그녀와의 섹스는 현석과 그녀가 동시에 가장 가깝게 느끼는 육체적 교감이면서 동시에 정신적 감정적 교감이다.
평소에 두사람이 서로의 눈을 바라보면서, 회의실에서 스치듯 나눈 몇번의 가벼운 입맞춤, 지수의 책상옆을 지나면서 손으로 그녀의 팔을 슬그머니 건드리면서 지나가는 아주 가벼운 접촉, 퇴근후에 단 둘이 만나서 식사를 하면서 서로를 바라보는 것 등 많고도 많지만, 섹스에서 얻어지는 만큼의 교감과는 비교할 수가 없다.
“하아아아… 이 느낌…. 아 하아아…”
그녀의 몸속 깊은곳을 헤치고 올라 오는듯한 교성과 거친 숨소리를 듣고서야 그녀의 몸속으로 현석의 육봉을 삽입한 상태로 그녀의 몸이 보여주는 이 미묘한 느낌을 느끼면서 대체 무슨 상상을 날개를 펴고 있는거야?
대체 뭐 하고 있는거야?
현석은 그 생각이 퍼뜩 들었다.
“그래, 이 느낌, 난 너무 좋아. 엘리는 좋지 않아?”
현석은 그녀의 귓가에 입술을 대면서 말했다.
“하아, 몰라… 너무… 좋아서… 하아아… 나, 정말 미칠 것 같아… 하아아…”
그녀는 두 다리로 현석의 허리를 감고는 바짝 당겼다.
아니, 그녀가 현석의 몸에 완전히 밀착해서 달라붙어서 완벽하게 하나의 몸이 된 것 같은 그런 느낌이다.
현석의 육봉이 그녀의 몸속에 들어가서, 본래 그녀의 몸속에 있었던 것 같이 마치 하나로 이어진 듯한 느낌이 든다.
그녀의 몸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면 현석이 몸을 움직여도 제대로 아래위로 움직이기도 힘들어 진다.
그녀가 너무나 현석에게 꽉 달라붙기 때문이다.
아마, 그녀가 느끼는 쾌감이 그만큼 커서 그럴것이다.
그렇지만, 어떻게 보면 현석이 격렬하게 움직이는것보다 오히려 더 큰 쾌감을 주는 것 같기도 하다.
그녀의 동굴속에서 전해오는 이 미묘한 느낌은 현석의 하복부에서 마치 수십만개의 별들이 파르르 떨면서 음악을 따라 흐르듯 등줄기를 따라 온 몸을 회전하며 돌아서 머리끝으로 쏟아져 나갔다가 들어오는 느낌을 준다.
그리고 그 별들은 현석과 그녀의 온 몸을 둘러싸고는 현석의 육봉이 삽입되어 있는 그녀의 꽃잎속으로 사라지듯 빠져들어갔다가 다시 현석의 몸을 따라 흐른다.
현석은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온 몸으로 전해져 오는 이 짜릿한 쾌감을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흡…”
현석이 그녀의 입을 막자 거친 숨이 막히면서 그녀의 젖가슴이 크게 융기했다가 가라 앉았다.
그러나 그녀는 고개를 돌려 금방 입술을 떼어 냈다.
평소같으면 그녀의 혀가 먼저 밀고 들어왔을 것이다.
그런데 고개를 돌려 마주친 입술을 피하면서 거친 숨을 길게 내 뱉았다.
“하아아아… 하아아… 헨리 조금만, 조금만 더 깊이… 하아아…”
현석은 그녀의 말을 듣고는 엉덩이를 들어올렸다가 힘껏 내리치듯 육봉을 찔러 넣었다.
그녀의 엉덩이가 좌우로 율동하듯 리드미컬하게 움직였다.
“헉… 하아아… 하앙…”
그녀의 입에서는 쉴새없이 교성을 토해냈다.
그녀의 그 우는듯한 교성과 거침 숨소리를 들으면서 현석은 그녀의 몸 속에 삽입된 육봉을 빼내었다가 다시 깊이 찔러넣기를 반복하고 있다.
“하합… 하아아아…”
그녀는 현석의 동작이 그녀의 몸속으로 깊이 파고들때는 더욱 더 큰 교성이 입 밖으로 터져 나왔다.
여전히 그녀의 동굴이 그 쫀득한 느낌과 비트는 것 같은 기묘한 느낌을 전해주고 있고, 현석의 운동량이 계속될수록 현석도 호흡이 더욱 더 거칠어져 갔다.
“하아아… 나… 또… 하아아… 나와… 흐으…”
또, 벌써?
이런, 아직 현석에게는 전혀 느낌도 없는데.
아니 조금의 느낌이 피어오르다가 그녀가 손톱으로 등을 후벼 파는듯 한 그때에 사악 소리를 내듯 사라져 버렸다.
그만큼 제법 자극적인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맞다.
그녀가 이런 느낌을 주었을때는 항상 그리 길지 않은 시간에 또 오르가즘에 도달했었다.
현석은 허리를 미친듯이 움직였다.
좌로 돌리면서 엉덩이를 위로 빼었다가 우로 돌리면서 다시 찔러넣었다.
“하악… 하아아아… “
그녀의 숨소리가 막힐 듯 이어지며 그녀의 하복부가 요동쳤다.
“흐엉… 이제 못… 하아아앙…”
그녀의 목소리가 울음소리처럼 변하는 그 순간 그녀의 두 다리가 다시 현석의 허리에서 있는 힘껏 당겼다.
그리고 두 손은 현석의 등을 붙잡고 힘껏 당기고 있었다.
악.
이런, 그녀의 손톱이 또 어깨에 가까운 등쪽의 살갖을 파고든것 같다.
이번에는 제법 깊이 파고든 것 같다.
평소보다 아픔이 더욱 심하게 느껴지는 것이 분명 그런 것 같다.
이 때문에, 손톱도 여자에겐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한 부분인데, 그것을 포기하고 그녀 스스로 손톱을 짧게 자르고 부드럽게 정리를 하긴 했지만, 그것으로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아무리 짧게 잘라도 그녀의 손톱은 현석의 등을 파고드는 것은 변함이 없는 것 같다.
다만, 짧게 자른탓에 상처가 깊이 나지 않을 뿐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제법 따갑다.
그 따가움의 느낌과 함께 현석의 육봉을 감고도는듯한 따뜻함이 있다.
기분좋은 따뜻함.
기분좋은 촉촉함.
그리고 기분좋은 미끄러움.
언제나 그녀가 오르가즘에 도달하면서 그녀의 동굴속에서 뜨거운 느낌으로 흘러나오는 이 기분 좋은 촉촉함이 현석의 마음까지도 개운하게 한다.
그리고 그녀의 꽃잎이 현석의 육봉을 있는 힘껏 조이기를 꽤 여러 번 한다.
이때는 항상 그렇듯이 그녀의 조여드는 힘이 너무나 강해서 현석의 육봉이 찌그러져 버릴듯 하지만, 그것은 목까지 올라오는 찌르르한 느낌으로 현석에게 느껴진다.
* * *
“아플 것 같아. 어떡해?”
그녀가 현석의 등에 난 그녀의 손톱자국에 약을 발라주면서 하는 말이다.
침대끝에 현석이 앉고, 침대안쪽에 그녀가 앉아서, 상처자국이 남지 않는다는 연고를 발라주었다.
“아프긴 하네. 상처자국 많지?”
“응. 조금, 많지는 않아.”
“오늘 난 상처는 흔적이 커?”
“아니, 그런데 전보다는 큰 것 같아. 손톱으로 난 상처는 자국이 오래 남는데.”
“그거 몽땅 다 엘리가 만든 자국이야.”
“아잉, 나 어떡해, 나도 모르는사이에 헨리의 등을 너무 힘껏 끌어 안으면서 그런 것 같은데.”
그녀는 등을 손바닥으로 어루만졌다.
“다음부터는 윗옷을 입고 할까?”
“진짜 그래야 할건가봐. 어떡해?”
“윗옷을 입고하면, 혹시 옷을 찢는거 아냐?”
“히잉. 몰라. 자 호 해줄께.”
그녀는 입으로 바람을 불었다.
그녀의 입김이 닿자 따끔한 느낌이 사그라지고 시원한 느낌이 든다.
“시원한데.”
“자, 밴드 발라 줄께.”
그녀는 일회용 밴드를 무려 네개나 현석의 등에 붙혔다.
상처자국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리라.
그녀는 밴드를 다 바르고는 현석의 등에 가슴을 대고는 조심스럽게 끌어안았다.
“담배냄새 안나니까 너무 좋다.”
“그래? 나도 좋은데.”
현석은 지난번 청평에서 그녀가 ‘담배냄새’라고 하며 코를 잡는 것을 보고, 그날부터 담배를 안피기 시작했다.
그것을 널리 광고할 일은 없었기에 그냥 혼자 조용히 그렇게 시작했는데 벌써 2주가 지났다.
지난주, 퇴근후에 그녀와 갖은 식사자리에서 요즘은 옆에가도 담배 냄새도 안나고, 피는것을 본적이 없는데 끊었느냐고 물었었다.
그렇다고 대답하자 그녀는 박수까지 치면서 좋아했었다.
금단증상으로 조금 고생은 했지만, 지금은 별로 무리없이 적응이 되었다.
“담배 끊기가 힘든다는데, 헨리는 정말 쉽게 끊네.”
“글쎄, 처음 시도인데, 이리 쉽게 될줄은 나도 몰랐어.”
“이제 다시 피지는 않을거지?”
“그럼, 애써 끊은걸 왜 다시 피워?”
“아빠 보니까, 힘들게 끊었다가 다시 피기도 하시던데.”
“지금은 안피셔?”
“으응. 그래서 엄마가 너무좋아하셔.”
“자, 이리와.”
현석은 몸을 돌려 침대머리에 등을 기대며 그녀를 품안에 끌어들였다.
침대머리가 마치 소파처럼 만들어져 있어서 등을 기대기에는 정말 안성맞춤이다.
그녀는 현석의 옆에 앉기는 했지만, 몸을 현석에게 기울여서 현석의 앞가슴에 등을 기대고 쏙 들어 앉아서, 얇은 홑이불을 가슴까지 끌어 올렸다.
“으음. 포근해.”
그녀가 홑이불을 가슴으로 끌어올려서 좌 우쪽을 눌렀다.
그녀의 맨살이 따스하다.
가을의 초입이라고 볼 수 있는 계절이라서 그런가 보다.
“그래. 나도 포근한데. 그런데 아까.”
“으응. 왜?”
“내 손길만 닿으면 민감해지고 흥분된다고 했잖아?”
“으응. 그랬어.”
“그래, 그랬는데, 지금 이러고 있으면 흥분 안돼?”
“응. 지금은 괜찮아.”
“거참, 이상하네. 왜 그럴까?”
현석이 장난스럽게 물었다.
“이잉, 뭐가 궁금한데?”
그녀가 몸을 돌려서 현석을 쳐다보면서 물었다.
“궁금하지. 아깐 정말 손길만 닿아도 팔딱 팔딱 뛰었거든.”
“헨리가 날 충분히 만족시켜 줬잖아. 그러니까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지.”
“정말 만족했어?”
“으응. 만족해. 지금은 온 몸의 기운이 다 빠져 나간 것 같아. 그래서 몸이 너무 개운한 느낌이야. 이런기분 너무 좋아.”
“그래? 그런데, 지금 또 애무하면 어찌 될까?”
현석도 정말 궁금하다. 어떨지.
“궁금해?”
“응 궁금해.”
“그럼, 한번 더 해줄거야? 나도 궁금하거든.”
현석의 말에 그녀가 한술 더뜬다.
다시 해 보자니.
쯔쯔, 말 잘못 꺼냈다.
“아니, 안돼. 너무 늦었어. 벌써 두시가 넘었어.”
“너무 늦었지? 내일 출근도 해야 하는데.”
“그래 자자.”
“응. 팔베게 해조.”
“그래.”
현석은 미끄러지듯 침대로 몸을 눕히고는 누운채 그녀를 백허그로 안았다.
현석이 한팔을 그녀의 목 아래에 받치고, 다른손은 그녀의 젖가슴을 안았다.
탄력있는 젖가슴이 손에 쥐어진다.
“헨리를 마주보는게 좋은데, 기분은 왜 이렇게, 현리의 가슴에 등을 기댈 때가 더 좋을까?”
“내 품이 따뜻하잖아?”
* * *
금요일에 십인회의 친구들은 만난 탓에 지수와 함께 있지 못했다.
봄에, 친구들에게 하영과의 이혼소식은 알렸지만, 이번 여름모임에서 지수와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십인회의 모임은 1년에 4번의 공식모임과 비 정기적으로 아무때나 모이는 모임이 있다.
그리고 아무때나 모일때는 그냥 아무나 연락해서 술이나 한잔 하자면서 부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서너명 정도가 모여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한다.
공식모임은 부부 동반이 기본에, 대부분 새벽녁까지 이어진다.
그러나 여태까지의 모임에서 현석은 언제나 혼자 참석했었다.
하영이 부부동반으로 가야하는 모임의 참석을 필사적으로 반대했기 때문이다.
이유를 모르겠다. 지금도 모르지만, 왜 그렇게 필사적으로 안가려고 했는지.
봄의 모임에서 이혼사실을 이야기 했을때, 친구들은 하영과의 이혼을 잘 했다고 했다.
직접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부부동반 모임에 한사코 안 나올 정도라면 성격적으로 문제가 있을것이라는 것이 그들의 말이었다.
갈라섰으니 하는 말이지만, 그 여자 너무 했다고 했다.
하긴, 얼굴을 보인 적이 없으니 무슨 이야기를 하건 상관 없다.
그리고 속사정은 친구들이 다 알지 못한다.
친구들의 아내들이 서로 여자를 소개해 주겠다고 했었다.
그러나 현석은 완곡하게 거절 의사를 밝혔다.
헤어진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그리고 당분간은 여자에 대한 생각은 안하고 살거라고 했었다.
그때, 예리를 사귀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친구들에게 누군가를 사귀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기는 애매했고, 또 대상이 대상이니만큼 밝히기도 어려웠지만, 현석이 재혼의 상대로 생각하고 있던 상항이 아니어서 말 하지 않았었다.
물론, 마음속에는 지수를 담아두고 있는 상태였었고, 그 이후에 예리가 떠났으니, 말하지 않은 것은 정말 다행이었다.
이번 모임에서도 친구들이 물었지만, 그냥 생각이 없다고 대답을 했다가 벌주를 잔뜩 마셨다.
벌은 받아야 된다나 어쩐대나.
그 친구들과 과음을 한 탓에 점심때가 다 되어서야 몽롱하게 일어나 간편하게 라면 하나로 한끼를 때웠다.
이 집에 언제쯤 왔는지 기억도 없다.
항상 지수의 집으로 퇴근을 했고, 지극히 자연스럽게 굳어갔다.
이래도 되나 싶었지만, 혹시 현석의 집으로 가겠다고 할라치면, 현석을 똑바로 보면서 어디가 현석의 집이냐고 낮은 목소리로 물어본다.
그러면 정말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그래도 한번씩 가서 정리는 해 두어야 한다고 말하고는 일주일에 한번정도는 현석의 집집에 잔 것 같다.
그리고 어제는 친구들의 벌주로 몸을 가눌수 없을 정도로 취해서는 집으로 가서 잠들었었다.
쉬는 토요일 낮이니 지수에게나 가야겠다.
샤워를 하고는 옷을 챙겨 입고 지수의 집으로 이동했다.
가면서 전화를 했지만, 지수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지수의 집에 다와 가는데 전화가 왔다.
"엘리?"
"헨리. 술 많이 했어?"
"응 너무 많이 먹어서 어제 전화도 못했네."
"집으로 오세요."
"그래 지금 가고 있어. 곧 도착해."
"어머. 그래? 그럼 먼저 가 있어. 난 여기 엄마랑 있는데 조금 있다가 갈께."
"응. 그럼 한숨 자고 있을 께."
"응. 사랑해."
"그래 사랑해 엘리."
얘가 엄마랑 같이 있다면서 그렇게 쉽게 말 해도 되나?
집 대문의 키는 전자식이라 번호만 누르면 열리니 뭐 신결쓸 것 없다.
옷을 편안하게 실내용 가운으로 갈아 입었다.
여기에는 현석의 집보다도 더 현석을 위한 모든 것이 잘 구비되어 있다.
남자용 속옷과 가운과 양말을 비롯해 필요한 것은 다 있다.
별도의 구두와 운동화도 언제 치수를 재었는지 모두 준비되어 있다.
사실은 현석의 집에서 짐을 전혀 가져오지 않았음에도 엘리와 함께 생활하는데 아무런 불편이 없을 정도로 그녀는 모든 것을 다 준비해 두었다.
소파에 기대서 잠을 청해 보았지만 잠이 안 온다.
서재로 꾸며진 컴퓨터가 놓인 방으로 갔다.
한쪽 벽은 책장으로 채워져 있고, 그곳에는 제법 많은 책들로 채워져 있다.
이것저것 책을 뒤적거리다가 고급 양장으로 된, 제목이 없는 책이 몇 권 보였다.
일기장?
책을 한번 펼치다가 일기장이란 것을 바로 알았다.
일기장을 이런 고급 양장 판의 책처럼 제본한 것을 사용한다.
일기장에 눈이 갔지만, 현석은 덮어서 다시 그 자리에 꽂았다.
거실로 나와 소파에 앉았지만, 일기장의 글씨가 눈에 어른거렸다.
봐도 될까?
아니다. 아무리 사이가 그렇다고 해도 이건 프라이버시다.
그래도 마음을 알면 좋잖아.
그래도 안돼.
몇번을 거실과 서재를 왔다갔다 했다.
하, 이런 갈등이라니.
그러다가 마음을 정했다.
많이 많이 미안하지만, 그녀의 마음을 조금만 였보자.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
평소에 두사람이 서로의 눈을 바라보면서, 회의실에서 스치듯 나눈 몇번의 가벼운 입맞춤, 지수의 책상옆을 지나면서 손으로 그녀의 팔을 슬그머니 건드리면서 지나가는 아주 가벼운 접촉, 퇴근후에 단 둘이 만나서 식사를 하면서 서로를 바라보는 것 등 많고도 많지만, 섹스에서 얻어지는 만큼의 교감과는 비교할 수가 없다.
“하아아아… 이 느낌…. 아 하아아…”
그녀의 몸속 깊은곳을 헤치고 올라 오는듯한 교성과 거친 숨소리를 듣고서야 그녀의 몸속으로 현석의 육봉을 삽입한 상태로 그녀의 몸이 보여주는 이 미묘한 느낌을 느끼면서 대체 무슨 상상을 날개를 펴고 있는거야?
대체 뭐 하고 있는거야?
현석은 그 생각이 퍼뜩 들었다.
“그래, 이 느낌, 난 너무 좋아. 엘리는 좋지 않아?”
현석은 그녀의 귓가에 입술을 대면서 말했다.
“하아, 몰라… 너무… 좋아서… 하아아… 나, 정말 미칠 것 같아… 하아아…”
그녀는 두 다리로 현석의 허리를 감고는 바짝 당겼다.
아니, 그녀가 현석의 몸에 완전히 밀착해서 달라붙어서 완벽하게 하나의 몸이 된 것 같은 그런 느낌이다.
현석의 육봉이 그녀의 몸속에 들어가서, 본래 그녀의 몸속에 있었던 것 같이 마치 하나로 이어진 듯한 느낌이 든다.
그녀의 몸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면 현석이 몸을 움직여도 제대로 아래위로 움직이기도 힘들어 진다.
그녀가 너무나 현석에게 꽉 달라붙기 때문이다.
아마, 그녀가 느끼는 쾌감이 그만큼 커서 그럴것이다.
그렇지만, 어떻게 보면 현석이 격렬하게 움직이는것보다 오히려 더 큰 쾌감을 주는 것 같기도 하다.
그녀의 동굴속에서 전해오는 이 미묘한 느낌은 현석의 하복부에서 마치 수십만개의 별들이 파르르 떨면서 음악을 따라 흐르듯 등줄기를 따라 온 몸을 회전하며 돌아서 머리끝으로 쏟아져 나갔다가 들어오는 느낌을 준다.
그리고 그 별들은 현석과 그녀의 온 몸을 둘러싸고는 현석의 육봉이 삽입되어 있는 그녀의 꽃잎속으로 사라지듯 빠져들어갔다가 다시 현석의 몸을 따라 흐른다.
현석은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온 몸으로 전해져 오는 이 짜릿한 쾌감을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흡…”
현석이 그녀의 입을 막자 거친 숨이 막히면서 그녀의 젖가슴이 크게 융기했다가 가라 앉았다.
그러나 그녀는 고개를 돌려 금방 입술을 떼어 냈다.
평소같으면 그녀의 혀가 먼저 밀고 들어왔을 것이다.
그런데 고개를 돌려 마주친 입술을 피하면서 거친 숨을 길게 내 뱉았다.
“하아아아… 하아아… 헨리 조금만, 조금만 더 깊이… 하아아…”
현석은 그녀의 말을 듣고는 엉덩이를 들어올렸다가 힘껏 내리치듯 육봉을 찔러 넣었다.
그녀의 엉덩이가 좌우로 율동하듯 리드미컬하게 움직였다.
“헉… 하아아… 하앙…”
그녀의 입에서는 쉴새없이 교성을 토해냈다.
그녀의 그 우는듯한 교성과 거침 숨소리를 들으면서 현석은 그녀의 몸 속에 삽입된 육봉을 빼내었다가 다시 깊이 찔러넣기를 반복하고 있다.
“하합… 하아아아…”
그녀는 현석의 동작이 그녀의 몸속으로 깊이 파고들때는 더욱 더 큰 교성이 입 밖으로 터져 나왔다.
여전히 그녀의 동굴이 그 쫀득한 느낌과 비트는 것 같은 기묘한 느낌을 전해주고 있고, 현석의 운동량이 계속될수록 현석도 호흡이 더욱 더 거칠어져 갔다.
“하아아… 나… 또… 하아아… 나와… 흐으…”
또, 벌써?
이런, 아직 현석에게는 전혀 느낌도 없는데.
아니 조금의 느낌이 피어오르다가 그녀가 손톱으로 등을 후벼 파는듯 한 그때에 사악 소리를 내듯 사라져 버렸다.
그만큼 제법 자극적인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맞다.
그녀가 이런 느낌을 주었을때는 항상 그리 길지 않은 시간에 또 오르가즘에 도달했었다.
현석은 허리를 미친듯이 움직였다.
좌로 돌리면서 엉덩이를 위로 빼었다가 우로 돌리면서 다시 찔러넣었다.
“하악… 하아아아… “
그녀의 숨소리가 막힐 듯 이어지며 그녀의 하복부가 요동쳤다.
“흐엉… 이제 못… 하아아앙…”
그녀의 목소리가 울음소리처럼 변하는 그 순간 그녀의 두 다리가 다시 현석의 허리에서 있는 힘껏 당겼다.
그리고 두 손은 현석의 등을 붙잡고 힘껏 당기고 있었다.
악.
이런, 그녀의 손톱이 또 어깨에 가까운 등쪽의 살갖을 파고든것 같다.
이번에는 제법 깊이 파고든 것 같다.
평소보다 아픔이 더욱 심하게 느껴지는 것이 분명 그런 것 같다.
이 때문에, 손톱도 여자에겐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한 부분인데, 그것을 포기하고 그녀 스스로 손톱을 짧게 자르고 부드럽게 정리를 하긴 했지만, 그것으로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아무리 짧게 잘라도 그녀의 손톱은 현석의 등을 파고드는 것은 변함이 없는 것 같다.
다만, 짧게 자른탓에 상처가 깊이 나지 않을 뿐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제법 따갑다.
그 따가움의 느낌과 함께 현석의 육봉을 감고도는듯한 따뜻함이 있다.
기분좋은 따뜻함.
기분좋은 촉촉함.
그리고 기분좋은 미끄러움.
언제나 그녀가 오르가즘에 도달하면서 그녀의 동굴속에서 뜨거운 느낌으로 흘러나오는 이 기분 좋은 촉촉함이 현석의 마음까지도 개운하게 한다.
그리고 그녀의 꽃잎이 현석의 육봉을 있는 힘껏 조이기를 꽤 여러 번 한다.
이때는 항상 그렇듯이 그녀의 조여드는 힘이 너무나 강해서 현석의 육봉이 찌그러져 버릴듯 하지만, 그것은 목까지 올라오는 찌르르한 느낌으로 현석에게 느껴진다.
* * *
“아플 것 같아. 어떡해?”
그녀가 현석의 등에 난 그녀의 손톱자국에 약을 발라주면서 하는 말이다.
침대끝에 현석이 앉고, 침대안쪽에 그녀가 앉아서, 상처자국이 남지 않는다는 연고를 발라주었다.
“아프긴 하네. 상처자국 많지?”
“응. 조금, 많지는 않아.”
“오늘 난 상처는 흔적이 커?”
“아니, 그런데 전보다는 큰 것 같아. 손톱으로 난 상처는 자국이 오래 남는데.”
“그거 몽땅 다 엘리가 만든 자국이야.”
“아잉, 나 어떡해, 나도 모르는사이에 헨리의 등을 너무 힘껏 끌어 안으면서 그런 것 같은데.”
그녀는 등을 손바닥으로 어루만졌다.
“다음부터는 윗옷을 입고 할까?”
“진짜 그래야 할건가봐. 어떡해?”
“윗옷을 입고하면, 혹시 옷을 찢는거 아냐?”
“히잉. 몰라. 자 호 해줄께.”
그녀는 입으로 바람을 불었다.
그녀의 입김이 닿자 따끔한 느낌이 사그라지고 시원한 느낌이 든다.
“시원한데.”
“자, 밴드 발라 줄께.”
그녀는 일회용 밴드를 무려 네개나 현석의 등에 붙혔다.
상처자국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리라.
그녀는 밴드를 다 바르고는 현석의 등에 가슴을 대고는 조심스럽게 끌어안았다.
“담배냄새 안나니까 너무 좋다.”
“그래? 나도 좋은데.”
현석은 지난번 청평에서 그녀가 ‘담배냄새’라고 하며 코를 잡는 것을 보고, 그날부터 담배를 안피기 시작했다.
그것을 널리 광고할 일은 없었기에 그냥 혼자 조용히 그렇게 시작했는데 벌써 2주가 지났다.
지난주, 퇴근후에 그녀와 갖은 식사자리에서 요즘은 옆에가도 담배 냄새도 안나고, 피는것을 본적이 없는데 끊었느냐고 물었었다.
그렇다고 대답하자 그녀는 박수까지 치면서 좋아했었다.
금단증상으로 조금 고생은 했지만, 지금은 별로 무리없이 적응이 되었다.
“담배 끊기가 힘든다는데, 헨리는 정말 쉽게 끊네.”
“글쎄, 처음 시도인데, 이리 쉽게 될줄은 나도 몰랐어.”
“이제 다시 피지는 않을거지?”
“그럼, 애써 끊은걸 왜 다시 피워?”
“아빠 보니까, 힘들게 끊었다가 다시 피기도 하시던데.”
“지금은 안피셔?”
“으응. 그래서 엄마가 너무좋아하셔.”
“자, 이리와.”
현석은 몸을 돌려 침대머리에 등을 기대며 그녀를 품안에 끌어들였다.
침대머리가 마치 소파처럼 만들어져 있어서 등을 기대기에는 정말 안성맞춤이다.
그녀는 현석의 옆에 앉기는 했지만, 몸을 현석에게 기울여서 현석의 앞가슴에 등을 기대고 쏙 들어 앉아서, 얇은 홑이불을 가슴까지 끌어 올렸다.
“으음. 포근해.”
그녀가 홑이불을 가슴으로 끌어올려서 좌 우쪽을 눌렀다.
그녀의 맨살이 따스하다.
가을의 초입이라고 볼 수 있는 계절이라서 그런가 보다.
“그래. 나도 포근한데. 그런데 아까.”
“으응. 왜?”
“내 손길만 닿으면 민감해지고 흥분된다고 했잖아?”
“으응. 그랬어.”
“그래, 그랬는데, 지금 이러고 있으면 흥분 안돼?”
“응. 지금은 괜찮아.”
“거참, 이상하네. 왜 그럴까?”
현석이 장난스럽게 물었다.
“이잉, 뭐가 궁금한데?”
그녀가 몸을 돌려서 현석을 쳐다보면서 물었다.
“궁금하지. 아깐 정말 손길만 닿아도 팔딱 팔딱 뛰었거든.”
“헨리가 날 충분히 만족시켜 줬잖아. 그러니까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지.”
“정말 만족했어?”
“으응. 만족해. 지금은 온 몸의 기운이 다 빠져 나간 것 같아. 그래서 몸이 너무 개운한 느낌이야. 이런기분 너무 좋아.”
“그래? 그런데, 지금 또 애무하면 어찌 될까?”
현석도 정말 궁금하다. 어떨지.
“궁금해?”
“응 궁금해.”
“그럼, 한번 더 해줄거야? 나도 궁금하거든.”
현석의 말에 그녀가 한술 더뜬다.
다시 해 보자니.
쯔쯔, 말 잘못 꺼냈다.
“아니, 안돼. 너무 늦었어. 벌써 두시가 넘었어.”
“너무 늦었지? 내일 출근도 해야 하는데.”
“그래 자자.”
“응. 팔베게 해조.”
“그래.”
현석은 미끄러지듯 침대로 몸을 눕히고는 누운채 그녀를 백허그로 안았다.
현석이 한팔을 그녀의 목 아래에 받치고, 다른손은 그녀의 젖가슴을 안았다.
탄력있는 젖가슴이 손에 쥐어진다.
“헨리를 마주보는게 좋은데, 기분은 왜 이렇게, 현리의 가슴에 등을 기댈 때가 더 좋을까?”
“내 품이 따뜻하잖아?”
* * *
금요일에 십인회의 친구들은 만난 탓에 지수와 함께 있지 못했다.
봄에, 친구들에게 하영과의 이혼소식은 알렸지만, 이번 여름모임에서 지수와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십인회의 모임은 1년에 4번의 공식모임과 비 정기적으로 아무때나 모이는 모임이 있다.
그리고 아무때나 모일때는 그냥 아무나 연락해서 술이나 한잔 하자면서 부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서너명 정도가 모여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한다.
공식모임은 부부 동반이 기본에, 대부분 새벽녁까지 이어진다.
그러나 여태까지의 모임에서 현석은 언제나 혼자 참석했었다.
하영이 부부동반으로 가야하는 모임의 참석을 필사적으로 반대했기 때문이다.
이유를 모르겠다. 지금도 모르지만, 왜 그렇게 필사적으로 안가려고 했는지.
봄의 모임에서 이혼사실을 이야기 했을때, 친구들은 하영과의 이혼을 잘 했다고 했다.
직접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부부동반 모임에 한사코 안 나올 정도라면 성격적으로 문제가 있을것이라는 것이 그들의 말이었다.
갈라섰으니 하는 말이지만, 그 여자 너무 했다고 했다.
하긴, 얼굴을 보인 적이 없으니 무슨 이야기를 하건 상관 없다.
그리고 속사정은 친구들이 다 알지 못한다.
친구들의 아내들이 서로 여자를 소개해 주겠다고 했었다.
그러나 현석은 완곡하게 거절 의사를 밝혔다.
헤어진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그리고 당분간은 여자에 대한 생각은 안하고 살거라고 했었다.
그때, 예리를 사귀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친구들에게 누군가를 사귀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기는 애매했고, 또 대상이 대상이니만큼 밝히기도 어려웠지만, 현석이 재혼의 상대로 생각하고 있던 상항이 아니어서 말 하지 않았었다.
물론, 마음속에는 지수를 담아두고 있는 상태였었고, 그 이후에 예리가 떠났으니, 말하지 않은 것은 정말 다행이었다.
이번 모임에서도 친구들이 물었지만, 그냥 생각이 없다고 대답을 했다가 벌주를 잔뜩 마셨다.
벌은 받아야 된다나 어쩐대나.
그 친구들과 과음을 한 탓에 점심때가 다 되어서야 몽롱하게 일어나 간편하게 라면 하나로 한끼를 때웠다.
이 집에 언제쯤 왔는지 기억도 없다.
항상 지수의 집으로 퇴근을 했고, 지극히 자연스럽게 굳어갔다.
이래도 되나 싶었지만, 혹시 현석의 집으로 가겠다고 할라치면, 현석을 똑바로 보면서 어디가 현석의 집이냐고 낮은 목소리로 물어본다.
그러면 정말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그래도 한번씩 가서 정리는 해 두어야 한다고 말하고는 일주일에 한번정도는 현석의 집집에 잔 것 같다.
그리고 어제는 친구들의 벌주로 몸을 가눌수 없을 정도로 취해서는 집으로 가서 잠들었었다.
쉬는 토요일 낮이니 지수에게나 가야겠다.
샤워를 하고는 옷을 챙겨 입고 지수의 집으로 이동했다.
가면서 전화를 했지만, 지수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지수의 집에 다와 가는데 전화가 왔다.
"엘리?"
"헨리. 술 많이 했어?"
"응 너무 많이 먹어서 어제 전화도 못했네."
"집으로 오세요."
"그래 지금 가고 있어. 곧 도착해."
"어머. 그래? 그럼 먼저 가 있어. 난 여기 엄마랑 있는데 조금 있다가 갈께."
"응. 그럼 한숨 자고 있을 께."
"응. 사랑해."
"그래 사랑해 엘리."
얘가 엄마랑 같이 있다면서 그렇게 쉽게 말 해도 되나?
집 대문의 키는 전자식이라 번호만 누르면 열리니 뭐 신결쓸 것 없다.
옷을 편안하게 실내용 가운으로 갈아 입었다.
여기에는 현석의 집보다도 더 현석을 위한 모든 것이 잘 구비되어 있다.
남자용 속옷과 가운과 양말을 비롯해 필요한 것은 다 있다.
별도의 구두와 운동화도 언제 치수를 재었는지 모두 준비되어 있다.
사실은 현석의 집에서 짐을 전혀 가져오지 않았음에도 엘리와 함께 생활하는데 아무런 불편이 없을 정도로 그녀는 모든 것을 다 준비해 두었다.
소파에 기대서 잠을 청해 보았지만 잠이 안 온다.
서재로 꾸며진 컴퓨터가 놓인 방으로 갔다.
한쪽 벽은 책장으로 채워져 있고, 그곳에는 제법 많은 책들로 채워져 있다.
이것저것 책을 뒤적거리다가 고급 양장으로 된, 제목이 없는 책이 몇 권 보였다.
일기장?
책을 한번 펼치다가 일기장이란 것을 바로 알았다.
일기장을 이런 고급 양장 판의 책처럼 제본한 것을 사용한다.
일기장에 눈이 갔지만, 현석은 덮어서 다시 그 자리에 꽂았다.
거실로 나와 소파에 앉았지만, 일기장의 글씨가 눈에 어른거렸다.
봐도 될까?
아니다. 아무리 사이가 그렇다고 해도 이건 프라이버시다.
그래도 마음을 알면 좋잖아.
그래도 안돼.
몇번을 거실과 서재를 왔다갔다 했다.
하, 이런 갈등이라니.
그러다가 마음을 정했다.
많이 많이 미안하지만, 그녀의 마음을 조금만 였보자.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
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03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태그 | |||
황진이-무료한국야동,일본야동,중국야동,성인야설,토렌트,성인야사,애니야동
야동토렌트, 국산야동토렌트, 성인토렌트, 한국야동, 중국야동토렌트, 19금토렌트 |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