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부
시카고에서 돌아온 후 기말고사를 치르고 방학을 맞이하게 되어 난 아빠에게 강제 소환되어 아틀란타로 갈 수 밖에 없었다. 어차피 내야 하는 방세가 아깝다는 궁색한 변명이 통할 리 없었고 고지식한 아빠에게 백인 남자, 그것도 나보다 열 살이나 많은 이혼 남과 사귄다는 얘기를 할 수도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가긴 갔지만 내 마음은 팀에게서 한시도 떠나있질 않았고 틈만 나면 팀에게 문자를 보냈다. 하지만 팀은 잘나가는 로펌의 변호사였고 늘 바쁜 사람이라 그리 자주 답장을 보내주지는 못했다. 그래도 난 그가 좋았고 한시라도 빨리 그의 곁으로 가고 싶었다.
그렇게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몇 일 후, 팀에게서 문자가 왔다. 날 보러 아틀란타에 왔다는 것이었다. 난 이것저것 생각할 겨를도 없이 아빠 친구 부인의 차를 빌려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허겁지겁 도착해보니 공항 1층에 팀이 나와 서있는 모습이 보였다. 난 그대로 차를 세우고 내려 그에게 달려가 안겼다. 너무 보고 싶었고 너무 안기고 싶었던 사람이었다. 우리는 진한 키스를 나누다가 정신을 차리고 차에 올랐다.
“우리 어디로 갈까?”
팀의 말에 난 어디로 갈지 생각할 수가 없었다. 아틀란타 지리에 대해 내가 뭐 아는 게 하나도 없었으니까……
“글쎄? 난 여기 잘 모르는데.”
“그럴 줄 알았어. 자리 바꿔 내가 운전할게. 나 4시간 후에 다시 비행기 타야 해. 시간 아끼자.”
팀은 오직 나를 보기 위해 비행기로 여기까지 왔다가 또 4시간 후에 다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건 그가 왜 그렇게 고맙고 좋던지…..
“나 보고 싶었어?”
운전하는 그를 바라보며 애교 섞인 목소리로 묻자 팀이 미소를 지으며 손을 내 스웨터 속으로 쑥 들이 밀었다.
“어머!”
“보고 싶었어. 그리고 만지고 싶고, 안고 싶었어.”
바깥에 서있어서 차가워진 그의 손이 내 젖가슴을 마구 주물렀지만 싫지 않았다. 오히려 그의 차가운 손길이 내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것 같았다.
“정말 그렇게 보고 싶었어? 그럼 어디 볼까?”
나 역시 장난기가 발동해 운전하는 그의 바지 가랑이 사이를 움켜쥐었다. 그러자 그의 아랫도리에 묵직하게 솟아오른 자지가 느껴졌다.
“어머~ 정말 나 많이 보고 싶었나 보네?”
“하하하…… 그렇다니까……”
“그럼 인사라도 해 줘야겠네.”
난 정말 천성이 타고난 색녀인 것 같았다. 조수석의 나는 운전석으로 엎드리며 운전하는 팀의 바지 지퍼를 내리고 굵은 자지를 꺼냈다. 아빠 친구 부인의 차인 링컨 타운카는 변속기어가 운전대 아래에 달려있고 앞자리가 벤치식으로 되어있어 운적석과 조수석이 하나로 붙어있는 차였다. 물론 우리나라 차들처럼 운전석과 조수석이 분리되어 있어도 할 수 있지만 그 차는 훨씬 편하게 운전하는 팀의 자지를 꺼내 가지고 놀 수 있었다.
“자긴 여기 신경 쓰지 말고 운전이나 똑바로 해, 알았지?”
그의 자지가 반들거리며 귀두에서 맑은 액체가 비치기 시작하자 난 몸을 숙여 덥석 입에 물고 빨기 시작했다.
“흐~읍!”
팀이 몸을 부르르 떨며 한 손을 뻗어 내 젖가슴을 주물렀다. 점점 흥분이 고조되는 듯 그의 손은 더 세게 내 젖가슴을 짓뭉갰고 그의 손에 힘이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나 역시 더 깊고 강렬하게 그의 자지를 빨았다. 찌걱찌걱 요란한 소리를 내며 자신의 자지를 빠는 내 머리를 팀은 지긋이 눌러가며 목안 깊숙이 밀어 넣었다.
“나 너 때문에 일도 못하겠어. 보고 싶어서 미치는 줄 알았어.”
난 대답대신 그의 자지를 한 손으로 잡고 열심히 흔들다가 다시 입안으로 쑤셔 넣고 열심히 빨았다. 어떨 때보면 난 입으로 빠는 것이 더 좋을 때가 있는 것 같았다. 물론 보지를 유린하는 강력한 자지의 쾌감이 싫은 건 아니지만 간혹 내 성에 안차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입으로 빨 때는 아무리 작은 자지라도 날 실망시키지 않는다. 입안에서 꼬물거리며 커져가는 자지의 느낌과 사정할 때 움찔거리는 그 느낌, 마지막으로 입안 가득 퍼지는 비릿한 정액의 맛은 다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쾌감을 선사한다.
하지만 그때는 팀이 나의 첫 남자이자 유일한 남자였고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의 자지는 정말이지 멋진 자지였다. 크기도 그랬고 발기했을 때 강도도 엄청났으며 사정 전에 흘러나오는 맑은 액체와 사정할 때 뿜어져 나오는 정액의 맛 또한 최고였다. 솔직히 말해 그의 자지는 입에 넣으면 보지에 넣고 싶었고 또 보지에 넣으면 입에 넣고 싶었다. 마음속으로 이런 거 두 개를 입과 보지에 동시에 넣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지도 모른다.
“빨리 어디라도 좀 가. 가서 여기에 좀 넣어줘……”
팀의 자지를 잡고 한 손으로 치마 속의 보지를 문지르며 말했다. 그러자 팀이 말했다.
“나도 못 참겠어.”
마침 고속도로를 달리던 팀이 차를 훽 돌려 넓은 갓길 구석으로 가 세웠다. 차의 시동을 그대로 두고 차를 주차시킨 팀이 바지를 벗어 뒷좌석으로 던지자 나는 앞좌석 벤치에 치마를 올리며 벌렁 누워버렸다. 넓은 고속도로의 갓길 구석에 세워둔 차 안에서는 별로 신경 쓸 일도 없었지만 설령 있다고 해도 다른 생각은 나지 않았다.
팀은 허겁지겁 내 원피스를 위로 올려 벗기고는 브라를 풀고 발딱 선 젖꼭지를 깨물며 한 손으로 자신의 자지를 잡고 내 보지에 문지르더니 사정없이 밀어 넣었다. 아~ 그 고통스런 쾌감을 도대체 무엇으로 대신할 수 있는지 아무리 찾아도 없을 것 같았다. 그는 배톤루지에서 이곳까지 오면서 오직 이것만을 생각했을 것이고 여기까지 운전해 오면서 나에게 격렬하게 자지를 빨렸으니 이미 독이 오를 대로 올라있었다. 그런 그의 자지는 내 보지를 찢을 듯이 파고 들었고 그의 이빨은 내 젖꼭지를 잘근잘근 씹어댔다.
난 그런 팀의 셔츠 단추를 풀고 그의 가슴을 양손으로 애무했다. 단단한 그의 가슴근육 하나하나가 꿈틀거렸다. 그의 목을 잡아 끌어 우람한 그의 가슴을 내 풍만한 젖가슴에 밀착시켰다. 팀은 내 등뒤로 손을 넣어 나를 꼭 안고 아랫도리를 격하게 흔들며 내 보지를 깊숙이, 빠르게 공략했다.
그리고 잠시 후 그가 몸을 일으키더니 내 몸을 돌려 엎드리게 만들었다. 난 차창에 얼굴을 기대고 엉덩이를 그의 앞에 높이 치켜들었다. 팀의 우악스러운 손이 내 엉덩이를 짓뭉개는 가 싶더니 육중한 그의 자지가 다시 내 보지를 파고들었다. 밖에서 유심히 본 사람이 있다면 우리 차가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는 걸 눈치챘을 것이다. 팀은 그렇게 격렬하게 내 뒤에서 나를 몰아 부쳤다. 그런 그의 몸짓에 내 엉덩이는 일그러졌고 탱탱하게 부풀어오른 내 젖가슴은 심하게 출렁거렸다. 팀은 그런 나의 젖가슴에 손을 뻗어 주무르기도 하고 내 머리채를 부여잡기도 하며 미친 듯이 보지를 쑤셔 주었다.
모든 것이 완벽했다…… 한가지만 빼고…… 입안이 허전했다. 난 내 젖가슴을 쥐고 있는 그의 손을 잠아 끌어 입에 대고 그의 손가락을 빨기 시작했다. 팀은 그걸 굉장히 좋아했다. 특히 엄지 손가락을 쪽쪽 빨면 그의 자지가 더 커지고 강렬해지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팀…… 미치겠어…… 입에…… 싸줘…… 응? 내 입에……”
“아~ 크리스~ 나 지금 갈 것 같아……”
절정의 쾌감을 느끼는 순간 얼른 자세를 고쳐 그의 자지를 입에 물었다. 내 보지에서 합쳐진 그와 나의 애액을 맛보며 자지를 빠는 순간 맛난 그의 정액이 내 입안에 뿌려졌다. 그의 자지에서 나온 정액과 묻어있는 모든 액체들을 다 빨아 먹고 티슈로 보지를 닦고는 그의 사타구니에 엎드리자 그의 부드러운 손길이 내 가슴과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나 배고파.”
차가 움직이기 시작했지만 난 여전히 그의 흐물흐물해진 자지를 가지고 놀며 말했고 팀은 다음 출구에서 나와 근처에 있는 팬케이크 하우스에 차를 세우고는 옷 매무새를 고치고 안으로 들어섰다. 결국 그의 짧은 방문은 고속도로에서의 카섹스와 팬케이크로 끝이 났지만 그 날의 그 방문은 나로 하여금 팀에게 더 매달리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렇게 겨울 방학이 끝나고 봄학기가 시작된 후 팀은 거의 내 아파트에서 살기 시작했다. 내 옷장에는 어느새 그의 양복이 걸려있었고 화장실에는 그의 면도기와 칫솔 등이 놓여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서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 나는 나대로 졸업 후 대학원에 진학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작업하느라 바빴고 팀은 뭐 원래 바쁜 사람이었다. 그래도 좋았다. 우린 따로 약속 같은 걸 하지 않았지만 늘 함께 하고 있다는 걸 서로 느끼고 있었다.
밤늦은 시간 아파트에서 작업을 하고 있을 때 그가 살금살금 들어와 알몸으로 작업을 하고 있는 내 엉덩이를 잡고 그대로 보지에 자지를 들이밀기도 했고 학교 스튜디오에서 밤새 작업을 하고 돌아와서 내 침대에서 자고 있는 그의 발기된 아침 자지를 보고 입으로 빨아 정액으로 아침 식사를 하기도 했다.
팀은 내 몸만 탐한 건 아니었다. 학교에서 작업을 하고 있으면 중국 요리를 잔뜩 포장해와서 내 친구들 앞에서 나를 으쓱하게 만들어주기도 했고 피곤해 하는 나를 위해 최고급 스파에서 관리를 받도록 해주기도 했다. 또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옷장에는 새 옷들이 늘어났고 낡은 내 차는 어느새 앙증맞고 귀여운 새 차로 바뀌어 있었다. 팀은 그렇게 자상하고 따듯한 사람처럼 보였었다.
나는 그와 함께 하면서 몸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전에는 그저 타고난 몸매라고 자만에 빠져있었지만 팀을 만나고 난 후 시간이 날 때마다 학교 헬스센터에 들러 수영과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았고 그가 좋아하는 가슴의 탄력을 유지하기 위해 트레이너와 함께 가슴 운동을 열심히 했다. 그때부터 생긴 운동 습관은 지금도 그대로 이어져서 중요한 하루 일과로 남아있다.
또한 전에는 무성하게 자란 보지털에 신경을 쓴 적이 없었지만 그가 빨기 쉽게 정리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저 집에서 직접 면도하는 수준이었지만 면도 후 며칠 있으면 더 까칠해지는 것이 싫어서 그가 가입시켜준 스파에서 전문적으로 왁싱을 받았다. 앞부분에 예쁜 삼각형으로 모양을 살려두고 아랫부분은 완전히 제거해 모양을 잡으니 내가 보기에도 좋았고 무엇보다 팀이 만족해 하는 것 같아 마음에 들었다. 우린 그렇게 서로에게 완전히 빠져들어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아니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그렇게 바쁘고도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며 학기도 중반을 넘어선 4월에 이르러 내가 지원했던 대학원들에서 합격 통지가 도착했다. 그 중에서도 내 전공 분야의 지명도가 높은 대학원에서 꽤 좋은 조건으로 합격 통지를 받아 기쁜 마음으로 팀과 조촐한 축하파티를 열었다. 내 아파트에서 샴페인과 주문해온 요리를 함께 나누고 비명과 교성이 난무하는 질펀한 섹스로 파티가 마무리되자 여전히 자신의 자지를 빨고 있는 내게 팀이 말했다.
“크리스, 이제 네가 원하는 걸 얻었으니 내가 원하는 걸 들어줘.”
“응? 자기가 원하는 게 뭔데?”
팀은 대답대신 날 일으켜 앉히고는 작은 상자를 들이밀며 말했다.
“그 동안 오래 생각했어. 그런데 네가 정말 대학원 때문에 여길 떠난다고 생각하니까 더 기다릴 수가 없었어. 나하고 결혼해줘.”
팀이 내민 상자 속 반지의 다이아몬드가 크고 화려해서 그랬던 건 결코 아니었다. 내게 결혼해 달라고 청하며 감격에 겨워 눈물이 맺힌 내 눈을 바라보는 팀의 늘어졌던 자지가 다시 힘차게 일어서는 것 때문만도 아니었다. 그 순간 난 내 인생에서 그만 있으면 다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나는 그때 겨우 스물 셋이었고 팀은 거부하기엔 너무 큰 유혹이었다. 난 그의 목에 팔을 감고 메달이며 안겼고 팀은 그런 내게 깊고도 진한 키스를 오랫동안 퍼부었다.
“그럼 이건 이제 영원히 내 꺼야?”
팀의 자지를 덥석 물며 말하자 그가 자세를 돌려 잡아 누워 69자세로 내 보지를 탐하며 말했다.
“그렇지. 그리고 이건 이제 나만의 것이고……”
잘 다듬어진 내 보지를 그의 혀가 감미롭게 핥았다. 달콤한 샴페인에 취하고 갑작스런 그의 청혼에 황홀해진 나는 그의 애무와 내 입속을 가득 채운 그의 자지로 구름 위를 떠다니는 것 같았다.
“진짜로 확인해 봐야겠어. 당신이 내껀지……”
팀을 올라타고 하늘로 솟구친 그의 자지를 위에서부터 타고 앉았다. 기분 때문인지 이제 것과는 달리 유난히 커진듯한 그의 자지가 내 몸 속 깊숙이 파고 들었다. 난 엉덩이로 그의 자지를 위아래로 훑으며 엎드려 그의 입술에 연신 키스를 퍼부으며 말했다.
“오늘은 내 몸 깊숙이 싸줘, 팀. 나 당신 아이 낳고 싶어, 응?”
“그래, 크리스.”
팀은 짧게 대답하고는 몸을 일으켜 나를 바닥에 누이고 허리를 부여 잡은 채 커다란 자지를 내 가녀린 보지에 쑤셔댔다.
“팀, 나에게 줘. 당신 분신 모두 내 안에 깊숙이 싸줘.”
자신의 아이를 갖고 싶다는 말 때문인지 그날따라 팀은 더욱 빠르고 강렬하게 흥분하는 것 같았다. 평상시의 반도 안 되는 시간에 팀은 자신의 모든 것을 내 보지 속 자궁 깊숙이 쏟아내었다.
“아~ 사랑해, 크리스”
내 가슴 위에 널브러져 숨을 고르는 팀의 자지가 내 보지속에서 여전히 움찔거렸고 난 그런 그의 자지를 보지로 오물오물 빨아들였다. 단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모두 자궁 안에 간직하고 싶었다. 팀에게서 청혼은 받은 그날은 정말이지 그의 아이가 너무도 갖고 싶었다. 그리고 그렇게 될 거라고 굳게 믿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이날이 우리 둘이 함께 보낸 날 들 중에서 가장 행복했던 날이었던 것 같다. 이날이 우리 사이의 정점인 날이었던 것 같다.
이후 우리의 결혼 과정은 뻔한 스토리였다. 비록 Long가의 직계는 아니지만 그래도 돈 많고 보수적인 남부의 대표적인 명문집안에서 동양인 어린 여자를 달갑게 볼 리 없었고 보수적인 우리 아빠가 애 딸린 백인 유부남을 곱게 받아들일 리 없었다. 하지만 자식 이기는 부모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거 아닌가? 우린 그렇게 그저 그런 갈등을 치르고 결혼했다. 팀이 거의 모든 경비를 다 지불해서 한국의 친척들까지 다 초대한 결혼식의 얘기며 뻔한 신혼여행 얘기들은 생략해도 좋을 것 같다. 결국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팀과 결혼한 이후의 얘기니까……
7월 중순에 결혼을 하고 2주간의 신혼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8월의 배톤루지는 지독히도 더웠다. 그곳의 온도는 뭐 서울의 여름과 비슷하지만 죽여주는 건 습도다. 배톤루지의 습도는 거의 98%에 이른다. 쨍쨍 찌는 햇볕에 물로 가득 찬 공기가 달아올랐으니 이건 뭐 바깥이 그냥 통째로 사우나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하지만 그 찜통 같은 여름도 내겐 행복했다. 결혼 후 새로 들어간 집은 다섯 개의 침실과 세 개의 욕실이 있었지만 우린 거의 뒤뜰의 수영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때 살던 우리 집은 커다란 참나무가 울타리를 대신하고 있어 주변에서 뒤뜰이 완전히 가려진 상태였으니 신혼 여행 후 팀에게 남은 1주일의 시간을 거의 알몸으로 수영장에서 지냈던 것 같다.
그 무렵 우리 가족들은 뉴올리언스가 어느 정도 복구되고 아빠가 다시 강의를 시작하게 되어 아틀란타 피난 생활을 마치고 돌아왔다. 우리 집은 카트리나 이전 보다 더 좋은 새집이 되어 있었고 비록 반대한 결혼이었지만 지금은 팀과도 잘 지내며 나름대로 행복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렇게 나와 팀과의 결혼 생활은 순탄해 보였다. 결혼 전과 달라진 것도 별로 없었다. 굳이 달라진 점이 있다면 내가 특별히 할 일이 없었다는 것 정도 일 것이다. 난 운동이나 스파에 다니는 걸 빼고는 집안에서 시간을 보냈다. 나름 청소도 열심히 하고 각종 요리책들과 조리기구 등을 장만해 요리에 취미를 들였다.
팀은 여전히 바빴다. 아니 결혼 후에는 시아버지 로펌의 중요한 사건들도 많이 맡기 시작하면서 더 바빠진 것 같았다. 출장도 많았고 늦게까지 일을 하다 오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그는 단 한번도 일을 집으로 가져오는 법이 없었고 나와의 섹스를 거르는 날도 거의 없었다. 누가 봐도 우리는 행복한 부부였고 난 잘나가는 변호사의 대우받는 사모님이었다. 그의 자지는 여전히 불 같았고 정성을 다해 날 만족시켜 주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어딘지 모르게 허전하다는 느낌이 자꾸만 들었다.
처음엔 그게 아이가 생기지 않아서 그러는 거라고 생각했었다. 정말이지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정액도 임신을 위해 가임 기간에는 꼬박꼬박 보지에 양보했다. 깊게 삽입되어 자궁에 모두 흘러 들어가라고 후배위로 엉덩이를 높게 들고 그의 사정을 받아들였고 정상위로 조신하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혼 후 3년간 우리에게는 아이가 생기지 않았다. 결국 기다리다 지친 우리는 산부인과를 찾았고 나는 자궁의 문제로 착상이 되지 않는, 한마디로 임신이 되지 않는 여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팀은 우울해하는 내게 아이가 왜 꼭 필요하냐며 지금처럼 둘이 행복하게 지내면 된다고 위로해 주었고 섹스는 전보다 더 황홀했다. 더 이상 아이 생각을 안 해도 되니 언제건 마음껏 그의 정액을 입으로 받아 먹을 수 있었다. 내 결혼 생활은 그렇게 순탄하게, 아니 행복하게 지속되고 있다고 내 스스로 믿게 만들고 있었다. 그렇게 결혼한지 만 4년이 되는 2010년, 내가 27이 되던 그 해 6월,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나와 가장 친했고 지금도 내 베프인 혜경이가 시집간다는 연락을 받고 98년 여름에 떠나 온 후 만 12년만에 서울을 방문했다.
한국에 이모들도 여럿이 있지만 나와 팀은 강남의 리츠 칼튼에 묵었다. 그곳에서 친척들을 불러 연회도 열었고 팀 덕분에 온갖 허세를 다 부렸다. 혜경이를 비롯해 친구들도 초대해 파티도 열며 시집 잘 간 티를 팍팍 냈었다. 미국 남부 지방의 부자들은 어마어마한 알부자 들이다. 게다가 잘생기고 능력 있는 현직 변호사로서 씀씀이가 무척 고급스러웠던 팀은 내 허영심을 한껏 치켜세워주기에 충분했었다. 그렇게 일주일간 나와 함께 서울에 머물며 내 콧대를 잔뜩 세워준 팀이 일 때문에 먼저 배톤루지로 돌아가고 난 서울에 3주가량 더 남아 오래간만에 친척, 친구들과 시간을 더 보내기로 했었다. 하지만 그것이 팀과 나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
- 계속
시카고에서 돌아온 후 기말고사를 치르고 방학을 맞이하게 되어 난 아빠에게 강제 소환되어 아틀란타로 갈 수 밖에 없었다. 어차피 내야 하는 방세가 아깝다는 궁색한 변명이 통할 리 없었고 고지식한 아빠에게 백인 남자, 그것도 나보다 열 살이나 많은 이혼 남과 사귄다는 얘기를 할 수도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가긴 갔지만 내 마음은 팀에게서 한시도 떠나있질 않았고 틈만 나면 팀에게 문자를 보냈다. 하지만 팀은 잘나가는 로펌의 변호사였고 늘 바쁜 사람이라 그리 자주 답장을 보내주지는 못했다. 그래도 난 그가 좋았고 한시라도 빨리 그의 곁으로 가고 싶었다.
그렇게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몇 일 후, 팀에게서 문자가 왔다. 날 보러 아틀란타에 왔다는 것이었다. 난 이것저것 생각할 겨를도 없이 아빠 친구 부인의 차를 빌려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허겁지겁 도착해보니 공항 1층에 팀이 나와 서있는 모습이 보였다. 난 그대로 차를 세우고 내려 그에게 달려가 안겼다. 너무 보고 싶었고 너무 안기고 싶었던 사람이었다. 우리는 진한 키스를 나누다가 정신을 차리고 차에 올랐다.
“우리 어디로 갈까?”
팀의 말에 난 어디로 갈지 생각할 수가 없었다. 아틀란타 지리에 대해 내가 뭐 아는 게 하나도 없었으니까……
“글쎄? 난 여기 잘 모르는데.”
“그럴 줄 알았어. 자리 바꿔 내가 운전할게. 나 4시간 후에 다시 비행기 타야 해. 시간 아끼자.”
팀은 오직 나를 보기 위해 비행기로 여기까지 왔다가 또 4시간 후에 다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건 그가 왜 그렇게 고맙고 좋던지…..
“나 보고 싶었어?”
운전하는 그를 바라보며 애교 섞인 목소리로 묻자 팀이 미소를 지으며 손을 내 스웨터 속으로 쑥 들이 밀었다.
“어머!”
“보고 싶었어. 그리고 만지고 싶고, 안고 싶었어.”
바깥에 서있어서 차가워진 그의 손이 내 젖가슴을 마구 주물렀지만 싫지 않았다. 오히려 그의 차가운 손길이 내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것 같았다.
“정말 그렇게 보고 싶었어? 그럼 어디 볼까?”
나 역시 장난기가 발동해 운전하는 그의 바지 가랑이 사이를 움켜쥐었다. 그러자 그의 아랫도리에 묵직하게 솟아오른 자지가 느껴졌다.
“어머~ 정말 나 많이 보고 싶었나 보네?”
“하하하…… 그렇다니까……”
“그럼 인사라도 해 줘야겠네.”
난 정말 천성이 타고난 색녀인 것 같았다. 조수석의 나는 운전석으로 엎드리며 운전하는 팀의 바지 지퍼를 내리고 굵은 자지를 꺼냈다. 아빠 친구 부인의 차인 링컨 타운카는 변속기어가 운전대 아래에 달려있고 앞자리가 벤치식으로 되어있어 운적석과 조수석이 하나로 붙어있는 차였다. 물론 우리나라 차들처럼 운전석과 조수석이 분리되어 있어도 할 수 있지만 그 차는 훨씬 편하게 운전하는 팀의 자지를 꺼내 가지고 놀 수 있었다.
“자긴 여기 신경 쓰지 말고 운전이나 똑바로 해, 알았지?”
그의 자지가 반들거리며 귀두에서 맑은 액체가 비치기 시작하자 난 몸을 숙여 덥석 입에 물고 빨기 시작했다.
“흐~읍!”
팀이 몸을 부르르 떨며 한 손을 뻗어 내 젖가슴을 주물렀다. 점점 흥분이 고조되는 듯 그의 손은 더 세게 내 젖가슴을 짓뭉갰고 그의 손에 힘이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나 역시 더 깊고 강렬하게 그의 자지를 빨았다. 찌걱찌걱 요란한 소리를 내며 자신의 자지를 빠는 내 머리를 팀은 지긋이 눌러가며 목안 깊숙이 밀어 넣었다.
“나 너 때문에 일도 못하겠어. 보고 싶어서 미치는 줄 알았어.”
난 대답대신 그의 자지를 한 손으로 잡고 열심히 흔들다가 다시 입안으로 쑤셔 넣고 열심히 빨았다. 어떨 때보면 난 입으로 빠는 것이 더 좋을 때가 있는 것 같았다. 물론 보지를 유린하는 강력한 자지의 쾌감이 싫은 건 아니지만 간혹 내 성에 안차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입으로 빨 때는 아무리 작은 자지라도 날 실망시키지 않는다. 입안에서 꼬물거리며 커져가는 자지의 느낌과 사정할 때 움찔거리는 그 느낌, 마지막으로 입안 가득 퍼지는 비릿한 정액의 맛은 다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쾌감을 선사한다.
하지만 그때는 팀이 나의 첫 남자이자 유일한 남자였고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의 자지는 정말이지 멋진 자지였다. 크기도 그랬고 발기했을 때 강도도 엄청났으며 사정 전에 흘러나오는 맑은 액체와 사정할 때 뿜어져 나오는 정액의 맛 또한 최고였다. 솔직히 말해 그의 자지는 입에 넣으면 보지에 넣고 싶었고 또 보지에 넣으면 입에 넣고 싶었다. 마음속으로 이런 거 두 개를 입과 보지에 동시에 넣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지도 모른다.
“빨리 어디라도 좀 가. 가서 여기에 좀 넣어줘……”
팀의 자지를 잡고 한 손으로 치마 속의 보지를 문지르며 말했다. 그러자 팀이 말했다.
“나도 못 참겠어.”
마침 고속도로를 달리던 팀이 차를 훽 돌려 넓은 갓길 구석으로 가 세웠다. 차의 시동을 그대로 두고 차를 주차시킨 팀이 바지를 벗어 뒷좌석으로 던지자 나는 앞좌석 벤치에 치마를 올리며 벌렁 누워버렸다. 넓은 고속도로의 갓길 구석에 세워둔 차 안에서는 별로 신경 쓸 일도 없었지만 설령 있다고 해도 다른 생각은 나지 않았다.
팀은 허겁지겁 내 원피스를 위로 올려 벗기고는 브라를 풀고 발딱 선 젖꼭지를 깨물며 한 손으로 자신의 자지를 잡고 내 보지에 문지르더니 사정없이 밀어 넣었다. 아~ 그 고통스런 쾌감을 도대체 무엇으로 대신할 수 있는지 아무리 찾아도 없을 것 같았다. 그는 배톤루지에서 이곳까지 오면서 오직 이것만을 생각했을 것이고 여기까지 운전해 오면서 나에게 격렬하게 자지를 빨렸으니 이미 독이 오를 대로 올라있었다. 그런 그의 자지는 내 보지를 찢을 듯이 파고 들었고 그의 이빨은 내 젖꼭지를 잘근잘근 씹어댔다.
난 그런 팀의 셔츠 단추를 풀고 그의 가슴을 양손으로 애무했다. 단단한 그의 가슴근육 하나하나가 꿈틀거렸다. 그의 목을 잡아 끌어 우람한 그의 가슴을 내 풍만한 젖가슴에 밀착시켰다. 팀은 내 등뒤로 손을 넣어 나를 꼭 안고 아랫도리를 격하게 흔들며 내 보지를 깊숙이, 빠르게 공략했다.
그리고 잠시 후 그가 몸을 일으키더니 내 몸을 돌려 엎드리게 만들었다. 난 차창에 얼굴을 기대고 엉덩이를 그의 앞에 높이 치켜들었다. 팀의 우악스러운 손이 내 엉덩이를 짓뭉개는 가 싶더니 육중한 그의 자지가 다시 내 보지를 파고들었다. 밖에서 유심히 본 사람이 있다면 우리 차가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는 걸 눈치챘을 것이다. 팀은 그렇게 격렬하게 내 뒤에서 나를 몰아 부쳤다. 그런 그의 몸짓에 내 엉덩이는 일그러졌고 탱탱하게 부풀어오른 내 젖가슴은 심하게 출렁거렸다. 팀은 그런 나의 젖가슴에 손을 뻗어 주무르기도 하고 내 머리채를 부여잡기도 하며 미친 듯이 보지를 쑤셔 주었다.
모든 것이 완벽했다…… 한가지만 빼고…… 입안이 허전했다. 난 내 젖가슴을 쥐고 있는 그의 손을 잠아 끌어 입에 대고 그의 손가락을 빨기 시작했다. 팀은 그걸 굉장히 좋아했다. 특히 엄지 손가락을 쪽쪽 빨면 그의 자지가 더 커지고 강렬해지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팀…… 미치겠어…… 입에…… 싸줘…… 응? 내 입에……”
“아~ 크리스~ 나 지금 갈 것 같아……”
절정의 쾌감을 느끼는 순간 얼른 자세를 고쳐 그의 자지를 입에 물었다. 내 보지에서 합쳐진 그와 나의 애액을 맛보며 자지를 빠는 순간 맛난 그의 정액이 내 입안에 뿌려졌다. 그의 자지에서 나온 정액과 묻어있는 모든 액체들을 다 빨아 먹고 티슈로 보지를 닦고는 그의 사타구니에 엎드리자 그의 부드러운 손길이 내 가슴과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나 배고파.”
차가 움직이기 시작했지만 난 여전히 그의 흐물흐물해진 자지를 가지고 놀며 말했고 팀은 다음 출구에서 나와 근처에 있는 팬케이크 하우스에 차를 세우고는 옷 매무새를 고치고 안으로 들어섰다. 결국 그의 짧은 방문은 고속도로에서의 카섹스와 팬케이크로 끝이 났지만 그 날의 그 방문은 나로 하여금 팀에게 더 매달리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렇게 겨울 방학이 끝나고 봄학기가 시작된 후 팀은 거의 내 아파트에서 살기 시작했다. 내 옷장에는 어느새 그의 양복이 걸려있었고 화장실에는 그의 면도기와 칫솔 등이 놓여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서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 나는 나대로 졸업 후 대학원에 진학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작업하느라 바빴고 팀은 뭐 원래 바쁜 사람이었다. 그래도 좋았다. 우린 따로 약속 같은 걸 하지 않았지만 늘 함께 하고 있다는 걸 서로 느끼고 있었다.
밤늦은 시간 아파트에서 작업을 하고 있을 때 그가 살금살금 들어와 알몸으로 작업을 하고 있는 내 엉덩이를 잡고 그대로 보지에 자지를 들이밀기도 했고 학교 스튜디오에서 밤새 작업을 하고 돌아와서 내 침대에서 자고 있는 그의 발기된 아침 자지를 보고 입으로 빨아 정액으로 아침 식사를 하기도 했다.
팀은 내 몸만 탐한 건 아니었다. 학교에서 작업을 하고 있으면 중국 요리를 잔뜩 포장해와서 내 친구들 앞에서 나를 으쓱하게 만들어주기도 했고 피곤해 하는 나를 위해 최고급 스파에서 관리를 받도록 해주기도 했다. 또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옷장에는 새 옷들이 늘어났고 낡은 내 차는 어느새 앙증맞고 귀여운 새 차로 바뀌어 있었다. 팀은 그렇게 자상하고 따듯한 사람처럼 보였었다.
나는 그와 함께 하면서 몸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전에는 그저 타고난 몸매라고 자만에 빠져있었지만 팀을 만나고 난 후 시간이 날 때마다 학교 헬스센터에 들러 수영과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았고 그가 좋아하는 가슴의 탄력을 유지하기 위해 트레이너와 함께 가슴 운동을 열심히 했다. 그때부터 생긴 운동 습관은 지금도 그대로 이어져서 중요한 하루 일과로 남아있다.
또한 전에는 무성하게 자란 보지털에 신경을 쓴 적이 없었지만 그가 빨기 쉽게 정리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저 집에서 직접 면도하는 수준이었지만 면도 후 며칠 있으면 더 까칠해지는 것이 싫어서 그가 가입시켜준 스파에서 전문적으로 왁싱을 받았다. 앞부분에 예쁜 삼각형으로 모양을 살려두고 아랫부분은 완전히 제거해 모양을 잡으니 내가 보기에도 좋았고 무엇보다 팀이 만족해 하는 것 같아 마음에 들었다. 우린 그렇게 서로에게 완전히 빠져들어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아니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그렇게 바쁘고도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며 학기도 중반을 넘어선 4월에 이르러 내가 지원했던 대학원들에서 합격 통지가 도착했다. 그 중에서도 내 전공 분야의 지명도가 높은 대학원에서 꽤 좋은 조건으로 합격 통지를 받아 기쁜 마음으로 팀과 조촐한 축하파티를 열었다. 내 아파트에서 샴페인과 주문해온 요리를 함께 나누고 비명과 교성이 난무하는 질펀한 섹스로 파티가 마무리되자 여전히 자신의 자지를 빨고 있는 내게 팀이 말했다.
“크리스, 이제 네가 원하는 걸 얻었으니 내가 원하는 걸 들어줘.”
“응? 자기가 원하는 게 뭔데?”
팀은 대답대신 날 일으켜 앉히고는 작은 상자를 들이밀며 말했다.
“그 동안 오래 생각했어. 그런데 네가 정말 대학원 때문에 여길 떠난다고 생각하니까 더 기다릴 수가 없었어. 나하고 결혼해줘.”
팀이 내민 상자 속 반지의 다이아몬드가 크고 화려해서 그랬던 건 결코 아니었다. 내게 결혼해 달라고 청하며 감격에 겨워 눈물이 맺힌 내 눈을 바라보는 팀의 늘어졌던 자지가 다시 힘차게 일어서는 것 때문만도 아니었다. 그 순간 난 내 인생에서 그만 있으면 다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나는 그때 겨우 스물 셋이었고 팀은 거부하기엔 너무 큰 유혹이었다. 난 그의 목에 팔을 감고 메달이며 안겼고 팀은 그런 내게 깊고도 진한 키스를 오랫동안 퍼부었다.
“그럼 이건 이제 영원히 내 꺼야?”
팀의 자지를 덥석 물며 말하자 그가 자세를 돌려 잡아 누워 69자세로 내 보지를 탐하며 말했다.
“그렇지. 그리고 이건 이제 나만의 것이고……”
잘 다듬어진 내 보지를 그의 혀가 감미롭게 핥았다. 달콤한 샴페인에 취하고 갑작스런 그의 청혼에 황홀해진 나는 그의 애무와 내 입속을 가득 채운 그의 자지로 구름 위를 떠다니는 것 같았다.
“진짜로 확인해 봐야겠어. 당신이 내껀지……”
팀을 올라타고 하늘로 솟구친 그의 자지를 위에서부터 타고 앉았다. 기분 때문인지 이제 것과는 달리 유난히 커진듯한 그의 자지가 내 몸 속 깊숙이 파고 들었다. 난 엉덩이로 그의 자지를 위아래로 훑으며 엎드려 그의 입술에 연신 키스를 퍼부으며 말했다.
“오늘은 내 몸 깊숙이 싸줘, 팀. 나 당신 아이 낳고 싶어, 응?”
“그래, 크리스.”
팀은 짧게 대답하고는 몸을 일으켜 나를 바닥에 누이고 허리를 부여 잡은 채 커다란 자지를 내 가녀린 보지에 쑤셔댔다.
“팀, 나에게 줘. 당신 분신 모두 내 안에 깊숙이 싸줘.”
자신의 아이를 갖고 싶다는 말 때문인지 그날따라 팀은 더욱 빠르고 강렬하게 흥분하는 것 같았다. 평상시의 반도 안 되는 시간에 팀은 자신의 모든 것을 내 보지 속 자궁 깊숙이 쏟아내었다.
“아~ 사랑해, 크리스”
내 가슴 위에 널브러져 숨을 고르는 팀의 자지가 내 보지속에서 여전히 움찔거렸고 난 그런 그의 자지를 보지로 오물오물 빨아들였다. 단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모두 자궁 안에 간직하고 싶었다. 팀에게서 청혼은 받은 그날은 정말이지 그의 아이가 너무도 갖고 싶었다. 그리고 그렇게 될 거라고 굳게 믿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이날이 우리 둘이 함께 보낸 날 들 중에서 가장 행복했던 날이었던 것 같다. 이날이 우리 사이의 정점인 날이었던 것 같다.
이후 우리의 결혼 과정은 뻔한 스토리였다. 비록 Long가의 직계는 아니지만 그래도 돈 많고 보수적인 남부의 대표적인 명문집안에서 동양인 어린 여자를 달갑게 볼 리 없었고 보수적인 우리 아빠가 애 딸린 백인 유부남을 곱게 받아들일 리 없었다. 하지만 자식 이기는 부모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거 아닌가? 우린 그렇게 그저 그런 갈등을 치르고 결혼했다. 팀이 거의 모든 경비를 다 지불해서 한국의 친척들까지 다 초대한 결혼식의 얘기며 뻔한 신혼여행 얘기들은 생략해도 좋을 것 같다. 결국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팀과 결혼한 이후의 얘기니까……
7월 중순에 결혼을 하고 2주간의 신혼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8월의 배톤루지는 지독히도 더웠다. 그곳의 온도는 뭐 서울의 여름과 비슷하지만 죽여주는 건 습도다. 배톤루지의 습도는 거의 98%에 이른다. 쨍쨍 찌는 햇볕에 물로 가득 찬 공기가 달아올랐으니 이건 뭐 바깥이 그냥 통째로 사우나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하지만 그 찜통 같은 여름도 내겐 행복했다. 결혼 후 새로 들어간 집은 다섯 개의 침실과 세 개의 욕실이 있었지만 우린 거의 뒤뜰의 수영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때 살던 우리 집은 커다란 참나무가 울타리를 대신하고 있어 주변에서 뒤뜰이 완전히 가려진 상태였으니 신혼 여행 후 팀에게 남은 1주일의 시간을 거의 알몸으로 수영장에서 지냈던 것 같다.
그 무렵 우리 가족들은 뉴올리언스가 어느 정도 복구되고 아빠가 다시 강의를 시작하게 되어 아틀란타 피난 생활을 마치고 돌아왔다. 우리 집은 카트리나 이전 보다 더 좋은 새집이 되어 있었고 비록 반대한 결혼이었지만 지금은 팀과도 잘 지내며 나름대로 행복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렇게 나와 팀과의 결혼 생활은 순탄해 보였다. 결혼 전과 달라진 것도 별로 없었다. 굳이 달라진 점이 있다면 내가 특별히 할 일이 없었다는 것 정도 일 것이다. 난 운동이나 스파에 다니는 걸 빼고는 집안에서 시간을 보냈다. 나름 청소도 열심히 하고 각종 요리책들과 조리기구 등을 장만해 요리에 취미를 들였다.
팀은 여전히 바빴다. 아니 결혼 후에는 시아버지 로펌의 중요한 사건들도 많이 맡기 시작하면서 더 바빠진 것 같았다. 출장도 많았고 늦게까지 일을 하다 오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그는 단 한번도 일을 집으로 가져오는 법이 없었고 나와의 섹스를 거르는 날도 거의 없었다. 누가 봐도 우리는 행복한 부부였고 난 잘나가는 변호사의 대우받는 사모님이었다. 그의 자지는 여전히 불 같았고 정성을 다해 날 만족시켜 주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어딘지 모르게 허전하다는 느낌이 자꾸만 들었다.
처음엔 그게 아이가 생기지 않아서 그러는 거라고 생각했었다. 정말이지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정액도 임신을 위해 가임 기간에는 꼬박꼬박 보지에 양보했다. 깊게 삽입되어 자궁에 모두 흘러 들어가라고 후배위로 엉덩이를 높게 들고 그의 사정을 받아들였고 정상위로 조신하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혼 후 3년간 우리에게는 아이가 생기지 않았다. 결국 기다리다 지친 우리는 산부인과를 찾았고 나는 자궁의 문제로 착상이 되지 않는, 한마디로 임신이 되지 않는 여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팀은 우울해하는 내게 아이가 왜 꼭 필요하냐며 지금처럼 둘이 행복하게 지내면 된다고 위로해 주었고 섹스는 전보다 더 황홀했다. 더 이상 아이 생각을 안 해도 되니 언제건 마음껏 그의 정액을 입으로 받아 먹을 수 있었다. 내 결혼 생활은 그렇게 순탄하게, 아니 행복하게 지속되고 있다고 내 스스로 믿게 만들고 있었다. 그렇게 결혼한지 만 4년이 되는 2010년, 내가 27이 되던 그 해 6월,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나와 가장 친했고 지금도 내 베프인 혜경이가 시집간다는 연락을 받고 98년 여름에 떠나 온 후 만 12년만에 서울을 방문했다.
한국에 이모들도 여럿이 있지만 나와 팀은 강남의 리츠 칼튼에 묵었다. 그곳에서 친척들을 불러 연회도 열었고 팀 덕분에 온갖 허세를 다 부렸다. 혜경이를 비롯해 친구들도 초대해 파티도 열며 시집 잘 간 티를 팍팍 냈었다. 미국 남부 지방의 부자들은 어마어마한 알부자 들이다. 게다가 잘생기고 능력 있는 현직 변호사로서 씀씀이가 무척 고급스러웠던 팀은 내 허영심을 한껏 치켜세워주기에 충분했었다. 그렇게 일주일간 나와 함께 서울에 머물며 내 콧대를 잔뜩 세워준 팀이 일 때문에 먼저 배톤루지로 돌아가고 난 서울에 3주가량 더 남아 오래간만에 친척, 친구들과 시간을 더 보내기로 했었다. 하지만 그것이 팀과 나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
- 계속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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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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