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부
“어땠어?”
“뭐가?”
“영계 잡아먹은 소감 말이야.”
학생이 돌아가고 난 후 내 젖꼭지를 꼬집으며 윤경 언니가 물었다.
“글쎄…… 은근히 강간하는 거 같아서 짜릿하긴 했는데 뭐랄까…… 좀 허전하네.”
“그렇지? 걔 진짜 숫총각인가 봐. 서툴러도 너무 서툴더라. 너무 어린애를 고른 것 같긴 해.”
“맞아. 애가 그냥 어쩔 줄 모르고 직진만 하니까 좀 그랬어.”
사실 나보다 어린 친구들, 특히 20대 초반의 친구들은 아무리 경험이 많다고 해도 자신의 힘만 믿고 들이미는 경향이 있어서 별로 선호하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가끔은 단순하고 과격한 풋풋함이 땡길때도 있다.
갑자기 두 연상녀에게 당한 그 학생은 지금 어떤 기분일까? 동아리 애들하고 잘 어울리고 있을까? 또 하고 싶어서 우리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을까? 등등의 생각을 하니 절로 웃음이 나왔다. 윤경 언니와 나는 그 학생을 떠올리며 한참을 장난치다가 잠이 들었다.
다음날은 종일 제주 관광을 했다. 잠수함도 타고 영화박물관도 갔다가 섹스 박물관인가 하는데도 다녀왔다. 둘이 깔깔거리며 사진도 찍고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었다. 저녁으로 갈치정식을 먹고 있는데 전화가 울렸다. 이모였다.
“너 이 미친년, 서울에 왔다면서 이모한테 연락도 안 해?”
엄마가 이모한테 얘기한 모양이었다.
“그게 아니고 그냥 맘 좀 달래려고 조용히 나왔다가 들어가려고 했는데 딱 걸렸네?”
“맘 고생할 일 생겼으면 이모한테 와야지 어디서 헤매고 다녀? 너 지금 어디야?”
이모는 욕을 섞어가며 나에게 소리를 질렀지만 나를 걱정하고 생각해주는 진심이 느껴졌다. 팀과 이혼 후 슬프다는 생각을 별로 해본 적이 없는데 갑자기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제주도에 바람 쐬러 왔어, 이모. 서울 올라가면 갈게.”
이모와 전화를 끊자 윤경 언니가 내 잔에 복분자를 채워주었다.
“나 이혼 한 거 하나도 안 슬퍼. 오히려 지금처럼 자유롭고 재밌었던 적도 없어. 근데 우리 이모가 날 불쌍한 이혼녀로 만들어서 위로하려고 하네?”
“그래. 니 맘 알어. 그러니까 니가 더 당당해져야 하는 거야. 니가 니 이모나 친구들에게 아무 소리 안하고 혼자 있는 건 니가 너 스스로에게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거야.”
언니 말이 맞을지도 몰랐다. 진심으로 한 남자를 사랑했고, 행복했었다. 순간의 배신감으로 이혼했지만 지금의 나였다면 어쩜 이혼하지 않고 그냥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였을지도 모른다. 아니 처음부터 결혼 같은 걸로 우리 둘을 묶어버리지 않았을것이다. 남자든 여자든 다른 사람에게서 성적인 매력을 느끼는 건 당연한 거다. 근데 그걸 무시하고 억지로 한 사람에게만 느끼라고 하는 게 결혼이라면 이건 뭔가 잘못된 거다. 그런 위선적인 틀에서 벗어난 것을 왜 스스로 부끄럽게 여겼는지 모르겠다. 생각이 거기에 미치자 다시 성욕이 끓어올랐다.
“언니, 우리 밥 다 먹었으니까 남자 먹으러 가자.”
“뭐? 호호호…… 얘가 아주 작정을 한 모양이네?”
“응, 언니.”
우리는 화끈한 밤을 위해 식당을 나섰다. 그러나 막상 나와보니 어디로 갈지 막막했다. 남자 먹자고 말은 했지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다. 가만히 보면 남자들은 룸살롱이나 안마방 같은데 가면 술도 먹고 여자도 먹고 게다가 안마까지 받는다는데 여자들은 갈 곳이 없는 것 같았다. 호빠가 있다고는 하지만 별로 내키지 않았고 막상 가고 싶다고 해도 룸살롱이나 안마방처럼 대 놓고 간판 내걸고 영업하는 곳은 없지 않나?
모든 것이 내 맘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치만 아무리 성욕이 일어도 안 되는 날은 안 되는 거다. 그날따라 나이트 같은 곳은 가기 싫었고 달리 갈 곳도 없어서 우린 그냥 팬션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서로 씻겨주고 애무하며 허전한 맘을 달래고 다음날 아침 일찍 제주를 떠났다. 아쉬움이 많이 남긴 했지만 2:2도 해봤고 영계 하나를 반 강제로 여자 둘이서 따먹는 색다른 경험도 해봤으니 그걸로 위안을 삼기로 했다.
저녁때가 다 되어 서울에 도착했지만 오는 길에 휴게소에서 이것저것 사 먹어서인지 별로 배도 고프지 않았고 여행에서 돌아왔다는 생각 때문에 그랬는지 피곤하기도 해서 언니에게 그냥 집에 내려달라고 하고 혼자서 숙소로 돌아왔다. 샤워를 마치고 이리저리 티비 채널을 돌리다 잠이 들었다. 먼 길을 배와 차를 타고 와서 그런지 무척 피곤했던지 다음날 전화소리에 눈을 뜰 때는 아침 10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넌 어쩜 애가 그러냐?”
내 가장 친한 친구 혜경이었다.
“어~ 혜경아. 너 이 번호 어떻게 알았어?”
“어떻게 알긴 미친년아. 너네 집에 전화했더니 서비스 중지된 번호라고 하고 니 휴대폰은 꺼져있다고 하고,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줄 알아?”
“또 엄마야?”
“뭐?”
“너도 엄마한테 전화해서 이 번호 알았냐고?”
“그럼 이년아 너 연락 안 된다고 그냥 그런가 보다 할 수 있어? 니네 엄마한테 전화했지 뭐. 그나저나 너 어떻게 된 거야? 니 신랑하고 무슨 일 있어?”
“그래도 딸년 쪽 팔릴까 봐 그 얘긴 안 했나 보네?”
어차피 이렇게 된 거 혜경이와 한참을 전화로 수다를 떨었다.
“자세한 얘기는 만나서 해. 내가 그리로 갈게.”
12시가 거의 다 되어 혜경이 초밥 도시락을 들고 내 숙소로 들어섰다. 혜경이는 다른 사람한테 선물을 하거나 뭐 먹을 걸 사가지고 갈 때도 꼭 지가 좋아하는 것 위주로 사가는 애였다. 혜경이는 내가 시시콜콜 자세히도 물었고 난 있는 그대로 다 털어놓았다.
“넌 어때? 신랑하고 재밌어?”
“결혼한지 1년도 안된 신혼인데 안 재밌으면 문제 있는 거 아냐? 우린 좋아.”
“섹스는?”
“미친년, 별걸 다 묻네.”
“별걸 다 묻긴…… 결혼 생활에 섹스보다 중요한 게 있어?”
“야! 뭐 섹스하려고 결혼하냐?”
혜경은 나와 가장 친한 친구였지만 나와는 생각이 많이 다른 친구였다. 단정하고 정숙한 현모양처 스타일이 내 친구 혜경이를 가장 잘 설명해주는 표현인 것 같다. 그렇게 한참을 떠들던 혜경이 4시가 가까워지자 자리에서 일어났다. 신랑 집에 오기 전에 청소하고 저녁 준비를 해야 한다고 숙소를 나서는 그녀의 모습이 꽤나 낯설었다. 신나게 수다를 떨던 상대가 갑자기 사라지자 왜 이렇게 허전하던지……
타이트한 미니 스커트에 가슴이 깊게 파인 흰색 블라우스를 입고 긴 머리를 곱게 빗어 묶은 후 힐까지 꺼내 신고 거울을 보았다. 거울을 보며 입술에 새빨간 립스틱을 발라보았다. 마음 한쪽에서 뜨거운 감정이 솟아 나는 것 같았다. 난 그 위에 외투를 걸치고 밖으로 나왔다.
‘둘러보다 마음에 드는 남자가 보이면 다가가볼까?’
‘가서 한번 하자고 하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어디로 가면 남자 꼬시기가 제일 쉬울까?’
별의 별 상상을 다하며 걷다 보니 어느새 사무실이 많이 모여있는 지역까지 나와 있었고 퇴근 시간이 시작되었는지 거리에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그 많은 사람들 중에 무수한 남자들이 있었지만 나에게 관심을 갖는 사람은 없어 보였다. 모두 뭐가 그리 바쁜지 정신 없이 어디론가 앞으로만 나아가고 있었다. 오히려 천천히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며 걷는 내가 방해가 되었는지 나를 피해 걸었다. 아무도 내게 관심을 갖지 않는데 나 혼자 남자 헌팅 하는 상상을 하고 있었다는 게 우습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해서 웃음이 나왔다.
지나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걷다 보니 길가에 주욱 늘어서있는 모범택시들이 보였다. 어디 다른 데로 가볼까 생각하면서도 어디로 가야 할지는 딱히 떠오르지 않았다. 그러고보니 어느새 서울은 나에게 낯선 도시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순간 홍대 근처에 클럽들이 많이 있고 젊은 사람들이 놀러 많이 가는 곳이라는 것을 들은 기억이 났다. 줄 제일 앞에 서있는 에쿠우스 택시에 탔다.
“홍대입구로 가주세요, 기사님.”
“홍대입구요?”
“네. 거기 클럽들 많다는 데로 가주세요.”
“아~알겠습니다.”
정장을 말끔하게 차려 입은 기사는 룸미러로 나를 힐끔거리더니 물었다.
“놀러 가시나 봐요?”
“네.”
클럽에 가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느라 건성으로 대답했다. 그러자 기사가 다시 물었다.
“홍대입구 역에 모셔다 드리면 되죠?”
그랬다. 그냥 홍대입구에 가면 그만인 줄 알았지만 홍대 근처에 어디 클럽이 한 두 군데 이겠나?
“글쎄요…… 잘 몰라서 그러는데 어디로 가는 게 좋죠?”
“하하하…… 우리들은 잘 모르죠. 거기 클럽이 많다는 건 알지만 어디가 좋은지는…… 처음 이세요?”
“네.”
“실례지만 클럽 같은데 가면 인기 많으실 것 같은데……”
내 화장이 좀 야해 보여서인지 기사는 계속 나를 힐끔거렸고 나도 그런 그의 낌새를 눈치채기 시작했다. 그러자 전혀 색다른 생각이 들었다. 일단 입고 있던 코트를 벗었다. 몸을 앞으로 숙이며 큰 동작으로 코트를 벗으니 분명 블라우스 속으로 가슴 골이 보였을 것이다. 코트를 접어 옆에 놓고 시트에 머리를 기대며 허리를 주욱 펴서 가슴을 내밀었다.
“기사님은 어디로 놀러 다니세요?”
“아이고 우리 같은 사람이 놀러 다닐 여유가 있나요? 시간되면 그냥 어디 가서 소주나 한잔 하던가 큰맘 먹고 낚시나 다니죠.”
이 아저씨가 저러다 사고 나면 어쩔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앞은 안보고 나를 힐끗거렸다. 순간 룸미러에서 나와 눈이 마주치자 그는 황급히 시선을 돌렸다. 난 피식 웃으며 블라우스의 단추를 하나 더 풀고 양쪽으로 살짝 벌렸다. 크림색 브래지어 위로 봉긋이 솟은 내 젖가슴이 다 드러날 정도가 되자 룸미러로 훔쳐보는 그의 눈이 커지는 것 같았다.
“예뻐요?”
기사의 시선에 다짜고짜 물었다.
“네?”
“아까부터 계속 쳐다보시던데…… 제 가슴 예쁘냐구요?”
“아니…… 무슨 얘기신지……”
기사는 연신 헛기침을 하며 발뺌을 하고 있었다. 여기서 멈추면 나만 이상한 여자가 될 것이 뻔했다.
“보기 좋은 거 보는 게 뭐 나쁜 건가요? 그리고 보시라고 살짝 벌린 건데 무시하면 쫌 창피하죠.”
“허허…… 이것 참…… 손님이 절 가지고 노시네요.”
“어때요? 제대로 보고 싶지 않으세요?”
“네?”
“어차피 정하고 나온 것도 아니고 그냥 놀러 나온 건데 누구랑 뭘 하고 놀던 상관 없으니까 제대로 보고 싶으시면 기사님이 아무데나 저 데리고 가세요.”
“지…… 지금 농담하는 거죠?”
“내키지 않으시면 그냥 저 앞에 세워주세요. 이렇게까지 말했는데 반응이 없으면 쪽 팔려서 죽을지도 몰라요.”
기사는 잠시 생각을 하더니 단호하게 말했다.
“알았습니다.”
뭘 알았다는 건지 정확히 말하진 않았지만 차에 속도를 내는 걸로 봐서 내 제안을 수락하는 것 같았다.
“그럼 어디든 도착하면 깨워주세요.”
난 짐짓 눈을 감고 자는 척을 했다. 기사는 아무 말도 없었고 나를 힐끔거리지도 않은 채 빠르게 차를 몰았다. 그리고 얼마 후 차가 속도를 줄이는 것 같아 눈을 들어 보니 무인텔이라는 곳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나를 데리고 오고 싶었던 데가 여기에요? 밥도 안 먹고 바로?”
방마다 따로 마련된 주차장에 차를 데려던 기사가 당황했는지 나를 보고 말했다.
“배고파요?”
“저녁때가 됐는데 뭘 좀 먹긴 먹어야 하지 않을까요? 근처 식당 있으면 가요. 내가 살게요.”
솔직히 어디로 갈지 모르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기사에게 가고 싶은 곳으로 가라고 하긴 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주도하고 싶었다. 기사는 무인텔 한쪽에 차를 세우고 나와 함께 밖으로 나왔다.
“저기 괜찮아 보이네요.”
골목 어귀에 보이는 일식집으로 앞장 서 들어서자 종업원은 우리를 깔끔한 방으로 안내했다. 어느 동네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제법 큰 규모의 일식집이었고 우리가 안내된 방은 화장실까지 딸려있는데다가 심플한 장식이 꽤 고급스러워 보였다. 종업원이 내민 메뉴판을 보는 기사의 얼굴이 무척이나 당황스러워 보였다. 난 그에게서 메뉴판을 뺏다시피 받아 들고 디너 정식과 사케 작은 병을 하나 주문했다.
“어머, 여긴 안에 화장실도 있네. 잠깐 만요.”
화장실에 들어선 나는 블라우스를 벗고 브래지어를 풀어 들고 들어간 백에 넣고 다시 블라우스를 입었다. 속이 살짝 비치는 얇은 블라우스를 뚫고 나올 만큼 젖꼭지가 발딱 서는 짜릿한 설렘이 꽤 자극적이었다. 손을 씻고 다시 그의 앞에 앉았다. 바닥을 파서 다리를 넣게 만든 좌석은 편안했지만 내 앞에 앉은 기사는 뭔가 초조해 보였다. 밝은 곳에서 보니 좀 나이가 들어보였다.
“아까는 그렇게 열심히 훔쳐 보시더니 지금은 왜 안 쳐다 보세요?”
“하하……하…… 내가 언제……”
그제서야 나를 바라보던 기사의 눈이 내 가슴에 박히더니 침을 꼴깍 삼켰다. 몸에 밀착된 흰색 블라우스 속으로 비치는 젖가슴과 그 위로 솟아오른 갈색 젖꼭지를 못 볼 수는 없었을 것이다. 나는 그런 기사의 당황한 얼굴이 재미있었고 그는 내 젖가슴을 보며 무슨 상상을 하는지 대놓고 침을 흘릴 지경이었다. 그렇게 끈적끈적한 침묵이 흐르고 잠시 후 음식들이 하나 둘 들어오기 시작했다.
“기사님은 운전하셔야 되니까 저만 한잔 따라주세요.”
기사가 작은 도자기 병을 들고 내게 사케를 따라주면서도 시선은 가슴에서 떼지 못하는 것 같았다.
“예쁘면 예쁘다고, 더 보고 싶으면 보고 싶다고 말하세요.”
작은 잔의 사케를 홀짝 들이마시고 말했다.
“솔직히 이 상황이 이해가 잘 안 돼서…… 이거 뭐 몰래카메라나 그런 거 아니죠?”
“말했잖아요. 기사님하고 놀기로 했다고. 우리 한번 재미있게 놀아요.”
“이것 참…… 여기까지 왔으니 나도 모르겠네요.”
기사는 있는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마음 먹었는지 얼굴이 한결 편안해 보였고 그제서야 이것저것 집어 먹기 시작했다.
“진짜 아가씨 참 예쁘네요. 근데 왜 혼자 다녀요? 아가씨 같은 미인이면 남자들이 줄을 설텐데…… 애인 없어요?”
“아저씨…… 그런 건 묻지 않기로 해요. 그냥 나만 보고 나하고 하고 싶은 것만 생각해요.”
“아니 난 그저 분위기가 어색해서……”
“나랑 이렇게 있는 게 싫으세요? 그냥 갈까요?”
“그런 건 아니에요. 근데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이건 뭐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뭘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아까 무인텔인가 하는데 갔던 건 나하고 섹스 하려고 했던 것 아녜요?”
“아~ 그거야……”
“아저씨. 우리 그냥 솔직하게 놀아요. 난 솔직히 섹스가 하고 싶어서 나왔던 거고 또 그게 다니까 아저씨가 나한테 야한 생각 가졌다고 해서 나쁘게 생각 안 해요.”
그냥 솔직하게 내 생각을 다 얘기했다. 만약 이렇게 까지 했는데 내숭을 떨거나 하면 그냥 일어서서 나올 생각이었다. 이런 얘기를 주절주절 하고 있는 게 조금 짜증이 나려고 하는 참이었다. 다행이 기사도 완전히 긴장을 푼 것 같았다.
“아가씨가 그렇다면 나야 횡재한 거지…… 이름이 뭐에요?”
“에이~ 우리 사적인 건 묻지 않기로 해요. 아저씨는 그냥 아저씨, 난 그냥 아가씨…… 네?”
“허 그것 참…… 좋아요. 그래도 몇 살인지는 말해줄 수 있죠?”
“좋아요. 28이에요. 아저씨는요?”
“28살이면 내 딸 보다 네 살 많네……. 난 52인데……”
자기 딸 보다 네 살이 많다고 말하는 기사의 표정이 묘했다. 거의 딸 뻘인 나와 이런 대화를 하는 게 이상하게 생각되기도 할 것 같았다. 하긴 기사의 나이는 우리 아빠보다 고작 두 살이 더 많을 뿐이었다. 그러고 보니 나도 묘한 감정이 들었다.
“아까부터 가슴만 그렇게 보세요?”
“하하하…… 눈치 챘죠? 솔직히 안 볼래야 안 볼 수가 없는 가슴이라 나도 모르게 자꾸 보게 되네요.”
“그게 다에요?”
“네?”
“제대로 더 보고 싶지 않아요?”
“물론 더 보고 싶죠. 만지고도 싶고.”
블라우스 단추를 몇 개 풀어서 양쪽으로 벌렸다. 꽉 끼는 블라우스 속에서 답답해 하던 내 젖가슴이 튕겨져 나왔다.
“손 뻗어 보세요.”
상체를 일으켜 탁자 위쪽으로 기울이며 말하자 기사가 손을 뻗었다. 그 손을 잡아 한쪽 가슴에 가져다 댔다.
“어때요?”
“아~ 너무 부드럽네요.”
“나도 아저씨 바지 벗겨보고 싶어요. 빨리 먹고 아까 거기로 가요.”
우리는 대충 먹는 둥 마는 둥 많은 양의 음식을 남기고 밖으로 나왔다. 제법 가격이 비싼 곳이라 미적대는 기사 앞으로 나서며 계산을 마치고 그의 팔짱을 낀 채 식당을 나와 무인텔로 갔다. 기사는 차를 다시 방과 연결된 주차장에 세우고는 지폐 투입구에 정해진 금액을 투입하자 문이 열렸다.
“와~ 여기 되게 편하네요. 이런데 자주 와보셨어요?”
“아뇨. 가끔 이런데 지나치면서 어떤 곳인가 궁금했는데 아가씨 덕에 나도 와 보게 되네요.”
어리둥절 이리저리 방안을 두리번거리는 기사의 목에 매달리며 그의 입술을 덮쳤다. 그리 큰 키가 아니라 매달리기가 편했다. 키스를 많이 해본 솜씨는 아니었다. 그러나 내가 먼저 매달리자 격렬히 흥분하기 시작했다. 블라우스 안으로 손을 막 집어 넣어 젖가슴을 주물렀고 타이트 스커트 밑으로 손을 넣으려다 잘 안 되는지 스커트 위로 엉덩이를 마구 주물렀다. 잘못하다간 옷이 찢어질 것 같아 그를 살짝 밀쳐냈다.
“우선 좀 씻어야죠.”
한창 흥분했다가 내가 저지해서 그런지 그는 약간 당황해 보였다. 나는 그의 눈앞에서 블라우스를 벗고 스커트를 벗었다. 그는 내게 남겨진 유일한 옷가지인 내 티팬티를 황홀하게 쳐다보았다.
“이제 아저씨 차례. 아저씨도 벗어요.”
그가 거칠게 넥타이를 풀어헤치고 셔츠와 속옷, 그리고 바지까지 순식간에 벗었다. 다소 촌스러운 트렁크 팬티 앞부분이 불룩 솟아 있었다. 난 트렁크 팬티 앞트임 사이로 그의 자지를 꺼냈다. 그의 자지가 내 손길이 위로 불쑥 솟아 올랐다 내려왔다. 귀여웠다.
“우리 같이 씻어요.”
그의 자지를 잡고 화장실로 들어가 트렁크를 벗기고 내 티팬티도 벗어 던졌다. 샤워기를 틀어 그와 나의 몸에 물을 뿌리고 비누로 그의 자지를 닦아준 후 다리를 벌리고 보지를 닦았다. 그의 눈에서는 레이저가 발사 될 것처럼 보였지만 나에게 주도권을 완전히 뺏기고 그저 내가 하는 대로 따라 할 뿐이었다.
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은은하게 조명이 비추는 침대에 누웠다.
“아저씨 하고 싶은 대로 해줘요.”
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하자 그는 기다렸다는 듯이 침대로 올라와 내 입에 거친 키스를 퍼부우며 가슴을 주물렀다.
“아파…… 아저씨, 좀 살살……”
“미…… 미안……”
말은 미안하다고 하면서도 그의 행동은 이미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았다. 그의 거친 입은 내 입에서 가슴으로 옮겨가 마구 물고 빨며 다른 한쪽은 여전히 거칠게 주물렀다. 그대로 계속 두면 아파서 분위기 다 깨질 것 같았다. 그런 상황을 막기 위해 그를 밀어내며 자세를 바꿔 그의 자지를 잡았다.
그는 이 모든 것들을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고 작정했는지 자신의 자지가 내 입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의 자지는 입안에 다 밀어 넣어도 목안으로 제대로 넘어가지 않을 정도로 짧았지만 턱이 얼얼할 정도로 굵고 단단했다. 자칫 힘을 빼면 이빨이 닿을 것 같았다.
기사는 양손으로 몸을 지탱하며 나를 바라보고 기대 앉은 자세로 정말 열심히 나를 바라보았다. 난 그런 그를 가끔씩 요염하게 바라보며 그의 자지를 빨았다. 자지 아래쪽을 혀에 길게 올려놓고 입 천장으로 귀두 부분을 자극하며 안으로 깊게 받아들였다가 내 보낼 때는 입술을 최대한 오므려 귀두를 압박했다. 그렇게 천천히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다가 입을 한껏 벌리고 귀두가 빠른 속도록 목구멍을 들락거리도록 빠른 속도로 머리채 흔들어 댔다.
솔직히 나이가 좀 있는 남자라 실망할 각오를 좀 하긴 했었는데 그는 기대 이상이었다. 그의 자지는 변함없이 빳빳하게 발기된 상태를 유지하며 빠는 맛을 만끽하게 해 주었고 보지에 넣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 주었다. 난 한참을 입으로 가지고 놀던 그의 자지를 꺼내 손으로 잡고 여전히 비스듬히 기대 앉은 그의 앞에 일어섰다가 다리를 벌려 마주 앉으며 손으로 잡고 있는 자지를 보지에 대고 그대로 주저 앉았다.
“아~ 아저씨…… 내 보지…… 아저씨 자지가 꽉 채워주고 있어요…… 보여?”
나도 그와 같은 자세로 두 팔로 몸을 지탱하며 기댄 상태로 엉덩이를 들썩거리는 상태라 그의 자지가 내 보지를 들락거리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었다 그의 짧지만 굵은 자지가 들락거릴 때마다 내 보지 속살이 밀려나왔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응…… 너무 야해……”
철썩거리는 살 부딪히는 소리와 보지에서 나온 흥건한 물 때문에 질척거리는 소리가 환상적인 하모니를 만들어냈고 그 만큼이나 내 보지는 짜릿한 쾌락에 빠져들고 있었다. 자지에 비해 더 굵은 그의 귀두는 내 보지 속살을 격렬하게 자극해 정신을 차릴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길가다 반짝거리는 걸 보고 우연히 집어 들었는데 금반지를 주운 것 같은 행운이었다. 몸을 일으켜 그의 목을 감고 매달리자 그 역시 내 허리를 움켜쥐고 내 움직임에 맞춰 아래에서 위로 자지를 쳐올렸다.
그는 내 가슴에 얼굴을 묻고 거칠게 젖가슴을 빨았다. 젖꼭지를 마구 깨무는데도 아픈 줄을 모를 지경이었다.
“아저씨…… 너무 좋아…… 내 보지 더 세게 박아줘요…… 아~ 좋아……”
그가 나를 바닥에 밀어 넘어뜨리고 양 발목을 잡아 들고 벌리며 격렬하게 보지를 쑤셔주었다. 그는 그러면서도 자신의 자지가 들락거리는 내 보지를 열심히 쳐다보며 박았다. 그리고 얼마 후 그는 엎어지며 내 젖가슴을 양손으로 짓뭉개며 정말 눈에서 눈물이 쏙 빠질 정도로 보지를 꽉 채우며 쑤셔 주었다. 난 그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꼬옥 쥐며 거의 울부짖었다.
“아저씨…… 나 죽을 것 같아…… 이대로 죽여줘요……. 아저씨……”
이렇게 좋으니 나도 그가 나만큼 좋기를 바라게 되었고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지경이면서도 최선을 다해 보지를 오므렸다. 그리고 마침내 그도 울부짖었다.
“아가씨…… 나 못 참겠어……”
“아~ 아저씨…… 내 입에 싸줘요…… 입에……”
“몰라…… 못 참겠어……”
그가 고개를 젖히며 자지를 보지 깊숙이 밀어 넣었다. 이때 빼면 안 될 것 같아 잔뜩 단단해진 그의 엉덩이를 잡고 보지 속으로 그의 사정을 받아주었다. 맹렬한 그의 사정이 울컥울컥 보지 속으로 쏟아지니 그 뜨거움에 내 절정도 최고를 향했다. 보통 때 같으면 이쯤에서 그의 자지를 보지에서 꺼내 빨았을 테지만 너무도 강렬한 오르가즘에 꼼짝할 수가 없어 내 품에 쓰러진 그를 끌어안고 여운을 즐겼다.
“아저씨…… 정말, 정말 죽는 줄 알았어요. 나 너무 개운해……”
“나도 진짜 좋았어요. 이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네요.”
기사가 내게서 떨어져 옆에 털썩 누웠다. 난 몸을 일으켜 나를 황홀하게 해주고 장렬한 최후를 마친 예쁜 그의 자지를 입에 물고 정성껏 빨아주며 그이 고환 아래쪽을 지긋이 눌렀다. 그러자 누를 때마다 자지에 남아있던 진한 그의 정액이 울컥울컥 솟아나왔다.
그는 나와 다시 만날 수 없겠느냐고 미련을 보였지만 단호한 나의 태도에 쿨하게 물러서 여의도 레지던스까지 안전하게 데려다 주고 떠났다. 길에서, 아니 택시에서 주운 남자가 대박 오르가즘을 선사한 행운의 날이었다.
- 계속
“어땠어?”
“뭐가?”
“영계 잡아먹은 소감 말이야.”
학생이 돌아가고 난 후 내 젖꼭지를 꼬집으며 윤경 언니가 물었다.
“글쎄…… 은근히 강간하는 거 같아서 짜릿하긴 했는데 뭐랄까…… 좀 허전하네.”
“그렇지? 걔 진짜 숫총각인가 봐. 서툴러도 너무 서툴더라. 너무 어린애를 고른 것 같긴 해.”
“맞아. 애가 그냥 어쩔 줄 모르고 직진만 하니까 좀 그랬어.”
사실 나보다 어린 친구들, 특히 20대 초반의 친구들은 아무리 경험이 많다고 해도 자신의 힘만 믿고 들이미는 경향이 있어서 별로 선호하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가끔은 단순하고 과격한 풋풋함이 땡길때도 있다.
갑자기 두 연상녀에게 당한 그 학생은 지금 어떤 기분일까? 동아리 애들하고 잘 어울리고 있을까? 또 하고 싶어서 우리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을까? 등등의 생각을 하니 절로 웃음이 나왔다. 윤경 언니와 나는 그 학생을 떠올리며 한참을 장난치다가 잠이 들었다.
다음날은 종일 제주 관광을 했다. 잠수함도 타고 영화박물관도 갔다가 섹스 박물관인가 하는데도 다녀왔다. 둘이 깔깔거리며 사진도 찍고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었다. 저녁으로 갈치정식을 먹고 있는데 전화가 울렸다. 이모였다.
“너 이 미친년, 서울에 왔다면서 이모한테 연락도 안 해?”
엄마가 이모한테 얘기한 모양이었다.
“그게 아니고 그냥 맘 좀 달래려고 조용히 나왔다가 들어가려고 했는데 딱 걸렸네?”
“맘 고생할 일 생겼으면 이모한테 와야지 어디서 헤매고 다녀? 너 지금 어디야?”
이모는 욕을 섞어가며 나에게 소리를 질렀지만 나를 걱정하고 생각해주는 진심이 느껴졌다. 팀과 이혼 후 슬프다는 생각을 별로 해본 적이 없는데 갑자기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제주도에 바람 쐬러 왔어, 이모. 서울 올라가면 갈게.”
이모와 전화를 끊자 윤경 언니가 내 잔에 복분자를 채워주었다.
“나 이혼 한 거 하나도 안 슬퍼. 오히려 지금처럼 자유롭고 재밌었던 적도 없어. 근데 우리 이모가 날 불쌍한 이혼녀로 만들어서 위로하려고 하네?”
“그래. 니 맘 알어. 그러니까 니가 더 당당해져야 하는 거야. 니가 니 이모나 친구들에게 아무 소리 안하고 혼자 있는 건 니가 너 스스로에게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거야.”
언니 말이 맞을지도 몰랐다. 진심으로 한 남자를 사랑했고, 행복했었다. 순간의 배신감으로 이혼했지만 지금의 나였다면 어쩜 이혼하지 않고 그냥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였을지도 모른다. 아니 처음부터 결혼 같은 걸로 우리 둘을 묶어버리지 않았을것이다. 남자든 여자든 다른 사람에게서 성적인 매력을 느끼는 건 당연한 거다. 근데 그걸 무시하고 억지로 한 사람에게만 느끼라고 하는 게 결혼이라면 이건 뭔가 잘못된 거다. 그런 위선적인 틀에서 벗어난 것을 왜 스스로 부끄럽게 여겼는지 모르겠다. 생각이 거기에 미치자 다시 성욕이 끓어올랐다.
“언니, 우리 밥 다 먹었으니까 남자 먹으러 가자.”
“뭐? 호호호…… 얘가 아주 작정을 한 모양이네?”
“응, 언니.”
우리는 화끈한 밤을 위해 식당을 나섰다. 그러나 막상 나와보니 어디로 갈지 막막했다. 남자 먹자고 말은 했지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다. 가만히 보면 남자들은 룸살롱이나 안마방 같은데 가면 술도 먹고 여자도 먹고 게다가 안마까지 받는다는데 여자들은 갈 곳이 없는 것 같았다. 호빠가 있다고는 하지만 별로 내키지 않았고 막상 가고 싶다고 해도 룸살롱이나 안마방처럼 대 놓고 간판 내걸고 영업하는 곳은 없지 않나?
모든 것이 내 맘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치만 아무리 성욕이 일어도 안 되는 날은 안 되는 거다. 그날따라 나이트 같은 곳은 가기 싫었고 달리 갈 곳도 없어서 우린 그냥 팬션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서로 씻겨주고 애무하며 허전한 맘을 달래고 다음날 아침 일찍 제주를 떠났다. 아쉬움이 많이 남긴 했지만 2:2도 해봤고 영계 하나를 반 강제로 여자 둘이서 따먹는 색다른 경험도 해봤으니 그걸로 위안을 삼기로 했다.
저녁때가 다 되어 서울에 도착했지만 오는 길에 휴게소에서 이것저것 사 먹어서인지 별로 배도 고프지 않았고 여행에서 돌아왔다는 생각 때문에 그랬는지 피곤하기도 해서 언니에게 그냥 집에 내려달라고 하고 혼자서 숙소로 돌아왔다. 샤워를 마치고 이리저리 티비 채널을 돌리다 잠이 들었다. 먼 길을 배와 차를 타고 와서 그런지 무척 피곤했던지 다음날 전화소리에 눈을 뜰 때는 아침 10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넌 어쩜 애가 그러냐?”
내 가장 친한 친구 혜경이었다.
“어~ 혜경아. 너 이 번호 어떻게 알았어?”
“어떻게 알긴 미친년아. 너네 집에 전화했더니 서비스 중지된 번호라고 하고 니 휴대폰은 꺼져있다고 하고,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줄 알아?”
“또 엄마야?”
“뭐?”
“너도 엄마한테 전화해서 이 번호 알았냐고?”
“그럼 이년아 너 연락 안 된다고 그냥 그런가 보다 할 수 있어? 니네 엄마한테 전화했지 뭐. 그나저나 너 어떻게 된 거야? 니 신랑하고 무슨 일 있어?”
“그래도 딸년 쪽 팔릴까 봐 그 얘긴 안 했나 보네?”
어차피 이렇게 된 거 혜경이와 한참을 전화로 수다를 떨었다.
“자세한 얘기는 만나서 해. 내가 그리로 갈게.”
12시가 거의 다 되어 혜경이 초밥 도시락을 들고 내 숙소로 들어섰다. 혜경이는 다른 사람한테 선물을 하거나 뭐 먹을 걸 사가지고 갈 때도 꼭 지가 좋아하는 것 위주로 사가는 애였다. 혜경이는 내가 시시콜콜 자세히도 물었고 난 있는 그대로 다 털어놓았다.
“넌 어때? 신랑하고 재밌어?”
“결혼한지 1년도 안된 신혼인데 안 재밌으면 문제 있는 거 아냐? 우린 좋아.”
“섹스는?”
“미친년, 별걸 다 묻네.”
“별걸 다 묻긴…… 결혼 생활에 섹스보다 중요한 게 있어?”
“야! 뭐 섹스하려고 결혼하냐?”
혜경은 나와 가장 친한 친구였지만 나와는 생각이 많이 다른 친구였다. 단정하고 정숙한 현모양처 스타일이 내 친구 혜경이를 가장 잘 설명해주는 표현인 것 같다. 그렇게 한참을 떠들던 혜경이 4시가 가까워지자 자리에서 일어났다. 신랑 집에 오기 전에 청소하고 저녁 준비를 해야 한다고 숙소를 나서는 그녀의 모습이 꽤나 낯설었다. 신나게 수다를 떨던 상대가 갑자기 사라지자 왜 이렇게 허전하던지……
타이트한 미니 스커트에 가슴이 깊게 파인 흰색 블라우스를 입고 긴 머리를 곱게 빗어 묶은 후 힐까지 꺼내 신고 거울을 보았다. 거울을 보며 입술에 새빨간 립스틱을 발라보았다. 마음 한쪽에서 뜨거운 감정이 솟아 나는 것 같았다. 난 그 위에 외투를 걸치고 밖으로 나왔다.
‘둘러보다 마음에 드는 남자가 보이면 다가가볼까?’
‘가서 한번 하자고 하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어디로 가면 남자 꼬시기가 제일 쉬울까?’
별의 별 상상을 다하며 걷다 보니 어느새 사무실이 많이 모여있는 지역까지 나와 있었고 퇴근 시간이 시작되었는지 거리에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그 많은 사람들 중에 무수한 남자들이 있었지만 나에게 관심을 갖는 사람은 없어 보였다. 모두 뭐가 그리 바쁜지 정신 없이 어디론가 앞으로만 나아가고 있었다. 오히려 천천히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며 걷는 내가 방해가 되었는지 나를 피해 걸었다. 아무도 내게 관심을 갖지 않는데 나 혼자 남자 헌팅 하는 상상을 하고 있었다는 게 우습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해서 웃음이 나왔다.
지나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걷다 보니 길가에 주욱 늘어서있는 모범택시들이 보였다. 어디 다른 데로 가볼까 생각하면서도 어디로 가야 할지는 딱히 떠오르지 않았다. 그러고보니 어느새 서울은 나에게 낯선 도시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순간 홍대 근처에 클럽들이 많이 있고 젊은 사람들이 놀러 많이 가는 곳이라는 것을 들은 기억이 났다. 줄 제일 앞에 서있는 에쿠우스 택시에 탔다.
“홍대입구로 가주세요, 기사님.”
“홍대입구요?”
“네. 거기 클럽들 많다는 데로 가주세요.”
“아~알겠습니다.”
정장을 말끔하게 차려 입은 기사는 룸미러로 나를 힐끔거리더니 물었다.
“놀러 가시나 봐요?”
“네.”
클럽에 가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느라 건성으로 대답했다. 그러자 기사가 다시 물었다.
“홍대입구 역에 모셔다 드리면 되죠?”
그랬다. 그냥 홍대입구에 가면 그만인 줄 알았지만 홍대 근처에 어디 클럽이 한 두 군데 이겠나?
“글쎄요…… 잘 몰라서 그러는데 어디로 가는 게 좋죠?”
“하하하…… 우리들은 잘 모르죠. 거기 클럽이 많다는 건 알지만 어디가 좋은지는…… 처음 이세요?”
“네.”
“실례지만 클럽 같은데 가면 인기 많으실 것 같은데……”
내 화장이 좀 야해 보여서인지 기사는 계속 나를 힐끔거렸고 나도 그런 그의 낌새를 눈치채기 시작했다. 그러자 전혀 색다른 생각이 들었다. 일단 입고 있던 코트를 벗었다. 몸을 앞으로 숙이며 큰 동작으로 코트를 벗으니 분명 블라우스 속으로 가슴 골이 보였을 것이다. 코트를 접어 옆에 놓고 시트에 머리를 기대며 허리를 주욱 펴서 가슴을 내밀었다.
“기사님은 어디로 놀러 다니세요?”
“아이고 우리 같은 사람이 놀러 다닐 여유가 있나요? 시간되면 그냥 어디 가서 소주나 한잔 하던가 큰맘 먹고 낚시나 다니죠.”
이 아저씨가 저러다 사고 나면 어쩔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앞은 안보고 나를 힐끗거렸다. 순간 룸미러에서 나와 눈이 마주치자 그는 황급히 시선을 돌렸다. 난 피식 웃으며 블라우스의 단추를 하나 더 풀고 양쪽으로 살짝 벌렸다. 크림색 브래지어 위로 봉긋이 솟은 내 젖가슴이 다 드러날 정도가 되자 룸미러로 훔쳐보는 그의 눈이 커지는 것 같았다.
“예뻐요?”
기사의 시선에 다짜고짜 물었다.
“네?”
“아까부터 계속 쳐다보시던데…… 제 가슴 예쁘냐구요?”
“아니…… 무슨 얘기신지……”
기사는 연신 헛기침을 하며 발뺌을 하고 있었다. 여기서 멈추면 나만 이상한 여자가 될 것이 뻔했다.
“보기 좋은 거 보는 게 뭐 나쁜 건가요? 그리고 보시라고 살짝 벌린 건데 무시하면 쫌 창피하죠.”
“허허…… 이것 참…… 손님이 절 가지고 노시네요.”
“어때요? 제대로 보고 싶지 않으세요?”
“네?”
“어차피 정하고 나온 것도 아니고 그냥 놀러 나온 건데 누구랑 뭘 하고 놀던 상관 없으니까 제대로 보고 싶으시면 기사님이 아무데나 저 데리고 가세요.”
“지…… 지금 농담하는 거죠?”
“내키지 않으시면 그냥 저 앞에 세워주세요. 이렇게까지 말했는데 반응이 없으면 쪽 팔려서 죽을지도 몰라요.”
기사는 잠시 생각을 하더니 단호하게 말했다.
“알았습니다.”
뭘 알았다는 건지 정확히 말하진 않았지만 차에 속도를 내는 걸로 봐서 내 제안을 수락하는 것 같았다.
“그럼 어디든 도착하면 깨워주세요.”
난 짐짓 눈을 감고 자는 척을 했다. 기사는 아무 말도 없었고 나를 힐끔거리지도 않은 채 빠르게 차를 몰았다. 그리고 얼마 후 차가 속도를 줄이는 것 같아 눈을 들어 보니 무인텔이라는 곳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나를 데리고 오고 싶었던 데가 여기에요? 밥도 안 먹고 바로?”
방마다 따로 마련된 주차장에 차를 데려던 기사가 당황했는지 나를 보고 말했다.
“배고파요?”
“저녁때가 됐는데 뭘 좀 먹긴 먹어야 하지 않을까요? 근처 식당 있으면 가요. 내가 살게요.”
솔직히 어디로 갈지 모르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기사에게 가고 싶은 곳으로 가라고 하긴 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주도하고 싶었다. 기사는 무인텔 한쪽에 차를 세우고 나와 함께 밖으로 나왔다.
“저기 괜찮아 보이네요.”
골목 어귀에 보이는 일식집으로 앞장 서 들어서자 종업원은 우리를 깔끔한 방으로 안내했다. 어느 동네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제법 큰 규모의 일식집이었고 우리가 안내된 방은 화장실까지 딸려있는데다가 심플한 장식이 꽤 고급스러워 보였다. 종업원이 내민 메뉴판을 보는 기사의 얼굴이 무척이나 당황스러워 보였다. 난 그에게서 메뉴판을 뺏다시피 받아 들고 디너 정식과 사케 작은 병을 하나 주문했다.
“어머, 여긴 안에 화장실도 있네. 잠깐 만요.”
화장실에 들어선 나는 블라우스를 벗고 브래지어를 풀어 들고 들어간 백에 넣고 다시 블라우스를 입었다. 속이 살짝 비치는 얇은 블라우스를 뚫고 나올 만큼 젖꼭지가 발딱 서는 짜릿한 설렘이 꽤 자극적이었다. 손을 씻고 다시 그의 앞에 앉았다. 바닥을 파서 다리를 넣게 만든 좌석은 편안했지만 내 앞에 앉은 기사는 뭔가 초조해 보였다. 밝은 곳에서 보니 좀 나이가 들어보였다.
“아까는 그렇게 열심히 훔쳐 보시더니 지금은 왜 안 쳐다 보세요?”
“하하……하…… 내가 언제……”
그제서야 나를 바라보던 기사의 눈이 내 가슴에 박히더니 침을 꼴깍 삼켰다. 몸에 밀착된 흰색 블라우스 속으로 비치는 젖가슴과 그 위로 솟아오른 갈색 젖꼭지를 못 볼 수는 없었을 것이다. 나는 그런 기사의 당황한 얼굴이 재미있었고 그는 내 젖가슴을 보며 무슨 상상을 하는지 대놓고 침을 흘릴 지경이었다. 그렇게 끈적끈적한 침묵이 흐르고 잠시 후 음식들이 하나 둘 들어오기 시작했다.
“기사님은 운전하셔야 되니까 저만 한잔 따라주세요.”
기사가 작은 도자기 병을 들고 내게 사케를 따라주면서도 시선은 가슴에서 떼지 못하는 것 같았다.
“예쁘면 예쁘다고, 더 보고 싶으면 보고 싶다고 말하세요.”
작은 잔의 사케를 홀짝 들이마시고 말했다.
“솔직히 이 상황이 이해가 잘 안 돼서…… 이거 뭐 몰래카메라나 그런 거 아니죠?”
“말했잖아요. 기사님하고 놀기로 했다고. 우리 한번 재미있게 놀아요.”
“이것 참…… 여기까지 왔으니 나도 모르겠네요.”
기사는 있는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마음 먹었는지 얼굴이 한결 편안해 보였고 그제서야 이것저것 집어 먹기 시작했다.
“진짜 아가씨 참 예쁘네요. 근데 왜 혼자 다녀요? 아가씨 같은 미인이면 남자들이 줄을 설텐데…… 애인 없어요?”
“아저씨…… 그런 건 묻지 않기로 해요. 그냥 나만 보고 나하고 하고 싶은 것만 생각해요.”
“아니 난 그저 분위기가 어색해서……”
“나랑 이렇게 있는 게 싫으세요? 그냥 갈까요?”
“그런 건 아니에요. 근데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이건 뭐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뭘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아까 무인텔인가 하는데 갔던 건 나하고 섹스 하려고 했던 것 아녜요?”
“아~ 그거야……”
“아저씨. 우리 그냥 솔직하게 놀아요. 난 솔직히 섹스가 하고 싶어서 나왔던 거고 또 그게 다니까 아저씨가 나한테 야한 생각 가졌다고 해서 나쁘게 생각 안 해요.”
그냥 솔직하게 내 생각을 다 얘기했다. 만약 이렇게 까지 했는데 내숭을 떨거나 하면 그냥 일어서서 나올 생각이었다. 이런 얘기를 주절주절 하고 있는 게 조금 짜증이 나려고 하는 참이었다. 다행이 기사도 완전히 긴장을 푼 것 같았다.
“아가씨가 그렇다면 나야 횡재한 거지…… 이름이 뭐에요?”
“에이~ 우리 사적인 건 묻지 않기로 해요. 아저씨는 그냥 아저씨, 난 그냥 아가씨…… 네?”
“허 그것 참…… 좋아요. 그래도 몇 살인지는 말해줄 수 있죠?”
“좋아요. 28이에요. 아저씨는요?”
“28살이면 내 딸 보다 네 살 많네……. 난 52인데……”
자기 딸 보다 네 살이 많다고 말하는 기사의 표정이 묘했다. 거의 딸 뻘인 나와 이런 대화를 하는 게 이상하게 생각되기도 할 것 같았다. 하긴 기사의 나이는 우리 아빠보다 고작 두 살이 더 많을 뿐이었다. 그러고 보니 나도 묘한 감정이 들었다.
“아까부터 가슴만 그렇게 보세요?”
“하하하…… 눈치 챘죠? 솔직히 안 볼래야 안 볼 수가 없는 가슴이라 나도 모르게 자꾸 보게 되네요.”
“그게 다에요?”
“네?”
“제대로 더 보고 싶지 않아요?”
“물론 더 보고 싶죠. 만지고도 싶고.”
블라우스 단추를 몇 개 풀어서 양쪽으로 벌렸다. 꽉 끼는 블라우스 속에서 답답해 하던 내 젖가슴이 튕겨져 나왔다.
“손 뻗어 보세요.”
상체를 일으켜 탁자 위쪽으로 기울이며 말하자 기사가 손을 뻗었다. 그 손을 잡아 한쪽 가슴에 가져다 댔다.
“어때요?”
“아~ 너무 부드럽네요.”
“나도 아저씨 바지 벗겨보고 싶어요. 빨리 먹고 아까 거기로 가요.”
우리는 대충 먹는 둥 마는 둥 많은 양의 음식을 남기고 밖으로 나왔다. 제법 가격이 비싼 곳이라 미적대는 기사 앞으로 나서며 계산을 마치고 그의 팔짱을 낀 채 식당을 나와 무인텔로 갔다. 기사는 차를 다시 방과 연결된 주차장에 세우고는 지폐 투입구에 정해진 금액을 투입하자 문이 열렸다.
“와~ 여기 되게 편하네요. 이런데 자주 와보셨어요?”
“아뇨. 가끔 이런데 지나치면서 어떤 곳인가 궁금했는데 아가씨 덕에 나도 와 보게 되네요.”
어리둥절 이리저리 방안을 두리번거리는 기사의 목에 매달리며 그의 입술을 덮쳤다. 그리 큰 키가 아니라 매달리기가 편했다. 키스를 많이 해본 솜씨는 아니었다. 그러나 내가 먼저 매달리자 격렬히 흥분하기 시작했다. 블라우스 안으로 손을 막 집어 넣어 젖가슴을 주물렀고 타이트 스커트 밑으로 손을 넣으려다 잘 안 되는지 스커트 위로 엉덩이를 마구 주물렀다. 잘못하다간 옷이 찢어질 것 같아 그를 살짝 밀쳐냈다.
“우선 좀 씻어야죠.”
한창 흥분했다가 내가 저지해서 그런지 그는 약간 당황해 보였다. 나는 그의 눈앞에서 블라우스를 벗고 스커트를 벗었다. 그는 내게 남겨진 유일한 옷가지인 내 티팬티를 황홀하게 쳐다보았다.
“이제 아저씨 차례. 아저씨도 벗어요.”
그가 거칠게 넥타이를 풀어헤치고 셔츠와 속옷, 그리고 바지까지 순식간에 벗었다. 다소 촌스러운 트렁크 팬티 앞부분이 불룩 솟아 있었다. 난 트렁크 팬티 앞트임 사이로 그의 자지를 꺼냈다. 그의 자지가 내 손길이 위로 불쑥 솟아 올랐다 내려왔다. 귀여웠다.
“우리 같이 씻어요.”
그의 자지를 잡고 화장실로 들어가 트렁크를 벗기고 내 티팬티도 벗어 던졌다. 샤워기를 틀어 그와 나의 몸에 물을 뿌리고 비누로 그의 자지를 닦아준 후 다리를 벌리고 보지를 닦았다. 그의 눈에서는 레이저가 발사 될 것처럼 보였지만 나에게 주도권을 완전히 뺏기고 그저 내가 하는 대로 따라 할 뿐이었다.
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은은하게 조명이 비추는 침대에 누웠다.
“아저씨 하고 싶은 대로 해줘요.”
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하자 그는 기다렸다는 듯이 침대로 올라와 내 입에 거친 키스를 퍼부우며 가슴을 주물렀다.
“아파…… 아저씨, 좀 살살……”
“미…… 미안……”
말은 미안하다고 하면서도 그의 행동은 이미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았다. 그의 거친 입은 내 입에서 가슴으로 옮겨가 마구 물고 빨며 다른 한쪽은 여전히 거칠게 주물렀다. 그대로 계속 두면 아파서 분위기 다 깨질 것 같았다. 그런 상황을 막기 위해 그를 밀어내며 자세를 바꿔 그의 자지를 잡았다.
그는 이 모든 것들을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고 작정했는지 자신의 자지가 내 입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의 자지는 입안에 다 밀어 넣어도 목안으로 제대로 넘어가지 않을 정도로 짧았지만 턱이 얼얼할 정도로 굵고 단단했다. 자칫 힘을 빼면 이빨이 닿을 것 같았다.
기사는 양손으로 몸을 지탱하며 나를 바라보고 기대 앉은 자세로 정말 열심히 나를 바라보았다. 난 그런 그를 가끔씩 요염하게 바라보며 그의 자지를 빨았다. 자지 아래쪽을 혀에 길게 올려놓고 입 천장으로 귀두 부분을 자극하며 안으로 깊게 받아들였다가 내 보낼 때는 입술을 최대한 오므려 귀두를 압박했다. 그렇게 천천히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다가 입을 한껏 벌리고 귀두가 빠른 속도록 목구멍을 들락거리도록 빠른 속도로 머리채 흔들어 댔다.
솔직히 나이가 좀 있는 남자라 실망할 각오를 좀 하긴 했었는데 그는 기대 이상이었다. 그의 자지는 변함없이 빳빳하게 발기된 상태를 유지하며 빠는 맛을 만끽하게 해 주었고 보지에 넣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 주었다. 난 한참을 입으로 가지고 놀던 그의 자지를 꺼내 손으로 잡고 여전히 비스듬히 기대 앉은 그의 앞에 일어섰다가 다리를 벌려 마주 앉으며 손으로 잡고 있는 자지를 보지에 대고 그대로 주저 앉았다.
“아~ 아저씨…… 내 보지…… 아저씨 자지가 꽉 채워주고 있어요…… 보여?”
나도 그와 같은 자세로 두 팔로 몸을 지탱하며 기댄 상태로 엉덩이를 들썩거리는 상태라 그의 자지가 내 보지를 들락거리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었다 그의 짧지만 굵은 자지가 들락거릴 때마다 내 보지 속살이 밀려나왔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응…… 너무 야해……”
철썩거리는 살 부딪히는 소리와 보지에서 나온 흥건한 물 때문에 질척거리는 소리가 환상적인 하모니를 만들어냈고 그 만큼이나 내 보지는 짜릿한 쾌락에 빠져들고 있었다. 자지에 비해 더 굵은 그의 귀두는 내 보지 속살을 격렬하게 자극해 정신을 차릴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길가다 반짝거리는 걸 보고 우연히 집어 들었는데 금반지를 주운 것 같은 행운이었다. 몸을 일으켜 그의 목을 감고 매달리자 그 역시 내 허리를 움켜쥐고 내 움직임에 맞춰 아래에서 위로 자지를 쳐올렸다.
그는 내 가슴에 얼굴을 묻고 거칠게 젖가슴을 빨았다. 젖꼭지를 마구 깨무는데도 아픈 줄을 모를 지경이었다.
“아저씨…… 너무 좋아…… 내 보지 더 세게 박아줘요…… 아~ 좋아……”
그가 나를 바닥에 밀어 넘어뜨리고 양 발목을 잡아 들고 벌리며 격렬하게 보지를 쑤셔주었다. 그는 그러면서도 자신의 자지가 들락거리는 내 보지를 열심히 쳐다보며 박았다. 그리고 얼마 후 그는 엎어지며 내 젖가슴을 양손으로 짓뭉개며 정말 눈에서 눈물이 쏙 빠질 정도로 보지를 꽉 채우며 쑤셔 주었다. 난 그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꼬옥 쥐며 거의 울부짖었다.
“아저씨…… 나 죽을 것 같아…… 이대로 죽여줘요……. 아저씨……”
이렇게 좋으니 나도 그가 나만큼 좋기를 바라게 되었고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지경이면서도 최선을 다해 보지를 오므렸다. 그리고 마침내 그도 울부짖었다.
“아가씨…… 나 못 참겠어……”
“아~ 아저씨…… 내 입에 싸줘요…… 입에……”
“몰라…… 못 참겠어……”
그가 고개를 젖히며 자지를 보지 깊숙이 밀어 넣었다. 이때 빼면 안 될 것 같아 잔뜩 단단해진 그의 엉덩이를 잡고 보지 속으로 그의 사정을 받아주었다. 맹렬한 그의 사정이 울컥울컥 보지 속으로 쏟아지니 그 뜨거움에 내 절정도 최고를 향했다. 보통 때 같으면 이쯤에서 그의 자지를 보지에서 꺼내 빨았을 테지만 너무도 강렬한 오르가즘에 꼼짝할 수가 없어 내 품에 쓰러진 그를 끌어안고 여운을 즐겼다.
“아저씨…… 정말, 정말 죽는 줄 알았어요. 나 너무 개운해……”
“나도 진짜 좋았어요. 이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네요.”
기사가 내게서 떨어져 옆에 털썩 누웠다. 난 몸을 일으켜 나를 황홀하게 해주고 장렬한 최후를 마친 예쁜 그의 자지를 입에 물고 정성껏 빨아주며 그이 고환 아래쪽을 지긋이 눌렀다. 그러자 누를 때마다 자지에 남아있던 진한 그의 정액이 울컥울컥 솟아나왔다.
그는 나와 다시 만날 수 없겠느냐고 미련을 보였지만 단호한 나의 태도에 쿨하게 물러서 여의도 레지던스까지 안전하게 데려다 주고 떠났다. 길에서, 아니 택시에서 주운 남자가 대박 오르가즘을 선사한 행운의 날이었다.
- 계속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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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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