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은 여명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어제 밤에 나눈 뜨거운 사랑으로 몸은 나른 했어도 태양이 떠 오르기도 전에 현석은 눈이 떠졌다.
지수는 현석이 조심스럽게 일어나서 움직이자 깨지 않고 곤히 자고 있었다.
현석은 맨 몸에 가운을 걸쳤다.
가운은 지수가 아주 얇은 것으로 실크처럼 부드럽고 시원한 것인데 속이 반쯤 비치는 것으로 미리 준비해 왔었다. 같은 색으로 만들어진 가운은 허벅지 중간까지 오는 것이었다. 가운만 걸치고 서성거리다가 그녀의 자는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침대 가운데에 가슴까지 얇은 이불을 덮고 긴 머리는 하얀 침대 위에 흐트러져 있고 다리 한쪽이 무릎부터 이불 밖으로 나와 있다.
예쁘다.
아름답다.
이렇게 아름답고 총명한 여자가 어찌 내게로 왔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으응."
그녀가 기지개를 켰다.
"안녕. 잘 잤니?"
현석이 인사를 했다.
그녀가 온몸을 쭉 뻗더니 고개 뒤에 손을 받치며 대답했다.
"헨리. 안녕. 일찍 일어 났네요."
"그래. 잠꾸러기 공주님. 난 벌써 일어났는걸."
현석은 침대 옆으로 가서 걸터 앉아 입을 맞추었다. 그녀가 입을 다문 채로 입술을 부딪혔다.
"양치도 안 했는데."
"괜찮아."
몸을 일으켜 앉히자 젖가슴 위로 이불을 끌어 올렸다.
지수가 끌어올린 이불 자락을 잡고 끌어내렸다.
"안돼요."
그녀가 젖가슴을 손으로 가리며 하는 말이다.
이런 표정이나 행동은 무척 귀엽다.
그리 자주 보여 주진 않았지만.
"자아. 내가 바깥 구경시켜 줄께."
"네."
현석이 안으려 들자 지수가 잠깐 막더니 현석이 입은 가운을 열어 젖혔다. 그리고 무릎으로 일어나며 맨 몸으로 현석의 품으로 안겨 왔다.
엉덩이를 받치고 안아 올리자 그녀가 온 몸을 밀착하여 다리를 허리에 감으며 착 달라 붙었다. 허리체인이 배 부위에서 느껴졌다.
현석은 그대로 다시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는 혀를 밀어 넣었다.
그녀의 혀가 마중 나온다.
그대로 선 채로 깊은 키스를 나누었다.
한쪽에 걸려 있는 지수의 가운을 어깨위로 걸쳐서 얹어 주었다.
가운은 별로 크지 않은 탓에 등 쪽으로 넘어 가지를 않는다.
발길을 떼어 테라스로 나가자 아침바람이 몸을 스치고 지나간다. 열대지방이라도 아침바람은 차갑게 느껴진다.
테라스로 나가는 중에 체인이 배를 누르는 느낌이 느껴졌다.
체인에 연결된 볼록 솟은 호박색 보석은 보석이라 느껴지는 것이 더 크다. 그와 함께 바람이 스치는 느낌이 온 몸을 훑고 지나간다.
"좀 차갑지?"
"네. 그런데 헨리 몸이 너무 따뜻해서, 좋아요."
바람에 가운이 날린다.
그것을 잡아 다시 올리려는데 지수가 그의 몸에서 다리를 풀고 내려갔다.
현석은 지수의 몸에 가운을 입혀 주었다.
그리고 가만히 몸을 돌려 뒤에서 안고는 열려 있는 앞자락을 여며서 가운에 달린 끈을 한 번 묶어 주었다.
부드러움으로 인해 한 번의 묶음으로 묶여 있지는 않는다.
그대로 뒤에서 몸을 안았다.
바깥공기는 시원함같은 차가움이 전해졌지만 지수를 안고 있는 부분은 따뜻한 몸으로 인해 포근하다.
한 손은 가운자락 안으로 들어가서 허리체인이 걸려 있는 배 부위를 천천히 문질렀다.
손은 자연스럽게 젖가슴에서부터 수풀이 있는 곳까지 움직였지만 이것은 섹스를 위한 애무는 아니다.
사랑스러운 여인의 이 아름다운 몸의 감촉을 손으로 느끼는 행복이다.
"여긴 너무 좋다. 엘리랑 이렇게 있을 수 있어서 더 좋아."
"나두요... 사랑해요 헨리."
지수는 고개를 돌려 볼에다 입을 맞추었다.
"사랑해 엘리."
두 사람은 참으로 사랑의 표현을 자주 하는 편인 것 같다.
현석은 짧은 순간에 생각했다.
언제 내가 이렇게 사랑을 말로 표현한 적이 있었던가?
없었다.
아니, 그 전에는 사랑했는지 안 했는지도 기억이 없다.
아주 오래 전, 30대가 되기전, 그 젊은 시절에, 그 때 벌써 떠나가 버린 여인에게 마음속으로 그리며 느낀 적은 있어도 머쓱해서 입 밖으로는 좀처럼 꺼내지 않았다.
그때, 그 느낌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르긴 하지만, 그 때는 풋사랑이었다고 밖에 생각 할 수 없다.
"저기 봐요 헨리. 해가 떠 오르려나 봐요."
"그럴 모양이다."
"멋있다."
"사랑하는 나의 엘리랑 이렇게 아침 해가 떠 오는걸 보다니 난 정말 행운아 인 것 같아."
"저두요."
"아침 태양을 배경으로 예쁜 엘리의 모습을 담아야겠는데. 나 카메라 가지고 올께."
"응. 좋아요."
"아니다. 엘리를 안고 가야겠다. 조금 쌀쌀 하잖아."
"안아 줘. 헨리에게 안겨 있을 때가 너무 행복해."
"응. 나도 그래. 엘리를 안고 있으면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아."
현석은 아까 밖으로 나올 때처럼 가슴에 안았다. 그리고 카메라를 찾아서 다시 밖으로 나와 아침 여명을 배경으로 자신을 찍었다.
집사를 불러 아침을 먹었다.
그리고 아무런 계획도 세우지 않은 채 한가롭게 바다를 바라보다가 키스를 나누다가 소파에 앉아 등을 토닥거리거나, 바다를 배경으로 그녀의 아름다운 몸을 사진을 찍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 * *
짧은 교육을 거쳐 들어간 물 속에는 환상의 세계가 펼쳐져 있었다.
스킨스쿠버 하는 회사에서 좋은 장소를 미리 잡아 두고 하는지는 몰라도 정말 그 경관은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생각 같아서는 두사람 다 발가벗고 물 속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여긴 여러사람이 있는곳이다.
옥같이 맑은 물 속에서 보는 지수의 아름다운 몸과 물고기 들을 따라 유연하게 헤엄치는 모습은 정말 보기 좋았다.
꽤 긴 시간을 스킨 스쿠버와 물놀이를 한 탓에 무척이나 피곤했다.
물놀이를 하는 것은 정말 많은 체력을 소모한다.
그렇게 신나게 놀기는 했지만 너무 놀아서 그런지 지수는 배를 타고 오는 중에 현석에게 기대서 졸고 있었다.
두 사람은 미리 음식을 준비해 놓게 하고는 부지런히 저녁을 먹고는 저녁을 먹자 말자 옷만 벗고는 둘이서 껴안고 그대로 깊은 잠에 떨어졌다.
얼마나 잤을까?
시원한 물의 느낌이 느껴져서 눈을 뜨니 지수가 물수건을 하복부에 얹어 놓고 현석의 육봉을 이리저리 만지고 있었다. 육봉은 그 때문인지 벌떡 일어나 그 기상을 자랑하고 있었다.
밖은 깜깜한데 침실과 욕실에만 등이 환하게 켜져 있다.
하긴 욕실이라고 할 것도 없다.
침실 바로 옆에 문도 없이 바로 트여진 저쪽 편 공간에 커다란 사발같은 대형의 욕조가 있고 그 옆에는 바디 샤워기가 기둥처럼 두 개가 서 있어서 기둥의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샤워꼭지가 달려 있는 전신 마사지 샤워기와 줄이 달린 샤워기를 한꺼번에 켜면 상하좌우 어디에서든 물이 쏟아져 나오게 해 둔 꽤 넓은 공간이다.
시계를 힐끔 쳐다보니 네 시가 다 되어 간다.
많이 잔 모양이다.
"으응. 일어 났어?"
"네, 너무 졸렸었는데, 개운하게 잘 잤어요."
현석의 질문에 지수가 웃으면서 대답을 했다.
"왜 닦아 줄려고?"
"네, 그런데 여기 조금 났어요."
현석의 육봉근처에 약간 솟아난 수풀자국을 보고 하는 말이다.
지난번 청평에서 밀어버린 후에는 계속해서 밀고 있지만, 매일 면도하듯 하지 않으면 금방 자라난다.
그녀는 이제 수풀이 없는 매끈한 상태를 훨씬 더 좋아한다.
어차피 매일 면도는 해야하니, 면도할때 그것을 함께 밀어주는데 별로 힘들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석은 매일같이 깨끗하게 깍아 주고 있는데, 신혼 여행을 와서 두번을 건너 뛰었기에 제법 자라나 있었다.
현석은 욕실로 가서 다시 깨끗하게 면도를 한 다음, 육봉주변에 거뭇거뭇 자라난 수풀도 모두 밀어내고 샤워까지 했다.
"예뻐. 후후."
그녀가 입을 가져 오더니 육봉의 수풀을 민 자리에 혀로 이리저리 움직였다.
"엘리도 밀어 줄까?"
"나도?"
"그래 예쁘게 보일 것 같은 데?"
"음. 한 번 해 봐요."
“그래 그럼 욕실로 가자.”
그녀는 모아심기 한것처럼 동그랗게 한 부위만 나 있어서 아무 상관이 없지만, 현석은 그것조차도 한번 깍아보고 싶긴 했다.
그녀의 수풀 주위에 바디샴푸를 칠하고 손으로 문질러 거품을 많이 내었다.
거품이 수풀에 묻어져서 한쪽으로만 모여있는 것을 손으로 살그머니 당겨서 세워 보았다.
바디샴푸 거품과 함께 제법 길게 일어서다가 손을 놓자 옆으로 스르르 기울어져 버린다.
현석의 면도기가 지나가는 소리가 싸악하고 들리며 지나간 부위가 깨끗해졌다.
조금씩 아주 조금씩 위에서부터 천천히 위에서 아래로 당기자 밀려난 부위에 희디 흰 살갖이 그대로 나타났다.
“히. 이상해.”
밀려 나가는 모습을 내려다보며 그녀가 재미있어 한다.
현석은 마치 고가의 미술품을 다루듯 조심스럽게 천천히 밀어 나갔다.
그리고 다 밀려서 깨끗해지자 이번에는 아래에서 위쪽으로 다시 밀어 나갔다.
워낙 부위가 작아 면도날 한번이면 다 없어져 버릴 자리를 여러번 천천히 밀어 나갔다.
그리고 손으로 물을 떠서 그 곳을 정성스럽게 닦아 냈다.
수풀을 깍는김에 그녀를 샤워까지 해 주었다.
그녀의 몸을 수건으로 감싸고 물기를 닦으면서 바라본 그녀의 수풀자리는 환해졌고, 없는것이 오히려 더 예뻐보이기도 했다.
"예쁘다. 이렇게 예쁘다니."
손으로 그 부위를 만져 보았다. 매끈매끈하면서도 약간은 다른 느낌이다.
"흐흐. 조금 이상하긴 한데. 예뻐요. 보기가."
"그래 그렇지?"
"네."
지수는 자신도 그 곳에 손을 대고 이리저리 문질러 보았다.
사실 그녀의 수풀은 너무나 조금 나 있었기에, 아무리 작은 비키니 수영복을 입어도 수풀이 가져리지 않을까봐 염려하지 않아도 될 정도이다.
그래서 그런지 여기와서 아주 아름다운, 그리고 정말 작은 비키니를 입긴 했다.
오늘 햇볕에 오래 있어서 피부가 조금 탔는데도 비키니 수영복으로 가려진 자리라 수풀을 밀고 나자 그 부위가 더욱 더 하얗게 보였다.
현석은 입술을 가져가서 그 곳에 혀를 대어 보았다.
그리고 아래위를 모두 입술로 닦아 내었다.
현석은 그녀의 수풀이 사라진 부위에 허리체인 한자락을 당겨서 걸었다.
"하아."
현석이 입술로 그 부위를 살짝 터치 하자 지수의 입에서 가쁜 숨소리가 한 번 새어 나온다.
현석이 지수를 쳐다 보았다.
우리 섹스 할래?
말없이 눈으로만 물어 보는 거지만 그녀 역시 원하고 있다.
"엘리. 마사지 오일 가져왔지?"
"네, 저기 테이블에."
현석이 눈을 돌려 세면 도구를 얹어 놓는 탁자를 보자, 눈에 익은 마사지 오일이 있었다.
"오늘 햇볕에 많이 타서 엘리 오일 마사지 해 줄께.”
"아, 좋아요. 해줘요."
그녀에게 마사지 오일로 마사지를 상당히 자주 해 주었다.
그녀의 새 집에 집들이 간 그날, 처음으로 서투르게 마사지를 한 그날 이후, 그녀에게 이따금씩 해준 현석의 오일 마사지는 이제 상당히 숙련된 경지에 이러렀다.
그것도 자꾸 하니까 요령이 늘어난다.
이젠, 그녀의 몸 어느 부위에 얼마만큼의 힘으로 어떻게 누르면 가장 좋아하는지, 그리고, 어떤부위를 어떻게 하면 가장 흥분하는지 이미 잘 알고 있다.
아마 일주일에 한번 이상은 꼭 해준 것 같다.
현석이 그녀에게 오일 마사지를 해 주는 것은 그녀에게는 황홀경에 이르도록하는 최상의 선물이며, 그 뒤에 이어지는 섹스는 두사람을 환상같은 열락으로 인도해 주는것이다.
그리고 현석에게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해 주는 최대의 봉사라는 그 기쁨을 안겨준다.
"잠깐 기다려."
리조트에 비치된 침대튜브를 욕실 바닥에 깔았다.
욕실용 침대가 있었으면 좋을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는 욕실용 침대가 있어서 마사지 하기가 참 좋았지만, 이곳에 없는 것을 기대할 수는 없다.
튜브를 샤워기 쪽에서 멀찍이 가져다 놓았다.
샤워를 먼저 하고 오일 마사지를 해 주기 위해서다.
튜브는 바다위에 뛰우고 수영할 때 쓰기에 좋도록 무척이나 크고 두꺼워서 침대같은 쿠션의 느낌을 주었다.
튜브위에는 커다란 수건을 한장깔았다.
현석은 지수를 안아서 튜브위에 내려 놓았다.
"잠깐 기다려 음악 틀고 올께."
"네."
오디오가 갖추어져 있고, 시디가 무척 많이 비치되어 있는 것을 보았었다.
현석은 오디오를 켜고 케니지의 섹스폰 연주 시디를 찾아서 오디오에 넣었다.
모닝이 흘러나왔다.
"음악 좋다."
"그렇지? 케니지가 있네. 모닝이야."
현석은 그녀의 옆에 앉았다.
현석의 눈에 봉긋하게 솟은 젖가슴라인을 따라 내려간 시선에 약간 솟아난 그녀의 아랫배가 보인다.
저 뱃속에 한 생명이 자라고 있을것이다.
현석과 지수의 사랑으로 탄생한 축복받은 생명이다.
그 아래, 면도기로 밀어버린 그녀의 수풀자리가 환한 살색으로 시야에 들어온다.
여태까지 까맣게 자리했던 그녀의 수풀이 사라진 모습은 그것 자체로도 숨이 가쁘게 한다.
이렇게 수풀이 사라진 모습이 더 아름답게 보인다.
왜 진작 이러지 않았을까?
너무 작은 부위에 있었기에 없는 것이 더 아름다워 보일거라 생각하지 않았었던 탓인가 싶다.
현석은 그녀의 수풀의 위치에 손을 가져갔다.
그리고 손가락을 모두 모아서 그 자리를 살짝 덮었다.
“아. 하…”
낮은 숨소리가 입에서 나오며, 그녀의 손이 현석의 무릎을 잡았다.
그녀는 눈을 감고 있다.
“엎드릴래.”
그녀의 귓가에 대고 속삭이듯 말하자 그녀가 몸을 움직여서 엎드린 자세로 바꾸었다.
“흐응. 알았어요.”
집에서 현석이 오일 마사지를 해줄때, 그녀는 눈을 감고 그 감각을 느끼면서 몸에서 일어나는 반응을 스스로 즐겼다.
물어보면, 현석의 손길이 온 몸을 건드리고 지나가는 그 쾌감은 이루 말 할 수가 없다고 했었다.
눈을 뜨고 자신의 몸을 만지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정말 대단한 쾌감을 주지만, 눈을 감고, 자신의 몸 구석구석을 매만지며 지나가는 그 느낌이 주는 황홀경은 무었으로도 바꿀 수 없다고 했었다.
언젠가 한번, 전문 마사지 샵을 두사람이 갔었었다.
전화로 예약할때, 그녀가 좋아하는 네롤리오일로 마사지를 받고 싶다고 했더니, 마사지 샵에서 조금은 난감해 하는 느낌을 받았지만, 막상 마사지 받을때가 더 문제였었다.
그녀는 마사지 도중에 중단하고 나와서, 현석에게 집으로 돌아가자고 했었다.
왜 그러느냐고 물어도 대답을 않고 있다가, 차를 타자 말자 그녀가 격렬하게 입을 맞추어 왔었다.
그리고는 빨리 집으로 돌아가자고 졸랐다.
그리고 집에가는 도중에, 그녀는 차 안에서 자신의 젖가슴을 애무하고, 사타구니 사이에 손을 넣고 문지르며 어쩔줄을 몰라했다.
그때, 현석은 알았다.
최초의 오일마사지를 현석이 해 주었지만, 현석이 해주는 오일 마사지는 언제나 두사람이 뜨거운 섹스를 하는 특별한 전희였었다.
두사람 섹스를 할때, 현석은 항상 충분한 전희를 해서 그녀가 무아지경의 환상으로 가도록 했지만, 오일마사지를 하는 날은 더욱 특별한 날이었다.
그랬기에, 마사지 전문 샵에서 해주는 그 마사지도 전희와 같은 감각으로 밀려가는 바람에 그녀를 견딜 수 없도록 했기 때문이다.
나중에 현석에게 알려준 그녀의 말로는, 눈을감고 마사지를 받는데, 그 느낌이 처음에는 현석이 마사지 해주는 느낌과는 달랐다고 했다.
그러나 마사지를 하는 중에, 마사지사가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어느순간부터 현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쉴새없이 들고, 몸이 흥분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나중에는 현석과 섹스를 하지 않으면 도저히 견딜수 없겠다라고 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마사지를 중단하고, 두사람만 있는 공간으로 가야만, 그래서 그곳에서 뜨거운 몸을 식혀줄 현석의 몸을 받아들여서, 몸 속에서 스믈거리며 끓어 오르는 이 욕망을 잠재워야만 살수 있을 것 같아서 그랬단다.
그때 현석은 그 말을 듣고, 이제 마사지는 마사지 전문샵에 가서 받는 것은 불가능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녀에게 해 주는 마사지는 이젠, 오직 현석만이 해 줄수 있게 되어버린것이다.
자연히 1주일에 한번은 현석이 오일마사지를 해 주게 되었고, 그녀는 그걸 너무나 좋아했다.
다만, 현석에게 그것이 즐거움이기도 하지만, 그녀가 좋아하는 것이기에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좋은 계기이기도 했다.
그녀의 몸에 아직 마사지 오일을 바르지도 않았는데, 몸이 달아 오르는 모양이다.
현석이 마사지 오일의 두껑을 열고 손 위에 주르륵 따르자, 그녀가 좋아하는 네롤리 마사지 오일의 향이 욕실안에 케니지의 선율과 함께 흩어진다.
반듯이 누운 그녀의 몸을 내려다 보며, 현석도 숨이 가빠졌다.
흠 잡을데 없이 아름다운 그녀의 몸이 눈앞에서 마치 공중으로 떠 오르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현석은 그녀의 목 뒤를 두 손으로 브드럽게 만졌다.
손에 짠 마사지 오일이 그녀의 목으로 묻어나며, 더욱 진한 향이 느껴졌다.
그녀의 말로는 여러가지가 블랜딩 된, 그러나 기본에 해당하는 호호바 오일에, 네롤리오일이 에쎈샬오일로 주된 배합오일이라고 했다.
그래서 이 향을 그냥 네롤리 향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다가 어깨부위부터 시작해서 엉덩이의 갈라진 부위까지 마사지 오일을 짜서 흘렸다.
그리고 자리를 옮겨 그녀의 허벅지 위에 걸터 앉았다.
손에도 가득 짜서는 목 뒤쪽부터 부드럽게 마사지를 시작했다.
"좋지?"
"하아. 부드럽고 좋아요."
목에서부터 등줄기를 따라 내려오다가 그대로 어깨 양쪽으로 손을 이동해서 어깨를 주무르다가 양쪽으로 손을 더 내려 젖가슴의 바깥쪽을 이리저리 문질렀다.
등을 따라 두 손으로 체중을 실어 누르다가 아래위로 주르륵 밀었다.
미끄럽고 부드러운 오일 때문에 손은 부드럽게 이동했다.
옆구리를 따라 손 바닥을 붙이고 손가락을 눌렀다 놓았다 하며, 아래위로 움직이자 그녀의 몸이 비틀리듯 몇 번 움직이는 것으로 보아 몸이 달아 오르는 모양이다.
엉덩이에 왔다.
오일을 조금 더 부어 두 손안에 엉덩이를 가득 잡고 이리저리 움직였다.
그 동작에 따라 튜브 위의 몸이 마음대로 움직였다.
엉덩이를 잡았다가 놓았다가 계속하여 돌리자 그녀가 큰 숨을 내 쉰다.
"엘리."
"하아. 응."
"기분 어때?"
"으응. 너무 좋아. 기분이 너무 좋아요. 하아.."
엉덩이에서 허벅지로 내려갔다.
엉덩이와 허벅지의 경계가 뚜렷하다.
지수는 엉덩이가 볼록 솟아오르고 허벅지로 연결되는 라인이 경계가 상당히 뚜렷해서 바지를 입었을 때 무척 매혹스럽게 보인다.
아마 그래서 허벅지가 옆으로 조금도 벌어지지 않고 날씬함을 갖추는 모양이다.
현석이 두 다리를 모아놓고 있어 다리는 벌어지지 않은 상태로 엉덩이 사이를 양쪽으로 잡아당겨서 그 아래로 손을 넣었다.
뜨겁다.
그녀의 동굴은 이미 화산이 타고 있는 듯 뜨거운 열기가 넘쳐 나고 있었다.
"하아.."
엉덩이와 허벅지의 경계부터 발끝까지를 천천히 밀고 갔다.
그리고는 종아리부터 주무르며 허벅지로 계속해서 올라갔다. 허벅지는 두 손을 합쳐서 전체를 감싸듯이 꾹꾹 불러가며 마사지를 하였다.
음악이 포에버 인 러브로 바뀌었다.
몸 속에서 발산되는 열기로 인해 그녀의 다리가 벌어지려 애쓰다가 움직이지 않자 잠깐동안 부르르 떠는 것이 느껴진다.
쾌감이 몸을 엄습할 때에 늘 나타나는 지수의 몸의 움직임이다.
그녀는 절정에 이르면 몸을 출렁이듯 아무 많이 떨지만 지금의 반응은 아주 미세하다.
발 바닥까지 정성 들여 마사지를 했다.
"자 돌아 누울까요? 우리 공주님."
"하아... 너무 좋아."
그녀가 몸을 움직여 몸을 돌릴 때 현석이 어깨를 안아 조심스럽게 눕혀 주었다.
지수는 두 손을 가슴에 모르고 무릎을 반쯤 구부린 채 다리를 약간 벌렸다. 현석은 두 다리를 모아서 무릎을 눌러 몸이 일직선이 되도록 했다. 그리고는 두 손을 몸 옆으로 내려오도록 해주었다.
그녀가 눈을 감고 있었다.
다시 오일을 지수의 젖가슴 부위부터 갈 지자로 흘리며 배를 지나고 하복부를 지나 양쪽 허벅지에도 흘렸다. 그리고는 다시 손에 잔뜩 부어서 이번에는 발부터 마사지를 시작했다.
그녀의 발끝이 서로 비비고 있었다.
종아리를 마사지 하면서 천천히 허벅지로 올라갔다.
(계속)
어제 밤에 나눈 뜨거운 사랑으로 몸은 나른 했어도 태양이 떠 오르기도 전에 현석은 눈이 떠졌다.
지수는 현석이 조심스럽게 일어나서 움직이자 깨지 않고 곤히 자고 있었다.
현석은 맨 몸에 가운을 걸쳤다.
가운은 지수가 아주 얇은 것으로 실크처럼 부드럽고 시원한 것인데 속이 반쯤 비치는 것으로 미리 준비해 왔었다. 같은 색으로 만들어진 가운은 허벅지 중간까지 오는 것이었다. 가운만 걸치고 서성거리다가 그녀의 자는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침대 가운데에 가슴까지 얇은 이불을 덮고 긴 머리는 하얀 침대 위에 흐트러져 있고 다리 한쪽이 무릎부터 이불 밖으로 나와 있다.
예쁘다.
아름답다.
이렇게 아름답고 총명한 여자가 어찌 내게로 왔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으응."
그녀가 기지개를 켰다.
"안녕. 잘 잤니?"
현석이 인사를 했다.
그녀가 온몸을 쭉 뻗더니 고개 뒤에 손을 받치며 대답했다.
"헨리. 안녕. 일찍 일어 났네요."
"그래. 잠꾸러기 공주님. 난 벌써 일어났는걸."
현석은 침대 옆으로 가서 걸터 앉아 입을 맞추었다. 그녀가 입을 다문 채로 입술을 부딪혔다.
"양치도 안 했는데."
"괜찮아."
몸을 일으켜 앉히자 젖가슴 위로 이불을 끌어 올렸다.
지수가 끌어올린 이불 자락을 잡고 끌어내렸다.
"안돼요."
그녀가 젖가슴을 손으로 가리며 하는 말이다.
이런 표정이나 행동은 무척 귀엽다.
그리 자주 보여 주진 않았지만.
"자아. 내가 바깥 구경시켜 줄께."
"네."
현석이 안으려 들자 지수가 잠깐 막더니 현석이 입은 가운을 열어 젖혔다. 그리고 무릎으로 일어나며 맨 몸으로 현석의 품으로 안겨 왔다.
엉덩이를 받치고 안아 올리자 그녀가 온 몸을 밀착하여 다리를 허리에 감으며 착 달라 붙었다. 허리체인이 배 부위에서 느껴졌다.
현석은 그대로 다시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는 혀를 밀어 넣었다.
그녀의 혀가 마중 나온다.
그대로 선 채로 깊은 키스를 나누었다.
한쪽에 걸려 있는 지수의 가운을 어깨위로 걸쳐서 얹어 주었다.
가운은 별로 크지 않은 탓에 등 쪽으로 넘어 가지를 않는다.
발길을 떼어 테라스로 나가자 아침바람이 몸을 스치고 지나간다. 열대지방이라도 아침바람은 차갑게 느껴진다.
테라스로 나가는 중에 체인이 배를 누르는 느낌이 느껴졌다.
체인에 연결된 볼록 솟은 호박색 보석은 보석이라 느껴지는 것이 더 크다. 그와 함께 바람이 스치는 느낌이 온 몸을 훑고 지나간다.
"좀 차갑지?"
"네. 그런데 헨리 몸이 너무 따뜻해서, 좋아요."
바람에 가운이 날린다.
그것을 잡아 다시 올리려는데 지수가 그의 몸에서 다리를 풀고 내려갔다.
현석은 지수의 몸에 가운을 입혀 주었다.
그리고 가만히 몸을 돌려 뒤에서 안고는 열려 있는 앞자락을 여며서 가운에 달린 끈을 한 번 묶어 주었다.
부드러움으로 인해 한 번의 묶음으로 묶여 있지는 않는다.
그대로 뒤에서 몸을 안았다.
바깥공기는 시원함같은 차가움이 전해졌지만 지수를 안고 있는 부분은 따뜻한 몸으로 인해 포근하다.
한 손은 가운자락 안으로 들어가서 허리체인이 걸려 있는 배 부위를 천천히 문질렀다.
손은 자연스럽게 젖가슴에서부터 수풀이 있는 곳까지 움직였지만 이것은 섹스를 위한 애무는 아니다.
사랑스러운 여인의 이 아름다운 몸의 감촉을 손으로 느끼는 행복이다.
"여긴 너무 좋다. 엘리랑 이렇게 있을 수 있어서 더 좋아."
"나두요... 사랑해요 헨리."
지수는 고개를 돌려 볼에다 입을 맞추었다.
"사랑해 엘리."
두 사람은 참으로 사랑의 표현을 자주 하는 편인 것 같다.
현석은 짧은 순간에 생각했다.
언제 내가 이렇게 사랑을 말로 표현한 적이 있었던가?
없었다.
아니, 그 전에는 사랑했는지 안 했는지도 기억이 없다.
아주 오래 전, 30대가 되기전, 그 젊은 시절에, 그 때 벌써 떠나가 버린 여인에게 마음속으로 그리며 느낀 적은 있어도 머쓱해서 입 밖으로는 좀처럼 꺼내지 않았다.
그때, 그 느낌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르긴 하지만, 그 때는 풋사랑이었다고 밖에 생각 할 수 없다.
"저기 봐요 헨리. 해가 떠 오르려나 봐요."
"그럴 모양이다."
"멋있다."
"사랑하는 나의 엘리랑 이렇게 아침 해가 떠 오는걸 보다니 난 정말 행운아 인 것 같아."
"저두요."
"아침 태양을 배경으로 예쁜 엘리의 모습을 담아야겠는데. 나 카메라 가지고 올께."
"응. 좋아요."
"아니다. 엘리를 안고 가야겠다. 조금 쌀쌀 하잖아."
"안아 줘. 헨리에게 안겨 있을 때가 너무 행복해."
"응. 나도 그래. 엘리를 안고 있으면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아."
현석은 아까 밖으로 나올 때처럼 가슴에 안았다. 그리고 카메라를 찾아서 다시 밖으로 나와 아침 여명을 배경으로 자신을 찍었다.
집사를 불러 아침을 먹었다.
그리고 아무런 계획도 세우지 않은 채 한가롭게 바다를 바라보다가 키스를 나누다가 소파에 앉아 등을 토닥거리거나, 바다를 배경으로 그녀의 아름다운 몸을 사진을 찍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 * *
짧은 교육을 거쳐 들어간 물 속에는 환상의 세계가 펼쳐져 있었다.
스킨스쿠버 하는 회사에서 좋은 장소를 미리 잡아 두고 하는지는 몰라도 정말 그 경관은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생각 같아서는 두사람 다 발가벗고 물 속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여긴 여러사람이 있는곳이다.
옥같이 맑은 물 속에서 보는 지수의 아름다운 몸과 물고기 들을 따라 유연하게 헤엄치는 모습은 정말 보기 좋았다.
꽤 긴 시간을 스킨 스쿠버와 물놀이를 한 탓에 무척이나 피곤했다.
물놀이를 하는 것은 정말 많은 체력을 소모한다.
그렇게 신나게 놀기는 했지만 너무 놀아서 그런지 지수는 배를 타고 오는 중에 현석에게 기대서 졸고 있었다.
두 사람은 미리 음식을 준비해 놓게 하고는 부지런히 저녁을 먹고는 저녁을 먹자 말자 옷만 벗고는 둘이서 껴안고 그대로 깊은 잠에 떨어졌다.
얼마나 잤을까?
시원한 물의 느낌이 느껴져서 눈을 뜨니 지수가 물수건을 하복부에 얹어 놓고 현석의 육봉을 이리저리 만지고 있었다. 육봉은 그 때문인지 벌떡 일어나 그 기상을 자랑하고 있었다.
밖은 깜깜한데 침실과 욕실에만 등이 환하게 켜져 있다.
하긴 욕실이라고 할 것도 없다.
침실 바로 옆에 문도 없이 바로 트여진 저쪽 편 공간에 커다란 사발같은 대형의 욕조가 있고 그 옆에는 바디 샤워기가 기둥처럼 두 개가 서 있어서 기둥의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샤워꼭지가 달려 있는 전신 마사지 샤워기와 줄이 달린 샤워기를 한꺼번에 켜면 상하좌우 어디에서든 물이 쏟아져 나오게 해 둔 꽤 넓은 공간이다.
시계를 힐끔 쳐다보니 네 시가 다 되어 간다.
많이 잔 모양이다.
"으응. 일어 났어?"
"네, 너무 졸렸었는데, 개운하게 잘 잤어요."
현석의 질문에 지수가 웃으면서 대답을 했다.
"왜 닦아 줄려고?"
"네, 그런데 여기 조금 났어요."
현석의 육봉근처에 약간 솟아난 수풀자국을 보고 하는 말이다.
지난번 청평에서 밀어버린 후에는 계속해서 밀고 있지만, 매일 면도하듯 하지 않으면 금방 자라난다.
그녀는 이제 수풀이 없는 매끈한 상태를 훨씬 더 좋아한다.
어차피 매일 면도는 해야하니, 면도할때 그것을 함께 밀어주는데 별로 힘들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석은 매일같이 깨끗하게 깍아 주고 있는데, 신혼 여행을 와서 두번을 건너 뛰었기에 제법 자라나 있었다.
현석은 욕실로 가서 다시 깨끗하게 면도를 한 다음, 육봉주변에 거뭇거뭇 자라난 수풀도 모두 밀어내고 샤워까지 했다.
"예뻐. 후후."
그녀가 입을 가져 오더니 육봉의 수풀을 민 자리에 혀로 이리저리 움직였다.
"엘리도 밀어 줄까?"
"나도?"
"그래 예쁘게 보일 것 같은 데?"
"음. 한 번 해 봐요."
“그래 그럼 욕실로 가자.”
그녀는 모아심기 한것처럼 동그랗게 한 부위만 나 있어서 아무 상관이 없지만, 현석은 그것조차도 한번 깍아보고 싶긴 했다.
그녀의 수풀 주위에 바디샴푸를 칠하고 손으로 문질러 거품을 많이 내었다.
거품이 수풀에 묻어져서 한쪽으로만 모여있는 것을 손으로 살그머니 당겨서 세워 보았다.
바디샴푸 거품과 함께 제법 길게 일어서다가 손을 놓자 옆으로 스르르 기울어져 버린다.
현석의 면도기가 지나가는 소리가 싸악하고 들리며 지나간 부위가 깨끗해졌다.
조금씩 아주 조금씩 위에서부터 천천히 위에서 아래로 당기자 밀려난 부위에 희디 흰 살갖이 그대로 나타났다.
“히. 이상해.”
밀려 나가는 모습을 내려다보며 그녀가 재미있어 한다.
현석은 마치 고가의 미술품을 다루듯 조심스럽게 천천히 밀어 나갔다.
그리고 다 밀려서 깨끗해지자 이번에는 아래에서 위쪽으로 다시 밀어 나갔다.
워낙 부위가 작아 면도날 한번이면 다 없어져 버릴 자리를 여러번 천천히 밀어 나갔다.
그리고 손으로 물을 떠서 그 곳을 정성스럽게 닦아 냈다.
수풀을 깍는김에 그녀를 샤워까지 해 주었다.
그녀의 몸을 수건으로 감싸고 물기를 닦으면서 바라본 그녀의 수풀자리는 환해졌고, 없는것이 오히려 더 예뻐보이기도 했다.
"예쁘다. 이렇게 예쁘다니."
손으로 그 부위를 만져 보았다. 매끈매끈하면서도 약간은 다른 느낌이다.
"흐흐. 조금 이상하긴 한데. 예뻐요. 보기가."
"그래 그렇지?"
"네."
지수는 자신도 그 곳에 손을 대고 이리저리 문질러 보았다.
사실 그녀의 수풀은 너무나 조금 나 있었기에, 아무리 작은 비키니 수영복을 입어도 수풀이 가져리지 않을까봐 염려하지 않아도 될 정도이다.
그래서 그런지 여기와서 아주 아름다운, 그리고 정말 작은 비키니를 입긴 했다.
오늘 햇볕에 오래 있어서 피부가 조금 탔는데도 비키니 수영복으로 가려진 자리라 수풀을 밀고 나자 그 부위가 더욱 더 하얗게 보였다.
현석은 입술을 가져가서 그 곳에 혀를 대어 보았다.
그리고 아래위를 모두 입술로 닦아 내었다.
현석은 그녀의 수풀이 사라진 부위에 허리체인 한자락을 당겨서 걸었다.
"하아."
현석이 입술로 그 부위를 살짝 터치 하자 지수의 입에서 가쁜 숨소리가 한 번 새어 나온다.
현석이 지수를 쳐다 보았다.
우리 섹스 할래?
말없이 눈으로만 물어 보는 거지만 그녀 역시 원하고 있다.
"엘리. 마사지 오일 가져왔지?"
"네, 저기 테이블에."
현석이 눈을 돌려 세면 도구를 얹어 놓는 탁자를 보자, 눈에 익은 마사지 오일이 있었다.
"오늘 햇볕에 많이 타서 엘리 오일 마사지 해 줄께.”
"아, 좋아요. 해줘요."
그녀에게 마사지 오일로 마사지를 상당히 자주 해 주었다.
그녀의 새 집에 집들이 간 그날, 처음으로 서투르게 마사지를 한 그날 이후, 그녀에게 이따금씩 해준 현석의 오일 마사지는 이제 상당히 숙련된 경지에 이러렀다.
그것도 자꾸 하니까 요령이 늘어난다.
이젠, 그녀의 몸 어느 부위에 얼마만큼의 힘으로 어떻게 누르면 가장 좋아하는지, 그리고, 어떤부위를 어떻게 하면 가장 흥분하는지 이미 잘 알고 있다.
아마 일주일에 한번 이상은 꼭 해준 것 같다.
현석이 그녀에게 오일 마사지를 해 주는 것은 그녀에게는 황홀경에 이르도록하는 최상의 선물이며, 그 뒤에 이어지는 섹스는 두사람을 환상같은 열락으로 인도해 주는것이다.
그리고 현석에게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해 주는 최대의 봉사라는 그 기쁨을 안겨준다.
"잠깐 기다려."
리조트에 비치된 침대튜브를 욕실 바닥에 깔았다.
욕실용 침대가 있었으면 좋을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는 욕실용 침대가 있어서 마사지 하기가 참 좋았지만, 이곳에 없는 것을 기대할 수는 없다.
튜브를 샤워기 쪽에서 멀찍이 가져다 놓았다.
샤워를 먼저 하고 오일 마사지를 해 주기 위해서다.
튜브는 바다위에 뛰우고 수영할 때 쓰기에 좋도록 무척이나 크고 두꺼워서 침대같은 쿠션의 느낌을 주었다.
튜브위에는 커다란 수건을 한장깔았다.
현석은 지수를 안아서 튜브위에 내려 놓았다.
"잠깐 기다려 음악 틀고 올께."
"네."
오디오가 갖추어져 있고, 시디가 무척 많이 비치되어 있는 것을 보았었다.
현석은 오디오를 켜고 케니지의 섹스폰 연주 시디를 찾아서 오디오에 넣었다.
모닝이 흘러나왔다.
"음악 좋다."
"그렇지? 케니지가 있네. 모닝이야."
현석은 그녀의 옆에 앉았다.
현석의 눈에 봉긋하게 솟은 젖가슴라인을 따라 내려간 시선에 약간 솟아난 그녀의 아랫배가 보인다.
저 뱃속에 한 생명이 자라고 있을것이다.
현석과 지수의 사랑으로 탄생한 축복받은 생명이다.
그 아래, 면도기로 밀어버린 그녀의 수풀자리가 환한 살색으로 시야에 들어온다.
여태까지 까맣게 자리했던 그녀의 수풀이 사라진 모습은 그것 자체로도 숨이 가쁘게 한다.
이렇게 수풀이 사라진 모습이 더 아름답게 보인다.
왜 진작 이러지 않았을까?
너무 작은 부위에 있었기에 없는 것이 더 아름다워 보일거라 생각하지 않았었던 탓인가 싶다.
현석은 그녀의 수풀의 위치에 손을 가져갔다.
그리고 손가락을 모두 모아서 그 자리를 살짝 덮었다.
“아. 하…”
낮은 숨소리가 입에서 나오며, 그녀의 손이 현석의 무릎을 잡았다.
그녀는 눈을 감고 있다.
“엎드릴래.”
그녀의 귓가에 대고 속삭이듯 말하자 그녀가 몸을 움직여서 엎드린 자세로 바꾸었다.
“흐응. 알았어요.”
집에서 현석이 오일 마사지를 해줄때, 그녀는 눈을 감고 그 감각을 느끼면서 몸에서 일어나는 반응을 스스로 즐겼다.
물어보면, 현석의 손길이 온 몸을 건드리고 지나가는 그 쾌감은 이루 말 할 수가 없다고 했었다.
눈을 뜨고 자신의 몸을 만지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정말 대단한 쾌감을 주지만, 눈을 감고, 자신의 몸 구석구석을 매만지며 지나가는 그 느낌이 주는 황홀경은 무었으로도 바꿀 수 없다고 했었다.
언젠가 한번, 전문 마사지 샵을 두사람이 갔었었다.
전화로 예약할때, 그녀가 좋아하는 네롤리오일로 마사지를 받고 싶다고 했더니, 마사지 샵에서 조금은 난감해 하는 느낌을 받았지만, 막상 마사지 받을때가 더 문제였었다.
그녀는 마사지 도중에 중단하고 나와서, 현석에게 집으로 돌아가자고 했었다.
왜 그러느냐고 물어도 대답을 않고 있다가, 차를 타자 말자 그녀가 격렬하게 입을 맞추어 왔었다.
그리고는 빨리 집으로 돌아가자고 졸랐다.
그리고 집에가는 도중에, 그녀는 차 안에서 자신의 젖가슴을 애무하고, 사타구니 사이에 손을 넣고 문지르며 어쩔줄을 몰라했다.
그때, 현석은 알았다.
최초의 오일마사지를 현석이 해 주었지만, 현석이 해주는 오일 마사지는 언제나 두사람이 뜨거운 섹스를 하는 특별한 전희였었다.
두사람 섹스를 할때, 현석은 항상 충분한 전희를 해서 그녀가 무아지경의 환상으로 가도록 했지만, 오일마사지를 하는 날은 더욱 특별한 날이었다.
그랬기에, 마사지 전문 샵에서 해주는 그 마사지도 전희와 같은 감각으로 밀려가는 바람에 그녀를 견딜 수 없도록 했기 때문이다.
나중에 현석에게 알려준 그녀의 말로는, 눈을감고 마사지를 받는데, 그 느낌이 처음에는 현석이 마사지 해주는 느낌과는 달랐다고 했다.
그러나 마사지를 하는 중에, 마사지사가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어느순간부터 현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쉴새없이 들고, 몸이 흥분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나중에는 현석과 섹스를 하지 않으면 도저히 견딜수 없겠다라고 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마사지를 중단하고, 두사람만 있는 공간으로 가야만, 그래서 그곳에서 뜨거운 몸을 식혀줄 현석의 몸을 받아들여서, 몸 속에서 스믈거리며 끓어 오르는 이 욕망을 잠재워야만 살수 있을 것 같아서 그랬단다.
그때 현석은 그 말을 듣고, 이제 마사지는 마사지 전문샵에 가서 받는 것은 불가능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녀에게 해 주는 마사지는 이젠, 오직 현석만이 해 줄수 있게 되어버린것이다.
자연히 1주일에 한번은 현석이 오일마사지를 해 주게 되었고, 그녀는 그걸 너무나 좋아했다.
다만, 현석에게 그것이 즐거움이기도 하지만, 그녀가 좋아하는 것이기에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좋은 계기이기도 했다.
그녀의 몸에 아직 마사지 오일을 바르지도 않았는데, 몸이 달아 오르는 모양이다.
현석이 마사지 오일의 두껑을 열고 손 위에 주르륵 따르자, 그녀가 좋아하는 네롤리 마사지 오일의 향이 욕실안에 케니지의 선율과 함께 흩어진다.
반듯이 누운 그녀의 몸을 내려다 보며, 현석도 숨이 가빠졌다.
흠 잡을데 없이 아름다운 그녀의 몸이 눈앞에서 마치 공중으로 떠 오르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현석은 그녀의 목 뒤를 두 손으로 브드럽게 만졌다.
손에 짠 마사지 오일이 그녀의 목으로 묻어나며, 더욱 진한 향이 느껴졌다.
그녀의 말로는 여러가지가 블랜딩 된, 그러나 기본에 해당하는 호호바 오일에, 네롤리오일이 에쎈샬오일로 주된 배합오일이라고 했다.
그래서 이 향을 그냥 네롤리 향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다가 어깨부위부터 시작해서 엉덩이의 갈라진 부위까지 마사지 오일을 짜서 흘렸다.
그리고 자리를 옮겨 그녀의 허벅지 위에 걸터 앉았다.
손에도 가득 짜서는 목 뒤쪽부터 부드럽게 마사지를 시작했다.
"좋지?"
"하아. 부드럽고 좋아요."
목에서부터 등줄기를 따라 내려오다가 그대로 어깨 양쪽으로 손을 이동해서 어깨를 주무르다가 양쪽으로 손을 더 내려 젖가슴의 바깥쪽을 이리저리 문질렀다.
등을 따라 두 손으로 체중을 실어 누르다가 아래위로 주르륵 밀었다.
미끄럽고 부드러운 오일 때문에 손은 부드럽게 이동했다.
옆구리를 따라 손 바닥을 붙이고 손가락을 눌렀다 놓았다 하며, 아래위로 움직이자 그녀의 몸이 비틀리듯 몇 번 움직이는 것으로 보아 몸이 달아 오르는 모양이다.
엉덩이에 왔다.
오일을 조금 더 부어 두 손안에 엉덩이를 가득 잡고 이리저리 움직였다.
그 동작에 따라 튜브 위의 몸이 마음대로 움직였다.
엉덩이를 잡았다가 놓았다가 계속하여 돌리자 그녀가 큰 숨을 내 쉰다.
"엘리."
"하아. 응."
"기분 어때?"
"으응. 너무 좋아. 기분이 너무 좋아요. 하아.."
엉덩이에서 허벅지로 내려갔다.
엉덩이와 허벅지의 경계가 뚜렷하다.
지수는 엉덩이가 볼록 솟아오르고 허벅지로 연결되는 라인이 경계가 상당히 뚜렷해서 바지를 입었을 때 무척 매혹스럽게 보인다.
아마 그래서 허벅지가 옆으로 조금도 벌어지지 않고 날씬함을 갖추는 모양이다.
현석이 두 다리를 모아놓고 있어 다리는 벌어지지 않은 상태로 엉덩이 사이를 양쪽으로 잡아당겨서 그 아래로 손을 넣었다.
뜨겁다.
그녀의 동굴은 이미 화산이 타고 있는 듯 뜨거운 열기가 넘쳐 나고 있었다.
"하아.."
엉덩이와 허벅지의 경계부터 발끝까지를 천천히 밀고 갔다.
그리고는 종아리부터 주무르며 허벅지로 계속해서 올라갔다. 허벅지는 두 손을 합쳐서 전체를 감싸듯이 꾹꾹 불러가며 마사지를 하였다.
음악이 포에버 인 러브로 바뀌었다.
몸 속에서 발산되는 열기로 인해 그녀의 다리가 벌어지려 애쓰다가 움직이지 않자 잠깐동안 부르르 떠는 것이 느껴진다.
쾌감이 몸을 엄습할 때에 늘 나타나는 지수의 몸의 움직임이다.
그녀는 절정에 이르면 몸을 출렁이듯 아무 많이 떨지만 지금의 반응은 아주 미세하다.
발 바닥까지 정성 들여 마사지를 했다.
"자 돌아 누울까요? 우리 공주님."
"하아... 너무 좋아."
그녀가 몸을 움직여 몸을 돌릴 때 현석이 어깨를 안아 조심스럽게 눕혀 주었다.
지수는 두 손을 가슴에 모르고 무릎을 반쯤 구부린 채 다리를 약간 벌렸다. 현석은 두 다리를 모아서 무릎을 눌러 몸이 일직선이 되도록 했다. 그리고는 두 손을 몸 옆으로 내려오도록 해주었다.
그녀가 눈을 감고 있었다.
다시 오일을 지수의 젖가슴 부위부터 갈 지자로 흘리며 배를 지나고 하복부를 지나 양쪽 허벅지에도 흘렸다. 그리고는 다시 손에 잔뜩 부어서 이번에는 발부터 마사지를 시작했다.
그녀의 발끝이 서로 비비고 있었다.
종아리를 마사지 하면서 천천히 허벅지로 올라갔다.
(계속)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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