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부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짧은 겨울방학이 시작되어 형식이는 서울로 갔지만 난 유명 조명회사에서 주최하는 조명 디자인대회 출품작 준비를 위해 학교에 남았다. 조명 연출을 위한 배경을 찾기 위해 차로 2시간 가량 떨어진 근처의 대도시를 찾았다. 아무래도 대회에 출품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용성보다는 극적인 연출에 중점을 맞추기로 하고 찾아 다닌 끝에 발견한 곳은 오래되고 꽤 고급스러운 휴미도어(Humidor, 시가 전시장 및 판매점)였다.
다운타운의 고급 상점가에 있는 휴미도어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선물로 시가와 휴대용 휴미도어(시간보관함)를 사가려는 고급스러운 손님들이 제법 많이 있었다. 난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임을 밝히고 이 휴미도어에 최적의 조명 연출을 찾아 디자인대회에 출품하고 싶다고 말했다. 턱시도 차림의 매니저는 꽤 흔쾌히 허락했지만 손님들이 많아 자세한 얘기를 나누거나 내부 사진을 찍을 수는 없었다. 친절한 매니저는 내게 다음날 문을 열기 1시간전에 미리 오면 내부 안내를 해주고 사진 촬영을 허락하기로 했다.
그에게 감사를 표하고 학교로 돌아와 디자인대회 개요를 다시 살펴 보았다.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조명, 제한사항 등을 살피고 주최 회사의 홈페이지를 뒤져 제품의 특징 등을 정리해두었다. 그리고 다음날 오전 11시 개점 시간 한 시간전인 10시가 조금 못되어 휴미도어에 도착했다. 전체적으로 앤티크한 분위기를 풍기는 휴미도어는 리셉션 카운터와 로비가 중앙에 위치하고 있었고 그 안쪽으로 스모킹 룸과 시가를 보관하는 실제 휴미도어가 설치되어 있었다.
휴미도어의 생명은 온도와 습도, 그 중에서도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개당 5~6달러에서 30달러가 넘는 고급 시가들의 맛과 향을 유지하지 못하면 90레벨 이상의 클래식 시가들의 가치가 바닥으로 떨어지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휴미도어에는 한꺼번에 여러 사람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통제하고 있었고 열을 많이 발생시키는 조명 설치도 무척이나 까다로운 곳이었다. 난 매니저에게 휴미도어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필요한 것들을 메모한 후 내부 이곳 저곳을 촬영했다.
촬영을 마친 후 휴미도어의 손님들과 인터뷰를 하고 싶다는 내 말에 매니저는 점심시간 후에 들르면 단골들과 스모킹 룸에서 인터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알려주었다. 일단 밖으로 나오니 12월의 찬바람이 얼굴을 할퀴고 지나갔다. 차를 타고 다운타운 바깥쪽에 위치한 몰에 들러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내가 좋아하는 캔디乍?들러 초콜릿과 젤리빈들을 조금씩 봉투에 담아 들고 나왔다.
시간적 여유가 있어 몰의 상점들을 구경하며 시간을 죽이다가 오후 2시가 되어갈 무렵 다시 휴미도어에 도착했다. 매니저는 내게 휴미도어의 손님들과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누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들과 함께 시가를 피워보는 것이라고 했고 내게 관타나메라(Guantanamera)라는 쿠바산 시가를 권했다. 부드러운 맛과 향이 초보자에게 가장 어울리면서도 시가 마니아들에게도 인정 받을 만한 선택이라고 했다. 가격도 개당 5불 정도로 적절하다고 권해주었다. 내가 승낙하자 매니저는 내게 스모킹 룸의 소파 하나를 권하며 잠시 기다려달라고 했다.
자리에 앉자 남자 직원 하나가 음료를 권했다. 가만 보니 스모킹 룸의 손님들은 각자의 테이블 위에 브랜디나 스카치들을 놓고 조금씩 마시며 시가를 피우고 있었다. 난 솔직하게 뭐가 좋은지 종업원에게 물었고 알코올이 들어있지 않은 음료를 원한다는 나에게 아이리쉬 커피를 가져다 주었다. 잠시 후 매니저가 휴미도어에서 잘 포장된 관타나메라를 가져다 주었다.
“시가는 처음인가 보군요?”
브랜디 잔을 손바닥으로 받치고 천천히 돌리던 사내가 내게 물었다. 수염을 아주 멋스럽게 정리한 얼굴에 미소가 참 고급스러웠다. 내가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자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정중하게 악수를 청하며 말했다.
“플레밍입니다.”
난 앉은 채 그에게 미소를 띄우며 손을 내밀었다.
“크리스랍니다.”
팀과 이혼 후 이곳으로 이사 온 후로는 학교에서건 어디서건 그냥 내 여권에 적힌 법적 이름인 수정이라는 이름만을 사용해 왔었는데 이 멋진 백인 남자에게 다시 크리스라는 이름을 썼다.
“관타나메라로군요. 좋은 선택이에요.”
“호호호…… 매니저가 골라준 거에요. 난 시가는 오늘 처음 만져봤어요.”
주변에 놓인 시가 잡지들의 표지에는 의외로 유명한 배우들이 모델로 등장하고 있었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시가 매니아로 알려져 있었다.
“이 휴미도어는 중서부지역에서도 꽤 유명한 곳이에요. 시가 겉면을 한번 만져보세요. 약간 기름기가 돌죠?”
“네, 그러네요.”
“최상의 습도에 보관해서 시가 잎이 최적의 상태라는 뜻이죠. 이 정도의 휴미도어는 흔하지 않답니다.”
그는 이곳의 단골이라는 걸 꽤나 자랑스러워 하는 것 같았다. 그는 내게 시가는 어떻게 잘라야 하고 불을 붙일 때는 나무 성냥이나 가스 라이터만을 써야 하고 지포 같은 기름 라이터를 쓰면 맛을 다 버린다고 상세히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그는 조끼 주머니에서 가죽으로 장식된 앙증맞은 시가 커터를 꺼내 내게 잘라보라고 권했다.
“어머~ 이거 너무 예쁘네요.”
“하하하. 그런가요? 시가의 세계에 오신걸 환영하는 의미로 선물로 드리지요.”
“정말요? 너무 감사해요.”
그때는 몰랐지만 그가 준 커터 정도의 수준이면 150달러가 훨씬 넘는 것이었다. 그가 알려준 대로 시가를 잘라 가스라이터를 켜고 불꽃에서 시가를 약간 떨어뜨리고 몇 번 빨아 불을 붙였다. 입안에 야릇한 향기가 가득 퍼지며 침이 고였다. 쓴맛은 없었고 달콤함까지 느껴질 지경이었다. 내 앞의 사내를 따라 천천히 연기를 내뿜었다. 두툼한 그의 시가는 푸른 빛 연기가 나는데 반해 다소 가는 내 시가는 아이보리 색깔의 연기가 피어나왔다.
난 그의 말대로 아이리쉬 커피와 시가를 번갈아 마시고 피웠다. 그는 내게 시가 예찬만을 하지는 않았다. 아주 능숙한 말솜씨로 아름다운 여자와 시가가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를 얘기하며 나를 시가의 세계로 끌어들이고 있었다. 스모킹 룸에는 나 말고도 비즈니스 수트 차림의 30대 금발 미녀가 편안한 자세로 앉아 시가를 즐기고 있었다. 희고 가는 손에 들린 두툼한 시가가 붉게 칠한 그녀의 입술에 물려 빨릴 때 움푹 들어가는 그녀의 볼이 꽤나 섹시해 보였다.
시가 하나를 다 피우는 데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흡연장소에 모여 정신 없이 담배 한대를 빠르게 피우고 바닥에 침을 뱉고 안으로 들어서는 사람들과 휴미도어의 스모킹 룸에서 느긋하게 대화를 즐기며 시가를 즐기는 사람들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였다. 난 처음 맛본 시가, 아니 관타나메라에 푹 빠져버렸다. 지금도 관타나메라를 즐겨 피우지만 진한 커피 향이 나는 애쉬톤 코로나나 애쉬톤 캐비닛 빈티지 넘버 10도 좋아한다.
여자들, 특히 전문직에 있는 여자들 중에 시가를 피우는 여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 가장 그럴듯한 이유로 알려진 것은 그녀들이 시가를 피우러 가는 시가 바나 고급 휴미도어에 있는 스모킹 룸에 잘나가는 남자들이 있다는 것이다. 동네 편의점에서 파는 싸구려 시가들을 제외하고 제대로 된 시가는 최소 한 대에 2달러 이상이다. 거기다가 시가와 함께 마시는 브랜디, 스카치 등도 각자 좋아하는 시가에 어울리는 것들이 있는데 이 또한 가격이 만만치 않아 시가 하나를 멋지게 피우려면 최소한 30달러 이상이 든다. 당연히 잘나가는 사람들이 모이게 마련이고 전문직 여성들이 자신들에게 어울릴만한 파트너를 찾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이곳인 것이라는 말이었다.
난 꼭 잘나가는 사람만을 파트너로 삼지는 않는다. 잘나가는 남자들이 실제로는 더 치사하고 좋은 옷 속에 감춰진 그들의 자지는 작고 보잘것없을 때도 많다. 하지만 단순한 섹스보다 대화를 하고 싶을 때면 종종 시가 바를 찾는다. 미국의 어느 도시에 위치한 시가 바에서 긴 생머리의 동양 여인이 관타나메라 혹은 애시톤 캐비닛이라는 밴드가 붙은 시가를 들고 브랜디를 마시고 있다면 ‘보지에 적신 시가 향이 좋을 것 같군요?’라고 우리말로 말을 걸어보셔도 좋을 것이다. 그런 분이 나타난다면 내가 그분의 자지를 빠는 동안 내 보지에 적신 시가를 피울 수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 동네에도 작은 시가 바가 하나 있지만 그곳에는 가지 않는다. 이유는 단 하나. 그 좁은 동네에서 시가를 피우는 사람은 뻔하다. 난 화냥년이지만 학업이나 일과 관련된 사람들에게는 능력있고 매력적인 여자로 남고 싶다. 그래서 난 집에서 시가를 피우거나 차를 타고 근처의 대도시로 나간다.
아무튼 내가 좋아하는 또 다른 하나, 시가와 나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플레밍과의 대화가 점점 흥미로워질 무렵 시가를 거의 다 피워 재떨이에 끄려고 하자 그가 말렸다.
“시가는 그렇게 끄면 안 좋은 냄새가 나서 마지막 기분을 망치게 되요. 그냥 재떨이에 두면 조금 더 타다가 저절로 꺼지지요. 그럼 자연스런 시가 향으로 마지막까지 즐길 수 있답니다.”
플레밍은 내게 시가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주었고 시가 피우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많은 정보를 얻게 해 주었다. 이 공간을 어떻게 디자인 해야 하고, 또 디자인 대회의 주제인 조명을 어떤 식으로 연출해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자료였다. 시간이 많이 흘러 그는 사무실에 들어가봐야 한다며 일어섰다. 나는 매니저에게 가서 도움에 감사를 표하고 관타나메라 25개들이 한 상자와 휴대용 휴미도어를 사서 막 계산을 하고 나가려는 순간 플레밍이 안으로 다시 들어섰다.
“나가다가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내가 후회할 짓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돌아왔어요?”
“그게 뭐죠?”
“크리스에게 저녁 식사 초대도 안하고 이렇게 헤어지는 것 말입니다.”
“호호호…… 그러세요? 그럼 지금 저에게 데이트를 청하시는 건가요?”
“네. 저녁 식사 같이 하시겠습니까?”
“어쩌죠? 전 저녁 식사 때까지 여기서 할 일이 별로 없는데?”
그가 잠시 안타까운 표정을 짓더니 손짓으로 잠시 기다리라는 표시를 하고는 휴대폰을 꺼내 어딘가에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잠시 후 다시 내게 말했다.
“오늘 오후 일정 다 비웠어요. 저녁 좀 일찍 먹어도 되겠죠?”
그의 적극성과 매너가 마음에 들었다. 그의 팔짱을 끼며 말했다.
“좋아요.”
난 구매한 물건들을 내 차에 넣어놓고 플레밍과 함께 그의 차에 올랐다. 30년도 더 되어 보이는 구형 벤츠였지만 내부는 클래식의 고상함이 느껴졌다. 이제 겨우 오후 네 시를 넘기고 있었기에 저녁을 먹기에는 이른 시간이었다. 내가 먼저 그에게 제안을 했다.
“우리 순서를 바꿀래요?”
“네?”
“저녁 식사 후에 하려던 거 먼저하고 저녁 먹어요.”
그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난 그런 그에게 미소를 지어 보이며 그의 바지 가운데를 쓰다듬었다.
“하하하…… 크리스…… 하하하……”
그가 한참을 호탕하게 웃었다. 그 웃음소리가 어찌나 크던지 차가 들썩거릴 지경이었다. 그렇게 한참을 웃고 난 플레밍이 커다란 손으로 내 허벅지를 문지르며 말했다.
“내 아파트가 다운타운에 있어요.”
그는 곧바로 차를 몰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그의 아파트 거실에 나란히 서게 되었다. 심플한 거실에는 임스 체어와 오토만이 넓은 창가에 놓여 내 눈길을 끌었다. 정말 사고 싶은 의자지만 오리지날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군침만 흘리던 것이었다. 쪼르르 달려가 푹신한 의자에 앉아 오토만에 다리를 올려놓았다.
“취향이 아주 고급스러워요, 플레밍.”
“보아하니 그 의자를 좋아하는 것 같군요. 언제든지 와서 앉아 있어도 환영합니다.”
아까 시가 커터를 탐냈더니 주길래 이 의자도 주려나 했던 기대는 나만의 헛된 꿈이었다.
“그 의자에 앉은 당신 모습이 아주 잘 어울리는군요. 아름다워요.”
“그래요? 그럼 이런 모습은 어때요?”
거리낌없이 옷을 벗어 던져 놓고 알몸으로 다시 임스 체어에 깊숙이 몸을 묻고 앉아 다리를 꼬아 올려놓았다.
“그 의자를 20년째 가지고 있지만 지금처럼 아름답게 보인 적은 없군요. 숨이 막힐 지경입니다.”
“나한테도 볼거리를 좀 주셔야 하지 않나요?”
“그러고 싶은데 과연 크리스 당신만큼 멋진 볼거리가 될지 모르겠네요.”
난 비스듬히 누운 듯 기대 앉아 플레밍의 스트립쇼를 즐겼다. 머리카락, 수염, 가슴 털, 그리고 자지 털까지 진한 금발이었다. 무성한 금발 자지 털 사이로 조금 지나치게 하얗게 보이는 굵은 자지가 매달려 있었다. 상체에 비해 다리가 좀 가늘어 보였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관리된 몸이 그의 나이를 짐작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었다.
“난 이 의자에서 일어서고 싶은 생각이 없어요.”
손으로 가슴을 어루만지며 그를 불렀다. 그가 천천히 내 옆으로 다가왔고 난 오토만에서 발을 내리고 의자를 돌려 그를 향하게 한 후 다리를 벌렸다. 그가 내 의도를 알아차리고 의자 앞에 주저 앉더니 내 보지에 코를 대고 깊게 냄새를 들이마셨다.
“후우~ 너무 매혹적이에요, 크리스.”
“이 의자만큼이나 당신이 날 흥분시키는지 궁금하네요.”
“노력해보지요.”
플레밍이 내 보지를 입으로 덥석 물자 부드러운 자극과 동시에 그의 덥수룩한 수염이 주는 까칠함을 동시에 느꼈다. 아~ 수염의 그 까칠한 자극이라니…… 연약하고 부드러운 보지 속살에 닿는 수염의 자극은 생각지도 못한 짜릿함이었다. 나도 모르게 비명을 지를 정도로 압도적인 쾌감에 그의 머리를 잡고 보지를 얼굴에 밀착시켜 돌리며 비볐다. 그의 얼굴을 허벅지로 조이니 허벅지에도 따끔거리는 그의 수염이 강렬한 자극을 전해 주었다.
플레밍은 내 가랑이 사이에서 꼼짝할 수 없는 자세가 되자 혀를 보지 안으로 밀어 넣어가며 나를 자극했고 난 내 가슴을 쥐고 비틀며 쾌감에 들뜬 신음을 연신 질러댔다. 크리스는 내가 거의 눈물을 흘릴 지경에 이를 때까지 지극정성으로 내 보지를 빨았다. 아니 수염으로 비비며 혀로 보지를 쑤셨다고 해야 맞을 것이다. 혀와 수염만으로 가벼운 오르가슴에 다르게 해준 그에게 상을 줄 차례였다.
“당신 자지 빨고 싶어……”
플레밍이 일어서 내 옆에 섰다. 난 임스 체어에 그대로 기댄 채 고개를 돌려 옆에 선 그의 자지를 입에 물었다. 임스 체어가 원래 높이가 낮은 의자라 플레밍의 자세가 어정쩡했지만 그는 신사답게 나에게 맞춰 주었다. 난 푹신한 의자에 편안하게 기댄 자세로 그의 자지를 맛나게 빨았고 그는 손을 뻗어 내 젖가슴을 주물렀다. 하지만 자세는 여전히 불편해 보였다.
“이제 들어 오세요.”
그의 자지를 잡은 채 흔들며 자세를 바로잡고 무릎을 세워 M자로 벌렸다.
“그렇게 말해주길 기다렸어요.”
“내 앙증맞은 보지에 이 멋진 자지를 박아줘요.”
그가 무릎을 꿇고 앉으니 내 보지에 자지가 정확히 자리잡았다. 플레밍은 손으로 내 보지를 주욱 훑고 손에 흥건한 보지 물을 혀로 핥고는 자지를 대고 밀어 넣었다. 기대감에 벌렁거리던 내 보지가 왈칵 물고 안으로 빨아들였다. 새하얀 그의 굵은 자지가 핑크빛 보지 속살과 대비되어 귀여워 보였다.
“크리스…… 당신은 정말…… 아~ 미칠 것 같아……”
“안아 줘요, 플레밍.”
팔을 뻗어 애원하니 그가 내 가슴에 엎드렸다. 무성한 가슴 털이 내 젖가슴을 간질인다. 그는 엉덩이를 요란하게 들썩이며 집요하게 보지를 파고 들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의자에 앉았다고 해도 불편한 건 어쩔 수 없었다.
“날 당신 침대로 데려가 줄래요, 플레밍?”
“좋은 생각이에요.”
플레밍이 일어나 나를 번쩍 안고 내 입에 키스를 퍼부으며 침대로 가 나를 뉘었다.
“당신은 있는 그대로 예술품이에요.”
침대에 누운 나를 타고 엎드린 그가 내 입술을 덮치며 혀를 밀어 넣었다. 부드러운 혀와 까칠한 수염의 조화는 키스에서도 위력을 발휘했다. 내 젖가슴 또한 그의 가슴 털의 자극을 만끽하느라 그를 꼭 끌어안고 미친 듯이 몸을 비볐다. 몸이 흥분하니 이번에는 다리가 그의 허리를 감싸며 하체를 압박시켰다. 그의 단단한 자지가 보지를 스스로 찾아 들었다. 넓은 침대 위에서 훨씬 자유로워진 플레밍이 침대의 쿠션을 활용하며 격렬한 동작으로 보지를 쑤셔주니 온몸이 붕붕 떠오르는 것 같았다. 더 깊게 그의 자지를 맛보고 싶어졌다.
“이제 내 차례에요.”
플레밍이 눕도록 자세를 유도한 후 몸을 돌려 보지를 그에 얼굴에 대고 올라탄 후 하얀 자지를 입에 물었다. 다시 한번 까칠한 그의 수염에 보지를 비비니 나도 모르게 과격할 정도로 그의 자지를 빨게 된다. 목구멍으로 넘어오는 굵은 자지의 고통스런 쾌감과 보지를 스치는 까칠함에 더 이상 참지 못한 나는 그의 자지를 타고 앉아 들썩들썩 위아래로 몸 전체를 움직였다. 높이 위로 솟구쳤다가 힘껏 주저 앉으니 보지를 관통하는 쾌감에 몸은 또 공중으로 솟구치고 또 아래로 주저 앉아 온몸을 압박하는 쾌락에 소리치기를 반복했다.
플레밍이 더는 못 참겠다는 듯 몸을 일으키며 나를 눕히고 올라타 마지막 피치를 올렸다. 격렬한 섹스에 목이 마른 나는 그에게 입에 싸줄 것을 부탁했고 그는 부풀어 오른 자지를 부여잡고 내 입에 대자마자 그대로 엄청난 양의 정액을 발사했다. 입안 가득 향기로운 그의 정액으로 목을 축이자 그가 내 옆에 쓰러졌다.
“휴~ 정말 몇 년 만에 최고의 섹스였어요, 크리스.”
“호호호…… 나도 좋았어요. 특히 당신 턱수염 정말 매력적이었어요.”
잠시 숨을 고른 후 밖으로 나온 우리는 밖으로 나와 함께 식사를 했다. 플레밍은 식사 후 나와 다시 자기 아파트로 가자고 했으나 정중히 거절하고 내 차가 있는 휴미도어 앞에 데려다 달라고 요청했다. 플레밍은 많이 아쉬워했으나 다음에 꼭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는 말로 매너 있게 나를 배웅해 주었다.
- 계속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짧은 겨울방학이 시작되어 형식이는 서울로 갔지만 난 유명 조명회사에서 주최하는 조명 디자인대회 출품작 준비를 위해 학교에 남았다. 조명 연출을 위한 배경을 찾기 위해 차로 2시간 가량 떨어진 근처의 대도시를 찾았다. 아무래도 대회에 출품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용성보다는 극적인 연출에 중점을 맞추기로 하고 찾아 다닌 끝에 발견한 곳은 오래되고 꽤 고급스러운 휴미도어(Humidor, 시가 전시장 및 판매점)였다.
다운타운의 고급 상점가에 있는 휴미도어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선물로 시가와 휴대용 휴미도어(시간보관함)를 사가려는 고급스러운 손님들이 제법 많이 있었다. 난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임을 밝히고 이 휴미도어에 최적의 조명 연출을 찾아 디자인대회에 출품하고 싶다고 말했다. 턱시도 차림의 매니저는 꽤 흔쾌히 허락했지만 손님들이 많아 자세한 얘기를 나누거나 내부 사진을 찍을 수는 없었다. 친절한 매니저는 내게 다음날 문을 열기 1시간전에 미리 오면 내부 안내를 해주고 사진 촬영을 허락하기로 했다.
그에게 감사를 표하고 학교로 돌아와 디자인대회 개요를 다시 살펴 보았다.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조명, 제한사항 등을 살피고 주최 회사의 홈페이지를 뒤져 제품의 특징 등을 정리해두었다. 그리고 다음날 오전 11시 개점 시간 한 시간전인 10시가 조금 못되어 휴미도어에 도착했다. 전체적으로 앤티크한 분위기를 풍기는 휴미도어는 리셉션 카운터와 로비가 중앙에 위치하고 있었고 그 안쪽으로 스모킹 룸과 시가를 보관하는 실제 휴미도어가 설치되어 있었다.
휴미도어의 생명은 온도와 습도, 그 중에서도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개당 5~6달러에서 30달러가 넘는 고급 시가들의 맛과 향을 유지하지 못하면 90레벨 이상의 클래식 시가들의 가치가 바닥으로 떨어지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휴미도어에는 한꺼번에 여러 사람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통제하고 있었고 열을 많이 발생시키는 조명 설치도 무척이나 까다로운 곳이었다. 난 매니저에게 휴미도어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필요한 것들을 메모한 후 내부 이곳 저곳을 촬영했다.
촬영을 마친 후 휴미도어의 손님들과 인터뷰를 하고 싶다는 내 말에 매니저는 점심시간 후에 들르면 단골들과 스모킹 룸에서 인터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알려주었다. 일단 밖으로 나오니 12월의 찬바람이 얼굴을 할퀴고 지나갔다. 차를 타고 다운타운 바깥쪽에 위치한 몰에 들러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내가 좋아하는 캔디乍?들러 초콜릿과 젤리빈들을 조금씩 봉투에 담아 들고 나왔다.
시간적 여유가 있어 몰의 상점들을 구경하며 시간을 죽이다가 오후 2시가 되어갈 무렵 다시 휴미도어에 도착했다. 매니저는 내게 휴미도어의 손님들과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누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들과 함께 시가를 피워보는 것이라고 했고 내게 관타나메라(Guantanamera)라는 쿠바산 시가를 권했다. 부드러운 맛과 향이 초보자에게 가장 어울리면서도 시가 마니아들에게도 인정 받을 만한 선택이라고 했다. 가격도 개당 5불 정도로 적절하다고 권해주었다. 내가 승낙하자 매니저는 내게 스모킹 룸의 소파 하나를 권하며 잠시 기다려달라고 했다.
자리에 앉자 남자 직원 하나가 음료를 권했다. 가만 보니 스모킹 룸의 손님들은 각자의 테이블 위에 브랜디나 스카치들을 놓고 조금씩 마시며 시가를 피우고 있었다. 난 솔직하게 뭐가 좋은지 종업원에게 물었고 알코올이 들어있지 않은 음료를 원한다는 나에게 아이리쉬 커피를 가져다 주었다. 잠시 후 매니저가 휴미도어에서 잘 포장된 관타나메라를 가져다 주었다.
“시가는 처음인가 보군요?”
브랜디 잔을 손바닥으로 받치고 천천히 돌리던 사내가 내게 물었다. 수염을 아주 멋스럽게 정리한 얼굴에 미소가 참 고급스러웠다. 내가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자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정중하게 악수를 청하며 말했다.
“플레밍입니다.”
난 앉은 채 그에게 미소를 띄우며 손을 내밀었다.
“크리스랍니다.”
팀과 이혼 후 이곳으로 이사 온 후로는 학교에서건 어디서건 그냥 내 여권에 적힌 법적 이름인 수정이라는 이름만을 사용해 왔었는데 이 멋진 백인 남자에게 다시 크리스라는 이름을 썼다.
“관타나메라로군요. 좋은 선택이에요.”
“호호호…… 매니저가 골라준 거에요. 난 시가는 오늘 처음 만져봤어요.”
주변에 놓인 시가 잡지들의 표지에는 의외로 유명한 배우들이 모델로 등장하고 있었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시가 매니아로 알려져 있었다.
“이 휴미도어는 중서부지역에서도 꽤 유명한 곳이에요. 시가 겉면을 한번 만져보세요. 약간 기름기가 돌죠?”
“네, 그러네요.”
“최상의 습도에 보관해서 시가 잎이 최적의 상태라는 뜻이죠. 이 정도의 휴미도어는 흔하지 않답니다.”
그는 이곳의 단골이라는 걸 꽤나 자랑스러워 하는 것 같았다. 그는 내게 시가는 어떻게 잘라야 하고 불을 붙일 때는 나무 성냥이나 가스 라이터만을 써야 하고 지포 같은 기름 라이터를 쓰면 맛을 다 버린다고 상세히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그는 조끼 주머니에서 가죽으로 장식된 앙증맞은 시가 커터를 꺼내 내게 잘라보라고 권했다.
“어머~ 이거 너무 예쁘네요.”
“하하하. 그런가요? 시가의 세계에 오신걸 환영하는 의미로 선물로 드리지요.”
“정말요? 너무 감사해요.”
그때는 몰랐지만 그가 준 커터 정도의 수준이면 150달러가 훨씬 넘는 것이었다. 그가 알려준 대로 시가를 잘라 가스라이터를 켜고 불꽃에서 시가를 약간 떨어뜨리고 몇 번 빨아 불을 붙였다. 입안에 야릇한 향기가 가득 퍼지며 침이 고였다. 쓴맛은 없었고 달콤함까지 느껴질 지경이었다. 내 앞의 사내를 따라 천천히 연기를 내뿜었다. 두툼한 그의 시가는 푸른 빛 연기가 나는데 반해 다소 가는 내 시가는 아이보리 색깔의 연기가 피어나왔다.
난 그의 말대로 아이리쉬 커피와 시가를 번갈아 마시고 피웠다. 그는 내게 시가 예찬만을 하지는 않았다. 아주 능숙한 말솜씨로 아름다운 여자와 시가가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를 얘기하며 나를 시가의 세계로 끌어들이고 있었다. 스모킹 룸에는 나 말고도 비즈니스 수트 차림의 30대 금발 미녀가 편안한 자세로 앉아 시가를 즐기고 있었다. 희고 가는 손에 들린 두툼한 시가가 붉게 칠한 그녀의 입술에 물려 빨릴 때 움푹 들어가는 그녀의 볼이 꽤나 섹시해 보였다.
시가 하나를 다 피우는 데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흡연장소에 모여 정신 없이 담배 한대를 빠르게 피우고 바닥에 침을 뱉고 안으로 들어서는 사람들과 휴미도어의 스모킹 룸에서 느긋하게 대화를 즐기며 시가를 즐기는 사람들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였다. 난 처음 맛본 시가, 아니 관타나메라에 푹 빠져버렸다. 지금도 관타나메라를 즐겨 피우지만 진한 커피 향이 나는 애쉬톤 코로나나 애쉬톤 캐비닛 빈티지 넘버 10도 좋아한다.
여자들, 특히 전문직에 있는 여자들 중에 시가를 피우는 여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 가장 그럴듯한 이유로 알려진 것은 그녀들이 시가를 피우러 가는 시가 바나 고급 휴미도어에 있는 스모킹 룸에 잘나가는 남자들이 있다는 것이다. 동네 편의점에서 파는 싸구려 시가들을 제외하고 제대로 된 시가는 최소 한 대에 2달러 이상이다. 거기다가 시가와 함께 마시는 브랜디, 스카치 등도 각자 좋아하는 시가에 어울리는 것들이 있는데 이 또한 가격이 만만치 않아 시가 하나를 멋지게 피우려면 최소한 30달러 이상이 든다. 당연히 잘나가는 사람들이 모이게 마련이고 전문직 여성들이 자신들에게 어울릴만한 파트너를 찾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이곳인 것이라는 말이었다.
난 꼭 잘나가는 사람만을 파트너로 삼지는 않는다. 잘나가는 남자들이 실제로는 더 치사하고 좋은 옷 속에 감춰진 그들의 자지는 작고 보잘것없을 때도 많다. 하지만 단순한 섹스보다 대화를 하고 싶을 때면 종종 시가 바를 찾는다. 미국의 어느 도시에 위치한 시가 바에서 긴 생머리의 동양 여인이 관타나메라 혹은 애시톤 캐비닛이라는 밴드가 붙은 시가를 들고 브랜디를 마시고 있다면 ‘보지에 적신 시가 향이 좋을 것 같군요?’라고 우리말로 말을 걸어보셔도 좋을 것이다. 그런 분이 나타난다면 내가 그분의 자지를 빠는 동안 내 보지에 적신 시가를 피울 수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 동네에도 작은 시가 바가 하나 있지만 그곳에는 가지 않는다. 이유는 단 하나. 그 좁은 동네에서 시가를 피우는 사람은 뻔하다. 난 화냥년이지만 학업이나 일과 관련된 사람들에게는 능력있고 매력적인 여자로 남고 싶다. 그래서 난 집에서 시가를 피우거나 차를 타고 근처의 대도시로 나간다.
아무튼 내가 좋아하는 또 다른 하나, 시가와 나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플레밍과의 대화가 점점 흥미로워질 무렵 시가를 거의 다 피워 재떨이에 끄려고 하자 그가 말렸다.
“시가는 그렇게 끄면 안 좋은 냄새가 나서 마지막 기분을 망치게 되요. 그냥 재떨이에 두면 조금 더 타다가 저절로 꺼지지요. 그럼 자연스런 시가 향으로 마지막까지 즐길 수 있답니다.”
플레밍은 내게 시가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주었고 시가 피우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많은 정보를 얻게 해 주었다. 이 공간을 어떻게 디자인 해야 하고, 또 디자인 대회의 주제인 조명을 어떤 식으로 연출해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자료였다. 시간이 많이 흘러 그는 사무실에 들어가봐야 한다며 일어섰다. 나는 매니저에게 가서 도움에 감사를 표하고 관타나메라 25개들이 한 상자와 휴대용 휴미도어를 사서 막 계산을 하고 나가려는 순간 플레밍이 안으로 다시 들어섰다.
“나가다가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내가 후회할 짓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돌아왔어요?”
“그게 뭐죠?”
“크리스에게 저녁 식사 초대도 안하고 이렇게 헤어지는 것 말입니다.”
“호호호…… 그러세요? 그럼 지금 저에게 데이트를 청하시는 건가요?”
“네. 저녁 식사 같이 하시겠습니까?”
“어쩌죠? 전 저녁 식사 때까지 여기서 할 일이 별로 없는데?”
그가 잠시 안타까운 표정을 짓더니 손짓으로 잠시 기다리라는 표시를 하고는 휴대폰을 꺼내 어딘가에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잠시 후 다시 내게 말했다.
“오늘 오후 일정 다 비웠어요. 저녁 좀 일찍 먹어도 되겠죠?”
그의 적극성과 매너가 마음에 들었다. 그의 팔짱을 끼며 말했다.
“좋아요.”
난 구매한 물건들을 내 차에 넣어놓고 플레밍과 함께 그의 차에 올랐다. 30년도 더 되어 보이는 구형 벤츠였지만 내부는 클래식의 고상함이 느껴졌다. 이제 겨우 오후 네 시를 넘기고 있었기에 저녁을 먹기에는 이른 시간이었다. 내가 먼저 그에게 제안을 했다.
“우리 순서를 바꿀래요?”
“네?”
“저녁 식사 후에 하려던 거 먼저하고 저녁 먹어요.”
그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난 그런 그에게 미소를 지어 보이며 그의 바지 가운데를 쓰다듬었다.
“하하하…… 크리스…… 하하하……”
그가 한참을 호탕하게 웃었다. 그 웃음소리가 어찌나 크던지 차가 들썩거릴 지경이었다. 그렇게 한참을 웃고 난 플레밍이 커다란 손으로 내 허벅지를 문지르며 말했다.
“내 아파트가 다운타운에 있어요.”
그는 곧바로 차를 몰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그의 아파트 거실에 나란히 서게 되었다. 심플한 거실에는 임스 체어와 오토만이 넓은 창가에 놓여 내 눈길을 끌었다. 정말 사고 싶은 의자지만 오리지날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군침만 흘리던 것이었다. 쪼르르 달려가 푹신한 의자에 앉아 오토만에 다리를 올려놓았다.
“취향이 아주 고급스러워요, 플레밍.”
“보아하니 그 의자를 좋아하는 것 같군요. 언제든지 와서 앉아 있어도 환영합니다.”
아까 시가 커터를 탐냈더니 주길래 이 의자도 주려나 했던 기대는 나만의 헛된 꿈이었다.
“그 의자에 앉은 당신 모습이 아주 잘 어울리는군요. 아름다워요.”
“그래요? 그럼 이런 모습은 어때요?”
거리낌없이 옷을 벗어 던져 놓고 알몸으로 다시 임스 체어에 깊숙이 몸을 묻고 앉아 다리를 꼬아 올려놓았다.
“그 의자를 20년째 가지고 있지만 지금처럼 아름답게 보인 적은 없군요. 숨이 막힐 지경입니다.”
“나한테도 볼거리를 좀 주셔야 하지 않나요?”
“그러고 싶은데 과연 크리스 당신만큼 멋진 볼거리가 될지 모르겠네요.”
난 비스듬히 누운 듯 기대 앉아 플레밍의 스트립쇼를 즐겼다. 머리카락, 수염, 가슴 털, 그리고 자지 털까지 진한 금발이었다. 무성한 금발 자지 털 사이로 조금 지나치게 하얗게 보이는 굵은 자지가 매달려 있었다. 상체에 비해 다리가 좀 가늘어 보였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관리된 몸이 그의 나이를 짐작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었다.
“난 이 의자에서 일어서고 싶은 생각이 없어요.”
손으로 가슴을 어루만지며 그를 불렀다. 그가 천천히 내 옆으로 다가왔고 난 오토만에서 발을 내리고 의자를 돌려 그를 향하게 한 후 다리를 벌렸다. 그가 내 의도를 알아차리고 의자 앞에 주저 앉더니 내 보지에 코를 대고 깊게 냄새를 들이마셨다.
“후우~ 너무 매혹적이에요, 크리스.”
“이 의자만큼이나 당신이 날 흥분시키는지 궁금하네요.”
“노력해보지요.”
플레밍이 내 보지를 입으로 덥석 물자 부드러운 자극과 동시에 그의 덥수룩한 수염이 주는 까칠함을 동시에 느꼈다. 아~ 수염의 그 까칠한 자극이라니…… 연약하고 부드러운 보지 속살에 닿는 수염의 자극은 생각지도 못한 짜릿함이었다. 나도 모르게 비명을 지를 정도로 압도적인 쾌감에 그의 머리를 잡고 보지를 얼굴에 밀착시켜 돌리며 비볐다. 그의 얼굴을 허벅지로 조이니 허벅지에도 따끔거리는 그의 수염이 강렬한 자극을 전해 주었다.
플레밍은 내 가랑이 사이에서 꼼짝할 수 없는 자세가 되자 혀를 보지 안으로 밀어 넣어가며 나를 자극했고 난 내 가슴을 쥐고 비틀며 쾌감에 들뜬 신음을 연신 질러댔다. 크리스는 내가 거의 눈물을 흘릴 지경에 이를 때까지 지극정성으로 내 보지를 빨았다. 아니 수염으로 비비며 혀로 보지를 쑤셨다고 해야 맞을 것이다. 혀와 수염만으로 가벼운 오르가슴에 다르게 해준 그에게 상을 줄 차례였다.
“당신 자지 빨고 싶어……”
플레밍이 일어서 내 옆에 섰다. 난 임스 체어에 그대로 기댄 채 고개를 돌려 옆에 선 그의 자지를 입에 물었다. 임스 체어가 원래 높이가 낮은 의자라 플레밍의 자세가 어정쩡했지만 그는 신사답게 나에게 맞춰 주었다. 난 푹신한 의자에 편안하게 기댄 자세로 그의 자지를 맛나게 빨았고 그는 손을 뻗어 내 젖가슴을 주물렀다. 하지만 자세는 여전히 불편해 보였다.
“이제 들어 오세요.”
그의 자지를 잡은 채 흔들며 자세를 바로잡고 무릎을 세워 M자로 벌렸다.
“그렇게 말해주길 기다렸어요.”
“내 앙증맞은 보지에 이 멋진 자지를 박아줘요.”
그가 무릎을 꿇고 앉으니 내 보지에 자지가 정확히 자리잡았다. 플레밍은 손으로 내 보지를 주욱 훑고 손에 흥건한 보지 물을 혀로 핥고는 자지를 대고 밀어 넣었다. 기대감에 벌렁거리던 내 보지가 왈칵 물고 안으로 빨아들였다. 새하얀 그의 굵은 자지가 핑크빛 보지 속살과 대비되어 귀여워 보였다.
“크리스…… 당신은 정말…… 아~ 미칠 것 같아……”
“안아 줘요, 플레밍.”
팔을 뻗어 애원하니 그가 내 가슴에 엎드렸다. 무성한 가슴 털이 내 젖가슴을 간질인다. 그는 엉덩이를 요란하게 들썩이며 집요하게 보지를 파고 들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의자에 앉았다고 해도 불편한 건 어쩔 수 없었다.
“날 당신 침대로 데려가 줄래요, 플레밍?”
“좋은 생각이에요.”
플레밍이 일어나 나를 번쩍 안고 내 입에 키스를 퍼부으며 침대로 가 나를 뉘었다.
“당신은 있는 그대로 예술품이에요.”
침대에 누운 나를 타고 엎드린 그가 내 입술을 덮치며 혀를 밀어 넣었다. 부드러운 혀와 까칠한 수염의 조화는 키스에서도 위력을 발휘했다. 내 젖가슴 또한 그의 가슴 털의 자극을 만끽하느라 그를 꼭 끌어안고 미친 듯이 몸을 비볐다. 몸이 흥분하니 이번에는 다리가 그의 허리를 감싸며 하체를 압박시켰다. 그의 단단한 자지가 보지를 스스로 찾아 들었다. 넓은 침대 위에서 훨씬 자유로워진 플레밍이 침대의 쿠션을 활용하며 격렬한 동작으로 보지를 쑤셔주니 온몸이 붕붕 떠오르는 것 같았다. 더 깊게 그의 자지를 맛보고 싶어졌다.
“이제 내 차례에요.”
플레밍이 눕도록 자세를 유도한 후 몸을 돌려 보지를 그에 얼굴에 대고 올라탄 후 하얀 자지를 입에 물었다. 다시 한번 까칠한 그의 수염에 보지를 비비니 나도 모르게 과격할 정도로 그의 자지를 빨게 된다. 목구멍으로 넘어오는 굵은 자지의 고통스런 쾌감과 보지를 스치는 까칠함에 더 이상 참지 못한 나는 그의 자지를 타고 앉아 들썩들썩 위아래로 몸 전체를 움직였다. 높이 위로 솟구쳤다가 힘껏 주저 앉으니 보지를 관통하는 쾌감에 몸은 또 공중으로 솟구치고 또 아래로 주저 앉아 온몸을 압박하는 쾌락에 소리치기를 반복했다.
플레밍이 더는 못 참겠다는 듯 몸을 일으키며 나를 눕히고 올라타 마지막 피치를 올렸다. 격렬한 섹스에 목이 마른 나는 그에게 입에 싸줄 것을 부탁했고 그는 부풀어 오른 자지를 부여잡고 내 입에 대자마자 그대로 엄청난 양의 정액을 발사했다. 입안 가득 향기로운 그의 정액으로 목을 축이자 그가 내 옆에 쓰러졌다.
“휴~ 정말 몇 년 만에 최고의 섹스였어요, 크리스.”
“호호호…… 나도 좋았어요. 특히 당신 턱수염 정말 매력적이었어요.”
잠시 숨을 고른 후 밖으로 나온 우리는 밖으로 나와 함께 식사를 했다. 플레밍은 식사 후 나와 다시 자기 아파트로 가자고 했으나 정중히 거절하고 내 차가 있는 휴미도어 앞에 데려다 달라고 요청했다. 플레밍은 많이 아쉬워했으나 다음에 꼭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는 말로 매너 있게 나를 배웅해 주었다.
- 계속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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