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을 위주로 글을 쓰다 보니까 잊혀진 일이지만 정말 흔
치 않은 경험이 떠오른다. 왜 이 일이 잊혀졌는지를 잘 모
르겠다. 이미 떠 오른 과거의 기억은 밍도루 이야기가 끄
집어 냈는지도 모르겠다.
우리의 기억은 이상한 기작을 가끔한다. 전혀 생각도 하지
못했던 일들이 주마등같이 떠 오르는 것을 경험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닌가? 내가 이리 머리가 좋았다면 학생 시절
에 더 공부를 잘 했을텐데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완벽한
과거사의 재생이 남의 일이 아니지 않은가?
그래서 우리의 머리는 보고 듣고 만지고 한 모든 일을 기
억한다고도 한다. 5감으로 체득한 모든 일을 기억한다는
말이다. 들은 것은 우리가 소리를 저장하듯 큰 용량이 필
요한 것은 아니다. 본 것을 저장하려면 무척 큰 용량이 필
요하다. VGA급으로 기억하려면 한 장면의 용량이 640 X
480 이 될 것이고 그것이 활동사진처럼 보이려면 초당 적
어도 16장이 넘어가야 한다. 그것이 얼마나 긴 시간 동안
상영이 되어야 하냐면 솔직히 엿장사 마음대로다. 엿장사
마음대로라는 말은 옛날 엿장사가 큰 가위를 가지고 다니
며 그것으로 긴 엿을 잘라 팔 때에 10원어치를 달라고 하
면 몇 센티를 자를 것인가에 대한 대답이었다. 정확한 잣
대가 없고 자신이 사장이기에 되는대로 잘라서 팔았기 때
문이다. 기억된 영상을 어떤 상태로 재생하냐는 것은 정말
엿장사 마음대로이고 어떤 상태로 저장하냐는 것도 엿장
사 마음대로다.
영상의 저장은 엿장사 마음대로이면 감각의 저장은 어떨
까? 소리와 영상은 컴퓨터가 있어서 그에 저장하고 재생
하는 것이 가능해서 그 용량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지만
감각은 어떻게 저장하고 어떤 식으로 재생하는지는 아무
도 모른다. 하지만 무서웠든 기억은 재생이 된다. 그러니
까 기억이 된다는 이야기인데 감각은 재생할 때 마다 같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이것은 소리와 영상도 마찬가지 일 것
이다. 그런데 어떤 경험을 기억하고 재생한다는 것은 5감
을 전부 기억하고 재생한다는 말이 아닐까?
비행기 안에서 어떤 여자를 만나 그여자와 이야기를 한 내
용을 기억하는 것은 소리의 기억일까? 아니면 화상일까?
5감이 전부 동원된 기억이 분명하지 않은가? 그러니까 재
생이 된다면 손을 만진 기억 그리고 얼굴을 만진 기억이
다르게 재생되어야 할 것이다. 내가 가진 기억이 그렇게
분화가 가능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그래서 이 글을 쓰면
나의 상대역이었던 분이 읽어 주었으면 한다. 상대역은 한
국분이었으니까 말이다. 지금까지 썼던 비행기 안에서의
상대역은 외국인이었는데 지금 쓰려고 하는 이야기의 주
인공은 한국분이었고 이혼한 사실이 있는 아이가 없는 젊
은 분이었는데 알바를 뛰며 모은 돈으로 미국을 구경하기
위해 혼자 여행을 한 분이었다.
만남은 기괴했다. 난 당시 브라질에서 엘에이를 경유하여
한국으로 가고 있는 중이었고 동행도 있었다. 동행은 회사
의 상사였는데 같은 출장을 갔어도 마일리지가 많아 회사
경비로는 이등석을 사고 자신의 마일리지로 비지네스 석
으로 바꾸었기에 난 이등석 그 분은 비지네스 석으로 갈라
앉아 있었다. 브라질에서 한국까지 가는 여정을 그 분은
매우 지겨워 했다. 나에게 수차 브라질 출장은 이제 오지
않겠다는 말을 하곤 했던 것이 지금 글을 쓰니까 기억이
난다. 나와 나이 차이는 5 살 정도 나는데 24시간이 걸리는
브라질 출장이 매우 힘이 드는 듯 보였다. 뭐 딱히 올 필요
는 없었지만 본사의 윗분들이 자신이 맡고 있는 지역에 자
주 출장을 오면 관심을 그 만큼 받을 수 있어 유리하기
문에 본사의 상사들이 출장오는 것은 환영을 받는 일이기
에 그분의 안 오겠다는 말에 어떤 대답도 쉽게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그 분이 업그레이드해서 따로 앉아 가
겠다니 난 그 이상 좋을 수 없었다.
혼자 이등석에 앉아 있었지만 사람은 많아서 거의 빈 자리
가 없었다. 누워서 갔으면 하는 마음에 빈 자리를 찾아 보
았지만 복도를 건너 한 자리 앞에 두 자리가 비어 있을 뿐
이었다. 그자리로 바꾸어 앉아 두 자리를 차지하면 약간은
편한 여행이 되겠다 싶어 비행기가 이륙할 때까지 아무도
그 자리에 앉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그 자리를 주시하
고 있는데 기내 입구로 부터 한 여인이 짐을 들고 그 자리
까지 직행하는 것이 아닌가? 그 자리까지 오는 그녀의 행
보는 씩씩함 자체였다. 얼마나 씩씩하게 걸어 오든지....
근데 문제는 자리에 도착해서 일어났다. 가져온 가방을 들
어 위의 짐칸에 올려야 하는데 가방이 무거운지 들지를 못
하는 것이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잘 준비를 하고 있었는
지 그 여자를 도와 줄 사람이 선뜻 나서지 않고 있었는데
난 그 여자가 앉을 자리를 주시하고 있었기에 금방 그 여
지를 도와주려고 일어날 수 있었다. 그 많은 남자 중에 단
한 명의 남자가 그 기회를 잡은 것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 여자를 도와준 기회가 또 다른 기회로 연결되리라고는
전혀 생각을 하지 못했으리라.
난 자리에서 일어나 그 여자의 가방을 잡고 그 여자가 넣
으려고 하는 짐칸에 가방을 밀어 넣었다. 그것이 끝이었다
. 그 여자는 고맙다고 하고 난 괜찮다고 하고....
그 여자는 자신의 자리에 앉더니 갑자기 가운데 자리로 옮
겨 앉는 것이 아닌가? 난 "왜 가운데 자리로 가지? 이상하
네." 하고 생각했는데 그 여자가 나를 돌아 보더니
"이리로 오지 않을래요?"
하는 것이 아닌가?
이 말에 대한 나의 반응도 매우 이상했다.
보통 같으면 아는 사이도 아니고 그렇게 환장하게 이쁜 여
자도 아니니
"아니, 괜찮습니다." 라도 거절하는 것이 도리이자 상례가
아니겠는가? 근데 나는 선뜻 일어나 그 여자가 권하는 자
리애 옮겨 앉았던 것이다.
사건이 일어 나려면 이렇게 일어나는 것이다. 왜 사람들이
불륜을 저지를까를 생각하면 이런 말도 안되는 일들이 일
어나기 때문이다. 성한 사람이 성한 생각을 하는데 자신의
아내를 두고 남의 아내를 탐하는 것은 그 성한 생각속에
포함되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그런데 이와 같이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나면서 말이 안되는 일이 말도 되는 일이
되어 버리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지
않으면 좀 웃기는 사람이 아닐까?
아무튼 우리 둘은 그 자리에 붙어 앉아서 바퀴벌레 한 쌍
이 되었다. 학교를 다닐 때 미팅을 한다. 요즈음은 다른 말
로 미팅을 표현한다. 더 야한 표현인 것 같은데 아무렇지
도 않게 사용한다. 그 미팅에서 성공하려면 남자는 7가지
금기 질문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성공 지침이었
다.
"어디 살아요?"
"뭐가 전공이에요?"
"좋아하는 가수는?"
"취미가 뭐예요?"
"지금 읽고 있는 책은?"
이런 구태의연한 질문 일곱 가지를 사용하지 않고도 낯선
여자와 이야기를 지속할 수 있어야 미팅에서 여자를 좌지
우지 할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 나이가 들면 이 일곱 가지
질문을 해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 그 질문을 빼면
별로 할 말이 없기 문이고 그 질문을 통해서 공통점을
찾아 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질문들을 하면서 앞서 이야기한 그 여자의 정체
를 알아낸 것이었다. 사실 난 대학 시절 별로 미팅을 하지
않았다. 나의 가슴속에는 항상 그녀가 있었기 때문이었고
그 푸릇한 청춘들과 쓰잘때기 없는 대화를 통해서 짜릿함
을 찾기에는 나의 여자관은 너무 진화했기 때문이었다. 중
삼때 여자와 키스를 하고 고일때 여자의 허벅지를 만지고
... 고이때는 보지를 빨기도 한 경험이 그런 경험을 우습게
알게 했기 문이리라. 하지만 나중에 생각해 보니 미팅을
더 많이 했었으면 하는 후회도 있었다.
아무튼 그 여자는 나에게 자신의 상체를 숙여 밀착시키며
자신이 왜 미국을 왔는지를 이야기 하였다. 그러면서 미국
에 오기 전에 히피는 어디에 가면 만나는지 미국 남자와는
어떻게 관계를 갖는지등을 조사했고 그 조사를 기반으로
켈리포니아의 남과 북을 다 흩고 돌아 가는 중이라는 것이
었다.
"그래서 미국 남자와 자봤어요?"
"잘려고 했는데 그 사람들 그게 크다고 하잖아요. 무서워
서 그만 두었어요."
"아니 그럼 이혼하고 지금까지 처녀로 있었다는 말이에요
?"
"어머, 그렇네요. 지금까지 처녀였네요."
"그래요? 이해가 안가네. 미국 놈하고 자보려 왔는데 자지
도 못하고 돌아간다니.... 헛 돈 썼구려."
"그건 아니에요. 내가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거든요. 그
래서 이번 여행은 그 직업에 엄청 도움을 줄 거에요. 근데
뭐하는 분이세요?"
"장돌뱅이지요. 오늘은 이곳 내일은 저곳에서 전화기 팔
아요."
"무선 전화기요? 유선 전화기요?"
"무선 이요."
"그럼 어떤 회사 다녀요?"
"알아 무삼하리요 지요."
"아, 그렇네요. 괜히 물었네요. 근데 많은 나라를 다니시면
서 사신 분 같으니까 영어는 잘 하시겠지요?"
"뭐 잘은 못하지만 옛날에 나도 선생이었지요. 회화 선생
."
"어, 나도 회화만 가르치는데. 그럼 우리는 뭔가 통하지 않
겠어요. 결혼은 했지요? "
"아니 뭐 그런 질문을?"
"그러니까요. 좋은 남자들은 다 결혼 했더라구요. 그래서
불륜을 일을킬 수 밖에 없다잖아요?"
"그럼 내가 좋은 남자?"
"아니, 몰랐어요? 그럼 내가 왜 오라고 했게요?"
"좋은 남자라고 오라고 한거에요? 에이, 나 아닌데."
"그건 두고 봐야 아는 거구요. 춥지않아요?"
"춥긴 개 뿔.... 비행기 안이 추워봤자지."
"아니에요. 추워요. 우리는 담요를 덮어야 해요."
그러면서 내 담요와 자신의 담요를 겹쳐서 피더니 자신과
나의 무릎을 담요로 감싸는 것이 아닌가? 난 황당해서 얼
굴을 가만히 쳐다 보니까 그 여자는 윙크를 하고 있었다.
나도 몰래 윙크를 따라 하고 담요속으로 손을 넣어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러는데 식사 배식이 시작되었다. 우리는 담요속으로 손
을 만지고 있는데 그녀가 한 손을 더 넣더니 자신의 바지
지퍼를 열어 버리는 것이 아닌가? 그녀는 내가 그 지퍼를
열면 그 바지 속으로 내가 손을 집어 넣을 줄을 어떻게 알
았는디 신기한 일이었다. 내가 만약 "안돼요." 했다면 망
신 살이가 뻐칠 일이 아닌가? 난 가만 있는데 그 여자가 바
지 지퍼를 내린다? 정말 괴이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바지속에 손을 넣어 그녀의 보지를 팬티위로 만지고 있으
니까 그녀는 고개를 숙여 내 품에 기대며
"안을..." 한다.
충실히 그녀의 말을 따라 팬티를 한 쪽으로 밀고 나타난
보지를 만졌다. 보지는 벌써 홍수 였다. 손가락이 미끌어
져 구멍속애 빠져 버렸다. 내 손가락을 찾을 수 없었다. 실
종된 손 가락은 그녀의 보지 속에서 놀고 있는데 배식을
하는 승무원과 카트는 우리 앞에서 멈추어 섰다. 손을 빼
야 한다. 근데 兮璲?싫다.
치 않은 경험이 떠오른다. 왜 이 일이 잊혀졌는지를 잘 모
르겠다. 이미 떠 오른 과거의 기억은 밍도루 이야기가 끄
집어 냈는지도 모르겠다.
우리의 기억은 이상한 기작을 가끔한다. 전혀 생각도 하지
못했던 일들이 주마등같이 떠 오르는 것을 경험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닌가? 내가 이리 머리가 좋았다면 학생 시절
에 더 공부를 잘 했을텐데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완벽한
과거사의 재생이 남의 일이 아니지 않은가?
그래서 우리의 머리는 보고 듣고 만지고 한 모든 일을 기
억한다고도 한다. 5감으로 체득한 모든 일을 기억한다는
말이다. 들은 것은 우리가 소리를 저장하듯 큰 용량이 필
요한 것은 아니다. 본 것을 저장하려면 무척 큰 용량이 필
요하다. VGA급으로 기억하려면 한 장면의 용량이 640 X
480 이 될 것이고 그것이 활동사진처럼 보이려면 초당 적
어도 16장이 넘어가야 한다. 그것이 얼마나 긴 시간 동안
상영이 되어야 하냐면 솔직히 엿장사 마음대로다. 엿장사
마음대로라는 말은 옛날 엿장사가 큰 가위를 가지고 다니
며 그것으로 긴 엿을 잘라 팔 때에 10원어치를 달라고 하
면 몇 센티를 자를 것인가에 대한 대답이었다. 정확한 잣
대가 없고 자신이 사장이기에 되는대로 잘라서 팔았기 때
문이다. 기억된 영상을 어떤 상태로 재생하냐는 것은 정말
엿장사 마음대로이고 어떤 상태로 저장하냐는 것도 엿장
사 마음대로다.
영상의 저장은 엿장사 마음대로이면 감각의 저장은 어떨
까? 소리와 영상은 컴퓨터가 있어서 그에 저장하고 재생
하는 것이 가능해서 그 용량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지만
감각은 어떻게 저장하고 어떤 식으로 재생하는지는 아무
도 모른다. 하지만 무서웠든 기억은 재생이 된다. 그러니
까 기억이 된다는 이야기인데 감각은 재생할 때 마다 같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이것은 소리와 영상도 마찬가지 일 것
이다. 그런데 어떤 경험을 기억하고 재생한다는 것은 5감
을 전부 기억하고 재생한다는 말이 아닐까?
비행기 안에서 어떤 여자를 만나 그여자와 이야기를 한 내
용을 기억하는 것은 소리의 기억일까? 아니면 화상일까?
5감이 전부 동원된 기억이 분명하지 않은가? 그러니까 재
생이 된다면 손을 만진 기억 그리고 얼굴을 만진 기억이
다르게 재생되어야 할 것이다. 내가 가진 기억이 그렇게
분화가 가능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그래서 이 글을 쓰면
나의 상대역이었던 분이 읽어 주었으면 한다. 상대역은 한
국분이었으니까 말이다. 지금까지 썼던 비행기 안에서의
상대역은 외국인이었는데 지금 쓰려고 하는 이야기의 주
인공은 한국분이었고 이혼한 사실이 있는 아이가 없는 젊
은 분이었는데 알바를 뛰며 모은 돈으로 미국을 구경하기
위해 혼자 여행을 한 분이었다.
만남은 기괴했다. 난 당시 브라질에서 엘에이를 경유하여
한국으로 가고 있는 중이었고 동행도 있었다. 동행은 회사
의 상사였는데 같은 출장을 갔어도 마일리지가 많아 회사
경비로는 이등석을 사고 자신의 마일리지로 비지네스 석
으로 바꾸었기에 난 이등석 그 분은 비지네스 석으로 갈라
앉아 있었다. 브라질에서 한국까지 가는 여정을 그 분은
매우 지겨워 했다. 나에게 수차 브라질 출장은 이제 오지
않겠다는 말을 하곤 했던 것이 지금 글을 쓰니까 기억이
난다. 나와 나이 차이는 5 살 정도 나는데 24시간이 걸리는
브라질 출장이 매우 힘이 드는 듯 보였다. 뭐 딱히 올 필요
는 없었지만 본사의 윗분들이 자신이 맡고 있는 지역에 자
주 출장을 오면 관심을 그 만큼 받을 수 있어 유리하기
문에 본사의 상사들이 출장오는 것은 환영을 받는 일이기
에 그분의 안 오겠다는 말에 어떤 대답도 쉽게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그 분이 업그레이드해서 따로 앉아 가
겠다니 난 그 이상 좋을 수 없었다.
혼자 이등석에 앉아 있었지만 사람은 많아서 거의 빈 자리
가 없었다. 누워서 갔으면 하는 마음에 빈 자리를 찾아 보
았지만 복도를 건너 한 자리 앞에 두 자리가 비어 있을 뿐
이었다. 그자리로 바꾸어 앉아 두 자리를 차지하면 약간은
편한 여행이 되겠다 싶어 비행기가 이륙할 때까지 아무도
그 자리에 앉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그 자리를 주시하
고 있는데 기내 입구로 부터 한 여인이 짐을 들고 그 자리
까지 직행하는 것이 아닌가? 그 자리까지 오는 그녀의 행
보는 씩씩함 자체였다. 얼마나 씩씩하게 걸어 오든지....
근데 문제는 자리에 도착해서 일어났다. 가져온 가방을 들
어 위의 짐칸에 올려야 하는데 가방이 무거운지 들지를 못
하는 것이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잘 준비를 하고 있었는
지 그 여자를 도와 줄 사람이 선뜻 나서지 않고 있었는데
난 그 여자가 앉을 자리를 주시하고 있었기에 금방 그 여
지를 도와주려고 일어날 수 있었다. 그 많은 남자 중에 단
한 명의 남자가 그 기회를 잡은 것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 여자를 도와준 기회가 또 다른 기회로 연결되리라고는
전혀 생각을 하지 못했으리라.
난 자리에서 일어나 그 여자의 가방을 잡고 그 여자가 넣
으려고 하는 짐칸에 가방을 밀어 넣었다. 그것이 끝이었다
. 그 여자는 고맙다고 하고 난 괜찮다고 하고....
그 여자는 자신의 자리에 앉더니 갑자기 가운데 자리로 옮
겨 앉는 것이 아닌가? 난 "왜 가운데 자리로 가지? 이상하
네." 하고 생각했는데 그 여자가 나를 돌아 보더니
"이리로 오지 않을래요?"
하는 것이 아닌가?
이 말에 대한 나의 반응도 매우 이상했다.
보통 같으면 아는 사이도 아니고 그렇게 환장하게 이쁜 여
자도 아니니
"아니, 괜찮습니다." 라도 거절하는 것이 도리이자 상례가
아니겠는가? 근데 나는 선뜻 일어나 그 여자가 권하는 자
리애 옮겨 앉았던 것이다.
사건이 일어 나려면 이렇게 일어나는 것이다. 왜 사람들이
불륜을 저지를까를 생각하면 이런 말도 안되는 일들이 일
어나기 때문이다. 성한 사람이 성한 생각을 하는데 자신의
아내를 두고 남의 아내를 탐하는 것은 그 성한 생각속에
포함되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그런데 이와 같이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나면서 말이 안되는 일이 말도 되는 일이
되어 버리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지
않으면 좀 웃기는 사람이 아닐까?
아무튼 우리 둘은 그 자리에 붙어 앉아서 바퀴벌레 한 쌍
이 되었다. 학교를 다닐 때 미팅을 한다. 요즈음은 다른 말
로 미팅을 표현한다. 더 야한 표현인 것 같은데 아무렇지
도 않게 사용한다. 그 미팅에서 성공하려면 남자는 7가지
금기 질문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성공 지침이었
다.
"어디 살아요?"
"뭐가 전공이에요?"
"좋아하는 가수는?"
"취미가 뭐예요?"
"지금 읽고 있는 책은?"
이런 구태의연한 질문 일곱 가지를 사용하지 않고도 낯선
여자와 이야기를 지속할 수 있어야 미팅에서 여자를 좌지
우지 할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 나이가 들면 이 일곱 가지
질문을 해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 그 질문을 빼면
별로 할 말이 없기 문이고 그 질문을 통해서 공통점을
찾아 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질문들을 하면서 앞서 이야기한 그 여자의 정체
를 알아낸 것이었다. 사실 난 대학 시절 별로 미팅을 하지
않았다. 나의 가슴속에는 항상 그녀가 있었기 때문이었고
그 푸릇한 청춘들과 쓰잘때기 없는 대화를 통해서 짜릿함
을 찾기에는 나의 여자관은 너무 진화했기 때문이었다. 중
삼때 여자와 키스를 하고 고일때 여자의 허벅지를 만지고
... 고이때는 보지를 빨기도 한 경험이 그런 경험을 우습게
알게 했기 문이리라. 하지만 나중에 생각해 보니 미팅을
더 많이 했었으면 하는 후회도 있었다.
아무튼 그 여자는 나에게 자신의 상체를 숙여 밀착시키며
자신이 왜 미국을 왔는지를 이야기 하였다. 그러면서 미국
에 오기 전에 히피는 어디에 가면 만나는지 미국 남자와는
어떻게 관계를 갖는지등을 조사했고 그 조사를 기반으로
켈리포니아의 남과 북을 다 흩고 돌아 가는 중이라는 것이
었다.
"그래서 미국 남자와 자봤어요?"
"잘려고 했는데 그 사람들 그게 크다고 하잖아요. 무서워
서 그만 두었어요."
"아니 그럼 이혼하고 지금까지 처녀로 있었다는 말이에요
?"
"어머, 그렇네요. 지금까지 처녀였네요."
"그래요? 이해가 안가네. 미국 놈하고 자보려 왔는데 자지
도 못하고 돌아간다니.... 헛 돈 썼구려."
"그건 아니에요. 내가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거든요. 그
래서 이번 여행은 그 직업에 엄청 도움을 줄 거에요. 근데
뭐하는 분이세요?"
"장돌뱅이지요. 오늘은 이곳 내일은 저곳에서 전화기 팔
아요."
"무선 전화기요? 유선 전화기요?"
"무선 이요."
"그럼 어떤 회사 다녀요?"
"알아 무삼하리요 지요."
"아, 그렇네요. 괜히 물었네요. 근데 많은 나라를 다니시면
서 사신 분 같으니까 영어는 잘 하시겠지요?"
"뭐 잘은 못하지만 옛날에 나도 선생이었지요. 회화 선생
."
"어, 나도 회화만 가르치는데. 그럼 우리는 뭔가 통하지 않
겠어요. 결혼은 했지요? "
"아니 뭐 그런 질문을?"
"그러니까요. 좋은 남자들은 다 결혼 했더라구요. 그래서
불륜을 일을킬 수 밖에 없다잖아요?"
"그럼 내가 좋은 남자?"
"아니, 몰랐어요? 그럼 내가 왜 오라고 했게요?"
"좋은 남자라고 오라고 한거에요? 에이, 나 아닌데."
"그건 두고 봐야 아는 거구요. 춥지않아요?"
"춥긴 개 뿔.... 비행기 안이 추워봤자지."
"아니에요. 추워요. 우리는 담요를 덮어야 해요."
그러면서 내 담요와 자신의 담요를 겹쳐서 피더니 자신과
나의 무릎을 담요로 감싸는 것이 아닌가? 난 황당해서 얼
굴을 가만히 쳐다 보니까 그 여자는 윙크를 하고 있었다.
나도 몰래 윙크를 따라 하고 담요속으로 손을 넣어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러는데 식사 배식이 시작되었다. 우리는 담요속으로 손
을 만지고 있는데 그녀가 한 손을 더 넣더니 자신의 바지
지퍼를 열어 버리는 것이 아닌가? 그녀는 내가 그 지퍼를
열면 그 바지 속으로 내가 손을 집어 넣을 줄을 어떻게 알
았는디 신기한 일이었다. 내가 만약 "안돼요." 했다면 망
신 살이가 뻐칠 일이 아닌가? 난 가만 있는데 그 여자가 바
지 지퍼를 내린다? 정말 괴이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바지속에 손을 넣어 그녀의 보지를 팬티위로 만지고 있으
니까 그녀는 고개를 숙여 내 품에 기대며
"안을..." 한다.
충실히 그녀의 말을 따라 팬티를 한 쪽으로 밀고 나타난
보지를 만졌다. 보지는 벌써 홍수 였다. 손가락이 미끌어
져 구멍속애 빠져 버렸다. 내 손가락을 찾을 수 없었다. 실
종된 손 가락은 그녀의 보지 속에서 놀고 있는데 배식을
하는 승무원과 카트는 우리 앞에서 멈추어 섰다. 손을 빼
야 한다. 근데 兮璲?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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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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