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향 가글 냄새와 담배냄새가 묘하게 섞인 거친 숨소리가 다가와 뭉글하고 끈적한 혀가 입술 사이를 비집고 들어왔다. 서로의 살과 옷이 부벼지는 순간마다 미세한 스파크가 전류가 되어 온 몸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고 날카로운 자극이 되어 몸을 움찔거리게 했다. 뜨겁고 깊은 어른들의 키스 후에 A는 만족과 갈망이 합쳐진 시선으로 나를 내려다 보았다.
“너무 좋아요...마치 꿈만 같네요. 드디어 당신이 내 품안에 있다니” 키스실력만큼이나 투박한 고백이었지만, 싫지 않았다. 이 모든 상황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그의 눈동자는 내 표정과 목덜미, 가슴사이를 바쁘게 오갔다. 나는 수줍게 그의 가슴에 손을 대고는 와이셔츠 속의 부드러운 피부를 만지작 거렸다.
마치 허락을 구하는 듯 주저하며 주변을 배회하던 그의 양손이 젖가슴을 감싸쥐고는 크게 부풀어 오르게 했다. 그가 뱉어낸 감탄사로 인해, 새삼스런 민망함과 수치심이 들어 얼굴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우와....”
“너무 크고 흉하죠...”
“아뇨. 너무 좋아요. 이렇게 크면서 탄력이 있다니...얼마나 상상했었는지 몰라요” 그는 계속 가슴에 시선을 고정시킨 채로 이곳이 아닌 다른 먼 곳에서 있는 사람처럼 말했다. 정성스런 애무와 함께 은밀하면서 조금은 서툴게 원피스가 벗겨져 나갔고, 그는 그것과 자신의 옷을 잘 개어 티비장 위에 올려놔 주었다. 흰색 런닝과 가운데가 크게 부풀어오른 트렁크 팬티 차림의 그를 보고 있자니 나로 인해서 흥분하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와 배려받고 있다는 느낌이 좋았다. 얇은 슬립을 여미고 있는 나를 애타게 바라보던 그가 몸을 다시 나에게 포개어왔다.
마지막 속옷마저 벗겨져 완전히 무방비상태가 되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젖꼭지가 그의 입술에 덮혀졌을때, 그리고 그가 가볍게 이로 젖꼭지를 깨물었을때, 뜨거운 기운이 가슴 끝에서부터 온 몸으로 번져나가며 울컥하고 물이 배어나와, 허벅지를 꼭 오무려야만 했다.
“아...........” 가슴 깊숙한 곳에 오랫동안 갇혀있었던 응어리가 터져서 공기중으로 흩어져나갔다. 노골적이고 음탕한 애무, 입으로 할 수 있는 모든 탐닉, 내 몸 구석구석은 그렇게 천천히 탐색되어져 갔고 이 모든 상황이 불과 몇시간 전까지는 완전한 타인이었던 그로 인해 행해지고 있다는 것이 기묘한 흥분이 되어 머리속을 떠다녔다.
“미칠거 같아요. 넣고 싶어요. 괜찮겠어요?” 입 주변이 침과 체액으로 범벅이 된 그가 자신의 팬티를 끌어내리며 물었다. 그의 눈동자가 어지럽게 흔들리며 촛점을 잃어가서 이미 그의 이성은 몽롱한 하늘 저편에 존재하는 것 같았다. 좀 이르다고 생각됐지만, 그는 내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허벅지를 한껏 벌리더니 그 사이에 자리를 잡은 채로 자신의 것을 내 은밀한 부분에 비벼댔다. 이내 몽글하고 내밀한 덩어리가 몸 사이를 천천히 비집고 들어왔다. 그 순간은 매번 나를 죽일 듯 괴롭히며, 새롭게 태어나게 했다. 여러개의 작은 칼날들이 몸을 스치고 지나가는 고통과 쾌감의 짧은 순간. 그리고 묵직한 충만과 마찰이 주는 쾌감. 바로 앞에서 나를 내려다보며 굵은 땀을 흘리는 남자의 일그러진 표정..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A와 나는 서로를 꼭 껴 안고 그 순간을 함께 축하하며, 위로했다.
어떤 가림과 이성적인 판단 없이 그가 온전히 내 안으로 들어온 후 그의 묵직한 몸과 두 팔은 어마어마한 힘으로 나를 압박해왔기 때문에 숨도 제대로 쉬어지지 않았다. 허벅지 사이로 뜨거운 불기둥이 점점 빠르게 왕복하기 시작했고, 방안은 온통 살과 체액이 부딪히고 튀기는 소리와 서로 토해내는 격한 신음소리로 가득찼다.
“아...어떻하죠!! 벌써 쌀거 같아요!!” 나는 애원하듯 소리치는 그의 짧고 히끗한 머리를 꼭 끌어안으며 말했다.
“괜찮아요...괜찮아요”
“싸요..이따 또 해도 괜찮죠?...네? 우리 또 해요. 아....나올거 같아요!! 어디에 쌀까요?”
“안에...안에 싸 주세요”
“으헉!!!!!!!!!!!!!!!!!” 그의 몸이 커다란 호선을 그리며 뒤로 꺾이는 순간, 질 안으로 뜨거운 정액이 쏟아져 들어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세번, 네번, 그가 몸 전체를 떨며 경련할 때마다 끊임없이 정액덩어리가 뿜어져 나와 몸속 깊숙히 흘러들어갔다. 그가 절벽에서 떨어지는 사람처럼 내 몸위로 무너져내려 가쁜 숨을 몰아쉬었을 때, 그의 것이 미끄러지듯 몸에서 빠져 나갔고, 정액이 질 입구밖으로 넘쳐 흘러내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그의 둥근 어깨와 넓은 등을 꼭 끌어 안고 토닥여 주었다. 코 끝을 아릿한 남자의 냄새가 스치고 지나갔다.
잠시후 정신을 추스른 그가 티슈를 가져와 체액으로 범벅이 된 우리의 몸을 닦아냈다. 그리고는 다시 함께 온몸을 부비며 섹스후에 여운을 한동안 느꼈다. 나는 내 옆에 누운 그의 두툼한 가슴 위로 머리를 기댄 채, 그의 배와 가슴을 만지작 거렸다. 털이 없고 피부는 하얗고 부드러웠다. 그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붉게 상기되어 땀으로 번들거리는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미안해요. 너무 빨리 사정한 것 같아서, 원래 이러진 않는데 오늘 너무 흥분했었나봐요.” 나는 정말 좋았고, 괜찮았다고 그를 다독여줬다. 그건 거짓이 아니었다. 시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전적으로 남자들의 오해니까.
나는 사정후 작아져 가고 있는 그의 고추가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그에게 위로와 격려의 상을 주고 싶어졌다. 그의 물건쪽으로 얼굴을 가까이 하자, 그가 다소 놀란 듯 내 어깨를 붙잡았지만, 그가 살짝 늦었다.
“지저분 한데...헉...” 씁쓸하고 시큼한 정액냄새와 미끌거리는 맛, 그의 귀두는 귀엽고 맛있었다. 그의 물건을 잡고 정성껏 빨아주자 그의 온 몸이 사정없이 뒤틀리며 고통의 신음을 토해내었다. 그러나 이내 그의 고추는 다시 새로운 자극으로 인해 입안을 가득채울 정도로 팽창했고 그런 반응에 만족한 나는 입을 떼고는 가슴을 가린 채 그를 향해 싱긋 미소지어 보였다.
나의 위안으로 새롭게 힘을 얻은 그의 육중한 몸이 나를 두번째로 덮쳐왔다. 이번에는 더 쉬웠고, 부드러웠고 유연했으며 사정까지 더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그는 입을 벌린 채로 뚫어질 듯 나를 바라보며 허리를 움직여댔고 정속의 리드미컬한 움직임에 맞추어 내 몸 역시 수축과 이완을 반복했다. 그의 강렬한 애무에 가슴과 아랫도리가 얼얼해질 즈음, 거의 동시에 그와 나는 절정을 느꼈고, 그는 숨겨두었던 욕구를 발산하듯, 놀랄만큼 상당한 양의 정액을 내 몸 여기저기에 뿌려댔다. 그리고 우리는 한동안 서로에게서 몸을 떨어뜨린채, 헐떡거릴 뿐이었다.
잠시동안 그렇게 있다가 나는 몸을 일으켰다. 모든 것을 깨끗이 씻어내고, 내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었고 때마침 프론트에서 전화가 왔기 때문이었다. 샤워를 하고 몸을 다시금 단정하게 하는 시간 내내 그는 좀 더 함께 있자며 졸라댔다. 어린아이처럼 구는 그가 귀엽기도 했지만, 한 여름밤의 꿈 같았던 인연은 이걸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기회’라는 손쉬운 약속에도 그는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지만, 하는 수 없이 옷을 입기 시작했다, 우리 둘은 들어올때의 모습으로 돌아가 문을 나서기 전 마지막으로 뜨거운 포옹과 키스, 그리고 내밀한 애무를 나누었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자, 그 역시 다른 남자가 되어 있었다. 나를 가는 곳까지 태워주겠다는 제안도 가벼운 공기처럼 흩어지고, 그는 꼭 연락하라는 당부와 함께 차를 타고 떠나갔다. 그의 뒷모습에서 갑자기 그와 그의 세상, 그의 가족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겸아” 골목을 돌아나가는 순간 H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그는 골목끝 으슥한 어둠속에 서 있었는데, 그를 보자마자 황당함과 짜증, 그리고 묻고 싶은 많은 것들이 순서없이 떠올랐다..
“어떻게 된거야?” 내 질문에 그는 말없이 담배를 떨어뜨리고는 발로 부벼서 껐다. 그의 발치에는 많은 수의 꽁초가 떨어져 있었다. 그는 내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자신의 질문을 던졌다.
“어땠어? 좋았어?” 그가 어떤 표정인지 정확하게 보이지 않았다.
“뭐가? 도대체 어떻게 된거냐구? 방에선 왜 나갔구 지금까지 어디 있었던거야? 내 전화는 왜 안받았구?”
“둘이 좋은 시간 보내라구.... 그 아저씨랑 섹스는 어땠어?”
“섹스는 무슨 섹스. 아무 일도 없었어!” 순간 어둠속에서 그의 눈빛이 반짝 빛났다. 다시 담배를 꺼내면서 그가 어처구니 없다는 듯이 말했다.
“웃기시네..그 말을 믿으라구” 나는 뒤로 돌아서서 지하철 역 방향으로 걷기 시작했다. 더 이상 그 장단에 놀아줄 기분이 아니었다. 그는 역까지 따라오면서 자신의 차로 데려다 주겠다며 말을 걸었지만 대꾸하지 않았다. 역 입구까지 따라온 그가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듯 계단으로 내려가는 나에게 말했다.
“조심히 들어가. 연락할께” 나는 그를 보지 않고 소리쳤다.
“연락하지마!!”
집으로 오는 길 내내 H와 A에 대한 이런 저런 생각과 감정들이 머리속을 둥둥 떠다녔다. 집으로 오자마자 오랜 시간 샤워를 하고 나왔을 때, 핸드폰에는 H에게 온 톡이 있었다.
“잘 들어갔어? 우리 내일 만날까?”
나는 그에게 왔던 메시지를 모두 지운 후에 침대로 쓰러지듯 누웠고 저녁도 먹지 않고 잠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 후로 몇일이 흘렀다. A와는 간혹 인사성 톡을 나누었고 그는 그때마다 애절하게 만남을 원했지만, 그 이상으로 진전시키고 싶지 않았다. 직감적으로 그와의 관계가 깊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H는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처럼 하루에도 몇번이나 연락을 해 왔지만 나는 어떤 반응도, 답장도 하지 않았다. 2주정도 흘러 A와 H에 대해 기억이 아련해 질 즈음, H에게서 온 톡이 나의 관심을 끌어당겼다.
“계속 연락 안해주네. 나와 더 이상 연락을 끊겠다면 알겠어. 너의 생각을 존중할께. 다만, 그날 일과 A에 관해 진실을 말해주고 싶어. 네가 꼭 알았으면 해. 연락줘. 기다릴께”
<계속>
“너무 좋아요...마치 꿈만 같네요. 드디어 당신이 내 품안에 있다니” 키스실력만큼이나 투박한 고백이었지만, 싫지 않았다. 이 모든 상황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그의 눈동자는 내 표정과 목덜미, 가슴사이를 바쁘게 오갔다. 나는 수줍게 그의 가슴에 손을 대고는 와이셔츠 속의 부드러운 피부를 만지작 거렸다.
마치 허락을 구하는 듯 주저하며 주변을 배회하던 그의 양손이 젖가슴을 감싸쥐고는 크게 부풀어 오르게 했다. 그가 뱉어낸 감탄사로 인해, 새삼스런 민망함과 수치심이 들어 얼굴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우와....”
“너무 크고 흉하죠...”
“아뇨. 너무 좋아요. 이렇게 크면서 탄력이 있다니...얼마나 상상했었는지 몰라요” 그는 계속 가슴에 시선을 고정시킨 채로 이곳이 아닌 다른 먼 곳에서 있는 사람처럼 말했다. 정성스런 애무와 함께 은밀하면서 조금은 서툴게 원피스가 벗겨져 나갔고, 그는 그것과 자신의 옷을 잘 개어 티비장 위에 올려놔 주었다. 흰색 런닝과 가운데가 크게 부풀어오른 트렁크 팬티 차림의 그를 보고 있자니 나로 인해서 흥분하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와 배려받고 있다는 느낌이 좋았다. 얇은 슬립을 여미고 있는 나를 애타게 바라보던 그가 몸을 다시 나에게 포개어왔다.
마지막 속옷마저 벗겨져 완전히 무방비상태가 되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젖꼭지가 그의 입술에 덮혀졌을때, 그리고 그가 가볍게 이로 젖꼭지를 깨물었을때, 뜨거운 기운이 가슴 끝에서부터 온 몸으로 번져나가며 울컥하고 물이 배어나와, 허벅지를 꼭 오무려야만 했다.
“아...........” 가슴 깊숙한 곳에 오랫동안 갇혀있었던 응어리가 터져서 공기중으로 흩어져나갔다. 노골적이고 음탕한 애무, 입으로 할 수 있는 모든 탐닉, 내 몸 구석구석은 그렇게 천천히 탐색되어져 갔고 이 모든 상황이 불과 몇시간 전까지는 완전한 타인이었던 그로 인해 행해지고 있다는 것이 기묘한 흥분이 되어 머리속을 떠다녔다.
“미칠거 같아요. 넣고 싶어요. 괜찮겠어요?” 입 주변이 침과 체액으로 범벅이 된 그가 자신의 팬티를 끌어내리며 물었다. 그의 눈동자가 어지럽게 흔들리며 촛점을 잃어가서 이미 그의 이성은 몽롱한 하늘 저편에 존재하는 것 같았다. 좀 이르다고 생각됐지만, 그는 내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허벅지를 한껏 벌리더니 그 사이에 자리를 잡은 채로 자신의 것을 내 은밀한 부분에 비벼댔다. 이내 몽글하고 내밀한 덩어리가 몸 사이를 천천히 비집고 들어왔다. 그 순간은 매번 나를 죽일 듯 괴롭히며, 새롭게 태어나게 했다. 여러개의 작은 칼날들이 몸을 스치고 지나가는 고통과 쾌감의 짧은 순간. 그리고 묵직한 충만과 마찰이 주는 쾌감. 바로 앞에서 나를 내려다보며 굵은 땀을 흘리는 남자의 일그러진 표정..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A와 나는 서로를 꼭 껴 안고 그 순간을 함께 축하하며, 위로했다.
어떤 가림과 이성적인 판단 없이 그가 온전히 내 안으로 들어온 후 그의 묵직한 몸과 두 팔은 어마어마한 힘으로 나를 압박해왔기 때문에 숨도 제대로 쉬어지지 않았다. 허벅지 사이로 뜨거운 불기둥이 점점 빠르게 왕복하기 시작했고, 방안은 온통 살과 체액이 부딪히고 튀기는 소리와 서로 토해내는 격한 신음소리로 가득찼다.
“아...어떻하죠!! 벌써 쌀거 같아요!!” 나는 애원하듯 소리치는 그의 짧고 히끗한 머리를 꼭 끌어안으며 말했다.
“괜찮아요...괜찮아요”
“싸요..이따 또 해도 괜찮죠?...네? 우리 또 해요. 아....나올거 같아요!! 어디에 쌀까요?”
“안에...안에 싸 주세요”
“으헉!!!!!!!!!!!!!!!!!” 그의 몸이 커다란 호선을 그리며 뒤로 꺾이는 순간, 질 안으로 뜨거운 정액이 쏟아져 들어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세번, 네번, 그가 몸 전체를 떨며 경련할 때마다 끊임없이 정액덩어리가 뿜어져 나와 몸속 깊숙히 흘러들어갔다. 그가 절벽에서 떨어지는 사람처럼 내 몸위로 무너져내려 가쁜 숨을 몰아쉬었을 때, 그의 것이 미끄러지듯 몸에서 빠져 나갔고, 정액이 질 입구밖으로 넘쳐 흘러내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그의 둥근 어깨와 넓은 등을 꼭 끌어 안고 토닥여 주었다. 코 끝을 아릿한 남자의 냄새가 스치고 지나갔다.
잠시후 정신을 추스른 그가 티슈를 가져와 체액으로 범벅이 된 우리의 몸을 닦아냈다. 그리고는 다시 함께 온몸을 부비며 섹스후에 여운을 한동안 느꼈다. 나는 내 옆에 누운 그의 두툼한 가슴 위로 머리를 기댄 채, 그의 배와 가슴을 만지작 거렸다. 털이 없고 피부는 하얗고 부드러웠다. 그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붉게 상기되어 땀으로 번들거리는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미안해요. 너무 빨리 사정한 것 같아서, 원래 이러진 않는데 오늘 너무 흥분했었나봐요.” 나는 정말 좋았고, 괜찮았다고 그를 다독여줬다. 그건 거짓이 아니었다. 시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전적으로 남자들의 오해니까.
나는 사정후 작아져 가고 있는 그의 고추가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그에게 위로와 격려의 상을 주고 싶어졌다. 그의 물건쪽으로 얼굴을 가까이 하자, 그가 다소 놀란 듯 내 어깨를 붙잡았지만, 그가 살짝 늦었다.
“지저분 한데...헉...” 씁쓸하고 시큼한 정액냄새와 미끌거리는 맛, 그의 귀두는 귀엽고 맛있었다. 그의 물건을 잡고 정성껏 빨아주자 그의 온 몸이 사정없이 뒤틀리며 고통의 신음을 토해내었다. 그러나 이내 그의 고추는 다시 새로운 자극으로 인해 입안을 가득채울 정도로 팽창했고 그런 반응에 만족한 나는 입을 떼고는 가슴을 가린 채 그를 향해 싱긋 미소지어 보였다.
나의 위안으로 새롭게 힘을 얻은 그의 육중한 몸이 나를 두번째로 덮쳐왔다. 이번에는 더 쉬웠고, 부드러웠고 유연했으며 사정까지 더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그는 입을 벌린 채로 뚫어질 듯 나를 바라보며 허리를 움직여댔고 정속의 리드미컬한 움직임에 맞추어 내 몸 역시 수축과 이완을 반복했다. 그의 강렬한 애무에 가슴과 아랫도리가 얼얼해질 즈음, 거의 동시에 그와 나는 절정을 느꼈고, 그는 숨겨두었던 욕구를 발산하듯, 놀랄만큼 상당한 양의 정액을 내 몸 여기저기에 뿌려댔다. 그리고 우리는 한동안 서로에게서 몸을 떨어뜨린채, 헐떡거릴 뿐이었다.
잠시동안 그렇게 있다가 나는 몸을 일으켰다. 모든 것을 깨끗이 씻어내고, 내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었고 때마침 프론트에서 전화가 왔기 때문이었다. 샤워를 하고 몸을 다시금 단정하게 하는 시간 내내 그는 좀 더 함께 있자며 졸라댔다. 어린아이처럼 구는 그가 귀엽기도 했지만, 한 여름밤의 꿈 같았던 인연은 이걸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기회’라는 손쉬운 약속에도 그는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지만, 하는 수 없이 옷을 입기 시작했다, 우리 둘은 들어올때의 모습으로 돌아가 문을 나서기 전 마지막으로 뜨거운 포옹과 키스, 그리고 내밀한 애무를 나누었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자, 그 역시 다른 남자가 되어 있었다. 나를 가는 곳까지 태워주겠다는 제안도 가벼운 공기처럼 흩어지고, 그는 꼭 연락하라는 당부와 함께 차를 타고 떠나갔다. 그의 뒷모습에서 갑자기 그와 그의 세상, 그의 가족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겸아” 골목을 돌아나가는 순간 H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그는 골목끝 으슥한 어둠속에 서 있었는데, 그를 보자마자 황당함과 짜증, 그리고 묻고 싶은 많은 것들이 순서없이 떠올랐다..
“어떻게 된거야?” 내 질문에 그는 말없이 담배를 떨어뜨리고는 발로 부벼서 껐다. 그의 발치에는 많은 수의 꽁초가 떨어져 있었다. 그는 내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자신의 질문을 던졌다.
“어땠어? 좋았어?” 그가 어떤 표정인지 정확하게 보이지 않았다.
“뭐가? 도대체 어떻게 된거냐구? 방에선 왜 나갔구 지금까지 어디 있었던거야? 내 전화는 왜 안받았구?”
“둘이 좋은 시간 보내라구.... 그 아저씨랑 섹스는 어땠어?”
“섹스는 무슨 섹스. 아무 일도 없었어!” 순간 어둠속에서 그의 눈빛이 반짝 빛났다. 다시 담배를 꺼내면서 그가 어처구니 없다는 듯이 말했다.
“웃기시네..그 말을 믿으라구” 나는 뒤로 돌아서서 지하철 역 방향으로 걷기 시작했다. 더 이상 그 장단에 놀아줄 기분이 아니었다. 그는 역까지 따라오면서 자신의 차로 데려다 주겠다며 말을 걸었지만 대꾸하지 않았다. 역 입구까지 따라온 그가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듯 계단으로 내려가는 나에게 말했다.
“조심히 들어가. 연락할께” 나는 그를 보지 않고 소리쳤다.
“연락하지마!!”
집으로 오는 길 내내 H와 A에 대한 이런 저런 생각과 감정들이 머리속을 둥둥 떠다녔다. 집으로 오자마자 오랜 시간 샤워를 하고 나왔을 때, 핸드폰에는 H에게 온 톡이 있었다.
“잘 들어갔어? 우리 내일 만날까?”
나는 그에게 왔던 메시지를 모두 지운 후에 침대로 쓰러지듯 누웠고 저녁도 먹지 않고 잠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 후로 몇일이 흘렀다. A와는 간혹 인사성 톡을 나누었고 그는 그때마다 애절하게 만남을 원했지만, 그 이상으로 진전시키고 싶지 않았다. 직감적으로 그와의 관계가 깊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H는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처럼 하루에도 몇번이나 연락을 해 왔지만 나는 어떤 반응도, 답장도 하지 않았다. 2주정도 흘러 A와 H에 대해 기억이 아련해 질 즈음, H에게서 온 톡이 나의 관심을 끌어당겼다.
“계속 연락 안해주네. 나와 더 이상 연락을 끊겠다면 알겠어. 너의 생각을 존중할께. 다만, 그날 일과 A에 관해 진실을 말해주고 싶어. 네가 꼭 알았으면 해. 연락줘. 기다릴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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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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