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재작년 겨울입니다.
회사에서 인턴을 뽑았는데요. 이게 시간 지나면 자연적으로 정규직이 되는 인턴이 아니라 총 인턴 중 1/3만 정규직으로 채용되는 일종의 실전시험 같은 겁니다.
말이 좋아 인턴이지 거의 노예죠.
그 인턴으로 우리부서에 배치받아 3명의 ㅊㅈ, 3명의 남자새끼가 왔는데 그 중에선 가장 눈에 안 띄는 ㅊㅈ였습니다.
ㅊㅈ 3명 중 한명은 나가요출신이 아닐까 싶을정도로 외모가 화려하고 이뻤고, 1명은 눈에 아주 띄지는 않지만 지적이고 차분한 이미지였으며, 이 ㅊㅈ는 키도 좀 작은 편이고 약간 통통, 피부도 그럭저럭
다만 학벌은 반대로 이 ㅊㅈ > 차분한ㅊㅈ > 화려한 ㅊㅈ 였습니다.
원래 저는 셋 중 차분한 ㅊㅈ한테 관심이 있었는데요. 차분한 ㅊㅈ는 차분해도 너~~~무 차분해서 모든 사람에게 벽을 친 느낌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차분한 ㅊㅈ를 불러 선배로서 사회생활의 조언(레알 조언, 순수한 의도였음)도 해주고 밥도 사주고자 불렀는데
좀 껄끄러워하는 기색이 있길래 "그럼 세 명 다 와" 라고 했더니 오겠다더군요.
원래 저는 여자는 다른 사람앞에서 훈계하면 안 된다는 사상이었는데 본인이 단 둘은 싫다고 하니 어쩔 수 없죠.
근데 화려한 ㅊㅈ가 다른 과장이랑 선약이 있답니다. 이미 어떤 새끼가 수작부리고 있었던거죠.
결국 둘만 나와서 이런 저런 얘기도 해주고 했더니 좋아하네요. 자기들한테 그런 말해준 사람은 제가 처음이래요.
다들 밥 사준다고 불러서 가보면 호구조사하고 농담하고 꼬실라고 하고 했는데 저는 안 그랬답니다.
암튼 차분한 ㅊㅈ한테는 조언을 해줬는데 이 ㅊㅈ한테는...별로 할 말이 없긴 하대요.
이 ㅊㅈ가 되게 실속이 있어서 시키는 일은 굉장히 잘 합니다.
하나를 알려주면 2개를 아는 정도로 똑똑한 ㅊㅈ라서 명문대 출신이라 좀 다르긴 하구나 라는 소리를 과장들끼리 하고 그랬습니다.
암튼 그러고 두 ㅊㅈ랑 저랑은 나름 가까운 사이가 되었는데요.
차분한 ㅊㅈ가 휴가를 간 날, 제가 이 ㅊㅈ한테 일도 시켰고 해서 점심 나가서 먹자고 했더니 엄청 좋아하더라구요.
"나와서 밥 먹으니까 좋아?"
"네 ^^ "
"그럼 진작에 말하지 그랬어 차분한 ㅊㅈ는 많이 사줬는데"
그랬더니 알고 있답니다. 많이 부러웠다고 말하더라구요.
차분한 ㅊㅈ가 저랑 하는 업무를 돕는 역할이라 제가 차분한 ㅊㅈ에게 더 이야기도 많이 하고 같이 일도하고 하니까 점심도 사주고 커피도 사준건데 이 ㅊㅈ는 다른 업무 소속이라 그 쪽에서 알아서 챙기겠지 하고 신경 안썼던거죠.
"최 과장이 더 많이 사주지 않아?"
"최 과장님은...잘 사주시긴 하는데 좀 불편해요."
"뭐가 불편한데"
"뭐 그냥 좀...과장님이랑 차분한 언니와 같은 그런 관계가 좋은거 같아요."
"뭔 소리야. 누가 들으면 오해하겠다. 우리가 뭔 관계인데??"
"과장님은 잘 가르쳐 주고 칭찬도 잘 해주고, 잘 챙겨주시잖아요. 언니가 맨날 과장님 너무 좋다고 칭찬해요."
그건 좀 의외였습니다. 제가 후배들이나 아랫사람에게 윗사람한테보다 더 잘 해주는 건 있지만
차분한 ㅊㅈ는 칭찬에도 전혀 반응이 없고 해서 저도 거의 벽에 대고 이야기하는거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차분한 ㅊㅈ는 또 인턴 동기끼리는 종알종알 얘기하는 편인가봅니다. 그리고 저에대해 상당히 좋게 얘기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최과장이 아랫사람을 부리는 일을 잘 하진 못한다는 걸 저도 잘 알고는 있습니다.
아랫사람한테 일을 시킬 때 그 일이 어떻게 하는건지 목적이 무엇인지를 설명을 안 해주고 이러이러이러케 해와라 하고 시키기 때문에 항상 몇번씩 빠꾸를 놓는데요.
그나마 그 ㅊㅈ가 워낙 똘똘해서 꽤 잘 맞추고 있지만 당사자로서는 피곤했나보더군요.
아무튼 그날 점심을 계기로 최과장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는 한도에서 저, 차분한 ㅊㅈ, 똘똘한 ㅊㅈ 셋이서 점심도 먹고 술도 마시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결정적인 사건이 터집니다.
회사에서 인턴을 뽑았는데요. 이게 시간 지나면 자연적으로 정규직이 되는 인턴이 아니라 총 인턴 중 1/3만 정규직으로 채용되는 일종의 실전시험 같은 겁니다.
말이 좋아 인턴이지 거의 노예죠.
그 인턴으로 우리부서에 배치받아 3명의 ㅊㅈ, 3명의 남자새끼가 왔는데 그 중에선 가장 눈에 안 띄는 ㅊㅈ였습니다.
ㅊㅈ 3명 중 한명은 나가요출신이 아닐까 싶을정도로 외모가 화려하고 이뻤고, 1명은 눈에 아주 띄지는 않지만 지적이고 차분한 이미지였으며, 이 ㅊㅈ는 키도 좀 작은 편이고 약간 통통, 피부도 그럭저럭
다만 학벌은 반대로 이 ㅊㅈ > 차분한ㅊㅈ > 화려한 ㅊㅈ 였습니다.
원래 저는 셋 중 차분한 ㅊㅈ한테 관심이 있었는데요. 차분한 ㅊㅈ는 차분해도 너~~~무 차분해서 모든 사람에게 벽을 친 느낌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차분한 ㅊㅈ를 불러 선배로서 사회생활의 조언(레알 조언, 순수한 의도였음)도 해주고 밥도 사주고자 불렀는데
좀 껄끄러워하는 기색이 있길래 "그럼 세 명 다 와" 라고 했더니 오겠다더군요.
원래 저는 여자는 다른 사람앞에서 훈계하면 안 된다는 사상이었는데 본인이 단 둘은 싫다고 하니 어쩔 수 없죠.
근데 화려한 ㅊㅈ가 다른 과장이랑 선약이 있답니다. 이미 어떤 새끼가 수작부리고 있었던거죠.
결국 둘만 나와서 이런 저런 얘기도 해주고 했더니 좋아하네요. 자기들한테 그런 말해준 사람은 제가 처음이래요.
다들 밥 사준다고 불러서 가보면 호구조사하고 농담하고 꼬실라고 하고 했는데 저는 안 그랬답니다.
암튼 차분한 ㅊㅈ한테는 조언을 해줬는데 이 ㅊㅈ한테는...별로 할 말이 없긴 하대요.
이 ㅊㅈ가 되게 실속이 있어서 시키는 일은 굉장히 잘 합니다.
하나를 알려주면 2개를 아는 정도로 똑똑한 ㅊㅈ라서 명문대 출신이라 좀 다르긴 하구나 라는 소리를 과장들끼리 하고 그랬습니다.
암튼 그러고 두 ㅊㅈ랑 저랑은 나름 가까운 사이가 되었는데요.
차분한 ㅊㅈ가 휴가를 간 날, 제가 이 ㅊㅈ한테 일도 시켰고 해서 점심 나가서 먹자고 했더니 엄청 좋아하더라구요.
"나와서 밥 먹으니까 좋아?"
"네 ^^ "
"그럼 진작에 말하지 그랬어 차분한 ㅊㅈ는 많이 사줬는데"
그랬더니 알고 있답니다. 많이 부러웠다고 말하더라구요.
차분한 ㅊㅈ가 저랑 하는 업무를 돕는 역할이라 제가 차분한 ㅊㅈ에게 더 이야기도 많이 하고 같이 일도하고 하니까 점심도 사주고 커피도 사준건데 이 ㅊㅈ는 다른 업무 소속이라 그 쪽에서 알아서 챙기겠지 하고 신경 안썼던거죠.
"최 과장이 더 많이 사주지 않아?"
"최 과장님은...잘 사주시긴 하는데 좀 불편해요."
"뭐가 불편한데"
"뭐 그냥 좀...과장님이랑 차분한 언니와 같은 그런 관계가 좋은거 같아요."
"뭔 소리야. 누가 들으면 오해하겠다. 우리가 뭔 관계인데??"
"과장님은 잘 가르쳐 주고 칭찬도 잘 해주고, 잘 챙겨주시잖아요. 언니가 맨날 과장님 너무 좋다고 칭찬해요."
그건 좀 의외였습니다. 제가 후배들이나 아랫사람에게 윗사람한테보다 더 잘 해주는 건 있지만
차분한 ㅊㅈ는 칭찬에도 전혀 반응이 없고 해서 저도 거의 벽에 대고 이야기하는거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차분한 ㅊㅈ는 또 인턴 동기끼리는 종알종알 얘기하는 편인가봅니다. 그리고 저에대해 상당히 좋게 얘기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최과장이 아랫사람을 부리는 일을 잘 하진 못한다는 걸 저도 잘 알고는 있습니다.
아랫사람한테 일을 시킬 때 그 일이 어떻게 하는건지 목적이 무엇인지를 설명을 안 해주고 이러이러이러케 해와라 하고 시키기 때문에 항상 몇번씩 빠꾸를 놓는데요.
그나마 그 ㅊㅈ가 워낙 똘똘해서 꽤 잘 맞추고 있지만 당사자로서는 피곤했나보더군요.
아무튼 그날 점심을 계기로 최과장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는 한도에서 저, 차분한 ㅊㅈ, 똘똘한 ㅊㅈ 셋이서 점심도 먹고 술도 마시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결정적인 사건이 터집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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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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