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촌리 설화(금촌리 설화) 64부
이원주 선생과의 만남 이후 나는 좀 마음의 평정을 찾은 것 같았다.
집에 돌아오자 영자 누나가 없는 방에 홀로 있다는 것에 잠시 외로움이 밀려 왔지만 조금 전까지 열광적으로 두 차례나 빠구리를 한 이원주 선생과의 기억이 되살아나자 나는 자지가 다시 벌떡거렸다.
그 때문에 갑자기 누나에 대한 미안함도 일어났는데 이런 마음의 갈등을 스스로도 정리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나는 이제 떠난 사람이다. 누나가 신랑과의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듯이 나도 누나 없는 생활에 이제 익숙해져야 한다. 그저 누나를 그리워하고 잘 지내기를 기원하지만 슬퍼하거나 외로움에 빠지지는 말자라고 ······
다음날 교실에서 조회시간에 나는 이원주 선생의 새로운 얼굴과 대면했다. 나에게 미소를 보낸 것이다.
그 미소에 나는 새로운 환희와 자신감으로 가슴이 벅차올랐다.
남에게 그 이야기를 하면 잘 믿지 못하고 오히려 나를 놀릴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교단에 선 교사의 시야는 넓고 그녀는 수업 중에도 좀 무겁거나 심각한 내용이 아니면 자주 미소 띤 얼굴을 학생들에게 보인다.
그러나 나는 알 수 있었다. 오늘 아침의 첫 대면에서 그녀는 나를 똑바로 응시하면서 미소를 보냈다. 그 순간은 단 몇 초에 불과했고 곧 그녀의 시선은 반 전체를 훑으며 전체 학생들에게 미소를 보냈지만 나는 알 수 있었다.
방학 중 그녀의 집에서 첫 빠구리를 한 후 개학 하자마자 나는 물론 반가움으로 가슴이 뛰었지만 그녀의 나에 대한 반응이 궁금했었다.
첫날 그녀는 딱 한번 나와 시선이 마주쳤지만 황급히 시선을 돌렸고, 그 후로는 줄곧 의도적으로 내 시선을 피하는 것 같았다. 손을 들어도 나를 지명하지 않았다. 그 때문에 나는 외로움이 밀려왔고 그녀가 나와의 그 돌발적인 사건에 여전히 후회하고 나를 피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바로 어제 두 번째 빠구리를 하고나자 이렇게 나를 똑바로 보며 미소를 보내는 것이다.
나는 그 미소에 담아 보내는 말도 알아들었다.
영도야, 어젯밤 잘 잤니? 밤 새 너와의 뜨거운 순간들이 되살아나더구나. 너는 어땠니? 사랑해, 영도야! 우리 곧 다시 그렇게 뜨거운 시간을 갖도록 하자.
그녀는 수줍음이 깃들었지만 나를 똑바로 보며 이렇게 당당하게 속마음을 전하는 것이다. 순간의 짤막한 눈맞춤 속에 나도 웃음을 지으며 답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 저도 선생님을 사랑합니다. --- 그녀도 내말을 알아들었을 것 같다.
교실에서 나는 소리를 지르고 싶을 만큼 한껏 기쁘고 흐뭇하고 자신감이 넘쳤다.
그렇게 첫 시간의 수업이 진행되는 중 나는 문득 뒷꼭지가 가려운 듯 했다. 뒤돌아보니 나보다 두 줄 뒤 옆자리에 앉아있는 고행자와 시선이 마주쳤다. 그녀는 살짝 미소를 짓는 듯 했으나 먼저 시선을 돌렸다.
지난 날 그녀가 나를, 요즘 말로 하자면 이른바 스토킹을 한다고 생각했을 때 그녀는 나와 시선이 마주치면 어색한 웃음을 보이거나 어떨 때는 황급히 얼굴을 돌리기도 했다.
오늘 그녀의 행동도 그 전이나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전과 다른 것은 지금은 우리가 몇 차례나 빠구리를 해온 사이라는 것이다.
더구나 나는 조금 전 이원주 선생과 순간적으로 눈이 마주치면서도 서로가 하고 싶은 대화를 주고받았다. 행자가 살짝 보낸 미소에서도 그녀의 말이 들리는 듯 했다.
영도야. 우리 벌써 한달이 넘었잖아? 너를, 아니 나는 너만을 사랑하기로 했다고 말했지? 아, 빨리 나를 좀 안아 줘. --- 짧은 미소 속에 그녀는 이런 말을 전하면서도 수줍어서 빨리 얼굴을 돌렸나보다.
수업이 다 끝나고 우르르 교실을 나설 때 한 친구가 나에게 말을 거는 바람에 잠시 나는 지체했다.
교문을 지나 혼자라서 좀 빠른 걸음으로 걷다보니 앞에 세여학생이 가고 있는데 그중의 하나가 행자였다.
그녀들을 앞지르며 돌아다보니 역시 우리 반이며 집이 금촌리인 문경자와 홍미숙이었다.
“행자야. 나는 산길 탈 긴데 니도 같이 갈래?”
마침 곧 산길로 가는 어귀에 다다르게 되어 나는 두 여학생을 무시하고 행자에게 말을 걸었다.
“그럴까?”
행자가 반색을 하며 동행자들에게도 의견을 묻듯 돌아보자 경자가 톡 나선다.
“시간도 바쁠 기 없는데 뭐 하러 힘든 길로 가노?”
“그라마 행자 니만 온나.”
“그러지 뭐.”
행자가 나와 함께 산길로 접어들려는데 뒤에서 경자가 말했다.
“니, 미숙이캉 셋이 그거 하기로 했잖나?”
“아 참, 그랬지. 하지만 뭐 내일 하면 되지.”
행자가 대수롭지 않게 말하며 나를 따르는데 뒤돌아보니 두 여자애는 입을 삐죽거리며 가던 신작로 길을 걸어 네명이 두패로 갈라지게 되었다.
산길에는 앞뒤로도 다른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조금 걷다가 나는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녀는 걸음까지 멈추고 멈칫하더니 살짝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돌리고는 잡은 내 손에 힘을 주었다. 그럴 때 그녀는 그저 부끄럼 잘 타는 어린 소녀였다.
우리는 그렇게 손을 맞잡은 채 고개 마루에 다다랐다.
바위에 걸터앉았다가 그녀의 두 팔을 잡고 얼굴을 가까이 했다. 그녀는 이미 나의 다음 행동을 아는지 얼굴을 반드시 들고 눈을 사르르 감는다. 우리의 입술이 맞닿았다. 그녀가 입술을 벌리려 하는 것 같았지만 나는 그냥 입을 다문 채 더 힘을 주어 그녀의 움직임을 막았다.
그녀가 눈을 떴다. 비로소 그녀도 내 행동의 의미를 아는 것 같았다. 나는 2년 전의 3학년 때, 내 생애에 처음으로 그녀와 이렇게 입술을 맞대었었다.
입술을 떼자 그녀는 또 수줍은 듯 살짝 웃고 고개를 떨군다.
“행자야, 그때 이쨔서 우리가 처음 입 맞출 때 니는 자지 보지도 서로 보여주자 캤제?”
“히 히 ······ ”
그녀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내 껄 보여 줬으마 니는 어땠겠노? 나는 니가 놀래서 도망치고 소문을 낼 줄 알았다. 그게 겁나서 니를 피하고 더 친해지지 못한기라.”
“글세, ······ 네가 걱정했던 일은 안 일어났을 걸. 우선 내가 보아왔던 아빠의 성기나 처음 경험한 외삼촌보다 네 것이 훨씬 굵고 크잖아. 오히려 너한테 해달라고 졸랐을지도 모르지. 그때 너는 빠구리가 뭔지조차 몰랐다고 했지? 내가 그렇게 나왔으면 너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아이들답지 않은 내용으로 대화가 진행되자 그녀는 오히려 부끄럼이 사라지고 장난기 있는 표정으로 물었다.
“하 하 하, ······ 어쩌마 터레기가 그래 난 보지를 보고 내가 놀래가 도망쳤을지도 모르겠다. 우리 누나는 중학교 입학식 전날 내가 알몸을 한번 봤는데 가슴도 보지도 그저 어린애처럼 밋밋했는 기라.”
“아아 ······ !”
그녀가 얼굴을 한번 두손으로 감쌌다가 떼자 이제 장난기는 사라지고 좀 어두운 표정이 되었다.
“옛날로 돌아갈 수 있다면 ······ 나는 다른 애들처럼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것이 아니라 그저 옛날로 돌아가고 싶어. 네가 키스를 해왔을 때보다고 더 그전, ······ 그러니까 섹스가 뭔지도 모르고 그래도 그저 세상이 즐겁고 아름답게만 보이는 천진난만한 어린애로 ······ ”
“그래도 니나 내나 다 지금 이래됐는데 우얄 끼고? 앞날이야 우리가 바꿔갈 수 있다 카지만 지난날은 어쩔 수 없는 것 아이가?”
나는 그녀의 우울한 표정을 지워주기 위해서 다시 입술을 맞댔다. 이번에는 입을 열고 힘주어 빨았더니 혀가 쏙 들어온다. 한동안 우리의 혀는 상대의 입속을 넘나들며 엉켰다.
무의식적으로 내 한손은 그녀의 가슴을 더듬었다. 역시 그곳은 송판에 헝겊을 씌운 것처럼 딱딱하기만 했다. 압박붕대로 젖통을 감쌌기 때문이다.
“하아! ······ ”
입을 떼자 그녀는 큰 숨을 내쉬고 잠시 숨을 고르더니 제가 먼저 다시 내 입을 덮친다. 우리의 혀는 다시 상대의 입속을 넘나들었다.
“행자야, 니도 이런 걸 좋아하면서 다시 잡을 수도 없는 옛날에 매달리마 뭐 하노? 그래도 앞날에 꿈을 가져야지.”
“꿈 ······ ? 정말 나는 앞으로 어떤 여자가 될까? 8살 때부터 섹스를 해오고 부풀어가는 가슴도 남이 눈치 챌 세라 감추고 살아야 하는 내가 ······ ”
“니는 지금도 착하고 순진하고 또 공부도 잘 할만큼 똑똑하잖나? 니도 다른 여인들처럼 언젠가 좋은 짝을 만나고 진짜 사랑도 하게 될 기다.”
“그럴까? ······ 나는 지금도 영도, 너를 사랑하는데 ······ 아니, 이게 진짜 사랑인줄은 아직 나도 잘 모르겠지만 하여튼 너에 대한 이런 감정도 처음이야. 하지만 너는 나를 사랑할 수 없겠지?”
그녀의 표정이 다시 우울해지는 것 같았다.
“무슨 그런 말을 ······ ? 행자야, 나도 니를 사랑한다.”
그렇게 말하면서도 나는 속으로 좀 켕기는 기분이었다. 영자 누나나 이원주 선생에게는 거침없이 사랑이라는 말을 썼지만 행자에게도 똑같은 감정이라고 말하기는 좀 어려웠다. 어쩌면 연민과 동정이 섞여서 그냥 내 마음이 끌려가는 앞의 두 여인과는 다른지 모르겠다.
정말 사랑이란 것이 뭔지 ······ 그것은 스스로에게 설명하기에도 어려운 말이다. 어떻든 행자와 키스를 하는 중에 내 자지는 계속 벌떡 서 있었다.
우리는 다시 손을 맞잡고 내리막을 걷다가 마을에 들어서면서 손을 놓고 나란히 걸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아까 산길 어귀에서 갈라졌던 홍미숙과 마주쳤다. 그녀는 자기 집을 막 나서는 참인 모양인데 그 집이 산길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있기 때문이다.
“느그들 이제 오나?”
미숙이 좀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응. ······ 산에서 열매도 좀 따고 경치도 구경하고 하면서 좀 늑장을 부렸더니 ······ ”
행자는 잠시 당황한 표정이었으나 곧 말을 돌려댄다.
“그래 땄다는 열매는 어디 있노?”
미숙이 마치 취조하듯이 따지고 든다.
“응 ······ ?”
행자가 바로 대답을 못하자 내가 거들려 했다. 그런데 내가 입을 열기 전 행자가 응수했다.
“몇개 먹어봤더니 별 맛이 없어서 오는 길에 다 버렸어.”
“니, 경자캉 우리 셋이 하기로 한 건 우얄끼고?”
“그게 ······ 오늘은 영도한테 산수, 그 어려운 문제들 좀 배우기로 했거든. 그러니 내일이나 언제든 하자.”
나는 아무 말 없이 행자와 나란히 걷다 뒤돌아보니 미숙이 아니꼽다는 듯 찡그린 얼굴로 우리를 보고 있었다.
“쟈들캉 뭘 하기로 했는데 ······ ?”
“사방차기, ······ 여자애들끼리 노는 게 사실 별 재미도 없고 한달도 넘어서 너를 만나는데 아무리 재미있는 놀이가 있다한들 어떻게 너를 뿌리치겠니?”
사방차기란 땅바닥에 석필로 긋거나 못 같은 것으로 홈을 파서 사각형과 삼각형을 그리고 납작한 돌을 말로 해서 던지고 한발로 차는 놀이다. 나도 누나들이나 동네 여자애들 노는데 몇 번 끼어본 적이 있지만 사실 남자가 할 놀이는 아니다.
나는 집에 책가방만 던져 놓고 함께 그녀의 집으로 향했다. 오늘도 그녀의 부모는 집에 없어 우리는 거리낄 것이 없었다.
행자는 요를 펴서 자리를 잡더니 곧 뒷물을 하러 갔다. 그동안 나는 것옷들을 벗고 팬티와 런닝셔츠 차림으로 그녀를 기다렸다.
우리는 모두 익숙해져 있었다. 그녀는 블라우스를 벗고 말없이 내 앞에서 돌아섰다. 나도 말없이 옷핀 세 개를 열고 압박붕대를 걷어냈다. 그녀가 치마를 벗으려는데 내가 돌려 세우고 젖통을 매만졌다.
“아따! 그 사이 더 커진 것 같다. 우째 이래 통통하노!”
11살짜리 5학년 여자애가 영자 누나와 비슷한 크기의 젖통을 가졌다는 것은 몇 차례나 보고 만지고 빨았던 것이지만 여전히 신기했다.
“커지면 뭐 해. 남한테 자랑은커녕 숨기느라 고생인데 ······ 너는 안 벗니?”
치마에 이어 팬티를 내리며 그녀는 재촉하듯 말했다. 나도 재빨리 런닝셔츠와 팬티를 벗어 제키자 우리는 알몸으로 마주 서있는 자세가 됐다.“히 히, ······ 너도 이제 털이 꽤 많이 났네.”
그녀가 두덩을 손가락으로 쓸어보면서 말하고는 자지를 움켜쥐었다. 이미 서있던 자지는 소녀의 손바닥 안에서 벌떡거렸다. 자지는 그녀도 “내가 본 성기 중 제일 컸다.”고 말하지만 털 이야기가 나오니 약간은 창피한 기분이다. 확실히 요즘 털이 난 면적이 조금 늘어나긴 했지만 그녀의 보지털과는 비교가 안 된다. 지금 고3인 배은숙은 물론, 영자 누나보다도 보지털은 더 풍성한 것 같았다.
나란히 누어서 우리는 다시 키스하고 서로의 몸을 더듬었다.
3학년 때 첫 입맞춤을 할 무렵에는 그녀의 키가 나보다 컸지만 5학년 들어 키가 부쩍 자라며 이제는 내가 한 뼘 쯤은 더 크다. 품 안에 쏙 들어오는 맛이 다른 성인 여인들과 어울릴 때와 또 다른 느낌이다.
“오늘은 내가 먼저 해줄래.”
속삭이면서 그녀가 내 몸 위로 올라왔다. 그리고 귓바퀴를 입술로 덮는다. 약간 간지러운 듯 했지만 그녀의 혀가 움직이자 종이를 구겨대는 듯한 큰 소리가 귀에 들리면서도 아늑한 기분이 들었다.
귀를 덮었던 입술이 목덜미로 내려왔다. 힘을 주지는 않았으나 침을 묻혀가며 살살 빨아대는데 역시 아늑하고 감미로운 기분이다.
알몸이 되었을 때 나는 더러 여인들의 귓바퀴나 목덜미를 입으로 애무해준 적이 있었다. 그렇게 해달라고 청한 여인은 없었지만 입이 닿으면 약한 신음을 내거나 몸을 꿈틀거리기도 했다. 그런데 나도 이 소녀에게서 처음 받아본 것이 꽤 좋은 기분이다.
더욱 큰 자극은 그녀가 남자의 쓸모도 없는 젖꼭지를 입에 물었을 때다. 찌르르 하고 전류가 흐르는 듯 했고 남은 젖꼭지를 그녀가 손가락으로 비틀자 그곳도 약간 딱딱해지는 것 같았다.
“하 하 하, ······ 이쨔는 안된다.”
그녀가 내 한쪽 팔을 들고 겨드랑이에 입을 댈 때는 웃음이 터지며 그녀를 밀어냈다.
“너도 내가 간지럽다는데 계속했잖아? 그런데 너는 여기에 아직 털이 안났네?”
동갑인데도 성조숙증이라는 그녀보다 나는 발육이 늦나보다. 그녀는 그리 많지는 않지만 이미 겨드랑털이 나 있었다. 그녀는 장난기까지 발동한 듯 다시 겨드랑이에 입을 대고 혀를 굴려가며 빨아댄다.
“으 으 으 ······ 하 하 하, ······ 도저히 못견디겠다.”
다시 몸부림을 치자 그녀는 입을 떼었다. 내가 여인들에게 시도해볼 때도 반쯤은 간지럽다고 해서 계속을 못했는데 나도 그쪽에 속하는 모양이다.
한 손으로 이미 벌떡 서있는 자지를 어루만지며 그녀의 입은 옆구리와 아랫배까지 마치 온몸을 혀로 씻어내듯이 훑어가고 있다.
. 바로 지난번 빠구리를 할 때 내가 정성을 들인다고 그녀의 온몸을 입으로 섭렵한 것을 따라 하는 모양새다.
한손으로 벌떡 선 자지를 움켜쥔 채 입이 두덩까지 왔으나 그녀는 바로 자지를 물지 않고 양쪽 허벅지를 입술로 빨아댄다. 나는 또 간지러워서 킥킥거리며 몸을 비틀었다.
결국 그녀는 자지를 입에 물었다. 혀를 살살 돌리며 귀두를 쓰다듬다 밑둥부터 귀두까지를 훑어 주기도 한다. 지난번 내가 좀 정성을 들인 서비스에 답례 같기도 하지만 나도 점점 기분이 고조되었다.
이번에는 내 차례다.
그녀를 눕히고 속눈섭부터 혀끝으로 살살 건들이다가 귓바퀴를 물었다.
“아아 ······ !”
그녀가 나지막한 신음을 내며 나를 안은 팔에 힘을 준다. 그녀가 해주었던 것처럼 내 입술과 혀는 목덜미를 거쳐 겨드랑이를 덮었다. 앙징맞게 나있는 털이 혀 끝에 닿는 감촉도 특별했다.
“아아 ······ !”
힘을 주어 빨아대자 신음이 좀 더 커지며 몸을 비튼다.
정말 더 통통해진 것 같은 젖꼭지를 번갈아 빨아대고 주무르다 내 입도 그녀의 보지에 다다랐다.
그녀는 움찔하며 허벅지로 내 머리를 조였지만 내 혀끝이 질구를 살살 찌르다 공알 쪽으로 옮아가자 점점 더 가랑이를 벌리고 무릎을 배쪽으로 옮기며 활짝 열린 자세가 되었다.
“으음! ······ 음! ······ 하아! ······ 하아! ······ 학! ······ ”
숨소리가 가빠지며 점점 신음이 커지는 것을 보면 그녀도 이제 제대로 느끼고 그 느낌이 빨리 오는 것 같았다.
“아아! 이제 그만 ······ ! 이리 와 줄래? 나를 좀 안아줘.”
그녀의 독촉에 몸을 포갰고 누구의 손도 대지 않은 채 자지는 쑥 들어갔다.
“아아! ······ ”
그녀는 탄성을 지르며 다리를 높이 쳐들고 끼어안은 팔에 힘을 주었다. 보지가 알은 체를 하듯 조금씩 옴찔거린다.
처음 그녀와 빠구리를 할 때 나는 나보다 한 달쯤 늦게 태어난 그녀의 어린 보지에 흉물 같은 자지가 제대로 들어갈까를 걱정했었다. 그러나 자지는 거침없이 쑥 들어갔고, 오히려 나는 방아질을 해대도 별 반응이 없는 것이 이상했었다.
그런데 이렇게 사전에 서로가 충분히 애무를 하고 마음이 통하는 것 같자 반응도 빨리 오는 것이다.
“하아! ······ 하아! ······ 학! ······ 학! ······ 으, 으 ······ ! 아악! ····· 아악! ······ 악! ······ 아앙! ······ ”
방아질의 속도가 빨라지자 그녀는 엉덩이로 박자를 맞춰가며 점점 신음이 커지더니 비명으로 이어진다.
“아악! ······ 이제 그만! ······ ”
몸이 경직된 듯 갑자기 움직임을 멈추며 그녀의 보지에서 울컥 물기가 쏟아진 듯 하다. 이어서 가만히 있는데도 보짓속은 옴찔거림이 한층 세고 빨라져 자지를 주물러 주었다.
그녀의 빠구리 경험이 어쩌면 나보다 많았다고 하나 이렇게 작은 몸매에서 격렬한 반응이 나오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니가 올라 올래?”
잠시 숨을 고른 후에 자지를 빼고 내가 누었다. 그녀는 한번 물기를 닦아내고 한손으로 자지를 잡아 집어넣더니 몸을 포개며 내 입술을 덮는다. 우리는 한동안 혀를 주고받았다.
“하아! ······ 진작부터 이런 느낌을 알았다면 ······ 뭔지도 모르고 그저 섹스만 해댔던 지난날이 억울하기도 하고 아쉬워.”
“와, 그 전에는 어땠는데 ······ ?”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아무 것도 모르고 느끼지도 못하면서 그 짓만 해댄 거야.”
그녀는 자지를 꼽은 채로 일어나 앉았다.
“처음 외삼촌을 꼬실 때도 그랬지만 그저 내 몸에 남자를 받아보고 싶다는 충동이 막 일어나. 하지만 막상 해보면 좋을 것도 없고 고통스럽기도 하지.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마치 갈증이 나는 것처럼, 아니 상채기가 근질거리는 것처럼 다시 욕구가 간절해지는데 해보면 역시 마찬가지 ······ 후회와 허망함만 남으면서도 다시 그 짓에 집착할 수밖에 없는 나 자신이 밉고도 불상했어. . 그런데 네 말처럼 마음을 열었다고 할까, 상대를 생각하며 나도 모르게 그리움이나 사랑 같은 감정을 갖게 되니 그전과는 전혀 다른 이런 느낌이 오는 거지.”
속삭이듯 말하면서 그녀의 표정은 좀 일그러지고 눈물이 글성인다. 그대로 놔두면 그 눈물이 흘러내릴 것 같아 나는 아래서 엉덩이를 들어 올리며 손으로 그녀의 엉덩이도 움직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그녀는 쭈그린 채 말타는 자세로 엉덩이를 들썩거리다 점점 속도가 빨라지자 몸을 포갠 채 더욱 속도를 높여나갔다. 그리고 비명을 질러대다 동작을 멈추고 한동안 흐느꼈다.
다시 내가 몸을 일으켜 마주보고 앉은 자세로 한참을 꿀렁거리다 나는 사정했다.
다시 그녀의 가슴에 압박붕대를 두르고 등쪽에 옷핀 3개를 끼워주는 것으로 나의 역할은 끝났다. 옷을 차려 입은 후 우리는 다시 정겹게 키스를 나누고 그 집을 나섰다.
저녁을 먹고 숙제와 간단히 내일 공부할 부분을 훑어 봤지만 그래도 시간이 남고 그것이 내 약점인 듯 잡념이 밀려온다.
어제 이원주 선생과의 격정적이었던 두차례의 빠구리, 그보다 더 생생한 조금 전까지 어울렸던 고행자와의 빠구리, ······ 그런 생각들로 바지 속의 자지가 스멀거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지금 그녀들은 내 앞에 없다. 그 그리움들이 영자 누나가 없는 지금의 텅 빈 방에서 점점 외로움으로 바뀌고 있었다. 불쑥 꼽추할매가 떠올랐다.
그녀도 내가 빠구리한 상대 중 행자처럼 나보다 몸집이 작은 여인이다. 그리고 그녀와도 한 달에 한번이라는 약속이 영자누나와 근 열흘쯤 엉켜있는 바람에 밀려 있었다. 안방에도 불이 꺼지고 꽤 늦은 시각이건만 나는 재실로 향했다.
“아니, 이 밤중에 웬 일이고?”
문을 열어 준 꼽추할매는 잠옷차림으로 우선 놀란 표정이다.
“할매가 갑자기 보고잡아서예.”
“그래? ······ 그라마 안으로 드가자.”
현관에 들어서자 나는 그녀의 얼굴을 두손으로 잡았다. 나보다 키가 작은 그녀는 나를 올려다 보며 또한번 놀란 표정을 지었지만 입술을 맞대자 눈을 사르르 감고 이어서 그녀의 혀가 들어왔다.
우리는 곧바로 침대에 몸을 실었다.
다시 한번 키스를 나누고 나는 침대에서 내려와 바지를 벗었다.
“저녁은 묵었나? 그래도 이 시간에 시장하지 않나? 뭐 마실 거라도 줄까?”
“아이라예. 지금은 할매캉 그저 같이 있는 게 제일 좋아예.”
훌훌 옷을 벗어 제켜 금방 알몸이 된 채 나는 다시 침대위로 올라갔다.
입술을 덮자 내 혀를 받아들이며 나를 껴안는데 몸을 바르르 떨고 있었다.
잠옷을 벗기려 하자 두 팔을 들어주며 순순히 받아들인다. 브래지어를 하고 있지 않아 곧 젖통이 드러났다.
“흐윽!”
오른 손으로 젖통을 움켜쥐고 그녀의 오른쪽 젖꼭지를 입으로 물자 그녀는 신음을 내며 내 머리를 감싸 안는다.
겨우 어린애 주먹만 하고 약간은 쳐진 젖통이지만 손가락에 주물리는 젖꼭지는 곧 딱딱해졌다.
“꽤 오랜만이제? 이제나 저제나 하고 사실은 목 빠지게 니를 기다렸다. 와 이래 늦었노?”
월부금을 제때에 내지 않았다는 힐난 같이도 들린다. 그녀의 팬티마저 벗겨 완전히 알몸이 되자 다리로 그녀의 가랑이를 벌리고 보지에 손을 얹었다.
11살짜리 행자보다 훨신 성글게 난 보지털을 살짝 쓰다듬다 손가락으로 질구를 훑어갔다. 메말라 있던 그곳을 잠시 짓누르고만 있었더니 곧 미끌미끌한 습기가 느껴진다.
“큰 누나가 시집간다고 집안이 좀 바빠가 ······ ”
“아 참, 영자가 시집갔다 카데. 그런 경사가 있으마 주위에도 알려야지. 그래야 부조도 하고 했을 텐데 나도 뒤늦게 알았다.”
“아무한테도 안 알렸어예. 그저 신랑이 차 몰고 와서 태우고 간 것으로 끝난 기라예.”
그 삭막하고 쓸쓸했던 장면들을 되새기는 것으로도 내 마음은 우울해졌다.
“아! ······ 볼 때마다 놀라는데 우째 이리 늠름하노?”
그녀는 벌떡 선 자지를 훑고 쓰다듬으며 속삭인다.
“오늘은 너무 오랜만이니 나도 특별한 인사를 해야겠다.”
그녀는 자지를 덥석 물었다. 잠시 가만히 물고만 있더니 혀로 여기저기를 찔러 보다가 이윽고 머리를 움직이면서 방아질처럼 자지를 입술로 훑어나간다.
짜릿한 느낌이 온 몸으로 퍼져가는 기분이다.
나는 여인들이 자지를 빨아주는 것에 아직도 가끔 머리를 갸우뚱하게 된다.
우선 자지나 보지가 다 오줌 누는 곳이라는 점에서 기본적으로 거부감이 있다. 그리고 자지와 보지는 빠구리를 하도록 맞추어져 있는 곳이다. 그런데 왜 더러운 그것을 입속에도 넣으려 할까.
하기야 내가 처음 보지 맛을 보기 전에도 서울띠기는 자지를 먼저 입으로 물었다. 물론 나는 난생 처음 당해보는 짜릿함에 온 몸을 떨었다. 하지만 서울띠기야 그 방면에 닳고 닳은 여인이라지만 한없이 순박하고 정숙해 보이는 여인들로 그렇게 할 때는 나도 모르게 당황해지는 것이다.
처음 젖을 입에 무는 것조차 부끄러워 했던 꼽추할매는 서울띠기가 내게 하는 것을 보고 그 뒤에 종종 내 자지를 빨아준다.
이미 그런 경험이 있었건만 이미영 선생이 내 자지를 덥석 물었을 때도 놀라움이 컸다. 결국 나도 답례처럼 그녀의 보지를 빨아주었는데 그녀는 방아질을 할 때처럼 “앙! 앙! ······ ”하고 울부짖었다.
학교도 전혀 못 다니고 순박하기 그지없는 청송띠기가 자지를 물어왔을 때도 놀라움은 컸다. 그녀는 심술보 시어머니의 방해로 자지가 죽어버린 남편을 입으로 해주며 배웠다고 했다. 역시 그 답례처럼 보지를 빨아주자 그녀도 처음 당해보는 경험에 껌뻑 죽을만큼 좋아했다.
박금순에게는 내가 먼저 시도했다.
그녀는 거세게 반항하다 결국 새로운 자극에 황홀해하며 울컥 물까지 토해냈다. 그러나 그런 자신을 창피해하며 여전히 거부감을 보이다 마음을 돌려 내 자지를 빨아 주었다.
아버지와 엄마도 서로 자지 보지를 빨아 주었다는 것은, 훔쳐 본 영미 누나도 당시 큰 충격을 받았다지만 내게도 놀라움이었다.
그런데 나와 처음 빠구리를 경험하고 겨우 몇 번 빠구리를 해본 영자 누나가 그 말을 기억하고 내 자지를 덥석 물은 것은 더 큰놀라움이었다. 더구나 이원주 선생까지도 ······
그런 것을 보면 세상의 빠구리를 하는 모든 남녀가 자지을 보지에 넣듯 서로 자지 보지도 입으로 빨아준다는 생각도 든다.
이날도 나는 답례처럼 꼽추할매의 보지를 빨아주려 했다.
"와, 와 그라노?"
내가 자지를 빼고 몸을 움직이려 하자 그녀가 물었다.
"저도 할매한테 해줄라꼬요."
"쪼매만, 내가 쪼매만 더 하자."
그녀는 다시 입안 깊숙이 자지를 넣었다 빼었다 하며 잘근잘근 씹기도 했다. 그러나 처음 할 때 내 자지를 깨물었던 것과는 달리 전혀 아프지 않게.
나는 누운 채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
숨이 가빠지는지 헉헉대며 꽤 오래 자지를 빨아대다 멈추더니 몸을 포개왔다. 손을 밑으로 넣어보니 보지도 물기가 어려 있었다. 조금씩 진정되어가지만 가슴도 빠르게 움직이고 젖꼭지는 빳빳했다.
"할매는 이게 맛있어요?"
"와? ······ 니는 안 좋나?"
"내사 좋지만, ······ 아래 드간 것하고 비슷하게 ······ 하지만 여자들은 먹지도 못하고 나오는 것도 없는데 그래도 좋아예?"
그녀는 옆으로 누워 자지를 움켜쥐며 말했다.
"여자도 같은 사람 아이가? 니 이걸 그냥 보는 것도 좋고 만지는 것도 좋고 아래를 박아주는 것도 좋지만, 이래 입으로 무는 것도 내 몸속에 들어온 것 아이가? 그라고 손으로 만질 때는 쇠말뚝처럼 딱딱한데 입안에 들어오마 야들야들한 기 부드럽고도 뜨거운 게 내를 달뜨게 하는 기라.“
며칠 전 영자 누나도 자지를 빨며 비슷한 말을 했는데 정말 여인들의 느낌은 결국 똑같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그녀도 비슷한 생각을 떠올린 것 같다.
“니도 내가 빨아주는 기 좋다카마 남자들은 다 비슷하지 않겠나? 옛날에 서방한테도 이래 해줬으마 좋아 했을까? ······ ”
시선을 허공에 돌리고 말하는 것을 보니 갑자기 추억에 잠기는 것 같기도 하다.
“할배한테는 안해 줬어예?”
“하모! 내사 한번 만져 보도 몬했다. 여자가 우찌 그런 짓을 하나라고만 생각한 기라. ······ 끝나고 닦아줄 때는 어쩔 수 없이 손이 닿지만 그때는 쪼그라들어가 그 짓 하는 거 하고도 상관이 없는 기고 ······ ”
그녀는 다시 내 자지를 움켜쥐고 두어번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모처럼 “히 히 ······ ” 하고 웃으며 말했다.
“내사 이래 벌떡 선 남자의 양물을 처음 보고 얼마나 놀라고 무서웠던지 ······ 지금 생각해 보마 니 꺼보다 작은 것 같기도 한데, ······ 그때는 마 ······ 절구공이 같은 기 내 앞에서 벌떡거리는 기라. 아니, 저런 흉물이 내 몸 안에 들어온단 말이가? 소름이 끼치고 막 몸이 떨리는 기라. 그런데 아프기는 했지만 그 기 다 들어오더라. 남자 여자는 원래 그렇게 맞도록 만들어진 것 같기도 하고 ······ ”
그녀는 지금 추억에 빠져 있다. 방금 한 말은 첫날밤의 장면을 되살리는 것이다.
“그래도 해보이 좋지예?”
“아이고, 좋기는 ······ 속이 다 헌 것 같은데 그 자리에 또 박을락 하고 밤만 되마 무섭고 징그러웠지. 하지만 우야겠노? 여자는 남자가 하자카마 대줄 수밖에 ······ ”
“그래도 할매는 이래 ······ ”
이제는 꽤 질퍽하게까지 느껴지는 질구를 손가락으로 눌러보며 물었다.
“빠구리할 때면 이쨔서 물이 나왔을 거 아닌겨? 그래야 자지가 들어가지.”
“히 히 ······ 그기 참 묘한 기다. 그렇게 무섭고 싫은데도 서방이 올라오마 참말로 아래는 샘처럼 물이 고이고 가슴은 콩닥콩닥하고 ······ 어떨 때는 내 속도 옴찔거리며 양물을 물어대는 걸 나도 알겠는 기라. 차차 아프고 무서운 기 없어지면서 한번 그걸 만져보고 싶기도 한데 끝내 못해봤제.”
그녀는 청송띠기나 영자 누나보다 더 순박했었던 모양이다. 하기야 영자 누나는 친동생이라 서슴없이 자지를 만져보고, 빠구리를 하고난 뒤에는 더 하자고 조르거나 입으로 물기도 했겠지만 ······
“할배는 어땠는데 `````` ?”
“나하고는 달랐제. 그래도 남자라고 하기 전에 젖도 만지고 빨기도 하고 아래도 좀 말라 있으마 가끔 손가락으로 후벼주기도 하고 ······ 하지만 니캉 하면서 생각해보니 서방도 역시 덤덤했다고 봐야겠지. 그것도 어쩌면 할 줄 몰라서가 아니라 내가 마음에 안들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 ”
지난날을 소년에게 술술 털어놓는 것은 어쩌면 그녀가 그때의 아련한 기억들을 지금껏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해서 더욱 한번쯤은 누구에게나 말을 해보고 싶은 모양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딱 한번, ······ 내는 그날 그런 키스를 처음 해봤다. ······ 얼마나 온 몸이 녹아나는지 ······ 그라고 그 혀가 온 몸을 훑어가더니 결국 아래까지 왔잖나. 아니, 사람이 어쩌자고 이런 짓을, `````` 창피하고 이상해가 서방한테는 처음으로 몸을 비틀고 밀어냈제. 하지만 남자 힘을 당하겠나? `````` 그런데 이건 키스할 때보다 더 한 기라. 참을락 해도 막 소리가 나오는 기라. 어찌나 창피하던지 `````` 그라고 마침내 양물이 들어와 박아대는데 세상에 이런 일이 있나 싶게 내 몸이 훨훨 날아다니는 기라. 도저히 못 참겠어서 계속 소리를 질러댔지."
여전히 자지는 한손으로 움켜쥔 채 그녀는 똑바로 누워 혼잣말처럼 잔잔하게 처음으로 겪은 그 황홀함의 실타래를 풀어나갔다.
"후우 `````` !"
긴 한숨을 쉬고 잠시 침묵이 흘렀다가 그녀가 말을 이었다.
"다음날 그 사람은 내 곁을 떠난 기라."
똑같은 말을 그녀는 그 전에 서울띠기와 술을 마시면서 털어놓은 적이 있다. 그때 그녀는 눈물을 주르르 흘렸었다. 얼핏 얼굴을 보니 지금은 눈물을 흘리지는 않는다.
"돌아보마 `````` 함께 살았던 게 3년, 서방이 떠나고 생과부로 산 게 3년, 그라고 진짜 과부로 살아온 게 10여년이다. ````` 그러다 니를 만난 기다. 아! `````` 니를 안 만났으마 그저 세상이, 내 운명이 이런가보다 하면서 살다 죽었을텐데, `````` "
그녀는 말을 끊었다. 나를 만난 것이 좋다는 것인지 나쁘다는 것인지 `````` 하여튼 그녀가 되살리던 감미로운 추억이 회한으로 끝나는 것은 옆에서 보기에도 애처로웠다.
"저도 그날 할배처럼 할 기라요."
그녀의 보지에 입을 대자 나를 밀어내거나 부끄럼도 타지 않고 가랑이를 벌려 주었다.
"아아! `````` 흐윽! `````` 흑! `````` 흑! `````` "
내 머리를 두손으로 쓰다듬으며 그녀는 몸을 비틀었다. 공알을 혀로 부비다 입술로 빨아 당기기도 하고 질구를 콕콕 눌러주기도 하면서 꽤 오래 시간을 끌다 자지를 집어넣었다.
"으, 으윽! `````` "
자지가 완전히 들어가자 그녀는 신음을 내며 두 다리로 내 허리를 감고 껴안은 두팔에 힘을 준다. 그 전보다는 빠르게 벌써부터 보지가 옴찔거리며 자지를 압박해온다.
"흐윽! `````` 흑! `````` 흑! `````` "
신음소리가 점점 커지고 잦아지는 것 같더니 비명이 터졌다.
"엄마야! `````` 아이고! `````` 엄마야! `````` 아이고! `````` "
그 전에는 마주 보고 한참을 꿀렁거리다 뒤로 박아줄 때 얼굴을 들고 지르던 소리였는데 오늘은 느낌이 일찍 찾아왔나 보다.
"엄마야! `````` 아이고! `````` 흐윽! `````` 이제 그만! `````` 잠간! 그만! `````` "
그녀의 다급한 소리에 나는 동작을 멈추었다.
"으으! `````` 아아! `````` 아아! `````` "
내 몸을 감고있던 팔과 다리도 내려놓은 채 한동안 그녀는 가쁜 숨을 내 쉬었다. 거의 진정이 되자 그녀를 엎드리게 했다. 이번에도 몇 번 박아대지 않아 비명이 터져나왔다.
"엄마야! `````` 아이고! `````` 엄마야! `````` 아이고! `````` "
비명이 계속되는 중에 나는 사정했다. 비명도 끝나고 고개를 파묻은 채 그녀는 한가지 더 주문을 했다.
"영도야, 쪼매만 더 그래 있어줄래?"
보지는 여전히 옴찔거렸다. 회한으로 끝났던 그녀의 추억을 새로운 희열이 감싸준 것 같기도 하다.
"아아, 영도야! 니가 내 아들이라카마 얼마나 좋겠노."
격정의 시간이 지나고 나란히 누워있는 중 그녀가 나를 껴안으며 말했다.
"아들캉 우째 빠구리를 해요?"
그녀는 멈칫, 껴안고 있던 팔도 빼고 잠시 뜸을 두었다가 한손으로 가슴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맞다! 니 말이 맞다! `````` 니는 내 서방이다! 둘째 서방, `````` 꼬마 서방, `````` 아, 니만 보마 와 이리 내는 심란스럽노?"
그녀는 내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잠시 후 축축함이 느껴졌다. 그녀는 오늘밤 결국 눈물을 보였다.
눈물로 얼룩진 그녀에게 입술을 덮었다. 세차게 빨자 끌려온 혀를 내 혀로 감아가며 빨아대고 다시 내 혀를 디밀며 입맞춤이 끝나자 그녀의 기분도 좀 진정된 듯 했다.
그녀는 그전에도 새로 맞은 그 시건방진 양자와 내가 얼굴을 맞닥드린 후 같은 말을 한 적이 있었다. 그녀가 애처롭기는 하지만 그래도 솔직히 그녀가 나의 어머니가 된다는 가정은 싫었다.
물론 그녀는 돈이 많고 형제들도 삐까번쩍이다. 하지만 나를 낳고 키워준 진짜 엄마가 좋다. 비록 우리 집에 시집오기 전에 빵꾸가 났고, 달비장사를 하면서 이놈 저놈하고 빠구리를 했다 하더라도 `````` 게다가 꼽추라는 그녀의 어쩔 수 없는 결점이 어린 마음에는 진짜 내 어머니라면 창피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 것이다.
"영도야, 니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노?"
"뭐가예?"
불쑥 그녀가 말을 꺼냈을 때 나는 바로 알아듣지 못했다.
"장래에 커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 말이다."
"그기사 `````` "
나는 머뭇거렸다. 그 전에 나한테 그런 것을 물어본 사람도 없었고 나도 혼자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저 내가 더 크면 서울이나 부산, 대구 같이 사람도 자동차도 많다는 대도시의 구경이나 이미영 선생과 황달자를 통해 알게 된 옴라이스, 돈카스, 탕수육이나 팔보채보다 더 비싸고 맛있는 음식을 먹어봐야겠다는 생각 정도였다.
"집에서 농사를 짓거나 아버지처럼 공사판에 나가던가 고 `````` "
고깃배를 탄다는 말을 하려다 급히 멈추었다. 그녀의 남편이 원양어선이라는 고깃배를 타다 죽었다는 생각이 났기 때문이다.
"영도야, 우리 오빠들은, `````` 큰 오빠는 교수를 하다 지금은 대학교 총장이고 둘째 오빠는 큰 공장 사장이고 막내 오빠는 군에 드가서 별을 단 장군이 됐다가 장관까지 했잖나. 세상에는 여러 가지 직업도 많고 남들이 우러러 보는 지위도 얻을 수 있는 기회도 많이 있는 기라. 니는 마음씨도 착하고 공부도 잘하고, 또 이래 몸도 건강하니 농부나 공사판 노동자보다는 더 큰 일을 할 수 있을 기다. 지금부터라도 큰 꿈을 갖고 더 큰 세상에서 더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는 꿈을 계속 키워봐라."
그녀의 말을 듣다보니 갑자기 기분이 우쭐해지고 내 눈앞에 화려한 세계가 펼쳐지는 것 같기도 했다. 그러나 잠시 후 나는 고개를 저었다. 이 벽촌의 가난한 집에서 살고 있는 내가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허무맹랑한 꿈을 꾸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할매, 말씀은 고맙지만 `````` "
나는 그녀의 젖통에 손을 얹고 젖꼭지를 부비면서 말했다.
"못오를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라 캤는데 `````` 내사 이래, 그저 그럭저럭 살 기라요."
"아이다. 니는 꼭 훌륭한 사람이 될 기다. 아, 나도 내 둘째 서방, 어린 서방이 훌륭한 사람이 된 모습을 보고싶다만 `````` 박복한 내한테 그런 홍복이 있겠나?"
뒤에 생각해보니 그녀는 이때 이미 자신의 운명에 어떤 예감이 있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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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과 추천이 갈수록 줄어드니 정말 글 쓰는데 흥이 나지 않습니다.
이 난에서 몇차례 구걸하듯 말해 왔지만 저는 나름대로 힘들게 쓴 것에 읽는 분들도 반응이나 격려가 있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주장한 것이 1/100, 즉 읽어본 100명중 1명 이상은 댓글을 달아주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저도 한가지 약속을 하죠. 1/100이 제대로 지켜지면, 이를테면 조회 5000건이면 댓글 50개 이상, 1만건이면 1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린다면 48시간 안에 다음 편을 싣겠습니다. 이미 프레임은 다 짜여 있는 것이라 문장이 좀 거칠더라도 스토리의 진행에는 별 차질이 없을 것입니다.
* 혹 <야설의 문>의 바뀐 주소를 아시는 분은 쪽지로라도 연락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원주 선생과의 만남 이후 나는 좀 마음의 평정을 찾은 것 같았다.
집에 돌아오자 영자 누나가 없는 방에 홀로 있다는 것에 잠시 외로움이 밀려 왔지만 조금 전까지 열광적으로 두 차례나 빠구리를 한 이원주 선생과의 기억이 되살아나자 나는 자지가 다시 벌떡거렸다.
그 때문에 갑자기 누나에 대한 미안함도 일어났는데 이런 마음의 갈등을 스스로도 정리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나는 이제 떠난 사람이다. 누나가 신랑과의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듯이 나도 누나 없는 생활에 이제 익숙해져야 한다. 그저 누나를 그리워하고 잘 지내기를 기원하지만 슬퍼하거나 외로움에 빠지지는 말자라고 ······
다음날 교실에서 조회시간에 나는 이원주 선생의 새로운 얼굴과 대면했다. 나에게 미소를 보낸 것이다.
그 미소에 나는 새로운 환희와 자신감으로 가슴이 벅차올랐다.
남에게 그 이야기를 하면 잘 믿지 못하고 오히려 나를 놀릴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교단에 선 교사의 시야는 넓고 그녀는 수업 중에도 좀 무겁거나 심각한 내용이 아니면 자주 미소 띤 얼굴을 학생들에게 보인다.
그러나 나는 알 수 있었다. 오늘 아침의 첫 대면에서 그녀는 나를 똑바로 응시하면서 미소를 보냈다. 그 순간은 단 몇 초에 불과했고 곧 그녀의 시선은 반 전체를 훑으며 전체 학생들에게 미소를 보냈지만 나는 알 수 있었다.
방학 중 그녀의 집에서 첫 빠구리를 한 후 개학 하자마자 나는 물론 반가움으로 가슴이 뛰었지만 그녀의 나에 대한 반응이 궁금했었다.
첫날 그녀는 딱 한번 나와 시선이 마주쳤지만 황급히 시선을 돌렸고, 그 후로는 줄곧 의도적으로 내 시선을 피하는 것 같았다. 손을 들어도 나를 지명하지 않았다. 그 때문에 나는 외로움이 밀려왔고 그녀가 나와의 그 돌발적인 사건에 여전히 후회하고 나를 피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바로 어제 두 번째 빠구리를 하고나자 이렇게 나를 똑바로 보며 미소를 보내는 것이다.
나는 그 미소에 담아 보내는 말도 알아들었다.
영도야, 어젯밤 잘 잤니? 밤 새 너와의 뜨거운 순간들이 되살아나더구나. 너는 어땠니? 사랑해, 영도야! 우리 곧 다시 그렇게 뜨거운 시간을 갖도록 하자.
그녀는 수줍음이 깃들었지만 나를 똑바로 보며 이렇게 당당하게 속마음을 전하는 것이다. 순간의 짤막한 눈맞춤 속에 나도 웃음을 지으며 답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 저도 선생님을 사랑합니다. --- 그녀도 내말을 알아들었을 것 같다.
교실에서 나는 소리를 지르고 싶을 만큼 한껏 기쁘고 흐뭇하고 자신감이 넘쳤다.
그렇게 첫 시간의 수업이 진행되는 중 나는 문득 뒷꼭지가 가려운 듯 했다. 뒤돌아보니 나보다 두 줄 뒤 옆자리에 앉아있는 고행자와 시선이 마주쳤다. 그녀는 살짝 미소를 짓는 듯 했으나 먼저 시선을 돌렸다.
지난 날 그녀가 나를, 요즘 말로 하자면 이른바 스토킹을 한다고 생각했을 때 그녀는 나와 시선이 마주치면 어색한 웃음을 보이거나 어떨 때는 황급히 얼굴을 돌리기도 했다.
오늘 그녀의 행동도 그 전이나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전과 다른 것은 지금은 우리가 몇 차례나 빠구리를 해온 사이라는 것이다.
더구나 나는 조금 전 이원주 선생과 순간적으로 눈이 마주치면서도 서로가 하고 싶은 대화를 주고받았다. 행자가 살짝 보낸 미소에서도 그녀의 말이 들리는 듯 했다.
영도야. 우리 벌써 한달이 넘었잖아? 너를, 아니 나는 너만을 사랑하기로 했다고 말했지? 아, 빨리 나를 좀 안아 줘. --- 짧은 미소 속에 그녀는 이런 말을 전하면서도 수줍어서 빨리 얼굴을 돌렸나보다.
수업이 다 끝나고 우르르 교실을 나설 때 한 친구가 나에게 말을 거는 바람에 잠시 나는 지체했다.
교문을 지나 혼자라서 좀 빠른 걸음으로 걷다보니 앞에 세여학생이 가고 있는데 그중의 하나가 행자였다.
그녀들을 앞지르며 돌아다보니 역시 우리 반이며 집이 금촌리인 문경자와 홍미숙이었다.
“행자야. 나는 산길 탈 긴데 니도 같이 갈래?”
마침 곧 산길로 가는 어귀에 다다르게 되어 나는 두 여학생을 무시하고 행자에게 말을 걸었다.
“그럴까?”
행자가 반색을 하며 동행자들에게도 의견을 묻듯 돌아보자 경자가 톡 나선다.
“시간도 바쁠 기 없는데 뭐 하러 힘든 길로 가노?”
“그라마 행자 니만 온나.”
“그러지 뭐.”
행자가 나와 함께 산길로 접어들려는데 뒤에서 경자가 말했다.
“니, 미숙이캉 셋이 그거 하기로 했잖나?”
“아 참, 그랬지. 하지만 뭐 내일 하면 되지.”
행자가 대수롭지 않게 말하며 나를 따르는데 뒤돌아보니 두 여자애는 입을 삐죽거리며 가던 신작로 길을 걸어 네명이 두패로 갈라지게 되었다.
산길에는 앞뒤로도 다른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조금 걷다가 나는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녀는 걸음까지 멈추고 멈칫하더니 살짝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돌리고는 잡은 내 손에 힘을 주었다. 그럴 때 그녀는 그저 부끄럼 잘 타는 어린 소녀였다.
우리는 그렇게 손을 맞잡은 채 고개 마루에 다다랐다.
바위에 걸터앉았다가 그녀의 두 팔을 잡고 얼굴을 가까이 했다. 그녀는 이미 나의 다음 행동을 아는지 얼굴을 반드시 들고 눈을 사르르 감는다. 우리의 입술이 맞닿았다. 그녀가 입술을 벌리려 하는 것 같았지만 나는 그냥 입을 다문 채 더 힘을 주어 그녀의 움직임을 막았다.
그녀가 눈을 떴다. 비로소 그녀도 내 행동의 의미를 아는 것 같았다. 나는 2년 전의 3학년 때, 내 생애에 처음으로 그녀와 이렇게 입술을 맞대었었다.
입술을 떼자 그녀는 또 수줍은 듯 살짝 웃고 고개를 떨군다.
“행자야, 그때 이쨔서 우리가 처음 입 맞출 때 니는 자지 보지도 서로 보여주자 캤제?”
“히 히 ······ ”
그녀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내 껄 보여 줬으마 니는 어땠겠노? 나는 니가 놀래서 도망치고 소문을 낼 줄 알았다. 그게 겁나서 니를 피하고 더 친해지지 못한기라.”
“글세, ······ 네가 걱정했던 일은 안 일어났을 걸. 우선 내가 보아왔던 아빠의 성기나 처음 경험한 외삼촌보다 네 것이 훨씬 굵고 크잖아. 오히려 너한테 해달라고 졸랐을지도 모르지. 그때 너는 빠구리가 뭔지조차 몰랐다고 했지? 내가 그렇게 나왔으면 너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아이들답지 않은 내용으로 대화가 진행되자 그녀는 오히려 부끄럼이 사라지고 장난기 있는 표정으로 물었다.
“하 하 하, ······ 어쩌마 터레기가 그래 난 보지를 보고 내가 놀래가 도망쳤을지도 모르겠다. 우리 누나는 중학교 입학식 전날 내가 알몸을 한번 봤는데 가슴도 보지도 그저 어린애처럼 밋밋했는 기라.”
“아아 ······ !”
그녀가 얼굴을 한번 두손으로 감쌌다가 떼자 이제 장난기는 사라지고 좀 어두운 표정이 되었다.
“옛날로 돌아갈 수 있다면 ······ 나는 다른 애들처럼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것이 아니라 그저 옛날로 돌아가고 싶어. 네가 키스를 해왔을 때보다고 더 그전, ······ 그러니까 섹스가 뭔지도 모르고 그래도 그저 세상이 즐겁고 아름답게만 보이는 천진난만한 어린애로 ······ ”
“그래도 니나 내나 다 지금 이래됐는데 우얄 끼고? 앞날이야 우리가 바꿔갈 수 있다 카지만 지난날은 어쩔 수 없는 것 아이가?”
나는 그녀의 우울한 표정을 지워주기 위해서 다시 입술을 맞댔다. 이번에는 입을 열고 힘주어 빨았더니 혀가 쏙 들어온다. 한동안 우리의 혀는 상대의 입속을 넘나들며 엉켰다.
무의식적으로 내 한손은 그녀의 가슴을 더듬었다. 역시 그곳은 송판에 헝겊을 씌운 것처럼 딱딱하기만 했다. 압박붕대로 젖통을 감쌌기 때문이다.
“하아! ······ ”
입을 떼자 그녀는 큰 숨을 내쉬고 잠시 숨을 고르더니 제가 먼저 다시 내 입을 덮친다. 우리의 혀는 다시 상대의 입속을 넘나들었다.
“행자야, 니도 이런 걸 좋아하면서 다시 잡을 수도 없는 옛날에 매달리마 뭐 하노? 그래도 앞날에 꿈을 가져야지.”
“꿈 ······ ? 정말 나는 앞으로 어떤 여자가 될까? 8살 때부터 섹스를 해오고 부풀어가는 가슴도 남이 눈치 챌 세라 감추고 살아야 하는 내가 ······ ”
“니는 지금도 착하고 순진하고 또 공부도 잘 할만큼 똑똑하잖나? 니도 다른 여인들처럼 언젠가 좋은 짝을 만나고 진짜 사랑도 하게 될 기다.”
“그럴까? ······ 나는 지금도 영도, 너를 사랑하는데 ······ 아니, 이게 진짜 사랑인줄은 아직 나도 잘 모르겠지만 하여튼 너에 대한 이런 감정도 처음이야. 하지만 너는 나를 사랑할 수 없겠지?”
그녀의 표정이 다시 우울해지는 것 같았다.
“무슨 그런 말을 ······ ? 행자야, 나도 니를 사랑한다.”
그렇게 말하면서도 나는 속으로 좀 켕기는 기분이었다. 영자 누나나 이원주 선생에게는 거침없이 사랑이라는 말을 썼지만 행자에게도 똑같은 감정이라고 말하기는 좀 어려웠다. 어쩌면 연민과 동정이 섞여서 그냥 내 마음이 끌려가는 앞의 두 여인과는 다른지 모르겠다.
정말 사랑이란 것이 뭔지 ······ 그것은 스스로에게 설명하기에도 어려운 말이다. 어떻든 행자와 키스를 하는 중에 내 자지는 계속 벌떡 서 있었다.
우리는 다시 손을 맞잡고 내리막을 걷다가 마을에 들어서면서 손을 놓고 나란히 걸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아까 산길 어귀에서 갈라졌던 홍미숙과 마주쳤다. 그녀는 자기 집을 막 나서는 참인 모양인데 그 집이 산길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있기 때문이다.
“느그들 이제 오나?”
미숙이 좀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응. ······ 산에서 열매도 좀 따고 경치도 구경하고 하면서 좀 늑장을 부렸더니 ······ ”
행자는 잠시 당황한 표정이었으나 곧 말을 돌려댄다.
“그래 땄다는 열매는 어디 있노?”
미숙이 마치 취조하듯이 따지고 든다.
“응 ······ ?”
행자가 바로 대답을 못하자 내가 거들려 했다. 그런데 내가 입을 열기 전 행자가 응수했다.
“몇개 먹어봤더니 별 맛이 없어서 오는 길에 다 버렸어.”
“니, 경자캉 우리 셋이 하기로 한 건 우얄끼고?”
“그게 ······ 오늘은 영도한테 산수, 그 어려운 문제들 좀 배우기로 했거든. 그러니 내일이나 언제든 하자.”
나는 아무 말 없이 행자와 나란히 걷다 뒤돌아보니 미숙이 아니꼽다는 듯 찡그린 얼굴로 우리를 보고 있었다.
“쟈들캉 뭘 하기로 했는데 ······ ?”
“사방차기, ······ 여자애들끼리 노는 게 사실 별 재미도 없고 한달도 넘어서 너를 만나는데 아무리 재미있는 놀이가 있다한들 어떻게 너를 뿌리치겠니?”
사방차기란 땅바닥에 석필로 긋거나 못 같은 것으로 홈을 파서 사각형과 삼각형을 그리고 납작한 돌을 말로 해서 던지고 한발로 차는 놀이다. 나도 누나들이나 동네 여자애들 노는데 몇 번 끼어본 적이 있지만 사실 남자가 할 놀이는 아니다.
나는 집에 책가방만 던져 놓고 함께 그녀의 집으로 향했다. 오늘도 그녀의 부모는 집에 없어 우리는 거리낄 것이 없었다.
행자는 요를 펴서 자리를 잡더니 곧 뒷물을 하러 갔다. 그동안 나는 것옷들을 벗고 팬티와 런닝셔츠 차림으로 그녀를 기다렸다.
우리는 모두 익숙해져 있었다. 그녀는 블라우스를 벗고 말없이 내 앞에서 돌아섰다. 나도 말없이 옷핀 세 개를 열고 압박붕대를 걷어냈다. 그녀가 치마를 벗으려는데 내가 돌려 세우고 젖통을 매만졌다.
“아따! 그 사이 더 커진 것 같다. 우째 이래 통통하노!”
11살짜리 5학년 여자애가 영자 누나와 비슷한 크기의 젖통을 가졌다는 것은 몇 차례나 보고 만지고 빨았던 것이지만 여전히 신기했다.
“커지면 뭐 해. 남한테 자랑은커녕 숨기느라 고생인데 ······ 너는 안 벗니?”
치마에 이어 팬티를 내리며 그녀는 재촉하듯 말했다. 나도 재빨리 런닝셔츠와 팬티를 벗어 제키자 우리는 알몸으로 마주 서있는 자세가 됐다.“히 히, ······ 너도 이제 털이 꽤 많이 났네.”
그녀가 두덩을 손가락으로 쓸어보면서 말하고는 자지를 움켜쥐었다. 이미 서있던 자지는 소녀의 손바닥 안에서 벌떡거렸다. 자지는 그녀도 “내가 본 성기 중 제일 컸다.”고 말하지만 털 이야기가 나오니 약간은 창피한 기분이다. 확실히 요즘 털이 난 면적이 조금 늘어나긴 했지만 그녀의 보지털과는 비교가 안 된다. 지금 고3인 배은숙은 물론, 영자 누나보다도 보지털은 더 풍성한 것 같았다.
나란히 누어서 우리는 다시 키스하고 서로의 몸을 더듬었다.
3학년 때 첫 입맞춤을 할 무렵에는 그녀의 키가 나보다 컸지만 5학년 들어 키가 부쩍 자라며 이제는 내가 한 뼘 쯤은 더 크다. 품 안에 쏙 들어오는 맛이 다른 성인 여인들과 어울릴 때와 또 다른 느낌이다.
“오늘은 내가 먼저 해줄래.”
속삭이면서 그녀가 내 몸 위로 올라왔다. 그리고 귓바퀴를 입술로 덮는다. 약간 간지러운 듯 했지만 그녀의 혀가 움직이자 종이를 구겨대는 듯한 큰 소리가 귀에 들리면서도 아늑한 기분이 들었다.
귀를 덮었던 입술이 목덜미로 내려왔다. 힘을 주지는 않았으나 침을 묻혀가며 살살 빨아대는데 역시 아늑하고 감미로운 기분이다.
알몸이 되었을 때 나는 더러 여인들의 귓바퀴나 목덜미를 입으로 애무해준 적이 있었다. 그렇게 해달라고 청한 여인은 없었지만 입이 닿으면 약한 신음을 내거나 몸을 꿈틀거리기도 했다. 그런데 나도 이 소녀에게서 처음 받아본 것이 꽤 좋은 기분이다.
더욱 큰 자극은 그녀가 남자의 쓸모도 없는 젖꼭지를 입에 물었을 때다. 찌르르 하고 전류가 흐르는 듯 했고 남은 젖꼭지를 그녀가 손가락으로 비틀자 그곳도 약간 딱딱해지는 것 같았다.
“하 하 하, ······ 이쨔는 안된다.”
그녀가 내 한쪽 팔을 들고 겨드랑이에 입을 댈 때는 웃음이 터지며 그녀를 밀어냈다.
“너도 내가 간지럽다는데 계속했잖아? 그런데 너는 여기에 아직 털이 안났네?”
동갑인데도 성조숙증이라는 그녀보다 나는 발육이 늦나보다. 그녀는 그리 많지는 않지만 이미 겨드랑털이 나 있었다. 그녀는 장난기까지 발동한 듯 다시 겨드랑이에 입을 대고 혀를 굴려가며 빨아댄다.
“으 으 으 ······ 하 하 하, ······ 도저히 못견디겠다.”
다시 몸부림을 치자 그녀는 입을 떼었다. 내가 여인들에게 시도해볼 때도 반쯤은 간지럽다고 해서 계속을 못했는데 나도 그쪽에 속하는 모양이다.
한 손으로 이미 벌떡 서있는 자지를 어루만지며 그녀의 입은 옆구리와 아랫배까지 마치 온몸을 혀로 씻어내듯이 훑어가고 있다.
. 바로 지난번 빠구리를 할 때 내가 정성을 들인다고 그녀의 온몸을 입으로 섭렵한 것을 따라 하는 모양새다.
한손으로 벌떡 선 자지를 움켜쥔 채 입이 두덩까지 왔으나 그녀는 바로 자지를 물지 않고 양쪽 허벅지를 입술로 빨아댄다. 나는 또 간지러워서 킥킥거리며 몸을 비틀었다.
결국 그녀는 자지를 입에 물었다. 혀를 살살 돌리며 귀두를 쓰다듬다 밑둥부터 귀두까지를 훑어 주기도 한다. 지난번 내가 좀 정성을 들인 서비스에 답례 같기도 하지만 나도 점점 기분이 고조되었다.
이번에는 내 차례다.
그녀를 눕히고 속눈섭부터 혀끝으로 살살 건들이다가 귓바퀴를 물었다.
“아아 ······ !”
그녀가 나지막한 신음을 내며 나를 안은 팔에 힘을 준다. 그녀가 해주었던 것처럼 내 입술과 혀는 목덜미를 거쳐 겨드랑이를 덮었다. 앙징맞게 나있는 털이 혀 끝에 닿는 감촉도 특별했다.
“아아 ······ !”
힘을 주어 빨아대자 신음이 좀 더 커지며 몸을 비튼다.
정말 더 통통해진 것 같은 젖꼭지를 번갈아 빨아대고 주무르다 내 입도 그녀의 보지에 다다랐다.
그녀는 움찔하며 허벅지로 내 머리를 조였지만 내 혀끝이 질구를 살살 찌르다 공알 쪽으로 옮아가자 점점 더 가랑이를 벌리고 무릎을 배쪽으로 옮기며 활짝 열린 자세가 되었다.
“으음! ······ 음! ······ 하아! ······ 하아! ······ 학! ······ ”
숨소리가 가빠지며 점점 신음이 커지는 것을 보면 그녀도 이제 제대로 느끼고 그 느낌이 빨리 오는 것 같았다.
“아아! 이제 그만 ······ ! 이리 와 줄래? 나를 좀 안아줘.”
그녀의 독촉에 몸을 포갰고 누구의 손도 대지 않은 채 자지는 쑥 들어갔다.
“아아! ······ ”
그녀는 탄성을 지르며 다리를 높이 쳐들고 끼어안은 팔에 힘을 주었다. 보지가 알은 체를 하듯 조금씩 옴찔거린다.
처음 그녀와 빠구리를 할 때 나는 나보다 한 달쯤 늦게 태어난 그녀의 어린 보지에 흉물 같은 자지가 제대로 들어갈까를 걱정했었다. 그러나 자지는 거침없이 쑥 들어갔고, 오히려 나는 방아질을 해대도 별 반응이 없는 것이 이상했었다.
그런데 이렇게 사전에 서로가 충분히 애무를 하고 마음이 통하는 것 같자 반응도 빨리 오는 것이다.
“하아! ······ 하아! ······ 학! ······ 학! ······ 으, 으 ······ ! 아악! ····· 아악! ······ 악! ······ 아앙! ······ ”
방아질의 속도가 빨라지자 그녀는 엉덩이로 박자를 맞춰가며 점점 신음이 커지더니 비명으로 이어진다.
“아악! ······ 이제 그만! ······ ”
몸이 경직된 듯 갑자기 움직임을 멈추며 그녀의 보지에서 울컥 물기가 쏟아진 듯 하다. 이어서 가만히 있는데도 보짓속은 옴찔거림이 한층 세고 빨라져 자지를 주물러 주었다.
그녀의 빠구리 경험이 어쩌면 나보다 많았다고 하나 이렇게 작은 몸매에서 격렬한 반응이 나오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니가 올라 올래?”
잠시 숨을 고른 후에 자지를 빼고 내가 누었다. 그녀는 한번 물기를 닦아내고 한손으로 자지를 잡아 집어넣더니 몸을 포개며 내 입술을 덮는다. 우리는 한동안 혀를 주고받았다.
“하아! ······ 진작부터 이런 느낌을 알았다면 ······ 뭔지도 모르고 그저 섹스만 해댔던 지난날이 억울하기도 하고 아쉬워.”
“와, 그 전에는 어땠는데 ······ ?”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아무 것도 모르고 느끼지도 못하면서 그 짓만 해댄 거야.”
그녀는 자지를 꼽은 채로 일어나 앉았다.
“처음 외삼촌을 꼬실 때도 그랬지만 그저 내 몸에 남자를 받아보고 싶다는 충동이 막 일어나. 하지만 막상 해보면 좋을 것도 없고 고통스럽기도 하지.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마치 갈증이 나는 것처럼, 아니 상채기가 근질거리는 것처럼 다시 욕구가 간절해지는데 해보면 역시 마찬가지 ······ 후회와 허망함만 남으면서도 다시 그 짓에 집착할 수밖에 없는 나 자신이 밉고도 불상했어. . 그런데 네 말처럼 마음을 열었다고 할까, 상대를 생각하며 나도 모르게 그리움이나 사랑 같은 감정을 갖게 되니 그전과는 전혀 다른 이런 느낌이 오는 거지.”
속삭이듯 말하면서 그녀의 표정은 좀 일그러지고 눈물이 글성인다. 그대로 놔두면 그 눈물이 흘러내릴 것 같아 나는 아래서 엉덩이를 들어 올리며 손으로 그녀의 엉덩이도 움직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그녀는 쭈그린 채 말타는 자세로 엉덩이를 들썩거리다 점점 속도가 빨라지자 몸을 포갠 채 더욱 속도를 높여나갔다. 그리고 비명을 질러대다 동작을 멈추고 한동안 흐느꼈다.
다시 내가 몸을 일으켜 마주보고 앉은 자세로 한참을 꿀렁거리다 나는 사정했다.
다시 그녀의 가슴에 압박붕대를 두르고 등쪽에 옷핀 3개를 끼워주는 것으로 나의 역할은 끝났다. 옷을 차려 입은 후 우리는 다시 정겹게 키스를 나누고 그 집을 나섰다.
저녁을 먹고 숙제와 간단히 내일 공부할 부분을 훑어 봤지만 그래도 시간이 남고 그것이 내 약점인 듯 잡념이 밀려온다.
어제 이원주 선생과의 격정적이었던 두차례의 빠구리, 그보다 더 생생한 조금 전까지 어울렸던 고행자와의 빠구리, ······ 그런 생각들로 바지 속의 자지가 스멀거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지금 그녀들은 내 앞에 없다. 그 그리움들이 영자 누나가 없는 지금의 텅 빈 방에서 점점 외로움으로 바뀌고 있었다. 불쑥 꼽추할매가 떠올랐다.
그녀도 내가 빠구리한 상대 중 행자처럼 나보다 몸집이 작은 여인이다. 그리고 그녀와도 한 달에 한번이라는 약속이 영자누나와 근 열흘쯤 엉켜있는 바람에 밀려 있었다. 안방에도 불이 꺼지고 꽤 늦은 시각이건만 나는 재실로 향했다.
“아니, 이 밤중에 웬 일이고?”
문을 열어 준 꼽추할매는 잠옷차림으로 우선 놀란 표정이다.
“할매가 갑자기 보고잡아서예.”
“그래? ······ 그라마 안으로 드가자.”
현관에 들어서자 나는 그녀의 얼굴을 두손으로 잡았다. 나보다 키가 작은 그녀는 나를 올려다 보며 또한번 놀란 표정을 지었지만 입술을 맞대자 눈을 사르르 감고 이어서 그녀의 혀가 들어왔다.
우리는 곧바로 침대에 몸을 실었다.
다시 한번 키스를 나누고 나는 침대에서 내려와 바지를 벗었다.
“저녁은 묵었나? 그래도 이 시간에 시장하지 않나? 뭐 마실 거라도 줄까?”
“아이라예. 지금은 할매캉 그저 같이 있는 게 제일 좋아예.”
훌훌 옷을 벗어 제켜 금방 알몸이 된 채 나는 다시 침대위로 올라갔다.
입술을 덮자 내 혀를 받아들이며 나를 껴안는데 몸을 바르르 떨고 있었다.
잠옷을 벗기려 하자 두 팔을 들어주며 순순히 받아들인다. 브래지어를 하고 있지 않아 곧 젖통이 드러났다.
“흐윽!”
오른 손으로 젖통을 움켜쥐고 그녀의 오른쪽 젖꼭지를 입으로 물자 그녀는 신음을 내며 내 머리를 감싸 안는다.
겨우 어린애 주먹만 하고 약간은 쳐진 젖통이지만 손가락에 주물리는 젖꼭지는 곧 딱딱해졌다.
“꽤 오랜만이제? 이제나 저제나 하고 사실은 목 빠지게 니를 기다렸다. 와 이래 늦었노?”
월부금을 제때에 내지 않았다는 힐난 같이도 들린다. 그녀의 팬티마저 벗겨 완전히 알몸이 되자 다리로 그녀의 가랑이를 벌리고 보지에 손을 얹었다.
11살짜리 행자보다 훨신 성글게 난 보지털을 살짝 쓰다듬다 손가락으로 질구를 훑어갔다. 메말라 있던 그곳을 잠시 짓누르고만 있었더니 곧 미끌미끌한 습기가 느껴진다.
“큰 누나가 시집간다고 집안이 좀 바빠가 ······ ”
“아 참, 영자가 시집갔다 카데. 그런 경사가 있으마 주위에도 알려야지. 그래야 부조도 하고 했을 텐데 나도 뒤늦게 알았다.”
“아무한테도 안 알렸어예. 그저 신랑이 차 몰고 와서 태우고 간 것으로 끝난 기라예.”
그 삭막하고 쓸쓸했던 장면들을 되새기는 것으로도 내 마음은 우울해졌다.
“아! ······ 볼 때마다 놀라는데 우째 이리 늠름하노?”
그녀는 벌떡 선 자지를 훑고 쓰다듬으며 속삭인다.
“오늘은 너무 오랜만이니 나도 특별한 인사를 해야겠다.”
그녀는 자지를 덥석 물었다. 잠시 가만히 물고만 있더니 혀로 여기저기를 찔러 보다가 이윽고 머리를 움직이면서 방아질처럼 자지를 입술로 훑어나간다.
짜릿한 느낌이 온 몸으로 퍼져가는 기분이다.
나는 여인들이 자지를 빨아주는 것에 아직도 가끔 머리를 갸우뚱하게 된다.
우선 자지나 보지가 다 오줌 누는 곳이라는 점에서 기본적으로 거부감이 있다. 그리고 자지와 보지는 빠구리를 하도록 맞추어져 있는 곳이다. 그런데 왜 더러운 그것을 입속에도 넣으려 할까.
하기야 내가 처음 보지 맛을 보기 전에도 서울띠기는 자지를 먼저 입으로 물었다. 물론 나는 난생 처음 당해보는 짜릿함에 온 몸을 떨었다. 하지만 서울띠기야 그 방면에 닳고 닳은 여인이라지만 한없이 순박하고 정숙해 보이는 여인들로 그렇게 할 때는 나도 모르게 당황해지는 것이다.
처음 젖을 입에 무는 것조차 부끄러워 했던 꼽추할매는 서울띠기가 내게 하는 것을 보고 그 뒤에 종종 내 자지를 빨아준다.
이미 그런 경험이 있었건만 이미영 선생이 내 자지를 덥석 물었을 때도 놀라움이 컸다. 결국 나도 답례처럼 그녀의 보지를 빨아주었는데 그녀는 방아질을 할 때처럼 “앙! 앙! ······ ”하고 울부짖었다.
학교도 전혀 못 다니고 순박하기 그지없는 청송띠기가 자지를 물어왔을 때도 놀라움은 컸다. 그녀는 심술보 시어머니의 방해로 자지가 죽어버린 남편을 입으로 해주며 배웠다고 했다. 역시 그 답례처럼 보지를 빨아주자 그녀도 처음 당해보는 경험에 껌뻑 죽을만큼 좋아했다.
박금순에게는 내가 먼저 시도했다.
그녀는 거세게 반항하다 결국 새로운 자극에 황홀해하며 울컥 물까지 토해냈다. 그러나 그런 자신을 창피해하며 여전히 거부감을 보이다 마음을 돌려 내 자지를 빨아 주었다.
아버지와 엄마도 서로 자지 보지를 빨아 주었다는 것은, 훔쳐 본 영미 누나도 당시 큰 충격을 받았다지만 내게도 놀라움이었다.
그런데 나와 처음 빠구리를 경험하고 겨우 몇 번 빠구리를 해본 영자 누나가 그 말을 기억하고 내 자지를 덥석 물은 것은 더 큰놀라움이었다. 더구나 이원주 선생까지도 ······
그런 것을 보면 세상의 빠구리를 하는 모든 남녀가 자지을 보지에 넣듯 서로 자지 보지도 입으로 빨아준다는 생각도 든다.
이날도 나는 답례처럼 꼽추할매의 보지를 빨아주려 했다.
"와, 와 그라노?"
내가 자지를 빼고 몸을 움직이려 하자 그녀가 물었다.
"저도 할매한테 해줄라꼬요."
"쪼매만, 내가 쪼매만 더 하자."
그녀는 다시 입안 깊숙이 자지를 넣었다 빼었다 하며 잘근잘근 씹기도 했다. 그러나 처음 할 때 내 자지를 깨물었던 것과는 달리 전혀 아프지 않게.
나는 누운 채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
숨이 가빠지는지 헉헉대며 꽤 오래 자지를 빨아대다 멈추더니 몸을 포개왔다. 손을 밑으로 넣어보니 보지도 물기가 어려 있었다. 조금씩 진정되어가지만 가슴도 빠르게 움직이고 젖꼭지는 빳빳했다.
"할매는 이게 맛있어요?"
"와? ······ 니는 안 좋나?"
"내사 좋지만, ······ 아래 드간 것하고 비슷하게 ······ 하지만 여자들은 먹지도 못하고 나오는 것도 없는데 그래도 좋아예?"
그녀는 옆으로 누워 자지를 움켜쥐며 말했다.
"여자도 같은 사람 아이가? 니 이걸 그냥 보는 것도 좋고 만지는 것도 좋고 아래를 박아주는 것도 좋지만, 이래 입으로 무는 것도 내 몸속에 들어온 것 아이가? 그라고 손으로 만질 때는 쇠말뚝처럼 딱딱한데 입안에 들어오마 야들야들한 기 부드럽고도 뜨거운 게 내를 달뜨게 하는 기라.“
며칠 전 영자 누나도 자지를 빨며 비슷한 말을 했는데 정말 여인들의 느낌은 결국 똑같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그녀도 비슷한 생각을 떠올린 것 같다.
“니도 내가 빨아주는 기 좋다카마 남자들은 다 비슷하지 않겠나? 옛날에 서방한테도 이래 해줬으마 좋아 했을까? ······ ”
시선을 허공에 돌리고 말하는 것을 보니 갑자기 추억에 잠기는 것 같기도 하다.
“할배한테는 안해 줬어예?”
“하모! 내사 한번 만져 보도 몬했다. 여자가 우찌 그런 짓을 하나라고만 생각한 기라. ······ 끝나고 닦아줄 때는 어쩔 수 없이 손이 닿지만 그때는 쪼그라들어가 그 짓 하는 거 하고도 상관이 없는 기고 ······ ”
그녀는 다시 내 자지를 움켜쥐고 두어번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모처럼 “히 히 ······ ” 하고 웃으며 말했다.
“내사 이래 벌떡 선 남자의 양물을 처음 보고 얼마나 놀라고 무서웠던지 ······ 지금 생각해 보마 니 꺼보다 작은 것 같기도 한데, ······ 그때는 마 ······ 절구공이 같은 기 내 앞에서 벌떡거리는 기라. 아니, 저런 흉물이 내 몸 안에 들어온단 말이가? 소름이 끼치고 막 몸이 떨리는 기라. 그런데 아프기는 했지만 그 기 다 들어오더라. 남자 여자는 원래 그렇게 맞도록 만들어진 것 같기도 하고 ······ ”
그녀는 지금 추억에 빠져 있다. 방금 한 말은 첫날밤의 장면을 되살리는 것이다.
“그래도 해보이 좋지예?”
“아이고, 좋기는 ······ 속이 다 헌 것 같은데 그 자리에 또 박을락 하고 밤만 되마 무섭고 징그러웠지. 하지만 우야겠노? 여자는 남자가 하자카마 대줄 수밖에 ······ ”
“그래도 할매는 이래 ······ ”
이제는 꽤 질퍽하게까지 느껴지는 질구를 손가락으로 눌러보며 물었다.
“빠구리할 때면 이쨔서 물이 나왔을 거 아닌겨? 그래야 자지가 들어가지.”
“히 히 ······ 그기 참 묘한 기다. 그렇게 무섭고 싫은데도 서방이 올라오마 참말로 아래는 샘처럼 물이 고이고 가슴은 콩닥콩닥하고 ······ 어떨 때는 내 속도 옴찔거리며 양물을 물어대는 걸 나도 알겠는 기라. 차차 아프고 무서운 기 없어지면서 한번 그걸 만져보고 싶기도 한데 끝내 못해봤제.”
그녀는 청송띠기나 영자 누나보다 더 순박했었던 모양이다. 하기야 영자 누나는 친동생이라 서슴없이 자지를 만져보고, 빠구리를 하고난 뒤에는 더 하자고 조르거나 입으로 물기도 했겠지만 ······
“할배는 어땠는데 `````` ?”
“나하고는 달랐제. 그래도 남자라고 하기 전에 젖도 만지고 빨기도 하고 아래도 좀 말라 있으마 가끔 손가락으로 후벼주기도 하고 ······ 하지만 니캉 하면서 생각해보니 서방도 역시 덤덤했다고 봐야겠지. 그것도 어쩌면 할 줄 몰라서가 아니라 내가 마음에 안들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 ”
지난날을 소년에게 술술 털어놓는 것은 어쩌면 그녀가 그때의 아련한 기억들을 지금껏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해서 더욱 한번쯤은 누구에게나 말을 해보고 싶은 모양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딱 한번, ······ 내는 그날 그런 키스를 처음 해봤다. ······ 얼마나 온 몸이 녹아나는지 ······ 그라고 그 혀가 온 몸을 훑어가더니 결국 아래까지 왔잖나. 아니, 사람이 어쩌자고 이런 짓을, `````` 창피하고 이상해가 서방한테는 처음으로 몸을 비틀고 밀어냈제. 하지만 남자 힘을 당하겠나? `````` 그런데 이건 키스할 때보다 더 한 기라. 참을락 해도 막 소리가 나오는 기라. 어찌나 창피하던지 `````` 그라고 마침내 양물이 들어와 박아대는데 세상에 이런 일이 있나 싶게 내 몸이 훨훨 날아다니는 기라. 도저히 못 참겠어서 계속 소리를 질러댔지."
여전히 자지는 한손으로 움켜쥔 채 그녀는 똑바로 누워 혼잣말처럼 잔잔하게 처음으로 겪은 그 황홀함의 실타래를 풀어나갔다.
"후우 `````` !"
긴 한숨을 쉬고 잠시 침묵이 흘렀다가 그녀가 말을 이었다.
"다음날 그 사람은 내 곁을 떠난 기라."
똑같은 말을 그녀는 그 전에 서울띠기와 술을 마시면서 털어놓은 적이 있다. 그때 그녀는 눈물을 주르르 흘렸었다. 얼핏 얼굴을 보니 지금은 눈물을 흘리지는 않는다.
"돌아보마 `````` 함께 살았던 게 3년, 서방이 떠나고 생과부로 산 게 3년, 그라고 진짜 과부로 살아온 게 10여년이다. ````` 그러다 니를 만난 기다. 아! `````` 니를 안 만났으마 그저 세상이, 내 운명이 이런가보다 하면서 살다 죽었을텐데, `````` "
그녀는 말을 끊었다. 나를 만난 것이 좋다는 것인지 나쁘다는 것인지 `````` 하여튼 그녀가 되살리던 감미로운 추억이 회한으로 끝나는 것은 옆에서 보기에도 애처로웠다.
"저도 그날 할배처럼 할 기라요."
그녀의 보지에 입을 대자 나를 밀어내거나 부끄럼도 타지 않고 가랑이를 벌려 주었다.
"아아! `````` 흐윽! `````` 흑! `````` 흑! `````` "
내 머리를 두손으로 쓰다듬으며 그녀는 몸을 비틀었다. 공알을 혀로 부비다 입술로 빨아 당기기도 하고 질구를 콕콕 눌러주기도 하면서 꽤 오래 시간을 끌다 자지를 집어넣었다.
"으, 으윽! `````` "
자지가 완전히 들어가자 그녀는 신음을 내며 두 다리로 내 허리를 감고 껴안은 두팔에 힘을 준다. 그 전보다는 빠르게 벌써부터 보지가 옴찔거리며 자지를 압박해온다.
"흐윽! `````` 흑! `````` 흑! `````` "
신음소리가 점점 커지고 잦아지는 것 같더니 비명이 터졌다.
"엄마야! `````` 아이고! `````` 엄마야! `````` 아이고! `````` "
그 전에는 마주 보고 한참을 꿀렁거리다 뒤로 박아줄 때 얼굴을 들고 지르던 소리였는데 오늘은 느낌이 일찍 찾아왔나 보다.
"엄마야! `````` 아이고! `````` 흐윽! `````` 이제 그만! `````` 잠간! 그만! `````` "
그녀의 다급한 소리에 나는 동작을 멈추었다.
"으으! `````` 아아! `````` 아아! `````` "
내 몸을 감고있던 팔과 다리도 내려놓은 채 한동안 그녀는 가쁜 숨을 내 쉬었다. 거의 진정이 되자 그녀를 엎드리게 했다. 이번에도 몇 번 박아대지 않아 비명이 터져나왔다.
"엄마야! `````` 아이고! `````` 엄마야! `````` 아이고! `````` "
비명이 계속되는 중에 나는 사정했다. 비명도 끝나고 고개를 파묻은 채 그녀는 한가지 더 주문을 했다.
"영도야, 쪼매만 더 그래 있어줄래?"
보지는 여전히 옴찔거렸다. 회한으로 끝났던 그녀의 추억을 새로운 희열이 감싸준 것 같기도 하다.
"아아, 영도야! 니가 내 아들이라카마 얼마나 좋겠노."
격정의 시간이 지나고 나란히 누워있는 중 그녀가 나를 껴안으며 말했다.
"아들캉 우째 빠구리를 해요?"
그녀는 멈칫, 껴안고 있던 팔도 빼고 잠시 뜸을 두었다가 한손으로 가슴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맞다! 니 말이 맞다! `````` 니는 내 서방이다! 둘째 서방, `````` 꼬마 서방, `````` 아, 니만 보마 와 이리 내는 심란스럽노?"
그녀는 내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잠시 후 축축함이 느껴졌다. 그녀는 오늘밤 결국 눈물을 보였다.
눈물로 얼룩진 그녀에게 입술을 덮었다. 세차게 빨자 끌려온 혀를 내 혀로 감아가며 빨아대고 다시 내 혀를 디밀며 입맞춤이 끝나자 그녀의 기분도 좀 진정된 듯 했다.
그녀는 그전에도 새로 맞은 그 시건방진 양자와 내가 얼굴을 맞닥드린 후 같은 말을 한 적이 있었다. 그녀가 애처롭기는 하지만 그래도 솔직히 그녀가 나의 어머니가 된다는 가정은 싫었다.
물론 그녀는 돈이 많고 형제들도 삐까번쩍이다. 하지만 나를 낳고 키워준 진짜 엄마가 좋다. 비록 우리 집에 시집오기 전에 빵꾸가 났고, 달비장사를 하면서 이놈 저놈하고 빠구리를 했다 하더라도 `````` 게다가 꼽추라는 그녀의 어쩔 수 없는 결점이 어린 마음에는 진짜 내 어머니라면 창피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 것이다.
"영도야, 니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노?"
"뭐가예?"
불쑥 그녀가 말을 꺼냈을 때 나는 바로 알아듣지 못했다.
"장래에 커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 말이다."
"그기사 `````` "
나는 머뭇거렸다. 그 전에 나한테 그런 것을 물어본 사람도 없었고 나도 혼자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저 내가 더 크면 서울이나 부산, 대구 같이 사람도 자동차도 많다는 대도시의 구경이나 이미영 선생과 황달자를 통해 알게 된 옴라이스, 돈카스, 탕수육이나 팔보채보다 더 비싸고 맛있는 음식을 먹어봐야겠다는 생각 정도였다.
"집에서 농사를 짓거나 아버지처럼 공사판에 나가던가 고 `````` "
고깃배를 탄다는 말을 하려다 급히 멈추었다. 그녀의 남편이 원양어선이라는 고깃배를 타다 죽었다는 생각이 났기 때문이다.
"영도야, 우리 오빠들은, `````` 큰 오빠는 교수를 하다 지금은 대학교 총장이고 둘째 오빠는 큰 공장 사장이고 막내 오빠는 군에 드가서 별을 단 장군이 됐다가 장관까지 했잖나. 세상에는 여러 가지 직업도 많고 남들이 우러러 보는 지위도 얻을 수 있는 기회도 많이 있는 기라. 니는 마음씨도 착하고 공부도 잘하고, 또 이래 몸도 건강하니 농부나 공사판 노동자보다는 더 큰 일을 할 수 있을 기다. 지금부터라도 큰 꿈을 갖고 더 큰 세상에서 더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는 꿈을 계속 키워봐라."
그녀의 말을 듣다보니 갑자기 기분이 우쭐해지고 내 눈앞에 화려한 세계가 펼쳐지는 것 같기도 했다. 그러나 잠시 후 나는 고개를 저었다. 이 벽촌의 가난한 집에서 살고 있는 내가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허무맹랑한 꿈을 꾸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할매, 말씀은 고맙지만 `````` "
나는 그녀의 젖통에 손을 얹고 젖꼭지를 부비면서 말했다.
"못오를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라 캤는데 `````` 내사 이래, 그저 그럭저럭 살 기라요."
"아이다. 니는 꼭 훌륭한 사람이 될 기다. 아, 나도 내 둘째 서방, 어린 서방이 훌륭한 사람이 된 모습을 보고싶다만 `````` 박복한 내한테 그런 홍복이 있겠나?"
뒤에 생각해보니 그녀는 이때 이미 자신의 운명에 어떤 예감이 있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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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과 추천이 갈수록 줄어드니 정말 글 쓰는데 흥이 나지 않습니다.
이 난에서 몇차례 구걸하듯 말해 왔지만 저는 나름대로 힘들게 쓴 것에 읽는 분들도 반응이나 격려가 있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주장한 것이 1/100, 즉 읽어본 100명중 1명 이상은 댓글을 달아주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저도 한가지 약속을 하죠. 1/100이 제대로 지켜지면, 이를테면 조회 5000건이면 댓글 50개 이상, 1만건이면 1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린다면 48시간 안에 다음 편을 싣겠습니다. 이미 프레임은 다 짜여 있는 것이라 문장이 좀 거칠더라도 스토리의 진행에는 별 차질이 없을 것입니다.
* 혹 <야설의 문>의 바뀐 주소를 아시는 분은 쪽지로라도 연락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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