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나를 보고 돌아 누웠다.
그 기척에 잠이 깨 눈을 떠 보니 그녀의 동그란 가슴이 눈에 들어왔다.
나도 그녀를 보면서 자고 있었던 모양이다.
참 좋아하는 그녀의 일부다.
잠은 전혀 깨지 않았지만 본능적으로 한 입 물어봤다.
탱글한 젖꼭지가 입안에 들어오자 혀가 저절로 그걸 굴리기 시작하고
그녀의 숨소리도 덩달아 쌔근 거리기 시작했다.
가슴은 그녀가 가장 애무받기 좋아하는 성감대다.
그녀 살결을 맛보면 아랫도리가 기운을 받는다.
나와 다리를 겹치고 있던 그녀의 기운을 받으며 일어나는 녀석을 느꼈을 것 같았다.
한참을 가슴 애무에 공을 들이다 한 손으로 그녀의 골짜기를 넘봤더니
은은히 애액이 흐르고 있음을 확인했다.
그녀를 엎드리게 한채로 몸을 일으켜 그녀의 엉덩이에 얼굴을 묻었다.
아까 사정한 내 정액이 애액과 함께 흐르고 있었다.
비릿하긴 했지만 그녀도 맛보는 건데 뭐...
또 한참을 두고 다리사이 둔덕을 핥아댔다.
"자기야... 나 하고 싶어."
여전히 눈을 감은채로 내 혀 놀림을 음미하던 그녀가 한마디 했다.
그 날 이후로 나는 그녀가 원하지 않으면 삽입을 하지 않는다.
나는 그녀의 말에 복종하듯 말이 끝나자마자
엎드려 있는 그녀의 몸에 내 몸을 포개고
내 심벌을 그녀에게 밀어 넣었다.
"으응... 자기야 세게...세게해줘..."
매번 내 자지끝이 무언가에 닿도록 신경쓰며 푹푹 박아댔다.
자기전에 두번 사정을 했기 때문에
속도조절 따위는 신경쓰지 않았다.
"아... 아흥... 아... 자기야... 좀 옆으로..."
나는 그녀의 주문에 따라 각도를 달리에 펌프질을 계속했다.
몸에 조금씩 땀이 배기 시작했다.
문득 그날이 떠올랐다.
처음 그녀에게 삽입을 하던 순간이...
그 때 그녀는 나를 보기 민망하다며 몸을 돌려 엎드렸고
나는 팽팽히 솟은 내 심벌을 지금처럼 그녀에게 선사했었다.
"자기야 나 뭐하나 물어봐도 돼?"
내 갑작스러 질문에 그녀는 응이라고 대답했다.
신음소리 끝에 낸 대답인지라 "응?" 인지 "응." 인지 헷갈렸다.
"우리 처음 만난 날 기억나?"
내 말에 그녀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기억나... 아...지...하악... 네 회색 추리닝...아아...
자기야 나 지금이야..."
"응"
그녀가 이렇게 말할 때는 반드시 그녀의 가슴을 입으로 애무해줘야 한다.
나는 그녀를 반듯이 눕히고 정상위 자세로 삽입하고
더물어 그녀의 가슴을 거칠게 빨기시작했다.
"...아... 자기야... 나 아직도... 아아... 자기꺼 추리닝...
그 회색추리닝 가지고 있어... 헉헉"
나는 피스톤 운동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사정감이 몰려오기 전에 그녀를 더 달궈야 한다.
하지만 회색추리닝이라는 말에 나는 잠시 멈칫한다.
그건 내가 처음 그녀를 만날 때 입었던 옷이다.
회상 - 그녀의 첫인상
그녀를 처음 만난 건 군대가기 한달 전이었다.
체력단련 겸 시간 죽이기 겸 해서 날마다 근처 대학교에가서 농구를 하곤 했는데
그날도 마찬가지었다.
난 농구를 좋아하지만 농구를 잘하진 못했다.
키도 171 정도로 크지도 않고
그렇다고 운동신경이 좋은 것도 아니었다.
그나마 장점이 있다면 몸짱은 아니지만
담배도 안피고 운동도 꾸준히 하는 덕에 지구력은 좋은 편이었다.
그날도 열다섯점 짜리 농구경기 삼세판을 뛰고 통쾌하게 지고 난 후
진 사람이 사기로 한 음료수를 비닐봉지에 사들고 내려오는 길이었다.
뛰면서 코너를 돌고 있는데 갑자기 누군가와 정말 세개 부딪혔다.
퍽 소리가 날만큼...
주변사람들이 다 쳐다보고 한참을 쳐다 볼 정도였다.
나는 뒷걸음 치며 간신히 넘어지진 않았지만
그녀는 달랐다.
바닥에 벌렁 넘어졌을 뿐만 아니라
그녀가 들고 있던 잡다한 물건들은
온통 바닥에 어질러졌다.
나는 반사적으로 죄송합니다라고 말하고
넘어져서 쉽게 일어나지 못하는 그녀 주변의 물건들을
줍기 시작했다.
물건들을 거진 주워서 건내줄 때 쯤 그녀가 일어났다.
사실 그녀가 넘어지고 힘겹게 일어서려 할 때 그녀가 중얼거리는 걸
나는 분명히 들었다.
"아... 씨발..."
모른척했지만 그래도 나름 미안하다고도 했고 물건도 열심히 줍는 사람이
그렇게 듣기 좋은 말은 아니었다.
그래도 나는 아랑곳 하지 않고
내 손에 수북히 쌓인 물건을 비틀거리는 그녀에게 건네줬다.
"괜찮아요?"
"아... 네..."
나는 볼일을 마친 것처럼 꾸벅 인사하고 자리를 빠져나가
나를 기다리는 친구들에게 돌아갔다.
물론 작은키 밤색코트로 둘러쌓인 통통한 듯한 몸매
검은색 뿔테 안경으로 꾸며진 그녀의 첫인상 따위는 금새 잊어 버렸다.
그 날은 내 생일이었다.
그래도 생일이라고 전화해주는 친구들은 있었다.
물론 알고 전화한 건 아니다.
놀자고 전화했는데 식구들도 내 생일을 기억못한다며 푸념을 늘어놓자
생일 축하한다고 생색내는 놈들이 있을 뿐이었다.
그래도 그 중에 나이트 죽돌이 한놈이 니 생일이니까 나이트나 가자고 했고
나에겐 농구장이나 나이트나 별 차이 없는 곳이기에
후즐그레한 추리닝과 오리털 점퍼 차림으로 녀석들의 뒤를 따라갔다.
나 같은 놈도 받아주는 나이트 물이 좋아봐야 얼마나 좋겠는가?
그래도 우리는 열심히 춤추며 놀았다.
나 때문인지 맥주 두 병에 취해서 소리를 지르는 다른 친구놈 덕인지
부킹 조차 들어오지 않았지만 우리는 더 열심히 놀았다.
그러다가 어떤 여인네들 무리와 자연스레 춤을 같이 추기시작했다.
그나마 꽃미남 축에 속한 친구 한놈과
그 쪽 여자 중 한명이 눈이 맞아 생긴 현상이었다.
어색하게 서로 웃으며 시작한 자리는 새벽 세시 2차로 이어졌다.
아까부터 나를 보며 생글생글 웃어데는 아가씨가 있었다.
키는 작았지만 예쁘장한 얼굴과 볼륨감 있는 몸매가 돋보이는 아가씨였다.
다리는 아주 날씬한 편은 아니었지만 비율이 좋아서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제법 각선미가 있어 보였다.
하지만 나보고 나이트 가자고 한 친구 놈이 이미 점찍어 놓았고
친구와의 의리 때문에 나는 애써 그 시선을 회피하고 있었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정확히 말하면 왠지 느껴지는 불안감 때문이었다.
어디서 많이 본듯한 얼굴이고 저쪽에서는 나를 알아 보는 듯 한데
나는 도무지 아무리 생각해도 누군지 생각이 나질 않는 거였다.
게다가 내 친구 놈이 저 년 내가 오늘 접수한다면서
그녀 옆에 앉아 나이트 죽돌이로 살아오면서 쌓아온 온갖 스킬을
시전하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굳이 엮이고 싶지도 않았다.
물론 마음에 없는 것은 아니었다.
나를 쳐다보는 것이 내가 싫거나 하는 눈치는 아닌 것 같고
최소한 누구인지를 알면 번호라도 따서 알고라도 지낼 수 있겠다는
희망정도는 있었다
게다가 한 겨울인데도 푹 파인 티셔츠를 입고 왔고
간간히 내비치는 그녀의 가슴골 덕에 내 거시기는 성실하게 반응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까 삐삐가 떨어졌다며 그걸 주우로 탁자 밑으로 내려가던 그녀와
발기가 된 나를 보여주기 싫어하는 내가
대신 줍겠다며 탁자 밑에서 내려갔을 때 우리는 필연적으로 마주쳤고
그녀가 보던 것은 그녀의 삐삐도 내 눈도 아닌 팽팽하게 쳐진
회색 추리닝 텐트가 분명한 상황에서 어쩌면 날 잘 알지도 모르는 그녀에게
작업을 걸고 번호를 따낼 만큼 나는 넉살이 좋지도 못했다.
게다가 탁자 위로 몸을 일으키면서 그녀가 지었던 묘한 표정은
나를 더욱 위축되게 만들었다.
전전긍긍하던 나와는 달리 친구놈들은 이왕 숫자가 맞으니
커플을 정하자며 제안을 했고 잠시 서로 눈치를 보던 여자애들은
재밌겠다며 한본 해보자고 했다.
친구 한 놈이 자기 소개를 하겠다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 다음은 바로 내 차례이기 때문에 나는 난감해지기 시작했다.
평소에는 지가 아무리 텐트를 치던 집을 짓던 간에
딴 생각을 하고 긴장을 하면 수그러들고 했던 내 거시기는
그날 따라 유난히 맹렬하게 하늘을 보고 있었고
나는 심하게 화장실을 가고 싶었지만 이도 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었다.
나는 그냥 앉아서 내 소개를 하기 시작했다.
그 때 그녀가 나에게 소리치듯 말했다.
"일어나서 말해요."
"네?"
"옆 친구는 매너도 좋네 일어나서 소개하고. 왜 오빠는 안 일어나요?"
진심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식은땀이 팍 나기 시작했다.
아마 모두가 내 난감해하는 표정을 읽었을 것이다.
그러자 다른 아가씨가 말했다.
"야 그냥 앉아서 하라 그래. 뭐 꼭 일어날 필요 있냐?"
"응? 왜? 너도 아냐?"
그 말에 그녀의 친구는 순식간에 홍당무가 되어버렸다.
그게 재밌는지 그녀는 깔깔데면서 웃기 시작했다.
"너도 봤구나"
이 말에 다른 사람들은 궁금해서 뭘 받냐고 묻기 시작했다.
친구 놈들도 덩달아 나를 추궁하기 시작했다.
"뭘 봐? 뭘 봤길래 쟤 저리 얼굴 빨개지냐?"
"왜 일어서질 못해. 응!"
당연히 그 이유를 사람들이 눈치채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 기척에 잠이 깨 눈을 떠 보니 그녀의 동그란 가슴이 눈에 들어왔다.
나도 그녀를 보면서 자고 있었던 모양이다.
참 좋아하는 그녀의 일부다.
잠은 전혀 깨지 않았지만 본능적으로 한 입 물어봤다.
탱글한 젖꼭지가 입안에 들어오자 혀가 저절로 그걸 굴리기 시작하고
그녀의 숨소리도 덩달아 쌔근 거리기 시작했다.
가슴은 그녀가 가장 애무받기 좋아하는 성감대다.
그녀 살결을 맛보면 아랫도리가 기운을 받는다.
나와 다리를 겹치고 있던 그녀의 기운을 받으며 일어나는 녀석을 느꼈을 것 같았다.
한참을 가슴 애무에 공을 들이다 한 손으로 그녀의 골짜기를 넘봤더니
은은히 애액이 흐르고 있음을 확인했다.
그녀를 엎드리게 한채로 몸을 일으켜 그녀의 엉덩이에 얼굴을 묻었다.
아까 사정한 내 정액이 애액과 함께 흐르고 있었다.
비릿하긴 했지만 그녀도 맛보는 건데 뭐...
또 한참을 두고 다리사이 둔덕을 핥아댔다.
"자기야... 나 하고 싶어."
여전히 눈을 감은채로 내 혀 놀림을 음미하던 그녀가 한마디 했다.
그 날 이후로 나는 그녀가 원하지 않으면 삽입을 하지 않는다.
나는 그녀의 말에 복종하듯 말이 끝나자마자
엎드려 있는 그녀의 몸에 내 몸을 포개고
내 심벌을 그녀에게 밀어 넣었다.
"으응... 자기야 세게...세게해줘..."
매번 내 자지끝이 무언가에 닿도록 신경쓰며 푹푹 박아댔다.
자기전에 두번 사정을 했기 때문에
속도조절 따위는 신경쓰지 않았다.
"아... 아흥... 아... 자기야... 좀 옆으로..."
나는 그녀의 주문에 따라 각도를 달리에 펌프질을 계속했다.
몸에 조금씩 땀이 배기 시작했다.
문득 그날이 떠올랐다.
처음 그녀에게 삽입을 하던 순간이...
그 때 그녀는 나를 보기 민망하다며 몸을 돌려 엎드렸고
나는 팽팽히 솟은 내 심벌을 지금처럼 그녀에게 선사했었다.
"자기야 나 뭐하나 물어봐도 돼?"
내 갑작스러 질문에 그녀는 응이라고 대답했다.
신음소리 끝에 낸 대답인지라 "응?" 인지 "응." 인지 헷갈렸다.
"우리 처음 만난 날 기억나?"
내 말에 그녀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기억나... 아...지...하악... 네 회색 추리닝...아아...
자기야 나 지금이야..."
"응"
그녀가 이렇게 말할 때는 반드시 그녀의 가슴을 입으로 애무해줘야 한다.
나는 그녀를 반듯이 눕히고 정상위 자세로 삽입하고
더물어 그녀의 가슴을 거칠게 빨기시작했다.
"...아... 자기야... 나 아직도... 아아... 자기꺼 추리닝...
그 회색추리닝 가지고 있어... 헉헉"
나는 피스톤 운동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사정감이 몰려오기 전에 그녀를 더 달궈야 한다.
하지만 회색추리닝이라는 말에 나는 잠시 멈칫한다.
그건 내가 처음 그녀를 만날 때 입었던 옷이다.
회상 - 그녀의 첫인상
그녀를 처음 만난 건 군대가기 한달 전이었다.
체력단련 겸 시간 죽이기 겸 해서 날마다 근처 대학교에가서 농구를 하곤 했는데
그날도 마찬가지었다.
난 농구를 좋아하지만 농구를 잘하진 못했다.
키도 171 정도로 크지도 않고
그렇다고 운동신경이 좋은 것도 아니었다.
그나마 장점이 있다면 몸짱은 아니지만
담배도 안피고 운동도 꾸준히 하는 덕에 지구력은 좋은 편이었다.
그날도 열다섯점 짜리 농구경기 삼세판을 뛰고 통쾌하게 지고 난 후
진 사람이 사기로 한 음료수를 비닐봉지에 사들고 내려오는 길이었다.
뛰면서 코너를 돌고 있는데 갑자기 누군가와 정말 세개 부딪혔다.
퍽 소리가 날만큼...
주변사람들이 다 쳐다보고 한참을 쳐다 볼 정도였다.
나는 뒷걸음 치며 간신히 넘어지진 않았지만
그녀는 달랐다.
바닥에 벌렁 넘어졌을 뿐만 아니라
그녀가 들고 있던 잡다한 물건들은
온통 바닥에 어질러졌다.
나는 반사적으로 죄송합니다라고 말하고
넘어져서 쉽게 일어나지 못하는 그녀 주변의 물건들을
줍기 시작했다.
물건들을 거진 주워서 건내줄 때 쯤 그녀가 일어났다.
사실 그녀가 넘어지고 힘겹게 일어서려 할 때 그녀가 중얼거리는 걸
나는 분명히 들었다.
"아... 씨발..."
모른척했지만 그래도 나름 미안하다고도 했고 물건도 열심히 줍는 사람이
그렇게 듣기 좋은 말은 아니었다.
그래도 나는 아랑곳 하지 않고
내 손에 수북히 쌓인 물건을 비틀거리는 그녀에게 건네줬다.
"괜찮아요?"
"아... 네..."
나는 볼일을 마친 것처럼 꾸벅 인사하고 자리를 빠져나가
나를 기다리는 친구들에게 돌아갔다.
물론 작은키 밤색코트로 둘러쌓인 통통한 듯한 몸매
검은색 뿔테 안경으로 꾸며진 그녀의 첫인상 따위는 금새 잊어 버렸다.
그 날은 내 생일이었다.
그래도 생일이라고 전화해주는 친구들은 있었다.
물론 알고 전화한 건 아니다.
놀자고 전화했는데 식구들도 내 생일을 기억못한다며 푸념을 늘어놓자
생일 축하한다고 생색내는 놈들이 있을 뿐이었다.
그래도 그 중에 나이트 죽돌이 한놈이 니 생일이니까 나이트나 가자고 했고
나에겐 농구장이나 나이트나 별 차이 없는 곳이기에
후즐그레한 추리닝과 오리털 점퍼 차림으로 녀석들의 뒤를 따라갔다.
나 같은 놈도 받아주는 나이트 물이 좋아봐야 얼마나 좋겠는가?
그래도 우리는 열심히 춤추며 놀았다.
나 때문인지 맥주 두 병에 취해서 소리를 지르는 다른 친구놈 덕인지
부킹 조차 들어오지 않았지만 우리는 더 열심히 놀았다.
그러다가 어떤 여인네들 무리와 자연스레 춤을 같이 추기시작했다.
그나마 꽃미남 축에 속한 친구 한놈과
그 쪽 여자 중 한명이 눈이 맞아 생긴 현상이었다.
어색하게 서로 웃으며 시작한 자리는 새벽 세시 2차로 이어졌다.
아까부터 나를 보며 생글생글 웃어데는 아가씨가 있었다.
키는 작았지만 예쁘장한 얼굴과 볼륨감 있는 몸매가 돋보이는 아가씨였다.
다리는 아주 날씬한 편은 아니었지만 비율이 좋아서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제법 각선미가 있어 보였다.
하지만 나보고 나이트 가자고 한 친구 놈이 이미 점찍어 놓았고
친구와의 의리 때문에 나는 애써 그 시선을 회피하고 있었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정확히 말하면 왠지 느껴지는 불안감 때문이었다.
어디서 많이 본듯한 얼굴이고 저쪽에서는 나를 알아 보는 듯 한데
나는 도무지 아무리 생각해도 누군지 생각이 나질 않는 거였다.
게다가 내 친구 놈이 저 년 내가 오늘 접수한다면서
그녀 옆에 앉아 나이트 죽돌이로 살아오면서 쌓아온 온갖 스킬을
시전하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굳이 엮이고 싶지도 않았다.
물론 마음에 없는 것은 아니었다.
나를 쳐다보는 것이 내가 싫거나 하는 눈치는 아닌 것 같고
최소한 누구인지를 알면 번호라도 따서 알고라도 지낼 수 있겠다는
희망정도는 있었다
게다가 한 겨울인데도 푹 파인 티셔츠를 입고 왔고
간간히 내비치는 그녀의 가슴골 덕에 내 거시기는 성실하게 반응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까 삐삐가 떨어졌다며 그걸 주우로 탁자 밑으로 내려가던 그녀와
발기가 된 나를 보여주기 싫어하는 내가
대신 줍겠다며 탁자 밑에서 내려갔을 때 우리는 필연적으로 마주쳤고
그녀가 보던 것은 그녀의 삐삐도 내 눈도 아닌 팽팽하게 쳐진
회색 추리닝 텐트가 분명한 상황에서 어쩌면 날 잘 알지도 모르는 그녀에게
작업을 걸고 번호를 따낼 만큼 나는 넉살이 좋지도 못했다.
게다가 탁자 위로 몸을 일으키면서 그녀가 지었던 묘한 표정은
나를 더욱 위축되게 만들었다.
전전긍긍하던 나와는 달리 친구놈들은 이왕 숫자가 맞으니
커플을 정하자며 제안을 했고 잠시 서로 눈치를 보던 여자애들은
재밌겠다며 한본 해보자고 했다.
친구 한 놈이 자기 소개를 하겠다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 다음은 바로 내 차례이기 때문에 나는 난감해지기 시작했다.
평소에는 지가 아무리 텐트를 치던 집을 짓던 간에
딴 생각을 하고 긴장을 하면 수그러들고 했던 내 거시기는
그날 따라 유난히 맹렬하게 하늘을 보고 있었고
나는 심하게 화장실을 가고 싶었지만 이도 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었다.
나는 그냥 앉아서 내 소개를 하기 시작했다.
그 때 그녀가 나에게 소리치듯 말했다.
"일어나서 말해요."
"네?"
"옆 친구는 매너도 좋네 일어나서 소개하고. 왜 오빠는 안 일어나요?"
진심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식은땀이 팍 나기 시작했다.
아마 모두가 내 난감해하는 표정을 읽었을 것이다.
그러자 다른 아가씨가 말했다.
"야 그냥 앉아서 하라 그래. 뭐 꼭 일어날 필요 있냐?"
"응? 왜? 너도 아냐?"
그 말에 그녀의 친구는 순식간에 홍당무가 되어버렸다.
그게 재밌는지 그녀는 깔깔데면서 웃기 시작했다.
"너도 봤구나"
이 말에 다른 사람들은 궁금해서 뭘 받냐고 묻기 시작했다.
친구 놈들도 덩달아 나를 추궁하기 시작했다.
"뭘 봐? 뭘 봤길래 쟤 저리 얼굴 빨개지냐?"
"왜 일어서질 못해. 응!"
당연히 그 이유를 사람들이 눈치채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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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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