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날이라 한편 더 씁니다.
이번엔 좀 픽션이 들어가요.
기억도 가물가물 하고 짐작만 하던 부분도 있고 그러거든요.
좋은 주말 되세요.
선예가 문을 열어줬다.
먼저 들어가란다.
향기가 산뜻했다.
학교에 있을 때 서너번 쯤 동기의 자취방에 가본 적이 있다.
밥 한번 먹었던 것이 제일 오래 체류했던 경험이었다.
그 때 맡았던 향기랑 비슷했다.
그녀는 들어가자 마자 침대에 다이빙하듯 넘어졌다.
"아~ 역시 내 집이 좋아."
나는 한쪽에 있는 작은 쇼파에 앉았다.
침대에 있던 선예가 옆으로 누워 머리를 한손으로 받치고 나를 보고 있다.
"그 아저씨랑 헤어지기로 맘 먹은 후에 새로 얻은 집이야."
쇼파에 등과 머리를 기대고 눈을 감았다.
잠이 몰려왔다.
이러고 있으면 선예가 나를 부를까 안부를까?
부르기 전까지 이러고 있어야지 했는데 어느새 잠이 들었다.
얼마나 잤을까?
깨보니 여전히 소파에 앉아 있었다.
내가 왜 여기 있지하며 잠시 둘러봤는데 그녀는 없었고 기억이 돌아왔다.
상의와 하의가 벗겨져 있고 팬티만 입고 있는 걸 인지한 것은 그 후의 일이다.
어디갔지?
나는 일어서서 방안을 둘러봤다.
하얀색 책상과 의자 전공 서적들.
알록달록한 침대.
작은 테이블 그리고 그 옆에 소파.
하지만 그녀는 없었다.
그녀가 보고 싶어졌지만 나가기도 그렇고 부를 수도 없어서 답답했다.
침대에 누워서 그녀의 체취를 맡아보고 싶었지만
다시 쇼파에 앉았다.
몸이 뻐근했다.
다시 일어나서 땀이 날 때 까지 스트레칭을 하고 푸쉬업과 윗몸일으키기를 했다.
그녀는 어디갔을까?
일단 씻기로 했다.
욕실에 들어가니 역시 아기자기한 물품들이 예쁘게 정돈되어 있었다.
왠지 자지를 덜렁거리고 들어온 내가 이곳을 더럽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고 그녀의 치솔로 양치질을 했다.
키스한 사이니까 양치질을 해도 될까?
싫다고 하면 하나 사주고 이건 내가 가져야지.
밖으로 나오니 여전히 그녀가 없었다.
어디갔지?
약간 불안감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그녀 삐삐 번호도 몰랐다.
나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가려고 옷을 찾는데 옷도 안 보인다.
빨았나?
베란다를 보니 세탁기가 있었다.
열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내 옷들이 다 돌아가 있었다.
꼼꼼하기도 하지...
짜증이 났다.
말도 안하고 어딜 나간거야?
책상 옆에 폭이 좁고 길다란 책꽂이가 있었다.
볼만한 책이 없나 살펴보았다.
응?
일기였다.
볼까 말까 하다가 말 없이 사라진 그녀에게 복수를 하고 싶었다.
일기를 꺼내 아무 장이나 펴봤다.
쓴지 이주 정도 된 것 같다.
이제 그만.
끝날 때 끝낼 줄 아는 것도 내가 잘 하는 일인데
이번엔 왜 이렇게 힘들까?
그 사람이 기다려주길 바라는 마음이 너무 싫다.
그를 위해서도 나를 위해서도
이제 그만.
뭔가 새로운 걸 기대했던가?
화가 치밀어 일기장을 덮고 착장에 쑤셔넣듯 꽂아 넣었다.
그를 만나러 간건 아닐까?
장이라도 보러 간걸까?
가게라면 멀지 않은 곳에 있었는데.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안달한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았다.
가슴이 뜨끔뜨끔 했다.
스트레스가 클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내가 왜 이러지?
심호흡을 했다.
정수리를 꾹꾹 눌렀다.
복도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점점 가까워져 왔다.
그녀인가?
지나쳐 가는 발소리에 실망했다.
그렇게 여러번의 발소리를 듣다가 포기할 때 쯤 그녀가 들어왔다.
양손에 옷가방을 들고 들어왔다.
쇼핑이라도 했나?
"뭐야? 말도 없이 어디 간거야?"
다소 신경질적인 말투였다.
기분좋게 들어오던 그녀는 내 말투에 왜 그러냐는 듯 쳐다봤다.
"왜? 많이 기다렸어?"
나는 못 마땅한 표정으로 쇼파에 털썩 앉았다.
그녀가 내 앞으로와 무릎을 꿇고 차가운 손을 무릎에 얹었다.
"푹 자길래 한참 되야 일어날 줄 알았어.
미안해."
미안함을 잔뜩 품고 있는 그녀가 나를 올려다보고 있으니
금새 마음이 가라 앉았다.
표정 관리가 안될만큼 심경의 변화가 급격했다.
"화내서 미안해. 일어나 보니까 없어서 걱정했어."
"나 보고 싶었어?"
"응.."
그녀는 종이 가방에서 옷을 꺼내 내 앞에 펼쳐 보였다.
"오빠 줄려고 샀어. 추리닝은 빨았고. 입어봐."
"뭐야. 물어보지도 않고."
하지만 나는 벌써 옷을 입어보고 있었다.
이런 호의는 정말이지 적응이 되지 않았다.
그걸 넙죽 넙죽 받아들이는 나도 적응이 안 되었다.
전 여친도 옷을 사준 적이 있지만 뭐랄까 생각도 못한 상황에서 베푸는 호의였다.
내 삶이 단조로웠던 걸까 아니면 그녀가 특별한 걸까?
웃은 딱 맞았다.
그녀는 옷에 어디 하자라도 없는지 꼼꼼히 살펴보았다.
"좋네. 나는 좀 씻을께."
그녀는 옷을 훌훌 벗어던지고 욕실로 들어갔다.
촤아 하는 소리가 들렸다.
욕실 안으로 들어가고 싶었지만 아직 그럴 정도의 사이는 아닌 것 같았다.
나는 옷을 입은채로 다시 쇼파에 누웠다.
이 집에서 내가 자유로울 수 있는 공간은 아직 이 정도 인 것 같았다.
"오빠 나 등 좀 밀어줘,"
반가운 소리였다.
나는 잽싸게 일어나 욕실로 들어갔다.
하얀 김이 나를 향해 쏟아져 나왔다.
그녀의 눈부신 나신에 물방울이 부서지고 있었다.
"옷 입고 들어오면 어떻게 바보야."
"아, 그렇지. 헤헤."
"바보"
그녀가 혀를 삐죽 내밀었다.
나는 그녀가 보는 앞에서 욕실 문턱 앞에서 후닥딱 옷을 벗고 욕실로 들어섰다.
"와 빠르다."
목욕 타월에 바디샴푸를 묻혀서 등을 밀었다.
"시원하다. 잘 하는데?"
"별걸 다 칭찬한다."
"ㅎㅎㅎ"
등을 다 밀고 나니까 그녀가 물로 비누를 씻어냈다.
돌아 서더니 날 보고 씩 웃는다.
이미 내 자지는 발딱 서서 까딱이고 있었다.
"어머 얘 보래요. ㅋㅋㅋ"
그녀에게 키스를 했다.
그녀가 눈을 감는 걸 확인하고 나도 눈을 감았다.
그녀의 허리를 안고 몸을 밀착했다.
"보고 싶었어."
"나두"
허리와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키스를 계속했다.
그녀의 혀는 감미로웠고 샤워물이 그녀의 등을 쉴새없이 때렸다.
그녀가 팔로 내 목을 감싸왔다.
"사랑해."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겨우 참았다.
내가 내뱉을 수 있는 말이 아니다.
대신 그녀의 목에 키스를 했다.
물이 달콤한건지 그녀가 달콤한건지 달짝지근한 물방울을 혀로 쓸어 담아 삼켰다.
팔을 풀고 그녀를 돌려세웠다.
그리고 어깨와 등을 핥아가기 시작했다.
한 손으로는 가슴과 유두를 애무했다.
점점 밑으로 내려가서 그녀의 엉덩이를 한 입에 넣어봤다.
물줄기가 그녀의 골짜기에서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곳에 얼굴을 파묻었다.
혀를 내밀어 그녀의 골짜기에 밀어 넣고 핥기를 반복했다.
"아... 오빠..."
욕실 안은 핥작이는 소리와 그녀의 신음소리 물튀기는 소리가 범벅이 되어
하얀 수증기로 가득 찼다.
그녀의 앞으로 돌아가 가슴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적당히 솟아오른 가슴은 아무리 무너뜨려도 제자리로 돌아왔다.
그녀가 보지를 내 몸에 밀착해 오더니 허벅지 위쪽으로 문지르기 시작했다.
나는 한손을 뒤로 돌려 뒤에서 그녀의 보지를 공략했다.
그리고는 입으로 나무지 손으로 양쪽 유두를 집요하게 괴롭혔다.
"오빠 안으로 가요."
그녀는 나를 떨어뜨리더니 내 손을 잡고 방안으로 이끌었다.
그녀는 수건으로 나를 닦아주기 줬다.
다리와 발을 닦기 위해 무릎을 꿇었던 그녀는 그 자세 그대로 내 자지를 입에 품었다.
그녀는 아직 닦지도 않았다.
"감기 걸려. 내가 닦아 줄께."
나를 올려다보며 싱긋 웃더니 몸을 일으켰다.
"내가 닦을께요. 오빠는 저기 침대에 가서 누워 있어요."
나는 그녀가 시키는대로 했다.
그녀는 서두르지 않았다.
천천히 몸을 닦았다.
내게 그녀의 동작은 마치 슬로우모션 같았다.
애달펐지만 그녀의 박자에 맞춰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녀는 수건으로 온 몸을 닦더니 베이비 오일을 온 몸에 바르기 시작했다.
그건 새로운 자극이었다.
"내가 해줄까?"
"그럴래요?"
나는 손에 오일을 덜어 그녀의 몸에 바르기 시작했다.
그러다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내 전공을 살리기로 했다.
나는 긴 수건을 침대에 깔고 그녀를 거기에 눕게 했다.
"뭐하려고?"
"마사지해줄께. 오빠가 물리치료학과자나."
"아~ 그렇지."
지난 여름 방학 때 선배들에게 배운 스웨덴식 마사지로 그녀의 몸을 풀어주기 시작했다.
몸에 오일을 바르고 힘을 조금씩 가하면서 근육의 결에 따라 부드럽게 문질러 주는 것이 포인트다.
그리고 거기에 지압하는 법을 곁들인 것이
우리 학과에서 전해내려오는(?) 스웨덴식 마사지 기술이었다.
그 때 우리 조를 가르쳐주던 여선배가 이런 말을했다.
"남자들은 이거 꼭 배워둬.
스포츠 마사지는 관절과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거라
통증이 동반 되서 호불호가 갈리지만
이 스웨덴식 마사지는 특히 여자들이 좋아해.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생기면 꼭 해줘라."
듣기에 따라 매우 과감한 발언이었지만 우리는 여자선배가 하는 말이라 귀담아 듣고
열심히 배웠다. 물론 실전에서의 파트너는 모두가 남자였지만...
나는 이마에 땀이 맺히도록 열심히 그녀를 마사지해줬다.
그녀도 매우 좋아하는 눈치였다.
가슴을 애무해줄 때는 신음소리를 낼 정도였다.
보지에는 벌써 애액이 흐르고 자지를 꽂아 넣고 싶었지만 나는 마사지를 모두 끝내고 싶었다.
어짜피 오래 못하니 이런 서비스라도 제대로 해주고 싶었다.
"오빠 안 힘들어?"
한참을 해주니까 그녀가 걱정된 듯 물어봤다.
"이건 힘든 것도 아냐. 마사지 중에 제일 안 힘든 거야. 걱정마."
그녀의 몸을 돌려 등과 엉덩이를 마사지해줬다.
엉덩이 근육이 조금 뭉쳐있는 것 같아 잘 풀어줬다.
언뜻 보니 애액이 상당했다.
나는 장난기가 돌아서 한손으로 그녀의 항문에 손을 댔다.
"뭐야 오빠."
"가만히 있어. 오빠 믿지?"
"지금와서 뭘 믿고 말고... 하악..."
한손으로는 보지를 애무하고 입술로 그녀의 항문을 핥았다.
나도 이런 건 첨해보는 거였다.
"더럽게 뭐하는 거야 오빠."
"뭐가 더러워. 향기 나는 똥꼰데."
거의 울먹이는 목소리로 하지 말라고 했지만 나는 꿋꿋이 혀로 핥았다.
그녀도 애써 몸을 피하진 않았다.
손가락이 보지에 들락날락 할 정도가 되자 그녀도 더 징징대지 않고 신음소리만 내었다.
"하아... 아앙..."
엉덩이를 들썩이는 폼이 애처로워보였다.
정말이지 자지를 꽂아 팍팍 쑤셔주고 싶었지만 금방 끝내고 싶지 않았다.
어느 순간엔가 보지 안쪽에서 무언가 손가락을 휘감는 느낌이 들었다.
꼭 혓바닥으로 핥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녀는 이불을 꼭 쥐고 있었다.
"오빠... 아아..."
한바탕 절정이 훑고 지나 갔는지 그녀의 몸이 이완되었다.
내 손가락은 그녀의 애액으로 흥건했다.
그녀가 몸을 일으키더니 나를 눕혔다.
"오빠 잘한다. 솜씨가 예사롭지 않은데? 혹시 바람둥이 아냐?"
듣기 좋은 칭찬 중에서도 최상급이었다.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최고의 찬사였다.
"나 이런 사람이야. 조심해. 다른 여자들이 채갈... 아..."
그녀는 어느새 내 자지를 입에 물었다.
그런데 뭔가 생각이 났는지 몸을 일으켰다.
"아니다... 이럴게 아니지."
"뭐가?"
"후훗. 몰라도 돼."
그녀는 여성 상위로 자지를 그녀의 안으로 맞아들였다.
그러더니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숨을 천천히 들이쉬어요."
그녀가 왜 그러는지 얼핏 느낌이 왔다.
조루라는 내 핸디캡을 고려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눈을 감고 그녀가 시키는데로 했다.
"복식호흡 할 줄 알죠?"
"응"
"그걸로 해봐요."
한참을 내 위에서 천천히 몸을 구르던 그녀가 상체를 낮추어 내 입에 가슴을 물렸다.
"빨아줘요."
나는 고개를 들어 두손으로 가슴을 잡고 번갈아 가면서 빨았다.
그녀는 일정한 속도를 유지했지만 더 깊숙이 넣으려고 하는 것 같았다.
"하아.. "
깉은 숨을 쏟아내면서 움직이기를 계속했다.
그러던 그녀가 움직임이 조금씩 빨라지기 시작했다.
나도 덩달아 흥분지수가 올라가기 시작했다.
"오빠... 노래 하나 불러줘요."
"응? 뭐라고"
"노래... 아... 노래 불러달라고."
조루 때문에 하도 고민이 많아서 책도 보고 성인 잡지도 보고 그랬는데
절정에 이르는 걸 맊기 위해서 다른 생각을 하거나 노래를 부르라고 했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아니 도대체 이 여자는 어디서 이런 걸 듣고 하는 거지?
하지만 노래를 부르는 것도 좀 웃기는 일이고
이런 상황에서 부르는 노래가 그렇게 낭만적이지도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난 다른 방법을 떠올렸다.
"나 한테 질문을 해봐."
"질문? 무슨 질문?"
"아무거나"
"질문... 그러니까... 아아..."
그녀의 표정을 보니 절정에 이른 것 같았다.
질문 같은 걸 할 때가 아닌가 보다.
절정의 쾌감과 주어진 미션에 대한 의무감 사이에서 갈등하는 듯한 느낌이다.
나는 상체를 일으켜서 그녀를 안았다.
우리는 앉아서 마주보는 자세가 됐다.
나는 그녀의 펌핑질을 도우면서 그녀의 가슴을 베어 물었다.
"아아... 좋아요..."
그녀는 내 목에 메달린채로 연신 몸을 움직였다.
쾌락에 대한 그녀의 집착은 경이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 여친의 경우 여성 상위를 싫어하진 않지만 오래하진 못했다.
사실 나 같은 조루남에게 여성 상위는 상당히 도움이 되지만
그녀의 체력이 약하다보니 그리 오래 할 수 있는 체위는 못 되었다.
아무리 절정이라도 그녀는 힘이 들면 내 위에 몸을 기대고 쉬어야 했다.
하지만 선예는 달랐다.
숨을 헐떡이면서도 자신의 절정을 위해 몸을 계속 움직였다.
그녀의 신음 소리가 숨이차서인지 쾌락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녀가 갑자기 나를 밀치더니 눕게 만들었다.
그리고는 내 위에 엎어져서 몸을 의지하는 대신 엉덩이를 세차게 흔들기 시작했다.
갑자기 엄청난 자극이 몰려왔다.
"오빠 조금만 참아줘요 헉헉"
자극이 분명 컸는데 왠지 머리가 맑은 느낌이었다.
분명히 이쯤되면 사정감이 몰려와도 진작에 왔을텐데 왠지 멀게 느껴졌다.
"아아아... 하악... 아아..."
나는 그녀의 절정을 바로 앞에서 목격할 수 있었다.
찡그린듯 아닌 듯 뭔가에 집중하는 듯한 표정이 그렇게 예쁠 수 없었다.
그녀의 절정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녀를 안은채 몸을 일으켰다가 눕혔다.
그리고 정상위로 펌핑을 시작했다.
그녀가 다리를 들어 삽입을 더 깊게 하려고 하는 것 같았다.
나는 무릎에 팔을 끼우고 그녀를 더 거칠게 몰아 붙였다.
그녀는 잠시 눈을 떠 나를 바라보았다.
뭔가 할 말이 있는 듯 했지만 다시 눈을 감고 쾌락에 집중했다.
유두가 탱탱해지는게 눈으로 보일 정도였다.
또 한 번의 절정이 그녀에게 엄습하는 것 같았다.
"오빠 뒤로..."
그녀는 나를 멈추게 하더니 몸을 돌려 엎드리고는 엉덩이를 들이 밀었다.
나는 허리를 강하게 잡고 삽입을 했다.
"하악..."
살과 살이 부딪히며 찰싹 거리는 소리가 방안에 울려퍼졌다.
그녀의 신음 소리는 더욱 날카로워졌다.
사정감이 몰려오는 것 같았다.
그래도 평소 보다는 왠지 자신감도 들고 좀 더 오래해야 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보지 안에서 급격한 변화가 감지되었다.
나는 잠시 동안의 자만심을 후회했다.
보지살이 자지를 휘감는 느낌에 순식간에 절정에 다다랐다.
"나 지금 쌀 것 같아."
"나도요 오빠. 지금 해도 되요."
진짜 인지 아니면 기분을 맞춰주려고 그러는 건지 몰랐지만
내 능력으로 더 끌 수는 없었다.
나는 그녀를 더 강하게 밀어붙였다.
그 때 아까 묻지 못했던 피임에 대한 생각이 떠올랐다.
"저기... 아악..."
그러나 이미 늦었다.
나는 그녀의 자궁에 정액을 털어 넣었다.
"아아... 하아악..."
우리는 엎드린채로 포개어져서 한참을 있었다.
먼저 움직인 건 그녀였다.
그녀는 돌아 누워서 나를 꼭 안아줬다.
"수고했어요. 그리고 잘 했어요."
꼭 선생님이 유치원 아이 칭찬하는 듯한 말투였다.
등을 다독여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하지만 싫진 않았다.
그녀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있다가 아까 물어보려했던 말을 물었다.
"너 피임 안해도 되냐?"
그녀는 내 볼을 툭툭 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다시 그녀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땀으로 끈적였지만 포근하고 따뜻했다.
그녀 심장소리가 내 귀를 타고 들려왔다.
왼쪽 가슴에 손을 얹었다.
심장의 두근 거림이 느껴졌다.
"나... 아이 못나."
그랬구나.
두번 째 낙태 수술을 할 때 의사가 경고했다고 했다.
한 번 더 낙태하면 불임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다고.
그 남자는 그걸 알면서도 피임을 하지 않았도
그녀가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항상 막을 수 있는 건 아니었다.
게다가 갈수록 변태적으로 변하가는 그의 요구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고 한다.
출장을 가는 길에 그녀에게 들려 기어코 하고 싶은 걸 하고 갈 때도 있고
새벽에 갑자기 들어와 요구를 할 때도 있었단다.
항문 섹스는 물론이고 몸을 묶고 때리는 행위도 시작이 되었다고 했다.
"근데 문제는 내가 그걸 싫어하지 않았어.
그가 어떤 시도를 하면 두렵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기대가 될 정도였다니까."
그러다 세번 째 임신이 되었다.
만난지 2년도 채 되지 않아서 생긴 일이었다.
산부인과 의사는 낙태를 거부했다고 한다.
"다시는 아이를 낳을 수 없을지도 몰라요. 남편 모시고 오세요."
남편이 없다는 말에도 의사는 하다 못해 남자친구라도 데리고 오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동행하길 거부했고 대신 다른 산부인과를 추천해줬다고 한다.
여자 의사가 그녀를 기다렸고 언제나 처럼 수술은 오래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출혈이 잘 멈추지 않았고 여의사가 그녀에게 처음이 아니냐고 물었다고 한다.
"세번째요."
담담히 말하는 앳된 소녀의 대답에 여의사는 아무 말도 않고 지혈 조치를 하고 수술을 마쳤고
회복실에 혼자 누워있던 그녀에게 여의사가 찾아 왔다고 했다.
"내가 언니니까 편하게 말할께."
그녀가 동의하지 않았지만 여의사는 말을 이어 나갔다.
"자궁이 많이 망가져서 가임이 쉽지 않을 거야.
방법은 없는 것 아니지만 확률이 상당히 낮아.
여자가 임신을 못한다는 것이 어떤 건지 알아?"
동의를 구하는 질문이 아니었다.
"난 알아. 이유는 달라도 나도 아이를 못 나.
좋은 남자를 만나야 될 꺼야."
그런 말을 남기고 그녀는 방을 나갔다고 한다.
"잔인하다."
"잔인하지만 사실이지. 비슷한 말을 그 아저씨가 하더라."
"뭐라고?"
"임신도 못하는 너 같은 년 누가 받아줄줄 아냐고.
차라리 자기랑 계속 만나는 게 좋을 거라고 그러더라.
자기는 그런 거 다 이해해준다나... 어쨌다나..."
"씨발 완전 인간 말종 개색히네..."
그녀의 안색이 무거워졌다.
나도 덩달아 슬퍼졌다.
눈물이 나왔다.
"울어? 뭐야... 남자가..."
나는 훌쩍이다 못해 엉엉 울었다.
울면서도 궁금했다. 내가 왜 우는지.
아이를 가지 못하는 그녀가 불쌍해서 였을까?
아니면 그냥 울어줘야 할 것 같아서 였을까?
내가 참 이상하게 여겨졌지만 서럽도록 울었다.
그녀도 덩달아 울기 시작했다.
우리는 꼭 껴안고 한참을 울었다.
남을 위해 울어본적 없는 내가 그녀를 위해 울었다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눈물일까?
이번엔 좀 픽션이 들어가요.
기억도 가물가물 하고 짐작만 하던 부분도 있고 그러거든요.
좋은 주말 되세요.
선예가 문을 열어줬다.
먼저 들어가란다.
향기가 산뜻했다.
학교에 있을 때 서너번 쯤 동기의 자취방에 가본 적이 있다.
밥 한번 먹었던 것이 제일 오래 체류했던 경험이었다.
그 때 맡았던 향기랑 비슷했다.
그녀는 들어가자 마자 침대에 다이빙하듯 넘어졌다.
"아~ 역시 내 집이 좋아."
나는 한쪽에 있는 작은 쇼파에 앉았다.
침대에 있던 선예가 옆으로 누워 머리를 한손으로 받치고 나를 보고 있다.
"그 아저씨랑 헤어지기로 맘 먹은 후에 새로 얻은 집이야."
쇼파에 등과 머리를 기대고 눈을 감았다.
잠이 몰려왔다.
이러고 있으면 선예가 나를 부를까 안부를까?
부르기 전까지 이러고 있어야지 했는데 어느새 잠이 들었다.
얼마나 잤을까?
깨보니 여전히 소파에 앉아 있었다.
내가 왜 여기 있지하며 잠시 둘러봤는데 그녀는 없었고 기억이 돌아왔다.
상의와 하의가 벗겨져 있고 팬티만 입고 있는 걸 인지한 것은 그 후의 일이다.
어디갔지?
나는 일어서서 방안을 둘러봤다.
하얀색 책상과 의자 전공 서적들.
알록달록한 침대.
작은 테이블 그리고 그 옆에 소파.
하지만 그녀는 없었다.
그녀가 보고 싶어졌지만 나가기도 그렇고 부를 수도 없어서 답답했다.
침대에 누워서 그녀의 체취를 맡아보고 싶었지만
다시 쇼파에 앉았다.
몸이 뻐근했다.
다시 일어나서 땀이 날 때 까지 스트레칭을 하고 푸쉬업과 윗몸일으키기를 했다.
그녀는 어디갔을까?
일단 씻기로 했다.
욕실에 들어가니 역시 아기자기한 물품들이 예쁘게 정돈되어 있었다.
왠지 자지를 덜렁거리고 들어온 내가 이곳을 더럽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고 그녀의 치솔로 양치질을 했다.
키스한 사이니까 양치질을 해도 될까?
싫다고 하면 하나 사주고 이건 내가 가져야지.
밖으로 나오니 여전히 그녀가 없었다.
어디갔지?
약간 불안감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그녀 삐삐 번호도 몰랐다.
나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가려고 옷을 찾는데 옷도 안 보인다.
빨았나?
베란다를 보니 세탁기가 있었다.
열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내 옷들이 다 돌아가 있었다.
꼼꼼하기도 하지...
짜증이 났다.
말도 안하고 어딜 나간거야?
책상 옆에 폭이 좁고 길다란 책꽂이가 있었다.
볼만한 책이 없나 살펴보았다.
응?
일기였다.
볼까 말까 하다가 말 없이 사라진 그녀에게 복수를 하고 싶었다.
일기를 꺼내 아무 장이나 펴봤다.
쓴지 이주 정도 된 것 같다.
이제 그만.
끝날 때 끝낼 줄 아는 것도 내가 잘 하는 일인데
이번엔 왜 이렇게 힘들까?
그 사람이 기다려주길 바라는 마음이 너무 싫다.
그를 위해서도 나를 위해서도
이제 그만.
뭔가 새로운 걸 기대했던가?
화가 치밀어 일기장을 덮고 착장에 쑤셔넣듯 꽂아 넣었다.
그를 만나러 간건 아닐까?
장이라도 보러 간걸까?
가게라면 멀지 않은 곳에 있었는데.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안달한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았다.
가슴이 뜨끔뜨끔 했다.
스트레스가 클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내가 왜 이러지?
심호흡을 했다.
정수리를 꾹꾹 눌렀다.
복도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점점 가까워져 왔다.
그녀인가?
지나쳐 가는 발소리에 실망했다.
그렇게 여러번의 발소리를 듣다가 포기할 때 쯤 그녀가 들어왔다.
양손에 옷가방을 들고 들어왔다.
쇼핑이라도 했나?
"뭐야? 말도 없이 어디 간거야?"
다소 신경질적인 말투였다.
기분좋게 들어오던 그녀는 내 말투에 왜 그러냐는 듯 쳐다봤다.
"왜? 많이 기다렸어?"
나는 못 마땅한 표정으로 쇼파에 털썩 앉았다.
그녀가 내 앞으로와 무릎을 꿇고 차가운 손을 무릎에 얹었다.
"푹 자길래 한참 되야 일어날 줄 알았어.
미안해."
미안함을 잔뜩 품고 있는 그녀가 나를 올려다보고 있으니
금새 마음이 가라 앉았다.
표정 관리가 안될만큼 심경의 변화가 급격했다.
"화내서 미안해. 일어나 보니까 없어서 걱정했어."
"나 보고 싶었어?"
"응.."
그녀는 종이 가방에서 옷을 꺼내 내 앞에 펼쳐 보였다.
"오빠 줄려고 샀어. 추리닝은 빨았고. 입어봐."
"뭐야. 물어보지도 않고."
하지만 나는 벌써 옷을 입어보고 있었다.
이런 호의는 정말이지 적응이 되지 않았다.
그걸 넙죽 넙죽 받아들이는 나도 적응이 안 되었다.
전 여친도 옷을 사준 적이 있지만 뭐랄까 생각도 못한 상황에서 베푸는 호의였다.
내 삶이 단조로웠던 걸까 아니면 그녀가 특별한 걸까?
웃은 딱 맞았다.
그녀는 옷에 어디 하자라도 없는지 꼼꼼히 살펴보았다.
"좋네. 나는 좀 씻을께."
그녀는 옷을 훌훌 벗어던지고 욕실로 들어갔다.
촤아 하는 소리가 들렸다.
욕실 안으로 들어가고 싶었지만 아직 그럴 정도의 사이는 아닌 것 같았다.
나는 옷을 입은채로 다시 쇼파에 누웠다.
이 집에서 내가 자유로울 수 있는 공간은 아직 이 정도 인 것 같았다.
"오빠 나 등 좀 밀어줘,"
반가운 소리였다.
나는 잽싸게 일어나 욕실로 들어갔다.
하얀 김이 나를 향해 쏟아져 나왔다.
그녀의 눈부신 나신에 물방울이 부서지고 있었다.
"옷 입고 들어오면 어떻게 바보야."
"아, 그렇지. 헤헤."
"바보"
그녀가 혀를 삐죽 내밀었다.
나는 그녀가 보는 앞에서 욕실 문턱 앞에서 후닥딱 옷을 벗고 욕실로 들어섰다.
"와 빠르다."
목욕 타월에 바디샴푸를 묻혀서 등을 밀었다.
"시원하다. 잘 하는데?"
"별걸 다 칭찬한다."
"ㅎㅎㅎ"
등을 다 밀고 나니까 그녀가 물로 비누를 씻어냈다.
돌아 서더니 날 보고 씩 웃는다.
이미 내 자지는 발딱 서서 까딱이고 있었다.
"어머 얘 보래요. ㅋㅋㅋ"
그녀에게 키스를 했다.
그녀가 눈을 감는 걸 확인하고 나도 눈을 감았다.
그녀의 허리를 안고 몸을 밀착했다.
"보고 싶었어."
"나두"
허리와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키스를 계속했다.
그녀의 혀는 감미로웠고 샤워물이 그녀의 등을 쉴새없이 때렸다.
그녀가 팔로 내 목을 감싸왔다.
"사랑해."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겨우 참았다.
내가 내뱉을 수 있는 말이 아니다.
대신 그녀의 목에 키스를 했다.
물이 달콤한건지 그녀가 달콤한건지 달짝지근한 물방울을 혀로 쓸어 담아 삼켰다.
팔을 풀고 그녀를 돌려세웠다.
그리고 어깨와 등을 핥아가기 시작했다.
한 손으로는 가슴과 유두를 애무했다.
점점 밑으로 내려가서 그녀의 엉덩이를 한 입에 넣어봤다.
물줄기가 그녀의 골짜기에서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곳에 얼굴을 파묻었다.
혀를 내밀어 그녀의 골짜기에 밀어 넣고 핥기를 반복했다.
"아... 오빠..."
욕실 안은 핥작이는 소리와 그녀의 신음소리 물튀기는 소리가 범벅이 되어
하얀 수증기로 가득 찼다.
그녀의 앞으로 돌아가 가슴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적당히 솟아오른 가슴은 아무리 무너뜨려도 제자리로 돌아왔다.
그녀가 보지를 내 몸에 밀착해 오더니 허벅지 위쪽으로 문지르기 시작했다.
나는 한손을 뒤로 돌려 뒤에서 그녀의 보지를 공략했다.
그리고는 입으로 나무지 손으로 양쪽 유두를 집요하게 괴롭혔다.
"오빠 안으로 가요."
그녀는 나를 떨어뜨리더니 내 손을 잡고 방안으로 이끌었다.
그녀는 수건으로 나를 닦아주기 줬다.
다리와 발을 닦기 위해 무릎을 꿇었던 그녀는 그 자세 그대로 내 자지를 입에 품었다.
그녀는 아직 닦지도 않았다.
"감기 걸려. 내가 닦아 줄께."
나를 올려다보며 싱긋 웃더니 몸을 일으켰다.
"내가 닦을께요. 오빠는 저기 침대에 가서 누워 있어요."
나는 그녀가 시키는대로 했다.
그녀는 서두르지 않았다.
천천히 몸을 닦았다.
내게 그녀의 동작은 마치 슬로우모션 같았다.
애달펐지만 그녀의 박자에 맞춰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녀는 수건으로 온 몸을 닦더니 베이비 오일을 온 몸에 바르기 시작했다.
그건 새로운 자극이었다.
"내가 해줄까?"
"그럴래요?"
나는 손에 오일을 덜어 그녀의 몸에 바르기 시작했다.
그러다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내 전공을 살리기로 했다.
나는 긴 수건을 침대에 깔고 그녀를 거기에 눕게 했다.
"뭐하려고?"
"마사지해줄께. 오빠가 물리치료학과자나."
"아~ 그렇지."
지난 여름 방학 때 선배들에게 배운 스웨덴식 마사지로 그녀의 몸을 풀어주기 시작했다.
몸에 오일을 바르고 힘을 조금씩 가하면서 근육의 결에 따라 부드럽게 문질러 주는 것이 포인트다.
그리고 거기에 지압하는 법을 곁들인 것이
우리 학과에서 전해내려오는(?) 스웨덴식 마사지 기술이었다.
그 때 우리 조를 가르쳐주던 여선배가 이런 말을했다.
"남자들은 이거 꼭 배워둬.
스포츠 마사지는 관절과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거라
통증이 동반 되서 호불호가 갈리지만
이 스웨덴식 마사지는 특히 여자들이 좋아해.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생기면 꼭 해줘라."
듣기에 따라 매우 과감한 발언이었지만 우리는 여자선배가 하는 말이라 귀담아 듣고
열심히 배웠다. 물론 실전에서의 파트너는 모두가 남자였지만...
나는 이마에 땀이 맺히도록 열심히 그녀를 마사지해줬다.
그녀도 매우 좋아하는 눈치였다.
가슴을 애무해줄 때는 신음소리를 낼 정도였다.
보지에는 벌써 애액이 흐르고 자지를 꽂아 넣고 싶었지만 나는 마사지를 모두 끝내고 싶었다.
어짜피 오래 못하니 이런 서비스라도 제대로 해주고 싶었다.
"오빠 안 힘들어?"
한참을 해주니까 그녀가 걱정된 듯 물어봤다.
"이건 힘든 것도 아냐. 마사지 중에 제일 안 힘든 거야. 걱정마."
그녀의 몸을 돌려 등과 엉덩이를 마사지해줬다.
엉덩이 근육이 조금 뭉쳐있는 것 같아 잘 풀어줬다.
언뜻 보니 애액이 상당했다.
나는 장난기가 돌아서 한손으로 그녀의 항문에 손을 댔다.
"뭐야 오빠."
"가만히 있어. 오빠 믿지?"
"지금와서 뭘 믿고 말고... 하악..."
한손으로는 보지를 애무하고 입술로 그녀의 항문을 핥았다.
나도 이런 건 첨해보는 거였다.
"더럽게 뭐하는 거야 오빠."
"뭐가 더러워. 향기 나는 똥꼰데."
거의 울먹이는 목소리로 하지 말라고 했지만 나는 꿋꿋이 혀로 핥았다.
그녀도 애써 몸을 피하진 않았다.
손가락이 보지에 들락날락 할 정도가 되자 그녀도 더 징징대지 않고 신음소리만 내었다.
"하아... 아앙..."
엉덩이를 들썩이는 폼이 애처로워보였다.
정말이지 자지를 꽂아 팍팍 쑤셔주고 싶었지만 금방 끝내고 싶지 않았다.
어느 순간엔가 보지 안쪽에서 무언가 손가락을 휘감는 느낌이 들었다.
꼭 혓바닥으로 핥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녀는 이불을 꼭 쥐고 있었다.
"오빠... 아아..."
한바탕 절정이 훑고 지나 갔는지 그녀의 몸이 이완되었다.
내 손가락은 그녀의 애액으로 흥건했다.
그녀가 몸을 일으키더니 나를 눕혔다.
"오빠 잘한다. 솜씨가 예사롭지 않은데? 혹시 바람둥이 아냐?"
듣기 좋은 칭찬 중에서도 최상급이었다.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최고의 찬사였다.
"나 이런 사람이야. 조심해. 다른 여자들이 채갈... 아..."
그녀는 어느새 내 자지를 입에 물었다.
그런데 뭔가 생각이 났는지 몸을 일으켰다.
"아니다... 이럴게 아니지."
"뭐가?"
"후훗. 몰라도 돼."
그녀는 여성 상위로 자지를 그녀의 안으로 맞아들였다.
그러더니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숨을 천천히 들이쉬어요."
그녀가 왜 그러는지 얼핏 느낌이 왔다.
조루라는 내 핸디캡을 고려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눈을 감고 그녀가 시키는데로 했다.
"복식호흡 할 줄 알죠?"
"응"
"그걸로 해봐요."
한참을 내 위에서 천천히 몸을 구르던 그녀가 상체를 낮추어 내 입에 가슴을 물렸다.
"빨아줘요."
나는 고개를 들어 두손으로 가슴을 잡고 번갈아 가면서 빨았다.
그녀는 일정한 속도를 유지했지만 더 깊숙이 넣으려고 하는 것 같았다.
"하아.. "
깉은 숨을 쏟아내면서 움직이기를 계속했다.
그러던 그녀가 움직임이 조금씩 빨라지기 시작했다.
나도 덩달아 흥분지수가 올라가기 시작했다.
"오빠... 노래 하나 불러줘요."
"응? 뭐라고"
"노래... 아... 노래 불러달라고."
조루 때문에 하도 고민이 많아서 책도 보고 성인 잡지도 보고 그랬는데
절정에 이르는 걸 맊기 위해서 다른 생각을 하거나 노래를 부르라고 했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아니 도대체 이 여자는 어디서 이런 걸 듣고 하는 거지?
하지만 노래를 부르는 것도 좀 웃기는 일이고
이런 상황에서 부르는 노래가 그렇게 낭만적이지도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난 다른 방법을 떠올렸다.
"나 한테 질문을 해봐."
"질문? 무슨 질문?"
"아무거나"
"질문... 그러니까... 아아..."
그녀의 표정을 보니 절정에 이른 것 같았다.
질문 같은 걸 할 때가 아닌가 보다.
절정의 쾌감과 주어진 미션에 대한 의무감 사이에서 갈등하는 듯한 느낌이다.
나는 상체를 일으켜서 그녀를 안았다.
우리는 앉아서 마주보는 자세가 됐다.
나는 그녀의 펌핑질을 도우면서 그녀의 가슴을 베어 물었다.
"아아... 좋아요..."
그녀는 내 목에 메달린채로 연신 몸을 움직였다.
쾌락에 대한 그녀의 집착은 경이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 여친의 경우 여성 상위를 싫어하진 않지만 오래하진 못했다.
사실 나 같은 조루남에게 여성 상위는 상당히 도움이 되지만
그녀의 체력이 약하다보니 그리 오래 할 수 있는 체위는 못 되었다.
아무리 절정이라도 그녀는 힘이 들면 내 위에 몸을 기대고 쉬어야 했다.
하지만 선예는 달랐다.
숨을 헐떡이면서도 자신의 절정을 위해 몸을 계속 움직였다.
그녀의 신음 소리가 숨이차서인지 쾌락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녀가 갑자기 나를 밀치더니 눕게 만들었다.
그리고는 내 위에 엎어져서 몸을 의지하는 대신 엉덩이를 세차게 흔들기 시작했다.
갑자기 엄청난 자극이 몰려왔다.
"오빠 조금만 참아줘요 헉헉"
자극이 분명 컸는데 왠지 머리가 맑은 느낌이었다.
분명히 이쯤되면 사정감이 몰려와도 진작에 왔을텐데 왠지 멀게 느껴졌다.
"아아아... 하악... 아아..."
나는 그녀의 절정을 바로 앞에서 목격할 수 있었다.
찡그린듯 아닌 듯 뭔가에 집중하는 듯한 표정이 그렇게 예쁠 수 없었다.
그녀의 절정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녀를 안은채 몸을 일으켰다가 눕혔다.
그리고 정상위로 펌핑을 시작했다.
그녀가 다리를 들어 삽입을 더 깊게 하려고 하는 것 같았다.
나는 무릎에 팔을 끼우고 그녀를 더 거칠게 몰아 붙였다.
그녀는 잠시 눈을 떠 나를 바라보았다.
뭔가 할 말이 있는 듯 했지만 다시 눈을 감고 쾌락에 집중했다.
유두가 탱탱해지는게 눈으로 보일 정도였다.
또 한 번의 절정이 그녀에게 엄습하는 것 같았다.
"오빠 뒤로..."
그녀는 나를 멈추게 하더니 몸을 돌려 엎드리고는 엉덩이를 들이 밀었다.
나는 허리를 강하게 잡고 삽입을 했다.
"하악..."
살과 살이 부딪히며 찰싹 거리는 소리가 방안에 울려퍼졌다.
그녀의 신음 소리는 더욱 날카로워졌다.
사정감이 몰려오는 것 같았다.
그래도 평소 보다는 왠지 자신감도 들고 좀 더 오래해야 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보지 안에서 급격한 변화가 감지되었다.
나는 잠시 동안의 자만심을 후회했다.
보지살이 자지를 휘감는 느낌에 순식간에 절정에 다다랐다.
"나 지금 쌀 것 같아."
"나도요 오빠. 지금 해도 되요."
진짜 인지 아니면 기분을 맞춰주려고 그러는 건지 몰랐지만
내 능력으로 더 끌 수는 없었다.
나는 그녀를 더 강하게 밀어붙였다.
그 때 아까 묻지 못했던 피임에 대한 생각이 떠올랐다.
"저기... 아악..."
그러나 이미 늦었다.
나는 그녀의 자궁에 정액을 털어 넣었다.
"아아... 하아악..."
우리는 엎드린채로 포개어져서 한참을 있었다.
먼저 움직인 건 그녀였다.
그녀는 돌아 누워서 나를 꼭 안아줬다.
"수고했어요. 그리고 잘 했어요."
꼭 선생님이 유치원 아이 칭찬하는 듯한 말투였다.
등을 다독여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하지만 싫진 않았다.
그녀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있다가 아까 물어보려했던 말을 물었다.
"너 피임 안해도 되냐?"
그녀는 내 볼을 툭툭 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다시 그녀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땀으로 끈적였지만 포근하고 따뜻했다.
그녀 심장소리가 내 귀를 타고 들려왔다.
왼쪽 가슴에 손을 얹었다.
심장의 두근 거림이 느껴졌다.
"나... 아이 못나."
그랬구나.
두번 째 낙태 수술을 할 때 의사가 경고했다고 했다.
한 번 더 낙태하면 불임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다고.
그 남자는 그걸 알면서도 피임을 하지 않았도
그녀가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항상 막을 수 있는 건 아니었다.
게다가 갈수록 변태적으로 변하가는 그의 요구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고 한다.
출장을 가는 길에 그녀에게 들려 기어코 하고 싶은 걸 하고 갈 때도 있고
새벽에 갑자기 들어와 요구를 할 때도 있었단다.
항문 섹스는 물론이고 몸을 묶고 때리는 행위도 시작이 되었다고 했다.
"근데 문제는 내가 그걸 싫어하지 않았어.
그가 어떤 시도를 하면 두렵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기대가 될 정도였다니까."
그러다 세번 째 임신이 되었다.
만난지 2년도 채 되지 않아서 생긴 일이었다.
산부인과 의사는 낙태를 거부했다고 한다.
"다시는 아이를 낳을 수 없을지도 몰라요. 남편 모시고 오세요."
남편이 없다는 말에도 의사는 하다 못해 남자친구라도 데리고 오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동행하길 거부했고 대신 다른 산부인과를 추천해줬다고 한다.
여자 의사가 그녀를 기다렸고 언제나 처럼 수술은 오래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출혈이 잘 멈추지 않았고 여의사가 그녀에게 처음이 아니냐고 물었다고 한다.
"세번째요."
담담히 말하는 앳된 소녀의 대답에 여의사는 아무 말도 않고 지혈 조치를 하고 수술을 마쳤고
회복실에 혼자 누워있던 그녀에게 여의사가 찾아 왔다고 했다.
"내가 언니니까 편하게 말할께."
그녀가 동의하지 않았지만 여의사는 말을 이어 나갔다.
"자궁이 많이 망가져서 가임이 쉽지 않을 거야.
방법은 없는 것 아니지만 확률이 상당히 낮아.
여자가 임신을 못한다는 것이 어떤 건지 알아?"
동의를 구하는 질문이 아니었다.
"난 알아. 이유는 달라도 나도 아이를 못 나.
좋은 남자를 만나야 될 꺼야."
그런 말을 남기고 그녀는 방을 나갔다고 한다.
"잔인하다."
"잔인하지만 사실이지. 비슷한 말을 그 아저씨가 하더라."
"뭐라고?"
"임신도 못하는 너 같은 년 누가 받아줄줄 아냐고.
차라리 자기랑 계속 만나는 게 좋을 거라고 그러더라.
자기는 그런 거 다 이해해준다나... 어쨌다나..."
"씨발 완전 인간 말종 개색히네..."
그녀의 안색이 무거워졌다.
나도 덩달아 슬퍼졌다.
눈물이 나왔다.
"울어? 뭐야... 남자가..."
나는 훌쩍이다 못해 엉엉 울었다.
울면서도 궁금했다. 내가 왜 우는지.
아이를 가지 못하는 그녀가 불쌍해서 였을까?
아니면 그냥 울어줘야 할 것 같아서 였을까?
내가 참 이상하게 여겨졌지만 서럽도록 울었다.
그녀도 덩달아 울기 시작했다.
우리는 꼭 껴안고 한참을 울었다.
남을 위해 울어본적 없는 내가 그녀를 위해 울었다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눈물일까?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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