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희는 점을 보고 나오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어쩌면 내가 의지박약이라고 본 부분은 그녀에겐 자신이 없어서
말만 그렇게 하고 외면하는 것 아니었을까?
오늘 그 어두웠던 그늘이 조금은 풀려나는 듯 그녀의 표정은 밝았다.
물론 ‘너 잘된다 걱정마라!’ 이런 식의 긍정적인 내용들은 아니었다.
그거 하면 잘될꺼야. 그건 피해가고...이건 조심해야 하고
부정적인 내용들이 더 많았지만 그런걸 듣고 싶었던 것
그녀는 이미 그 부정적인 것을 통해 긍정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아마 그것이 그녀가 점을 보는 이유 아닐까?
사실 나에 대한 것들은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했지만
그당시엔 난 흘겨 들었다. 내가 점을 보러 간 것이 아니었기에
분명 그 내용 중 일부는 무의식적으로 행동했다 들어맞은 것도 있었을 것이고,
정말 물흐르듯 오다보니 그렇게 된 것도 있을 것이고,
혹 그때 한 이야기가 이 말일까? 하는 것도 있을 것이지만
무심코 있다가 ‘앗! 맞아!’ 하며 기억들이 올라온 것들이다.
미리 뭔가 대비했다기 보다 이미 지나간 후에 생각난 것들
그녀는 피해하기 위해서
나는 지나간 후에 알게되는
나는 아픔이 있는 여자들을 많이 만나게 될 팔자라고 했다.
(개인적으로 아픔없는 여자들이 있을까? 아픔이 없는 여자들은 대부분 연애를 시작하기 어렵다. 물론 여자들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아픔때문에 그 아픔을 감싸줄 남자를 찾는 것 혹은 그 아픔을 숨기고 살고 있다가 그것을 치유해줄 남자를 보면 그녀의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그를 자기의 남자로 만드는 것 그것이 여자의 연애본능아닌가? 아픔이 없으면 연애를 하기 어렵다. 순간의 소중함도 모르고 )
그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재능이 나에게 있어 나와 같이 있는 것 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그 아픔에 대한 깊이를 여자들 스스로가 알기에 나를 독점하려고 하다가도 그러면 멀어지는 것을 보고 이해하려 한다고. 더 가까이 있기 위해 재물과 관을 지속적으로 받는 운이다.
또 이렇게 받은 재물은 준 그녀나 나나 모두 번성하게 되어 끊임 없이 이어진다고…
정확한 워딩은 아니지만 그렇게 난 해석했다. 신기하게도 회사가 어려워질 때의 시기를 맞췄다. 그땐 뭘해도 안되니 하던거도 멈추고 쉬어라. 아마도 삼재 이런 것이 아니었을까?
분명한건 그렇게 축복받은 삶은 아니다는 것이다.
막상 듣기는 괜찮아도 부러운 삶이란 없다. 다 그안에 그만큼의 고통과 고난이 늘 존재한다.
남들이 부러운 만큼 나도 뭔가 남에게 부러운 것이 있고 ...그래서 우리가 사는 삶은 공평하다 생각한다.
내 인생은 이런 비행청소년이 되지 않는 것에서 한량이 되지 않는 것에 대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부러워할 필요 없다. 재미없는 삶이다.
세상은 그 누구에도 편한 삶 쉬운 삶을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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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 대한 이야기.
그녀의 아픔을 나로 치유할 수 있을거다 했다.
내 기운에 끌려 달려드는 여자들이 생기겠지만 별 걱정하지 말라고
지금은 뭘해도 떨어지지 않는 천생연분이다고
그로 인해 갈팡질팡하던 삶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될 것이고,
그녀가 하려는 연기도 시작하면 그 기운으로 잘될거다 했다.
너의 아픔들이 연기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이고,
나로인해 생긴 즐거움이 연기를 업으로 살아는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단! 그녀가 위기에 빠질때 도움의 손길을 주면 안된다는거다.
도우려 하면 할 수록 늪에 빠진다고.
스스로 빠져나오게 기다리라고.
그건 그녀를 포함한 앞으로 만날 여자들에 대한 것이니 명심하라고
#
‘다음 주부터 연기 학원 다녀야겠다!’
의지박약이라 생각했기에 난 그녀에게 말했다.
‘나 내일 학교 안갈테니까, 나랑 같이 가서 학원 등록해!’
‘아니야. 넌 학교에 가. 낼 아침 연락해보고 학원등록가능하다면 가서 등록하고 올께!’
#
토요일.
학교. 쭉 한번 1학년때부터 사회교과서를 읽고 있는데…
경원이가 내 자리에 왔다.
경원이.
초등학교 동창. 초등학교땐 꽤 친하게 지낸 친구 였다.
하지만 중학교부터는 조금 멀어진.
뭐랄까 경원인 반에서 인기를 얻는 것에 집중했던 것 같다.
흔히 요즘 말하는 네임드 그런거
그러니 자연스럽게 전에 친했던 친구들과는 멀어진
‘너 은희 왜 안나오는지 알아?’
‘응?’
‘둘이 친한거 아냐?’
‘아니 나 잘 몰라.’
‘친한 척했자나.’
‘그건 같은 반인데 그렇게 하지 말라는거지. 그건 다른 애라도 그랬을꺼고. 너가 당해도 그렇게 했을 꺼야.’
‘너 되게 웃긴다.’
경원인 귀여운 애였다.
단지 중학교로 넘어오며 일진에 기울어진 ‘쿨’ 컨셉을 잡으며
사실 안어울리는 행동을 한다고 생각했다.
그점이 안타까웠다.
초등학교땐 정말 따뜻한 애였는데…
암튼 자기가 괴롭힌 애가 무단결석하니 심적으로 부담이 되는 듯 했다. 말로는 쿨한 척 신경안쓰는 척 하지만 그 불안한 눈빛 읽을 수 있었다.
‘경원아, 너무 걱정하지마.’
‘뭘?’
‘무슨 일이 있었다면 벌써 선생님이 말했겠지. 신경쓰지마.’
‘야 너 뭐냐?’
토요일은 그녀의 집을 가지 못했다.
아빠가 집에 있다고 했다.
난 그녀의 집 근처로 가서 공중전화로 전화했다.
‘응 나 집근처 놀이터에 있을께!’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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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
놀이터 미끄럼틀 위에 우리는 만났다.
유치하지만 이곳은 우리의 아지트가 되었다.
놀이터라고는 하지만 동내 어린이들이 그다지 많이 놀지 않는 놀이터였지만
우린 이 위에서 이야기하는 걸 좋아했다.
‘아빠가 학교 안가냐고 뭐라 안해?’
‘그런거 신경 안쓴지 오래야. 나 싫어해.’
‘에이 그렇지 않아. 자식 싫어하는 부모가 어딧어’
‘우리 아빤 나 포기한지 오래야. 모르면 말하지마.’
‘경원이가 걱정하던데.’
‘미친...왜?’
‘나보고 너 연락처 아냐고. 모른다했지. 그냥 너가 학교 안나오니까 좀 불안한가봐’
‘웃기는 애네.’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해.’
우린 칸막이 사이로 내려째는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키스를 했다.
어제 점 본 이야기…
무슨 말 했더라…
어떻게 되는거지?
어떻게 해야 할까?
‘아 학원은?’
‘응 등록했어. 마침 아빠가 집에 있어서 학원비도 받았고’
‘응 시간은?’
‘정확한 건 다녀봐야 알겠는데...다 오후 수업들 뿐이더라구.’
‘아 그래?’
‘응 월 수 금 이렇게...우리 화 목 만 볼 수 있을꺼같아. 근데 어감이 좋지 않아? 화목?’
‘응...더 자주 보고 싶은데...’
‘엉큼하긴… 나도 고민했는데… 그래도 한번 잘해보려고’
‘응 그래 맞아!’
그냥 난 그녀가 비행청소년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뭔가 되게 잘하면 뭐 싸움이나 그런거 빼고
그래서 인정을 받으면 비행청소년이 되지 않을거다 생각했다.
#
그녀는 연기학원을 다니기 시작했고
나는 연합고사 준비에 집중하기로 했다.
화요일.
문을 열어주는 그녀의 표정은 매우 밝았다. 비록 첫 수업이었지만 친구도 사귀고
오전 내내 리딩연습을 했다는 것이다.
‘나 도와줘! 너 여기에 이부분만 계속 읽어내려가면 되’
‘응?’
‘어서 진짜 실감나게..’
이렇게 리딩을 도와주길 30분?
살짝 질리기 시작했다.
“아 아니야 좀 더 감정을 살려서 해줘.”
이러다 이거만 하고 집에 갈 것 같은 예감이 …
좀 불만스러움이 리딩을 통해 들어나는 걸 느꼈는지.
‘심통났어? 나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나봐.’
‘아 아니야… 잘하던데..’
아냐 아냐 다 너무 잘해 내가 젤 못해.’
‘뭐 넌 처음 간거자나.’
그리고 우리는 키스를 시작했다.
오늘은 섹스를 할 수 있을까?
키스가 진해지고
그녀의 옷은 벗겨지고
나도 덩달아 벗고
우린 금새 알몸이 되어 서로를 느끼고 있었다.
서로의 맨살이 비벼지지고
키스를 통해 교감을 나누고
어쩌면 너무 어린 나이지만
그 나이에 학교에서 주는 스트레스 또한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이런 우리의 행동은 정서적 안정을 주었다.
사랑?
그런 이야기 없이 우리는 서로를 좋아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금방 달아올랐고…
부끄러워 하면서도 대담한 표정 행동들
내 머리카락을 잡아 당긴다던지
‘날 가져가’하는 풀린 눈으로 쳐다본다던지
내 가슴을 쓸어내린다던지
등을 꼭 잡는다던지…
그녀 이전에 방울이가 있었지만
그때에 느끼지 못했던 전율...감촉...맛…
방울은 내 첫 섹스였지만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 못했던 여자였지만
그녀는 비슷한 나이, 이쁜 얼굴, 그리고 맑은 눈…
아직은 덜 익은 하지만 충분히 섹시한 몸
‘나 ...나 ...섹스는 좀 시간을 줘’
‘응 그래… 너가 하고 싶을 때...하자’
‘그런데 너..나 ...거기 ..’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았다. 보지를 손으로 애무해달라는 것이었다.
‘아프지 않게 천천히...’
나는 마치 그녀가 자위하는 것을 가르쳐주는 것처럼 손가락으로 그녀의 보지를 공략했다.
목에 키스하는 걸 좋아했다.
‘아~~응 ‘
손은 마디씩 조금씩 자극했다. 갑자기 많이 들어가거나 조금 아파지면 마치 수퍼마리오가 버섯에 부딧쳐 원점에서 시작하는 것처럼 ...멈춰졌다.
아마도 그 경비와의 아픈 추억때문일 거다.
나로 인해 그 안좋은 기억이 조금이라도 사라지길…
그녀와 있을 땐 마음이 편했다.
방울이와 있을 땐 어른처럼 보이기 위해 뭔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뭔가 어린애 티가 나면 정말 잠에서 깨어나듯 멈출 때가 종종 있었다.
하지만 우리 둘다 어렸기에 그런 긴장감은 없었다
그래서 좀 미숙한 티를 더 많이 낸거같다.
물론 방울이보다 더 그녀가 예민한 점은 있기에
조금씩 조금씩…
드디어 끝까지 들어갔고
그 안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허허헉...어어...’
그녀는 내 팔을 잡으며 그 안의 손가락을 조정하듯 움직였다.
조금은 아픈 것도
좀 불편한 느낌도
이를 악 물고
뭔가 찾는 듯한 표정
어디에 있을까 날 까무라치게 좋아하게 만들 곳이…
‘나 나… 어어… 여기 ‘
‘아 아니...조금 조금….아니아니 거기 말고...반대….아 아 여기 여기...아 ~’
은희는 점을 보고 나오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어쩌면 내가 의지박약이라고 본 부분은 그녀에겐 자신이 없어서
말만 그렇게 하고 외면하는 것 아니었을까?
오늘 그 어두웠던 그늘이 조금은 풀려나는 듯 그녀의 표정은 밝았다.
물론 ‘너 잘된다 걱정마라!’ 이런 식의 긍정적인 내용들은 아니었다.
그거 하면 잘될꺼야. 그건 피해가고...이건 조심해야 하고
부정적인 내용들이 더 많았지만 그런걸 듣고 싶었던 것
그녀는 이미 그 부정적인 것을 통해 긍정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아마 그것이 그녀가 점을 보는 이유 아닐까?
사실 나에 대한 것들은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했지만
그당시엔 난 흘겨 들었다. 내가 점을 보러 간 것이 아니었기에
분명 그 내용 중 일부는 무의식적으로 행동했다 들어맞은 것도 있었을 것이고,
정말 물흐르듯 오다보니 그렇게 된 것도 있을 것이고,
혹 그때 한 이야기가 이 말일까? 하는 것도 있을 것이지만
무심코 있다가 ‘앗! 맞아!’ 하며 기억들이 올라온 것들이다.
미리 뭔가 대비했다기 보다 이미 지나간 후에 생각난 것들
그녀는 피해하기 위해서
나는 지나간 후에 알게되는
나는 아픔이 있는 여자들을 많이 만나게 될 팔자라고 했다.
(개인적으로 아픔없는 여자들이 있을까? 아픔이 없는 여자들은 대부분 연애를 시작하기 어렵다. 물론 여자들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아픔때문에 그 아픔을 감싸줄 남자를 찾는 것 혹은 그 아픔을 숨기고 살고 있다가 그것을 치유해줄 남자를 보면 그녀의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그를 자기의 남자로 만드는 것 그것이 여자의 연애본능아닌가? 아픔이 없으면 연애를 하기 어렵다. 순간의 소중함도 모르고 )
그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재능이 나에게 있어 나와 같이 있는 것 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그 아픔에 대한 깊이를 여자들 스스로가 알기에 나를 독점하려고 하다가도 그러면 멀어지는 것을 보고 이해하려 한다고. 더 가까이 있기 위해 재물과 관을 지속적으로 받는 운이다.
또 이렇게 받은 재물은 준 그녀나 나나 모두 번성하게 되어 끊임 없이 이어진다고…
정확한 워딩은 아니지만 그렇게 난 해석했다. 신기하게도 회사가 어려워질 때의 시기를 맞췄다. 그땐 뭘해도 안되니 하던거도 멈추고 쉬어라. 아마도 삼재 이런 것이 아니었을까?
분명한건 그렇게 축복받은 삶은 아니다는 것이다.
막상 듣기는 괜찮아도 부러운 삶이란 없다. 다 그안에 그만큼의 고통과 고난이 늘 존재한다.
남들이 부러운 만큼 나도 뭔가 남에게 부러운 것이 있고 ...그래서 우리가 사는 삶은 공평하다 생각한다.
내 인생은 이런 비행청소년이 되지 않는 것에서 한량이 되지 않는 것에 대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부러워할 필요 없다. 재미없는 삶이다.
세상은 그 누구에도 편한 삶 쉬운 삶을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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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 대한 이야기.
그녀의 아픔을 나로 치유할 수 있을거다 했다.
내 기운에 끌려 달려드는 여자들이 생기겠지만 별 걱정하지 말라고
지금은 뭘해도 떨어지지 않는 천생연분이다고
그로 인해 갈팡질팡하던 삶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될 것이고,
그녀가 하려는 연기도 시작하면 그 기운으로 잘될거다 했다.
너의 아픔들이 연기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이고,
나로인해 생긴 즐거움이 연기를 업으로 살아는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단! 그녀가 위기에 빠질때 도움의 손길을 주면 안된다는거다.
도우려 하면 할 수록 늪에 빠진다고.
스스로 빠져나오게 기다리라고.
그건 그녀를 포함한 앞으로 만날 여자들에 대한 것이니 명심하라고
#
‘다음 주부터 연기 학원 다녀야겠다!’
의지박약이라 생각했기에 난 그녀에게 말했다.
‘나 내일 학교 안갈테니까, 나랑 같이 가서 학원 등록해!’
‘아니야. 넌 학교에 가. 낼 아침 연락해보고 학원등록가능하다면 가서 등록하고 올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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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학교. 쭉 한번 1학년때부터 사회교과서를 읽고 있는데…
경원이가 내 자리에 왔다.
경원이.
초등학교 동창. 초등학교땐 꽤 친하게 지낸 친구 였다.
하지만 중학교부터는 조금 멀어진.
뭐랄까 경원인 반에서 인기를 얻는 것에 집중했던 것 같다.
흔히 요즘 말하는 네임드 그런거
그러니 자연스럽게 전에 친했던 친구들과는 멀어진
‘너 은희 왜 안나오는지 알아?’
‘응?’
‘둘이 친한거 아냐?’
‘아니 나 잘 몰라.’
‘친한 척했자나.’
‘그건 같은 반인데 그렇게 하지 말라는거지. 그건 다른 애라도 그랬을꺼고. 너가 당해도 그렇게 했을 꺼야.’
‘너 되게 웃긴다.’
경원인 귀여운 애였다.
단지 중학교로 넘어오며 일진에 기울어진 ‘쿨’ 컨셉을 잡으며
사실 안어울리는 행동을 한다고 생각했다.
그점이 안타까웠다.
초등학교땐 정말 따뜻한 애였는데…
암튼 자기가 괴롭힌 애가 무단결석하니 심적으로 부담이 되는 듯 했다. 말로는 쿨한 척 신경안쓰는 척 하지만 그 불안한 눈빛 읽을 수 있었다.
‘경원아, 너무 걱정하지마.’
‘뭘?’
‘무슨 일이 있었다면 벌써 선생님이 말했겠지. 신경쓰지마.’
‘야 너 뭐냐?’
토요일은 그녀의 집을 가지 못했다.
아빠가 집에 있다고 했다.
난 그녀의 집 근처로 가서 공중전화로 전화했다.
‘응 나 집근처 놀이터에 있을께!’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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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
놀이터 미끄럼틀 위에 우리는 만났다.
유치하지만 이곳은 우리의 아지트가 되었다.
놀이터라고는 하지만 동내 어린이들이 그다지 많이 놀지 않는 놀이터였지만
우린 이 위에서 이야기하는 걸 좋아했다.
‘아빠가 학교 안가냐고 뭐라 안해?’
‘그런거 신경 안쓴지 오래야. 나 싫어해.’
‘에이 그렇지 않아. 자식 싫어하는 부모가 어딧어’
‘우리 아빤 나 포기한지 오래야. 모르면 말하지마.’
‘경원이가 걱정하던데.’
‘미친...왜?’
‘나보고 너 연락처 아냐고. 모른다했지. 그냥 너가 학교 안나오니까 좀 불안한가봐’
‘웃기는 애네.’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해.’
우린 칸막이 사이로 내려째는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키스를 했다.
어제 점 본 이야기…
무슨 말 했더라…
어떻게 되는거지?
어떻게 해야 할까?
‘아 학원은?’
‘응 등록했어. 마침 아빠가 집에 있어서 학원비도 받았고’
‘응 시간은?’
‘정확한 건 다녀봐야 알겠는데...다 오후 수업들 뿐이더라구.’
‘아 그래?’
‘응 월 수 금 이렇게...우리 화 목 만 볼 수 있을꺼같아. 근데 어감이 좋지 않아? 화목?’
‘응...더 자주 보고 싶은데...’
‘엉큼하긴… 나도 고민했는데… 그래도 한번 잘해보려고’
‘응 그래 맞아!’
그냥 난 그녀가 비행청소년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뭔가 되게 잘하면 뭐 싸움이나 그런거 빼고
그래서 인정을 받으면 비행청소년이 되지 않을거다 생각했다.
#
그녀는 연기학원을 다니기 시작했고
나는 연합고사 준비에 집중하기로 했다.
화요일.
문을 열어주는 그녀의 표정은 매우 밝았다. 비록 첫 수업이었지만 친구도 사귀고
오전 내내 리딩연습을 했다는 것이다.
‘나 도와줘! 너 여기에 이부분만 계속 읽어내려가면 되’
‘응?’
‘어서 진짜 실감나게..’
이렇게 리딩을 도와주길 30분?
살짝 질리기 시작했다.
“아 아니야 좀 더 감정을 살려서 해줘.”
이러다 이거만 하고 집에 갈 것 같은 예감이 …
좀 불만스러움이 리딩을 통해 들어나는 걸 느꼈는지.
‘심통났어? 나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나봐.’
‘아 아니야… 잘하던데..’
아냐 아냐 다 너무 잘해 내가 젤 못해.’
‘뭐 넌 처음 간거자나.’
그리고 우리는 키스를 시작했다.
오늘은 섹스를 할 수 있을까?
키스가 진해지고
그녀의 옷은 벗겨지고
나도 덩달아 벗고
우린 금새 알몸이 되어 서로를 느끼고 있었다.
서로의 맨살이 비벼지지고
키스를 통해 교감을 나누고
어쩌면 너무 어린 나이지만
그 나이에 학교에서 주는 스트레스 또한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이런 우리의 행동은 정서적 안정을 주었다.
사랑?
그런 이야기 없이 우리는 서로를 좋아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금방 달아올랐고…
부끄러워 하면서도 대담한 표정 행동들
내 머리카락을 잡아 당긴다던지
‘날 가져가’하는 풀린 눈으로 쳐다본다던지
내 가슴을 쓸어내린다던지
등을 꼭 잡는다던지…
그녀 이전에 방울이가 있었지만
그때에 느끼지 못했던 전율...감촉...맛…
방울은 내 첫 섹스였지만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 못했던 여자였지만
그녀는 비슷한 나이, 이쁜 얼굴, 그리고 맑은 눈…
아직은 덜 익은 하지만 충분히 섹시한 몸
‘나 ...나 ...섹스는 좀 시간을 줘’
‘응 그래… 너가 하고 싶을 때...하자’
‘그런데 너..나 ...거기 ..’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았다. 보지를 손으로 애무해달라는 것이었다.
‘아프지 않게 천천히...’
나는 마치 그녀가 자위하는 것을 가르쳐주는 것처럼 손가락으로 그녀의 보지를 공략했다.
목에 키스하는 걸 좋아했다.
‘아~~응 ‘
손은 마디씩 조금씩 자극했다. 갑자기 많이 들어가거나 조금 아파지면 마치 수퍼마리오가 버섯에 부딧쳐 원점에서 시작하는 것처럼 ...멈춰졌다.
아마도 그 경비와의 아픈 추억때문일 거다.
나로 인해 그 안좋은 기억이 조금이라도 사라지길…
그녀와 있을 땐 마음이 편했다.
방울이와 있을 땐 어른처럼 보이기 위해 뭔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뭔가 어린애 티가 나면 정말 잠에서 깨어나듯 멈출 때가 종종 있었다.
하지만 우리 둘다 어렸기에 그런 긴장감은 없었다
그래서 좀 미숙한 티를 더 많이 낸거같다.
물론 방울이보다 더 그녀가 예민한 점은 있기에
조금씩 조금씩…
드디어 끝까지 들어갔고
그 안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허허헉...어어...’
그녀는 내 팔을 잡으며 그 안의 손가락을 조정하듯 움직였다.
조금은 아픈 것도
좀 불편한 느낌도
이를 악 물고
뭔가 찾는 듯한 표정
어디에 있을까 날 까무라치게 좋아하게 만들 곳이…
‘나 나… 어어… 여기 ‘
‘아 아니...조금 조금….아니아니 거기 말고...반대….아 아 여기 여기...아 ~’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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