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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17:55 870회 0건


민성이 쓰던 컨테이너 가장 안쪽 관물대를 쓰기 위해서 두식은 민성이 휴가를 나가있는 동안에 민성의 관물대를 비웠다. 쓰레기는 대신 버려주고 아직 정리하지 않은 듯한 물건들은 비닐봉지에 담아서 티비 아래에 있는 공용서랍에 넣어두었다. 그러다가 두식은 민성의 관물대에서 소라가 원찬에게 쓴 편지를 보았다. 이것을 왜 민성이 가지고 있었을까. 원찬이 최근 분대장인 두식과 면담을 할때는 비록 형식적이지만 힘든 점을 묻곤 했었다. 그때마다 원찬은 군대 일이 힘들다는 것보다는 사회에 두고온 여자친구 생각에 힘들다고 했었다.
내일 휴가를 나가는 원찬은 일신의 도움 하에 군장과 더블백을 싸고 있었다. 두식은 원찬에게 다가가

-내일 휴가지?
-예. 휴가입니다.
-잘 갔다와. 여자친구는... 요새 힘들지?

원찬은 고개를 떨구고 말이 없었다.

-원래 열에 아홉은 군대와서 헤어진다. 입대 전에 다 정리하고 왔었어야지. 가서 슬픈 일이 있더라도 탈영하거나 사고치면 안된다. 나까지 좆돼.
-네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상황이 좋든 나쁘든 잘 마무리 하고 마음 정리까지 하고 오겠습니다. 휴가 갔다와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원찬은 소라의 집을 찾아오기 전까지는 서서히 마음의 준비를 하였다. 건물 현관은 카드키가 있어야만 들어갈 수 있었기 때문에 건물 옆 전봇대 근처에서 어슬렁어슬렁 배회하다가 누군가 나갈 때 재빨리 문을 잡아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303호. 분명히 방금전까지 사람 소리가 들렸는데 원찬이 안에 있는 소라를 부르자 갑자기 인기척이 사라졌다. 원찬은 비참함을 느꼈다. 헤어지는 방식은 이게 아니었다. 소라가 자신을 밀어내려고 한건 한달 가까이 되었지만 얼굴 마주보고 헤어진다면 축복을 빌어주려고 했었다. 원찬은 급기야 폭발하기 시작했다.

-개같은 년아. 안에 있는 거 다 안다고. 어떤 새끼 밑에서 다리벌리고 낑낑대냐고? 빨리 나와 씨벌년아. 찢어죽이기 전에.

소라의 문을 탕탕 두드리며 원찬은 울부짖었다. 5분정도 문앞에서 분탕질을 하고 나니 건물 주인 할머니와 그 아들이 내려와 원찬을 말렸다. 할머니는 뒤에 서서 원찬을 바라보고 아들이 원찬의 어깨를 잡으며 말렸다.

-학생... 여기 여자 전용 건물이야. 일 크게 만들지 말고 조용히 말할 때 나가. 보아하니 군인인거 같은데 더 행동거지 조심해야지.
-여기 사는 애 한번만 보고 나갈게요. 네? 얘 보러 여기까지 왔단 말이에요.
-지금 사람 없는거 같은데 내일 날 밝으면 술깨고 그때 다시 연락해봐. 일단 나가서 얘기하자구.

마흔 가까이 된 주인집 아들은 원찬의 팔을 잡고 끌었다.

-술 안마셨어요. 소라야~ 나와봐~

주인집 아들의 말을 듣지 않자 아들은 급기야 원찬을 건물 밖까지 끌어냈다.

-여기서 더 소란 피우면, 경찰을 부를 수 밖에 없어. 군인인거 같아서 일부러 이쯤하는거야. 건물에 들어온거 자체가 주거침입에 해당된다는 걸 알아야지.

주인집 아들은 건물 현관문이 자동으로 잠기는 것을 확인하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주인집 아저씨 소리가 들리고 바깥이 조금 잠잠해졌다. 소라는 벽에 밀쳐진 채로 민성의 입술을 받아내고 있었다. 너무 농밀한 민성의 키스가 부담스러워 밀어내려고 마음 먹을 때 쯤 이번에는 자신의 가슴이 민성의 손에 농락당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신의 탱크탑을 위로 걷어버리고 한 손에 다 담기지 않는 자신의 큰 가슴을 주물럭 거리고 있었다. 원찬이 떠나갔다는 안도와 함께 민성이 주는 혼란스러움 때문에 소라는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너무나 갑작스러운 행동에 이제 가슴을 만지지 못하게 하려고 막으려 하였다. 그러나 이번에도 민성이 한발 더 먼저 나아갔다. 어느새 민성의 손은 자신의 트레이닝 반바지 안으로 들어온 후였다. 민성은 자신의 발로 소라의 발을 걸어 벌려놓고서 소라의 다리 사이로 손을 집어 넣었다. 소라가 힘을 주어 다리를 모아보려고 했지만 민성의 다리에 걸려 그러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민성의 손가락은 이미 소라의 보지를 유린하고 있었다. 몇 달째 섹스는 커녕 자위도 하지 않은 자신의 보지를 몇 번 만나지 않은 민성이 점령군처럼 쳐들어 와 주인행세를 하고 있었다. 소라는 다리에 힘이 풀렸다. 넘어지지 않으려고 손으로 민성의 어깨를 잡았다. 결과적으로 보지를 희롱하고 있는 민성의 손가락을 막을 게 하나도 없었다.

-음...흠..으음... 하앙..

소라는 골반을 돌려가며 민성의 공격을 피하려 하였다. 그러나 그런 행동들은 민성의 성욕만 부추기는 꼴이 되어버렸다. 민성은 소라가 반응을 한다라고 생각하고 손가락을 질 안으로 넣어 만졌다. 소라는 더 큰 느낌을 받고 그 자리에 주저 앉아버렸다. 민성은 주저 앉아버린 소라를 살짝 들어 무릎을 꿇게 만들었다.
무릎꿀린 소라의 얼굴 앞에는 이미 민성의 자지가 당당한 자태를 뽐내며 덜렁거리고 있었다. 소라는 남자경험이 많진 않았지만 민성의 자지는 기존의 남자들보다 월등히 컸다. 어둠속에서도 민성의 자지는 거무튀튀한 것이 느껴졌고 자지를 휘감는 힘줄도 눈에 띄어 전체적으로 흉물스러웠다. 소라는 민성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버렸다. 민성의 표정에서 위압감을 느꼈다. 소라는 민성의 무언의 요구에 강한 압박을 느꼈다. 그러나 소라는 오랄을 거의 하지 않았다. 원찬이도 기념일에 사정사정 해서 입에 한두번 넣어본 것이 고작이었다. 소라가 민성의 자지를 두고 어찌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고 있을 때 민성은 소라의 입에 자지를 들이밀었다. 소라의 뒤에는 벽밖에 없었기 때문에 소라는 여지없이 입을 벌려 민성의 물건을 입에 넣을 수 밖에 없었다. 민성의 자지를 반쯤 넣었는데도 턱이 뻐근해 왔다. 원찬이 때문에 긴장을 했던 입이 민성의 자지를 물자 침이 고여왔다. 소라는 어찌해야 할줄을 몰라 민성의 자지를 물고 고개를 앞뒤로 오고가며 오랄 흉내만 내었다. 언제까지 해야 할줄을 몰라 중간에 눈을 위로 떠 민성을 바라보았다. 무릎을 꿇고 앉아 정성스럽게 민성의 자지를 빨던 소라가 눈을 위로 떠 민성을 바라보니 민성은 그 모습이 그렇게 야할 수가 없었다. 민성은 그 자리에서 소라를 안아 올려 침대로 데려다 놓았다.
침대에 누운 소라 위로 민성이 다시 키스세례를 퍼부었다. 그러저럭 소라도 혀를 내밀어 민성의 키스에 임했다. 민성은 목부터 시작해서 소라의 전신을 핥기 시작했다. 소라는 긴장을 했는지 민성의 정성스러운 애무에도 그다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예상과 다른 반응을 소라가 보이자 민성도 초조해졌다. 그래서 소라를 엎어놓은 후 엉덩이에서부터 목 방향으로 등을 천천히 핥았다. 척추에 나 있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은 솜털들이 혀에는 느껴졌다. 그 솜털들을 하나씩 혀로 세어나간다는 느낌으로 등 애무에 정성스레 임했다. 소라가 조금씩 반응을 보여왔다. 민성의 혀가 소라의 뒷목에 다다를 무렵

-아..하아... 하아...

소라가 아주 조용히 신음소리를 내뱉기 시작했다. 민성은 다시 소라의 보지에 손을 가져가 보았다. 아까보다도 더 촉촉이 젖어 있었다. 민성은 자신의 자지를 소라의 보지에 가져다 대었다.

-으응, 뒤로는 싫어. 한번도 안해봤단 말이야.

소라가 민성의 진입을 저지했다. 당황스러워진 민성은 다시 소라를 바르게 눕혔다. 1년 넘게 사귀면서 뒤로 한번도 하지 않았다니 원찬이 놈은 그동안 무얼 했나 한심스러워지기 까지 했다. 소라의 유방을 감싸쥐며 다시 소라의 꽃잎으로 다가가 입술을 가져다 대었다. 소라가 손사래를 치며 민성의 얼굴을 잡았다.

-으응,, 창피해. 하지마

이번에도 소라의 저지로 보지를 빨지 못했다. 소라가 도도하고 조용한 성격인줄은 미리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침대 위에서도 성격대로 나올줄은 몰랐다. 민성은 이렇게 하나 둘 양보하다보면 결국 아무것도 못할것이라고 직감했다. 민성은 만약 소라가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다면 그 문을 부숴버려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됐다.
민성은 소라의 양 팔을 잡고 만세자세로 올렸다. 갑작스런 제스쳐 소라가 놀랐지만 힘으로 민성을 당해낼 수 없었다. 졸지에 팔이 붙들린 자세가 되어버린 소라의 겨드랑이에 민성은 다가갔다. 향긋한 바디워시 냄새와 여자 살내음 특유의 체취가 섞여 오묘한 향기가 났다. 민성은 그대로 소라의 겨드랑이를 핥았다.

-아항... 하... 뭐하는거야.. 흐음.. 그만해.. 하앙...하...하...

갑작스런 민성의 공격에 간지러운지 소라는 몸부림을 쳤다. 그러나 민성은 자신의 몸으로 소라를 강하게 누르고 더욱 강하게 겨드랑이와 유방, 목과 귀를 번갈아 가면서 빨았다. 불이 꺼진 방이라 촉각이 주는 자극은 더욱 강하게 소라를 엄습해갔다. 소라는 민성의 몸에 깔려 몸부림을 치다가 지쳤는지 그대로 민성의 애무에 녹아들수밖에 없었다. 민성은 여세를 몰아 그대로 소라의 다리를 벌리고 보지에 입을 가져다대었다. 지쳐버린 소라가 어찌할 틈도 없이 손가락으로 보지를 벌리고 그대로 클리토리스에 혀끝을 가져다 댔다.

-아항...하...아악...하...

소라는 생전처음으로 당한 커닐링거스에 정신을 놓아버렸다. 민성의 혀놀림은 부드러웠지만 대신 지나칠 정도로 집요했다. 소라가 무너지기만을 기다리면서 집요하게 클리와 보지 전체를 빨았다. 소라의 보지는 애액과 민성의 침으로 흥건해졌다. 민성은 자세를 일으켜 그대로 자신의 자지를 집어넣었다.

-악!!! 민성아..

민성의 자지가 반쯤 들어오자 소라는 비명을 질렀다. 꽃잎이 충분히 젖었다고 생각했지만 민성의 자지는 너무 컸다. 작살에 꽂힌 생선 마냥 민성의 자지에 꽂힌 소라의 몸이 바들바들 거렸다. 소라는 온몸전체에 민성이 가득 차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너무 커... 민성아. 하악.. 하앙.. 흠....
-뭐가? 뭐가 큰데?

민성이 장난식으로 말을 걸자 소라는 그 단어를 말하지 못하고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민성은 성난 짐승처럼 자신의 위에서 허리를 움직였다. 소라는 민성에게 자신을 좋아하냐고 묻고 싶었다.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 섹스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미 민성의 자지에 유린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런 질문을 한다는 것이 우습게 보일거라고 생각했다.
소라의 다리를 벌리고 열심히 펌프질을 하던 민성이 갑자기 자지를 빼고 손가락 두 개를 소라의 보지 안에 넣고 쑤셔댔다. 손가락을 살짝 구부려뜨려 소라의 질벽을 거침없이 긁어댔다. 생소한 자극에 소라의 몸이 활처럼 구부러졌다. 소라는 손으로 침대시트를 강하게 잡았다.

-아.. 그만해... 하항...아아아아...아앙... 하앙....

멈출줄 모르는 민성의 손놀림에 소라는 연신 허리를 들썩였다. 소라는 정말 미칠것 같았다. 이번에는 민성이 보지에서 손가락을 뺀 다음 아주 빠른 속도로 보지 위를 비볐다. 클리와 보지 전체가 빠른 자극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소라는 민성의 손을 잡아 말리려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손을 이용한 쑤심과 문지름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민성은 이번에는 아예 손가락을 보지 안에 넣고 클리를 입으로 베어물고 혀로 살살 돌렸다.
그 순간 소라의 보지 안에서는 맑은 액체가 고여 있다가 뿜어져 나왔다. 보지를 쑤시던 손을 타고 민성의 손목에까지 물이 흘러내려왔다. 소라는 입을 벌리고 천장만 바라보며 가쁜 숨을 몰아쉴 뿐이었다. 그것은 일종의 항복 신호였다. 민성은 그제서야 소라를 다시 뒤집었다. 기어코 오늘 후배위를 하고야 말겠다는 뜻이었다. 도도한 소라는 애액을 뿜어냄과 동시에 민성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했다는 뜻도 보냈었다. 소라는 민성의 힘이 이끄는 대로 엎드렸다. 커다른 가슴이 아래로 쏠렸다. 키가 비교적 큰 소라는 민성이 잘 들어오게 하기 위해서 스스로 다리를 최대한 벌려 자세를 낮추고 엉덩이를 치켜 올려줬다. 난생 처음 그렇게 음탕한 자세를 취하면서 보지를 벌름거렸다. 완벽한 복종의 자세를 취하면서 어서 민성이 처분해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왕 소라를 무너뜨리기로 한거 민성은 끝까지 가고 싶었다. 소라의 큰 엉덩이를 잡고 그대로 자지를 밀어넣었다.

-학...아하아...하..하...앙항...항...

아까와는 다른 소라의 신음소리였다. 소라는 신음소리를 안으로 삼키는 스타일이었다. 지연과 달리 교태스러운 소리를 내지 않고 가쁜 숨을 내쉬면서 색색거리는 신음을 내었다. 민성은 소라의 날카로운 교성을 듣고 싶었다. 엉덩이를 잡고 강하고 빠르게 자지를 쑤셔넣었다. 소라의 하얗고 큰 엉덩이가 출렁거렸다. 민성은 소라의 엉덩이를 손으로 강하게 내리쳤다.
<찰싹, 찰싹>
소라의 엉덩이를 때릴때마다 보지가 움찔하며 강하게 조여왔다. 민성의 흉물스런 자지의 힘줄 하나하나가 소라의 질벽을 자극했다. 소라는 암캐처럼 엎드려 민성의 처분을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때 민성이 소라의 다리사이로 손을 넣어 클리를 만지작거렸다.

-하아학... 하.. 꺄악...꺄~ 하악

소라가 숙이고 있던 고개를 높게 치켜 들었다. 소라의 머리카락이 등위로 쏟아져 흘렀다. 고개를 위로 들자 등에 있는 척추가 깊이 패였다. 민성은 자신이 제대로 짚었다고 판단하고 더욱 행동에 박차를 가했다. 소라는 궁극의 쾌락을 느끼며 입을 벌리고 민성의 자지를 음미했다. 멀건 침이 입밖으로 나오는대도 입을 다물수 없었다. 민성의 허리움직임은 더 강해지고 있었다. 소라의 팔은 힘이 빠져 더 버틸 수 없었다. 소라는 그대로 침대 위로 엎어졌다.
이번에는 민성이 소라를 마주보고 앉아 섹스를 했다. 그러다가 민성이 그대로 뒤로 누웠다. 생각지도 못하게 누워있는 민성의 위로 올라가게 된 소라는 그 자세가 낯설었지만 지금 자신을 둘러싼 쾌락의 느낌을 멈추고 싶지 않았다. 소라는 그대로 민성이 위에서 요분질을 해댔다. 소라의 애액이 타고 내려와 민성의 허벅지까지 적셨다. 예상과 달리 움직임이 자연스러운 소라를 본 민성은 소라의 커다란 가슴을 움켜잡고 손가락으로 유두를 괴롭혔다. 소라는 요분질이 힘든지 이번에는 자지를 넣은 상태로 맷돌 돌리듯 천천히 허리를 돌리기 시작했다. 민성은 도도한 소라가 주도적으로 여성 상위를 하며 완전히 풀린 듯한 표정을 짓자 쌀것 같았다. 소라가 힘들다고 하자 다시 소라를 정자세로 눕혔다.
눈이 반쯤 풀리고 입이 벌어진 소라의 모습은 예전에 알던 조신하고 정숙한 소라의 모습이 아니었다. 민성은 그런 모습이 추하거나 천박해 보이지 않았다. 자신의 노력에 정직한 반응을 보여준 소라가 고마울 뿐이었다. 누워있는 소라의 다리를 자신의 어깨에 걸친 후 그대로 피스톤 운동을 이어나갔다. 성날대로 성난 자지가 다시 피스톤 운동을 해대니 소라는 온몸이 부서질것 같은 쾌락을 느꼈다. 온몸이 부서져 나락으로 떨어질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러나 이내 자신의 몸은 붕 떠서 하늘위에 있었다. 소라는 이전에는 경험해보지 못한 느낌을 느꼈다. 무아지경의 기분에 들떠 오르가즘을 느끼고야 말았다.

-소라야 안에다 싼다.
-하악..하악..하학..아..안돼..하앙....위험해..하항..

민성은 소라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가슴을 향해 자지를 가져갔다. 가슴을 향해 발사된 좆물은 소라의 얼굴과 머리카락에도 한껏 뿌려졌다. 자지 크기만큼이나 정액의 양도 많았다.

-꺅~

민성의 정액이 자신의 얼굴에 튀자 소라가 짧게 비명을 질렀다. 일부는 입에도 들어간 것 같았다. 민성은 역시 소라가 콘돔만 써서 이런 경험이 없을거 같았다. 처음에는 입에다 싸고 했지만 그랬으면 큰일날뻔 했을거라는 생각도 했다.
민성은 한동안 방사를 끝낸뒤 지연에게 배운대로 소라를 후희하기 시작했다. 소라는 한동안 부르르 떨면서 마지막 느낌을 잡아내고 있었다. 민성은 소라와의 긴 키스를 한 후 티슈를 뽑아 소라에게 가져다 주었다.

-헉..헉... 이 음탕한 놈아 ㅋㅋ

소라는 민성에게 눈을 흘겼다. 정신없이 이어진 과정이었다. 이제 정신을 차리고보니 소라는 다시 이전의 소라로 돌아와있었다.

-니가 너무 예뻐서 참을수가 없었어. ㅋㅋㅋ
-무슨 생각으로 이런거야? ㅋ

가볍게 던진 소라의 말이었지만 민성은 그 자리에서 사귀자고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왠지 지금 사귀자고 해버리면 섹스에 대한 면책으로 연애를 해버린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절대 널 가볍게 생각한거 아니야. 나도 너 좋아해. 나도 생각이 정리되면 다시 너에게 정식으로 말할게.

민성은 티슈로 소라의 몸위에 있는 자신의 정액을 닦아내며 말했다. 소라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누워있었다.






다음날 민성의 엄마가 서울로 올라오셔서 민성이 점찍은 세 개의 방중 하나를 골라 계약을 했다. 우선 급한대로 옷가지와 이불만 옮겼다. 이제 남은 2번의 정기휴가는 학교를 다녀야했다.

-어제 어디서 잤어?

이불과 옷을 정리해주시던 엄마가 물었다.

-친구집에서
-친구 누구? 다 군대갔을거 아니야?

민성은 뜨끔했지만 이내 태연했다.

-남자라고 다 군대가? 공익도 있고 대학원이나 시험 때문에 입대 늦추는 애들이 얼마나 많은데... 영식이라고 같은 과 동기 있어.

민성은 얼버무리고 방 정리를 도왔다. 방 정리만 대충 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온 민성은 친척집 몇군데를 돌며 제대인사를 앞당겨 했다. 막상 전역을 하면 학교 때문에 못할거 같아서 휴가때 했다. 친척들이 수고했다며 용돈을 챙겨주었다. 꽤 많은 돈이 모였다. 민성은 군대에서 모은 돈 일부와 용돈으로 노트북을 사려고 계획했다.

휴가 복귀를 한 민성은 먼저 복귀해 와 있던 원찬을 찾았다. 다행히 탈영이나 실수는 하지 않고 제때 복귀해서 일을 하고 있었다. 이제 가까운 대대나 주변 관공서 정도는 운행을 하고 다니는 것 같았다. 민성은 제발이 저려서 먼저 원찬이 말을 할때까지 소라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나 헤어졌다.

청소시간에 걸레로 바닥을 닦던 원찬이 민성에게 툭 던지듯 말했다.

-그래? 안됐네...

민성은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몰랐다. 소라에 대한 원찬의 마음을 모르는 바가 아니었다. 자신이 소라를 안은 것이 더 이상 복수가 아닌 것도 깨달았다. 남녀의 일을 자신이 관여할 수는 없었다. 민성은 적당한 선에서 원찬을 위로했다.

원찬은 소라의 건물에서 쫒겨난 뒤 서울에 있는 친구를 불러 술을 마실려고 했다. 그러나 마땅히 부를 사람이 없었다. 남자들은 대부분 군대를 갔고 1학년때부터 연애를 하느라 친하게 지내는 여자애들도 없었다. 어쩌다 한눈을 팔아 소라 몰래 바람 상대로 만났던 여자애들은 연락이 되지도 않았다. 같이 서울로 대학온 애들은 원찬의 연락을 받고도 피했다. 원찬의 고등학교에서 서울로 대학 온 애들이 정기적으로 만난다는 것을 군대에 와서 민성에게서 들었다. 자신은 그동안 한번도 부르지 않았다는 것에 배신감을 느꼈다. 이제와서 왜 그랬는지 깨달았다. 자신이 조금 잘못 살아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찜질방에서는 울 수가 없어 소주 한병을 들고 S여대 근처의 모텔로 들어가 마셨다. 울다가 지쳐서 잠이 들었다.


민성은 3일 후에 다시 휴가를 출발했다. 이제는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했다. 이럴거면 휴가를 붙여서 쓸 수 있게 해주지 하는 불만도 들었다. 휴가를 붙여 오랫동안 나가있으면 생길 갖가지 문제점에 대해서 행정보급관이 설명을 했지만 하나도 귀에 들어오는게 없었다. 군대 행정이 다 그렇지 뭐 하면서 집으로 갔다. 개강을 하기 전까지는 나흘의 시간이 있었다. 민성은 강의계획서를 뽑아 일일이 읽어보고 필요한 책들을 사기 위해 헌책방도 여러군데 들렀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아침에 윤진의 생각이 불현듯 났다. 막상 개강을 하면 시간이 없을 것 같았다.

<윤진아, 오늘 내일 중으로 시간 돼?>

한참 후 답문이 왔다.

<응. 너 근데 지금 어디인거야? 집? 서울? 군대?>
<휴가 나왔어. 지금 집이야. 이따가 갈게. 저녁 먹자.>
<오늘 당장 올 수 있는거야? 그럼 출발할 때 연락해 줘. >

민성은 샤워를 하고 동대구역으로 가는 기차를 탔다. 이게 얼마만인지 몰랐다. 윤진이와 연락이 되어 만날 수 있다니. 민성은 윤진에게 원찬에 대해서 한마디도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기차에서 생각해보니 원찬이 해준 윤진과 있었던 이야기도 곧이 곧대로 믿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예 머릿속을 포맷하듯 깨끗이 지우려고 노력했다. 이제 윤진에 대한 마지막 기억은 졸업식 때 복도에서 아쉽게 돌아서야 했던 그때로 돌아갔다. 그때 그 순간을 윤진은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민성은 윤진에게 물어볼 것이 많았다.

기차가 대구에 진입하면서부터 민성의 심장은 뛰기 시작했다. 하차 후 광장으로 나가니 길게 택시줄이 있었다. 택시를 하나 잡으려고 다가가려는데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민성아... 민성이 맞지?

민성은 반사적으로 뒤를 돌아보았다. 그곳에 윤진이 서 있었다. 머리가 많이 길었다. 단발머리였던 윤진의 머리카락은 어깨를 지나 내려왔다. 여성스럽게 퍼머를 한 윤진은 수수한 여대생 답게 청바지와 카라티를 입고 백을 메고 있었다.

-윤진아! 와 반갑다.

너무 반가운 나머지 윤진을 포옹할 기세로 다가간 민성은 잠시 주춤하다가 윤진에게 악수했다. 새하얗고 가녀린 손이 민성의 손에 잡혔다. 민성은 그동안 윤진을 그리던 것이 자신이 추억속에 고정된 고등학생 윤진의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했다. 윤진은 그 자체로도 다시 민성에게 감동을 주었다. 밝고 상냥한 모습 그대로였다.

-아직 저녁 안먹었지? 내가 좀 이르게 도착했지?
-아냐.. 천천히 이동하다 보면 제 시간에 맞춰서 밥 먹을거야. 어디로 갈래?
-아무대나. ㅋ
-학교 근처로 가자. 나도 거기 말고는 잘 몰라.

민성과 윤진은 경0대 근처로 갔다. 학교 근처의 고기집을 찾아 들어가 마주보고 앉았다.

-어떻게 연락을 할 생각을 다 했어?
-철희한테 물어서 연락처 알았지. 둘이 재수학원 다닐 때 알았다며.
-응.. 철희한테 도움 많이 받았지. 예전에 니가 날 도와줬던것 처럼 ㅋ
-그래도 재수를 성공해서 다행이다. 늦었지만 대학 입학 축하해.
-으이그.... 축하하기엔 너무 늦었어. ㅋㅋ 너야 말로 제대 축하해.

불판 위에 고기가 익어 몇 조각은 탈 때까지 둘의 대화는 이어졌다. 민성은 오랜만에 참으로 편안함을 느꼈다. 아무런 스킨쉽이나 성적 긴장감 없이도 윤진은 편안하면서도 가슴이 계속 뛰면서 설레게 만들어주었다.

-남자친구는?
-없는데? 공부해야지 ㅋㅋ 넌 여자친구 있어?

민성은 이미 질문할 때 마음 속으로 <없어라, 없어라> 외치고 있었다. 윤진이 없다고 말하자 민성은 갑자기 기분이 좋아져 음료수를 시켰다.

-난 군인이었는데 당연히 없지.

머릿속에 지연과 소라가 스쳐갔지만 이야기 하고 싶지 않았다. 저녁을 배불리 먹고 근처 카페에 들어갔다.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가 아니라 개인이 운영하는 작은 규모의 카페였다. 따뜻한 음료를 시키고 마주앉아있었다.

-다음주에 개강하면 또 바빠지겠네.
-응.. 넌 제대전이라도 복학 가능한거야?
-응...휴가가 길어서 그냥 했어. 빨리 졸업하고 취직해야지.
-나도 빨리 졸업해서 대구를 떠야지 ㅋㅋㅋ

윤진이 대구를 뜬다는 말에 민성은 해석에 해석을 더했다. 대구를 떠나 어서 자신과 가까운 곳으로 오고 싶다는 건가? 민성은 갑자기 서울과 대구의 거리가 엄청남을 실감했다. 상상속은 이미 원거리 연애까지 고려하고 있었다. 그런 생각을 하던 와중에 윤진이 툭 말을 던졌다.

-그나저나 너 고등학교때 나 좋아했지?

윤진이 돌발질문에 민성은 당황해 했다. 수줍어하는 모습이 다시 고등학교때 그 시기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이제 어떠한 면에서든 윤진 앞에 당당히 설 수 있었다. 오히려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윤진이 봐주기를 바랄 뿐이었다. 정신을 수습하고 민성이 화제를 전환하려고 하는 순간 윤진의 다음 말이 이어졌다.

-사실... 나도 너 좋아했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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