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한사장님. 식사하러 오셨어요?
-어차피 혼자 왔는데 나 여기 같이 앉아도 되지?
채경은 무슨 일인가 싶어 멀뚱히 선우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지숙을 바라보았을 때는 이미 지숙이 채경의 옆에 앉고 있었다. 물론 이 모든 식사타임이 지숙과 선우가 짜고 친 고스톱이었다.
-누구야? 애인? 동생?
-안녕하세요. 저는 현채경이라고 합니다. 아저씨하고는 그냥 친한 사이에요.
지숙의 물음에 채경이 선우보다 선수쳐서 대답을 했다. 혹시라도 난감한 기분에 선우가 자신을 여자친구라고 소개하는 것이 싫었기 때문이었다. 채경이 그냥 친한 사이라는 아주 애매하고 모호한 말로 얼버무렸지만 지숙은 씩 웃을 뿐 별다른 추가적인 질문을 하지 않았다.
-아가씨가 정말 예쁘네.
-한사장님은 여기 어쩐 일이세요?
-나도 이 근처에서 일하다가 시간 늦어서 그냥 혼자 밥먹으러 왔어. 그래도 신기하네 여기서 김사장이랑 이렇게 다 만나고...
지숙이 너스레를 떨자 아무리 짜고 친 고스톱이라지만 선우도 피식 웃음이 났다. 지숙의 어색한 연기가 들통날까 우려했지만 이미 경황이 없는 채경은 그런 것을 따질 때가 아니었다. 지숙의 디시가 조금 늦게 나오고 지숙과 선우가 수다를 떨자 아무 것도 할게 없었던 채경은 와인은 홀짝거리며 조금씩 마시고 있었다.
-채경씨는 학생이야?
-네.. 지금 학교 다니고 있어요.
-한창 때라 그런지 정말 예쁘네...
-사장님도 아름다우세요.
-호호.. 그래?
지숙은 단정하고 조신한 채경이 마음에 들었다. 그렇지만 그 얇은 코트 안에는 전라의 몸을 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자 조금 놀려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채경씨 근데 안 더워? 땀도 흘리는 거 같고... 옷 벗어
-아.. 아니에요...
채경은 지숙의 손길에 당황하면서 목에 메고 있던 스카프를 벗었다. 훨씬 시원한 기분이 들었다. 그동안 당황해서 스카프조차 벗을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스카프 예쁘다. 나도 가는 길에 하나 사서 들어가야겠네.
-사장님도 어울리실거에요.
-채경씨는 어쩜 그리 말하는 것도 예쁠까... 호호
채경의 칭찬에 지숙도 기분이 좋아졌다. 단순히 처음에는 골려줄 생각만 하다가 이렇게 막상 보니 참으로 아름답고 예의바른 아가씨였다. 지숙의 식사가 끝나자 모두 자리에서 일어났다.
-김사장. 그럼 연락해. 다음에 같이 밥이나 한번 먹자구..
-한사장님 들어가세요.
지숙은 그렇게 밖으로 나갔다. 선우와 채경도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지하주차장에는 아무도 없는지 선우의 구두소리도 멀리까지 울렸다. 선우는 채경이 코트를 벗겨냈다.
-꺄~악. 아저씨 뭐에요. 어서 옷 주세요.
채경은 알몸을 손으로 가리고 주차장 한가운데에서 서서 움직이지 못했다.
-너 거기 그러고 서있으면 누가봐도 본다. 빨리 따라오기나 해.
선우는 코트를 들고 자신의 차가 있는 곳으로 뚜벅뚜벅 걷기 시작했다. 채경은 구석쪽으로 몸을 숨겨 선우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멀리서 차가 한 대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채경은 얼른 옆에 있는 차 뒤로 몸을 숨겼다. 선우는 그 모습을 보고 음흉한 웃음을 짓기 시작했다. 지숙이 자기를 골려주려고 시작한 일이 결과적으로 자기에게 선물을 준 셈이 되버렸다. 선우는 차에 탑승을 한다음 문을 잠궜다.
-아저씨.. 문이 잠겼어요. 열어주세요.
차 문을 몇 번 열어보더니 열리지 않는지 채경이 다급히 문을 손으로 치며 말했다. 선우는 재밌는지 그대로 차를 출발시켰다. 채경은 거의 울듯한 표정으로 문을 잡고 뛰기 시작했다. 탐스런 채경의 유방이 뛸때마다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우는 오늘 채경을 안고싶어졌다. 더 이상 장난도 칠 수 없을 만큼 욕정이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채경을 태우고 채경의 집으로 채경의 집으로 향했다. 메인 도로로 진입하자 어둠이 깔리면서 차가 밀리기 시작했다. 선우의 차는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굼뜬 운행을 하였다. 선팅이 깔린 차라지만 알몸으로 도로 한복판에서 있는 채경은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다. 차가 설때마다 옆 차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듯한 착각을 느꼈다. 그리고 아까부터 마신 물과 와인 때문에 화장실에 가고 싶어졌다. 그때 선우에게 문자메시지가 왔다.
<생각해보니 자기 좋은 일만 시켰잖아. 그렇게는 못보내지. 빨리 여기로 와. 기다리고 있을게. 늦게오면 재미없을줄 알아 ^^ 00호텔 000호.>
지숙에게 온 문자였다. 차가 너무 막혀 채경을 한번 안기는 커녕 집에 바래다 주고 오는 것도 불가능한 시간이었다. 선우는 지숙의 요청을 거절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다. 자신의 사업에 출자한 금액도 상당했고 지숙의 동생인 근만도 언제든 자신이 필요하면 자신의 조직을 꾸려서라도 피를 묻혀줄 손이었다. 게다가 지숙의 남편은 언젠가 붙은 매형들과의 전쟁때 반드시 필요한 존재였다.
-채경아, 급하게 마무리 지어야 할 일이 있다. 이거 차가 너무 막히네... 너 지하철 역에서 내려줄테니깐 집에 가라.
-그냥 가주면 안되요?
-안되겠어. 지금 가도 늦을랑 말랑이야... 아니다. 오늘 말 잘 들었으니깐 택시타고 가.
선우는 인도에 채경을 내려주면서 차비로 5만원을 주었다. 돈을 받고 무작정 내린 채경은 팽개쳐진 기분이 들었다. 지하철 역에 들러 화장실에 갈까도 생각했지만 계단을 내려가기가 너무 껄끄러웠고 그냥 택시를 타고 빨리 집에 가는게 나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한참 동안은 빌딩 문만 쳐다보던 시현은 채경이 눈에 띌 생각을 안하자 거친 욕을 하면서 카페에서 나왔다. 스토킹 한 건 본인이었지만 괜히 채경에게 화가 났다. 오늘은 꼭 뭔가 일이 생겨도 생길 것만 같은 기분이었는데 잡친 것 같은 기분이 화딱지가 났다. 그래도 이렇게 집으로 돌아갈 수는 없었다. 시현은 채경의 건물 앞 편의점에서 서서 라면과 핫바를 먹으며 채경이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 시간이 넘게 편의점에서 서성대다가 알바가 눈치를 주는 것 같아 밖에 나와 기다리고 있었다. 30여분이 더 지나서야 멀리서 채경이 택시에서 내리는 장면이 보였다. 택시에서 내릴 때 아슬아슬하게 보이는 채경의 다리 라인이 보였다. 시현은 저번에 반강제로 알아두었던 채경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채경이 핸드폰을 한번 열어보더니 다시 끄고는 주머니에 집어 넣었다. 여태 채경 때문에 기다린 것도 화가 나는데 자신의 연락을 씹는 것을 보고 더욱 분노가 치밀었다. 시현은 채경의 뒤를 쫒아갔다. 채경이 건물의 현관에 카드키를 대고 들어갈 때 5보 뒤에서 기다리다가 문이 닫히고 잠기기 직전 문을 열고 들어갔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채경이 못보게 얼른 고개를 돌려 계단으로 향했다. 지난번 창배가 알려준 호수가 기억나 먼저 303호로 가 있었다. 3층이라 금방이었다. 채경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시현이 자신의 집 앞에 서 있었다.
-여기서 뭐 하는 거에읍!!
채경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시현은 채경의 입을 가리고 벽으로 밀어붙였다. 지난번 창배에게도 몹쓸 짓을 당했던 바로 그 위치였다. 채경은 필사적으로 시현을 밀어내려고 했지만 힘이 역부족이었다. 그대로 당할 수는 없었던 채경은 있는 힘껏 시현의 팔을 이로 꽉 물었다.
-아~악.. 이 씨벌년이...
시현은 주먹으로 채경의 복부를 한 대 쳤다. 신음조차 나오지 않는 고통속에 채경은 허리를 숙일 수 밖에 없었다.
-씨벌년아 가만히 있어. 누가 죽이기라고 한 대?
시현은 채경의 코트를 벗겨냈다. 눈부신 채경의 나신이 눈에 들어왔다. 채경은 배를 맞은 고통보다도 그런 알몸으로 돌아다닌 자신이 시현에게 보여졌다는 것이 창피해 죽을 지경이었다.
-개같은 년아. 이렇게 음탕하게 싸돌아다녀놓고 안되긴 뭐가 안돼. 가만히 있어봐. 일단...
시현은 채경의 가슴을 손으로 강하게 주물렀다. 공고를 다닐 때 담배피고 가출했던 날라리 계집과 술에 취해서 만졌던 느낌과는 질적으로 달랐다. 공고졸업 후에 공장에서 일만 하던 자신이 여대생을 이렇게 음탕하게 주무른다는 생각에 도취되어 이성을 잃어가고 있었다.
-그만하세요.. 흑흑.. 제발요..
채경은 이미 자신의 몸을 점령한 시현에게 속삭이며 울먹이고 있었다. 자신의 층에 누군가가 나와서 자신의 몸을 보는 것도 안될 일이었다.
-그러니깐 가만히 있어보라고..
시현은 채경의 가슴으로는 성이 안찼는지 다리사이로 손을 가져갔다. 있는 듯 없는 듯한 채경의 음모를 지나 꽃잎에 손을 대자 채경이 움찔 했다. 시현은 음흉한 웃음을 지으면서 꽃잎을 어루만졌다. 채경은 아까부터 요의를 느끼고 참아왔지만 시현의 공격에 얼마 버티지 못할 것 같았다. 시현의 기습 키스에 그대로 혀를 허락해버리고 말았다. 시현은 꿀물을 빨듯 채경의 입속에서 채경의 침을 모두 삼키고 있었다. 채경은 시현의 키스를 밀어낼 생각만 하던 중 시현의 손가락이 자신의 보지 안으로 쑥 하고 들어왔다.
-씨발년 젖은 거봐. 손가락이 아주 빨려들어갔네... 으흐흐~
시현은 손가락으로 채경의 질벽을 여기저기 긁기 시작했다. 채경은 흥분감을 둘째치고 더 이상 소변을 참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아.. 아.. 제발요.. 아저씨... 살려주세요... 그만요...
채경의 다급함이 최음 효과로 작용했는지 시현은 더욱 빠른 속도로 손가락으로 채경의 보지를 쑤셔대고 있었다.
-아...아아...아아아..악~~
채경은 결국 힘을 주었던 근육을 풀 수 밖에 없었다.
<솨~ >
벌어진 채경의 보지에서 오줌이 뿜어져 나왔다. 한 줄기로 뿜어져 나오는 것이 아니고 시현의 손질에 물줄기가 흩뿌려져 스프링클러처럼 뿜어져 나왔다. 시현도 처음 보는 광경에 넋을 놓고 있었다. 채경은 머릿속이 하애지기 시작했다. 모르는 남자한테 몸을 보인 것도 창피한데 방뇨까지 한 채경은 수치스러움에 몸둘바를 모르고 있었다.
-이 씨발년 아무데서나 질질 싸대고... 진짜 안될 년이네...
채경이 멍하니 수치심에 벌벌 떨 동안 시현은 핸드폰을 꺼내 채경을 찍기 시작했다. 방뇨를 모두 마치고 그 자리에 주저 앉아버린 채경은 촬영을 하는 시현을 막을 틈도 없었다. 자신을 가릴 정신도 차리지 못한 사이에 음탕하고 창녀같은 채경의 모습이 시현의 핸드폰에 담겨졌다.
-아저씨.. 지워주세요.
-동갑보고 자꾸 아저씨라고 하네. 지워줄테니깐 문 따고 들어가자.
-안에 같이 사는 친구가 있어요.
-알아. 근데 이미 들어오기 전에 불꺼져 있는거 봤어. 아직 안들어온 거니깐 어서 문이나 따.
시현의 치밀함에 채경은 소름이 돋았다. 자신을 오랫동안 지켜봐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번 집을 나설 때와 귀가할 때 이상한 기분을 느끼기는 했지만 실제로 스토커가 있을 줄은 몰랐다. 채경의 변명이 통하지 않자 채경은 문을 열고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문이 닫히자 마자 시현이 자신의 바지를 내렸다. 키가 큰 채경의 어깨를 눌러 주저 앉게 만들었다. 채경이 입을 굳게 다물고 고개를 좌우로 흔들자 시현도 주머니에서 자신의 핸드폰을 들고 채경의 눈앞에서 흔들었다.
-내일 이거 창배 보여줄까? 시간만 되면 당장 오늘밤에도 보여줄 수 있는데....
시현의 입에서 창배라는 소리가 들리자 채경은 더욱 눈앞이 깜깜해졌다.
-창배 놈 얘기 듣고 너를 몇날 며칠을 지켜봤는데... 음탕한 년아. 너 저번에 원피스 입고 편의점 갔을때도 그 안에 아무것도 안입고 있었지? 암캐 같은 니 몸뚱아리 이제 내가 좀 써야겠다.
시현은 채경의 머리채를 잡고 그대로 입술에 자신의 물건을 들이댔다. 이미 남자에게 몹쓸 짓을 당해본 채경은 더 이상 반항한다고 될 일이 아니라는 것을 체득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입을 벌렸다. 시현의 자지가 밀치듯 들어왔다.
-아~~ 씨발 따뜻해..
신발장에 한 손을 뒤로 짚고 나머지 한손은 채경의 머리채를 잡으면서 시현이 말했다. 채경으로서는 이왕 이렇게 된거 어서 일을 끝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채경은 그동안 선우에게 쌓은 스킬로 시현의 자지를 빨아주기 시작했다. 시현은 위에서 입을 움직여가며 자신에게 오랄을 해주고 있는 채경의 얼굴을 보자 흥분감이 폭발했다. 저렇게 예쁜 여자의 입을 정복했다는 기분에 쉽게 절정에 오갔는데 채경의 입놀림과 혀놀림에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시현은 1분도 못버티고 있는 그대로 채경의 입에 정액을 싸고야 말았다. 채경은 콜록거리면서 입에 머금고 있던 시현의 정액을 토해냈다. 시현의 정액과 채경의 침이 섞인 걸쭉한 액체가 가슴과 배를 지나 허벅지까지 흘러내렸다. 시현은 그대로 채경을 눕히고 다리를 버리려고 했다.
-같이 사는 룸메이트 지금 버스정류장 내렸대요. 제발요..그냥 가주세요.
채경이 핸드폰까지 열어보이며 부탁을 하자 시현은 주춤했다. 채경이야 이미 정복을 했지만 룸메가 보게 되면 일이 복잡해질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지난 번에 창배도 룸메가 보는 바람에 일을 그르쳤다고 한 사실이 기억났다. 시현은 바지를 추스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너 사진 내가 찍었다는 사실 잊지마... 오늘은 그냥 간다.
시현은 서둘러 문 밖으로 나갔다. 채경은 서둘러 옷을 아무렇게나 벗어두고 욕실로 들어갔다. 자신의 몸을 뜨거운 물로 박박 닦았다. 양치질을 하고 난 칫솔을 쓰레기통에 버렸다. 몇 번을 헹구어도 자신의 입속에 들어왔던 그 느낌이 지워지지 않았다. 채경은 갑자기 울음이 터졌다. 오늘 하루동안 자신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야속하게 느껴졌다. 핸드폰을 흔들어 보이면서 연락이 왔다고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면 시현에게 끝까지 당할 줄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렇다고 앞으로 시현이 가만히 있을 것 같지 않았다. 모두가 다 자신을 괴롭히기 위해서 온 사람들 같았다. 채경은 희주라도 빨리 집에 와주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뜨거운 물로 몸을 지지면서 샤워를 해도 계속 춥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을 열고 나가자 희주가 거실에 앉아있었다.
-엇... 희주야..
-어.. 언니.. 왜 그렇게 놀래요?
-아니.. 사람 없는 줄 알았어.
채경은 급히 수건으로 몸을 가리고 밖으로 나왔다. 옷을 입고 뜨거운 차를 한잔 마셨더니 조금 안정이 되었다. 샤워를 하면서 울었던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되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희주에게 자신의 표정이 들키고 말았을 것이다.
채경은 침대에 누웠다. 오늘 하루종일 긴장하고 있던 탓에 피곤해졌다. 그렇지만 시현의 일 때문에 쉽게 잠이 오지는 않았다. 그때였다,
-언니, 들어가도 되요?
-응 들어와.
희주가 베개를 들고 채경의 옆으로 와 누웠다. 고민이 있거나 이야기를 하면서 잠들고 싶을때마다 희주는 종종 채경에게로 와서 잠을 청했다. 별다른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던 채경인지라 희주가 올때마다 자매처럼 포개고 잠을 잤다. 채경의 침대는 일부러 선우가 더블사이즈로 맞추었기 때문에 좁지 않았다. 희주는 채경과 나란히 누워서 준기와 있었던 일을 말하기 시작했다. 몸을 터치만 해도 이렇게 할말이 많은지, 채경은 희주와 준기의 그 순수함이 부러웠다. 자신에게도 있었던 순수함이었다. 그것이 언제였는지 생각해보다가 그냥 생각을 포기하고 말았다. 채경은 순수하고 맑은 희주가 되고 싶었다. 그렇게 희주 이야기를 듣는 와중에 한편으로는 모든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희주가 부럽기도 했다. 채경은 은근한 질투가 일었다. 희주를 해하려는 마음은 아니고 모든 것을 가진 희주를 놀려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끌어안고 희주의 배를 만지던 채경이 조금 손을 올렸다. 준기의 이야기로 쫑알 대던 희주가 멈칫하더니 다시 말을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 준기도 남자인거죠? ㅋㅋㅋ 아깐 얼마나 당황했다구요?
-가슴은 벌써 허락했다고 했지?
채경은 질문을 하면서 은근슬쩍 희주의 가슴으로 손을 향했다. 자신의 영향때문인지 희주도 집에서 브라를 안하고 있던 날이 많아졌다.
-에엣... 에... 가슴은 허락했어요.
채경의 손길이 간지러운지 몸을 베베 틀었다. 채경은 희주의 반응이 재미있었다.
-아예 옷속으로 허락한거야? 이렇게?
채경은 희주의 유두를 손끝으로 건들면서 전체적으로 희주의 유방 전체를 어루만지기도 했다. 희주가 꺄르르르 웃으며 몸을 돌렸다.
-언니, 간지러워요. ㅋㅋㅋ 준기보다 더 만지는거 같아.
채경에게 등을 보이며 돌아누운 희주가 오히려 채경의 입장에선 더 만지기 쉬워졌다. 채경은 희주의 가슴에서 손을 떼지 않고 짖궂게 계속 장난을 쳤다.
-너도 좋아하는거 같은데 뭘... 가슴 말고 밑에면 더 좋아하겠다.
-ㅋㅋㅋㅋㅋㅋㅋ 아니에요.. 무슨 소리에요. 거긴 아직 모르겠어요.
-모르긴.. 너도 이제 다 컸는데 무슨..
채경은 희주의 가슴에서 손을 뗀 다음 희주가 입고 있는 반바지 안으로 손을 집어 넣었다. 등을 돌리고 있는 희주의 표정은 볼 수 없었지만 말이 없어지고 온몸에 긴장한 티가 역력했다.
-언..니...
희주가 채경의 손목을 잡았다. 그러나 그렇게 세게 잡지는 않았다. 채경은 더 깊게 손을 집어 넣었다. 팬티를 입고 있지 않아서 인지 희주의 까슬한 음모가 손으로 느껴졌다.
-나중에 당황해서 준기 무안하게 만들지 말고 지금 살짝 예비경험을 해봐.
채경은 희주의 다리 한쪽을 들어 자신의 다리 뒤로 넘겼다. 자연스럽게 다리가 벌어진 희주의 사타구니 내로 채경은 손을 갔다댔다. 바로 희주의 꽃잎에는 손을 대지 않고 그 언저리만 더듬고 있었다. 말수가 확 없어지고 호흡이 가빠진 희주를 느낄 수 있었다.
-언니... 기분 이상해요.. ㅋㅋ
공기가 무거워진것을 느낀 희주는 분위기를 무겁게 만들려고 하지 않는 듯 애써 웃음으로 무마하려고 했다. 희주의 그 대책없이 해맑은 낙천도 오늘 만큼은 시기가 날만큼 보고 싶지 않았다. 채경은 그대로 자신의 가운데 손가락을 세워 희주의 꽃잎 한가운데에 갖다댔다.
-아흑~~ 하....
희주가 몸을 움찔하며 힘을 주었다. 채경은 손가락을 희주의 꽃잎 위에서 천천히 돌렸다. 희주는 아랫입술을 깨물며 버텼다. 자신도 모르게 그곳이 촉촉해지는 기분이었다. 채경은 희주가 힘겹게 버티면서도 자신의 손을 저지하지 않는게 신기했다. 채경은 이제 집중적으로 희주의 클리를 매만지기 시작했다. 희주도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는지 미세한 신음 소리를 흘리기 시작했다.
-하...아... 하... 아... 언니... 하아... 이상해요...
희주는 차마 고개를 돌려 채경을 바라볼 수 없었다. 난생 처음 경험하는 희한한 기분에 자신을 맡길 수 밖에 없었다. 채경의 따뜻한 손이 준기라고 생각하고 조금만 더 하는 생각이었다. 채경은 손가락으로 클리를 꾹 눌렀다.
-아~앗.. 하....
희주가 몸을 부르르 떨며 다시 채경의 쪽으로 돌아누웠다. 자연스럽게 채경의 손이 희주의 사타구니에서 빠졌다. 희주는 채경의 가슴속에 얼굴을 묻고 다시 꺄르르르 웃기 시작했다.
-언니... 진짜 .. ㅋㅋㅋㅋ 기분 이상해요.
고개를 들어 채경을 바라보는 희주를 보며 채경도 더 이상 장난을 칠 수는 없었다. 채경도 빙긋이 웃었다. 조금은 마음이 풀리는 기분이었다. 하루종일 피곤했던지 채경은 곧장 잠이 들었고, 채경이 준 경험에 들떠버린 희주는 한참동안을 뒤척이다가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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