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부 시작 전에 잠시 자랑 좀 ㅎㅎㅎ
지금은 제 오피스텔이 아닌 현주에 집에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ㅎㅎ
어제밤에 만나 술한잔하고 현주네 집으로와 불타는 밤을 보내고 같이 잠들었다가
제 집이 아니여서 그런지 일찍 눈이 떠졌네요 ㅎㅎ 지금 현주는 제 뒤에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도 않고 침대에 뻣어 자고 있습니다. ㅎㅎ
소라를 통해(?) 다시 만나게 되어 너무 행복하네요 ㅎㅎ
근데 어떤 독자분이 결혼생각을 말씀하셨는데 ㅎㅎ 음.. 앞으로 20대에서 30대 이야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여자에 대한 믿음 자체가 깨진 상태고 굉장히 강한 트라우마가 있어
그 후로는 사랑따윈 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이 여자 저 여자 만나고 혼자 돈벌어서 맘껏
편하게 지내겠다고 35살이후에 다짐해서 인지 지금 제 생활에 매우 만족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그럴꺼 같구요 ㅎㅎ 혹시라도 맘 변해서 결혼생각이 들면 우크쪽 여자를 만나 볼까해요ㅎㅎ
이쁘잖아요 ㅎㅎㅎ 각설하고 앞으로도 댓글 많이 달아주시구요 ㅎㅎ 추천 또한 부탁드립니다.
8. 회자정리 거자필반(會者定離 去者必返)
만나는 사람은 반드시 헤어지게 되고 떠난 자는 반드시 돌아온다라는 말이 있다.
나의 1993년 18세의 마지막 겨울이 꼭 그말을 대신하는것 같다.
현주와 헤어 졌었다. 그러나 1993년 겨울이 끝나기전에 다시 만났다. 물론 연인이 아닌 친구로..
나의 첫사랑 미영과도 헤어졌다고 하기엔 이상하지만.. 더 이상 만날수 없다고 생각 했었다.
하지만 현재 나이 40이 다 되었써도 또렷이 기억나는 순간이 있었다.
1993년 12월 31일...
그건 바로 미영이와의 재회였다....
친구들과의 망년회를 위해 나갈 준비를 하던 나에게 한통의 삐삐가 왔다.
모르는 번호여서 전화를 걸었다...
"xxxx호출하신분이요.."
"네~잠시만요...XXXX호출하신분~~~~~연결해 드릴께요.."
띠리띠리띠리...
"여보세요?"하는 순간 시간이 멈춘 줄 알았다.
그렇게 사랑하던... 다시는 만날수 없다고 생각했던 미영이의 밝은 목소리였다.
"지니야 오랫만이야.. 그동안 잘지냈지?"
"어...어 그래 오랫만이야..."
아무런 생각도 안들었다... 너무나 후회하고 너무나 보내기 힘들었던 그녀였기때문에..
"모야 그 반응은 안방갑나봐.. 이거 서운한데 ㅎㅎㅎ"
"아냐아냐... 너무 방가워서 그래...어떻게 지냈써?"
"나야 모 항상 같았지.. 새해 복 많이 받으라구 연락 한거야 ㅎㅎ"
"어.. 너두 새해 복 많이 받어 ㅎㅎ 근데 커피숍인가봐 친구들랑 망년회 하니?"
"응 일찍 만나서 놀다가 순대에 막걸리 한잔 걸치고 커피숍와서 이제 집에 가려고 ㅎㅎ
감만에 신림사거리 나왔다가 너 생각나서 연락해본거야..넌 안나가?"
"어.. 모 만날 사람두 없어서 ㅎㅎ"
난 그 순간 친구들과의 약속도 잊어 버린채 그녀와 통화를 하고있었다.
"왜 친구들 만나지 그래?"
"아니 별로..ㅎㅎ "
"무슨일 있니?... 설마.. 아니다 ㅎㅎ 그럼 나 보러 올래?"
난 조금에 망설임도 없이 "어딘데? 지금 바로 갈께"라고 하고는 미영이가 있는 곳으로
달려 나갔다.
다시는 후회할짓 하지 말자.. 욕심 내지 말자...
예전처럼 옆에라도 있을수 있다면... 친구라도 괜찮다..라고 생각을 하며..힘껏 달렸다...
얼마 후 그녀 앞에 섯다..
예전보다 더 아름다워 보였다....나의 첫사랑.. 그녀...
그녀의 친구들은 먼저 갔는지 혼자 창밖을 바라보며 앉아 있었다..
잠깐이였지만.. 눈물이 흐를뻔 했다.. 너무나 고마웠다..감사했다....
우린 서로 약간의 어색한 인사를 나누고 차를 한잔 마시며 그간 어떻게 지냈는지 대화를 나누었다.
그녀가 무슨말을 했는지는 모른다..다만 난 그냥 즉각적 반응만 했을뿐..그저 바라보기만 했다..
그렇게 30분정도가 흐르고 카페를 나서 그녀의 집으로 향했다..
그녀는 아무일도 없었던것 처럼... 예전과 같이 날 대해주었다..어떻게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게
우린 그녀의 동네에 도착을 하였고 그녀가 술한잔 하자고 말을해 예전 그녀가 펑펑 울며 힘들어 했던
투다리로 향했다. 어느정도 술자리가 이어졌고 나도 그녀도 약간 취기가 오르기 시작했을때...
"바보..."라며 하고는 날보며 웃어 주었다.
바보라... 이게 무슨뜻일까.. 하며 그냥 바라만 보았다..
"바보같에 넌..."
또 다시 바보라고 한다.. 만감이 교차되었다..내 연락을 기다렸던것일까.. 아니면..진짜 바보라는 것일까..
"내가 왜 바보야..."... 바보가 맞는것 같다.. 이상황에서 왜.. 이말을 뱉었는지..
그녀도 내 대답을 듣더니 한바탕 크게 웃다가 다시 약간 슬픈 표정으로 날 바라보며 말을 한다.
"내가 얼마나 널 의지 했는데... 어쩜 연락 한번 안하니..
꼭 여자인 내가 먼저 연락을 해야 되냐! 이 바보야...!"
"나... 너한테.. 못할짓했잖아... 미안했고...아니 미안해서.."(1부 4장 참조요 ㅎㅎ)
"그래두 내가 얼마나 힘든지 알면서....그냥 그때 내앞에서 싹싹 빌고 내 옆에 있어주는게
그렇게 힘들었냐고 이 바보야...!"
"미안해..."라는 말밖에는 할수 없었다..
그녀가 운다..호수처럼 맑고 투명한 눈에서 영롱한 눈물이 흐른다...
"너 진짜 너무했써.....흑흑흑.."
무슨 말이든 해야 하는데 아무런 생각이 안났다..
난 본능이였는지.. 아니면.. 연민이였는지.. 그냥 그녀의 옆으로 가서 그녀를 품에 안았다..
예전에도 그랫듯이 아무말없이 그녀의 등만 토닥여 주었다..
"너 진짜 나쁜놈인거 알지!!흑흑흑"
"응...미안..."
"남자랑 헤어진거 보다 너랑 헤어진게 더 힘들었다고 바보야...흑흑흑"
"미안... 잘못했써..."
"자기만 생각하구.. 흑흑흑"
그녀는 그렇게 한동안 나의 품에서 눈물을 흘리며 안겨있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1994년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 그녀는 또...만취했다....
예전에 본 장면들이 자꾸만 반복이 된다..
연말이라.. 여관도 잡기 힘들다.. 날씨도 춥다...근데 그녀는 내등에서 잘도 잔다..
울다 지쳤는지.. 술에 취했는지..
겨우 방을 잡고 그녀를 침대에 눕히고는 혹시나 또 실수 할까봐 침대에서 약간 떨어진
테이블에 앉아 물을 마시고 담배를 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정말... 잘 잔다....젠장..
TV를 켰다.. 타종방송을 한다.. 난 갑자기 웃음이 나왔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 지금 이순간.. 벌어졌기 때문이다..
TV소리에 깻는지 그녀가 일어 났다...
"지니야 나 물 좀.."
"응.."
"꿀꺽~꿀꺽~..하..왜 여기로 왔써..."약간 당황한듯 날 쳐다 본다..
"오해 말아라.. 니가 술이 떡이되서 깨워두 안일어 나길래 온것 뿐이니까..
몬 기집애가 세상 무서운지 모르고 남자앞에서 그렇게 맛이가냐!"
"헤~ 지니 믿으니까 그랫지 ㅎㅎ"
"저도 남자 거든여.."
"누가 아니래~ 헛 벌써 12시다되가네?? 우리 이제 19살이네 ㅎㅎ"
"응..이제 19살이니까 또 술먹고 뻣어서 아무 남자한테 업혀 다니자 말고
정신 좀 챙겨라 기집애야.. 새해 복 많이 받고.."
"야~ 너랑 있으니까 편해서 그랬지..ㅎㅎㅎ 딴 남자랑 잇음 내가 그러겠냐 ㅎㅎ
암튼 너도 새해 복 많이 받고 이제 철 좀 들어라 ㅎㅎ 맨날 놀러 다니지 말고..ㅎㅎ"
"오냐~ 이 2일 먼저 태어난 오빠가 동생말들어주마.!!"
나와 그녀는 생일이 딱 2일 차이였다.. 그래서 항상 같이 생일 파티를 했었다..15년 전까지..
"근데 너 왜 거기 있냐.. 이리와.. 불편하지 않어?"
"너 덥칠까바 참고 있다.. 건딜지 마라.."
"어이쿠~ 그러셨써요~ 이거 감사해서 어째 ㅎㅎ나 지켜준거야?ㅎㅎㅎ
이제 나 깻쓰니까 이리와서 종치는거 같이 보자.."
난 머쓱해 하며 그녀의 옆으로 다가가 침대에 앉았다..
그러자 그녀가 내 팔을 잡고는 팔짱을 낀며 나에게 기대온다..
몸이 얼어 붙어 버렸다.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수 없었다...
그녀의 향기가 내 코를 자극한다.. 너무나 맡고 싶던 그녀의 향기..
"아~ 좋다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친구랑 같이 새해를 보내고 ㅎㅎ"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다.
5, 4, 3, 2, 1 딩~~~~~~~~새해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렸다..
우리 그렇게 멀뚱어니 앉아 새해를 맞이 했다..
한참을 말이 없던 그녀가..내팔을 자신에 어깨에 두르고 내품에 안기며 말했다..
"고마워......"
난 아무말 없이 그녀를 안았고 그녀의 머리에 살짝 키스를 해주었다..
그렇게.. 나와 미영인 다시 친구가 되었다...아니 미영이는 친구를 다시 만났고...
난.......첫사랑과 다시 친구처럼 옆에서 지켜 줄수 있었다...
Just friend....But she is my lover...
그렇게..다사다난했던 나의 고등학교 2학년 생활은 끝이 났다...
나쁜짓도 많이 했었고..아픔도 기쁨 그리고 사랑도 느꼈던 내 인생의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이었다..
1부 끝!!!
드디어 1부가 끝났내요 이번편은 섹스장면이 없이 아쉬워 하실수도있었지만..
제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감격스러웠던 새해맞이여서 그것에 포커스를 마추다 보니..
없던일을 끼워 넣을수도 없기에 ㅎㅎㅎ 이해해 주시기 바라구요
앞으로 펼쳐질 2부는 별로 큰 이슈가 없었던 고3시절과 제가 졸업 후 바로 군대를 가서
있었던 에피소드로 이어 가려고 합니다. 2부가 끝나고 3부에서는 진짜 야설같은 내용이
펼쳐지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ㅎㅎ 감사합니다.
지금은 제 오피스텔이 아닌 현주에 집에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ㅎㅎ
어제밤에 만나 술한잔하고 현주네 집으로와 불타는 밤을 보내고 같이 잠들었다가
제 집이 아니여서 그런지 일찍 눈이 떠졌네요 ㅎㅎ 지금 현주는 제 뒤에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도 않고 침대에 뻣어 자고 있습니다. ㅎㅎ
소라를 통해(?) 다시 만나게 되어 너무 행복하네요 ㅎㅎ
근데 어떤 독자분이 결혼생각을 말씀하셨는데 ㅎㅎ 음.. 앞으로 20대에서 30대 이야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여자에 대한 믿음 자체가 깨진 상태고 굉장히 강한 트라우마가 있어
그 후로는 사랑따윈 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이 여자 저 여자 만나고 혼자 돈벌어서 맘껏
편하게 지내겠다고 35살이후에 다짐해서 인지 지금 제 생활에 매우 만족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그럴꺼 같구요 ㅎㅎ 혹시라도 맘 변해서 결혼생각이 들면 우크쪽 여자를 만나 볼까해요ㅎㅎ
이쁘잖아요 ㅎㅎㅎ 각설하고 앞으로도 댓글 많이 달아주시구요 ㅎㅎ 추천 또한 부탁드립니다.
8. 회자정리 거자필반(會者定離 去者必返)
만나는 사람은 반드시 헤어지게 되고 떠난 자는 반드시 돌아온다라는 말이 있다.
나의 1993년 18세의 마지막 겨울이 꼭 그말을 대신하는것 같다.
현주와 헤어 졌었다. 그러나 1993년 겨울이 끝나기전에 다시 만났다. 물론 연인이 아닌 친구로..
나의 첫사랑 미영과도 헤어졌다고 하기엔 이상하지만.. 더 이상 만날수 없다고 생각 했었다.
하지만 현재 나이 40이 다 되었써도 또렷이 기억나는 순간이 있었다.
1993년 12월 31일...
그건 바로 미영이와의 재회였다....
친구들과의 망년회를 위해 나갈 준비를 하던 나에게 한통의 삐삐가 왔다.
모르는 번호여서 전화를 걸었다...
"xxxx호출하신분이요.."
"네~잠시만요...XXXX호출하신분~~~~~연결해 드릴께요.."
띠리띠리띠리...
"여보세요?"하는 순간 시간이 멈춘 줄 알았다.
그렇게 사랑하던... 다시는 만날수 없다고 생각했던 미영이의 밝은 목소리였다.
"지니야 오랫만이야.. 그동안 잘지냈지?"
"어...어 그래 오랫만이야..."
아무런 생각도 안들었다... 너무나 후회하고 너무나 보내기 힘들었던 그녀였기때문에..
"모야 그 반응은 안방갑나봐.. 이거 서운한데 ㅎㅎㅎ"
"아냐아냐... 너무 방가워서 그래...어떻게 지냈써?"
"나야 모 항상 같았지.. 새해 복 많이 받으라구 연락 한거야 ㅎㅎ"
"어.. 너두 새해 복 많이 받어 ㅎㅎ 근데 커피숍인가봐 친구들랑 망년회 하니?"
"응 일찍 만나서 놀다가 순대에 막걸리 한잔 걸치고 커피숍와서 이제 집에 가려고 ㅎㅎ
감만에 신림사거리 나왔다가 너 생각나서 연락해본거야..넌 안나가?"
"어.. 모 만날 사람두 없어서 ㅎㅎ"
난 그 순간 친구들과의 약속도 잊어 버린채 그녀와 통화를 하고있었다.
"왜 친구들 만나지 그래?"
"아니 별로..ㅎㅎ "
"무슨일 있니?... 설마.. 아니다 ㅎㅎ 그럼 나 보러 올래?"
난 조금에 망설임도 없이 "어딘데? 지금 바로 갈께"라고 하고는 미영이가 있는 곳으로
달려 나갔다.
다시는 후회할짓 하지 말자.. 욕심 내지 말자...
예전처럼 옆에라도 있을수 있다면... 친구라도 괜찮다..라고 생각을 하며..힘껏 달렸다...
얼마 후 그녀 앞에 섯다..
예전보다 더 아름다워 보였다....나의 첫사랑.. 그녀...
그녀의 친구들은 먼저 갔는지 혼자 창밖을 바라보며 앉아 있었다..
잠깐이였지만.. 눈물이 흐를뻔 했다.. 너무나 고마웠다..감사했다....
우린 서로 약간의 어색한 인사를 나누고 차를 한잔 마시며 그간 어떻게 지냈는지 대화를 나누었다.
그녀가 무슨말을 했는지는 모른다..다만 난 그냥 즉각적 반응만 했을뿐..그저 바라보기만 했다..
그렇게 30분정도가 흐르고 카페를 나서 그녀의 집으로 향했다..
그녀는 아무일도 없었던것 처럼... 예전과 같이 날 대해주었다..어떻게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게
우린 그녀의 동네에 도착을 하였고 그녀가 술한잔 하자고 말을해 예전 그녀가 펑펑 울며 힘들어 했던
투다리로 향했다. 어느정도 술자리가 이어졌고 나도 그녀도 약간 취기가 오르기 시작했을때...
"바보..."라며 하고는 날보며 웃어 주었다.
바보라... 이게 무슨뜻일까.. 하며 그냥 바라만 보았다..
"바보같에 넌..."
또 다시 바보라고 한다.. 만감이 교차되었다..내 연락을 기다렸던것일까.. 아니면..진짜 바보라는 것일까..
"내가 왜 바보야..."... 바보가 맞는것 같다.. 이상황에서 왜.. 이말을 뱉었는지..
그녀도 내 대답을 듣더니 한바탕 크게 웃다가 다시 약간 슬픈 표정으로 날 바라보며 말을 한다.
"내가 얼마나 널 의지 했는데... 어쩜 연락 한번 안하니..
꼭 여자인 내가 먼저 연락을 해야 되냐! 이 바보야...!"
"나... 너한테.. 못할짓했잖아... 미안했고...아니 미안해서.."(1부 4장 참조요 ㅎㅎ)
"그래두 내가 얼마나 힘든지 알면서....그냥 그때 내앞에서 싹싹 빌고 내 옆에 있어주는게
그렇게 힘들었냐고 이 바보야...!"
"미안해..."라는 말밖에는 할수 없었다..
그녀가 운다..호수처럼 맑고 투명한 눈에서 영롱한 눈물이 흐른다...
"너 진짜 너무했써.....흑흑흑.."
무슨 말이든 해야 하는데 아무런 생각이 안났다..
난 본능이였는지.. 아니면.. 연민이였는지.. 그냥 그녀의 옆으로 가서 그녀를 품에 안았다..
예전에도 그랫듯이 아무말없이 그녀의 등만 토닥여 주었다..
"너 진짜 나쁜놈인거 알지!!흑흑흑"
"응...미안..."
"남자랑 헤어진거 보다 너랑 헤어진게 더 힘들었다고 바보야...흑흑흑"
"미안... 잘못했써..."
"자기만 생각하구.. 흑흑흑"
그녀는 그렇게 한동안 나의 품에서 눈물을 흘리며 안겨있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1994년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 그녀는 또...만취했다....
예전에 본 장면들이 자꾸만 반복이 된다..
연말이라.. 여관도 잡기 힘들다.. 날씨도 춥다...근데 그녀는 내등에서 잘도 잔다..
울다 지쳤는지.. 술에 취했는지..
겨우 방을 잡고 그녀를 침대에 눕히고는 혹시나 또 실수 할까봐 침대에서 약간 떨어진
테이블에 앉아 물을 마시고 담배를 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정말... 잘 잔다....젠장..
TV를 켰다.. 타종방송을 한다.. 난 갑자기 웃음이 나왔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 지금 이순간.. 벌어졌기 때문이다..
TV소리에 깻는지 그녀가 일어 났다...
"지니야 나 물 좀.."
"응.."
"꿀꺽~꿀꺽~..하..왜 여기로 왔써..."약간 당황한듯 날 쳐다 본다..
"오해 말아라.. 니가 술이 떡이되서 깨워두 안일어 나길래 온것 뿐이니까..
몬 기집애가 세상 무서운지 모르고 남자앞에서 그렇게 맛이가냐!"
"헤~ 지니 믿으니까 그랫지 ㅎㅎ"
"저도 남자 거든여.."
"누가 아니래~ 헛 벌써 12시다되가네?? 우리 이제 19살이네 ㅎㅎ"
"응..이제 19살이니까 또 술먹고 뻣어서 아무 남자한테 업혀 다니자 말고
정신 좀 챙겨라 기집애야.. 새해 복 많이 받고.."
"야~ 너랑 있으니까 편해서 그랬지..ㅎㅎㅎ 딴 남자랑 잇음 내가 그러겠냐 ㅎㅎ
암튼 너도 새해 복 많이 받고 이제 철 좀 들어라 ㅎㅎ 맨날 놀러 다니지 말고..ㅎㅎ"
"오냐~ 이 2일 먼저 태어난 오빠가 동생말들어주마.!!"
나와 그녀는 생일이 딱 2일 차이였다.. 그래서 항상 같이 생일 파티를 했었다..15년 전까지..
"근데 너 왜 거기 있냐.. 이리와.. 불편하지 않어?"
"너 덥칠까바 참고 있다.. 건딜지 마라.."
"어이쿠~ 그러셨써요~ 이거 감사해서 어째 ㅎㅎ나 지켜준거야?ㅎㅎㅎ
이제 나 깻쓰니까 이리와서 종치는거 같이 보자.."
난 머쓱해 하며 그녀의 옆으로 다가가 침대에 앉았다..
그러자 그녀가 내 팔을 잡고는 팔짱을 낀며 나에게 기대온다..
몸이 얼어 붙어 버렸다.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수 없었다...
그녀의 향기가 내 코를 자극한다.. 너무나 맡고 싶던 그녀의 향기..
"아~ 좋다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친구랑 같이 새해를 보내고 ㅎㅎ"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다.
5, 4, 3, 2, 1 딩~~~~~~~~새해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렸다..
우리 그렇게 멀뚱어니 앉아 새해를 맞이 했다..
한참을 말이 없던 그녀가..내팔을 자신에 어깨에 두르고 내품에 안기며 말했다..
"고마워......"
난 아무말 없이 그녀를 안았고 그녀의 머리에 살짝 키스를 해주었다..
그렇게.. 나와 미영인 다시 친구가 되었다...아니 미영이는 친구를 다시 만났고...
난.......첫사랑과 다시 친구처럼 옆에서 지켜 줄수 있었다...
Just friend....But she is my lover...
그렇게..다사다난했던 나의 고등학교 2학년 생활은 끝이 났다...
나쁜짓도 많이 했었고..아픔도 기쁨 그리고 사랑도 느꼈던 내 인생의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이었다..
1부 끝!!!
드디어 1부가 끝났내요 이번편은 섹스장면이 없이 아쉬워 하실수도있었지만..
제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감격스러웠던 새해맞이여서 그것에 포커스를 마추다 보니..
없던일을 끼워 넣을수도 없기에 ㅎㅎㅎ 이해해 주시기 바라구요
앞으로 펼쳐질 2부는 별로 큰 이슈가 없었던 고3시절과 제가 졸업 후 바로 군대를 가서
있었던 에피소드로 이어 가려고 합니다. 2부가 끝나고 3부에서는 진짜 야설같은 내용이
펼쳐지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ㅎㅎ 감사합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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