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햇살 향기 맡으며
손가락 하나를 움직여
전동휠체어를 몰고
봄마중을 나가본다.
허연 서리 가득 내린 머릿결은
봄 햇살에도 녹지 않으니,
서러워라. 나이 먹음은........
늙음은....... 아프기만 하구나
불혹이 흘쩍 넘어
과거를 생각하니.
그 시절 그 사랑이여,
얼마나 찬란했던가?
아름다웠던가?
피씨통신을 하던 그시절
그녀들은 나의 영원한 뮤즈.
착하기도 하여라.
순수하기도 하여라.
그녀들은
걷지도 못하는 나를
안아주었고,
일그러진 내 얼굴에
키스해주었고,
뒤틀린 내 육신에
몸을 맡기고, 마음을 열어주었으니,
살아가면서
평생 추억함에
감사하고
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며
가슴이 허전할 때마다
늘 그립다.
강산이 한번 두 번 바뀌니,
기억도 희미해져서
흐릿흐릿하니,
더 잊어버릴 것 같아,
그녀들을 추억하며
그녀들을 위한 찬가를 지어본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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