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 남은 여인들 - 2부 하편
- 우리, 다른 데로 가요... 응?
지연이는 나를 꼬옥 껴안으면서 내 귀에 대고 속삭였다.
후끈한 숨결만 느껴졌지만 입술이 스치는 듯했고,
또 귀를 핥는 것 같은 짜릿한 느낌에 몸이 살짝 떨렸다.
섹시한 목소리가 마치 꿈결같이 들렸다.
그 순간, 그 목소리가 왜 그리 끈적끈적하게 들렸을까.
귀에 살짝살짝 닿는 지연이의 숨결이 소름끼치도록 짜릿하게 느껴졌다.
이미 발기해 있는 자지가 불끈, 더 힘차게 뻗쳐 일어났다.
나는 리모콘을 들어 정신없이 메들리 몇 곡을 예약하고 다시 지연이를 덮쳐 끌어 안았다.
자지가 불끈 뻗쳐 일어난 순간, 내 이성은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날아갔다.
날아가든지 말든지...
- 싫어... 나가서, 응? 아이, 나가서어... 하윽... 하아... 흐응~ 응... 응...
지연이는 나를 밀쳐내며 말했지만 내 힘을 당하지 못하고 결국 나에게 안겼다.
나는 미친 듯 지연이의 귓불을 빨았다.
다시 지연이의 엉덩이를 주무르고 쓰다듬으며 지연이의 입술을 빨자,
지연이가 내 머리를 안으며 혀를 들이밀었다.
머리카락 사이로 손가락을 벌려 넣으며 내 머리를 움켜쥐듯 안고 매달렸다.
지연이의 입과 혀는 내 입술 뿐만 아니라 코, 볼, 턱... 닥치는 대로 핥아댔다.
그 혀놀림에 흥분해서 나도 입에 닿는 대로 핥아댈 때, 지연이가 내 벨트를 풀기 시작했다.
풀기 시작은 했는데 벨트를 제대로 풀지 못하고 자꾸 헛손질을 했다.
참다 못한 내가 지연이를 옆에 앉히고 일어서서 벨트를 풀고 바지와 팬티를 한번에 내려 버렸다.
자지가 팅~ 솟구치며 튀어나왔다.
- 하아... 하아... 하압...
숨을 헐떡이던 지연이가 그걸 보고는 숨을 들이마시고는 눈을 돌렸다.
지연이가 눈을 돌리든 말든, 앉은 지연이를 옆으로 돌려 눕히며 가슴에 얼굴을 처박았다.
가슴의 탄력이 느껴지고, 생각보다 작은 꼭지가 혀 끝에 걸렸다.
콩알보다도 작고, 팥알만했을까...?
양쪽 가슴을 모은 손에 힘을 주어 주무르며 젖꼭지를 핥았다.
말랑말랑한 가슴과 슬슬 단단해져 가는 젖꼭지...
혀에서 느껴지는 감촉을 놓기 싫었다. 더 오래 핥고 싶었다.
- 쫍, 쫍, 할~ 할짝~
- 아하앙~... 아항~ 하잉~
지연이의 신음소리는 귀여우면서도 섹시했고 유혹적이었다.
일본 포르노에서 들었던 숨넘어가는 듯 칭얼거리는 신음소리와 비슷했다.
그 소리에 나는 더욱 더 흥분했고, 지연이의 두 유방은 내 침으로 범벅이 되어 갔다.
손에는 쏙 들어오지만 입에는 넘치는 지연이의 가슴살...
그 부드러운 가슴살을 입술로만 베어먹었다.
크게 물고 입술을 오므리며 살짝살짝 빨다가 마지막에 꼭지를 물고 입술로만 빨아들였다.
입술로 꼭지를 물고 당겼다가 퉁기듯 놓을 때마다 지연이가 꿈틀거렸다.
지연이의 탄탄한 한쪽 유방을 빨면서 다른 쪽은 살살 쓰다듬었다.
손바닥으로 가슴 전체를 스치듯 쓸어 가는 애무가 예상 외로 자극적이었던 모양이다.
지연이는 내 손길이 스칠 때마다 아항거리다가 가끔 숨넘어가듯 헛숨을 삼켰고,
그러다가 손바닥으로 꼭지만 스치듯 간지럽힐 때는
숨을 삼킨 채 내뱉지 못하고 도리질치며 나를 끌어안고 매달렸다.
내 손도 간질간질 짜릿했다.
- 허억.... 하아앙~... 하윽... 흐으응~
한쪽 가슴을 빨고, 다른쪽 가슴은 한 손으로 쓰다듬는 동안 다른 손은 놀고 있지 않았다.
군살 하나 없는 옆구리와 허리라인을 쉴새 없이 오르내렸다.
그러나 천천히, 서두르지 않았다.
가슴을 애무할 때처럼 손바닥이 닿을듯 말듯 스치듯 쓰다듬으며 오르내리다가
손끝으로 또 닿을 듯 말듯 살짝살짝 긁듯 쓰다듬어 내려갔다.
내 입과 양 손이 만들어내는 자극에 지연이는 움찔거리다가, 퍼덕거리다가
나중엔 꼭 매달려 내 이마에 키스만 해 댔다.
옆구리에서 나는 살내음도 좋았고, 혀와 입술에 닿는 부드러운 감촉도 좋았다.
지연이의 옆구리에 내 입술이 닿았을 때, 지연이는 진짜 물 밖에 나온 물고기처럼 퍼덕거렸다.
그러나 너무 퍼덕거려서 불알에 니킥을 맞을 뻔하는 바람에 더 이상 핥을 수가 없었다.
애무하다가 고자 되면 그 순간 지연이를 못 먹는 건 물론이고 내 앞날마저... ㅜ.ㅜ
그나마 배꼽 주변에 키스할 때에는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좀 진정되는 듯했다.
그러나! 섹스에 진정이 어디 있나?
진정한다는 건 흥분이 가라앉는다는 얘기지...
정강이에서부터 손으로 쓸어 가며 지연이의 치마를 걷어올렸다.
플레어 스커트에 감춰져 있던 허벅지가 눈에 들어왔다.
그 하얀 허벅지를 빨지 않고 바로 삽입하기엔 너무 아까웠다.
다리를 벌려 올리고 허벅지 안쪽에 입술을 댔다.
입술이 닿자마자 또 앙앙거리는 지연이의 신음이 터졌다.
지연이의 살냄새...
그 향기를 어떻게 글로 표현할 수 있을까?
향기롭다? 달콤하다?
그런 단어로는 느낌이 와 닿지 않는다.
맡아 본 사람은 말 안 해도 알 것이고,
못 맡아 본 사람은 백만 단어로 말해도 모를 것이다.
혀 끝에 닿는 감촉은 지연이의 유방과 비슷하면서도 달랐다.
말랑말랑한 느낌의 유방과는 달리 매끈하고 탄탄한 지연이의 허벅지...
핥아 내려가는 대로 지연이가 움찔거렸다.
다행히 옆구리보다 덜 간지러웠는지, 힐끗 본 지연이는 손가락을 입에 물고 앙앙거릴 뿐이었다.
허벅지를 빨면서 한 손을 치마 속으로 넣어 팬티 위로 지연이의 음부를 쓰다듬었다.
내가 그때 얼마나 흥분했는지, 팬티의 천이 너무나 작게 느껴졌다. 있는지, 없는지...
그 작은 팬티 옆으로 손가락을 넣어 음모를 쓰다듬었다.
그러다가 손가락 하나를 지연이의 보지 안으로 조심스레 집어 넣었다.
퍼덕이던 지연이의 하체가 잠시 멈추는 듯했다.
통통한 보짓살이 손가락을 감싸 왔다.
부드럽게 조여 오는 지연이의 속살 느낌에 속으로 탄성을 내질렀다.
오~...
손가락 하나를 이렇게 압박할 정도인데, 그보다 훨씬 굵은 내 자지를 넣는다면?
지연이가 하체를 뒤틀며 다리를 비비 꼬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 촉감을 느끼면서 양쪽 무릎까지 핥아 내려가다가 올라오는데,
손가락을 넣으면서부터 더 이상은 참기가 힘들었다.
그나마 그정도를 버틴 것도 대단한 거라고 생각했다.
자지는 이미 한참 전부터 꺼떡대면서 침을 질질 흘리고 있었다.
내 사타구니를 들이밀면서 지연이의 다리를 조심스레 벌리는데,
치마가 뒤집혀서 팬티 가운데가 다 드러나 있었다.
손바닥보다도 작은 까만 삼각형이 겨우 사타구니만 가리고 있는 팬티...
그 양 옆으로는 가늘게 줄 하나가 허리 옆으로 이어져 있을 뿐이었다.
끈팬티라는 걸 처음 본 날이었다.
그 섹시한 팬티를 벗기려 손을 올리다가 갑자기 마음이 바뀌어,
사타구니의 팬티가랑이 한 옆을 젖히고 자지를 들이밀었다.
그 까만 팬티가 너무 섹시하고 자극적으로 보여서 계속 보고 싶었다.
지연이는 초점 없는 눈을 하고 혀를 내밀어 입술을 핥고 있었다.
지연이의 보지는 어떨까... 무지 궁금했었다.
팬티를 젖히자 나타난 지연이의 보지는 진짜 말도 안 되게 깔끔한,
내 예상보다 훨씬 깔끔한 보지였다.
박는데 털이 적으면 어떻고, 풍성하면 어떻겠는가, 젖어 있기만 하면 되지...
하지만, 잠시 멈칫할 정도로 깔끔한 음모였고,
끈팬티로 가려지는 부분에 딱 맞는 모양으로 털이 정리되어 있었다.
어쨌든 꺼떡거리는 자지를 잡고 지연이의 보지에 문지르다가
귀두에 지연이의 애액이 번들거리도록 묻힌 다음 허리를 들이밀었다.
박을 땐 언제나 천천히, 그러나 한번에 끝까지 쑤우우욱....
- 하읍... 하아아~...
- 허어억~
자지를 박아 넣기 시작할 때 지연이가 숨을 들이켰고,
내 자지를 뿌리 끝까지 받아 삼킨 다음 간드러지게 숨을 내쉬었다.
나는 신음처럼 숨을 내뱉었다.
지연이의 보지는 혜진이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내 자지를 조여 왔다.
탄탄한 엉덩이와 허벅지에 어울리는 쫀득한 조임이 주는 쾌감보다도
금방 사정해서 쪽팔리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먼저 들 정도였다.
자위할 때 손으로 쥐고 주무르는 듯한,
그냥 압박만 하는 게 아니라 리듬감있게 조였다 풀었다 하는 느낌.
근육으로 일부러 조여대는 게 아니라 질 안쪽 점막이 연동운동하듯 조여대는 느낌이었다.
지연이의 몸은 표현할 말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진짜 끝내주는 몸이었다.
아, 이런 여자를 바로 곁에 두고도 일년이 넘어서야 알게 되다니...
아쉬운 생각이 들 정도였다.
혜진이 말고는 돈 주고 업소 여자밖에 못 먹어본 찌질이 초보 주제에... ㅋㅋㅋ
젖힌 지연이의 팬티를 한 쪽으로 밀어 누른 채 나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나보다 먼저 지연이가 헐떡였다.
지연이의 다리를 잡아 밀어올리고 한참을 박아댔다.
- 하잉, 아항, 하앙....
- 헉, 헉, 헉...
음모를 깔끔하게 다듬은 지연이의 아랫배...
그 아래 사타구니 한가운데에는 내 자지가 박힌 지연이의 보지...
나는 지연이의 두 무릎을 들어올려 편하게 박았다.
나중엔 팔에 지연이의 다리를 걸쳐 놓고 더욱 깊이 깊이 박았다.
한참 동안 하으응거리며 내가 박는 대로 내 자지를 받아내며 느끼던 지연이는 내 목을 안아 끌어당겼다.
지연이의 무릎이 젖가슴에 닿도록 잔뜩 굽혀졌고
끌어당기는 대로 끌려간 나는 지연이의 키스를 받으면서 끝내주게 부드러운 그 보지에 짜릿하게 박아댔다.
내 입술과 혀로 입이 막혀 있는 지연이는 숨을 내쉴 때마다 신음소리를 함께 내뱉었다.
내 입 속에 뱉아 내는 지연이의 신음소리는 귀가 아니라 머릿속에서 울리는 듯했고,
그렇게 울리는 지연이의 신음에 나는 더욱 흥분했고, 자지는 더욱 더 뻗쳤다.
- 후우움~, 후움~
- 흠~, 흠~, 흐으응.....
자지에서 느껴지는 쾌감에 눈을 지긋이 감고 숨을 몰아쉬며 더욱 더 리드미컬하게 움직였다.
깊이 박았다가 얕게 박았다가, 빨리 하다가 천천히 하다가, 좌우로 돌리다가...
그때는 그래도, 그런 정도의 기교가 좀 생겼던 때였다.
그러나 어떤 섹스 테크닉이나 내 움직임보다도,
지연이의 보지가 물어대고 조여대는 데서 오는 쾌감이 훨씬 더 컸다.
지연이는 더 이상 코로 숨쉬지 못하고, 빨아대던 내 입술에서 떨어져 나갔다.
그리고 참아 왔던 걸 터뜨리듯 마음껏 신음을 흘렸다.
- 하앙, 하악~, 으으응, 아흑...
- 하아... 하아... 하아...
퍽, 쑤욱~, 퍽, 쑤욱~, 퍽~ 다리를 껴안고 무릎과 종아리에 키스하며 박아댔다.
- 아응~, 하아~..., 하응~, 하윽~...
지연이는 신음소리도 아양떠는 것처럼 예뻤다.
빠는지 핥는지 모르게 손가락 하나를 물고 있었고, 눈도 감은 듯 뜬 듯 게슴츠레했다.
내 자지 밑에서 박히는 모습이 그렇게 예쁜 여자는 다시 못 볼 줄 알았다.
하지만 돌아보면, 내 밑에 깔려 박히면서 신음하는 순간에 안 예쁜 여자가 있을까?
그러나 그때만큼은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섹시한 지연이였다.
자기 손가락을 물고 있는 지연이 입에 내 손가락을 물려 주었다.
지연이의 보지에 박았던 손가락...
지연이는 혀를 내밀어 핥다가 이내 내 손가락을 빨았고, 곧 검지까지 두 손가락을 빨아댔다.
귀를 빨 때나, 혀를 빨 때 이미 느꼈던 지연이의 혀놀림은 손가락에서도 다름없이 짜릿짜릿하게 느껴졌다.
섹시한 지연이의 얼굴을 더 보고 싶었지만, 탄탄한 엉덩이를 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지연이의 다리를 들어올려 한쪽으로 넘기고 허리를 잡아 올렸다.
지연이의 엉덩이가 하얗게 드러났다.
나도 모르게 탄성이 나왔다.
마주보고 하는 자세에서 사정했으면 보지 못하고 지나쳤을 광경이 나타났다.
새하얗게 드러나는 둥근 두 덩어리...
지연이의 엉덩이에 걸쳐진 건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검은 끈 하나 뿐이었다.
나라는 촌놈이 티백 팬티를 처음 본 순간이었다.
끈팬티, 티백 팬티라는 걸 듣도보도 못했던 시절의 엄청난 충격이었고,
그 충격은 고스란히 내 자지로 몰려, 자지가 더욱 불끈거렸다.
자지를 물고 있는 보지에도 전해졌는지, 지연이의 신음소리가 더 진해졌다.
- 앙~, 아응~... 하앙~... 아응~...
T자의 세로선 부분을 잡아당겨 늘리자 자지를 박기가 좀더 편해졌다.
그 끈은 당기는 대로 늘어났고, 가랑이 뒤쪽 끈이 한쪽 엉덩이에 걸쳐진 끈팬티는 벗긴 거나 다름없었다.
자지 한쪽에 느껴졌던 팬티의 압박감이 사라졌다.
섹스하는 동안 쉬지 않고 하응하응거리던 지연이의 신음소리는
내가 자지를 박는 동안 계속 자극적으로 들렸다.
한참 나중에 그날을 회상할 때 생각난 일이지만,
지연이는 나를 만나러 나오면서부터 섹스까지 생각하고 온 듯했다.
옷차림도 그렇고, 끈팬티도 그렇고. 노골적인 유혹도 그렇고...
지연이의 모든 모습이 내 흥분을 더욱 더 돋구었고,
결국 나는 얼마 버티지 못하고 윽윽거리며 사정을 했다.
아주 부드럽게 조였다 풀었다 물어대는 지연이의 보지도 보지였지만
새하얀 엉덩이도, 잘록한 허리도, 내 귀에 아득하게 들려오는 지연이의 신음소리도
보지 못지 않게 나를 흥분시켜서 더 빨리 사정했는지도 모르겠다.
- 지연아... 지연아... 헉~ 오빠 싼다... 안에 해도 돼?
- 하윽, 안 돼... 안 돼... 아응...
- 하아... 으으으으윽....
그 순간, 내가 생각해도 믿기 힘든 자제력으로 사정 직전에 자지를 뽑아
내 손으로 훑으며 지연이의 엉덩이에 사정을 했다.
울컥~ 울컥~...
희뿌연 정액이 지연이의 엉덩이와 허벅지에 뿜어졌다.
다행히, 치마에는 묻히지 않을 수 있었지만 팬티끈에는 물론, 지연이의 항문에까지 뿜어져 흘러내렸다.
지연이의 엉덩이에 뿜어진 뿌연 정액은 노래방 소파에도 일부 떨어졌다.
- 으으윽~.... 크으으으......
- 하아앙~.... 흐응~... 하앙~... 하앙~...
눈물나게 아쉽지만 밖에 사정한 후, 나는 내 정액이 흐르는 지연이의 허벅지에 귀두를 문질렀다.
짜릿한 쾌감에 몸서리를 치며 얼마간 계속 귀두를 문질렀는데 지연이도 그 느낌이 나쁘지 않았는지,
숨을 몰아쉬면서도 한 손가락을 입에 문 채 내 자지를 음미하는 듯 눈을 감고 있었다.
그렇게 조여대는 지연이의 쫀득한 보지를 처음 겪은 자지 치고는 그래도 잘 버텼다고
나 스스로 괜찮은 평가를 내렸다.
그렇게 사정 후의 쾌감을 만끽하고 난 뒤 휴지를 찾았는데, 노래방에는 휴지가 없었다.
이런, 센스없는 노래방 주인 하고는...
살짝 당황했지만 재빨리 셔츠를 벗었다.
그러고 보니 아래는 홀딱 벗고 양말과 구두만 신고 있는데 웃옷은 단추만 풀고 있었다.
지연이도 치마는 훌렁 뒤집혀서 희고 긴 다리를 쩌억 벌리고 있었지만
위에는 단추를 다 풀어 흐트러지기는 했어도 블라우스를 걸치고 있었고,
브라가 어깨에 걸린 채 늘어져 있었다..
셔츠를 후다닥 벗고, 러닝셔츠를 벗어 지연이의 엉덩이부터 닦았다.
항문 근처에 흘러내리는 정액을 닦아내고, 허벅지를 닦아 내고.....
내 손이 피부에 닿을 때마다 지연이가 움찔거렸다. 그러면서 또 귀엽게 신음했다.
- 하앙~... 아이잉~
- 잠깐만... 가만히 있어 봐...
- 하아.... 하아...
- 그래... 착하지?
엉덩이를 다 닦은 다음, 지연이의 음부를 길게 닦아올렸다.
내가 허벅지를 닦아낼 때에는 가만히 있었던 지연이가
음부를 닦아줄 때에는 부끄러워하며 허벅지를 조여 붙이려 했다.
정액이 튄 부분을 일일이 닦아 내고 풍성한 털에 엉겨붙은 정액까지 러닝셔츠를 접어 가며 닦아내고,
팬티를 바로 해준 후, 엉덩이에 쪽~ 뽀뽀를 하고서야 지연이를 놓아 주었고,
지연이는 빙그레 웃는 나에게 예쁘게 눈을 흘기며 일어나 앉아 치마를 내렸다.
소파 옆으로 내려와 지연이를 안고 가슴을 만졌다.
지연이가 그 가는 팔로 내 목을 끌어 안았다.
- 하아... 너, 진짜 맛있다...
- 훗~ 하아... 하아...
아득한 정신으로 지연이의 입술을 빨다가 맛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지연이가 웃었다. 분명히 숨소리와는 다른, 웃음소리였다.
그리고는 한참을 키스했다. 입술이 여전히 달콤했다.
내 품에 안겨 내 목에 매달려 내 입술을 빨며 자기 혀를 내어주는 여자...
예쁘고 사랑스럽지 않을 수가 없었다.
예쁘고 사랑스러운 지연이의 그 탱탱한 가슴을 만지고,
젖꼭지를 살짝살짝 주무르다가 허벅지와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지연이의 다리 사이로 자지가 다시 일어서기 시작했다.
다시 황홀한 느낌에 빠져 들어가려는 순간, 지연이가 몸을 일으켰다.
- 그만요.
- ......
- 쪽~
- ......
지연이는 내 입술을 가볍게 빨고는 일어나서 옷매무새를 가다듬었다.
나도 엉거주춤 팬티를 입고 바지를 찾아 입었다.
예약해 두었던 노래가 끝나가고 있었지만 우리 둘 다 거기에는 신경쓰지 않았다.
지연이는 컴팩트를 열어 거울을 보며 흐트러진 머리를 손으로 쓸어넘겼다.
그 모습도 귀엽고 섹시했다. 그날 그 자리에서 지연이는 모든 게 귀여웠다.
연수원 식당에서 매일매일 볼 때에는 이렇게 귀엽고 섹시한 걸 왜 몰랐지?
그동안 있었던 직원들도 얘가 섹시한 줄 몰랐을까?
아니면 다른 직원하고도 썸씽이 있었을까? 별 생각이 다 났다.
한번쯤 입에 자지를 물려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지연이가 허겁지겁 내 벨트를 풀려고 덤비던 모습이 생각났다.
하악거리는 달뜬 숨소리, 게슴츠레 풀린 눈...
그때 지연이의 가슴에 달려들지 않고 잠깐 기다렸으면,
지연이가 먼저 자지를 물어 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아쉬웠지만,
다음에는 꼭 지연이 입에 자지를 물려 주리라 다짐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생각지도 못했던, 그러나 화끈했던 섹스를 하고 나서 우리는 노래방을 나왔다.
들어갈 때에는 지연이가 내 팔짱을 끼고 들어갔지만, 나올 때에는 내가 지연이의 어깨를 감싸안고 나왔다.
마치 오래된 연인처럼...
지연이는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걸었다.
걸으면서 불편했을 텐데도 걷는 동안 나에게 기대어 떨어지지 않았다.
나는 지연이의 어깨부터 팔까지 계속 쓰다듬으며 이따금 은근히 힘을 주어 당겨 안기도 했다.
그때마다 지연이는 움찔거리며 반응해 주었다.
이따금 지연이의 볼에 뽀뽀하기도 하며 걸었다.
뽀뽀를 하면 지연이가 눈을 흘기는 척했지만 표정은 웃고 있었다.
그때 분위기는 마치 사랑에 빠진 한 쌍의 연인 같았다.
내가 지연이의 얼굴에 볼을 갖다 대면 지연이도 피하지 않고 입술을 내밀었다.
- 자, 또...
- 쪽~
내가 볼을 내미는 대로 전혀 빼지 않고 입을 맞추면서도, 입맞추고 나서는 또 밉지 않게 눈을 흘겼다.
지연이의 모든 행동이 그저 예쁘기만 했다.
키스하고 싶었지만 길에서 껴안고 키스할 수는 없었다.
그날 지연이의 모든 면이 다 마음에 들었고, 지연이의 모든 행동이 나를 흥분하게 했다.
당연히 또 만나고 싶었지만 섹스까지 한 사이에 사귀자는 얘기보다는
그냥 다음 약속을 정하는 게 자연스러울 것 같았다.
자지는 벌써 또 발기해 있었고, 좀체로 가라앉지 않았다.
한 팔은 지연이를 감싸안고 한 손은 바지 주머니에 넣어 솟아오른 자지가 티나지 않도록 누르고 있어야 했는데,
해가 짧은 가을의 저녁 거리가 이미 어두워진 게 다행이었다.
노래방을 나와서 우리는 어디 정해 놓은 곳도 없이 걸었다.
나는 모텔로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편안한 자리에서 편안하게 다시 지연이를 애무하고 지연이를 안고 싶었다.
솔직히, 지연이의 그 황홀한 보지에 다시 한번 박고 싶었다.
내 바램과는 달리 지연이는 얼마 가지 않아서 걸음을 멈추고 나를 돌아보았다.
어느 새 아파트 입구에 다다라 있었다. 젠장...
- 저, 이제 들어가 볼께요.
- 네? 아, 네.... 근데, 벌써...?
- ......
- 저, 벌써 헤어지기는 좀...
- 아쉬우세요, 한선생님?
- 응, 많이...
- ......
그런 대화를 나누고 눈웃음을 치면서도 지연이는 계속 걸었고
나도 지연이를 따라 아파트로 들어가 엘리베이터 앞까지 와 있었다.
아, 나, 이게 아닌데...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려는 지연이의 팔을 잡아끌어 돌려세우고 키스를 시도하려 하다가
입술이 닿기 직전에 그만두었다.
거긴 지연이의 집 앞이었고, 아파트에는 저녁에도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었다.
누가 볼까 신경쓰여 도저히 키스할 수가 없었다.
그때 전화벨이 울렸다. 지연이의 전화였다.
전화벨 때문에 키스를 못한 거라고 핑계댈 수 있을 정도로 딱 맞는 타이밍이었다.
- 여보세요?
- ......
- 응, 집 앞이야.
- ......
- 응? 아니야. 집에 들어가고 있어.
- ......
- 아니야, 오지 마. 왜애?
지연이의 얼굴이 굳어졌다. 전화를 하면서 내 눈치를 보듯 힐끔거렸다.
고개를 돌리고 전화기를 가리며 조심스럽게 통화하는 모습도 그저 예쁘고 섹시했지만
머릿속에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뭐지? 왜 이렇게 어색한 거지? 누구지?
지연이가 잠시 후 전화를 끊고, 머리를 쓸어넘기며 한숨을 쉬었다.
- 후우~,
- ......
- 저 진짜 들어가 봐야겠어요. 오늘 감사했어요.
- 네? 아, 네...
네라니? 뭐가 네야.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입으로는 그저 네 네 하고 있는데
누군가가 아파트 입구에서 후다닥 달려들어왔다.
- 지연아... 어? 넌 뭐야?
아니, 갑자기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나는 당황해서 뭐라고 말도 못 하고 어물거렸다.
- 네? 아, 저는... 그...
갑자기 나타난 남자는 호리호리했지만 키가 크고 얼굴도 길고 안경을 썼다.
넥타이는 매지 않고 양복을 입었는데, 왠지 후줄근해 보였다.
그 남자는 내 앞으로 확 다가서며 마치 때릴 듯이 주먹을 들어올렸다.
- 너, 지연이랑 뭐 했어? 어?
깜작 놀라 몸을 움츠리며 팔을 들어올려 반사적으로 막았는데
지연이가 보고 있어서 쪽팔리다는 생각에 얼굴이 화끈했지만 속으로는 웃었다.
이를 꽉 물고 표정을 관리해야 했다.
- 뭐 했냐고? 저 여자랑 섹스했다. 왜? 저 여자와 물고 빨고 만지고, 저 여자 보지에 자지 박고 섹스하고 쌌다. 어쩔래?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입 밖으로 내지는 못했다.
속으로는, 많이 알면 다친다던 지연이의 말을 생각하고 있었다.
진짜 다치는 건 아닌가 불안하기까지 했다.
그때, 그런 나 대신, 지연이가 그를 잡아끌었다.
- 우리 연수원 선생님이셔. 나 늦었다고 바래다 주신 거고.
- 지연이, 너 정말... 형씨는 얼른 가 보쇼.
- ......
- 아, 빨리 가시라고오~.
- 그래요, 한선생님. 어서 가세요.
- 네? 아, 네... 그럼...
네? 아 네... 이거 말고 내가 할 줄 아는 말이 없나?
나는 얼빠진 얼굴로 돌아서서 뛰듯이 후다닥 아파트를 나왔다.
아파트 단지 정문을 지나서는 터덜터덜 걸었다.
며칠 전 지연이를 어떻게 해보려다가 못 하고
나와 지연이가 타고 가는 택시를 바라보던 과장의 모습이 이랬었을까?
내 이런 얼빠진 모습에 지연이는 어떻게 볼까?
실망하지는 않았을까?
지연이에게 다시 만나자고 할 수 있을까? ......
이런 생각을 하다가 또 다른 생각도 들었다.
거기서 주변 상황 생각하지 않고 키스하고 있었다면?
아니면 어디 모텔에 들어가서 한참 섹스하다가 전화를 받았다면?
그러다 그놈에게 그런 모습을 보였다면?
거기가 어디든 쫓아 달려올 듯한 놈이었다.
그랬다가는 진짜 다칠 수도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상황이 생기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었다.
어찌 보면 참 황당했던 밤이었다.
그 다음으로 든 생각은, 지연이가 왜 그런 놈과 그런 사이인지 궁금했다.
커다란 뿔테안경에 머리도 조만간 벗겨질 것 같은 늙다리 같은 남자...
내가 왜 그런 쓸데없는 생각을 했었는지 모르겠다.
지연이와 내가 연관되지 않는 이상, 어차피 나와 상관없는 두 사람이었는데...
그러나, 생각할수록 지연이는 고개를 절레절레 젓게 했다.
애인인지 약혼자인지는 몰라도 남자가 있으면서 다른 남자와 섹스한다는 건
그 당시 나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새삼 지연이가, 여자가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연이의 매끈하고 탄탄한 몸매와 탱탱한 가슴, 그리고 그 쫀득한 보지는 그 이후로도 가끔 생각이 났지만,
난데없이 달려들어 주먹을 쳐들던 그 놈도 같이 생각났다.
그 둘이 결혼한 사이였는지, 결혼할 사이였는지도 궁금했고,
과연 둘이 결혼하고 잘 살았을까... 그것도 궁금했지만
그날 이후로 지연이를 본 적이 없다.
연락한 적도 당연히 없다.
이따금씩 생각날 때마다 내 신체 일부분에 피가 몰리게 하는, 섹시한 지연이였다.
지연이가 그렇게 섹시한 몸을 가졌다는 걸, 그렇게 적극적인 여자라는 걸 미리 알았었다면
진작에 대쉬했을 텐데, 그게 좀 아쉬웠다.
그러나, 들이댔던 과장은 못 먹었고 가만히 있던 나는 얼떨결에 먹었다.
그것도 아주 맛있게...
십년이 지나도 기억날 정도로...
먹고 나서 보니 훔쳐 먹은 셈이었다.
훔쳐 먹었다는 말도 애매한 게, 다시 생각해 보면 내가 먹은 건지 먹힌 건지 잘 모르겠다.
약속을 잡은 것도 그렇고 노래방에 간 것도,
분위기를 야릇하게 만든 것도, 애무를 시작한 것도...
모두 내가 아니라 지연이였으니까.
훔쳐먹었다고 도둑 취급을 받으면 억울하고,
지연이에게 내가 먹혔다면 좀 민망한... 하여튼 좀 그랬다.
수련원 영양사 이지연씨....
지연이와 그런 일이 있고 나서, 나는 마치 각성한 캐릭터와도 같이 변했다.
그 이후로 나는 사랑하든 안 하든 상관없이 여자를 안을 수 있게 되었다.
입(?)이 무지 짧았고, 가리는 것도 많았던 내가 그 이후로는 가리지 않고 먹어댔다.
먹을 수 있으면 닥치는 대로 먹었다.
분명히 먹어(?)댔는데 살이 찌기는커녕 오히려 빠졌을 정도로.
인터넷카페 몇 군데에서 활동하고 있었는데,
카페 정모에 참석하기만 하면 여자 회원과 따로 만날 일이 생기곤 했다.
그런 자리에서 만나 결국은 침대에서 벗고 뒹군 여자만 세어도 손가락이 모자랐다.
여자를 따로 만나면 은근히 그런 기대를 했고,
한두번 술을 같이 마시고 시도하면 손을 잡을 수 있었다.
손을 잡기가 어렵지, 일단 손을 허락하면 모텔 침대에서 벗고 뒹굴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처음 만난 날 모텔로 따라온 여자도 있었다.
아니, 그 여자가 나를 이끌고 간 거라고 해야 맞겠지만...
그러나 예쁜 여자는 있었어도 사랑의 감정이 느껴지는 여자는 하나도 없었다.
두달 정도 만난 게 그나마 길었는데 두달 만난 여자도 한두명 뿐,
한두번 만나 섹스하고 나면 다시 전화하지 않았고, 여자들도 나를 찾지 않았다.
겨우내 틈만 나면 섹스를 하다 보니, 물린다고나 할까...
여자도 섹스도 점차 시들해졌고, 오프라인 모임에 가서 새로운 여자를 만나는 것도 귀찮아질 지경이 되었다.
어쨌든 내가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게 된 건 다 지연이 덕분이었다.
지연이는 섹스에 대한 내 생각을 바꿔준 여자인 셈이다. 나야 고맙지, 뭐...
그리고, 더 중요한 건, 과장이 갈구는 걸 버틸 수 있게 된 거였다.
과장이 뭐라고 할 때마다 웃으며 대할 수 있게 되었다. 그것도 지연이 덕분이었다.
- 당신이 먹으려고 주무르던 여자는 내가 먹었어. 당신은 못 먹었지...? 얼마나 맛있었는지 알아? 크크크...
속으로 그런 생각을 하면서 받아 주었더니 그 짜증나던 일들도 다 할 만했고,
그런 일 때문에 지장받는 업무도 기한에 신경쓰지 않고 느긋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
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자 과장도 갈구는 재미가 시들했는지, 그 이후로는 별로 갈구지도 않았다.
그런 식으로 나를 키우려 한 걸까 생각해보기도 했지만,
과장이 지연이의 가슴을 주무르던 기억은 고개를 설레설레 젓게 했다.
- 예, 연수원 한정웁니다.
- 정우씨? 나 미선이...
- 네...
- 에이, 목소리가 시큰둥하다. 좀 반갑게 맞아 주지...
- 우와, 미선씨? 오랜만이네? 웬일이야? 밥 먹었어? 안 바빠? 나 보고 싶어서 전화한 거야? 크크크...
- 깔깔깔...
- 됐어? 만족해?
- 이제 좀 살 만해요?
- 뭐, 언제는 죽을 만했나?
- 아... 호호호... 뭐, 얘기 안 해줘도 되겠네...
- 뭘요?
- 인사이동 있어요.
- 뭐, 있든지 말든지...
- 진짜? 안 궁금해요?
- 지금 아나, 발령 나고 아나 무슨 차이겠어...?
- 어? 이거, 너무 한정우다운 거 아니예요? 어떻게 일주일만에 이렇게 달라질 수 있지?
- 뭐, 일주일이면 충분히...
- 혹시 알고 있었어요?
- 뭘?
- 감사실에서 연수원... 아, 미안해요. 또 전화할게요...
- 야, 좀 여유있게 전화해라, 여유있...
- 뚜, 뚜, 뚜...
- 이런... 씨...
며칠 후에 발표된 인사 이동은 박선배가 대리로 승진해서 연수원 총무과장을 대리하는 거였다.
과장은 본사 어디로 들어가게 되었는데 경리부는 아니지만 비슷한, 자재과였나...
하여간 본사로 다시 들어갔고, 영양사와 함께 사무직 사원도 한 명 추가로 배정되었다.
새로 배정되어 온 사원은 무려 ‘여자’ 직원이었다.
선배가, 아니 대리님이 승진했다고 한턱 진하게 냈지만 나는 대리님보다 훨씬 진하게 한턱 쏴야 했다.
승진턱보다는 해방턱이 진해야 한다는 대리님의 주장에 반박할 거리가 없었다.
새로 온 여직원은 해방턱이 무슨 말인지도 모르면서 같이 어울려 잘 마셨고,
식당 사장님은 양복 입은 사람들이 연수원 직원들에 대해 묻고 돌아다녔다는 얘기를 해 주었다.
보안 유지도 할 줄 모르는 감사팀이라니, 참 내...
그 후, 내가 인터넷 카페 모임에 정신이 팔려 돌아다니는 사이에
박대리는 새로 온 여직원과 눈이 맞아 사내 커플이 되었고,
박대리는 삼년이나 살았던 하숙집을 떠나 독립된 출입구가 있는 원룸으로 이사했다.
새로 온 동료직원은 이사를 돕겠다고 했지만 박대리는 힘들어서 안된다며 정리 끝나고 저녁에 오라고 했다.
예비 형수는 박대리가 배려해주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나는 전혀 다른 생각을 했다.
그 짧고 거친 파마 머리 여자... 으으으, 꿈에 나올까 무서웠다.
- 너, 이 쉑... 비밀 지켜야 된다, 응? 꼭이야?
- 뭐, 대리님 하시는 거 봐서요... 흐흐흐...
- 아, 나... 흐흐흐 이걸 확~ 크크크...
- 대리님, 비밀턱 어때요? 비밀턱... 해방턱보다는 좀더 진해야 하지 않을까요? 크크크....
- 흐흐흐... 그럼, 약속한 거다? 좆 달린 놈이...
- 두말하면 안 되는 거죠.
부서 갈등을 외부에 유출한 사람이 비밀은 무슨 비밀....
하여튼 내가 술이 고프면 고플 때마다 대리님께 비밀턱을 요구했고,
대리님과 둘이서 형수 몰래 오입도 하러 다녔다. 크크크...
그렇게 즐겁게 마시고, 닥치는 대로 섹스를 하는 동안
가을이 지나고 겨울도 지나, 해가 바뀌고 봄이 왔다.
* * * * * * * * *
남의 여자. 끝.
- 우리, 다른 데로 가요... 응?
지연이는 나를 꼬옥 껴안으면서 내 귀에 대고 속삭였다.
후끈한 숨결만 느껴졌지만 입술이 스치는 듯했고,
또 귀를 핥는 것 같은 짜릿한 느낌에 몸이 살짝 떨렸다.
섹시한 목소리가 마치 꿈결같이 들렸다.
그 순간, 그 목소리가 왜 그리 끈적끈적하게 들렸을까.
귀에 살짝살짝 닿는 지연이의 숨결이 소름끼치도록 짜릿하게 느껴졌다.
이미 발기해 있는 자지가 불끈, 더 힘차게 뻗쳐 일어났다.
나는 리모콘을 들어 정신없이 메들리 몇 곡을 예약하고 다시 지연이를 덮쳐 끌어 안았다.
자지가 불끈 뻗쳐 일어난 순간, 내 이성은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날아갔다.
날아가든지 말든지...
- 싫어... 나가서, 응? 아이, 나가서어... 하윽... 하아... 흐응~ 응... 응...
지연이는 나를 밀쳐내며 말했지만 내 힘을 당하지 못하고 결국 나에게 안겼다.
나는 미친 듯 지연이의 귓불을 빨았다.
다시 지연이의 엉덩이를 주무르고 쓰다듬으며 지연이의 입술을 빨자,
지연이가 내 머리를 안으며 혀를 들이밀었다.
머리카락 사이로 손가락을 벌려 넣으며 내 머리를 움켜쥐듯 안고 매달렸다.
지연이의 입과 혀는 내 입술 뿐만 아니라 코, 볼, 턱... 닥치는 대로 핥아댔다.
그 혀놀림에 흥분해서 나도 입에 닿는 대로 핥아댈 때, 지연이가 내 벨트를 풀기 시작했다.
풀기 시작은 했는데 벨트를 제대로 풀지 못하고 자꾸 헛손질을 했다.
참다 못한 내가 지연이를 옆에 앉히고 일어서서 벨트를 풀고 바지와 팬티를 한번에 내려 버렸다.
자지가 팅~ 솟구치며 튀어나왔다.
- 하아... 하아... 하압...
숨을 헐떡이던 지연이가 그걸 보고는 숨을 들이마시고는 눈을 돌렸다.
지연이가 눈을 돌리든 말든, 앉은 지연이를 옆으로 돌려 눕히며 가슴에 얼굴을 처박았다.
가슴의 탄력이 느껴지고, 생각보다 작은 꼭지가 혀 끝에 걸렸다.
콩알보다도 작고, 팥알만했을까...?
양쪽 가슴을 모은 손에 힘을 주어 주무르며 젖꼭지를 핥았다.
말랑말랑한 가슴과 슬슬 단단해져 가는 젖꼭지...
혀에서 느껴지는 감촉을 놓기 싫었다. 더 오래 핥고 싶었다.
- 쫍, 쫍, 할~ 할짝~
- 아하앙~... 아항~ 하잉~
지연이의 신음소리는 귀여우면서도 섹시했고 유혹적이었다.
일본 포르노에서 들었던 숨넘어가는 듯 칭얼거리는 신음소리와 비슷했다.
그 소리에 나는 더욱 더 흥분했고, 지연이의 두 유방은 내 침으로 범벅이 되어 갔다.
손에는 쏙 들어오지만 입에는 넘치는 지연이의 가슴살...
그 부드러운 가슴살을 입술로만 베어먹었다.
크게 물고 입술을 오므리며 살짝살짝 빨다가 마지막에 꼭지를 물고 입술로만 빨아들였다.
입술로 꼭지를 물고 당겼다가 퉁기듯 놓을 때마다 지연이가 꿈틀거렸다.
지연이의 탄탄한 한쪽 유방을 빨면서 다른 쪽은 살살 쓰다듬었다.
손바닥으로 가슴 전체를 스치듯 쓸어 가는 애무가 예상 외로 자극적이었던 모양이다.
지연이는 내 손길이 스칠 때마다 아항거리다가 가끔 숨넘어가듯 헛숨을 삼켰고,
그러다가 손바닥으로 꼭지만 스치듯 간지럽힐 때는
숨을 삼킨 채 내뱉지 못하고 도리질치며 나를 끌어안고 매달렸다.
내 손도 간질간질 짜릿했다.
- 허억.... 하아앙~... 하윽... 흐으응~
한쪽 가슴을 빨고, 다른쪽 가슴은 한 손으로 쓰다듬는 동안 다른 손은 놀고 있지 않았다.
군살 하나 없는 옆구리와 허리라인을 쉴새 없이 오르내렸다.
그러나 천천히, 서두르지 않았다.
가슴을 애무할 때처럼 손바닥이 닿을듯 말듯 스치듯 쓰다듬으며 오르내리다가
손끝으로 또 닿을 듯 말듯 살짝살짝 긁듯 쓰다듬어 내려갔다.
내 입과 양 손이 만들어내는 자극에 지연이는 움찔거리다가, 퍼덕거리다가
나중엔 꼭 매달려 내 이마에 키스만 해 댔다.
옆구리에서 나는 살내음도 좋았고, 혀와 입술에 닿는 부드러운 감촉도 좋았다.
지연이의 옆구리에 내 입술이 닿았을 때, 지연이는 진짜 물 밖에 나온 물고기처럼 퍼덕거렸다.
그러나 너무 퍼덕거려서 불알에 니킥을 맞을 뻔하는 바람에 더 이상 핥을 수가 없었다.
애무하다가 고자 되면 그 순간 지연이를 못 먹는 건 물론이고 내 앞날마저... ㅜ.ㅜ
그나마 배꼽 주변에 키스할 때에는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좀 진정되는 듯했다.
그러나! 섹스에 진정이 어디 있나?
진정한다는 건 흥분이 가라앉는다는 얘기지...
정강이에서부터 손으로 쓸어 가며 지연이의 치마를 걷어올렸다.
플레어 스커트에 감춰져 있던 허벅지가 눈에 들어왔다.
그 하얀 허벅지를 빨지 않고 바로 삽입하기엔 너무 아까웠다.
다리를 벌려 올리고 허벅지 안쪽에 입술을 댔다.
입술이 닿자마자 또 앙앙거리는 지연이의 신음이 터졌다.
지연이의 살냄새...
그 향기를 어떻게 글로 표현할 수 있을까?
향기롭다? 달콤하다?
그런 단어로는 느낌이 와 닿지 않는다.
맡아 본 사람은 말 안 해도 알 것이고,
못 맡아 본 사람은 백만 단어로 말해도 모를 것이다.
혀 끝에 닿는 감촉은 지연이의 유방과 비슷하면서도 달랐다.
말랑말랑한 느낌의 유방과는 달리 매끈하고 탄탄한 지연이의 허벅지...
핥아 내려가는 대로 지연이가 움찔거렸다.
다행히 옆구리보다 덜 간지러웠는지, 힐끗 본 지연이는 손가락을 입에 물고 앙앙거릴 뿐이었다.
허벅지를 빨면서 한 손을 치마 속으로 넣어 팬티 위로 지연이의 음부를 쓰다듬었다.
내가 그때 얼마나 흥분했는지, 팬티의 천이 너무나 작게 느껴졌다. 있는지, 없는지...
그 작은 팬티 옆으로 손가락을 넣어 음모를 쓰다듬었다.
그러다가 손가락 하나를 지연이의 보지 안으로 조심스레 집어 넣었다.
퍼덕이던 지연이의 하체가 잠시 멈추는 듯했다.
통통한 보짓살이 손가락을 감싸 왔다.
부드럽게 조여 오는 지연이의 속살 느낌에 속으로 탄성을 내질렀다.
오~...
손가락 하나를 이렇게 압박할 정도인데, 그보다 훨씬 굵은 내 자지를 넣는다면?
지연이가 하체를 뒤틀며 다리를 비비 꼬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 촉감을 느끼면서 양쪽 무릎까지 핥아 내려가다가 올라오는데,
손가락을 넣으면서부터 더 이상은 참기가 힘들었다.
그나마 그정도를 버틴 것도 대단한 거라고 생각했다.
자지는 이미 한참 전부터 꺼떡대면서 침을 질질 흘리고 있었다.
내 사타구니를 들이밀면서 지연이의 다리를 조심스레 벌리는데,
치마가 뒤집혀서 팬티 가운데가 다 드러나 있었다.
손바닥보다도 작은 까만 삼각형이 겨우 사타구니만 가리고 있는 팬티...
그 양 옆으로는 가늘게 줄 하나가 허리 옆으로 이어져 있을 뿐이었다.
끈팬티라는 걸 처음 본 날이었다.
그 섹시한 팬티를 벗기려 손을 올리다가 갑자기 마음이 바뀌어,
사타구니의 팬티가랑이 한 옆을 젖히고 자지를 들이밀었다.
그 까만 팬티가 너무 섹시하고 자극적으로 보여서 계속 보고 싶었다.
지연이는 초점 없는 눈을 하고 혀를 내밀어 입술을 핥고 있었다.
지연이의 보지는 어떨까... 무지 궁금했었다.
팬티를 젖히자 나타난 지연이의 보지는 진짜 말도 안 되게 깔끔한,
내 예상보다 훨씬 깔끔한 보지였다.
박는데 털이 적으면 어떻고, 풍성하면 어떻겠는가, 젖어 있기만 하면 되지...
하지만, 잠시 멈칫할 정도로 깔끔한 음모였고,
끈팬티로 가려지는 부분에 딱 맞는 모양으로 털이 정리되어 있었다.
어쨌든 꺼떡거리는 자지를 잡고 지연이의 보지에 문지르다가
귀두에 지연이의 애액이 번들거리도록 묻힌 다음 허리를 들이밀었다.
박을 땐 언제나 천천히, 그러나 한번에 끝까지 쑤우우욱....
- 하읍... 하아아~...
- 허어억~
자지를 박아 넣기 시작할 때 지연이가 숨을 들이켰고,
내 자지를 뿌리 끝까지 받아 삼킨 다음 간드러지게 숨을 내쉬었다.
나는 신음처럼 숨을 내뱉었다.
지연이의 보지는 혜진이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내 자지를 조여 왔다.
탄탄한 엉덩이와 허벅지에 어울리는 쫀득한 조임이 주는 쾌감보다도
금방 사정해서 쪽팔리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먼저 들 정도였다.
자위할 때 손으로 쥐고 주무르는 듯한,
그냥 압박만 하는 게 아니라 리듬감있게 조였다 풀었다 하는 느낌.
근육으로 일부러 조여대는 게 아니라 질 안쪽 점막이 연동운동하듯 조여대는 느낌이었다.
지연이의 몸은 표현할 말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진짜 끝내주는 몸이었다.
아, 이런 여자를 바로 곁에 두고도 일년이 넘어서야 알게 되다니...
아쉬운 생각이 들 정도였다.
혜진이 말고는 돈 주고 업소 여자밖에 못 먹어본 찌질이 초보 주제에... ㅋㅋㅋ
젖힌 지연이의 팬티를 한 쪽으로 밀어 누른 채 나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나보다 먼저 지연이가 헐떡였다.
지연이의 다리를 잡아 밀어올리고 한참을 박아댔다.
- 하잉, 아항, 하앙....
- 헉, 헉, 헉...
음모를 깔끔하게 다듬은 지연이의 아랫배...
그 아래 사타구니 한가운데에는 내 자지가 박힌 지연이의 보지...
나는 지연이의 두 무릎을 들어올려 편하게 박았다.
나중엔 팔에 지연이의 다리를 걸쳐 놓고 더욱 깊이 깊이 박았다.
한참 동안 하으응거리며 내가 박는 대로 내 자지를 받아내며 느끼던 지연이는 내 목을 안아 끌어당겼다.
지연이의 무릎이 젖가슴에 닿도록 잔뜩 굽혀졌고
끌어당기는 대로 끌려간 나는 지연이의 키스를 받으면서 끝내주게 부드러운 그 보지에 짜릿하게 박아댔다.
내 입술과 혀로 입이 막혀 있는 지연이는 숨을 내쉴 때마다 신음소리를 함께 내뱉었다.
내 입 속에 뱉아 내는 지연이의 신음소리는 귀가 아니라 머릿속에서 울리는 듯했고,
그렇게 울리는 지연이의 신음에 나는 더욱 흥분했고, 자지는 더욱 더 뻗쳤다.
- 후우움~, 후움~
- 흠~, 흠~, 흐으응.....
자지에서 느껴지는 쾌감에 눈을 지긋이 감고 숨을 몰아쉬며 더욱 더 리드미컬하게 움직였다.
깊이 박았다가 얕게 박았다가, 빨리 하다가 천천히 하다가, 좌우로 돌리다가...
그때는 그래도, 그런 정도의 기교가 좀 생겼던 때였다.
그러나 어떤 섹스 테크닉이나 내 움직임보다도,
지연이의 보지가 물어대고 조여대는 데서 오는 쾌감이 훨씬 더 컸다.
지연이는 더 이상 코로 숨쉬지 못하고, 빨아대던 내 입술에서 떨어져 나갔다.
그리고 참아 왔던 걸 터뜨리듯 마음껏 신음을 흘렸다.
- 하앙, 하악~, 으으응, 아흑...
- 하아... 하아... 하아...
퍽, 쑤욱~, 퍽, 쑤욱~, 퍽~ 다리를 껴안고 무릎과 종아리에 키스하며 박아댔다.
- 아응~, 하아~..., 하응~, 하윽~...
지연이는 신음소리도 아양떠는 것처럼 예뻤다.
빠는지 핥는지 모르게 손가락 하나를 물고 있었고, 눈도 감은 듯 뜬 듯 게슴츠레했다.
내 자지 밑에서 박히는 모습이 그렇게 예쁜 여자는 다시 못 볼 줄 알았다.
하지만 돌아보면, 내 밑에 깔려 박히면서 신음하는 순간에 안 예쁜 여자가 있을까?
그러나 그때만큼은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섹시한 지연이였다.
자기 손가락을 물고 있는 지연이 입에 내 손가락을 물려 주었다.
지연이의 보지에 박았던 손가락...
지연이는 혀를 내밀어 핥다가 이내 내 손가락을 빨았고, 곧 검지까지 두 손가락을 빨아댔다.
귀를 빨 때나, 혀를 빨 때 이미 느꼈던 지연이의 혀놀림은 손가락에서도 다름없이 짜릿짜릿하게 느껴졌다.
섹시한 지연이의 얼굴을 더 보고 싶었지만, 탄탄한 엉덩이를 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지연이의 다리를 들어올려 한쪽으로 넘기고 허리를 잡아 올렸다.
지연이의 엉덩이가 하얗게 드러났다.
나도 모르게 탄성이 나왔다.
마주보고 하는 자세에서 사정했으면 보지 못하고 지나쳤을 광경이 나타났다.
새하얗게 드러나는 둥근 두 덩어리...
지연이의 엉덩이에 걸쳐진 건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검은 끈 하나 뿐이었다.
나라는 촌놈이 티백 팬티를 처음 본 순간이었다.
끈팬티, 티백 팬티라는 걸 듣도보도 못했던 시절의 엄청난 충격이었고,
그 충격은 고스란히 내 자지로 몰려, 자지가 더욱 불끈거렸다.
자지를 물고 있는 보지에도 전해졌는지, 지연이의 신음소리가 더 진해졌다.
- 앙~, 아응~... 하앙~... 아응~...
T자의 세로선 부분을 잡아당겨 늘리자 자지를 박기가 좀더 편해졌다.
그 끈은 당기는 대로 늘어났고, 가랑이 뒤쪽 끈이 한쪽 엉덩이에 걸쳐진 끈팬티는 벗긴 거나 다름없었다.
자지 한쪽에 느껴졌던 팬티의 압박감이 사라졌다.
섹스하는 동안 쉬지 않고 하응하응거리던 지연이의 신음소리는
내가 자지를 박는 동안 계속 자극적으로 들렸다.
한참 나중에 그날을 회상할 때 생각난 일이지만,
지연이는 나를 만나러 나오면서부터 섹스까지 생각하고 온 듯했다.
옷차림도 그렇고, 끈팬티도 그렇고. 노골적인 유혹도 그렇고...
지연이의 모든 모습이 내 흥분을 더욱 더 돋구었고,
결국 나는 얼마 버티지 못하고 윽윽거리며 사정을 했다.
아주 부드럽게 조였다 풀었다 물어대는 지연이의 보지도 보지였지만
새하얀 엉덩이도, 잘록한 허리도, 내 귀에 아득하게 들려오는 지연이의 신음소리도
보지 못지 않게 나를 흥분시켜서 더 빨리 사정했는지도 모르겠다.
- 지연아... 지연아... 헉~ 오빠 싼다... 안에 해도 돼?
- 하윽, 안 돼... 안 돼... 아응...
- 하아... 으으으으윽....
그 순간, 내가 생각해도 믿기 힘든 자제력으로 사정 직전에 자지를 뽑아
내 손으로 훑으며 지연이의 엉덩이에 사정을 했다.
울컥~ 울컥~...
희뿌연 정액이 지연이의 엉덩이와 허벅지에 뿜어졌다.
다행히, 치마에는 묻히지 않을 수 있었지만 팬티끈에는 물론, 지연이의 항문에까지 뿜어져 흘러내렸다.
지연이의 엉덩이에 뿜어진 뿌연 정액은 노래방 소파에도 일부 떨어졌다.
- 으으윽~.... 크으으으......
- 하아앙~.... 흐응~... 하앙~... 하앙~...
눈물나게 아쉽지만 밖에 사정한 후, 나는 내 정액이 흐르는 지연이의 허벅지에 귀두를 문질렀다.
짜릿한 쾌감에 몸서리를 치며 얼마간 계속 귀두를 문질렀는데 지연이도 그 느낌이 나쁘지 않았는지,
숨을 몰아쉬면서도 한 손가락을 입에 문 채 내 자지를 음미하는 듯 눈을 감고 있었다.
그렇게 조여대는 지연이의 쫀득한 보지를 처음 겪은 자지 치고는 그래도 잘 버텼다고
나 스스로 괜찮은 평가를 내렸다.
그렇게 사정 후의 쾌감을 만끽하고 난 뒤 휴지를 찾았는데, 노래방에는 휴지가 없었다.
이런, 센스없는 노래방 주인 하고는...
살짝 당황했지만 재빨리 셔츠를 벗었다.
그러고 보니 아래는 홀딱 벗고 양말과 구두만 신고 있는데 웃옷은 단추만 풀고 있었다.
지연이도 치마는 훌렁 뒤집혀서 희고 긴 다리를 쩌억 벌리고 있었지만
위에는 단추를 다 풀어 흐트러지기는 했어도 블라우스를 걸치고 있었고,
브라가 어깨에 걸린 채 늘어져 있었다..
셔츠를 후다닥 벗고, 러닝셔츠를 벗어 지연이의 엉덩이부터 닦았다.
항문 근처에 흘러내리는 정액을 닦아내고, 허벅지를 닦아 내고.....
내 손이 피부에 닿을 때마다 지연이가 움찔거렸다. 그러면서 또 귀엽게 신음했다.
- 하앙~... 아이잉~
- 잠깐만... 가만히 있어 봐...
- 하아.... 하아...
- 그래... 착하지?
엉덩이를 다 닦은 다음, 지연이의 음부를 길게 닦아올렸다.
내가 허벅지를 닦아낼 때에는 가만히 있었던 지연이가
음부를 닦아줄 때에는 부끄러워하며 허벅지를 조여 붙이려 했다.
정액이 튄 부분을 일일이 닦아 내고 풍성한 털에 엉겨붙은 정액까지 러닝셔츠를 접어 가며 닦아내고,
팬티를 바로 해준 후, 엉덩이에 쪽~ 뽀뽀를 하고서야 지연이를 놓아 주었고,
지연이는 빙그레 웃는 나에게 예쁘게 눈을 흘기며 일어나 앉아 치마를 내렸다.
소파 옆으로 내려와 지연이를 안고 가슴을 만졌다.
지연이가 그 가는 팔로 내 목을 끌어 안았다.
- 하아... 너, 진짜 맛있다...
- 훗~ 하아... 하아...
아득한 정신으로 지연이의 입술을 빨다가 맛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지연이가 웃었다. 분명히 숨소리와는 다른, 웃음소리였다.
그리고는 한참을 키스했다. 입술이 여전히 달콤했다.
내 품에 안겨 내 목에 매달려 내 입술을 빨며 자기 혀를 내어주는 여자...
예쁘고 사랑스럽지 않을 수가 없었다.
예쁘고 사랑스러운 지연이의 그 탱탱한 가슴을 만지고,
젖꼭지를 살짝살짝 주무르다가 허벅지와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지연이의 다리 사이로 자지가 다시 일어서기 시작했다.
다시 황홀한 느낌에 빠져 들어가려는 순간, 지연이가 몸을 일으켰다.
- 그만요.
- ......
- 쪽~
- ......
지연이는 내 입술을 가볍게 빨고는 일어나서 옷매무새를 가다듬었다.
나도 엉거주춤 팬티를 입고 바지를 찾아 입었다.
예약해 두었던 노래가 끝나가고 있었지만 우리 둘 다 거기에는 신경쓰지 않았다.
지연이는 컴팩트를 열어 거울을 보며 흐트러진 머리를 손으로 쓸어넘겼다.
그 모습도 귀엽고 섹시했다. 그날 그 자리에서 지연이는 모든 게 귀여웠다.
연수원 식당에서 매일매일 볼 때에는 이렇게 귀엽고 섹시한 걸 왜 몰랐지?
그동안 있었던 직원들도 얘가 섹시한 줄 몰랐을까?
아니면 다른 직원하고도 썸씽이 있었을까? 별 생각이 다 났다.
한번쯤 입에 자지를 물려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지연이가 허겁지겁 내 벨트를 풀려고 덤비던 모습이 생각났다.
하악거리는 달뜬 숨소리, 게슴츠레 풀린 눈...
그때 지연이의 가슴에 달려들지 않고 잠깐 기다렸으면,
지연이가 먼저 자지를 물어 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아쉬웠지만,
다음에는 꼭 지연이 입에 자지를 물려 주리라 다짐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생각지도 못했던, 그러나 화끈했던 섹스를 하고 나서 우리는 노래방을 나왔다.
들어갈 때에는 지연이가 내 팔짱을 끼고 들어갔지만, 나올 때에는 내가 지연이의 어깨를 감싸안고 나왔다.
마치 오래된 연인처럼...
지연이는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걸었다.
걸으면서 불편했을 텐데도 걷는 동안 나에게 기대어 떨어지지 않았다.
나는 지연이의 어깨부터 팔까지 계속 쓰다듬으며 이따금 은근히 힘을 주어 당겨 안기도 했다.
그때마다 지연이는 움찔거리며 반응해 주었다.
이따금 지연이의 볼에 뽀뽀하기도 하며 걸었다.
뽀뽀를 하면 지연이가 눈을 흘기는 척했지만 표정은 웃고 있었다.
그때 분위기는 마치 사랑에 빠진 한 쌍의 연인 같았다.
내가 지연이의 얼굴에 볼을 갖다 대면 지연이도 피하지 않고 입술을 내밀었다.
- 자, 또...
- 쪽~
내가 볼을 내미는 대로 전혀 빼지 않고 입을 맞추면서도, 입맞추고 나서는 또 밉지 않게 눈을 흘겼다.
지연이의 모든 행동이 그저 예쁘기만 했다.
키스하고 싶었지만 길에서 껴안고 키스할 수는 없었다.
그날 지연이의 모든 면이 다 마음에 들었고, 지연이의 모든 행동이 나를 흥분하게 했다.
당연히 또 만나고 싶었지만 섹스까지 한 사이에 사귀자는 얘기보다는
그냥 다음 약속을 정하는 게 자연스러울 것 같았다.
자지는 벌써 또 발기해 있었고, 좀체로 가라앉지 않았다.
한 팔은 지연이를 감싸안고 한 손은 바지 주머니에 넣어 솟아오른 자지가 티나지 않도록 누르고 있어야 했는데,
해가 짧은 가을의 저녁 거리가 이미 어두워진 게 다행이었다.
노래방을 나와서 우리는 어디 정해 놓은 곳도 없이 걸었다.
나는 모텔로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편안한 자리에서 편안하게 다시 지연이를 애무하고 지연이를 안고 싶었다.
솔직히, 지연이의 그 황홀한 보지에 다시 한번 박고 싶었다.
내 바램과는 달리 지연이는 얼마 가지 않아서 걸음을 멈추고 나를 돌아보았다.
어느 새 아파트 입구에 다다라 있었다. 젠장...
- 저, 이제 들어가 볼께요.
- 네? 아, 네.... 근데, 벌써...?
- ......
- 저, 벌써 헤어지기는 좀...
- 아쉬우세요, 한선생님?
- 응, 많이...
- ......
그런 대화를 나누고 눈웃음을 치면서도 지연이는 계속 걸었고
나도 지연이를 따라 아파트로 들어가 엘리베이터 앞까지 와 있었다.
아, 나, 이게 아닌데...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려는 지연이의 팔을 잡아끌어 돌려세우고 키스를 시도하려 하다가
입술이 닿기 직전에 그만두었다.
거긴 지연이의 집 앞이었고, 아파트에는 저녁에도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었다.
누가 볼까 신경쓰여 도저히 키스할 수가 없었다.
그때 전화벨이 울렸다. 지연이의 전화였다.
전화벨 때문에 키스를 못한 거라고 핑계댈 수 있을 정도로 딱 맞는 타이밍이었다.
- 여보세요?
- ......
- 응, 집 앞이야.
- ......
- 응? 아니야. 집에 들어가고 있어.
- ......
- 아니야, 오지 마. 왜애?
지연이의 얼굴이 굳어졌다. 전화를 하면서 내 눈치를 보듯 힐끔거렸다.
고개를 돌리고 전화기를 가리며 조심스럽게 통화하는 모습도 그저 예쁘고 섹시했지만
머릿속에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뭐지? 왜 이렇게 어색한 거지? 누구지?
지연이가 잠시 후 전화를 끊고, 머리를 쓸어넘기며 한숨을 쉬었다.
- 후우~,
- ......
- 저 진짜 들어가 봐야겠어요. 오늘 감사했어요.
- 네? 아, 네...
네라니? 뭐가 네야.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입으로는 그저 네 네 하고 있는데
누군가가 아파트 입구에서 후다닥 달려들어왔다.
- 지연아... 어? 넌 뭐야?
아니, 갑자기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나는 당황해서 뭐라고 말도 못 하고 어물거렸다.
- 네? 아, 저는... 그...
갑자기 나타난 남자는 호리호리했지만 키가 크고 얼굴도 길고 안경을 썼다.
넥타이는 매지 않고 양복을 입었는데, 왠지 후줄근해 보였다.
그 남자는 내 앞으로 확 다가서며 마치 때릴 듯이 주먹을 들어올렸다.
- 너, 지연이랑 뭐 했어? 어?
깜작 놀라 몸을 움츠리며 팔을 들어올려 반사적으로 막았는데
지연이가 보고 있어서 쪽팔리다는 생각에 얼굴이 화끈했지만 속으로는 웃었다.
이를 꽉 물고 표정을 관리해야 했다.
- 뭐 했냐고? 저 여자랑 섹스했다. 왜? 저 여자와 물고 빨고 만지고, 저 여자 보지에 자지 박고 섹스하고 쌌다. 어쩔래?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입 밖으로 내지는 못했다.
속으로는, 많이 알면 다친다던 지연이의 말을 생각하고 있었다.
진짜 다치는 건 아닌가 불안하기까지 했다.
그때, 그런 나 대신, 지연이가 그를 잡아끌었다.
- 우리 연수원 선생님이셔. 나 늦었다고 바래다 주신 거고.
- 지연이, 너 정말... 형씨는 얼른 가 보쇼.
- ......
- 아, 빨리 가시라고오~.
- 그래요, 한선생님. 어서 가세요.
- 네? 아, 네... 그럼...
네? 아 네... 이거 말고 내가 할 줄 아는 말이 없나?
나는 얼빠진 얼굴로 돌아서서 뛰듯이 후다닥 아파트를 나왔다.
아파트 단지 정문을 지나서는 터덜터덜 걸었다.
며칠 전 지연이를 어떻게 해보려다가 못 하고
나와 지연이가 타고 가는 택시를 바라보던 과장의 모습이 이랬었을까?
내 이런 얼빠진 모습에 지연이는 어떻게 볼까?
실망하지는 않았을까?
지연이에게 다시 만나자고 할 수 있을까? ......
이런 생각을 하다가 또 다른 생각도 들었다.
거기서 주변 상황 생각하지 않고 키스하고 있었다면?
아니면 어디 모텔에 들어가서 한참 섹스하다가 전화를 받았다면?
그러다 그놈에게 그런 모습을 보였다면?
거기가 어디든 쫓아 달려올 듯한 놈이었다.
그랬다가는 진짜 다칠 수도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상황이 생기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었다.
어찌 보면 참 황당했던 밤이었다.
그 다음으로 든 생각은, 지연이가 왜 그런 놈과 그런 사이인지 궁금했다.
커다란 뿔테안경에 머리도 조만간 벗겨질 것 같은 늙다리 같은 남자...
내가 왜 그런 쓸데없는 생각을 했었는지 모르겠다.
지연이와 내가 연관되지 않는 이상, 어차피 나와 상관없는 두 사람이었는데...
그러나, 생각할수록 지연이는 고개를 절레절레 젓게 했다.
애인인지 약혼자인지는 몰라도 남자가 있으면서 다른 남자와 섹스한다는 건
그 당시 나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새삼 지연이가, 여자가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연이의 매끈하고 탄탄한 몸매와 탱탱한 가슴, 그리고 그 쫀득한 보지는 그 이후로도 가끔 생각이 났지만,
난데없이 달려들어 주먹을 쳐들던 그 놈도 같이 생각났다.
그 둘이 결혼한 사이였는지, 결혼할 사이였는지도 궁금했고,
과연 둘이 결혼하고 잘 살았을까... 그것도 궁금했지만
그날 이후로 지연이를 본 적이 없다.
연락한 적도 당연히 없다.
이따금씩 생각날 때마다 내 신체 일부분에 피가 몰리게 하는, 섹시한 지연이였다.
지연이가 그렇게 섹시한 몸을 가졌다는 걸, 그렇게 적극적인 여자라는 걸 미리 알았었다면
진작에 대쉬했을 텐데, 그게 좀 아쉬웠다.
그러나, 들이댔던 과장은 못 먹었고 가만히 있던 나는 얼떨결에 먹었다.
그것도 아주 맛있게...
십년이 지나도 기억날 정도로...
먹고 나서 보니 훔쳐 먹은 셈이었다.
훔쳐 먹었다는 말도 애매한 게, 다시 생각해 보면 내가 먹은 건지 먹힌 건지 잘 모르겠다.
약속을 잡은 것도 그렇고 노래방에 간 것도,
분위기를 야릇하게 만든 것도, 애무를 시작한 것도...
모두 내가 아니라 지연이였으니까.
훔쳐먹었다고 도둑 취급을 받으면 억울하고,
지연이에게 내가 먹혔다면 좀 민망한... 하여튼 좀 그랬다.
수련원 영양사 이지연씨....
지연이와 그런 일이 있고 나서, 나는 마치 각성한 캐릭터와도 같이 변했다.
그 이후로 나는 사랑하든 안 하든 상관없이 여자를 안을 수 있게 되었다.
입(?)이 무지 짧았고, 가리는 것도 많았던 내가 그 이후로는 가리지 않고 먹어댔다.
먹을 수 있으면 닥치는 대로 먹었다.
분명히 먹어(?)댔는데 살이 찌기는커녕 오히려 빠졌을 정도로.
인터넷카페 몇 군데에서 활동하고 있었는데,
카페 정모에 참석하기만 하면 여자 회원과 따로 만날 일이 생기곤 했다.
그런 자리에서 만나 결국은 침대에서 벗고 뒹군 여자만 세어도 손가락이 모자랐다.
여자를 따로 만나면 은근히 그런 기대를 했고,
한두번 술을 같이 마시고 시도하면 손을 잡을 수 있었다.
손을 잡기가 어렵지, 일단 손을 허락하면 모텔 침대에서 벗고 뒹굴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처음 만난 날 모텔로 따라온 여자도 있었다.
아니, 그 여자가 나를 이끌고 간 거라고 해야 맞겠지만...
그러나 예쁜 여자는 있었어도 사랑의 감정이 느껴지는 여자는 하나도 없었다.
두달 정도 만난 게 그나마 길었는데 두달 만난 여자도 한두명 뿐,
한두번 만나 섹스하고 나면 다시 전화하지 않았고, 여자들도 나를 찾지 않았다.
겨우내 틈만 나면 섹스를 하다 보니, 물린다고나 할까...
여자도 섹스도 점차 시들해졌고, 오프라인 모임에 가서 새로운 여자를 만나는 것도 귀찮아질 지경이 되었다.
어쨌든 내가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게 된 건 다 지연이 덕분이었다.
지연이는 섹스에 대한 내 생각을 바꿔준 여자인 셈이다. 나야 고맙지, 뭐...
그리고, 더 중요한 건, 과장이 갈구는 걸 버틸 수 있게 된 거였다.
과장이 뭐라고 할 때마다 웃으며 대할 수 있게 되었다. 그것도 지연이 덕분이었다.
- 당신이 먹으려고 주무르던 여자는 내가 먹었어. 당신은 못 먹었지...? 얼마나 맛있었는지 알아? 크크크...
속으로 그런 생각을 하면서 받아 주었더니 그 짜증나던 일들도 다 할 만했고,
그런 일 때문에 지장받는 업무도 기한에 신경쓰지 않고 느긋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
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자 과장도 갈구는 재미가 시들했는지, 그 이후로는 별로 갈구지도 않았다.
그런 식으로 나를 키우려 한 걸까 생각해보기도 했지만,
과장이 지연이의 가슴을 주무르던 기억은 고개를 설레설레 젓게 했다.
- 예, 연수원 한정웁니다.
- 정우씨? 나 미선이...
- 네...
- 에이, 목소리가 시큰둥하다. 좀 반갑게 맞아 주지...
- 우와, 미선씨? 오랜만이네? 웬일이야? 밥 먹었어? 안 바빠? 나 보고 싶어서 전화한 거야? 크크크...
- 깔깔깔...
- 됐어? 만족해?
- 이제 좀 살 만해요?
- 뭐, 언제는 죽을 만했나?
- 아... 호호호... 뭐, 얘기 안 해줘도 되겠네...
- 뭘요?
- 인사이동 있어요.
- 뭐, 있든지 말든지...
- 진짜? 안 궁금해요?
- 지금 아나, 발령 나고 아나 무슨 차이겠어...?
- 어? 이거, 너무 한정우다운 거 아니예요? 어떻게 일주일만에 이렇게 달라질 수 있지?
- 뭐, 일주일이면 충분히...
- 혹시 알고 있었어요?
- 뭘?
- 감사실에서 연수원... 아, 미안해요. 또 전화할게요...
- 야, 좀 여유있게 전화해라, 여유있...
- 뚜, 뚜, 뚜...
- 이런... 씨...
며칠 후에 발표된 인사 이동은 박선배가 대리로 승진해서 연수원 총무과장을 대리하는 거였다.
과장은 본사 어디로 들어가게 되었는데 경리부는 아니지만 비슷한, 자재과였나...
하여간 본사로 다시 들어갔고, 영양사와 함께 사무직 사원도 한 명 추가로 배정되었다.
새로 배정되어 온 사원은 무려 ‘여자’ 직원이었다.
선배가, 아니 대리님이 승진했다고 한턱 진하게 냈지만 나는 대리님보다 훨씬 진하게 한턱 쏴야 했다.
승진턱보다는 해방턱이 진해야 한다는 대리님의 주장에 반박할 거리가 없었다.
새로 온 여직원은 해방턱이 무슨 말인지도 모르면서 같이 어울려 잘 마셨고,
식당 사장님은 양복 입은 사람들이 연수원 직원들에 대해 묻고 돌아다녔다는 얘기를 해 주었다.
보안 유지도 할 줄 모르는 감사팀이라니, 참 내...
그 후, 내가 인터넷 카페 모임에 정신이 팔려 돌아다니는 사이에
박대리는 새로 온 여직원과 눈이 맞아 사내 커플이 되었고,
박대리는 삼년이나 살았던 하숙집을 떠나 독립된 출입구가 있는 원룸으로 이사했다.
새로 온 동료직원은 이사를 돕겠다고 했지만 박대리는 힘들어서 안된다며 정리 끝나고 저녁에 오라고 했다.
예비 형수는 박대리가 배려해주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나는 전혀 다른 생각을 했다.
그 짧고 거친 파마 머리 여자... 으으으, 꿈에 나올까 무서웠다.
- 너, 이 쉑... 비밀 지켜야 된다, 응? 꼭이야?
- 뭐, 대리님 하시는 거 봐서요... 흐흐흐...
- 아, 나... 흐흐흐 이걸 확~ 크크크...
- 대리님, 비밀턱 어때요? 비밀턱... 해방턱보다는 좀더 진해야 하지 않을까요? 크크크....
- 흐흐흐... 그럼, 약속한 거다? 좆 달린 놈이...
- 두말하면 안 되는 거죠.
부서 갈등을 외부에 유출한 사람이 비밀은 무슨 비밀....
하여튼 내가 술이 고프면 고플 때마다 대리님께 비밀턱을 요구했고,
대리님과 둘이서 형수 몰래 오입도 하러 다녔다. 크크크...
그렇게 즐겁게 마시고, 닥치는 대로 섹스를 하는 동안
가을이 지나고 겨울도 지나, 해가 바뀌고 봄이 왔다.
* * * * * * * * *
남의 여자. 끝.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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