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을 피스톤 운동을 하던 대승씨는 잠시 움직임을 멈추고 은영씨의 젖가슴을 움켜쥐고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비비면서 입으로 쪽쪽 빨아댔다. 그 때마다 은영씨의 벌어진 두 다리는 움찔거리며 벌렸다 모아졌다를 반복했지만 대승씨가 다리 사이에 자리를 잡고 있어서 모으지는 못하고 바들바들 떠는 것이 전부였다.
다시 대승씨가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은영씨의 두 다리를 어깨에 걸치고 다리를 감싸안은채 좆질을 해댔다. 그러다가 은영씨 다리를 가운데 모아서 머리 쪽으로 밀어 번데기 자세를 만들고는 위에서 펌프질을 하듯 박았다. 그렇게 자세가 바뀌자 은영씨의 입에서는 아까보다도 더 큰 신음성이 들려왔다.
“아흑!! 대승씨 천천히... 힘들어요...”
대승씨는 은영씨의 말을 듣고는 잠시 멈추더니 은영씨의 두 손을 끌어당기고 둘이 앉아서 끌어안은 자세로 은영씨가 직접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다 자세가 불편했는지 대승씨는 뒤로 누워버렸고 은영씨는 대승씨 위에 올라타고 두 손을 가지런히 대승씨의 가슴 위에 얹고 천천히 펌프질을 하면서 쾌락을 느껴갔다. 두 눈을 감은 채로 자신의 몸 안에 가득 들어오는 대승씨의 좆맛을 느끼면서 고개를 앞으로 숙였다가 눈을 감고 한참을 음미하고 또 몸에 자극이 올 때는 고개를 뒤로 젖히기도 하고 좌우로 흔들기도 하면서 연신 펌프질을 멈추지 않았다.
그런데!
그렇게 대승씨 위에서 눈을 감고 쾌락을 즐기던 은영씨의 눈이 살짝 떠졌다. 그러면서 몰래 훔쳐보고 있던 나와 눈이 마주쳤다. 난 속으로 이런 들켰다!! 하는 생각이 들어서 얼른 그 자리에서 빠져나오려고 했으나 은영씨는 나를 보고 놀라거나 해서 소리를 지르는 것도 아니고 게슴츠레한 눈으로 나를 한참을 바라보면서도 허리를 움직이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입을 오물조물 하면서 뭐라 말하는 듯한 그런 모습을 보였다. 무슨 말을 하는지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입모양으로는 잘 파악이 안되었지만 어쨌든 은영씨는 분명 나를 보았음에도 지금의 행위를 멈출 생각이 없는 듯 보였다.
대승씨는 은영씨가 한참을 위에서 흔드는 모습을 누워서 지켜보다가 다시 몸을 일으켜 은영씨를 끌어안더니 귀에 대고 뭐라고 속삭인다. 그러더니 은영씨가 이내 자신의 몸을 차지하고 있던 대승씨의 좆에서 벗어나더니 창가로 가서 벽을 집고 뒤로 돌아서서 허리를 숙인다. 뒤치기를 하려나보다. 아마 이제 대승씨가 더 버티기가 힘들어서 뒤치기로 마지막을 끝내려는 모양이었다.
뒤로 돌아 허리를 숙인 은영씨의 모습을 보니 허리는 잘록하고 힙은 풍만하고 그 밑으로 쭉 뻗은 각선미를 보아하니 진짜 나도 땡기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저 바라보는 것 밖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이내 은영씨 뒤에 자리를 잡은 대승씨는 한 손으로 자신의 좆을 잡고 은영씨의 보지에 조준을 하는 듯 하더니 허리가 앞으로 내밀어진다. 그와 함께 은영씨의 입에서는 작은 신음이 들려왔다.
완전히 삽입이 된 것인지 대승씨는 은영씨의 허리를 두 손으로 잡고 힘차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은영씨 위에 기대듯 비스듬히 엎드려서 허리를 잡고 있던 양손을 앞으로 뻗어 은영씨의 젖가슴을 움켜쥔다. 그러다가 한 손으로 은영씨의 얼굴에 갖다대고 고개를 옆으로 돌리게 하더니 키스를 한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피스톤 운동은 멈추질 않는다. 그렇게 몇 분이 흘렀을까?
다시금 은영씨 허리를 잡고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게 허리를 움직이더니 어느 순간 최대한 깊게 박은 채로 그대로 은영씨 보지 안에다가 사정을 하는 것이었다. 난 솔직히 놀랐다. 직장에서 그것도 대낮에 유부녀 직원에 몸 안에 그대로 사정을 한다는 것? 허락도 받지 않고 (물론 연인 사이라면 허락을 받지 않고도 그냥 사정을 할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연인 사이라고 해도 이해하기에는 좀 힘든) 그냥 그대로 사정을 하고 나서 몇 차례 몸을 부르르 떨더니 크게 한숨을 쉬고는 좆을 빼낸다. 그리고 뒤로 몇 발짝 물러나서 케이블이 쌓여있는 곳에 털썩 주저앉더니 이내 담배를 꺼내문다. 은영씨는 아직 여운이 남아 있는지 벽을 짚고 있는 그 자세로 있는데 보지에서 대승씨가 뿌려놓은 씨앗의 증거가 주르륵 흘러나왔다.
나는 이제 얼른 이 자리에서 빠져나갔다. 내가 여기 있을 이유도 없었거니와 들키면 더더욱 곤란한 상황이 벌어질 것이고 또 씻고 온다고 나와서 오래 자리를 비우는 것도 다른 직원들의 의심과 비난의 눈초리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얼른 자리로 돌아가야 했다. 그래서 나는 최대한 신속하게, 그러나 소리를 최대한 죽이면서 강당을 빠져나와 화장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얼른 간단히 세수를 하고 사무실로 돌아가 자리에 앉았다.
나는 아까의 정사 장면을 곰곰이 되새겨보았다. 분명 은영씨가 나를 봤다. 눈이 게슴츠레 한 것으로 봐서는 쾌락에 눈이 풀린 상태였겠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나랑 한참을 눈이 마주쳤었는데 내 존재를 몰랐을 리가 없다. 나에게는 또 하나의 문제가 생긴 것이다. 혹시나 이 일이 또다른 일을 만드는 시작이 되는 것은 아닐까? 처음 정사는 호기심이었다면 이번에 본 정사는 호기심보다는 어쩌면 마치 다 타버린 잿더미 속에서 증거를 찾아내려는 수사관처럼 둘 사이의 진짜 관계와 나에게 가져다 줄 호기심 충족과 예상치 못한 문제들에 대한 해결 방법을 찾아낼 기회이기도 했다.
내가 내려온 지 10분 쯤이 지나서 대승씨가 모습을 드러냈다. 아무래도 남자가 훨씬 뒤처리가 쉽지. 그런데 진짜 감쪽같다. 정사의 모든 흔적들은 최대한 지웠는지 나도 정사 장면을 못봤다면 전혀 의심할 만한 조건들이 아무것도 없었다. 심지어 땀까지도 완벽하게 없애고 아침에 출근시에 느꼈던 남자의 화장품 냄새까지 그대로... 은영씨가 사무실에 나타난 것은 30분 쯤 후였다. 화장은 고쳤는지 다시금 오전에 출근할 때의 모습과 별반 차이가 없었지만 달라진 것은 딱 하나. 스타킹이었다. 지금은 스타킹을 신고 있지 않다. 웬만큼 관시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모르겠지만 나는 아까 보았기 때문에 안다.
나는 조심스럽게 은영씨의 들어오는 모습을 보면서 눈치를 살폈다. 그런데 나와 눈이 마주친 은영씨는 또 싱긋 웃으면서 자기 자리로 돌아가 태연하게 아무일 없다는 듯 행동을 했다. 아.. 진짜 뭐지? 하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은영씨는 그냥 쾌락을 좋아하는 헤픈 여자인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유부녀이면서도 자신의 다른 남자들과의 관계를 들켜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일까? 진짜 모르겠다. 어쨌든 은영씨도 반응을 보아하니 나도 내색하지 않고 평소처럼 대하면 될 것 같았다. 그런데 상념에 잠겨 있다가 눈을 떴을 때 난 기겁을 했다. 왠 손이 앞 칸막이에 턱 걸쳐져 있었기 때문이다. 은영씨의 손이 내 앞자리에서 칸막이 너머로 쑤욱 올라오더니 작은 쪽지 하나가 툭 떨어지고 이내 그 손은 사라졌다. 나는 쪽지를 펴 보았다.
-오늘 약속 다음으로 미뤄요. 제가 사정이 생겨서요. 대신 담에 제가 맛난 거 쏠께요. 은영.-
아까 나랑 마주친 것이 불편해서였을까? 어쨌든 오늘 약속은 취소. 남들은 불금에 밤을 불태울 때 난 집에서 게임이나 해야할 처지가 되었다. 쩝... 그 때 옆자리에 있던 은진씨가 조용히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영훈씨 오늘 퇴근하고 뭐해요? 바빠?”
“아뇨.. 오늘은 약속도 없고 뭐 특별한 것은... 왜요?”
“저랑 같이 저녁 먹을래요? 제가 잘 아는 맛집 있는데 거기로 가요. 한 번도 옆자리에 있으면서 대화도 많이 못해본 것 같고 밥 한 번 안먹어서 좀 친해질까 싶어서요..^^”
“아...네!! 그래요. 뭐 오늘은 약속도 없고 어차피 집에 가면 늘 먹던 거에다가 할 일도 특별히 없으니 그렇게 하죠.”
“그럼 퇴근 후에 제 차로 같이 가요. 바로 주차장으로 오세요.”
“네..”
난 속으로 아싸!!를 외쳤다. 오늘 저녁밥 맛있는 거 먹게 될 거란 생각이 기분이 급방긋이다. 난 시계를 바라보며 얼른 시간아 흘러가라 주문을 외웠지만 아직 4시 44분... 시간이 아직 1시간 20분이나 남았다...ㅠㅠ
퇴근시간 5분전. 은진씨가 나보고 먼저 나가 있으라는 눈짓을 한다. 나는 부랴부랴 가방을 챙겨서 직원들에게 먼저 간다고 인사를 하고 여유롭게 주차장으로 갔다. 잠깐 기다리니 은진씨가 내려왔다. 함께 차에 올라타고 약 20분 정도를 가니 읍내에서 약간 외각에 ᄄᅠᆯ어진 곳에 겉보기에는 좀 허름한 한옥 건물이 너른 공터 위에 세워져 있었는데 월산각이라는 이름의 커다란 현판을 정면에 내건 집이다. 주차장도 아주 넓어서 제법 많은 차들이 주차가 가능하게끔 되어 있고 이미 많은 차들이 주차장을 점령하고 있었다. 주차할 곳을 찾아 빙빙 돌다가 공터 끝부분 커다란 버드나무와 은행나무가 가지런히 줄을 서 있어서 벽을 만들어내고 있는 그런 공간에 주차를 하고 우리는 차에서 내려 식당에 들어섰다. 들어가면서 메뉴판을 보니 장어, 백숙, 영양탕 등등 주로 보양식 전문 식당인 것 같았는데 건물의 외관과는 다르게 내부는 현대식 시설이었고 많은 테이블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고 이미 거의 대부분의 테이블은 먼저 온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우리는 작은 방 한 곳에 들어갔다. 방방마다 칸막이가 쳐져 있고 필요시에는 칸막이만 제거하면 넓은 방이 되어서 작은 잔치는 충분히 치를 수 있을 만큼의 방크기가 되는 여러 개의 방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우리가 들어간 방은 맨 끝방이었는데 들어가니 좌식이 아니라 일본식으로 된 테이블 아래에는 공간이 있어서 편하게 의자에 앉은 자세로 식사를 할 수 있게끔 만들어져 있었다. 은진씨와 나는 서로 마주보고 자리를 잡았는데 은진씨는 오늘 오랜만에 입고 온 치마가 불편했는지 몇 번을 만지작하더니 이내 손수건을 꺼내서 무릎 위에 덮었다. 은영씨와는 다르게 은진씨는 평소에는 주로 바지를 입고 다녔기 때문에 내 기억에도 치마를 입은 모습을 거의 못본 것 같다.
벨을 누르자 종업원이 쪼르르 달려와 무엇을 주문할지를 물었다. 은진씨가 먼저 나서서 장어와 소주를 주문한다. 음주운전이 걱정되어 괜찮겠냐고 묻자 몇 잔 정도는 끄덕없다면서 그대로 주문을 마쳤다. 그리고 종업원은 주문을 받고 나서 밖에 나가더니 금새 카트에다가 반찬들을 내어와서 테이블에 세팅을 했다. 우리는 음식이 나올 때까지 말 한 마디 없이 묵묵히 바닥만 내려다보면서 있었다. 그냥 이대로는 밥 다 먹고 집에 갈 때까지 말도 별로 못하겠다 싶어서 내가 먼저 말을 걸었다.
“오늘 왠일로 식사를...?”
왠일로 밥을 사주냐는 뜻으로 물었는데 돌아온 대답은 내심 기대했던 장문의 대답이 아닌 단답형이었다.
“그냥 같이 식사 한 번 하고 싶어서요..^^”
“아.. 그렇군요.^^;;”
또다시 침묵으로 빠져든다. 그러다가 은진씨가 이번에는 먼저 질문을 던진다.
“영훈씨는 왜 아직 결혼 안해요??”
“아, 저요? 아니 뭐 그냥 저 좋다는 사람도 없고... 뭐 그 전에는 관심이 딱히 없기도 했고 이런저런 이유로 시간만 흘렀네요... 은진씨는....”
“저는 돌아왔어요...”
“?”
“저 이혼녀에요. 돌싱...”
“엥? 에이 설마요... 농담이죠?”
“아니에요, 진짜. 누구한테도 얘기 잘 안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다 제가 아직 싱글인 줄 알아요...”
“아니 어쩌다.....가....”
아차 싶었다. 괜히 아픈 상처를 건드리는 게 아닌가 싶어서 말을 꺼냈다가 끊었지만 은진씨는 묵묵히 표정의 큰 변화 없이 답을 해주었다.
“대학 다닐 때 만난 선배랑 결혼을 했는데 처음엔 둘이 좋기도 하고 잘 살거라고 생각했는데 결혼하고 나니 다른 남자가 되더라구요. 자세한 설명은 생략,,^^”
.........
아! 더 물으면 안될 것 같았다. 사람마다 각자의 사정이라는 것이 있는 법이겠지. 내가 일부러 은진씨의 과거를 캐내서 다시금 옛기억을 꺼내는 고통을 줄 필요도 이유도 없다고 생각이 들어서 과거사에 대해서는 더 묻지를 않았다. 말이 끝나자마자 주문한 음식의 본편이 들어왔다. 은진씨가 손수 장어를 구워주고 먼저 술을 따라주면서 많이 먹으랜다. 정말 고맙다. 이런 비싼 보양식을... 하지만 쓸 데가 없는데...?? 갑자기 내 처지를 생각하자 억울한 생각, 안타까움, 슬픔이 밀려왔다. 아이고, 내 신세야!
한창 식사를 하고 있다가 실수로 숟가락이 바닥에 떨어졌다. 옆에 떨어졌으면 그냥 주으면 되는데 공교롭게도 발 밑으로 떨어져 버렸다. 줍기 위해서는 바닥을 기어야 할 판이다. 나는 아무 생각없이 떨어진 숟가락을 줍기 위해 허리를 굽혔다. 그리고 숟가락을 집고 무심코 맞은편을 바라본 순간!! 헉 소리가 나오려는 것을 급히 손으로 입을 가리고 속으로 삼켰다. 맞은편에는 당연히 은진씨의 다리가 자리를 잡고 있지만 내 눈에는 그보다 더한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평소에 바지만 입고 양반다리를 하던 습관이 남아 있어서였는지 치마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치마를 입고 있었다는 것을 까먹은 것인지 아니면 그냥 다 편하게 생각을 하고 있어서인지 다리가 벌려져 있었고 이미 치마는 허벅지 근처까지 올라간 상태였는데 어두운 가운데서도 천장에 달린 형광등의 불빛에 희미하지만 은진씨의 다리 안쪽까지 어슴프레 보이는 것이었다. 거기에는 하얀색의 천조각이... 그것도 앞부분은 망사로 된... 그래서 망사로 되어 있는 곳에 보이는 까만 것은 분명 털이라는 확신을 갖게끔 하는 그런 팬티를 입고 있었다.
알고 있었을까? 내가 숟가락을 주우려고 허리를 숙이고 한참을 있자 밥을 먹다 말고 내 앞자리에 대고 숟가락으로 똑똑 하면서 이제 그만 나와서 얼른 밥먹으란다. 장어 다 타겠다면서. 들킨 것일까? 하지만 너무나 태연한 목소리에 나는 짐짓 모른 채 하고 나도 태연하게 허리를 펴고 숟가락을 들고 어설픈 웃음을 지으면서 “어두워서 숟가락 찾느라 한참 헤맸네.” 하고선 은진씨 눈치를 살짝 살피고는 다 구워져서 내 접시에 놓여져 있는 장어를 입에 한움큼 집어넣고 열심히 우적우적 씹어댔다. 그런 내 모습을 보면서 풋! 하고 웃음을 터뜨리는 은진씨는 자신의 물수건을 갖다가 내 입에 대고 “천천히 먹어요. 다 먹으면 또 시켜줄테니! 얼마나 맛있으면 입에 묻는 것도 모르고 먹는데?” 하면서 닦아준다. 난 순간 움찔했다가 닦아주는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식사를 다 하고 나서 밖에 나오니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아 시원하다. 이미 식사를 하면서 소주를 한 병을 마신 상태라 은진씨는 한사코 끄덕없다고 하지만 난 음주운전 단속에 걸릴까봐 바람 좀 쐬고 가자고 했다. 그리고 술 깨는 데는 자판기 커피가 최고!!라고 외치며 식당 입구에 비치되어 있는 자판기에서 커피 두 잔을 뽑아다가 한 잔을 건네주고 함께 벤치에 앉아 커피를 홀짝였다.
“저 잠시만요. 담배 한 대 좀 피고 올께요...”
난 담배를 피우면서도 다른 사람들과 같이 있을 때는 담배를 안피우는 사람들을 위해, 그리고 담배를 피워도 다른 사람 담배 냄새는 별로 안좋아하는 것이 대부분 사람들의 심리이므로 나도 배려 차원에서 담배를 피고 오겠다고 하니 괜찮다면서 그냥 여기서 피우란다. 난 그래도 좀 미안한 마음에 한발짝 떨어져 앉아서 담배를 입에 문다.
“왜 자꾸 옆으로 도망가요. 괜찮아요. 그냥 편하게 피워요.”
하고는 내 옆자리로 가까이 앉는다.
“담배 냄새 날텐데 괜찮아요? 별로 안좋은 거라 굳이 냄새 마시게 하고 싶지 않은데..”
“괜찮아요. 편하게 해요.”
나는 조금은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담배를 깊게 한 모금 빨았다. 후 하고 연기를 내뿜을 때에 은진씨가 고개를 살며시 옆으로 숙여 내 어깨에 기대어온다. 이건 또 뭔 시츄에이션? 난 몸이 굳어서 어찌할 줄을 모르고 한 손은 커피를 들고 다른 손엔 담배를 든 채로 바들바들 떨었다. 내 신조는 준다고 아무거나 덥썩 물면 반드시 탈이 난다는 주의라서 조심 또 조심해야 했다. 은진씨는 말 없이 내가 담배를 다 피우는 내내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댄 채로 있었다. 내가 담배를 다 피우고 다 마신 종이컵에 담배를 비벼 끄고 은진씨에게 가자고 했다. 더 있으면 나도 남자인지라 늑대가 될 것만 같은 그런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이미 날이 어두워져서 몇몇 곳의 정원등 빼고는 그다지 밝지 않은 주차장이지만 차를 식별할 정도는 되니까 얼른 차에 올라탔다. 은진씨가 운전석에 앉았을 때 조수석에 있던 내가 진짜 운전해도 괜찮겠냐면서 다시 한 번 물었다. 그러자 은진씨는 “운전 못하면 어쩌실건데요? 집에는 가야 하잖아요. 그리고 이정도는 괜찮아요.”라고 대답을 했지만 난 솔직히 불안하기는 했다. 그런데 차에 타고 나서 벨트도 하지 않고 키만 꽂은 채 시동을 켜지 않고 있다. 나는 어둠 속에서 뻘쭘하게 앉아 있을 때 은진씨가 나를 바라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나도 은진씨를 바라보았다. 그 때 내 입술에 닿는 차갑지만 달콤하고 소주의 냄새도 살짝 풍기는, 내 입술이 아닌 또다른 입술이 느껴졌다. 나는 순간 약간 뒤로 물러서는 듯 했지만 이미 벨트도 하고 있고 좌석을 어찌할 수 없어서 가만히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내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대고 있던 은진씨. 눈을 떠보니 여전히 은진씨는 눈을 감고 있었다.
나는 매고 있던 안전벨트를 조심스레 풀고 은진씨의 머리를 끌어당기고 키스를 했다. 지금까지의 뽀뽀가 아닌 이제 내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입맞춤... 왜 이러는 걸까, 이렇게 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맞는가? 라는 의문보다는 지금 상황에 대한 충실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을 했고 나는 실천에 옮겼다. 한참을 입술을 강하게 부비다가 우리 둘은 서로의 혀가 오가며 타액을 옮겨주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은진씨의 손이 내 허벅지에 올려지더니 이내 천천히 쓰다듬듯 위로 올라와 내 바지 위로 따뜻하게 덮어온다. 말이 필요없다. 이미 내 좆은 빳빳하게 서 있었으니까. 은진씨는 손바닥으로 내 바지 위에 대고는 천천히 쓰다듬으면서 살짝 움켜쥐듯 하다가 비비고를 반복했다. 나는 더욱 은진씨를 세게 끌어안고 키스를 했다. 은진씨의 손이 내 바지 벨트 부분으로 올라오더니 이내 내 티를 살짝 들추고 내 배로 옮겨진다. 그리고는 손을 세우더니 벨트를 들추고 내 바지 속으로 손이 들어온다. 우리는 키스를 멈추고 서로를 바라보았다. 뭔가를 강렬히 원하는 듯한 그런 눈빛으로... 내 눈빛과 은진씨의 눈빛의 의미가 같은지 다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지금 이 순간 우리의 눈빛은 빛나고 있었다. 은진씨의 손이 팬티 위로 내 좆을 쓰다듬는다. 확실히 아까 바지 위로 쓰다듬을 때보다도 더 강렬한 촉감이 느껴진다. 그러더니 손을 꺼냈다. 나는 아쉬웠지만 말로 꺼내지는 못하고 은진씨를 바라만 보았다. 그런 나를 바라보던 은진씨는 보일 듯 말듯한 미소를 짓더니 천천히 내 귀에 대고 혀를 내밀어 살짝 터치를 하면서 내 바지 지퍼를 내리고 내 벨트를 끌른다. 그리고는 두 손으로 내 바지를 살짝 아래로 끌어내릴 때 난 허리를 살짝 들어주었다. 허벅지까지 내 바지를 내린 은진씨는 다시금 팬티 위로 내 좆을 움켜쥐면서 내게 키스를 해왔다. 나는 황홀한 기분에 공중에 붕 뜬 듯한 기분을 만끽했다. 이렇게 여자의 손길을 직접 느끼는 것이 얼마만인지.. 은진씨가 내 티를 위로 밀어올리더니 내 가슴 쪽에 키스를 하고 혀로 낼름낼름 핥아준다. 짜릿짜릿하다.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이 느낌. 진짜 너무 오랜만이라 그런지 이것만으로도 나는 이미 사정을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팬티의 밴드 부분이 시원해지는가 싶더니 차갑지만 전혀 다른 느낌의 여자손이 들어와 내 좆을 잡는다. 이 느낌은... 진짜다!! 옷 위가 아닌 살과 살의 접촉. 은진씨가 내 좆을 잡고 부드럽게 쓰다듬고 만져주고 있는 것이다. 나도 모르게 음...하는 신음이 흘러나왔다. 은진씨는 단단하게 서 있는 내 자지를 밖으로 꺼내놓고 자위를 하듯 내 자지를 손으로 흔들어준다. 그러다가 잠시 멈추고 내 좆을 바라본다. 눈빛이 이채롭게 느껴진다. 그러더니 손을 떼었다. 아쉬웠다. 좀 만 더 해줬으면 하는 바램. 사정까지 할 수 있었으면 정말 시원하고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내 좆은 여전히 굳건하게 위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때 은진씨가 허리를 돌려서 운전석 문 쪽으로 돌리더니 뭔가를 부시럭대면서 찾는다. 그리고 다시 내게로 돌아섰을 때 손에 들려있던 것은 휴대용 티슈였다. 티슈 하나를 뽑아내더니 내 좆 끝에 달려있는 미끈한 액체를 닦아냈다. 그리고는 다시 내 좆을 잡더니 이내 은진씨의 허리가 숙여진다. 그리고 내 귀두에 바람 같은 것이 느껴질 때쯤 촉촉하게 닿아오는 은진씨의 입술. 그리고 귀두 부분을 천천히 입술을 벌려 넣고는 혀로 내 귀두 끝부분을 간지럽힌다. 그렇게 귀두를 몇 번 빨아주더니 깊게 내 자지를 빨아들였다. 은진씨의 입술이 내 자지를 전부 덮었을 때 나는 이미 이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아무 생각도 없었고 그저 몸만 충실하게 반응하고 있었다. 목에 걸릴텐데도 은진씨는 별다른 말 없이 내 자지를 깊게 넣고 오랄을 해주었다. 깊게 빨다가 혀로 오물조물 하기도 하고 핥아주기도 하면서 내 자지를 맘껏 갖고 논다. 그런데 몇 분 지나지 않아 은진씨가 켁켁 거리면서 내 자지에서 입을 떼었다. 그리고 다시 티슈 몇 장을 꺼냈다.
다시 대승씨가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은영씨의 두 다리를 어깨에 걸치고 다리를 감싸안은채 좆질을 해댔다. 그러다가 은영씨 다리를 가운데 모아서 머리 쪽으로 밀어 번데기 자세를 만들고는 위에서 펌프질을 하듯 박았다. 그렇게 자세가 바뀌자 은영씨의 입에서는 아까보다도 더 큰 신음성이 들려왔다.
“아흑!! 대승씨 천천히... 힘들어요...”
대승씨는 은영씨의 말을 듣고는 잠시 멈추더니 은영씨의 두 손을 끌어당기고 둘이 앉아서 끌어안은 자세로 은영씨가 직접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다 자세가 불편했는지 대승씨는 뒤로 누워버렸고 은영씨는 대승씨 위에 올라타고 두 손을 가지런히 대승씨의 가슴 위에 얹고 천천히 펌프질을 하면서 쾌락을 느껴갔다. 두 눈을 감은 채로 자신의 몸 안에 가득 들어오는 대승씨의 좆맛을 느끼면서 고개를 앞으로 숙였다가 눈을 감고 한참을 음미하고 또 몸에 자극이 올 때는 고개를 뒤로 젖히기도 하고 좌우로 흔들기도 하면서 연신 펌프질을 멈추지 않았다.
그런데!
그렇게 대승씨 위에서 눈을 감고 쾌락을 즐기던 은영씨의 눈이 살짝 떠졌다. 그러면서 몰래 훔쳐보고 있던 나와 눈이 마주쳤다. 난 속으로 이런 들켰다!! 하는 생각이 들어서 얼른 그 자리에서 빠져나오려고 했으나 은영씨는 나를 보고 놀라거나 해서 소리를 지르는 것도 아니고 게슴츠레한 눈으로 나를 한참을 바라보면서도 허리를 움직이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입을 오물조물 하면서 뭐라 말하는 듯한 그런 모습을 보였다. 무슨 말을 하는지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입모양으로는 잘 파악이 안되었지만 어쨌든 은영씨는 분명 나를 보았음에도 지금의 행위를 멈출 생각이 없는 듯 보였다.
대승씨는 은영씨가 한참을 위에서 흔드는 모습을 누워서 지켜보다가 다시 몸을 일으켜 은영씨를 끌어안더니 귀에 대고 뭐라고 속삭인다. 그러더니 은영씨가 이내 자신의 몸을 차지하고 있던 대승씨의 좆에서 벗어나더니 창가로 가서 벽을 집고 뒤로 돌아서서 허리를 숙인다. 뒤치기를 하려나보다. 아마 이제 대승씨가 더 버티기가 힘들어서 뒤치기로 마지막을 끝내려는 모양이었다.
뒤로 돌아 허리를 숙인 은영씨의 모습을 보니 허리는 잘록하고 힙은 풍만하고 그 밑으로 쭉 뻗은 각선미를 보아하니 진짜 나도 땡기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저 바라보는 것 밖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이내 은영씨 뒤에 자리를 잡은 대승씨는 한 손으로 자신의 좆을 잡고 은영씨의 보지에 조준을 하는 듯 하더니 허리가 앞으로 내밀어진다. 그와 함께 은영씨의 입에서는 작은 신음이 들려왔다.
완전히 삽입이 된 것인지 대승씨는 은영씨의 허리를 두 손으로 잡고 힘차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은영씨 위에 기대듯 비스듬히 엎드려서 허리를 잡고 있던 양손을 앞으로 뻗어 은영씨의 젖가슴을 움켜쥔다. 그러다가 한 손으로 은영씨의 얼굴에 갖다대고 고개를 옆으로 돌리게 하더니 키스를 한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피스톤 운동은 멈추질 않는다. 그렇게 몇 분이 흘렀을까?
다시금 은영씨 허리를 잡고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게 허리를 움직이더니 어느 순간 최대한 깊게 박은 채로 그대로 은영씨 보지 안에다가 사정을 하는 것이었다. 난 솔직히 놀랐다. 직장에서 그것도 대낮에 유부녀 직원에 몸 안에 그대로 사정을 한다는 것? 허락도 받지 않고 (물론 연인 사이라면 허락을 받지 않고도 그냥 사정을 할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연인 사이라고 해도 이해하기에는 좀 힘든) 그냥 그대로 사정을 하고 나서 몇 차례 몸을 부르르 떨더니 크게 한숨을 쉬고는 좆을 빼낸다. 그리고 뒤로 몇 발짝 물러나서 케이블이 쌓여있는 곳에 털썩 주저앉더니 이내 담배를 꺼내문다. 은영씨는 아직 여운이 남아 있는지 벽을 짚고 있는 그 자세로 있는데 보지에서 대승씨가 뿌려놓은 씨앗의 증거가 주르륵 흘러나왔다.
나는 이제 얼른 이 자리에서 빠져나갔다. 내가 여기 있을 이유도 없었거니와 들키면 더더욱 곤란한 상황이 벌어질 것이고 또 씻고 온다고 나와서 오래 자리를 비우는 것도 다른 직원들의 의심과 비난의 눈초리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얼른 자리로 돌아가야 했다. 그래서 나는 최대한 신속하게, 그러나 소리를 최대한 죽이면서 강당을 빠져나와 화장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얼른 간단히 세수를 하고 사무실로 돌아가 자리에 앉았다.
나는 아까의 정사 장면을 곰곰이 되새겨보았다. 분명 은영씨가 나를 봤다. 눈이 게슴츠레 한 것으로 봐서는 쾌락에 눈이 풀린 상태였겠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나랑 한참을 눈이 마주쳤었는데 내 존재를 몰랐을 리가 없다. 나에게는 또 하나의 문제가 생긴 것이다. 혹시나 이 일이 또다른 일을 만드는 시작이 되는 것은 아닐까? 처음 정사는 호기심이었다면 이번에 본 정사는 호기심보다는 어쩌면 마치 다 타버린 잿더미 속에서 증거를 찾아내려는 수사관처럼 둘 사이의 진짜 관계와 나에게 가져다 줄 호기심 충족과 예상치 못한 문제들에 대한 해결 방법을 찾아낼 기회이기도 했다.
내가 내려온 지 10분 쯤이 지나서 대승씨가 모습을 드러냈다. 아무래도 남자가 훨씬 뒤처리가 쉽지. 그런데 진짜 감쪽같다. 정사의 모든 흔적들은 최대한 지웠는지 나도 정사 장면을 못봤다면 전혀 의심할 만한 조건들이 아무것도 없었다. 심지어 땀까지도 완벽하게 없애고 아침에 출근시에 느꼈던 남자의 화장품 냄새까지 그대로... 은영씨가 사무실에 나타난 것은 30분 쯤 후였다. 화장은 고쳤는지 다시금 오전에 출근할 때의 모습과 별반 차이가 없었지만 달라진 것은 딱 하나. 스타킹이었다. 지금은 스타킹을 신고 있지 않다. 웬만큼 관시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모르겠지만 나는 아까 보았기 때문에 안다.
나는 조심스럽게 은영씨의 들어오는 모습을 보면서 눈치를 살폈다. 그런데 나와 눈이 마주친 은영씨는 또 싱긋 웃으면서 자기 자리로 돌아가 태연하게 아무일 없다는 듯 행동을 했다. 아.. 진짜 뭐지? 하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은영씨는 그냥 쾌락을 좋아하는 헤픈 여자인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유부녀이면서도 자신의 다른 남자들과의 관계를 들켜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일까? 진짜 모르겠다. 어쨌든 은영씨도 반응을 보아하니 나도 내색하지 않고 평소처럼 대하면 될 것 같았다. 그런데 상념에 잠겨 있다가 눈을 떴을 때 난 기겁을 했다. 왠 손이 앞 칸막이에 턱 걸쳐져 있었기 때문이다. 은영씨의 손이 내 앞자리에서 칸막이 너머로 쑤욱 올라오더니 작은 쪽지 하나가 툭 떨어지고 이내 그 손은 사라졌다. 나는 쪽지를 펴 보았다.
-오늘 약속 다음으로 미뤄요. 제가 사정이 생겨서요. 대신 담에 제가 맛난 거 쏠께요. 은영.-
아까 나랑 마주친 것이 불편해서였을까? 어쨌든 오늘 약속은 취소. 남들은 불금에 밤을 불태울 때 난 집에서 게임이나 해야할 처지가 되었다. 쩝... 그 때 옆자리에 있던 은진씨가 조용히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영훈씨 오늘 퇴근하고 뭐해요? 바빠?”
“아뇨.. 오늘은 약속도 없고 뭐 특별한 것은... 왜요?”
“저랑 같이 저녁 먹을래요? 제가 잘 아는 맛집 있는데 거기로 가요. 한 번도 옆자리에 있으면서 대화도 많이 못해본 것 같고 밥 한 번 안먹어서 좀 친해질까 싶어서요..^^”
“아...네!! 그래요. 뭐 오늘은 약속도 없고 어차피 집에 가면 늘 먹던 거에다가 할 일도 특별히 없으니 그렇게 하죠.”
“그럼 퇴근 후에 제 차로 같이 가요. 바로 주차장으로 오세요.”
“네..”
난 속으로 아싸!!를 외쳤다. 오늘 저녁밥 맛있는 거 먹게 될 거란 생각이 기분이 급방긋이다. 난 시계를 바라보며 얼른 시간아 흘러가라 주문을 외웠지만 아직 4시 44분... 시간이 아직 1시간 20분이나 남았다...ㅠㅠ
퇴근시간 5분전. 은진씨가 나보고 먼저 나가 있으라는 눈짓을 한다. 나는 부랴부랴 가방을 챙겨서 직원들에게 먼저 간다고 인사를 하고 여유롭게 주차장으로 갔다. 잠깐 기다리니 은진씨가 내려왔다. 함께 차에 올라타고 약 20분 정도를 가니 읍내에서 약간 외각에 ᄄᅠᆯ어진 곳에 겉보기에는 좀 허름한 한옥 건물이 너른 공터 위에 세워져 있었는데 월산각이라는 이름의 커다란 현판을 정면에 내건 집이다. 주차장도 아주 넓어서 제법 많은 차들이 주차가 가능하게끔 되어 있고 이미 많은 차들이 주차장을 점령하고 있었다. 주차할 곳을 찾아 빙빙 돌다가 공터 끝부분 커다란 버드나무와 은행나무가 가지런히 줄을 서 있어서 벽을 만들어내고 있는 그런 공간에 주차를 하고 우리는 차에서 내려 식당에 들어섰다. 들어가면서 메뉴판을 보니 장어, 백숙, 영양탕 등등 주로 보양식 전문 식당인 것 같았는데 건물의 외관과는 다르게 내부는 현대식 시설이었고 많은 테이블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고 이미 거의 대부분의 테이블은 먼저 온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우리는 작은 방 한 곳에 들어갔다. 방방마다 칸막이가 쳐져 있고 필요시에는 칸막이만 제거하면 넓은 방이 되어서 작은 잔치는 충분히 치를 수 있을 만큼의 방크기가 되는 여러 개의 방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우리가 들어간 방은 맨 끝방이었는데 들어가니 좌식이 아니라 일본식으로 된 테이블 아래에는 공간이 있어서 편하게 의자에 앉은 자세로 식사를 할 수 있게끔 만들어져 있었다. 은진씨와 나는 서로 마주보고 자리를 잡았는데 은진씨는 오늘 오랜만에 입고 온 치마가 불편했는지 몇 번을 만지작하더니 이내 손수건을 꺼내서 무릎 위에 덮었다. 은영씨와는 다르게 은진씨는 평소에는 주로 바지를 입고 다녔기 때문에 내 기억에도 치마를 입은 모습을 거의 못본 것 같다.
벨을 누르자 종업원이 쪼르르 달려와 무엇을 주문할지를 물었다. 은진씨가 먼저 나서서 장어와 소주를 주문한다. 음주운전이 걱정되어 괜찮겠냐고 묻자 몇 잔 정도는 끄덕없다면서 그대로 주문을 마쳤다. 그리고 종업원은 주문을 받고 나서 밖에 나가더니 금새 카트에다가 반찬들을 내어와서 테이블에 세팅을 했다. 우리는 음식이 나올 때까지 말 한 마디 없이 묵묵히 바닥만 내려다보면서 있었다. 그냥 이대로는 밥 다 먹고 집에 갈 때까지 말도 별로 못하겠다 싶어서 내가 먼저 말을 걸었다.
“오늘 왠일로 식사를...?”
왠일로 밥을 사주냐는 뜻으로 물었는데 돌아온 대답은 내심 기대했던 장문의 대답이 아닌 단답형이었다.
“그냥 같이 식사 한 번 하고 싶어서요..^^”
“아.. 그렇군요.^^;;”
또다시 침묵으로 빠져든다. 그러다가 은진씨가 이번에는 먼저 질문을 던진다.
“영훈씨는 왜 아직 결혼 안해요??”
“아, 저요? 아니 뭐 그냥 저 좋다는 사람도 없고... 뭐 그 전에는 관심이 딱히 없기도 했고 이런저런 이유로 시간만 흘렀네요... 은진씨는....”
“저는 돌아왔어요...”
“?”
“저 이혼녀에요. 돌싱...”
“엥? 에이 설마요... 농담이죠?”
“아니에요, 진짜. 누구한테도 얘기 잘 안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다 제가 아직 싱글인 줄 알아요...”
“아니 어쩌다.....가....”
아차 싶었다. 괜히 아픈 상처를 건드리는 게 아닌가 싶어서 말을 꺼냈다가 끊었지만 은진씨는 묵묵히 표정의 큰 변화 없이 답을 해주었다.
“대학 다닐 때 만난 선배랑 결혼을 했는데 처음엔 둘이 좋기도 하고 잘 살거라고 생각했는데 결혼하고 나니 다른 남자가 되더라구요. 자세한 설명은 생략,,^^”
.........
아! 더 물으면 안될 것 같았다. 사람마다 각자의 사정이라는 것이 있는 법이겠지. 내가 일부러 은진씨의 과거를 캐내서 다시금 옛기억을 꺼내는 고통을 줄 필요도 이유도 없다고 생각이 들어서 과거사에 대해서는 더 묻지를 않았다. 말이 끝나자마자 주문한 음식의 본편이 들어왔다. 은진씨가 손수 장어를 구워주고 먼저 술을 따라주면서 많이 먹으랜다. 정말 고맙다. 이런 비싼 보양식을... 하지만 쓸 데가 없는데...?? 갑자기 내 처지를 생각하자 억울한 생각, 안타까움, 슬픔이 밀려왔다. 아이고, 내 신세야!
한창 식사를 하고 있다가 실수로 숟가락이 바닥에 떨어졌다. 옆에 떨어졌으면 그냥 주으면 되는데 공교롭게도 발 밑으로 떨어져 버렸다. 줍기 위해서는 바닥을 기어야 할 판이다. 나는 아무 생각없이 떨어진 숟가락을 줍기 위해 허리를 굽혔다. 그리고 숟가락을 집고 무심코 맞은편을 바라본 순간!! 헉 소리가 나오려는 것을 급히 손으로 입을 가리고 속으로 삼켰다. 맞은편에는 당연히 은진씨의 다리가 자리를 잡고 있지만 내 눈에는 그보다 더한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평소에 바지만 입고 양반다리를 하던 습관이 남아 있어서였는지 치마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치마를 입고 있었다는 것을 까먹은 것인지 아니면 그냥 다 편하게 생각을 하고 있어서인지 다리가 벌려져 있었고 이미 치마는 허벅지 근처까지 올라간 상태였는데 어두운 가운데서도 천장에 달린 형광등의 불빛에 희미하지만 은진씨의 다리 안쪽까지 어슴프레 보이는 것이었다. 거기에는 하얀색의 천조각이... 그것도 앞부분은 망사로 된... 그래서 망사로 되어 있는 곳에 보이는 까만 것은 분명 털이라는 확신을 갖게끔 하는 그런 팬티를 입고 있었다.
알고 있었을까? 내가 숟가락을 주우려고 허리를 숙이고 한참을 있자 밥을 먹다 말고 내 앞자리에 대고 숟가락으로 똑똑 하면서 이제 그만 나와서 얼른 밥먹으란다. 장어 다 타겠다면서. 들킨 것일까? 하지만 너무나 태연한 목소리에 나는 짐짓 모른 채 하고 나도 태연하게 허리를 펴고 숟가락을 들고 어설픈 웃음을 지으면서 “어두워서 숟가락 찾느라 한참 헤맸네.” 하고선 은진씨 눈치를 살짝 살피고는 다 구워져서 내 접시에 놓여져 있는 장어를 입에 한움큼 집어넣고 열심히 우적우적 씹어댔다. 그런 내 모습을 보면서 풋! 하고 웃음을 터뜨리는 은진씨는 자신의 물수건을 갖다가 내 입에 대고 “천천히 먹어요. 다 먹으면 또 시켜줄테니! 얼마나 맛있으면 입에 묻는 것도 모르고 먹는데?” 하면서 닦아준다. 난 순간 움찔했다가 닦아주는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식사를 다 하고 나서 밖에 나오니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아 시원하다. 이미 식사를 하면서 소주를 한 병을 마신 상태라 은진씨는 한사코 끄덕없다고 하지만 난 음주운전 단속에 걸릴까봐 바람 좀 쐬고 가자고 했다. 그리고 술 깨는 데는 자판기 커피가 최고!!라고 외치며 식당 입구에 비치되어 있는 자판기에서 커피 두 잔을 뽑아다가 한 잔을 건네주고 함께 벤치에 앉아 커피를 홀짝였다.
“저 잠시만요. 담배 한 대 좀 피고 올께요...”
난 담배를 피우면서도 다른 사람들과 같이 있을 때는 담배를 안피우는 사람들을 위해, 그리고 담배를 피워도 다른 사람 담배 냄새는 별로 안좋아하는 것이 대부분 사람들의 심리이므로 나도 배려 차원에서 담배를 피고 오겠다고 하니 괜찮다면서 그냥 여기서 피우란다. 난 그래도 좀 미안한 마음에 한발짝 떨어져 앉아서 담배를 입에 문다.
“왜 자꾸 옆으로 도망가요. 괜찮아요. 그냥 편하게 피워요.”
하고는 내 옆자리로 가까이 앉는다.
“담배 냄새 날텐데 괜찮아요? 별로 안좋은 거라 굳이 냄새 마시게 하고 싶지 않은데..”
“괜찮아요. 편하게 해요.”
나는 조금은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담배를 깊게 한 모금 빨았다. 후 하고 연기를 내뿜을 때에 은진씨가 고개를 살며시 옆으로 숙여 내 어깨에 기대어온다. 이건 또 뭔 시츄에이션? 난 몸이 굳어서 어찌할 줄을 모르고 한 손은 커피를 들고 다른 손엔 담배를 든 채로 바들바들 떨었다. 내 신조는 준다고 아무거나 덥썩 물면 반드시 탈이 난다는 주의라서 조심 또 조심해야 했다. 은진씨는 말 없이 내가 담배를 다 피우는 내내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댄 채로 있었다. 내가 담배를 다 피우고 다 마신 종이컵에 담배를 비벼 끄고 은진씨에게 가자고 했다. 더 있으면 나도 남자인지라 늑대가 될 것만 같은 그런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이미 날이 어두워져서 몇몇 곳의 정원등 빼고는 그다지 밝지 않은 주차장이지만 차를 식별할 정도는 되니까 얼른 차에 올라탔다. 은진씨가 운전석에 앉았을 때 조수석에 있던 내가 진짜 운전해도 괜찮겠냐면서 다시 한 번 물었다. 그러자 은진씨는 “운전 못하면 어쩌실건데요? 집에는 가야 하잖아요. 그리고 이정도는 괜찮아요.”라고 대답을 했지만 난 솔직히 불안하기는 했다. 그런데 차에 타고 나서 벨트도 하지 않고 키만 꽂은 채 시동을 켜지 않고 있다. 나는 어둠 속에서 뻘쭘하게 앉아 있을 때 은진씨가 나를 바라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나도 은진씨를 바라보았다. 그 때 내 입술에 닿는 차갑지만 달콤하고 소주의 냄새도 살짝 풍기는, 내 입술이 아닌 또다른 입술이 느껴졌다. 나는 순간 약간 뒤로 물러서는 듯 했지만 이미 벨트도 하고 있고 좌석을 어찌할 수 없어서 가만히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내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대고 있던 은진씨. 눈을 떠보니 여전히 은진씨는 눈을 감고 있었다.
나는 매고 있던 안전벨트를 조심스레 풀고 은진씨의 머리를 끌어당기고 키스를 했다. 지금까지의 뽀뽀가 아닌 이제 내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입맞춤... 왜 이러는 걸까, 이렇게 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맞는가? 라는 의문보다는 지금 상황에 대한 충실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을 했고 나는 실천에 옮겼다. 한참을 입술을 강하게 부비다가 우리 둘은 서로의 혀가 오가며 타액을 옮겨주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은진씨의 손이 내 허벅지에 올려지더니 이내 천천히 쓰다듬듯 위로 올라와 내 바지 위로 따뜻하게 덮어온다. 말이 필요없다. 이미 내 좆은 빳빳하게 서 있었으니까. 은진씨는 손바닥으로 내 바지 위에 대고는 천천히 쓰다듬으면서 살짝 움켜쥐듯 하다가 비비고를 반복했다. 나는 더욱 은진씨를 세게 끌어안고 키스를 했다. 은진씨의 손이 내 바지 벨트 부분으로 올라오더니 이내 내 티를 살짝 들추고 내 배로 옮겨진다. 그리고는 손을 세우더니 벨트를 들추고 내 바지 속으로 손이 들어온다. 우리는 키스를 멈추고 서로를 바라보았다. 뭔가를 강렬히 원하는 듯한 그런 눈빛으로... 내 눈빛과 은진씨의 눈빛의 의미가 같은지 다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지금 이 순간 우리의 눈빛은 빛나고 있었다. 은진씨의 손이 팬티 위로 내 좆을 쓰다듬는다. 확실히 아까 바지 위로 쓰다듬을 때보다도 더 강렬한 촉감이 느껴진다. 그러더니 손을 꺼냈다. 나는 아쉬웠지만 말로 꺼내지는 못하고 은진씨를 바라만 보았다. 그런 나를 바라보던 은진씨는 보일 듯 말듯한 미소를 짓더니 천천히 내 귀에 대고 혀를 내밀어 살짝 터치를 하면서 내 바지 지퍼를 내리고 내 벨트를 끌른다. 그리고는 두 손으로 내 바지를 살짝 아래로 끌어내릴 때 난 허리를 살짝 들어주었다. 허벅지까지 내 바지를 내린 은진씨는 다시금 팬티 위로 내 좆을 움켜쥐면서 내게 키스를 해왔다. 나는 황홀한 기분에 공중에 붕 뜬 듯한 기분을 만끽했다. 이렇게 여자의 손길을 직접 느끼는 것이 얼마만인지.. 은진씨가 내 티를 위로 밀어올리더니 내 가슴 쪽에 키스를 하고 혀로 낼름낼름 핥아준다. 짜릿짜릿하다.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이 느낌. 진짜 너무 오랜만이라 그런지 이것만으로도 나는 이미 사정을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팬티의 밴드 부분이 시원해지는가 싶더니 차갑지만 전혀 다른 느낌의 여자손이 들어와 내 좆을 잡는다. 이 느낌은... 진짜다!! 옷 위가 아닌 살과 살의 접촉. 은진씨가 내 좆을 잡고 부드럽게 쓰다듬고 만져주고 있는 것이다. 나도 모르게 음...하는 신음이 흘러나왔다. 은진씨는 단단하게 서 있는 내 자지를 밖으로 꺼내놓고 자위를 하듯 내 자지를 손으로 흔들어준다. 그러다가 잠시 멈추고 내 좆을 바라본다. 눈빛이 이채롭게 느껴진다. 그러더니 손을 떼었다. 아쉬웠다. 좀 만 더 해줬으면 하는 바램. 사정까지 할 수 있었으면 정말 시원하고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내 좆은 여전히 굳건하게 위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때 은진씨가 허리를 돌려서 운전석 문 쪽으로 돌리더니 뭔가를 부시럭대면서 찾는다. 그리고 다시 내게로 돌아섰을 때 손에 들려있던 것은 휴대용 티슈였다. 티슈 하나를 뽑아내더니 내 좆 끝에 달려있는 미끈한 액체를 닦아냈다. 그리고는 다시 내 좆을 잡더니 이내 은진씨의 허리가 숙여진다. 그리고 내 귀두에 바람 같은 것이 느껴질 때쯤 촉촉하게 닿아오는 은진씨의 입술. 그리고 귀두 부분을 천천히 입술을 벌려 넣고는 혀로 내 귀두 끝부분을 간지럽힌다. 그렇게 귀두를 몇 번 빨아주더니 깊게 내 자지를 빨아들였다. 은진씨의 입술이 내 자지를 전부 덮었을 때 나는 이미 이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아무 생각도 없었고 그저 몸만 충실하게 반응하고 있었다. 목에 걸릴텐데도 은진씨는 별다른 말 없이 내 자지를 깊게 넣고 오랄을 해주었다. 깊게 빨다가 혀로 오물조물 하기도 하고 핥아주기도 하면서 내 자지를 맘껏 갖고 논다. 그런데 몇 분 지나지 않아 은진씨가 켁켁 거리면서 내 자지에서 입을 떼었다. 그리고 다시 티슈 몇 장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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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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