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회의가 끝나고 방으로 가니 승혜에게 문자가 와있다.
주말에 계속 내 생각을 했나? 아침부터 문자를 보냈네.
"싸이클 잘 탔어요?싸이클 만?"
"네.라이딩하고 힘들어 집으로 가 뻗었슈."
민영이하고 섹스하는게 제일 신경이 쓰였나보다.
"정말? 통화가능?"
"응 괜찮아."
득달같이 전화가 온다.
"어떻게 라이딩만 하고 집에 가셨슈?"
"내가 항우장사냐? 힘드니까 집에 갔지."
"와이프 의심 안해요?"
"자전거는 같이 타 봤으니까 그 사정 이해하지 뭐.
내 라이딩 스타일을 아니까."
"어떤 스타일인데?"
"100키로고 200키로고 한번도 안쉬고 타는 미친 스따일.ㅋㅋㅋ"
"같이 탈때 와이프가 힘 안들어해요?"
"미쳐 죽지 뭐.그래서 나하고 같이 라이딩을 잘 안하려고 해.ㅋㅋㅋ"
"자기 일부러 그러지?와이프 떼어놓고 가려구."
"그런면도 없지는 않지만 그냥 나는 혼자가 편해.등산도 혼자 가는게 편하구."
"오늘 저녁 시간돼요?"
"약속 있는데 바꿔볼까?"
"보고 싶어요."
"알았어 바꿀께."
자존심을 버리고 꼬리내리는 불쌍한 승혜를 위해 이리저리 사발통문으로 약속을 변경한다.
이짓을 내가 왜하지?
내가 생각해도 나란놈이 참 한심하다.
나를 부러워하는 사람도 있지만 늘 이런 자괴감속에 사는걸 모른다.
그런데 막상 닥치면 자괴감이고 죄의식이고 순식간에 날려보내고 이성보다
감성이 앞지르는 행동을 한다.
감기 기운이 있어 이비인후과를 찾아 갔는데 여의사가 무지하게 이뻤다.
치료중 이것저것 주의할점을 얘기해주는 모습이 죽여줬다.
아주 아퍼 죽는 시늉을 했더니 엄살이 심하시네요 하며 웃어준다.
"원장님 의사선생님도 아파봐야돼요.그래야 얼마나 괴로운줄 아실거아녜요."
"네 네.주사를 아픈것으로 한방 드리겠습니다.ㅎㅎㅎ"
"꽥 꽥 꽥 아픈건 안되요.그냥 약으로 주세요.아니면 입벌리고 칙칙 뿌리는걸로..."
"김 간호사 이분 주사."
"주사실가서 맞고 가셔요.안 아플거예요.ㅋㅋㅋ"
"원장님 고맙습니다."
일어나서 허리를 90도로 숙여 인사를 한다.
깔깔거리며 웃더니 마스크를 하나 주면서 사무실갈때 쓰고 가라고 한다.
"내일 또 와야지요?"
"당분간은 매일 오셔요."
"네~~~엥.내일 뵙겠습니다."
그렇게 닷새를 다녔다.
내 첫인상이 재미있었는지 내가 진료실 들어가며 반가워하며 기분 좋게 치료를 했다.
"이런 환자분만 계시면 힘든지 모르고 일하겠어요.ㅋㅋㅋ"
"저는 이렇게 이쁜 의사선생님만 있으면 아픈지 모르겠어요.ㅋㅋㅋ"
"내일도 오셔야해요."
"넹."
"ㅋㅋㅋ"
치료 마지막날이었다.
"이제 그만 오셔도 돼요."
"싫어요 일부러 감기 걸려서 또 올거예요."
"ㅋㅋㅋ.마음대로 하셔요."
아 그 이비인후과도 가야되는데....
고맙다고 저녁이라도 한끼 모시고 싶다고 해야하는데...
시간이 없다.
"승혜씨 나 때문에 마음고생 많이 했나보구나 핼쓱해졌네."
"아녜요,자기가 뭐 내 남편인가?"
"그럼 다행이구."
"민영씨는 잘 지내요?"
"라이딩 같이 하고 못 만났어.잘 있겠지."
"민영씨하고 하면 나같은 늙은여자하고 하는건 싫겠어요."
뭐라고 해야하나?
야 종만아 잘 대답해야돼.
"그런게 어딨어.혜진이하고 섹스하고 나서 내가 승혜 싫어하디?"
"그거하곤 경우가 다르지."
"그럼 민영이하고 같이 해볼까?"
"우리 이제 그런거 안하기로 했자나요."
"나도 그런건 싫어.승혜가 비교하려니까 그러지."
"오늘 우리집 갈수 있어요?"
"집에?"
"애들 둘다 해외로 가고 나만 있어요."
"조심스러운데...."
"자기가 호텔도 싫어하고 별장은 멀고....."
승혜가 내 살송곳 때문에 모든걸 다 속으로 녹이는구나.
승혜네 아파트는 성격답게 깔끔하게 잘 정돈 돼있었다.
인테리어 하나하나를 다 고급스럽게 꾸며 우아함 마져 느끼게했다.
"집 잘 꾸며놨네."
"이거라도 신경써서 잘 해야지요.ㅋㅋㅋ"
승혜의 태도에서 외로움이 물씬 풍긴다.
내 가슴이 탱 울리면서 승혜의 아픔이 전해오는것 같다.
커피를 내려 가져온다.
"크으으 향 죽인다.커피는 맛보다 향이야.그치?"
"아니 나는 맛.ㅎㅎㅎ"
"술한잔 하실래요?"
"뭔 술있나? 글렌피딕 몰트 있을라나?"
"18년 짜리는 있을거예요."
"그래 그거 언더락스 한잔."
"혜진이 연락있어?"
"도착했다는 연락오고 감감무소식이네요.무소식이 희소식이겠지요 뭐."
"애들 다 놀러가고 밤에 혼자 무섭겠다."
"무섭긴 뭐가.아파트에서 무서울게 있나요."
"나는 집에서 혼자 잘때 무섭던데."
"자기는 보기보다 약한면이 있어 귀엽더라."
"지금도 잘때 와이프 젖 만지고 자.ㅋㅋㅋ"
"귀엽다."
"와이프는 귀찮대.ㅋㅋㅋ"
승혜가 키스를 해온다.
부등켜 안고 승혜의 엉덩이를 토닥여준다.
승혜의 팬티라인이 느껴진다.
치마위 팬티라인을 따라 손을 움직인다.
승혜가 꿈틀한다.
승혜의 옷을 하나하나 벗긴다.
"여기서?"
"그럼?"
"안방?"
"노우.아무리 내가 바람둥이라도 그건 아니지."
그냥 쏘파에 옷 벗긴 승혜를 앉히고 좋아하는곳을 자극해준다.
오랫만이라 그런지 승혜는 가벼운 터치에도 쉽게 뜨거워져 내 살송곳이 들어와주길 바랬다.
한참을 애태우다 카펫에 타월을 깔고 누인다.
나와 눈을 맞추지 않고 그냥 눈을 감고 내 일거수 일투족을 느낀다.
"승혜야 눈떠봐."
"싫어."
"내가 싫어서?"
".....자기를 기다리는 내 몸이 미워서...."
"나 안만나려고 했어?"
"응.내가 너무 비참해지는거 같아서.그런데 내몸이 자기를 자꾸 그리워하네.
못참고 자기한테 자자고 하고..그게 더 한심해."
"너무 자학하지마.그냥 본능이 시키는대로 살아.서로 가정만 잘 지키자."
"나 자기 만나면서 어떻게 사는게 정답인지 헷갈려."
내가 삽입을 하자 승혜는 언제 고민이 있었냐는듯이 몸부림치며 신음을 토해냈다.
몇번을 오르고 난 다음 승혜는 땀에 젖은 나를 부등켜안고 숨을 고른다.
"자기야 일어나 감기 들겠다."
타월로 내몸을 감싸 목욕탕으로 들여보낸다.
"승혜씨 우씨 이거 어떻게 하는거야?"소리친다.
욕탕 수도꼭지가 요상해 이렇게 저렇게 해도 작동을 안한다.
"푸하하하.자기 정말 웃겨.이걸 못해? 귀여워."
들어온김에 같이 샤워를 하자고 붙들어 앉히고 살뜰이 씻겨준다.
"자기가 이러니까 여자들이 한번 붙으면 안떨어지는거야."
"........"
승혜를 씻기면서 힘이 들어 땀이 후드득 떨어진다.
"아이 이렇게 힘들면서 씻겨주실까.자기가 참 좋아. 내마음 어쩔수 없어.
미워하려고 애썼는데 그게 안되네.나 참..."
"일부러 미워할거까지 있냐?저절로 미워지고 싫어질때가 올거야 걱정마."
"그런 날이 올까?"
"미워지는건 몰라도 싫어지는건 분명히 온다.틀림없이...이세상 끝날까지 좋아할것 같지? 천만에...
좋을때는 이빨에 고추가루가 끼어 있어도 이쁘고, 싫어질때는 환하게 웃는 모습도 보기 싫어지는게 남녀관계야."
"그럼 나도 준비해야겠네."
"누가 먼저 그렇게 될줄 모르겠지만 어떤 계기로 그런게 와.그럴때 서로 쿨하게 세이굳바이 할 준비를 해야지.
그래 너하고 참 좋은 추억이었고 인연이었다라고..."
"자기는 그런적이 여러번이야?"
"차이기도 했고 차기도 했고 ㅋㅋㅋ.인생 그런거야 뭐 별건가."
미리 승혜에게 예방주사를 놓는다.
승혜가 먼저 나를 차버릴수도 있지만....
"제가 집까지 태워다 드릴까요?"
"고맙지만 남들 눈이 있자나."
"괜찮아요.지하주차장에 먼저 내려가세요."
승혜가 나를 데려다주며 만감이 교차하나보다.
말을 할듯말듯 하다 말고 할듯말듯 하다 말고하는 사이 우리집에 다다른다.
"승혜가 못한말 있는것 같은데 내일 통화하자.안녕."
대답도 없이 승혜가 차를 쌩 몰고 가버린다.
집으로 걸어가며 생각한다.
승혜가 뭔 말을 하려고 했을까?
헤어짐?
민영이 인정?
오늘이 마지막 만남?
뭘까?
쏘크라테스도 나만큼 많은 생각을 했을까?
주말에 계속 내 생각을 했나? 아침부터 문자를 보냈네.
"싸이클 잘 탔어요?싸이클 만?"
"네.라이딩하고 힘들어 집으로 가 뻗었슈."
민영이하고 섹스하는게 제일 신경이 쓰였나보다.
"정말? 통화가능?"
"응 괜찮아."
득달같이 전화가 온다.
"어떻게 라이딩만 하고 집에 가셨슈?"
"내가 항우장사냐? 힘드니까 집에 갔지."
"와이프 의심 안해요?"
"자전거는 같이 타 봤으니까 그 사정 이해하지 뭐.
내 라이딩 스타일을 아니까."
"어떤 스타일인데?"
"100키로고 200키로고 한번도 안쉬고 타는 미친 스따일.ㅋㅋㅋ"
"같이 탈때 와이프가 힘 안들어해요?"
"미쳐 죽지 뭐.그래서 나하고 같이 라이딩을 잘 안하려고 해.ㅋㅋㅋ"
"자기 일부러 그러지?와이프 떼어놓고 가려구."
"그런면도 없지는 않지만 그냥 나는 혼자가 편해.등산도 혼자 가는게 편하구."
"오늘 저녁 시간돼요?"
"약속 있는데 바꿔볼까?"
"보고 싶어요."
"알았어 바꿀께."
자존심을 버리고 꼬리내리는 불쌍한 승혜를 위해 이리저리 사발통문으로 약속을 변경한다.
이짓을 내가 왜하지?
내가 생각해도 나란놈이 참 한심하다.
나를 부러워하는 사람도 있지만 늘 이런 자괴감속에 사는걸 모른다.
그런데 막상 닥치면 자괴감이고 죄의식이고 순식간에 날려보내고 이성보다
감성이 앞지르는 행동을 한다.
감기 기운이 있어 이비인후과를 찾아 갔는데 여의사가 무지하게 이뻤다.
치료중 이것저것 주의할점을 얘기해주는 모습이 죽여줬다.
아주 아퍼 죽는 시늉을 했더니 엄살이 심하시네요 하며 웃어준다.
"원장님 의사선생님도 아파봐야돼요.그래야 얼마나 괴로운줄 아실거아녜요."
"네 네.주사를 아픈것으로 한방 드리겠습니다.ㅎㅎㅎ"
"꽥 꽥 꽥 아픈건 안되요.그냥 약으로 주세요.아니면 입벌리고 칙칙 뿌리는걸로..."
"김 간호사 이분 주사."
"주사실가서 맞고 가셔요.안 아플거예요.ㅋㅋㅋ"
"원장님 고맙습니다."
일어나서 허리를 90도로 숙여 인사를 한다.
깔깔거리며 웃더니 마스크를 하나 주면서 사무실갈때 쓰고 가라고 한다.
"내일 또 와야지요?"
"당분간은 매일 오셔요."
"네~~~엥.내일 뵙겠습니다."
그렇게 닷새를 다녔다.
내 첫인상이 재미있었는지 내가 진료실 들어가며 반가워하며 기분 좋게 치료를 했다.
"이런 환자분만 계시면 힘든지 모르고 일하겠어요.ㅋㅋㅋ"
"저는 이렇게 이쁜 의사선생님만 있으면 아픈지 모르겠어요.ㅋㅋㅋ"
"내일도 오셔야해요."
"넹."
"ㅋㅋㅋ"
치료 마지막날이었다.
"이제 그만 오셔도 돼요."
"싫어요 일부러 감기 걸려서 또 올거예요."
"ㅋㅋㅋ.마음대로 하셔요."
아 그 이비인후과도 가야되는데....
고맙다고 저녁이라도 한끼 모시고 싶다고 해야하는데...
시간이 없다.
"승혜씨 나 때문에 마음고생 많이 했나보구나 핼쓱해졌네."
"아녜요,자기가 뭐 내 남편인가?"
"그럼 다행이구."
"민영씨는 잘 지내요?"
"라이딩 같이 하고 못 만났어.잘 있겠지."
"민영씨하고 하면 나같은 늙은여자하고 하는건 싫겠어요."
뭐라고 해야하나?
야 종만아 잘 대답해야돼.
"그런게 어딨어.혜진이하고 섹스하고 나서 내가 승혜 싫어하디?"
"그거하곤 경우가 다르지."
"그럼 민영이하고 같이 해볼까?"
"우리 이제 그런거 안하기로 했자나요."
"나도 그런건 싫어.승혜가 비교하려니까 그러지."
"오늘 우리집 갈수 있어요?"
"집에?"
"애들 둘다 해외로 가고 나만 있어요."
"조심스러운데...."
"자기가 호텔도 싫어하고 별장은 멀고....."
승혜가 내 살송곳 때문에 모든걸 다 속으로 녹이는구나.
승혜네 아파트는 성격답게 깔끔하게 잘 정돈 돼있었다.
인테리어 하나하나를 다 고급스럽게 꾸며 우아함 마져 느끼게했다.
"집 잘 꾸며놨네."
"이거라도 신경써서 잘 해야지요.ㅋㅋㅋ"
승혜의 태도에서 외로움이 물씬 풍긴다.
내 가슴이 탱 울리면서 승혜의 아픔이 전해오는것 같다.
커피를 내려 가져온다.
"크으으 향 죽인다.커피는 맛보다 향이야.그치?"
"아니 나는 맛.ㅎㅎㅎ"
"술한잔 하실래요?"
"뭔 술있나? 글렌피딕 몰트 있을라나?"
"18년 짜리는 있을거예요."
"그래 그거 언더락스 한잔."
"혜진이 연락있어?"
"도착했다는 연락오고 감감무소식이네요.무소식이 희소식이겠지요 뭐."
"애들 다 놀러가고 밤에 혼자 무섭겠다."
"무섭긴 뭐가.아파트에서 무서울게 있나요."
"나는 집에서 혼자 잘때 무섭던데."
"자기는 보기보다 약한면이 있어 귀엽더라."
"지금도 잘때 와이프 젖 만지고 자.ㅋㅋㅋ"
"귀엽다."
"와이프는 귀찮대.ㅋㅋㅋ"
승혜가 키스를 해온다.
부등켜 안고 승혜의 엉덩이를 토닥여준다.
승혜의 팬티라인이 느껴진다.
치마위 팬티라인을 따라 손을 움직인다.
승혜가 꿈틀한다.
승혜의 옷을 하나하나 벗긴다.
"여기서?"
"그럼?"
"안방?"
"노우.아무리 내가 바람둥이라도 그건 아니지."
그냥 쏘파에 옷 벗긴 승혜를 앉히고 좋아하는곳을 자극해준다.
오랫만이라 그런지 승혜는 가벼운 터치에도 쉽게 뜨거워져 내 살송곳이 들어와주길 바랬다.
한참을 애태우다 카펫에 타월을 깔고 누인다.
나와 눈을 맞추지 않고 그냥 눈을 감고 내 일거수 일투족을 느낀다.
"승혜야 눈떠봐."
"싫어."
"내가 싫어서?"
".....자기를 기다리는 내 몸이 미워서...."
"나 안만나려고 했어?"
"응.내가 너무 비참해지는거 같아서.그런데 내몸이 자기를 자꾸 그리워하네.
못참고 자기한테 자자고 하고..그게 더 한심해."
"너무 자학하지마.그냥 본능이 시키는대로 살아.서로 가정만 잘 지키자."
"나 자기 만나면서 어떻게 사는게 정답인지 헷갈려."
내가 삽입을 하자 승혜는 언제 고민이 있었냐는듯이 몸부림치며 신음을 토해냈다.
몇번을 오르고 난 다음 승혜는 땀에 젖은 나를 부등켜안고 숨을 고른다.
"자기야 일어나 감기 들겠다."
타월로 내몸을 감싸 목욕탕으로 들여보낸다.
"승혜씨 우씨 이거 어떻게 하는거야?"소리친다.
욕탕 수도꼭지가 요상해 이렇게 저렇게 해도 작동을 안한다.
"푸하하하.자기 정말 웃겨.이걸 못해? 귀여워."
들어온김에 같이 샤워를 하자고 붙들어 앉히고 살뜰이 씻겨준다.
"자기가 이러니까 여자들이 한번 붙으면 안떨어지는거야."
"........"
승혜를 씻기면서 힘이 들어 땀이 후드득 떨어진다.
"아이 이렇게 힘들면서 씻겨주실까.자기가 참 좋아. 내마음 어쩔수 없어.
미워하려고 애썼는데 그게 안되네.나 참..."
"일부러 미워할거까지 있냐?저절로 미워지고 싫어질때가 올거야 걱정마."
"그런 날이 올까?"
"미워지는건 몰라도 싫어지는건 분명히 온다.틀림없이...이세상 끝날까지 좋아할것 같지? 천만에...
좋을때는 이빨에 고추가루가 끼어 있어도 이쁘고, 싫어질때는 환하게 웃는 모습도 보기 싫어지는게 남녀관계야."
"그럼 나도 준비해야겠네."
"누가 먼저 그렇게 될줄 모르겠지만 어떤 계기로 그런게 와.그럴때 서로 쿨하게 세이굳바이 할 준비를 해야지.
그래 너하고 참 좋은 추억이었고 인연이었다라고..."
"자기는 그런적이 여러번이야?"
"차이기도 했고 차기도 했고 ㅋㅋㅋ.인생 그런거야 뭐 별건가."
미리 승혜에게 예방주사를 놓는다.
승혜가 먼저 나를 차버릴수도 있지만....
"제가 집까지 태워다 드릴까요?"
"고맙지만 남들 눈이 있자나."
"괜찮아요.지하주차장에 먼저 내려가세요."
승혜가 나를 데려다주며 만감이 교차하나보다.
말을 할듯말듯 하다 말고 할듯말듯 하다 말고하는 사이 우리집에 다다른다.
"승혜가 못한말 있는것 같은데 내일 통화하자.안녕."
대답도 없이 승혜가 차를 쌩 몰고 가버린다.
집으로 걸어가며 생각한다.
승혜가 뭔 말을 하려고 했을까?
헤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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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크라테스도 나만큼 많은 생각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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