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는 미쳤습니다.
아니 미쳤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언니가 그와의 일들을 인터넷에 올린다는걸 알았을때
그땐 정말 언니가 추잡하다고 까지 생각했습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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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글쎄요... 모르겠습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아니 옳고 그르다는것이 애초에 존재하는 것인지도 알 수가 없네요.
언니의 일기를 보았습니다.
거기에는 일기라기 보다는 소설에 가까운 글들이 쓰여져 있었습니다.
바로 쳐다볼 수 없을 만큼 부끄러운 글들이 가득했지만 놀라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인터넷에 그 글들이 떠다니는건 볼 수가 없더군요.
기억하시는 분이 지금도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그 글들이 바로 2001년 9월부터 sorasguide에 올라왔던 갈증이라는 글입니다.
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전에 올라왔던 글들은 소라가 개편된 후
모두 삭제를 요청했고 적어도 소라에는 하나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언니는 자신과 그가 다른 이들의 기억속에서 남기를 바랬나 봅니다.
마지막 장에는 그 글들을 다시 올려 달라는 부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부탁을 받고도 한참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이런 글을 정말 올려야 하는건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언니의 부탁을 져버릴 수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제서야
삭제 했던 글들에 제 얘기를 보태어 다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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