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스쳐 만나서 오랫동안 흔적이 남는 인연이 있다.
보통 그런 인연은 길게 이어지지는 않는다.
이미 10년이 흘러버린 그 겨울의 일을 회상하면 아직도 심장이 곤두박질치는 기분이 되곤 한다.
그저 밤기차의 뻔뻔한 치한일 수도 있었던 나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소중하고 떨리는 경험을 주었던 그녀.
대학 1학년, 겨울방학 시골집의 부모에게 잠시 얼굴을 보여주러 돌아가는 길.
친구들과 싸돌아 다니며 늘 술이나 푸던 그 당시는 조금의 시간도 아까웠는지라 10시 넘어서까지 웃고 떠들고
놀다가 11시에 서울역을 출발하는 호남선 열차를 이용해 귀향하곤 했다.
그런식의 장거리 밤여행엔 왠지 모를 기대감이 있곤 했지만, 늘 옆자리엔
싸짊어지고 온 과일이며 과자며 이것저것 먹어보라고 들이미는 따뜻한 할머니들,
아니면 무례하고 뻔뻔한 중년의 아저씨들이 대부분이었다.
기대를 접고, 그날도 신문을 사서 무심히 내 자리를 찾고 있었다.
창측이니 다행이군...
밤차는 졸음으로 심하게 부대끼기 마련이라 졸다가 고개가 통로로 떨어지는 것보단 창가에
기대서 가는 편이 한결 편하기도 했지만,
왠지 하얗게 서리가 끼는 창문의 서늘한 느낌이 좋기도 했으니깐...
그런데 창가측 내 자리엔 이미 누군가 앉아 있었다.
20대 후반쯤. 약간의 펄이 들어간 검은색 스타킹에 단발머리, 이렇다할 미인이라기보단 동그란 얼굴이
평범하면서도 단정한 인상의 여자였다.
그녀는 약간 지쳐보였다.
그렇기도 하겠지. 이슥한 밤에 어디론가 떠난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무리가 가는 일이니깐.
"저기...제 자리인데요..."
"아, 네"
그녀는 몸을 약간 움직여 자리를 옮기려다가 결심한 듯 말했다.
"제가 여기 앉아가면 안 될까요?"
무척이나 또박또박한 말투, 당황스러웠다.
전에도 어떤 무례한 붉은 얼굴의 아저씨가 실실 쪼개며 "학생 내가 여기 쪼금 앉아가면 안될끄나~~"했던 적은 있었다. 그때 나는 장유유서고 뭐고 "싫은데요"라고 또박또박하게 말했다.
그러나 오늘의 또박또박한 그 말투에 난 엉겁결에 "아..네에..."라고 말하고 말았다.
물론 그녀가 처음으로 옆자리에 앉아가는 젊은 여성이었다는 점이 중요한 원인이었겠지만 말이다.
"고마워요, 어디까지 가세요?"
"남원이요..."
어색한 대화가 끝나고 기차는 서서히 서울역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밤차의 출발은 늘 활기차지만, 하나둘씩 잠에 떨어지면서 이내 철컥거리는 바퀴 소리만 남는다.
홍익회 판매원이 지나가자 그녀는 캔 두 개를 사서 하나를 내밀었다.
"포도봉봉". 요새도 나오는지는 모르지만, 조금 웃겼다. 캔을 마시면서 약간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는 서울의 그저그런 사립대학의 학생이었고, 그녀는 역시 그저그런 서울의 개인치과병원의 간호사였다.
그녀는 문학과지성사에서 나온 누군가의 시집을 펴들었고, 기차는 수원을 지나고 있었다.
어느덧 그녀도 코트를 벗어 몸에 덮은 채 몸을 약간씩 뒤척이며 조용히 졸기 시작했다.
결국 그녀가 안착한 자세는 창가로 머리를 기댄채 나에게 약간 비스듬히 등을 보인 자세였다.
그때 내가 왜 그렇게 강한 성욕에 사로잡혔는지는 지금도 모르겠다.
당시의 나는 기껏해야 포르노와 성애소설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애를 태우며 머릿속으로 무수히 상상하던 순진한 총각이었다. 실제로는 입학할 무렵 사귀기 시작했던 여자친구와 키스하며 겨우겨우 가슴에 손을 넣는 진도까지 나갔던 그런 평범한 녀석.
결코 밤열차에서 모르는 옆자리의 여자의 몸을 더듬을만한 용기도(그걸 용기라고 말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없었을뿐더러 마음 속에서도 강한 도덕적 제어가 있었던 시기였다(물론 지금도 그런 행위는 추행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러나 그 때는 약간의 취기의 힘을 빌린, 정신없이 성적으로 불타오르던 청춘이었다.
나 역시 자는 척을 하며 살짝 몸을 왼쪽으로 기대 최초의 접촉을 시도했다. 덜컹거리는 차의 움직임에 맞춰
최대한 자연스럽게. 내 왼팔이 그녀의 등에 닿았다 떨어졌다를 계속했다.
그런 사소한 접촉만으로도 가슴은 겉잡을 수 없이 쿵쾅거렸다. 조금씩조금씩 팔 대신 왼쪽편의 가슴을 그녀의
어깨에 걸쳤다. 어디까지 갈지 모르는 이러한 시도는 머릿속에 무수한 상상을 불러일으켜 내 바지 아랫쪽은
어느덧 뻣뻣하게 아파오기 시작했다.
좀더 대담해지자...좀더 좀더...내 다리 사이의 놈의 바람대로, .
그녀가 깨지 않도록 내 손과 그녀의 허리 사이는 종이 한 장 정도의 간격에서 시작하여 아주 가볍게 올려놓았다.
시간은 아주 천천히 흘렀고 그 시간에 따라 내 손도 아주 약간씩 윗쪽으로 전진하고 있었다.
기차의 진동을 따라 그녀의 하얀색 남방 안쪽에서 느껴지는 푹신한 살의 어렴풋한 갈비뼈를 느낄 수 있었다.
내 입안은 바싹바싹 타들어갔고 주위의 시선을 가끔씩 의식하며 머리를 그녀의 어깨쪽으로 좀더 붙여 살짝 기대는 형상을 만들었다.
코트와 파카를 몸에 덮은 채 자고 있는 연인 정도로 보였을까...내가 상대적으로 어려보였으니 어떻게 보였는지는 모르겠다.
내 손은 어느덧 그녀의 겨드랑이 근처까지 올라갔고 브래지어의 띠를 느낄 수 있었다.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녀가 깨서 언제 내 뺨을 철썩 올려붙일지도 모를 일이라는 생각...
그러면서도 나는 멈출 수가 없었다.
이것은 직접적으로 페니스를 자극하는 흥분이라기보다 정신적으로 느끼는 그런 흥분이었다.
뺨은 달아오르고, 단단히 발기한 페니스에선 안타까운 겉물이 흘러 팬티를 축축히 적시고 있었다.
그녀는 약간의 미동을 하긴 했지만, 깊이 잠들어 있는 듯 했다.
조치원의 하차 안내 방송을 듣고도 깨어나지 못했으니깐.
사람들 몇몇이 내리고 타는 동안, 내 손은 정확히 그녀의 왼쪽 젖가슴이 시작되는 겨드랑이쪽에 그대로 멈춰
있었다. 전진하지도 후진하지도 않고 지긋히 누르지도 않으며 그냥 살짝 그 위에 얹어놓은 형태로...
손바닥에서는 열기가 나와 타들어가는 것 같았다.
잠깐의 부산함 뒤에 열차는 다시 정적 속으로 빠져들었고, 내 손은 탐험은 재개되었다.
그녀의 어깨에 닿았다 떨어지는 내 얼굴, 그 입술에서 나오는 열기가 그녀를 깨울 수도 있었겠지만,
나는 그것까진 생각하진 못했다. 참으려 해도 뜨거운 한숨이 입술 사이로 터져나왔다.
내 손은 드디어 그녀의 등뒤를 지나 봉긋한 가슴 위로 안착했다.
남방 그리고, 브래지어, 그 안에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그녀의 가슴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더 이상 어떻게 할 수는 없었다. 이 상태만으로도 충분히 위험하니깐...정신을 차렸지만
손은 여전히 그 위에 얹혀있었다. 기차가 심하게 움직이면,그 반동을 이용해 지긋이 눌러볼 뿐이었다.
머릿속이 엉망이 되는 기분이었다.
그 순간이었다.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그 느낌.
내 손등 위에 손길이 느껴졌다. 그녀의 오른 손...
처음엔 소스라치게 놀랐다. 대담한 여자가 아니면 소리는 지르지 않겠지. 그냥 내 손을 뿌리치는 정도겠지...
미안하다고 말해야되나...자면서 벌어진 행위라기에는 너무나 멀리, 그리고 구체적으로 나갔다. 내 손은 이미 그녀의 유방 위에 올려져 있지 않는가....
그런데 그녀의 손가락은 내 손등을 가볍게 터치하더니, 살살 쓰다듬기 시작했다.
감격스러웠다. 언제부터 깨어있었을까....잠결은 아닐까....다시 온갖 생각들이 스쳐지나갔지만,
이미 내 손은 그녀의 암묵적 동의에 반응하고 있었다. 가슴 위에 올려있던 손을 돌려 그녀의 손을 맞잡았다.
섬세하고 가는 손가락이었다. 그녀는 엄지손가락으로 내 손톱을 하나하나씩 만졌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땀이 배인 내 손바닥을 살짝살짝 훑었다. 내 손가락도 그녀의 손가락 사이사이를 헤집으며
서로의 손이 축축하게 젖을 정도로 만지고 쓰다듬었다.
그것만으로도 이미 사정할 것같은 기분이 아랫도리 가득 밀려왔다.
한참을 두 손의 유희가 계속된 후 난 그녀의 남방의 단추를 하나씩 벗겼다.
땀으로 젖어 촉촉했던 가슴...손바닥으로 그녀의 두 젖무덤 사이를 지긋이 누르자, 쿵쿵 뛰는 심장이 느껴졌다.
전혀 작다고 할 수 없는 묵직한 가슴의 골을 따라 손가락으로 낙서하듯 살짝 긁었다.
그리고 방금전까지 그렇게 애타게 두 겹의 옷 위로 살짝살짝 만지던 그 살결을 부드럽게 감싸쥐었다.
손바닥 한 가운데 느껴지는 그녀의 툭 불거진 젖꼭지. 손바닥으로 닿을듯말듯 터치하면서,
그녀의 귀에 뜨거운 한숨을 불어넣었다. 그녀가 짧게 몸을 떠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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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롤의 압박을 견디시고 여기까지 내려온 여러분께 참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잠 안 오는 밤, 예전 기억을 떠올리며 썼습니다만, 내용이 썩 내키진 않네요.
이거 절대 쉬운 일이 아니네요. 앞으로 다른 작가님들의 글을 쉽게 비판하지 말아야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계속 쓸까합니다...누가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보통 그런 인연은 길게 이어지지는 않는다.
이미 10년이 흘러버린 그 겨울의 일을 회상하면 아직도 심장이 곤두박질치는 기분이 되곤 한다.
그저 밤기차의 뻔뻔한 치한일 수도 있었던 나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소중하고 떨리는 경험을 주었던 그녀.
대학 1학년, 겨울방학 시골집의 부모에게 잠시 얼굴을 보여주러 돌아가는 길.
친구들과 싸돌아 다니며 늘 술이나 푸던 그 당시는 조금의 시간도 아까웠는지라 10시 넘어서까지 웃고 떠들고
놀다가 11시에 서울역을 출발하는 호남선 열차를 이용해 귀향하곤 했다.
그런식의 장거리 밤여행엔 왠지 모를 기대감이 있곤 했지만, 늘 옆자리엔
싸짊어지고 온 과일이며 과자며 이것저것 먹어보라고 들이미는 따뜻한 할머니들,
아니면 무례하고 뻔뻔한 중년의 아저씨들이 대부분이었다.
기대를 접고, 그날도 신문을 사서 무심히 내 자리를 찾고 있었다.
창측이니 다행이군...
밤차는 졸음으로 심하게 부대끼기 마련이라 졸다가 고개가 통로로 떨어지는 것보단 창가에
기대서 가는 편이 한결 편하기도 했지만,
왠지 하얗게 서리가 끼는 창문의 서늘한 느낌이 좋기도 했으니깐...
그런데 창가측 내 자리엔 이미 누군가 앉아 있었다.
20대 후반쯤. 약간의 펄이 들어간 검은색 스타킹에 단발머리, 이렇다할 미인이라기보단 동그란 얼굴이
평범하면서도 단정한 인상의 여자였다.
그녀는 약간 지쳐보였다.
그렇기도 하겠지. 이슥한 밤에 어디론가 떠난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무리가 가는 일이니깐.
"저기...제 자리인데요..."
"아, 네"
그녀는 몸을 약간 움직여 자리를 옮기려다가 결심한 듯 말했다.
"제가 여기 앉아가면 안 될까요?"
무척이나 또박또박한 말투, 당황스러웠다.
전에도 어떤 무례한 붉은 얼굴의 아저씨가 실실 쪼개며 "학생 내가 여기 쪼금 앉아가면 안될끄나~~"했던 적은 있었다. 그때 나는 장유유서고 뭐고 "싫은데요"라고 또박또박하게 말했다.
그러나 오늘의 또박또박한 그 말투에 난 엉겁결에 "아..네에..."라고 말하고 말았다.
물론 그녀가 처음으로 옆자리에 앉아가는 젊은 여성이었다는 점이 중요한 원인이었겠지만 말이다.
"고마워요, 어디까지 가세요?"
"남원이요..."
어색한 대화가 끝나고 기차는 서서히 서울역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밤차의 출발은 늘 활기차지만, 하나둘씩 잠에 떨어지면서 이내 철컥거리는 바퀴 소리만 남는다.
홍익회 판매원이 지나가자 그녀는 캔 두 개를 사서 하나를 내밀었다.
"포도봉봉". 요새도 나오는지는 모르지만, 조금 웃겼다. 캔을 마시면서 약간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는 서울의 그저그런 사립대학의 학생이었고, 그녀는 역시 그저그런 서울의 개인치과병원의 간호사였다.
그녀는 문학과지성사에서 나온 누군가의 시집을 펴들었고, 기차는 수원을 지나고 있었다.
어느덧 그녀도 코트를 벗어 몸에 덮은 채 몸을 약간씩 뒤척이며 조용히 졸기 시작했다.
결국 그녀가 안착한 자세는 창가로 머리를 기댄채 나에게 약간 비스듬히 등을 보인 자세였다.
그때 내가 왜 그렇게 강한 성욕에 사로잡혔는지는 지금도 모르겠다.
당시의 나는 기껏해야 포르노와 성애소설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애를 태우며 머릿속으로 무수히 상상하던 순진한 총각이었다. 실제로는 입학할 무렵 사귀기 시작했던 여자친구와 키스하며 겨우겨우 가슴에 손을 넣는 진도까지 나갔던 그런 평범한 녀석.
결코 밤열차에서 모르는 옆자리의 여자의 몸을 더듬을만한 용기도(그걸 용기라고 말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없었을뿐더러 마음 속에서도 강한 도덕적 제어가 있었던 시기였다(물론 지금도 그런 행위는 추행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러나 그 때는 약간의 취기의 힘을 빌린, 정신없이 성적으로 불타오르던 청춘이었다.
나 역시 자는 척을 하며 살짝 몸을 왼쪽으로 기대 최초의 접촉을 시도했다. 덜컹거리는 차의 움직임에 맞춰
최대한 자연스럽게. 내 왼팔이 그녀의 등에 닿았다 떨어졌다를 계속했다.
그런 사소한 접촉만으로도 가슴은 겉잡을 수 없이 쿵쾅거렸다. 조금씩조금씩 팔 대신 왼쪽편의 가슴을 그녀의
어깨에 걸쳤다. 어디까지 갈지 모르는 이러한 시도는 머릿속에 무수한 상상을 불러일으켜 내 바지 아랫쪽은
어느덧 뻣뻣하게 아파오기 시작했다.
좀더 대담해지자...좀더 좀더...내 다리 사이의 놈의 바람대로, .
그녀가 깨지 않도록 내 손과 그녀의 허리 사이는 종이 한 장 정도의 간격에서 시작하여 아주 가볍게 올려놓았다.
시간은 아주 천천히 흘렀고 그 시간에 따라 내 손도 아주 약간씩 윗쪽으로 전진하고 있었다.
기차의 진동을 따라 그녀의 하얀색 남방 안쪽에서 느껴지는 푹신한 살의 어렴풋한 갈비뼈를 느낄 수 있었다.
내 입안은 바싹바싹 타들어갔고 주위의 시선을 가끔씩 의식하며 머리를 그녀의 어깨쪽으로 좀더 붙여 살짝 기대는 형상을 만들었다.
코트와 파카를 몸에 덮은 채 자고 있는 연인 정도로 보였을까...내가 상대적으로 어려보였으니 어떻게 보였는지는 모르겠다.
내 손은 어느덧 그녀의 겨드랑이 근처까지 올라갔고 브래지어의 띠를 느낄 수 있었다.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녀가 깨서 언제 내 뺨을 철썩 올려붙일지도 모를 일이라는 생각...
그러면서도 나는 멈출 수가 없었다.
이것은 직접적으로 페니스를 자극하는 흥분이라기보다 정신적으로 느끼는 그런 흥분이었다.
뺨은 달아오르고, 단단히 발기한 페니스에선 안타까운 겉물이 흘러 팬티를 축축히 적시고 있었다.
그녀는 약간의 미동을 하긴 했지만, 깊이 잠들어 있는 듯 했다.
조치원의 하차 안내 방송을 듣고도 깨어나지 못했으니깐.
사람들 몇몇이 내리고 타는 동안, 내 손은 정확히 그녀의 왼쪽 젖가슴이 시작되는 겨드랑이쪽에 그대로 멈춰
있었다. 전진하지도 후진하지도 않고 지긋히 누르지도 않으며 그냥 살짝 그 위에 얹어놓은 형태로...
손바닥에서는 열기가 나와 타들어가는 것 같았다.
잠깐의 부산함 뒤에 열차는 다시 정적 속으로 빠져들었고, 내 손은 탐험은 재개되었다.
그녀의 어깨에 닿았다 떨어지는 내 얼굴, 그 입술에서 나오는 열기가 그녀를 깨울 수도 있었겠지만,
나는 그것까진 생각하진 못했다. 참으려 해도 뜨거운 한숨이 입술 사이로 터져나왔다.
내 손은 드디어 그녀의 등뒤를 지나 봉긋한 가슴 위로 안착했다.
남방 그리고, 브래지어, 그 안에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그녀의 가슴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더 이상 어떻게 할 수는 없었다. 이 상태만으로도 충분히 위험하니깐...정신을 차렸지만
손은 여전히 그 위에 얹혀있었다. 기차가 심하게 움직이면,그 반동을 이용해 지긋이 눌러볼 뿐이었다.
머릿속이 엉망이 되는 기분이었다.
그 순간이었다.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그 느낌.
내 손등 위에 손길이 느껴졌다. 그녀의 오른 손...
처음엔 소스라치게 놀랐다. 대담한 여자가 아니면 소리는 지르지 않겠지. 그냥 내 손을 뿌리치는 정도겠지...
미안하다고 말해야되나...자면서 벌어진 행위라기에는 너무나 멀리, 그리고 구체적으로 나갔다. 내 손은 이미 그녀의 유방 위에 올려져 있지 않는가....
그런데 그녀의 손가락은 내 손등을 가볍게 터치하더니, 살살 쓰다듬기 시작했다.
감격스러웠다. 언제부터 깨어있었을까....잠결은 아닐까....다시 온갖 생각들이 스쳐지나갔지만,
이미 내 손은 그녀의 암묵적 동의에 반응하고 있었다. 가슴 위에 올려있던 손을 돌려 그녀의 손을 맞잡았다.
섬세하고 가는 손가락이었다. 그녀는 엄지손가락으로 내 손톱을 하나하나씩 만졌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땀이 배인 내 손바닥을 살짝살짝 훑었다. 내 손가락도 그녀의 손가락 사이사이를 헤집으며
서로의 손이 축축하게 젖을 정도로 만지고 쓰다듬었다.
그것만으로도 이미 사정할 것같은 기분이 아랫도리 가득 밀려왔다.
한참을 두 손의 유희가 계속된 후 난 그녀의 남방의 단추를 하나씩 벗겼다.
땀으로 젖어 촉촉했던 가슴...손바닥으로 그녀의 두 젖무덤 사이를 지긋이 누르자, 쿵쿵 뛰는 심장이 느껴졌다.
전혀 작다고 할 수 없는 묵직한 가슴의 골을 따라 손가락으로 낙서하듯 살짝 긁었다.
그리고 방금전까지 그렇게 애타게 두 겹의 옷 위로 살짝살짝 만지던 그 살결을 부드럽게 감싸쥐었다.
손바닥 한 가운데 느껴지는 그녀의 툭 불거진 젖꼭지. 손바닥으로 닿을듯말듯 터치하면서,
그녀의 귀에 뜨거운 한숨을 불어넣었다. 그녀가 짧게 몸을 떠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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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롤의 압박을 견디시고 여기까지 내려온 여러분께 참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잠 안 오는 밤, 예전 기억을 떠올리며 썼습니다만, 내용이 썩 내키진 않네요.
이거 절대 쉬운 일이 아니네요. 앞으로 다른 작가님들의 글을 쉽게 비판하지 말아야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계속 쓸까합니다...누가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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