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중간에 끊기면 안되는데 분량이 너무 많아도 에러나며 안 올라 가네여.
이야기 하나가지고 나누는 건 보기 안좋지만 어쩔 수 없네여. 안 올라가니
그럼 계속 합니다.
18. 삥
아줌마와의 기나긴 세월을 되뇌이며 이렇게 글을 쓴다는것 조차 행복으로 다가오네여.
지금생각해도 너무나도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어린 저한테 아줌마가 안겨준 행복은 너무나도 컸습니다. 아줌마가 나에게 준 사랑은 환희와 슬픔 고통 쾌락등 내인생의 대부분을 차지 했네여. 더 이상 나이를 먹지 않고 내 여인이랑 이 행복의 순간을 영원히 지속시킬 수는 없을까여?
아줌마는 소찬휘 노래를 즐겨 듣습니다. 그 바람에 저도 소찬휘 팬이 되고 말았죠. 아줌마가 하는건 모든지 따라하죠 쿠쿠~
아줌마는 개고기도 잘 먹습니다. 여름에 시외로 나가 저한테 개고기를 사주더군여. 전 원래 그런거 먹으면 안되는 줄 알았는데 내 여인이 주니깐 잘만 먹어지고 그렇게 맛있을수가 없더군여.
참 소찬휘 얘기를 좀더 꺼내자면 그러고 보니 소찬휘가 아줌마를 정말 많이 닳았어여. 전에 적당히 비유들사람이 없어 최명길씨를 말했는데 글고보니 소찬휘랑 정말 비슷하네여. 머리스타일만 바꾸면 거의 자매라고 해도 믿겠습니다. 소찬휘가 키가 167이고 아줌마가 160정도인줄 알았는데 재보니 163정도 되니 키도 거의 비슷하고 흠흠~~~ 어릴때 헤어진 자매가 아닐까?
아줌마랑 한때 노래방을 같이 가본적이 있는데 노래도 기가 막히더군여. ‘현명한선택’이란 노래가 음이 상당히 높아 일반여성은 따라부르기 조차 힘들다던데 잘만 부르데여. 친구들이 말하길 목소리 음이 높고 음량이 풍부한 여자가 섹스도 격렬하게 한다던데 아줌마 경우를 보면 맞는거 같고 소찬휘씨도 혹시? 흠~ 먹어보질 않아서 잘 모르겠고 혹시라도 먹어본 분 있음 답변좀 쿠쿠
어쨌든 소찬휘 지금 나이가 그 당시 아줌마랑 비슷했는데 소찬휘(김경희)는 TV에 나오느랴 대단히 꾸미고 모 그러겠지만 아줌마의 천연의 미는 그것을 능가했습니다. 사실 살림하는 유부녀라 저랑 있을때는 집안이라 그런지 한번도 화장한적을 본적 없지만(나중에 보게됨) 그러한 ‘자연의 미’로도 저의 가슴을 설레이게 하는데 충분했습니다.
나는 집에가서 외출복으로 갈아입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 마을버스 정류장에서 아줌마를 기다렸다. 시간이 자정이 가까워서인지 아무도 지나가는 사람은 없었다.
조금 기다리자 영희 아줌마가 오는데 검정 미니스커트를 입고 갈색 외투를 걸치고 검은색 모자를 푹 눌러쓰고 검은색 하이힐은 신고 조그만 핸드백을 차고서는 나타났다. 웬만한 여자들도 모자 쓰면 이쁘게 보이는데 아줌마가 쓰니깐 더 이뻐 보였다.
- 어디로 갈까?
아줌마는 마치 한창 연애중인 커플처럼 내 팔짱을 끼며 물었다.
- 글쎄여 어디로 갈지?
- 우리~이~ XX공원이나 가볼까?
- 좋죠!!! 영희 아줌마랑 함께라면 지옥인들 못가겠어여?
- 하하하하 아부는~ 글고 말이지
- 네
- 이제부턴 영희라고 불러 아줌마라고 하면 남들 보기 이상하쟎아 알았지 쟈갸?
- 그래 영희야 사랑한다. 쪽~♡
- 아이~ 동네에선 좀 참어
저 멀리서 택시가 한대 오고 나는 손을 들어 택시를 잡았다.
- 어디까지 가시나여?
- XX공원이여.
아줌마랑 나는 뒷좌석에 앉았고 택시 안에서 난 아줌마 어깨를 오른손으로 꼬옥 껴안고 왼손은 무릎위에 올려놓았다.
룸밀러를 통해 택시기사가 나의 왼손이 있는 아줌마 치마속을 슬쩍슬쩍 훔쳐보는 것이 느껴졌다. 속으로는 아마
- 좆만한 세끼가 여자를 후리고 다니다니 부럽네 씨발~!
그렇게 욕했을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우리가 간곳은 XX아파트 뒤쪽에 조성된 공원이었다. 아무도 없는 한적한 공원길에 영희 아줌마 어깨를 꼬옥 끌어안고 걷는 것이 너무나도 좋았다. 날씨가 제법 쌀쌀 했지만 영희 아줌마와 나와의 체온으로 우리 둘은 전혀 추운 줄을 몰랐다.
- 영희야
- 응?
- 나랑 결혼해 줄수 없겠니?
- 바보네.
- 그래알아.
- 할수만 있다면 평생 너를 내옆에 두고 싶어
- ......
잠시 정적이 흐르고
- 쟈갸
- 응
- 지금은 그런 말은 하지 말아줘
- 미안해
- 미안할거까진 없고 이순간이 너무 행복해서 지속되고 싶어.
- 너무 행복해 영희야 쪼옥~~~♡
나는 영희아줌마의 허리를 끌어안으며 강렬하고 깊은 키스를 해줬다.
영희 아줌마는 내목을 끌어안고 발뒤꿈치를 바싹 올리며 고개를 위로해서 나의 키스에 응해줬다.
차가운 가을바람 아래 영희의 혀를 느껴가며 우리의 타액이 서로 섞일 때 행복은 꿈속을 거니는 듯 했다.
영희와 나는 그대로 걷다가 구석진 곳의 벤치위에 나란히 앉았다. 가을하늘이라 참 맑고 높은듯했다. 아쉬움은 대기오염이 심해서인지 많은 별들은 볼 수 없었다.
- 저별은 누구별이지?
- 저기 저 가장아름답게 빛나는 별은 영희 별일거야.
- 후후 그럼 그 옆에 또 반짝반짝 빛나는 별은 누구걸까?
- 글쎄?
- 아마 우리 귀여운 인호별일거야.
‘젠장할’ 자녀를 사랑하는 엄마마음이야 당연한거지만 그래도 조금은 섭섭한 맘이 들었다.
내가 암말도 못하고 가만히 있자
- 왜 자기야 삐졌어? 후후
- 아니 삐지긴 너랑 함께있는 것 자체가 너무 행복한데
- 자기별은 저기 있쟎아.
- 어디
- 내별밑에 떠받치는 별
- 엇! 꼬붕 별이네
- 마자마자~~!
- 하하
하긴 틀린 말은 아니다 나야 모 영희아줌마 꼬붕이라도 감지덕지인데...
한참을 사랑이야기 꽃을 피우고 유치한 닭살놀이-_-ㆀ를 하며 몰래몰래 키스를 주고받던 도중에
- 터덕 터덕~!
우리 바로 근처까지 누군가 다가오고 있었다. 두명인데 우리가 앉은 벤치 옆으로 한명은 내옆에 한명은 내 오른쪽에 앉아있는 영희 아줌마 옆에 앉았다.
영희 아줌마와 나는 닭살놀이에 열중하다보니 누군가 다가오는 것조차 모르고 있었다. 분위기가 이상하다. 분명 지나가는 사람이거나 무슨 목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우리 양옆으로 앉을 일이 없다.
- 영희야
- 응~!
- 이제 그만 가자
- 어 알았어...
영희 아줌마의 몸도 조금은 떨리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 아! 아! 앉아 앉아! 앉으라구 우리는 상관말고
내 왼쪽에 앉은 놈이 내 어깨를 누르며 말했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떨려온다. 제발 좀 그냥 가줬으면
- 아 이봐 누님도 앉으셔 하던 거 마저해야지 응 안그래?
영희 아줌마 오른쪽에 앉은 세끼가 감히 나의 파랑새 어깨위에 손을 올려놓고 일어나려는 아줌마를 누르며 말했다.
- 까던 콩 마져 까야지! 관중이 왔다고 빠구리를 중단해서야 쓰나...
- 아 씨발! 오늘밤 딸딸이 안 잡고 좋은 구경하게 생겼네...
내쪽에 앉은 세끼가 내 얼굴을 보더니
- 모야 이거 애세끼 아냐? 고삐리 세끼네...
- 야 창원아 이세끼 고삐리 애세끼인데
- 그래~! 그럼 이년은
영희 아줌마오른쪽에 앉은 세끼가 푹 눌러쓴 모자를 벗겨냈다.
- 어? 이년은 애가 아닌데? 먹을만해 맛있게 생겼어...
- 아니 이 씨발것들이 원조를 하고 있었단 말야!
- 야 씨발 대한민국이 망해가는구나 공원에서 원조 빠구릴 뛸려고 하다니
- 야 양은아 우리가 이 좆같은 현장을 막아야 하지 않겠냐?
씨벌놈들이 신창원과 조양은 이름을 따서 지랄 꼴값을 떨고있다.
우리관계가 그리 떳떳치 못하다는 걸 알게 된 양아치 두마리의 행동은 더욱 대담해졌다.
무서웠다. 제발 좀 그냥 가주기만 바랬다. 영희 아줌마의 몸도 파르르 떨고있는 것이 느껴졌다. 나도 영희 아줌마도 갑자기 닥쳐온 공포에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다.
내목에 올린 팔이나 영희 아줌마 어깨에 올린 양아치팔에 난잡한 문신을 새겨놓은 것이 보였다.
- 야 저런 애세끼랑 왜노냐? 우리랑 놀자!
영희 아줌마 옆에 앉은 세끼가 오른손으로 아줌마 치마속에 넣으려고 했다.
- 왜 이래여!
아줌마는 얼른 치마를 내리고 내쪽으로 몸을 틀었다. 나는 순간적으로 몸을 일으키려했고
- ‘빡’
갑자기 내 왼쪽에 앉은 세끼가 내 뒤통수를 때리며
- 앉아 이 세끼야~! 어른들 하시는 일에 애세끼가 나서면 되냐? 넌 예절도 모르냐?
- 아 씨발년! 존나 변태네 애세끼가 좋으냐?
- 니들 원조 뛸려면 돈은 좀 있겠다. 고삐리세끼 너 얼마나 있냐? 응?
나는 떨리는 손으로 내 주머니에 손을 넣어 순순히 가진 돈을 모두 꺼내 놓았다.
5천원인가 조금 넘는 돈이었다.
- 너 더나오면 뒤진다.
- 네 이것밖에 없어여.
- 아 이런 애세끼 존나 그지네 요즘 고삐리세끼들 돈 많이 가지던데.
- 아유 ‘빡’ 이 씨빌놈아 돈좀 많이 갖고 다녀 존만한 세키
- 누님 누님은 좀 있겠지? 애세끼랑 여관 갈려면 좀 있을거 아냐?
아줌마 옆에 앉은 세끼가 아줌마 치마속을 어루만지며 핸드백을 열었다. 그리고 그안에 지갑을 꺼내 열어보더니
- 역시 넌 좀 갖고 다니는구나. 모야 이거 수표아냐?
아줌마 지갑속에서는 만원짜리 몇장 십만원권 한장이 들어있었다.
- 야 양은아 7만원하고 수표다 어떻하냐?
- 어떻하긴 씨발 지난번 수표쓰다 좆 된 거 모르냐 그냥 버려야지
이세끼들은 조폭이 아니다.
적어도 조폭은 일반인들한테 삥을 뜯거나 여자를 건드리지 않는다.
조폭은 사채업이나 유흥업에 자금줄을 얻고 호스티스 위주로 까이를 구성한다.
이세끼들은 빵 몇번 오가며 악랄한 짓만 골라하는 순 쌩양아치 세끼들이다.
사실 난 주먹을 좀 쓸줄 안다. 원래부터 멋지게 쌈 잘하는 놈은 아니었고 앞에서 잠시 언급한 것처럼 2년동안 복싱으로 주먹을 배웠다.
양아치 세끼들이 집적댈 때 멋지게 때려눕히고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건 영화속 얘기고
나는 김두한이나 시라소니가 아니다. 그냥 조금 주먹을 쓸 줄 알뿐이지 이런 실제 상황에 익숙한 사람이 아니다. 저 양아치의 불룩한 주머니에 모가 들었는지 어떤 행동을 할지 두렵고 무섭기만 했다.
제발좀 돈만 뺏고 그냥 가줬음 했다. 위기에 빠진 내 파랑새를 보고도 이따위 생각뿐이 못하는 내자신이 참 한심하고 비겁하지만 무섭다~! 무서운건 어쩔수 없다.
링위처럼 학교안처럼 제한된 공간이라면 두명의 양아치 세끼를 때려눕히고 내 여자를 구하고 싶다. 그러나 이곳은 피가 튀고 살점이 날으는 무서운 현실 공간이다.
내가 복싱을 배우게 된 계기를 잠시 언급하자면 난 초등과 중1,2때까지만 해도 학교에서 알아주는 찌질이였다. 그렇게 덩치가 작은 편도 아니고 중간정도인데 애들이 시비걸고 때리면 무서워서 언제나 당하고만 살았다.
그런데 이것이 초등5때까지만 해도 그럭저럭 별문제 없이 지났는데 6학년이 되니 갑자기 애들간에 주먹 서열 다툼이 일어났다. 당연히 나는 맨끝으로 밀려 언제나 시비걸어 오는 애들이 있지 않을까 항상 비겁하게 양보하고 살았다.
초등때는 그나마 버틸만했는데 이것이 중학교 올라오면서 그렇지가 못했다. 갑자기 애들사이에 일진이라는 것이 생겨나며 주먹이 맨 끝에 있는 애들은 항상 괴롭힘과 삥 뜯김의 대상이 되었다.
남자들이 주먹에 있어 우위를 과시하는 이유중 하나가 여자애들한테 인기끌려고 그러기 때문이다. 기지배들은 잘해주는 남자가 좋으니 모고 그딴거 다 개소리고 우선 키크고 덩치크고 쌈잘하면 무조건 인기좋고 가만 있어도 기집애들이 안겨오기 때문에 남자애들 사이의 힘의 우열 다툼은 더 심했고 그러한 과정에 나는 언제나 애들 화풀이용으로 몰락해 있었다.
나는 기지배들 관심 끌 엄두조차 못했으며 줘터지지만 않으면 다행이었다.
그런데 나의 이런 찌질이 근성이 소문나서 1학년 2학기 올라갈때 그만 일진애들 눈에 띄면서 나의 지옥같은 학교생활이 시작되었다.
- 야 태현아 너 애들이 괴롭힌다며 응? 우리 조직 들어와 그럼 아무도 못 건드려
- ......
- 아 그럼 오늘부터 들어온거다. 알았어?
일진놈 중 한 놈이 가만히 있는 나를 조직에 껴준다고 하더니 그 다음날부터 지옥생활이 시작되었다. 주기적으로 얼마씩 회비라며 삥을 뜯겨야 했고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나를 샌드백처럼 심심하면 두드려 팼다.
나는 내 의지와 상관없이 불량학생이 되고 말았다.
수업시간에도 일진놈들이 부르면 수업을 땡까고 가야했으며 집에서 어떤 구실을 대든지 돈을 타내야했다.
집에서도 학교에서 수업빠졌느니 학교안왔느니 전화가 걸려오고 책 산다고 가져간 돈으로 책이 안보이니 선생은 당연하고 엄마나 아빠조차 당연 나를 나쁘게만 생각했을 것이다.
그 당시는 죽고 싶었다. 내가 왜 내가 무슨 잘못을 했길래 이런 지옥같은 학교생활을 해야 하나.
난 조직원도 아니고 그냥 찍혀서 말도 안되는 조직원이 되서 그냥 뜯기고 터지는 대상이었다.
돈을 못가져 가면 죽도록 맞는데 그 횟수가 늘자 점점 폭행은 심해지고 어느날 뭉둥이로 맞다가 내팔이 부러지고 말았다.
집에서는 난리가 났고 아빠가 나를 붙들고 한참을 물어보길래 사실대로 털어놓았다.
아빠는 학교를 찾아가셨고 선생을 붙들고 따졌다.
그러나 선생은 나를 상당히 불량한 학생으로 말하고 내팔이 부러진 것에 대해 학생끼리 싸우다 생긴 사고라고 어떻게든 무마하려 하였다. 그저 나를 팬 일진 애들을 데려다 몇번 큰소리하고 그것으로 끝냈다.
요즘 가끔 TV를 보면 일진들 문제를 교사들 무책임 무관심 어쩌구 떠들어 대는데 이건 정말 그 실상을 모르는건지 아니면 알면서 숨기는 건지 한심하기만하다.
부모...교사... 절대로 절대로 그들이 나서서는 해결할 수 없다.
교사가 나서서 일진애들을 잡았느니 하는 개소리는 일진애들이 아니고 그냥 학교에서 거들먹거리고 까부는 양아치 정도의 수준 애들이다. TV에서 지가 일진이라고 떠벌리는 애들 역시 일진이 아니다 일진애들은 거의 일본 야쿠쟈 수준의 전국적 조직성을 가지며 절대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요즘 School Police를 만든다고 하는데 정말 개소리다. 그럼 학생 한명 한명에 24시간 내내 경찰을 붙여줄 것인가?
특히 선생이 절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이유는 교사도 일진의 실태를 모르는 것이 아니다. 무서워서 나서지를 못하는 것이다. 전에 한번 해병대 출신이라는 체육교사가 3학년 일진애들 불러다가 줄빠따를 때린지 몇일후 그 교사는 일진애들이 태워버려 전신의 뼈가 아작나서 학교를 쉬어야 했다.
밤에 누군가 복면 쓴 놈들이 나타나 쇠파이프로 집단 다구리로 태워 그렇게 된 것이다.
경찰이 왔지만 누가 그랬는지 증거가 있나...
알리바이... 태워버린 일진은 학교외 다른 놈들이다. 외부와 연결되는
우린 누가 연관된지 알고는 있다 절대 말할 수 없다. 오래살고 싶으니깐.
일진애들의 조직력과 잔인성은 절대 일반 조폭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 일진애들을 중고삐리의 애들 장난으로 착각하시면 안된다. 정말 특수 기동대들이 나서서 전부 잡아 사형을 시키면 몰라도 절대 절대 우습게 보고 청소년 선도라는 개소리로는 해결할 수 없다.
아빠가 학교에 찾아온 그 일이 있고나서 나의 지옥생활은 더욱더 가중됐다. 뜯기는 삥도 더욱 커지고 시키는 일도 많아지고 폭력도 더 심해졌다. 돈이 없어 삥을 못 뜯기면 급식 시간에 넘어지는 척하며 내위로 식판을 엎는가 하면 내 가방속에 벌레나 온갖 오물을 집어넣는 등 모든 악랄한 방법으로 나를 괴롭혔다.
회비인지 지랄인지를 내기위해 도둑질까지 해야 했다. 난 점점 절망의 길로 몰락하고 있었다.
다른건 몰라도 일진 까이년이 삥뜯고 얼굴을 때릴때는 정말 죽고싶은 생각이었다.
쌍년이 무서워서가 아니다 그 뒤의 개세끼들이 무서워서였다.
내 주위에 친구는 아무도 없었다 내가 인간성이 드러워서가 아니라 나랑 친구하면 같이 찍혀서 지옥생활을 동반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자꾸 나의 얼굴에 상처가 생기자 아빠는 도저히 안되겠는지 내 손목을 잡고 태권도 도장을 찾아갔다. 관장은
- 아 학교 폭력에서 지킬려고여~ 걱정마세여 꾹 참고 6개월이면 됩니다.
회비도 두배로 내고 6개월동안 열심히 수련해서 1단도 땄다
1단 따는 날 일진애들이 어떻게 알았는지
- 야 너 요즘 모 배운다면 응? 함 테스트 좀 해보자.
그날 나는 담배를 꼬라문 일진놈한테 1단딴 신고식이라며 묵사발이 되게 맞았다.
‘씨발놈의 태권도 관장 개세끼’
집에가니 아빠가 기가 찬 얼굴로 내 퉁퉁 부어터진 얼굴을 보며
- 아니 대체 넌 배웠다는 세끼가 줘터지냐?
- 발로 차려니깐 붙잡고 패던데여...
아빠는 그날로 태권도를 때려치라 하시고 내 손목을 붙잡고 합기도 도장을 찾아갔다.
합기도가 붙잡아서 하는 기술을 들었기 때문이다.
- 아 그래여! 태권도 배운것도 있으니 몇개월만 하면 충분히 자신몸은 지킬겁니다.
열심히 수련했고 회비도 떠블로 내며 5개월인가? 그정도 만에 심사를 거쳐 1단을 땄다
역시 1단따는 날 일진놈들이 어떻게 알았는지 신고식을 거쳤고 이번에도 떡이 되게 맞았다.
‘씨발놈의 합기도 관장 개세끼’
아빠는 내얼굴을 보며 기가 차다는 듯이
- 너는 태권도 합기도 합해서 1년가까이 한 놈이 줘터지고 다니냐? 정말 너 사내세끼 맞냐?
- 붙잡으니깐 주먹으로 막패서여
- 이거참~!
아빠는 밤새 담배만 피셨고 아빠의 전화를 받고 그때 삼촌이 찾아오셨다.
삼촌은 부어터진 내얼굴을 보더니
- 형님 요즘 사내세끼들은 정신상태가 글러먹어서 그래여. 계집애도 아니고 그 썩어빠진 정신상태 고쳐놓기 전에는 아무것도 안되여.
- 합기도니 태권도니 그런 체조는 하나마나고, 정신 상태부터 고쳐놔야죠.
그러더니 내 손목을 붙들고 차를 몰아 시외로 나갔다. 삼촌이 나를 데리고 간곳은 이름모를 조그만 복싱체육관이었다.
관장님은
- 복싱을 왜 하려는거죠?
삼촌이 자초지정을 설명하자.
- 싸움할려고 복싱기술을 익히려는 사람은 가르쳐 줄수 없습니다. 그만 가보세여.
이 아저씨는 처음부터 팅기고 나를 거절했다. 결국 우리 부모님들까지 와서 사정사정하고 절대 싸움하지 않겠다는 조건과 만일 문제가 생겨도 체육관에서는 책임지지 않는다는 각서까지 쓰고 나의 입관을 허락해줬다. 그때가 2학년 2학기 올라갈 때 였다.
복싱을 해보신 분이라면 알겠지만 복싱수련은 정말 힘들고 고난의 연속이었다. 태권도나 합기도처럼 중간에 쉬거나 놀 틈도 없고 2시간 내내 잠시 물먹는거 빼고는 무차별 행군이 강행됐다.
줄넘기...줄넘기 진짜 처음 입관 후 한달 동안은 아무것도 안하고 줄넘기만 2시간씩 주거라 해댔다. 줄넘기를 그렇게 무식하게 해댄건 우선 발목이 강해야 풋워크를 잘 밟고 스테미너가 좋아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나중에 한발로 두번넘기를 백개 넘게 할수있을 정도로 발목이 단련되고 나서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었다. 복싱을 그만둔지 좀 되지만 그때 훈련 덕분인지 지금도 양발로 두번넘기 백개 정도는 한다.
그다음에 한것이 원투스트레이트 허공에 치는것 폼만 잡아주더니 바로 링위로 올라갔다.
마치 그림자를 잡듯이 한대도 못 때리고 맨날맨날 줘터졌다.
하루는 너무 화가나고 힘들어서 ‘도대체 이따위로 배워서 모하냐’ 했더니 관장님이 ‘그럼 얘하고 한번 스파링 해봐라’ 하고서 나보다 몇달 먼저 들어온 나보다도 쬐그만 1학년 녀석과 붙여 놓았다. 내가 아무리 겁쟁이라도 이런 녀석쯤은 쉽게 이기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건 나의 착각이었고 한대 맞으니깐 열받아서 발도 쓰고 막 붙잡아 팰려고 했지만 보이지도 않는 주먹에 맞아 끝내는 링위에 오바이토를 하고 완전 뻗어 버렸다. 그다음부터 나는 군소리 않고 관장님 말에 충성하며 오직 복싱에만 매달렸다.
복싱을 배우는 과정에서도 나의 일진애들 완전한 꼬붕 노릇은 여전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꾹 참고 복싱에만 여념했다. 2학년 2학기부터 시작한 복싱이 어느덧 일년쯤 다 되가는 날 난 이제 주먹이 무언지 알게 되었다. 이제 더 이상 상대 주먹에 눈을 감지 않았으며 위빙과 더빙 더킹등을 하나하나 배우고 상대의 어디를 때려야 일순간에 눕힐 수 있는지 등 수많은 스파링과 연습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내가 3학년 2학기 올라가던 날 일진짱을 조용히 면접할 계획을 세웠다.
아무리 내가 주먹을 배웠다 해도 집단 다구리는 절대 이길수 없으며 또 하나 안심되는 건 적어도 학교내에서 만큼은 3학년이라 당장 간섭할 일진 선배놈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일진짱놈 반을 찾아가 줄게 있다고 건물뒤쪽에서 좀 보자고 했고 일진짱놈은 기대를 하며 뒤쪽으로 순순히 따라왔다. 한판 뜨자고 하면 쫄따구 세끼들이 우루루 몰려오기 때문에 이렇게 유인했다.
사실 아무리 복싱을 했어도 겁은 났지만 1년간의 링에서 매타작이 이러한 두려움을 많이 없애줬다. 관장님의 한마디
- 링위에 올라갈 때는 이곳이 내 무덤이라고 생각해라.
일진짱 세끼와 단독면담을 할때는 링위에 올라가고 죽을수도 있다라는 각오가 서 있었다.
건물 뒤쪽으로 와서
- 몬데? 모 줄려고 ?시간 없으니깐 얼른 줘라.
- 내가 모 좀 배웠거든 테스트 좀 하자.
- 모? 몬 개소... ‘퍽’
나는 일진짱 세끼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정확하게 턱주가리에 스트레이트 죽탱이를 날렸다.
‘느껴진다! 이 감촉! 분명히 쓰러진다.’
일진짱 세끼는 내 예상처럼 앞으로 고꾸라졌다.
그리고 조금 비틀하는가 싶더니 다시 일어났다.
- 이 씨발놈~ 너 오늘 개작살 나는 줄 알아
그러면서 주먹을 붕붕 휘두르며 덤벼왔다.
‘이럴수가~!’ 이건 정말 덩치만 크지 물풍선이나 다름없었다. 키 190 가까이 몸무게도 90키로 넘는 놈이 이건 진짜 물풍선 고기덩어리였다.
내가 링위에서 경험한 나보다 체중 많이 나가는 선배님들의 주먹에 비교하면 완전 허공삽질 그 자체였다.
‘아니 내가 여태 이런 병신 따위한테 당하고만 살았단 말인가?’
- 퍽~~~ 한대 맞아보았다.
뒤로 좀 밀리긴 했지만 역시 더빙으로 같이 맞아주는 펀치는 전혀 아프지 않았다.
짱세끼는 한대 때리고 우쭐했는지
- 너 씨발놈 이제 시작이야...
꼴깝을 떨고있네 병신 허풍선이~! 나는 내가 그동안 당한 모든 설움을 내 주먹에 담아 일진짱이 다시는 일어나지 못할때까지 두들겼다. 중간 중간 일진짱 세끼가 나를 붙잡으려고 했지만 술담배로 꼴아버린 세끼라 5분을 못가서 ‘헉헉’대며 바닥을 기고 있었다.
내 인생을 살면서 그렇게 통쾌한 적은 없었다. 일진짱의 면상이 완전 찢겨지고 피박살이 날때까지 두드리고 내 주먹은 어디를 삐었는지 퉁퉁 부을때까지 두드렸다.
일진짱 세끼는 그날 나머지 수업에 들어오지 못했으며 3일동안 학교에 오지 못했다.
짱세끼를 완전 태워버리고 체육관에 가니 관장님이 나를 보자고 했다. 내 퉁퉁부어 오른 주먹을 보고 이상한 낌세를 느낀 모양이었다.
- 오늘 모하고 왔냐?
- 네? 별일 없었는데여.
- 태현아~! 너 스승을 속일 셈이냐?
나는 관장님께 모든 사실을 털어놓았다. 관장님한테 빠따를 맞더라도 내가 한일에 후회는 없다.
- 태현아
- 네
- 너가 시작한일이니 탈이 없을 때까지 끝을 보도록 해라.
- 네 감사합니다. 관장님
관장님은 의외로 나의 마음을 알고 있었고 일진애들의 실태를 알고 있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관장님은 소년원 출신으로 적어도 청소년폭력이 단순히 장난이 아니란 걸 알고계신 거였다.
영화나 소설을 보면 짱세끼를 조져 놓으면 순식간에 내가 짱이되고 다른 애들은 내 부하되고 모 그런 낭만파들이 많은데 이건 김두한 시대의 낭만파 주먹이 아니다. 현실이 아니란거다.
반드시 보복이 따른다. 한번 조져놓고 다된 줄 알고 가만있으면 당하게 돼있다. 언제 어디선가 파이프나 칼이 들어오게 돼있다. 또 집단으로 뭉쳐서 조지면 복싱이 아니라 그 무엇을 해도 당하게 돼있다. 일대일 맞짱이란 것은 있지도 않은 일이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조져놓고 보는 것이 일진애들의 방식이며 그 방식에 맞춰 내가 끝을 내야한다. 끝을 안보는 이상 아무것도 되는 일이 없다. 어쨌든 이때부터 나와 일진애들의 전쟁이 시작됐다.
가만있으면 절대 안되고 내가 먼저 움직여야 한다. 내가먼저 태워버리지 않으면 내가 당한다.
나는 짱세끼가 학교를 안나오는 동안 그 세끼의 왼팔 오른팔 되는 세끼들과 주변세끼들을 하나씩 찾아가며 피떡이 되게 태워 나갔다. 이렇게 한 이유가 뭉칠 틈을 줘서는 안된다. 두놈 이상만 뭉쳐도 내가 이긴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다행인 것은 완전 조져놓은 세끼들은 학교 제일의 찌질이 나한테 맞은 것이 쪽팔렸는지 서로 쉬쉬하는 바람에 나한테는 큰 도움이 되었다.
주변 세끼들 중에도 복싱을 한 놈이 있었지만 술담배에 꼴아버린 주먹은 솜방망이에 불과했다.
그렇게 태워진 놈들은 역시 다음날 학교를 못 왔다. 그동안의 링위에서 훈련이 어디를 때리면 몇일간 누워서 끙끙 앓게 만드는지 알고 있었다.
3일후 짱세끼가 다시 학교에 왔고 그 세끼가 움직이기 전에 내가 먼저 움직여서 혼자있을 틈을 노려 또 한번 조져놨다. 주변세끼들도 다시 학교에 오는 족족 조져놨다. 거의 한 보름이상은 내주먹에 피가 마를날이 없었다. 혹시 나한테 맞은 세끼가 뒤지면 어떻하나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당장 나한테 그런게 문제가 아니다. 왜? 내가 안하면 내가 당하니깐.
짱세끼를 몇번을 떡을 만들고 어느날 뒤로 불러냈을때 이 세끼가 칼을 꺼내 들었다.
- 씨발 오늘 니세끼 멱을 따버린다. 개세끼 회를 떠버린다.
- 그러냐 씨발놈아~! 대갈통을 박살내 주지
나는 이 세끼가 이런 반응을 하리란것 쯤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언제나 대비용으로 교복안 뒤에 기다란 망치들 부착하고 다녔다.
내가 망치를 들고 대갈빡을 부셔버릴 태세를 취하자 서로 노려만 보다가 짱세끼가 뒤로 슬금슬금 물러나며 그날은 그렇게 끝났다. 그리고 수업이 모두 끝나갈 무렵 우리반 애가 일진짱이 나를 찾는다고 알려주었다.
‘씨발 아까 끝을 봤어야 하는 건데 실수했다. 오늘 몇세끼는 죽이고 나도 죽겠다.’
나는 뒤에 숨겨진 망치를 언제든 꺼낼 태세를 하고 일진짱을 찾아갔다. 사실 찾아간 이유도 주변세끼들이 몇놈은 학교를 못나온 상태라 완벽한 준비는 못했으리라 예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찾아가보니
- 우리 그만하자
짱세끼가 의외로 이런 항복 선언 비슷한 휴전을 요청해왔다.
- 좋아 나도 이제 그만하고 싶었어.
이런 요청이 왔을 때는 받아들여야지 괜히 잘난체 하고 일진애들의 존재를 위협하면 언제 어디서 무자비한 보복을 받게 될지 모른다. 학교내 일진은 어떻게 한다해도 외부의 일진은 존재를 모르며 언제 어디서 칼이 들어올지 모른다. 어느 날 행방불명이 될 수도 있다.
- 태현아 너 말이지
- 왜?
- 내 오른팔해라.
- 그건 왜?
- 내 오른팔하면 계집애하고 돈은 전혀 문제없어.
- 난 그런거 필요없고 가만 좀 냅뒀으면 좋겠어.
- 그래? 좋아 그럼 대신에
- 말해봐
- 너도 우리 일에 전혀 간섭을 안 한다면 그렇게 하겠어.
- 알았어.
그렇게 되서 길고긴 일진애들과의 전쟁은 끝을 맺게 되었다.
삼촌이 나를 복싱 체욕관에 데려간 것은 삼촌이 학창시절 복싱으로 전국체전에 나간 경험이 있다고 한다. 태권도 합기도 모 그런것도 좋지만 찌질이 겁많은 나를 변화하고 보호하기 위해서는 복싱이 최적이라 생각한거고 그런 삼촌의 배려는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도 고마울 뿐이다. 복싱이 아니였으면 난 아마 자살하고 신문이나 TV기사에 실렸을지 모른다.
복싱은 내인생을 변화시켜주고 나를 구해준 최대의 은혜였다.
일진짱과 마무리 지은지 몇일 후 수업이 끝나고서 가방을 싸며 앉아있는데 누군가 내 무릎에 앉으며 말을 붙였다.
- 야~! 너 말이지
누군가 했더니 나를 항상 삥 뜯고 괴롭히던 일진짱 까이년이다.
- 우리짱 깼다며?
- ......
쌍년이 어떻게 알았는지 껌을 ‘딱딱’씹으며 말을 붙였다.
- 너한테 그런면도 있었니 응? 좆밥인 줄 알았는데
- 너 보기와 틀리다 멋있는데 ‘쫙쫙’
쌍년이 내빰을 때리며 싸가지 없게 말을 하고 있었다.
- 몰 꼬라봐 응? 그래봤자 넌 똘마니야
정말 터진 주둥이로 씨부릴때 그냥 확 죽탱이를 갈겨버리고 싶었다. ‘아~ 씨발년’
- 너같은 좆밥이 응응?
그러더니 그냥 가버렸다. 정말 계집애지만 면상이 불어터지도록 패고 싶었다.
일진애들 중 정말 무서운건 계집애들이다. 뒤에 버티는 개세끼들도 문제지만 한대라도 쳤다가는 바로 짭새를 불러오고 특히 단둘이 있기라도 한다면 씨발년이 KBS연기대상 감으로 지랄을 해서 순식간에 강간범으로 몰려버린다.
새로 부임하는 간 큰 선생중 남자애들과는 가끔 주먹이 오가지만 여자애들은 함부로 건드렸다가는 인생 조져 버린다. 일진 여자애들 선도한답시고 면담하고 혼내다가 만일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으면 이년이 지혼자 지교복을 찢으며 울면서 유방이 삐져나온 상태로 밖으로 튀어 나가고 경찰부르고 그 선생은 완전 개박살이 나는거다
옷이 찢기고 유방이 튀 나와있으니 증거는 만빵이다. 동료선생증언보다 같은 급우들 증언이 더 중요한데 우선 경찰서 가기도 싫고 가게 되더라도 무조건 까이년 편을 들어야 한다.
‘그 선생은 평소에도 여학생 몸을 어루만지고 다녔으니 모니’ 미리 일진애들이 교육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기어야 한다. 학교생활에 지장이 없을려면...
선배들 말 들어보면 벌써 몇놈이 어벙하게 까불다 당하고 합의금 왕창 물어주고 교육계에서 성폭행범으로 퇴출당했다고 한다. 가끔 선생의 폭력에 당하는 여학생은 진짜 어리숙한 애들 일이지 감히 일진애들을......
제 개인 이야기가 너무 길어졌네여. 그럼 계속 글 드림니다.
19. 눈물
만일 여기가 학교였고 내가 상대를 잘 아는 일진 놈들이었으면 그렇게 겁은 안났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전혀 그런 것도 아니고 두 세끼를 동시에 상대한다는 것도 힘들고 이놈들이 어떤 행동을 할지 저 주머니 속에 어떤 것이 들어있을지 무섭기만 했다. 아줌마와 나한테 그냥 돈만 뺏고 가주기를 간절히 바랬다.
- 아~! 씨발 오늘 일진이 사납네
아줌마 오른쪽에 앉은 창원이란 세끼가 담배를 꼬라 물더니 ‘칙’ 수표에 불을 붙여 담배에 불을 붙였다. ‘씨발놈 지 안쓸거면 그냥 넣어두지.’
- 모야~ 이 카드는 쓰지도 못할 거
양아치놈이 지갑 안에서 신용카드를 꺼내 역시 라이타불로 붙여 완전재가 될 때까지 태워버렸다.
- 진혁씨...
아줌마의 몸은 파르르 떨리는것이 느껴졌고 누군가를 부르는 소리가 나즈막히 들렸다.
아저씨의 이름이었다.(가명) 좀 의외였다. 이 상황에 아저씨 이름을 부르다니
- 모? 모라고 그랬어 누나 응? 놀아준다고 빠구리 해준다고?
아줌마 옆에 앉은 창원이란 세끼가 개소릴 씨부리며 아줌마 옆에 더욱 밀착해 앉았다.
- 양은아 누님이 허락하셨다. 오늘 좋은 추억 만들자.
그러면서 씨발놈이 한손을 아줌마 미니스커트 속에 깊숙이 집어넣었다. 나는 또 순간적으로 일어나려했고
- ‘퍽’ 앉아~! 이 개세끼 존만한 씹센치야.
양은이란 놈이 어깨에 올린 오른손으로 누루며 왼손으로 내 안면을 때렸다.
아픔은 느껴지지 않았다. 공포만이 엄숙해 제발 제발 이 상황이 끝나기를 바랬다.
- 제발. 제발.
그 터프한 아줌마조차 떨리는 목소리가 세어나오며 애원했다.
- 모?모? 빨리 해달라고 알았어 누님 보채지 말라고! ‘퉤’
아줌마 옆의 양아치 세끼가 담배를 뱉으며 아줌마를 끌어안고 강제로 입을 맞추려 했다.
- 왜 이래여! 이러지 마여. ‘퍽’
아줌마는 확 밀면서 핸드백으로 양아치 면상을 한대 때렸다.
- 아나~이 씨발년이 ‘쫙’
개세끼가 아줌마의 그 고운 뺨을 때렸다. 내 입은 분노와 두려움으로 ‘다다다닥’ 떨려왔다.
- 씨발년이 곱게 대해줬더니 좆같이 보이냐? 꼭 씨발년들은 패야 알아듣나?
- 당신들 누구에여 대체 왜이래여.
- 아~! 누님 우린 우리고
내 옆에 앉은 ‘양은’이라는 세끼가 일어나더니
- 씨발년아~ 웬만하면 말로 할때 쉽게가자 응?
이 개세끼가...
이 씹어먹어도 시원찮을 세끼가...
때려 죽이고 갈아마셔도 분이 안풀릴 개 좆같은 씨발놈이...
글쎄 글쎄.......
나의 파랑새를 곱고 이쁜 나만의 파랑새를 귀엽고 깜찍한 영희 아줌마의 얼굴을 더러운 주먹으로
- 아~악~!
영희 아줌마는 비명을 지르며 밴치 아래로 나뒹굴었다.
내옆에 앉은 양은이란 개세끼가 아줌마를 때리고 걸어가 발로 두팔을 밟고 서있었다.
- 천천히 모셔야지 그래서야 쓰냐
그러더니 한 세끼가 엎드려서 영희 아줌마 미니스커트를 들추고 대가리를 꼴아 박았다.
몸이 떨려온다.
눈에서는 불이 나는 거 같다.
지금 이 상태 모지 극도의 분노
죽이겠다! 죽이고 만다. 절대 용서 못한다 절대로 절대로...
나는 일어나 앞으로 뛰쳐나가며 영희 아줌마 팔을 밟고 서있는 세끼 턱아리에 주먹을 날렸다.
- ‘퍽’
이 느낌! 주먹에 묵직한 이 느낌이 내 팔을 타고 머리에 전해진다.
- 으~윽~
양은이란 양아치 세끼가 앞으로 고꾸라진다.
- 모야 몬 일이야?
아줌마 치마속에 대가릴 처박은 세끼가 깜짝 놀라 일어나며
- 어? 씨발 고삐리 세끼봐라 모좀 했나본데
양아치 세끼는 내 폼을 보고 지도 복싱폼을 잡는다
이깟~! 양아치 세끼의 주먹! 이따위 주먹쯤은
- 퍽~ 퍽~
이런 개나발로 휘두르는 주먹쯤은 전혀 아프지 않았다. 분노는 머리끝까지 피어오르고 눈에서는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퍽’ 오른쪽 갈비뼈아래~ ‘퍽’ 왼쪽 옆구리~ ‘퍽’ 명치
- 크헉~~~
양아치 세끼의 허리가 굽혀진다. 마지막으로 정확히 인중 ‘퍽’
주먹에 대단히 묵직한 느낌이 전해온다. 당분간 일어나지도 못하고 피오줌을 쌀 것이다.
- 이런 개 좆만한 세끼~!
처음 턱아리에 한대 맞고 쓰러진 양은이란 세끼가 어느새 옆 가로수 지지대중 하나를 뽑아 왔다. 각목이 아닌 생나무이다. 아! 저 세끼를 신경 못썼다 실수했다
왼손에는 생나무 오른손에는 역시 아까 예상한대로 주머니 속에서 잭나이프를 꺼내 들고 있었다. 지가 무슨 미야모도 무사시의 이도류도 아니고 양손에 무기를 들고 나를 공격해왔다.
‘씨팔~! 오늘 내 재삿날이 될지 모르겠네’
‘내 목숨을 걸어야 하는건가. 남편앞에서 아내를 강간할때 그 남편의 분통한 마음이 이런것인가?’
나도 무기를 들어야 하는데 그럴 시간이 없었다. 잘 정비된 길가는 돌맹이 하나조차 떨어져 있지 않았다.
‘오늘이 내 재삿날인가 보다. 씨발 어제밤에 영희 아줌마랑 결혼하는 꿈도 꿰는데...’
양아치 세끼는 왼손에 들린 생나무를 ‘붕붕’ 휘두르며 접근해왔다.
생나무를 왼손에 휘두르며 오른쪽 안쪽으로 휘두른 순간 순간적으로 나는 접근하며 오른손 주먹을 날리려는데 몬가 아래쪽에 번쩍이는 것이 느껴졌다. 양아치 세끼의 오른손에 들린 칼날이 가로등 불빛에 비쳐 보였다.
다행이다~! 커버를 올린상태라 칼날이 왼팔 팔꿈치를 훑고 지나갔다. 갑자기 팔꿈치에 뜨거운 느낌이 나며
- ‘빡’
뒤로 빠지려는 나를 이 양아치세끼가 왼팔에 들린 생나무 가지를 밖으로 휘두르며 내 머리를 때려왔다.
커버를 한 나의 왼팔 팔목에 막혔지만 육중한 무게가 느껴지고 무언가 둔탁한 소리가 들렸다. 순식간에 왼팔의 힘이 쭉~ 빠져 버린다.
‘아아~~~! 진짜 오늘 내가 죽는 날인가 부다.’
이 양아치세끼는 그냥 칼을 폼으로 들고 다니는 놈이 아니다. 칼 하나만 쥐고 있었다면 왼팔에 외투를 둘둘 말아 팔이 좀 베이더라도 어떻하든 잡을 수 있다. 문제는 저 왼손에 들린 생나무 가지이다.
저 무기는 내 머리를 향해 날아오고 그것을 신경쓰다보면 분명 오른손에 쥐인 잭 나이프가 내배를 향해 파고들 것이다. 칼 잡는 손이 일반인처럼 보이게 내밀며 잡는 것이 아닌 옆에 붙여 내 시야에서 감추고 생나무를 휘두르며 신경을 쓰게하다 혹시라도 접근한 나를 공격하는 즉 칼 장난을 많이 해본 놈이라는 것이다.
‘죽는건가. 오늘 나 죽는건가... 이렇게 죽긴 싫은데. 내 짧은 생애를 마감하는 것인가’
그 짧은 순간에 정말 많은 생각이 떠올랐다.
‘내가 죽으면 엄마 아빠는 슬피 우시겠지. 그리고 또 누가 날 위해 울어줄까. 죽으면 어떻게 되는거지’
도망가고 싶었다. 내가 왜 이런 위험을 감수해야 하나 그냥 도망가면 될텐데. 머리가 복잡해진다.
‘ 내가 죽으면... 도망간다면 아줌마는 내 여인은 저 짐승들한테... 그래... 내가 할일은’
순간 죽음을 받아들여야겠다는 각오가 섰다. 짧은 생애의 서러움에 눈물도 좀 나왔지만 잠깐이긴 하나 내 여인과의 추억을 위로로 삼으려했다.
그리고 생나무를 붕붕 휘두르며 다가오는 양아치 세끼의 주위를 돌다
- 모~ 모야~! 이 씨발!
그때였다 양아치한데 맞아 쓰러진 아줌마 쪽으로 이 세끼가 나를 신경쓰며 옮겨가던 도중 아줌마가 양아치 세끼의 오른다리를 붙잡은 것이다.
- 모~야 씨발 안놔! 안놔! 이 씨발년아~! ‘퍽퍽’
양아치 세끼는 왼발로 아줌마를 ‘툭툭’ 걷어차긴 했지만 내가 기회만 생기면 파고들려고 하자 아주마를 보느랴 나를 보느랴 정신이 없었고 아줌마를 강하게 공격하진 못했다.
- 이~ 씨발년 이~ 씨발년이...
내가 양아치 세끼의 왼쪽으로 돌자 이세끼도 같이 몸을 틀려는데 아줌마가 워낙 발을 꽉잡아 제대로 틀지를 못했다.
- 이~ 씨빙알년이 정말~!
왼쪽으로 몸을 비틀려던 양아치 세끼가 왼손에 들린 생나무가지로 뒤로해서 영희 아줌마를 내리치려 높이 쳐들었다.
‘기회다~!’
‘단 한번 찾아온 기회~! 영희 아줌마가 목숨을 걸고 만들어준 기회~!’
왼팔은 어디를 어떻게 다쳤는지 힘이 들어가진 않지만 내 오른손에 모든 것이 달려있다.
- ‘퍽’ ‘퍽’
- 크헉 으윽~~~! 컥
오른 주먹에 아주 묵직한 느낌이 든다. 높이 쳐든 양아치 세끼의 왼쪽 겨드랑이 이곳은 근육이 전혀 없고 몸의 최대 급소로 어린아이가 때려도 그 누구도 쓰러지고 만다. 충격이 갈비뼈를 울려 내장에 직접 타격을 준다.
생나무가 영희 아줌마 힙을 때린듯했으나 힘이 빠진 상태라 다행이었다.
- 으허억~~~
그대로 무너지듯이 쓰러지는데 보니깐 칼이 내 옆구리에 닿아 있었다. 0.1초만 늦게 가격했어도 아니 영희 아줌마 덕분에 몸이 틀어진 상태가 아니였다면 내 옆구리에는 커다란 바람구멍이 났을 것이다.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아니 영희 아줌마가 목숨을 걸고 기적을 만들어준 것이다. 나는 부끄럽게도 도망가야 하나 갈등하고 있었는데 아줌마는... 아줌마는 목숨을 걸고 나를 지켜준 것이다.
- 괜찮으세요. 아줌마?
나는 입술이 터져 입가에 피를 흘리고 있는 아줌마를 부축해 일으켜 드렸다.
- 나~ 난 괜찮아... 잠시 놔봐
- 다행이에여.
- 하하하하하~~~ 하하하~~
아줌마는 모가 좋은지 막 웃어댔다 그리고
- 야이 씨발개세끼들아 좋으냐 좋아 응? ‘퍽퍽’
아줌마는 쓰러져 고통에 신음하는 양아치세끼를 마구 걷어찼다.
‘얼마나 놀래셨을까. 얼마나 겁나셨을까 목숨을 걸고 나를 지켜 주려 하셨는데 나란 놈은 도망갈 생각을 하다니.’ 부끄러웠다. 아줌마가 정말 대단한 여인이란 생각만 들었다.
하이힐에 마구 걷어 채인 양아치 세끼는 얼굴이 피로 물들었다.
- 흐윽...
창원이란 양아치세끼 아까 나한테 바디를 몇대 맞고 쓰러진 세끼가 일어나려한다.
- 퍼억~!
절대 이번엔 아까같은 실수! 기회를 줘선 안된다. 나는 확 달려가 턱아리를 발로 걷어찼다.
- 쿠당당... 뒤로 자빠지고
- 좋으냐 좋아 이 개세끼들 쉬워보였지 응? 따먹기 쉬워보였지? ‘퍽퍽’
아줌마는 다시 창원이란 양아치 세끼 쪽으로 가서 면상을 마구 걷어찼다.
- 죽어~! 죽어~! 이 짐승세끼들 죽어!!!
아줌마의 울분도 알지만 저대로 놔뒀다간 진짜 죽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들었다.
- 아줌마 그만하세요. 그러다 죽겠어여 예! 그만하세여.
- 놔봐~! 놔봐 이~씨발
아줌마는 아까 양은이란 세끼가 휘두르던 생나무 가지를 높이 쳐들었다. 그리고 양아치 세끼중 한놈의 머리를 내려치려는 것이다.
‘저러단 진짜 죽이겠다. 안된다.’
- 아줌마 안되여~! ‘퍽’
내가 밀쳐서 다행히 양아치세끼 등짝에 맞았다. 잘못했음 진짜 죽일 뻔 했다.
- 하하하하하~ 냐~하하하하 흑흑~~~
아줌마는 울면서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공원 아래쪽에서 짭새차가 오는 것이 보인다. 누군가 신고해준 모양이다. ‘씨발 좀 일찍 신고할 일이지...’
- 아줌마 안되겠어여 경찰인가봐여.
- 타닥~ 타닥~
나는 아줌마 손목을 잡고 공원 뒤쪽으로 뛰었다.
- 아아 힘들어~! 아 잠깐
아줌마는 한대 맞은 충격에 하이힐을 신어 제대로 뛰지를 못했다.
- 알았어여 그럼 제가...
나는 아줌마를 업고 뛰었다.
- 흐흐흑~~
아줌마는 내목을 꼬옥 끌어안으며 조금씩 흐느끼고 있었다.
그런데 왼팔목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팔꿈치는 아까부터 불에 데인 것처럼 ‘화끈화끈’ 거렸다.
공원을 벗어나 한참을 뛰어가는 데
- 이~ 이게 모야 태현아 이게모야 왜 젖어있지? 이거 피 아냐 이거~! 왜그래~!
아줌마는 한손을 내려 내팔을 만져보더니 깜짝 놀라셨다.
- 잠깐 내려봐 이이게 모야~ 이게 대체
- 괘~ 괜찮은데
- 괜찮긴 모가 괜찮아 대체 어떻게 된거야~!
아줌마는 내려서 내 왼팔을 만지더니
- 모야 피 범벅아냐 어떻게 된거야?
그리고 옷을 걷어 올려 내 팔꿈치를 살펴 보았다.
- 아아~~! 어떻게 어떻게해! 언제 이렇게 다쳤어 안되겠다.
아줌마는 자신의 외투를 벗어 나의 왼팔을 감싸준 후 나를 잡고 차도로 나갔다 그리고
- 택시! 택시!
아줌마의 절규에 가까운 목소리... 갑자기 빈혈이 온다. 피를 많이 흘리긴 했나보다.
택시를 잡고 택시는 가까운 XX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그리고 도착해서
- 어~! 이런 돈이 없네.
맞다~! 아까 양아치들한테 전부 돈 뺐기고 수표는 태워버리고 급한 김에 택시부터 잡은 것이다.
- 아저씨 나중에 꼭 드릴테니깐 어떻게 좀 안될까여?
- 이 아줌마가 장난노나? 내가 당신을 어떻게 알고 나중에 받어
- 아저씨 애가 다쳐서 그러니 제발 좀
- 아아~~ 그건 댁 사정이고 경찰서 가든지 아님 돈 내든지 알아서 하쇼
- 그럼 이거라도...
아줌마는 자신의 손목에 있던 시계를 풀러주었다. 기사놈은 시계를 좀 살피더니
- 흐흠~~~ 이럼 안되는데 아줌마
- 제발 좀.
- 내가 딱해서 한번은 봐줄테니깐 앞으론 이러지 마슈~!
- 네 감사합니다.
진짜 씨발놈이다. 삼천원인가 나온 택시비 때문에 돈백은 나갈 시계를 거져먹다니
응급실로 들어가서
- 의사 의사 어디있어여? 사람이 다쳤어여.
- 왜 그래여 아줌마 여기 다 다쳐서 온 사람이니 좀 기둘루세여.
아줌마가 소리치자 간호원이 옆에 와서 핀잔을 주었다.
응급실 침대에 누워있자니 정말 이 야밤에 환자들도 참 많기만 하다.
- 왜 그랬어? 왜~ 바보같이 이기지도 못할 거...
아줌마가 내옆에 붙어 손을 꼭 잡고 흐느꼈다.
- 그 그냥여...
사실 이 말을 하는 것이 아닌데 ‘당신을 사랑하니깐여.’ 이 말을 했어야 했는데
- 바보같이 난 그냥 개한테 물린 셈치면 되는데 왜 그랬어...
- 가임날인데 안되쟎아여 히히...
- 이 바보 흐흑~~
그래도 행복했다 아줌마가 나를 위해 눈물을 흘려주는 것을 보니 이대로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생각했다.
의사가와서 내옷을 벗기고 팔꿈치 상처를 살피더니
- 흠 깊게 패였네. 우선 수속을 밟고 오세여.
병원이 야박하다는 건 알고 있지만 느껴보니 진짜 너무했다. 딸랑 거즈하나 상처에 붙여주고...
- 어떻하지 어떻하지......
아줌마는 발을 동동구르며 안타까워했다.
- 그래 그렇게 하면...
20. 치료(治療)
아줌마는 옆으로 좀 가더니 전화로 누군가와 통화를 하는듯했다.
- 좀만 기다려 곧 해결될테니...
- 네넵...
아줌마는 병원 응급실 현관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했다.
조금 기다리자 웬 여자분이 아줌마를 찾아왔고 둘이 대화하다가 아줌마한테 돈을 주는 거 같더니 그대로 돌아갔다.
아줌마는 나한테 다가와서
- 태현아 주민번호 어떻게 되니? 수속을 밟으려면
- 예 8xxxxx-1xxxxxx
아줌마는 내 주민번호를 메모한 후 수속을 밟고 오셨다. 그리고 잠시 후 의사가 오더니 내팔을 만지다가
- 아~아악 아파요 아악
- 어? 뼈도 다친 거 같은데 엑스레이 찍어야 겠네여.
나는 방사선과인가? 엑스레이실로 가서 ‘윙~!’ 하고 움직이는 기계에 왼팔을 내밀었다. 잠시후 응급실
- 보호자세여?
의사가 엑스레이 사진을 보며 아줌마한테 물어본다.
- 네 그런데여 어떤가여?
- 여기 보면 금이 보이죠 왼팔 뼈 두개 중 하나가 나갔어여. 우선 꿰매고 깁스해야 겠네여.
사진에는 내 팔속에 들어있는 두개의 뼈중 팔목쪽으로 하나가 부러져있는 것이 보였다. 제길 생나무로 한대 맞은것이... 하긴 느낌이 틀리긴 했지만.
- 이~ 바보네 팔이 부러지고도 날 업고 뛰다니...
긴장이 풀렸는지 엄청난 통증이 몰려온다. 내 팔은 전체가 퉁퉁 부어올랐다. 하긴 안 아플수가 있나. 그러나 그 당시는 부러진지도 몰랐다. 팔목에 힘이 안들어가긴 했지만 팔뚝으로 받치고 아줌마를 업고 뛰는데 너무 긴장과 흥분상태라 가능했던거 같다.
- 어~휴 깊게도 패였네 대체 모하다 다쳤길래
- 아아악~ 아파요 악~!
의사놈이 나를 엎드려 누운 상태로 있게 한 다음 왼팔을 구부려 뒤로 올리게 하고 상처를 벌려보았다. 역시 의사는 무식하게 환자를 다룬다.
- 어머~ 어떻게~! 뼈가 다 보여.
아줌마의 놀라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 조금만 참어여 안에서부터 꼬매야 하니깐
‘치익 치익’ 의사는 무슨 분무기 같은 걸로 물을 뿌리는지 내 상처를 닦아내는 듯했다.
눈물이 찔끔 날 정도로 무지하게 아팠다.
국소마취 주사를 맞는데 상처부근이 땡기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꼬메가는데 고개를 돌려보니 낚시바늘처럼 구부러진 바늘로 꿰매가고 있었다.
- 으~ 으윽~~!
아무리 마취를 했다지만 뼈를 ‘드득~드득~’ 긁으며 안에서부터 꿰매는데 통증이 대단했다. 3센티정도 베였는데 의사말로는 겉에만 찢어진게 아니라 뼈까지 긁을 정도로 깊게 패여서 속을 꿰맨 후 밖을 한번 더 꿰매야 한다고 했다.
전부 꿰매고 기브스실로 가서 붕대같은 것을 길게 풀어 접더니 물에 담궜다 뺐다. 아마 석고가 섞여있는 듯 했다. 그런후 내 팔에 맞춘 후 꾹꾹 눌러 모양을 잡아 주었다. 팔걸이를 목에 걸어줬는데 영 모양이 나지 않는 거 같았다.
아줌마는 나를 부축해 주시며 병원 밖을 나섰다.
- 태현아...
- 네?
- 앞으론 절대 이러지마.
- 전 괜찮은데
- 나 때문에 너가 죽기라도 한다면 어떻게 해 이 바보야
- 에이 죽긴 왜 죽어여. 쌈 잘하는 아줌마가 있는데...
- 하하하 이 바보
아줌마와 나는 택시를 타고 아파트로 돌아왔다.
- 태현아!
- 네?
- 하고 싶은게 모야? 말해봐...
들어가기 전에 아줌마가 나한테 물었다 가임신날인데도 불구하고 아줌마는 나를 받아줄 모양이었다.
- 괜찮아여. 전 그냥 아줌마랑 있기만 하면 되여.
- 이런 바보 그럼 오늘 나하고 같이 잘래? 아침에 일찍 깨워줄게
- 네넵~! 좋아여 아줌마랑 꼭 껴안고 자고 싶었어여.
아줌마가 웃어주더니 갑자기 한손으로 내 물건을 바지위로 잡았다.
- 히익~~~
난 깜짝 놀랬고
- 모야 이놈은 주인이 다쳤는데 이렇게 힘차게 서있네~!
- 하하~! 말했자너여 아줌마를 더 사랑한다고
‘하고싶은거’를 물어볼 때 내 물건은 이미 성이나 버렸다. 정말 대책없는 놈이다. 주인은 다쳐서 아퍼 죽겠는데 기회만 나면 항상 성을 내며 지욕심만 채울려고 한다. 콱~ 짤라버릴 수도 없고
- 태현아
- 네?
- 피묻은 옷은 가져와 빨아야 되니깐.
- 네 알겠습니다.
집에 가니 3시가 가까워오고 있었다. 그 짧은 사이에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다시 츄리닝으로 갈아입고 입던 옷을 모두 가져왔다.
아줌마네 현관문을 모두 닫고 안방 문을 열자.
아~아~~! 아줌마가 옷을 모두 벗고 나체인 상태로 나를 맞아 주었다.
- 옷은 가져왔니?
- 네 여기
아줌마는 자신의 옷과 내옷을 모두 세탁기에 넣은 후 천천히 내 옷을 전부 벗겨주더니
- 침대위에 누워봐
- 네넵.
내 물건은 이미 꺼덕이며 한껏 성을 내고 있었다.
- 자기야 많이 아팟지 미안해...
- 아냐 괜찮아 말했자너 널 위해서라면 죽을 수도 있다고.
솔직히 도망갈 생각도 많이 했는데 난 아줌마 사랑을 조금이라도 얻어볼려고 거짓말을 해댄 것이다.
- 바보네
아줌마는 눈물을 ‘똑똑’흘려주며 내 몸위에 올라앉았다. 그리고
- 앗 괜찮겠어? 임신하면...
- 괜찮어. 괜찮어...
아줌마는 성이나서 꺼덕이는 내 물건을 쥐고 다른 손으로 자신의 여체의 입구를 벌렸다. 그리고 내 귀두를 입구에 맞춘 후 천천히~ 천천히~ 힙을 하강시켜 몸속깊이 수용해 주었다.
아직 젖지도 않아 꽤 아플텐데도 아줌마는 나를 위해 희생하고 있었다. 나의 것이 뿌리까지 수용되고
- 허억~~~ 하아~~! 환자를 헉헉
- 왜 싫어?
- 아니 너무 좋아 너무 허~억
아 느껴졌다. 메마른 상태라 좀 빡빡하게 들어갔지만 그런 느낌이 더욱더 강하게 쾌감으로 전달됐다.
- 여보 좋아~!좋아~! 내보지가 그렇게 좋아?
- 으~응 조~좋아 자기 보~보지 헉헉 이제~ 이제 그만 헉
아줌마는 앞뒤로 천천히 파도를 타 나갔다.
상체를 그대로 있고 둔부만 움직여 내 몸 위에서 육체의 물결을 일으켰다.
- 영희야 허~허억~~! 내좆이 허억 너무 좋아~~!
- 하아~~ 하아 좋아!! 하~!
- 사각사각!
털에 비벼지는 소리가 들리고 아줌마의 질내부의 조임과 마찰로 내 물건은 영희 아줌마 동굴속 깊숙이 수용된 상태에서도 ‘꺼덕꺼덕’했다.
- 하아~~ 하아! 느껴져 자기의 좆이 내 몸안에 느껴져~!
영희 아줌마의 움직임이 조금씩 빨라져 갔고
- 허억 허~! 영희야 여보! 헉
- 아~~ 왜~! 왜에
- 나 ~ 나올거 같아~~! 하아 쌀거같아~~~!
- 그 그냥싸~~~! 내~내 몸속에 그냥 싸~~~!
아줌마는 나를 위해 가임신일인데도 불구하고 내 정액을 자신의 몸속 깊숙이 받아줄 생각이었다. 나는 하복부와 항문에 힘을 주어 사정을 참으려 했지만 이상하게 힘줄 때마다 다친 팔에 통증이 와 쉽게 되지 않았다.
- 여~여보~! 이러다가 나! 지! 진짜 보~보지안에 싸
- 괴 괜찮아~~! 헉헉 그냥 싸 헉헉
더이상 지체했다가는 아줌마 몸속 깊숙히 수용된 내 물건이 아줌마 자궁안에 세차게 사정해버릴거 같았다. 아무리 내 욕구가 크다지만, 영희 아줌마가 나를 위해 희생해 준다지만 이래서는 안된다 아줌마를 임신시켜 나의 별거아닌 행동의 보답을 이렇게 한순간의 쾌락으로 내 욕심을 채워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 안돼~! 안돼~! ‘뽁’
내가 허리를 옆으로 틀자 아줌마의 동굴에 삽입된 내 물건이 빠져나왔다.
- 후후~~~ 바보네~! 고마워. 이젠 믿을게
- ......
- 변하지 말아야돼~!
- 영희야 영원히 너를 지켜주고 언제든 죽어줄수 있어~!
- 알았어~! 그러면 다른 걸로 해줄게 많이 아프지? 아픔을 잊게 해줄게
아줌마는 내 물건을 잡더니 상처가 난 고운 입을 벌려 또 다른 곳을 통해 몸속 깊숙히 수용해 주었다. 내물건이 아줌마 목안까지 수용될 때 느낌은 언제 느껴도...
- 아~아 좋아~ 아
- 후우~~! 쪽
아줌마는 내물건을 입에서 뽑아낸 후
- 좋아? 어때 내 또 다른 구멍은?
- 정말 좋아 계속 빨아줘~!
- 응~! 자기 좆 정알 맛있어
- 쯔읍 쯔읍~~~! 쯔읍
영희 아줌마는 정성스럽게 내 물건을 빨아주고 핥아주고 깨물어주며 애무를 이어갔다.
다시 입을 통해 몸안 깊숙히 삽입후
- 쯔즙 쯔으읍~~~!
야릇한 소리가 아줌마 입이 아닌 목에서 들려올 때는 머리카락이 쭈삣쭈삣 서는 느낌이었다.
‘대체 어디까지 들어갔길래?’ 엄청난 쾌락의 물결이 전신으로 퍼져 나갔다.
아줌마의 머리가 위아래로 상하 운동을 하고 잠시 후 신호가 다가왔다.
- 아아~~ 영희야 나 나올거 같아 나올거~~! 싼다 아아
- 흐읍~~ 푹~!
아줌마는 때를 맞춰 뿌리까지 자신의 몸안에 수용해 주었다.
- 허~~아~하!!!
나는 나의 모든 분신을 아줌마 몸안으로 뿜어내었다.
입안에 사정해서 내 정액을 마셔주는 것보다 목안으로 몸속 깊숙히 수용되서 직접 내 분신을 몸안에 뿌려줄 때 느끼는 쾌감은 몇 배로 차올랐다.
- 하아아~~~!
아줌마는 내 물건을 입 밖으로 뽑아내고 양이 많을텐데 단 한방울의 정액도 밖으로 세어나지 않았다.
- 어때 자기야? 이제 안아프지...
그러고보니 팔에서 느껴지던 통증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아줌마의 정성스런 애무에 엄청나게 밀려오는 쾌감이 고통을 밀어내 버렸다.
- 하하하~~~ 환자를 이렇게 치료하는 방법도 있다니 대단해
- 웅~! 자기를 위한 특별한 나만의 치료야.
- 고마워 영희야 고마워 여보!
- 몰 자기를 위해서라면 이 정도는 그나저나 이놈은 아직 화가 안풀렸나 보네?
- 웅 어떻하지?
한번 사정하고도 내 물건은 죽을 기미로 안보였다. 역쉬 괘씸한 놈이다. 주인이 다쳤는데도 지욕심만 차릴려고...
- 그럼 달래면서 자야지 모 후후
- 어떻게?
- 이렇게
아줌마는 다시 내몸위로 올라가 자신의 계곡 속으로 내물건을 받아주었다.
- 어? 안해줘도 되는데 임신하면
- 아니 그냥 품고 잘려고 오늘은 자기를 내몸에 받아들인 채 자고싶어.
- 하하하 고마워
아닌게 아니라 난 평소 해보고 싶은거가 영희 아줌마의 질속에 내 물건을 삽입한 채 자보고 싶었다. 자는 정도가 아니라 항상 맞물고 있고 싶었다.
영희 아줌마는 내물건을 뿌리까지 여체의 안으로 모두 수용해 주었다.
- 자기야
- 응?
- 느껴져~!
- 모가?
- 자기 좆이 내 자궁을 압박하는 것이 느껴져~!
- 그래 좋으니?
- 응 너무 좋아~!
- 하아아~~!
아줌마는 그대로 내 몸위에 엎어지고 나는 아줌마를 꼭 끌어안은 채 그대로 잠에 들었다.
아침 6시까지 우리는 몇시간 잘 수 없었으나 정말 개운했다. 질 내부에 내 물건을 삽입하고 잔다는거가 이렇게 좋을지 몰랐다.
엄마가 일어나기 전에 내방으로 왔고 깁스한 팔이 탄로나서는 안되기에 외투 안으로 팔을 감추고 아침을 얼른 먹고 학교로 향했다. 저녁때 부모님이 봤을 때는 학교에서 계단에 뒹굴었다고 얼렁뚱땅 넘어갈 수 있었다.
아줌마가 나 때문에 한밤중에 돈을 빌린 사람은 아줌마의 고교 동창생이라고 했다.
나와의 관계 때문에 위험할텐데 정말 고맙고 미안하기만 했다.
아줌마 말로는 그친구도 남편 외 젊은 애인을 사귀고 다닌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도 들켰지만 쉬쉬한다나 모라나 ㅎㅎ 어쨌든 아줌마는 얼마를 꾸고 어떻게 해결했는지 내가 하두 꼬치꼬치 물어보자 나중에 답해줬는데 50만원 꿰서 100만원으로 갚아줬다고 한다. 아마 나를 안심시키려고 그러지
이야기 하나가지고 나누는 건 보기 안좋지만 어쩔 수 없네여. 안 올라가니
그럼 계속 합니다.
18. 삥
아줌마와의 기나긴 세월을 되뇌이며 이렇게 글을 쓴다는것 조차 행복으로 다가오네여.
지금생각해도 너무나도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어린 저한테 아줌마가 안겨준 행복은 너무나도 컸습니다. 아줌마가 나에게 준 사랑은 환희와 슬픔 고통 쾌락등 내인생의 대부분을 차지 했네여. 더 이상 나이를 먹지 않고 내 여인이랑 이 행복의 순간을 영원히 지속시킬 수는 없을까여?
아줌마는 소찬휘 노래를 즐겨 듣습니다. 그 바람에 저도 소찬휘 팬이 되고 말았죠. 아줌마가 하는건 모든지 따라하죠 쿠쿠~
아줌마는 개고기도 잘 먹습니다. 여름에 시외로 나가 저한테 개고기를 사주더군여. 전 원래 그런거 먹으면 안되는 줄 알았는데 내 여인이 주니깐 잘만 먹어지고 그렇게 맛있을수가 없더군여.
참 소찬휘 얘기를 좀더 꺼내자면 그러고 보니 소찬휘가 아줌마를 정말 많이 닳았어여. 전에 적당히 비유들사람이 없어 최명길씨를 말했는데 글고보니 소찬휘랑 정말 비슷하네여. 머리스타일만 바꾸면 거의 자매라고 해도 믿겠습니다. 소찬휘가 키가 167이고 아줌마가 160정도인줄 알았는데 재보니 163정도 되니 키도 거의 비슷하고 흠흠~~~ 어릴때 헤어진 자매가 아닐까?
아줌마랑 한때 노래방을 같이 가본적이 있는데 노래도 기가 막히더군여. ‘현명한선택’이란 노래가 음이 상당히 높아 일반여성은 따라부르기 조차 힘들다던데 잘만 부르데여. 친구들이 말하길 목소리 음이 높고 음량이 풍부한 여자가 섹스도 격렬하게 한다던데 아줌마 경우를 보면 맞는거 같고 소찬휘씨도 혹시? 흠~ 먹어보질 않아서 잘 모르겠고 혹시라도 먹어본 분 있음 답변좀 쿠쿠
어쨌든 소찬휘 지금 나이가 그 당시 아줌마랑 비슷했는데 소찬휘(김경희)는 TV에 나오느랴 대단히 꾸미고 모 그러겠지만 아줌마의 천연의 미는 그것을 능가했습니다. 사실 살림하는 유부녀라 저랑 있을때는 집안이라 그런지 한번도 화장한적을 본적 없지만(나중에 보게됨) 그러한 ‘자연의 미’로도 저의 가슴을 설레이게 하는데 충분했습니다.
나는 집에가서 외출복으로 갈아입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 마을버스 정류장에서 아줌마를 기다렸다. 시간이 자정이 가까워서인지 아무도 지나가는 사람은 없었다.
조금 기다리자 영희 아줌마가 오는데 검정 미니스커트를 입고 갈색 외투를 걸치고 검은색 모자를 푹 눌러쓰고 검은색 하이힐은 신고 조그만 핸드백을 차고서는 나타났다. 웬만한 여자들도 모자 쓰면 이쁘게 보이는데 아줌마가 쓰니깐 더 이뻐 보였다.
- 어디로 갈까?
아줌마는 마치 한창 연애중인 커플처럼 내 팔짱을 끼며 물었다.
- 글쎄여 어디로 갈지?
- 우리~이~ XX공원이나 가볼까?
- 좋죠!!! 영희 아줌마랑 함께라면 지옥인들 못가겠어여?
- 하하하하 아부는~ 글고 말이지
- 네
- 이제부턴 영희라고 불러 아줌마라고 하면 남들 보기 이상하쟎아 알았지 쟈갸?
- 그래 영희야 사랑한다. 쪽~♡
- 아이~ 동네에선 좀 참어
저 멀리서 택시가 한대 오고 나는 손을 들어 택시를 잡았다.
- 어디까지 가시나여?
- XX공원이여.
아줌마랑 나는 뒷좌석에 앉았고 택시 안에서 난 아줌마 어깨를 오른손으로 꼬옥 껴안고 왼손은 무릎위에 올려놓았다.
룸밀러를 통해 택시기사가 나의 왼손이 있는 아줌마 치마속을 슬쩍슬쩍 훔쳐보는 것이 느껴졌다. 속으로는 아마
- 좆만한 세끼가 여자를 후리고 다니다니 부럽네 씨발~!
그렇게 욕했을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우리가 간곳은 XX아파트 뒤쪽에 조성된 공원이었다. 아무도 없는 한적한 공원길에 영희 아줌마 어깨를 꼬옥 끌어안고 걷는 것이 너무나도 좋았다. 날씨가 제법 쌀쌀 했지만 영희 아줌마와 나와의 체온으로 우리 둘은 전혀 추운 줄을 몰랐다.
- 영희야
- 응?
- 나랑 결혼해 줄수 없겠니?
- 바보네.
- 그래알아.
- 할수만 있다면 평생 너를 내옆에 두고 싶어
- ......
잠시 정적이 흐르고
- 쟈갸
- 응
- 지금은 그런 말은 하지 말아줘
- 미안해
- 미안할거까진 없고 이순간이 너무 행복해서 지속되고 싶어.
- 너무 행복해 영희야 쪼옥~~~♡
나는 영희아줌마의 허리를 끌어안으며 강렬하고 깊은 키스를 해줬다.
영희 아줌마는 내목을 끌어안고 발뒤꿈치를 바싹 올리며 고개를 위로해서 나의 키스에 응해줬다.
차가운 가을바람 아래 영희의 혀를 느껴가며 우리의 타액이 서로 섞일 때 행복은 꿈속을 거니는 듯 했다.
영희와 나는 그대로 걷다가 구석진 곳의 벤치위에 나란히 앉았다. 가을하늘이라 참 맑고 높은듯했다. 아쉬움은 대기오염이 심해서인지 많은 별들은 볼 수 없었다.
- 저별은 누구별이지?
- 저기 저 가장아름답게 빛나는 별은 영희 별일거야.
- 후후 그럼 그 옆에 또 반짝반짝 빛나는 별은 누구걸까?
- 글쎄?
- 아마 우리 귀여운 인호별일거야.
‘젠장할’ 자녀를 사랑하는 엄마마음이야 당연한거지만 그래도 조금은 섭섭한 맘이 들었다.
내가 암말도 못하고 가만히 있자
- 왜 자기야 삐졌어? 후후
- 아니 삐지긴 너랑 함께있는 것 자체가 너무 행복한데
- 자기별은 저기 있쟎아.
- 어디
- 내별밑에 떠받치는 별
- 엇! 꼬붕 별이네
- 마자마자~~!
- 하하
하긴 틀린 말은 아니다 나야 모 영희아줌마 꼬붕이라도 감지덕지인데...
한참을 사랑이야기 꽃을 피우고 유치한 닭살놀이-_-ㆀ를 하며 몰래몰래 키스를 주고받던 도중에
- 터덕 터덕~!
우리 바로 근처까지 누군가 다가오고 있었다. 두명인데 우리가 앉은 벤치 옆으로 한명은 내옆에 한명은 내 오른쪽에 앉아있는 영희 아줌마 옆에 앉았다.
영희 아줌마와 나는 닭살놀이에 열중하다보니 누군가 다가오는 것조차 모르고 있었다. 분위기가 이상하다. 분명 지나가는 사람이거나 무슨 목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우리 양옆으로 앉을 일이 없다.
- 영희야
- 응~!
- 이제 그만 가자
- 어 알았어...
영희 아줌마의 몸도 조금은 떨리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 아! 아! 앉아 앉아! 앉으라구 우리는 상관말고
내 왼쪽에 앉은 놈이 내 어깨를 누르며 말했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떨려온다. 제발 좀 그냥 가줬으면
- 아 이봐 누님도 앉으셔 하던 거 마저해야지 응 안그래?
영희 아줌마 오른쪽에 앉은 세끼가 감히 나의 파랑새 어깨위에 손을 올려놓고 일어나려는 아줌마를 누르며 말했다.
- 까던 콩 마져 까야지! 관중이 왔다고 빠구리를 중단해서야 쓰나...
- 아 씨발! 오늘밤 딸딸이 안 잡고 좋은 구경하게 생겼네...
내쪽에 앉은 세끼가 내 얼굴을 보더니
- 모야 이거 애세끼 아냐? 고삐리 세끼네...
- 야 창원아 이세끼 고삐리 애세끼인데
- 그래~! 그럼 이년은
영희 아줌마오른쪽에 앉은 세끼가 푹 눌러쓴 모자를 벗겨냈다.
- 어? 이년은 애가 아닌데? 먹을만해 맛있게 생겼어...
- 아니 이 씨발것들이 원조를 하고 있었단 말야!
- 야 씨발 대한민국이 망해가는구나 공원에서 원조 빠구릴 뛸려고 하다니
- 야 양은아 우리가 이 좆같은 현장을 막아야 하지 않겠냐?
씨벌놈들이 신창원과 조양은 이름을 따서 지랄 꼴값을 떨고있다.
우리관계가 그리 떳떳치 못하다는 걸 알게 된 양아치 두마리의 행동은 더욱 대담해졌다.
무서웠다. 제발 좀 그냥 가주기만 바랬다. 영희 아줌마의 몸도 파르르 떨고있는 것이 느껴졌다. 나도 영희 아줌마도 갑자기 닥쳐온 공포에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다.
내목에 올린 팔이나 영희 아줌마 어깨에 올린 양아치팔에 난잡한 문신을 새겨놓은 것이 보였다.
- 야 저런 애세끼랑 왜노냐? 우리랑 놀자!
영희 아줌마 옆에 앉은 세끼가 오른손으로 아줌마 치마속에 넣으려고 했다.
- 왜 이래여!
아줌마는 얼른 치마를 내리고 내쪽으로 몸을 틀었다. 나는 순간적으로 몸을 일으키려했고
- ‘빡’
갑자기 내 왼쪽에 앉은 세끼가 내 뒤통수를 때리며
- 앉아 이 세끼야~! 어른들 하시는 일에 애세끼가 나서면 되냐? 넌 예절도 모르냐?
- 아 씨발년! 존나 변태네 애세끼가 좋으냐?
- 니들 원조 뛸려면 돈은 좀 있겠다. 고삐리세끼 너 얼마나 있냐? 응?
나는 떨리는 손으로 내 주머니에 손을 넣어 순순히 가진 돈을 모두 꺼내 놓았다.
5천원인가 조금 넘는 돈이었다.
- 너 더나오면 뒤진다.
- 네 이것밖에 없어여.
- 아 이런 애세끼 존나 그지네 요즘 고삐리세끼들 돈 많이 가지던데.
- 아유 ‘빡’ 이 씨빌놈아 돈좀 많이 갖고 다녀 존만한 세키
- 누님 누님은 좀 있겠지? 애세끼랑 여관 갈려면 좀 있을거 아냐?
아줌마 옆에 앉은 세끼가 아줌마 치마속을 어루만지며 핸드백을 열었다. 그리고 그안에 지갑을 꺼내 열어보더니
- 역시 넌 좀 갖고 다니는구나. 모야 이거 수표아냐?
아줌마 지갑속에서는 만원짜리 몇장 십만원권 한장이 들어있었다.
- 야 양은아 7만원하고 수표다 어떻하냐?
- 어떻하긴 씨발 지난번 수표쓰다 좆 된 거 모르냐 그냥 버려야지
이세끼들은 조폭이 아니다.
적어도 조폭은 일반인들한테 삥을 뜯거나 여자를 건드리지 않는다.
조폭은 사채업이나 유흥업에 자금줄을 얻고 호스티스 위주로 까이를 구성한다.
이세끼들은 빵 몇번 오가며 악랄한 짓만 골라하는 순 쌩양아치 세끼들이다.
사실 난 주먹을 좀 쓸줄 안다. 원래부터 멋지게 쌈 잘하는 놈은 아니었고 앞에서 잠시 언급한 것처럼 2년동안 복싱으로 주먹을 배웠다.
양아치 세끼들이 집적댈 때 멋지게 때려눕히고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건 영화속 얘기고
나는 김두한이나 시라소니가 아니다. 그냥 조금 주먹을 쓸 줄 알뿐이지 이런 실제 상황에 익숙한 사람이 아니다. 저 양아치의 불룩한 주머니에 모가 들었는지 어떤 행동을 할지 두렵고 무섭기만 했다.
제발좀 돈만 뺏고 그냥 가줬음 했다. 위기에 빠진 내 파랑새를 보고도 이따위 생각뿐이 못하는 내자신이 참 한심하고 비겁하지만 무섭다~! 무서운건 어쩔수 없다.
링위처럼 학교안처럼 제한된 공간이라면 두명의 양아치 세끼를 때려눕히고 내 여자를 구하고 싶다. 그러나 이곳은 피가 튀고 살점이 날으는 무서운 현실 공간이다.
내가 복싱을 배우게 된 계기를 잠시 언급하자면 난 초등과 중1,2때까지만 해도 학교에서 알아주는 찌질이였다. 그렇게 덩치가 작은 편도 아니고 중간정도인데 애들이 시비걸고 때리면 무서워서 언제나 당하고만 살았다.
그런데 이것이 초등5때까지만 해도 그럭저럭 별문제 없이 지났는데 6학년이 되니 갑자기 애들간에 주먹 서열 다툼이 일어났다. 당연히 나는 맨끝으로 밀려 언제나 시비걸어 오는 애들이 있지 않을까 항상 비겁하게 양보하고 살았다.
초등때는 그나마 버틸만했는데 이것이 중학교 올라오면서 그렇지가 못했다. 갑자기 애들사이에 일진이라는 것이 생겨나며 주먹이 맨 끝에 있는 애들은 항상 괴롭힘과 삥 뜯김의 대상이 되었다.
남자들이 주먹에 있어 우위를 과시하는 이유중 하나가 여자애들한테 인기끌려고 그러기 때문이다. 기지배들은 잘해주는 남자가 좋으니 모고 그딴거 다 개소리고 우선 키크고 덩치크고 쌈잘하면 무조건 인기좋고 가만 있어도 기집애들이 안겨오기 때문에 남자애들 사이의 힘의 우열 다툼은 더 심했고 그러한 과정에 나는 언제나 애들 화풀이용으로 몰락해 있었다.
나는 기지배들 관심 끌 엄두조차 못했으며 줘터지지만 않으면 다행이었다.
그런데 나의 이런 찌질이 근성이 소문나서 1학년 2학기 올라갈때 그만 일진애들 눈에 띄면서 나의 지옥같은 학교생활이 시작되었다.
- 야 태현아 너 애들이 괴롭힌다며 응? 우리 조직 들어와 그럼 아무도 못 건드려
- ......
- 아 그럼 오늘부터 들어온거다. 알았어?
일진놈 중 한 놈이 가만히 있는 나를 조직에 껴준다고 하더니 그 다음날부터 지옥생활이 시작되었다. 주기적으로 얼마씩 회비라며 삥을 뜯겨야 했고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나를 샌드백처럼 심심하면 두드려 팼다.
나는 내 의지와 상관없이 불량학생이 되고 말았다.
수업시간에도 일진놈들이 부르면 수업을 땡까고 가야했으며 집에서 어떤 구실을 대든지 돈을 타내야했다.
집에서도 학교에서 수업빠졌느니 학교안왔느니 전화가 걸려오고 책 산다고 가져간 돈으로 책이 안보이니 선생은 당연하고 엄마나 아빠조차 당연 나를 나쁘게만 생각했을 것이다.
그 당시는 죽고 싶었다. 내가 왜 내가 무슨 잘못을 했길래 이런 지옥같은 학교생활을 해야 하나.
난 조직원도 아니고 그냥 찍혀서 말도 안되는 조직원이 되서 그냥 뜯기고 터지는 대상이었다.
돈을 못가져 가면 죽도록 맞는데 그 횟수가 늘자 점점 폭행은 심해지고 어느날 뭉둥이로 맞다가 내팔이 부러지고 말았다.
집에서는 난리가 났고 아빠가 나를 붙들고 한참을 물어보길래 사실대로 털어놓았다.
아빠는 학교를 찾아가셨고 선생을 붙들고 따졌다.
그러나 선생은 나를 상당히 불량한 학생으로 말하고 내팔이 부러진 것에 대해 학생끼리 싸우다 생긴 사고라고 어떻게든 무마하려 하였다. 그저 나를 팬 일진 애들을 데려다 몇번 큰소리하고 그것으로 끝냈다.
요즘 가끔 TV를 보면 일진들 문제를 교사들 무책임 무관심 어쩌구 떠들어 대는데 이건 정말 그 실상을 모르는건지 아니면 알면서 숨기는 건지 한심하기만하다.
부모...교사... 절대로 절대로 그들이 나서서는 해결할 수 없다.
교사가 나서서 일진애들을 잡았느니 하는 개소리는 일진애들이 아니고 그냥 학교에서 거들먹거리고 까부는 양아치 정도의 수준 애들이다. TV에서 지가 일진이라고 떠벌리는 애들 역시 일진이 아니다 일진애들은 거의 일본 야쿠쟈 수준의 전국적 조직성을 가지며 절대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요즘 School Police를 만든다고 하는데 정말 개소리다. 그럼 학생 한명 한명에 24시간 내내 경찰을 붙여줄 것인가?
특히 선생이 절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이유는 교사도 일진의 실태를 모르는 것이 아니다. 무서워서 나서지를 못하는 것이다. 전에 한번 해병대 출신이라는 체육교사가 3학년 일진애들 불러다가 줄빠따를 때린지 몇일후 그 교사는 일진애들이 태워버려 전신의 뼈가 아작나서 학교를 쉬어야 했다.
밤에 누군가 복면 쓴 놈들이 나타나 쇠파이프로 집단 다구리로 태워 그렇게 된 것이다.
경찰이 왔지만 누가 그랬는지 증거가 있나...
알리바이... 태워버린 일진은 학교외 다른 놈들이다. 외부와 연결되는
우린 누가 연관된지 알고는 있다 절대 말할 수 없다. 오래살고 싶으니깐.
일진애들의 조직력과 잔인성은 절대 일반 조폭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 일진애들을 중고삐리의 애들 장난으로 착각하시면 안된다. 정말 특수 기동대들이 나서서 전부 잡아 사형을 시키면 몰라도 절대 절대 우습게 보고 청소년 선도라는 개소리로는 해결할 수 없다.
아빠가 학교에 찾아온 그 일이 있고나서 나의 지옥생활은 더욱더 가중됐다. 뜯기는 삥도 더욱 커지고 시키는 일도 많아지고 폭력도 더 심해졌다. 돈이 없어 삥을 못 뜯기면 급식 시간에 넘어지는 척하며 내위로 식판을 엎는가 하면 내 가방속에 벌레나 온갖 오물을 집어넣는 등 모든 악랄한 방법으로 나를 괴롭혔다.
회비인지 지랄인지를 내기위해 도둑질까지 해야 했다. 난 점점 절망의 길로 몰락하고 있었다.
다른건 몰라도 일진 까이년이 삥뜯고 얼굴을 때릴때는 정말 죽고싶은 생각이었다.
쌍년이 무서워서가 아니다 그 뒤의 개세끼들이 무서워서였다.
내 주위에 친구는 아무도 없었다 내가 인간성이 드러워서가 아니라 나랑 친구하면 같이 찍혀서 지옥생활을 동반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자꾸 나의 얼굴에 상처가 생기자 아빠는 도저히 안되겠는지 내 손목을 잡고 태권도 도장을 찾아갔다. 관장은
- 아 학교 폭력에서 지킬려고여~ 걱정마세여 꾹 참고 6개월이면 됩니다.
회비도 두배로 내고 6개월동안 열심히 수련해서 1단도 땄다
1단 따는 날 일진애들이 어떻게 알았는지
- 야 너 요즘 모 배운다면 응? 함 테스트 좀 해보자.
그날 나는 담배를 꼬라문 일진놈한테 1단딴 신고식이라며 묵사발이 되게 맞았다.
‘씨발놈의 태권도 관장 개세끼’
집에가니 아빠가 기가 찬 얼굴로 내 퉁퉁 부어터진 얼굴을 보며
- 아니 대체 넌 배웠다는 세끼가 줘터지냐?
- 발로 차려니깐 붙잡고 패던데여...
아빠는 그날로 태권도를 때려치라 하시고 내 손목을 붙잡고 합기도 도장을 찾아갔다.
합기도가 붙잡아서 하는 기술을 들었기 때문이다.
- 아 그래여! 태권도 배운것도 있으니 몇개월만 하면 충분히 자신몸은 지킬겁니다.
열심히 수련했고 회비도 떠블로 내며 5개월인가? 그정도 만에 심사를 거쳐 1단을 땄다
역시 1단따는 날 일진놈들이 어떻게 알았는지 신고식을 거쳤고 이번에도 떡이 되게 맞았다.
‘씨발놈의 합기도 관장 개세끼’
아빠는 내얼굴을 보며 기가 차다는 듯이
- 너는 태권도 합기도 합해서 1년가까이 한 놈이 줘터지고 다니냐? 정말 너 사내세끼 맞냐?
- 붙잡으니깐 주먹으로 막패서여
- 이거참~!
아빠는 밤새 담배만 피셨고 아빠의 전화를 받고 그때 삼촌이 찾아오셨다.
삼촌은 부어터진 내얼굴을 보더니
- 형님 요즘 사내세끼들은 정신상태가 글러먹어서 그래여. 계집애도 아니고 그 썩어빠진 정신상태 고쳐놓기 전에는 아무것도 안되여.
- 합기도니 태권도니 그런 체조는 하나마나고, 정신 상태부터 고쳐놔야죠.
그러더니 내 손목을 붙들고 차를 몰아 시외로 나갔다. 삼촌이 나를 데리고 간곳은 이름모를 조그만 복싱체육관이었다.
관장님은
- 복싱을 왜 하려는거죠?
삼촌이 자초지정을 설명하자.
- 싸움할려고 복싱기술을 익히려는 사람은 가르쳐 줄수 없습니다. 그만 가보세여.
이 아저씨는 처음부터 팅기고 나를 거절했다. 결국 우리 부모님들까지 와서 사정사정하고 절대 싸움하지 않겠다는 조건과 만일 문제가 생겨도 체육관에서는 책임지지 않는다는 각서까지 쓰고 나의 입관을 허락해줬다. 그때가 2학년 2학기 올라갈 때 였다.
복싱을 해보신 분이라면 알겠지만 복싱수련은 정말 힘들고 고난의 연속이었다. 태권도나 합기도처럼 중간에 쉬거나 놀 틈도 없고 2시간 내내 잠시 물먹는거 빼고는 무차별 행군이 강행됐다.
줄넘기...줄넘기 진짜 처음 입관 후 한달 동안은 아무것도 안하고 줄넘기만 2시간씩 주거라 해댔다. 줄넘기를 그렇게 무식하게 해댄건 우선 발목이 강해야 풋워크를 잘 밟고 스테미너가 좋아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나중에 한발로 두번넘기를 백개 넘게 할수있을 정도로 발목이 단련되고 나서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었다. 복싱을 그만둔지 좀 되지만 그때 훈련 덕분인지 지금도 양발로 두번넘기 백개 정도는 한다.
그다음에 한것이 원투스트레이트 허공에 치는것 폼만 잡아주더니 바로 링위로 올라갔다.
마치 그림자를 잡듯이 한대도 못 때리고 맨날맨날 줘터졌다.
하루는 너무 화가나고 힘들어서 ‘도대체 이따위로 배워서 모하냐’ 했더니 관장님이 ‘그럼 얘하고 한번 스파링 해봐라’ 하고서 나보다 몇달 먼저 들어온 나보다도 쬐그만 1학년 녀석과 붙여 놓았다. 내가 아무리 겁쟁이라도 이런 녀석쯤은 쉽게 이기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건 나의 착각이었고 한대 맞으니깐 열받아서 발도 쓰고 막 붙잡아 팰려고 했지만 보이지도 않는 주먹에 맞아 끝내는 링위에 오바이토를 하고 완전 뻗어 버렸다. 그다음부터 나는 군소리 않고 관장님 말에 충성하며 오직 복싱에만 매달렸다.
복싱을 배우는 과정에서도 나의 일진애들 완전한 꼬붕 노릇은 여전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꾹 참고 복싱에만 여념했다. 2학년 2학기부터 시작한 복싱이 어느덧 일년쯤 다 되가는 날 난 이제 주먹이 무언지 알게 되었다. 이제 더 이상 상대 주먹에 눈을 감지 않았으며 위빙과 더빙 더킹등을 하나하나 배우고 상대의 어디를 때려야 일순간에 눕힐 수 있는지 등 수많은 스파링과 연습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내가 3학년 2학기 올라가던 날 일진짱을 조용히 면접할 계획을 세웠다.
아무리 내가 주먹을 배웠다 해도 집단 다구리는 절대 이길수 없으며 또 하나 안심되는 건 적어도 학교내에서 만큼은 3학년이라 당장 간섭할 일진 선배놈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일진짱놈 반을 찾아가 줄게 있다고 건물뒤쪽에서 좀 보자고 했고 일진짱놈은 기대를 하며 뒤쪽으로 순순히 따라왔다. 한판 뜨자고 하면 쫄따구 세끼들이 우루루 몰려오기 때문에 이렇게 유인했다.
사실 아무리 복싱을 했어도 겁은 났지만 1년간의 링에서 매타작이 이러한 두려움을 많이 없애줬다. 관장님의 한마디
- 링위에 올라갈 때는 이곳이 내 무덤이라고 생각해라.
일진짱 세끼와 단독면담을 할때는 링위에 올라가고 죽을수도 있다라는 각오가 서 있었다.
건물 뒤쪽으로 와서
- 몬데? 모 줄려고 ?시간 없으니깐 얼른 줘라.
- 내가 모 좀 배웠거든 테스트 좀 하자.
- 모? 몬 개소... ‘퍽’
나는 일진짱 세끼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정확하게 턱주가리에 스트레이트 죽탱이를 날렸다.
‘느껴진다! 이 감촉! 분명히 쓰러진다.’
일진짱 세끼는 내 예상처럼 앞으로 고꾸라졌다.
그리고 조금 비틀하는가 싶더니 다시 일어났다.
- 이 씨발놈~ 너 오늘 개작살 나는 줄 알아
그러면서 주먹을 붕붕 휘두르며 덤벼왔다.
‘이럴수가~!’ 이건 정말 덩치만 크지 물풍선이나 다름없었다. 키 190 가까이 몸무게도 90키로 넘는 놈이 이건 진짜 물풍선 고기덩어리였다.
내가 링위에서 경험한 나보다 체중 많이 나가는 선배님들의 주먹에 비교하면 완전 허공삽질 그 자체였다.
‘아니 내가 여태 이런 병신 따위한테 당하고만 살았단 말인가?’
- 퍽~~~ 한대 맞아보았다.
뒤로 좀 밀리긴 했지만 역시 더빙으로 같이 맞아주는 펀치는 전혀 아프지 않았다.
짱세끼는 한대 때리고 우쭐했는지
- 너 씨발놈 이제 시작이야...
꼴깝을 떨고있네 병신 허풍선이~! 나는 내가 그동안 당한 모든 설움을 내 주먹에 담아 일진짱이 다시는 일어나지 못할때까지 두들겼다. 중간 중간 일진짱 세끼가 나를 붙잡으려고 했지만 술담배로 꼴아버린 세끼라 5분을 못가서 ‘헉헉’대며 바닥을 기고 있었다.
내 인생을 살면서 그렇게 통쾌한 적은 없었다. 일진짱의 면상이 완전 찢겨지고 피박살이 날때까지 두드리고 내 주먹은 어디를 삐었는지 퉁퉁 부을때까지 두드렸다.
일진짱 세끼는 그날 나머지 수업에 들어오지 못했으며 3일동안 학교에 오지 못했다.
짱세끼를 완전 태워버리고 체육관에 가니 관장님이 나를 보자고 했다. 내 퉁퉁부어 오른 주먹을 보고 이상한 낌세를 느낀 모양이었다.
- 오늘 모하고 왔냐?
- 네? 별일 없었는데여.
- 태현아~! 너 스승을 속일 셈이냐?
나는 관장님께 모든 사실을 털어놓았다. 관장님한테 빠따를 맞더라도 내가 한일에 후회는 없다.
- 태현아
- 네
- 너가 시작한일이니 탈이 없을 때까지 끝을 보도록 해라.
- 네 감사합니다. 관장님
관장님은 의외로 나의 마음을 알고 있었고 일진애들의 실태를 알고 있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관장님은 소년원 출신으로 적어도 청소년폭력이 단순히 장난이 아니란 걸 알고계신 거였다.
영화나 소설을 보면 짱세끼를 조져 놓으면 순식간에 내가 짱이되고 다른 애들은 내 부하되고 모 그런 낭만파들이 많은데 이건 김두한 시대의 낭만파 주먹이 아니다. 현실이 아니란거다.
반드시 보복이 따른다. 한번 조져놓고 다된 줄 알고 가만있으면 당하게 돼있다. 언제 어디선가 파이프나 칼이 들어오게 돼있다. 또 집단으로 뭉쳐서 조지면 복싱이 아니라 그 무엇을 해도 당하게 돼있다. 일대일 맞짱이란 것은 있지도 않은 일이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조져놓고 보는 것이 일진애들의 방식이며 그 방식에 맞춰 내가 끝을 내야한다. 끝을 안보는 이상 아무것도 되는 일이 없다. 어쨌든 이때부터 나와 일진애들의 전쟁이 시작됐다.
가만있으면 절대 안되고 내가 먼저 움직여야 한다. 내가먼저 태워버리지 않으면 내가 당한다.
나는 짱세끼가 학교를 안나오는 동안 그 세끼의 왼팔 오른팔 되는 세끼들과 주변세끼들을 하나씩 찾아가며 피떡이 되게 태워 나갔다. 이렇게 한 이유가 뭉칠 틈을 줘서는 안된다. 두놈 이상만 뭉쳐도 내가 이긴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다행인 것은 완전 조져놓은 세끼들은 학교 제일의 찌질이 나한테 맞은 것이 쪽팔렸는지 서로 쉬쉬하는 바람에 나한테는 큰 도움이 되었다.
주변 세끼들 중에도 복싱을 한 놈이 있었지만 술담배에 꼴아버린 주먹은 솜방망이에 불과했다.
그렇게 태워진 놈들은 역시 다음날 학교를 못 왔다. 그동안의 링위에서 훈련이 어디를 때리면 몇일간 누워서 끙끙 앓게 만드는지 알고 있었다.
3일후 짱세끼가 다시 학교에 왔고 그 세끼가 움직이기 전에 내가 먼저 움직여서 혼자있을 틈을 노려 또 한번 조져놨다. 주변세끼들도 다시 학교에 오는 족족 조져놨다. 거의 한 보름이상은 내주먹에 피가 마를날이 없었다. 혹시 나한테 맞은 세끼가 뒤지면 어떻하나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당장 나한테 그런게 문제가 아니다. 왜? 내가 안하면 내가 당하니깐.
짱세끼를 몇번을 떡을 만들고 어느날 뒤로 불러냈을때 이 세끼가 칼을 꺼내 들었다.
- 씨발 오늘 니세끼 멱을 따버린다. 개세끼 회를 떠버린다.
- 그러냐 씨발놈아~! 대갈통을 박살내 주지
나는 이 세끼가 이런 반응을 하리란것 쯤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언제나 대비용으로 교복안 뒤에 기다란 망치들 부착하고 다녔다.
내가 망치를 들고 대갈빡을 부셔버릴 태세를 취하자 서로 노려만 보다가 짱세끼가 뒤로 슬금슬금 물러나며 그날은 그렇게 끝났다. 그리고 수업이 모두 끝나갈 무렵 우리반 애가 일진짱이 나를 찾는다고 알려주었다.
‘씨발 아까 끝을 봤어야 하는 건데 실수했다. 오늘 몇세끼는 죽이고 나도 죽겠다.’
나는 뒤에 숨겨진 망치를 언제든 꺼낼 태세를 하고 일진짱을 찾아갔다. 사실 찾아간 이유도 주변세끼들이 몇놈은 학교를 못나온 상태라 완벽한 준비는 못했으리라 예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찾아가보니
- 우리 그만하자
짱세끼가 의외로 이런 항복 선언 비슷한 휴전을 요청해왔다.
- 좋아 나도 이제 그만하고 싶었어.
이런 요청이 왔을 때는 받아들여야지 괜히 잘난체 하고 일진애들의 존재를 위협하면 언제 어디서 무자비한 보복을 받게 될지 모른다. 학교내 일진은 어떻게 한다해도 외부의 일진은 존재를 모르며 언제 어디서 칼이 들어올지 모른다. 어느 날 행방불명이 될 수도 있다.
- 태현아 너 말이지
- 왜?
- 내 오른팔해라.
- 그건 왜?
- 내 오른팔하면 계집애하고 돈은 전혀 문제없어.
- 난 그런거 필요없고 가만 좀 냅뒀으면 좋겠어.
- 그래? 좋아 그럼 대신에
- 말해봐
- 너도 우리 일에 전혀 간섭을 안 한다면 그렇게 하겠어.
- 알았어.
그렇게 되서 길고긴 일진애들과의 전쟁은 끝을 맺게 되었다.
삼촌이 나를 복싱 체욕관에 데려간 것은 삼촌이 학창시절 복싱으로 전국체전에 나간 경험이 있다고 한다. 태권도 합기도 모 그런것도 좋지만 찌질이 겁많은 나를 변화하고 보호하기 위해서는 복싱이 최적이라 생각한거고 그런 삼촌의 배려는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도 고마울 뿐이다. 복싱이 아니였으면 난 아마 자살하고 신문이나 TV기사에 실렸을지 모른다.
복싱은 내인생을 변화시켜주고 나를 구해준 최대의 은혜였다.
일진짱과 마무리 지은지 몇일 후 수업이 끝나고서 가방을 싸며 앉아있는데 누군가 내 무릎에 앉으며 말을 붙였다.
- 야~! 너 말이지
누군가 했더니 나를 항상 삥 뜯고 괴롭히던 일진짱 까이년이다.
- 우리짱 깼다며?
- ......
쌍년이 어떻게 알았는지 껌을 ‘딱딱’씹으며 말을 붙였다.
- 너한테 그런면도 있었니 응? 좆밥인 줄 알았는데
- 너 보기와 틀리다 멋있는데 ‘쫙쫙’
쌍년이 내빰을 때리며 싸가지 없게 말을 하고 있었다.
- 몰 꼬라봐 응? 그래봤자 넌 똘마니야
정말 터진 주둥이로 씨부릴때 그냥 확 죽탱이를 갈겨버리고 싶었다. ‘아~ 씨발년’
- 너같은 좆밥이 응응?
그러더니 그냥 가버렸다. 정말 계집애지만 면상이 불어터지도록 패고 싶었다.
일진애들 중 정말 무서운건 계집애들이다. 뒤에 버티는 개세끼들도 문제지만 한대라도 쳤다가는 바로 짭새를 불러오고 특히 단둘이 있기라도 한다면 씨발년이 KBS연기대상 감으로 지랄을 해서 순식간에 강간범으로 몰려버린다.
새로 부임하는 간 큰 선생중 남자애들과는 가끔 주먹이 오가지만 여자애들은 함부로 건드렸다가는 인생 조져 버린다. 일진 여자애들 선도한답시고 면담하고 혼내다가 만일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으면 이년이 지혼자 지교복을 찢으며 울면서 유방이 삐져나온 상태로 밖으로 튀어 나가고 경찰부르고 그 선생은 완전 개박살이 나는거다
옷이 찢기고 유방이 튀 나와있으니 증거는 만빵이다. 동료선생증언보다 같은 급우들 증언이 더 중요한데 우선 경찰서 가기도 싫고 가게 되더라도 무조건 까이년 편을 들어야 한다.
‘그 선생은 평소에도 여학생 몸을 어루만지고 다녔으니 모니’ 미리 일진애들이 교육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기어야 한다. 학교생활에 지장이 없을려면...
선배들 말 들어보면 벌써 몇놈이 어벙하게 까불다 당하고 합의금 왕창 물어주고 교육계에서 성폭행범으로 퇴출당했다고 한다. 가끔 선생의 폭력에 당하는 여학생은 진짜 어리숙한 애들 일이지 감히 일진애들을......
제 개인 이야기가 너무 길어졌네여. 그럼 계속 글 드림니다.
19. 눈물
만일 여기가 학교였고 내가 상대를 잘 아는 일진 놈들이었으면 그렇게 겁은 안났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전혀 그런 것도 아니고 두 세끼를 동시에 상대한다는 것도 힘들고 이놈들이 어떤 행동을 할지 저 주머니 속에 어떤 것이 들어있을지 무섭기만 했다. 아줌마와 나한테 그냥 돈만 뺏고 가주기를 간절히 바랬다.
- 아~! 씨발 오늘 일진이 사납네
아줌마 오른쪽에 앉은 창원이란 세끼가 담배를 꼬라 물더니 ‘칙’ 수표에 불을 붙여 담배에 불을 붙였다. ‘씨발놈 지 안쓸거면 그냥 넣어두지.’
- 모야~ 이 카드는 쓰지도 못할 거
양아치놈이 지갑 안에서 신용카드를 꺼내 역시 라이타불로 붙여 완전재가 될 때까지 태워버렸다.
- 진혁씨...
아줌마의 몸은 파르르 떨리는것이 느껴졌고 누군가를 부르는 소리가 나즈막히 들렸다.
아저씨의 이름이었다.(가명) 좀 의외였다. 이 상황에 아저씨 이름을 부르다니
- 모? 모라고 그랬어 누나 응? 놀아준다고 빠구리 해준다고?
아줌마 옆에 앉은 창원이란 세끼가 개소릴 씨부리며 아줌마 옆에 더욱 밀착해 앉았다.
- 양은아 누님이 허락하셨다. 오늘 좋은 추억 만들자.
그러면서 씨발놈이 한손을 아줌마 미니스커트 속에 깊숙이 집어넣었다. 나는 또 순간적으로 일어나려했고
- ‘퍽’ 앉아~! 이 개세끼 존만한 씹센치야.
양은이란 놈이 어깨에 올린 오른손으로 누루며 왼손으로 내 안면을 때렸다.
아픔은 느껴지지 않았다. 공포만이 엄숙해 제발 제발 이 상황이 끝나기를 바랬다.
- 제발. 제발.
그 터프한 아줌마조차 떨리는 목소리가 세어나오며 애원했다.
- 모?모? 빨리 해달라고 알았어 누님 보채지 말라고! ‘퉤’
아줌마 옆의 양아치 세끼가 담배를 뱉으며 아줌마를 끌어안고 강제로 입을 맞추려 했다.
- 왜 이래여! 이러지 마여. ‘퍽’
아줌마는 확 밀면서 핸드백으로 양아치 면상을 한대 때렸다.
- 아나~이 씨발년이 ‘쫙’
개세끼가 아줌마의 그 고운 뺨을 때렸다. 내 입은 분노와 두려움으로 ‘다다다닥’ 떨려왔다.
- 씨발년이 곱게 대해줬더니 좆같이 보이냐? 꼭 씨발년들은 패야 알아듣나?
- 당신들 누구에여 대체 왜이래여.
- 아~! 누님 우린 우리고
내 옆에 앉은 ‘양은’이라는 세끼가 일어나더니
- 씨발년아~ 웬만하면 말로 할때 쉽게가자 응?
이 개세끼가...
이 씹어먹어도 시원찮을 세끼가...
때려 죽이고 갈아마셔도 분이 안풀릴 개 좆같은 씨발놈이...
글쎄 글쎄.......
나의 파랑새를 곱고 이쁜 나만의 파랑새를 귀엽고 깜찍한 영희 아줌마의 얼굴을 더러운 주먹으로
- 아~악~!
영희 아줌마는 비명을 지르며 밴치 아래로 나뒹굴었다.
내옆에 앉은 양은이란 개세끼가 아줌마를 때리고 걸어가 발로 두팔을 밟고 서있었다.
- 천천히 모셔야지 그래서야 쓰냐
그러더니 한 세끼가 엎드려서 영희 아줌마 미니스커트를 들추고 대가리를 꼴아 박았다.
몸이 떨려온다.
눈에서는 불이 나는 거 같다.
지금 이 상태 모지 극도의 분노
죽이겠다! 죽이고 만다. 절대 용서 못한다 절대로 절대로...
나는 일어나 앞으로 뛰쳐나가며 영희 아줌마 팔을 밟고 서있는 세끼 턱아리에 주먹을 날렸다.
- ‘퍽’
이 느낌! 주먹에 묵직한 이 느낌이 내 팔을 타고 머리에 전해진다.
- 으~윽~
양은이란 양아치 세끼가 앞으로 고꾸라진다.
- 모야 몬 일이야?
아줌마 치마속에 대가릴 처박은 세끼가 깜짝 놀라 일어나며
- 어? 씨발 고삐리 세끼봐라 모좀 했나본데
양아치 세끼는 내 폼을 보고 지도 복싱폼을 잡는다
이깟~! 양아치 세끼의 주먹! 이따위 주먹쯤은
- 퍽~ 퍽~
이런 개나발로 휘두르는 주먹쯤은 전혀 아프지 않았다. 분노는 머리끝까지 피어오르고 눈에서는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퍽’ 오른쪽 갈비뼈아래~ ‘퍽’ 왼쪽 옆구리~ ‘퍽’ 명치
- 크헉~~~
양아치 세끼의 허리가 굽혀진다. 마지막으로 정확히 인중 ‘퍽’
주먹에 대단히 묵직한 느낌이 전해온다. 당분간 일어나지도 못하고 피오줌을 쌀 것이다.
- 이런 개 좆만한 세끼~!
처음 턱아리에 한대 맞고 쓰러진 양은이란 세끼가 어느새 옆 가로수 지지대중 하나를 뽑아 왔다. 각목이 아닌 생나무이다. 아! 저 세끼를 신경 못썼다 실수했다
왼손에는 생나무 오른손에는 역시 아까 예상한대로 주머니 속에서 잭나이프를 꺼내 들고 있었다. 지가 무슨 미야모도 무사시의 이도류도 아니고 양손에 무기를 들고 나를 공격해왔다.
‘씨팔~! 오늘 내 재삿날이 될지 모르겠네’
‘내 목숨을 걸어야 하는건가. 남편앞에서 아내를 강간할때 그 남편의 분통한 마음이 이런것인가?’
나도 무기를 들어야 하는데 그럴 시간이 없었다. 잘 정비된 길가는 돌맹이 하나조차 떨어져 있지 않았다.
‘오늘이 내 재삿날인가 보다. 씨발 어제밤에 영희 아줌마랑 결혼하는 꿈도 꿰는데...’
양아치 세끼는 왼손에 들린 생나무를 ‘붕붕’ 휘두르며 접근해왔다.
생나무를 왼손에 휘두르며 오른쪽 안쪽으로 휘두른 순간 순간적으로 나는 접근하며 오른손 주먹을 날리려는데 몬가 아래쪽에 번쩍이는 것이 느껴졌다. 양아치 세끼의 오른손에 들린 칼날이 가로등 불빛에 비쳐 보였다.
다행이다~! 커버를 올린상태라 칼날이 왼팔 팔꿈치를 훑고 지나갔다. 갑자기 팔꿈치에 뜨거운 느낌이 나며
- ‘빡’
뒤로 빠지려는 나를 이 양아치세끼가 왼팔에 들린 생나무 가지를 밖으로 휘두르며 내 머리를 때려왔다.
커버를 한 나의 왼팔 팔목에 막혔지만 육중한 무게가 느껴지고 무언가 둔탁한 소리가 들렸다. 순식간에 왼팔의 힘이 쭉~ 빠져 버린다.
‘아아~~~! 진짜 오늘 내가 죽는 날인가 부다.’
이 양아치세끼는 그냥 칼을 폼으로 들고 다니는 놈이 아니다. 칼 하나만 쥐고 있었다면 왼팔에 외투를 둘둘 말아 팔이 좀 베이더라도 어떻하든 잡을 수 있다. 문제는 저 왼손에 들린 생나무 가지이다.
저 무기는 내 머리를 향해 날아오고 그것을 신경쓰다보면 분명 오른손에 쥐인 잭 나이프가 내배를 향해 파고들 것이다. 칼 잡는 손이 일반인처럼 보이게 내밀며 잡는 것이 아닌 옆에 붙여 내 시야에서 감추고 생나무를 휘두르며 신경을 쓰게하다 혹시라도 접근한 나를 공격하는 즉 칼 장난을 많이 해본 놈이라는 것이다.
‘죽는건가. 오늘 나 죽는건가... 이렇게 죽긴 싫은데. 내 짧은 생애를 마감하는 것인가’
그 짧은 순간에 정말 많은 생각이 떠올랐다.
‘내가 죽으면 엄마 아빠는 슬피 우시겠지. 그리고 또 누가 날 위해 울어줄까. 죽으면 어떻게 되는거지’
도망가고 싶었다. 내가 왜 이런 위험을 감수해야 하나 그냥 도망가면 될텐데. 머리가 복잡해진다.
‘ 내가 죽으면... 도망간다면 아줌마는 내 여인은 저 짐승들한테... 그래... 내가 할일은’
순간 죽음을 받아들여야겠다는 각오가 섰다. 짧은 생애의 서러움에 눈물도 좀 나왔지만 잠깐이긴 하나 내 여인과의 추억을 위로로 삼으려했다.
그리고 생나무를 붕붕 휘두르며 다가오는 양아치 세끼의 주위를 돌다
- 모~ 모야~! 이 씨발!
그때였다 양아치한데 맞아 쓰러진 아줌마 쪽으로 이 세끼가 나를 신경쓰며 옮겨가던 도중 아줌마가 양아치 세끼의 오른다리를 붙잡은 것이다.
- 모~야 씨발 안놔! 안놔! 이 씨발년아~! ‘퍽퍽’
양아치 세끼는 왼발로 아줌마를 ‘툭툭’ 걷어차긴 했지만 내가 기회만 생기면 파고들려고 하자 아주마를 보느랴 나를 보느랴 정신이 없었고 아줌마를 강하게 공격하진 못했다.
- 이~ 씨발년 이~ 씨발년이...
내가 양아치 세끼의 왼쪽으로 돌자 이세끼도 같이 몸을 틀려는데 아줌마가 워낙 발을 꽉잡아 제대로 틀지를 못했다.
- 이~ 씨빙알년이 정말~!
왼쪽으로 몸을 비틀려던 양아치 세끼가 왼손에 들린 생나무가지로 뒤로해서 영희 아줌마를 내리치려 높이 쳐들었다.
‘기회다~!’
‘단 한번 찾아온 기회~! 영희 아줌마가 목숨을 걸고 만들어준 기회~!’
왼팔은 어디를 어떻게 다쳤는지 힘이 들어가진 않지만 내 오른손에 모든 것이 달려있다.
- ‘퍽’ ‘퍽’
- 크헉 으윽~~~! 컥
오른 주먹에 아주 묵직한 느낌이 든다. 높이 쳐든 양아치 세끼의 왼쪽 겨드랑이 이곳은 근육이 전혀 없고 몸의 최대 급소로 어린아이가 때려도 그 누구도 쓰러지고 만다. 충격이 갈비뼈를 울려 내장에 직접 타격을 준다.
생나무가 영희 아줌마 힙을 때린듯했으나 힘이 빠진 상태라 다행이었다.
- 으허억~~~
그대로 무너지듯이 쓰러지는데 보니깐 칼이 내 옆구리에 닿아 있었다. 0.1초만 늦게 가격했어도 아니 영희 아줌마 덕분에 몸이 틀어진 상태가 아니였다면 내 옆구리에는 커다란 바람구멍이 났을 것이다.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아니 영희 아줌마가 목숨을 걸고 기적을 만들어준 것이다. 나는 부끄럽게도 도망가야 하나 갈등하고 있었는데 아줌마는... 아줌마는 목숨을 걸고 나를 지켜준 것이다.
- 괜찮으세요. 아줌마?
나는 입술이 터져 입가에 피를 흘리고 있는 아줌마를 부축해 일으켜 드렸다.
- 나~ 난 괜찮아... 잠시 놔봐
- 다행이에여.
- 하하하하하~~~ 하하하~~
아줌마는 모가 좋은지 막 웃어댔다 그리고
- 야이 씨발개세끼들아 좋으냐 좋아 응? ‘퍽퍽’
아줌마는 쓰러져 고통에 신음하는 양아치세끼를 마구 걷어찼다.
‘얼마나 놀래셨을까. 얼마나 겁나셨을까 목숨을 걸고 나를 지켜 주려 하셨는데 나란 놈은 도망갈 생각을 하다니.’ 부끄러웠다. 아줌마가 정말 대단한 여인이란 생각만 들었다.
하이힐에 마구 걷어 채인 양아치 세끼는 얼굴이 피로 물들었다.
- 흐윽...
창원이란 양아치세끼 아까 나한테 바디를 몇대 맞고 쓰러진 세끼가 일어나려한다.
- 퍼억~!
절대 이번엔 아까같은 실수! 기회를 줘선 안된다. 나는 확 달려가 턱아리를 발로 걷어찼다.
- 쿠당당... 뒤로 자빠지고
- 좋으냐 좋아 이 개세끼들 쉬워보였지 응? 따먹기 쉬워보였지? ‘퍽퍽’
아줌마는 다시 창원이란 양아치 세끼 쪽으로 가서 면상을 마구 걷어찼다.
- 죽어~! 죽어~! 이 짐승세끼들 죽어!!!
아줌마의 울분도 알지만 저대로 놔뒀다간 진짜 죽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들었다.
- 아줌마 그만하세요. 그러다 죽겠어여 예! 그만하세여.
- 놔봐~! 놔봐 이~씨발
아줌마는 아까 양은이란 세끼가 휘두르던 생나무 가지를 높이 쳐들었다. 그리고 양아치 세끼중 한놈의 머리를 내려치려는 것이다.
‘저러단 진짜 죽이겠다. 안된다.’
- 아줌마 안되여~! ‘퍽’
내가 밀쳐서 다행히 양아치세끼 등짝에 맞았다. 잘못했음 진짜 죽일 뻔 했다.
- 하하하하하~ 냐~하하하하 흑흑~~~
아줌마는 울면서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공원 아래쪽에서 짭새차가 오는 것이 보인다. 누군가 신고해준 모양이다. ‘씨발 좀 일찍 신고할 일이지...’
- 아줌마 안되겠어여 경찰인가봐여.
- 타닥~ 타닥~
나는 아줌마 손목을 잡고 공원 뒤쪽으로 뛰었다.
- 아아 힘들어~! 아 잠깐
아줌마는 한대 맞은 충격에 하이힐을 신어 제대로 뛰지를 못했다.
- 알았어여 그럼 제가...
나는 아줌마를 업고 뛰었다.
- 흐흐흑~~
아줌마는 내목을 꼬옥 끌어안으며 조금씩 흐느끼고 있었다.
그런데 왼팔목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팔꿈치는 아까부터 불에 데인 것처럼 ‘화끈화끈’ 거렸다.
공원을 벗어나 한참을 뛰어가는 데
- 이~ 이게 모야 태현아 이게모야 왜 젖어있지? 이거 피 아냐 이거~! 왜그래~!
아줌마는 한손을 내려 내팔을 만져보더니 깜짝 놀라셨다.
- 잠깐 내려봐 이이게 모야~ 이게 대체
- 괘~ 괜찮은데
- 괜찮긴 모가 괜찮아 대체 어떻게 된거야~!
아줌마는 내려서 내 왼팔을 만지더니
- 모야 피 범벅아냐 어떻게 된거야?
그리고 옷을 걷어 올려 내 팔꿈치를 살펴 보았다.
- 아아~~! 어떻게 어떻게해! 언제 이렇게 다쳤어 안되겠다.
아줌마는 자신의 외투를 벗어 나의 왼팔을 감싸준 후 나를 잡고 차도로 나갔다 그리고
- 택시! 택시!
아줌마의 절규에 가까운 목소리... 갑자기 빈혈이 온다. 피를 많이 흘리긴 했나보다.
택시를 잡고 택시는 가까운 XX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그리고 도착해서
- 어~! 이런 돈이 없네.
맞다~! 아까 양아치들한테 전부 돈 뺐기고 수표는 태워버리고 급한 김에 택시부터 잡은 것이다.
- 아저씨 나중에 꼭 드릴테니깐 어떻게 좀 안될까여?
- 이 아줌마가 장난노나? 내가 당신을 어떻게 알고 나중에 받어
- 아저씨 애가 다쳐서 그러니 제발 좀
- 아아~~ 그건 댁 사정이고 경찰서 가든지 아님 돈 내든지 알아서 하쇼
- 그럼 이거라도...
아줌마는 자신의 손목에 있던 시계를 풀러주었다. 기사놈은 시계를 좀 살피더니
- 흐흠~~~ 이럼 안되는데 아줌마
- 제발 좀.
- 내가 딱해서 한번은 봐줄테니깐 앞으론 이러지 마슈~!
- 네 감사합니다.
진짜 씨발놈이다. 삼천원인가 나온 택시비 때문에 돈백은 나갈 시계를 거져먹다니
응급실로 들어가서
- 의사 의사 어디있어여? 사람이 다쳤어여.
- 왜 그래여 아줌마 여기 다 다쳐서 온 사람이니 좀 기둘루세여.
아줌마가 소리치자 간호원이 옆에 와서 핀잔을 주었다.
응급실 침대에 누워있자니 정말 이 야밤에 환자들도 참 많기만 하다.
- 왜 그랬어? 왜~ 바보같이 이기지도 못할 거...
아줌마가 내옆에 붙어 손을 꼭 잡고 흐느꼈다.
- 그 그냥여...
사실 이 말을 하는 것이 아닌데 ‘당신을 사랑하니깐여.’ 이 말을 했어야 했는데
- 바보같이 난 그냥 개한테 물린 셈치면 되는데 왜 그랬어...
- 가임날인데 안되쟎아여 히히...
- 이 바보 흐흑~~
그래도 행복했다 아줌마가 나를 위해 눈물을 흘려주는 것을 보니 이대로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생각했다.
의사가와서 내옷을 벗기고 팔꿈치 상처를 살피더니
- 흠 깊게 패였네. 우선 수속을 밟고 오세여.
병원이 야박하다는 건 알고 있지만 느껴보니 진짜 너무했다. 딸랑 거즈하나 상처에 붙여주고...
- 어떻하지 어떻하지......
아줌마는 발을 동동구르며 안타까워했다.
- 그래 그렇게 하면...
20. 치료(治療)
아줌마는 옆으로 좀 가더니 전화로 누군가와 통화를 하는듯했다.
- 좀만 기다려 곧 해결될테니...
- 네넵...
아줌마는 병원 응급실 현관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했다.
조금 기다리자 웬 여자분이 아줌마를 찾아왔고 둘이 대화하다가 아줌마한테 돈을 주는 거 같더니 그대로 돌아갔다.
아줌마는 나한테 다가와서
- 태현아 주민번호 어떻게 되니? 수속을 밟으려면
- 예 8xxxxx-1xxxxxx
아줌마는 내 주민번호를 메모한 후 수속을 밟고 오셨다. 그리고 잠시 후 의사가 오더니 내팔을 만지다가
- 아~아악 아파요 아악
- 어? 뼈도 다친 거 같은데 엑스레이 찍어야 겠네여.
나는 방사선과인가? 엑스레이실로 가서 ‘윙~!’ 하고 움직이는 기계에 왼팔을 내밀었다. 잠시후 응급실
- 보호자세여?
의사가 엑스레이 사진을 보며 아줌마한테 물어본다.
- 네 그런데여 어떤가여?
- 여기 보면 금이 보이죠 왼팔 뼈 두개 중 하나가 나갔어여. 우선 꿰매고 깁스해야 겠네여.
사진에는 내 팔속에 들어있는 두개의 뼈중 팔목쪽으로 하나가 부러져있는 것이 보였다. 제길 생나무로 한대 맞은것이... 하긴 느낌이 틀리긴 했지만.
- 이~ 바보네 팔이 부러지고도 날 업고 뛰다니...
긴장이 풀렸는지 엄청난 통증이 몰려온다. 내 팔은 전체가 퉁퉁 부어올랐다. 하긴 안 아플수가 있나. 그러나 그 당시는 부러진지도 몰랐다. 팔목에 힘이 안들어가긴 했지만 팔뚝으로 받치고 아줌마를 업고 뛰는데 너무 긴장과 흥분상태라 가능했던거 같다.
- 어~휴 깊게도 패였네 대체 모하다 다쳤길래
- 아아악~ 아파요 악~!
의사놈이 나를 엎드려 누운 상태로 있게 한 다음 왼팔을 구부려 뒤로 올리게 하고 상처를 벌려보았다. 역시 의사는 무식하게 환자를 다룬다.
- 어머~ 어떻게~! 뼈가 다 보여.
아줌마의 놀라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 조금만 참어여 안에서부터 꼬매야 하니깐
‘치익 치익’ 의사는 무슨 분무기 같은 걸로 물을 뿌리는지 내 상처를 닦아내는 듯했다.
눈물이 찔끔 날 정도로 무지하게 아팠다.
국소마취 주사를 맞는데 상처부근이 땡기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꼬메가는데 고개를 돌려보니 낚시바늘처럼 구부러진 바늘로 꿰매가고 있었다.
- 으~ 으윽~~!
아무리 마취를 했다지만 뼈를 ‘드득~드득~’ 긁으며 안에서부터 꿰매는데 통증이 대단했다. 3센티정도 베였는데 의사말로는 겉에만 찢어진게 아니라 뼈까지 긁을 정도로 깊게 패여서 속을 꿰맨 후 밖을 한번 더 꿰매야 한다고 했다.
전부 꿰매고 기브스실로 가서 붕대같은 것을 길게 풀어 접더니 물에 담궜다 뺐다. 아마 석고가 섞여있는 듯 했다. 그런후 내 팔에 맞춘 후 꾹꾹 눌러 모양을 잡아 주었다. 팔걸이를 목에 걸어줬는데 영 모양이 나지 않는 거 같았다.
아줌마는 나를 부축해 주시며 병원 밖을 나섰다.
- 태현아...
- 네?
- 앞으론 절대 이러지마.
- 전 괜찮은데
- 나 때문에 너가 죽기라도 한다면 어떻게 해 이 바보야
- 에이 죽긴 왜 죽어여. 쌈 잘하는 아줌마가 있는데...
- 하하하 이 바보
아줌마와 나는 택시를 타고 아파트로 돌아왔다.
- 태현아!
- 네?
- 하고 싶은게 모야? 말해봐...
들어가기 전에 아줌마가 나한테 물었다 가임신날인데도 불구하고 아줌마는 나를 받아줄 모양이었다.
- 괜찮아여. 전 그냥 아줌마랑 있기만 하면 되여.
- 이런 바보 그럼 오늘 나하고 같이 잘래? 아침에 일찍 깨워줄게
- 네넵~! 좋아여 아줌마랑 꼭 껴안고 자고 싶었어여.
아줌마가 웃어주더니 갑자기 한손으로 내 물건을 바지위로 잡았다.
- 히익~~~
난 깜짝 놀랬고
- 모야 이놈은 주인이 다쳤는데 이렇게 힘차게 서있네~!
- 하하~! 말했자너여 아줌마를 더 사랑한다고
‘하고싶은거’를 물어볼 때 내 물건은 이미 성이나 버렸다. 정말 대책없는 놈이다. 주인은 다쳐서 아퍼 죽겠는데 기회만 나면 항상 성을 내며 지욕심만 채울려고 한다. 콱~ 짤라버릴 수도 없고
- 태현아
- 네?
- 피묻은 옷은 가져와 빨아야 되니깐.
- 네 알겠습니다.
집에 가니 3시가 가까워오고 있었다. 그 짧은 사이에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다시 츄리닝으로 갈아입고 입던 옷을 모두 가져왔다.
아줌마네 현관문을 모두 닫고 안방 문을 열자.
아~아~~! 아줌마가 옷을 모두 벗고 나체인 상태로 나를 맞아 주었다.
- 옷은 가져왔니?
- 네 여기
아줌마는 자신의 옷과 내옷을 모두 세탁기에 넣은 후 천천히 내 옷을 전부 벗겨주더니
- 침대위에 누워봐
- 네넵.
내 물건은 이미 꺼덕이며 한껏 성을 내고 있었다.
- 자기야 많이 아팟지 미안해...
- 아냐 괜찮아 말했자너 널 위해서라면 죽을 수도 있다고.
솔직히 도망갈 생각도 많이 했는데 난 아줌마 사랑을 조금이라도 얻어볼려고 거짓말을 해댄 것이다.
- 바보네
아줌마는 눈물을 ‘똑똑’흘려주며 내 몸위에 올라앉았다. 그리고
- 앗 괜찮겠어? 임신하면...
- 괜찮어. 괜찮어...
아줌마는 성이나서 꺼덕이는 내 물건을 쥐고 다른 손으로 자신의 여체의 입구를 벌렸다. 그리고 내 귀두를 입구에 맞춘 후 천천히~ 천천히~ 힙을 하강시켜 몸속깊이 수용해 주었다.
아직 젖지도 않아 꽤 아플텐데도 아줌마는 나를 위해 희생하고 있었다. 나의 것이 뿌리까지 수용되고
- 허억~~~ 하아~~! 환자를 헉헉
- 왜 싫어?
- 아니 너무 좋아 너무 허~억
아 느껴졌다. 메마른 상태라 좀 빡빡하게 들어갔지만 그런 느낌이 더욱더 강하게 쾌감으로 전달됐다.
- 여보 좋아~!좋아~! 내보지가 그렇게 좋아?
- 으~응 조~좋아 자기 보~보지 헉헉 이제~ 이제 그만 헉
아줌마는 앞뒤로 천천히 파도를 타 나갔다.
상체를 그대로 있고 둔부만 움직여 내 몸 위에서 육체의 물결을 일으켰다.
- 영희야 허~허억~~! 내좆이 허억 너무 좋아~~!
- 하아~~ 하아 좋아!! 하~!
- 사각사각!
털에 비벼지는 소리가 들리고 아줌마의 질내부의 조임과 마찰로 내 물건은 영희 아줌마 동굴속 깊숙이 수용된 상태에서도 ‘꺼덕꺼덕’했다.
- 하아~~ 하아! 느껴져 자기의 좆이 내 몸안에 느껴져~!
영희 아줌마의 움직임이 조금씩 빨라져 갔고
- 허억 허~! 영희야 여보! 헉
- 아~~ 왜~! 왜에
- 나 ~ 나올거 같아~~! 하아 쌀거같아~~~!
- 그 그냥싸~~~! 내~내 몸속에 그냥 싸~~~!
아줌마는 나를 위해 가임신일인데도 불구하고 내 정액을 자신의 몸속 깊숙이 받아줄 생각이었다. 나는 하복부와 항문에 힘을 주어 사정을 참으려 했지만 이상하게 힘줄 때마다 다친 팔에 통증이 와 쉽게 되지 않았다.
- 여~여보~! 이러다가 나! 지! 진짜 보~보지안에 싸
- 괴 괜찮아~~! 헉헉 그냥 싸 헉헉
더이상 지체했다가는 아줌마 몸속 깊숙히 수용된 내 물건이 아줌마 자궁안에 세차게 사정해버릴거 같았다. 아무리 내 욕구가 크다지만, 영희 아줌마가 나를 위해 희생해 준다지만 이래서는 안된다 아줌마를 임신시켜 나의 별거아닌 행동의 보답을 이렇게 한순간의 쾌락으로 내 욕심을 채워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 안돼~! 안돼~! ‘뽁’
내가 허리를 옆으로 틀자 아줌마의 동굴에 삽입된 내 물건이 빠져나왔다.
- 후후~~~ 바보네~! 고마워. 이젠 믿을게
- ......
- 변하지 말아야돼~!
- 영희야 영원히 너를 지켜주고 언제든 죽어줄수 있어~!
- 알았어~! 그러면 다른 걸로 해줄게 많이 아프지? 아픔을 잊게 해줄게
아줌마는 내 물건을 잡더니 상처가 난 고운 입을 벌려 또 다른 곳을 통해 몸속 깊숙히 수용해 주었다. 내물건이 아줌마 목안까지 수용될 때 느낌은 언제 느껴도...
- 아~아 좋아~ 아
- 후우~~! 쪽
아줌마는 내물건을 입에서 뽑아낸 후
- 좋아? 어때 내 또 다른 구멍은?
- 정말 좋아 계속 빨아줘~!
- 응~! 자기 좆 정알 맛있어
- 쯔읍 쯔읍~~~! 쯔읍
영희 아줌마는 정성스럽게 내 물건을 빨아주고 핥아주고 깨물어주며 애무를 이어갔다.
다시 입을 통해 몸안 깊숙히 삽입후
- 쯔즙 쯔으읍~~~!
야릇한 소리가 아줌마 입이 아닌 목에서 들려올 때는 머리카락이 쭈삣쭈삣 서는 느낌이었다.
‘대체 어디까지 들어갔길래?’ 엄청난 쾌락의 물결이 전신으로 퍼져 나갔다.
아줌마의 머리가 위아래로 상하 운동을 하고 잠시 후 신호가 다가왔다.
- 아아~~ 영희야 나 나올거 같아 나올거~~! 싼다 아아
- 흐읍~~ 푹~!
아줌마는 때를 맞춰 뿌리까지 자신의 몸안에 수용해 주었다.
- 허~~아~하!!!
나는 나의 모든 분신을 아줌마 몸안으로 뿜어내었다.
입안에 사정해서 내 정액을 마셔주는 것보다 목안으로 몸속 깊숙히 수용되서 직접 내 분신을 몸안에 뿌려줄 때 느끼는 쾌감은 몇 배로 차올랐다.
- 하아아~~~!
아줌마는 내 물건을 입 밖으로 뽑아내고 양이 많을텐데 단 한방울의 정액도 밖으로 세어나지 않았다.
- 어때 자기야? 이제 안아프지...
그러고보니 팔에서 느껴지던 통증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아줌마의 정성스런 애무에 엄청나게 밀려오는 쾌감이 고통을 밀어내 버렸다.
- 하하하~~~ 환자를 이렇게 치료하는 방법도 있다니 대단해
- 웅~! 자기를 위한 특별한 나만의 치료야.
- 고마워 영희야 고마워 여보!
- 몰 자기를 위해서라면 이 정도는 그나저나 이놈은 아직 화가 안풀렸나 보네?
- 웅 어떻하지?
한번 사정하고도 내 물건은 죽을 기미로 안보였다. 역쉬 괘씸한 놈이다. 주인이 다쳤는데도 지욕심만 차릴려고...
- 그럼 달래면서 자야지 모 후후
- 어떻게?
- 이렇게
아줌마는 다시 내몸위로 올라가 자신의 계곡 속으로 내물건을 받아주었다.
- 어? 안해줘도 되는데 임신하면
- 아니 그냥 품고 잘려고 오늘은 자기를 내몸에 받아들인 채 자고싶어.
- 하하하 고마워
아닌게 아니라 난 평소 해보고 싶은거가 영희 아줌마의 질속에 내 물건을 삽입한 채 자보고 싶었다. 자는 정도가 아니라 항상 맞물고 있고 싶었다.
영희 아줌마는 내물건을 뿌리까지 여체의 안으로 모두 수용해 주었다.
- 자기야
- 응?
- 느껴져~!
- 모가?
- 자기 좆이 내 자궁을 압박하는 것이 느껴져~!
- 그래 좋으니?
- 응 너무 좋아~!
- 하아아~~!
아줌마는 그대로 내 몸위에 엎어지고 나는 아줌마를 꼭 끌어안은 채 그대로 잠에 들었다.
아침 6시까지 우리는 몇시간 잘 수 없었으나 정말 개운했다. 질 내부에 내 물건을 삽입하고 잔다는거가 이렇게 좋을지 몰랐다.
엄마가 일어나기 전에 내방으로 왔고 깁스한 팔이 탄로나서는 안되기에 외투 안으로 팔을 감추고 아침을 얼른 먹고 학교로 향했다. 저녁때 부모님이 봤을 때는 학교에서 계단에 뒹굴었다고 얼렁뚱땅 넘어갈 수 있었다.
아줌마가 나 때문에 한밤중에 돈을 빌린 사람은 아줌마의 고교 동창생이라고 했다.
나와의 관계 때문에 위험할텐데 정말 고맙고 미안하기만 했다.
아줌마 말로는 그친구도 남편 외 젊은 애인을 사귀고 다닌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도 들켰지만 쉬쉬한다나 모라나 ㅎㅎ 어쨌든 아줌마는 얼마를 꾸고 어떻게 해결했는지 내가 하두 꼬치꼬치 물어보자 나중에 답해줬는데 50만원 꿰서 100만원으로 갚아줬다고 한다. 아마 나를 안심시키려고 그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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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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