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이야기는 픽션 입니다.
* 이름, 지명, 상황등도 모두 픽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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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밤나무, 헛개나무, 떡갈나무, 싸리나무.
각종 나무들이 파도처럼 굽이치는 능선을 따라 서로의 모습을 뽐내며 아름아름 나있는 모습을 보자면, 이곳은 현실과 동떨어진 곳 처럼 보인다.
강원도 감월리 달진마을.
20여호 밖에 안되는 조그만 마을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산세를 보자면, 이곳이 외부와 단절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 차리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그러나 이곳의 사람들은 그러한 사실에 낙심하지 않는다. 1년에 한 명이 찾아올까 싶을 만큼 손님이 드문 곳이긴 하지만, 이러한 곳이 으레 그렇듯 외지 사람들을 반기는 것은 아니다.
달진 마을의 사람들은 외지인들을 싫어한다.
100명도 안되는 조그만 마을에 외지인이 올 때 마다 아직 이곳이 세상이 전부인 줄 아는 꼬마들과 왕복 4시간길을 걸어 조그맣고 낡은 학교를 오가는 아이들은 그들의 모습에 경외감을 가진다. 그리고 아이들이 다 자랐을 땐 너나 할 것 없이 마을을 떠나게 된다.
가슴에 품은 포부가 커다란 것도 아니다. 단지 이 풀내음, 벌레소리, 산짐승의 알 수 없는 울음소리 구부렁하고 새까만 어른들의 호통소리가 있는 산마을을 떠나 한모금 들어 마실 때 마다 가슴을 답답하게 하는 매캐한 매연과 귀청이 떨어질 것 같은 시끄러운 소음, 눈이 핑핑 돌아갈 듯한 자동차의 움직임. 시선을 사로잡는 도시인들의 걸음걸이를 보기위해 마을을 떠날 뿐이다.
그렇다. 그들은 단지 도시를 동경하고 있을 따름이다.
달진마을의 북쪽, 조그만 언덕위에 있는 허름한 집엔 노부부 두명과 그들과 전혀 닮지 않은, 꽃처럼 예쁜 처녀 한명이 살고 있다.
노부부의 이름은 김 달소, 소 점례. 사람들에게 달 할아범, 점례 할멈이라 불리는 이들이다. 그리고 그들의 딸의 이름은 이 지영. 별명은 지영 아가씨다.
언제나 촌스러운 땡땡이 몸빼바지에 펑펑한 셔츠를 입고 머리에 두른 수건 위에 항아리를 이고 다니지만, 이 모든것을 다 합쳐도, 그녀의 빛나는 외모를 가릴 수 없었다.
시간을 거꾸로 돌려 놓은 듯한 달진 마을엔 문명의 이기가 닿지 않는다. 전 세계 어디에서나 터진다고 자랑하는 휴대폰도 이곳에선 불통이다.
그나마 가장 부자라고 알려진 진영감댁엔 14인치의 조그만 컬러테레비가 있지만, 이 테레비를 본 이들은 흔치 않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만 진영감댁에 있는 테레비가 아직까지 나오는지도 의문이다. 전기도 하루에 8시간밖에 들어오지 않는곳에서 테레비를 볼 시간이나 제대로 있을까?
진영감이 잘난척 거드름을 피우며 주절주절 바깥이야기를 읊을때면, 사람들은 언제나 고개를 끄덕이며 진영감의 이야기를 경청한다. 이 때면 사람들은 진영감댁에 테레비가 나온다는 것을 믿지만, 시간이 지나 한 번 테레비를 보여 달라고 할 때 마다 정색을 하며 거절하는 모습을 보면, 실상은 테레비가 나오지 않는다고 수군거린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동감하듯. 진실은 진영감만 알고 있을 뿐이다.
"그으래? 도시로 나갈꺼유?"
달진 마을에 남은 마지막 청년인 달구는 산비탈에 앉아 마을을 내려다 보며 말했다. 동화속의 풍경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마을을 볼 때마다 느끼는 감정은 친숙함이나 푸근함 과는 거리가 먼 일종의 증오이다. 도시로 나간다면 단번에 성공 할 수 있는 자신을 옭죄고 있는 족쇄.
달구가 달진마을을 내려다 볼 때마다 느끼는 감상이었다.
"아마도..."
달구의 옆에 앉은 지영은 정숙한 처녀처럼 다소곳이 다리를 모으고 앉아 대답했다.
힐긋 지영의 모습을 본 달구는 갈증이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지금껏 도시로 뛰쳐나가고 싶은 것을 참고 참은 것이 누구 때문이었던가? 오늘 내일하는 집에서 빼내준다고, 함께 도시로 나가 멋진 삶을 살아 보자고 청할 때 마다 거절하던 지영이, 이제는 자기가 먼저 도시로 나간단다.
"뭐 때문이유?"
달구의 질문에 지영은 대답대신 훅! 하고 한숨 내쉬면 무너질 것처럼 위태한 자신의 집을 바라보았다. 골골거리는 노부부가 살고 있는 작은 집.
따지고 보면 저 노부부에게 빚같은건 없을지도 모른다. 5년 전 산속에서 정신을 잃은 자신을 거둬왔다는 것은 마을 사람들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그 5년동안 궂을일 참아가며 모셨으니 빚은 다 갚은셈이지 않을까? 하지만 지금도 가슴 한구석에 남아있는 죄책감은 지영의 발걸음을 무겁게 만들었다.
툭, 툭.
엉덩이에 묻은 흙을 털고 일어난 지영은 휘적휘적 산비탈을 내려갔다. 달구는 멍하니 지영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고개를 내저었다.
어차피 내것이 되지 못할 꽃이었던가? 그렇다면 보내줘야지.
무너지듯 뒤로 무너진 달구는 우라지게 맑은 하늘을 바라보았다. 왜 오늘 같은 날은 항상 날씨가 맑은 것인가? 아마도 하늘은 우울한 자신의 기분을 알아주기엔 너무 높이 있어서 그럴지도 모른다.
"아따, 하늘 참 맑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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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
오랜만에 돌아왔습니다.
변명같지만 그동안 바쁜일이 좀 많아서 말입니다.
어벤져 오브 블러드는 이달중에 연재하도록 하지요.
그나마 남아계시던 독자분들은 다 사라졌을지도 모르겠네요.
제목은 뭘 할까 생각하다가 그냥 강원도 처녀로 정했습니다. 중간에 바뀔수도 있습니다만
이 작품은 음... 조금은 유려한 분위기로 써볼려고 했는데 안되면 관두죠 뭐 =_=;
장르는... 글쎄요.
아직은 딱히 정한게 아니라서 그냥 아무거나 찍어놨습니다.
프롤로그부터 야한장면 쓰려니 작품이 너무 천박해지는거 같아서 관뒀습니다.
실망하신분들도 있겠지만 뭐...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 주세요.
* 이름, 지명, 상황등도 모두 픽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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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밤나무, 헛개나무, 떡갈나무, 싸리나무.
각종 나무들이 파도처럼 굽이치는 능선을 따라 서로의 모습을 뽐내며 아름아름 나있는 모습을 보자면, 이곳은 현실과 동떨어진 곳 처럼 보인다.
강원도 감월리 달진마을.
20여호 밖에 안되는 조그만 마을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산세를 보자면, 이곳이 외부와 단절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 차리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그러나 이곳의 사람들은 그러한 사실에 낙심하지 않는다. 1년에 한 명이 찾아올까 싶을 만큼 손님이 드문 곳이긴 하지만, 이러한 곳이 으레 그렇듯 외지 사람들을 반기는 것은 아니다.
달진 마을의 사람들은 외지인들을 싫어한다.
100명도 안되는 조그만 마을에 외지인이 올 때 마다 아직 이곳이 세상이 전부인 줄 아는 꼬마들과 왕복 4시간길을 걸어 조그맣고 낡은 학교를 오가는 아이들은 그들의 모습에 경외감을 가진다. 그리고 아이들이 다 자랐을 땐 너나 할 것 없이 마을을 떠나게 된다.
가슴에 품은 포부가 커다란 것도 아니다. 단지 이 풀내음, 벌레소리, 산짐승의 알 수 없는 울음소리 구부렁하고 새까만 어른들의 호통소리가 있는 산마을을 떠나 한모금 들어 마실 때 마다 가슴을 답답하게 하는 매캐한 매연과 귀청이 떨어질 것 같은 시끄러운 소음, 눈이 핑핑 돌아갈 듯한 자동차의 움직임. 시선을 사로잡는 도시인들의 걸음걸이를 보기위해 마을을 떠날 뿐이다.
그렇다. 그들은 단지 도시를 동경하고 있을 따름이다.
달진마을의 북쪽, 조그만 언덕위에 있는 허름한 집엔 노부부 두명과 그들과 전혀 닮지 않은, 꽃처럼 예쁜 처녀 한명이 살고 있다.
노부부의 이름은 김 달소, 소 점례. 사람들에게 달 할아범, 점례 할멈이라 불리는 이들이다. 그리고 그들의 딸의 이름은 이 지영. 별명은 지영 아가씨다.
언제나 촌스러운 땡땡이 몸빼바지에 펑펑한 셔츠를 입고 머리에 두른 수건 위에 항아리를 이고 다니지만, 이 모든것을 다 합쳐도, 그녀의 빛나는 외모를 가릴 수 없었다.
시간을 거꾸로 돌려 놓은 듯한 달진 마을엔 문명의 이기가 닿지 않는다. 전 세계 어디에서나 터진다고 자랑하는 휴대폰도 이곳에선 불통이다.
그나마 가장 부자라고 알려진 진영감댁엔 14인치의 조그만 컬러테레비가 있지만, 이 테레비를 본 이들은 흔치 않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만 진영감댁에 있는 테레비가 아직까지 나오는지도 의문이다. 전기도 하루에 8시간밖에 들어오지 않는곳에서 테레비를 볼 시간이나 제대로 있을까?
진영감이 잘난척 거드름을 피우며 주절주절 바깥이야기를 읊을때면, 사람들은 언제나 고개를 끄덕이며 진영감의 이야기를 경청한다. 이 때면 사람들은 진영감댁에 테레비가 나온다는 것을 믿지만, 시간이 지나 한 번 테레비를 보여 달라고 할 때 마다 정색을 하며 거절하는 모습을 보면, 실상은 테레비가 나오지 않는다고 수군거린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동감하듯. 진실은 진영감만 알고 있을 뿐이다.
"그으래? 도시로 나갈꺼유?"
달진 마을에 남은 마지막 청년인 달구는 산비탈에 앉아 마을을 내려다 보며 말했다. 동화속의 풍경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마을을 볼 때마다 느끼는 감정은 친숙함이나 푸근함 과는 거리가 먼 일종의 증오이다. 도시로 나간다면 단번에 성공 할 수 있는 자신을 옭죄고 있는 족쇄.
달구가 달진마을을 내려다 볼 때마다 느끼는 감상이었다.
"아마도..."
달구의 옆에 앉은 지영은 정숙한 처녀처럼 다소곳이 다리를 모으고 앉아 대답했다.
힐긋 지영의 모습을 본 달구는 갈증이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지금껏 도시로 뛰쳐나가고 싶은 것을 참고 참은 것이 누구 때문이었던가? 오늘 내일하는 집에서 빼내준다고, 함께 도시로 나가 멋진 삶을 살아 보자고 청할 때 마다 거절하던 지영이, 이제는 자기가 먼저 도시로 나간단다.
"뭐 때문이유?"
달구의 질문에 지영은 대답대신 훅! 하고 한숨 내쉬면 무너질 것처럼 위태한 자신의 집을 바라보았다. 골골거리는 노부부가 살고 있는 작은 집.
따지고 보면 저 노부부에게 빚같은건 없을지도 모른다. 5년 전 산속에서 정신을 잃은 자신을 거둬왔다는 것은 마을 사람들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그 5년동안 궂을일 참아가며 모셨으니 빚은 다 갚은셈이지 않을까? 하지만 지금도 가슴 한구석에 남아있는 죄책감은 지영의 발걸음을 무겁게 만들었다.
툭, 툭.
엉덩이에 묻은 흙을 털고 일어난 지영은 휘적휘적 산비탈을 내려갔다. 달구는 멍하니 지영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고개를 내저었다.
어차피 내것이 되지 못할 꽃이었던가? 그렇다면 보내줘야지.
무너지듯 뒤로 무너진 달구는 우라지게 맑은 하늘을 바라보았다. 왜 오늘 같은 날은 항상 날씨가 맑은 것인가? 아마도 하늘은 우울한 자신의 기분을 알아주기엔 너무 높이 있어서 그럴지도 모른다.
"아따, 하늘 참 맑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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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
오랜만에 돌아왔습니다.
변명같지만 그동안 바쁜일이 좀 많아서 말입니다.
어벤져 오브 블러드는 이달중에 연재하도록 하지요.
그나마 남아계시던 독자분들은 다 사라졌을지도 모르겠네요.
제목은 뭘 할까 생각하다가 그냥 강원도 처녀로 정했습니다. 중간에 바뀔수도 있습니다만
이 작품은 음... 조금은 유려한 분위기로 써볼려고 했는데 안되면 관두죠 뭐 =_=;
장르는... 글쎄요.
아직은 딱히 정한게 아니라서 그냥 아무거나 찍어놨습니다.
프롤로그부터 야한장면 쓰려니 작품이 너무 천박해지는거 같아서 관뒀습니다.
실망하신분들도 있겠지만 뭐...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 주세요.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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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03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태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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