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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23:40 2,155회 0건


방안은 여전히 어두웠고 커튼이 쳐져 있는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볕은

가늘었다. 하지만 엄마가 놓아둔 스타킹과 팬티를 집어들고 코에다 갖다

대는 순간 눈앞이 하얘지는 것 같았다.


한참을 코로 냄새를 맡았고 볼로 그 감촉을 느꼈다.

테이블 위 액자 속에서 엄마가 나를 보며 웃고 있었다.

가슴이 자꾸만 뜨거워져서 도저히 견딜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대로 풀썩 침대에 드러 누워 버렸다 오른손엔 팬티, 왼손엔 스타킹을 쥐고

번갈아 가며 냄새를 맡았다.


눈을 감고 엄마의 모습을 떠 올렸다.

나를 보며 웃을 때와 나를 쓰다듬어 줄때를 떠 올렸다.

설거지 하는 엄마를 등 뒤에서 와락 껴 안고서 느꼈던 감촉과 향기를 떠 올렸다.

같이 tv를 볼때면 슬며시 쥐고 만지작 거리던 엄마의 작은 발을 떠 올렸다.

아랫도리가 볼룩 해지는게 느껴졌다.


[후아]

밑으로 피가 몰려서 일까? 아니면 엄마의 팬티와 스타킹 때문일까?

정신이 몽롱 했다.

갑자기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졌다.

아직 엄마와 "약속"한 날까지는 한참 남았다.

그 때 까지 참아야 한다는게 너무 괴롭게 느껴졌다.

하지만 곧 스스로를 타일렀다. 아마 어쩌면 나는 우리나라에

단 하나뿐인 행운아 일지도 모른다. 욕심을 부려 애써 찾아온 행운을

망가뜨리는 짓은 절대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자 다시 참을 수 있게 되었다.









정말 어찌 할 줄을 몰랐다.

내게 가장 소중한 엄마

항상 나를 가장 소중하게 대해 주던 엄마였다.

그래서 엄마와 같이 있는 다는 것이 이렇게 싫을 수도 있다는 것은

그동안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엄마는 침대에 앉아 있었다.

편안한 옷차림, 늘 맡아오던 엄마의 냄새

하지만 오늘 엄마의 얼굴은 늘 보아오던 엄마가 아니었다.

앙 다문 입술. 실망과, 상심, 그리고 걱정을 담은 눈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한달 전 부터 알고 있었어.]

[......]

[엄마도 여러가지로 많이 생각 해봤어. 어떡해야 하나 어떻게 해야..]

하고 잠시 말을 잇지 못한다.

[......]


서로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나는 지금 당장이라도 죽어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
.
.
.
.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십오년간 나는 엄마와 같은 방에서 잠을 잤다.

어렸을 때도 같은 방에서 잤고, 지금도 같은 방에서 잔다.

돌아가신 아빠의 빈자리 때문이었을까? 엄마는 나에게 따로 방을 쓰자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아주 어렸을 때부터. 지극히 자연스럽게 내 잠자리는

엄마의 방 이었다.


나는 그게 너무 좋았다. 내게 가장 소중한 엄마와 같은 자리에서 잠을 잔다는 것은

나에겐 가장 큰 행복이었다. 엄마와 같이 tv를 보고. 침대에 누워 화장품을 바르는

엄마를 보았다. 엄마가 자리에 눕자마자 달려들어 풍만한 가슴에 얼굴을 묻는 것을

좋아했다. 그러면 이내 엄마는 깔깔 웃으면서, 더세게 나를 껴안아 주었다.

한창 뒤척이다 이내 잠들라 치면, 엄마는 옆에서 가만히 나와 숨소리를 맞추어 주었다.

그건 내게 가장 큰, 그리고 너무나 당연한 행복이었다.



언제부터 였을까?

똑같은 엄마지만, 전혀 다른 모습의 엄마가 내게 비추어 지기 시작했다.

같이 tv를 볼때면 헐렁 한 잠옷 사이사이에 비치는 엄마의 몸. 그 윤곽이 너무 예뻐보였다.

샤워를 마치고 화장품을 바를 때. 틀어올린 머리사이로 보이는 엄마의 뒷목이 유난히 하얗다.

이제 나도 나이가 있어 이전처럼 엄마의 가슴에 얼굴을 묻지는 못하지만. 가끔 어리광 부리며

엄마의 몸을 더듬을라 치면, 나도 모르게 아랫쪽에서 뜨거운 것이 확확 올라와 입에서 단내가

날 지경이었다. 여전히 내가 가장 사람하는 엄마지만, 이전과는 전혀다른 감정이 생겨나고 있었다.


그날은 토요일이라. 밤 늦도록 엄마와 dvd를 봤다.

보다가 피곤했는지 깜박 졸았다. 눈을 떠보니 영화는 끝나있었다.

시계를 보니 2시 반이었다. 끝나고도 한참이 지나도록 켜져 있었나 보다.

일어나 엄마를 내려다 보니 엄마도 어느새 새근새근 잠들어 있었다.

엄마가 깨지 않게 얼른 tv를 껐다.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큰소리 나지 않게 살금살금 안방으로

돌아왔다. 희미한 불빛아래 엄마의 잠든 얼굴이 얼룩져 보인다.

[잘자요 엄마]

혼잣말로 중얼거리고 조심스레 엄마 옆에 몸을 뉘였다.

그러나 그새 잠이 깻나 보다. 한참이 지나도록 잠이 오지 않는다.

이리 뒤척 저리 뒤척이다. 옆으로 몸을 돌려 누은 엄마의 등에 살며시 기댄다.

좋은 냄새가 났다. 괜히 장난스런 기분이 들어 엄마의 몸을 더욱 파고들었다.

약간 살집이 있는 엄마의 허리에 손을 올리고 내 뺨을 엄마의 등에 붙였다.

따스한 체온이 그대로 전해져 온다.

나도 모르게 손이 허리에서 골반쪽으로 미끄러져 간다.

昰?잠옷 사이로 엄마 몸의 감촉이 느껴진다.

좀더 만지고 싶어졌다. 엄마의 엉덩이로 손을 옮겼다. 크고, 말랑하고, 탱탱하고, 동그란 것이

내 한손에 다 들어오지 않는다. 그 느낌이 황홀해 한참을 손을 대고 있었다.

손을 약간 밑으로 내리자, 양쪽 엉덩이 사이로 가파른 굴곡이 느껴졌다.

이미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채 정신 없이 그 굴곡을 더듬어 본다.

[앗]

하고 깜짝 놀라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내 물건을 엄마의 엉덩이에 갖다 대고 있었다.

그러다 너무 짜릿한 자극이 와서 나도 모르게 소리를 내 버린 것이었다.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며,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

순식간에 죄책감과 두려움이 밀려 들어서. 엄마의 몸에서 손을 떼어냈다.

가만히 귀를 기울여 보니 엄마는 여전히 자고 있는 것 같다.

엄마가 몰랐다고 생각되니, 긴장이 풀리며 한꺼번에 졸음이 밀려와 그대로 골아 떨어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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