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야설은 야설일 뿐입니다. 따라하면 어쩔 수 없습니다.
<빨아줘 오빠>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이민지이구요.
키는 169cm이구요.
몸무게는 51kg이에요.(^^*)
이렇게 글을 쓰는 것도 너무너무 부끄러워요.
제 얘기를 듣고
흥분하는 오빠들을 상상하면
벌써 제 그곳이...
민지의 보지가...
흠뻑
젖어버려요(*^^)
오빠들...
듣고 있어요?
딴 생각하고 있었죠? 미워(ㅠ_ㅠ)
집중하지 않으면...
민지(>_<)그만 멈출래.
오빠...
언제 불러도 좋은 사람~
김대호
우리 오빠 이름이에요.
친오빠? 사촌오빠? 사랑하는 오빠?
보채지 말아요.
지금부터...
민지의 보지계곡을
축축하게...뜨겁게...젖게 만든
그 사람...
오빠에 대한 얘기를 할게요.
6년 전...
민지가 오빠를 처음 만난 것은 그 때쯤이었어요. 민지가 12살 초등학교 5학년이고, 오빠가 중학교 1학년 때 오빠를 처음 봤어요. 낯선 아저씨와 함께 만났었는데, 지금은 그 아저씨가 민지의 새 아빠에요. 검정 교복에 까까머리 오빠는 평범한 이웃집 오빠처럼 보였어요.
“민지야! 인사해야지. 새아빠와 오빠야.”
“안...안녕하세요. 이..민지에요.”
민지는 엄마의 강요에 얼떨결에 인사했어요. 턱수염 때문에 거친 인상으로 보였던 아저씨가 호탕하게 웃으며 민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어요. 평범한 인상의 오빠도 민지를 보며 미소 지었어요.
“네가 민지구나. 엄마 닮아서 참 예쁘네!”
“안녕! 난 김대호! 앞으로 그냥 오빠라고 불러. 너 참 예뻐!”
“호호...너 얼굴 빨게 졌어.”
“엄마.”
아저씨와 오빠가 모두 민지의 미모에 넘어간 것일까요?
천만에 말씀...만만에 콩떡...
당시에는 그것이 인사치레의 빈말이라는 것을 몰랐어요. 민지는 새 아빠지만, 아빠가 생긴 것에 기분이 좋았어요. 오빠를 자랑하던 친구들에게 시샘이 났었는데, 아빠와 함께 오빠까지 한꺼번에 생긴 날이었어요. 기분이 짱 좋았던 것은 또 다른 이유였어요.
피자(*^^*)
민지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피자 가게에서 아빠와 오빠를 만났으니까요.
엄마...
박정숙...
불쌍한 여자에요.
20살 어린 나이에(옛날 조선시대와 비교하면 늙은 나이인가요?)
36살 노총각 아빠(지금은 하늘나라에서 뭐 하고 있을까요?)와 결혼해서
4년을 함께 살았어요.
민지가 5살이 되던 해에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죠.
민지가 싫었을까?
왜 그렇게 일찍 돌아가셨을까요?
아빠에 대한 기억은 거의 없어요. 외할머니가 엄마의 재혼을 강요하시며 아빠의 사진과 유품들을 모두 태워버렸죠. 유일하게 민지에게 남은 것은 아빠가 사준 장난감 마이크가 전부에요. 아빠에 대한 애틋한 감정도 별로 없어요.
“민지는 몇 학년이야?”
“쩝쩝..어..5학년이야...요.”
대호오빠의 목소리는 듣기 좋은 미성이었어요.
한 참 맛있는 피자와 옛 생각에 빠져있는데, 오빠가 민지에게 말을 걸어왔어요. 친하게 지내고 싶다는 뜻이 역력했어요. 민지도 싫지 않았어요. 맛있는 피자를 먹는 것을 방해했지만...친구들에게 자랑할 오빠가 생겼으니까요. 그래도 여자는 좀 튕기는 맛이 있어야한다고 동네언니들이 말한 것이 떠올랐어요.
“나랑 2살 차이네. 오빠라고 한 번 불러줄래?”
“응? 대호 오......”
어색했어요.
오빠가 생겨서 좋은 것과 처음 보는 사람을 오빠라고 부르는 것은 엄격히 다른 문제였어요. 그 때쯤 민지는 더 이상 아이가 아니었어요. 가슴이 조금씩 부풀어 오르면서 이성에 대해 고민하던 시기였죠.
질풍노도의 시기는 아니었어요. 다만 어린소녀에서 숙녀가 되려고 꽃봉오리를 만드는 미묘한 타이밍이었다고 할까?
오빠는 동글동글한 얼굴에 전체적으로 통통한 체형이었어요. 키도 민지보다 조금 더 커서 눈높이도 비슷했죠. 민지가 또래에 비해 발육이 좋아 반에서 제일 키가 큰 편이었으니까. 오빠가 작은 것은 아니었어요.
오빠는 보통이었어요.
얼굴도 보통, 키도 보통, 공부도 보통, 운동도 보통...
그런 오빠도 잘 하는 것이 하나 있었어요. 컴퓨터에 관해서는 거의 박사수준이었어요. 부품이 직접 싼 가격에 구입해서 조립할 정도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어요. 게임은 당연히 전국에서 순위 안에 들지도 몰라요. 스스로 게임을 만들 정도로 프로그래밍도 잘했어요.
민지는 조금 특별했죠.
얼굴도 예뻐(공주병 아니에요^^), 키도 크고, 공부도 상위권, 운동도 잘해요.
그런 민지도 못하는 것이 하나 있었어요. 바로 컴퓨터에 관해서는 거의 무지에 가까웠죠. 기계들이랑은 절대로 친해지지 않았어요. 세탁기도 잘 못 돌려요. 밥솥은 당연히 더 힘들겠죠. 간혹 민지가 손대면 이 녀석들 반항한다고 휴업 또는 폐업에 들어가요.
지금도 민지를 뜨겁게 만드는 이 남자...
오빠...
김대호...
첫 만남부터 민지는...
“천천히 먹어. 체하겠다. 콜라 좀 마시고...민지가 피자를 좋아하나 보네?”
“쩝쩝...우걱우걱...네...헤헤!”
새 아빠가 될 그 아저씨 외모와 달리 자상했어요.
김덕수
당시 잘 나가는 건설회사 현장소장님이었어요. 나이는...음...44살이었던가? 건설회사가 뭐하는 회사인지는 몰랐지만, 간단한 설명으로 민지를 이해시키는 똑똑한 분이었어요.
“아파트 만드는 회사!”
“우와...그럼 아저...씨가 그렇게 큰 집을 다 만들어요?”
“후후...다음에 민지 구경시켜줄게.”
“네...아저씨!”
민지는 그 아저씨의 다정함에 용기를 내 큰 소리로 대답했어요.
그리고...
“민지야! 이제 아빠라고 불러야 해. 아저씨가 뭐야?”
“괜찮아...민지엄마! 천천히...다그치지 말아요.”
“그래요. 엄마...괜찮아요. 민지가 아직 어색해서 그럴거에요.”
“그래도...대호는 이렇게 어른스러운데...에휴...”
엄마와 잔소리와 새 아빠와 오빠의 민지의 호감을 사려는 변호가 이어졌어요. 오빠는 엄마를 처음 만나는 것이 아닌 듯 친근하게 말했어요. “엄마”소리가 입에 착착 달라붙은 느낌이었어요.
어떻게 12년을 함께 살았던 민지보다
처음 만난 두 남자에게 더 신경을 쓰는
엄마가 그 날은 조금 미워졌어요.
아빠와 오빠가 생겨서 좋은 것과는 별개의 문제였어요.
그 후...
대호오빠, 새 아빠, 엄마 그리고 민지는 함께 외식을 자주 했어요. 엄마가 옷가게 때문에 바빠서 거의 혼자 저녁을 먹던 민지에게는 굿 뉴스였어요. 주말 마다 우리는 함께 외식하고, 가까운 놀이동산도 다녀왔어요. 오빠도 새 아빠가 지방 현장에 있어서 거의 도우미 아줌마와 밥을 먹는다고 했어요.
몇 개월이 지난 그 해..
겨울...
크리스마스...
새 아빠와 엄마는 결혼을 했어요.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엄마는 정말 아름다웠어요.
학부모 모임 때문에 가끔 학교에 오면 가장 눈에 띌 정도로 엄마는 미인이죠. 반면에 건설 현장에서 일하시던 새 아빠는 시커먼 얼굴에 외할머니의 표현을 빌리면 “산도적놈”처럼 생겼데요.
“재혼만 아니면...나이 차이도 많이 나고...휴우...”
“시끄러워. 좋은 날에...김서방이 어때서? 남자답게 생겨서 좋구만!”
“남자답게는 산도적처럼 생겨서...아들도 있잖아요.”
“키득키득...푸풋...”
갑자기 민지는 “미녀와 야수”가 생각났어요.
“여기도 애물단지 하나 있잖아. 고생해서 아들 안 낳아도 되고 좋지 뭐?”
“당신...우리 민지가 왜 애물단지에요?”
두 사람은 작은 목소리로 소곤거리시지만, 민지는 다 들었어요.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는 서로 편을 나누어 언쟁을 하시는 중이었어요. 외할머니는 새 아빠가 마음에 별로 들지 않았던 모양이에요. 반대로 외할아버지는 새 아빠가 무척 좋은지 계속 편을 들어주셨죠. 외할머니가 왜 새 아빠를 싫어했는지 나중에 알게 되었어요.
새 아빠하고 외할머니의 나이차이가 겨우 9살차이 밖에 안 났거든요.
‘키득..킥킥...’
‘뭐 그런 사소한 것으로 반대하시고...’
‘외할아버지에게 삐치신 외할머니가 귀여워요.’
엄마와 새 아빠의 결혼식은 소박한 듯하면서 시끌벅적했어요.
엄마와 외갓집 식구들은 그렇게 많지 않았어요. 새 아빠의 시커먼 회사동료와 부하직원들이 좀 시끄러웠죠. 새 아빠를 무지하게 놀렸던 기억이 선명해요. 나이도 어리고 예쁜 신부를 얻었다고 질투의 목소리들이 높았어요. 더해서 예쁜 딸도 함께 얻었다며 더 시샘했죠.
그 예쁜 딸이 바로 민지에요.(*^^)
엄마는 “오빠와 민지”를 버리고 아빠와 신혼여행을 계획했어요. 하지만 다정다감한 아빠는 신혼여행을 가족여행으로 만들어 버렸죠. 그 일로 아빠는 엄마에게 조금 바가지를 긁힌 모양이에요.
“호호...멋없는 아빠!”
결혼식 후 호칭에도 변화가 왔어요.
오빠는 몇 번 만난 후 쉽게 “대호오빠!”가 되었는데...
이상하게...
새 아빠는 결혼식 전까지 “아빠”가 안 되는 것이었어요.
결혼 선물에 아껴두었던 것은 아니에요.
결혼식이 끝나고 가족만 모여 저녁을 먹는 중...민지는 중대한 결심을 했어요. 조금은 쑥스러웠어요. 죽은 친아빠에 대한 “의리 혹은 정(情)” 때문이 아니었어요. 말을 배운 이후 가장 말하고 싶었던 단어였는지도 몰라요. 하지만 오래 동안 불러보지 못한 그 호칭이 왠지 어색했어요.
“아....빠...”
“응? 민지야! 뭐라고?”
“아빠.”
“하하하...”
처음이 어렵지 두 번째는 쉬워요.
뭐든지...
아빠는 호쾌하게 웃으며 민지를 번쩍 들어서 안아주셨어요.
강인한 아빠의 팔에 들려서 넓은 가슴에 안긴 기분이 편안하고 행복했어요.
겨울방학을 맞아서...
우리 네 식구는 홍콩을 경유해서 따뜻한 남쪽나라로 갔어요. 필리핀인가 인도네시아인가 정확하지는 않지만, 바다가 무지하게 아름다운 곳으로 가족여행을 떠났어요. 신혼여행을 빼앗겼다면서 엄마는 장난스럽게 “민지와 오빠”에게 눈치를 주었어요.
우리 엄마는 꼬리 아홉 달린 구미호일지도 몰라요.
처음 떠나는 가족여행이었어요.
어릴 때 친아빠가 돌아가셔서 기억에 없을 뿐 처음은 아닐지도 몰라요. 하지만 민지에게는 이 여행이 첫 가족여행으로 기억되었어요. 오빠도 친엄마가 오랫동안 병상에 있어서 민지와 비슷한 모양이었어요. 오빠의 친엄마는 암으로 돌아가셨어요.
불쌍한 오빠...
엄마가 병으로 괴로워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았던 오빠가 가여웠어요.
산적 두목 같은 아빠를 제외하면 우리 가족은 참 잘 어울렸어요. 오빠도 조금만 살이 빠지면 미남형의 얼굴이었어요. 특히 눈웃음이 예술이죠. 함께 관광도 하고 맛있는 이국의 요리들도 맛보았어요. 바다가 보이는 주택처럼 생긴 1층짜리 숙소에서 우리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하하하...”
“호호호...”
그 때...
그곳에는...
웃음꽃이 만발했어요.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
조용한 단독주택 구역...
“일어나라~잠꾸러기...공주님!”
“으음...아악...오빠...어딜 들어와~나가...나가...”
“엄마가 3분 내로 안 내려오면, 버스타고 가라는데...”
“어머...몇 시야?”
“7시 27분! 큭큭...”
“아...큰일 났다. 오늘 당번인데...나 왜 안 깨웠어?”
“들어오지 말라며...크큭...어...팬티 보인다!”
“어머...악...오빠! 나가...나가..변태 대마왕...씨익..씩..”
“늦었다. 대호야! 민지야! 얘들아...빨리 내려와라.”
조용한 주택가를 뒤흔드는 소리들이 난무하는 이곳은 어디?
우리 집이에요.
오늘도 늦잠을 자버렸어요.
자명종을 세 개나 맞춰두었지만, 잠꾸러기 민지에게는 아무런 소용없었어요.
얄밉게 민지를 약 올리는 저 남자는 바로 문제의 오빠에요.
이제 함께 살게 된지도 1년이 넘었어요.
민지는 오빠가 다니는 대신중학교에 입학해서 이제 함께 등교하죠.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어요.
엄마가 출근하는 길에 우리 둘을 함께 등교시켜 줄 수 있어서 조금 여유가 생겨서 좋았어요. 초등학교 때는 가까운 거리에 학교가 있어 걸어서 등하교를 했어요. 오빠는 버스로 등하교를 했었고...
나쁜 점이 더 많을까요?
걸어서 가면 10분 거리였던 초등학교에 비해 중학교는 차를 타고 20분을 가야해요. 차를 타고 등교한다는 여유에 늦잠이 많아져서 벌써 신학기에 두 번째 지각을 할 위기에 놓였어요.
더 나쁜 점은 담임선생님이 오빠의 2학년 때 담임이라는 것!
깐깐한 노처녀 선생님이 다른 것은 용서해도 거짓말과 약속을 어기는 것을 무지하게 싫어해요.
“공부는 못해도 좋아요. 최선을 다한 것으로 충분해요. 하지만 거짓말 하는 것과 약속 지키지 않는 것은 용서 못해요. 특히 지각은 절대로!”
학생이 제 시간에 학교에 오는 것은 학교와 학생의 약속이라고 우기더라구요. 말이 되요? 말도 못하는 학교가 언제 민지랑 약속을 했다고...그래도 어쩌겠어요. 힘이 없는 약자인 민지가 참고 약속을 지켜야죠.
샤워할 시간도 없어요.
자기 전에 샤워를 했다는 핑계를 스스로에게 각인시키며 초스피드로 움직였어요. 세면만 간단히 하고 머리를 묶은 후, 교복을 입고 1층으로 뛰어 내려갔어요. 아! 오해는 하지 마세요. 평소에는 잘 씻고 다니는 초 울트라 깔끔 여중생이니까요.
작년까지...
초등학교 때까지는 오빠가 민지를 아침에 깨웠어요. 간지럼도 태우고 시끄러운 냄비를 이용해서 민지의 잠을 깨웠죠. 함께 몸싸움도 하고 격렬한 아침을 보냈죠. 하지만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오빠에게 “출입금지” 명령(?)을 내렸죠.
왜냐구요?
이제 더 이상 민지는 소녀가 아니거든요.
163cm의 늘씬한 키...
또래 여중생보다 한 치수 위 브래지어를 할 정도로...
가슴도 커지고
엉덩이도 탱글탱글 영글어 물이 올랐으니까요^^*)
오빠와 레슬링 같은 몸싸움을 할 수는 없죠.
오빠도 1년 전 처음 봤을 때 동글동글 오동통통한 몸매는 아니었죠. 이번 겨울 방학에 혼자 2인분씩 밥을 먹을 때는 저러다가 “돼지”가 되는 것 아닌지 의심을 했는데...자고 일어나면 조금씩 살이 빠지고 있었어요. 결국 방학 시작 전에 비슷했던 키가 개학할 때쯤에는 10cm이상 차이가 났어요.
얼굴 살도 많이 빠져서 눈웃음이 매력적인 청년이 되었어요.
덕분에...
중학교에서 인기가 꽤 많은 남학생으로 급부상했죠. 그로 인해서 피곤해진 것은 함께 산다는 죄로 민지가 힘들어졌죠. 어떻게 알았는지 2,3학년 언니들부터 동급생들까지 오빠를 소개해달라고 아우성이에요. 남녀공학이지만 반은 남자반여자반 따로 배정되어 있거든요.
에휴...
업친데 덥친다고(설상가상인가?) 민지를 향한 남학생들의 끈질긴 구애들도 난무하고, 힘든 학창시절이 될 징조가 보이네요. 오빠는 부쩍 자란 키 때문에 교복을 다시 맞추었어요. 우리 학교 교복이 좀 세련되기는 했지만, 오빠가 입으니까 더 멋져 보이네요. 교복가게 주인이 감탄할 정도였어요.
특별히 하는 운동도 없는데...
‘잘났어...정말...민지 오빠니까 용서해준다.’
엄마는 민지를 노려보며, 혀를 차고 계시네요.
“또 늦잠 잤지? 쯔쯔쯧...언제 철들래?”
“엄마. 늦었어. 빨리...민지 오늘 당번이야.”
“잘한다. 대호야! 다 먹었어?”
“네! 엄마. 이제 가요.”
“징그러...징그러...아직도 엄마야?”
“오빠에게 말버릇이...너 나중에 봐. 늦겠다. 나가자!”
오빠는 아직도 “어머니”보다는 “엄마”가 좋은지...
덩치는 산만해지고, 수염도 조금씩 나고 있는, 키도 엄마보다 조금 더 커진 아들이 “엄마! 엄마!”하는 모습이 오늘따라 싫었어요. 뭐! 민지도 “아빠! 아빠! 엄마! 엄마!”라고 하지만...다정하게 손을 잡고 나가는 엄마와 오빠에게 질투 났어요. 누가 친딸이고 누가 친아들인지 구분이 안 갈 때가 종종 있었어요.
아빠는 지방출장 중!
집에서 영원한 민지의 아군인 아빠는 지방현장으로 출장 중이세요. 주말마다 집에 올라오시지만, 얼굴보기 너무 힘들어요. 엄마와 오빠는 쿵짝이 잘 맞아서 민지를 집에서 왕따 시키는데...흑흑..아빠는 어디에? 주말에 아빠가 오면 2대2가 되어 저 사악한 악당들을 공격할거에요.
‘후후후...’
사실은 민지도 오빠를 무지하게 좋아해요.
공부는 잘 못하지만 민지보다 먼저 배웠잖아요. 아는 한도 내에서 자상하게 가르쳐줄 때도 많고, 민지가 잘 못하는 컴퓨터도 가르쳐주는 착한 오빠에요. 그런 오빠를 엄마는 민지보다 더 좋아하는지도 몰라요. 민지의 홈페이지가 인기 절정인 것도 모두 오빠 덕분이죠.
다른 친구들은 미니홈피(싸뭐월드)할 때, 민지는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었죠. 물론 오빠가 98%제작하고, 민지는 조금의 소스만 제공했을 뿐이죠. 아이디어와 민지의 사진들^^*
하루 접속자 수가 만 명은 될 거에요.
<민지의 달콤한 이야기>
시간 넉넉한 분들은 놀러오세요. 만화 그리는 거 좋아해서 작년부터 그렸는데, 오빠가 스캔해서 홈페이지 제작 및 게시물로 올려주었어요. 얼굴을 보지 못했지만, 부산에 산다는 동갑내기 친구가 순정소설도 꾸준히 업로드하고 있죠. 민지의 예쁜 사진들도 볼 수 있어요. 야한 사진을 기대한 변태들은 사절이에요.
오빠는 컴퓨터로 못하는 것이 없어요.
엄마 옷가게 홈페이지도 만들고, 고객관리 프로그램도 제작해서 엄마에게 칭찬을 들었죠. 또 자세히는 모르지만, 온라인 게임을 제작해서 적지 않은 수입도 얻는 것 같았어요.
어떻게 알았냐구요?
민지의 생일이 5월 5일...어린이 날^^*)이거든요.
중학교 1학년...이제 어린이는 아니지만, 생일 선물로 엄마에게 휴대폰을 사달라고 졸랐거든요. 요즘 초딩들도 휴대폰 가지고 다니는 세상인데...예전에는 기계랑 친하지 못해서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사회생활(학교생활)에 필수 아이템이더군요. 친구들 중에 휴대폰 없는 사람은 민지 밖에 없더군요.
아빠는 사주겠다.
엄마는 안 된다.
오빠는 침묵이었어요.
결국 엄마가 아빠를 이겼어요. 어떤 때보면 아빠는 엄마에게 꼼짝도 못하는 듯도 해요. 시무룩하게 일주일을 보내고 드디어 민지 생일이 되었어요. 아빠는 예쁜 구두를 엄마는 구두와 잘 어울리는 원피스를 선물해주셨어요. 왠지 엄마 옷가게의 협찬인 듯한^^*
그런데...
오빠의 선물(*^_______^*)
최신형 휴대폰이었어요. 중학교 3학년 오빠가 무슨 돈이 있어서 이런 고가의 휴대폰을 샀을까 무지 고마우면서 궁금했어요. 학기 초부터 졸라도 엄마는 사주지 않았는데, 오빠가 기억하고 있었어요. 그때 알았죠. 오빠가 컴퓨터로 여러 가지 부업을 한다는 것을...
홈페이지 제작에서 게임 프로그램 만들기까지...
오빠가 나중에 엄마 모르게 비밀스럽게 용돈도 주었어요. 너무 좋아서 오빠에게 안겨 볼에 뽀뽀를 남발했죠. 민지가 좀 애교덩어리거든요. 우리 가정의 재정권은 모두 엄마에게 있었어요. 오빠와 민지는 최소한의 용돈만...책값과 조금의 활동비(친구들과 떡볶이 사먹을 돈^^)만 받았을 뿐이죠.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오빠는 주식에도 투자하고 있었어요.
미성년자가 주식을 어떻게 할 생각을 했을까요? 대단한 오라비 덕분에 엄마 몰래 오빠에게 용돈을 받는 것도 좋았어요. 오빠의 주식투자는 엄마만 모르는 비밀이었어요. 아빠가 오빠의 대리인으로 계좌를 개설해주었다고 들었으니...엄마만 왕따였어요. 호호호!
행복한 가정...
자상하고 든든한 아빠...
착하지만 여우같은 엄마...
언제나 내 편을 들어주는 오빠...
복 받은 민지...
행복한 시간이 3년이 넘어갈 때...
그...
충격적인 사건(?)은
아무런 예고 없이 민지에게 찾아왔어요.
민지가 중2, 오빠가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여름방학이었어요.
방학기념으로 어렵게 허락을 얻어 친구들과 한강 야외 수영장으로 놀러갔어요. 10시까지 귀가할 것을 다짐하고 오랜만에 외출을 했어요. 기말고사로 쌓였던 스트레스를 마음껏 풀 생각이었어요. 저녁에는 영화도 보고 시원한 쇼핑몰에서 쇼핑도 할 계획이었죠.
물론 오빠에게 용돈도 듬뿍 받아서 나들이를 나갔어요.
그런데...
수영장에서 먹은 팥빙수가 문제였는지 배탈이 나서 예정보다 일찍 귀가를 했어요. 집에 도착했는데 초인종을 눌러도 응답이 없었어요. 물론 키를 가지고 다니지만 귀찮았거든요. 담장 너머로 보이는 집은 고요했어요.
‘아! 맞다. 엄마와 오빠도 수영장 갔다가 외식한다고 했는데...’
지난봄부터 엄마와 오빠는 함께 수영장을 다녔어요. 민지는 끈기도 없고 귀찮아서 함께 하지 않았지만, 두 사람은 열심히 수영을 배웠어요. 한강 야외 수영장에 수영하러 갔다면 오산이에요. 친구들과 수다 떨며 선탠도 하고, 부수적으로 벗은 남자들 몸매 구경하려고 갔었던 거죠. 호호!
한창 이성에게 관심이 가는 나이잖아요.
가방에서 대문 키를 꺼내 열고 마당으로 들어섰어요. 민지네 집은 2층 단독주택인데, 작은 잔디 마당이 있어요. 마당을 가로질러 피곤한 몸을 이끌고 현관을 열면서 이상한 기분이 들었어요. 왠지 들어가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뒤통수를 강타했다고 해야 하나?
이상한 소리가 들렸어요.
1층 안방에서 나는 소리는 아니었어요. 오빠와 민지 방이 있는 2층에서 미약한 신음소리가 들렸어요. 덜컥 겁이 났어요. 혹시 강도가 들어와 오빠와 엄마를 인질로 잡고 괴롭히는 것은 아닐까?
순간 오만가지 상상이 다 들었어요.
드라마와 영화 및 소설을 너무 많이 본 것일까요? 만약을 대비해서 911(화재신고인데, 그 때는 정신이 없었어요.)을 누른 상태로 조심스럽게 이층으로 올라갔어요.
“아...아...”
“엄마...”
계단을 올라갈수록 정체불명의 신음소리들이 귀에 익었어요.
민지의 다리는 부들부들 떨렸어요.
민지는 겁이 났지만 엄마와 오빠를 두고 혼자 도망칠 수는 없었어요. 마지막 실내계단을 끝으로 이층 거실에 도착했어요. 그 소리들은 분명 오빠의 방에서 들리는 소리가 맞았어요. 문에 귀를 대고 방안의 소리를 더 자세히 들으려 했지만, 신음소리만 들려왔어요.
“아흑...아...아...”
엄마의 신음소리였어요.
문을 열 용기가 생기지 않았어요. 손과 다리는 처음보다 더 떨렸어요. 핸드폰 화면에는 911번호가 찍힌 채로 민지의 손에 들려있었어요. 뭐라고 신고해야할지 몰랐어요. 제 정신이 아니었어요. 엄마와 오빠가 어떻게 위험한지 알아야할 것 같았어요. 방문을 열면 강도들이 눈치 챌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어요.
‘어떻게 해? 아...’
발뒤꿈치를 들고 소리를 죽여 민지의 방으로 들어갔어요.
오빠의 방과 민지의 방은 발코니로 연결이 되어있어요. 민지는 발코니로 숨죽여 나가 오빠의 방 쪽으로 기어갔어요. 한 손에는 핸드폰을 들고서...
“아...아흑...대호야...안돼...아...”
오빠의 방 발코니로 다가갈수록 엄마의 신음이 점점 크게 들렸어요.
민지는 침을 꿀꺽 삼키고 조심스럽게 발코니 창으로 실내를 엿보았어요. 커튼에 가려 사람이 있는 듯한 실루엣만 보였어요. 용기를 내서 살짝 열어보았어요. 오빠는 평소 발코니 유리문을 잘 닫지 않아서 경보기(세콤인가 델콤인가?)를 울리게 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스르륵...
발코니 유리문이 부드럽게 밀리며 열렸어요.
“아...거기는...아흑...대호야...아...몰라...”
“쭈웁...쭙쭙...으음...후루룹...쭈우웁...엄마...”
문을 여는 순간 들려온 소리에 화들짝 놀랐어요.
얼굴에 닿은 뜨거운 실내공기는 민지를 더 당황스럽게 만들었어요. 살짝 펄럭이는 커튼 사이로 보이는 방 안에는 충격적인 장면이 민지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강도나 낯선 침입자는 없었어요. 그곳에는 땀 흘리며 엉켜있는 짐승들이 있었어요.
엄마와 오빠...
침대 위에는 알몸의 그들이 뒹굴고 있었어요.
‘어떻게?’
‘오빠가?’
‘엄마와?’
‘믿을 수 없어.’
‘이건 꿈이야...말도 안돼.’
민지는 들고 있던 휴대폰을 떨어뜨릴 뻔 했어요. 두 손을 들어 눈을 비비려했었죠. 도저히 믿기지 않는 현실에 처음에는 겁이 났어요. 하지만 그곳에서 떠날 수도 없었어요. “얼음&땡”이라는 놀이를 해보셨나요? 민지는 “얼음”이 되어버렸어요.
누군가 “땡”을 해주지 않으면 움직일 수 없는 가련한 처지가 되었어요.
“아흑아흑...대호야..그만...아...넣어줘...어서...”
“쭈웁...엄마...조금만 더...쭙쭙,...”
그들의 행위는 “섹스”였어요.
민지가 위험하다고 생각했던 신음소리는 쾌락에 젖은 육체의 소리였어요. 믿을 수 없는 상황과 믿기 싫은 대상들로 인해 민지의 사고가 마비되었어요. 구역질이 날 것도 같았어요. 어떻게 엄마와 아들이 섹스를 할 수 있어요? 아빠가 불쌍해서 눈물이 날 것 같았어요.
‘엄마가 아빠를 배신하고...’
‘어떻게 아들하고...저렇게...’
‘너무해...’
민지는 크게 소리를 지르고 싶었어요.
하지만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어요. 눈가에 맺혔던 눈물을 닦고 그곳을 벗어나려했어요. 더 이상 추악한 그들의 몸짓을 볼 수가 없었어요. 지방현장에서 더운데 열심히 일하고 계신 아빠가 생각났어요. 아빠에게 알리기 위해 증거가 필요했어요.
발코니로 다시 고개를 뺏어요.
“아흑...대호야...으응...아...몰라...”
“쭈웁쭙쭙...후?...쭙...엄마...”
두 사람은 민지가 온 것도 모르고 서로의 행위에 빠져 정신이 없었어요. 가방을 조심스럽게 열어 디지털카메라를 꺼냈어요. 오빠가 준 용돈을 모아 최근에 산 카메라인데...이런 영상을 촬영하게 될 줄은 민지도 몰랐어요. 동영상 모드로 전환한 후 다시 유리문 너머 커튼 사이로 고개를 넣었어요.
엄마는 침대에 알몸으로 누워 다리를 활짝 벌리고 있었어요. 오빠는 팬티만을 걸친 채 엄마의 다리 사이에 엎드려 보지중심에 고개를 파묻고 있었어요.
“보지”라는 단어를 민지가 말하니까 더 야릇하죠.
하지만 그때는 그런 단어를 생각했던 것이 아니에요. 이미지만 기억되어 있었고, 글을 쓰는 현재 제가 표현하는 방식이에요. 촬영을 시작하면서 오빠의 몸을 스스로도 모르게 유심히 봤어요. 오빠의 벗은 몸은 수영장에서 가끔 보았어요. 더러운 행위를 하는 오빠의 육체가 아름답게 느껴졌어요.
‘아름답다.’
오빠의 쭉 뻗은 등과 엉덩이가 민지의 눈에 확대되어 보였어요. 엄마는 눈을 감고 어떤 느낌을 의미하는지 얼굴에 홍조를 띄고 있었어요. 화가 나고 불결했던 감정들이 조금씩 사라지고, 야릇한 흥분과 호기심이 커졌어요. 민지도 처음 보는 섹스였으니까요.
친구들 중에는 벌써 “야동”이라고 해서 “포르노”를 본 녀석들도 있어요.
민지는 솔직히 두렵기도 하고 불결한 느낌 때문에 망설이고 있었어요. 섹스는 사랑하는 사람과 나누는 사랑의 행위라고 생각했어요. 다른 사람에게 보여 지기 위해 “연기로 하는 섹스”는 “진정한 섹스”가 아니라 “가짜 섹스”라 여겼어요.
그런데...
“아...대호야...더 이상...아흑...엄마...힘들어...넣어줘...”
“쭈웁...잠시만...쭙쭙,..”
두 사람의 행위가 처음처럼 더럽게 보이지 않았어요.
오빠는 엄마의 보지계곡과 허벅지를 부드럽게 혀로 빨아주었어요. 오빠의 두 손은 엄마의 유방을 아주 사랑스럽게 주물렀어요. 충격이었어요. 보지를 빨아주다니...옆에서 지켜보는 민지의 얼굴이 점점 화끈거리기 시작했어요. 민지의 반바지 아래 감춰진 보지계곡에서도 이상한 반응이 생겼어요.
이상한 물이 조금씩 나오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이상해.’
‘더러워야 하는데...왜?’
‘엄마와 오빠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걸까?’
‘그럼...아빠는? 아니야...이건 사랑의 섹스가 아냐!’
민지는 내부에서 일어난 작은 갈등과 육체적 반응에 혼란스러웠어요.
‘아...’
오빠가 엄마의 다리 사이에서 엎드린 채로 팬티를 내렸어요. 엄마의 보지계곡을 빨던 것을 멈추고 젖꼭지 양쪽을 입으로 빨면서...징그럽게...하지만 계속 보고 있으니 그것은 징그러운 행위가 아니라 사랑스런 몸짓처럼 보였어요. 디지털 카메라를 들지 않은 다른 손이 민지도 모르게 하체중심을 만지고 있었어요.
‘어머...내가 지금 뭐...’
점점 몸이 뜨거워짐을 느끼고 민지도 놀랐어요.
그 때...
팬티를 다 벗은 오빠의 하체가 드러났어요.
“어멋...흠...”
순간 놀라서 입 밖으로 소리가 새어나왔어요. 민지는 커튼 뒤로 숨으며 카메라를 숨겼어요. 남은 한손으로 입을 막았어요. 어쩌면 두 사람이 들었을 지도 몰라 숨 죽이고 기다렸어요.
‘뭐야? 내가 왜 숨고 두려워해야 돼?’
‘두 사람이 나를 두려워해야지.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두 사람은 못 들었는지 서로의 육체를 탐닉하는데 열중하는 듯 했어요.
“쭈웁...아...대...호..아흑....쭙...쭙...”
“쭈웁...아...엄마아...쭙쭙...쭈웁...”
다시 커튼을 열고 실내를 봤어요.
오빠는 엄마의 위에 포개어 누워 엄마와 키스를 나누고 있었어요. 카메라 렌즈를 그들에게 줌인해서 찍었어요. 조금 전 민지가 놀라서 소리를 냈던 것은 오빠의 성기(속칭 “자지” 혹은 “좆”라고 하는 물건!)때문이었어요. 성교육 시간에 봤던 것하고는 비교도 안 되는 사이즈였어요.
그 물건은 크기도 컸지만, 기둥부분에 이상한 힘줄 같은 것도 보였어요.
화가 난 듯한 모습이었어요.
민지가 자신을 몰래 카메라로 찍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는 듯 화내는 모양이었어요. 검은 오빠의 털 사이로 붉게 달아오른 자지의 머리는 가사시간에 본 버섯모양이었어요. 친구들 중에 “야동”을 본 친구들이 말했던 것과 비슷한 모양이지만 또 달랐어요.
“아...이제...넣어줘...어서...아흑...아...”
“쭈웁...사정해봐...엄마...쭈웁...어서...쭙...”
카메라로 찍으며 민지도 점점 흥분되었어요.
오빠는 엄마에게 반말을 하고 있었어요. 평소에도 엄마라고는 부르지만 반말을 하지 않았는데, 오빠의 태도가 좀 달랐어요. 약간 위압적이면서 수컷으로서 권위를 세우려는 듯한 모습이었어요. 처음에는 민지도 몰랐어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어요.
“아...제발...어서...아흑...넣어주세요...아...”
“쭈웁...아냐...쭙쭙...더 구체적으로...쭈웁...애원해!”
민지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두 사람의 대화를 들었어요.
‘어떻게? 오빠가 엄마에게...’
‘그리고...엄마의 저 태도는...’
민지가 놀라고 있는 중에도 두 사람의 행위와 대화는 계속 되었어요.
오빠는 엄마의 목덜미와 귀를 빨며 계속 엄마에게 명령조로 말했어요. 엄마는 고개를 흔들며 흥분한 목소리로 애원했어요. 오빠의 두 손은 엄마의 유방과 젖꼭지를 문질렀어요. 오빠의 우람한 성기는 엄마의 보지 틈새를 비비고 있었어요.
“아흑...몰라...당신의...그거...아흑...넣어주세요...아아...”
“쭈웁...쭙...멀었어...크크! 어디에 넣을까? 여기 아니면 여기...”
“아학...악...아파요...제발...아흑...”
“말해!”
“아학...음...아...아...”
오빠가 엄마를 어떻게 했는지 못 봤어요.
그런데 엄마가 신음소리가 아닌 짧은 비명을 지르며 몸을 이리저리 비틀었어요. 다시 보니 오빠의 입이 엄마의 유방을 물고 좌우로 흔들고 있었어요. 입을 때고 반대편 젖꼭지를 빨려고 할 때 민지는 봤어요. 오빠의 이빨자국과 붉게 달아올라 커진 엄마의 한 쪽 젖꼭지가 눈에 들어왔어요.
오빠는 엄마의 젖무덤과 젖꼭지를 빨고 깨물었던 거에요.
“말해...정숙아...”
“아흑...당신...자지...아흐흑...”
“어서...”
“제 보지에..아아..넣어주세요...아..부끄러워...”
엄마가 힘들게 신음하며 오빠에게 말했어요.
‘엄마에게 어떻게 저런 말을...’
오빠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듯해서 엄마가 조금 불쌍했어요.
시선을 아래로 내리다가 민지의 눈은 다시 커졌어요. 오빠의 손가락들이 엄마의 보지를 헤집고 들락거리고 있었어요. 활짝 벌어진 엄마의 다리 사이로 오빠의 중지가 보지동굴로 들어갔다 나왔다 반복 중이었어요. 엄지는 엄마의 음핵(성교육시간에 배우기를 “클리토리스”라고도 하던데...)을 문지르고 있었어요.
‘어머...손가락을...저렇게...’
처음 실내를 봤을 때 오빠가 엄마의 음부에 고개를 박고 무엇을 하는지 몰랐어요. 나중에 엄마의 보지를 빨고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보지에 손가락을 넣어 엄마를 괴롭힌다고 생각하니 오빠가 미워졌어요. 하지만 엄마의 표정은 괴롭다거나 아프다는 표정이 아니었어요.
“이제 넣어줄게...다리 활짝 벌려봐.”
“아흑...아...부끄러워요...아...”
엄마는 부끄럽다고 말하면서도 다리를 두 손으로 잡고 활짝 벌렸어요. 아들이 더 잘 보고 잘 들어올 수 있도록...엄마의 보지둔덕은 털이 무척 많아 검은 밀림을 보는 듯 했어요. 오빠는 성기를 한손으로 잡고 밀림을 이리저리 탐험하듯이 움직였어요.
오빠의 움직임에 민지는 숨이 막혔어요.
“아흑...아...넣어줘요...어서...아흑...”
“으음...언제나 우리 숙이는 여기 물이 넘쳐...후후...”
오빠는 엄마의 보지 계곡 틈에 자지를 맞추었어요.
오빠는 자지를 상하로 문지르면서 음탕한 말을 뱉어냈어요. 엄마는 손을 뻗었어요. 오빠의 엉덩이를 잡아당기려는 듯 손을 허우적거렸어요. 오빠의 엉덩이가 뒤로 잠시 후진한 후 다시 허리를 내린 순간 그것이 사라졌어요. 오빠의 자지가 엄마의 구멍 안으로 쑥하고 들어갔어요.
‘아...저렇게 결합...아흑...’
민지의 팬티에 울컥하고 무언가 젖는 느낌이 든 것은 그 때였어요.
“아흑...뜨거워...아아...”
“좋아?”
“부끄럽게...아아..당신..아흑...좋아...”
“나 아니면 이놈?”
“아흑...아...둘 다...아앙아앙...”
엄마의 입에서 야릇한 신음이 더욱 커졌어요.
오빠의 허리 움직임에 따라 엄마의 소리도 달라졌어요. 어떤 때는 비명처럼, 어떤 때는 쾌락의 신음처럼 엄마의 목소리는 변했어요. 우람한 오빠의 성기가 엄마의 보지를 들락거리는 모습이 보였어요. 그 장면은 민지의 눈에 잊혀지지 않을 각인처럼 새겨졌어요.
‘아...나도...’
‘어머...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지만...’
오빠의 허리 움직임은 격렬한 듯하면서 부드럽게 엄마를 리드했어요.
오빠는 고등학생이고 덩치도 성인만큼 자랐지만, 유부녀인 엄마보다 어떻게 더 섹스에 능숙한지에 대한 고민은 들지 않았어요. 민지는 그 때 그런 것을 생각할 틈이 없었어요. 새로운 세상에 빠져 정신이 아득했으니까요.
“아흑...아...깊어..아흑...”
“좋으면서...물이 질질 흐른다...후훅...”
“아...몰라..그런 말...아학...”
“힘들다. 숙이가 올라와.”
오빠는 엄마 옆 침대에 누우며 말했어요. 민지는 처음에 무슨 말인지 몰랐어요. 그러나 그 뜻을 아는 데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어요. 엄마가 일어나 오빠의 사타구니에 쪼그려 앉는 것이었어요.
‘어머...저렇게도...’
민지의 눈은 또 다시 최대 크기로 커졌어요.
‘아....’
두 사람의 결합을 지켜봤어요.
엄마는 오빠의 꼿꼿하게 발기된 성기를 한 손으로 잡고 천천히 허리를 내렸어요. 엄마의 보지계곡이 오빠의 성기를 먹어버렸어요. 오빠의 자지를 모두 먹어치운 엄마는 행복하다는 듯 고개를 젖히고 신음을 질렀어요.
“아....좋아...아학...아아...”
“으음...천천히...돌려가면서...윽...후...”
“아흑...헉헉...아아...”
“쫄깃하면서 물어주는 맛이...점점 좋아져...후후...”
“아...아흑...당신...아흑...”
오빠의 자지를 보지에 꽂고 엄마는 상하로 움직였어요. 천천히 혹은 빠르게 상하로 움직이던 엉덩이를 크게 돌리는 것이 꼭 맷돌을 돌리는 듯했어요. 처음에는 가만히 있던 오빠가 허리를 튕겨 올리며 엄마의 움직임에 호응을 했어요. 엄마의 신음소리가 마치 천둥처럼 민지의 귀에 울렸어요.
짝...짝...
“아흑...아..아얏...아퍼...아흑...”
“좋으면서...후후...”
오빠의 양손이 엄마의 양쪽 엉덩이를 번갈아 세차게 때렸어요.
붉게 손자국이 남은 엄마의 하얀 엉덩이를 오빠는 우악스럽게 주물렀어요. 오빠가 허리를 튕겨 올리자 엄마는 더욱 빠르게 상하로 몸을 움직였어요.
“아흑아흑아흑...아아...온다...아아...”
“실컷 싸버려...후훅...”
“아아아앙...여보...아아아...”
민지는 그 때 어떤 상황인줄 몰랐어요.
엄마는 오빠의 무릎을 양손으로 누르고 뒤로 넘어질 듯 허리를 활처럼 휘었어요. 민지는 엄마의 상태가 이상해 자세히 이곳저곳 살펴보았어요. 엄마의 발가락들이 안쪽으로 접혀있었어요. 허벅지와 종아리 그리고 엉덩이 살들이 부들부들 떨다가 경직되는 듯 보였어요.
잠시 몇 초 동안...
정적...
그 자세를 유지하던 엄마가 오빠의 가슴으로 힘없이 널브러졌어요. 오빠는 엄마의 등을 부드럽게 쓸어주며 얼굴 전체에 키스를 해주었어요. 엄마의 입에서는 미약한 신음이 새어나왔어요. 얼굴은 행복한 표정이었어요. 활짝 핀 장미꽃처럼 엄마가 아름다워 보였어요.
“아...아...좋았어요...너무...황홀했어요...”
민지도 못 느꼈지만 엄마는 어느 순간부터 오빠에게 말을 높이고 있었어요. 오빠는 반대로 엄마에게 말을 놓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어요. 처음에는 그게 더 충격이었지만, 이제는 엄마의 태도가 더 민지를 놀라게 했어요. 오빠는 엄마의 등을 양손으로 부드럽게 쓸어주며 속삭였어요.
“이제 당신은 내꺼야. 사랑해.”
“아...저도 사랑해요.”
두 사람은 작게 속삭였지만, 감각을 곤두세우고 있던 민지에게 모두 들렸어요.
‘오빠가...엄마를...어떻게 하지?’
‘엄마가...오빠를...나는 어떻게?’
처음에는 두 사람이 괘심해서 아빠에게 모든 사실을 알리고 싶었어요. 도저히 두 사람의 행위를 용서할 수 없었어요. 하지만 그렇게 한다고 해결이 되는 것은 없어요. 최악의 상황은 엄마와 아빠의 이혼과 찢어지는 가족들 그리고 가슴에 남는 상처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만 모른 척하면...’
흥분되었던 마음과 육체적인 본능이 이성적인 생각으로 조금씩 식어갈 때...
그 때...
예기치 않았던 돌발사태가 일어났어요.
“헉...오...빠...”
오빠가 민지를 쳐다보고 있었어요.
민지는 작은 음성으로 오빠를 불러버렸어요. 오빠는 태연한 표정으로 민지를 보며 그 특유의 눈웃음을 지었어요. 민지는 황급하게 도망치려했지만, 다시 “얼음”에 걸려버렸어요.
엄마가 민지의 목소리를 듣고 돌아보면 어떻게 하나?
뭐 라고 말을 해야 하나?
언제부터 보고 있었다고 해야 하나?
그 짧은 순간에 민지는 무수한 고민들을 했어요.
“무슨 소리 못 들었어요?”
“아니...아무 소리도...잘 못 들었겠지? 이 집에 누가 있다고...”
“민지 목소리 같았는데...어머...아...또...”
“민지는 오늘 늦는다고 했잖아...혼자 즐기고...이제 내 차례...”
“아...몰라요...아...”
오빠는 입에 손가락을 대며 민지에게 신호를 보냈어요.
‘쉿! 조용히 있어.’
민지는 오빠의 손동작을 보며 움직일 수도 없었어요.
오빠는 엄마를 다시 눕혔어요.
민지가 잘 볼 수 있는 방향으로 엄마의 다리를 활짝 벌렸어요. 오빠의 자지가 빠져나온 엄마의 보지는 그로테스크한 모양이었어요. 그곳에서는 투명한 물이 흘러 항문 쪽으로 흘러내렸어요. 오빠의 성기도 그 물 때문인지 번들번들 거렸어요. 두 사람의 성기에서 민지는 눈을 땔 수가 없었어요.
‘아...오빠가...봐 버렸어.’
‘이제 어떻게 오빠를 보지?’
‘이...이상한 느낌은 뭘까?’
민지는 오빠의 자지가 다시 엄마의 보지로 들어가는 것을 똑똑히 보았어요.
오빠는 민지를 의식한 듯 엄마의 다리를 더 넓게 벌리고 더 높이 들어서 결합한 상태를 보여주었어요. 잠시 후 엄마의 다리를 오빠의 어깨에 걸쳤어요. 오빠는 거칠게 허리를 움직이며 한번씩 뒤로 돌아보았어요. 민지는 꼼짝도 할 수 없이 모든 장면을 보았어요.
‘잘 찍어.’
오빠는 민지가 들고 있던 디지털카메라를 가리키며 웃었어요.
민지의 귀에는 오빠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했어요. 민지는 다시 카메라를 들고 엄마와 오빠의 섹스를 찍기 시작했어요. 조금 전까지 숨어서 몰래 찍었다면 이제 드러내놓고 찍는 차이만 있었어요. 하지만 민지가 느끼는 흥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어요.
“아흑아흑...조금...살살...아아...자기야...천천히...”
“후훅...가끔은 거칠게...훅훅...으음...”
오빠는 민지를 의식한 것인지 엄마를 거칠게 다루었나 봐요.
오빠의 허리를 앞뒤로 움직일 때마다 엄마의 보지구멍도 움직였어요. 보지 속살들이 함께 딸려 나왔다가 들어가는 모양이 자극적이었어요. 엄마는 거칠게 움직이는 오빠의 페이스에 조금 당혹스러워했어요. 하지만 금방 적응을 한 것인지 함께 헐떡거리며 신음을 질렀어요.
“하학...아학...아...”
오빠는 엄마의 두 다리를 모아 하늘로 들었어요.
“대호야...아흑...아...대호야...”
엄마의 보지계곡이 좁아졌어요. 오빠의 우람한 성기는 거침없이 그 틈으로 파고들었어요. 엄마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흥분된 목소리로 오빠를 불렀어요. 엄마와 오빠는 땀으로 온몸이 젖어들었어요.
“엎드려.”
“하학하악...아...”
엄마는 오빠의 말에 자동으로 움직이는 섹스기계 같았어요.
오빠는 엄마가 엎드리자 엉덩이를 하늘로 더 당겨 세웠어요. 민지는 엄마의 커다란 엉덩이를 뒤에서 똑바로 볼 수 있었어요. 보지계곡과 항문 그리고 그 주변(무협소설에서 “회음부”라고 불렀던가?)이 한 눈에 보였어요. 음란해 보이는 그곳은 온통 엄마의 물로 번들거렸어요.
오빠는 엄마의 보지에서 나온 물로 항문을 손가락으로 찌르고 문질렀어요.
“아흑...자기야...거기는...하학...아...”
“가만히 있어.”
오빠는 엄마에게 위압적으로 명령하며 손가락으로 항문을 희롱했어요.
‘이리와.’
오빠가 민지에게 눈빛으로 말했어요.
아니에요.
민지에게 명령했어요.
‘아...부끄러워...’
저는 자석에 끌려가는 작은 못처럼 오빠에게 다가갔어요.
‘자세히 봐. 그리고 잘 찍어.’
‘아...어떻게?’
오빠는 지금 민지에게...
친엄마의 보지와 항문을 자세히 보고 잘 찍으라고 명령하고 있어요.
민지는 거부할 수 없었어요.
디지털 카메라로 엄마의 보지와 항문을 촬영했어요. 엄마는 침대에 고개를 묻고 있어 민지의 존재를 눈치 채지 못하고 있어요. 아니 어쩌면 흥분되어 주변 환경에 대한 인식력이 떨어진 것 같아요.
저 구멍으로 민지가 세상에 나왔다니...
민지가 태어난 음탕한 보지구멍이라고 생각을 하니 또 울컥하고 액이 새어나왔어요.
오빠에게 들키지 않으려 조심했지만...
오빠가 눈치와 손이 더 빨랐어요.
‘어머...안 돼...’
‘오빠...제발...’
오빠의 한 손이 민지의 사타구니 사이로 들어와 보지계곡 중심을 움켜쥐었어요.
‘아...오빠...’
오빠는 갈라진 틈에서 스며 나온 물기를 느낀 듯했어요. 손으로 그곳을 만지고 있었어요. 민지는 몸을 뒤로 뺐지만, 이미 늦었어요. 팬티를 적시고 반바지에도 조금 물기가 있었어요. 오빠의 손이 움켜지는 바람에 반바지와 팬티가 붙어버렸어요.
민지는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가 없었어요.
“후후...많이 젖었네. 민지엄마...”
오빠가 일부러 민지에게 하는 말처럼 들렸어요.
도망치고 싶었지만, 민지는 또 “얼음”에 걸려버렸어요. 오빠가 민지의 볼을 톡톡 건드린 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곳을 보았어요. 엄마의 항문이 움찔거리고 보지계곡에서 계속 물이 흐르고 있었어요. 오빠는 천천히 엄마의 보지에 자지를 넣었어요.
‘아...엄마 어떻게 해?’
민지가 계속 카메라를 찍기를 바란다는 무언의 압력이었어요.
“아흑...아...여보...좋아...아학아학...”
“오늘은 집에 민지도 없으니까...마음껏 소리 질러...후후!”
오빠는 일부러 민지를 크게 말했어요.
민지는 얼굴이 홍당무처럼 붉어져 고개를 숙였어요.
오빠가 손을 뒤로 돌려 민지의 고개를 들었어요. 오빠의 부드러운 손이 민지의 뺨을 쓰다듬어 주었어요. 오빠의 눈과 마주친 순간 민지는 감전에 걸린 사람처럼 부르르 몸을 떨었어요. 더 이상 오빠의 눈을 피하거나 도망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어요.
오빠는 민지를 사랑스럽게 본 후, 약간 노려보며 카메라를 가리켰어요.
‘잘 찍어라. 민지야!“
‘나중에 보자.’
오빠의 목소리가 이렇게 민지의 머리에 울렸어요.
민지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시야가 뿌옇게 보였어요. 하지만 엄마와 오빠의 섹스 소리는 더욱 또렷하게 민지의 귀에 들렸어요.
“아흑아흑...아아...여보...하학하항...”
“후훅...으윽...민지엄마...숙아...으윽...쌀 거 같아...”
“아아...나도...자기야...아학아학...”
“으으윽....싼다...보지 깊이 싼다...”
“아아아아....여보오오오....”
오빠의 출렁거리던 고환이 순간적으로 작아진 듯했어요.
엄마는 조금 전처럼 발가락을 안으로 경직시키며 잠시 움직임을 멈추었어요. 오빠도 엄마의 엉덩이를 쩍 벌리고 깊이 자지를 찔러 넣고 동작을 멈췄어요. 가만히 있던 두 사람 중 엄마가 먼저 아래로 쓰러졌어요. 오빠의 자지가 엄마의 보지에서 빠지면서 야릇한 소리를 냈어요.
뽕...
오빠의 자지 굵기 만큼 벌어진 엄마의 보지구멍이 민지의 눈에 확 들어왔어요. 허연 정액이 꾸역꾸역 흘러나오는 것을 보고 민지도 부르르 몸을 떨었어요. 민지의 깊은 구멍에서도 알 수 없는, 아니 엄마의 물과 비슷한 액이 흘러나왔어요.
‘아...’
오빠는 민지에게 고개를 숙여 귀에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어요.
“나갔다가 30분 후에 들어와. 쭈웁...”
오빠가 민지의 귓불을 빤 후 윙크를 했어요.
민지는 로봇이 주인의 명령을 들은 듯이 움직였어요. 발소리를 죽이고 발코니 유리문을 통해 오빠 방을 벗어났어요. 어떻게 집을 나왔는지 모르겠어요. 대문 밖에서 한 동안 서성이며 혼란스러움에 망설였어요. 도망치고 싶었어요. 아빠에게 갈까도 생각했지만, 그것은 더 상황을 어렵게 만드는 길이라는 것을 알았어요.
‘아...어쩜 좋아?’
‘오빠...말을 거역할 수가...’
민지는 큰 길에 있는 편의점까지 도망치듯 달렸어요.
30분 후...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어요.
오빠가 돌아오라고 한 시간이 되었지만, 선뜻 발걸음이 때지지 않았어요. 조금 더 망설이던 민지는 한 숨을 쉬며 집으로 향했어요. 오빠의 마지막 눈빛을 잊을 수가 없었어요. 먹이를 눈앞에 둔 맹수의 눈빛을 보지 못했지만, 아마 그와 비슷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띵동띵동...”
“누...구세요?”
조금 당황한 엄마의 목소리가 들렸어요.
“어...엄마...나 민지!”
“응? 벌써...들어왔어. 잠시만...”
철컥...
대문이 열렸어요.
현관까지 가는 그 짧은 거리가 천리처럼 느껴지면서도 순식간에 현관에 도착했어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 엄마가 민지를 어색하게 반겼어요. 물기에 젖은 머리카락을 보니 샤워를 한 것 같았어요. 오빠와 그렇게 격렬하게 섹스를 했으니 땀을 많이 흘렀겠죠.
“오빠는?”
“어...이층에 있겠지. 왜 이렇게 일찍 돌아왔어?”
갑자기 엄마의 말에 짜증이 났어요.
“왜 일찍 오면 안 돼?”
“아니...얘가 왜 신경질이야?”
“아니야. 배도 아프고 몸이 안 좋아서...올라갈게.”
“저녁은?”
“생각 없어.”
엄마가 살짝 미웠어요.
민지가 일찍 들어온 것이 조금은 못 마땅한 듯 말하던 뉘앙스를 느꼈어요. 오빠와 그 짓(섹스)을 더 오래 못해서 민지에게 심통을 내는 것으로 오해했어요. 사실은 민지가 짜증스럽게 말해서 엄마가 화를 내는 것인데...
이층...
조금 전에 민지가 있던 그곳이 맞는지 의심스러웠어요.
조용했어요.
오빠 방을 보니 아무도 없었어요.
욕실...
문이 열리며 팬티만 입고 나오던 오빠와 눈이 마주쳤어요. 민지는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숙이고 도망치듯 제 방 쪽으로 몸을 돌렸어요. 일단 방에 들어가서 문을 잠그고 피할 생각이었어요. 오늘 하루는 오빠를 대할 자신이 없었어요.
하지만...
“민지!”
오빠가 민지를 불렀어요.
평소에 “민지야!” 혹은 “민지야아~”와 같은 장난스럽거나 친절한 목소리가 아니었어요. 민지는 뒤로 돌아볼 수가 없었어요. 오빠의 눈을 보면 민지도 무너져 내릴 것 같았거든요. 민지는 또 다시 “얼음”에 걸려버렸어요. 오빠가 다가오는 것을 느꼈지만, 도망치거나 피할 수 없었어요.
“민지! 돌아서.”
오빠의 목소리가 민지의 귀를 울리며 뇌를 강타했어요. 오빠의 “돌아서”가 “땡”처럼 들렸어요. 민지는 “얼음”에서 벗어나 오빠 쪽으로 돌아섰어요. 고개를 숙이고 있었는데...오빠의 다리와 발가락이 눈에 들어왔어요. 눈을 감아버렸어요. 시간이 어서 지나 내일이 왔으면 좋겠다고 속으로 몇 번을 중얼거렸어요.
“고개 들어.”
오빠의 목소리에는 마력이 담겨있나 봐요. 민지는 고개를 들었어요.
“눈 떠.”
민지는 눈을 뜨고 오빠를 보았어요.
오빠는 웃고 있었어요. 오빠의 전매특허인 눈웃음을 동반한 꽃보다 아름다운 웃음을 짓고 있었어요. 두렵고 부끄러웠던 마음과 혼란스러움이 한 번에 사라지는 멋진 웃음이었어요. 민지는 눈물을 글썽거리다 오빠에게 안겨버렸어요.
“흐흑...오빠...”
“괜찮아...괜찮아...”
“어...엉...오빠아...”
“오빠만 믿어.”
“무슨 일이니? 민지야 왜 울어?”
“엄마! 괜찮아. 밖에서 안 좋은 있었나 봐. 제가 달랠게요.”
“아...알았어...좀 있다가 내려와. 저녁 먹을 거야.”
“네...”
오빠는 민지를 꼭 안고 등을 쓰다듬어 주었어요.
잠시 후...
조금 진정된 민지의 손을 잡고 오빠는 자신의 방으로 민지를 이끌었어요. 민지는 조금 전 엄마와 오빠의 섹스를 목격했던 그 방에 들어가고 싶지 않았어요. 하지만 오빠에게 잡힌 손을 뿌리칠 수도 없었어요. 오빠는 민지를 침대에 앉혀둔 후 옷을 입었어요.
부끄러웠어요.
그러고 보니 조금 전 엄마가 올라왔을 때 오빠와 민지는 조금 어색했을 것 같아요. 오빠는 샤워 후 팬티 차림이었고, 민지는 오빠에게 안겨 울고 있었으니 오해의 소지가 조금은 있었어요. 그러나 그런 사소한 문제에 신경을 쓸 여력이 민지에게는 없었어요.
오빠가 민지 옆 침대에 앉았어요.
“민지야! 오빠 사랑하지?”
“.......”
“나는 민지 무지하게 사랑하는데...”
오빠의 음성에서 쓸쓸함과 서운함을 느껴버렸어요.
“나도 오빠 사랑해. 하지만...”
“나는 엄마도 무지하게 사랑하고, 민지도 사랑해.”
“하지만...”
“어렵게 생각하지 마!”
민지는 이해가 안 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할 수가 없었어요.
어떻게 “그 사랑”과 “이 사랑”이 같을 수 있나요?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이 하는 행위였다고 해도...두 사람은 “아빠”를 생각해서도 그러면 안 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어요.
“하지만...엄마에게는 아빠가...”
“그래서?”
“엄마하고 오빠는 그러면 안 되는 거야. 아빠는...”
민지는 용기를 내서 오빠에게 말했어요. 물론 눈을 똑바로 볼 수없어 고개를 숙인채로 말했지만, 민지에게는 큰 용기가 필요했어요. 오빠는 민지의 고개를 들어 눈을 마주치게 하고 말했어요.
“민지 말도 맞아! 사회적으로 볼 때, 분명 근친상간은 죄악이라고 말하지.”
“근친상간?”
“가까운 사이에 하는 섹스. 예를 들면 엄마와 오빠처럼 혹은 아빠와 네가 섹스를 하면 근친상간이라고들 해. 너와 내가 섹스를 해도 근친상간이야.”
민지는 엄마와 아들이 섹스를 하면 안 될 것 같았지만, 정확히 왜 안 되는지 몰랐어요. 막연히 엄마는 아빠를 사랑하는 사람이고, 아빠의 부인이니까 아빠하고만 섹스를 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죠.
“그거 해서는 안 되지?”
“그래. 그것을 무시하고 관계를 가지면 근친상간죄(近親相姦罪)가 되는 거야. 영어로 말하면 [incest]라고 해. 직계혈족 혹은 형제자매 사이에서 행해지는 성행위를 범죄로 규정하고 있어. 이 사회는 그 규정을 위반하면 그들에게 죄를 물어.”
민지는 덜컥 겁이 났어요.
오빠와 엄마가 죄를 지어 감옥에 가는 것은 아닌지? 왜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오빠는 알면서 엄마와
<빨아줘 오빠>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이민지이구요.
키는 169cm이구요.
몸무게는 51kg이에요.(^^*)
이렇게 글을 쓰는 것도 너무너무 부끄러워요.
제 얘기를 듣고
흥분하는 오빠들을 상상하면
벌써 제 그곳이...
민지의 보지가...
흠뻑
젖어버려요(*^^)
오빠들...
듣고 있어요?
딴 생각하고 있었죠? 미워(ㅠ_ㅠ)
집중하지 않으면...
민지(>_<)그만 멈출래.
오빠...
언제 불러도 좋은 사람~
김대호
우리 오빠 이름이에요.
친오빠? 사촌오빠? 사랑하는 오빠?
보채지 말아요.
지금부터...
민지의 보지계곡을
축축하게...뜨겁게...젖게 만든
그 사람...
오빠에 대한 얘기를 할게요.
6년 전...
민지가 오빠를 처음 만난 것은 그 때쯤이었어요. 민지가 12살 초등학교 5학년이고, 오빠가 중학교 1학년 때 오빠를 처음 봤어요. 낯선 아저씨와 함께 만났었는데, 지금은 그 아저씨가 민지의 새 아빠에요. 검정 교복에 까까머리 오빠는 평범한 이웃집 오빠처럼 보였어요.
“민지야! 인사해야지. 새아빠와 오빠야.”
“안...안녕하세요. 이..민지에요.”
민지는 엄마의 강요에 얼떨결에 인사했어요. 턱수염 때문에 거친 인상으로 보였던 아저씨가 호탕하게 웃으며 민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어요. 평범한 인상의 오빠도 민지를 보며 미소 지었어요.
“네가 민지구나. 엄마 닮아서 참 예쁘네!”
“안녕! 난 김대호! 앞으로 그냥 오빠라고 불러. 너 참 예뻐!”
“호호...너 얼굴 빨게 졌어.”
“엄마.”
아저씨와 오빠가 모두 민지의 미모에 넘어간 것일까요?
천만에 말씀...만만에 콩떡...
당시에는 그것이 인사치레의 빈말이라는 것을 몰랐어요. 민지는 새 아빠지만, 아빠가 생긴 것에 기분이 좋았어요. 오빠를 자랑하던 친구들에게 시샘이 났었는데, 아빠와 함께 오빠까지 한꺼번에 생긴 날이었어요. 기분이 짱 좋았던 것은 또 다른 이유였어요.
피자(*^^*)
민지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피자 가게에서 아빠와 오빠를 만났으니까요.
엄마...
박정숙...
불쌍한 여자에요.
20살 어린 나이에(옛날 조선시대와 비교하면 늙은 나이인가요?)
36살 노총각 아빠(지금은 하늘나라에서 뭐 하고 있을까요?)와 결혼해서
4년을 함께 살았어요.
민지가 5살이 되던 해에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죠.
민지가 싫었을까?
왜 그렇게 일찍 돌아가셨을까요?
아빠에 대한 기억은 거의 없어요. 외할머니가 엄마의 재혼을 강요하시며 아빠의 사진과 유품들을 모두 태워버렸죠. 유일하게 민지에게 남은 것은 아빠가 사준 장난감 마이크가 전부에요. 아빠에 대한 애틋한 감정도 별로 없어요.
“민지는 몇 학년이야?”
“쩝쩝..어..5학년이야...요.”
대호오빠의 목소리는 듣기 좋은 미성이었어요.
한 참 맛있는 피자와 옛 생각에 빠져있는데, 오빠가 민지에게 말을 걸어왔어요. 친하게 지내고 싶다는 뜻이 역력했어요. 민지도 싫지 않았어요. 맛있는 피자를 먹는 것을 방해했지만...친구들에게 자랑할 오빠가 생겼으니까요. 그래도 여자는 좀 튕기는 맛이 있어야한다고 동네언니들이 말한 것이 떠올랐어요.
“나랑 2살 차이네. 오빠라고 한 번 불러줄래?”
“응? 대호 오......”
어색했어요.
오빠가 생겨서 좋은 것과 처음 보는 사람을 오빠라고 부르는 것은 엄격히 다른 문제였어요. 그 때쯤 민지는 더 이상 아이가 아니었어요. 가슴이 조금씩 부풀어 오르면서 이성에 대해 고민하던 시기였죠.
질풍노도의 시기는 아니었어요. 다만 어린소녀에서 숙녀가 되려고 꽃봉오리를 만드는 미묘한 타이밍이었다고 할까?
오빠는 동글동글한 얼굴에 전체적으로 통통한 체형이었어요. 키도 민지보다 조금 더 커서 눈높이도 비슷했죠. 민지가 또래에 비해 발육이 좋아 반에서 제일 키가 큰 편이었으니까. 오빠가 작은 것은 아니었어요.
오빠는 보통이었어요.
얼굴도 보통, 키도 보통, 공부도 보통, 운동도 보통...
그런 오빠도 잘 하는 것이 하나 있었어요. 컴퓨터에 관해서는 거의 박사수준이었어요. 부품이 직접 싼 가격에 구입해서 조립할 정도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어요. 게임은 당연히 전국에서 순위 안에 들지도 몰라요. 스스로 게임을 만들 정도로 프로그래밍도 잘했어요.
민지는 조금 특별했죠.
얼굴도 예뻐(공주병 아니에요^^), 키도 크고, 공부도 상위권, 운동도 잘해요.
그런 민지도 못하는 것이 하나 있었어요. 바로 컴퓨터에 관해서는 거의 무지에 가까웠죠. 기계들이랑은 절대로 친해지지 않았어요. 세탁기도 잘 못 돌려요. 밥솥은 당연히 더 힘들겠죠. 간혹 민지가 손대면 이 녀석들 반항한다고 휴업 또는 폐업에 들어가요.
지금도 민지를 뜨겁게 만드는 이 남자...
오빠...
김대호...
첫 만남부터 민지는...
“천천히 먹어. 체하겠다. 콜라 좀 마시고...민지가 피자를 좋아하나 보네?”
“쩝쩝...우걱우걱...네...헤헤!”
새 아빠가 될 그 아저씨 외모와 달리 자상했어요.
김덕수
당시 잘 나가는 건설회사 현장소장님이었어요. 나이는...음...44살이었던가? 건설회사가 뭐하는 회사인지는 몰랐지만, 간단한 설명으로 민지를 이해시키는 똑똑한 분이었어요.
“아파트 만드는 회사!”
“우와...그럼 아저...씨가 그렇게 큰 집을 다 만들어요?”
“후후...다음에 민지 구경시켜줄게.”
“네...아저씨!”
민지는 그 아저씨의 다정함에 용기를 내 큰 소리로 대답했어요.
그리고...
“민지야! 이제 아빠라고 불러야 해. 아저씨가 뭐야?”
“괜찮아...민지엄마! 천천히...다그치지 말아요.”
“그래요. 엄마...괜찮아요. 민지가 아직 어색해서 그럴거에요.”
“그래도...대호는 이렇게 어른스러운데...에휴...”
엄마와 잔소리와 새 아빠와 오빠의 민지의 호감을 사려는 변호가 이어졌어요. 오빠는 엄마를 처음 만나는 것이 아닌 듯 친근하게 말했어요. “엄마”소리가 입에 착착 달라붙은 느낌이었어요.
어떻게 12년을 함께 살았던 민지보다
처음 만난 두 남자에게 더 신경을 쓰는
엄마가 그 날은 조금 미워졌어요.
아빠와 오빠가 생겨서 좋은 것과는 별개의 문제였어요.
그 후...
대호오빠, 새 아빠, 엄마 그리고 민지는 함께 외식을 자주 했어요. 엄마가 옷가게 때문에 바빠서 거의 혼자 저녁을 먹던 민지에게는 굿 뉴스였어요. 주말 마다 우리는 함께 외식하고, 가까운 놀이동산도 다녀왔어요. 오빠도 새 아빠가 지방 현장에 있어서 거의 도우미 아줌마와 밥을 먹는다고 했어요.
몇 개월이 지난 그 해..
겨울...
크리스마스...
새 아빠와 엄마는 결혼을 했어요.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엄마는 정말 아름다웠어요.
학부모 모임 때문에 가끔 학교에 오면 가장 눈에 띌 정도로 엄마는 미인이죠. 반면에 건설 현장에서 일하시던 새 아빠는 시커먼 얼굴에 외할머니의 표현을 빌리면 “산도적놈”처럼 생겼데요.
“재혼만 아니면...나이 차이도 많이 나고...휴우...”
“시끄러워. 좋은 날에...김서방이 어때서? 남자답게 생겨서 좋구만!”
“남자답게는 산도적처럼 생겨서...아들도 있잖아요.”
“키득키득...푸풋...”
갑자기 민지는 “미녀와 야수”가 생각났어요.
“여기도 애물단지 하나 있잖아. 고생해서 아들 안 낳아도 되고 좋지 뭐?”
“당신...우리 민지가 왜 애물단지에요?”
두 사람은 작은 목소리로 소곤거리시지만, 민지는 다 들었어요.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는 서로 편을 나누어 언쟁을 하시는 중이었어요. 외할머니는 새 아빠가 마음에 별로 들지 않았던 모양이에요. 반대로 외할아버지는 새 아빠가 무척 좋은지 계속 편을 들어주셨죠. 외할머니가 왜 새 아빠를 싫어했는지 나중에 알게 되었어요.
새 아빠하고 외할머니의 나이차이가 겨우 9살차이 밖에 안 났거든요.
‘키득..킥킥...’
‘뭐 그런 사소한 것으로 반대하시고...’
‘외할아버지에게 삐치신 외할머니가 귀여워요.’
엄마와 새 아빠의 결혼식은 소박한 듯하면서 시끌벅적했어요.
엄마와 외갓집 식구들은 그렇게 많지 않았어요. 새 아빠의 시커먼 회사동료와 부하직원들이 좀 시끄러웠죠. 새 아빠를 무지하게 놀렸던 기억이 선명해요. 나이도 어리고 예쁜 신부를 얻었다고 질투의 목소리들이 높았어요. 더해서 예쁜 딸도 함께 얻었다며 더 시샘했죠.
그 예쁜 딸이 바로 민지에요.(*^^)
엄마는 “오빠와 민지”를 버리고 아빠와 신혼여행을 계획했어요. 하지만 다정다감한 아빠는 신혼여행을 가족여행으로 만들어 버렸죠. 그 일로 아빠는 엄마에게 조금 바가지를 긁힌 모양이에요.
“호호...멋없는 아빠!”
결혼식 후 호칭에도 변화가 왔어요.
오빠는 몇 번 만난 후 쉽게 “대호오빠!”가 되었는데...
이상하게...
새 아빠는 결혼식 전까지 “아빠”가 안 되는 것이었어요.
결혼 선물에 아껴두었던 것은 아니에요.
결혼식이 끝나고 가족만 모여 저녁을 먹는 중...민지는 중대한 결심을 했어요. 조금은 쑥스러웠어요. 죽은 친아빠에 대한 “의리 혹은 정(情)” 때문이 아니었어요. 말을 배운 이후 가장 말하고 싶었던 단어였는지도 몰라요. 하지만 오래 동안 불러보지 못한 그 호칭이 왠지 어색했어요.
“아....빠...”
“응? 민지야! 뭐라고?”
“아빠.”
“하하하...”
처음이 어렵지 두 번째는 쉬워요.
뭐든지...
아빠는 호쾌하게 웃으며 민지를 번쩍 들어서 안아주셨어요.
강인한 아빠의 팔에 들려서 넓은 가슴에 안긴 기분이 편안하고 행복했어요.
겨울방학을 맞아서...
우리 네 식구는 홍콩을 경유해서 따뜻한 남쪽나라로 갔어요. 필리핀인가 인도네시아인가 정확하지는 않지만, 바다가 무지하게 아름다운 곳으로 가족여행을 떠났어요. 신혼여행을 빼앗겼다면서 엄마는 장난스럽게 “민지와 오빠”에게 눈치를 주었어요.
우리 엄마는 꼬리 아홉 달린 구미호일지도 몰라요.
처음 떠나는 가족여행이었어요.
어릴 때 친아빠가 돌아가셔서 기억에 없을 뿐 처음은 아닐지도 몰라요. 하지만 민지에게는 이 여행이 첫 가족여행으로 기억되었어요. 오빠도 친엄마가 오랫동안 병상에 있어서 민지와 비슷한 모양이었어요. 오빠의 친엄마는 암으로 돌아가셨어요.
불쌍한 오빠...
엄마가 병으로 괴로워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았던 오빠가 가여웠어요.
산적 두목 같은 아빠를 제외하면 우리 가족은 참 잘 어울렸어요. 오빠도 조금만 살이 빠지면 미남형의 얼굴이었어요. 특히 눈웃음이 예술이죠. 함께 관광도 하고 맛있는 이국의 요리들도 맛보았어요. 바다가 보이는 주택처럼 생긴 1층짜리 숙소에서 우리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하하하...”
“호호호...”
그 때...
그곳에는...
웃음꽃이 만발했어요.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
조용한 단독주택 구역...
“일어나라~잠꾸러기...공주님!”
“으음...아악...오빠...어딜 들어와~나가...나가...”
“엄마가 3분 내로 안 내려오면, 버스타고 가라는데...”
“어머...몇 시야?”
“7시 27분! 큭큭...”
“아...큰일 났다. 오늘 당번인데...나 왜 안 깨웠어?”
“들어오지 말라며...크큭...어...팬티 보인다!”
“어머...악...오빠! 나가...나가..변태 대마왕...씨익..씩..”
“늦었다. 대호야! 민지야! 얘들아...빨리 내려와라.”
조용한 주택가를 뒤흔드는 소리들이 난무하는 이곳은 어디?
우리 집이에요.
오늘도 늦잠을 자버렸어요.
자명종을 세 개나 맞춰두었지만, 잠꾸러기 민지에게는 아무런 소용없었어요.
얄밉게 민지를 약 올리는 저 남자는 바로 문제의 오빠에요.
이제 함께 살게 된지도 1년이 넘었어요.
민지는 오빠가 다니는 대신중학교에 입학해서 이제 함께 등교하죠.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어요.
엄마가 출근하는 길에 우리 둘을 함께 등교시켜 줄 수 있어서 조금 여유가 생겨서 좋았어요. 초등학교 때는 가까운 거리에 학교가 있어 걸어서 등하교를 했어요. 오빠는 버스로 등하교를 했었고...
나쁜 점이 더 많을까요?
걸어서 가면 10분 거리였던 초등학교에 비해 중학교는 차를 타고 20분을 가야해요. 차를 타고 등교한다는 여유에 늦잠이 많아져서 벌써 신학기에 두 번째 지각을 할 위기에 놓였어요.
더 나쁜 점은 담임선생님이 오빠의 2학년 때 담임이라는 것!
깐깐한 노처녀 선생님이 다른 것은 용서해도 거짓말과 약속을 어기는 것을 무지하게 싫어해요.
“공부는 못해도 좋아요. 최선을 다한 것으로 충분해요. 하지만 거짓말 하는 것과 약속 지키지 않는 것은 용서 못해요. 특히 지각은 절대로!”
학생이 제 시간에 학교에 오는 것은 학교와 학생의 약속이라고 우기더라구요. 말이 되요? 말도 못하는 학교가 언제 민지랑 약속을 했다고...그래도 어쩌겠어요. 힘이 없는 약자인 민지가 참고 약속을 지켜야죠.
샤워할 시간도 없어요.
자기 전에 샤워를 했다는 핑계를 스스로에게 각인시키며 초스피드로 움직였어요. 세면만 간단히 하고 머리를 묶은 후, 교복을 입고 1층으로 뛰어 내려갔어요. 아! 오해는 하지 마세요. 평소에는 잘 씻고 다니는 초 울트라 깔끔 여중생이니까요.
작년까지...
초등학교 때까지는 오빠가 민지를 아침에 깨웠어요. 간지럼도 태우고 시끄러운 냄비를 이용해서 민지의 잠을 깨웠죠. 함께 몸싸움도 하고 격렬한 아침을 보냈죠. 하지만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오빠에게 “출입금지” 명령(?)을 내렸죠.
왜냐구요?
이제 더 이상 민지는 소녀가 아니거든요.
163cm의 늘씬한 키...
또래 여중생보다 한 치수 위 브래지어를 할 정도로...
가슴도 커지고
엉덩이도 탱글탱글 영글어 물이 올랐으니까요^^*)
오빠와 레슬링 같은 몸싸움을 할 수는 없죠.
오빠도 1년 전 처음 봤을 때 동글동글 오동통통한 몸매는 아니었죠. 이번 겨울 방학에 혼자 2인분씩 밥을 먹을 때는 저러다가 “돼지”가 되는 것 아닌지 의심을 했는데...자고 일어나면 조금씩 살이 빠지고 있었어요. 결국 방학 시작 전에 비슷했던 키가 개학할 때쯤에는 10cm이상 차이가 났어요.
얼굴 살도 많이 빠져서 눈웃음이 매력적인 청년이 되었어요.
덕분에...
중학교에서 인기가 꽤 많은 남학생으로 급부상했죠. 그로 인해서 피곤해진 것은 함께 산다는 죄로 민지가 힘들어졌죠. 어떻게 알았는지 2,3학년 언니들부터 동급생들까지 오빠를 소개해달라고 아우성이에요. 남녀공학이지만 반은 남자반여자반 따로 배정되어 있거든요.
에휴...
업친데 덥친다고(설상가상인가?) 민지를 향한 남학생들의 끈질긴 구애들도 난무하고, 힘든 학창시절이 될 징조가 보이네요. 오빠는 부쩍 자란 키 때문에 교복을 다시 맞추었어요. 우리 학교 교복이 좀 세련되기는 했지만, 오빠가 입으니까 더 멋져 보이네요. 교복가게 주인이 감탄할 정도였어요.
특별히 하는 운동도 없는데...
‘잘났어...정말...민지 오빠니까 용서해준다.’
엄마는 민지를 노려보며, 혀를 차고 계시네요.
“또 늦잠 잤지? 쯔쯔쯧...언제 철들래?”
“엄마. 늦었어. 빨리...민지 오늘 당번이야.”
“잘한다. 대호야! 다 먹었어?”
“네! 엄마. 이제 가요.”
“징그러...징그러...아직도 엄마야?”
“오빠에게 말버릇이...너 나중에 봐. 늦겠다. 나가자!”
오빠는 아직도 “어머니”보다는 “엄마”가 좋은지...
덩치는 산만해지고, 수염도 조금씩 나고 있는, 키도 엄마보다 조금 더 커진 아들이 “엄마! 엄마!”하는 모습이 오늘따라 싫었어요. 뭐! 민지도 “아빠! 아빠! 엄마! 엄마!”라고 하지만...다정하게 손을 잡고 나가는 엄마와 오빠에게 질투 났어요. 누가 친딸이고 누가 친아들인지 구분이 안 갈 때가 종종 있었어요.
아빠는 지방출장 중!
집에서 영원한 민지의 아군인 아빠는 지방현장으로 출장 중이세요. 주말마다 집에 올라오시지만, 얼굴보기 너무 힘들어요. 엄마와 오빠는 쿵짝이 잘 맞아서 민지를 집에서 왕따 시키는데...흑흑..아빠는 어디에? 주말에 아빠가 오면 2대2가 되어 저 사악한 악당들을 공격할거에요.
‘후후후...’
사실은 민지도 오빠를 무지하게 좋아해요.
공부는 잘 못하지만 민지보다 먼저 배웠잖아요. 아는 한도 내에서 자상하게 가르쳐줄 때도 많고, 민지가 잘 못하는 컴퓨터도 가르쳐주는 착한 오빠에요. 그런 오빠를 엄마는 민지보다 더 좋아하는지도 몰라요. 민지의 홈페이지가 인기 절정인 것도 모두 오빠 덕분이죠.
다른 친구들은 미니홈피(싸뭐월드)할 때, 민지는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었죠. 물론 오빠가 98%제작하고, 민지는 조금의 소스만 제공했을 뿐이죠. 아이디어와 민지의 사진들^^*
하루 접속자 수가 만 명은 될 거에요.
<민지의 달콤한 이야기>
시간 넉넉한 분들은 놀러오세요. 만화 그리는 거 좋아해서 작년부터 그렸는데, 오빠가 스캔해서 홈페이지 제작 및 게시물로 올려주었어요. 얼굴을 보지 못했지만, 부산에 산다는 동갑내기 친구가 순정소설도 꾸준히 업로드하고 있죠. 민지의 예쁜 사진들도 볼 수 있어요. 야한 사진을 기대한 변태들은 사절이에요.
오빠는 컴퓨터로 못하는 것이 없어요.
엄마 옷가게 홈페이지도 만들고, 고객관리 프로그램도 제작해서 엄마에게 칭찬을 들었죠. 또 자세히는 모르지만, 온라인 게임을 제작해서 적지 않은 수입도 얻는 것 같았어요.
어떻게 알았냐구요?
민지의 생일이 5월 5일...어린이 날^^*)이거든요.
중학교 1학년...이제 어린이는 아니지만, 생일 선물로 엄마에게 휴대폰을 사달라고 졸랐거든요. 요즘 초딩들도 휴대폰 가지고 다니는 세상인데...예전에는 기계랑 친하지 못해서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사회생활(학교생활)에 필수 아이템이더군요. 친구들 중에 휴대폰 없는 사람은 민지 밖에 없더군요.
아빠는 사주겠다.
엄마는 안 된다.
오빠는 침묵이었어요.
결국 엄마가 아빠를 이겼어요. 어떤 때보면 아빠는 엄마에게 꼼짝도 못하는 듯도 해요. 시무룩하게 일주일을 보내고 드디어 민지 생일이 되었어요. 아빠는 예쁜 구두를 엄마는 구두와 잘 어울리는 원피스를 선물해주셨어요. 왠지 엄마 옷가게의 협찬인 듯한^^*
그런데...
오빠의 선물(*^_______^*)
최신형 휴대폰이었어요. 중학교 3학년 오빠가 무슨 돈이 있어서 이런 고가의 휴대폰을 샀을까 무지 고마우면서 궁금했어요. 학기 초부터 졸라도 엄마는 사주지 않았는데, 오빠가 기억하고 있었어요. 그때 알았죠. 오빠가 컴퓨터로 여러 가지 부업을 한다는 것을...
홈페이지 제작에서 게임 프로그램 만들기까지...
오빠가 나중에 엄마 모르게 비밀스럽게 용돈도 주었어요. 너무 좋아서 오빠에게 안겨 볼에 뽀뽀를 남발했죠. 민지가 좀 애교덩어리거든요. 우리 가정의 재정권은 모두 엄마에게 있었어요. 오빠와 민지는 최소한의 용돈만...책값과 조금의 활동비(친구들과 떡볶이 사먹을 돈^^)만 받았을 뿐이죠.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오빠는 주식에도 투자하고 있었어요.
미성년자가 주식을 어떻게 할 생각을 했을까요? 대단한 오라비 덕분에 엄마 몰래 오빠에게 용돈을 받는 것도 좋았어요. 오빠의 주식투자는 엄마만 모르는 비밀이었어요. 아빠가 오빠의 대리인으로 계좌를 개설해주었다고 들었으니...엄마만 왕따였어요. 호호호!
행복한 가정...
자상하고 든든한 아빠...
착하지만 여우같은 엄마...
언제나 내 편을 들어주는 오빠...
복 받은 민지...
행복한 시간이 3년이 넘어갈 때...
그...
충격적인 사건(?)은
아무런 예고 없이 민지에게 찾아왔어요.
민지가 중2, 오빠가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여름방학이었어요.
방학기념으로 어렵게 허락을 얻어 친구들과 한강 야외 수영장으로 놀러갔어요. 10시까지 귀가할 것을 다짐하고 오랜만에 외출을 했어요. 기말고사로 쌓였던 스트레스를 마음껏 풀 생각이었어요. 저녁에는 영화도 보고 시원한 쇼핑몰에서 쇼핑도 할 계획이었죠.
물론 오빠에게 용돈도 듬뿍 받아서 나들이를 나갔어요.
그런데...
수영장에서 먹은 팥빙수가 문제였는지 배탈이 나서 예정보다 일찍 귀가를 했어요. 집에 도착했는데 초인종을 눌러도 응답이 없었어요. 물론 키를 가지고 다니지만 귀찮았거든요. 담장 너머로 보이는 집은 고요했어요.
‘아! 맞다. 엄마와 오빠도 수영장 갔다가 외식한다고 했는데...’
지난봄부터 엄마와 오빠는 함께 수영장을 다녔어요. 민지는 끈기도 없고 귀찮아서 함께 하지 않았지만, 두 사람은 열심히 수영을 배웠어요. 한강 야외 수영장에 수영하러 갔다면 오산이에요. 친구들과 수다 떨며 선탠도 하고, 부수적으로 벗은 남자들 몸매 구경하려고 갔었던 거죠. 호호!
한창 이성에게 관심이 가는 나이잖아요.
가방에서 대문 키를 꺼내 열고 마당으로 들어섰어요. 민지네 집은 2층 단독주택인데, 작은 잔디 마당이 있어요. 마당을 가로질러 피곤한 몸을 이끌고 현관을 열면서 이상한 기분이 들었어요. 왠지 들어가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뒤통수를 강타했다고 해야 하나?
이상한 소리가 들렸어요.
1층 안방에서 나는 소리는 아니었어요. 오빠와 민지 방이 있는 2층에서 미약한 신음소리가 들렸어요. 덜컥 겁이 났어요. 혹시 강도가 들어와 오빠와 엄마를 인질로 잡고 괴롭히는 것은 아닐까?
순간 오만가지 상상이 다 들었어요.
드라마와 영화 및 소설을 너무 많이 본 것일까요? 만약을 대비해서 911(화재신고인데, 그 때는 정신이 없었어요.)을 누른 상태로 조심스럽게 이층으로 올라갔어요.
“아...아...”
“엄마...”
계단을 올라갈수록 정체불명의 신음소리들이 귀에 익었어요.
민지의 다리는 부들부들 떨렸어요.
민지는 겁이 났지만 엄마와 오빠를 두고 혼자 도망칠 수는 없었어요. 마지막 실내계단을 끝으로 이층 거실에 도착했어요. 그 소리들은 분명 오빠의 방에서 들리는 소리가 맞았어요. 문에 귀를 대고 방안의 소리를 더 자세히 들으려 했지만, 신음소리만 들려왔어요.
“아흑...아...아...”
엄마의 신음소리였어요.
문을 열 용기가 생기지 않았어요. 손과 다리는 처음보다 더 떨렸어요. 핸드폰 화면에는 911번호가 찍힌 채로 민지의 손에 들려있었어요. 뭐라고 신고해야할지 몰랐어요. 제 정신이 아니었어요. 엄마와 오빠가 어떻게 위험한지 알아야할 것 같았어요. 방문을 열면 강도들이 눈치 챌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어요.
‘어떻게 해? 아...’
발뒤꿈치를 들고 소리를 죽여 민지의 방으로 들어갔어요.
오빠의 방과 민지의 방은 발코니로 연결이 되어있어요. 민지는 발코니로 숨죽여 나가 오빠의 방 쪽으로 기어갔어요. 한 손에는 핸드폰을 들고서...
“아...아흑...대호야...안돼...아...”
오빠의 방 발코니로 다가갈수록 엄마의 신음이 점점 크게 들렸어요.
민지는 침을 꿀꺽 삼키고 조심스럽게 발코니 창으로 실내를 엿보았어요. 커튼에 가려 사람이 있는 듯한 실루엣만 보였어요. 용기를 내서 살짝 열어보았어요. 오빠는 평소 발코니 유리문을 잘 닫지 않아서 경보기(세콤인가 델콤인가?)를 울리게 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스르륵...
발코니 유리문이 부드럽게 밀리며 열렸어요.
“아...거기는...아흑...대호야...아...몰라...”
“쭈웁...쭙쭙...으음...후루룹...쭈우웁...엄마...”
문을 여는 순간 들려온 소리에 화들짝 놀랐어요.
얼굴에 닿은 뜨거운 실내공기는 민지를 더 당황스럽게 만들었어요. 살짝 펄럭이는 커튼 사이로 보이는 방 안에는 충격적인 장면이 민지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강도나 낯선 침입자는 없었어요. 그곳에는 땀 흘리며 엉켜있는 짐승들이 있었어요.
엄마와 오빠...
침대 위에는 알몸의 그들이 뒹굴고 있었어요.
‘어떻게?’
‘오빠가?’
‘엄마와?’
‘믿을 수 없어.’
‘이건 꿈이야...말도 안돼.’
민지는 들고 있던 휴대폰을 떨어뜨릴 뻔 했어요. 두 손을 들어 눈을 비비려했었죠. 도저히 믿기지 않는 현실에 처음에는 겁이 났어요. 하지만 그곳에서 떠날 수도 없었어요. “얼음&땡”이라는 놀이를 해보셨나요? 민지는 “얼음”이 되어버렸어요.
누군가 “땡”을 해주지 않으면 움직일 수 없는 가련한 처지가 되었어요.
“아흑아흑...대호야..그만...아...넣어줘...어서...”
“쭈웁...엄마...조금만 더...쭙쭙,...”
그들의 행위는 “섹스”였어요.
민지가 위험하다고 생각했던 신음소리는 쾌락에 젖은 육체의 소리였어요. 믿을 수 없는 상황과 믿기 싫은 대상들로 인해 민지의 사고가 마비되었어요. 구역질이 날 것도 같았어요. 어떻게 엄마와 아들이 섹스를 할 수 있어요? 아빠가 불쌍해서 눈물이 날 것 같았어요.
‘엄마가 아빠를 배신하고...’
‘어떻게 아들하고...저렇게...’
‘너무해...’
민지는 크게 소리를 지르고 싶었어요.
하지만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어요. 눈가에 맺혔던 눈물을 닦고 그곳을 벗어나려했어요. 더 이상 추악한 그들의 몸짓을 볼 수가 없었어요. 지방현장에서 더운데 열심히 일하고 계신 아빠가 생각났어요. 아빠에게 알리기 위해 증거가 필요했어요.
발코니로 다시 고개를 뺏어요.
“아흑...대호야...으응...아...몰라...”
“쭈웁쭙쭙...후?...쭙...엄마...”
두 사람은 민지가 온 것도 모르고 서로의 행위에 빠져 정신이 없었어요. 가방을 조심스럽게 열어 디지털카메라를 꺼냈어요. 오빠가 준 용돈을 모아 최근에 산 카메라인데...이런 영상을 촬영하게 될 줄은 민지도 몰랐어요. 동영상 모드로 전환한 후 다시 유리문 너머 커튼 사이로 고개를 넣었어요.
엄마는 침대에 알몸으로 누워 다리를 활짝 벌리고 있었어요. 오빠는 팬티만을 걸친 채 엄마의 다리 사이에 엎드려 보지중심에 고개를 파묻고 있었어요.
“보지”라는 단어를 민지가 말하니까 더 야릇하죠.
하지만 그때는 그런 단어를 생각했던 것이 아니에요. 이미지만 기억되어 있었고, 글을 쓰는 현재 제가 표현하는 방식이에요. 촬영을 시작하면서 오빠의 몸을 스스로도 모르게 유심히 봤어요. 오빠의 벗은 몸은 수영장에서 가끔 보았어요. 더러운 행위를 하는 오빠의 육체가 아름답게 느껴졌어요.
‘아름답다.’
오빠의 쭉 뻗은 등과 엉덩이가 민지의 눈에 확대되어 보였어요. 엄마는 눈을 감고 어떤 느낌을 의미하는지 얼굴에 홍조를 띄고 있었어요. 화가 나고 불결했던 감정들이 조금씩 사라지고, 야릇한 흥분과 호기심이 커졌어요. 민지도 처음 보는 섹스였으니까요.
친구들 중에는 벌써 “야동”이라고 해서 “포르노”를 본 녀석들도 있어요.
민지는 솔직히 두렵기도 하고 불결한 느낌 때문에 망설이고 있었어요. 섹스는 사랑하는 사람과 나누는 사랑의 행위라고 생각했어요. 다른 사람에게 보여 지기 위해 “연기로 하는 섹스”는 “진정한 섹스”가 아니라 “가짜 섹스”라 여겼어요.
그런데...
“아...대호야...더 이상...아흑...엄마...힘들어...넣어줘...”
“쭈웁...잠시만...쭙쭙,..”
두 사람의 행위가 처음처럼 더럽게 보이지 않았어요.
오빠는 엄마의 보지계곡과 허벅지를 부드럽게 혀로 빨아주었어요. 오빠의 두 손은 엄마의 유방을 아주 사랑스럽게 주물렀어요. 충격이었어요. 보지를 빨아주다니...옆에서 지켜보는 민지의 얼굴이 점점 화끈거리기 시작했어요. 민지의 반바지 아래 감춰진 보지계곡에서도 이상한 반응이 생겼어요.
이상한 물이 조금씩 나오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이상해.’
‘더러워야 하는데...왜?’
‘엄마와 오빠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걸까?’
‘그럼...아빠는? 아니야...이건 사랑의 섹스가 아냐!’
민지는 내부에서 일어난 작은 갈등과 육체적 반응에 혼란스러웠어요.
‘아...’
오빠가 엄마의 다리 사이에서 엎드린 채로 팬티를 내렸어요. 엄마의 보지계곡을 빨던 것을 멈추고 젖꼭지 양쪽을 입으로 빨면서...징그럽게...하지만 계속 보고 있으니 그것은 징그러운 행위가 아니라 사랑스런 몸짓처럼 보였어요. 디지털 카메라를 들지 않은 다른 손이 민지도 모르게 하체중심을 만지고 있었어요.
‘어머...내가 지금 뭐...’
점점 몸이 뜨거워짐을 느끼고 민지도 놀랐어요.
그 때...
팬티를 다 벗은 오빠의 하체가 드러났어요.
“어멋...흠...”
순간 놀라서 입 밖으로 소리가 새어나왔어요. 민지는 커튼 뒤로 숨으며 카메라를 숨겼어요. 남은 한손으로 입을 막았어요. 어쩌면 두 사람이 들었을 지도 몰라 숨 죽이고 기다렸어요.
‘뭐야? 내가 왜 숨고 두려워해야 돼?’
‘두 사람이 나를 두려워해야지.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두 사람은 못 들었는지 서로의 육체를 탐닉하는데 열중하는 듯 했어요.
“쭈웁...아...대...호..아흑....쭙...쭙...”
“쭈웁...아...엄마아...쭙쭙...쭈웁...”
다시 커튼을 열고 실내를 봤어요.
오빠는 엄마의 위에 포개어 누워 엄마와 키스를 나누고 있었어요. 카메라 렌즈를 그들에게 줌인해서 찍었어요. 조금 전 민지가 놀라서 소리를 냈던 것은 오빠의 성기(속칭 “자지” 혹은 “좆”라고 하는 물건!)때문이었어요. 성교육 시간에 봤던 것하고는 비교도 안 되는 사이즈였어요.
그 물건은 크기도 컸지만, 기둥부분에 이상한 힘줄 같은 것도 보였어요.
화가 난 듯한 모습이었어요.
민지가 자신을 몰래 카메라로 찍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는 듯 화내는 모양이었어요. 검은 오빠의 털 사이로 붉게 달아오른 자지의 머리는 가사시간에 본 버섯모양이었어요. 친구들 중에 “야동”을 본 친구들이 말했던 것과 비슷한 모양이지만 또 달랐어요.
“아...이제...넣어줘...어서...아흑...아...”
“쭈웁...사정해봐...엄마...쭈웁...어서...쭙...”
카메라로 찍으며 민지도 점점 흥분되었어요.
오빠는 엄마에게 반말을 하고 있었어요. 평소에도 엄마라고는 부르지만 반말을 하지 않았는데, 오빠의 태도가 좀 달랐어요. 약간 위압적이면서 수컷으로서 권위를 세우려는 듯한 모습이었어요. 처음에는 민지도 몰랐어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어요.
“아...제발...어서...아흑...넣어주세요...아...”
“쭈웁...아냐...쭙쭙...더 구체적으로...쭈웁...애원해!”
민지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두 사람의 대화를 들었어요.
‘어떻게? 오빠가 엄마에게...’
‘그리고...엄마의 저 태도는...’
민지가 놀라고 있는 중에도 두 사람의 행위와 대화는 계속 되었어요.
오빠는 엄마의 목덜미와 귀를 빨며 계속 엄마에게 명령조로 말했어요. 엄마는 고개를 흔들며 흥분한 목소리로 애원했어요. 오빠의 두 손은 엄마의 유방과 젖꼭지를 문질렀어요. 오빠의 우람한 성기는 엄마의 보지 틈새를 비비고 있었어요.
“아흑...몰라...당신의...그거...아흑...넣어주세요...아아...”
“쭈웁...쭙...멀었어...크크! 어디에 넣을까? 여기 아니면 여기...”
“아학...악...아파요...제발...아흑...”
“말해!”
“아학...음...아...아...”
오빠가 엄마를 어떻게 했는지 못 봤어요.
그런데 엄마가 신음소리가 아닌 짧은 비명을 지르며 몸을 이리저리 비틀었어요. 다시 보니 오빠의 입이 엄마의 유방을 물고 좌우로 흔들고 있었어요. 입을 때고 반대편 젖꼭지를 빨려고 할 때 민지는 봤어요. 오빠의 이빨자국과 붉게 달아올라 커진 엄마의 한 쪽 젖꼭지가 눈에 들어왔어요.
오빠는 엄마의 젖무덤과 젖꼭지를 빨고 깨물었던 거에요.
“말해...정숙아...”
“아흑...당신...자지...아흐흑...”
“어서...”
“제 보지에..아아..넣어주세요...아..부끄러워...”
엄마가 힘들게 신음하며 오빠에게 말했어요.
‘엄마에게 어떻게 저런 말을...’
오빠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듯해서 엄마가 조금 불쌍했어요.
시선을 아래로 내리다가 민지의 눈은 다시 커졌어요. 오빠의 손가락들이 엄마의 보지를 헤집고 들락거리고 있었어요. 활짝 벌어진 엄마의 다리 사이로 오빠의 중지가 보지동굴로 들어갔다 나왔다 반복 중이었어요. 엄지는 엄마의 음핵(성교육시간에 배우기를 “클리토리스”라고도 하던데...)을 문지르고 있었어요.
‘어머...손가락을...저렇게...’
처음 실내를 봤을 때 오빠가 엄마의 음부에 고개를 박고 무엇을 하는지 몰랐어요. 나중에 엄마의 보지를 빨고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보지에 손가락을 넣어 엄마를 괴롭힌다고 생각하니 오빠가 미워졌어요. 하지만 엄마의 표정은 괴롭다거나 아프다는 표정이 아니었어요.
“이제 넣어줄게...다리 활짝 벌려봐.”
“아흑...아...부끄러워요...아...”
엄마는 부끄럽다고 말하면서도 다리를 두 손으로 잡고 활짝 벌렸어요. 아들이 더 잘 보고 잘 들어올 수 있도록...엄마의 보지둔덕은 털이 무척 많아 검은 밀림을 보는 듯 했어요. 오빠는 성기를 한손으로 잡고 밀림을 이리저리 탐험하듯이 움직였어요.
오빠의 움직임에 민지는 숨이 막혔어요.
“아흑...아...넣어줘요...어서...아흑...”
“으음...언제나 우리 숙이는 여기 물이 넘쳐...후후...”
오빠는 엄마의 보지 계곡 틈에 자지를 맞추었어요.
오빠는 자지를 상하로 문지르면서 음탕한 말을 뱉어냈어요. 엄마는 손을 뻗었어요. 오빠의 엉덩이를 잡아당기려는 듯 손을 허우적거렸어요. 오빠의 엉덩이가 뒤로 잠시 후진한 후 다시 허리를 내린 순간 그것이 사라졌어요. 오빠의 자지가 엄마의 구멍 안으로 쑥하고 들어갔어요.
‘아...저렇게 결합...아흑...’
민지의 팬티에 울컥하고 무언가 젖는 느낌이 든 것은 그 때였어요.
“아흑...뜨거워...아아...”
“좋아?”
“부끄럽게...아아..당신..아흑...좋아...”
“나 아니면 이놈?”
“아흑...아...둘 다...아앙아앙...”
엄마의 입에서 야릇한 신음이 더욱 커졌어요.
오빠의 허리 움직임에 따라 엄마의 소리도 달라졌어요. 어떤 때는 비명처럼, 어떤 때는 쾌락의 신음처럼 엄마의 목소리는 변했어요. 우람한 오빠의 성기가 엄마의 보지를 들락거리는 모습이 보였어요. 그 장면은 민지의 눈에 잊혀지지 않을 각인처럼 새겨졌어요.
‘아...나도...’
‘어머...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지만...’
오빠의 허리 움직임은 격렬한 듯하면서 부드럽게 엄마를 리드했어요.
오빠는 고등학생이고 덩치도 성인만큼 자랐지만, 유부녀인 엄마보다 어떻게 더 섹스에 능숙한지에 대한 고민은 들지 않았어요. 민지는 그 때 그런 것을 생각할 틈이 없었어요. 새로운 세상에 빠져 정신이 아득했으니까요.
“아흑...아...깊어..아흑...”
“좋으면서...물이 질질 흐른다...후훅...”
“아...몰라..그런 말...아학...”
“힘들다. 숙이가 올라와.”
오빠는 엄마 옆 침대에 누우며 말했어요. 민지는 처음에 무슨 말인지 몰랐어요. 그러나 그 뜻을 아는 데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어요. 엄마가 일어나 오빠의 사타구니에 쪼그려 앉는 것이었어요.
‘어머...저렇게도...’
민지의 눈은 또 다시 최대 크기로 커졌어요.
‘아....’
두 사람의 결합을 지켜봤어요.
엄마는 오빠의 꼿꼿하게 발기된 성기를 한 손으로 잡고 천천히 허리를 내렸어요. 엄마의 보지계곡이 오빠의 성기를 먹어버렸어요. 오빠의 자지를 모두 먹어치운 엄마는 행복하다는 듯 고개를 젖히고 신음을 질렀어요.
“아....좋아...아학...아아...”
“으음...천천히...돌려가면서...윽...후...”
“아흑...헉헉...아아...”
“쫄깃하면서 물어주는 맛이...점점 좋아져...후후...”
“아...아흑...당신...아흑...”
오빠의 자지를 보지에 꽂고 엄마는 상하로 움직였어요. 천천히 혹은 빠르게 상하로 움직이던 엉덩이를 크게 돌리는 것이 꼭 맷돌을 돌리는 듯했어요. 처음에는 가만히 있던 오빠가 허리를 튕겨 올리며 엄마의 움직임에 호응을 했어요. 엄마의 신음소리가 마치 천둥처럼 민지의 귀에 울렸어요.
짝...짝...
“아흑...아..아얏...아퍼...아흑...”
“좋으면서...후후...”
오빠의 양손이 엄마의 양쪽 엉덩이를 번갈아 세차게 때렸어요.
붉게 손자국이 남은 엄마의 하얀 엉덩이를 오빠는 우악스럽게 주물렀어요. 오빠가 허리를 튕겨 올리자 엄마는 더욱 빠르게 상하로 몸을 움직였어요.
“아흑아흑아흑...아아...온다...아아...”
“실컷 싸버려...후훅...”
“아아아앙...여보...아아아...”
민지는 그 때 어떤 상황인줄 몰랐어요.
엄마는 오빠의 무릎을 양손으로 누르고 뒤로 넘어질 듯 허리를 활처럼 휘었어요. 민지는 엄마의 상태가 이상해 자세히 이곳저곳 살펴보았어요. 엄마의 발가락들이 안쪽으로 접혀있었어요. 허벅지와 종아리 그리고 엉덩이 살들이 부들부들 떨다가 경직되는 듯 보였어요.
잠시 몇 초 동안...
정적...
그 자세를 유지하던 엄마가 오빠의 가슴으로 힘없이 널브러졌어요. 오빠는 엄마의 등을 부드럽게 쓸어주며 얼굴 전체에 키스를 해주었어요. 엄마의 입에서는 미약한 신음이 새어나왔어요. 얼굴은 행복한 표정이었어요. 활짝 핀 장미꽃처럼 엄마가 아름다워 보였어요.
“아...아...좋았어요...너무...황홀했어요...”
민지도 못 느꼈지만 엄마는 어느 순간부터 오빠에게 말을 높이고 있었어요. 오빠는 반대로 엄마에게 말을 놓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어요. 처음에는 그게 더 충격이었지만, 이제는 엄마의 태도가 더 민지를 놀라게 했어요. 오빠는 엄마의 등을 양손으로 부드럽게 쓸어주며 속삭였어요.
“이제 당신은 내꺼야. 사랑해.”
“아...저도 사랑해요.”
두 사람은 작게 속삭였지만, 감각을 곤두세우고 있던 민지에게 모두 들렸어요.
‘오빠가...엄마를...어떻게 하지?’
‘엄마가...오빠를...나는 어떻게?’
처음에는 두 사람이 괘심해서 아빠에게 모든 사실을 알리고 싶었어요. 도저히 두 사람의 행위를 용서할 수 없었어요. 하지만 그렇게 한다고 해결이 되는 것은 없어요. 최악의 상황은 엄마와 아빠의 이혼과 찢어지는 가족들 그리고 가슴에 남는 상처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만 모른 척하면...’
흥분되었던 마음과 육체적인 본능이 이성적인 생각으로 조금씩 식어갈 때...
그 때...
예기치 않았던 돌발사태가 일어났어요.
“헉...오...빠...”
오빠가 민지를 쳐다보고 있었어요.
민지는 작은 음성으로 오빠를 불러버렸어요. 오빠는 태연한 표정으로 민지를 보며 그 특유의 눈웃음을 지었어요. 민지는 황급하게 도망치려했지만, 다시 “얼음”에 걸려버렸어요.
엄마가 민지의 목소리를 듣고 돌아보면 어떻게 하나?
뭐 라고 말을 해야 하나?
언제부터 보고 있었다고 해야 하나?
그 짧은 순간에 민지는 무수한 고민들을 했어요.
“무슨 소리 못 들었어요?”
“아니...아무 소리도...잘 못 들었겠지? 이 집에 누가 있다고...”
“민지 목소리 같았는데...어머...아...또...”
“민지는 오늘 늦는다고 했잖아...혼자 즐기고...이제 내 차례...”
“아...몰라요...아...”
오빠는 입에 손가락을 대며 민지에게 신호를 보냈어요.
‘쉿! 조용히 있어.’
민지는 오빠의 손동작을 보며 움직일 수도 없었어요.
오빠는 엄마를 다시 눕혔어요.
민지가 잘 볼 수 있는 방향으로 엄마의 다리를 활짝 벌렸어요. 오빠의 자지가 빠져나온 엄마의 보지는 그로테스크한 모양이었어요. 그곳에서는 투명한 물이 흘러 항문 쪽으로 흘러내렸어요. 오빠의 성기도 그 물 때문인지 번들번들 거렸어요. 두 사람의 성기에서 민지는 눈을 땔 수가 없었어요.
‘아...오빠가...봐 버렸어.’
‘이제 어떻게 오빠를 보지?’
‘이...이상한 느낌은 뭘까?’
민지는 오빠의 자지가 다시 엄마의 보지로 들어가는 것을 똑똑히 보았어요.
오빠는 민지를 의식한 듯 엄마의 다리를 더 넓게 벌리고 더 높이 들어서 결합한 상태를 보여주었어요. 잠시 후 엄마의 다리를 오빠의 어깨에 걸쳤어요. 오빠는 거칠게 허리를 움직이며 한번씩 뒤로 돌아보았어요. 민지는 꼼짝도 할 수 없이 모든 장면을 보았어요.
‘잘 찍어.’
오빠는 민지가 들고 있던 디지털카메라를 가리키며 웃었어요.
민지의 귀에는 오빠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했어요. 민지는 다시 카메라를 들고 엄마와 오빠의 섹스를 찍기 시작했어요. 조금 전까지 숨어서 몰래 찍었다면 이제 드러내놓고 찍는 차이만 있었어요. 하지만 민지가 느끼는 흥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어요.
“아흑아흑...조금...살살...아아...자기야...천천히...”
“후훅...가끔은 거칠게...훅훅...으음...”
오빠는 민지를 의식한 것인지 엄마를 거칠게 다루었나 봐요.
오빠의 허리를 앞뒤로 움직일 때마다 엄마의 보지구멍도 움직였어요. 보지 속살들이 함께 딸려 나왔다가 들어가는 모양이 자극적이었어요. 엄마는 거칠게 움직이는 오빠의 페이스에 조금 당혹스러워했어요. 하지만 금방 적응을 한 것인지 함께 헐떡거리며 신음을 질렀어요.
“하학...아학...아...”
오빠는 엄마의 두 다리를 모아 하늘로 들었어요.
“대호야...아흑...아...대호야...”
엄마의 보지계곡이 좁아졌어요. 오빠의 우람한 성기는 거침없이 그 틈으로 파고들었어요. 엄마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흥분된 목소리로 오빠를 불렀어요. 엄마와 오빠는 땀으로 온몸이 젖어들었어요.
“엎드려.”
“하학하악...아...”
엄마는 오빠의 말에 자동으로 움직이는 섹스기계 같았어요.
오빠는 엄마가 엎드리자 엉덩이를 하늘로 더 당겨 세웠어요. 민지는 엄마의 커다란 엉덩이를 뒤에서 똑바로 볼 수 있었어요. 보지계곡과 항문 그리고 그 주변(무협소설에서 “회음부”라고 불렀던가?)이 한 눈에 보였어요. 음란해 보이는 그곳은 온통 엄마의 물로 번들거렸어요.
오빠는 엄마의 보지에서 나온 물로 항문을 손가락으로 찌르고 문질렀어요.
“아흑...자기야...거기는...하학...아...”
“가만히 있어.”
오빠는 엄마에게 위압적으로 명령하며 손가락으로 항문을 희롱했어요.
‘이리와.’
오빠가 민지에게 눈빛으로 말했어요.
아니에요.
민지에게 명령했어요.
‘아...부끄러워...’
저는 자석에 끌려가는 작은 못처럼 오빠에게 다가갔어요.
‘자세히 봐. 그리고 잘 찍어.’
‘아...어떻게?’
오빠는 지금 민지에게...
친엄마의 보지와 항문을 자세히 보고 잘 찍으라고 명령하고 있어요.
민지는 거부할 수 없었어요.
디지털 카메라로 엄마의 보지와 항문을 촬영했어요. 엄마는 침대에 고개를 묻고 있어 민지의 존재를 눈치 채지 못하고 있어요. 아니 어쩌면 흥분되어 주변 환경에 대한 인식력이 떨어진 것 같아요.
저 구멍으로 민지가 세상에 나왔다니...
민지가 태어난 음탕한 보지구멍이라고 생각을 하니 또 울컥하고 액이 새어나왔어요.
오빠에게 들키지 않으려 조심했지만...
오빠가 눈치와 손이 더 빨랐어요.
‘어머...안 돼...’
‘오빠...제발...’
오빠의 한 손이 민지의 사타구니 사이로 들어와 보지계곡 중심을 움켜쥐었어요.
‘아...오빠...’
오빠는 갈라진 틈에서 스며 나온 물기를 느낀 듯했어요. 손으로 그곳을 만지고 있었어요. 민지는 몸을 뒤로 뺐지만, 이미 늦었어요. 팬티를 적시고 반바지에도 조금 물기가 있었어요. 오빠의 손이 움켜지는 바람에 반바지와 팬티가 붙어버렸어요.
민지는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가 없었어요.
“후후...많이 젖었네. 민지엄마...”
오빠가 일부러 민지에게 하는 말처럼 들렸어요.
도망치고 싶었지만, 민지는 또 “얼음”에 걸려버렸어요. 오빠가 민지의 볼을 톡톡 건드린 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곳을 보았어요. 엄마의 항문이 움찔거리고 보지계곡에서 계속 물이 흐르고 있었어요. 오빠는 천천히 엄마의 보지에 자지를 넣었어요.
‘아...엄마 어떻게 해?’
민지가 계속 카메라를 찍기를 바란다는 무언의 압력이었어요.
“아흑...아...여보...좋아...아학아학...”
“오늘은 집에 민지도 없으니까...마음껏 소리 질러...후후!”
오빠는 일부러 민지를 크게 말했어요.
민지는 얼굴이 홍당무처럼 붉어져 고개를 숙였어요.
오빠가 손을 뒤로 돌려 민지의 고개를 들었어요. 오빠의 부드러운 손이 민지의 뺨을 쓰다듬어 주었어요. 오빠의 눈과 마주친 순간 민지는 감전에 걸린 사람처럼 부르르 몸을 떨었어요. 더 이상 오빠의 눈을 피하거나 도망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어요.
오빠는 민지를 사랑스럽게 본 후, 약간 노려보며 카메라를 가리켰어요.
‘잘 찍어라. 민지야!“
‘나중에 보자.’
오빠의 목소리가 이렇게 민지의 머리에 울렸어요.
민지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시야가 뿌옇게 보였어요. 하지만 엄마와 오빠의 섹스 소리는 더욱 또렷하게 민지의 귀에 들렸어요.
“아흑아흑...아아...여보...하학하항...”
“후훅...으윽...민지엄마...숙아...으윽...쌀 거 같아...”
“아아...나도...자기야...아학아학...”
“으으윽....싼다...보지 깊이 싼다...”
“아아아아....여보오오오....”
오빠의 출렁거리던 고환이 순간적으로 작아진 듯했어요.
엄마는 조금 전처럼 발가락을 안으로 경직시키며 잠시 움직임을 멈추었어요. 오빠도 엄마의 엉덩이를 쩍 벌리고 깊이 자지를 찔러 넣고 동작을 멈췄어요. 가만히 있던 두 사람 중 엄마가 먼저 아래로 쓰러졌어요. 오빠의 자지가 엄마의 보지에서 빠지면서 야릇한 소리를 냈어요.
뽕...
오빠의 자지 굵기 만큼 벌어진 엄마의 보지구멍이 민지의 눈에 확 들어왔어요. 허연 정액이 꾸역꾸역 흘러나오는 것을 보고 민지도 부르르 몸을 떨었어요. 민지의 깊은 구멍에서도 알 수 없는, 아니 엄마의 물과 비슷한 액이 흘러나왔어요.
‘아...’
오빠는 민지에게 고개를 숙여 귀에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어요.
“나갔다가 30분 후에 들어와. 쭈웁...”
오빠가 민지의 귓불을 빤 후 윙크를 했어요.
민지는 로봇이 주인의 명령을 들은 듯이 움직였어요. 발소리를 죽이고 발코니 유리문을 통해 오빠 방을 벗어났어요. 어떻게 집을 나왔는지 모르겠어요. 대문 밖에서 한 동안 서성이며 혼란스러움에 망설였어요. 도망치고 싶었어요. 아빠에게 갈까도 생각했지만, 그것은 더 상황을 어렵게 만드는 길이라는 것을 알았어요.
‘아...어쩜 좋아?’
‘오빠...말을 거역할 수가...’
민지는 큰 길에 있는 편의점까지 도망치듯 달렸어요.
30분 후...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어요.
오빠가 돌아오라고 한 시간이 되었지만, 선뜻 발걸음이 때지지 않았어요. 조금 더 망설이던 민지는 한 숨을 쉬며 집으로 향했어요. 오빠의 마지막 눈빛을 잊을 수가 없었어요. 먹이를 눈앞에 둔 맹수의 눈빛을 보지 못했지만, 아마 그와 비슷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띵동띵동...”
“누...구세요?”
조금 당황한 엄마의 목소리가 들렸어요.
“어...엄마...나 민지!”
“응? 벌써...들어왔어. 잠시만...”
철컥...
대문이 열렸어요.
현관까지 가는 그 짧은 거리가 천리처럼 느껴지면서도 순식간에 현관에 도착했어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 엄마가 민지를 어색하게 반겼어요. 물기에 젖은 머리카락을 보니 샤워를 한 것 같았어요. 오빠와 그렇게 격렬하게 섹스를 했으니 땀을 많이 흘렀겠죠.
“오빠는?”
“어...이층에 있겠지. 왜 이렇게 일찍 돌아왔어?”
갑자기 엄마의 말에 짜증이 났어요.
“왜 일찍 오면 안 돼?”
“아니...얘가 왜 신경질이야?”
“아니야. 배도 아프고 몸이 안 좋아서...올라갈게.”
“저녁은?”
“생각 없어.”
엄마가 살짝 미웠어요.
민지가 일찍 들어온 것이 조금은 못 마땅한 듯 말하던 뉘앙스를 느꼈어요. 오빠와 그 짓(섹스)을 더 오래 못해서 민지에게 심통을 내는 것으로 오해했어요. 사실은 민지가 짜증스럽게 말해서 엄마가 화를 내는 것인데...
이층...
조금 전에 민지가 있던 그곳이 맞는지 의심스러웠어요.
조용했어요.
오빠 방을 보니 아무도 없었어요.
욕실...
문이 열리며 팬티만 입고 나오던 오빠와 눈이 마주쳤어요. 민지는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숙이고 도망치듯 제 방 쪽으로 몸을 돌렸어요. 일단 방에 들어가서 문을 잠그고 피할 생각이었어요. 오늘 하루는 오빠를 대할 자신이 없었어요.
하지만...
“민지!”
오빠가 민지를 불렀어요.
평소에 “민지야!” 혹은 “민지야아~”와 같은 장난스럽거나 친절한 목소리가 아니었어요. 민지는 뒤로 돌아볼 수가 없었어요. 오빠의 눈을 보면 민지도 무너져 내릴 것 같았거든요. 민지는 또 다시 “얼음”에 걸려버렸어요. 오빠가 다가오는 것을 느꼈지만, 도망치거나 피할 수 없었어요.
“민지! 돌아서.”
오빠의 목소리가 민지의 귀를 울리며 뇌를 강타했어요. 오빠의 “돌아서”가 “땡”처럼 들렸어요. 민지는 “얼음”에서 벗어나 오빠 쪽으로 돌아섰어요. 고개를 숙이고 있었는데...오빠의 다리와 발가락이 눈에 들어왔어요. 눈을 감아버렸어요. 시간이 어서 지나 내일이 왔으면 좋겠다고 속으로 몇 번을 중얼거렸어요.
“고개 들어.”
오빠의 목소리에는 마력이 담겨있나 봐요. 민지는 고개를 들었어요.
“눈 떠.”
민지는 눈을 뜨고 오빠를 보았어요.
오빠는 웃고 있었어요. 오빠의 전매특허인 눈웃음을 동반한 꽃보다 아름다운 웃음을 짓고 있었어요. 두렵고 부끄러웠던 마음과 혼란스러움이 한 번에 사라지는 멋진 웃음이었어요. 민지는 눈물을 글썽거리다 오빠에게 안겨버렸어요.
“흐흑...오빠...”
“괜찮아...괜찮아...”
“어...엉...오빠아...”
“오빠만 믿어.”
“무슨 일이니? 민지야 왜 울어?”
“엄마! 괜찮아. 밖에서 안 좋은 있었나 봐. 제가 달랠게요.”
“아...알았어...좀 있다가 내려와. 저녁 먹을 거야.”
“네...”
오빠는 민지를 꼭 안고 등을 쓰다듬어 주었어요.
잠시 후...
조금 진정된 민지의 손을 잡고 오빠는 자신의 방으로 민지를 이끌었어요. 민지는 조금 전 엄마와 오빠의 섹스를 목격했던 그 방에 들어가고 싶지 않았어요. 하지만 오빠에게 잡힌 손을 뿌리칠 수도 없었어요. 오빠는 민지를 침대에 앉혀둔 후 옷을 입었어요.
부끄러웠어요.
그러고 보니 조금 전 엄마가 올라왔을 때 오빠와 민지는 조금 어색했을 것 같아요. 오빠는 샤워 후 팬티 차림이었고, 민지는 오빠에게 안겨 울고 있었으니 오해의 소지가 조금은 있었어요. 그러나 그런 사소한 문제에 신경을 쓸 여력이 민지에게는 없었어요.
오빠가 민지 옆 침대에 앉았어요.
“민지야! 오빠 사랑하지?”
“.......”
“나는 민지 무지하게 사랑하는데...”
오빠의 음성에서 쓸쓸함과 서운함을 느껴버렸어요.
“나도 오빠 사랑해. 하지만...”
“나는 엄마도 무지하게 사랑하고, 민지도 사랑해.”
“하지만...”
“어렵게 생각하지 마!”
민지는 이해가 안 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할 수가 없었어요.
어떻게 “그 사랑”과 “이 사랑”이 같을 수 있나요?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이 하는 행위였다고 해도...두 사람은 “아빠”를 생각해서도 그러면 안 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어요.
“하지만...엄마에게는 아빠가...”
“그래서?”
“엄마하고 오빠는 그러면 안 되는 거야. 아빠는...”
민지는 용기를 내서 오빠에게 말했어요. 물론 눈을 똑바로 볼 수없어 고개를 숙인채로 말했지만, 민지에게는 큰 용기가 필요했어요. 오빠는 민지의 고개를 들어 눈을 마주치게 하고 말했어요.
“민지 말도 맞아! 사회적으로 볼 때, 분명 근친상간은 죄악이라고 말하지.”
“근친상간?”
“가까운 사이에 하는 섹스. 예를 들면 엄마와 오빠처럼 혹은 아빠와 네가 섹스를 하면 근친상간이라고들 해. 너와 내가 섹스를 해도 근친상간이야.”
민지는 엄마와 아들이 섹스를 하면 안 될 것 같았지만, 정확히 왜 안 되는지 몰랐어요. 막연히 엄마는 아빠를 사랑하는 사람이고, 아빠의 부인이니까 아빠하고만 섹스를 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죠.
“그거 해서는 안 되지?”
“그래. 그것을 무시하고 관계를 가지면 근친상간죄(近親相姦罪)가 되는 거야. 영어로 말하면 [incest]라고 해. 직계혈족 혹은 형제자매 사이에서 행해지는 성행위를 범죄로 규정하고 있어. 이 사회는 그 규정을 위반하면 그들에게 죄를 물어.”
민지는 덜컥 겁이 났어요.
오빠와 엄마가 죄를 지어 감옥에 가는 것은 아닌지? 왜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오빠는 알면서 엄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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