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으로 걸려온 미국에 공부하러간 수진이의 전화를 받았다. 미국에 가면 삼사일에 한번씩 전화를
걸어와 잘지내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는 말을 들을때마다 정말 열아들 부럽지 않다. 신랑과 난 대학
문턱도 가보지 못했는데 큰딸은 중학교때부터 고3인 지금까지 전교 5등을 벗어난적이 없고, 자잘한 사고
한번 치지 않아 속썩이지 않고, 건강하고 곱고 이쁘게 자라주어서 너무나 고마운 딸이다.
막내 수영이는 나와 지 아빠를 닮아 공부엔 흥미가 없다. 초등학교 6학년때인 4년전에 지언니와 함께 보낸
처음으로 보냈던 미국 영어 유학을 채 보름도 버티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남들 다 보내기에 무작정
미국에 있는 동생을 믿고 보냈는데 거기 애들과 싸우고 밖에도 안나가고 밥도 굶으며 끙끙 앓는다기에
데려왔더니 오자 마자 남편에게 달라붙어서 엉엉 울며 엄마 미워! 하던게 아직까지 눈에 선하다.
대신 수영이는 내 어깨너머로 배운 요리를 곧잘 하더니 중학생이 되고부터는 지 스스로 요리책을 보고
한식, 양식 가리지 않고 만들는데 제법 잘만들어 새벽에 나와야 되는 날 대신해서 작년부터는 우리집
아침식사를 자기가 차리기 시작했다. 제법 맛도 낫기에 어느새 수영이의 손맛에 다들 길들어져 버렸다.
그리고 지 언니가 미국대학 입학하겠다고 할때 옆에서 덩달아 공부를 잘하는것도 흥미가 있는것도 아니니
요리사가 되겠다고 선언해서 식구들을 깜짝 놀라게했다. 큰애가 칭찬을 해주니 벌써 자신도 준비해
왔다고 하면서 두고 보라고 하더니 수진이가 미국에 들어간 사이 조리기능사 필기시험 합격증을 집에
들고 와서 정말 놀라게했다.
방학동안에는 이젠 실기시험을 준비해야 한다며 실기 시험 도구를 사달라고 하자 남편은 싱긍벙글 바보처럼
웃으며 수영이에게 잡혀나가 한보따리의 주방도구를 사들고왔고, 수영이가 음식재료를 사러갈때
짐꾼으로 끌려가면서도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요새는 삼시세끼 모두 지가 해서 모두를 먹여살리고 있다며
온갖콧대를 높이는데 귀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다.
아무리 수영이가 세끼 다 만든다고 해도 큰애가 한달만에 오는데 내가 음식을 장만해서 먹여야겠다고
생각해 일단 식구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수영이도 지 언니가 낼 온다고 한창 부산을 떨며 기대를 하라고
했지만 수진이가 좋아하는것을 만들기 위해 집 주방을 자신의 성역이라고 여기는 수영이에게 연락했다.
" 여보세요~? "
" 응~! 엄마! 아유~~ 우리 막내 혼자 집보느라 심심하지? "
" 심심할틈이 있나? 아버지 점심 가져다 드리고 와서 저녁준비하는데? "
" 아주 아줌마가 다 楹?..호호호! 이제 이 엄마가 얼마나 위대한지 알겠지? "
" 흥! 나두 위대해! 키키킥! "
" 으이구~~!! 참! 언니한테 연락왔다! 낼 점심때에 집에 온다고 점심밥 해달라구 말이야! "
" 으응~!! 내가 벌써 다 정했지~~!! 히힛! 아빠오면 같이 장보러 가려구! "
" 아니 수진이 좋아하는건 내가 만들테니 넌 니꺼 만들렴..ㅎㅎㅎ.
그러니 같이 장보러 가는게 낫지 않겠어? "
" 으음~~!! 아빠 차타구 가자? 응? 아빠 좀 있으면 온다구 전화왔었어 "
" 얘는 무슨 장보러 가면서 매일 아빠차 타구 가? "
" 아이잉~!! 살거 많단 말이야~~!! "
" 알았어~!! ㅎㅎㅎㅎ. 그럼 내가 지금 들어갈게 아빠오면 같이 나가면 되겠다.
셋이 나간 김에 같이 외식할까? "
" 아니! 저녁 거의 다했어! 그냥 집에서 먹고 나가면 되지! 내가 만든 음식이 왠만한 음식점보다 맛있어! "
" 어이구~~!! 필기시험 합격했다구 벌써부터 요리사냐? ㅎㅎㅎㅎ.
알았어~! 엄마두 가게 마무리 부탁하고 곧 들어갈게! "
" 앙~~!! 아차참! 언니 짐 왔어! 근데 박스로 4개야! "
" 아 맞다!! 수진이가 절대로 열어보지 말라구 하더라! 너 건드리면 가만 안놔두겠데! "
" 내...내가 미쳤어? 언니껄 왜 건드려?
저번에두 블라우스 하나 건드린거 가지구 얼마나 괴롭혔는데...
더구나 품이 작아서 한번 걸쳐보고 입지도않고 걍 걸어둔걸 말이야!
난 언니꺼 안건드려! "
" 호호호! 아빠오면 수진이가 신신당부했다고 말하렴! "
" 쩝! 알았어! 오는데 얼마나 걸려? "
" 글쎄...늦어도 한시간안에 갈게! "
" 오케이! 그럼 한시간 후에 같이 저녁먹을수 있도록 준비할게요~!! 조심해서 들어오세요~!! "
" 그래~~!! ㅎㅎㅎ. "
전화를 끊고 가게로 내려가려고 할때 샤워실에서 세영씨가 나왔다. 38살로서 나와 동갑인 사내의 185cm의
장신에 호리호리해 보이지 않는 선명한 굴곡을 드러내는 근육, 무성하게 자란 음모가운데 흔들리고 있는
하얀피부와 비교되는 진한색을 가진 울퉁불통하고 우람한 성기를 보니 입안에 침이 다시 고였다.
18년동안 관계를 가져왔음에도 할때마다 내게 열락과 만족감, 여자임을 상기시켜준다. 세영씨의 침대위에
그가 오늘 일을 하는동안 입었던 흰 제빵사의 상의만을 앞섭을 잠그지 않은체 알몸위에 걸치고 있던 나는
핸드폰을 내려놓고 그에게 다가갔다.
듬직한 몸을 가리지도 않고 물기도 닦지 않은체 머리만 수건으로 닦아내던 그에게 다가가 수건을 받아
들고 그의 몸에 묻은 물기를 닦아내렸다. 내가 수건으로 닦기 편하게 팔다리를 벌리며 선체 전화통화가
궁금했는지 물어왔다.
" 무슨 전화였어? "
" ...수진이랑, 수영이...다리 좀 벌려봐! "
" 으음~...참 수진이 낼 온다구 했지? "
" ...응!...낼 오전에 도착한다고 점심 집에서 먹고싶데...
그래서 음식 좀 만들어 놓으려고.... 수영이랑 그이랑 같이 장보러 나가기로 했어!.. "
" 거참...정말 우리 집안에서 인물났네?...ㅎㅎㅎ. 역시 형닮아서 머리가 좋은가봐....ㅎㅎㅎ "
" 피잇!...나두 머리 좋아!...읏차!....다 닦았어! "
" 고마워! 쪼옥!..ㅎㅎㅎ "
" ㅎㅎㅎ...쪼옥!, ...그래서 나 내일 가게 못나와...낼 아침에 혼자 할 수 있지? "
" 이렇게 가냘픈 당신도 하는건데 뭐? 하하하!...유치원 급식빵 수량확인하고 사인까지 받는거!..ㅎㅎㅎ "
" 재료도 낼 새벽에 들어오잖아?...아침 꼭 챙겨먹어! 알았지? "
" ㅎㅎㅎ..걱정마....난 그럼 내려가서 저녁일 해야지...그럼 얼른 씻어.. "
" 응!..ㅎㅎㅎ. "
" 쪼옥!....사랑해! 미정아...ㅎㅎㅎ. "
" ..나두!...ㅎㅎㅎ "
오른쪽 눈가 밑을 길게 가로지르는 흉터를 실룩이며 눈웃음 지은 세영씨는 바지와 새 흰상의를 걸치고
그때까지 기다리고 서있던 내 입술에 살짝 입맞춰준후 1층에 있는 가게로 내려갔다. 나도 걸치고 있던
그가 오늘 입었던 흰상의를 벗어 그이가 갈아입은 속옷과 내 속옷을 세탁기에 넣고 세탁을 시작하고
욕실로 들어가 먼저 사타구니를 벌리고 그이가 사정한 정액을 샤워기의 물줄기를 사용해 잘 닦아낸뒤
샤워를 재빨리 마치고 나와 올라올때의 모습 그대로 바꿔갔다.
7년전 가게를 열고난 이후로 늘 해오던거라 금새 정리를 마치고 얼마되지 않아 세탁도 끝나 옷걸이에
나란히 속옷들과 상의를 걸어놓은후 5층 그이의 집을 나와 가게로 내려갔다. 주변에 중,고등학교가 3개가
있고 환승역 바로 옆에 위치한 가게라 늘 어느정도 수익이 남는지라 제과점 직원을 세워도 되지만 늘
아르바이트학생만 쓴다. 2층은 피시방과 치과, 3층은 미용관련 프렌차이즈점이 전세를 내고, 4층은
세무사 사무실과 변호사 사무실이 있다. 5층은 오피스텔로 5세대가 있고 그중 3곳만 사람이 산다.
가게로 내려가니 아르바이트 학생이 계산을 하는중이라 가시는 손님에게 인사를 건낸뒤 오늘은 내가
먼저 들어가니 오늘 일당은 부점장인 세영씨에게 받으라고 한뒤 수고하라고 할때 세영씨가 나왔다.
얼굴의 긴 흉터와 부리부리한 이목구비로 뭇사람에게 첫모습에 호감을 주는 모습이 아니라 아르바이트
학생들이 말은 잘 듣는다. 세영씨가 늘 형수라고 부르기에 무슨 건달부인이 아닌가 아르바이트 학생들이
움찔거리는걸 보는 모습도 재미있긴 하다.
" 그럼 도련님~!! 저 들어갈게요~!! 가게 부탁해요! ㅎㅎㅎ "
" 네, 형수! 내일 저녁때 그럼 갈게요! ㅎㅎㅎ "
" 사장님, 수고하셨습니다! "
" 학생두! ㅎㅎㅎ "
차가 있지만 가게 주변에 주차시킬만한 곳도 없어 새벽에 세영씨의 얻어타고 가게로 오고 갈때는 버스를
타고 간다. 20분이면 집 근처 정류장에 도착하니 얼추 약속한 시간안에 도착할것 같았다. 이제 16살인데
엄마인 나와 지언니보다 껑충커버린 건강하고 시원한 모습과 밝은 성격의 수영이를 떠올리니 싱긋 웃음이
나왔다.
하지만 3년전부터 각방을 쓰자고 하며 지내온 남편을 떠올리니 착잡했다. 각방을 쓰며 웃음을 잃었던
남편이 근래에 웃음을 되찾은게 다행스럽지만 각방의 이유를 떠올리니 한숨만 나왔다. 버스 창문 바깥으로
보이는 푸른 하늘을 보며 원망과 푸념을 다시 한번 토했냈지만 오늘도 무심할 뿐이다.
---- 1부엔 19세 고3의 이 수진이 주가 된 이야기라면
2부엔 이 수진의 엄마인 김 미정이 주가 된 이야기가 됩니다.
위에 보셨으면 대충 짐작이 되겠죠...ㅎㅎㅎ.
김 미정의 결혼부터 파랑을 지나 안정기에 접어들때까지 몇부에 걸쳐 얘기가 나뉠겁니다.
2부 소제목이라면 " 인연의 시작 " 정도겠죠...ㅎㅎㅎ
각부가 시작될때마다 이렇게 뒷글 남겨놓도록 하죠.
보시는 분들은 보시고 안보시는 분들은.....이 글 읽을일도 없으니 패스!! ㅋㅋㅋ
그럼! 이만! 좋은일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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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03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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