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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23:30 2,087회 0건
둘째 날

아침부터 아내나 선미의 분위기가 이상하다. 물론 나야 그 이유를 잘 알고 있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내 눈치를 살피는 둘의 모습에 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대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둘에게 서로 대화할 기회를 주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대화는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수단이고 난 아내와 선미가 서로 자신만의 생각에 빠져들게 만들어야 한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구하지 않고 혼자 생각하게 되는 점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자기 합리화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말 같이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자기에게 유리하게 모든 것을 생각하기 마련인데 이런 경우 오히려 생각할 시간을 주는 것은 오히려 함정에 빠트리는 지름길이다.

하루의 일과 후, 저녁을 먹고 드디어 문제의 시간이 되었다. 난 기찬이와 같이 평상시에 다름없는 차림으로 누워있었고, 아내는 옆에 앉아 있었다. 그 때 선미가 방에서 나오는 소리가 들렸다. 선미의 모습은 어제와 똑같은 속옷에 티만 입음 차람. 게다가 그 티는 어제보다 짧아져 엉덩이에 간신이 걸릴 정도였다. 어제 티는 솔직히 티라기 보다는 원피스에 가까웠다. 그 모습을 보고 아내는 어제처럼 한마디 할만도 하거만, 아무런 말도 없이 무언가 탐색하듯 내 눈치를 조심스레 살폈다.
후후 1단계는 클리어군.

아침부터 분위기가 이상했던 이유는 내가 그 둘에게 보인 나의 일기 때문이었다. 뭐 몇 구절만 써보자면,

‘오늘 딸아이의 섹시한 모습을 봤다. 순간 간만에 불타오르는 느낌이랄까. 요즘 아내와도 조금 권태감을 느끼는 듯 한데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러고 보니 요즘 선미가 많이 어른스러워 졌다. 스타일도 좋아지고... 젊었을 적 아내보다 나은 듯하다. 솔직히 그 안의 팬티도 보고 싶다. 내일 선미가 그대로 입고 나온다면, 아내를 내보내고 기회를 봐야겠다. 만약 잘 된다면 용돈이라도 주어야 겠다. 이것으로 아내와 나와의 새로운 자극이 되지 않을까 한다.’

대충 이런 내용인데 선미에게는 어른스럽다는 칭찬을 주요로 아내에게는 아내와 권태감을 느낀다는 내용을 주로 썼다. 그리고 중요한 내용은 아내와 선미를 비교해서 서로를 자극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부모들의 이성을 의식하고 동성에 질투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 특히 사춘기정도가 되면 그 정도가 심해지는데 선미에게는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노렸다. 그리고 아내의 나이 정도 여자들이 느끼는 자신의 여자로서의 자신감에 대한 걱정 같은 그런 부분을 심하다 싶을 정도로 찔러주었다. 오늘 아침 반응을 보니 둘 다 그 일기를 읽은 것이 틀림없었다.

저 일기를 읽고서도 선미가 그런 모습으로 나왔다는 것은 어느 정도 각오를 했다는 것이겠지. 아이들은 어른스럽다는 칭찬을 듣고 싶어 한다. 그리고 선미의 나이는 그러한 칭찬에 제대로 먹혀들어갈 나이고, 그리고 요즘 선미에게 일부러 돈이 들어갈 일을 만들어 놨기 때문에 용돈에 관한 것도 무시할 수 없겠지. 아마 어제일도 관련하여 가족들인데 아버지하고 기찬이도 트렁크만 입고 있는데 팬티정도는 어떠하랴 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 하루 종일 생각하면서 만든 자기 합리화일 것이다. 만약 어제 일기를 보여주고 바로 그랬다면 아마 거부감을 느끼고 안되었겠지.

모두가 자리를 잡자 난 슬그머니 tv리모컨을 발로 밀어서 거실에 놓인 장식장 사이로 넣어 놓았다. 미리 틈을 벌려놓고 앞에다 리모컨을 가져놓았기에 별 문제는 없었다. 나는 아무도 그런 것을 못 본 듯 행동 했지만 실제로 모르는 것은 기찬이 정도리라, 내 행동을 아닌 듯 살피는 선미와 아내는 다 알고 있으리라. 그러나 나는 짐짓 모르는 체 했다. 그리고 아내에게

“아 이거 목이 칼칼한데 여보 우리 화채 재료 있지 화채점 만들어 줘”

그러자 기찬이도 지 엄마에게 졸라댄다. 아내는 자리를 뜨기 싫은 눈치였지만 딱히 대꾸할 거리도 없는지 자리에서 일어나 부엌으로 향한다. 아마 마음 한구석에는 나를 믿는 마음도 있겠지. 설마 하는.

그러나 나는 그런 아내가 부엌에 가기에 무섭게 선미를 불렀다.

“선미야”
“아.. 내 아빠”
“저기 리모컨이 들어갔는데 주어다 주겠지”
“...”

물론 핑계일 뿐, 선미도 그걸 알았는지 조금 주저 했지만 이윽고 일어나 장식장 앞에서 조금 서 있다가 다음 순간 엎드렸다. 그러자 선미의 달덩이 같은 엉덩이가 내 눈앞에 확 펼쳐졌다. 신경 써서 고른 팬티인 듯 예쁜 팬티였는데 그런 팬티가 그렇듯 조금 작은 편이라 엉덩이를 다 감사지도 못했다. 그리고 벌어진 다리 사이로 보지 둔덕이 슬그머니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그러면서 눈앞에 있는 리모컨을 찾는 듯 엉덩이를 이리저리 흔드는데.. 심장병을 가진 사람은 심장마비를 맞을 정도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 때 누가 숨을 들이키는 듯 한 소리가 들렸다. 부엌에서 돌아온 아내였다. 손에는 화채가 아니라 수박 한 덩이와 칼이 들려있었는데, 자리를 장시간 비우는 것이 불안하여 수박으로 대신하려 가져온 듯 했다. 그 소리에 선미는 재빨리 일어났다. 얼굴을 보니 홍시 익듯 붉었는데 조금 서 있다가 재빨리 앉았다. 그리고 다음 순간 아내와 선미가 동시에 숨을 들이켰다. 후후 왜냐하면 나와 기찬이가 모두 자지를 빳빳히 세우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누워있는 상태라 가리지도 못하고 서있는 자지에 둘은 눈을 한번 주더니 곧 고개를 돌렸다. 잠시 어색한 침묵이 지나갔다. 그리곤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아내는 수박을 썰고 다른 사람들인 tv를 보기 시작했다. 아내의 수박 써는 소리가 조금 거칠고 무언가 배신감과 당혹스러움이 느껴지는 것은 착각이 아닐 것이다.

가족 앞에서 팬티 바람으로 엉덩이를 흔드는 딸, 그리고 그것을 보고 발정하는 아빠와 아들, 그 장면을 묵인하는 엄마, 모든 것이 비일상적이었지만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맞추어 가고 있었다. 만약 거기에서 누군가가 한마디라도 했다면 계획은 백지가 되겠지만, 그러한 용기를 가진 사람은 없었다. 아니 만약 한다면 내가 해주어야 하지만, 그럴 리가 없을 테니까.

평상적으로 정해진 시간이 끝나자 선미는 냉큼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일상을 탈피하는 시간은 한정된 시간일 뿐, 그 것이 부담도 적고 나도 바라는 바이다.

나는 선미에게 적당히 용돈을 주었다. 항상 누나에게 용돈을 주면 보채는 평소와는 달리 기찬이도 이번엔 조용하다. 아내는 그런 모습을 보더니 입술을 지그시 깨물더니 조금 머뭇거리다가 나에게 말했다.

“저기 여보.. 혹시 부침개 드시고 싶지 않으세요?”
“아 오늘은 괜찮은데.. 게다가 할 일도 있어서 서재에서 밤새야 될 것 같아”
“....아. 네..”

나와 아내의 이야기를 들은 아이들은 제각기 반응을 나타냈다. 기찬이는 조금 놀라움을 선미는 희미한 승리감정도? 왜냐하면 부침개가 먹고 싶다는 말은 밤에 섹스를 하자는 은어로 아내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겠지만, 아이들도 다 알고 있었다. 그런데 먼저 말하는 법이 거의 없는 아내가 먼저 졸랐는데도 그걸 거절한데다가 밤까지 샌다고 했으니 아내의 표정은 충격을 많이 받은 표정이었다.

난 그런 가족들을 뒤로하고 서재로 들어갔다. 그리곤 몇 가지 장치를 더해놓고 비밀방으로 들어가 가족들의 반응을 살폈다. 아내는 뭐에 홀린 듯 앉아있었고 기찬이는 아까의 영향인지 자위에 한창이었다. 오히려 제일 당당한 건 선미였다. 역시 선미에게 먼저 손을 쓴 건 정답이었다. 자기는 어른이라고 생각해도 아직 경험과 연륜이 부족하다. 게다가 신세대의 가치관도 영향을 받으니 쉽게 넘어오리라 생각했다. 그에 비해 아내는 나이도 있고 경험도 있으니 처음부터 넘어오기는 힘들리라. 그러나.. 후후후

난 내일의 계획을 다시 점검해보고 확인해 본 뒤 잠자리에 들었다. 수많은 화면들이 마치 나를 노려보는 듯 한 느낌을 받으며 나는 잠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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