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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23:29 591회 0건
[17부]



[예. 형님.]

두 사내가 동시에 대답을 한다. 태현은 여전히 쭈그려앉은채 하늘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너희들은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그래서 자네들의 목숨까지도 바쳐가면서 지켜주고 싶은 그런 사람이 있나?]
[......]

길수와 우철은 아무런 대답이 없다.

[난 있다.]

조용하지만 단호한 목소리. 길수와 우철이 천천히 고개를 내려 자신들을 바라보는 태현을 굳어진 얼굴로 바라봤다. 태현의 말은 계속 되었다.

[...지켜주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그 세계로 다시 간다는건. 곧 그 사람을 잃어도 상관없다는 의미라는거...너희들도 잘알고 있을거라 믿는다. 그 세계에서 자신 이외의 누군가를 지킨다는건 불가능한 일이니까...]

불현듯 아내가 떠오른 것일까. 태현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미안하다.]

태현이 씁쓸한 투로 말했다. 길수는 고개를 힘없이 아래로 푸욱 꺽었고, 우철은 그런 친구의 어깨를 툭툭 두드려주며 태현에게 말했다.

[..이해합니다 형님. 괜히 안 좋은 기억 떠올리시게 해드린것 같아서...죄송합니다.]
[아니. 네가 미안할꺼 뭐있나. 너희들 부탁을 들어주지 못하는 내가 미안하지.]

우철은 힘빠진 몸짓으로 무릎을 털며 일어섰다. 태현은 동생들을 도와주지 못하는 게 못내 아쉬워 축 늘어뜨리고 있는 그들의 어깨를 툭툭 두드려주며 말했다.

[태백산 잠룡사에 금강이라는 자를 찾아가봐라. 내 이름을 대면 아마 도움을 얻을 수 있을거다.]
[금강...이요?]
[그래. 이북에서 월남한 친군데 봉술의 달인이지.]
[예...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태현은 자신이 소개해준 금강이라는 자에게 별로 기대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의 두 동생을 보며 빙긋 웃음지었다. 지금은 저런 표정을 짓고 있지만 아마 직접 보게 된다면 얼굴이 달라지겠지. 아무튼 자신은 그를 알려준 것뿐이고, 나머지는 이들이 알아서 할 일이다. 그리고 그것보다, 태현은 두 동생에게 손짓을해서 자신에게 귀를 가까이하게 했다.

[내일이나 모레중으로 나에 관한일로 너희들에게 누군가가 물으러 온다면, 그가 배신자다.]
[...예?]

놀란 얼굴의 두 사람을 보며 태현이 빙긋 웃음지으며 말했다.

[명심해라. 가까운 사람일수록, 그럴 수 없는 입장인 사람일수록 배신하기 쉽다는걸.]
[예. 형님.]

두 아우는 태현의 오랜만의 가르침에 허리를 숙이며 대답했다. 태현은 그들의 어깨를 두드려 주었고 우철과 길수는 단지 형님을 만났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만족하고 돌아갈 수밖에 없는 자신들의 처지에 안타까워하며 태현에게 다시한번 옛 보스에의 예를 갖춘다음에 떠났다.

[삼합회와..야쿠자라...]

힘없는 발걸음으로 멀어져가는 두 동생들의 초라한 등을 바라보며 태현이 한숨과 함께 그렇게 중얼거렸다.




[아빠. 근데 아까 그 아저씨들이랑 무슨얘기 한거야?]
[응? 응...그냥 이런저런 얘기. 회사돌아가는 얘기라던지...]
[피이~. 거짓말-.]

유리는 그러며 탄탄한 아빠의 가슴을 어루만졌다. 아까 유리가 떼를 쓴 때문에 지금 태현은 상체엔 아무것도 걸치고 있지 않았다. 태현은 가만히 유리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있었고 유리는 아빠의 그런 부드러운 손길을 느끼며 행복한 미소를 입가에 가득 띄운채 아빠에게 찰싹 붙어 있었다. 그녀의 한쪽 다리는 아빠의 배위에 올려져 있었고, 머리는 아빠의 어깨위에, 그리고 그녀의 손은 아빠의 몸을 어루만지고 있다. 유리가 아빠의 각진 가슴을 살며시 손가락으로 눌러보며 말했다.

[아빠. 근데 아빠는 왜그렇게 싸움을 잘해?]

태현의 입꼬리가 살며시 올라갔다.

[아빠 젊었을때 권투선수였거든.]
[우와. 정말?]

태현의 말에 유리가 그동안 몰랐었던 사실에(물론 사실일리 없다.) 놀랐는지 고개를 들어 아빠를 내려다보며 되물었다. 태현은 빙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응. 아빠 얼마나 셌었다고.]
[으웅...멋있었겠다...나도 그 모습 봤었으면...]

유리는 복서인 아빠를 상상하는지 잠시 허공을 바라보며 망상에 잠겨있다가 갑자기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고개를 도리질하며 정신을 차리곤 진지한 표정으로 태현에게 말했다.

[아빠. 행여나 지금 또 권투선수같은거 할 생각 하지마--. 멋있기야 하겠지만...그래두 난 아빠가 맞는건 보기 싫어.]

유리의 너무나도 진지한 음성에 태현은 빙그레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은 이렇게 순진한 딸이 너무 좋다.

[알았어. 아빠 앞으론 권투선수같은거 절대로 안 할께.]
[헤헤~~.]

태현의 대답에 기분이 좋아졌는지 유리가 배시시 웃으며 다시 아빠의 어깨에 머리를 올려놓으며 아빠의 몸을 쓰다듬기 시작했다. 태현은 이렇게 딸과 함께 평화로운 시간을 가지는것이 너무 즐거웠다. 어쩌면, 이런 즐거움을 보고 행복이라고 하는걸지도 모르겠다. 태현은 입가에 부드러운 미소를 지은채 그렇게 유리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고 유리는 아무말 없이 아빠의 몸을 어루만지기만 했다. 그리고...얼마나 그렇게 조용한 시간이 흘렀을까. 유리의 토라진듯한 음성이 태현에게 들려왔다.

[치이...왜 아무말도 안 해?]

유리의 말에 태현은 약간 당황했다. 자신에겐 지금의 이 조용함이 너무 편안하고 기분좋은 시간이었는데 유리에게는 그렇지 않았던 것일까. 하긴 유리 또래의 나이에서는 침묵은 곧 무관심이라는 등식이 성립할는지도 모른다.

[유리야. 그게 아니라...]
[아빠는 나 사랑 안 해?]

..이건 또 무슨 소린가. 겨우 말없이 가만히 있었다고 사랑하지 않는거냐니... 태현은 어이 없는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유리는 단지 자신이 아무말 하지 않은것을 가지고 그렇게 말한 것이 아니었다.

[왜 아빠는 나 안 만져? 사랑하면, 누군가를 사랑하면. 그 누군가를 만지고 싶어지는거 아니야...?]
[하..하하... 아빠도 유리 만져주고 있었잖아.]
[언제?]
[..머리..쓰다듬어주고 있었잖아.]

태현의 어색함이 가득 묻어나는 말에 유리가 그런 아빠를 흘겨보며 말했다.

[피이...그게 무슨 만져준거야. 아빠는 내 가슴이라든지 엉덩이 같은데 안 만지고 싶어? 내가 그렇게 별루야?]
[아,아니. 유리가 별로라니 무슨소리야. 우리 유리가 얼마나 멋진데...]
[치! 거짓말. 그럼 왜 나 안 만져?]

잔뜩 삐진 얼굴로 말하는 유리를 보며 태현은 난처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는 아빠와 딸사이라는 변명도 통하지 않게 됐다. 유리에게 그녀의 연인이 되어주겠다고 했으니... 태현은 뭐라고 말해야 할지, 어떻게 이 난처한 상황을 빠져나가야 할지 머리가 아파오는것을 느꼈다.

[망설이고 있어.]

...응? 가만히 자신을 노려보는 유리의 눈빛. 태현은 뜻모를 그녀의 말에 의아한 심정으로 유리를 바라봤다.

[만지기 싫은 거지?]

......?

[나 같은 여자는, 만지기 싫은 거지?]
[뭐...? 아,아니. 아냐. 그런게 아니라...]
[그럼 뭐야?]
[그러니까...]

...그러니까 뭐지? 태현은 막상 말은 해놨지만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를 몰랐다.

[됐어. 만지기 싫으면 만지지마. 얼마전에 봤던 채지현같은 여자나 실컷 만지라구.]
[하아?]

이해불가능한 목소리가 태현의 입에서 터져나왔다. 갑자기 채지현이라니. 무슨말이야? 태현이 황당해 하고 있는 사이. 유리는 저쪽으로 홱 돌아누워 버렸다. 태현은 속으로 한숨을 한번 푸욱 내쉬고는 돌아 누운 유리를 뒤에서 살며시 끌어 안았다. 그러자 유리가 삐진듯이 아빠를 밀쳐내려했다.

[됐어. 억지로 만져주지 않아도 돼.]

하지만 태현은 억지로 유리를 끌어안고는 그녀의 어깨에 뽀뽀를 쪽 해주었다.

[유리야. 아빠도 우리 유리 만지고 싶어.]
[...정말?]
[응. 정말~.]

...그것이 그녀를 여자로서가 아니라 딸로서 생각해서 그러는 것이긴 해도. 보통 예쁜 아기를 보면 안아주고 싶고 쓰다듬어주고 싶은 것처럼, 태현은 유리에게 그랬다. 하지만 이런 아빠의 마음은 모르는 유리는 헤헤거리며 다시 아빠쪽으로 돌아누웠고 태현은 그런 유리를 빙그레 웃으며 바라보며 그녀의 얼굴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유리는 잔뜩 기대어린 얼굴로 아빠를 바라보았고, 태현은 곧 천천히 손을 가져가 유리의 가슴을 어루만졌다. 브레지어를 하고 있지 않은건지 그녀가 입고 있는 민소매 티 안으로 부드러운 그녀의 가슴의 느낌이 그대로 손안 가득히 느껴져 왔다. 유리는 그렇게 아빠가 자신의 가슴을 만져주자 야릇하게 밀려오는 느낌에 얼굴을 붉히며 똑바로 누웠다. 태현은 계속해서 유리의 가슴을 어루만지며 서서히 입술을 가져가 유리의 가늘게 떨리고 있는 입술에 키스를 했다. 유리의 입술이 천천히 열리고, 태현은 자신의 혀를 가만히 그 안으로 밀어넣었다. 유리의 촉촉한 혀가 반갑게 자신의 혀를 맞이한다. 두 사람의 혀는 그렇게 휘감키며 부드럽고 감미롭게 서로의 분홍빛 살결을 어루만졌고, 곧 유리는 그 황홀한 느낌에 서서히 빠져들었다. 태현은 유리에게 계속해서 부드러운 키스를 해주며 그녀의 가슴을 어루만져 주었다. 그러고 보니 이렇게 여자의 가슴을 만져보는것도 정말 오랜만이다. ...8년만인가? 하긴 얼마전에 잠결에 몇번 유리의 가슴을 만진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자신이 의식하면서 만지는건 아내가 죽은 후 처음이다.

[흐응...쪼옥...아.....쪼오옥...흐으응...]

유리의 입술에서 마침내 가느다란 신음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태현은 이왕 이렇게 된거, 유리가 여자로서 좀 더 만족을 얻게 해주고 싶었다. 그렇게나 자신을 원했는데 자신은 이제동안 기껏 해준거라곤 키스 밖에 없었으니, 태현은 왠지 유리에게 미안한 감정을 느꼈다.

..쪼옥...쪼오옥...츄우우...쪼...옥...

그 순간에도 두 사람의 농밀한 키스는 계속 되고 있었고, 태현은 이제 그녀의 가슴을 만지고 있던 손을 천천히 내려가기 시작했다. 한편, 아빠와의 키스에 빠져 허우적 거리고 있던 유리는 부드럽게 자신의 가슴을 어루만져주던 아빠의 손이 천천히 아래로 내려가자 순간 긴장했다. 하지만 아빠의 손은 밑으로 내려가다가 옆으로 빠져 자신의 허리를 어루만졌다. 작은 실망감이 들었지만 유리는 자신의 혀를 간지럽혀 오는 아빠의 혀에 다시 온 정신을 빼앗기고 말았다.

[흐으응...쪼오옥...하아아....]

유리의 입술에서 흘러나오는 그 신음소리만으로도 지금 그녀가 얼마나 흥분 해 있는지 알 수 있을것만 같은 태현. 그의 손이 서서히 흘러내려가 유리의 앙증맞은 팬티속으로 들어간다.

[하악...흐응...]

자신의 부끄러운 곳까지 침범해 들어오는 아빠의 손길에 유리가 허리를 휘며 동조해왔다. 이런 정도로는 놀라지 않는걸까, 아니면 황홀경에 빠져서 미처 자신의 손이 지금 어디에 들어갔는지 모르는걸까. 어쨋든 태현은 예상대로 촉촉히 젖어있는 그곳을 부드럽게 감싸쥐어 보았다. 그러자 왈칵 쏟아져 나오는 따뜻한 유리의 음액.

[흐윽...아빠....]

유리는 너무나도 커다란 그 쾌감에 어찌할 바를 모르며 단지 애타는 음성으로 아빠를 부를 뿐이었다. 하지만 태현은 유리의 그런 애타는 음성에 아무런 응답도 해주지 않으며 천천히 손가락을 움직여 유리의 음핵을 부드럽게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하악...아....흐응...아..빠...]

유리는 아빠의 머리를 꽉 감싸 안은채 아래로부터 밀려오는 그 치떨리는 쾌감에 어쩔줄을 몰라했다. 태현은 유리에게 머리를 그렇게 힘껏 감싸안긴 자세 그대로 정성껏 유리의 클리토리스를 애무해 주었다. 한없이 감미롭고..동시에 너무나도 견디기 힘든 쾌락을 전해주는 아빠의 그 손길에 유리가 할 수 있는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단지 두눈을 꼬옥 감은채 몸을 가늘게 떨뿐.

[하악...아아앙.....]

얼마지나지 않아. 유리가 허리를 휘며 온몸에 가느다란 경련을 일으켰다. 그리고, 손바닥을 가득 적시는 유리의 음액을 느끼며 태현은 천천히 그녀의 팬티 속에서 자신의 손을 꺼내었다. 아직 채워지지 못한 갈증 때문일까. 유리는 그런 아빠를 애탄 눈길로 바라보았다.

[아빠...제발...]

유리의 눈길 속에서 태현은 지금 그녀가 무엇을 간절히 원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그것만큼은 절대로 있어선 안 되는 일이다. 태현은 조용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미안. 아빠가 해줄 수 있는것은 여기까지가 전부야...]

그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유리는 그 속에서 너무나도 단호한 아빠의 거절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커다란 두 눈망울에 애달픈 눈물을 가득 머금은 유리가 잠시 원망어린 눈길로 아빠를 그렇게 바라보다가 천천히 반대편으로 돌아누워 버렸다. 그 모습이 너무나 애처로워 태현은 유리를 꼭 끌어안아주고 싶었지만 지금으로선 단지 이렇게 아무말 없이 침묵을 지키는것이 최선이다. 그래서, 지금은 단지 아직도 온기가 가득한 유리의 음액이 묻은 손바닥을 보며 조용히 속으로 한숨을 쉴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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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일 2024-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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