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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23:28 1,518회 0건
한수는 무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할머니는 예전과 다르게 하루 하루 몸이 많이 좋아지셨다..
한수는 그런 할머니를 보자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할머니를 보며 즐거운마음에 이야기를 나누다가 문득 시계를보니 11시가
다되어갔다..
한수는 아연의 생각이나서 갈등을 하기 시작하였다..
가게를 나올동안 아연의 표정은 풀리지 않아서 한수의 마음을 무겁게만
하였다..
그런 아연의 표정을 보고는 한수는 어젯밤 자신이 아연의 손을 허락도
받지않은채 잡았서 그런줄로만 알고 아연을 보기가 미안했다.

[누나가 많이 놀랬나봐.. 기분이 많이 나빳겠지.. 오늘은 그냥 누나에게
가지말고 이대로 있을까...]

한수는 또다시 아연의 얼굴을 보기가 민망해서 아연에게 가기를 망설였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12시가 다되어서 그제서야 한수는 마음을 먹었는지 할머니에게 나갔다가 온다는 말을남기며 급히 집을 뛰쳐나갔다..

[가서.. 사과하는거야... 앞으로 않볼 사이도 아닌데.. 이대로 지낼수는
없자나....]

아연은 시계를 보니 12시가 약간 넘었다.
하지만 한수가 오지 않자 내심 불안해졌다..
아연은 자신도 모르게 창밖을 바라보며 한수를 기다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수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무슨 일이 있나 .. 왜이리 않오지..]

아연은 혹시나 한수에게 무슨일이 일어나서 자신에게 못오는줄로만 알았다..자신의 그표정때문에 한수가 엉뚱한 오해를 한줄도 모른채..
아연은 오만가지 생각을 다했다..

[혹시 밤늦게오다가 교통사고를... 아냐... 그럼..혹시 불량배를 만나서.. 아냐.. 아냐...그럴리 없어... 그냥.. 피곤해서 일꺼야...]

아연은 자꾸만 불안해지는 마음을 애써 달래며..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연은 가게의 불을 다끄고 문을 잠그고는 다시한번 주위를 둘러보며
한수의 모습을 찾았으나 거리에는 지나가는 사람조차 보이지를 않았다.
아연은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애써 옮기며.. 어둠속으로 걸어갔다..
오늘따라 아연은 내심 집으로 향가는길이 무섭기만하였다..
아무도 지나가지 않는 어두운 골목길이 너무나도 겁이 났다..
한수가 없을때는 두려움도 없이 지나다니던 길이 몇일 사이에 너무나도
무서웠다..
이제서야 자신이 한수에게 얼마나 기대였는지 깨달았다..
그런데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가 따라오는 소리가 들렸다..
아연은 갑자기 두려움이 더욱 솟구쳐 올랐다..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며 발걸음을 더욱 빨리 하였다..
뒤에서 누군가의 발걸음도 아연이 빠르게 걷자 더욱 빨리 자신의 뒤를 쫓차오는걸 느꼈다.
아연은 자신도 모르게 주위를 살펴 보았으니 지나가는 사람은 없고
기나긴 어두운 골목만이 보였다..
아연은 고개를 쑥인채 갑자기 뛰기 시작하였다...
뒤에서 누군가도 뛰기시작했다...
점점 뒷쪽의 누군가의 발소리가 더욱 가깝게 들리더니 드디어 아연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아연은 자신도모르게 소리를 지르며 자리에 주저 앉아 버렸다.

"꺄악........."
"누..누나.... 저에요.... 한수... 많이 놀랬어요...죄송해요..."

아연은 낯익은 목소리를 듣고서야 고개를 들어 상대방을 확인하였다.
아연은 상대방이 한수인걸알고서는 그제서야 쭈그리고 앉아있던 몸을 풀더니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한수는 갑자기 자신의 얼굴을 보더니 눈물을 흘리며 울어버리는 아연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누나가 나때문에 많이 놀랐나보네.. 이럴생각은 아니었는데.. 왜자꾸 난
누나를 힘들게 하는거지..이러다가 누나가 날 정말로 싫어하며 어쩌지.]

한수는 울고있는 아연의 옆에 앉아서 등을 토닥거려주었다..
그러자 아연은 더욱 서럽게울기 시작했다..
아연이 더욱 서럽게 울기시작하자 한수는 당황스러워 등에 손을 언져놓은체 안절부절하였다..
그순간 향기로운 냄새가 후각을 자극하더니 아연의 몸이 한수의 가슴에
안겨왔다..
연달아지는 갑작스런 아연의 행동에 한수는 정신을 차리지못하고 지금
일어나는 이현실이 꿈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였다..
한수는 자신도 모르게 아연의 등을 끌어앉고서는 다시 등을 토닥거렸다.
아연의 몸에서 나는 향기로운 향기에 취해 한수는 정신이 몽롱해졌다.
한수는 자신의 품안에 안겨있는 아연의 가녀린 몸을 느끼고는 연약한 아연을 지켜주고 싶다는 일념에 더욱 꽉 껴안았다..
너무나도 세게 껴앉았는지 아연은 그제서야 자신이 한수의 품에서 울고
있었단걸 느끼고는 갑자기 부끄러움이 밀려와 한수를 밀쳐내버렸다..
한수는 갑작스럽게 일어난일에 어리둥절했고. 아연은 방금전까지 한수의
품에서 철부지처럼 안겨서 울었다는것 때문에 어색함이 돌았다..

"누나.. 괜찮아요...?"
"응... 내가 추태 부렸지...."
"아니에요.. 제가 괜히 놀라게해서..그만.. 죄송해요"
"아냐.. 괜찮아..."

둘은 어색한 기분에 떨어져서 발걸음을 옮겼다...
아연은 이렇게 어색하게 걷느게 더욱 싫어서 말을 걸었다..

"한수야.. 오늘 무슨일 있었니..?왜 늦게 왔어..?"
"그게.. 저... 누나가 싫어할까봐요..."
"내가 뭘 싫어하는대...?"
"제가 .. 어제 누나 손잡았자나요.. 그것 때문에 하루종이 누나 기분 않좋은거 알아요... 그래서..."
"아냐.. 그런거...어제 한수가 손녹여줘서 좋았는걸.. 다른 생각하느라고
그랬어... "
"정말요... 그럼... 한수가 옆에있어주면 얼마나 든든한데..."
"정말요..."
"응..."

한수는 아연이 자신이 든든하다고 말해주어서 기분이 좋아졌다..

[누나도.. 날 남자로 보는걸까....? 그런걸꺼야...]

"한수야...우리 앞으로 친남매 처럼지내자...."

갑자기 아연의 말에 한수는 좋았던 기분이 싸늘히 씩어가는걸 느꼈다.

"네...?"
"나는 한수가 옆에 있어주어서 너무 좋아..든든하고... 그러니깐 앞으로
남처럼 지내기 싫어서 그래... 그래줄수 있지..."
".............."
"왜....? 싫어....?"
"아니에요... 좋아요... 누나..."

한수는 자신이 아연에게 동생으로 받에는 취급받지 못한다는생각을하자
마음이 울쩍해졌다..
하지만 아연이 바라고 그리고 자신이 지금 아연에게 해줄수 있는게 없기에 아연이 하자는대로 따를수 밖에 없었다.
한수는 자신이 이처럼 가난하고 어린게 너무나도 한수러운적은 없었다..
아연은 하루종일 답답하게 생각하던 한수에게 느끼던 이상한 기분을
동생으로 대하는 마음으로 생각기로하고는 마음이 한결편해졌다.
한수는 애써 웃음을 보이며 아연을 뒤로한채 어두운골목길을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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