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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23:27 2,072회 0건

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는 12월 추운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뭐가 그리도
좋은지 12월을 기다린다.
새 대통을 뽑는 대선. 크리스마스. 연말연시.사람들은 들뜬마음으로 12월을
맞이하고 있었다.
거리에는 시끄러운 대선후보자들의 홍보용차가 지나 다니면서 유권자를
끌어모으기위해 한참 열을 낸다..
하지만 무심한눈으로 창밖을 내다보며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과는 상관없는
세계에 사는 사람마냥 무관심표정을 짓고있는 여인이 있었다..

뽀하얀 피부와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것 같은 커다란 눈망울.
165cm의 키에 갸냘픈 몸매와는 어울릴듯하지 않는 풍만한가슴
바람이라도 불면 꺽여버린듯한 갸냘픈 허리......
청순하면서 신비로움을 주는 얼굴과 매혹적인 몸매를 간직한 아름다운 20대후반의 여인.
한참을 팔짱을 끼고 무관심한 눈으로 창밖의 세상을 쳐다보다가 몸을 돌려
카운터로 돌아와 자리에 앉는다..

70평 남짓한 실내에 사방에 무수히 꼽혀있는 책들.
그것도 모자라 공간의 반을 마치 둘로 나누듯 책을 까득 꼽혀있는
천장까지 닫을듯한 책꼽이가 실내의 반을 나누고있었다...
이처럼 많은 책을 보관하는걸 보니 도서관이나 아님 서점일것이다...
하지만 도서관이라기엔 책들이 너무 새거고 그리고 카운터가 두개였다..
이곳은 책대여점과 서점이었다.
모든게 피곤하다는한 표정을 짓고있는 아름다운 여인은 이곳의 주인이다.
여인은 다시 창밖을 쳐다보다가 이내 한권의 책을펴더니 책에 눈길을 주었다..

딸랑... 딸랑.......

문이 열리고 한 사람이 책방안 으로 들어왔다.
때가 찌든 파란색 파카잠바와 허름한 청바지 옷차림으로 보아 아마도 막노동판
에서 일하는 사람인 것 같았다
하지만 허름한 옷차림과는 달리 남자는 180정도대는 훤칠한키에 앳띠게 보이지만
준수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왠지모르게 시원한 인상과 편안함과 호감을 주는 웃음은 남자를 더욱 매력적이게 보이게 만들었다.

"흠..흠... 저기 실례하지만....."

앳띠게 보이는 남자는 자신이 들어온지도 모르고 책을 읽고있는 여인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듯이 헛기침을 하고는 말문을 열었다
그제서야 아름다운 여인은 고개를 들어 자신에게 말을 거는 남자를 쳐다보았다..
순간 여자는 갑자기 심하게 몸을 떨고는 지금껏 시종일관 짓고있던 무관심한
표정을 버리고 믿기지 않는듯한 표정을 지며 남자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만보았다
갑자기 아름다운 여자가 자신의 뚫어지게 쳐다보자 남자는 어색해졌다..

"흠.흠... 저기 아르바이트 구한다고 해서 왔는대요..."

그제서야 정신을 약간 차린 여자가 황급히 남자를 쇼파로 안내하였다..
그와중에도 여자의 눈은 남자의 얼굴에서 눈을 떄지 못했다.

"아.아르바이트 자리 때문에 왔다고요.."
"네... 자리 있나요...?"
"네.. 그전에 확인 해볼께 있어서... 이름과 나이가 어떻게 대시나요...?"

여인은 감정을 주체하지못하는듯 떨리는 목소리로 나이와이름을 묻고는
남자의 대답을 기다렸다.

" 이름은 김한수고요 . 나이는 16살이에요.."

순간 기대에찬 얼굴로 소년의 대답을 기다리던 그녀는 이내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그럼 혹시 부모님은.....?"
"어릴적에 돌아가셨다고 할머니가 애기 해주었어요...기억은 않나지만..."

이제 다시 허탈한 표정을 짓더니 남자의 얼굴을 유심히 처다보았다..

[선생님이랑 너무나 닮았어.. 이렇게 닮을 수가 있어.. 하늘도 무심하시지..
이처럼 닮은 애가 그토록 찾아 헤맨 태을이가 아니라니...]

"그런데.. 사장님은 않계신가요...?"

소년의 말소리를 듣고서야 그녀는 자신의 생각에서 깨어났다...

"제가 이곳 주인이에요...."
"네...? 정말이세요.... 제발 부탁드려요.. 일하게 해주세요...제발요..."

갑자기 한수라는 소년은 자신앞에 앉아있는 젊은 미인이 주인이라는 소리에
애처롭게 부탁하기 시작하였다..

"그런대..나이가 어린대.. 학교는....?"
"학교는 안다녀요.. 할머니가 편찮으셔서 돈벌어야해요.. 제발..."
"그래요..그럼 내일부터 나오세요.. "
"정말이세요... 정말로 감사해요... 감사해요..."

소년은 일자리를 얻었다는 말에 무척이나 기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사장에게 인사를 하기 시작하였다..

"후후.. 이름이 한수라고 했지.. 이제 말놓을께..."
"네..네... 사장님.. "
"그냥 아연이 누나라고 불러.. 사장님이라고 하니깐.. 어색해..."
"그래도..."
"후후.. 그래 그만 어서 집에가서 할머니 돌봐드리고 내일 9시부터 출근해.."

한수는 자신의 집 주소를 가르켜주고는 다시 한번 아연에게 고마움의 인사를
하고는 가게에서 빠져나왔다...

[드디어 일자리를 찾았어.. 이제 할머니 약값을 벌수 있어...]

한수는 이제 자신의 힘으로 할머니의 돈을 벌수 있다는 생각에 무척이나 기뻣다
한수에게는 할머니 한분이 살고 있었다.
어릴적에는 할머니가 일을 해서 돈을 벌어왔으나 얼마전 할머니가 자리에 누우
시고 부터는 한수 자신이 일을 하로 다녀야만했다..
하지만 나이어린 한수가 할수있는 일은 별루 없었다..
몇일동안은 공사장에 나가보았다..
하지만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돈을 적게주었고, 겨울철이라 일자리도 별로
없어서 그만 두어야만 했다..
그래서 이곳저곳을 돌아다녀보다가 우연히 서점에 붙어있는 구인광고를 보고는
용기를 내어 들어간 것이 재수좋게도 일자리를 구한것이었다..

[앞으로는 새벽에 신문돌리고 낮에는 서점에서 일해야겠다..]

한편 아연은 한수라고 불리는 아이를 보내고 난후
자신과는 상관없는 아이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사랑하던 선생님을 너무나도 닮아서인지 왠지모르게 마음에 끌렸다..
자신에게 애타게 일자를 달라는 한수의 표정을 보고는 자신도 모르게 애처롭게
느껴저 일자리를 순순히 내주었다..

[후~ 우리 태을이도 15살이 됬겠네. 저만큼 컷을테지... 어서 빨리 찾아야할텐데...]

아연은 미혼모 시설소에 자신의아들 태을이를 버려두고 헤어진뒤 15년이 지났다
처음 아연은 미혼모시설소에서 도망치듯이 나와서 돈을 벌기위해 유흥업소에
나가게 되었다..
자신의 아들과 같이 살고 싶은 일념만으로 ...
천행인지 아연은 유흥업소에 나간 첫날 모대기업 사장에 눈에띄어 첩으로 들어오라는 제의를 받았다..
아연은 이남자 저남자 품에 안겨웃음과 몸을 파느니 그래도 한남자와의 관계가
낮다는 생각이들었다..
그기에다가 조건도 좋아서 허락하고야 말았다..
그렇게 남자의 첩으로 들어가 1년간을 돈을 모았다..
드디어 아들과 함께 살만한 돈을 모아서 미혼모 시설소에 다시 찾아갔으나
이미 아연의 아들은 다른곳으로 입양 대고 난후였다..

아연의 아들 태을이가 입양된 집을 간신히 알아내여. 찾아갔으나
그집에도 이미 태을이가 없었다..
그집 부부의 말에 의하면 유원지에 놀러갔다가 잃어버렸다고 하였다
아연 너무나 기가막혔다...
그날 이후로 아연은 한동안은 미친듯이 자신의 아들 태을이를 찾아 헤메다가
언젠가 자신의 앞에나타난 아들을 위해 돈을 모으기로 결심을 하고는 다시 첩살이를 하며 돈을 악착갔이 모았다..
그래서 15년이 지난 지금 아파트 한채와 서점과 책방..그리고 통장에 5억 가까이 모았다..
하지만 요즘 들어 아연은 점점 지쳐가고 있었다..
그토록 기다리는 아들을 찾지못해 이제는 자신이 왜이렇게 살고있는지 회의감을
느끼고 있는 중이었다..
하지만 오늘 자신앞에 나타난 한수를 보고는 왠지모르게 정이가고 아들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연은 다른 날과 달리 기분이 상쾌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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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일 2024-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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