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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23:27 2,018회 0건

모자의 비밀...6



어느덧 시계는 12시가 다대어갔다.
아연은 한수가 올시간이 가까워 질 수록 왠지모를 설레임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정말로 사춘기 소녀때로 돌아간거 만같았다.
아연은 안절부절하다가 카운터로 돌아오더니 거울을 꺼내 자신의 머리를 만지기
시작하였다..
그때 때마침 한수가 가게문을 열고 들어왔다
아연은 나쁜짓이라도 하다가 들킨 아이처럼 한수를 보고는 화들짝 놀라 거울을
급히 뒤로 숨겼다.

"사장님 저 왔어여... "
"어... 한수왔니..."
"네... 그런대 왜 그리 놀라시는 대요..."
"아냐... 그냥 무슨 생각하다가... 갑자기 문이 열리길래 깜짝 놀랬어..."

아연은 한수에게 잘 보일려고 머리를 만지작 거렸던걸 들킬까봐 가슴이 조마조마했다..

[한수가 알면 어떻게 생각하겠어...부끄러워... 늙어가면서 주책만 늘어나네..]

한수는 아연이 자신의 모습을 보고 놀라는게 이상했지만 아연의 말을 듣고는 그냥
그런가보구나 하구 넘어갔다..

"사장님 이제 마칠 준비해야죠..."
"그래.. 오늘도 날이 추워서인지 손님이 별루 없네...이제 뒷정리 하고 가자.."

한수와 아연은 실내의 불을 끄고는 가게에서 나왔다
한수와 아연은 가게문을 잠그고는 아연의 집으로 향했다..
날이 추워서인지 사람들도 없어 거리가 한산하였다.
한수와 아연은 둘이서 밤길을 걸으니깐 어색했는지 둘다 말이 없이 걸음만 옴겼다
한수는 어색한 분위기가 싫은지 아님 아연에 대해 알고 싶은지 말을 꺼냈다.

"저기 사장님 실례지만 남편은 무슨 일하세요...?"
"뭐...?"
"사장님 남편요.. 분명히 멋있는 분일꺼에요.. 그런대 밤길도 위험한대 ..
이렇게 이쁜 사장님을 혼자 집으로 가게 하다니... 바쁘신가보네요..."
"으응.."

아연은 한수가 자신의 남편에 대해 물어보아서 순간 당황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사실상 법적으로 아연은 미혼이었다.
어릴적 선생님과 집에서 나와서 살면서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결혼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아이를 임신하고 선생님을 먼저 보내야했다..
아연은 한수의 말을 듣고는 옛날 생각이나서 마음이 아파오기 시작했다..
한수는 아연이 갑자기 얼굴이 않좋게 변하는걸 보고는 자신이 말을 실수한걸
알아채고는 미안함이 들었다

"저... 사장님 .. 제가 말 실수 했나보네요... 죄송해요.."
"아냐.. 그럴수도 있지...모르거 한말인대...그리고 오래전일이라 이젠 괜찮아.."
"네...."

갑자기 둘사이에는 무거운 분위기가 흘렀고 , 둘은 아무말없이 걸음만 걸었다.
아연은 자신때문에 한수가 미안해 한다는걸 느끼고는 무슨 말이라도해서 분위기를
바꾸고 싶었다..
무슨 말을해서 분위기를 바꿔 볼까라는 생각을 하였다..

"한수야..."
"네.. 사장님..."
"앞으로 나 그냥 누나라고 불러.. 사장님이라고 부르면 왠지 거리감 느끼자나.."
"그래도... "
"왜.. 나이 많아서 누나라고 부르기 시러..? 그럼 아줌마라고 부를래..."
"네..? 무슨 소리에요... 아직 젊으세요..."
"그럼 누나라고 불러... 이제부터 사장님이라고 부름 해고 시킨다.. 알았지."

아연은 한수에게 귀여운 협박을 하였다.
한수 역시 아연이 그렇게 부르라고 하지 않았어도 그렇게 부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하지만 한수는 아연을 누나라고 부르게되면 자신의 마음을 더 숨길수 없게 될까봐
거절했지만 .. 아연의 귀여운 협박에 넘어가고 말았다.

"자어서 불러봐.. 누나라고...."
"정말로 그래도 대나요...?"
"그럼 정말로 불러도 대.. 어서 ...듣고 싶어.."
"누...나..."
"그래 이게 얼마나 듣기 좋니.. 친근하고... 나는 한수가 왠지 남처럼 안 느껴져.."
"저도 누나가 남처럼 안느껴져요..."

한수와 아연은 자신들도 모르게 자신들의 마음을 고백했다..
둘은 말을 끄내고나서야 자신들이 무슨말을 했는지 알고는 얼굴이 새빨게 져서
둘다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지 못하고 바닥만 보고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발걸음을 옮겼다.

"어휴.. 날씨 너무 춥지...."
"네... 너무도 춥네요...."
"미안해.. 추운대 한수를 이렇게 귀찮게 해서..."
"아니에요.. 그런말 하지마세요.. 이렇게 대려다 줘야지 제가 마음이 편해요.."
"정말...나도 한수가 옆에 있으니깐 정말로 든든해..고마워 한수야.."

한수는 아연이 자신이 대려다 주니 마음이 든든하다는 말을 듣고는 기분이 좋아졌다
한수는 아연의 말을 듣고는 아연을 자신이 지켜줘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지켜주듯이..
한수는 옆에서 손이 시려운지 손바닥을 마구 비벼대는 아연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아연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는 걸음을 멈추고는 자신의 두손으로 아연의 두손을 잡고았다..
한수의 손으로 차가운 기운이 아연의 손에서 느껴졌다..
한수는 자신의 따뜻한 두손으로 아연의 차가운 손을 비비기 시작했다..
너무나도 작은 두손이 한수의 손에 느껴졌다..
한수는 입김을 불면서 두손으로 문질러주자 아연의 손에는 조금씩 온기가 돌았다

한편 아연은 갑자기 한수가 자신의 손을 잡고는 두손으로 자신의 차가운 손을 잡고는 비벼대기 시작하자 처음에는 한수의 대담한 행동에 놀랐으나 한수가 자신을
생각해주는 마음을 알고는 감격하게 되었다..
아연은 자신의 작은 손이 한수의 커다란 두손을 느끼고는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며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어머 내가 왜이러지... 그냥 두손만 잡힌건대... 가슴이 두근거리네.. 마치 예전에
경식오빠가 나에게 해주던 때와같은 기분이 들어...]

아연은 한수의 얼굴을 쳐다보면서 경식의 얼굴을 떠올렸다..
그리움이 솟아올라 아연은 한수가 하는대로 냅려두었다.
어느덧 손에서는 따뜻한 온기가 돌았다..
이제곳 한수의 손이 자신의 손에서 떨어질것 같아서 왠지모를 아쉬움이 돌았다.
하지만 한수는 아연의 아쉬움을 알아채기라도 했는지 아연의 한쪽손을 잡고서는
자신의 파카주머니속으로 손을 넣었다..
그러다보니 어느세 한수와 아연은 자신들도 모르게 팔짱을 낀 상태가 되었다..

한수는 지금 자신의 주머니속에 작고 아담한 부드러운 손을 느끼고는 그제서야
방금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닫고는 얼굴을 붉혔다.

[아~내가 왜그랬지... 지금 누나는 무슨 생각하고 있을까..? 무척 당황하고 있겠지
.. 아냐 ..싫다면 이처럼 손을 내 주머니속에 가만히 넣고 있지 않을 꺼야..
혹시 불편한대.. 내가 상처 받을까봐 가만히 있나.. 모르겠다...]

한수는 자신의 주머니속의 작은 손을 잡고는 심한한 마음이 들었다.
이제와서 손을 뺴낼수도 없고 .. 이대로 아연의 집까지 가려니 마음이 불편하고
한수는 아연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아연은 고개를 쑥이고는 걷고 있었다
한수는 아연의 그런 모습을 보고는 아연이 부담스러워 한다고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한수는 아연의 손을 잡고 있던손에서 힘을 뺴었다..

"누나... 불편해요...?"
"...................."

한수는 용기를 내어 아연에게 물었으나 아연이 대답을 하지 않자 한수는 아연의
손을 놓고는 아연의 손을 주머니에서 뺴낼려고 하였다.
그순간 아연의 손이 한수의 손을 꽉잡는것이었다..
한수는 놀라서 아연의 얼굴을 처다보았다..
아연은 한수의 손이 자신의 손에서 떨어지자 왠지모르게 아쉬움감에 자신도
모르게 한수의 손을 잡아 버린것이다..
그러대 한수가 놀랐다는 듯이 자신을 처다보자 아연은 얼굴이 붉어지면서 부끄러움에 한수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고개를 바닥에 내려깔았다.

한수는 아연이 부끄러워 한다는걸 알고는 아무말 없이 아연의 손을 꽉 잡고는
걸음을 다시 걸었다..

"한..수..야.. 나..그냥 따뜻해서 이러는거야.. 별다른뜻 없어..알지.."

아연은 방금 자신의 행동을 보고 한수가 자신의 마음을 알아차렸을까바 변명을
하였다..

"네.. 알아요... "

한수는 아연의 말을 듯고는 피식 웃고는 걸음을 옮겼다..
한수는 아연이 너무나도 귀여웠다...

[후후.. 어쩜 저렇게 순진하실 수가 있을까.. 정말로 32살로 안보여...]

어느덧 아연의 집까지 다왔다.
아연은 한수의 주머니속에서 손을 빼더니 ..

"고마워.. 내일 보자...그리고 도시락 사오지마.."

그리고는 후다닥 대문을 열고 들어가버렸다..
한수는 아연의 그런행동에 잠시 멍한얼굴로 아연이 들어간 문을 바라보다가
아연의 부끄러워하는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한수는 방금전 까지 자신의 주머니속에 들어와있던 아연의 손을 생각하고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집으로 향했다..

아연은 대문을 열고 도망치듯이 집으로 들어온 자신이 후회스러웠다.

[아.. 한수 앞에서 어른처럼 행동하지 못하고 그렇게 당황하다니 분명히 한수가
비웃었을꺼야.. 아.. 어떻해..]

아연은 방으로 들어와서 옷도 벗지 않은채로 침대에 눕고는 방금전 한수와 있었던
일을 생각하였다..

[무슨 애가 나이에 맞지 않게 그렇게 듬직하지... 후후 ]

아연은 한수의 커다란 두손을 생각하고는 또다시 가슴이 두근거렸다..
방금까지 연인들처럼 팔짱을 끼고 왔다는 생각을 하자 너무나도 부끄러웠지만
가슴이 설래였다..

[다른 사람이 보면 이상하게 생각했을 꺼야... 원조교제라고 욕했겠지... 나도
주책이지.... 호호...아...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지.. 어서 준비하자...]

아연은 급히 욕실로 뛰어가더니 씻고는 부엌으로 나와서 무언가 부지런히
부엌을 뒤집기 시작했다.

"어... 어라.. 분명 여기에 두었는데... 어딧지.. 이럴줄 알았으면 부엌에 관심좀
가질껄...."

아연은 무얼 찾는지 안타까움에 투덜거리고 있었다..

"아.. 찾았다..."

아연의 손에 들려있는거는 사각형으로 여러개로 단이 쌓여져있는 커다란 도시락이었다..
그리고 다른 한쪽에는 온수통이 있었다..
아연은 그물건 들을 깨끗이 씻고는 음식을 만들기 시작했다..

[내가 도시락 싸다주면 한수도 좋아 하겠지.. 후후....]

아연은 내일 한수에게 도시락을 싸다주기 위해 밤늦게 까지 음식을 하였다..
아연은 잠자리에 누워서 내일 한수가 자신이 만들어준 도시락을 맛있게 먹을걸
생각하자 마구 설레임에 잠이 쉽게 오질 않았다.
마치 국민학교 소풍가기 전날 처럼 어린애처럼 아연은 밤잠을 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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