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고 순간 긴장을 풀고
“승호! 누나가 팔짱 낄까?”
미처 준비되지 않은 승호의 팔짱을 끼고 발걸음을 옮겼다. 승호는 숙경의 온 몸이 자신의 몸을 파고드는 것 같은 찌릿한 무엇을 느끼며 온 몸이 순간 활화산처럼 타올랐다. 승호는 숙경의 행동에 놀라면서도 좋아하는 감정이 북받쳐 오름을 견뎌낼 수 없었다.
“난 웬지 승호에게 친근감이 가. 뭐랄까…… 부담스럽지 않다고나 할까? 아님 동생처럼 느껴진다? 호호호……”
“나도 누나 좋아.”
“좋아? 호호호... 승호?”
승호는 더 이상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알지 못해 말없이 앞만 보고 걸으며 숙경의 손을 잡은 손에 힘을 주어 꼭 쥤다. 마치 온 몸을 부둥켜 안고 팔로 감고 꽉 조이듯. 승호의 큰 손 안에서 가녀린 조그만 자신의 손에 압박이 가해옴을 느끼자 숙경은 한쪽 팔을 승호에게 붙이며 바짝 붙는 듯하며 고개를 옆으로 돌려 승호를 올려 쳐다봤다. 승호와 눈빛이 마주치며 서로 웃었다.
묶어 배에 압착해 놓은 승호의 자지는 요동치며 꿈틀거리나 움직일 수 없어 비좁은 공간에서 용트림을 했다. 승호는 숙경 몰래 혼자 그 느낌에 정신이 몽롱하였으나 뭔 말인지 해야 할 것 같아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정신을 차릴려하나 잘 되지 않고 잠시 걸으니 대로변이고 지나가는
89
행인들이 북적거리며 간판의 네온 자동차들의 헤드라이트 등 불빛이 밝아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잠시 서성이니 택시 한대가 앞에 선다. 승호는 금방 오는 그 택시가 야속하나 어쩌지 못하고 잡았던 숙경의 손을 놓아줬다.
“승호! 조심해 들어 가. 낼 봐.”
그 한마디를 뒤로 하고 택시는 금방 그 자리를 떠나버렸다. 지나가는 행인들 틈 사이에 잠시 멍하니 서 있다가 힘 없이 발길을 돌리다가는 갑자기 돌변하여 성큼성큼 기분 좋게 걸어갔다. 승호는 아까 숙경의 잡았던 손을 들어 얼굴 근처로 들어올려 쳐다보다가는 손바닥을 입술에 한번 갖다 대어보고는 탱탱하게 서 있는 자신의 자지를 바지 밖으로 썩 만져보고는 잠시 전 숙경과 헤어질 때의 아쉬움에 아랑곳하지 않고 기분이 한껏 부풀어 있었다.
승호는 집으로 돌아와 조용히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들어가는 등뒤서
“승호! 선생님 잘 바래다 줬어?”
“네! 새엄마.”
별 감정 없이 대답하고는 안에서 방문을 닫았다. 승호는 조용히 침대 모서리에 앉아 아까 숙경의 손을 잡은 자기 손에는 아직도 체온이 전달되어 다 식지 않은 듯 따뜻함을 느꼈다. 묘한 감정에 휩싸이고 아랫도리에서 빳빳하게 전달되는 근육 경련의 자극이 이젠 아파오는 듯 했다.
90
묶어놓은 끈을 풀려고 입고 있는 추리닝 바지를 벗으려고 주춤 일어서다가는 다시 앉았다. 밖에서 새엄마가 무엇을 하는지 주방에서 거실에서 왔다 갔다 하는 인기척이 나기 때문이었다.
윤희는 별 할 일도 없으면서 조용히 안방으로 들어가지도 않고 괜히 주방, 거실을 쏘다녔다. 그러다가는 소파에 덜렁 앉아 리모컨을 찾아 들고 TV를 켰다. 볼륨이 커서 재빨리 소리를 줄였다. 공부하는 승호에게 방해가 되면 안 되기 때문이었다. 오늘 밤은 남편 태식도 없고 평소 승호에게 맘을 주면서도 정작 말 한 마디 할 수 없는 엄마의 입장이라 애간장만 태우고 있다.
‘내가 왜 이러지?’
윤희는 해서는 안 될 것을 상상하다가 자신을 나무라며 흐트러진 실내복의 앞가슴을 여미면서도 마음을 다잡지 못하고 있었다. 두 가지의 생각이 머리 속을 어지럽혔다.
"이러면 안돼.’
‘무슨 볼 일을 만들어 승호 방문을 노크하지?’
윤희는 이 생각 저 생각을 하면서 눈은 TV를 쳐다보고 있었으나 무슨 토론회를 하는지 깨끗하게 정장 차림을 한 신사들이 둘러 앉아 열심히 말씨름을 하고 있으나 윤희의 귀에는 한 마디도 들리지 않았다. 윤희는 마치 맞선자리에 먼저 와 첨 볼 남자를 기다리는 기분인 듯 뛰는 가슴을 진정시킬 길 없어 두 손으로 양 젖가슴을 감싸 쥐고 꼭
91
눌렀다. 윤희는 또 생각이 복잡했다. 금방 묘안도 떠오르지 않았다.
‘뭐라 말하며 승호 방에 들어가지?’
그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은 이제 어디 갔는지 무슨 이유거리를 찾는데 온 정신을 쏟으며 애태웠다. ‘승호! 물 마시겠어? 하며 물을 들고 들어갈까? 아님 승호! 휴지 다 떨어졌지? 하며 티슈 한 통 들고 들어 갈까? 아냐, 아냐. 무슨? 지금 이 시간에……그럼 뭐라지?’
별 것도 아닌 것에 혼자 고민에 빠지나, 아무 이유 없어도 보통 때처럼 그냥 ‘승호야!’ 하며 들어가면 될 것을 마치 자기가 도둑질을 하려는 도둑이 된 듯하여 그럴싸한 명분 없이는 절대 못 들어갈 것만 같았다. 윤희는 생각해 낸 것도 없이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 TV를 끄고 안방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 마음이 불안하여 한 자리에 오래 앉아 있을 수 없어서다. 윤희는 옷장을 열면서 평상복을 벗었다. 윗옷을 벗고 브래지어를 풀어냈다. 도톰하게 발기해 있는 유두 두 개가 유난히도 정면을 향해 뛰어 나와 있었다. 윤희는 승호와의 생각만으로 이미 흥분해 있는 모양이었다. 두 손가락으로 바닥에 떨어진 콩알을 줍듯 두 유두를 각각 집어 봤다. 손가락 사이에서 딴딴한 유두의 느낌이 손가락을 타고 팔로, 가슴을 타고 전신에 전류처럼 흘렀다.
‘아~ 승호!’
92
이제 윤희는 승호의 새엄마가 아니다. 남편도 없는 집 안, 한 밤에 한 남자에게 향하는 불타는 육신을 주체할 수 없는 한 여자로 변해가고 있었다. 윤희는 잠 옷을 머리 위로 덮어 쓰면서 입고는 허리를 구부려 바지를 벗었다. 잠시 서서 무엇을 생각하는 듯 하다가는 다시 손이 잠 옷 속으로 들어가더니 팬티를 벗으려는 듯 무릎까지 내리다가는 잠시 주춤하더니 다시 자세를 고쳐 팬티를 끌어 당겨 올렸다.
‘내가 지금 뭐 하자는 거야?’
웃기는 자신을 순간 되돌아 보나 그건 그 순간뿐이고, 잠옷 밖으로 두 유두가 알몸에 착 달라붙은 실크 잠옷을 뚫고라도 나오려는 듯 돌출 표시가 선명했다. 윤희는 잔잔한 흥분을 이기지 못하며 거울에 보이는 자신의 전신을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알몸이 반은 비치는 듯 했다. 반투명 천이라 젖가슴의 윤곽이 훤히 보였다.
‘아~ 이건 안되겠어.’
옷장을 뒤지며 다른 잠옷을 찾아 갈아 입었다. 속절없이 이 잠옷 저 잠옷을 번갈아 입으며 머리 속엔 승호 방에 들어갈 때 쓸 맨트를 생각하며 괜히 느슨히 시간만 보내다 보니 혼자 생각만으로 흥분해 갔다. 살며시 한 손을 펴 팬티 밖으로 보지 둔턱을 감싸봤다. 축축한 것 같기도 하고 화근거리는 열기를 느꼈다. 그러다가는 다시 조용히 서서 승호 방에서 무슨 인기척이나 나지 않는지 열어놓은 문 쪽을
93
향해 정신을 집중해 봤다. 순간 승호 방문이 살짝 열리는 듯한 소리가 났다. 승호는 이제 자지에서 통증을 느끼며 빨리 풀어내고 딸딸이라도 한 번 치고 싶으나 밖에서 새엄마가 왔다갔다하니 불안도 하고 몸에 칭칭 돌려 묶은 끈을 풀려면 시간도 걸렸다. 승호는 밖의 새엄마 인기척이 없어 살며시 문을 열어 밖을 내다보니 거실 불도 환하게 켜져 있고 안방 문도 열린 상태를 확인하고는 다시 문을 닫아버렸다.
‘에이~ 뭐 하는 거야?’
궁시렁거리며 기분을 잡쳤다 생각하니 갑자기 그 탱탱하던 자지가 삼복 더위에 말좆 늘어져 죽 듯 스르러 죽어버리는 것이 아닌가? 아무리 신제품 좆이라 한들 그렇게 오래 서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인가 보다. 딴딴히 묶여 있던 좆이 그냥 노끈 사이에서 빠져 버렸다.
‘에이~ 씨~ 죽어 버리네. 이따 잘 때 한 번 치지 뭐.’
마음을 돌려먹었다. 그러나 밖에서 서성이는 새엄마가 원망스럽지는 않았다. 머리 속엔 온통 보드라운 숙경이 손의 감촉에 빠져 있으니 말이다. 승호는 몸에 감긴 노끈을 풀어낼 생각도 하지 않았다. 자지가 빠져 나가버리니 아픈 곳도 없고 몸에 감진 노끈의 감촉이 이상하게도 없는 것 보다 좋다 생각되었다. 승호는 침대에서 일어나 책상 앞 의자에 앉는 듯 하다가는 새엄마의 동정도 살필 겸 화장실에 가려고 방문을 열고 나왔다. 방에서 나와 거실 저쪽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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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을 가면서 문도 열려 있고 불도 켜져 있는 안방을 힐끗 쳐다봤다. 윤희는 윤희대로 승호에게 온 신경이 쓰여 열린 문 옆에서 벽 쪽으로 몸을 숨기고 밖을 내다보다가 순간 승호에게 들켜버리고 말았다. 혼자 놀라 급히 방문을 닫아버렸다. 승호는 새엄마가 자지도 않고 잠옷 바람에 뭐 하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별 이상한 일도 다 보겠다 생각하며 그냥 화장실로 들어갔다.
고추를 내놓고 오줌을 갈기면서 방금 스쳐 지나가며 보인 새엄마의 잠옷 입은 모습이 눈에 아른거렸다.
‘아버지 없어도 잠 옷 입나? 뭣이야? 밤에 잠 옷 입지 그럼 뭐 입나?’
승호는 순간 숙경이 생각만으로 머리를 채웠던 틈새에 새엄마가 비집고 들어와 버렸다. 새엄마의 잠옷 입은 모습을 늘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또 아버지도 없다 생각하니 기분이 묘했다. 또 문 앞에 서성이다 황급히 문을 닫아버리는 행동 또한 이상했다. 승호는 그냥 스쳐 지나가며 잠옷 입을 한 여자를 본 것이지 그냥 엄마를 본 것이 아니었다. 새엄마와 최근에 사이가 좋아지긴 했으나 새엄마에 대한 애틋한 엄마의 감정 따위는 없었다. 그냥 새엄마라고 최근 들어 부를 뿐이다.
승호는 볼 일을 다 보고 밖으로 나와 닫혀 있는 안방 문 쪽을 힐끗 보며 환한 거실을 통과하여 자기 방으로 들어가려다 말고는 다시 나와 거실 불을 꺼버리고 자기
95
방으로 들어갔다.
‘밖에 불도 안 끄고 뭐 하지?’
세영이는 자는지 조용한 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이미 시간이 많이 흘렀다.
윤희는 문 앞에서 서성이다 그만 승호에게 들켜버리고 만 것에 대해 가슴이 심하게 뛰었다. 두 젖가슴을 감싸 쥐고는
‘휴우…… 가슴이 막 뛰네?’
식탁에 올라가 음식 훔쳐먹다가 식구들에게 들킨 애완용 강아지 꼴로 꼬리 내리고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다시 조용히 방문을 열어봤다. 거실은 이제 캄캄했다. 방문을 열어둔 상태로 그냥 놔뒀다. 안방 불빛이 거실로 비쳐 나갔다. 윤희는 안방을 서성이며 이제나 저제나 하며 용기를 내려고 마음을 다잡아 보지만 아직도 뭔 말을 해야 할지 생각해 놓은 게 없었다. 승호도 자기 방에 들어와서도 새엄마의 행동이 수상하여 신경이 곤두섰다.
‘새엄마는 자지도 않고 왜 저러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냥 편안한 맘으로 한 번 핸드 플레이 하고 싶기도 한데 오늘 따라 유난히도 새엄마가 말썽이었다. 승호는 한참을 새엄마와 숙경이 생각이 혼재한 머리를 추스르지 못하고 기회만 엿보다가 또 조용히 문을 빼꼼 열어보다가는 닫아버렸다.
‘어? 문은 왜 열어놓았지?’
이제 온 정신이 새엄마에게 쏠리고 잠 옷 입은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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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호! 누나가 팔짱 낄까?”
미처 준비되지 않은 승호의 팔짱을 끼고 발걸음을 옮겼다. 승호는 숙경의 온 몸이 자신의 몸을 파고드는 것 같은 찌릿한 무엇을 느끼며 온 몸이 순간 활화산처럼 타올랐다. 승호는 숙경의 행동에 놀라면서도 좋아하는 감정이 북받쳐 오름을 견뎌낼 수 없었다.
“난 웬지 승호에게 친근감이 가. 뭐랄까…… 부담스럽지 않다고나 할까? 아님 동생처럼 느껴진다? 호호호……”
“나도 누나 좋아.”
“좋아? 호호호... 승호?”
승호는 더 이상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알지 못해 말없이 앞만 보고 걸으며 숙경의 손을 잡은 손에 힘을 주어 꼭 쥤다. 마치 온 몸을 부둥켜 안고 팔로 감고 꽉 조이듯. 승호의 큰 손 안에서 가녀린 조그만 자신의 손에 압박이 가해옴을 느끼자 숙경은 한쪽 팔을 승호에게 붙이며 바짝 붙는 듯하며 고개를 옆으로 돌려 승호를 올려 쳐다봤다. 승호와 눈빛이 마주치며 서로 웃었다.
묶어 배에 압착해 놓은 승호의 자지는 요동치며 꿈틀거리나 움직일 수 없어 비좁은 공간에서 용트림을 했다. 승호는 숙경 몰래 혼자 그 느낌에 정신이 몽롱하였으나 뭔 말인지 해야 할 것 같아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정신을 차릴려하나 잘 되지 않고 잠시 걸으니 대로변이고 지나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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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들이 북적거리며 간판의 네온 자동차들의 헤드라이트 등 불빛이 밝아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잠시 서성이니 택시 한대가 앞에 선다. 승호는 금방 오는 그 택시가 야속하나 어쩌지 못하고 잡았던 숙경의 손을 놓아줬다.
“승호! 조심해 들어 가. 낼 봐.”
그 한마디를 뒤로 하고 택시는 금방 그 자리를 떠나버렸다. 지나가는 행인들 틈 사이에 잠시 멍하니 서 있다가 힘 없이 발길을 돌리다가는 갑자기 돌변하여 성큼성큼 기분 좋게 걸어갔다. 승호는 아까 숙경의 잡았던 손을 들어 얼굴 근처로 들어올려 쳐다보다가는 손바닥을 입술에 한번 갖다 대어보고는 탱탱하게 서 있는 자신의 자지를 바지 밖으로 썩 만져보고는 잠시 전 숙경과 헤어질 때의 아쉬움에 아랑곳하지 않고 기분이 한껏 부풀어 있었다.
승호는 집으로 돌아와 조용히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들어가는 등뒤서
“승호! 선생님 잘 바래다 줬어?”
“네! 새엄마.”
별 감정 없이 대답하고는 안에서 방문을 닫았다. 승호는 조용히 침대 모서리에 앉아 아까 숙경의 손을 잡은 자기 손에는 아직도 체온이 전달되어 다 식지 않은 듯 따뜻함을 느꼈다. 묘한 감정에 휩싸이고 아랫도리에서 빳빳하게 전달되는 근육 경련의 자극이 이젠 아파오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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묶어놓은 끈을 풀려고 입고 있는 추리닝 바지를 벗으려고 주춤 일어서다가는 다시 앉았다. 밖에서 새엄마가 무엇을 하는지 주방에서 거실에서 왔다 갔다 하는 인기척이 나기 때문이었다.
윤희는 별 할 일도 없으면서 조용히 안방으로 들어가지도 않고 괜히 주방, 거실을 쏘다녔다. 그러다가는 소파에 덜렁 앉아 리모컨을 찾아 들고 TV를 켰다. 볼륨이 커서 재빨리 소리를 줄였다. 공부하는 승호에게 방해가 되면 안 되기 때문이었다. 오늘 밤은 남편 태식도 없고 평소 승호에게 맘을 주면서도 정작 말 한 마디 할 수 없는 엄마의 입장이라 애간장만 태우고 있다.
‘내가 왜 이러지?’
윤희는 해서는 안 될 것을 상상하다가 자신을 나무라며 흐트러진 실내복의 앞가슴을 여미면서도 마음을 다잡지 못하고 있었다. 두 가지의 생각이 머리 속을 어지럽혔다.
"이러면 안돼.’
‘무슨 볼 일을 만들어 승호 방문을 노크하지?’
윤희는 이 생각 저 생각을 하면서 눈은 TV를 쳐다보고 있었으나 무슨 토론회를 하는지 깨끗하게 정장 차림을 한 신사들이 둘러 앉아 열심히 말씨름을 하고 있으나 윤희의 귀에는 한 마디도 들리지 않았다. 윤희는 마치 맞선자리에 먼저 와 첨 볼 남자를 기다리는 기분인 듯 뛰는 가슴을 진정시킬 길 없어 두 손으로 양 젖가슴을 감싸 쥐고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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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렀다. 윤희는 또 생각이 복잡했다. 금방 묘안도 떠오르지 않았다.
‘뭐라 말하며 승호 방에 들어가지?’
그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은 이제 어디 갔는지 무슨 이유거리를 찾는데 온 정신을 쏟으며 애태웠다. ‘승호! 물 마시겠어? 하며 물을 들고 들어갈까? 아님 승호! 휴지 다 떨어졌지? 하며 티슈 한 통 들고 들어 갈까? 아냐, 아냐. 무슨? 지금 이 시간에……그럼 뭐라지?’
별 것도 아닌 것에 혼자 고민에 빠지나, 아무 이유 없어도 보통 때처럼 그냥 ‘승호야!’ 하며 들어가면 될 것을 마치 자기가 도둑질을 하려는 도둑이 된 듯하여 그럴싸한 명분 없이는 절대 못 들어갈 것만 같았다. 윤희는 생각해 낸 것도 없이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 TV를 끄고 안방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 마음이 불안하여 한 자리에 오래 앉아 있을 수 없어서다. 윤희는 옷장을 열면서 평상복을 벗었다. 윗옷을 벗고 브래지어를 풀어냈다. 도톰하게 발기해 있는 유두 두 개가 유난히도 정면을 향해 뛰어 나와 있었다. 윤희는 승호와의 생각만으로 이미 흥분해 있는 모양이었다. 두 손가락으로 바닥에 떨어진 콩알을 줍듯 두 유두를 각각 집어 봤다. 손가락 사이에서 딴딴한 유두의 느낌이 손가락을 타고 팔로, 가슴을 타고 전신에 전류처럼 흘렀다.
‘아~ 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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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윤희는 승호의 새엄마가 아니다. 남편도 없는 집 안, 한 밤에 한 남자에게 향하는 불타는 육신을 주체할 수 없는 한 여자로 변해가고 있었다. 윤희는 잠 옷을 머리 위로 덮어 쓰면서 입고는 허리를 구부려 바지를 벗었다. 잠시 서서 무엇을 생각하는 듯 하다가는 다시 손이 잠 옷 속으로 들어가더니 팬티를 벗으려는 듯 무릎까지 내리다가는 잠시 주춤하더니 다시 자세를 고쳐 팬티를 끌어 당겨 올렸다.
‘내가 지금 뭐 하자는 거야?’
웃기는 자신을 순간 되돌아 보나 그건 그 순간뿐이고, 잠옷 밖으로 두 유두가 알몸에 착 달라붙은 실크 잠옷을 뚫고라도 나오려는 듯 돌출 표시가 선명했다. 윤희는 잔잔한 흥분을 이기지 못하며 거울에 보이는 자신의 전신을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알몸이 반은 비치는 듯 했다. 반투명 천이라 젖가슴의 윤곽이 훤히 보였다.
‘아~ 이건 안되겠어.’
옷장을 뒤지며 다른 잠옷을 찾아 갈아 입었다. 속절없이 이 잠옷 저 잠옷을 번갈아 입으며 머리 속엔 승호 방에 들어갈 때 쓸 맨트를 생각하며 괜히 느슨히 시간만 보내다 보니 혼자 생각만으로 흥분해 갔다. 살며시 한 손을 펴 팬티 밖으로 보지 둔턱을 감싸봤다. 축축한 것 같기도 하고 화근거리는 열기를 느꼈다. 그러다가는 다시 조용히 서서 승호 방에서 무슨 인기척이나 나지 않는지 열어놓은 문 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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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해 정신을 집중해 봤다. 순간 승호 방문이 살짝 열리는 듯한 소리가 났다. 승호는 이제 자지에서 통증을 느끼며 빨리 풀어내고 딸딸이라도 한 번 치고 싶으나 밖에서 새엄마가 왔다갔다하니 불안도 하고 몸에 칭칭 돌려 묶은 끈을 풀려면 시간도 걸렸다. 승호는 밖의 새엄마 인기척이 없어 살며시 문을 열어 밖을 내다보니 거실 불도 환하게 켜져 있고 안방 문도 열린 상태를 확인하고는 다시 문을 닫아버렸다.
‘에이~ 뭐 하는 거야?’
궁시렁거리며 기분을 잡쳤다 생각하니 갑자기 그 탱탱하던 자지가 삼복 더위에 말좆 늘어져 죽 듯 스르러 죽어버리는 것이 아닌가? 아무리 신제품 좆이라 한들 그렇게 오래 서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인가 보다. 딴딴히 묶여 있던 좆이 그냥 노끈 사이에서 빠져 버렸다.
‘에이~ 씨~ 죽어 버리네. 이따 잘 때 한 번 치지 뭐.’
마음을 돌려먹었다. 그러나 밖에서 서성이는 새엄마가 원망스럽지는 않았다. 머리 속엔 온통 보드라운 숙경이 손의 감촉에 빠져 있으니 말이다. 승호는 몸에 감긴 노끈을 풀어낼 생각도 하지 않았다. 자지가 빠져 나가버리니 아픈 곳도 없고 몸에 감진 노끈의 감촉이 이상하게도 없는 것 보다 좋다 생각되었다. 승호는 침대에서 일어나 책상 앞 의자에 앉는 듯 하다가는 새엄마의 동정도 살필 겸 화장실에 가려고 방문을 열고 나왔다. 방에서 나와 거실 저쪽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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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을 가면서 문도 열려 있고 불도 켜져 있는 안방을 힐끗 쳐다봤다. 윤희는 윤희대로 승호에게 온 신경이 쓰여 열린 문 옆에서 벽 쪽으로 몸을 숨기고 밖을 내다보다가 순간 승호에게 들켜버리고 말았다. 혼자 놀라 급히 방문을 닫아버렸다. 승호는 새엄마가 자지도 않고 잠옷 바람에 뭐 하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별 이상한 일도 다 보겠다 생각하며 그냥 화장실로 들어갔다.
고추를 내놓고 오줌을 갈기면서 방금 스쳐 지나가며 보인 새엄마의 잠옷 입은 모습이 눈에 아른거렸다.
‘아버지 없어도 잠 옷 입나? 뭣이야? 밤에 잠 옷 입지 그럼 뭐 입나?’
승호는 순간 숙경이 생각만으로 머리를 채웠던 틈새에 새엄마가 비집고 들어와 버렸다. 새엄마의 잠옷 입은 모습을 늘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또 아버지도 없다 생각하니 기분이 묘했다. 또 문 앞에 서성이다 황급히 문을 닫아버리는 행동 또한 이상했다. 승호는 그냥 스쳐 지나가며 잠옷 입을 한 여자를 본 것이지 그냥 엄마를 본 것이 아니었다. 새엄마와 최근에 사이가 좋아지긴 했으나 새엄마에 대한 애틋한 엄마의 감정 따위는 없었다. 그냥 새엄마라고 최근 들어 부를 뿐이다.
승호는 볼 일을 다 보고 밖으로 나와 닫혀 있는 안방 문 쪽을 힐끗 보며 환한 거실을 통과하여 자기 방으로 들어가려다 말고는 다시 나와 거실 불을 꺼버리고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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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으로 들어갔다.
‘밖에 불도 안 끄고 뭐 하지?’
세영이는 자는지 조용한 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이미 시간이 많이 흘렀다.
윤희는 문 앞에서 서성이다 그만 승호에게 들켜버리고 만 것에 대해 가슴이 심하게 뛰었다. 두 젖가슴을 감싸 쥐고는
‘휴우…… 가슴이 막 뛰네?’
식탁에 올라가 음식 훔쳐먹다가 식구들에게 들킨 애완용 강아지 꼴로 꼬리 내리고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다시 조용히 방문을 열어봤다. 거실은 이제 캄캄했다. 방문을 열어둔 상태로 그냥 놔뒀다. 안방 불빛이 거실로 비쳐 나갔다. 윤희는 안방을 서성이며 이제나 저제나 하며 용기를 내려고 마음을 다잡아 보지만 아직도 뭔 말을 해야 할지 생각해 놓은 게 없었다. 승호도 자기 방에 들어와서도 새엄마의 행동이 수상하여 신경이 곤두섰다.
‘새엄마는 자지도 않고 왜 저러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냥 편안한 맘으로 한 번 핸드 플레이 하고 싶기도 한데 오늘 따라 유난히도 새엄마가 말썽이었다. 승호는 한참을 새엄마와 숙경이 생각이 혼재한 머리를 추스르지 못하고 기회만 엿보다가 또 조용히 문을 빼꼼 열어보다가는 닫아버렸다.
‘어? 문은 왜 열어놓았지?’
이제 온 정신이 새엄마에게 쏠리고 잠 옷 입은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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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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