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식이는 조심스럽게 누나를 달래 보려하지만 할 말을 찾지 못한다
"누나 그만 울고 일어나봐요"
"...."
"저 지금 너무 혼란스럽고 황당하다구요 누나"
"...."
윤식과 은미누나는 그대로 한 참을 말 없이 서로 딴 곳을 쳐다보고 침묵하고 있다
윤식은 더 이상 이 상황을 견딜 수 없어 일어나서 냉장고에서 술을 찾아보는데
일어날 때 누나는 움찔한다
작은 움직임에도 놀랄 정도로 상당히 긴장한 듯 싶다
패트병에 누군가 따라 마시고 남은 맥주가 보인다
윤식은 독한 술을 좋아하지만 그나마 맥주라도 있기에 다행이다
냉장고 앞에서 병 째로 들고 그대로 꽤 많이 들여마셨다
"휴-"
한 쪽에 서 있는 채로 그리고 또 침묵하는 윤식이,
담배 피울 생각조차 나질 않는 그런 침묵이 흐른다
먼저 말을 꺼낸 건 누나다
누나는 뭔가 결심한듯 싸늘하게 말을 한다
"나 지금 너무 수치스러워 이 수치심은 평생 갈 거 같아"
윤식은 속으로 뜨끔하다
그대로 놔두면 누나는 죽어버릴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윤식이 일이라면 모든 일 제쳐두고 온 정성을 다하던 누나 아닌가?
따지고 보면 영선누나에게 돈을 부탁한 일도, 돈을 받은 것도 윤식이를 위해서 고민하다가 결정했을 것있다
문제라면,
질투로 인한 소란도 소란이지만
그로 인해 누나의 속 마음이 그대로 다 노출 됐다는 것이 더 문제일 것이다
"이건 아니야" 하며 소리치며서 고개를 좌우로 막 흔들더니 갑자기 벌떡 일어나는 누나
흐트러진 머리에 눈빛이 평상시 누나 눈빛이 아니다
뭔 일을 벌어질 듯 싶은 분위기...
그러다가 다시 눈빛이 죽어가고 죄인처럼 힘없이 말한다
"윤식아 가라!" 그리고 이어서 하는 말이
"다신 누나 볼 생각하지마라 미안하다 윤식아!"
말을 마치자 쇼파 앞 탁자 위에 있던 물건들을 두 손으로 사방으로 미친듯이 밀어던진다
바로 멈춘다
쇼파에 몸을 던져 떨어지듯 앉는다
또 기운 없는 모습이다
"어여 가라구 윤식아..."
누나 입에서 터져나오는 말들 그리고 감정의 기복에 따른 이어지는 행동
이대로 두고 그냥 간다면 정말로 누나는 죽을 수 있다고 확신을 했다
평소 누나 성격을 너무 잘 아는 윤식이 아닌가?
누나가 여고 다닐 때 불량배에게 손목을 잡혔다며서 손목에서 피가 나도록 때타올로 박박 밀어내던 누나였다
지금 견딜 수 없을 정도로 힘들 거라고 생각이 든다
생각에 잠긴다
지금 지금 당장 누나와 섹스를 한다해도 쉽게 응하지 않을 것이고
섹스를 한다해도 누나가 정말 마음 편하게 그 다음에 윤식이와 가족들을 볼 수 있겠냐는 것이다
그렇다고 그냥 이대로 아무일 없다는 듯이 넘어가기도 쉬운 일도 아니다
아 어렵다 정말
누나를 여자로 생각해 본적이 있었다
중학교 다닐였다
호기심에 잠이 든 누나 가슴을 몰래 만지다 갑자기 눈을 뜬 누나에게 죽도록 얻어맞은 기억이 있다
그래도 부모님에게 비밀로 해준 누나가 고마울 따름이였다
가끔은 그 때의 얘기하면서 서로 웃기도 했지만
그 이후로 윤식은 누나가 여자라는 생각을 버렸다
지금은 뭔가를 결정해야한다
누나를 이대로 놔두고는 갈 수 없었다
지금 최선은 누나를 나의 여자로 만들어야한다
섣부른 섹스는 그 이후 상황을 더 악화 시킬 수도 있지 않을까?
강력한 대처가 필요했다
아직 내일 저녁 늦은 시간까지 누나집에 올 사람은 없다
"저기 누나?"
누나는 대답 없이 힘없이 고개를 들어쳐다본다
"따뜻한 물로 목욕 좀하셔요"
원래 씻는 걸 좋아하던 누나다
"...."
뒤 쪽에서 누나 겨드랑이에 두 손을 끼운채 누나를 일으켰다
몸매에 비해 조금 커 보이는 누나 가슴이 손에 따뜻하고 부드럽게 느껴진다
전에는 별 느낌을 안 받았지만 오늘은 마음을 그렇게 먹어서 일까
누나는 순순히 따라서 일어났다
떠밀다시피해서 누나를 욕실에 밀어넣고는
"등 밀어 드릴게 부르셔요 누나"
"...."
물 받는 소리가 난다
누나는 다시 나오길래 윤식이가 쳐다보니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갈아 입을 옷을 아예 가지고 들어가게..."
누나가 손에 들고 나온 옷을 보니 속옷과 잠옷이다
윤식은 그제사 조금은 긴장이 풀리면서 긴 한 숨이 터져나왔다
"등 밀어 줄까요?"
"아니야 괜찮아"
평소보다 좀 시간이 걸리는 듯했다
걱정이 돼 욕실 문에 귀를 대 본다 안에서 물 뿌리며 씻는 소리가 난다
누나가 나왔다
상상했던 그런 야한 잠옷은 아니지만 완벽에 가까운 몸매를 다 감추지는 못하는 거 같다
어깨끈이 달린 원피스
언뜻 보기에 따라 흰색으로 보일 수 있는 아주 연한 핑크색이다
무릅 아래까지 내려오는데 잘록한 허리와 긴 다리가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화장기 없는 누나 한참 어려보이는 맨 얼굴이 수수하고 청순해 보인다
이제 완전히 술이 깬 누나는 나를 쳐다보고 얼굴부터 목 아래로 붉게 물든다
누나 역시 많은 생각을 했으리라
누나는 쇼파에 앉아있고
이어 윤식은 비스듬이 누나 무릎에 상체를 의지하면서 바닥에 앉았다
누나 몸에서 막 씻고 나온 비누향이 난다
누나는 윤식이가 하는대로 가만히 있다
누나 무릎에 얼굴을 옆으로 하고 가만히 두 손으로 누나 허리를 껴안았다
포근하다
"아 좋다 누나"
"...."
윤식은 고개를 들어
"누나 이제 좀 괜찮아요?"
대답 없이 고개만 끄떡인다
윤식은 환한 얼굴로 웃었다
누나도 부끄러운 듯이 웃더니 말문을 연다
"나 바보 같지?"
"왜 누나가 바보 같아?"
윤식은 엉덩이를 옮겨 누나 정면쪽으로 고쳐 앉고 누나의 두 무릎을 가슴으로 껴안듯이 하고 누나를 쳐다본다
환하게 웃고는 다시 얼굴을 누나 무릅에 묻었다 누나는 움찍한다
아주 가늘게 경련하는 듯...
누나가 하는 말이
"너는 너무 이상해"
누나는 윤식이가 다리만 껴안고 있는데도 숨 소리가 빨라진다 스스로 진정하려구 앨쓰는 모습이다
그리고 하는 말이
"나 이제 부끄러워서 어떻게 살지 윤식이 얼굴을 똑 바로 못 쳐다보겠어"
"그러지 말아요 누나 누나 속이 좀 불편하겠지만 뭐 좀 드시겠어요? 저도 배가 고프네요 누나"
그랬다 윤식은 먹어야했다
지금 상황에서는 누나와 스 외에는 도통 해결책이 떠오르지 않는다
한 번의 짧은 섹스로 안된다
한 번만으로는 강한 성격의 누나를 꺽을 수 없을 거 같다
윤식은 누나와 기나긴 스를 구상하고 있었다
12시간 24시간 그 이상도
체력은 자신있다
문제는 소모되는 에너지 보충이다
먹지 않으면 상당한 체중이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그렇게 오래 스를 할 수 있을까?
할 수 있다 윤식은 그렇게 오래 해본 경험이 그래도 꽤 되는 편이다
곧 누나 집에서 시작하지만 시간 때문에 여의치 않으면 밖으로 데리고 나갈 참이다
기운이 다 빠져 손가락하나 까딱 못할 정도로 그대로 늘어진 상태로 움직이지 못할 때까지
누나와 스에만 집중할 생각이였다
지금은 생각뿐이다
어떻게 될지는 더 지켜봐야할 거 같았다
나가서 뭐좀 사가지고 들어올까 생각했다가 이내 포기한다
누나를 혼자 두게 하기엔 아직 불안했기 때문이다
이때 누나가 말한다
"내가 뭐 만들어 줄까?"
"괜찮겠어요 술 드시구 힘들턴데"
"아냐 목욕하고 나니 많이 좋아졌어"
"그래요 누나"
힘들턴데 그래도 동생을 위해서 음식을 만든다고 일어선다
누나는 살짝 웃으면서 이어하는 말이 윤식이 가슴을 철렁하게 만든다
"속 마음 털어놓으니 속은 후련해서 좋긴하다. 나 죽으면 누가 우리 윤식이 챙겨줄까..."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대답한다
"누나 빈말이라도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세요"
말을 마치고 장난스럽게 눈을 흘긴다
"갈비 재 놓은 게 있는데 그거 먹을래?"
"누나 속이 불편할턴데 갈비를 먹자고요?"
"아냐 먹을 수 있을 거 같아 우리 윤식와 같이 먹는데 뭘 못먹어?"
"하하 알았어요"
조금은 마음이 놓인다
음식 만드는 걸 보고 설마 음식 만들다가 뭔일이 생기진 않겠지 하고
"저기 누나 편의점 가서 누나는 술이 약하니까 산사춘 사올게요 저는 드라이진이라도 사와야겠어요"
누나가 음식 만드는 동안 윤식이는 후다다닥 편의점으로 달려간다
그냥 급하다
그러다가 혼자 웃는다
아파트 상가내의 편의점에서 누나가 좋아하는 토테이토칩 두 봉지와 산사춘 두 병 그리고 드라이진 한병을 샀다
그리고 내리 또 아파트로 뛰었다
사람이 없는 시간이라 엘리베이터가 1층에 그대로 서있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소리가 요란하다
누나는 음식 만들다 돌아보며서
"무지 빠르네? 나가자마자 사가지고 오네?"
"네 하하"
미리 양념이 돼 있던 거라 그런지 금방 준비해서 상위에 올라왔다
휴대용 가스 렌지에 불을 붙이고
미리 술을 누나에게 술을 따라 드렸다
누나는 토테이토 칩과 함께 산사춘을 마셨는데 한결 몸이 편해지는 모양이다
윤식은 그냥 얼음만 넣은 드라이진을 마셨다
너무 많이 마시면 안된다
평소 폭주를 하는 타입인 윤식은 혹시나 다음 일어날 일에 대해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약간의 술을 마시니 얼굴이 금방 빨갛게 물드는 누나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아주 조금 누나가 여자로 보이다가 안보이다한다
누나 얼굴이 많이 편해 보인다
고기가 맛있다 어느정도 고기가 익자 나는 누나보고 그만 올려놓으라고 말했다
그리고 렌지의 불을 껐다
가장 궁금했던 걸 물어봤다
"누나 제가 어디가 이상하다고 자꾸 그러셔요?
술 때문에 붉어진 얼굴이 더욱 붉어지는 듯
"그게 있지..누나 친구들도 하는 말이 우리 윤식이가 특별한 뭔가를 가지고 있대"
"에이 그런게 어딨어요?
말을 조금 더듬는다
"아냐...나도... 그런 걸... 가끔은 윤식이가 가까이 다가오기만해도 숨이 멈추는 거 같아"
"그런가? 그래서 그랬나?"
"뭐가"
"있지요 오늘 은행에 갔다가요 앉아있었는데요 한 여인이 나가다 정수기에서 물을 마시고 나가려다가 절 봤는데요"
"그런데?"
"에이 아니에요 괜히 제가 혼자 착각하는 거 같아요?"
"자세히 말해봐"
"절 보더니 갑자기 표정이 굳더라구 그리고 한참을 그 앞에 있는 의자에 앉아있길래 또 다른 볼일이 있나 했어요
저를 서너번인가 힐끔 쳐다보는 거 있지요 전 잡지를 보고 있었는데 그래도 누가 날 쳐다보는 건 알 수 있잖아요?"
"그래서?"
"겨우 일어나서 나가더라구요 그래 볼 일이 더 있었던 건 아니네?? 했어요"
누나는 뭔가 말을 하려다가 멈춘다
여자로서 말을 못하는 부분이 있어서 일까"
윤식은 물어보지 않는다
누나도 산사춘 한 병을 다 비우고 두 병째 뚜껑을 열었다
윤식이도 술이 쎈 편이지만 상당히 자제하고 있다
화장기 없는 맨얼굴의 누나가 너무 아름답다
"누나 그만 울고 일어나봐요"
"...."
"저 지금 너무 혼란스럽고 황당하다구요 누나"
"...."
윤식과 은미누나는 그대로 한 참을 말 없이 서로 딴 곳을 쳐다보고 침묵하고 있다
윤식은 더 이상 이 상황을 견딜 수 없어 일어나서 냉장고에서 술을 찾아보는데
일어날 때 누나는 움찔한다
작은 움직임에도 놀랄 정도로 상당히 긴장한 듯 싶다
패트병에 누군가 따라 마시고 남은 맥주가 보인다
윤식은 독한 술을 좋아하지만 그나마 맥주라도 있기에 다행이다
냉장고 앞에서 병 째로 들고 그대로 꽤 많이 들여마셨다
"휴-"
한 쪽에 서 있는 채로 그리고 또 침묵하는 윤식이,
담배 피울 생각조차 나질 않는 그런 침묵이 흐른다
먼저 말을 꺼낸 건 누나다
누나는 뭔가 결심한듯 싸늘하게 말을 한다
"나 지금 너무 수치스러워 이 수치심은 평생 갈 거 같아"
윤식은 속으로 뜨끔하다
그대로 놔두면 누나는 죽어버릴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윤식이 일이라면 모든 일 제쳐두고 온 정성을 다하던 누나 아닌가?
따지고 보면 영선누나에게 돈을 부탁한 일도, 돈을 받은 것도 윤식이를 위해서 고민하다가 결정했을 것있다
문제라면,
질투로 인한 소란도 소란이지만
그로 인해 누나의 속 마음이 그대로 다 노출 됐다는 것이 더 문제일 것이다
"이건 아니야" 하며 소리치며서 고개를 좌우로 막 흔들더니 갑자기 벌떡 일어나는 누나
흐트러진 머리에 눈빛이 평상시 누나 눈빛이 아니다
뭔 일을 벌어질 듯 싶은 분위기...
그러다가 다시 눈빛이 죽어가고 죄인처럼 힘없이 말한다
"윤식아 가라!" 그리고 이어서 하는 말이
"다신 누나 볼 생각하지마라 미안하다 윤식아!"
말을 마치자 쇼파 앞 탁자 위에 있던 물건들을 두 손으로 사방으로 미친듯이 밀어던진다
바로 멈춘다
쇼파에 몸을 던져 떨어지듯 앉는다
또 기운 없는 모습이다
"어여 가라구 윤식아..."
누나 입에서 터져나오는 말들 그리고 감정의 기복에 따른 이어지는 행동
이대로 두고 그냥 간다면 정말로 누나는 죽을 수 있다고 확신을 했다
평소 누나 성격을 너무 잘 아는 윤식이 아닌가?
누나가 여고 다닐 때 불량배에게 손목을 잡혔다며서 손목에서 피가 나도록 때타올로 박박 밀어내던 누나였다
지금 견딜 수 없을 정도로 힘들 거라고 생각이 든다
생각에 잠긴다
지금 지금 당장 누나와 섹스를 한다해도 쉽게 응하지 않을 것이고
섹스를 한다해도 누나가 정말 마음 편하게 그 다음에 윤식이와 가족들을 볼 수 있겠냐는 것이다
그렇다고 그냥 이대로 아무일 없다는 듯이 넘어가기도 쉬운 일도 아니다
아 어렵다 정말
누나를 여자로 생각해 본적이 있었다
중학교 다닐였다
호기심에 잠이 든 누나 가슴을 몰래 만지다 갑자기 눈을 뜬 누나에게 죽도록 얻어맞은 기억이 있다
그래도 부모님에게 비밀로 해준 누나가 고마울 따름이였다
가끔은 그 때의 얘기하면서 서로 웃기도 했지만
그 이후로 윤식은 누나가 여자라는 생각을 버렸다
지금은 뭔가를 결정해야한다
누나를 이대로 놔두고는 갈 수 없었다
지금 최선은 누나를 나의 여자로 만들어야한다
섣부른 섹스는 그 이후 상황을 더 악화 시킬 수도 있지 않을까?
강력한 대처가 필요했다
아직 내일 저녁 늦은 시간까지 누나집에 올 사람은 없다
"저기 누나?"
누나는 대답 없이 힘없이 고개를 들어쳐다본다
"따뜻한 물로 목욕 좀하셔요"
원래 씻는 걸 좋아하던 누나다
"...."
뒤 쪽에서 누나 겨드랑이에 두 손을 끼운채 누나를 일으켰다
몸매에 비해 조금 커 보이는 누나 가슴이 손에 따뜻하고 부드럽게 느껴진다
전에는 별 느낌을 안 받았지만 오늘은 마음을 그렇게 먹어서 일까
누나는 순순히 따라서 일어났다
떠밀다시피해서 누나를 욕실에 밀어넣고는
"등 밀어 드릴게 부르셔요 누나"
"...."
물 받는 소리가 난다
누나는 다시 나오길래 윤식이가 쳐다보니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갈아 입을 옷을 아예 가지고 들어가게..."
누나가 손에 들고 나온 옷을 보니 속옷과 잠옷이다
윤식은 그제사 조금은 긴장이 풀리면서 긴 한 숨이 터져나왔다
"등 밀어 줄까요?"
"아니야 괜찮아"
평소보다 좀 시간이 걸리는 듯했다
걱정이 돼 욕실 문에 귀를 대 본다 안에서 물 뿌리며 씻는 소리가 난다
누나가 나왔다
상상했던 그런 야한 잠옷은 아니지만 완벽에 가까운 몸매를 다 감추지는 못하는 거 같다
어깨끈이 달린 원피스
언뜻 보기에 따라 흰색으로 보일 수 있는 아주 연한 핑크색이다
무릅 아래까지 내려오는데 잘록한 허리와 긴 다리가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화장기 없는 누나 한참 어려보이는 맨 얼굴이 수수하고 청순해 보인다
이제 완전히 술이 깬 누나는 나를 쳐다보고 얼굴부터 목 아래로 붉게 물든다
누나 역시 많은 생각을 했으리라
누나는 쇼파에 앉아있고
이어 윤식은 비스듬이 누나 무릎에 상체를 의지하면서 바닥에 앉았다
누나 몸에서 막 씻고 나온 비누향이 난다
누나는 윤식이가 하는대로 가만히 있다
누나 무릎에 얼굴을 옆으로 하고 가만히 두 손으로 누나 허리를 껴안았다
포근하다
"아 좋다 누나"
"...."
윤식은 고개를 들어
"누나 이제 좀 괜찮아요?"
대답 없이 고개만 끄떡인다
윤식은 환한 얼굴로 웃었다
누나도 부끄러운 듯이 웃더니 말문을 연다
"나 바보 같지?"
"왜 누나가 바보 같아?"
윤식은 엉덩이를 옮겨 누나 정면쪽으로 고쳐 앉고 누나의 두 무릎을 가슴으로 껴안듯이 하고 누나를 쳐다본다
환하게 웃고는 다시 얼굴을 누나 무릅에 묻었다 누나는 움찍한다
아주 가늘게 경련하는 듯...
누나가 하는 말이
"너는 너무 이상해"
누나는 윤식이가 다리만 껴안고 있는데도 숨 소리가 빨라진다 스스로 진정하려구 앨쓰는 모습이다
그리고 하는 말이
"나 이제 부끄러워서 어떻게 살지 윤식이 얼굴을 똑 바로 못 쳐다보겠어"
"그러지 말아요 누나 누나 속이 좀 불편하겠지만 뭐 좀 드시겠어요? 저도 배가 고프네요 누나"
그랬다 윤식은 먹어야했다
지금 상황에서는 누나와 스 외에는 도통 해결책이 떠오르지 않는다
한 번의 짧은 섹스로 안된다
한 번만으로는 강한 성격의 누나를 꺽을 수 없을 거 같다
윤식은 누나와 기나긴 스를 구상하고 있었다
12시간 24시간 그 이상도
체력은 자신있다
문제는 소모되는 에너지 보충이다
먹지 않으면 상당한 체중이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그렇게 오래 스를 할 수 있을까?
할 수 있다 윤식은 그렇게 오래 해본 경험이 그래도 꽤 되는 편이다
곧 누나 집에서 시작하지만 시간 때문에 여의치 않으면 밖으로 데리고 나갈 참이다
기운이 다 빠져 손가락하나 까딱 못할 정도로 그대로 늘어진 상태로 움직이지 못할 때까지
누나와 스에만 집중할 생각이였다
지금은 생각뿐이다
어떻게 될지는 더 지켜봐야할 거 같았다
나가서 뭐좀 사가지고 들어올까 생각했다가 이내 포기한다
누나를 혼자 두게 하기엔 아직 불안했기 때문이다
이때 누나가 말한다
"내가 뭐 만들어 줄까?"
"괜찮겠어요 술 드시구 힘들턴데"
"아냐 목욕하고 나니 많이 좋아졌어"
"그래요 누나"
힘들턴데 그래도 동생을 위해서 음식을 만든다고 일어선다
누나는 살짝 웃으면서 이어하는 말이 윤식이 가슴을 철렁하게 만든다
"속 마음 털어놓으니 속은 후련해서 좋긴하다. 나 죽으면 누가 우리 윤식이 챙겨줄까..."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대답한다
"누나 빈말이라도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세요"
말을 마치고 장난스럽게 눈을 흘긴다
"갈비 재 놓은 게 있는데 그거 먹을래?"
"누나 속이 불편할턴데 갈비를 먹자고요?"
"아냐 먹을 수 있을 거 같아 우리 윤식와 같이 먹는데 뭘 못먹어?"
"하하 알았어요"
조금은 마음이 놓인다
음식 만드는 걸 보고 설마 음식 만들다가 뭔일이 생기진 않겠지 하고
"저기 누나 편의점 가서 누나는 술이 약하니까 산사춘 사올게요 저는 드라이진이라도 사와야겠어요"
누나가 음식 만드는 동안 윤식이는 후다다닥 편의점으로 달려간다
그냥 급하다
그러다가 혼자 웃는다
아파트 상가내의 편의점에서 누나가 좋아하는 토테이토칩 두 봉지와 산사춘 두 병 그리고 드라이진 한병을 샀다
그리고 내리 또 아파트로 뛰었다
사람이 없는 시간이라 엘리베이터가 1층에 그대로 서있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소리가 요란하다
누나는 음식 만들다 돌아보며서
"무지 빠르네? 나가자마자 사가지고 오네?"
"네 하하"
미리 양념이 돼 있던 거라 그런지 금방 준비해서 상위에 올라왔다
휴대용 가스 렌지에 불을 붙이고
미리 술을 누나에게 술을 따라 드렸다
누나는 토테이토 칩과 함께 산사춘을 마셨는데 한결 몸이 편해지는 모양이다
윤식은 그냥 얼음만 넣은 드라이진을 마셨다
너무 많이 마시면 안된다
평소 폭주를 하는 타입인 윤식은 혹시나 다음 일어날 일에 대해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약간의 술을 마시니 얼굴이 금방 빨갛게 물드는 누나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아주 조금 누나가 여자로 보이다가 안보이다한다
누나 얼굴이 많이 편해 보인다
고기가 맛있다 어느정도 고기가 익자 나는 누나보고 그만 올려놓으라고 말했다
그리고 렌지의 불을 껐다
가장 궁금했던 걸 물어봤다
"누나 제가 어디가 이상하다고 자꾸 그러셔요?
술 때문에 붉어진 얼굴이 더욱 붉어지는 듯
"그게 있지..누나 친구들도 하는 말이 우리 윤식이가 특별한 뭔가를 가지고 있대"
"에이 그런게 어딨어요?
말을 조금 더듬는다
"아냐...나도... 그런 걸... 가끔은 윤식이가 가까이 다가오기만해도 숨이 멈추는 거 같아"
"그런가? 그래서 그랬나?"
"뭐가"
"있지요 오늘 은행에 갔다가요 앉아있었는데요 한 여인이 나가다 정수기에서 물을 마시고 나가려다가 절 봤는데요"
"그런데?"
"에이 아니에요 괜히 제가 혼자 착각하는 거 같아요?"
"자세히 말해봐"
"절 보더니 갑자기 표정이 굳더라구 그리고 한참을 그 앞에 있는 의자에 앉아있길래 또 다른 볼일이 있나 했어요
저를 서너번인가 힐끔 쳐다보는 거 있지요 전 잡지를 보고 있었는데 그래도 누가 날 쳐다보는 건 알 수 있잖아요?"
"그래서?"
"겨우 일어나서 나가더라구요 그래 볼 일이 더 있었던 건 아니네?? 했어요"
누나는 뭔가 말을 하려다가 멈춘다
여자로서 말을 못하는 부분이 있어서 일까"
윤식은 물어보지 않는다
누나도 산사춘 한 병을 다 비우고 두 병째 뚜껑을 열었다
윤식이도 술이 쎈 편이지만 상당히 자제하고 있다
화장기 없는 맨얼굴의 누나가 너무 아름답다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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