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이 지났다. 집으로 돌아온 나는 그날 그녀와의 기억이 너무 아련했다.
헤어지기 전에 대전역 앞에서 그녀의 손을 잡고 말했다.
"다음에 다시 기회가 되면 그때 꼭 봐요. 오늘은 먼저 올라갑니다."
나름 멋있는 대사라 생각했다. 당연히 그녀는 나의 손을 붙잡고 같이 술이라도 한잔해요. 라고 해줄줄
알았다.
"네. 정말 즐거웠어요. 조심히 가세요."
라니.... 당황스러웠지만 어쩔 수 없이 그녀를 보내고 나는 올라왔다.
내방에 들어오니 정말 짐이 한트럭이더군. 청소를 다짐했다. 몇년에 있을까 말까한 일이였다.
거실과 안방은 전쟁터와 비슷했다. 혼자사시는 아버지와 함께 살다보니 살림에 능통했다.
내방을 정리하고 쓰레기와 재활용을 분리했다. 거실쪽을 청소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는데...
너무 심각해서 포기하고 싶었다. 쓰레기 봉투를 찾기위해 주방쪽을 향했다. 순간 머리에서 번뜩이는
생각이 났다. 지난번에 아버지가 쓰레기 봉투를 대빠리 사오셔서 안방 농장 위에 올려노신
기억이 났다. 쉽게 찾은 봉투에 희망과 즐거움에 휘파람을 불었다.
장농은 나보다 키가 커서 주방에 있는 식탁 의자를 집어들고 그 위로 올라섰다.
수북히 싸인 먼지 위로 쓰레기 봉투가 보였다. 그 봉투 옆쪽으로 작은 가방이 놓여 있었다.
"뭐지?"
집에 어른들만이 가지고 있다는 포르노 테입이나 뭐 그런건가 하고 궁금증에 가봉을 내려 놓고
자크를 열어보았다. 기대감이 컸다.
찌이익.
오래된 앨범이 하나 있었고 더 이상 아무것도 있지 않았다. 앨범이라...
앨범을 열어보았다. 사진이 한장 보였다. 아버지가 있었고 어떤 아주머니 한분이 있었다.
사진속 아주머니는 처음본 분이였지만 왠지 익숙한 인상을 지니고 계셨다. 그리고 사진 밑에
글이 써 있었다.
"당신과 함께 평생을~"
아버지의 첫사랑이나 그런 추억의 사진이 듯 싶었다. 나도 모르게 헛웃음이 나왔다.
다음장으로 앨범을 넘겨보았다. 아버지와 그 아주머니, 그리고 아기가 있었다. 아기?
그 사진 밑에도 글이 써져 있었다.
"내 생명과 함께 평생을~"
대강 구도가 나오기 시작했다. 아버지가 나를 낳아주신 어머니를 만나기 전에 다른 여자와 살았었다는
얘기가 떠올랐고 우리 엄마의 전 여자 인 듯 싶었다.
아버지는 아직 이분을 잊지 못하고 계셨던건가.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지금까지 20년 넘게 혼자 사시면서
마음속에 이분을 잊지 못하고 있었나 싶었다.
배신감도 들었지만 사진속의 이 사람들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도 들었다.
멍하니 천장을 쳐다보며 밝게 빛나고 있는 형광등을 올려보았다.
2002년 6월 22일 광주.
한국 대 스패인의 경기가 진행되고 있었다. 서울에 사는 관계로 광주까지 갈 수 없어 청소를 끝마친
집에서 조용히 티비를 봐야 했다. 아버지는 해외 출장중이셨고 2년 후에나 돌아오시므로...
캔맥주를 한잔하면서 혼자 목이 터지라 응원을 하고 있었다.
"대~~ 한민국!"
티비의 붉은 악마들은 우렁찬 응원가로 스패인의 선수 한명 한명에게 긴박한 긴장감을 주고 있었다.
그때였다. 전화가 온다.
"놀라운데? 핸드폰이 울리네? ㅋㅋ"
오늘 한통화도 오지 않았기에 더 신기한 전화였다.
번호를 확인했다. 대전에서 걸려온 전화. 순간 정신이 확 깨였다.
"여...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그녀였다.
헤어지기 전에 내 명함을 주고 왔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아.. 어쩐일로?"
"오늘 경기 티비로 보고 계세요?"
"네.."
"라저가을망희!"
"하하하."
"오늘도 반드시 이기겠죠?"
"그럼요! 라저가을망희!"
나도 모르게 유치한 주문에 웃음보가 터졌다. 그리고 혼자 배를 잡고 쓰러지는 순간 이였다.
"제가 그 주문의 의미를 해석해봤는데요."
"주문을요?"
그녀는 정말 도전적인 여자였다. 매력있는걸? ㅋ
"희망을 가진다는 뜻 아닌가요? 정말 전 대단한거 같아요!"
"..........-_-"
누구나 다 아는 말을 정말 어렵게 말하는 그녀가 그렇게 귀엽고 이뻤다.
"저기 제가 내일 서울에 일이 있어서 올라가는데 커피 한잔 사주실래요?"
그녀가 온단다... 두근 두근.
"싫으신가봐요?"
"아.. 아닙니다! 당연히 사드려야죠!"
"그럼 내일 연락드릴께요~ 오늘은 대~ 한민국!"
그녀가 내일 온다는 말에 전화를 끊고 거울을 봤다. 늘어진 주름살... 지저분한 수염들...
꽃남으로 변신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헤어지기 전에 대전역 앞에서 그녀의 손을 잡고 말했다.
"다음에 다시 기회가 되면 그때 꼭 봐요. 오늘은 먼저 올라갑니다."
나름 멋있는 대사라 생각했다. 당연히 그녀는 나의 손을 붙잡고 같이 술이라도 한잔해요. 라고 해줄줄
알았다.
"네. 정말 즐거웠어요. 조심히 가세요."
라니.... 당황스러웠지만 어쩔 수 없이 그녀를 보내고 나는 올라왔다.
내방에 들어오니 정말 짐이 한트럭이더군. 청소를 다짐했다. 몇년에 있을까 말까한 일이였다.
거실과 안방은 전쟁터와 비슷했다. 혼자사시는 아버지와 함께 살다보니 살림에 능통했다.
내방을 정리하고 쓰레기와 재활용을 분리했다. 거실쪽을 청소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는데...
너무 심각해서 포기하고 싶었다. 쓰레기 봉투를 찾기위해 주방쪽을 향했다. 순간 머리에서 번뜩이는
생각이 났다. 지난번에 아버지가 쓰레기 봉투를 대빠리 사오셔서 안방 농장 위에 올려노신
기억이 났다. 쉽게 찾은 봉투에 희망과 즐거움에 휘파람을 불었다.
장농은 나보다 키가 커서 주방에 있는 식탁 의자를 집어들고 그 위로 올라섰다.
수북히 싸인 먼지 위로 쓰레기 봉투가 보였다. 그 봉투 옆쪽으로 작은 가방이 놓여 있었다.
"뭐지?"
집에 어른들만이 가지고 있다는 포르노 테입이나 뭐 그런건가 하고 궁금증에 가봉을 내려 놓고
자크를 열어보았다. 기대감이 컸다.
찌이익.
오래된 앨범이 하나 있었고 더 이상 아무것도 있지 않았다. 앨범이라...
앨범을 열어보았다. 사진이 한장 보였다. 아버지가 있었고 어떤 아주머니 한분이 있었다.
사진속 아주머니는 처음본 분이였지만 왠지 익숙한 인상을 지니고 계셨다. 그리고 사진 밑에
글이 써 있었다.
"당신과 함께 평생을~"
아버지의 첫사랑이나 그런 추억의 사진이 듯 싶었다. 나도 모르게 헛웃음이 나왔다.
다음장으로 앨범을 넘겨보았다. 아버지와 그 아주머니, 그리고 아기가 있었다. 아기?
그 사진 밑에도 글이 써져 있었다.
"내 생명과 함께 평생을~"
대강 구도가 나오기 시작했다. 아버지가 나를 낳아주신 어머니를 만나기 전에 다른 여자와 살았었다는
얘기가 떠올랐고 우리 엄마의 전 여자 인 듯 싶었다.
아버지는 아직 이분을 잊지 못하고 계셨던건가.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지금까지 20년 넘게 혼자 사시면서
마음속에 이분을 잊지 못하고 있었나 싶었다.
배신감도 들었지만 사진속의 이 사람들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도 들었다.
멍하니 천장을 쳐다보며 밝게 빛나고 있는 형광등을 올려보았다.
2002년 6월 22일 광주.
한국 대 스패인의 경기가 진행되고 있었다. 서울에 사는 관계로 광주까지 갈 수 없어 청소를 끝마친
집에서 조용히 티비를 봐야 했다. 아버지는 해외 출장중이셨고 2년 후에나 돌아오시므로...
캔맥주를 한잔하면서 혼자 목이 터지라 응원을 하고 있었다.
"대~~ 한민국!"
티비의 붉은 악마들은 우렁찬 응원가로 스패인의 선수 한명 한명에게 긴박한 긴장감을 주고 있었다.
그때였다. 전화가 온다.
"놀라운데? 핸드폰이 울리네? ㅋㅋ"
오늘 한통화도 오지 않았기에 더 신기한 전화였다.
번호를 확인했다. 대전에서 걸려온 전화. 순간 정신이 확 깨였다.
"여...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그녀였다.
헤어지기 전에 내 명함을 주고 왔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아.. 어쩐일로?"
"오늘 경기 티비로 보고 계세요?"
"네.."
"라저가을망희!"
"하하하."
"오늘도 반드시 이기겠죠?"
"그럼요! 라저가을망희!"
나도 모르게 유치한 주문에 웃음보가 터졌다. 그리고 혼자 배를 잡고 쓰러지는 순간 이였다.
"제가 그 주문의 의미를 해석해봤는데요."
"주문을요?"
그녀는 정말 도전적인 여자였다. 매력있는걸? ㅋ
"희망을 가진다는 뜻 아닌가요? 정말 전 대단한거 같아요!"
"..........-_-"
누구나 다 아는 말을 정말 어렵게 말하는 그녀가 그렇게 귀엽고 이뻤다.
"저기 제가 내일 서울에 일이 있어서 올라가는데 커피 한잔 사주실래요?"
그녀가 온단다... 두근 두근.
"싫으신가봐요?"
"아.. 아닙니다! 당연히 사드려야죠!"
"그럼 내일 연락드릴께요~ 오늘은 대~ 한민국!"
그녀가 내일 온다는 말에 전화를 끊고 거울을 봤다. 늘어진 주름살... 지저분한 수염들...
꽃남으로 변신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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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03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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