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父情)(6부)
지리산에 갔다오고 난 다음 날부터 경인이는 별일 없으면 하루도 빠짐없이 기숙사로 출근했고 나의 모든 일과는
경인이의 출근과 동시에 그녀와의 입맞춤으로부터 시작하였다. 기숙사 룸메이트는 경인이가 출근하기전 눈치껏
방을 내어주고는 도서관에 공부하러갔다.
나의 일과의 끝은 경인이를 집에 바래다 주는 것으로 마쳤다. 경인이를 집에 바래다주고 난 다음 나는 가끔씩 미
진이를 만났고 그녀와 만날 때면 항상 뜨거운 정사는 계속되었다.
그러나 다음날 경인이가 기숙사에 온다는 사실 때문에 미진이와의 뜨거운 정사 후에는 자고가라는 그녀의 부탁을
들어주지 못했다. 미진이의 부탁을 뿌리치고 모범생 마냥 무조건 기숙사로 들어올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전날 미진이와의 정사가 너무나 격렬했던지 나는 늦잠을 자고 있었다.
어제 미진이는 여느때와는 다르게 나를 무척 재촉했다. 나는 무슨 이유인지 몰랐지만 미진이의 재촉이 마냥 싫지
않았기때문에 바로 미진이를 공략했다. 미진이는 미리 자신의 몸을 달궈놓았는지 내가 옷을 벗고 그녀의 몸을 올
라타려고하자 자신의 보지를 활짝벌려 나의 도발을 유도했고 나는 그 유도에 바로 좆을 발딱 세워 애액으로 흥건
한 그녀의 보지를 단숨에 뚫어버렸다.
- 어서... 어서... 군아... 하악~~ 하아악~~~ 으흐흑~~~ 아~아~학~~~ 빨리.... 빨리... 군아... 빨리... 싸줘...
미진이는 자신의 허리를 위로 튕기며 항문에 힘을 주어 보지로 자지를 꽉꽉 물어댔고 자지가 더욱 깊숙히 들어가
면 내목을 으스러져라 꽉껴안고 내 허리를 두 다리로 주리를 틀듯이 옥죄고는 보지살을 자지에 한꺼번에 찰싹 붙
혀 휘감아왔다.
계속되는 미진이의 성화와 쉴새없이 해대는 펌프질로 나는 사정의 기미를 느꼈고 더욱 허리를 격렬하게 왕복하자
그녀도 나의 리듬에 맞춰 쉴 새 없이 둔부를 들어올렸고 그녀의 둔부와 나의 허벅지가 맞닿으며 부딪히는 소리는
온 방이 우르르 무너지는듯 했다.
그렇게 격렬하게 한 번의 정사를 마쳤다.
그런데 한번의 정사 후에도 내 자지는 좀처럼 수그러들지를 않아 나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그래서 옆에서 숨을 몰아쉬고 있는 미진이를 올라타고는 아직도 죽지않고 대가리를 꼬장꼬장 쳐들고 있는 자지를
잡고 내 좆물을 꾸역꾸역 토해내는 보지에 다시 삽입하려고 했다. 그런데 이게 어쩐 일인가 미진이의 보지에서는
내 좆물과 피가 섞여 흘러내리고 있었다.
- 미진아 니 보지에 피가 나온다. 어찌된일이고...!
- 으음~~ 뭐어? 피이! 군아 잠시만 기다려... 나 화장실 좀 갔다올께.
미진이는 그 길로 보지를 휴지로 막은채 화장실로 급히 갔고 5분 정도 지난 후에 다시 나왔다. 허벅지에 흐르던
피는 말끔히 닥여져 있었다.
- 군아 미안. 오늘부터 내가 생리를 시작한것 같애... 생리가 시작될 것 같아서 아까 너를 그렇게 다그쳤던거야. 그
런데 이를 어쩌지 너는 아직도 만족을 못한 것 같은데...
그녀는 아직도 꼿꼿하게 대가리를 쳐들고 있는 내 자지를 가리키며 미안해했다.
- 괘않다. 입으로 빨아도... 입에 몇 번 싸고나면 될기다... 미안해하지 말아라.
- 그래도... 군아. 잠시만 있어. 나 화장실 다시한번 갔다올께.
미진이는 입으로 해달라는 내 말을 듣지않고 잠시 생각하더니 급히 화장실에 다시 들어갔다. 그리고 그녀는 금방
나왔다. 다시 나온 그녀의 손에는 병하나가 쥐어져 있었고 그녀는 그걸 내게 내밀었다.
- 군아 이걸 내 항문에 발라줘... 처음해보는 거지만 보지대신... 항문에 넣어줘... 지금 화장실에서 관장을 하고
왔거든... 내 항문은 깨끗해... 네 걸 넣어도 괜찮을거야.
- 미진아 됐다... 그냥 없던 일로 해라... 내 어찌 니 항문에 넣는다 말이고 말도 안된다.
- 괜찮아 군아. 참을 수 있어... 어서해줘... 대신... 빨리 끝내줘...
- 많이 아프다던데 정말 못하겠다... 안된다. 니 입으로 하기 힘들면... 그냥 나 혼자 화장실가서 딸딸이 치고 오
께...!
나는 도저히 그녀의 말대로 할 수 없었다. 보지로도 받기 힘든 내 자지를 어떻게 항문으로 받는단 말인가. 그 고
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절대 안된다며 나는 사양했고 화장실로 가려고 했다. 그런데 그녀가 내
자지를 붙잡고 한사코 자신의 항문으로 이끄는게 아닌가.
- 미진아... 이러면 안된다.
- 난 괜찮아... 난 어떻게 돼도 상관없어.... 너만 좋으면 돼... 내 몸으로 너를 기쁘게 할 수 있으면 난 너무너
무 행복해...! 부탁이야. 어서 넣어줘...
나는 하는 수 없었다. 내 좆을 부여잡고 매달리는 미진이의 부탁(?)을 무시할 수 없었다. 다만 내가 할 수 있는 거
라곤 항문에 미진이가 들고 온 윤할류를 발라주고 고통을 짧게 느끼도록 빨리 끝내는 수 밖에 없었다.
나는 미진이의 항문을 벌렸고 그곳을 말끔하게 핥았다. 미진이 말대로 관장을 했는지 항문과 항문 안쪽으로는 이
물질 하나없이 깨끗했다. 그리고 그곳에 윤할류를 발랐다. 그 다음 미진이의 풍만한 엉덩이를 부여잡고 내 좆을
항문에 문지르기 시작했다.
- 미진아 넣는다. 아프면 바로 얘기해라. 바로 뺄거다. 아프면 말해라.
- 그래. 어서.... 넣어.
나는 미진이에게 재차 다짐하고는 내 좆을 그녀의 항문에 넣기 시작했다. 미진이도 긴장되는지 항문에 힘이 잔뜩
들어갔고 내 자지는 힘이 잔뜩들어간 항문을 힘겹게 비집고 귀두부분만 살짝 들어갔다.
- 으윽~~ 으으음~~ 아악~~ 으음~~ 아아~~
미진이는 고통스러웠던지 고통을 참는 신음소리를 냈다. 두 손은 침대를 틀어쥐고 있었고 이로 침대시트를 물며
입을 꽉다물고 있었다. 이런 모습을 본 나는 미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꼽아던 자지를 빼내려고 했다.
- 미진아 이거면 됐다... 이제 그만 하자... 니 맘 다알았다...
- 안돼 군아. 으음~ 참을... 만... 해... 어서 넣어... 힘... 뺄께... 첨이라... 잘 안들어... 갈거야...!
그만하려는 나를 미진이는 재촉했고 나는 하는 수 없이 다시 좆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서서히 그녀의 항문에 좆
을 넣었고 마침내 내 좆은 그녀의 항문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그녀의 항문 주위는 내 좆을 박은채 터질듯이 벌겋
게 되어있었다. 마치 온 몸의 핏줄이 거기에 다 모인 것처럼 벌겋게 되었고 연방 찢어질 것처럼 보였다.
- 어서... 해줘.... 군아... 아학~~ 아아악~~ 하학~~
나는 고통을 없애주려는 마음에 서둘러 좆질을 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풍만한 엉덩이는 고통으로 떨었고 두 팔은
두 손으로 시트를 꽉쥔채 내가 박아댈 때마다 힘들게 버티고 있었다.
내 자지는 그녀의 고통도 아랑곳하지않고 지 욕심만 채우려고 더욱 부풀어 올랐고 그녀의 보지는 고통스러운 와중
에서도 벌렁이며 질액을 흘러내렸다.
- 철~~썩.... 철~썩.... 퍽~ 퍽퍼퍽~~
나는 그녀의 고통을 다른 곳에 분산시키려고 그녀의 둔부를 커다란 내 손바닥으로 철썩철썩 때렸다. 그리고 다른
한손은 밑으로 내려 그녀의 음핵을 두 손가락으로 잡아 비틀어댔다. 내 허벅지는 그녀의 둔부에 퍽퍽 부딪혀 나갔
고 내 고환은 덜렁거리며 질액과 피로 흥건한 그녀의 보지를 가격했다.
- 아학~~ 아아학~~ 군아~~ 더 빨리~~ 아악~~ 하아학~~
그녀도 고통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되는지 신음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빡빡하던 항문의 조임도 많이 나아졌다. 그래
도 고통이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았는지 내가 박아 넣을때마다 항문은 움찔했다.
- 미진아... 나온다... 나... 싼다.... 우~~우욱 우욱~~ 우~~ 음....
- 그래... 하악~~~ 아학~~~ 으윽~~~ 어서... 싸... 하악~~~ 하윽~~~ 나에게... 모두... 싸줘... 아아학~~~
나는 속도를 더 올렸다. 그리고는 사정의 느낌이 왔다. 그리고 그녀의 항문 깊이 내 좆을 찔러넣었다. 마침내 내
좆은 폭발했고 내 좆은 그녀의 항문 속으로 좆물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 울컥~~ 울커~~억.....
- 군이... 께... 잔뜩... 들어오고... 있어... 느껴져... 내게 모두... 싸줘... 남김없이...!
그녀의 항문은 내 좆을 잔뜩 조여왔고 고통과 사정의 느낌으로 벌벌벌 떨어댔다. 나는 마지막으로 남은 좆물을 토
해내고 난다음 내 좆을 항문에서 빼냈다. 빼낸 내 좆은 아무것도 묻지않고 깨끗했다. 항문에서는 내가 토해낸 좆
물이 나와 그녀의 보지로 허벅지로 주루룩 흘러내렸다.
- 좋았어? 난 아파... 죽는 줄... 알았네... 항문으로는... 다시는... 못할것 같아... 헤헤!
그녀는 내가 좆을 빼내자 뒤돌아보며 나에게 억지 웃음을 지으며 얘기했고 나는 그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럽던지
그녀의 등뒤에서 말랑말랑하고 커다란 젖가슴을 움켜쥐고는 꼭 끌어 안아주었다.
그리고 늦은 시간에 아쉬워하는 그녀를 남겨놓고 기숙사로 다시 돌아왔다.....
어김없이 경인이는 기숙사로 출근했다. 경인이는 늦잠자는 내가 피곤하다는 이유로 나를 깨우지 않은채 내가 깰때
까지 조용히 옆에서 책을 보고 있었다.
나는 인기척을 느끼고 깨어났다. 눈을 떠 옆을 보니 다정한 눈길로 나를 내려다보는 경인이를 볼 수 있었고 나는
경인인 걸 확인하고는 두 팔을 활짝 벌렸다. 경인이는 씩 웃으면서 너무도 익숙하게 침대에 엎어지며 내 품에 안
겼고 나는 경인이의 입술을 찾아 출근 도장을 찍었다.
이제는 경인이도 나와의 키스가 익숙해져 자기가 먼저 내 입술을 뚫고 들어와 내 입안을 헤집고 다녔고 내 혀를
찾아 빨아댔다. 서로의 혀가 자기 입안과 상대방의 입안을 왕래하며 감겼고 입술을 강하게 밀착시켜 상대방의 타
액을 맛있게 쪽쪽 빨아마셨다.
- 군 오빠... 경인이가 오빠 너무 너무 사랑하는 거 알지. 내 사랑. 군 오빠 언제라도 내 곁에 있어줘!
한참동안 그렇게 키스한 후 서로의 입술이 떨어졌고 경인이는 내 품에 안긴채 나에게 따스한 눈빛을 보내며 자기
의 사랑을 속삭였다.
나만 오매불망 그리워하는 줄 알았던 경인이가 이렇게 내 품에 안기어 자신이 내 여자인 걸 매일매일 확인시켜 준
다는 사실에 나는 너무도 행복했다. 세상을 모두 얻은듯 느껴졌다.
긴 입맞춤을 뒤로하고 나와 경인이는 몸을 일으켰다. 일어난 나는 씻고 그녀와 기숙사를 나와 식당에 가서 아침식
사를 했고 식사 후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들고 도서관으로 향했다. 도서관에 가서 우리들은 평상시와 다름없이
나란히 앉아 공부를 했다. 한참을 공부하고 있는데 옆에 앉은 경인이가 내 옆구리를 찔렀다. 그러면서 바깥으로
나가자고 신호를 보내고는 먼저 바깥으로 나갔다. 나도 그 신호를 알아차리고 경인이를 따라나갔다.
- 인아 갑자기 무슨 일이고?
도서관 바깥에서 경인이가 다정하게 웃으면서 나를 반겼고 나는 무슨 영문으로 이렇게 나를 불러냈나 싶어 이유
를 물어봤다.
- 응. 경인이... 아까 오빠에게 할 얘기 있었는데 깜박 잊어먹었지 뭐야.. 공부하고 있는데 갑자기 생각나서 오빨
불러낸거야... 헤헤!
- 그래 그게 뭐고?
- 별것아니구. 군오빠. 오늘 별일없지?
- 그래. 와? 내 스케줄은 니가 다 꿰고있잖아.
- 참! 그렇지... 군오빠... 우리 엄마가 오빠 좀 데려오래.
- 뭐... 그게 뭔 말이고.... 와 미치겠네... 인제 그런 얘기하면 어짜노. 어머님을 처음 뵙는데 큰일 났네...
- 군오빤 참... 별일아니래두. 엄마가 오빠한테 뭔가 부탁할 일이있는 것 같애. 그래서 오빠를 데려오라고 한 거
야. 부담갖지마... 지금 경인이와 같이 갈 수 있지?
- 뭐라고. 지~금?
- 응 지금가야 돼. 책 챙겨서 나와... 점심시간 맞춰서 엄마 근무하는데로 데려오래... 알았지.
- 그래 알았다.
나는 체념했다. 내가 더 다그쳤다가는 금방 소방울만한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져 내릴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 그건 그렇다치고... 인아. 어머님이 나를 아시나?
- 응. 우리 엄마두 오빠와 경인이가 사귀는 것 알고 있어. 경인인 집에서 오빠얘기 밖에 안해. 오빠와 경인이에
대해선 왠만한 건 다알아. 그런데 오늘 오빨 부르는 건 그 문제루 부르는 건 아닐거야.
경인이는 언제 그랬다는 듯이 내 허락이 떨어지자 생글생글 밝은 표정으로 돌아와 쉴새없이 입을 조잘거렸다. 나
는 그 길로 도서관에 들어가 책가방을 챙겨서 경인이 엄마와 만나기로한 곳으로 향했다.
교문을 나와 지하철을 탔고 오후 시간이라 지하철은 한산했다. 우리는 빈자리를 찾아 팔짱을 낀채 다정히 앉았다.
- 군오빠. 전에 경인이가 오빨 처음 볼 때부터 좋아했다고 했잖아.
- 그래. 다음에 그 이유를 들려준다고 했다아이가... 그 이유가 뭐고?
- 응... 맞아... 경인이가 처음 본 순간부터 군오빠한테 호감을 가진 이유는 사실...
- 답답하네... 팍팍 얘기해라.
나는 뜸을 들이는 경인이를 재촉했고 경인이는 내 재촉에 못이겨 그 이유를 얘기하기 시작했다.
- 경인이가 고등학교 1학년 때였어. 그때 경인이 학교에 예쁜 교생선생님이 한 분 왔거든. 여자인 내가 그 선생님
을 봐도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선생님이었어.
- 여자애들은 대걔 자기보다 예쁜 여자를 보면 질투가나서 그 사람을 시샘하고 그러는데 이 선생님에게는 그런
마음이 들지 않었어.
- 어떤 계기로 그 선생님과 가까와졌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그 선생님을 경인이는 언니처럼 무척따랐어. 학
교에 있을 때 뿐만아니라 주말에도 선생님과 경인이는 둘이 만나서 영화두보구. 찾집에서 얘기하며 시간을 같이
보내고는 했어. 개인적으로 만날때는 경인이는 그 선생님에게 언니라고 불렀어.
- 물론 그 언니도 경인이를 친동생처럼 무척 아껴주었지!
- 언니와 친해지면서 언니의 일상에 대해서두 많이 알게되었구. 언니도 경인이가 얘기해줘서 나에 대한 얘기도 왠
만한 건 죄다 알게되었지.
- 언니는 언니가 사귀고 있던 남자 친구에 대해서도 얘기해줬구. 그 사람이 언니의 첫사랑이었구. 그 남자 친구를
언니는 무척 사랑하고 있다는 것두 말이야. 정말 우리는 친자매처럼 다정했지!
- 특히 언니는 남자친구에 대해 얘기할 때는 예쁜 눈을 반짝이고 무척 행복한 표정을 지어가며 얘기 해주곤 했지.
- 그래서 경인이는 언니의 남자친구에 대해선 이름 빼고는 왠만한 건 다 알게 되었지... 그런데 그 언니가 왜 남
자친구 이름을 가르쳐주지 않았는지는 아직도 모르겠어...
- 어쨌든 언니의 행복한 표정에 경인이두 사로 잡혀서 그 남자 친구가 마치 경인이의 남자 친구처럼 여겨지기도
했어. 그런 언니가 너무나 부럽기두 하구 질투나기두 했어...
경인이는 표정을 바꿔가면서 얘기를 계속 이어나갔다.
- 경인이도 "대학가면 그런 사랑을 할거야" 라구 생각하며 고등학교 내내 두 사람의 사랑을 마음 속으로 그려나갔
어... 그런데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경인이의 상상은 점점 구체화되었구 구체화된 그자리를 한번도 만난적도 아니
본적도 없는 언니의 남자 친구가 모두 차지하고 말았지.
- 경인인 그 언니가 다녔던 학교에 들어오려구 무척 노력했어. 몸이 상할까 걱정하는 엄마도 말릴 수 없었어. 코
피도 엄청 쏟았어... 드디어 대학입시를 치루구 우리 학교에 왔지...
- 그리구 당연히 그래야 되는 것처럼 언니가 말한 그 동아리에 가입하기 위해 입학한 그날 우리 동아리방에 갔던
거야. 동아리방에 가보니 군오빠가 있지 뭐야!
경인이는 이 대목에서는 그때의 들뜬 감정이 다시 되살아나는지 밝은 표정과 함께 가슴을 한껏 부풀이면서 얘기했
다.
- 경인이 상상 속에서 오매불망 그렸던 남자가 거기에 있었던 거야... 상상 속의 그대로의 모습으로 말야... 경인
이를 반겨주면서 말야... 경인인 그때부터 오빠에게 눈을 땔 수가 없었어. 오빠의 말소리, 숨소리 하나도 놓치고 싶
지 않았고 오빠를 경인이 가슴 속에 새기고 또 새겼지.
- 그리구 오빠의 사랑을 얻어내려고 오빠를 무척따랐구 오빠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경인이 모습을 비췄지. 오빠
이건 알아? 경인이 1학기 수업시간표가 모두 오빠 시간표에 맞춰져 있는 것 말야... 헤헤.
- 그렇나! 어떻게 내 시간표를 알아냈노?
- 응... 비밀... 다 알아내는 수가 있어요. 그 친구... 앗! 비밀을 약속했는데... 바보... 콩...
"아마도 경인인 고등학교 친구 중 한명이 우리과에 있어서 그 친구에게 비밀 보장을 약속하고 내 시간표를 알아냈
는데 그걸 은연중에 밝히고야만 것이다." 란 생각이 들었다. 경인이는 조그마한 손으로 자기 머리를 살짝 쥐어박으
며 자책하고 있었다.
- 어쨌든 이게 오빠를 처음 본 순간부터 좋아한 이유야... 좀 유치하지?!....
경인이는 얘기를 마치고 얼굴을 살짝 붉혔다. 그런 경인이가 너무 사랑스러웠다.
- 그랬구나!.. 그래서 동아리에서 니가 나를 잘따랐구나! 난 그것도 모르고 널 꼬시려고 얼마나 노력했는지 아나.
- 아니... 경인인 몰랐었어... 군오빠의 고백을 받기전까지는 말야. 그냥 "경인이를 여동생처럼 아껴주는구나."라
고 생각했지 군오빠가 그런 감정으로 나를 대하는 줄은 꿈에도 몰랐었어... 헤헤... 아이 참... 진작에
알았으면... 경인이 바보같애... 좀더 일찍 알았더라면... 긴긴 날 가슴 졸이며 지내지는 않았는데....!
경인이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었다.
- 참.. 너그 학교에 교생으로 왔던 언니 이름이 뭐고? 우리 동아리의 회원이었다고 했제. 내하고 동기라고 했제?
동기면 이 오빠가 꽉쥐고 있잖아.
- 응. 그 언니 이름은 미진... 손미진 이야. 군오빠 동기 맞아.
- 뭐라... 뭐라고.... 손미진?!
- 그래... 오빠동기. 미진언니 맞아. 나도 동아리주소록을 보구 오빠가 미진언니하구 동긴줄 알았어.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나는 경인이가 따랐던 그 교생에 대해 물었고 혹시나가 역시나가 되었다. 순간 나는 머리를
한대 맞은 것처럼 띵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분명 미진이는 내가 군대에 있을 때 편지로 "자기가 다녔던 여고에 교생으로 한 달간 가서 실
습을 하게 되었다" 라고 썼었다. 그 편지가 마지막으로 미진이에게 받은 편지였고 그 편지는 미진이 결혼 소식을
듣고 내가 불태워버린 것중에 하나였다.
- 지금도 미진이와 연락하고 지내나?
- 아니... 교생을 마친 후 몇 번 봤는데... 그 언니가 결혼을 하면서 연락이 끊겼어... 불행한 결혼이었지.. 그토
록 사랑하던 남자를 버리고 자기 아빠가 소개해준 남자와 마음에도 없는 결혼을했고 그후론 경인이와 소식도 끊겼
지 뭐야... 오빠는 알아?
- 뭐라카노... 나도 모른다...
경인이는 당황해하는 나를 의심의 눈초리로 쏘아붙혔다. 그리고는 내게 결정타를 한방 날렸다.
- 미진언니와 사귀던 남자친구가 오빠 맞지?
- ........!
- 대답 안하는 걸보니 맞구나! 경인이 짐작이 맞았어... 미진언니가 그랬거든 오빤 특히 여자에게 자기 표정을 못감
춘다고 말야... 그리구 언니가 얘기한 것을 토대로 동아리 동기 오빠들을 유심히 관찰해본 결과 거기에 딱들어맞
는 남자는 오빠밖에 없었어. 그리구 다른 오빠들에게 오빠와 미진언니 사이를 물어봤는데... 아무도 대답을 안해주
는 거야. 모두들 숨기기 바빴지. 그 태도에는 뭔가 있는 거구. 지금 오빠 표정을 보니... 경인이 짐작대로야!
- ........!
나는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거기서 내가 어떤 말을 할 것인가. 당황해서 대답없는 나를 쳐다보며 경인이는 확신
을 가졌다.
- 그토록 사랑했던 사람이 결혼했는데 오빤 어땠어? 오빠도 많이 힘들었지? 아마도 그랬을 거야! 이제는 잊어. 여
기 경인이가 있잖아... 경인이는 오빨 그렇게 버리지는 않아...! 미진언니도 많이 괴로워했어. 경인이도 옆에서
괴로워하는 걸 다봤거든...
그러면서 경인이는 미진이의 괴로워했던 모습을 얘기해주기 시작했다.
- 미진언니가 교생실습이 마쳐가던 어느 날 이었어. 아침 자습시간에 언니가 뒤돌아서 창박을보며 우리 몰래 눈물
을 훔치고 있지 뭐야. 경인이는 그때 속으로 "담임선생님께 야단을 맞았구나!"라고 생각했지... 그래서 쉬는 시간
에 경인이가 언니를 위로하려고 미진언니한테 이유를 물었지. 미진언닌 그 이유를 말 해주질 않았어. 그렇다고 언
니에게 때를 서서 알아낼 수는 없는 것이구해서 더이상 물어보지 못했어. 그냥 옆에서 지켜보는 것 뿐 할게 없더
라구.
- 그런데 그 다음 날 언니가 학교엘 나오지 않은거야. 담임선생님 말로는 몸이 안좋아 하루 결근이랬어. 경인이는
걱정이 되어서 못 참겠지 뭐야. 그래서 나도 아프다는 핑계로 야간자율학습두 안하구 전에 한번 가본적이 있는 미
진언니 집을 찾아 갔어...
- 그 집에 가서 한참을 기다렸어. 한참만에 겨우 언니를 만났게 됐지 뭐야. 언니는 몰골이 말이아니었어. 밤새 아
팠는지 얼굴은 핼쓱했고 핏기가 하나도 없었어.
- 경인이는 언니에게 "무슨일 있어?" 하고 물었지. 그런데 언니는 이유는 말안하고 "경인아 언니 어쩌면 좋아!.. 이
건 아닌데.. 세상 살기 싫어!" 라며 알 수 없는 얘기만 늘어놓았구 경인이를 끌어안고 계속 울기만 하지 뭐야....
- 한참을 그렇게 울던 미진언니에게 "언니, 무슨 일이야? 왜 그래." 하며 다시 물어보니 그제서야 언니는 자초지종
을 얘기하는 거야.
"어제.... 우리 아빠가 나를 시집보내겠데... 결혼식날도 다잡았데... 난 너무 놀라서 말도 못하고 한동안 아무말
도 못했어... 그래도 이건아니다싶어서 마음을 추스리며 내 마음을 아빠에게 솔직히 말했지. 아빠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내 목숨만큼 사랑하는 사랑이 있으니까 딴 사람과는 결혼할 수 없다고 말야... 그 사람이 아니
면 누구와도 결혼하기 싫다고 두 손모아 간절히 매달렸어... 그러나 아빠의 대답은 무조건 결혼시킨데..."
"나는 그 사람아니면 안되는데 그사람은 군대에 가있으니 말도 못하고 마음에도 없는 다른 남자에게 시집을 가야
하니 괴로워 죽을 것만 같았어..."
"그래서 어제 하교 길에 약국에서 수면제를 사왔어. 그리고 죽으려고 먹었어... 그런데 죽는 것도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거야... 내가 방에 들어가서 아무런 인기척도 내지않고 있자... 우리 엄마가 쓰러진 나를 발견하고는... 나
를 살려낸 거지!"
"경인아... 언니... 어쩌면 좋아....!"
- 경인이도 그런 미진언니가 불쌍해서 같이 부등켜않고 울었어...
- 그일이 있은 후부터는 그렇게 발랄하고 예쁘던 언니는 시들어가는 꽃처럼 빛을 잃어갔고 끝내는 자기 아빠를 못
이겨서 딴 남자와 결혼을 하게된거야.
- 군오빠. 이제 경인이를 생각해서라도... 오빨 버린 미진언니를 용서해줘...!
나와 미진이 사이를 모르는 경인이는 그때의 그 감정이 되살아나는듯 착하고 맑은 눈에 이슬이 맺히며 미진이의
용서를 대신 빌었다.
경인이에게는 내색하지 못하고 나는 그 고통을 겪은 미진이가 너무 안스러워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았다.
- 그래. 우리 인이를 봐서라도 잊어버릴거다.
나는 정말 용서하는 심정으로 경인이에게 거짓말을 했다. 경인이는 내 대답에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밝게 웃었다.
어느덧 지하철은 도착했고 우리는 경인이 엄마가 있는 근무하고있는 XX여고 이사장실을 찾아갔다.
경인이는 아버지가 없다. 경인이가 3살때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고 한다.
그래서 경인이 할아버지때부터 운영해오던 사립학교재단을 경인이 아버지대신 어머니께서 지금껏 운영해오고 계
셨다.
- 똑똑... 엄마 나 경인이...!
- 어서들어와...
경인이는 너무도 익숙하게 이사장실 비서들을 제치고 곧장 문으로 가서 노크했고 경인이 어머니에게 우리가 온
걸 알렸다.
경인이 어머니도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셨다.
- 어머님 한선군입니다. 처음 뵙게되서 반갑습니다.
- 아... 한군. 반가워요. 얘기들는 것보다 더 듬직하니.. 남자답네요... 우리 애가 집에만 오면 한군 얘기에 귀가
따가울 지경이에요... 호호..!
- 엄만. 참... 내가 거짓말을 했나... 뭐!
경인이 어머니는 경인이와 밖에나가면 자매로 착각할 정도로 젊게 보였다. 도저히 사십대 중반의 나이로는 여겨지
지 않았다. 아마도 경인이가 어머니의 미모를 그대로 빼다박은 것 같다. 너무도 보기좋은 두 모녀였다.
- 엄마. 그런데 군오빠는 왜 오라고 그랬어?
경인이는 내가 어색해할까봐 단도직입적으로 자기 어머니에게 물었다.
- 으응... 내가 한군에게 부탁할 일이 하나 있어서...
- 부탁이라뇨?
- 다름이아니라 경인이에게는 고1짜리 남동생이 하나 있네... 그건 경인이에게 들어서 알고 있겠지?
- 예. 압니다.
- 그녀석이 태어난 그해에 경인이 아버지가 돌아가셨지. 아버지없이 자라서 그런지 도무지 통제가 안되서
말이야... 마침 경인이에게 전해들으니 한군이 과외도 하고 있다고 해서... 우리 호야를 자네에게 맡겨봄이 어떻
겠나하고 부탁하려고 불렀네...
- ........!
나는 전혀 예상치 못한 물음에 당황해서 선뜻 대답을 못했다.
- 오빠. 망설이지 말고 그렇게 해줘요... 우리 호야 착해요... 군오빠 말 잘들을거야... 경인이도 군오빠가 우리
호야를 책임지면 정말 좋겠어...!
- 맡아준다면 과외비는 넉넉하게 줄테니 잘 좀 챙겨주게...
- 아니요... 그거때문에 아니라... 이렇게... 너무 갑작스러워서....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나는 처음에는 우물쭈물했다. 그러나 어떡하겠는가. 경인이 두 모녀의 애정어린 부탁에 녹아들고 말았고 할 수없
이 그 녀석을 맡기로 대답하고 말았다.
- 흔쾌히 허락해줘서 고맙네... 그런데 지금 기숙사에서 생활한다고 그랬나?
- 예. 그렇습니다.
- 그러면 마침 잘되었네. 우리 호야도 맡을 겸해서 아예 우리집에 들어와서 살며 어떻겠나? 우리집은 세 식구가
살기에는 너무 넓거든. 그렇게 해줄 수 있겠나? 지내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해주겠네.
경인이 어머니는 동생 과외 부탁에 한술 더떠 숯제 들어와서 살것을 권하고 있었다.
- 와! 그럼... 좋겠다... 맨날 오빠와 같이 학교 다닐 수도 있구. 군오빠 그렇게 하도록 해.... 경인이와 같이 사
는 거 싫어? 왜 말을 안해... 응!
- 예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나는 경인이의 협박에 굴복하고 말았다. "아~~ 자유로운 학창생활은 끝났구나!" 라는 생각이 뒷머리를 강타하고
있었다.
- 것봐. 엄마. 내가 뭐랬어. 군오빠는 경인이 부탁을 다들어 준다고 했잖아...! ㅎㅎㅎㅎ~~
- 이녀석도 참..
순간 아차 싶었다.
"어쩌면 이 모든게 경인이의 꿍꿍이고 자기 엄마와 짜고쳤던 고스톱에 내가 당한 것은 아닌가" 라는 때늦은 후회
도 이젠 소용이 없었다.
두 모녀의 협잡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어 그날부로 나는 기숙사를 나와 경인이 집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팔자에도
없는 데릴사위 생활이 이렇게 시작된 것이다.
6부(끝)
지리산에 갔다오고 난 다음 날부터 경인이는 별일 없으면 하루도 빠짐없이 기숙사로 출근했고 나의 모든 일과는
경인이의 출근과 동시에 그녀와의 입맞춤으로부터 시작하였다. 기숙사 룸메이트는 경인이가 출근하기전 눈치껏
방을 내어주고는 도서관에 공부하러갔다.
나의 일과의 끝은 경인이를 집에 바래다 주는 것으로 마쳤다. 경인이를 집에 바래다주고 난 다음 나는 가끔씩 미
진이를 만났고 그녀와 만날 때면 항상 뜨거운 정사는 계속되었다.
그러나 다음날 경인이가 기숙사에 온다는 사실 때문에 미진이와의 뜨거운 정사 후에는 자고가라는 그녀의 부탁을
들어주지 못했다. 미진이의 부탁을 뿌리치고 모범생 마냥 무조건 기숙사로 들어올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전날 미진이와의 정사가 너무나 격렬했던지 나는 늦잠을 자고 있었다.
어제 미진이는 여느때와는 다르게 나를 무척 재촉했다. 나는 무슨 이유인지 몰랐지만 미진이의 재촉이 마냥 싫지
않았기때문에 바로 미진이를 공략했다. 미진이는 미리 자신의 몸을 달궈놓았는지 내가 옷을 벗고 그녀의 몸을 올
라타려고하자 자신의 보지를 활짝벌려 나의 도발을 유도했고 나는 그 유도에 바로 좆을 발딱 세워 애액으로 흥건
한 그녀의 보지를 단숨에 뚫어버렸다.
- 어서... 어서... 군아... 하악~~ 하아악~~~ 으흐흑~~~ 아~아~학~~~ 빨리.... 빨리... 군아... 빨리... 싸줘...
미진이는 자신의 허리를 위로 튕기며 항문에 힘을 주어 보지로 자지를 꽉꽉 물어댔고 자지가 더욱 깊숙히 들어가
면 내목을 으스러져라 꽉껴안고 내 허리를 두 다리로 주리를 틀듯이 옥죄고는 보지살을 자지에 한꺼번에 찰싹 붙
혀 휘감아왔다.
계속되는 미진이의 성화와 쉴새없이 해대는 펌프질로 나는 사정의 기미를 느꼈고 더욱 허리를 격렬하게 왕복하자
그녀도 나의 리듬에 맞춰 쉴 새 없이 둔부를 들어올렸고 그녀의 둔부와 나의 허벅지가 맞닿으며 부딪히는 소리는
온 방이 우르르 무너지는듯 했다.
그렇게 격렬하게 한 번의 정사를 마쳤다.
그런데 한번의 정사 후에도 내 자지는 좀처럼 수그러들지를 않아 나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그래서 옆에서 숨을 몰아쉬고 있는 미진이를 올라타고는 아직도 죽지않고 대가리를 꼬장꼬장 쳐들고 있는 자지를
잡고 내 좆물을 꾸역꾸역 토해내는 보지에 다시 삽입하려고 했다. 그런데 이게 어쩐 일인가 미진이의 보지에서는
내 좆물과 피가 섞여 흘러내리고 있었다.
- 미진아 니 보지에 피가 나온다. 어찌된일이고...!
- 으음~~ 뭐어? 피이! 군아 잠시만 기다려... 나 화장실 좀 갔다올께.
미진이는 그 길로 보지를 휴지로 막은채 화장실로 급히 갔고 5분 정도 지난 후에 다시 나왔다. 허벅지에 흐르던
피는 말끔히 닥여져 있었다.
- 군아 미안. 오늘부터 내가 생리를 시작한것 같애... 생리가 시작될 것 같아서 아까 너를 그렇게 다그쳤던거야. 그
런데 이를 어쩌지 너는 아직도 만족을 못한 것 같은데...
그녀는 아직도 꼿꼿하게 대가리를 쳐들고 있는 내 자지를 가리키며 미안해했다.
- 괘않다. 입으로 빨아도... 입에 몇 번 싸고나면 될기다... 미안해하지 말아라.
- 그래도... 군아. 잠시만 있어. 나 화장실 다시한번 갔다올께.
미진이는 입으로 해달라는 내 말을 듣지않고 잠시 생각하더니 급히 화장실에 다시 들어갔다. 그리고 그녀는 금방
나왔다. 다시 나온 그녀의 손에는 병하나가 쥐어져 있었고 그녀는 그걸 내게 내밀었다.
- 군아 이걸 내 항문에 발라줘... 처음해보는 거지만 보지대신... 항문에 넣어줘... 지금 화장실에서 관장을 하고
왔거든... 내 항문은 깨끗해... 네 걸 넣어도 괜찮을거야.
- 미진아 됐다... 그냥 없던 일로 해라... 내 어찌 니 항문에 넣는다 말이고 말도 안된다.
- 괜찮아 군아. 참을 수 있어... 어서해줘... 대신... 빨리 끝내줘...
- 많이 아프다던데 정말 못하겠다... 안된다. 니 입으로 하기 힘들면... 그냥 나 혼자 화장실가서 딸딸이 치고 오
께...!
나는 도저히 그녀의 말대로 할 수 없었다. 보지로도 받기 힘든 내 자지를 어떻게 항문으로 받는단 말인가. 그 고
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절대 안된다며 나는 사양했고 화장실로 가려고 했다. 그런데 그녀가 내
자지를 붙잡고 한사코 자신의 항문으로 이끄는게 아닌가.
- 미진아... 이러면 안된다.
- 난 괜찮아... 난 어떻게 돼도 상관없어.... 너만 좋으면 돼... 내 몸으로 너를 기쁘게 할 수 있으면 난 너무너
무 행복해...! 부탁이야. 어서 넣어줘...
나는 하는 수 없었다. 내 좆을 부여잡고 매달리는 미진이의 부탁(?)을 무시할 수 없었다. 다만 내가 할 수 있는 거
라곤 항문에 미진이가 들고 온 윤할류를 발라주고 고통을 짧게 느끼도록 빨리 끝내는 수 밖에 없었다.
나는 미진이의 항문을 벌렸고 그곳을 말끔하게 핥았다. 미진이 말대로 관장을 했는지 항문과 항문 안쪽으로는 이
물질 하나없이 깨끗했다. 그리고 그곳에 윤할류를 발랐다. 그 다음 미진이의 풍만한 엉덩이를 부여잡고 내 좆을
항문에 문지르기 시작했다.
- 미진아 넣는다. 아프면 바로 얘기해라. 바로 뺄거다. 아프면 말해라.
- 그래. 어서.... 넣어.
나는 미진이에게 재차 다짐하고는 내 좆을 그녀의 항문에 넣기 시작했다. 미진이도 긴장되는지 항문에 힘이 잔뜩
들어갔고 내 자지는 힘이 잔뜩들어간 항문을 힘겹게 비집고 귀두부분만 살짝 들어갔다.
- 으윽~~ 으으음~~ 아악~~ 으음~~ 아아~~
미진이는 고통스러웠던지 고통을 참는 신음소리를 냈다. 두 손은 침대를 틀어쥐고 있었고 이로 침대시트를 물며
입을 꽉다물고 있었다. 이런 모습을 본 나는 미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꼽아던 자지를 빼내려고 했다.
- 미진아 이거면 됐다... 이제 그만 하자... 니 맘 다알았다...
- 안돼 군아. 으음~ 참을... 만... 해... 어서 넣어... 힘... 뺄께... 첨이라... 잘 안들어... 갈거야...!
그만하려는 나를 미진이는 재촉했고 나는 하는 수 없이 다시 좆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서서히 그녀의 항문에 좆
을 넣었고 마침내 내 좆은 그녀의 항문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그녀의 항문 주위는 내 좆을 박은채 터질듯이 벌겋
게 되어있었다. 마치 온 몸의 핏줄이 거기에 다 모인 것처럼 벌겋게 되었고 연방 찢어질 것처럼 보였다.
- 어서... 해줘.... 군아... 아학~~ 아아악~~ 하학~~
나는 고통을 없애주려는 마음에 서둘러 좆질을 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풍만한 엉덩이는 고통으로 떨었고 두 팔은
두 손으로 시트를 꽉쥔채 내가 박아댈 때마다 힘들게 버티고 있었다.
내 자지는 그녀의 고통도 아랑곳하지않고 지 욕심만 채우려고 더욱 부풀어 올랐고 그녀의 보지는 고통스러운 와중
에서도 벌렁이며 질액을 흘러내렸다.
- 철~~썩.... 철~썩.... 퍽~ 퍽퍼퍽~~
나는 그녀의 고통을 다른 곳에 분산시키려고 그녀의 둔부를 커다란 내 손바닥으로 철썩철썩 때렸다. 그리고 다른
한손은 밑으로 내려 그녀의 음핵을 두 손가락으로 잡아 비틀어댔다. 내 허벅지는 그녀의 둔부에 퍽퍽 부딪혀 나갔
고 내 고환은 덜렁거리며 질액과 피로 흥건한 그녀의 보지를 가격했다.
- 아학~~ 아아학~~ 군아~~ 더 빨리~~ 아악~~ 하아학~~
그녀도 고통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되는지 신음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빡빡하던 항문의 조임도 많이 나아졌다. 그래
도 고통이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았는지 내가 박아 넣을때마다 항문은 움찔했다.
- 미진아... 나온다... 나... 싼다.... 우~~우욱 우욱~~ 우~~ 음....
- 그래... 하악~~~ 아학~~~ 으윽~~~ 어서... 싸... 하악~~~ 하윽~~~ 나에게... 모두... 싸줘... 아아학~~~
나는 속도를 더 올렸다. 그리고는 사정의 느낌이 왔다. 그리고 그녀의 항문 깊이 내 좆을 찔러넣었다. 마침내 내
좆은 폭발했고 내 좆은 그녀의 항문 속으로 좆물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 울컥~~ 울커~~억.....
- 군이... 께... 잔뜩... 들어오고... 있어... 느껴져... 내게 모두... 싸줘... 남김없이...!
그녀의 항문은 내 좆을 잔뜩 조여왔고 고통과 사정의 느낌으로 벌벌벌 떨어댔다. 나는 마지막으로 남은 좆물을 토
해내고 난다음 내 좆을 항문에서 빼냈다. 빼낸 내 좆은 아무것도 묻지않고 깨끗했다. 항문에서는 내가 토해낸 좆
물이 나와 그녀의 보지로 허벅지로 주루룩 흘러내렸다.
- 좋았어? 난 아파... 죽는 줄... 알았네... 항문으로는... 다시는... 못할것 같아... 헤헤!
그녀는 내가 좆을 빼내자 뒤돌아보며 나에게 억지 웃음을 지으며 얘기했고 나는 그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럽던지
그녀의 등뒤에서 말랑말랑하고 커다란 젖가슴을 움켜쥐고는 꼭 끌어 안아주었다.
그리고 늦은 시간에 아쉬워하는 그녀를 남겨놓고 기숙사로 다시 돌아왔다.....
어김없이 경인이는 기숙사로 출근했다. 경인이는 늦잠자는 내가 피곤하다는 이유로 나를 깨우지 않은채 내가 깰때
까지 조용히 옆에서 책을 보고 있었다.
나는 인기척을 느끼고 깨어났다. 눈을 떠 옆을 보니 다정한 눈길로 나를 내려다보는 경인이를 볼 수 있었고 나는
경인인 걸 확인하고는 두 팔을 활짝 벌렸다. 경인이는 씩 웃으면서 너무도 익숙하게 침대에 엎어지며 내 품에 안
겼고 나는 경인이의 입술을 찾아 출근 도장을 찍었다.
이제는 경인이도 나와의 키스가 익숙해져 자기가 먼저 내 입술을 뚫고 들어와 내 입안을 헤집고 다녔고 내 혀를
찾아 빨아댔다. 서로의 혀가 자기 입안과 상대방의 입안을 왕래하며 감겼고 입술을 강하게 밀착시켜 상대방의 타
액을 맛있게 쪽쪽 빨아마셨다.
- 군 오빠... 경인이가 오빠 너무 너무 사랑하는 거 알지. 내 사랑. 군 오빠 언제라도 내 곁에 있어줘!
한참동안 그렇게 키스한 후 서로의 입술이 떨어졌고 경인이는 내 품에 안긴채 나에게 따스한 눈빛을 보내며 자기
의 사랑을 속삭였다.
나만 오매불망 그리워하는 줄 알았던 경인이가 이렇게 내 품에 안기어 자신이 내 여자인 걸 매일매일 확인시켜 준
다는 사실에 나는 너무도 행복했다. 세상을 모두 얻은듯 느껴졌다.
긴 입맞춤을 뒤로하고 나와 경인이는 몸을 일으켰다. 일어난 나는 씻고 그녀와 기숙사를 나와 식당에 가서 아침식
사를 했고 식사 후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들고 도서관으로 향했다. 도서관에 가서 우리들은 평상시와 다름없이
나란히 앉아 공부를 했다. 한참을 공부하고 있는데 옆에 앉은 경인이가 내 옆구리를 찔렀다. 그러면서 바깥으로
나가자고 신호를 보내고는 먼저 바깥으로 나갔다. 나도 그 신호를 알아차리고 경인이를 따라나갔다.
- 인아 갑자기 무슨 일이고?
도서관 바깥에서 경인이가 다정하게 웃으면서 나를 반겼고 나는 무슨 영문으로 이렇게 나를 불러냈나 싶어 이유
를 물어봤다.
- 응. 경인이... 아까 오빠에게 할 얘기 있었는데 깜박 잊어먹었지 뭐야.. 공부하고 있는데 갑자기 생각나서 오빨
불러낸거야... 헤헤!
- 그래 그게 뭐고?
- 별것아니구. 군오빠. 오늘 별일없지?
- 그래. 와? 내 스케줄은 니가 다 꿰고있잖아.
- 참! 그렇지... 군오빠... 우리 엄마가 오빠 좀 데려오래.
- 뭐... 그게 뭔 말이고.... 와 미치겠네... 인제 그런 얘기하면 어짜노. 어머님을 처음 뵙는데 큰일 났네...
- 군오빤 참... 별일아니래두. 엄마가 오빠한테 뭔가 부탁할 일이있는 것 같애. 그래서 오빠를 데려오라고 한 거
야. 부담갖지마... 지금 경인이와 같이 갈 수 있지?
- 뭐라고. 지~금?
- 응 지금가야 돼. 책 챙겨서 나와... 점심시간 맞춰서 엄마 근무하는데로 데려오래... 알았지.
- 그래 알았다.
나는 체념했다. 내가 더 다그쳤다가는 금방 소방울만한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져 내릴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 그건 그렇다치고... 인아. 어머님이 나를 아시나?
- 응. 우리 엄마두 오빠와 경인이가 사귀는 것 알고 있어. 경인인 집에서 오빠얘기 밖에 안해. 오빠와 경인이에
대해선 왠만한 건 다알아. 그런데 오늘 오빨 부르는 건 그 문제루 부르는 건 아닐거야.
경인이는 언제 그랬다는 듯이 내 허락이 떨어지자 생글생글 밝은 표정으로 돌아와 쉴새없이 입을 조잘거렸다. 나
는 그 길로 도서관에 들어가 책가방을 챙겨서 경인이 엄마와 만나기로한 곳으로 향했다.
교문을 나와 지하철을 탔고 오후 시간이라 지하철은 한산했다. 우리는 빈자리를 찾아 팔짱을 낀채 다정히 앉았다.
- 군오빠. 전에 경인이가 오빨 처음 볼 때부터 좋아했다고 했잖아.
- 그래. 다음에 그 이유를 들려준다고 했다아이가... 그 이유가 뭐고?
- 응... 맞아... 경인이가 처음 본 순간부터 군오빠한테 호감을 가진 이유는 사실...
- 답답하네... 팍팍 얘기해라.
나는 뜸을 들이는 경인이를 재촉했고 경인이는 내 재촉에 못이겨 그 이유를 얘기하기 시작했다.
- 경인이가 고등학교 1학년 때였어. 그때 경인이 학교에 예쁜 교생선생님이 한 분 왔거든. 여자인 내가 그 선생님
을 봐도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선생님이었어.
- 여자애들은 대걔 자기보다 예쁜 여자를 보면 질투가나서 그 사람을 시샘하고 그러는데 이 선생님에게는 그런
마음이 들지 않었어.
- 어떤 계기로 그 선생님과 가까와졌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그 선생님을 경인이는 언니처럼 무척따랐어. 학
교에 있을 때 뿐만아니라 주말에도 선생님과 경인이는 둘이 만나서 영화두보구. 찾집에서 얘기하며 시간을 같이
보내고는 했어. 개인적으로 만날때는 경인이는 그 선생님에게 언니라고 불렀어.
- 물론 그 언니도 경인이를 친동생처럼 무척 아껴주었지!
- 언니와 친해지면서 언니의 일상에 대해서두 많이 알게되었구. 언니도 경인이가 얘기해줘서 나에 대한 얘기도 왠
만한 건 죄다 알게되었지.
- 언니는 언니가 사귀고 있던 남자 친구에 대해서도 얘기해줬구. 그 사람이 언니의 첫사랑이었구. 그 남자 친구를
언니는 무척 사랑하고 있다는 것두 말이야. 정말 우리는 친자매처럼 다정했지!
- 특히 언니는 남자친구에 대해 얘기할 때는 예쁜 눈을 반짝이고 무척 행복한 표정을 지어가며 얘기 해주곤 했지.
- 그래서 경인이는 언니의 남자친구에 대해선 이름 빼고는 왠만한 건 다 알게 되었지... 그런데 그 언니가 왜 남
자친구 이름을 가르쳐주지 않았는지는 아직도 모르겠어...
- 어쨌든 언니의 행복한 표정에 경인이두 사로 잡혀서 그 남자 친구가 마치 경인이의 남자 친구처럼 여겨지기도
했어. 그런 언니가 너무나 부럽기두 하구 질투나기두 했어...
경인이는 표정을 바꿔가면서 얘기를 계속 이어나갔다.
- 경인이도 "대학가면 그런 사랑을 할거야" 라구 생각하며 고등학교 내내 두 사람의 사랑을 마음 속으로 그려나갔
어... 그런데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경인이의 상상은 점점 구체화되었구 구체화된 그자리를 한번도 만난적도 아니
본적도 없는 언니의 남자 친구가 모두 차지하고 말았지.
- 경인인 그 언니가 다녔던 학교에 들어오려구 무척 노력했어. 몸이 상할까 걱정하는 엄마도 말릴 수 없었어. 코
피도 엄청 쏟았어... 드디어 대학입시를 치루구 우리 학교에 왔지...
- 그리구 당연히 그래야 되는 것처럼 언니가 말한 그 동아리에 가입하기 위해 입학한 그날 우리 동아리방에 갔던
거야. 동아리방에 가보니 군오빠가 있지 뭐야!
경인이는 이 대목에서는 그때의 들뜬 감정이 다시 되살아나는지 밝은 표정과 함께 가슴을 한껏 부풀이면서 얘기했
다.
- 경인이 상상 속에서 오매불망 그렸던 남자가 거기에 있었던 거야... 상상 속의 그대로의 모습으로 말야... 경인
이를 반겨주면서 말야... 경인인 그때부터 오빠에게 눈을 땔 수가 없었어. 오빠의 말소리, 숨소리 하나도 놓치고 싶
지 않았고 오빠를 경인이 가슴 속에 새기고 또 새겼지.
- 그리구 오빠의 사랑을 얻어내려고 오빠를 무척따랐구 오빠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경인이 모습을 비췄지. 오빠
이건 알아? 경인이 1학기 수업시간표가 모두 오빠 시간표에 맞춰져 있는 것 말야... 헤헤.
- 그렇나! 어떻게 내 시간표를 알아냈노?
- 응... 비밀... 다 알아내는 수가 있어요. 그 친구... 앗! 비밀을 약속했는데... 바보... 콩...
"아마도 경인인 고등학교 친구 중 한명이 우리과에 있어서 그 친구에게 비밀 보장을 약속하고 내 시간표를 알아냈
는데 그걸 은연중에 밝히고야만 것이다." 란 생각이 들었다. 경인이는 조그마한 손으로 자기 머리를 살짝 쥐어박으
며 자책하고 있었다.
- 어쨌든 이게 오빠를 처음 본 순간부터 좋아한 이유야... 좀 유치하지?!....
경인이는 얘기를 마치고 얼굴을 살짝 붉혔다. 그런 경인이가 너무 사랑스러웠다.
- 그랬구나!.. 그래서 동아리에서 니가 나를 잘따랐구나! 난 그것도 모르고 널 꼬시려고 얼마나 노력했는지 아나.
- 아니... 경인인 몰랐었어... 군오빠의 고백을 받기전까지는 말야. 그냥 "경인이를 여동생처럼 아껴주는구나."라
고 생각했지 군오빠가 그런 감정으로 나를 대하는 줄은 꿈에도 몰랐었어... 헤헤... 아이 참... 진작에
알았으면... 경인이 바보같애... 좀더 일찍 알았더라면... 긴긴 날 가슴 졸이며 지내지는 않았는데....!
경인이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었다.
- 참.. 너그 학교에 교생으로 왔던 언니 이름이 뭐고? 우리 동아리의 회원이었다고 했제. 내하고 동기라고 했제?
동기면 이 오빠가 꽉쥐고 있잖아.
- 응. 그 언니 이름은 미진... 손미진 이야. 군오빠 동기 맞아.
- 뭐라... 뭐라고.... 손미진?!
- 그래... 오빠동기. 미진언니 맞아. 나도 동아리주소록을 보구 오빠가 미진언니하구 동긴줄 알았어.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나는 경인이가 따랐던 그 교생에 대해 물었고 혹시나가 역시나가 되었다. 순간 나는 머리를
한대 맞은 것처럼 띵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분명 미진이는 내가 군대에 있을 때 편지로 "자기가 다녔던 여고에 교생으로 한 달간 가서 실
습을 하게 되었다" 라고 썼었다. 그 편지가 마지막으로 미진이에게 받은 편지였고 그 편지는 미진이 결혼 소식을
듣고 내가 불태워버린 것중에 하나였다.
- 지금도 미진이와 연락하고 지내나?
- 아니... 교생을 마친 후 몇 번 봤는데... 그 언니가 결혼을 하면서 연락이 끊겼어... 불행한 결혼이었지.. 그토
록 사랑하던 남자를 버리고 자기 아빠가 소개해준 남자와 마음에도 없는 결혼을했고 그후론 경인이와 소식도 끊겼
지 뭐야... 오빠는 알아?
- 뭐라카노... 나도 모른다...
경인이는 당황해하는 나를 의심의 눈초리로 쏘아붙혔다. 그리고는 내게 결정타를 한방 날렸다.
- 미진언니와 사귀던 남자친구가 오빠 맞지?
- ........!
- 대답 안하는 걸보니 맞구나! 경인이 짐작이 맞았어... 미진언니가 그랬거든 오빤 특히 여자에게 자기 표정을 못감
춘다고 말야... 그리구 언니가 얘기한 것을 토대로 동아리 동기 오빠들을 유심히 관찰해본 결과 거기에 딱들어맞
는 남자는 오빠밖에 없었어. 그리구 다른 오빠들에게 오빠와 미진언니 사이를 물어봤는데... 아무도 대답을 안해주
는 거야. 모두들 숨기기 바빴지. 그 태도에는 뭔가 있는 거구. 지금 오빠 표정을 보니... 경인이 짐작대로야!
- ........!
나는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거기서 내가 어떤 말을 할 것인가. 당황해서 대답없는 나를 쳐다보며 경인이는 확신
을 가졌다.
- 그토록 사랑했던 사람이 결혼했는데 오빤 어땠어? 오빠도 많이 힘들었지? 아마도 그랬을 거야! 이제는 잊어. 여
기 경인이가 있잖아... 경인이는 오빨 그렇게 버리지는 않아...! 미진언니도 많이 괴로워했어. 경인이도 옆에서
괴로워하는 걸 다봤거든...
그러면서 경인이는 미진이의 괴로워했던 모습을 얘기해주기 시작했다.
- 미진언니가 교생실습이 마쳐가던 어느 날 이었어. 아침 자습시간에 언니가 뒤돌아서 창박을보며 우리 몰래 눈물
을 훔치고 있지 뭐야. 경인이는 그때 속으로 "담임선생님께 야단을 맞았구나!"라고 생각했지... 그래서 쉬는 시간
에 경인이가 언니를 위로하려고 미진언니한테 이유를 물었지. 미진언닌 그 이유를 말 해주질 않았어. 그렇다고 언
니에게 때를 서서 알아낼 수는 없는 것이구해서 더이상 물어보지 못했어. 그냥 옆에서 지켜보는 것 뿐 할게 없더
라구.
- 그런데 그 다음 날 언니가 학교엘 나오지 않은거야. 담임선생님 말로는 몸이 안좋아 하루 결근이랬어. 경인이는
걱정이 되어서 못 참겠지 뭐야. 그래서 나도 아프다는 핑계로 야간자율학습두 안하구 전에 한번 가본적이 있는 미
진언니 집을 찾아 갔어...
- 그 집에 가서 한참을 기다렸어. 한참만에 겨우 언니를 만났게 됐지 뭐야. 언니는 몰골이 말이아니었어. 밤새 아
팠는지 얼굴은 핼쓱했고 핏기가 하나도 없었어.
- 경인이는 언니에게 "무슨일 있어?" 하고 물었지. 그런데 언니는 이유는 말안하고 "경인아 언니 어쩌면 좋아!.. 이
건 아닌데.. 세상 살기 싫어!" 라며 알 수 없는 얘기만 늘어놓았구 경인이를 끌어안고 계속 울기만 하지 뭐야....
- 한참을 그렇게 울던 미진언니에게 "언니, 무슨 일이야? 왜 그래." 하며 다시 물어보니 그제서야 언니는 자초지종
을 얘기하는 거야.
"어제.... 우리 아빠가 나를 시집보내겠데... 결혼식날도 다잡았데... 난 너무 놀라서 말도 못하고 한동안 아무말
도 못했어... 그래도 이건아니다싶어서 마음을 추스리며 내 마음을 아빠에게 솔직히 말했지. 아빠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내 목숨만큼 사랑하는 사랑이 있으니까 딴 사람과는 결혼할 수 없다고 말야... 그 사람이 아니
면 누구와도 결혼하기 싫다고 두 손모아 간절히 매달렸어... 그러나 아빠의 대답은 무조건 결혼시킨데..."
"나는 그 사람아니면 안되는데 그사람은 군대에 가있으니 말도 못하고 마음에도 없는 다른 남자에게 시집을 가야
하니 괴로워 죽을 것만 같았어..."
"그래서 어제 하교 길에 약국에서 수면제를 사왔어. 그리고 죽으려고 먹었어... 그런데 죽는 것도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거야... 내가 방에 들어가서 아무런 인기척도 내지않고 있자... 우리 엄마가 쓰러진 나를 발견하고는... 나
를 살려낸 거지!"
"경인아... 언니... 어쩌면 좋아....!"
- 경인이도 그런 미진언니가 불쌍해서 같이 부등켜않고 울었어...
- 그일이 있은 후부터는 그렇게 발랄하고 예쁘던 언니는 시들어가는 꽃처럼 빛을 잃어갔고 끝내는 자기 아빠를 못
이겨서 딴 남자와 결혼을 하게된거야.
- 군오빠. 이제 경인이를 생각해서라도... 오빨 버린 미진언니를 용서해줘...!
나와 미진이 사이를 모르는 경인이는 그때의 그 감정이 되살아나는듯 착하고 맑은 눈에 이슬이 맺히며 미진이의
용서를 대신 빌었다.
경인이에게는 내색하지 못하고 나는 그 고통을 겪은 미진이가 너무 안스러워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았다.
- 그래. 우리 인이를 봐서라도 잊어버릴거다.
나는 정말 용서하는 심정으로 경인이에게 거짓말을 했다. 경인이는 내 대답에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밝게 웃었다.
어느덧 지하철은 도착했고 우리는 경인이 엄마가 있는 근무하고있는 XX여고 이사장실을 찾아갔다.
경인이는 아버지가 없다. 경인이가 3살때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고 한다.
그래서 경인이 할아버지때부터 운영해오던 사립학교재단을 경인이 아버지대신 어머니께서 지금껏 운영해오고 계
셨다.
- 똑똑... 엄마 나 경인이...!
- 어서들어와...
경인이는 너무도 익숙하게 이사장실 비서들을 제치고 곧장 문으로 가서 노크했고 경인이 어머니에게 우리가 온
걸 알렸다.
경인이 어머니도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셨다.
- 어머님 한선군입니다. 처음 뵙게되서 반갑습니다.
- 아... 한군. 반가워요. 얘기들는 것보다 더 듬직하니.. 남자답네요... 우리 애가 집에만 오면 한군 얘기에 귀가
따가울 지경이에요... 호호..!
- 엄만. 참... 내가 거짓말을 했나... 뭐!
경인이 어머니는 경인이와 밖에나가면 자매로 착각할 정도로 젊게 보였다. 도저히 사십대 중반의 나이로는 여겨지
지 않았다. 아마도 경인이가 어머니의 미모를 그대로 빼다박은 것 같다. 너무도 보기좋은 두 모녀였다.
- 엄마. 그런데 군오빠는 왜 오라고 그랬어?
경인이는 내가 어색해할까봐 단도직입적으로 자기 어머니에게 물었다.
- 으응... 내가 한군에게 부탁할 일이 하나 있어서...
- 부탁이라뇨?
- 다름이아니라 경인이에게는 고1짜리 남동생이 하나 있네... 그건 경인이에게 들어서 알고 있겠지?
- 예. 압니다.
- 그녀석이 태어난 그해에 경인이 아버지가 돌아가셨지. 아버지없이 자라서 그런지 도무지 통제가 안되서
말이야... 마침 경인이에게 전해들으니 한군이 과외도 하고 있다고 해서... 우리 호야를 자네에게 맡겨봄이 어떻
겠나하고 부탁하려고 불렀네...
- ........!
나는 전혀 예상치 못한 물음에 당황해서 선뜻 대답을 못했다.
- 오빠. 망설이지 말고 그렇게 해줘요... 우리 호야 착해요... 군오빠 말 잘들을거야... 경인이도 군오빠가 우리
호야를 책임지면 정말 좋겠어...!
- 맡아준다면 과외비는 넉넉하게 줄테니 잘 좀 챙겨주게...
- 아니요... 그거때문에 아니라... 이렇게... 너무 갑작스러워서....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나는 처음에는 우물쭈물했다. 그러나 어떡하겠는가. 경인이 두 모녀의 애정어린 부탁에 녹아들고 말았고 할 수없
이 그 녀석을 맡기로 대답하고 말았다.
- 흔쾌히 허락해줘서 고맙네... 그런데 지금 기숙사에서 생활한다고 그랬나?
- 예. 그렇습니다.
- 그러면 마침 잘되었네. 우리 호야도 맡을 겸해서 아예 우리집에 들어와서 살며 어떻겠나? 우리집은 세 식구가
살기에는 너무 넓거든. 그렇게 해줄 수 있겠나? 지내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해주겠네.
경인이 어머니는 동생 과외 부탁에 한술 더떠 숯제 들어와서 살것을 권하고 있었다.
- 와! 그럼... 좋겠다... 맨날 오빠와 같이 학교 다닐 수도 있구. 군오빠 그렇게 하도록 해.... 경인이와 같이 사
는 거 싫어? 왜 말을 안해... 응!
- 예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나는 경인이의 협박에 굴복하고 말았다. "아~~ 자유로운 학창생활은 끝났구나!" 라는 생각이 뒷머리를 강타하고
있었다.
- 것봐. 엄마. 내가 뭐랬어. 군오빠는 경인이 부탁을 다들어 준다고 했잖아...! ㅎㅎㅎㅎ~~
- 이녀석도 참..
순간 아차 싶었다.
"어쩌면 이 모든게 경인이의 꿍꿍이고 자기 엄마와 짜고쳤던 고스톱에 내가 당한 것은 아닌가" 라는 때늦은 후회
도 이젠 소용이 없었다.
두 모녀의 협잡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어 그날부로 나는 기숙사를 나와 경인이 집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팔자에도
없는 데릴사위 생활이 이렇게 시작된 것이다.
6부(끝)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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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일 | 2024-11-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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