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은 수정은 아들이 여름캠프를 떠난지 13일째였다.
수정은 몇일씩이나 자기 혼자 뿐인 텅빈 집이 너무 넓게 느껴졌다.
그날도 아침이 되자 쓸쓸히 자리에서 일어나, 밀린 살림을 하고, 방마다 대청소를 하고나니 점심이 되었다.
커피를 타서 테이블에 놓고 거실 소파에 몸을 던지듯 앉았다.
눈을 감고 몸을 쉬고 있으면, 아들이 여름캠프를 가기 전날 하루 종일 아들의 손으로 느꼈던 셀 수 없을 만큼의 쾌감과 절정이 떠올랐다.
현이의 손길에 만져지지 못하는 것도 벌써 2주가 다 되간다.
자위를 해봐도 후련하지 않고 몸이 달아만 간다.
아무리 사랑해도 부족한 현이...
"어휴 아들컴플렉스도 중증이네 중증"
눈만 감으면 아들의 손길이 떠오르는 자기자신에게 머리를 가로저었다.
방년 22세인 수정은 활동적인 성격도 못되고, 방에 틀어박혀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하는 것이 평소 일과였다. 육아 때문에 대학은 포기했었지만, 글 그림에 소질이 있어서 지금처럼 작업방에서 글을 쓰는게 대학에 다니는 것 보다 오히려 잘 된 선택이었다고 생각했다.
공부에 대한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좀 더 아들이 커서 고등학생 쯤 되면 생각해볼까 싶었다. 나이가 좀 들더라도, 아들과 같이 대입 공부를 하고 아들과 같이 대학교에 다니는 건 어떨까, 누나동생처럼...이라는 망상을 마구마구 부풀리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은둔형인 스타일이다보니, 오늘같은 날 어울릴 사람이 좀 적은 것이 단점이었다.
고등학교 친구들은 많지만, 다들 대학생활에 연애에 바빴다. 학창시절에 줄곧 어울려다니던 3명의 베프가 있었지만, 아들 키우느라 점점 어울릴 시간이 줄어들다보니, 요즘은 간간히 연락이나 하고 지내는 정도였다.
"정희 언니 놀러와"
그녀는 가장 친한 사람인 정희 언니에게 문자를 넣었다. 사람 온기가 그리울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정희 언니다.가까이서 살고 있기도 하고, 자주 왕래하는 사이다.
그녀는 사범대를 졸업하고, 현재 가까운 중학교의 부담임을 맡고 있다.
"지금 갈께"
문자가 왔다. 바로 온다고 하면 10분 정도면 올 것이다.
정희와 수정은 고등학교 때 레즈 커플이었다. 둘 다 남자를 싫어하는 것도 아니고, 정희는 남자 여자 가리지 않고 경험도 많았다.
정희나 수정 둘 다 레즈에 별 거부감은 느끼지 않고 있었다.
정희는 프리섹스 주의였고, 수정은 죄짓는 것만 아니라면 뭐든지 경험해보는 주의였다.
둘다 예쁘고 귀여운 것을 좋아해서, 현이를 초등학교 입학전까지 여자애처럼 키운 것도 정희언니의 영향이 컸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자니 현관벨이 울렸다.
-----------------------------
현관문을 열어주자 언니가 들어왔다.
평범한 반팔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이었다.
"언니 약속 없었어?"
"응 오늘은 딱히 없어."
"응"
수정은 차를 타고 과자를 내왔다.
"현이는 내일 모레 오니?"
"응"
"아주 몸이 달았겠네? "
정희가 킥킥거렸다.
"요즘 죽지 못해 사는 거 같아"
정희는 수정의 모자관계를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다지 놀라지도 않았다. 근친애에 대해서도 정희는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 점이 둘을 어울리게 한 것이다.
남이 정한 기준에 따르는 것보단 자기가 생각한 걸 하고 싶다. 남에게 피해가 없는 한도에서. 이것이 두 여자의 기본 사고방식이었다.
"아들한테 그렇게나 사랑받는다니, 완전 부럽다"
정희는 수정의 얼굴을 멍하니 본다.
"언니 우리 아들 꼬시기만 해봐"
"어떡할건데?"
"묶어놓고 채찍질할거야"
"와! 너네 아들도 먹고 레즈SM 플레이도 하고 꿩먹고 알먹고네. 완전 좋다"
수정은 테이블에 있는 노트를 둘둘 말아 그녀의 뒤통수를 쳤다.
정희는 수정에 대해서 거의 대부분을 알고 있었다. 가족 근친상간이라든지, 아들과 사랑을 하고 있는 것 등등. 수정의 고민을 들어주고 또 조언을 해주는 멘토역할을 하는 언니였다.
정희 역시 근친애에 대한 편견은 없지만, 식구들의 남자들이라고는 배불뚝이 아버지에 코흘리개 막내 동생으로 섹스의 대상이 아니었었다.
다만, 바로 밑의 여동생과는 어렸을 때 약간 레즈 장난을 친 적은 있다고 했다. 한참 2차 성징이 진행되어 자신의 몸에 대해 관심이 많아지던 중학생 무렵에 여동생과 서로 몸을 만져주는 놀이를 은밀하게 했던 것이다. 여동생과의 놀이는, 여동생에게 남친이 생겨 본격적으로 섹스하게 되면서부터 끝났다.
"그시절에 자위도 시작했지만, 역시 내 손보단 남의 손이 엄청 기분좋더라"
그런 그녀는, 문예부에 있을 때 수정을 알았고, 우연한 기회에 수정이 애엄마였다는 것을 알았고, 게다가 그애 아빠가 수정이의 동생이었다는 것까지 알게 되었다.
정희에게는 수정이라는 아이의 존재가 완전 흥미진진 그 자체였다.
수정이 좀 내성적이라는 점만 빼면, 둘은 생각도 비슷했고 취향도 비슷했다. 둘은 자주 어울려다녔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레즈 관계에 빠지게 된 것이다. 수정 또한 동생과의 섹스에서 보듯 성에 관심이 많았고, 자신이 몰랐던 여성과의 사랑의 쾌감을 정희언니를 통해 눈뜨게 된 것이다.
정희는 고등학교 시절, 성에 대한 관심이 매우 많았고, 많은 남자를 유혹했다.
선생님, 반 애들 중 입이 무거운 몇 명, 근처의 얌전한 중학생 등등...
남자 뿐만 아니라, 후배 여자애도 방에 데려와서 끈적한 플레이를 하곤 하였다.
그 중의 한 명이 수정이란 것이다.
지금도 그녀에겐 주변에 섹스프렌드가 많지만, 여러가지 취향이 맞는다는 점에서 수정이와 있을 때가 정희에게는 가장 맘편하고 즐거운 것이었다.
둘은 차를 홀짝거렸다.
"너는 근데, 정말 평생 아들만 보고 수절하면서 살거니? 나이가 아깝다"
"뭐 어때. 현이가 만족시켜 주니까 됐지 뭐"
"걔가 언제까지 니만 보고 있을 거 같니"
"나도 요즘 그게 고민이야"
"어쩔 생각인데?"
"언니, 내 얘기좀 들어줘"
수정이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나는 솔직히, 지금은 만족하고 있지만, 아들이 나때문에 다른 여자를 못 겪는 건 싫어"
"웅"
"내가 말하는 건, 애가 너무 내 몸에 집착해서 주변을 못보게 되지 않을까 하는거야"
"그럴 수 있지. 걔는 이대로 가다간 완전 마마콘에서 못 벗어나지."
"그래서, 걔한테 여자는 나 말고도 많이 있다는 걸 슬슬 알려줘야 될 시기라고 생각해. 이번 여름캠프에, 눈맞은 여자애 하나 집에 데려올 정도는 됐음 싶더라고"
"너 자신의 기분은 어때? 질투 안해?"
"잘 모르겠어. 근데 질투하면서도 질투하지 않을 것 같애"
"무슨 말이지?"
"이상한 말이겠지만, 나와 현이는 일반적인 사람과의 관계 그 이상의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해"
"소설가답네"
"현실적으로는 질투가 날 수도 있겠지만, 현이가 어딜 가든 누굴 만나든 나는 현이의 여자, 현이는 내 아들, 이렇게 생각한단 말이지. 그러면 안심이 되고 오히려 현이가 많은 여자들을 만나길 바라게 돼"
정희가 차를 다 비웠다.
"내가 현이한테 손을 댄다면?"
"음...내가 보는 앞에서라면 괜찮을 것 같아"
"내가 안보는데서 손대면?"
"현이는 그럴 애가 아니야"
"그렇군. 그런 믿음이 있으니 안심을 한다는거네"
"그렇지"
"만약 애가 육체적인 유혹에 져서 넘어가더라도, 그건 현이의 잘못은 아냐. 남자애로서는 당연한 거니까"
"유혹한 쪽이 잘못이라는 거네?"
"언니가 유혹해서 만약 그렇게 됐다 해도, 나는 현이가 나한테 그걸 먼저 말하면 나는 문제삼지는 않을거야"
"요는 네가 현이가 누굴 만나서 무얼 하든, 알고 있기만 하면 된다는 거네?"
"그런가?"
"반대로, 현이가 너 몰래 여자를 만나는 건 못참는다?"
"그것도 괜찮아. 애들은 엄마한테도 말 못할 비밀이 생기는 법이니까"
"야~~ 애엄마 다됐네"
둘은 감자칩 봉지를 따서 와삭와삭 먹었다.
"현이가 먼저 어떤 여자에게 손을 대는 거는 괜찮아. 나한테 말해주면 더욱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문제없어. 현이가 어떤 여자로부터 유혹을 당했을 때, 현이가 유혹에 넘어가도, 나한테 그런 얘기를 해준다면. 혹은 내가 미리 알고 있다면 괜찮아"
"흐음..."
"하지만 어떤 여자가 현이를 좋지 않은 방법으로 더럽히고, 현이는 그걸 나한테 말하는 걸 두려워하고.. 이런 상황이 되는 건 싫어. 아들과 나의 믿음이 깨지는 거니까"
"알 것 같기도 하다"
"그래? 나는 내 스스로도 내 기준을 모르겠는데"
수정은 자리에서 일어나, 2잔째의 차를 타왔다.
"언니 배는 안고파?"
"뭐 시켜먹을까?"
"피자 시키자"
"오케이"
정희는 후다닥 냉장고에서 피자집 번호를 확인하고 전화로 피자를 주문했다.
둘은 다시 이야기를 시작했다.
"너 자신은 어때? 나는 너쪽이 더 문제라고 보는데"
"어떤?"
"현이 모르게 다른 남자랑 잘 수 있어?"
"불가능해. 난 현이의 소유야"
"현이 앞에서나 현이에게 알려주고 나서 할 수 있어?"
"....불가능해. 다른 남자랑 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거야"
"현이가, 네가 그러길 바란다면?"
"무슨 말이야?"
"너하고 똑같이, 엄마가 자기 육체에 의존하지 말고 다른 남자를 찾기를 바란다면? 아까 네가 얘기한 조건이 동일하다고 가정하고 말이야"
"....현이의 마음은 고맙지만 불가능하겠지"
"어쨌거나 남자는 현이 뿐이란 거지? 죽었다깨도"
"맞아"
"너가 자발적으로는, 현이 외의 어떤 남자가 다가와도 유혹하지도 않고 당하지도 않는다"
"맞아"
"현이가 여자가 생겨서 네 몸을 만족시켜주지 못해도"
"간간히 한번씩만 만족시켜주면 괜찮아"
"전혀 너랑 관계를 안갖게 된다면?"
"육체적으론 괴롭겠지만, 정신적으론 괜찮아. 현이가 자기 길을 잘 찾아가는 거니까"
그 말을 하면서, 수정은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한방울 또르르 굴렀다.
정희 언니는 수정의 뺨을 문질러 눈물을 닦아 주었다.
"역시 난 니가 더 걱정이다"
"꼭 육체가 성적으로 만족하는 게 다는 아냐. 물론 만족하는게 행복한 삶이겠지만"
"수정아. 그냥 내 생각을 말해줄까? 이상하게 생각하진 말고"
"응"
"난 니가 현이한테 말하고, 니 동생과 관계를 정기적으로 가졌으면 해"
"동생? 왜?"
"다른 남자라도 상관은 없겠지만, 니 동생은 현이 아빠기도 하잖아. 솔직히 생판 모르는 남자 끌어들이는 거는 좀 나는 반대이기도 하고 "
"동생은 푹빠진 여친이 있다니까"
"걔두 너네 집안 사정 이해한대며. 동생이 걔랑 결혼한다 해도, 다른 남자를 만날 수 없는 네 사정을 이해한다면, 동생을 빌려주기도 하지 않을까?"
"음....미진이 성격이라면 가능하겠지만, 왠지 동생을 떠올려도 별로 몸이 땡기지 않는걸"
"그거야 지금은 너가 아들한테 빠져있으니까 그렇지"
"음..그럴 수도 있겠다"
"나는 너가 아들한테만 빠져있지 말고, 다른 남자도 좀 만나면서 인생경험을 쌓았으면 하거등. 너도 아직 어리잖아"
"응"
"솔직히 내 섹프레 중에 입 무거운 애라도 좀 소개시켜주고 싶은 심정이야. 하지만 너가 싫다고 할테니, 하다못해 동생이라도 어떻냐는 말이야"
"음.. 언니 말도 고맙긴 한데.. 역시 현이 아닌 다른 남자는 안될 거 같애"
"그럼 현이가 어른이 되면 현이랑 결혼할 수 밖에 없네"
"현이가 많은 여자를 겪고, 그래도 나를 선택해준다면 좋겠다는 게 내 심정이야"
"현이도 마찬가지로 생각할 걸. 너가 현이 자기만 바라보지 말고, 다른 남자를 많이 겪고 그래도 엄마가 자기 현이를 선택해주길 바랄 걸"
"............"
"아마, 너가 다른 남자를 만나지 않으면, 현이도 다른 여자를 만나지 않을거야"
"어렵네"
피자가 도착했다. 수정은 현관에 나가서 계산을 한 후 냉장고에서 콜라를 꺼내와서 피자를 거실 테이블에 펼쳤다.
정희는 피자를 한조각 베어물면서 말했다
"이건 어때. 오해하지 말고 들어봐"
"어떤?"
"내가 현이한테 엄마가 아닌 다른 여자의 기쁨을 알게 해줄게"
"......"
"기분나빴어?"
"음.. 언니라면 믿을 수 있으니까.."
"화나진 않니?"
"응.. 괜찮아. 언니라면 내 아들이 섹스해도 괜찮아"
"현이가 첫 사정한 후에 언제 자리한번 만들어 줘"
"그 다음 단계는?"
"현이가 엄마 외의 다른 여자를 알면, 여자에 대해 점점 흥미가 생길거야"
"바라는 바야"
"유부녀 편식을 방지하기 위해, 현이가 또래의 애를 경험해보는 것도 필요해"
"....후보는 있어"
"누구?"
"은순언니 막내딸. 걔가 현이한테 푹빠져 있거든"
"호오.."
"게다가 전에 봤는데, 어린게 섹스도 능숙했어"
"나쁘지 않군"
"후보가 또 더 있어"
"누구?"
"옆집 사는 연정이 엄마네 딸"
"아, 전에 한 번 옆집 사는 아가씨랑 인사한 적 있어"
"딸이 초등 5학년이야. 얘는 요즘 들어서 조금씩 현이랑 친해지고는 있지만, 분명 아들하고 깊은 관계가 될 거 같은 기분이 들어"
"어린놈이 발도 넓네"
"킥킥"
"암튼 그럼, 현이 장가보내기 대작전은, 유부녀와 소꿉친구가 준비 완료네"
"그러네"
"너 본인은 어떡할 거야?"
"나는 그냥 현이의 소유로 남을래"
"음...그래.. 알았어. 생각이 바뀌면 언제든지 얘기해"
"응. 그럴 일은 없겠지만"
피자를 한조각씩 정리해가며 여자들은 수다를 멈추지 않았다.
"궁금한게 있는데, 너가 현이만 바라보고 수절한다는 거는 남자 한정이야?"
"응?"
"다른 남자를 거부하는 건지, 다른 쾌락을 거부하는 건지 묻는거야."
웅........수정은 골똘히 생각했다.
"남자.....같아"
"그럼 문제 없겠네"
"응?"
"내가 너를 만족시켜주면 되잖아"
수정의 얼굴이 빨개졌다.
"언니는 그런게 너무 다이렉트야"
"정면으로 부딪혀야지"
"웅........"
"너가 아들이 보는 곳에서 나랑 사랑을 나누는 건 어때? 잘 판단해봐"
".......가능할 것 같아. 아들이 허락한다면"
"그럼 아주 쉽게 답이 나오네"
"그런가?"
"그래. 언제한번 자리 마련해서 너랑 나랑 니 아들이랑 셋이 같이 즐기면 되겠다"
"태클을 걸고 싶지만 지금까지의 대화를 종합해보면 언니 말처럼 되버리네 에휴.."
"그럼, 얘기 된거다? 나 기대하고 있어도 되지?"
".......알았어 으이그.."
정희는 수정의 얼굴을 티슈로 손가락의 피자기름을 닦고는, 두 손으로 잡더니 수정의 입술에 살짝 키스를 했다.
"수정아, 요새 욕구 불만이지?"
"언니두 참..."
"솔직해져봐"
"응.. 아무래도 좀 괴로워"
"자위는 안했니?"
"처음 몇일 정도는 했는데, 만족하질 못해서 관뒀어"
"오늘 언니가 만져줄까?"
"........."
"언니가 요즘 수정이가 고프다"
".......아들한테 물어보구..."
수정은 핸드폰으로 아들에게 전화했다.
곧 아들이 받았다.
"아들, 잘 하고 있어?"
"응, 잘 있어. 엄마두?"
"응"
"아까 자연학습이라구, 토마토 따고 막 그랬어"
"응....현아 엄마가 할 말이 있는데"
"뭔데?"
"정희 이모랑 있잖아"
"정희 이모가 왜?"
수정은 주저하다가 얼굴이 빨개지면서 아들에게 말했다.
"엄마 정희 이모랑 기분좋은 거 해두 되니?"
"아, 응. "
아들은 바로 무슨 말인지 알아들은 듯 했다.
"엄마 심심할까봐 걱정했는데 다행이다"
"응..정희 이모 와줘서 안 심심해"
"다행이다. 엄마 근데 왜 그걸 나한테 말해?"
"웅...."
"엄마는 어른이니까 엄마 일은 엄마가 결정해야지"
역시...애늙은이같은 아들녀석.
"엄마, 정희 이모랑 잘 지내. 나 가봐야 돼"
"응 바쁜가보구나"
"응 미안 끊는다"
전화가 끊겼다.
"전부터 생각했는데, 니 아들 초2 맞니?"
"내가 물어보고 싶네"
피자를 다 먹고 주변을 정리했다.
"그럼 나 집에 좀 갔다 올게. 이따 밤쯤에 올거야."
"응"
"얘, 나 있잖아. 중학생 하나 데려와도 되니?"
"응? 왜?"
"내 새로운 섹스프렌드거든. 요즘은 얘가 없으면 나 절정을 못해"
"중학생?"
"응, 나 부담임으로 있는 반 학생이야"
"언니, 그거 범죄다...."
"남말할 처지니? 킥킥"
"하긴..."
"애가 괜찮아. 입도 무겁고. 징그럽지도 않아"
"징그럽다니?"
"한창 발정기인 중학생들은 대체로 다 징그럽거든"
"그런가?"
"여자만 보면 그게 서고, 싸고 싶어 환장할 나이잖아. 하루에 자위를 몇번씩 하구"
"그렇긴 하지"
"너가 중학교 와봐라. 이 나이 때 애들이 얼마나 징그러운지"
"흠 그중에 괜찮은 애라는거네?"
"응.. 얘를 첨 봤을 때 사막에 오아시스를 본 거 같더라니까. 군계일학. 다이아몬드 원석이야. 피부도 하얗고 이뻐"
언니의 칭찬이 끝나질 않는다. 대체 어떤 애이길래 언니가 이럴까.
"우리 아들만 하겠어"
"암튼 걔 데려갈께. 너한텐 절대 손 안대도록 잘 교육시킬테니까 걱정말고"
"알았어"
"그럼 이따보자. 나 간다"
"조심해서 가"
정희는 집을 나서기 전, 수정의 입술에 키스를 하고 혀로 수정의 입술을 열어 혀를 밀어 넣었다. 오랜만에 맛보는 언니의 타액 맛이 짜릿했다. 숨소리가 간지러웠다.
그나저나, 정희 언니가 어떤 남자애를 데리고 올까? 중학생이라니, 정말 못말리는 언니야.
수정은 머리를 저으면서 한숨을 푹 내쉬는 것이었다.
수정은 몇일씩이나 자기 혼자 뿐인 텅빈 집이 너무 넓게 느껴졌다.
그날도 아침이 되자 쓸쓸히 자리에서 일어나, 밀린 살림을 하고, 방마다 대청소를 하고나니 점심이 되었다.
커피를 타서 테이블에 놓고 거실 소파에 몸을 던지듯 앉았다.
눈을 감고 몸을 쉬고 있으면, 아들이 여름캠프를 가기 전날 하루 종일 아들의 손으로 느꼈던 셀 수 없을 만큼의 쾌감과 절정이 떠올랐다.
현이의 손길에 만져지지 못하는 것도 벌써 2주가 다 되간다.
자위를 해봐도 후련하지 않고 몸이 달아만 간다.
아무리 사랑해도 부족한 현이...
"어휴 아들컴플렉스도 중증이네 중증"
눈만 감으면 아들의 손길이 떠오르는 자기자신에게 머리를 가로저었다.
방년 22세인 수정은 활동적인 성격도 못되고, 방에 틀어박혀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하는 것이 평소 일과였다. 육아 때문에 대학은 포기했었지만, 글 그림에 소질이 있어서 지금처럼 작업방에서 글을 쓰는게 대학에 다니는 것 보다 오히려 잘 된 선택이었다고 생각했다.
공부에 대한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좀 더 아들이 커서 고등학생 쯤 되면 생각해볼까 싶었다. 나이가 좀 들더라도, 아들과 같이 대입 공부를 하고 아들과 같이 대학교에 다니는 건 어떨까, 누나동생처럼...이라는 망상을 마구마구 부풀리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은둔형인 스타일이다보니, 오늘같은 날 어울릴 사람이 좀 적은 것이 단점이었다.
고등학교 친구들은 많지만, 다들 대학생활에 연애에 바빴다. 학창시절에 줄곧 어울려다니던 3명의 베프가 있었지만, 아들 키우느라 점점 어울릴 시간이 줄어들다보니, 요즘은 간간히 연락이나 하고 지내는 정도였다.
"정희 언니 놀러와"
그녀는 가장 친한 사람인 정희 언니에게 문자를 넣었다. 사람 온기가 그리울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정희 언니다.가까이서 살고 있기도 하고, 자주 왕래하는 사이다.
그녀는 사범대를 졸업하고, 현재 가까운 중학교의 부담임을 맡고 있다.
"지금 갈께"
문자가 왔다. 바로 온다고 하면 10분 정도면 올 것이다.
정희와 수정은 고등학교 때 레즈 커플이었다. 둘 다 남자를 싫어하는 것도 아니고, 정희는 남자 여자 가리지 않고 경험도 많았다.
정희나 수정 둘 다 레즈에 별 거부감은 느끼지 않고 있었다.
정희는 프리섹스 주의였고, 수정은 죄짓는 것만 아니라면 뭐든지 경험해보는 주의였다.
둘다 예쁘고 귀여운 것을 좋아해서, 현이를 초등학교 입학전까지 여자애처럼 키운 것도 정희언니의 영향이 컸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자니 현관벨이 울렸다.
-----------------------------
현관문을 열어주자 언니가 들어왔다.
평범한 반팔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이었다.
"언니 약속 없었어?"
"응 오늘은 딱히 없어."
"응"
수정은 차를 타고 과자를 내왔다.
"현이는 내일 모레 오니?"
"응"
"아주 몸이 달았겠네? "
정희가 킥킥거렸다.
"요즘 죽지 못해 사는 거 같아"
정희는 수정의 모자관계를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다지 놀라지도 않았다. 근친애에 대해서도 정희는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 점이 둘을 어울리게 한 것이다.
남이 정한 기준에 따르는 것보단 자기가 생각한 걸 하고 싶다. 남에게 피해가 없는 한도에서. 이것이 두 여자의 기본 사고방식이었다.
"아들한테 그렇게나 사랑받는다니, 완전 부럽다"
정희는 수정의 얼굴을 멍하니 본다.
"언니 우리 아들 꼬시기만 해봐"
"어떡할건데?"
"묶어놓고 채찍질할거야"
"와! 너네 아들도 먹고 레즈SM 플레이도 하고 꿩먹고 알먹고네. 완전 좋다"
수정은 테이블에 있는 노트를 둘둘 말아 그녀의 뒤통수를 쳤다.
정희는 수정에 대해서 거의 대부분을 알고 있었다. 가족 근친상간이라든지, 아들과 사랑을 하고 있는 것 등등. 수정의 고민을 들어주고 또 조언을 해주는 멘토역할을 하는 언니였다.
정희 역시 근친애에 대한 편견은 없지만, 식구들의 남자들이라고는 배불뚝이 아버지에 코흘리개 막내 동생으로 섹스의 대상이 아니었었다.
다만, 바로 밑의 여동생과는 어렸을 때 약간 레즈 장난을 친 적은 있다고 했다. 한참 2차 성징이 진행되어 자신의 몸에 대해 관심이 많아지던 중학생 무렵에 여동생과 서로 몸을 만져주는 놀이를 은밀하게 했던 것이다. 여동생과의 놀이는, 여동생에게 남친이 생겨 본격적으로 섹스하게 되면서부터 끝났다.
"그시절에 자위도 시작했지만, 역시 내 손보단 남의 손이 엄청 기분좋더라"
그런 그녀는, 문예부에 있을 때 수정을 알았고, 우연한 기회에 수정이 애엄마였다는 것을 알았고, 게다가 그애 아빠가 수정이의 동생이었다는 것까지 알게 되었다.
정희에게는 수정이라는 아이의 존재가 완전 흥미진진 그 자체였다.
수정이 좀 내성적이라는 점만 빼면, 둘은 생각도 비슷했고 취향도 비슷했다. 둘은 자주 어울려다녔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레즈 관계에 빠지게 된 것이다. 수정 또한 동생과의 섹스에서 보듯 성에 관심이 많았고, 자신이 몰랐던 여성과의 사랑의 쾌감을 정희언니를 통해 눈뜨게 된 것이다.
정희는 고등학교 시절, 성에 대한 관심이 매우 많았고, 많은 남자를 유혹했다.
선생님, 반 애들 중 입이 무거운 몇 명, 근처의 얌전한 중학생 등등...
남자 뿐만 아니라, 후배 여자애도 방에 데려와서 끈적한 플레이를 하곤 하였다.
그 중의 한 명이 수정이란 것이다.
지금도 그녀에겐 주변에 섹스프렌드가 많지만, 여러가지 취향이 맞는다는 점에서 수정이와 있을 때가 정희에게는 가장 맘편하고 즐거운 것이었다.
둘은 차를 홀짝거렸다.
"너는 근데, 정말 평생 아들만 보고 수절하면서 살거니? 나이가 아깝다"
"뭐 어때. 현이가 만족시켜 주니까 됐지 뭐"
"걔가 언제까지 니만 보고 있을 거 같니"
"나도 요즘 그게 고민이야"
"어쩔 생각인데?"
"언니, 내 얘기좀 들어줘"
수정이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나는 솔직히, 지금은 만족하고 있지만, 아들이 나때문에 다른 여자를 못 겪는 건 싫어"
"웅"
"내가 말하는 건, 애가 너무 내 몸에 집착해서 주변을 못보게 되지 않을까 하는거야"
"그럴 수 있지. 걔는 이대로 가다간 완전 마마콘에서 못 벗어나지."
"그래서, 걔한테 여자는 나 말고도 많이 있다는 걸 슬슬 알려줘야 될 시기라고 생각해. 이번 여름캠프에, 눈맞은 여자애 하나 집에 데려올 정도는 됐음 싶더라고"
"너 자신의 기분은 어때? 질투 안해?"
"잘 모르겠어. 근데 질투하면서도 질투하지 않을 것 같애"
"무슨 말이지?"
"이상한 말이겠지만, 나와 현이는 일반적인 사람과의 관계 그 이상의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해"
"소설가답네"
"현실적으로는 질투가 날 수도 있겠지만, 현이가 어딜 가든 누굴 만나든 나는 현이의 여자, 현이는 내 아들, 이렇게 생각한단 말이지. 그러면 안심이 되고 오히려 현이가 많은 여자들을 만나길 바라게 돼"
정희가 차를 다 비웠다.
"내가 현이한테 손을 댄다면?"
"음...내가 보는 앞에서라면 괜찮을 것 같아"
"내가 안보는데서 손대면?"
"현이는 그럴 애가 아니야"
"그렇군. 그런 믿음이 있으니 안심을 한다는거네"
"그렇지"
"만약 애가 육체적인 유혹에 져서 넘어가더라도, 그건 현이의 잘못은 아냐. 남자애로서는 당연한 거니까"
"유혹한 쪽이 잘못이라는 거네?"
"언니가 유혹해서 만약 그렇게 됐다 해도, 나는 현이가 나한테 그걸 먼저 말하면 나는 문제삼지는 않을거야"
"요는 네가 현이가 누굴 만나서 무얼 하든, 알고 있기만 하면 된다는 거네?"
"그런가?"
"반대로, 현이가 너 몰래 여자를 만나는 건 못참는다?"
"그것도 괜찮아. 애들은 엄마한테도 말 못할 비밀이 생기는 법이니까"
"야~~ 애엄마 다됐네"
둘은 감자칩 봉지를 따서 와삭와삭 먹었다.
"현이가 먼저 어떤 여자에게 손을 대는 거는 괜찮아. 나한테 말해주면 더욱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문제없어. 현이가 어떤 여자로부터 유혹을 당했을 때, 현이가 유혹에 넘어가도, 나한테 그런 얘기를 해준다면. 혹은 내가 미리 알고 있다면 괜찮아"
"흐음..."
"하지만 어떤 여자가 현이를 좋지 않은 방법으로 더럽히고, 현이는 그걸 나한테 말하는 걸 두려워하고.. 이런 상황이 되는 건 싫어. 아들과 나의 믿음이 깨지는 거니까"
"알 것 같기도 하다"
"그래? 나는 내 스스로도 내 기준을 모르겠는데"
수정은 자리에서 일어나, 2잔째의 차를 타왔다.
"언니 배는 안고파?"
"뭐 시켜먹을까?"
"피자 시키자"
"오케이"
정희는 후다닥 냉장고에서 피자집 번호를 확인하고 전화로 피자를 주문했다.
둘은 다시 이야기를 시작했다.
"너 자신은 어때? 나는 너쪽이 더 문제라고 보는데"
"어떤?"
"현이 모르게 다른 남자랑 잘 수 있어?"
"불가능해. 난 현이의 소유야"
"현이 앞에서나 현이에게 알려주고 나서 할 수 있어?"
"....불가능해. 다른 남자랑 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거야"
"현이가, 네가 그러길 바란다면?"
"무슨 말이야?"
"너하고 똑같이, 엄마가 자기 육체에 의존하지 말고 다른 남자를 찾기를 바란다면? 아까 네가 얘기한 조건이 동일하다고 가정하고 말이야"
"....현이의 마음은 고맙지만 불가능하겠지"
"어쨌거나 남자는 현이 뿐이란 거지? 죽었다깨도"
"맞아"
"너가 자발적으로는, 현이 외의 어떤 남자가 다가와도 유혹하지도 않고 당하지도 않는다"
"맞아"
"현이가 여자가 생겨서 네 몸을 만족시켜주지 못해도"
"간간히 한번씩만 만족시켜주면 괜찮아"
"전혀 너랑 관계를 안갖게 된다면?"
"육체적으론 괴롭겠지만, 정신적으론 괜찮아. 현이가 자기 길을 잘 찾아가는 거니까"
그 말을 하면서, 수정은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한방울 또르르 굴렀다.
정희 언니는 수정의 뺨을 문질러 눈물을 닦아 주었다.
"역시 난 니가 더 걱정이다"
"꼭 육체가 성적으로 만족하는 게 다는 아냐. 물론 만족하는게 행복한 삶이겠지만"
"수정아. 그냥 내 생각을 말해줄까? 이상하게 생각하진 말고"
"응"
"난 니가 현이한테 말하고, 니 동생과 관계를 정기적으로 가졌으면 해"
"동생? 왜?"
"다른 남자라도 상관은 없겠지만, 니 동생은 현이 아빠기도 하잖아. 솔직히 생판 모르는 남자 끌어들이는 거는 좀 나는 반대이기도 하고 "
"동생은 푹빠진 여친이 있다니까"
"걔두 너네 집안 사정 이해한대며. 동생이 걔랑 결혼한다 해도, 다른 남자를 만날 수 없는 네 사정을 이해한다면, 동생을 빌려주기도 하지 않을까?"
"음....미진이 성격이라면 가능하겠지만, 왠지 동생을 떠올려도 별로 몸이 땡기지 않는걸"
"그거야 지금은 너가 아들한테 빠져있으니까 그렇지"
"음..그럴 수도 있겠다"
"나는 너가 아들한테만 빠져있지 말고, 다른 남자도 좀 만나면서 인생경험을 쌓았으면 하거등. 너도 아직 어리잖아"
"응"
"솔직히 내 섹프레 중에 입 무거운 애라도 좀 소개시켜주고 싶은 심정이야. 하지만 너가 싫다고 할테니, 하다못해 동생이라도 어떻냐는 말이야"
"음.. 언니 말도 고맙긴 한데.. 역시 현이 아닌 다른 남자는 안될 거 같애"
"그럼 현이가 어른이 되면 현이랑 결혼할 수 밖에 없네"
"현이가 많은 여자를 겪고, 그래도 나를 선택해준다면 좋겠다는 게 내 심정이야"
"현이도 마찬가지로 생각할 걸. 너가 현이 자기만 바라보지 말고, 다른 남자를 많이 겪고 그래도 엄마가 자기 현이를 선택해주길 바랄 걸"
"............"
"아마, 너가 다른 남자를 만나지 않으면, 현이도 다른 여자를 만나지 않을거야"
"어렵네"
피자가 도착했다. 수정은 현관에 나가서 계산을 한 후 냉장고에서 콜라를 꺼내와서 피자를 거실 테이블에 펼쳤다.
정희는 피자를 한조각 베어물면서 말했다
"이건 어때. 오해하지 말고 들어봐"
"어떤?"
"내가 현이한테 엄마가 아닌 다른 여자의 기쁨을 알게 해줄게"
"......"
"기분나빴어?"
"음.. 언니라면 믿을 수 있으니까.."
"화나진 않니?"
"응.. 괜찮아. 언니라면 내 아들이 섹스해도 괜찮아"
"현이가 첫 사정한 후에 언제 자리한번 만들어 줘"
"그 다음 단계는?"
"현이가 엄마 외의 다른 여자를 알면, 여자에 대해 점점 흥미가 생길거야"
"바라는 바야"
"유부녀 편식을 방지하기 위해, 현이가 또래의 애를 경험해보는 것도 필요해"
"....후보는 있어"
"누구?"
"은순언니 막내딸. 걔가 현이한테 푹빠져 있거든"
"호오.."
"게다가 전에 봤는데, 어린게 섹스도 능숙했어"
"나쁘지 않군"
"후보가 또 더 있어"
"누구?"
"옆집 사는 연정이 엄마네 딸"
"아, 전에 한 번 옆집 사는 아가씨랑 인사한 적 있어"
"딸이 초등 5학년이야. 얘는 요즘 들어서 조금씩 현이랑 친해지고는 있지만, 분명 아들하고 깊은 관계가 될 거 같은 기분이 들어"
"어린놈이 발도 넓네"
"킥킥"
"암튼 그럼, 현이 장가보내기 대작전은, 유부녀와 소꿉친구가 준비 완료네"
"그러네"
"너 본인은 어떡할 거야?"
"나는 그냥 현이의 소유로 남을래"
"음...그래.. 알았어. 생각이 바뀌면 언제든지 얘기해"
"응. 그럴 일은 없겠지만"
피자를 한조각씩 정리해가며 여자들은 수다를 멈추지 않았다.
"궁금한게 있는데, 너가 현이만 바라보고 수절한다는 거는 남자 한정이야?"
"응?"
"다른 남자를 거부하는 건지, 다른 쾌락을 거부하는 건지 묻는거야."
웅........수정은 골똘히 생각했다.
"남자.....같아"
"그럼 문제 없겠네"
"응?"
"내가 너를 만족시켜주면 되잖아"
수정의 얼굴이 빨개졌다.
"언니는 그런게 너무 다이렉트야"
"정면으로 부딪혀야지"
"웅........"
"너가 아들이 보는 곳에서 나랑 사랑을 나누는 건 어때? 잘 판단해봐"
".......가능할 것 같아. 아들이 허락한다면"
"그럼 아주 쉽게 답이 나오네"
"그런가?"
"그래. 언제한번 자리 마련해서 너랑 나랑 니 아들이랑 셋이 같이 즐기면 되겠다"
"태클을 걸고 싶지만 지금까지의 대화를 종합해보면 언니 말처럼 되버리네 에휴.."
"그럼, 얘기 된거다? 나 기대하고 있어도 되지?"
".......알았어 으이그.."
정희는 수정의 얼굴을 티슈로 손가락의 피자기름을 닦고는, 두 손으로 잡더니 수정의 입술에 살짝 키스를 했다.
"수정아, 요새 욕구 불만이지?"
"언니두 참..."
"솔직해져봐"
"응.. 아무래도 좀 괴로워"
"자위는 안했니?"
"처음 몇일 정도는 했는데, 만족하질 못해서 관뒀어"
"오늘 언니가 만져줄까?"
"........."
"언니가 요즘 수정이가 고프다"
".......아들한테 물어보구..."
수정은 핸드폰으로 아들에게 전화했다.
곧 아들이 받았다.
"아들, 잘 하고 있어?"
"응, 잘 있어. 엄마두?"
"응"
"아까 자연학습이라구, 토마토 따고 막 그랬어"
"응....현아 엄마가 할 말이 있는데"
"뭔데?"
"정희 이모랑 있잖아"
"정희 이모가 왜?"
수정은 주저하다가 얼굴이 빨개지면서 아들에게 말했다.
"엄마 정희 이모랑 기분좋은 거 해두 되니?"
"아, 응. "
아들은 바로 무슨 말인지 알아들은 듯 했다.
"엄마 심심할까봐 걱정했는데 다행이다"
"응..정희 이모 와줘서 안 심심해"
"다행이다. 엄마 근데 왜 그걸 나한테 말해?"
"웅...."
"엄마는 어른이니까 엄마 일은 엄마가 결정해야지"
역시...애늙은이같은 아들녀석.
"엄마, 정희 이모랑 잘 지내. 나 가봐야 돼"
"응 바쁜가보구나"
"응 미안 끊는다"
전화가 끊겼다.
"전부터 생각했는데, 니 아들 초2 맞니?"
"내가 물어보고 싶네"
피자를 다 먹고 주변을 정리했다.
"그럼 나 집에 좀 갔다 올게. 이따 밤쯤에 올거야."
"응"
"얘, 나 있잖아. 중학생 하나 데려와도 되니?"
"응? 왜?"
"내 새로운 섹스프렌드거든. 요즘은 얘가 없으면 나 절정을 못해"
"중학생?"
"응, 나 부담임으로 있는 반 학생이야"
"언니, 그거 범죄다...."
"남말할 처지니? 킥킥"
"하긴..."
"애가 괜찮아. 입도 무겁고. 징그럽지도 않아"
"징그럽다니?"
"한창 발정기인 중학생들은 대체로 다 징그럽거든"
"그런가?"
"여자만 보면 그게 서고, 싸고 싶어 환장할 나이잖아. 하루에 자위를 몇번씩 하구"
"그렇긴 하지"
"너가 중학교 와봐라. 이 나이 때 애들이 얼마나 징그러운지"
"흠 그중에 괜찮은 애라는거네?"
"응.. 얘를 첨 봤을 때 사막에 오아시스를 본 거 같더라니까. 군계일학. 다이아몬드 원석이야. 피부도 하얗고 이뻐"
언니의 칭찬이 끝나질 않는다. 대체 어떤 애이길래 언니가 이럴까.
"우리 아들만 하겠어"
"암튼 걔 데려갈께. 너한텐 절대 손 안대도록 잘 교육시킬테니까 걱정말고"
"알았어"
"그럼 이따보자. 나 간다"
"조심해서 가"
정희는 집을 나서기 전, 수정의 입술에 키스를 하고 혀로 수정의 입술을 열어 혀를 밀어 넣었다. 오랜만에 맛보는 언니의 타액 맛이 짜릿했다. 숨소리가 간지러웠다.
그나저나, 정희 언니가 어떤 남자애를 데리고 올까? 중학생이라니, 정말 못말리는 언니야.
수정은 머리를 저으면서 한숨을 푹 내쉬는 것이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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