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이트를 알게 된지도 벌서 2달이 다 되어 가네요.
그냥 이리저리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알게 된 사이트였고 사진들이 올라오는 곳은 저에게는 안맞았지만 이 곳 야설공작소라는 곳은 그런대로 잼있게(?)보고 있어요. 아 세상에 정말 저 사람들이 쓴 글이 실화라면.....내 얘기도 한 번 올려볼까했지만 솔직히 부끄럽고 그건 오빠와 나만의 사랑이기때문에 누구에게 말한다는 것도 그렇고 했지만 익명성이라는 것을 이용해 한번 올려볼려구요. 한번이 될지 두번이 될지 아니면 오빠와 나의 사랑에 대해 그 누구들의 사랑보다 간절하고 절실하고 아름다운 사랑이라는 것을 얼굴 모르는 사람들에게 말하면서 터질 것 같은 내 속을 털어 놓고 싶은지도 모르지요.....
사실이니 거짓이니 그런말은 안하겠어요. 그냥 난 일기를 쓰는 기분으로 쓰는거니깐.
저는 현재 25살의 종합병원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김세연(가명)이라고 합니다. 처음에 오빠를 남자로 느끼게 된 것은 아마 제가 중학교 1학년때인거 같아요. 정말 오빠는 나의 우상이었지요. 아니 오빠는 주변 학교의 여학생들이 많이 좋아했던거 같아요. 하지만 저는 이종사촌동생이라는 이유로 다른애들과 달리 겁없이 오빠곁에 다가갈 수 도 있었고 오빠의 그 험악한 친구들도 저를 많이들 이뻐했지요. 오빠는 서울의 모 중학교에서 싸움을 젤로 잘하는 사람이었어요. 물론 공부도 잘했구요. 엄마가 그러는데 오빠는 머리가 되게 좋다고 하더군요. 저같이 노력파에게는 없는 어던 천재성이 있었나봐요, 어릴때부터. 물론 오빠가 흔히 말하는 날라리나 건달 깡패 이런 표현이 어울리지 않는 사람은 아니예요. 우리오빠는 정말 착했고 남들 괴롭히는 것도 못했고.....그냥 저에게는 멋있는 사람이었을뿐이예요.
저는 강남에 있는 학교에 다녔고 오빠는 강북에 있는 학교에 다녔지만 우리집은 이모네집에 같이 살고 있었어요. 이모네 집이 컸기때문이기도 했지만 그 당시 우리집이 어려워 이모부가 살림피는 동안 이모네집에 같이 살라고 했었지요. 이모네집은 2층집이었는데 1층은 이모네가 살고 2층은 오빠가 세나간 집에서 혼자 덩그렁이 생활을 했고 우리집은 본채를 돌아 뒤로 돌아가면 있는 반지하에 살게 된거지요. 그 당시에는 물론 오빠는 그저 저에게 이종사촌오빠로 밖에는 안보였지요....학교에 서 애들이 너네집에 놀러가자고 자꾸 졸라대던 이유가 나중에 알게 된거지만 오빠를 보기 위함이었다는 거였지만 저에게는 그저 가족이라는 느낌 이외에는 없었어요. 당시 저에게는 사귀던 남자도 있었구요, 중1나이에 사귄다는 표현보다는 자주 만나고 좋아하는 남자애가 있었던거지요. 그 남자애는 학교에서 문제가 많던 아이였지만 저한테는 아주 잘해주었기에 저도 그 남자애를 잘 따랐지요. 모범생과 문제아의 만남...지금 생각하면 영화같은 얘기네요.^^ 근데 사건은 어느날 그 남자애가 자기집에 놀러오라고 했고 그 아이네 집에 갔을때 거기에는 남자애의 선배로 보이는 남자들이 2명 더 있었고 여자애들도 2명인가 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자세한거는 빼고 그날 저는 거기서 정말 처음으로 제 벗은 몸을 남자에게....그것도 잘 알지도 못하는 남자들에게 보이는 치욕을 당했지요. 무슨 일이 있던거는 아니구요 그냥 만지고 그런.....생각하고 싶지 않은 기억이지요. 정말 무서웠거든요. 저는 도망을 쳤구요 집에 들어와 울고 있는데 그 남자애한테 전화가 왔어요.
"너 앞으로 그 형들이 학교에서 보이면 죽인데. 나도 그 형들 되게 무서운데....."
하면서 저를 협박하더군요. 전화를 끊고 저는 정말 무서웠어요. 학교에 가기도 싫었고 정말 무서웠어요.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고 싶엇지만 도움을 청할 사람도 없었구요. 이종사촌동갑(오빠의 동생)이 같은 학교에 다녔지만 이 애가 싸움을 잘해서 우리학년에서 싸움잘하는 애들과 다녔지만 어?든 이애에게도 그 사람들은 선배고 형이니깐....저는 방안에서 나오지 않고 고민을 하다가 바람을 쐬러 바당으로 나갔어요. 제 기억에 이모네집 마당이 꽤 넓었다고 기억해요. 마당 구석에서 강아지를 만지며 앉아 있는데 2층 창문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오빠를 발견했어요. 중학교 3학년이었던 오빠가 담배를 핀다는 사실이 저에게는 놀라움이었지만 모른체 했어요. 오빤 저를 보고는 황급히 담배를 숨기고
"세연아 뭐하니.....모기 물린다."
하며 애써 상황을 숨기려 했지만 이미 다 본걸요. 저는 그런 오빠의 모습에 웃음이 나왔어요.
"그냥 답답해서.....오빤 뭐해?"
하고 묻자 오빠는 대답도 없이 그냥 사라지더군요. 저는 오빠가 사라진 창문을 쳐다보다가 다시 고민에 빠졌어요. 내일 학교에 어떻게 가나. 정말 가고 싶지 않지만 안가면 안될꺼 같고......순간 뒤에서 오빠가 저를 놀래키는 것이었어요.
"뭐해...언넝 들어가라니깐...."
하며 오빠가 제 옆에 앉았어요.
"명돌이 이쁘지....좀 더 크면 훈련소보낼꺼야....."?玖?웃더군요.
그냥 오빠랑 앉아서 강아지랑 놀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그때까지는 그냥 오빠가 싸움을 잘한다는 말만 들었을뿐 오빠가 어떤 사람인지는 몰랐거든요. 그래서 그냥 정말 제 기억에 그냥 답답한 마음 달랠까 싶어서 그 얘기를 했던걸로 기억해요. 제 얘기를 들으면서 오빠는 그냥 아이처럼 웃었고 저는 그런 오빠가 편해서 얘기를 했던거 같아요. 한참 제 얘기를 들어주던 오빠가
"늦었어...언넝 들어가 자...."
저는 오빠랑 헤어지고 애써 마음을 달래며
"학교는 가야지...가서 그 사람들이 뭐라고 하면 그냥 빌어야지"
라는 마음으로 잠을 청했지만 정말 그날밤은 잠도 오지 않았고.....
어느때와 마찬가지고 날을 밝았고 저는 착찹한 마음을 갖고 학교로 향했어요. 교실에 앉아 있으면서도 계속 교실 뒷문만 쳐다보고....점심시간때 그 남자애가 오더군요.....
"야! 형들이 너 소각장으로 오래....."
저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듯한 느낌이었지만.....말없이 그 아이를 따라갔고 거기에 어제 그 선배들과 여자선배들....정말 무서웠어요....
저는 여자선배들한테 따귀를 몇대 맞았고 여자선배들이 가고 나서 그 오빠들한테 발로 몇번 채이고 그랬어요.
"너 끝나고 남아."
그 말이 얼마나 저를 무섭게 했던지......저는 고개를 숙이고 교실로 돌아왔고 제발 학교가 끝나지 않기를 빌고 또 빌고 했었어요....하지만 학교는 끝났고 저는 가방을 주섬주섬 싸고 운동장으로 나왔어요. 정말 너무너무 무서워서 그 자리에 주저앉고 싶었어요. 저기 멀리 보이는 교문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듯 했고 분명 그 사람들이라 생각을 햇지요. 저는 고개를 숙이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교문쪽으로 걸어갔어요.
"김세연!!!!"
저는 저를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들어보니 저랑 같은 학교를 다니는 제 이종사촌이었어요. 그때 그 아이를 보니 왜 갑자기 눈물이 났는지....저는 뛰어가듯이 그 아이에게 갔어요.
"어~~너 왜 울어...무슨일 있어?"
하고 물었고 저는 아무말 못했고 그때 그 3학년 선배들하고 언니들하고 뒤에서 저를 부르는 것이었어요. 제 이종사촌은 제가 친척이라는 이유로 제 앞을 막아섰고 그 중 한사람이
"꺼져라. 죽는다...쪼그만게..."
하며 제 이종사촌을 발로 걷어찼어요. 하지만 제 이종사촌은 넘어지지 않고 다시 제 앞을 막아 섰어요.
그 오빠들이 다가오더니
"야 이세끼도 끌고가...오늘 이 세끼하고 이 년하고 다 죽여버려"
하면 제 이종사촌을 또 때렸어요. 저랑 제 이종사촌은 이유도 없이 정말 너무도 억울하게 그 사람들한테 끌려 학교통학길을 내려가고 있을때 모퉁이를 돌아나오는 오빠를 보았어요. 집에서 항상 보던 츄리닝에 티가 아니가 지금 기억하면 되게 멋있었던거 같아요. 청바지에 운동화 청남방.....웃기는 얘기지만 저는 지금도 남자애들이 그때 오빠처럼 입는게 젤로 이뻐보이고 멋있어 보여요^^
오빠 뒤를 따라 오는 수십명의 남자들.....가끔씩 보던 오빠 친구들이라는 것을 금새 알 수 있었지요. 다들 손에는 뭔가를 들고 있었어요.
"형...."
하며 제 이종사촌이 선배오빠들의 손을 뿌리치고 달려 갔어요. 근데 고개를 들던 오빠의 표정은 정말 집에서 보던 그런 해맑은 오빠의 모습이 아니었어요.
학교 선배오빠들과 언니들은 그 자리에 섰고 오빠가 천천히 걸어왔어요. 그 옆에 무슨 신을 만난듯한 표정의 제 이종사촌이 따라왔구요.
"이리와 세연아....."
저를 부르는 오빠에게 당장 달려가고 싶었지만 발길이 떨어지지 않더군요.
"이리와......"
하고 이종사촌이 불렀을때 저는 비로소 천천히 오빠에게 걸어갔어요. 그 선배오빠들도 언니들도 말리지 못했어요.
그리고 오빠는 저를 친구들에게 보내고는 그 선배들 앞에 다가가 이렇게 말했던걸로 기억해요.
"나 오늘 너네들이 죽이고 싶은데 몇대씩 맞을래"
그 말이 그 당시 저에게는 충격이었고 그 순간 오빠의 모습이 빛을 내는 듯한 느낌이었고 모르겠어요. 지금 기억해도 가슴이 막 뛰네요....^^
그 사람들이 어물쩡 거리자 순간 올라간 오빠의 따귀가 맨 앞에 있던 사람의 뺨을 때렸고 다시 뭐라고하는 오빠와 아무것도 못하고 서있는 그 사람들....오빠 그 사람들을 발로 걷어차고 하더니 질질 끌고 학교 교문으로 갔어요.
"이 학교 1진나오라고 해!"
하며 소리를 질렀어요. 아무도 오빠를 말리지 못했어요. 오빠 친구들은 뒤에 서서 담배를 물고는 그냥 서 있었구요.....
우리학교에서 제일로 싸움을 잘하는다는 오빠들이 나왔고 그 오빠들은 우리 사촌오빠를 보고는 고개를 숙이고 서 있었던걸로 기억해요. 이미 그 오빠들은 우리오빠를 알고 있었나봐요. 오빠는 그 사람들을 발로 걷어차고 따귀를 때리고 오빠친구들은 그런 사람들을 질질 끌고 와서 발로 때리고...하여간 되게 무서운 광경들이었어요.
"앞으로 우리 세연이랑 내 동생 건드는 넘들 다 죽을 줄 알아...(욕은 E께요^^)
억울하면 우리 학교로 찾아와...."
하며 오빠는 돌아서 저를 그렇게 했던 사람들한테 다가와
"너네는 더 맞아야 하니깐 따라오고"
하며 그냥 또 걸어갔어요. 저는 집으로 갔구요.
자세한 여기는 여기까지할께요. 하여간 저는 다음날부터 학교에서 무슨 대우를 받는 듯한 느낌이었고 날라리 언니들도 되게 잘해주고 싸움 잘하는 오빠들이 가끔 우리교실에 와서 저 잘있나 살펴보고 가고.....지금 생각하면 중학교애들 장난같지만...정말 그 당시에는 그 상황이......
그런날이 있은 후로 저는 오빠를 제대로 쳐다 볼수도 없었고 오빠만 보면 가슴이 막 뛰고 말도 못 걸겠더라구요. 그땐 그게 오빠를 좋아하는 마음이라고는 생각 안했어요. 그냥....^^
어제일 같은데 벌써 10년이 넘게 지난 얘기네요.
내가 오빠에게 여자가 되고 오빠가 내게 남자가 되는 얘기는 조금 더 고민해서 올릴 수 있는 용기가 생기면 올릴께요. 올리지 않을 가능성도 많지만...소중한 기억이고 소중한 얘기거든요.... 이트를 알
그냥 이리저리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알게 된 사이트였고 사진들이 올라오는 곳은 저에게는 안맞았지만 이 곳 야설공작소라는 곳은 그런대로 잼있게(?)보고 있어요. 아 세상에 정말 저 사람들이 쓴 글이 실화라면.....내 얘기도 한 번 올려볼까했지만 솔직히 부끄럽고 그건 오빠와 나만의 사랑이기때문에 누구에게 말한다는 것도 그렇고 했지만 익명성이라는 것을 이용해 한번 올려볼려구요. 한번이 될지 두번이 될지 아니면 오빠와 나의 사랑에 대해 그 누구들의 사랑보다 간절하고 절실하고 아름다운 사랑이라는 것을 얼굴 모르는 사람들에게 말하면서 터질 것 같은 내 속을 털어 놓고 싶은지도 모르지요.....
사실이니 거짓이니 그런말은 안하겠어요. 그냥 난 일기를 쓰는 기분으로 쓰는거니깐.
저는 현재 25살의 종합병원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김세연(가명)이라고 합니다. 처음에 오빠를 남자로 느끼게 된 것은 아마 제가 중학교 1학년때인거 같아요. 정말 오빠는 나의 우상이었지요. 아니 오빠는 주변 학교의 여학생들이 많이 좋아했던거 같아요. 하지만 저는 이종사촌동생이라는 이유로 다른애들과 달리 겁없이 오빠곁에 다가갈 수 도 있었고 오빠의 그 험악한 친구들도 저를 많이들 이뻐했지요. 오빠는 서울의 모 중학교에서 싸움을 젤로 잘하는 사람이었어요. 물론 공부도 잘했구요. 엄마가 그러는데 오빠는 머리가 되게 좋다고 하더군요. 저같이 노력파에게는 없는 어던 천재성이 있었나봐요, 어릴때부터. 물론 오빠가 흔히 말하는 날라리나 건달 깡패 이런 표현이 어울리지 않는 사람은 아니예요. 우리오빠는 정말 착했고 남들 괴롭히는 것도 못했고.....그냥 저에게는 멋있는 사람이었을뿐이예요.
저는 강남에 있는 학교에 다녔고 오빠는 강북에 있는 학교에 다녔지만 우리집은 이모네집에 같이 살고 있었어요. 이모네 집이 컸기때문이기도 했지만 그 당시 우리집이 어려워 이모부가 살림피는 동안 이모네집에 같이 살라고 했었지요. 이모네집은 2층집이었는데 1층은 이모네가 살고 2층은 오빠가 세나간 집에서 혼자 덩그렁이 생활을 했고 우리집은 본채를 돌아 뒤로 돌아가면 있는 반지하에 살게 된거지요. 그 당시에는 물론 오빠는 그저 저에게 이종사촌오빠로 밖에는 안보였지요....학교에 서 애들이 너네집에 놀러가자고 자꾸 졸라대던 이유가 나중에 알게 된거지만 오빠를 보기 위함이었다는 거였지만 저에게는 그저 가족이라는 느낌 이외에는 없었어요. 당시 저에게는 사귀던 남자도 있었구요, 중1나이에 사귄다는 표현보다는 자주 만나고 좋아하는 남자애가 있었던거지요. 그 남자애는 학교에서 문제가 많던 아이였지만 저한테는 아주 잘해주었기에 저도 그 남자애를 잘 따랐지요. 모범생과 문제아의 만남...지금 생각하면 영화같은 얘기네요.^^ 근데 사건은 어느날 그 남자애가 자기집에 놀러오라고 했고 그 아이네 집에 갔을때 거기에는 남자애의 선배로 보이는 남자들이 2명 더 있었고 여자애들도 2명인가 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자세한거는 빼고 그날 저는 거기서 정말 처음으로 제 벗은 몸을 남자에게....그것도 잘 알지도 못하는 남자들에게 보이는 치욕을 당했지요. 무슨 일이 있던거는 아니구요 그냥 만지고 그런.....생각하고 싶지 않은 기억이지요. 정말 무서웠거든요. 저는 도망을 쳤구요 집에 들어와 울고 있는데 그 남자애한테 전화가 왔어요.
"너 앞으로 그 형들이 학교에서 보이면 죽인데. 나도 그 형들 되게 무서운데....."
하면서 저를 협박하더군요. 전화를 끊고 저는 정말 무서웠어요. 학교에 가기도 싫었고 정말 무서웠어요.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고 싶엇지만 도움을 청할 사람도 없었구요. 이종사촌동갑(오빠의 동생)이 같은 학교에 다녔지만 이 애가 싸움을 잘해서 우리학년에서 싸움잘하는 애들과 다녔지만 어?든 이애에게도 그 사람들은 선배고 형이니깐....저는 방안에서 나오지 않고 고민을 하다가 바람을 쐬러 바당으로 나갔어요. 제 기억에 이모네집 마당이 꽤 넓었다고 기억해요. 마당 구석에서 강아지를 만지며 앉아 있는데 2층 창문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오빠를 발견했어요. 중학교 3학년이었던 오빠가 담배를 핀다는 사실이 저에게는 놀라움이었지만 모른체 했어요. 오빤 저를 보고는 황급히 담배를 숨기고
"세연아 뭐하니.....모기 물린다."
하며 애써 상황을 숨기려 했지만 이미 다 본걸요. 저는 그런 오빠의 모습에 웃음이 나왔어요.
"그냥 답답해서.....오빤 뭐해?"
하고 묻자 오빠는 대답도 없이 그냥 사라지더군요. 저는 오빠가 사라진 창문을 쳐다보다가 다시 고민에 빠졌어요. 내일 학교에 어떻게 가나. 정말 가고 싶지 않지만 안가면 안될꺼 같고......순간 뒤에서 오빠가 저를 놀래키는 것이었어요.
"뭐해...언넝 들어가라니깐...."
하며 오빠가 제 옆에 앉았어요.
"명돌이 이쁘지....좀 더 크면 훈련소보낼꺼야....."?玖?웃더군요.
그냥 오빠랑 앉아서 강아지랑 놀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그때까지는 그냥 오빠가 싸움을 잘한다는 말만 들었을뿐 오빠가 어떤 사람인지는 몰랐거든요. 그래서 그냥 정말 제 기억에 그냥 답답한 마음 달랠까 싶어서 그 얘기를 했던걸로 기억해요. 제 얘기를 들으면서 오빠는 그냥 아이처럼 웃었고 저는 그런 오빠가 편해서 얘기를 했던거 같아요. 한참 제 얘기를 들어주던 오빠가
"늦었어...언넝 들어가 자...."
저는 오빠랑 헤어지고 애써 마음을 달래며
"학교는 가야지...가서 그 사람들이 뭐라고 하면 그냥 빌어야지"
라는 마음으로 잠을 청했지만 정말 그날밤은 잠도 오지 않았고.....
어느때와 마찬가지고 날을 밝았고 저는 착찹한 마음을 갖고 학교로 향했어요. 교실에 앉아 있으면서도 계속 교실 뒷문만 쳐다보고....점심시간때 그 남자애가 오더군요.....
"야! 형들이 너 소각장으로 오래....."
저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듯한 느낌이었지만.....말없이 그 아이를 따라갔고 거기에 어제 그 선배들과 여자선배들....정말 무서웠어요....
저는 여자선배들한테 따귀를 몇대 맞았고 여자선배들이 가고 나서 그 오빠들한테 발로 몇번 채이고 그랬어요.
"너 끝나고 남아."
그 말이 얼마나 저를 무섭게 했던지......저는 고개를 숙이고 교실로 돌아왔고 제발 학교가 끝나지 않기를 빌고 또 빌고 했었어요....하지만 학교는 끝났고 저는 가방을 주섬주섬 싸고 운동장으로 나왔어요. 정말 너무너무 무서워서 그 자리에 주저앉고 싶었어요. 저기 멀리 보이는 교문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듯 했고 분명 그 사람들이라 생각을 햇지요. 저는 고개를 숙이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교문쪽으로 걸어갔어요.
"김세연!!!!"
저는 저를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들어보니 저랑 같은 학교를 다니는 제 이종사촌이었어요. 그때 그 아이를 보니 왜 갑자기 눈물이 났는지....저는 뛰어가듯이 그 아이에게 갔어요.
"어~~너 왜 울어...무슨일 있어?"
하고 물었고 저는 아무말 못했고 그때 그 3학년 선배들하고 언니들하고 뒤에서 저를 부르는 것이었어요. 제 이종사촌은 제가 친척이라는 이유로 제 앞을 막아섰고 그 중 한사람이
"꺼져라. 죽는다...쪼그만게..."
하며 제 이종사촌을 발로 걷어찼어요. 하지만 제 이종사촌은 넘어지지 않고 다시 제 앞을 막아 섰어요.
그 오빠들이 다가오더니
"야 이세끼도 끌고가...오늘 이 세끼하고 이 년하고 다 죽여버려"
하면 제 이종사촌을 또 때렸어요. 저랑 제 이종사촌은 이유도 없이 정말 너무도 억울하게 그 사람들한테 끌려 학교통학길을 내려가고 있을때 모퉁이를 돌아나오는 오빠를 보았어요. 집에서 항상 보던 츄리닝에 티가 아니가 지금 기억하면 되게 멋있었던거 같아요. 청바지에 운동화 청남방.....웃기는 얘기지만 저는 지금도 남자애들이 그때 오빠처럼 입는게 젤로 이뻐보이고 멋있어 보여요^^
오빠 뒤를 따라 오는 수십명의 남자들.....가끔씩 보던 오빠 친구들이라는 것을 금새 알 수 있었지요. 다들 손에는 뭔가를 들고 있었어요.
"형...."
하며 제 이종사촌이 선배오빠들의 손을 뿌리치고 달려 갔어요. 근데 고개를 들던 오빠의 표정은 정말 집에서 보던 그런 해맑은 오빠의 모습이 아니었어요.
학교 선배오빠들과 언니들은 그 자리에 섰고 오빠가 천천히 걸어왔어요. 그 옆에 무슨 신을 만난듯한 표정의 제 이종사촌이 따라왔구요.
"이리와 세연아....."
저를 부르는 오빠에게 당장 달려가고 싶었지만 발길이 떨어지지 않더군요.
"이리와......"
하고 이종사촌이 불렀을때 저는 비로소 천천히 오빠에게 걸어갔어요. 그 선배오빠들도 언니들도 말리지 못했어요.
그리고 오빠는 저를 친구들에게 보내고는 그 선배들 앞에 다가가 이렇게 말했던걸로 기억해요.
"나 오늘 너네들이 죽이고 싶은데 몇대씩 맞을래"
그 말이 그 당시 저에게는 충격이었고 그 순간 오빠의 모습이 빛을 내는 듯한 느낌이었고 모르겠어요. 지금 기억해도 가슴이 막 뛰네요....^^
그 사람들이 어물쩡 거리자 순간 올라간 오빠의 따귀가 맨 앞에 있던 사람의 뺨을 때렸고 다시 뭐라고하는 오빠와 아무것도 못하고 서있는 그 사람들....오빠 그 사람들을 발로 걷어차고 하더니 질질 끌고 학교 교문으로 갔어요.
"이 학교 1진나오라고 해!"
하며 소리를 질렀어요. 아무도 오빠를 말리지 못했어요. 오빠 친구들은 뒤에 서서 담배를 물고는 그냥 서 있었구요.....
우리학교에서 제일로 싸움을 잘하는다는 오빠들이 나왔고 그 오빠들은 우리 사촌오빠를 보고는 고개를 숙이고 서 있었던걸로 기억해요. 이미 그 오빠들은 우리오빠를 알고 있었나봐요. 오빠는 그 사람들을 발로 걷어차고 따귀를 때리고 오빠친구들은 그런 사람들을 질질 끌고 와서 발로 때리고...하여간 되게 무서운 광경들이었어요.
"앞으로 우리 세연이랑 내 동생 건드는 넘들 다 죽을 줄 알아...(욕은 E께요^^)
억울하면 우리 학교로 찾아와...."
하며 오빠는 돌아서 저를 그렇게 했던 사람들한테 다가와
"너네는 더 맞아야 하니깐 따라오고"
하며 그냥 또 걸어갔어요. 저는 집으로 갔구요.
자세한 여기는 여기까지할께요. 하여간 저는 다음날부터 학교에서 무슨 대우를 받는 듯한 느낌이었고 날라리 언니들도 되게 잘해주고 싸움 잘하는 오빠들이 가끔 우리교실에 와서 저 잘있나 살펴보고 가고.....지금 생각하면 중학교애들 장난같지만...정말 그 당시에는 그 상황이......
그런날이 있은 후로 저는 오빠를 제대로 쳐다 볼수도 없었고 오빠만 보면 가슴이 막 뛰고 말도 못 걸겠더라구요. 그땐 그게 오빠를 좋아하는 마음이라고는 생각 안했어요. 그냥....^^
어제일 같은데 벌써 10년이 넘게 지난 얘기네요.
내가 오빠에게 여자가 되고 오빠가 내게 남자가 되는 얘기는 조금 더 고민해서 올릴 수 있는 용기가 생기면 올릴께요. 올리지 않을 가능성도 많지만...소중한 기억이고 소중한 얘기거든요.... 이트를 알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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