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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23:01 902회 0건
비가 내리고 있고 손님도 없어 지선은 아르바이트를 일찍 귀가시켰다. 밖에는 가을을 떠나보내는 이슬비가 내리고 있어서 더욱 스산함을 느끼게 한다. 지선은 목에 걸린 목걸이를 꺼내들었다. 상민이 걸어 주었던 매화꽃 송이 모양의 페넌트가 달린 수정 목걸이였다.

점포 안을 돌아다니며 화분의 꽃들을 보고 있던 송이가 그녀에게 뛰어왔다. 목걸이의 페넌트를 손바닥에 올려놓고 바라보던 지선의 시선이 송이에게 향했다. 송이가 지선의 가슴에 안긴 아기의 뺨을 어루만지며 동요에 가사를 붙여 흥얼거렸다.

“내 동생 ♪ 희준이는 제일 멋진 왕자님♪ 이름은 하나인데 별명은 서너 개 ♪ 엄마가 부를 때는 꿀돼지 ♪ 아빠가 부를 때는 두꺼비 ♪ 누나가 부를 때는 왕자님..........”

노래를 부르던 송이가 제법 무용까지 했다. 바라보고 있던 지선은 흐뭇한 미소를 흘렸다. 그녀는 송이와 마찬가지로 분만고통을 견디지 못해 제왕절개로 희준을 낳았다. 그녀는 고통을 겪은 이상으로 송이와 희준을 사랑한다. 그녀가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는 것은 희준과 송이를 바라보는 시간이었다. 비록 아버지는 다르지만 지선이 삶을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쇼윈도의 빗방울이 눈물처럼 주르륵 흘러내리고 있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칸소네의 음률이 지선의 마음을 우울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우산이라도 들고 빗속을 거닐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누군가 그녀의 점포 문 앞으로 다가섰다. 무심코 길거리를 바라보고 있던 지선은 흠칫하고 일어섰다.

이슬비를 촉촉하게 맞은 상민이 점포 문을 열고 들어선 것이다. 이미 피하기도 늦은 지선은 고개를 숙이고 방글방글 웃고 있는 희준을 내려다 봤다. 문 앞에서 잠시 주춤하던 상민이 말없이 지선이 앉은 옆에 의자를 끌어다가 앉았다. 지선은 상민의 시선을 의식했다. 그리고 그에게서 옅은 알코올냄새를 느꼈다.

상민이 슬며시 지선의 어깨에 손을 얹어 놓고 한숨을 내쉬었다. 상민의 손길을 의식하는 지선의 어깨가 가늘게 떨렸다. 의도적으로 피하기도 지친 지선은 참았던 감정이 북받쳐 상민의 가슴에 쓰러질 것만 같았다. 동그란 눈동자로 쳐다보는 송이에게 상민이 미소를 흘렸다.

“송이 정말 예뻐졌구나!”
“아저씨 누구야?”

“나, 생각 안나니?”
“음.......!? 저번에 왔었잖아.”

아직도 어리지만 아기였을 때 보아서 송이가 상민을 알아보지 못하는 모양이었다. 지선의 어깨에 얹혔던 상민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상민의 한쪽 가슴에 지선의 어깨가 파묻혔다. 거부할 용기도 잃어버린 지선의 눈동자에 이슬이 맺혔다. 상민이 지선의 가슴에 안긴 희준을 가리키며 송이에게 물었다.

“송이 동생 이름이 뭐니?”
“응! 내 동생 이름, 희준이야. 희준! 잘 생겼지?”

“그래. 송이 닮아서 예쁘구나.”
“헤헤~! 예쁜 게 아니라 남자니까, 잘 생긴 거지.”

그것도 모르냐는 표정으로 송이가 혀를 날름 내밀었다. 상민과 송이의 말을 듣고 있는 지선은 감정이 북받쳤다. 상민의 아기인 희준이지만 자신만의 자식으로 키우고 싶었던 그녀였다. 그러나 그녀는 지금까지 인내하던 마음이 와르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 고개를 돌려 외면하고 있는 그녀는 갈피를 잡지 못하고 혼란스러웠다.

송이의 뺨을 어루만지는 상민이 힐끔 그녀의 표정을 살폈다. 감정을 억누를 수 없는 지선이 상민에게 시선을 향했다.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쳤다. 그녀는 무슨 말이던 할 수밖에 없는 감정이었다. 그녀의 눈동자에는 금방이라도 흘러내릴 것처럼 눈물이 맺혀 있었다. 입술을 굳게 다물었던 지선이 작은 목소리를 흘렸다.

“상민이.......아기 야.......”
“뭐........!? 무슨.......?”

갑작스런 지선의 말에 상민은 당황했다. 그렇다면 희준이가 나의 아기란 말인가? 그동안 남몰래 고생하면서 혼자 아기를 키워 왔단 말인가? 상민은 눈빛만으로 그녀에게 묻고 있었다. 침묵 속에 굵은 빗줄기가 유리창을 두들기고 있었다. 마주쳤던 시선을 외면한 지선이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감정이 북받친 상민은 갑자기 울음이 터질 것만 같았다. 벅차오르는 감정을 누르고 상민은 그녀의 어깨를 토닥거렸다. 그동안 혼자만의 아픔을 견디며 살아온 그녀의 마음을 상민은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그녀가 애틋하기도 하고 이루 말할 수 없이 고맙기도 했다. 사랑! 그래, 잊을 수 없는 사랑의 감동이었다. 상민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미안해, 정말 미안해. 내가 너무 큰 아픔을 줬어.”
“...........!”

상민의 눈동자에도 눈물이 맺혔다. 그는 가슴속으로 수없이 지선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되 내이고 있었다. 상민이 지선의 가슴에 있는 희준일 받아서 안았다. 자신의 아들을 안아 것이라고 상민은 꿈에도 생각지 못한 일이었다. 지선의 눈가에 맺힌 눈물을 보고 송이도 이상한 분위기를 느꼈는지 울먹이려고 했다.
상민이 얼른 희준을 지선에게 넘겨주고 송이를 번쩍 들어서 안았다.

“송이야. 괜찮아. 울지 마. 송이 뭐 사줄까!?”
“피자 사줘.”

눈가에 눈물이 맺힌 송이가 울먹이는 표정으로 대답했다. 상민이 지선의 눈치를 살폈다. 눈가에 이슬이 맺힌 지선이 무언의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슬며시 일어난 지선은 쇼윈도 블라인드를 내리며 가게 문을 닫을 준비를 했다. 상민은 양쪽 팔에 송이와 희준을 안은 상민이 가게를 나섰다. 셔터를 내리고 돌아선 지선이 상민에게 우산을 받쳐 주었다.

송이를 위해 가까운 패스트푸드점에 들려 간단하게 식사를 마친 상민은 승용차에 그녀와 아이들을 태웠다. 망설이던 상민이 지선의 집을 물었다. 지선의 집은 멀지 않은 곳의 아파트였다. 그녀의 아파트에 도착한 상민은 어정쩡한 표정을 지었다.
지선의 새로운 보금자리이기에 상민은 그녀의 눈치를 살폈다. 미소를 머금은 지선의 얼굴이 발그스름하게 달아올랐다. 자존심과 두려움에 지선은 상민을 집으로 들어오라는 말은 할 수가 없었다. 쑥스러운 표정이지만 오래간만에 보는 그녀의 미소에 상민은 감격스러웠다. 곱게 눈을 흘긴 지선은 말없이 앞장서서 아파트의 엘리베이터 앞으로 다가갔다.

멈추어 선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고, 들어선 지선이 돌아보고 서 있었다. 양쪽 팔에 송이와 희준을 안고 망설이는 상민이 멍청하게 보인 지선은 왠지 모르게 미소가 흘러 나왔다. 그녀는 애써 미소를 보이지 않으려고 입을 가렸다. 상민이 문이 닫히려는 엘리베이터 안으로 발을 들여 놓았다. 그들을 태운 엘리베이터가 수직으로 상승했다.
지선이 상민의 한쪽 팔에 안겨 잠든 희준을 데리고 엘리베이터에 내려선 곳은 7층이었다.

지선이 살고 있는 공간은 그리 크지 않은 아담한 평수였다. 공연히 서먹서먹한 상민은 소파에 앉아 신문을 뒤적거렸다. 그러나 그는 예민하게 지선의 움직임을 쫓고 있었다. 송이는 상민의 옆에 앉아 인형을 갖고 놀기 시작했다. 잠든 희준을 방안의 작은 침대에 눕힌 그녀는 원피스로 갈아입고 나왔다.

상민은 변하지 않은 지선의 모습을 곁눈질로 살폈다. 날씬한 몸매와 잘록한 허리, 그리고 탐스런 엉덩이가 들어나는 원피스 자락을 찰랑거리는 지선의 모습을 상민은 힐끔거리며 훔쳐보았다. 지선은 아이들을 키우느라고 어수선해진 집안을 보이기가 민망하였다. 방과 주방을 드나들며 집안 정리를 하는 그녀는 민첩한 몸놀림을 했다.

이따금 부딪치는 그들 사이의 눈빛에는 변함없는 애정으로 가득했다. 침묵을 흐르고 있지만 상민과 지선 사이에는 가슴으로 무언의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이었다. 아직도 처녀같이 상큼함이 베어나는 그녀의 날씬한 체구와 탐스런 둔부는 상민의 시선을 즐겁게 했다.
인형을 갖고 놀던 송이가 어느새 잠이 들어 있었다. 상민이 잠든 송이를 가슴에 안았다. 대충 집안정리를 마친 지선이 쑥스러운 표정을 지며 상민에게 다가왔다.

“너무 지저분해서........커피 줄까?”
“응.......!”

간단하지만 그들의 말에는 정감으로 가득했다. 지선이 상민의 가슴에서 잠든 송이를 받아 안았다. 건넌방에 송이를 눕히고 나온 지선이 주방으로 가서 커피포트를 올려놓았다. 찻잔을 꺼내 커피를 타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면서 상민은 비로소 안정감을 찾았다. 그것은 잊을 수 없는 열정이었다.

상민은 TV 리모컨을 들어서 스위치를 눌렀다. 잔잔한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오는 TV 화면에는 겨울을 알리는 풍경들이 나왔다. 커피를 탄 찻잔을 담은 쟁반을 들고 지선이 상민의 옆에 와서 앉았다.
무심코 찻잔을 들어서 마시려던 상민은 뜨거움에 쩔쩔매면서 얼른 찻잔을 내려놓았다. 상민의 점퍼에 커피가 흐른 것을 보고 지선이 물수건을 가지고 왔다. 물수건으로 점퍼에 흘린 커피 자국을 닦아주면서 지선이 눈을 흘겼다.

“뜨거운데! 바보 같아.........”
“난 지선이 앞에서 뜨거운 것도 모르는 바보잖아.”

“피 잇! 말솜씨가 많이 늘었네.”
“말뿐인 줄 알아.........”

상민은 대뜸 그녀의 어깨를 당겨 껴안았다. 너무 오랜 시간이 흘러서인가, 그녀는 처음 만난 남자를 대하듯이 흠칫하였다. 그러나 그녀가 놀랄 사이도 없이 상민의 입술이 입술을 포개왔다.
숨을 들이마시며 눈동자를 크게 뜬 그녀는 상민의 가슴속에 파묻혔다. 사르르 눈을 감는 그녀는 오래간만의 아늑함에 파르르 떨었다. 그녀에게는 너무나 오래된 황홀함이었다.

상민은 다시 그녀를 안을 수 있다는 감격에 가슴이 벅찼다. 마치 오랫동안의 갈증을 풀어내듯이 그들은 서로의 입술을 탐닉했다. 혀와 혀가 엉키며 그들은 뜨거운 불길 속으로 빠져들었다.
상민의 입숙으로 혀가 빨려 들어가는 지선은 온몸이 녹아내리는 감각 속에 젖어들었다. 어느새 익숙한 듯 상민의 손길이 그녀의 원피스 상의 속을 더듬었다.

원피스 앞가슴의 단추가 푸드득 풀어지고 상민의 손이 브래지어를 밀어 내렸다. 젖가슴이 상민의 손아귀에 잡히는 순간 지선은 살갗의 돌기들이 올올이 살아났다. 그녀의 혀를 강하게 빨아 당기던 상민의 머리가 그녀의 젖가슴에 묻혔다.
상민은 움켜쥔 그녀의 젖가슴을 끌어내어 혀로 핥았다. 그리고 잘 익은 사과를 삼킬 것처럼 젖가슴을 입속에 가득 물고 빨아 당겼다. 짜릿한 희열에 지선은 잃어버렸던 신음을 흘렸다.

“자, 자기야.......”
“사랑 해........”

불같은 욕망으로 달아오른 상민의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돌기를 일으킨 젖꼭지를 혀끝으로 마찰하기도 하고 입속으로 빨아 당기는 상민의 손끝이 그녀의 원피스 밑으로 스며들어갔다. 지선의 모든 신경이 상민의 손끝을 따라 몰렸다. 그녀는 희준에게 젖을 물리듯이 젖가슴에 묻힌 상민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내려다 봤다.
그녀의 팬티 속을 더듬는 상민의 손끝에 클리토리스가 거치적거렸다. 지선은 젖꼭지와 허벅지 사이의 신경들이 곤두서는 전율에 몸서리쳤다.

“하 으~! 난 몰라........”
“하 아! 미치겠어.”

허벅지를 조이는 그녀의 음부를 촉촉하게 적시는 샘물이 상민의 손끝에 묻어났다. 상민의 하복부에는 그녀를 소유하고 싶은 남성이 용솟음쳤다. 상민은 그녀를 번쩍 안아서 침실로 들어갔다. 침실 한쪽의 작은 침대에서는 희준이 잠들어 있었다. 상민의 목에 매달려 안겨있는 지선은 현기증을 느꼈다. 그것은 찬란한 열정을 기대하는 흥분이었다.

지선을 침대위에 눕히고 상민은 자신의 거추장스런 옷을 모두 벗었다. 열기가 가득한 기대감 속에 지선은 살며시 눈을 뜨고 올려다보았다.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상민의 건장한 체격, 그리고 근육으로 뭉쳐진 것처럼 우람한 남성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녀는 뜨겁게 흥분되었다.
발가벗은 상민은 침대위로 올라가 지선이 걸치고 있는 옷을 서두르지 않고 하나씩 벗겨냈다.

분홍빛의 침대 등불 아래 발가벗겨진 그녀의 나신이 조각처럼 윤기를 뿜어냈다. 상민은 그녀의 입술에 가벼운 키스를 하고 목덜미에 열기를 뿜어냈다. 상민의 혀끝은 그녀의 세포 하나하나를 음미하듯이 젖가슴을 타액으로 적시며 밑으로 내려가고, 그의 손길은 세포의 돌기들의 숫자를 세듯이 그녀의 알몸 구석구석을 애무했다.
음부를 압박하며 마찰하던 남자의 손끝이 몸속으로 들어와 숨겨진 살갗을 마찰하는 순간 지선은 자지러지는 전율을 느꼈다. 아! 얼마나 자제하며 숨겨졌던 사랑의 갈구인지 그녀는 숨조차 쉴 수도 없었다.

“아 으! 자, 자기야........”
“내 여자야.......”

상민은 머리를 끌어안는 지선을 내려다보았다. 그녀의 상기된 표정은 상민의 성욕을 뜨겁게 달구었다. 그는 애무하던 그녀의 허벅지 사이에 머리를 묻었다. 그리고 이슬을 머금은 꽃잎을 혀로 핥으며 꽃잎 속으로 혀를 밀어 넣었다. 몸속의 숨겨진 살갗이 불길 속에 빠지는 환각에 지선은 허리를 비틀며 안간힘을 썼다.

열기로 붉게 달아오른 그녀가 못견뎌하는 표정을 보고 상민은 그녀의 알몸위에 체중을 실었다. 그리고 우람하게 발기한 페니스를 그녀의 꽃잎을 으깨듯이 마찰했다. 촉촉하게 젖은 꽃잎 속으로 페니스를 밀어 넣으려는 순간 지선이 엉덩이를 옆으로 틀어 뺐다. 상민의 가슴에 양손을 대고 있는 그녀의 눈동자에는 이슬이 맺혀 있었다.

“난, 더 아픈 상처를 만들고 싶지 않아........”
“알아. 지나간 상처까지도 내가 끌어안고 사랑할게.”

“젊은 여자들도 많은데, 자기를 빼앗기는 고통도 싫고.......”
“그런 일은 없을 거야. 내 여자는 지선뿐이야.”

설마 진심이 아니더라도 그녀를 소유하고 싶은 욕망을 상민은 참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상민의 사랑은 가식이 아닌 오랜 시간을 기다려온 열정이었다. 그녀를 일생의 반려자로 갖고 싶은 상민의 또 다른 욕망이었다. 상민은 기둥처럼 발기한 페니스를 그녀의 꽃잎 속으로 밀어 넣었다. 그녀가 숨을 급히 들이켰다.

“읏~! 자기야.........”
“그동안.......무척 보고 싶었어. 정말, 사랑해.......”

“나, 외롭게 만들지 않을 거지?”
“내가 죽는 날까지 곁을 지켜 줄 거야.”

꽃잎을 헤집고 들어간 페니스가 그녀의 몸속을 가득 채웠다. 포만감에 젖은 그녀는 아랫입술을 지그시 깨물었다. 그들은 드디어 다시 하나가 된 애정에 몸서리쳤다. 상민은 천천히 그녀의 몸속에 채워진 페니스를 밀고 당겼다. 지선은 몸속의 잊혔던 감각의 세포들이 짓이겨지며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을 느꼈다.

“아! 난 몰라........”

남성을 포용하는 여성의 숨겨진 살갗들이 뜨겁게 꿈틀거렸다. 상민의 페니스가 몸속의 세포들을 으깨고 들어갈 때마다 지선의 나신이 물결처럼 흔들렸다. 상민은 등을 껴안은 그녀의 손톱이 살갗을 파고드는 느낌을 느꼈다. 어느 때 보다도 그녀는 지극한 희열에 젖어 들고 있었다. 상민의 페니스는 규칙적으로 그녀의 숨겨진 세포들을 헤집었고, 그들은 반사적으로 신음을 흘렸다.

“아 으~!, 하 아~!, 아 흠! 하 으.........”
“허 억, 하 으, 하 아..........”

그들에게는 더 이상 허물 수 없는 벽도 존재하지 않았고, 사랑을 방해하는 사람도 없었다. 그들이 흘리는 신음소리는 애정을 확인하는 사랑의 멜로디였다. 반복적으로 그녀의 몸속을 헤집던 페니스가 좌우로 또는 깊고 빠르게 질주했다. 그들의 신음소리도 빠른 음률을 타고 흘렀다.

“핫, 앗, 흥, 아, 헛. 자, 자기야. 하으.........
“헉, 억, 사랑해. 흑, 학........”

긴 시간 동안의 행위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그동안 기다렸던 시간의 고통 이상의 희열이었다. 상민이나 지선은 오랜 시간동안 사랑을 확인하려는 욕구로 가득할 뿐이었다. 그들은 기나긴 마라톤 코스를 완주하는 사람들처럼 헐떡거리며 절정의 정상에서 헤매고 있었다.

“자기야, 주, 죽겠어. 하 아. 어떡해.......”
“하 윽! 이제는....... 놓치고....... 싶지 않아.”

상민은 헐떡거리면서도 사랑을 확인시켜 주었다. 그들의 잇닿은 살갗에서는 흥건하게 땀방울이 흘러 마찰을 했다. 엑스터시를 못 이겨 허우적거리던 지선이 머리를 침대에 묻고 허리를 들어 올렸다. 상민은 그녀의 탐스러운 둔부를 움켜쥐고 당겼다. 그리고 그녀의 몸속 깊이 페니스를 돌진 시켰다. 들어 올린 허리를 비틀면서 그녀는 자지러지는 신음을 흘렸다.

“하 윽! 자기야........”
“헉! 사랑해.”

상민은 그녀의 몸속의 근육들이 페니스를 옥죄이는 감각에 뼈마디가 녹아내리는 것만 같았다. 순간 그녀의 자궁 속에서 흘러나온 뜨거운 샘물이 페니스를 감쌌다. 허리를 들어 올렸던 그녀가 왈카닥 상민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동시에 뜨거운 열탕 속에 꿈틀거리던 상민의 페니스에서 울컥거리는 정액이 분수처럼 쏟아져 나왔다. 그것은 또 다른 희열을 몰고 와서 지선을 바들바들 떨게 했다.

“핫! 난 몰라........”
“지선인 내 여자야........”

서로를 부둥켜안은 그들은 거칠어진 숨을 진정시켰다. 침대등불에 들어난 그녀의 머리카락이 수를 놓듯이 베개 위를 덮고 있었다. 상민은 그녀의 이마에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고 입맞춤을 했다. 잠시 숨을 고른 그의 페니스가 불끈불끈 발기를 했다. 지선은 다시 열탕으로 변한 몸속으로 남성이 꿈틀 거리고 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상민을 올려다 본 그녀가 촉촉하게 젖은 목소리를 흘렸다.

“으 응......!?”
“오늘 밤은 안 놓아 줄 거야.”

“피 잇! 나 죽으라고.......”

눈을 흘기던 지선은 상민의 허리를 붙잡고 왈칵 매달렸다. 그녀의 몸 속 깊이 들어온 남성이 빠르게 움직였기 때문이다. 그들은 다시 하나가 되어 몸부림쳤다. 한동안 그녀를 가슴아래 묻고 거친 숨을 몰아쉬던 상민이 그녀를 일으켰다. 그리고 그녀를 엎드리게 하고 둔부를 들어 올리게 했다. 상민의 손길대로 자세를 취한 그녀가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얼굴을 붉히며 눈을 흘겼다.

“미워 죽겠어........”
“섹시하고 아름다워........”

상민은 양손으로 붙든 그녀의 탐스런 둔부를 내려다보며 중얼거렸다. 둔부를 벌리고 분비물로 흥건한 꽃잎 속으로 페니스를 밀어 넣으나 그녀의 나신이 출렁거렸다. 지산은 처절한 쾌감을 견디지 못하고 베개를 당겨 머리를 묻었다. 그들은 애장을 나누는 한 쌍의 사슴일 뿐이었다.

“하 아, 아 으, 하 우, 아 음.......”
“허 엇, 하 앗. 으 헉........”

오랜 시간 동안 열정을 담아왔던 상민이었다. 더욱이나 그는 긴 시간동안 여자를 가까이 하지 않은 젊은 혈기였다. 한번 열정에 달아오른 상민의 남성은 지칠 줄 모르고 사랑을 확인했다. 두 번, 세 번,......그리고 체위를 달리하면서 지선을 황홀한 희열의 늪으로 빠트렸다. 어느덧 골목길 어디선가 어둠의 새벽길을 가는 사람들의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기진맥진한 지선이 나른해져서 천장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젖꼭지를 주무르던 상민의 손길이 그녀의 허벅지 사이를 더듬었다. 느낌이 야릇해진 지선이 상민의 허벅지 사이를 더듬었다. 그녀의 손아귀에 쥐어진 것은 다시 흉물스럽게 발기한 남성이었다. 상민이 그녀의 한쪽 허벅지를 들어 올리고 페니스를 열려진 꽃잎을 마찰시켰다. 흠칫 놀란 지선이 허벅지를 조이며 콧소리를 했다.

“아 잉! 조금 자고 가게 나가게 해줘.”
“후후~! 그렇게는 못 하겠는데.”

“살려 줘. 조금 있으면 애들도 깬단 말이야.”
“그럼 오늘 일찍 들어 올 거지?”

“애구! 정말.......? 날 못 살게 하려고. 미워 죽겠어.”

애원하는 눈빛을 하던 지선이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주먹으로 상민의 가슴을 마구 두들겼다. 그래도 상민은 행복한 표정으로 웃음을 흘렸다. 도리어 상민은 그녀의 발가벗은 몸매가 선정적이면서도 앙증맞아 보였다. 상민이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너무 힘을 주었기에 지선은 옅은 통증을 느껴 아랫입술을 깨물며 젖가슴을 양팔로 가렸다. 그녀는 화를 낼 수도 없어 뽀로통하게 울상을 하였다.

“정말, 그럴 거야!? 난 몰라.......”
“후후~! 안 그럴게 그냥 자.”

“안 건드릴 거지?”
“응. 피곤한데 자야지.”

비로소 상민의 옆에 나란히 누운 지선은 모포를 당겨 덮었다. 그러나 이내 그녀는 상민의 가슴을 파고들며 눈웃음을 지었다. 상민은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그녀를 내려다보며 어깨를 껴안았다. 포근함에 젖은 지선은 몰려오는 졸음을 참지 못해 스르르 눈을 감았다. 상민은 행복한 미소를 흘리며 잠든 그녀를 한동안 내려다보았다.

상민마저 잠이든 공간에는 정겨운 열기만이 남아 있었다. 상민은 꿈속에서 미나를 만났다. 어디를 가느냐고 쫓아오는 미나에게 상민은 결혼식을 할 여자를 따라 외국으로 간다고 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여주인공 스칼렛이 내일은 또다시 내일의 태양이 떠오른다고 했다. 상민과 지선에게 지나간 아픔의 시간보다 더 많은 기쁨이 남아있었다.-----------[END}

**제가 바쁜 일이 있어서 일단 마무리 합니다. 일이 끝나는데로 다른 글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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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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