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등장인물
고준호 – 20대 후반, 이류 교육대학 국어교육과 재학중.
팽현우 – 40대 후반, 도사. 고준호의 숙적이 됨.
김원주 – 60대 초반, 준호의 어머니.
김일준, 이준, 세준 – 50대. 원주의 남동생들
최유선 – 일준의 아내. 평범한 집안 출신
조수민 – 이준의 아내.
유(김)수형 - 이준의 의붓아들.
안승해 – 세준의 아내.
김애리 – 일준과 유선의 딸, 준호보다 어림.
정윤세 – TY 재벌 3세
남미연 , 박상진 – 등장 시점에 소개할것임
홍기순의 저택.
김일준 3형제와 그들의 아내들은 사람들을 사서 집안을 이잡듯 뒤지고 있었다.
안승해가 말했다. “형님. 굳이 이렇게 해야 해요?”
최유선이 쏘아붙인다. “그럼 비밀금고를 찾아야지 통째로 집안을 고준호에게 내주자고?”
조수민과 김수형, 아니 유수형도 열심히 낡은 가구들을 옮긴다. 수형은 소파를 칼로 찢었지만 나오는 건 먼지뿐이었다.
세상에,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24시간도 안 되어서 이게 무슨 추태들인가.
김이준은 그림, 초상화마다 다 다니면서 틀을 꺴다. 혹여라도 속에 뭐가 들어 있을 지 몰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
이 때 김세준이 말했다. “이럴 게 아니라 사무실에 한번 가보지 그래요?”
“아참, 그 생각을 못했네!” 김일준이 말한다.
바로 그때 폰이 울린다.
“일준아 안녕?” 김원주의 목소리다.
“누나. 거기 어디야?”
“여기? 사무실. “ 일준의 귀에는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지금 우리가 갈테니까 꼼짝말고 가만 있어. 알았어?”
“오고 싶음 와.”
--
준호는 일어나자마자 곧바로 어머니와 함께 이 사무실로 달렸다. 진작 갔어야 하는데, 어차피 어제는 밤이라 잠겨 있을 테니 오늘 덮친다.
방글라데시인 인부들이 가구들을 옮기자 먼지가 들썩였다. 하나같이 낡은 것들이라 냄새도 많이 났다.
그런데, 제일 구석에 있는 책장을 옮기자, 낡은 사진틀이 준호의 눈에 보였다!
나중에 준호가 술회했지만, 이것이 그의 어머니의 눈에 먼저 뜨였다면, 준호의 인생은 완전히 다른 궤적을 그릴 뻔하였다.
준호는 뭔가 있다고 직감하고 인부들을 물린 후, 직접 주머니칼을 꺼내 사진틀을 떼어낸다…
그러자 비밀금고가 나온다!
준호는 암호가 필히 그와 관련 있으리라고 판단하고 그의 음력생일을 돌린다. 할머니는 음력생일만 인정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과연 금고 문이 열린다!
준호는 아주 잠깐 사이에 내용물을 모두 소매 속에 집어넣고, 엄마에게 말한다. “찾았어요!”
이 때 직원이 들어온다. 그는 어수선한 모습을 보고 말했다. “이게 무슨 일이죠?”
고준호가 말했다. “모르셨나요? 여사님이 어제 돌아가셨어요.”
“그런데 당신은…”
김원주가 서슬푸르게 말한다. “야. 너는 여사님 외손주도 못알아봐? “
사람이란 그런 거다. 바로 48시간 전만 해도 빌딩에서 청소를 하던 어머니가 이제는 사모님 포스를 작렬하고 있었다.
준호는 …. 하지만 그다지 어리석은 사람은 아니었다. 어머니에게 돈을 맡겼다간 무슨 사단이 날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비록 출가외인이라고 내쫓겼던 건 이해하겠지만, 어머니의 금전관리능력은 유딩 수준이었다. 말아먹고 야반도주가 벌써 몇번인가?
이 떄 김일준 등이 들이닥친다.
“야! 너 어머니의 유산 어디다 뒀어?”
준호는 태연히 대답한다. “저길 보시죠.”
금고 안은 텅 비어 있다!
“너, 외삼촌에게 그따위로 구라를 까? 그 안의 내용물 어딨어?”
이때 김원주가 이준에게 달려가 멱살을 잡는다.
“준호가 없다면 없는 거지 웬 말이 많아?”
안승해가 말한다. “좋은 말 할때 내놓는 게 피차에게 좋아요. 나도 아는 사람이 좀 있어서요.”
고준호가 쏘아붙인다. “그럼 빨리 연락해서 외숙모님의 그 화려한 인맥 좀 구경합시다.”
안승해는 할말을 잃는다. 그녀의 존재 가치는 홍기순의 세쨰 며느리라는 것이었다. 홍기순의 모든 것이 고준호에게 넘어간다면 그녀는 이제 아무 것도 아니다….
고준호는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는지 알 수 없었다. 이것이 돈의 힘이라는 건가?
==
장례식은 김원주와 고준호 두 사람만 참석했다. 김일준 등은 모처에 모여 대책을 숙의하느라 참석하지 않았다. 당연히 상주도 고준호였다. 그는 서류들을 모처에 숨겨 두고 어머니에게도 보여주지 않았다.
재계의 여러 인사들이 장례식에 나타났다… 장례식 비용만 해도 1억은 넘게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그게 대수냐?
식이 끝나고 고준호 모자가 차에 오르려 할 때 한 노신사가 달려온다.
“실례지만 고준호씨인지요?”
“네.”
“저는 TY그룹 부회장 채성국입니다.” 그는 명함을 내민다.
TY그룹이라면 재계 순위 열 손가락 안에 드는 회사 아닌가?
“그런데요?” 준호는 태연히 그를 맞는다.
…
TY그룹 소유 빌딩의 고급 레스토랑
“그래서, 소창읍의 땅을 팔라는 건가요?”
“네.”
사실 고준호도 서류를 숨기기에 바빠서 소창이란 곳의 땅에 대해서 잘 알아보지 못했었다.
“여사님께서 돌아가신 직후라 경우가 아닌 줄 알지만 우리는 사정이 급해서요.”
“실례지만 저는 어떤 사정인지 잘 몰라서 말입니다.”
급히 백화점에서 사온 영국제 양복이 잘 맞지 않는 고준호가 채성국에게 태연히 대답했다.
채성국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그럼. 너 같은 애송이에게 내가 질소냐?
“이곳이 부지 A, 이곳이 부지 B, 이곳이 부지 C. 주변의 땅을 다 매입했고 오로지 여사님의 땅 6만 6천 평방미터만 매입을 못했습니다.”
“그래서요?”
“여사님은 전형적인 알박기를 하신 겁니다 . 그러니 그 땅을 우리에게 파시면….”
김원주는 얼굴이 벌개서 말한다. “얼마면 되겠어요? 2천억?”
또 시작이다. 준호는 상황의 심각성을 그새 깨달았다.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 한 천억?”
이 때 준호가 말했다.
“적어도 1조원은 받아야겠습니다.”
“1조?”
“채 부회장님. 부회장씩 되는 분이 오실 때에는 고작 천억원으로 오신 건 아니란 걸 압니다. 부회장님은 오천억원 정도 생각하고 오신 것 같은데 1조는 받아야겠습니다.”
“고준호씨. 1조가 애 이름입니까?”
“애 이름이 재벌 부회장님의 입에서 나올 단어는 아닌 것 같은데요?”
채성국도 산전수전 다 겪은 사람이다. 그런데 이 나이의 인간에게서 그런 말이 나오다니! 홍기순보다 더 무서운 놈이구나!
“그러다가 우리가 사업을 포기하면 1조고 뭐고 없습니다.”
“어차피 나야 그 땅 갖고만 있으면 언제라도 당신 같은 분이 올 테니 뭐 아무 상관 없어요.”
준호는 먼저 일어난다. 어머니가 말했다. “준호야!”
“가겠습니다.”
준호는 일어났고 김원주도 하는 수 없이 같이 나갈 수밖에.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정 회장님의 따님이라도 내게 소개시켜 준다면 생각해 보죠.” 준호는 태연히 대답한다.
그 자리를 나가는 준호에게 김원주가 말한다. “준호야. 왜 그렇게 크게 부르니? 허파에 바람이라도 들었니?”
“엄마는 그래서 안 되는 거예요. 저런 사람들일수록 세게 나가야 해요. “
“그러다 정말 집어치우면 어쩌려고?”
“그럼 집어 치우는 거죠. 엄마. 제발 좀 쪽방 시절의 마인드는 버리세요.”
준호는 엄마가 빚장이들을 피해 도망다닐 때 용돈벌이로 포르노 동영상을 팔아먹었던 적이 있었고, 그 때 장사의 기본을 배웠었다. 적어도 모두가 예상하는 것처럼 그 큰 재산을 헛되이 날리지 않을 자신이 그에게는 있었다.
--
같은 시각, 홍 여사의 저택에서는 김씨 일족들이 앞으로의 일을 도모하고 있었다.
“소송 준비는 잘 되어가?” 김일준은 전쟁의 총사령관을 자처하고 나온 안승해에게 말했다. “네.”
이 때 조수민이 동서에게 말한다. “혹시라도 너만 잘되게 협잡하진 않겠지?”
“형님은요? 우리들 모두 다 같이 살고 같이 죽는 거예요.”
“너는 도무지 믿음이 안 가서 말이야.”
한국에 들어온 애리는 이 말을 들으며 역겨웠다. 할머니는 왜 전재산을 그 고준호라는 새끼에게 다 넘겨준 거야?
그녀의 유학비를 대려면 집을 팔아야 할 지경이었고, 아버지 어머니는 돈 생기면 다 쓰느라 남은 돈이 한푼도 없다.
이 때 유수형이 말한다.
“좋은 생각이 있습니다.” 김일준은 그를 믿지 못하겠다는 눈으로 쳐다본다.
“뭔데?”
“고준호를 타락시키는 겁니다.” “뭐?”
“고준호를 타락시켜 헛점을 만들고 그것을 이용해서 흔드는 겁니다. 좋은 생각 같아보이지 않나요?”
그러나 김세준이 대꾸한다.
“너. 고준호와 붙어먹어서 떡고물을 챙기시겠다고? 김씨의 일에 왜 유씨인 네가 참견해?”
“저는 이중간첩이 되고자 함입니다.”
김일준이 유수형에게 들이대며 대답한다.
“김씨 일은 김씨가 알아서 해. 유씨인 너는 아무 관계없어.”
==
저녁 김이준의 집. 송파구의 50평대로 꽤 전망이 좋다.
이준은 형제들과 아직도 대책을 논의하러 집에 있었고 조수민과 유수형 둘만 집에 돌아왔다. 분명히 호적상으로는 김수형이지만 김씨 일족들은 수형을 아직도 유씨로 취급하고 있었다.
거실
조수민은 50이 갓 넘었지만 아직30대 후반이라고 해도 믿을 외모이다. 유수형은 잠옷만 입은 엄마의 모습에 발기가 된다.
수형이 태어나기 전에 아버지는 죽었다. 그리고 엄마는 수형을 짝사랑하던 김이준과 재혼했지만… 아버지를 닮은 수형을 더 사랑했다.
두 달 전에 엄마는 폐경이 되었다. 그래서 좋은 것은 이제는 엄마 안에 사정해도 된다는 것이었다. 엄마는 수형 이외에는 아이를 낳지 않아서 몸이 매우 좋았지만, 비록 아들의 아이라도 엄마는 싫어했다.
그는 이제 엄마가 늙어가는 것이 너무나 싫었다….
수형은 말한다. “엄마.” “응.”
“김씨 일족들은 우리를 믿지 않는 것 같아.” “맞아.”
“엄마. 나는 내 방식대로 그 재산을 우리 것으로 만들 거야.” “응.”
수형은 엄마의 잠옷을 내린다. 수민은 손을 수형의 바지 안으로 집어넣고, 그녀의 자궁에서 나온 수형의 물건을 다시 입안에 집어 넣는다.
수형은 엄마의 입 속에서 사정할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는 더 늦기 전에 엄마를 눕히고 좆을 집어 넣는다.
수민은 자기 위에서 마구 박아대는 아들에게 말한다. “형선 씨! 그만 해요!” 형선은 수형의 아버지 이름이다.
수형은 아버지의 이름을 듣자 더 열이 난다. 그래, 내가 아버지보다 더 잘할 거야. 그는 엄마의 가슴을 잡아 당긴다. “그래, 내가 더 잘해, 아빠가 더 잘해?”
수형의 좆끝에서 신호가 온다. 평소에는 사정 직전 수형은 좆을 꺼내 정확하게 엄마의 배꼽에 조준하곤 했다… 딱 한번 안에다 사정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정말로 죽을 만큼 맞고, 1년 동안이나 엄마를 안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안 그래도 된다 . “엄마, 간다!” “그래!”
수형은 엄마를 끌어 앉는다. 그의 좆에서 좆물이 쏟아져 엄마의 안을 가득 채운다… 엄마. 반드시 고준호의 돈을 뺏어올께.
--
며칠 후 , 기순기획 본사.
이름도 없이 적잖은 돈을 굴리던 할머니의 사업이 뭔지 알아가는 데만도 준호는 매우 바빴다. 준호는 이름없는 회사에 할머니의 이름을 붙여 편의상 기순기획이라 했다.
할머니는 옛날에는 사채를 했지만 이제는 부동산만 했었고, 할머니의 부동산 규모를 알아가면 알수록 준호는 자신과 어머니가 했던 고생이 더욱더 서러웠다.
하지만 엄마의 실력으로는 그 많은 돈을 다 말아먹고도 남음이 있었으니 어쩔 수 없었다고나 할까?
준호는 직원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모든 직원의 봉급을 일괄적으로 50% 인상하고 (그래 봐야 몇명 되지도 않았다), 할머니가 사업하던 방식을 알아 가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다.
그런데 전화가 울린다.
“여보세요.”
“TY그룹의 장윤세 대리라는 분이 전화인데요?”
장윤세 대리? 전에는 부회장인데 이젠 대리야? 참 웃기는군.
“무슨 일인데?” “정 회장님을 대신해서 전화한다고 하는데요?”
대리 주제에 회장을 어떻게 알아? 준호도 나름 기업가 출신이다. TY그룹이 무슨 구멍가게도 아니고, 대리 정도 위치면 회장의 그림자도 보기 힘들다는 걸 모르는가?
그러고 보니 .. 대리 주제에 회장을 안다면 혹시 회장의 숨겨진 여자? 그렇든 아니든 준호에게는 아무 관심없는 일이다. 만나나 보자.
“그래요. TY그룹이라면 바꿔 줘요.”
--
준호는 거울에 자신의 모습을 비춰 보았다.
학교는 당연히 휴학했다. 이젠 졸업해야 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평생 교단에 설 일은 없을 테니까.
장윤세는 여자일 것이다. 부회장이 나오다가 갑자기 대리가 나오니까 좀 이상하기는 한데, 어차피 최종 결정은 오너가 내릴 테고 지금 당장 승부 나는 것 아니니까.
준호는 할머니 소유 – 아니 이젠 자기 소유-의 기순빌딩 1층 커피숍으로 내려갔다. 아직 이곳 점장은 그의 얼굴을 모른다.
잠시 후 커피숍에는 외투를 입은 젊어 보이는 여자가 들어온다. 약 30 정도 되어 보였다.
“안녕하세요? TY그룹 전략기획실 장윤세라고 해요.”
그녀는 단발에 수수해 보였고, 회장의 숨겨진 여자 같은 인상은 주지 않았다. 키도 그와 거의 비슷하고 못해 보이지는 않다.
준호가 대답한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기순기획 대표 고준호라고 합니다.”
그는 그녀의 손을 잡았다. . 손 잡는 힘이 보통이 아니다. 준호도 운동을 평소에 안한 것이 아닌데, 의외로 장난이 아니었다.
=
윤세의 정체는 위에서 말했는데 소설본문중에서는 필요할 때에 공개됩니다.
다음 회에는 유수형이 준호에게 미스코리아급 여자를 소개하고, 또 준호가 새로 뽑는 직원 중에 아나운서 지망생이 들어옵니다.
그 외에 다른 여자를 등장시킬지의 여부는 진행상황 보고 결정합니다.
고준호 – 20대 후반, 이류 교육대학 국어교육과 재학중.
팽현우 – 40대 후반, 도사. 고준호의 숙적이 됨.
김원주 – 60대 초반, 준호의 어머니.
김일준, 이준, 세준 – 50대. 원주의 남동생들
최유선 – 일준의 아내. 평범한 집안 출신
조수민 – 이준의 아내.
유(김)수형 - 이준의 의붓아들.
안승해 – 세준의 아내.
김애리 – 일준과 유선의 딸, 준호보다 어림.
정윤세 – TY 재벌 3세
남미연 , 박상진 – 등장 시점에 소개할것임
홍기순의 저택.
김일준 3형제와 그들의 아내들은 사람들을 사서 집안을 이잡듯 뒤지고 있었다.
안승해가 말했다. “형님. 굳이 이렇게 해야 해요?”
최유선이 쏘아붙인다. “그럼 비밀금고를 찾아야지 통째로 집안을 고준호에게 내주자고?”
조수민과 김수형, 아니 유수형도 열심히 낡은 가구들을 옮긴다. 수형은 소파를 칼로 찢었지만 나오는 건 먼지뿐이었다.
세상에,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24시간도 안 되어서 이게 무슨 추태들인가.
김이준은 그림, 초상화마다 다 다니면서 틀을 꺴다. 혹여라도 속에 뭐가 들어 있을 지 몰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
이 때 김세준이 말했다. “이럴 게 아니라 사무실에 한번 가보지 그래요?”
“아참, 그 생각을 못했네!” 김일준이 말한다.
바로 그때 폰이 울린다.
“일준아 안녕?” 김원주의 목소리다.
“누나. 거기 어디야?”
“여기? 사무실. “ 일준의 귀에는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지금 우리가 갈테니까 꼼짝말고 가만 있어. 알았어?”
“오고 싶음 와.”
--
준호는 일어나자마자 곧바로 어머니와 함께 이 사무실로 달렸다. 진작 갔어야 하는데, 어차피 어제는 밤이라 잠겨 있을 테니 오늘 덮친다.
방글라데시인 인부들이 가구들을 옮기자 먼지가 들썩였다. 하나같이 낡은 것들이라 냄새도 많이 났다.
그런데, 제일 구석에 있는 책장을 옮기자, 낡은 사진틀이 준호의 눈에 보였다!
나중에 준호가 술회했지만, 이것이 그의 어머니의 눈에 먼저 뜨였다면, 준호의 인생은 완전히 다른 궤적을 그릴 뻔하였다.
준호는 뭔가 있다고 직감하고 인부들을 물린 후, 직접 주머니칼을 꺼내 사진틀을 떼어낸다…
그러자 비밀금고가 나온다!
준호는 암호가 필히 그와 관련 있으리라고 판단하고 그의 음력생일을 돌린다. 할머니는 음력생일만 인정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과연 금고 문이 열린다!
준호는 아주 잠깐 사이에 내용물을 모두 소매 속에 집어넣고, 엄마에게 말한다. “찾았어요!”
이 때 직원이 들어온다. 그는 어수선한 모습을 보고 말했다. “이게 무슨 일이죠?”
고준호가 말했다. “모르셨나요? 여사님이 어제 돌아가셨어요.”
“그런데 당신은…”
김원주가 서슬푸르게 말한다. “야. 너는 여사님 외손주도 못알아봐? “
사람이란 그런 거다. 바로 48시간 전만 해도 빌딩에서 청소를 하던 어머니가 이제는 사모님 포스를 작렬하고 있었다.
준호는 …. 하지만 그다지 어리석은 사람은 아니었다. 어머니에게 돈을 맡겼다간 무슨 사단이 날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비록 출가외인이라고 내쫓겼던 건 이해하겠지만, 어머니의 금전관리능력은 유딩 수준이었다. 말아먹고 야반도주가 벌써 몇번인가?
이 떄 김일준 등이 들이닥친다.
“야! 너 어머니의 유산 어디다 뒀어?”
준호는 태연히 대답한다. “저길 보시죠.”
금고 안은 텅 비어 있다!
“너, 외삼촌에게 그따위로 구라를 까? 그 안의 내용물 어딨어?”
이때 김원주가 이준에게 달려가 멱살을 잡는다.
“준호가 없다면 없는 거지 웬 말이 많아?”
안승해가 말한다. “좋은 말 할때 내놓는 게 피차에게 좋아요. 나도 아는 사람이 좀 있어서요.”
고준호가 쏘아붙인다. “그럼 빨리 연락해서 외숙모님의 그 화려한 인맥 좀 구경합시다.”
안승해는 할말을 잃는다. 그녀의 존재 가치는 홍기순의 세쨰 며느리라는 것이었다. 홍기순의 모든 것이 고준호에게 넘어간다면 그녀는 이제 아무 것도 아니다….
고준호는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는지 알 수 없었다. 이것이 돈의 힘이라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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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은 김원주와 고준호 두 사람만 참석했다. 김일준 등은 모처에 모여 대책을 숙의하느라 참석하지 않았다. 당연히 상주도 고준호였다. 그는 서류들을 모처에 숨겨 두고 어머니에게도 보여주지 않았다.
재계의 여러 인사들이 장례식에 나타났다… 장례식 비용만 해도 1억은 넘게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그게 대수냐?
식이 끝나고 고준호 모자가 차에 오르려 할 때 한 노신사가 달려온다.
“실례지만 고준호씨인지요?”
“네.”
“저는 TY그룹 부회장 채성국입니다.” 그는 명함을 내민다.
TY그룹이라면 재계 순위 열 손가락 안에 드는 회사 아닌가?
“그런데요?” 준호는 태연히 그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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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그룹 소유 빌딩의 고급 레스토랑
“그래서, 소창읍의 땅을 팔라는 건가요?”
“네.”
사실 고준호도 서류를 숨기기에 바빠서 소창이란 곳의 땅에 대해서 잘 알아보지 못했었다.
“여사님께서 돌아가신 직후라 경우가 아닌 줄 알지만 우리는 사정이 급해서요.”
“실례지만 저는 어떤 사정인지 잘 몰라서 말입니다.”
급히 백화점에서 사온 영국제 양복이 잘 맞지 않는 고준호가 채성국에게 태연히 대답했다.
채성국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그럼. 너 같은 애송이에게 내가 질소냐?
“이곳이 부지 A, 이곳이 부지 B, 이곳이 부지 C. 주변의 땅을 다 매입했고 오로지 여사님의 땅 6만 6천 평방미터만 매입을 못했습니다.”
“그래서요?”
“여사님은 전형적인 알박기를 하신 겁니다 . 그러니 그 땅을 우리에게 파시면….”
김원주는 얼굴이 벌개서 말한다. “얼마면 되겠어요? 2천억?”
또 시작이다. 준호는 상황의 심각성을 그새 깨달았다.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 한 천억?”
이 때 준호가 말했다.
“적어도 1조원은 받아야겠습니다.”
“1조?”
“채 부회장님. 부회장씩 되는 분이 오실 때에는 고작 천억원으로 오신 건 아니란 걸 압니다. 부회장님은 오천억원 정도 생각하고 오신 것 같은데 1조는 받아야겠습니다.”
“고준호씨. 1조가 애 이름입니까?”
“애 이름이 재벌 부회장님의 입에서 나올 단어는 아닌 것 같은데요?”
채성국도 산전수전 다 겪은 사람이다. 그런데 이 나이의 인간에게서 그런 말이 나오다니! 홍기순보다 더 무서운 놈이구나!
“그러다가 우리가 사업을 포기하면 1조고 뭐고 없습니다.”
“어차피 나야 그 땅 갖고만 있으면 언제라도 당신 같은 분이 올 테니 뭐 아무 상관 없어요.”
준호는 먼저 일어난다. 어머니가 말했다. “준호야!”
“가겠습니다.”
준호는 일어났고 김원주도 하는 수 없이 같이 나갈 수밖에.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정 회장님의 따님이라도 내게 소개시켜 준다면 생각해 보죠.” 준호는 태연히 대답한다.
그 자리를 나가는 준호에게 김원주가 말한다. “준호야. 왜 그렇게 크게 부르니? 허파에 바람이라도 들었니?”
“엄마는 그래서 안 되는 거예요. 저런 사람들일수록 세게 나가야 해요. “
“그러다 정말 집어치우면 어쩌려고?”
“그럼 집어 치우는 거죠. 엄마. 제발 좀 쪽방 시절의 마인드는 버리세요.”
준호는 엄마가 빚장이들을 피해 도망다닐 때 용돈벌이로 포르노 동영상을 팔아먹었던 적이 있었고, 그 때 장사의 기본을 배웠었다. 적어도 모두가 예상하는 것처럼 그 큰 재산을 헛되이 날리지 않을 자신이 그에게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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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각, 홍 여사의 저택에서는 김씨 일족들이 앞으로의 일을 도모하고 있었다.
“소송 준비는 잘 되어가?” 김일준은 전쟁의 총사령관을 자처하고 나온 안승해에게 말했다. “네.”
이 때 조수민이 동서에게 말한다. “혹시라도 너만 잘되게 협잡하진 않겠지?”
“형님은요? 우리들 모두 다 같이 살고 같이 죽는 거예요.”
“너는 도무지 믿음이 안 가서 말이야.”
한국에 들어온 애리는 이 말을 들으며 역겨웠다. 할머니는 왜 전재산을 그 고준호라는 새끼에게 다 넘겨준 거야?
그녀의 유학비를 대려면 집을 팔아야 할 지경이었고, 아버지 어머니는 돈 생기면 다 쓰느라 남은 돈이 한푼도 없다.
이 때 유수형이 말한다.
“좋은 생각이 있습니다.” 김일준은 그를 믿지 못하겠다는 눈으로 쳐다본다.
“뭔데?”
“고준호를 타락시키는 겁니다.” “뭐?”
“고준호를 타락시켜 헛점을 만들고 그것을 이용해서 흔드는 겁니다. 좋은 생각 같아보이지 않나요?”
그러나 김세준이 대꾸한다.
“너. 고준호와 붙어먹어서 떡고물을 챙기시겠다고? 김씨의 일에 왜 유씨인 네가 참견해?”
“저는 이중간첩이 되고자 함입니다.”
김일준이 유수형에게 들이대며 대답한다.
“김씨 일은 김씨가 알아서 해. 유씨인 너는 아무 관계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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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김이준의 집. 송파구의 50평대로 꽤 전망이 좋다.
이준은 형제들과 아직도 대책을 논의하러 집에 있었고 조수민과 유수형 둘만 집에 돌아왔다. 분명히 호적상으로는 김수형이지만 김씨 일족들은 수형을 아직도 유씨로 취급하고 있었다.
거실
조수민은 50이 갓 넘었지만 아직30대 후반이라고 해도 믿을 외모이다. 유수형은 잠옷만 입은 엄마의 모습에 발기가 된다.
수형이 태어나기 전에 아버지는 죽었다. 그리고 엄마는 수형을 짝사랑하던 김이준과 재혼했지만… 아버지를 닮은 수형을 더 사랑했다.
두 달 전에 엄마는 폐경이 되었다. 그래서 좋은 것은 이제는 엄마 안에 사정해도 된다는 것이었다. 엄마는 수형 이외에는 아이를 낳지 않아서 몸이 매우 좋았지만, 비록 아들의 아이라도 엄마는 싫어했다.
그는 이제 엄마가 늙어가는 것이 너무나 싫었다….
수형은 말한다. “엄마.” “응.”
“김씨 일족들은 우리를 믿지 않는 것 같아.” “맞아.”
“엄마. 나는 내 방식대로 그 재산을 우리 것으로 만들 거야.” “응.”
수형은 엄마의 잠옷을 내린다. 수민은 손을 수형의 바지 안으로 집어넣고, 그녀의 자궁에서 나온 수형의 물건을 다시 입안에 집어 넣는다.
수형은 엄마의 입 속에서 사정할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는 더 늦기 전에 엄마를 눕히고 좆을 집어 넣는다.
수민은 자기 위에서 마구 박아대는 아들에게 말한다. “형선 씨! 그만 해요!” 형선은 수형의 아버지 이름이다.
수형은 아버지의 이름을 듣자 더 열이 난다. 그래, 내가 아버지보다 더 잘할 거야. 그는 엄마의 가슴을 잡아 당긴다. “그래, 내가 더 잘해, 아빠가 더 잘해?”
수형의 좆끝에서 신호가 온다. 평소에는 사정 직전 수형은 좆을 꺼내 정확하게 엄마의 배꼽에 조준하곤 했다… 딱 한번 안에다 사정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정말로 죽을 만큼 맞고, 1년 동안이나 엄마를 안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안 그래도 된다 . “엄마, 간다!” “그래!”
수형은 엄마를 끌어 앉는다. 그의 좆에서 좆물이 쏟아져 엄마의 안을 가득 채운다… 엄마. 반드시 고준호의 돈을 뺏어올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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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 , 기순기획 본사.
이름도 없이 적잖은 돈을 굴리던 할머니의 사업이 뭔지 알아가는 데만도 준호는 매우 바빴다. 준호는 이름없는 회사에 할머니의 이름을 붙여 편의상 기순기획이라 했다.
할머니는 옛날에는 사채를 했지만 이제는 부동산만 했었고, 할머니의 부동산 규모를 알아가면 알수록 준호는 자신과 어머니가 했던 고생이 더욱더 서러웠다.
하지만 엄마의 실력으로는 그 많은 돈을 다 말아먹고도 남음이 있었으니 어쩔 수 없었다고나 할까?
준호는 직원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모든 직원의 봉급을 일괄적으로 50% 인상하고 (그래 봐야 몇명 되지도 않았다), 할머니가 사업하던 방식을 알아 가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다.
그런데 전화가 울린다.
“여보세요.”
“TY그룹의 장윤세 대리라는 분이 전화인데요?”
장윤세 대리? 전에는 부회장인데 이젠 대리야? 참 웃기는군.
“무슨 일인데?” “정 회장님을 대신해서 전화한다고 하는데요?”
대리 주제에 회장을 어떻게 알아? 준호도 나름 기업가 출신이다. TY그룹이 무슨 구멍가게도 아니고, 대리 정도 위치면 회장의 그림자도 보기 힘들다는 걸 모르는가?
그러고 보니 .. 대리 주제에 회장을 안다면 혹시 회장의 숨겨진 여자? 그렇든 아니든 준호에게는 아무 관심없는 일이다. 만나나 보자.
“그래요. TY그룹이라면 바꿔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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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호는 거울에 자신의 모습을 비춰 보았다.
학교는 당연히 휴학했다. 이젠 졸업해야 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평생 교단에 설 일은 없을 테니까.
장윤세는 여자일 것이다. 부회장이 나오다가 갑자기 대리가 나오니까 좀 이상하기는 한데, 어차피 최종 결정은 오너가 내릴 테고 지금 당장 승부 나는 것 아니니까.
준호는 할머니 소유 – 아니 이젠 자기 소유-의 기순빌딩 1층 커피숍으로 내려갔다. 아직 이곳 점장은 그의 얼굴을 모른다.
잠시 후 커피숍에는 외투를 입은 젊어 보이는 여자가 들어온다. 약 30 정도 되어 보였다.
“안녕하세요? TY그룹 전략기획실 장윤세라고 해요.”
그녀는 단발에 수수해 보였고, 회장의 숨겨진 여자 같은 인상은 주지 않았다. 키도 그와 거의 비슷하고 못해 보이지는 않다.
준호가 대답한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기순기획 대표 고준호라고 합니다.”
그는 그녀의 손을 잡았다. . 손 잡는 힘이 보통이 아니다. 준호도 운동을 평소에 안한 것이 아닌데, 의외로 장난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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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의 정체는 위에서 말했는데 소설본문중에서는 필요할 때에 공개됩니다.
다음 회에는 유수형이 준호에게 미스코리아급 여자를 소개하고, 또 준호가 새로 뽑는 직원 중에 아나운서 지망생이 들어옵니다.
그 외에 다른 여자를 등장시킬지의 여부는 진행상황 보고 결정합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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