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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22:58 608회 0건
복수(1부-3장)





“아야. 아아!”

저녁놀이 질 무렵. 선우영림은 동생 광인의 상처 난 부분에 약을 발라주고 있었다.

“호~호~” “아프지? 조금만 참아!” “그러게 내가 뭐랬어. 오빠들이 뭐라 해도 가만히 있지...!” “아니야, 네가 무슨 잘못이 있겠어. 괴롭히는 오빠들이 문제지...”

영림은 상처가 쓰라리지 않도록 그녀의 고운 입술을 동그랗게 만들어 바람을 불어주었고 안타까운 표정을 숨기지 않은 채 광인에게 조금만 참을 것을 당부하였다. 하지만 그것은 부질없는 말이란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이내 광인을 그렇게 만든 자신의 오빠를 원망하고는 울먹이고 있었다. 그녀의 울먹이는 모습이 흡사 그 상처 모두가 자신의 것 마냥 했다.

“아니, 누나. 나도 참으려고 했어.” “하지만 말이야. 난 다른 건 다 참아도. 울 엄마를 업신여기는 건 참을 수가 없어...!” “비록 나를 이곳에 버렸어도 거기엔 아마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을 거야.” “그런데 형들이 울 엄마를...울 엄마를...아버지를 꼬드긴 화냥년이라고 욕하는 건 죽어도 못 참아. 그 화냥년의 자식이란 말은 더더욱 못 참아!” “난 우리 외가가 얼마나 훌륭한 가문인지 다 알아. 외할아버지가 얼마나 위대한 독립투사 신지도 돌쇠에게 다 들었어.” “그런 훌륭한 집안의 딸이면 울 엄마 또한 얼마나 훌륭하겠어.” “비록 엄마의 얼굴은 기억나진 않지만 그런 훌륭한 가문의 우리 엄마를 업신여기는 짓을 도저히 못 참아.” “나를 여기에 버린데는 무슨 곡절이 있을 거야. 그러니까 나는 또 다시 그런 일이 있으면 또 덤빌 거야.”

“그래도. 오빠들은 셋이고 넌 아직 그들에게 맞설 만큼 힘도 없으니까...!” “흑흑!”

영림은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마침내 영림은 참았던 울음을 터트리고야 말았던 것이다.

“흑흑흑.......!”

“.......!”

“난 네가 이렇게 맞는 건 더욱 싫어. 흑흑!” “오빠들 미워. 미워 죽겠어. 왜 우리 광인이를 이렇게 괴롭히는 거야. 흐흑 흑흑!”

그러면서 또 다시 광인을 괴롭힌 오빠들을 강도 높게 원망했다. 광인은 그런 누나에게 괜스레 미안함을 느꼈다. 누나의 말대로 조금만 참을 걸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그럴 순 없다는 생각을 가졌다. 광인은 영림의 말이 무슨 말인지 충분히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영림의 바람대로 할 수는 없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이내 주먹을 불끈 쥐며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지금까지 늘 그래 왔잖니. 오빠들은 너보다 체격도 더 크고 숫자도 너보다 많아서 네 힘으로 감당이 안 되잖아.” “난 싫어. 광인아. 네가 이렇게 맨날 매를 맞고 얼굴이 상해서 오는 게.” “네가 오빠들을 이길 수 있을 때까지 참으면 안 돼?” “흑흑흑!”

영림은 진심으로 광인을 걱정하고 있었다. 그가 이렇게 분개하는 이유를 잘 알고 있었지만 그녀의 오빠들을 감당하기란 어린 광인의 힘이 모자라다는 것 또한 현실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광인은 그것을 피할 생각을 하지 않고 항상 맞서기만 할 뿐이었다. 물론 자신이 나서서 때리는 오빠들을 말리기도 했지만 오빠들의 횡포는 갈수록 심해져서 그치질 않았다. 때리는 이유는 단순했다. 영림의 오빠들은 광인을 처음부터 같은 형제로 생각하질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광인을 머슴들의 자식과 동급으로 취급했고 자신과 핏줄을 나눈 형제란 사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갖은 방법으로 트집을 잡아 광인을 해코지하는 것이 다반사였다.

거기에 인격적인 모독은 기본이었다. 하지만 그 정도는 광인은 충분히 참을 수 있었다. 그런데 그를 결정적으로 꼭지 틀리게 만드는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그의 자랑스러운 외가를 욕하는 것이었다. 광인은 돌쇠에게서 외가에 관계된 일을 모두 들었다. 그 결과 그의 증조부, 조부의 훌륭한 모습을 가슴에 새기고 있었다. 또한 자신의 어머니인 송수림의 어여쁜 자태 또한 그의 자부심에 일조하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배다른 형제의 모독은 그의 이성을 상실하게 만들어 버렸다. 마침내 모욕감은 느낀 광인은 그들에게 대들기 시작했다. 끝내 그들은 의도대로 광인의 분노를 얻어냈고 그것을 꼬투리 삼아 집단 구타를 하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던 것이다. 그들은 광인의 약점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즉, 그들이 어떤 말로 그를 놀려야 그가 인사불성이 되어 자신들의 재물이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항상 광인은 그 함정에 빠졌고 그들의 집단 구타의 빌미를 제공했던 것이다. 이런 상황이 광인이 철들기 시작한 이래로 지금까지 반복되는 일상사였던 것이다.

“누나. 울지마.” “누나가 울면 나도 울고 싶어진단 말이야.”

“훌쩍! 그래 울지 않을 게. 광인아!”

영림은 그러면서 억지웃음을 지었다.

“그래 영림누나. 누나는 그렇게 웃는 게 제일 예뻐!”

광인은 그 웃음이 너무 좋았고 예쁘게 느껴졌다. 그 웃음을 항상 볼 수만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우리 광인이만 좋다면 누나 울지 않을 게. 그러니까 제발 광인아 누나 말대로 아니 누나가 부탁할 게. 힘을 기를 때까지는 되도록이면 맞서질 말고. 시비를 걸어오면 피해버려. 알겠지?!”

“알았어. 나도 노력해 볼게.”

광인은 누나를 달래주려고 거짓으로 대답했다. 영림 또한 그게 자신의 의도대로 되지 않으리란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혹여 광인이 자신이 말한 것처럼 오빠들의 마수에서 무사히 벗어날 수 있기만을 바라고 바랬다.

“그래 내 동생. 참 착하다. 배고프지 내가 맛있는 저녁 해줄 거니까 가자.”

“저녁? 아? 아!. 전에처럼...!”

“그래. 그때처럼 다른 사람 몰래 내가 준비해둔 게 있어.”

영림은 식구들 몰래 꼬불쳐둔 음식을 광인에게 주려고 그에게 저녁을 먹으러 가자고 제안했다. 광인에게 극진한 영림은 매일 저녁 자신의 몫으로 주어진 것을 빼돌렸고 그것을 광인에게 먹이고 있었다. 또한 특별한 것이 생길 때마다 자기 몫에서 떼어내어 광인에게 제공하곤 했던 것이다.

“나야 좋지만 그러다가 들키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아니야. 들킬 염려 없어. 넌 걱정 마. 내가 다 알아서 한다니깐!” “넌 잘 먹기만 해!”

광인은 그런 영림을 걱정했다. 그렇지 않아도 자신을 싸고돌면서 형제들에게 매번 야단을 먹는 영림이 이런 것까지 알려지면 그녀의 입장은 더욱 난처해질 것은 자명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영림의 생각은 달랐다. 어쨌든 자신은 광인보다 나은 처지였고 자신은 그를 위해 끼니를 한번 정도 거르는 것은 상관없다고 여기고 있었기 때문이고 무엇보다도 그녀 자신은 이미 광인의 여자라고 여기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즉, 그녀는 이미 자신의 모든 것을 광인에게 주더라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그를 사랑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런 감정을 그에게 말하지 않고 있었고 때가 될 때까지 숨기고 싶었다.

“그래도.”

“괜찮대두. 정 그러면 나랑 같이 먹자!”

“그래?!” “그러면 알았어.” “우리 같이 먹자. 누나!”

자신을 걱정해주는 광인을 안심시키려고 영림은 같이 먹을 것을 제안했고 광인 또한 그 정도라면 괜찮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하지만 영림은 절대 그 음식을 입으로 가져가지 않았다. 비록 광인을 안심시키려고 같이 먹겠다고 했지만 지금까지 영림은 모든 것을 양보하고 광인의 수발만 들었지 단 하나라도 음식을 입으로 가져가지 않았다. 이처럼 영림은 광인을 극진하게 챙겼던 것이다.



유모의 손에 선우혁 집 문 앞에 버려졌던 광인. 선우혁은 처음 그 아기가 자신의 자식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 갓 태어난 아기를 자신의 집 대문 앞에 버리고 간 사람을 욕했다. 즉 왜 하필 아기를 자기 집 대문 앞에 놓고 갔냐고 분개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광인을 제일 먼저 발견한 하인에게 주어버렸던 것이다. 그런데 송수림이 미국으로 떠나면서 유모도 따라 가야만 했다. 이에 유모는 자신과 내연 관계를 이어오던 돌쇠가 혼자 남겨진 처지에 처해질 것을 염려했고 마침내 떠나던 날 저녁 그와 마지막으로 몸을 석고 난 다음. 그녀는 돌쇠에게 수림이 낳은 아기에 대해서 얘기해주었고 돌쇠에게 그 아기를 챙길 것을 당부했던 것이다.

마침내 수림과 유모 두 사람이 미국으로 떠나자 돌쇠는 유모가 얘기한대로 선우혁의 집을 찾았다. 그리고 선우혁에게 연전에 버려진 업둥이가 바로 송수림, 즉 선우혁에게 겁탈당해서 낳게 된 선우혁의 핏줄임을 밝혔던 것이다. 이에 선우혁은 광인이 자기 자식임을 알게 되었고 마지못해 그를 자식으로 거두게 되었던 것이다.

돌쇠를 통해 아이가 자신의 핏줄임을 알게 된 선우혁은 처음에는 광인을 수림에게 돌려보내려고 했으나 이미 그녀는 미국으로 떠난 후라 광인의 엄마가 어디에 있는지 알 길이 없었다. 하지만 선우혁의 본처 김정란은 그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평상시 투기가 대단했던 그녀는 선우혁의 처사를 못마땅하게 여겼고 그 결과 광인은 돌쇠에게 맡겨져 구박덩어리로 자라게 된 것이다. 그래도 일말의 양심을 느낀 선우혁은 자신의 아들에게 광인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고 그 이름을 자신의 호적에 광인을 올렸다. 억지로 광인을 맡는 바람에 갈 곳 없던 돌쇠는 자의반 타의반 선우혁의 집에서 지내게 되고 말았다. 선우혁의 집에서 머슴살이를 했던 돌쇠는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지만 아이를 길러 본적이 없는 처지라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 결과 자신의 한 몸도 건사하기 힘든 형편의 돌쇠의 손에 맡겨진 광인은 천덕꾸러기로 성장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누구 하나 보살펴주는 이 없던 광인에게 영림은 자신을 지켜주는 수호천사였고 오늘까지 그녀를 의지하며 살아오게 된 것이다. 또한 본처 소생 광인의 배다른 형제들은 광인을 인간 이하로 취급했다. 그들은 광인이 자신과 형제라는 사실을 수치스럽게 여겼고 그 수치심의 결과 돌쇠의 방치 속에 광인을 구박하며 업신여겼던 것이다.

형제들로부터 구박이 일상 생활화된 광인은 그것을 원망하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그들과 자신은 다르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즉 아버지는 선우혁이지만 자신의 외할아버지는 누구에게도 내세울 수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자랑스러운 집안의 외손자인 자신은 누구보다도 떳떳하다고 자부했고 그런 그가 그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여겼던 것이다. 이 모든 얘기는 철이 들 무렵 돌쇠로부터 들었던 얘기였다. 광인은 이처럼 자신을 멸시하고 구박하는 것은 다 참을 수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어머니와 외가를 무시하는 형제들의 처사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다. 그래서 오늘도 이 사단이 일어났던 것이다. 하지만 누나 영림은 달랐다. 그런 형제들 틈에서 이런 천사 같은 누나가 있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었다. 영림의 나이는 광인보다 두 살 위였다. 둘 사이에 동갑내기 누나가 한 명 더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경림이었다. 즉 선우혁에게는 딸이 둘밖에 없었는데 그들이 바로 영림과 경림이었던 것이다. 경림은 동갑인 광인을 몹시 싫어했다. 영림과 달리 다른 형제들을 부추기며 광인을 괴롭히는데 앞장섰다. 이유는 단 하나 언니 영림이 친동생인 자기보다 광인을 더 위하는 것에 질투를 느낀 나머지 그랬던 것이었다. 언니 영림은 항상 그런 경림을 나무랐고 그 결과 경림은 오빠들을 부추겨 광인을 더욱 괴롭혀 왔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영림이 없었다면 광인은 이 집안에서 살아남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영림은 광인이 좋았다. 사실 대문 앞에 놓인 광인을 제일 먼저 발견한 사람이 바로 네 살짜리 영림이었다. 예쁘게 생긴 아기가 울지도 않고 자신을 향해 방긋 웃는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했다. 다른 기억은 다 잊어버렸어도 그때 기억은 영림에게 또렷이 남아 있었다. 그런 광인이 무작정 좋았다. 그런 동생이 너무 좋았던 것이다. 하지만 그때는 동생으로서 좋았던 것이지 남자로서 좋았던 건 아니었다.

하지만 사춘기를 지날 무렵. 영림은 광인의 모습이 아이에서 남자로 바뀌는 걸 낱낱이 느끼게 되었고 알지 못할 감정이 생겨나는 걸 어슴푸레 느낄 수 있었다.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가슴 한 복판을 후벼 파는 그런 감정이었다. 이성적으로 설명 못할 그런 감정이었다. 하지만 그때는 그 감정의 정체를 알지는 못했다. 아니 차마 동생에게 품어서는 안 될 그런 감정이었으므로 애써 외면했던 그런 감정이었다. 하지만 그 사건을 목격한 이후로 영림은 자신의 감정을 확신했고 자신은 광인의 여자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 사건은 바로.



“아앗. 어떻게...!” “두 사람이...! 흡”

영림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놀라운 광경에 하마터면 소리를 지를 뻔했다. 그러나 광인의 손이 영림의 입을 틀어막았고 그 바람에 두 사람은 그들에게 들키지 않을 수 있었다.

“아아 좋아. 아아아 쎄게. 아아아아!”

“쭈웁 그리 좋아? 쭙쭙쭙쭙 이것도?”

영림과 광인은 희멀건 두 짐승의 끈적거리는 행위를 숨죽이며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두 짐승의 발광은 너무나 적나라했고 열 살짜리 계집과 여덟 살짜리 남자애가 감당하기란 힘들었다. 본능적으로 들키지 말아야한다는 생각에 광인은 영림의 입을 막았던 것이다.

“하아 세게. 아아아 꽁알 빨아줘!”

“할짝 이렇게 쭈웁 이렇게 말이야?”

중년 여인은 젊은 남자에게 극렬한 애무를 요구했다. 젊은 남자는 여인의 요구를 거부하지 않았다. 오히려 혀를 날름거리며 그것을 즐겼다. 여인의 오줌구멍과 거웃 사이에 자리 잡은 클리토리스를 마음껏 희롱하고 있었다. 자극에 겨운 여인은 손에 잡히는 잡초를 쥐어뜯고 있었다. 한 움큼씩 잡초들이 여인의 손아귀에 뽑히고 있었다. 계속 그러다간 주변에 풀이란 풀은 남아나지 않을 지경이었다. 클리토리스의 자극으로 인해 씹구멍에서는 씹물이 폭포수처럼 흘러내렸다. 젊은 남자는 더 큰 자극을 위해 혀를 둥글게 말아 씹구멍과 오줌구멍을 아래위로 오가며 찔러 넣었다.

“아아 좋아. 아아앗 좋아아!”

“쭈웁 쭈웁! 할짝 할짝! 꿀꺽 꿀꺽!”

여인은 자지러지듯 교성을 질렀다. 한적한 이곳. 선우혁의 고대광실 집 뒷산 정원 풀밭 으쓱한 이곳. 전에 없는 열락의 신음소리가 끊이지 않고 흘러나왔다. 남자는 여인이 토해내는 물을 남김없이 빨아 당기고 있었다. 아무리 많이 먹어도 그 끝을 알 수 없을 것 같은 많은 양의 씹물이 흘러내렸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내기엔 남자는 부족하다고 느꼈다. 어느 정도 제 욕심을 채운 남자는 여인의 가랑이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의 입술 주변으로는 여인이 토해낸 씹물이 번들거리고 있었다. 입술에 묻은 그것을 혀를 날름거리며 핥고 난 남자는 여인의 몸을 뒤집었다.

“흐음 아아!”

여인은 몸이 뒤집히면서 기대에 찬 신음을 흘렸다. 중년 여인의 젖가슴은 밑으로 쳐져 덜렁거리고 있었고 복부의 살집도 덩달아 출렁거렸다.

“찰싹!” “엉덩이 들어요.”

“아앗 좋아. 아아앗 알았어!”

남자는 살찐 엉덩이를 사정없이 후려치며 여인에게 명령했다. 여인은 희열에 찬 신음을 흘렸다. 이에 남자는 살집 좋은 엉덩이를 사정없이 움켜쥐었지만 그 큰 엉덩이는 손으로 다 잡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여인의 엉덩이를 자신에게로 당기기에는 충분했다. 그것을 잘 알고 있던 남자는 여인의 커다란 둔부를 우뚝 선 좆 앞으로 끌어당겼다.

“아아 그래 아아아 어서 넣어줘!”

“알았어요. 엉덩이 좀 더 높이 들어요. 내가 잘 찌를 수 있게...!” “이제 들어가요. 자지가 들어가요. 보지에 들어가요. 넣어요.”

“아앗 들어오고 있어. 아아아앗 네 자지가 허엇 내 보지에...!” “흐엇 더 깊이 허으음 그대로 하아앗 깊게 찔러줘!”

남자는 우뚝 솟은 불기둥의 귀두를 늘어진 보지살 사이로 훑었다. 이에 여인은 남자를 재촉했다. 거기에 반응하며 남자는 좆을 씹구멍에 찔러 넣기 시작했다. 여인은 고개를 뒤로 젖히며 엉덩이를 뒤로 미는 반응을 보였다.

“아욱 어머니. 살살 힘 빼요. 그렇지 않으면 아우욱 나 금방 싸고 말아요.”

“허음 알았어. 아아흠 미안 하아 아들아. 으으음 내가 그만 후음 너무 좋아서...!”

바로 그때. 남자는 여인에게 ‘어머니’라고 했고 여인은 남자를 재촉하며 ‘아들’이라고 불렀다. 그랬다. 두 사람은 모자 지간이었던 것이다. 그것을 들은 영림은.

“헉! 저...저...흡!” “엄마와 오빠가...!”

“쉿...!”

바로 그제야 광인과 영림도 그 두 사람의 정체를 알아차렸다. 광인이 황급히 놀라는 영림의 입을 틀어막았던 것이다. 그리고 눈빛으로 조용할 것을 종용했다. 영림이 고개를 끄덕이자 손을 풀어주었다. 광인의 손이 떠나간 그 자리를 영림은 자신의 손으로 다시 막고는 두 짐승을 응시했다.


사실 영림과 광인이 그 자리를 목격하게 된 것은 순전히 우연이었다. 하루 종일 오라비들의 괴롭힘을 당하던 광인을 영림은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킬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둘 만의 공간을 찾게 되었고 마침내 이 집안 제일 깊은 곳 뒷산 공터를 찾게 되었다. 그래서 그녀는 눈을 뜨자마자 매일같이 광인을 그곳으로 불러냈던 것이다. 그 노력의 결과 광인이 오빠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일은 현저히 줄어들게 되었다. 그렇다고 거기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었다. 즉, 어쩌다가 한두 번은 그들의 마수에 걸려들었던 것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영림과 광인은 자신들만의 아지트에서 어울렸고 둘이서 이런 저런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가 늦은 오후 무렵 광인은 영림의 무릎베개를 하고 있다가 봄바람에 취하여 잠이 들고 말았다. 영림은 산들 바람이 그렇게 하듯 광인의 머릿결을 쓸어주다가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고 마침내 나무에 기댄 채 잠이 들고 말았다.

한참을 그렇게 잠들었다가 영림은 알 수 없는 신음 소리에 깨어났다. 이미 어둠은 그들을 찾아온 후였다. 조금밖에 자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저녁이었던 것이다. 어둠을 뚫고 멀지않은 곳에서 앓는 소리가 났고 그녀는 그곳을 응시했다. 달빛을 받은 희끄무레한 물체가 꿈틀 거리는 장면이 눈에 잡혔다. 영림은 궁금했지만 광인이 깰까봐 참고 있었다. 그때 마침 광인도 그 소리를 들었는지 아니면 배가 고팠던지 눈을 떴다. 몸을 일으킨 광인은 영림에게 그 소리의 정체를 작은 소리로 물었고 영림은 고개를 좌우로 돌리며 대답하지 않았다.

“누나. 우리 저기 가볼까?”

평소 궁금한 것은 못 참는 두 사람인지라 광인의 제안에 영림은 고개를 끄덕였고 둘은 곧장 그곳을 향해 엉금엉금 기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적나라한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던 것이다. 둘은 처음에는 두 사람의 정체를 알 수 없었다. 희멀건 물체가 연신 흐느적거리는 장면은 또렷했지만 달빛만으로는 정체를 알 수 없었던 것이다. 마침내 젊은 남자의 ‘어머니’라는 부름 소리에 비로소 두 사람의 정체를 간파한 것이다. 영림 그녀로서는 엄청난 충격을 받는 일이었던 것이다. 즉, 그녀의 어머니 김정란과 큰 오빠 선우광국의 사통 현장은 그 자체로 엄청난 충격을 영림에게 가져다주었던 것이다.


“탁탁탁. 철벅 철벅 철벅!”

“음음음 좋아. 아아 아아 아아 더 세게 아아아!”

두 사람이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꿈에도 느끼지 못하고 있는 두 모자의 행동은 거칠 것이 없었다. 아들의 좆은 어미의 씹구멍을 후벼 팠고 거침없이 토해지는 씹물은 허벅지를 타고 주룩주룩 흘러내렸다. 두 사람의 엉덩이와 허벅지의 마찰음은 찰진 떡을 찧듯 밤공기를 타고 울려 퍼졌다. 마침내 죽을 것 같은 아들의 목소리가 밤공기를 갈랐다.

“어머니. 이젠 못 참겠어요. 우욱!”

“아흑 조금만 더. 아아윽 조금만 조금만 더. 으음 음헛 아아아!”

헐떡거리며 둔부를 쳐대던 용두질은 보지살의 움켜쥠에 의해 더 이상 지속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아들 선우광국은 온몸의 피가 좆으로 쏠림을 느꼈다. 사정의 뜨거운 신호가 그의 뇌리를 뜨겁게 강타했다. 마침내 어머니 김정란에게 사출의 신호를 알리고 말았다. 하지만 절정에서 조금 부족했던 김정란은 살집 좋은 둔부를 뒤로 밀어대며 아들에게 참을 것을 호소했다. 그렇지만 선우광국은 더 이상 참기가 힘들었다.

“크윽 안 왜 씨팔. 씨팔 나 못 참아요. 흐크극 씨 씨 아아악 나 나 못 참겠어요.” “미아안...해요...나 싸 싸아!”

선우광국은 온 몸의 피가 쏟아져 나올 것 같은 자극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커다란 비명을 질렀다.

“아앗 안 돼. 아아앗 안 돼. 흐음 조금만. 크으흠 조금만...!”

아들의 용두질에 한참 절정을 향해 올라가던 정란은 씹구멍을 메우며 들이치는 좆물의 울컥거림을 느꼈다. 거기에 덧붙여 아들의 용두질은 멈추고 말았다. 정란은 너무나 아쉬웠다. 그래서 둔부를 밀어대며 안타까운 목소리로 아들을 독촉했다.

“퍽퍽퍽퍽!” “아아 안 되는데 아아아 안 되는데 흐윽!”

정란의 둔부는 계속해서 선우광국의 허벅지에 부딪히고 있었다. 보지살은 좆물을 토해내고 있는 좆을 움켜쥐고 놓지 않고 있었고 계속해서 움찔거리고 있었다. 반면 광국은 사출을 하며 정란의 등에 엎어졌다. 두 손으로 어머니의 출렁거리는 젖가슴을 움켜잡았고 뜨거운 숨을 몰아쉬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는 마침내 절정을 맞이하고만 것이었다. 정란은 등 뒤로 얹어지는 아들이 한없이 야속했다. 그래서 원망 섞인 말을 토해냈다. 그녀 또한 자신의 행동이 아무 소용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사출을 끝낸 광국에게는 더 이상 의미 없는 몸짓에 지나지 않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대로는 끝내고 싶지 않았다. 조금만 더 힘을 쓰면 자신도 절정에 오를 수 있었는데 그것을 채워주지 못하는 아들이 한없이 야속하기만 했던 것이다.

광국은 정란의 등에 엎어지며 두 손으로 출렁이는 젖가슴을 움켜잡았다. 그리고 마지막 한 번 더 좆물을 토해내고는 몸을 부르르 떨며 마침내 사출을 마쳤다. 정란은 안타까움에 버티고 버티다가 앞으로 엎어졌다. 정란은 속절없이 무너져 내린 아들 광국이 순간 미웠다. 이내 짜증이 일어났다. 그래서 짜증 섞인 몸짓으로 몸을 일으켰다. 등 뒤에서 사정의 여운을 만끽하던 광국을 밀어냈다. 그리고 주변의 옷을 찾아 당겼다. 매미처럼 붙어있던 광국의 몸이 그녀에게서 떨어졌다. 작아진 좆 또한 씹에서 빠져나왔다. 그녀의 가랑이 사이로는 토해낸 좆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어머니 미안해요. 내가 참을 수 없어서...!”

“흐음...!”

정란의 짜증 섞인 몸짓에 광국은 미안함을 느꼈다. 그래서 그녀에게 사과를 했다. 하지만 정란은 헛기침과 함께 얼굴을 찡그리며 대답하지 않았다. 묵묵히 끌어당긴 저고리를 팔에 끼워 넣었다.

김정란은 욕심 많은 몸집만큼 욕구도 높았다. 이제까지 적잖이 아들과 살을 섞었지만 선우광국은 매번 이렇게 속절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선우광국의 이런 모습은 지금까지 반복되어왔다. 이만큼 살을 섞었으면 이제는 달라질 때도 되었는데 매번 이처럼 무너져버리는 아들 광국이 야속하고 미웠던 것이다.

선우광국 또한 이런 자신을 이해할 수 없었다. 즉, 어머니 김정란 앞에서는 매번 속절없이 무너져 버리는 자신을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다. 1년 전 결혼한 자신의 아내와의 잠자리에서는 이러질 않았다. 항상 그 자신이 아내를 주도했고 그녀를 절정으로 이끈 후 자신 또한 절정을 맞보는 그런 식인데. 어머니에게서는 고양이 앞의 쥐 마냥 움츠러들었고 자신이 주도하지 못한 채 속절없이 무너져버렸던 것이다.



그때.

“털썩!”

우연히 큰 오빠 선우광국과 어머니 김정란의 사통 현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목격한 영림은 충격에 휩싸였고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고요한 숲 속에서 그 소리는 멀리 퍼졌다.

“누구?”

평소 예민한 성격의 광국은 그 소리에 반응을 나타냈다. 사정의 여운과 어머니를 만족시켜주지 못한 미안함에 아무 말 없이 호흡만 가다듬고 있던 광국은 알 수 없는 소리에 주위를 이리저리 살폈다. 옷을 주섬주섬 주워 입고 있던 정란도 저고리를 끼우다 말고 무거운 몸을 이리저리 돌리며 아들의 시선을 따라 주변을 살폈다.

광인은 영림을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기며 몸을 숨겼다. ‘가만있어!’라는 시선으로 광인은 영림의 눈을 바라보았다. 영림도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리고 둘은 최대한 몸을 낮추고는 그들의 시선을 피했다. 어둠이 내리는 숲속에서 그들을 찾기란 힘들었다. 긴 정적 끝에 그들은 쥐나 고양이가 지나가다가 낸 소리라고 생각하고 경계를 거두었다. 경계를 푼 광국도 주변에 너부러진 옷가지를 챙겨 입기 시작했다. 이내 옷을 모두 챙겨 입은 둘은 그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그리고 다시 모자간의 관계로 돌아갔다.

그들이 떠난 그 자리로 영림과 광인이 모습을 나타냈다. 두 사람에 의해 짓눌려진 수풀에서 지금까지 그들이 목격한 것이 꿈이 아니라 현실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아. 어떻게 엄마가, 오빠가...!”

충격에 빠진 영림은 말을 잇지 못했다. 현실이 아니기를 믿고 싶었다. 차라리 둘 관계를 몰랐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그것은 되돌릴 수 없는 현실이 되어버렸다.


그렇다. 선우혁의 장남 선우광국이 자신의 친어머니 김정란과 근친 관계를 이어오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의 관계는 몇 년 전부터 지금까지 계속 이어져 왔고 집안사람 그 누구도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그들의 음탕한 행위는 오늘에야 비로소 그들이 짐승처럼 취급하며 미워했던 선우광인과 선우영림의 눈에 띄게 되었던 것이다.

그들이 이처럼 관계를 가지게 된 것은 몇 년 전부터였다. 아들 광국이 자기 방에서 혼자 자위를 하며 좆물을 토해내고 있을 때 아들 혼사 문제로 불쑥 방 안으로 들어선 정란은 열여덟 살 아들의 자지를 보고 욕정을 느꼈던 것이다. 마흔다섯 살 음란한 여인 김정란은 열일곱 나이에 선우혁에게 시집을 왔고 그에게 자신의 처녀를 바쳤다. 남편 선우혁은 경림을 가지게 한 것을 끝으로 김정란을 잊은 지 오래되었다. 김정란은 형식상으로는 8년 동안 과부 아닌 과부로 지내왔다. 하지만 그녀는 말만 독수공방이었지 본성이 음탕한 것을 숨기지 못했고 집안 건장한 하인이란 하인은 모두 자신의 욕구해소를 위해 모두 섭렵해왔었다.

물론 그들은 안방마님의 해코지가 무서워서 그 사실을 발설하지 못했다. 마지못해 선택이라도 당할 량이면 속으로만 끙끙 앓다가 그녀의 욕구 충족의 노예로 지옥과 같은 하룻밤을 보내곤 했다.

이런 김정란의 음탕함은 나날이 더해만 갔다. 몇 해 전 폐경을 끝으로 여자로써는 종지부를 찍었다고 생각했던 그녀는 임신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자 보통 여자들과는 달리 더욱 왕성한 색욕을 보였다. 노소를 가리지 않고 아무 좆이나 자신의 씹을 뚫고 들어오면 그것으로 만족했다. 그런 그녀가 성장한 아들의 우뚝 선 좆에서 뿜어져 나온 정액의 비린내에 미쳐버리는 것은 당연했다.

놀란 두 눈으로 어머니 김정란을 쳐다보고 있던 광국은 여전히 자신의 좆을 움켜쥔 채였고 그것을 감출 새가 없었다. 좆물은 뿜어지며 이리저리 튀다가 김정란의 치마에도 튀고 말았다. 거센 물줄기가 위로 솟구치며 방안으로 들어서는 그녀를 향해 뿜어져 나왔던 것이다. 비릿한 좆물 냄새가 정란 자신의 콧속으로 스며들어오는 것 같았다. 그 냄새는 순식간에 최음제처럼 정란의 이성을 마비시켜 버렸다. 곧이어 그녀는 음탕한 눈빛으로 눈을 흘기며 손에 묻은 좆물에 입술을 가져갔고 그것을 혀로 핥아 훔쳤다. 쌉싸래한 그 맛이 느껴졌고 참을 수가 없었다.

이제 그녀에게 광국은 더 이상 아들이 아니게 되었던 것이다. 궂은 일 한 번 안한 것 같은 여인의 새하얀 손은 아들의 좆을 움켜쥐었다. 곧바로 좆물 범벅이 되어버린 좆을 입으로 가져가 빨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내 아들을 넘어뜨린 후 그의 몸 위로 올라탔고 속옷을 옆으로 제치며 또 다시 발기해버린 아들의 좆을 씹구멍에 맞춘 후 엉덩이를 내려 버렸다. 상상으로만 느꼈던 여체. 그것도 자신의 어머니의 씹구멍은 선우광국으로 감당하기 힘든 자극이었다. 그것은 고스란히 그의 뇌리를 자극했고 마약과 같이 그를 몰락시켰다. 처음 맛보는 씹구멍의 자극은 상상이상이었다. 방금 사정한 자신의 좆을 말미잘처럼 쫄깃쫄깃하게 물어대는 그것은 혼자만의 자위와는 비견할 수조차 없는 것이었다. 귀두와 기둥에 착 달라붙어 좆을 세차게 물어대는 그 짜릿함이란 그는 온 몸이 녹아내리는 듯 커다란 쾌감에 온 몸이 떨려 옮을 느낄 수 있었다.

“아흑 어머니. 아욱 죽겠어요. 그만 우우욱 조금만 살살....아아아 사아아아...!”

그것으로 끝이었다. 서너 번 남짓 씹구멍을 왕복한 좆은 선우광국 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김정란의 질퍽거림에 속절없이 무너졌고 머리가 새하얗게 멀어버릴 것만 같은 감각에 휩싸이며 또 다시 사정을 하고 말았던 것이다. 이후 그녀는 아들을 매일같이 찾았다. 그리고 아들의 정기를 고스란히 빨아먹고는 사라지곤 했다.

3개월이 지난 어느 날. 김정란 그녀의 주선으로 아들 광국은 조신한 여인과 결혼을 했다. 그의 선우혁과 마찬가지로 나라를 팔아먹는데 일조한 친일파 집안의 여식이었다. 열여섯 살 처녀의 몸으로 광국에게 시집 온 그녀는 자신의 처녀를 광국에게 바쳤다. 남자를 몰랐던 그녀를 어머니 김정란에게 길들여진 광국이 주도하는 것은 당연했다. 광국의 주도하에 그녀는 따르기만 했고 그게 남자관계의 전부인줄로만 느꼈던 것이다. 그리고 광국 또한 어머니 김정란과는 달리 소극적이지만 자신에게 복종하는 어린 처를 무척이나 좋아했다. 그녀를 안고 있으면 왠지 모를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광국의 결혼과는 무관하게 모자간의 음탕한 관계는 집안 곳곳에서 계속해서 이어졌다. 그 결과 오늘 그들의 음탕한 짓을 영림과 광인에게 들키고야 말았던 것이다.


이런 모습을 지켜본 영림은 그들의 근친상간에 충격을 받게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그동안 자신이 광인에게 품고 있었던 감정이 꼭 도저히 해서는 안 될 생각이 아님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즉, 그동안 광인에게 보였던 자신의 마음이 그를 불쌍하게 여기는 감정이라고 애써 치부해왔던 그녀였다. 그리고 가끔씩 동생 광인을 보는 순간 먹먹해지며 말로 표현할 수 없었던 사춘기 소녀의 설렘. 즉 형제간에는 품어서는 안 되는 그런 감정이라고 애써 부정했던 그 설렘의 정체가 광인을 연모하는 자신의 마음임을 깨닫게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결심했다. ‘이제는 내 마음을 숨기지 않을 거야.’ 모자간의 금기를 깨뜨리고 본능적인 행위 현장을 목격한 영림은 광인을 정인으로 마음에 품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이제부터 그를 자신의 남자로 만들 것을 결심했던 것이다. 영림은 생각했다. 자신의 모든 것이 될 남자 광인이 이대로 구박덩어리로 성장하게 두어서는 안 되겠다고. 그리고 또 생각했다. 현재 광인에게 제일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하고. 마침내 궁리한 끝에 결론을 내렸다. 즉, 현재 광인에게 제일 필요한 것은 바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지식이라는 사실을.





1부-3장(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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