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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17:06 782회 0건
야누스3-80(검은안경)



순간적인 많은 갈등이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김수현선배를 깨면...어쩌면,

1,2학년간에...큰문제가 생길지도 모른다. 그리고 후배가 선배를 깨는것도 그렇고

그렇다고....이대로...문제를 덮기에는.....너무 늦은것같다. 그때..누군가의 중얼거림이

들렸다. 창수의 목소리 같았다.

"....씨팔.......긴장되니까...더 배고프네......."


나는....김수현 선배에게....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럼, 선배로써....후배들을 못지켜...이렇게 만든.....책임을 지십시요...."

".........어...어떻게.........지란 말이야...."


선도부중에...한명이 거칠게 입을 열었다. 나는 그 선배를 보면서...입을 열었다.

".....우리는 아침도 못먹었읍니다....."

".......그....그래서......."

"....난....짜장면 먹고싶다..... 난 곱배기...........난 우동이 좋아...."


여기서기서....자기는 곱배기 먹어야된다는둥....탕수육 먹고 싶다는둥...별별...

이야기가 다터져나왔다.

"......들으셨지요.....저거...우리 먹기전에는....절대못나가십니다....."

"........뭐....????....."


김수현선배의 눈동자가 순간 흔들렸고, 다른 선도부들은 안도의 한숨을....쉬고

있었다. 다른 선도부원이 나보고 뭐라고 했지만, 들은척도 안했다. 그러자.....

김수현 선배가 입을 연다.

"....아침...조회 끝나고...모두 선도부실로와.......시간은 10분...10분내로...

먹고, 못먹고는 너의 책임이야....야...태규야....정확히 주문받아서....

시켜줘.... 짱개집에서 안된다고하면...불질러버리겠다고..해....

나도....책임감은 있어..... 책임은 진다."


애들은 모두 웃고있었다. 하지만, 모두들 아무말도안했지만, 민수도 대철이도...

창수도 모든 반아이들도...... 이렇게 무마되는것이....안심된다는...다행이라는

얼굴들....표정들이였다. 다...알면서...어느 정도 눈치챘으면서...모르는척.....

그렇게들....넘어갔다. 이래야 될것같다. 김수현 선배가...나에게 다가오더니

한마디한다.

"....3반과 5반애들은 어떻게 할꺼냐......???...."

".....그냥 덮기에는......너무...나섰어요......"

"..............................잘 좀...부탁한다......"

"..................제가 내비러둬도............이곳에서 생활하기 힘들텐데..요..."

"...........네가 직접 손보고......거두면 어떻겠니...???...그러면 아무도....

더이상 손 못델텐데......그래도 제법....괜찬은 애들인데........"

"...............................알았읍니다....."

"..............고맙다..................우리 이만 가도 되지...????..."

"............네.......그런데.....어느학교 애들입니까....???...."

"...어느학교...???....후후...학교는 무슨......2학년들이야...병신새끼들..."

"..............네....????...."

"....어차피.....몇몇애들은 눈치챘을거야....그냥 모르는척하자고...."

"........알았읍니다. "

".............나....간다..........잘해봐라........."


그렇게, 김수현 선배와 선도부들이 갔다. 이것참, 상황이...뭐가 어떻게 된것인지..???..

다 그렇고 그런것인가???... 조금후, 마녀가 들어왔고 아침조회가 시작이되었다.

마녀가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조회를 진행한다. 애들 얼굴이 모두 반창고 투성이이고...

몇몇애들은 기부스까지 했는데...아마도 모든이야기를 알고있는듯했다. 그렇게.....

조회시간이 끝나자 마자...모두들 선도부실로 몰려갔고, 잽싸게 짜장면과..우동들을

아귀처럼 먹어댔다. 물론, 수업시간전에 모두들 교실 자기 자리로 돌아왔고...모든것이

평소처럼 돌아가는듯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잔잔한 파랑이 일고있었다.

승철이를 비롯한 반의 몇몇아이들이 대철이와 민수하고 모여서 뭔가를 심각하게...

이야기 하고있었고, 전에는 눈에 뜨이지 않았던 애들 pp이...창수 주위에 몰려들어

또, 뭔가를 심각하게 이야기 하는듯했다. 하지만, 그래도 평소의 모습을 잃지않고....

꿋꿋하게 공부하는 반장과 반의 몇몇아이들은 또하나의 그림으로 나의 눈에 투영이

되었다. 나는.....그냥 모르는척...공부를 하는척했지만, 궁금했다. 둘째, 셋째시간이

끝났을때...쉬는시간에....대철이를 만나보러...대철이 친구들 십수명이 왔다갔다.

다른반 아이들은....우리반 근처를 얼씬도 못했고....대충 알고있는 다른반 짱들이...

승철이와 민수를 만나고갔다. 나는 기달렸다. 점심시간.....점심때....갑자기.....

우리반으로....중국집에서 배달이왔다. 아침과 똑같은 메뉴로....선도부들이...

우리학교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라면서...배달원들을 우리반으로 데리고왔고...

반 아이들은 아침에도 짱깨...점심에도 짱개...툴툴거리면서도 신난다는듯이...

음식을 먹었다. 나도 막...짜장면을 먹으려는데.....마녀가 들어와서..나를 부른다.

나는 멀거니 일어났고...마녀는 교무실로 오라고했다. 아침에일이 있었던지라...

민수와 대철이 그리고 창수가 따라오려했지만, 손짓으로 말렸다.

교무실에는 교감선생님이 계셨고, 몇몇 선생님도 계셨다. 그리고 생물선생님도

보였다. 선생님의 깊은 눈동자가 인상적이였다. 나는 마녀옆에 섰다. 마녀는

책상에 앉은채...들으라는 듯이.............

"....태진군....도대체...어떤일이 있었는지....다시한번 이야기 해보세요....

교감선생님으로부터...이야기는 듣긴했지만, 도대체 이해가 안가서요..."

"......교감선생님이 말씀하신게 다입니다. 저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아니 그게 말이나 되요...???..괜찬으니 말해보세요....."

"...제가 알고있기로는....다른학교애들이 우리반 애들을 때리고 돈빼았는걸

반애들이 보고서.......막다보니...싸우게 되었고, 그러다보니..p몇......

아이들이....조금 아주 조금 다친것으로 알고있읍니다. 다행히도.....

지나가던 선도부들이...그 장면을 보게되어...잘 조치된것으로 알고

있읍니다."

"....그래요....???...그게 다인가요....???..."

"....네...!!!... 그게 다입니다...."


마녀가 교감을 바라보자....교감이 헛기침을 한다. 마녀가 다시 조심스럽게 입을 연다.

"...그 그러니까....더...이상 아무일도....없겠지요....???..."

"..........무...무슨일이요......???..."

"...........그러니까....복수하다는...뭐 그런...젊은 애들이나하는...그런것 있잖아요..."

"......글쎄요...???....."

"....그 글쎄요...라니.............그 그럼...???.."

"....제가 알기로는 우리애들도 많이 다쳤지만, 다른학교애들도 많이 다친것으로

알고있읍니다. 거기다가..아까 교감선생님이....선생님들 선에서 충분한..조치를

취한다고 했으니....우리야...뭐...굳이 더...나설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만...??????........."

"....아무래도....학교의 규율이 좀 약한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선도부들이 제역활을

충실히 다했다면....이런일은 안생겼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어디 타학교 학생들이...

여기 까지와서........."

"...그...그것이 다인가요.....????..."

"....네...???...뭐...다른것이 더있어야 됩니까...???..."

"...아....그런건 아니고요........."


마녀가...교감선생님을 바라보자...교감선생님이...아무말없이...고개를 끄덕인다.

"...아 알았어요....배고플텐데......여기서 밥먹을래요..???..."

"...아...아닙니다. 친구들이랑 밥을 같이 먹다가 와서요..........."

"...태진군...???.....사람은 조용할때가 있고, 움직일때가 있지요......전,

태진군을 믿읍니다."

어느새 조용히 나에게 다가온 생물선생님이 조용히 한마디하고 간다. 이것참,

아무래도 이문제가 크게 불거질까봐 모두전전긍긍하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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