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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17:05 811회 0건

하루종일 미선씨의 눈치를 보느라 어떻게 일을 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점심식사를 먹고나서는 집사람의 의문이 다시 발동했는지 계속 잡념이 머리를 맴돌았다.

"띠리리링~ 띠리리리링~"

"네 관리부입니다."

"어~ 형부?"

처제였다.
어제 가영이에게 한 말과 행동들 때문이서인지 뜨끔했다.
애써 태연한척을 하려 숨을 가다듬었다.

"어.. 어쩐일루 전활 다했어?"

"어~ 저녁에 가영이랑 나랑 형부랑...셋이서 맛있는거 먹었으면 어떨까? 해서..전화했는데...."

드디어 올것이 오고 말았다.
이눔들이 협박을 시작했구나.하는 생각이 뇌를 스쳤다.
어떻게 빠져나갈 방법이 없었다.
아니..어떻게든 빠져나가야만 한다.

"어쩌지? 어제 술을 좀 과하게 마셨더니....오늘은 쉬고 싶은데..담에 먹으면 안될까?"

"형부!~ 그럴 처지가 아닌줄 아는데....쩝... 헤헤..."
"뭐 싫음 할 수 없지..뭐.. 언니랑 먹어야겠네.."

"야~아...누가 싫대니?"
"그냥..좀 피곤하다는거지..."

"그럼.. 형부가 사!"

"알썸마... 이따가 백화점 앞으로 가마..."

"헤헤..형부.. 이거..형부가 자발적으로 사는거 맞지? 그치?"

"윽~! 그램마.. 뭐 먹고 싶은지나 생각해 놔."

드디어 피할수 없는 전쟁이 시작된걸까?
지혜의 뒤에는 항상 가영이가 있었다.
가영이는 정말이지 남자를 후리는데 선수..아니..프로인것 같다.
여자의 눈물로 남자를 잡고 피가 마를때까지 조금씩 조금씩 빨아먹는 흡혈귀!
하지만 그녀만의 매력에 빠진 남자들은 자신의 피가 빨려서 죽어가는지도 모른다.
나는 주위에서 그런 남자들을 많이 봐왔다.
여자들의 사는방식에 묶여 노예처럼 살다가 쓰레기처럼 버려지는 남자들.
나는 굳게 다짐을 했다.
그런 남자들의 반열에 내가 서지 않겠다는 굳은 다짐.

초가을 날씨가 제법 싸늘했다.
수많은 오고가는 사람들속에 가로등은 하나둘씩 켜지기 시작했고 나는 그 가로등 불빛을 받으며
길을 걷고 있었다.
시간이 많이 남아서였는지 ..아니면 그냥 걷고 싶었는지.. 도심의 한 복판을 혼자서 걷고 있는
내 어깨는 풀이 죽은듯 아래로 축 처져 있었고 무엇을 바라보며 걷는지 눈동자조차도 촛점이 없었다.
마치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가기 싫은 길을 억지로 걷고 있는 느낌이였다.
하지만 내 머리속에서는 시나리오가 작성중이였다.

"만나서 어떻게 얘기를 할까?"
"모든게 너희들이 시작했으니 이제 마무리를 짓자고 말해볼까?"
"어제까지의 일은 어제일로 덮고 오늘부터 새로이 시작해 보자고 할까?"
"아니..아니야."

나는 고개를 심하게 흔들었다.
아니였다. 그정도의 얘기로 정신을 차릴 애들이였다면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좀더 쎈 방법이 필요했다.
"어쩐다?"
"차라리 멋진 남자들을 소개해 줄까?"
"단수가 높고 바람둥이라고 소문난.. 이양환씨를...그래서 코가 납작하게 당하게 만드는거야.."

아니..내가 지금 무슨생각을 하고 있는거야? 그래도 처제인데..처제를 악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으려 하다니..이런...끔찍한 생각을 하다니..나 참!
으으으..내가 어쩌다 이지경이 되었을까?
어쩌면 나는 갑작스런 변화와 심한 압박감에 나자신도 모르게 억누르고 있음을 느꼈다.
그냥...귀엽기만 했던 가영이와 처제가...
술을 많이 마시고 들어와 옷을 벗고 다녀도....
나에게 진한 농담을 던져도...
가벼운 스킨쉽으로 팔짱을 끼며 가슴을 밀착해 와도...
아무런 감정이 없이 잘 지내왔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나에게 닥친 현실을 믿을 수 없는 이 모든
일들은 감당하기엔 너무도 벅찼다.
누구와 상의를 하고 싶었지만 차마 말을 꺼내지도 못하겠고... 혼자서 해결을 하자니 도저히
어떻게 해야 좋을지를 몰랐다.

어느덧 백화점 앞 벤치에 앉아 다시 담배를 물었다.
그러고보니 요즘들어 담배를 무척 많이 피었다.
담배 한 모금에 모든 시련이 연기처럼 사라지기를 바랬는지 연기는 바람을 타고 산산히 흩어졌다.
아직 백화점이 끝날려면 1시간은 있어야 한다.
1시간을 어디서 보내나?
마땅히 갈 곳도 없었지만 움직이기도 귀찮았다.
사형수가 사형선고를 받고 날짜를 기다리는 심정이 이랬을까?
마치 학생이 잘못을 하고 상담실에 불려가서 선생님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심정..
정말 시간이 이처럼 길게 느껴진적이 없었다.

"띠리리리..띠리리링...띠링 띠링~"

주머니에서 핸드폰이 울렸다.
혹시나 지혜가 약속이 있어서 못온다는 전화일까?
아니면 오늘 일이 늦게 끝날것 같으니 담에 먹자는 소식일까?
혹시나 하는 설레임으로 전화를 꺼냈다.
집사람이였다.

"어...어디야.."
낮은 목소리로 기운없이 물었다.

"어~ 오빠~! 오빤 어디야? 왜 안들어 와?"
"오늘도 회식이야"

"아니..가영이랑 지혜가 저녁먹고 들어가자고 해서..잠깐 백화점이 들렀어.."

"그래? 그럼..오랫만에 형부노릇좀 하고 들어와야겠네.."
"내 걱정말고 저녁 맛나게 먹고 늦게 들어와..."
"그동안 오빠..애들한테 저녁한번 산 적 없었잖아..."
"그잖아도 지혜가 불만이 많더라구..형부가 밥한번 안 산다구.."

"어..그래...그래서..온거야..."
"저녁만 먹고 바로 들어갈꺼야.."

"이구..괜찮데두.. 나 신경쓰지말구 편하게 놀다와.."

"알써..."

"끼너!!"

"어..끼너!"

"딸깍~"

왠지 단단히 걸려든 느낌이 들었다.
이눔 지지배들이 언제 언니까지 구워삶아서 지네편을 만들어 놨을까?
오늘은 준비를 단단히 해야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담배를 한까치..두까치..피다보니 담배가 한개피바밖에 없었다.
시간도 아직 10여분 남아있었고해서 근처 슈퍼에 담배를 사러 갔다.
"디플요.."

"틱~! 틱~!"
담배를 정렬을 하고 다시 한개피를 입에 물었다.
이젠 습관이되었다.
"아~~ 내가 이럼 안되는데.."

"휴~우~~"

하늘향해..담배연기를 길게 내b고 다시 백화점으로 향했다.
폐점을 알리는 음악이 울리고 샷다가 내려가기 시작했다.
이제나 나오나..저제나 나오나 기다리고 있는데 먼 발치에서 두 불여우가 나오면서 나에게 손을
힘껏 들어 보였다. 밝은 표정이였다.
"흥~ 신났군.."
나도 애써 밝은 표정을 지으려다 피곤한 표정으로 일관했다.

"많이 기다렸어?"
"많이 기다렸겠다...그치?"

"어.. 조금.. 어디로 갈까?"

나는 빨리 자리를 옮기고 싶었다. 아니..자리를 옮기고 싶은게 아니라 빨리 저녁먹여주고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 더 컸으리라..

"여..뒤에 가면 노천카페가 있는데...분위기 괜찮아..거기로 가자..어때? 가영아?"
"그래..그래..거기가자.. 가보고 싶었는데 넘 비싸서 못갔잖아....."

둘은 마치 봄소풍나온 초딩처럼 폴짝 폴짝 뛰면서 앞서갔다.
나는 뒤에서 질질끌려가는 소처럼 음메~ 음메~를 외치고 있었다.


맥주가 나오고 기본안주로 땅콩과 이것저것 섞어서 나왔다.
맥주를 한모금 마시자 가슴까지 뻥~ 하고 뚫리는 기분이였다.
약간 허기가 진 상태에서 한모금의 맥주는 갈증과 허기와 답답한 가슴까지 한방에 씻어냈다.

"캬~아~~"
나도 모르게 탄성이 나왔다.

"형부..한 잔 더해..~"

거품이 나도로 맥주를 따르고 자기들도 말없이 따랐다.
기분이 한결 좋아졌다.
노천카페인데 한켠에는 작은 연못처럼 생긴 물웅덩이가 있었고 그 연못을 둘레로 비치파라솔이
설치되어 삼삼오오 짝을 지어서 맥주를 마시며 조잘거리고 있었고. 연못 뒤로는 조그만 스테이지도
마련되어 생음악을 연주하고 있었다.
군데 군데 가로등이 켜져있어 분위기는 한층 고조를 더했다.
바닥은 테이블 아래는 대리석으로 되어있었으며 그 외에는 푸른 잔디로 덮혀 있었다.
테이블과 테이블 사이에는 벤자민 화분이 있어 옆 테이블에 신경이 쓰이지 않아서 좋았다.

가영이가 말을 이었다.

"오빠.. 나..오빠한테 용서받을 일이 있어... 용서해 줄꺼지?"

안봐도 비디오였다.
그럼 그렇지 너가 그 모든 얘기꺼리를 혼자서 알고 넘어간다는게 말이 되냐?
으으으.. 드디어 시작이군..

"뭔데? 말해봐..들어보고 용서할지 혼을 낼지 하지.."

"어..있잖아..어제...그러니까..어제 저녁에.. 집앞 벤치에서.. 있었던 일이랑...
새벽에... 나도 모르게..그냥..있잖아.. 쳐다본거... 지혜한테.. 말해 버렸어.."
"미안해..오빠..그럴려구 그런게 아닌데..어찌 어찌 얘기를 하다보니깐.."
"글구..지혜..이년이..자꾸..꼬치꼬치 묻잖아.. 유도질물을 하면서 말야.."
"오빠~"
"정말 정말 미안해~"
"용서 해 줄꺼지?"

나는 말없이 맥주를 마셨다.
맥주를 세병시켰는데 벌써 바닥이보였다.

"여기여~~?~"
"맥주좀 더 주세요..그리고 안주는 언제 나와요?"

나는 맥주를 주문하는것으로 답을 했다.

"담배펴도 되지?"

"어.. "
"형부..요즘들어 담배 많이 피는거 알어?"

"어.. 회사일도 그렇고 복잡한게 좀 많아서.."
"너네도 필래"

"아니..있다가..필께.."

맥주가 나왔고 나는 다시 맥주를 따랐다.
따라주려는 지혜는 내가 먼저 병을 잡고 따르자 손가락으로 내려오는 맥주에 손가락을 담그며

"퉁~"

후훗.. 거품이 진하게 올라왔다.
나는 다시 단숨에 거품까지 들이 마셨다.

세잔째~
이젠 조금 띵~ 해져 온다.

이어서 주문한 안주가 나왔다.
나는 배가 고팠는지 허겁지겁 안주를 먹었다.
속이 조금 차자 마음까지 편안해짐을 느꼈다.
다시 맥주를 마시려는데 지혜가 말을 다시 이어갔다.

"형부... 어쩔꺼야?"

"어?...뭘?"

"우리의 관계말야.."

갑자기 머리가 띵~ 해 졌다.
그래도 애뱄으니 낳겠다는 소리보다는 조금..아주 조금 괜찮았다.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아까 기다리는 동안 준비한 시나리오를 펼쳤다.

"으..음. 가영아..지혜야.."
"너희들에게 뭐라 할 말은 없어..하지만 이 모든일이 나 혼자서 의도한 일도 아니고. 어쩌면 너희들이
먼저 시작했기때문에 이제까지 온 것 같다. "
"서로의 잘잘못을 따지자는건 아니지만 이제와서 어쩌겠니.."
"그냥..어제일로 덮고 없었던 일로 하면 좋겠다.."

내가 생각해도 너무 유창하게 잘 말한것 같았다.
맥주탓이였을까?
아무튼 혼자서 흐뭇해 하고 있는데 지혜가 찬물을 끼언는 소리를 했다.

"그게 말이돼?"
"내 생각까지 모조리 지울 수 있어?"
"난 언니를 볼때마다 죄책감에 시달리는거 알어? 형부?!"

"형부~! 형부~~ 형부~! " 왜그리 형부라는 말이 귓전에서 떠나지 않고 울리는지..

"지혜야..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나도 미치겠어..하지만 어쩌겠니..이미 엎지러진 물인데..주워 담을 수 도 없잖아.."
"그리고 솔직히 너네들이 먼저 시작했잖아~?"

나는 이판사판이다는 심정으로 몰아 붙였다.

"그래서? 형부는 이제 죄가 없다는 소리야?"
"형부는 맘이 편하니깐 상관이 없다는 소리로 들리네?"
"형부..원래 이런 사람이였어?"

처제도 질세라 몰아 붙였다.

"자자~~ 그만 그만~ 두사람.. 잠시 숨좀 쉬고 맥주나 마시고 얘기하자~"

가영이가 옆에서 맥주를 따르며 분위기를 가라 앉혔다.
다행이였다.
이대로 언성이 높아진다면 나만 민망해 줄 수 있다.
그래..조금 저자세로 다시 시작해야겠다. 어떻게든 이 위기를 잘 모면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는 매일 가시밭길을 걸어야 할 지도 모른다.

"그래..형부말도 일리가 있어.."
"하지만..형부는 남자잖아...아니..남자라는 말이 아니라 언니 남편이잖아.."
"형부가 조금더 조심했어야지.."

음...이 것들이 작당을 하고 덤비는 구나..
어떻게든 모면을 해야한다.

"후훗..알았어..지혜야. 가영아..미안하다..나이먹은 내가 주책이였나보다.."
"앞으로 조심하자..나도 조심할테니.. 그랬다고 너무 서먹서먹하게 지낼수는 없잖아.."
"안그래"

가영이는 옆에서 말없이 맥주만 마시고 있었고 지혜는 내 말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듣겠다는
자세로 나를 바라보았다.

"얘들아.. 맥주는 그만 마시고 어디 노래방이나 갈까?"
"우리 분위기 쇄신도 할겸 오늘일을 마무리도 할겸해서 노래방 어때?"

후훗..나도 이제 제법이다.
내 입으로 노래방에 가자는 소리를 다하고.. 참..너무 많은 경험을 단시간에 하다보니 나도 내정신이
아니였다.

"아니..노래방 보다는 나이트어때?"
"저기 한 블럭만 가면 새로 생긴데가 있는데 물 죽인데..."

"나이트"

나는 낯설었지만 둘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그러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까짓 그러자.."

우리는 서둘러 맥주를 마시고 계산을 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시간이 10시가 조금 못된 이른 시간이였지만 그래도 밖은 어둠컴컴해서 그냥 따라가기로 마음 먹었다.
몇 발자국 걸어가자 머리가 어질했다.
아무래도 빈속에 너무 급하게 마신탓이였는지 눈 앞도 어른 거리기 시작했다.

가영이와 지혜는 무슨 말을 하는지 둘이 속닥거리며 히히덕 거렸고 그 두여자의 뒤에서 비틀 비틀
?아가고있었다.
거리의 불빛들.. 벌써부터 취해서 휘청거리는 사람들. 집에 가려고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택시를 잡느라 길가에 나와서 연신 손을 흔드는 사람들..
모두가 내눈에는 재밌게만 보였다.
기분이 좋았다.
밤공기가 시원해서 좋았고
배가 고팠는데 속이 꽉찬 느낌이 좋았고.
처제와의 얘기가 마무리가 깔끔하게 정리되지는 않았지만 일단은 걱정했던것보다는 양호하게
끝이나서 좋았다.

그렇게 밤공기를 맞으며 들어간 곳은 "라스베가스 나이트클럽" 이였다.
문앞에서부터 웨이타들이 손님을 맞이하느라 분주했고 우리 일행을 보더니 스테이지 옆으로 약간
어두운 곳으로 안내를 했다.
기분은 좀 찜찜했지만 그래도 처제랑 가영이가 좋아서 어쩔줄을 몰랐다.
음악소리가 가슴을 울렸다.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고 그저 악기소리와 가수의 찢어지는 음성만이
내 가슴을 울리고 있었다.
이런곳을 젊은 애들은 왜 좋아할까?
잠시후 웨이터가 내 옆에 무릎을 꿇고 앉더니 뭐라 뭐라 떠드는데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나는 가영이얼굴을 바라보았다.
가영이가 웨이타를 손짓으로 부르더니 귀에 대고 뭐라고 말했다. 주문을 하는것 같아 보였다.

맥주가 나오고 과일안주가 나오고 웨이타가 잔에 맥주를 따라주더니 인사를 하고 나갔다.
나는 머리도 띵하고 음악소리가 너무 커서 그냥 자리에 등을 기대고 반쯤 누운 자세로 안주만
먹고 있는데 가영이와 지혜는 벌써 웃옷을 벗고 흰나시티를 돋보이며 스테이지로 나가고 있었다.

"그래..이렇게 놀아주고 끝내는거야.."
"지네들도 얻어먹었으니..뭐..더 뭐라고 하진 못하겠지..뭐.."

나름대로 머리속 계산을 하고 맥주를 마시고 안주를 먹고 다시 맥주를 마시려는데....어디서
많이 본듯한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맥주탓에 눈앞에 아른거리기도 했지만 담배연기가 자욱해서 자세히 보이지는 않았지만
분명히 아는 얼굴이였다.

"어?"
"지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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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일 2024-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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