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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산골에서 서울로 돌아 온 이후에
저의 글을 대필 및 등록대행을 해주시다가
개인사정으로 그만두게 된 조정O님 정말 고마워요.
아울러
지난번 산골에서와 마찬가지로
다시 저의 글을 대필 및 등록대행을 해주시겠다는
정O영님. 정말. 정말 고마워요.
산골에서는 컴만 있으면 했는데
서울로 돌아 왔는데도 컴도 없고 있어도 그림의 떡이니
모질게도 팔자가 나쁜 년이 가랑이가 찢어지도록 아무리 뛰어도
끝이 보이지 않는 더러운 이 년의 신세가
너무 서글프지만
그래도 세상은 아직 살만하네요.
아직
살아 볼 가치가 충분히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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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전용 시나리오 scenario)
(장면(scene)의 전환 및 F.I, F.O, O.L, PAN, E, C.U 등의
시나리오 전문 용어는 읽기도 불편하거니와
이로 인하여 글의 흐름을 중간에 끊어 놓을 것 같아
원본과 달리 이를 과감히 생략 함)
(F.I.(fade-in) : 화면이 점차 밝아 옴)
(TITLE)
(제목) 빨간수건 - 영구야 한 번만 더
(소재) 충북 청O군에서 이 글의 여자주인공 박OO이 보내준 사연을 각색.
(언제) 현대. 조금 쌀쌀한 가을날의 농촌 저녁.
(어디) 충청도 어느 전형적인 농촌마을.
(인물)
아버지 : 순자의 아버지로 15년 전 아내와 사별하고 외동딸 순자와 함께 살고 있다
이순자 : 동네 처녀. 동네 총각 김영구와 연애를 하고 있는데 그게 잘 안 돼서 애를 태우고 있슴.
김영구 : 동네 총각.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취직을 해서 떠난 후 순자가 싫어지려고 함.
강릉댁 : 순자네 옆집 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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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가을철이라 벼 베기와 벼 타작이 동시에 일어나는 충청도 어느 농촌 마을.
순자네 집은 강릉댁 과는 담도 없이 마당을 사이에 두고 있는 이웃집이다.
두 집 마당 사이엔 가을 추수가 끝난 후라 볏단으로부터 벼를 털고 난 볏짚을 모아 땅바닥에 대충 1미터 간격으로 세 개의 새끼줄을 나란히 놓고 그 새끼줄 위에 볏짚을 서로 어긋나게 어른 허리만큼 차곡차곡 쌓은 뒤 새끼줄로 단단히 묶어 세워 놓으면 어른 키 만한 짚 동이 되는데 이것을 순자네와 강릉댁 두 집에서 제각기 자기 마당 끝에 한 줄로 세워 놓았고 그 줄 사이에는 사람 둘이 들어가 누워도 될 만큼의 공간이 생기고 이 공간이 두 집의 경계를 구분 짓는 유일한 담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들판에서는 벼 타작이 끝난 마당에서 아무짝에도 쓸데없는 풀덤불이나 거푸 짚 등을 태우는 푸른 연기가 온 들판에 자욱하고 짙은 어두움이 내려앉은 마을에는 어느 집 개인 줄은 모르지만 허공을 행해 짖어대는 처량한 개의 울음소리가 밤 공기를 가르고 있다.
그 시간, 순자와 영구는 순자네와 강릉댁 마당 사이에 세워져 있는 짚 동 사이에 들어가 볏짚으로 몸을 숨기고 서로 부등켜 안고 있었다.
서울에서 회사를 다니고 있는 영구가 집안에 무슨 일이 있어 일주일간의 휴가를 내어 고향에 온 김에 낮에는 자기 집이나 동네 가을걷이도 도와주고 밤에는 이렇게 남 몰래 순자를 만나고 있는 것이다.
순자는 아까부터 영구의 작업복 바지춤에 손을 넣어 영구의 자지를 주무르고 있었다.
그러나 영구의 자지가 영 일어설 생각을 하지 않는다.
예전 같았으면 순자를 만나기 전에 이미 제풀에 흥분하여 막상 만나보면 바지 앞섶이 벌써 터질 듯이 불룩한 게 영구의 자진데 오늘따라 영 약 먹은 병아리처럼 세워놓으면 금방 졸아들고 다시 세우면 그냥 픽하고 쓰러지고 만다.
영구는 애타는 순자의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짚 동 사이로 열린 가을 하늘을 바라보고 뜻 모를 한숨만 쉬고 있다.
순자도 지금의 영구 심정을 잘 알고 있다.
영구가 고향 떠나 서울생활 2년에 예쁜 여자가 생겼다는 것을 풍문으로 들었고 영구와는 결혼하기로 철썩 같이 약속을 하고 벌써 3년째 서로 속살을 섞으며 몸을 나누고 연애를 하고 있지만 이러한 사실은 엄마 없이 혼자 사는 홀아비인 순자네 아버지는 순자가 이야기를 해서 알고 있지만 정작 영구의 집에서는 까맣게 모르고 있는데 벌써 1년 전부터 영구도 순자로부터 자꾸 미적거리며 뒷걸음질을 치고 있어 영구의 마음이 자신으로부터 돌아서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순자는 굳이 울고불고 죽네 사네 하면서 영구의 바지가랑이를 잡고 애원을 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그것은 순자의 자존심이 그렇게 하기를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모든 게 순자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었지만 순자는 언제나 "지가 뭔데" "지가 내게 사정을 해야지" 하고 짐짓 모른 채 하고 있는 것이다.
영구의 자지를 만지던 순자의 손이 바지춤에서 더 이상 서지 않는 영구의 자지를 만지는 것을 포기하고 실망한 듯 슬며시 빠져 나와 배를 쓰다듬고 배꼽을 간질이다가 다시 영구의 넓은 가슴으로 옮겨와서 건포도 같은 영구의 젖꼭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그러나 순자는 어떻게 해서든지 이 더럽게 답답한 분위기를 바꾸어 보려고 헛기침을 한 번하고 영구의 얼굴을 올려다보고 물었다.
이순자 ▶ 하기…싫어 ?
김영구 ▷ …
이순자 ▶ 너 ? 내일 또 서울 간다며 ?
김영구 ▷ 응. 하기 싫은 게 아니고…
이순자 ▶ 그럼 뭐야 ?
김영구 ▷ 아니…니도 하고싶지 않을 때가 있었잖아 ?
이순자 ▶ 그래서 ?
김영구 ▷ 응. 남자도 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어. 아무 때나 마구 하는 거 아니잖아 ?
이순자 ▶ 그 래 에 ? 니가 왠 일이니 ?
김영구 ▷ …뭐가 ?
이순자 ▶ 아니, 언제는 내가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해도 넌 기어이 하고 말더니. 야. 너답지 않아. 응 ?
김영구 ▷ 그건 때에 따라서 다르잖아.
이순자 ▶ 때에 다르다고 ? (냉소적으로) 그래. 많이도 다르다. 아니 넌 ? 작년엔 내가 생리 중이라 그렇게 말렸는데도 결국은 넌 했잖아 ?
김영구 ▷ 그땐…
이순자 ▶ 왜 ? 넌 도저히 못 참겠다고 했잖아 ?
김영구 ▷ 그땐 정말 참지 못하겠더라.
이순자 ▶ 그랬지. 그래. 너도 그런 때가 있었지 ?
김영구 ▷ 응.
이순자 ▶ 그래. 너의 그런 때가 바로 나의 바로 오늘. 그런 때란 말이야.
김영구 ▷ …그렇게 하고 싶어 ?
이순자 ▶ 응. 나도 그런 날이 있는가 봐.
김영구 ▷ 꼭하고 싶다면…어쩔 수 없지만…
이순자 ▶ 그런데 왜 그래 ? 무엇 때문이야 ?
김영구 ▷ 뭐, 다른 이유는 없고 오늘 벼 타작을 하느라 너무 힘이 들어서 그래.
이순자 ▶ 이유가 단지 그것 뿐이야 ?
김영구 ▷ 응.
"이순자 ▶ …그래. 니 엄마에게 내 이야기는 해 봤어 ?
김영구 ▷ 아니.
이순자 ▶ 왜 ?
김영구 ▷ 응. 요즘 바빠서 이야기 할 틈이 없었어.
이순자 ▶ 그럼 언제 또 할 건데 응 ?
김영구 ▷ 차차…하지 뭐.
이순자 ▶ 지금 또 서울 가면 언제 다시…
김영구 ▷ 또 올 거야.
이순자 ▶ 언제 ?
김영구 ▷ …
이순자 ▶ 아니 내 말은…(한숨을 쉬고) 니네 엄마한테 일단 먼저 "순자와 결혼하겠다" 라는 말만 던져 놓고 난 뒤 니네 엄마도 생각할 여유를 주고 기다려야지 내 이야기 자체를 하지 않으면 어떻게 해 ?
김영구 ▷ 알았어. 곧 할 깨.
이순자 ▶ "곧"이 벌써 몇 번째야 ?
김영구 ▷ 너무 닦달하지마.
이순자 ▶ 넌 이야기하기 싫은데 내가 닦달을 해서 그러니 ?
김영구 ▷ 아니.
이순자 ▶ 아니긴 뭐가 아냐.
김영구 ▷ 아니래도 그러네.
이순자 ▶ 너 ? 나한테 좀 더 솔직해 질 수 없니 ?
김영구 ▷ 뭐가 ?
이순자 ▶ 몰라서 묻니 ? 왜 그래 ? 왜 날 자꾸 피하니 ?
김영구 ▷ 내가 언제 ?
이순자 ▶ 그래…내가 널 놔주면 좋겠니 ?
김영구 ▷ …
이순자 ▶ 그런 거니 ?
김영구 ▷ …
이순자 ▶ 대답이 없는 걸 보니 그런 거구나.
김영구 ▷ 그게 아니고…
이순자 ▶ 뭐가 또 그게 아니야. 그래. 나도 널 놔주는 문제를 오래 동안 심각하게 고민해왔어.
김영구 ▷ …
이순자 ▶ 그러나 만약 우리 찢어 질 때 찢어지더라도 그 전까지는 옛날처럼 만나고 마음껏 즐기고 그러자 응 ?
김영구 ▷ …응.
이순자 ▶ …아직도 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 ?
김영구 ▷ (시큰둥하게)…응.
이순자 ▶ 그럼 저번에 나처럼 넌 가만히 누워만 있어. 내가 위에서 알아서 할 깨.
김영구 ▷ …그래.
이순자 ▶ 넌 마음을 가볍게 먹고 니 몸은 나한테 맡겨 줘.
김영구 ▷ …그래.
이순자 ▶ 바지 벗긴다 ?
김영구 ▷ 응.
순자가 영구의 바지와 팬티를 벗기자 영구의 자지는 삶은 번데기처럼 아무렇게나 축 늘어져 있었다.
순자는 영구의 자지를 잡고 흔들면서 영구에게 묻는다.
이순자 ▶ 이거…좀 세워줄래 ?
김영구 ▷ 니가 세워 봐.
이순자 ▶ 니가 마음이 딴 곳인데 이게 어떻게 서니 ?
김영구 ▷ …
이순자 ▶ 그럼…니가 좋아하는…내 보지 빨아 줄래 ?
김영구 ▷ …
이순자 ▶ 그러면 죽었던 니 자지도 다시 살아난다고 했잖아 ?
김영구 ▷ …그럴까 ?
이순자 ▶ 응.
다른 때와 달리 가슴이 터질 듯한 흥분도 없었고 마음도 영 아니지만 그래도 이 밤이 새고 나면 작별 인사도 하지 못하고 영구는 또 훌쩍 떠나버릴 것을 생각하니 도저히 이대로는 보낼 수 없다는 안타까움이 순자를 그저 의무적으로 움직이게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순자는 엉거주춤 일어서서 하나 둘 옷을 벗으며 자조 섞인 물음을 자신에게 던지고 있었다.
이순자 ▶ (마음 속으로) 그래…도대체.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단 말인가 ?
옷을 다 벗고 발가숭이가 된 순자는 여느 때처럼 가랑이를 벌려 영구의 얼굴 위에 서서 서서히 쪼그려 앉는다.
이순자 ▶ 냄새가…씻지 않았거든…
평소 같으면 영구가 오히려 씻지도 않은 자신의 보지를 빨면서 "썩은 오징어 냄새"가 난다면 머리를 흔들면서도 더욱 더 코를 박고 빨아주었지만 오늘은 왠지 보지를 씻지도 않은 게 마음에 걸릴 만큼 순자의 기분은 너무나 낮게 가라앉아 있었다.
이순자 ▶ …괜찮아 ?
김영구 ▷ …
이순자 ▶ 미안해.
순자는 무릎에만 힘을 주고 낮은 변기에 걸터앉듯 엉거주춤 쪼그린 상태에서 고개를 숙여 영구의 입에 닿을 듯 말 듯 가까이 가 있는 자신의 보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순자는 영구의 입과 입술이 자신의 보지를 마음껏 자유롭게 빨 수 있도록 다리를 더욱 벌리고 배를 집어넣으면서 보지를 끌어 올려 영구의 입에다 갖다 댄다.
이제 영구가 입만 벌리면 엉덩이를 더 내려 줄 생각이었는데 영구는 여전히 눈을 감고 가만히 누워만 있었다.
순자는 갑자기 수치심이 느끼며 엉덩이를 들어 올리며 일어서려 한다
이순자 ▶ 그래. 빨고 싶지 않으면 빨지마.
김영구 ▷ 아냐. 숨 좀 쉬고…
영구는 순자가 들어 올린 엉덩이를 두 손으로 잡아 자신의 눈앞에까지 다시 주저앉히듯 내려서 순자의 벌려진 보지를 가만히 올려다본다.
순자는 고개를 들어 눈을 지그시 감고 이제나저제나 자신의 보지에 영구의 더운 입김이 닿을 때를 기다리며 바짝 긴장을 하고 있었다.
사실 이렇게 어려운 자세는 순자에게도 여간 힘이 드는 것이 아니었다.
"그래. 보지에 입만 닿으면 손바닥으로 땅을 짚고 편한 자세로 바꾸자"고 생각을 하는데 다리에 힘이 점점 빠져 가는 것을 느낀다.
"에라. 그냥 이대로 영구 얼굴에 주저 앉아버려. 내가 알게 뭐야 그래" 하고 엉덩이를 내리려는 순간 갑자기 보지에 밥이 다 된 밥솥의 뚜껑을 열 때처럼 너무나 뜨거운 입김이 확 느끼는 순간 거대한 진공 청소기 같은 것이 자신의 보지를 통째로 물고 빨아들이는 것 아닌가 ?
순간 순자의 입에서는 거친 비명이 터져 나온다.
이순자 ▶ 아∼ 학, 학.
도대체 이게 뭐냐 하면 고개를 아래로 숙인 순자의 눈에는 커다란 입을 벌려 잘 익은 수박을 베어먹듯 쪽쪽 소리가 나도록 미친 듯이 자신의 보지를 빨고 있는 영구의 얼굴이 크게 들어온다.
"그러면 그렇지"
이제 순자도 도저히 스스로는 가만히 있질 못하고 들썩이는 엉덩이를 더 아래로 내리면서 영구의 코와 입이랑 눈까지 얼굴 전체를 보지로 완전히 덮어씌운 후 보지구멍 입구에 영구의 코가 부끄러운 듯 "쏘옥" 밀고 들어오는 느낌이 들자 보지로 코를 그대로 누른 채 엉덩이를 천천히 빙글빙글 돌리기 시작한다.
순자는 자신의 보지가 온통 영구의 얼굴 위에 완전히 밀착 된 것을 알아차리고 엉덩이를 움직여 영구의 코로 보지의 소음순을 밀어서 벗겨 내고 흥분을 하면 제법 딱딱 해지면서 콩알만큼 커지는 음핵을 벌렁거리는 영구의 코에 대고 살살 비비기 시작한다.
음핵을 통해 온 몸에 전해 오는 짜릿한 쾌감을 즐기고 있던 순자는 "이 쯤에서" 하고 엉덩이를 살짝 들어주니 그 동안 순자의 보지에 덮혀 숨도 못 쉬고 있던 영구가 "퓨 우"하고 숨을 토해내면서 씩씩거린다.
순자는 조금의, 아주 조금의 틈을 주고 난 뒤 다시 엉덩이를 영구의 얼굴위로 이번에도 보지구멍에다 영구의 코를 맞춘다. 영구의 코가 미끈하면서 또다시 보지구멍 안으로 쏘옥 들어오는 것을 느낀 순자는 엉덩이를 더 내려 이리저리 돌리다가 마치 조개 입 모양처럼 뾰족하게 생긴 오줌구멍에 맞추고 난 뒤 오줌을 눌 때처럼 보지에 힘을 주니 오줌구멍에 영구의 코가 미끄러지듯 스쳐 지나가는 순간 순자는 갑자기 오줌이 지려 옴을 느끼고 그 지릿함이 알 수 없는 쾌감이 변하여 저도 모르게 온 몸을 떨며 진저리를 친다.
그 느낌이 너무나 황홀하여 잠깐 제 정신이 나간 순자는 "이 쯤에서" 하고 또 엉덩이를 들어 주어야 영구가 숨을 쉴 수 있도록 해 줘야 하는데 그것도 잊어버리고 오줌구멍을 쿡쿡 찌르는 영구의 코를 이제 자신이 자꾸 찔러대고 있었는데 갑자기 영구의 손이 순자의 엉덩이를 위로 들어 올리며 영구의 볼멘 소리가 들려 온다.
김영구 ▷ 칵, 칵. 순자야.
이순자 ▶ 아니, 왜 그래 ?
김영구 ▷ 누구 숨막혀 죽는 꼴 보려고 그래 응 ?
이순자 ▶ (그때서야 정신이 난 듯) 아, 미안, 미안, 내가 그만 정신이 없어서…
김영구 ▷ 악∼캬 악. 캭, 캭, 퉤- 퉤-
이순자 ▶ 또 왜 그래 ?
김영구 ▷ 에이∼니 보지 털이 내 이빨과 목구멍에 끼여서 그래 캭, 캭, 퉤- 퉤-
이순자 ▶ 어머나. 호호호. 그거 쌤통이다.
김영구 ▷ 뭐 ? 뭐라고 ?
이순자 ▶ 아니, 아니 아무 것도 아냐 호호호.
순자는 그런 소리를 하는 영구를 고개를 숙여 아래로 내려다보니까 영구의 얼굴엔 온통 자신의 보지 물과 영구의 침으로 뒤범벅이 되어 희미한 달빛에 번들거리고 있었고 영구는 참았던 숨을 내 쉬느라 배를 헐떡이고 있었는데 벌겋게 충혈 되어 헬렐레 더욱 넓게 벌려진 순자의 보지와 쉴새없이 오르내리며 숨을 고르고 있는 영구의 배 사이로 영구 자지가 우뚝 서있는 것을 발견한 순자는 "그러면 그렇지"하고 쾌재를 부르며 마음 같아서는 아니 평소 같았으면 지금이라도 그대로 엉덩이만을 아래로 내려 우뚝 속은 영구의 자지를 "쑤 욱"하고 보지에 박아서 내 마음대로 엉덩이를 마음대로 돌리고 싶지만 지금은 굳이 자신이 먼저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이쯤이면 영구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자신을 반듯하게 뉘여서 그 위에 올라타고 신나는 말타기 놀이를 하기 때문에 자꾸만 간질거리는 보지를 애써 달래며 기다리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은 날도 날이지만 일단 영구의 자지가 섰고 영구가 입으로 내 보지를 빠느라 숨이 차서 저러고 있지 조금만 있으면 언제나 참지 못하는 것은 영구 쪽임을 알고 있는 순자는 들고 있는 보지 사이로 주르르 영구의 침과 자신의 애액이 떨어져 가쁜 숨을 쉬느라 학학 대고 있는 벌려진 영구의 입 속으로 주르르 떨어진다.
순간 영구는 "쩝" 하고 한번 입맛을 다시더니 갑자기 두 손으로 순자의 허리를 잡고 발 아래로 밀면서 상체를 일으키는 것이 아닌가 ?
순자는 영구의 힘에 의하여 뒤로 밀리면서 엉덩방아를 찧을 만큼 뒤로 넘어지다가 뭔가 딱딱 한 것이 자신의 보지를 쿡 찌르자 직감적으로 영구의 자지임을 알아차린 순자는 엉덩이를 살짝 들어 엉덩이로 더듬어 자지대가리를 찾으며 영구의 품으로 안긴다.
영구는 앉아 있었고 순자는 그 사이에 다리를 벌이고 영구의 허벅지를 올라타고 쪼그려 앉아 있었다.
이미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흥분한 영구는 자신의 품에 안겨오는 순자의 가슴을 받으며 두 손으로는 순자의 엉덩이를 들어 이리저리 돌리다가 순자의 보지가 자신의 자지대가리에 맞추어지자 있는 힘을 다해 순자의 엉덩이를 주저앉힌다.
순간 순자는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영구를 더욱 껴안았다.
이순자 ▶ 아 악∼ 영구야 아∼
김영구 ▷ 응. 순…자 야 아.
순자의 귀밑에 있는 영구의 입에서는 연신 더운 김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고 이쯤만 해줘도 내가 알아서 엉덩이를 돌릴 수 있는데도 영구는 순자의 엉덩이를 잡은 손을 빠르게 빙빙 돌리며 스스로 자지의 쾌감을 찾아가고 있었다.
바로 조금 전 죽은 듯이 누워 있던 영구의 자지 모양을 떠올린 순자는 피식 웃으며 영구의 뜨거운 손이 인도하는 데로 엉덩이를 돌리면서도 그 사이 사이에 아주 짧은 틈을 이용하여 잠깐 엉덩이를 아래위로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보지 속의 자지를 빼고 박으면서 자지대가리가 점점 커지는 것을 느끼며 돌리고 빼고 다시 박는 두 박자 춤을 동시에 추고 있었다.
"그래 이제 시작이야" 라고 생각한 순자는 자신의 보지구멍 속에 박혀 마치 살려달라고 애걸하는 뱀장어의 몸부림 같이 꿈틀대는 영구의 자지를 보지구멍 속에 더 깊이 박아 놓고 자지대가리가 자궁경부를 깊숙이 찔러오게 만들어 놓고 이제 본격적으로 보지를 돌리기 시작한다.
영구는 바로 지금의 이 자세를 제일 좋아하고 순자 자신도 제일 좋아하지만 이렇게 더욱 흥분되게 빠르고 거칠게 자지대가리를 짓이기며 돌리면 영구는 금세 사정을 하고 마는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영구는 턱에까지 찬 숨을 거칠게 내쉬며 순자를 부른다
김영구 ▷ 순자야. 나 지금…나오려고 하거든
이순자 ▶ 뭐야 ? 난 시작도 안 했는데.
김영구 ▷ 아냐, 지금 악∼지금 나오려고…
순자는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 이 때다" 생각하고 갑자기 엉덩이를 위로 들어 자지에 박힌 보지를 쏙 빼버린다
김영구 ▷ 아니 ? 순자야.
이순자 ▶ 응. 나도 나오려고 하니까. 조금 쉬다가 니가 위에서 해 줘.
김영구 ▷ 알았어. 어서 누워.
이순자 ▶ 응.
순자는 영구가 일어선 자리에 하늘을 보고 발랑 두 팔과 두 다리를 벌려서 영구를 맞이할 준비를 한다.
영구는 순자의 몸 위로 그대로 엎어지자 영구의 자지기 순자의 바깥 보지를 쿡 하고 찌른다.
이순자 ▶ 영구야. 엉덩이 좀 들어 봐.
김영구 ▷ 응.
순자는 들려진 영구의 허벅지 사이로 오른 손을 넣어 밀어 넣어 영구의 자지를 잡았다.
영구의 자지는 이미 순자의 보지 속에서 얼마나 시달림을 받았는지 자지대가리에서 뜨거운 열이 펄펄 나고 있었다.
영구의 자지는 온통 애액으로 미끈거려서 순자가 손으로 잡으려하면 영구가 자지에 힘을 주어 자지는 자꾸만 쏘옥 하고 도망을 간다.
이순자 ▶ 아니, 자지에 힘 좀 주지 마.
김영구 ▷ 응. 알았어.
순자는 영구의 자지를 잡고 자지대가리를 자신의 벌려진 보지구멍에 갔다대자 영구의 입에서 "끙"하는 신음소리가 나는가 싶더니 영구가 엉덩이로 순자의 보지두덩을 탁 하고 치는가 싶더니 갑자기 영구의 우람한 자지가 순자의 보지를 무식하게 뚫고 깊숙이 들어 왔다.
순자는 응응을 하다가 자지를 빼서 손으로 번들거리는 영구의 자지를 용두질하듯 자지껍질을 잡고 흔들면서 만져주면 영구의 흥분이 더욱 고조되고 자지가 더 커지는 것을 알고 응응을 하는 도중에도 갑자기 자지를 빼서 한참을 만지다가 보지에 푹 박으며 조금 전 자지보다 더 커진 느낌이 들어 한결 강도가 높은 쾌감이 보지로부터 밀려온다.
김영구 ▷ 순자야, 순자야, 나∼나∼나 온 다 아.
이순자 ▶ 응. 조그만. 조금만 나도.
김영구 ▷ 응. 같이, 같이.
이순자 ▶ (다급하게) 아니, 아니. 지금은 안 돼. 지금은 안 돼. 아, 학, 악, 조금만 더, 더, 학, 학.
김영구 ▷ 응.
영구는 순자의 보지 속에 박힌 자신의 자지가 순자의 보지구멍을 이리저리 쑤시고 긁어내면서 자지대가리에 느껴오는 그 짜릿함을 견디지 못하여 드디어 사정을 한다
이순자 ▶ 악∼영구야. 안 돼. 안 돼∼
그러나 영구의 자지는 두 어 번 울컥울컥하더니 그대로 보지 속에 정액을 쏟아내고 말았다.
이순자 ▶ 아이, 아이, 난 아직 인데…
김영구 ▷ 그러니까 내가 같이 싸자고 했잖아 ?
이순자 ▶ 아니. 조금만 더 해주었으면 나도 쌀 건데.
김영구 ▷ 에이…
할 일을 다한 영구의 자지가 몇 번동안 보지 속에서 움찔거리다가 점점 줄어드는 것을 느낀 순자는 영구의 엉덩이를 더욱 세게 잡고 자지를 보지 속에 잡아 둔다.
그러나 급격한 속도로 줄어드는 영구의 자지는 금세 흐물흐물해지더니 보지구멍 입구에 어중간하게 걸쳐있었다.
아니, 이것은 순자의 보지에 영구의 자지가 박혀 있다는 표현보다도 순자의 보지가 빠져나가려는 영구의 자지를 물고 있다는 것이 옳은 표현일 것이다..
순자의 가슴에 엎어져 연신 거친 숨을 몰아 쉬던 영구는 서서히 몸을 일으켜 순자로부터 떨어지려 하자 순자는 영구를 더욱 세게 껴안으며 몸부림을 치고 있었다
이순자 ▶ 영구야 안 돼. 가만, 가만 이대로 가만 응 ?
김영구 ▷ 왜 에 ?
이순자 ▶ 이대로 가만히 있다가 니 자지가 또 서면 우리 한번 더 하자 응 ? 난 아까 싸지 못했단 말이야.
김영구 ▷ 안 돼.
이순자 ▶ (어깨를 좌우로 흔들며) 으 응∼영구야. 넌 지금가면 또 언제 올 거야 응 ? 난 고향에 또 남아서 한 동안 니 생각 안 나게 한번 더 해 줘 응 ?
김영구 ▷ (역정이 묻어나는 음성으로) 자지가 죽어서 안 된다니까.
이순자 ▶ 그러니까 조금 있으면 다시 서잖아 ? 응 ? 영구야.
김영구 ▷ (단호하게) 안 돼.
이순자 ▶ (다시 어깨를 좌우로 흔들며) 으 응∼영구야.
김영구 ▷ (갑자기 신경질 섞인 목소리로) 안 된다면 안 돼.
어느새 영구는 응응을 하기 전의 영구로 돌아가고 있었다
순자는 다시 보지에 힘을 더욱 주어 차츰 차츰 빠져나가려는 영구의 자지를 꼭 붙들고 어떻게든 한번만 더 해달라고 애원을 한다.
이순자 ▶ 영구야, 영구야, 응 ? 한번만 더 응 ?
김영구 ▷ (갑자기 소리를 버럭 지르며 큰 소리로) 안 돼.
순간 영구도 자신이 말을 하였지만 너무나 큰 자신의 목소리에 놀라 멈칫하고 있는데 그때 갑자기 짚동 사이로 시커먼 물체가 쏜살같이 다가오면서 소리를 지른다.
"뭐 ? 안 돼 ? "
그 소리를 들은 영구는 너무나 놀란 나머지 꼼짝도 하지 못하고 그냥 순자를 올라타고 있었다.
김영구 ▷ (더듬거리며) 누…누구…세요.
아버지 ◇ 누구긴 누구야. 나, 순자 애비다 왜 ?.
이순자 ▶ (소스라치게 몰라며) 앗. 아버지…
아버지 ◇ 그래. 니 목소리가 틀림없었구나.
이순자 ▶ 아…버…지.
아버지 ◇ 그래 이 년아.
바로 그때. 또 한 사람의 그림자가 짚동 사이로 뛰어 들어오면서 소리를 질러 댄다.
강릉댁 ● 아니, 무슨 여자 남자가 그렇게 큰 소리를 지르면서 사랑을 하나 응 ? 도저히 그 소리에 잠을 잘 수가 있어야지. 이게 대관절 무슨 꼴이야 응 ?
아버지 ◆ 아니, 강릉댁도 잠을 깼소 ?
강릉댁 ● 그럼요. 여자 신음 소리가 온 동네가 시끄러울 정돈데 아, 그 소리에 잠이 안 깨면 죽은 사람이지 그게 어디 산 사람이유 ?
아버지 ◆ 그러게 말일세.
강릉댁 ● 그런데 순자 아버지. 도대체 그 속에 누구요 누구 ?
아버지 ◆ 응. 여자아이는 목소리로 보아 우리 순잔데…이 남자 놈은 누군가 나도 모르겠어요.
강릉댁 ● 그럼. 어디 순자 아버지 비켜 서 보세요. 내가 한번 봅시다 그려.
강릉댁은 순자 아버지를 옆으로 밀치고 누군가 보려다가 눈앞에 벌거숭이 남녀가 하고 있는 꼴을 보고는 손으로 입을 가리며 놀라워한다.
강릉댁 ● 아니. 이…이런 망측한 일이 있나 응 ?
이순자 ▶ 아줌마…우리 아버지 좀.
강릉댁 ● 응. 그래 순자구나 알았어.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순자 아버지, 조금 나가 있어요 네 ?
아버지 ◆ 안 돼. 저 놈이 누군 지도 모르고 그러다 도망이라도 가면 우리 순자는 어떻게 돼. 응 ?
강릉댁 ● 아, 도망가기는 누가 도망간다고 그래요. (영구를 쳐다보며) 이 봐요. 우선 옷부터 입으세요.
김영구 ▷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네
강릉댁 ● 아. 순자 아버지는 이 애들이 옷을 다 입을 동안 뒤로 돌아서 있어요 네 ?
아버지 ◆ 알았어. 어서들 옷 입어.
영구는 자기가 벗어 놓은 옷을 주섬주섬 찾아 돌아서서 입으면서 너무 서두른 나머지 바지 속에 다리를 넣으려다 그만 뒤로 자빠졌으니 바로 강릉댁 눈앞에 발가벗고 거꾸로 발랑 누운 꼴이 되었다.
그러나 강릉댁은 입으로는 "어머 어머" 하면서도 눈은 더욱 크게 뜨고 영구의 알몸을 훔쳐보고 있었다.
순자는 강릉댁의 도움을 받아 옷을 다 차려 입고 뒤돌아 서서 벌벌 떨고 있었다.
강릉댁 ● 그래, 옷은 다 입었어 ?
이순자 ▶ …네.
아버지 ◆ (조용한 음성으로) 순자야. 이 남자는 누구야 ? 니 입으로 다시 한번 말 해 봐.
이순자 ▶ (더듬거리며) 영…구 요 ?
아버지 ◆ 뭐 ? 영 ? 뭐 ?
이순자 ▶ 김영구 요 ?
아버지 ◆ 김영구면 ? 저기…방앗간 집 큰아들 영구 말이냐 ?
이순자 ▶ 네.
아버지 ◆ 그럼. 자네가 ? 영구 맞아 ?
김영구 ▷ …네.
강릉댁 ● 어머. 영구 총각이 순자하고…그래. 내가 진작부터 눈치는 챘다만 둘이서 이렇게 깊게 사귈 줄은 몰랐네. 네에 ? 순자 아버지.
아버지 ◆ 그래. 순자야 널 데리고 놀다가 이제 널 버리려 한다던 놈이 이 놈이야 응 ?
이순자 ▶ …네.
김영구 ▷ …
강릉댁 ● 아니, 영구 총각이 설마 ?
아버지 ◆ 아니 순자가 지금 맞대잖소.
강릉댁 ● (영구를 쳐다보며) 아니, 순자가 어때서 그래요 네 ? 영구 총각 ?
아버지 ◆ 아, 강릉댁은 저리 비켜 보소. 내 오늘 이 놈과 결판을 내고 말 꺼야.
강릉댁 ● 어쩔 건데요 ?
아버지 ◆ 야. 이 놈의 새끼야. 그래 우리 순자를 실컷 데리고 놀다가 뭐 ? 이제 와서 발뺌을 해. 이 고약한 놈.
김영구 ▷ 어르신 그게 아니고…
강릉댁 ● (깜짝 놀라며) 아니, 그게 정말이야 응 영구 총각 ?
아버지 ◆ 아니긴 뭐가 아니야. 그래. 알았어. 내가 딸 하나를 잘못 키운 게지. 니 놈은 아무 잘못한 것이 없다 이거지 ? 안 그래 ?
김영구 ▷ 그…그건…
아버지 ◆ 순자야. 이 년아 가자. 집에 가서 니가 죽던지 내가 죽던지 오늘밤에 결판을 내자 응 ? 가자.
이순자 ▶ (벌벌 떨며) 아버지…
아버지 ◆ 그래도 이 년이 (지게 작대기로 등을 내리치며) 어디서 아버지라고 불러 응 ?
이순자 ▶ (그대로 땅바닥에 푹 쓰러지며) 아이고…아줌마. 우리 아버지 좀 말려 줘요 네 ?
강릉댁 ● (순자를 안으며) 그래 순자야 (주먹으로 순자 아버지 가슴을 치며) 아니, 이러다 다 큰 처녀 때려죽이겠네 응 ? 순자 아버지. 순자가 무슨 죄가 있다고 그래요. 네 에 ?
아버지 ◆ 아, 강릉댁도 이 놈의 새끼 말 좀 들어 봐. 응 ? 3년 동안 지 맘대로 우리 순자를 실컷 데리고 놀다가 뭐 ? 이제 와서 나는 죄가 없다고 하잖아 이 놈이 말이야.
강릉댁 ● 자네도 그러면 안 되네. 아니 나도 방금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는데. 그래 그걸 아니라고 하면…사람이 그러면 안 되지.
아버지 ◆ 아, 강릉댁. 여러 말 할 필요도 없어. 내가 당장 이 자리에서 이 년을 죽이고 말겠어 응 ?
강릉댁 ● (영구의 등을 탁 치며) 아니, 이 사람아. 그렇게 장승처럼 서 있지만 말고 어서 순자 아버지 좀 말려 응 ? 이러다 순자 맞아 죽겠어 응 ? 영구총각.
김영구 ▷ (순자 아버지 앞을 가로막으며) 어르신 진정하세요.
아버지 ◆ 뭐야 ? 내 딸 가지고 내 마음대로 하겠다는 데. 네 놈이 뭔데 나서긴 나서 응 ?
강릉댁 ● 순자 아버지…
아버지 ◆ 그래도 이 놈이. 넌 아무 관계도 없는 놈이라며 ?
김영구 ▷ 그게…
아버지 ◆ 아, 비켜서 이 놈아. 안 그러면 너도 같이 죽여 줄 것이니 어디 마음대로 막아 봐.
순자 아버지는 지게 작대기로 영구를 사정없이 내리친다.
영구가 그 자리에 쓰러지자 순자는 아버지를 가로막으려 영구 위에 쓰러진다.
또다시 영구를 향해 내리치는 아버지의 지게 작대기를 대신 맞는다.
아버지 ◆ 야, 이 년아. 저리 안 비켜 ? 니가 저 놈하고 무슨 볼일이 있어 나서냐 나서길 응 ? 그래. 에라. 너도 같이 죽어.
강릉댁이 순자 아버지를 아무리 말려도 말리면 말릴수록 더욱 길길이 뛰면서 그대로 두면 금방이라도 지게 작대기로 순자를 때려 죽일 것 같은 기세로 설치니 강릉댁은 덜컥 겁이 나서 손바닥으로영구의 등을 "짝" 소리가 나도록 후려치면서 자신도 모르게 버럭 고함을 지른다
강릉댁 ● 아니 영구 총각. 정말 이러고만 있을 거야 응 ? 기어코 순자 죽는 꼴을 보겠단 말이지 응 ? 영구총각이 빨리 판단하여 아, 정말 순자가 싫으면 싫다고 하고 좋으면 좋다고 해야지 무슨 젊은 사람이 그렇게 흐리멍덩한 거야 응 ?
김영구 ▷ …
강릉댁 ● 그리고 이러다가 순자는 순자대로 지 아버지에게 맞아 죽게 생겼고 그리고 조금 있으면 온 동네 사람들이 다 모일 건대 그러면 영구총각은 영구 총각대로 아니, 이게 무슨 남세스러운 일인가. 아, 영구총각. 지금 내 말을 듣고 있는 거야 응 ? 남자로써 배짱이 있어야지 그게 뭐야. 아직도 더 생각해야 돼 ?
그러는 사이에도 순자 아버지는 순자를 때리다 말고 이번에는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지게작대기를 "휙 휙" 바람소리가 나도록 휘두르면서 눈을 부릅뜨고 영구를 사정없이 내리치며 방방 뛰고 있었다.
그 찰라,
순자가 벌떡 일어나 지게 작대기를 휘두르는 순자 아버지의 팔을 강하게 잡는다.
이순자 ▶ (순자가 비장한 말투로) 아버지. 이 사람 때리지 마세요.
아버지 ◆ 뭐야 ?
이순자 ▶ 나중에 어차피 아시게 될 것이지만…
아버지 ◆ 그래. 뭐야 ?
이순자 ▶ …
강릉댁 ● 순자야. 아,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어서 말씀 드려 응 ? 어서. 이러다가 영구 총각도 죽겠다.
이순자 ▶ 네.
아버지 ◆ 그래 뭐야 ?
이순자 ▶ (망설이며) 저…저…이 사람의 애기를 가졌어요.
이순자 ▶ 뭐 ? 뭐라고 ?
강릉댁 ● 뭐 ? 애기를 ?
아버지 ◆ 시방 니가 뭐라고 했어 응 ?
이순자 ▶ (악을 쓰며 그러나 또박또박 하게) 아버지. 저…이 사람 애기 가졌다고요.
아버지 ◆ 뭐라고 ? 애기를 ?
강릉댁 ● 아니 순자 아버지. 귀먹었어요 ? 순자가 지금 영구의 애기를 가졌다 잖아요 ?
아버지 ◆ 뭐 ? 널 버리고 내일 서울로 떠날 놈의 애기를 가졌다고 ?
이순자 ▶ …
김영구 ▷ …(놀란 채 입을 다물지 못하고 순자만 쳐다보고 있다)
아버지 ◆ 에라, 그래 잘 됐다. 어차피 애비 없는 자식을 낳고 죽이네 살리네 하느니 이참에 둘 다 아예, 아니지, 이 놈까지 셋 다 죽여주마.
강릉댁 ● 순자 아버지. 참아요. 참아요 참아. 아, 말로 해요 말로. 아이고 이 일을 어찌하면 좋냐 응 ?
아버지 ◆ 아니 저 놈이 말로 하잔데 ? 그 봐. 아무 말도 없잖아 응
강릉댁 ● (사정을 하듯) 영구 총각.
김영구 ▷ …어르신…
아버지 ◆ (동작을 멈추며) 왜 ? 나 말인가 ?
김영구 ▷ 예.
아버지 ◆ 아 ,그러니까 뭐냐 말이야 응 ?
아버지 ◆ 전…순자가 저의 애기를 가진 거 몰랐어요.
아버지 ◆ 아, 몰랐다고 ? 에라 이 놈아. 설사 니 놈은 알았어도 지금과 별반 다를 게 없는 놈이지. 천하에 나쁜 놈 같으니. 비켜 이 놈아. 내 이 년을 그 냥 콱…
김영구 ▷ (순자의 손을 잡아 자기 뒤에 가리고) 어르신. 그만 하세요.
아버지 ◆ 저리 안 비켜 ? 비켜라 이 놈아. 내 자식 가지고 내 마음대로 하는데 니 놈이 왜 나서 응 ?
김영구 ▷ (굳은 결심을 한 듯 비장한 목소리로) 순자는 이제…제 사람입니다.
아버지 ◆ 뭐 ? 뭐라고 ? 다시 한번 이야기 해 봐 응 ?
김영구 ▷ 아, 순자는 이제 제 집사람이란 말입니다.
강릉댁 ● 무슨 이야긴지 들어나 봐요 네 ? 순자 아버지.
아버지 ◆ (다소 화를 누그러뜨리며) 그래서 ?
김영구 ▷ 이젠…어르신이 마음대로 하시게 그냥 둘 수 없습니다.
아버지 ◆ 아니, 이 놈이 어디다 대고 대 들어 응 ?.
김영구 ▷ (순자의 손을 잡고) 자. 순자야 가자.
아버지 ◆ 아니, 이 놈이 내 딸을 어디로 데려간다는 거야 응 ?
김영구 ▷ 네. 지금 순자를 우리 집에 데려가서 우리 아버지 어머니에게 말씀드리고 빠른 시일 내에 결혼을 하고 순자를 서울로 데려 가겠습니다. 그러니 어르신은 더 이상 제 집 사람을 때리지 마세요.
아버지 ◆ (버려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아니, 아니, 저…저 놈이…
강릉댁 ● 아. 순자 아버지. 영구총각이 순자와 결혼하겠다고 하잖아요 네 ?
아버지 ◆ (갑자기 낮은 음성으로) 그…그…게 정말이야.
강릉댁 ● 아. 지금 영구 총각이 이야기했잖아요 ?
아버지 ◆ 그랬어 ? (영구를 쳐다보며) 아니 자네가 지금 그렇게 말했어 ?
김영구 ▷ 네. 어르신. 순자를 데리고 가서 이 밤으로 우리 부모님에게 승낙을 얻어 올 깨요.
아버지 ◆ 뭐 오늘밤에 ?
김영구 ▷ 네 (순자의 손을 잡아끌며) 순자야 가자. (순자 몸을 이리저리 돌려 세워가면서 살펴보다가) 어디 아픈 데는 없니 응 ?
이순자 ▶ 괜찮아…미안해.
김영구 ▷ (손바닥으로 순자의 치마에 묻은 흙먼지를 툭툭 털어 주며) 어서 가자. 우리 아버지 주무시기 전에 가야 해.
이순자 ▶ …응.
아버지 ◆ 야. 순자야 그런다고 지금 그렇게 가면 어떻게 해. 집에 가서 옷이라도 갈아입고 가야지 옷이 다 구겨졌는데 응 ?
김영구 ▷ 괜찮아요. 아 손바닥만한 우리 동네에서 순자를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그저께도 우리 집에 와서 벼 배기 품앗이를 했는데요 뭐.
아버지 ◆ 그래도…
김영구 ▷ 아, 제가 괜찮다고 하잖아요 네. (순자 아버지에게 고개 숙여 인사를 하며) 저, 그럼 어르신. 다녀오겠습니다.
아버지 ◆ 어 ? 어 ? 그래 늦지 않도록 하게.
김영구 ▷ 네. 걱정하지 마세요. 인사 끝나고 제가 집으로 데려다 줄 깨요.
아버지 ◆ 그…그래. 그렇게 하게.
김영구 ▷ 그럼 (순자의 손을 잡고 앞장서며) 자. 가자.
이순자 ▶ 아버지…
아버지 ◆ 그래. 얼른 다녀 오거라 이.
이순자 ▶ …네.
같은 날 저녁 늦은 시간.
순자 아버지와 강릉댁은 영구 손에 이끌려 영구네 집으로 간 순자가 돌아오길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데 드디어 순자 돌아 왔다.
아버지 ◆ (방문을 벌컥 열며) 그래. 순자 왔니 ?
이순자 ▶ 네.
강릉댁 ● 영구 총각은 ?
이순자 ▶ 네. 지금 우리 집까지 절 바라다 주고 아버지께 인사드리려고 하다가 시간이 너무 늦어서 그냥 갔어요.
아버지 ◆ 응 그래 알았다. 어서 들어 와.
이순자 ▶ (방으로 들어오며) 네.
강릉댁 ● 그래. 어떻게 됐니 ?
이순자 ▶ 네. 아줌마 정말 고마워요.
아버지 ◆ 갔던 일은 ?
이순자 ▶ 네 아버지. 영구가 일주일 안에 결혼식 올리고 난 뒤 서울 올라간다고 회사에 전화를 하는 거 들었어요.
강릉댁 ● 그래 그래. 그 집이야 돈을 쌓아 놓고 사는 집이니 그까짓 결혼식이야 마음만 먹으면 당장 내일이라도 하지. 안 그래요 순자 아버지.
아버지 ◆ 그럼.
강릉댁 ● 순자야. 참 잘 됐다. 순자 아버지. 이런 경사가 어디 있소 네 ?
아버지 ◆ 거야…(강릉댁을 쳐다보며) 이건 다…이 강릉댁 덕분이다 응 ?
이순자 ▶ 네. 알아요. 아줌마 정말 고마워요.
강릉댁 ● 뭘 내가…이웃 좋다는 게 뭐야. 이럴 때 돕고 살아야지.
아버지 ◆ 그럼. 아, 강릉댁이야 오늘 니 일이 아니더라도 평소에 아버지를 많이 도와주고 있단다.
이순자 ▶ 아…네.
강릉댁 ● 아이. (순자 아버지를 순자 모르게 살짝 꼬집으며) 순자 아버지. 무슨 그런 말씀을 다 하시고 그래요 ? 네 ?
아버지 ◆ 아, 말이야 바른 말이지 왜 그래 ?
강릉댁 ● 그래도…
이순자 ▶ 저…아까…
아버지 ◆ 그래. 우리가 때마침 잘 갔지 ? 안 그래 ? 강릉댁.
강릉댁 ● 맞아요.
아버지 ◆ 그 놈이 아랫도리를 내 놓고 허둥대는 꼴 봤어 ?
강릉댁 ● 그럼 요. 옷을 찾지 못하고 이리저리 돌아다닐 때…옷을 입다가 내 앞으로 발랑 넘어질 때…
이순자 ▶ 아줌마…
강릉댁 ● 호호호 아이고 그래. 내가 지금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야 응 ?
아버지 ◆ 그래 그래. 모두가 잘 됐어.
이순자 ▶ 네. 그런데 아줌마는 거길 어떻게…
아버지 ◆ 응. 내가 데려갔어.
이순자 ▶ 왜요 ?
아버지 ◆ 응. 그게. 아무리 생각을 해도 너하고 나하고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해봤댔자 누가 믿어 줄 거 같지가 않더라고. 부녀간에 짜고 거짓말을 한다고 하면 그것처럼 억울한 일이 어딨니 ? 그래서 우리식구가 아닌 제3자인 증인이 필요하다 싶어 강릉댁을 데려왔지.
강릉댁 ● 응. 맞아.
아버지 ◆ 너도 알다시피 강릉댁이야 우리 동네에서 말빨이 있고 제3자니까 영구가 꼼짝 못하지. 안 그래 ?
강릉댁 ● 그럼요.
이순자 ▶ …
강릉댁 ● 아. 순자 아버지. 이젠 걱정하지 마세요. 순자 어머니 돌아가시고 15년 동안 혼자서 젖 얻어 먹이며 키운 딸이 어디서 애비도 모르는 자식을…(진저리를 치면서) 어 휴 ∼생각만 해도 끔찍해. 안 그래요 순자 아버지 ?
아버지 ◆ 그러게 말일세. 난 10년은 감수했네.
이순자 ▶ 아버지는…10년 감수나 마나 좀 살살 때리시지 어깨에 지게작대기 멍이 들도록 때리시는 거예요.
아버지 ◆ (정말 걱정하는 말투로) 그래 많이 아팠어 ?
이순자 ▶ 네. 영구가 뜨거운 물수건을 대고 한참동안이나 주물러 주어 조금 괜찮아요.
강릉댁 ● 어머∼영구가 벌써 자기 집사람이라고 아끼는 것 좀 봐. 네 ? 순자 아버지 ?
아버지 ◆ 그래. 미안하고…애 썼다. 이제 그만 건너가서 자거라.
강릉댁 ● 그래 순자야. 이젠 아무 걱정하지마. 아. 이젠 넌 우리동네에서 제일 부자인 방앗간 집 큰며느리로 들어가고 순자 아버지는 돈 많은 사돈댁을 두게 생겼으니 이젠 고생 끝이야 끝.
아버지 ◆ 그까짓 고생은 무슨 고생이라고…우리 순자만 잘 살면 되지 안 그래 순자야 ?
이순자 ▶ 네 아버지.
아버지 ◆ 그래. 피곤한데 어서 건너 가 자.
이순자 ▶ 네.
순자는 돌아서 가려다 말고 몸을 돌려 아버지를 쳐다본다.
이순자 ▶ 아 참. 아버지. 아까 어떻게 된 거예요 네 ?
아버지 ◆ 뭐가 ?
이순자 ▶ 그 새끼줄 말 이예요.
아버지 ◆ 응. 그런데…너야말로 어떻게 된 거야 응 ?
이순자 ▶ 아니, 제가 새끼줄을 아무리 잡아 당겨도 아버지가 오시지 않으시기에…
아버지 ◆ 응 그…그게 말이야. 지금쯤은 하고 나도 방문 고리에 매어 둔 새끼줄에 신호가 오도록 기다리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기척이 없어 이거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새끼줄을 따라 가보니 아, 글쎄 중간에 새끼줄을 이은 매듭이 너무 굵어 감나무 가지 사이에 끼여 새끼줄이 꼼짝도 하지 않는 거 있지 ? 그러니까 너는 아무리 당겨도 방문고리는 흔들리지 않았지 뭐야 ?
강릉댁 ● 아니, 좀 잘하시지 그랬어요 ?
아버지 ◆ 누가 그럴 줄 알았나.
이순자 ▶ 그렇게 됐으니 아버지는 안 오시고…네. 저는 그것도 모르고 영구가 자기 볼일을 다 보고 그만 제 몸에서 떨어지려는 것을 영구를 발가벗긴 채 잡아두려고 엉덩이를 잡고…
강릉댁 ● 응. 니가 시간을 끌며 영구를 잡아 두느라고 "영구야 한번만 더. 한번만 더" 하는 소리를 우리도 들었어.
아버지 ◆ 그래. (강릉댁을 쳐다보며) 아니, 강릉댁. 그러니까 내가 얼른 빼고 빨리 가자고 했잖아 ?
이순자 ▶ (의아해 하며) 네 ? 뭘…빼고…요 ?
강릉댁 ● (당황하며 허둥지둥 하면서) 아니, 아니, 그게, 그게. (순자 아버지에게 눈을 흘기며) 응. 그게 말이야.
아버지 ◆ (그때서야 눈치를 채고) 응. 그거…그거 말이야. 아니 그건…저 뭐야 ? 아까 감나무 가지에 걸린 새끼줄 매듭을 빨리 빼고 너한테 얼른 가지고 했다는 소리야.
이순자 ▶ …네…에.
강릉댁 ● 그래 그래. 잘 했다.
아버지 ◆ 나도 새끼줄이 당겨지기만 기다렸는데…어찌됐던 일은 계획대로 잘 된 거 아냐 ? 이번 작전은 강릉댁이 아니었으면 정말 큰일 날 뻔했어.
강릉댁 ● 나야 뭐…그래도 니 아버지가 정말 실감나게 연극을 해서 영구가 깜빡 속아 넘어 간 거야 안 그래 ? 순자야.
이순자 ▶ 네.
아버지 ◆ 그래. 이제 니 뜻대로 됐지 ? 만족하지 ?
이순자 ▶ 네.
아버지 ◆ 참. 순자야. 그리고…뱃속에 있는 애기 조심하고 응 ? 알지 ?
이순자 ▶ 네. 아버지.
F.O.(fade-out) : 화면이 점차 어두워 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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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필 및 등록대행 : 정O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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