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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독자님께서 주신 이 소재를 받아
이 이야기의 구성상 앞과 뒤를 서로 조금씩 바꾸고
"강릉댁"이란 새 "양념"을 넣어서 다시 버물어서
(영구야 한 번만 더)를 다 쓰고 난 뒤에도
(영구야 한 번만 더) 를 읽으신 현명한 독자님들께서도 이미 짐작을 했겠지만
이 소재의 주인공이 뭔가 다른 것을 숨기는 것이 있다는 생각을
도저히 떨쳐 버릴 수가 없었지만
"하나의 이야기는 하나의 글로 매듭을 짓는다"는
나 만의 원칙(?)에 따라 글을 쓰긴 썼는데
독자님들도 나랑 같이 "그래도 뭔가…?" 하는
미련(?)을 버릴 수 없도록
엉덩이를 빼고 어중간하게 매듭을 짓고 등록을 마쳤어요.
그런데 등록을 마친 바로 그 날 저녁에 소재를 제공하셨던 분으로부터
충격적인 내용의 이메일 왔다는 거여요.
"왜 이야기를 매듭을 짓지 않고 한 자락을 남겨 놓았느냐 ? "
나도 처음에는 이 말을
"순자가 방을 나가고 강릉댁도 자기 집에 가야 하는데
왜 강릉댁을 순자 아버지 방에 그냥 남게 두었느냐 ?"
하는 정도의 뉘앙스로 받아 들였는데
이건 마치 결코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아
안으로만 감추고 싶었던 이야기를
남에게 들킬 때처럼 기분 나빠하면서 화를 내는 말투로
"(응 ? 알지 ?) 라니 그 이야기는 차마 내 입으로는 하지 못했는데
나더러 기어이 그 이야기를 하라는 것인가 ?"
라는 대목에서 내 짐작은 너무나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말았어요.
그랬어요.
내 짐작대로 (영구야 한 번만 더) 이 이야기 뒤에는 뭔가 전혀 다른
충격적인 이야기가 남아 있었던 거였어요.
나는 (영구야 한 번만 더) 말미에 순자가 임신한 그 애기 때문에
영구를 붙잡는데 성공했기 때문에 아무런 생각도 없이
다만 부모라면 누구나 그 애기의 소중함을 알고 노파심에
애기가 걱정이 되어 홀몸이 아니니까 몸조심을 하라는 뜻으로
(아버지 ◆ 참. 순자야. 그리고…뱃속에 있는 애기 조심하고 응 ? 알지 ?)
라는 대화를 삽입했는데
이것이 예상도 못하는 "넘겨짚기"가 되었고
그 독자님은 나의 어설픈(?) "넘겨짚기"에 넘어가서
"(응 ? 알지 ?) 라니 그 이야기는 차마 내 입으로는 하지 못했는데
나더러 기어이 그 이야기를 하라는 것인가 ?"
라고 되물은 후에
"…………"
라는 이야기를 들려 주었던 거여요.
그러나
이 문장은 이 문장 앞이나 뒤에도 어떠한 도움의 글도 없이 그렇게 끝나있었고
전후 사정을 알 수가 없었던 나는 달랑 이 "한 줄의 문장"을 붙들고
우둔한 머리로 몇 날 며칠을 고민하다가 이 글을 썼어요.
올려놓고 보니 역시 쓰레기 같은 글이었지만…
그러나 소재 제공자의 "하던지 말던지"를 "하던지"로 받아들여서
지우지는 않기로 했다.
소재를 주신 독자님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리면서…
이제
그 때 나로 하여금 잠시 멍하게 했던
"단 한 줄의 문장"으로 끝난
그 이야기"를 시작할까 해요.
그 앞의 이야기는 (영구야 한 번만 더) 로 끝난 이야기로 간주하고
이번 이야기는 이어지는 이야기로
(영구야 한 번만 더-그 이후) 이름을 지었어요.
이야기는 순자가 강릉댁에게
다시 한번 고맙다는 인사를 하는 대목부터 시작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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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빨간수건 - 영구야 한 번만 더 - 그 이후
(영구야 한 번만 더) 의 마지막 장면)
강릉댁 ○ 그래 그래. 잘 했다.
아버지 ◆ 나도 새끼줄이 당겨지기만 기다렸는데…어찌됐던 일은 계획대로 잘 된 거 아냐 ? 이번 작전은 강릉댁이 아니었으면 정말 큰일 날 뻔했어.
강릉댁 ○ 나야 뭐…그래도 니 아버지가 정말 실감나게 연극을 해서 영구가 깜빡 속아 넘어 간 거야 안 그래 ? 순자야.
이순자 ▶ 네.
아버지 ◆ 그래. 이제 니 뜻대로 됐지 ? 만족하지 ?
이순자 ▶ 네.
아버지 ◆ 참. 순자야. 그리고…뱃속에 있는 애기 조심하고 응 ? 알지 ?
이순자 ▶ 네.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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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야 한 번만 더 - 그 이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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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댁 ○ 잘 자.
이순자 ▶ 네. 아줌마 고마워요.
강릉댁 ○ 뭘 그런걸 가지고 그래. 이웃 좋다는 게 뭐냐 ? 그렇게 서로 도우면서 살아야지.
이순자 ▶ 예. 그래요.
강릉댁 ○ 아니 이번 순자 일만 그런 게 아니고 난 말이야. 혼자 사시는 순자 아버지도 종종 돕고 있었어.
이순자 ◇ …그랬어요…
아버지 ◆ 응. 그래. 어서 건너가 자. 내일 춘수네 타작하러 간다며 ?
이순자 ▶ 네.
아버지 ◆ 그럼 일찍 자야지. 지금도 일찍은 아니지만 말이야.
이순자 ▶ 아줌마는…
강릉댁 ○ 응. 나도 곧 갈 거야. 나야 뭐. 담도 없는 이웃집인데 굴러가도 금방 이야.
이순자 ▶ 네.
아버지 ◆ 그래 너 먼저 건너가 자거라.
이순자 ▶ 네. 그럼…아버지 안녕히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며) 주무세요.
아버지 ◆ 응. 그래.
순자가 인사를 마치고 마루로 나가면서 방문을 닫자말자 순자 아버지는 빠른 동작으로 팔을 뻗어 강릉댁을 껴안으며 강릉댁의 몸빼 속으로 손을 넣어 단숨에 강릉댁의 보지를 찾아 만진다.
이런 순자 아버지의 행동은 너무나 자연스럽고 능숙한 솜씨였고 강릉댁 또한 순자 아버지의 손이 몸빼로 들어오자마자 이를 기다렸다는 듯이 순자 아버지 손이 자신의 사타구니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세우고 있던 오른쪽 무릎을 쩍 벌려주면서 자신도 순자 아버지 품에 안긴 후 오른 손을 바지춤으로 능숙하게 손을 집어넣어 이미 커질 대로 커져있는 순자 아버지의 우람한 자지를 만지면서 흠칫 놀란다.
강릉댁 ○ 아∼
두 사람은 아무 말 없이 한 동안 그대로 서로의 자지와 보지를 주물럭거리면서 순자의 동정을 살피다가 순자가 제 방으로 들어간 후 조금 있다 순자 방에 불이 꺼지는 것을 본 순자 아버지는 슬며시 강릉댁의 허리를 감고 살짝 자기 옆으로 당긴다.
아버지 ◆ 이리 와 봐.
강릉댁 ○ (눈을 흘기며) 아이∼ 순자가.
아버지 ◆ 그래. 쉿∼조용…조용…
강릉댁 ○ (순자 아버지 겨드랑 밑으로 고개를 숙여 파고들면서) 네.
아버지 ◆ 그 봐. 아까 조금만 늦었으면 큰일 날 뻔했잖아 ?
강릉댁 ○ 그러…게요.
아버지 ◆ 아니, 남은 바빠 죽겠다는데, 왜 자지를 못 빼게 엉덩이를 잡고 놓아주지 않았어 응 ?
강릉댁 ○ 몰라요. 저도 마음이 바빠서 그랬는지 왜 그렇게 몸이 달아오르지 않고…한 곳으로 촛점이 모아져야 보지 물을 싸던지 말던지 할 건데…자꾸만 느낌이 사방으로 흩어져 버리니 저는 저대로 얼마나 애를 태웠는지 몰라요.
아버지 ◆ 아니, 내 자지대가리가 아직까지 따끔따끔하도록 뺐다 박았다 해 주었는데도 ?
강릉댁 ○ 알아요. 순자 아버지 애 쓴 거 누가 모르나 뭐.
아버지 ◆ 그래…싸긴 쌌어 ?
강릉댁 ○ (눈을 흘기며) 싸긴 요 ? 아시면서 그래요.
아버지 ◆ 그럼…우리 지금이라도…
강릉댁 ○ 아니 무슨 기분으로 다시 해요 네 ?
아버지 ◆ 그래. 강릉댁도 보았지만 아까 딸년하고 영구 그 놈이 얼마나 신나게 해 대던지 그걸 본 이 자지가 이렇게 또 지랄을 하잖아 ?
강릉댁 ○ 순자 아버지는 아까 싸고서도 또 요 ?
아버지 ◆ 그럼.
강릉댁 ○ 하긴…순자와 영구가 정말 신나게 하던데요 ?
아버지 ◆ 그러게 말이야. 그게 다 젊으니까 그렇지. 만져 봐. 어때 ? 나도 아직 이야. 그렇지 ? 지금 할까 ?
순자 아버지 자지를 잡은 채 자신의 보지를 잡은 강릉댁은 순자 아버지 손을 뿌리치며 정색을 한다.
강릉댁 ○ (조금 짧게 단호하게) 안 되요.
아버지 ◆ 뭐 ? 왜 ?
강릉댁 ○ 아이, 지금 남편이 안자고 절 기다리고 있단 말 이예요.
아버지 ◆ 아니 ? 지금이 몇 신데 ? 그 초저녁잠 귀신이 아직 자지 않고 있단 말이야 ?
강릉댁 ○ 네. 오늘 아침 남편이 왠 일인지 밭에서부터 "우리 저녁에 하자"고 졸라대는 바람에 약속을 했거든요.
아버지 ◆ 저녁에 ?
강릉댁 ○ 네. 그래서 지금 자지를 씻고 발딱 세워 놓고 절 기다리고 있을 텐데 오늘은…순자 아버지가 좀 참아요 네 ?
아버지 ◆ 아니, 이거 어디 셈이 나서 사람 죽겠고만.
강릉댁 ○ 아이∼ 순자 아버지도 셈은 무슨 셈이요. 아, 남편이야…난 보지만 벌려 주고 가만히 누워만 있으면 저 혼자 몇 번 깔딱대다가 그만 픽하고 쓰러지는 거 알잖아요 ? 아시면서…
아버지 ◆ 그래도…
강릉댁 ○ 네. 전 아무런 느낌도 없어요
아버지 ◆ 아니 강릉댁 남편 몸이 그렇게 부실해 ?
강릉댁 ○ 아, 몸이야 좋지요.
아버지 ◆ 그런데 ?
강릉댁 ○ 아니 그 힘든 농사일도 힘에 부치지 않고 잘 처 나가는데 몸이 왜 안 좋아요.
아버지 ◆ 아, 그런데 왜 ?
강릉댁 ○ 글쎄 저도 몰라요. 몸은 다 좋은데 자지 쓰는 거 보면 이건 영 아니 예요.
아버지 ◆ 자지가 그렇다고 ?
강릉댁 ○ 네. 자지도 그렇지만 여자도 그렇게 밝히는 성질이 아니라서 더 그런가 봐요.
아버지 ◆ 여자를 밝히지 않는다 ?
강릉댁 ○ 네. 제가 하자고 그러지 않으면 어떤 땐 두 달이나 그냥 지나가요 글쎄.
아버지 ◆ 왜 그럴까 ? 난 삼일만 지나가면 강릉댁 보지가 보고 싶어 안달이 나는데 말이야.
강릉댁 ○ 누가 아니래요. 저도 그런데.
아버지 ◆ 왜 ? 자지가 그렇게 부실 해 ?
강릉댁 ○ 몰라요.
아버지 ◆ 그래도 남편인데…
강릉댁 ○ (한숨을 쉬며) 그래요. 명색이 남편이고 남편이 요구하는데…
아버지 ◆ 그래도 난 셈이 나는 걸. 지금 나랑 한번 후딱 하고 가. 응 ?
자지 듣는 데서는 보지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했는데 보지 이야기도 하고 바지춤에 손을 넣어 자지를 떡 주무르듯 주무르면서 제풀에 진저리를 치며 몸이 달아 오른 강릉댁도 한 가닥 양심은 남아 있어 밤이면 밤마다 칭얼대는 순자 아버지와는 달리 열흘이나 아니면 어떤 땐 한 달만에 요구하는 남편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여 지금 이대로 일어서야 하지만 순자 아버지의 자지를 쥔 손바닥에는 그 동안 자지 대가리에서 삐질 삐질 흘러나온 자지 물과 자신의 땀이 범벅이 되어 도저히 자지를 그냥 놓고 일어 설 용기가 나지 않아 애꿎은 순자 아버지의 자지만 손바닥으로 때리면서 푸념을 한다.
강릉댁 ○ 아니, 이건 도대체가 어떻게 된 놈 이예요 네 ?
아버지 ◆ 아야. 때리지 마 ?
강릉댁 ○ 아니 어제 저녁에도 오줌누려 나와서 절 불러내어 보지구멍이 얼얼하도록 쑤석거리며 정말 찐하게 했지 ? 오늘 또 했지 ? 그런데도 이 놈이 또 하고 싶어서 이렇게 껄떡대는 거예요 네 에 ? 순자 아버지.
아버지 ◆ 아니 (자지를 잡은 강릉댁 손을 덮어 더욱 세게 잡으며) 나야 뭐…괜찮지만 이 놈이 글쎄. 내 말을 잘 안 듣잖아. 응 ?
강릉댁 ○ 아이∼짓궂으시긴…
아버지 ◆ 짓궂긴…아, 강릉댁이 정 안되면 강릉댁을 보내고 나 혼자 손으로라도 달래줘야지.
강릉댁 ○ 뭐 ? 손으로 요 ?
아버지 ◆ 그럼. 놀라긴 왜 놀라. 순자 애미 죽고 벌써 15년을 독수공방하면서 어디 남는 보지가 있어야 보지 맛을 보지 ? 오로지 손으로 달래 왔지 뭐야.
강릉댁 ○ 어머∼불쌍도 하셔라. 정말 손으로 달래 왔어요 ?
아버지 ◆ 그럼. 불쌍한 놈이지. 강릉댁이 아니었으면 아직 까지 난 보지 맛도 못 보고 죽을 뻔했잖아 응 ?
강릉댁 ○ 그건…저도…순자 아버지로부터 진짜 자지다운 자지 맛을 알았으니 피차 매일반이지만…
아버지 ◆ …이지만 ?
강릉댁 ○ 아, 그래도 참으시지…그 아까운 걸 손으로 하시다니…
아버지 ◆ 아니 강릉댁이 안 된다고 했잖아 ?
강릉댁 ○ 그야. 오늘 저녁만 남편 때문에…안 된다고 했지요.
아버지 ◆ 그 봐.
강릉댁 ○ 그럼 가만있자 ? …음…내일 ? 내일은 밭일이 없는데…그렇지. 그럼 내일 저녁에…
아버지 ◆ 내일 저녁에 ?
강릉댁 ○ 네. 거기서.
아버지 ◆ 응. 거기서.
강릉댁은 지금 집에서 자지를 주무르며 자기를 기다리고 있을 남편을 생각하고 그만 일어나서 나가려 한다.
아버지 ◆ 아, 참. 강릉댁.
강릉댁 ○ (방문을 열고 나가려다 말고) 네 에 ?
아버지 ◆ 오늘 수고 많았어.
강릉댁 ○ 뭘요.
아버지 ◆ 그 대신 내가 자주 자주…많이많이 해 줄 깨.
강릉댁 ○ 호호호. 고마워요. 잘 자요.
아버지 ◆ 강릉댁도…잘 자.
강릉댁을 보내고 난 순자 아버지는 드디어 순자가 영구에게 시집가게 된 사실이 믿어지지 않은 듯 혼자서 싱글벙글 웃다가 이리 저리 돌아누우면서 방금 강릉댁의 보지를 만질 때 자신의 손바닥이나 손가락에 묻어나는 끈적끈적한 보지 물을 코에 대고 냄새를 맡아보면서 코를 벌렁거리며 뒤척이다가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다.
아버지 ◆ 어 휴∼강릉댁은…지금 쯤…
지금쯤 강릉댁의 풍만한 몸뚱이 위에서 사지를 떨며 발광을 하고 있을 강릉댁 남편을 생각하니 왠지 울화통이 터져 가만히 누워 있을 수가 없어서 일어섰다 앉았다를 반복하다가 "그래 오늘은 참자"하고 스스로를 달래고 다시 자리에 누웠는데 한 번 성이 난 자지가 영 말을 듣지 않고 주인 눈치도 모르고 마냥 껄떡거리고 있었다.
아버지 ◆ 허 참. 이거 야단났네.
순자 아버지는 도저히 잠이 들지 않아 밖에 나가서 찬 밤 공기라도 마시면 괜찮을까 하고 벗어 논 바지를 다시 입고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마당을 이리저리 돌면서 순자 결혼식 문제나 죽은 순자 애미 생각 등 일부러 여러 가지 다른 생각을 하면서 자지를 죽여 보려고 벌써 마당을 몇 바퀴를 돌았는지 모르는데 죽으라는 자지는 죽지 않고 자지는 여전히 바지를 솟아오르게 하며 열을 내고 있었다.
아버지 ◆ 이거 도저히…안 되겠구만…
순자 아버지의 발걸음은 어느새 강릉댁으로 향하고 있었고 두 집의 가장자리에 세워 놓은 짚 동 사이를 지나면서 조금 전 순자와 영구가 응응을 하던 그 자리를 쳐다보고 혼자 중얼거린다.
아버지 ◆ 거 참. 고것들이 예사가 아냐. 허 허.
강릉댁 마당으로 들어 선 순자 아버지는 허리를 더욱 숙이고 고양이 걸음으로 강릉댁이 잠자는 방의 뒷문으로 가서 방안의 동정을 살피는데 아무런 기척이 없었다.
"벌써 자나" 하고 생각한 순자 아버지는 뚫어진 창호지 구멍으로 방안 동정을 살피는데 처음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다가 조금 있으니까 방안의 동정이 한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아버지 ◆ 음…둘 다 자는구나.
순자 아버지는 방문소리가 나지 않게 방문을 살짝 들고 살며시 열고 방안으로 들어섰다.
강릉댁 남편은 강릉댁의 오른팔을 팔 베게 삼아 강릉댁 품에 거의 안기다시피 하여 잠들어 있었는데 강릉댁 남편은 오른손 손바닥을 펴서 강릉댁의 왼쪽 젖가슴을 꼭 잡고 잠들어 있었다.
순자 아버지는 마음속으로 은근히 질투를 느꼈다.
강릉댁은 허연 다리를 다 내 놓고 세상모르게 자고 있었다.
순자 아버지는 조심스럽게 이불을 살며시 들어 보았다.
강릉댁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발가벗은 알몸이었다.
순자 아버지는 꿀꺽하고 침을 한번 삼키고 숨을 죽여 천천히 강릉댁 뒤로 다가가 몸을 뉘이고 가만히 누운 채 강릉댁과 강릉댁의 남편의 동정을 살피고 있었다.
순자 아버지는 아무런 기척이 없음을 알고 누운 채로 자신의 바지를 무릎까지 내렸다.
왼손으로는 풍만한 강릉댁의 엉덩이를 조심스럽게 쓰다듬는다.
잠결에 강릉댁이 순자 아버지의 손을 잡는다.
"이 여자가 내 마누라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누운 채 엉덩이를 움직여 강릉댁의 엉덩이에 불뚝 선 자지를 강릉댁의 엉덩이를 찌르면서 갖다댄다.
순자 아버지는 불끈하고 자지에 힘을 주었다.
자지대가리가 강릉댁의 부드러운 엉덩이 살을 누른다.
강릉댁 ○ (깜짝 놀라며) 어 맛. 누…누…예요.
아버지 ◆ (손바닥으로 강릉댁의 입을 막으며) 쉿. 쉬…이. (귀에다 대고) 나야. 나.
강릉댁 ○ 아니 ? 왠 일로 ?
아버지 ◆ 응 아무래도 강릉댁 생각이 나서 잠이 와야 말이지.
강릉댁 ○ 그렇다고 ? (남편 동정을 살피며) 남편이 옆에 있는데…
순자 아버지는 성난 자지로 자꾸만 강릉댁의 엉덩이를 찌르고 비비고 있었다.
강릉댁 ○ (몸은 움직이지 않고 왼손만 뒤로하여 순자 아버지의 성난 자지를 잡으며) 어머∼이게 뭐야 ? 당신도 참. 못 말려.
아버지 ◆ 그럼 누가 날 말려 응 ?
강릉댁 ○ 우리 밖으로 나갑시다. 순자 아버지.
아버지 ◆ 아니.
강릉댁 ○ 그럼 ? 여기서 ?
아버지 ◆ 응. 한번만 넣어 주고.
강릉댁 ○ 그러다 나 미치면 어찌하시려고요 ?
아버지 ◆ 아니 한번만 넣어서 쑤셔보다가 빼고 나가지 뭐.
강릉댁 ○ 아니 이이가 ?
아버지 ◆ 좋잖아 ? 강릉댁 남편이 옆에서 자고 있으니 긴장감도 있고 말이야.
강릉댁 ○ 큰일 날 소리를…
아버지 ◆ 그러니까 보지를 얼른 벌려.
강릉댁 ○ 알았어요.
강릉댁은 옆으로 누운 채로 손을 뒤로 돌려 순자 아버지의 자지를 잡고 자신의 엉덩이에 두 어 번 비비다가 왼쪽 다리를 약간 들어 자지대가리를 보지에 대고 문지르고 있는데 갑자기 순자 아버지가 욱 하고 힘을 주어 자지를 박으니 그 큰 자지가 보지 살을 가르며 일시에 쑥하고 박힌다.
자지가 보지에 박히자 마자 순자 아버지는 그냥 쑤석거리기 시작한다..
강릉댁 ○ 아∼
아버지 ◆ 웁∼그래 그래.
강릉댁 ○ 아이∼아∼아∼
아버지 ◆ 알았어.
강릉댁 ○ 여기선 안 돼요 안 돼.
아버지 ◆ 그래 몇 번만 뺐다 박았다 하고 우리 나가자 응 ?
강릉댁 ○ 네. 아∼아∼나 미쳐.
아버지 ◆ 그래. 나도 좋아.
강릉댁 ○ 이제 그만 우리 나가죠 네 ?
아버지 ◆ 응.
강릉댁과 순자 아버지는 살금살금 방에서 나와 아까 순자와 영구가 응응을 하던 짚 동 사이로 들어갔다.
아버지 ◆ 참. 이봐 강릉댁. 우리 순자도 보통내기가 아니지.
강릉댁 ○ 정말 놀랬어요. 아니 순자는 그 나이에 그것도 처녀가 어디서 그런 요분질을 배웠는지 우리보다 훨씬 신나게 하던데요
아버지 ◆ 그러게 말이야.
강릉댁 ○ 혹시 순자에게 영구 총각말고 다른 남자가 있는 거 아뇨 ?
아버지 ◆ 글쎄. 내가 알기로는 순자에게는 영구총각 밖에 없는 거 같던데.
강릉댁 ○ 아닐 거예요. 틀림없이 영구총각말고 분명히 다른 남자가 있을 거예요. 그렇지 않고는 어떻게 처녀가 아줌마인 나보다 더 노골적이고 대담하게 씹을 한답니까 ?
아버지 ◆ 글쎄…내가 알기론…
강릉댁 ○ 잠깐. 순자 아버지. 우리도 아까 그 애들이 하던 대로 해 봅시다.
아버지 ◆ 어떻게 ?
강릉댁 ○ 아니 순자 아버지는 앉고 저는 그 위에 타고 앉아 하면 되잖아요 ?
아버지 ◆ 우린 한번도 그렇게 해보지 않았는데 그렇게 하면 재미있을까 ?
강릉댁 ○ 애들이 하는 거를 봐서는 되게 재미있을 거 같던데
아버지 ◆ 그럼. 그렇게 한번 해보지 뭐.
강릉댁 ○ 그래요
아버지 ◆ (바지를 벗고 앉으며) 그래. 나더러 이렇게 앉으라고 ?
강릉댁 ○ 네. 다리를 더 벌리고 몸은 뒤로 조금 젖히고 제가 이렇게 걸터앉고 난 뒤 제 엉덩이를 안아 주세요.
아버지 ◆ 그래. 앉아 봐.
강릉댁 ○ 네.
강릉댁이 다리를 벌리고 시커먼 보지도 더욱 활짝 벌려서 엉덩이를 아래로 내리며 자신의 사타구니로 타고 앉으려하자 순자 아버지는 뭔가 생각이 난 듯 강릉댁의 엉덩이를 잡으며 제지한다.
강릉댁 ○ 왜 요 ?
아버지 ◆ 아니, 임자 보지가 말랐을 거 아냐 ?
강릉댁 ○ 그래서요 ?
아버지 ◆ 아, 보지가 말랐으면 넣기가 불편하잖아. 그래서 내가 잠깐 빨면서 침을 좀 발라야지.
강릉댁 ○ 아이∼ 이러다 밤새겠다. 그럼 어서 요.
강릉댁이 내리던 엉덩이를 다시 들어 올린 후 일어서서 다리를 더욱 넓게 벌린 채 손바닥으로 배를 당겨 올리면서 앉아 있는 순자 아버지의 입 앞에 보지를 벌려서 들이 대니 순자 아버지는 기다렸다는 듯이 입을 크게 벌려 보지를 한 입에 물고 혀로 빨기 시작한다
강릉댁 ○ 오∼우∼ 아이∼아∼아∼아이∼그만, 그만.
순자 아버지는 입에 침을 가득 만들어 강릉댁의 보지에다 죄다 골고루 바르고 난 뒤 두 손바닥을 뒤로 짚고 몸을 약간 뒤로 눕혀 눈앞에 있는 강릉댁의 보지를 쳐다본다.
아버지 ◆ 허허. 임자 보지는 언제 봐도 좋아.
강릉댁 ○ 아이∼그러시지 말고 오늘은 어서…해요 네. 벌써 밤이 열 아홉이 예요. 어서.
아버지 ◆ 그래. 자 이제 앉아 봐.
강릉댁 ○ 네.
순자 아버지는 오른 손으로 자지를 세워 잡고 강릉댁의 보지가 내려오도록 기다렸다가 자신의 침으로 범벅이 된 강릉댁의 보지가 자지 대가리에 닿자 그 다음은 강릉댁에 맡기고 자지에 손을 때자 강릉댁은 자신의 보지구멍에 순자 아버지의 자지대가리만 박아서 잠시 그 짜릿함에 멈칫하다가 이내 자지대가리를 보지 살로 꽉 물고 맷돌을 돌리듯 엉덩이를 천천히 돌리기 시작한다.
순자 아버지는 강릉댁의 보지에 자지대가리만 박힌 채 강릉댁이 엉덩이를 빙글빙글 돌리니 순자 아버지의 자지도 더욱 성이 나서 배꼽까지 당기면서 이리저리 따라서 돌면서 지금까지와는 전혀 색다른 즐거움을 느끼고 있었다.
자신의 두 유방 사이로 순자 아버지의 머리를 꼭 껴안고 있던 강릉댁이 순자 아버지의 거침 숨소리를 느끼며 묻는다.
강릉댁 ○ 좋아요 ?
아버지 ◆ 허 참. 기분이 좋은데 그래. 강릉댁은 ?
강릉댁 ○ 저도 요. 우리 이러다 정말 밤 세겠다.
아버지 ◆ 밤 세면 어때 ?
강릉댁 ○ 아니 순자 아버지…(갑자기 엉덩이를 아래로 내려 자신의 보지에 순자 아버지의 자지를 푹하고 박으며) 에라 모르겠다. 오늘은 내가 일찍 끝내야지 안되겠어
아버지 ◆ (깜짝 놀라며) 어 ? 어 ? 강릉댁 ?
강릉댁 ○ 아이∼가만있어요. 아까 순자가 하던 데로 제가 할 깨요
아버지 ◆ …
강릉댁은 자신의 보지 구멍 속 깊숙이 박힌 순자 아버지의 자지를 엉덩이로 누른 채 이리저리 돌리면서 그 화려한 요분질이 시작되자 초저녁부터 성이 나서 씩씩대던 순자 아버지의 자지도 더욱 달아오르기 시작한다.
강릉댁도 달아올랐는지 더운 입김을 토해내며 엉덩이를 더욱 빠르게 돌리고 있었다.
순자 아버지의 등을 어스러져라 껴안고 엉덩이를 들었다 놓았다 하면서 춤을 추던 강릉댁이 갑자기 순자 아버지를 뒤로 와락 밀친다.
강릉댁 ○ 아이∼난 이렇게는 안 돼.
아버지 ◆ 왜 ? 싫어 ?
강릉댁 ○ 아니 좋기는 좋은데…뭔가 자꾸 애만 타고…폭발이 안 돼.
아버지 ◆ 왜 그런데 ?
강릉댁 ○ 몰라요. 아마 보지 공알이 허전해서 그런 가봐.
아버지 ◆ 보지 공알이 ?
강릉댁 ○ 네. 난 당신 자지두덩에 있는 자지 털 위에다 내 보지 공알을 비벼야 폭발을 하거든요.
아버지 ◆ 그래 ?
강릉댁 ○ 네. 보지구멍보다 보지 공알 비비는 게…그게 더 좋아요.
아버지 ◆ 그럼 어떻게 해 줘 ?
강릉댁 ○ 네. 순자 아버지가 팔을 뒤로 짚고…네. 그렇게 하시고 자지두덩을 내 보지 쪽으로 쑥 밀어 봐요.
아버지 ◆ 이렇게 ?
강릉댁 ○ 네. 악∼ 됐어, 됐어. 아∼악∼그래. 난 이래야 돼.
아버지 ◆ 그럼. 임자가 돌려 봐.
강릉댁 ○ 알았어요. 자지두덩을 더 밀어 올려 줘. 내 보지 두덩에 닿게.
아버지 ◆ 알았어.
강릉댁 ○ 네. 그렇게…아∼아∼아 내 보지 공알이…아∼아∼악∼그래. 그거야.
아버지 ◆ 좋아 ?
강릉댁 ○ 악∼난 어쩌면 좋아. 아∼아∼순자 아버지 아∼아∼
아버지 ◆ 지지두덩을 더 올려 줘 ?
강릉댁 ○ 네. 순자 아버지. 아∼아∼난 미쳐. 악, 악, 어째. 어째. 이를 어째.
아버지 ◆ 좋아 ?
강릉댁 ○ 아∼아∼순자 아버지 나 좀 살려 줘요.
아버지 ◆ 응. 마음대로 해.
강릉댁 ○ 응. 난…악, 악, 나오려고…아∼아∼악. 벌써.
아버지 ◆ 그래. 그래. 마음대로 싸.
강릉댁 ○ 순자 아버지는 ?
아버지 ◆ 응. 난 강릉댁이 싸고 난 뒤 해도 돼 잖아.
강릉댁 ○ 네. 아∼아∼순자 아버지 멋쟁이. 아∼아∼더, 더, 더.
아버지 ◆ 아니, 강릉댁이 위에 있으니까 강릉댁이 더 돌리고 비벼 응 ?
강릉댁 ○ 네. 아∼아∼악.
외마디 비명을 지르던 강릉댁은 순자 아버지 품에 넘어지면서 완전히 숨을 멈추고 오직 보지구멍만 간헐적으로 오물거리며 울컥울컥 보지 물을 토해내면서 초등학교 운동회 때 60미터 달리기 결승점에서 팔을 벌리고 앉아 있는 엄마 품에 달려 와 안긴 후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헉헉 거친 숨만 토해 내는 어린애처럼 어깨를 들먹이고 있었다.
아버지 ◆ …다 쌌어 ?
강릉댁 ○ 네. (이마에 쪽 하고 입맞춤을 하며) 어 휴∼이렇게 해도 되게 좋은 데요.
아버지 ◆ 그래 ?
강릉댁 ○ 네. 아니 그 어린애들이 이런 거는 어떻게 알았을까 네 ?
아버지 ◆ 글쎄…
강릉댁 ○ 아무래도 순자 아버지가 위에서 제 보지 공알을 찍어누르고 비벼주는 것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았어요. 위에서 보지를 내 맘대로 돌릴 수가 있으니까 그것도 괜찮고.
아버지 ◆ 아니 내가 자지로 뺐다 박았다 안 해줘도 ?
강릉댁 ○ 그럼요.
아버지 ◆ 그래 ?
강릉댁 ○ 네.
아버지 ◆ 이상하다 ?
강릉댁 ○ 뭐 가요 ?
아버지 ◆ 아니 자지를 보지에 박아서 뺐다 박았다 해줘야 좋잖아 ?
강릉댁 ○ 아니 그렇지 않아요. 물론 보지구멍이 허전하여 자지로 쑤석거려 주는 것도 좋지만 그것은 남자가 더 좋아하는 것이고 여자는 결국에는 바깥 보지로 씹을 하는 거 예요.
아버지 ◆ 바깥보지로 ?
강릉댁 ○ 네.
아버지 ◆ 그것 참. 처음 듣는 이야긴데.
강릉댁 ○ 그러실 꺼 예요. 물론 여자마다 다르기도 하겠지만 남자가 자지 두덩으로 보지두덩을 누르고 특히 보지 공알을 비비고 누르면서 보지 살을 짓이기고 돌리면 그때서야 비로써 여자는 까부라진다니 까요.
아버지 ◆ 자지로 많이만 쑤셔주는 게 좋은 게 아니고 ?
강릉댁 ○ 그럼요.
아버지 ◆ 그래 알았어. 다음에 내가 위에서 할 때는 그걸 염두에 두고 임자 보지 공알을 아예 박살을 내 줄 깨.
강릉댁 ○ 어머∼무슨 말씀을…또 그렇게 강하게 하시면 아파서 안 돼요.
아버지 ◆ 허허. 그럼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하나 그래 ?
강릉댁 ○ 그건 다음에 순자 아버지가 위에서 해 줄 때 알려 드릴 깨요.
아버지 ◆ 알았어. 어 ? 자지에 뭔가 타고 흘러내린다.
강릉댁 ○ 호호호. 뭐 긴 뭐예요. 가만 ? 닦아야 하는데…수건도 가지고 오지 않았는데.
아버지 ◆ 그럼 뭘 로 ?
강릉댁 ○ 가만 ? (순자 아버지를 걸터앉은 채로 고개만 사방으로 돌리다가) 어 ? 저게 뭐야 ?
아버지 ◆ 어디 ?
강릉댁 ○ 네. 저기…
아버지 ◆ 응 ? 빨간 수건인데 ?
강릉댁 ○ 오라. 아까 순자가 가져 왔었구나.
아버지 ◆ 그런 가 봐. 맞아. 순자 거야.
강릉댁 ○ 이거라도 딱지 뭐.
아버지 ◆ 그래.
강릉댁은 빨간 수건을 주워 코로 냄새를 맡아보다가 "에이" 하고 얼굴을 찌푸리면서도 순자 엉덩이 밑에 깔아 놓았기 때문에 축축하게 젖은 가운데를 피해서 가장자리를 잡고 먼저 자신의 보지를 닦은 후 다시 마른 곳으로 돌려서 자지대가릴 잡고 순자 아버지의 자지를 닦아낸다.
강릉댁 ○ 어 휴∼많기도 해라. 하여튼 순자 아버지는 알아 줘야 해요 네 ?
아버지 ◆ 아니 누구는 ?
강릉댁 ○ 호호호. 나도 보지 물이 많긴 많은가 봐요.
아버지 ◆ 그럼.
강릉댁 ○ 호호호. 오늘밤에 벌써 두 번이나 했으니까 이젠 한 열흘쯤 있다가 만나요 네 ?
아버지 ◆ 무슨 소리하는 거야 응 ?
강릉댁 ○ 안 그러시면 ?
아버지 ◆ 아니 나야 강릉댁만 좋다면 내일 저녁에라도 당장 만나지 뭐.
강릉댁 ○ 아이∼호호호.
이 때,
영구와 순자가 사랑을 나누던 바로 그 자리의 짚 동 사이에서 몸을 숨기고 순자 아버지와 강릉댁의 격렬한 정사를 지켜보다가 숨죽여 흐느끼고 있던 그림자 하나가 손으로 입을 막고 흐느끼며 돌아서 도망치듯 달려간다.
순자였다.
순자는 아까 자기 방으로 돌아와서도 오늘 저녁 일을 생각하면서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다.
비록 사전에 아버지와 짜고 한 일이지만 영구와 순자 둘 다 알몸으로 아버지에게 들킨 일 하며, 뜻하지 않은 강릉댁이 나타나 곧 내 신랑이 될 영구 알몸을 강릉댁에게 보여준 거 하며, 영구 손에 이끌려 영구 부모님을 만나고 정식으로 인사를 드 린후 결혼 승낙을 받아 내던 일들이 정말 꿈만 같은 일 이였다.
평소에는 언제나 애기 같이 굴던 영구도 자기 부모님 앞에서 순자를 소개하면서 결혼하겠다고 당당히 이야기할 때는 얼마나 의젓하고 늠름하던지 그 자일에서 깨물어 주고 싶도록 사랑스러웠다.
결혼해서 서울로 가면 어떻게 살까 ?
서울은 어떤 곳일까 ?
그러나 혼자 남은 아버지 밥은 누가 해주고 빨래는 어떻게 할 것인가 ?
즐거움과 걱정이 번갈아 교차하면서 쉽게 잠에 들지 못하고 뒤척이고 있는데 갑자기 "아차. 내 빨간 수건"하는 생각이 번개같이 들었다.
"가만 빨아 놓아야 하는데" 하고 기억을 더듬어 가니 초저녁에 영구와 쓸려고 가져 나건 것은 확실한데 그럼 어디다 두었을까 ?
아, 맞아. 그 짚 동 사이에 있다.
아까 아버지가 지게작대기를 휘두르며 그 난리를 부리는 통에 미쳐 챙기지도 못하고 그냥 영구네로 갔던 것이다.
"그래 지금이라도 찾아서 씻어 놓아야겠다"라고 생각한 순자는 아까 그 짚 동 사이로 다가가는데 그 안에서 사람의 소리가 들렸고 자신의 아버지와 강릉댁의 몸사랑을 여태껏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로부터 일주일쯤 후.
예정대로 영구와 순자는 결혼식을 다 마치고 오늘은 부부가 함께 서울로 떠나는 날.
동네 아줌마들이랑 애들이 모두 신작로에 모였다.
방앗간 부잣집 큰아들 영구가 순자를 색시로 맞아 서울로 살림을 나가는 것을 구경하기 위해서였다.
이윽고 영구가 순자를 앞세우고 신작로로 나오고 있었다.
이를 본 동네 아줌마들이 저마다 한마디씩 한다.
"어머∼순자가 새색시처럼 정말 예쁘다"
"새색시가 되더니 더 예뻐졌네 정말 예쁘네 .예뻐"
"그러게 말이야. 신랑이 좋긴 좋은가 보다"
"그럼. 남자 품에 안기면 세상이 낙원이지"
"쯧쯧. 그렇게 고생만 하더니 부잣집에 시집가서 이젠 순자는 팔자 고쳤다"
"그러게 말이야. 여자는 시집가기 나름이라니까"
"누가 아니래. 저 모습을 순자 애미도 봐야 하는데 쯧쯧. 뭐가 급해서 그렇게 빨리 갔나 응 ?"
"이런 경사도 못 보고 죽도록 고생만 하다 갔으니 그게 안타까운 거지"
"그래. 살았으면 이젠 보리죽 먹지 않고 순자 덕에 호강하면서 살 건데 그게 팔자라는 건 가봐"
"저기 순자 아버지도 오네. 그저 좋아서 입이 벙글벙글 이네 그려"
"응. 신혼살림을 바리바리 해서 미리 서울로 보냈다며 ?"
"응. 그 왜 큰 화물차로 한 차래"
"그 집이야 부자 집이니까 오죽 했겠어"
"저기 영구네도 나오네"
"영구가 아까워"
"이 여편네가 그런 소리하는 게 아냐. 난 순자가 아까운데"
"아, 여기서 농사를 지을 거면 당연히 순자가 아깝지"
"그래. 동네 힘센 장골들도 순자가 농사일 처내는 거 보고 모두 제 색시로 탐을 냈잖아 ?"
"그래 그래. 내가 보긴 정말 보기 좋은 한 쌍이다. 서울 가서 부디 잘 살아라"
순자 아버지는 딸년이 우여곡절 끝에 결혼을 하고 오늘 서울로 간다기에 마당에 두엄을 쌓다 말고 손도 씻지 않고 신작로까지 나왔다.
순자는 고개를 숙이고 아버지 곁으로 다가와 훌쩍훌쩍 울고 있었다.
이순자 ◇ 아버지
아버지 ◆ 응.
이순자 ◇ …우리 아버지…나…가고 나면…외로워서 어찌 살라요.
아버지 ◆ (순자 어깨를 다독거리며 ) 그래. 애비는 니가 보고 싶고 외로울 때 어쩌지 ?
이순자 ◇ 아버진…외로울 때…(약간 새침하여) 강릉댁더러 달래 달라고 하면 되잖아요 ?
아버지 ◆ 너 ? 알고…있었어 ?
이순자 ◇ …네.
아버지 ◆ 그래. 알고 보니 강릉댁도 외로운 사람이었어.
이순자 ◇ …아버지…
아버지 ◆ 그래. 이젠 이 애빌랑은 다 잊어버리고 신랑하나만 생각하고 잘 살어 응 ?
이순자 ◇ (눈물을 흘리며) 네…아버지…
아버지 ◆ 그래 그래. 울지 마라. 저 기. 시댁 어른들이 다 쳐다보고 있다. 얼른 눈물을 감춰라 응 ? 애기처럼 이게 뭐야. 곧 애기 엄마가 될 건데…
이순자 ◇ …네.
아버지 ◆ 이런 울지마. 우리 예쁜 순자 얼굴에 화장 지워져 응 ?
이순자 ◇ (울음을 그치며) …네.
그때 동네 아이가 소리를 지른다.
"버스 온다"
모두들 아이가 소리치는 곳으로 바라보니 시외버스 한 대가 뽀얀 먼지를 일으키며 동네 한가운데를 둘로 나누어 가로지르는 신작로 위로 뽀얀 먼지를 꼬리에 달고 달려오고 있었다.
이순자 ◇ (아버지의 품에 와락 안기며) 아…버…지…
아버지 ◆ (목이 메이는 소리로) 응.
이순자 ◇ 나…서울 가기 싫어.
아버지 ◆ (깜짝 놀라며) 뭐야 ? 무슨 소리야
이순자 ◇ 나…서울 가기 싫다 말이야.
아버지 ◆ 왜 ?
이순자 ◇ 그냥…여기서 아버지하고 농사짓고 살면 안되나 응 아버지 ?
아버지 ◆ 아니 순자야.
이순자 ◇ (아버지를 더욱 세게 끌어안으며) 아버지…
아버지 ◆ 왜 ? 영구랑 싸웠니 응 ?
이순자 ◇ 아니.
아버지 ◆ 아니면 왜 그러는데 응 ?
이순자 ◇ (힘없는 목소리로 울먹이며) …가야겠죠…
아버지 ◆ 그래. 그럼. 영구 따라 가야하고 말고.
이순자 ◇ 그래요…(자포자기한 목소리로) 가야지요.
아버지 ◆ 그래 그래.
이순자 ◇ (더욱 울먹이며) 아버지…
아버지 ◆ 응 ?
이순자 ◇ 나…아…있잖아…
아버지 ◆ 응.
이순자 ◇ (기어코 울음을 터트리며) 아버지…
아버지 ◆ 응.
이순자 ◇ 나…아버지하고 꼭 닮은 애기를 낳아…
아버지 ◆ …
아버지 ◆ …아버지를 보듯 키우며 살…깨요.
아버지 ◆ …
이순자 ◇ 아버지…
아버지 ◆ …
이순자 ◇ 아버…
아버지 ◆ …
이순자 ◇ 아…
아버지 ◆ 순…자…야…
서울행 시외버스가 언제까지나 떨어질 줄 모르고 서로 부등켜 안고 울고 있는 부녀더러 어서 타라고 빵빵대며 출발을 재촉한다.
새 신랑 영구가 순자의 허리에 팔을 둘러 순자의 옥색치마를 잡아주면서 버스에 오른다.
순자는 그렇게 떠났다.
구경나온 동네 아낙네들과 사돈댁이 하나 둘 들어가고 신작로엔 순자 아버지만 남았다.
순자 아버지는 금방이라도 두 눈에 맺힌 굵은 눈물이 떨어질세라 고개를 들어 하늘을 쳐다본다.
맑고 높은 가을 하늘엔 뭉게 구름이 정처 없이 둥둥 뜬 채 어디론가 흘러가고 있었다.
순자 아버지의 두 눈에서는 끝내 참았던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린다.
순자 아버지는 갑자기 눈앞에 뿌연 안개가 몰려오고 가슴 깊숙한 곳에서부터 너무나 뜨거운 것이 꽉 차 올라 숨을 쉴 수가 없어 오른손 손바닥으로 목을 감싸 잡고 "칵 칵" 하고 기침을 몇 번하더니 그만 그 자리에 풀썩 주저 않고 말았다.
아버지 ◆ 그래…순자야. 잘…가…우리…애기도…
순자 아버지는 순자를 태운 버스가 먼지를 뽀얗게 일으키며 점점 멀어져 까만 점이 되어 눈앞에서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혹시나 하고 버스를 뚫어져라 쳐다보았지만 순자는 결코 한번도 뒤돌아보지 않고 그렇게 떠나갔다.
순자 아버지는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멍한 눈으로 그냥 그대로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
해가 질 때까지…
다른 차들이 연이어 지나가면서 일으키는 뽀얀 먼지를 온전히 뒤집어쓰면서
신작로 땅바닥에 넋을 놓고 퍼질어 앉아 있는 순자 아버지를
산 위에서 잡은 카메라가
점점 멀어진다.
F.O.(fade-out) : 화면이 점차 어두워 짐.
(끝)
◐
조금만 있으면 오늘과 내일이 만나는 춥고 텅 빈 광화문에서
더 이상 오지도 않을 버스를
마냥 기다리며.
설앵초
올림.
◐
대필 및 등록대행 : 정O영.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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