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의 아들(3)
내가 미혜와 다시 만난 것은 그 후로 한 달이 조금 안 지난 토요일이었다.
그때가 10월 초였는데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연휴였다.
내가 전화를 하고 미혜가 살고있는 도시로 찾아가기로 했다. 학교를 마치고 집에 들러서 어머니에게는 친구집에 가서 공부하고 자고 온다고 거짓말을 하고 집을 나섰다. 내가 친구 집에서 자고 오는 일은 자주 있었기 때문에 의심의 여지는 전혀 없었다. 시골에서 용돈은 거의 없는 편이었지만 학교에서 필요한 돈이라고 속이고 모아두었던 비상금을 모두 챙겼다. 옷도 평상복으로 입고 설레는 마음으로 버스를 탔다. 미혜는 버스 터미널에서 기다리기로 약속이 되어있었다.
그 날 이후 나는 많은 갈등을 했었다.
첫 경험으로 인한 충격은 너무나 컸다. 며칠간은 죄책감인지 뭔지 모를 묘한 감정으로 침울한 날을 보냈다. 어느 정도 그 충격에서 벗어나니 미혜가 무척이나 보고싶었다. 자꾸 그녀의 몸이 생각나고 유방이 생각나고 그녀의 보지에 다시 들어가고 싶었다. 부드러운 살결과 그녀의 향기가 그리워졌다. 미혜를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성기가 잔뜩 발기하곤 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걱정되는 것이 있었다.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은 미혜가 6촌이지만 내 동생이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미혜의 오빠인 남진이와는 아주 친한 친구이기도 했다. 어른들이 안다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과 남진이가 알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이었다. 그때 생각으로는 둘이서 아무도 모르는 무인도에 가서 살았으면 하는 상상도 했었다.
또 한가지는 임신에 대한 걱정이었다. 그때 혹시 임신이 되지는 않았을까 하는 걱정이었다. 어떻게 확인을 해볼 수 없을까? 그때는 약국에서 파는 간단한 임신 진단 시약이 없었을 때였다. 그리고 학교에서 생물 시간과 농업시간에 선생님이 이야기해준 성 교육에 관한 지식을 총 동원하여 피임에 관한 것을 머리 속에 정리를 했다. 생리가 있는 날을 기준으로 앞 뒤로 1주일간은 임신이 안 된다는 얄팍한 지식이었다.
하지만 이런 걱정도 미혜를 보고싶은 마음을 누르지는 못했다. 그래서 미혜에게 전화를 한 것이 지난 주였다. 그리고 다시 한번 통화를 한 후에 이번의 약속이 잡힌 것이다.
나는 부모님들이 쓰는 콘돔이 어디에 있는지를 안다. 전에 몇 번 슬쩍해서 자위 할 때 쓰거나 풍선 불듯 불어본 적이 있었다. 작은 한 상자에 다섯 개가 들어있었는데 그것을 한 상자 챙겨 가지고 왔다.
미혜는 밝은 얼굴로 나를 맞아 주었다.
연한 하늘색 티셔츠에 흰색 바지를 입고 있는 늘씬하고 풍만한 모습이 보기 좋았다. 나는 미혜를 보자 마자 끌어안고싶은 생각부터 들었지만 그렇게 하지는 못했다. 그냥 손을 잡고 걸었다. 그냥 잡고만 있지않고 만지고 쓰다듬고 간지럽히며 사실상 서로의 손만으로 남모르게 사랑을 표현 하고있었다.
나는 그 도시의 지리를 잘 모르므로 모든 것을 미혜에게 맡기기로 했다.
우리의 시간은 많았다. 지금은 토요일 3시이고 월요일 오후까지 앞으로도 이틀이 있다. 천천히 우리의 시간을 즐기면 된다.
우리는 먼저 영화를 봤다. 성룡이 나오는 홍콩 액션 영화였다. 처음에는 손만 잡고 영화를 보았지만 나중에는 허벅지와 사타구니를 만지거나 어깨에 팔을 두르고 유방을 만지거나 하면서 영화보다는 미혜에게 관심이 더 쏠렸다. 옷 속으로 손을 넣고 싶었지만 화면이 너무 밝고 주변 사람들에게 신경이 쓰여서 그렇게 하지는 못했다. 미혜의 손을 잡아서 내 성기 위에 올려놓자 미혜도 쓰다듬어 주었다. 이미 한번 맛을 본 경험이 있고 끓는 정열로 인하여 나의 성기는 발기할 대로 발기하였고 나에게서 나온 액체가 팬티를 적시는 것을 느꼈다.
영화가 끝나고 우리는 제과점에 들어가서 간단히 군것질을 하였다. 그리고 인근의 공원에 가서 산책을 하였다. 상당히 유명한 공원이었는데 숲과 산책길이 잘 닦여있었다. 산책 나온 사람도 상당히 많았다. 주변이 어두워지고 있었다. 미혜가 말했다.
"오빠! 이제 우리 집으로 가자."
"친구는 집에 갔니?"
"응. 월요일에 온다고 했어."
"내가 가면 집 주인에게 들키지 않을까?"
"걱정 마. 오빠. 그럴 일은 전혀 없어."
미혜는 들어가는 길에 간단히 시장을 봤다. 일부러 단골이 아닌 시장에 둘이 다니면서 미혜는 이것 저것을 골랐다. 내가 맥주도 몇 병 샀다. 뭔지 모를 뿌듯함이 기분을 좋게 했다.
미혜의 말 대로 미혜가 사는 방은 주인 집에서 별도로 떨어져 있었고 대문도 별도로 쪽문을 쓰고 있었다. 처음부터 세를 내 주기위해서 지은 집이었다. 조심스럽게 쪽문을 들어서고 현관으로 들어가면서 앞으로 일어날 일을 기대하며 내 가슴은 설레었다. 아마 신혼 첫날 밤을 맞는 신랑의 심정이 이럴 것이다.
불을 켜니 작은 주방 겸 거실이 있었고 현관 맞은 편에는 화장실인 듯한 문이 있었다. 그리고 오른 쪽에 간단한 씽크대가 있고 왼쪽에는 방이 있었다. 그 시대로 보면 상당히 현대식으로 꾸며져 있었고 신혼 부부가 살면 딱 좋은 방인 듯 싶었다. 방안은 여자아이 둘이 사는 집답게 깔끔하게 정리되어있었다. 나는 들고 온 비닐 봉지를 놓고 미혜를 힘껏 껴안았다. 그리고 키스를 했다. 한참 있다가 미혜가 나를 살며시 밀며 귀엽게 말했다.
"참을성 없는 아저씨. 시간은 많아요. 조금만 기다려요."
나는 즐거운 시간을 조금 뒤로 미루기로 했다. 미혜는 간단히 씻고 음식을 만든다며 나에게 먼저 샤워를 하라고 했다.
나는 먼저 방부터 구경하려고 방문을 열었다.
방안에서는 처녀 특유의 향기가 났다. 사실 주방은 조금 협소한 편이었지만 방은 상당히 큰 편이었다. 싱글 침대 두개가 나란히 놓여있고 창문 쪽으로는 책상이 두개 놓여있었다. 침대와 벽 사이는 사람이 지나다니는데 불편함이 없을 정도의 공간과 침대와 침대 사이도 약간의 공간이 있었다. 침대는 분홍색 시트와 베이지 색 이불이 가지런히 개져 있었다. 그때까지 나에게는 침대가 조금 낯선 편이었지만 미혜네는 부자였기 때문에 방을 얻은 후 새로 장만한 듯 했다. 책상 옆 구석에는 피아노가 직각으로 놓여 있었고 그 옆에는 서랍장과 비키니형 옷장이 놓여있었다. 책상과 책 꽂이도 비교적 깨끗이 정돈되어있고 액자가 하나 있었다. 같이 사는 친구일 거라고 생각되었는데 자세히 보니 많이 눈에 익은 여학생이었다. 아마 고향 여학생인가 싶었다.
방을 대충 둘러보고 욕실로 갔다.
욕실은 좁은 편이었다. 좌변기 하나와 세면기 하나 그리고 샤워기 하나가 다였다. 하지만 샤워를 하거나 빨래를 하는 데는 별로 불편하지 않은 넓이였다.
나는 욕실 문을 닫고 옷을 벗은 후 뜨거운 물로 샤워를 했다. 비누를 전신에 칠하고 세심하게 씻었다. 특히 성기 부분은 신경 써서 씻었다. 그놈은 행복한 듯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아 있었다. 나는 타월로 몸을 닦고 팬티와 메리야스를 입고 욕실 밖으로 나왔다. 미혜가 기다렸다는 듯이 옷을 내밀었다.
"오빠! 오늘은 내 옷 입어. 다음에 오빠 잠옷 하나 사 놓을까?"
"잠옷은 무슨.... 잠옷 입을 일 있겠니?"
"응큼하긴... 나도 좀 씻을 깨."
"그래. 깨끗이 씻어라."
내가 미혜의 엉덩이를 툭 건드리면서 말했다.
"흥."
나의 농담조의 말에 미혜가 귀엽게 흘기며 욕실로 들어갔다.
가스렌지에는 밥과 찌개가 올려져 있었다.
나는 미혜가 건네준 트레이닝 바지를 입었다. 여자가 입던 옷을 입는다는데 묘한 자극과 흥분이 고조 되었다. 욕실에서는 물소리가 들렸다. 들여다보고 싶었다. 문 손잡이를 잡고 살짝 돌리니 잠겨있었다.
"미혜야 문 좀 열어봐."
“왜?"
"나도 들어가게."
"안돼."
나는 처음부터 너무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내 성기는 계속 발기해 있으면서 수그러들줄 몰랐다. 그냥 할일 없이 기다리고 있으니 한참 있다 미혜가 나왔다. 그 동안 밥과 찌게도 끓고 있었고 미혜가 불을 줄여서 뜸을 들였다.
"오빠! 밥 될 동안 내가 피아노 한 곡 쳐 줄까?"
"좋지. 나도 음악 좋아해."
"오빠. 기타 잘 치지? 나도 전에 들어 봤어. 그게 좋아서 나도 피아노 배웠어."
"그래? 나야 뭐... 별로..... 정식으로 배운 것도 아닌데...."
미혜는 그 당시 많이 듣던 세미클래식 종류의 음악을 쳐 주었다.
건반 위에서 미혜의 손이 예쁜 손가락이 춤을 추고 있었다. 피아노의 음률도 좋지만 춤 추는 듯한 손가락이 예뻐보였다.
한 곡이 끝날 때 내가 박수를 치며 앵콜을 외쳤다.
미혜는 이번에는 결혼 행진곡을 연주했다. 아름다운 연주였다.
우리는 밥상에 마주 앉아서 식사를 했다. 밥을 먹으면서 미혜가 반찬을 집어 내 그릇에 얹어 주었다. 마치 신혼 부부인 것 같은 행복한 느낌이 들었다. 맛있게 식사를 마쳤다. 미혜가 식사한 그릇을 대충 치웠다. 그리고 맥주와 몇 가지 안주를 꺼내고 술잔도 두개를 꺼냈다. 술잔에 가득 따르고 건배를 했다.
"건배! 우리의 행복한 결혼을 위하여!"
미혜는 눈을 흘기며 수줍게 웃었다. 그 전에도 술을 조금 마셔봤지만 자주 마셔보지 않았기 때문에 두 잔 정도 마시니 기분 좋게 취기가 올라왔다. 미혜도 한 잔 마시고 볼이 발그스레 해졌다. 이 때는 미혜가 세상에서 제일 예쁘게 보였다.
"미혜야! 너무 예쁘다."
"누가?"
"너. 미혜가."
"오빠는... 괜히 띄우지 마."
곱게 흘기면서 웃는 표정에 나는 가슴이 두근거리고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사랑스러운 마음이 되었다.
미혜의 얼굴은 약간 검은 편에 속하고 오목조목하게 생겼으며 볼이 통통한 귀여운 얼굴이었다. 연예인의 얼굴과 비교한다면 좀 큰 편이라서 못 미치지만 이목구비가 균형 있게 배치되어 있고 또렷한 형이었다.
나는 미혜의 옆으로 자리를 옮겨서 앉은 채로 팔을 미혜의 허리에 감았다. 얼굴을 미혜의 얼굴에 가까이 다가가니 상큼한 샴푸 냄새가 났다. 이미 몸과 마음을 나에게 다 준 미혜는 나에게 모든 것을 맡겨왔다. 서로 고개를 돌리고 가볍게 키스를 했다.
"지금 할까?"
"조금 있다. 치우고..."
"그냥 두고 하자."
"그럼 양치하고 와."
"그래."
나는 아쉽지만 더 즐거운 시간을 위해서 우선 참기로 했다.
"오빠 그냥 내 칫솔 써라."
"어떤 건데?"
"응 거기 분홍색."
나는 정성 들여서 양치를 했다. 나와보니 미혜는 잠옷으로 갈아입은 후였다. 여학생에게 어울리는 분홍색 잠옷이었다. 나는 미혜를 한번 안아주었다. 부드럽고 풍만한 느낌이 좋았다.
"오빠. 나도 양치하고..."
"응..."
그녀가 양치를 하는 동안 나는 미혜의 침대에 앉아 있었다.
잠시 후 미혜가 나왔다.
"오빠. 오늘 우리 결혼 하자."
"결혼?"
"응."
"그냥 우리 둘이서?"
"응. 세상 사람들이 인정해 주지는 않지만 우리끼리 만이라도 그러고 싶어."
"어떻게? 찬물 떠놓고 절 할까?
나는 약간 장난스럽게 물었다.
"오빠가 오기로 약속하고 나서 내가 준비한 게 있어."
미혜는 정색하며 옷장 깊숙한 곳에서 조그만 상자를 꺼냈다.
"뭔데. 반지 아냐?"
"응."
상자 속에는 아무 장식이 없는 반지 두 개가 있었다.
나는 장난스러운 마음이 사라지고 잠깐 생각해 보았다. 나는 별다른 생각 없이 그저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미혜를 만났는데 미혜는 진심으로 나를 사랑했나 보다. 그래서 어떤 의미를 만들고 싶었나 보다. 우리의 관계는 결혼할 수 없는 사이이고 나도 미혜도 그것을 모를 만큼 어리석지는 않았다. 나는 약간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달콤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걱정스러운 것의 미혜가 나중에라도 나에게만 매달리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었다. 나는 다른 여자를 만나 사랑하고 결혼해야 한다는 생각을 분명하게 가지고 있었다.
"오빠. 나중에 나이가 들면 오빠는 다른 여자랑 결혼 하겠지? 난 오빠를 사랑하지만 오빠랑 결혼할 수 없고 오빠가 정식으로 결혼 하기 전까지만 나를 아내로 생각해 줘."
나는 미혜가 한없이 사랑스럽고도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 우리 결혼 하자."
"오빠. 아까 내가 연주한 결혼행진곡이 우리 결혼 행진곡이야. 반지가 맞을지 모르겠네. 서로 끼워주고 서로에게 좋은 말 한마디씩 하자."
"그래."
나는 무슨 말을 할지 한참 생각해 보았다.
우리는 반지 하나씩을 들고 침대 위에 서로 마주보고 엄숙하게 앉았다.
내가 먼저 미혜의 손에 반지를 끼우며 말했다.
"나는 미혜를 아내로 맞아 인연이 닿을 때까지 사랑하겠습니다.
영화에서 본 듯한 장면을 생각하고 대충 생각해서 말했다. 미혜가 나의 손에 반지를 끼우며 말했다.
"저는 진우씨를 남편으로 맞아 이생에서 사랑을 다 못하면 다음 생에서라도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반지는 내 손가락에 맞았다.
우리는 서로 입을 맞추며 침대에 누웠다.
열 여덟, 열 여섯 살 짜리 햇병아리 부부가 탄생한 것이다. 우리의 이러한 의식이 나의 생각을 약간 바꾸어 놓았다. 단순히 동물적이 욕구의 충족에서 벗어나 엄숙함이 조금은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사랑을 하는데도 도움을 주었다. 너무 서두르지 않고 침착함을 갖다 준 것이다. 그리고 마음 속으로 죄를 짓고 있다는 생각이 조금은 엷어졌다.
나는 금방 나의 아내가 된 미혜의 잠옷을 하나씩 벗겼다. 먼저 상의를 벗기자 하얀 색 브래지어에 쌓인 탐스러운 가슴이 나타났다. 잠옷 바지도 벗겼다. 브래지어와 팬티를 하나씩 벗길 때마다 미혜의 아름다움이 하나씩 드러났다. 불빛 아래 드러난 미혜의 몸을 나는 한참 동안 감상했다.
티 하나 없는 뽀얀 살결이었다. 살며시 눈을 감고있는 귀여운 얼굴과 가느다란 목선으로 이어지는 어깨 그리고 봉긋하게 솟아있는 풍만한 유방이 마음을 울렁거리게 했다. 그리고 잘록한 허리에서 갑자기 풍요로워지는 엉덩이와 약간은 두툼한 허벅지 그리고 그 중심에 검은 숲이 은은한 비지를 볼 때는 숨이 멎는 듯 했다. 한참 넋을 잃고 바라보다 나도 옷을 벗었다.
그리고 미혜의 옆에 모로 누웠다.
"오빠 불꺼."
"오빠가 뭐야. 우리 결혼 했잖아."
"그럼 뭐라고 해?"
"여보."
"에이 어색하다."
"네가 결혼하자고 했잖아. 불러 봐."
"여보."
미혜가 어색하게 불렀다.
"왜 그러시오. 부인."
내가 장난스럽게 대답했다. 미혜가 내 가슴을 살며시 때렸다.
"불 꺼."
"그냥 켜 놓고 하자. 널 보고싶어."
미혜가 아무 말 안 했다.
나는 그 동안 걱정스러웠던 것을 물어 보았다.
"아 참 미혜야. 그 때 임신 되지 않았을까?"
"아마 괜찮을 거야. 그러고 나서 이틀 후에 생리했어."
"휴! 다행이다. 많이 걱정했는데."
"우리 아이 낳으면 안될까?"
"무슨 소리야. 큰 일 나게."
"놀라긴. 어쩌나 보려고 그냥 농담해 봤어."
"오늘은 어때."
"오늘도 괜찮을 거야."
"그래도 조심해야 되는데..."
나는 상체를 일으켜 미혜의 가슴 위로 올라갔다. 그리고 키스를 했다. 미혜도 팔로 내 목을 감고 호응해 왔다. 한참 동안 입안 곳곳을 애무하고 혀로 서로의 혀를 애무했다. 쪽쪽 소리가 나고 서로의 타액을 삼켰다. 입 냄새를 전혀 느낄 수 없었고 오히려 향긋하고 달콤했다.
또 다시 숨이 가빠지고 있었다.
"하아 하아.. 오빠... "
"허억 허억.. 미혜야..."
서로의 입에 가쁜 숨을 토하며 나의 한 손은 미혜의 유방을 쓰다듬었다. 다른 살결보다 훨씬 부드러운 감촉이었다. 살며시 감싸고 원을 그리듯 문질렀다. 두 손가락으로 젖꼭지를 잡고 만졌다. 입으로 목덜미를 거쳐서 유방으로 내려왔다. 유방 주위를 혀로 간지르고 입술로 빨았다. 그러다가 젖꼭지를 입으로 빨았다. 그러는 사이에 나의 숨결은 조금 안정이 되었다. 젖꼭지를 빨면서 살며시 고개를 들어 미혜를 보니 미혜도 나를 보고 있었다. 나를 보고 수줍게 살짝 웃었다. 이미 한 번의 경험으로 인해서 부끄러움이 많이 사라져있었다. 나는 또 한 번 사랑스러움에 몸을 완전히 포개고 꼭 끌어 안은 채 입 맞춤을 했다. 그리고 미혜의 얼굴을 바라 보았다.
"여보."
미혜가 눈을 뜨고 나를 바라보며 웃었다.
"응."
"사랑해."
"저도 사랑해요."
깊은 포옹을 풀고 몸을 반대로 돌려서 엎드렸다. 무릎에서부터 입술과 혀로 애무해 올라왔다. 한 쪽이 끝나고 다른 쪽을 애무했다. 두 다리가 모아지는 곳에 왔다. 나는 미혜의 두 다리를 벌리고 허벅지 안쪽을 애무했다. 그리고 나의 성기를 미혜의 입 근처에 맞추어 주었다. 미혜가 손으로 잡고 입으로 빨아 주었다. 나는 너무 빨리 사정할까 두려워 의식적으로 거기에 신경을 안 쓰고 미혜에게만 신경 쓰기로 했다.
부드러운 털을 손으로 쓰다듬으며 미혜의 보지를 자세히 살펴봤다. 미혜의 음모는 길지 않으면서 넓은 부분에 나 있었다. 보지가 접히는 부분을 손으로 벌려보니 벌써 흥건히 젖어 있었다. 어렸을 때 많이 만져보았던 클리토리스도 돌출되어 있었다. 핑크 빛에 가까운 예쁜 입술이 있고 그 사이의 밑에는 조금 더 연한 색깔로 질의 입구가 매워진 상태로 있었다.
혀로 살짝 맛을 보았다. 미끈하고 별 다른 맛은 없었다. 혀를 내밀어 살살 핥았다. 미혜가 동작을 멈추고 허리를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신음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클리토리스를 입으로 빨다가 혀를 질구에 넣었다 뺐다를 반복했다. 미혜가 요동을 하며 신음 소리가 커졌다. 미혜의 깊은 곳은 신 맛이 났다. 미혜의 체액과 나의 타액이 석여서 내 얼굴의 반은 온통 번질거릴 것이다. 한 동안 그러다가 미혜가 어느 정도 달아올랐다고 생각이 되었다. 나는 미혜의 체액과 섞인 침을 일부는 삼키고 옆에 있는 수건으로 입을 닦았다. 그리고 몸을 바로해서 미혜을 안았다. 키스를 하며 한 손으로는 성기를 잡아서 미혜의 보지에 맞추었다. 내가 그 상태에서 허리를 이용해 힘을 주자 조이는 감이 들면서 부드럽게 일부가 들어갔다. 이미 넘칠 정도로 젖어 있었기 때문에 막히는 것은 전혀 없었다.
완전히 다 들어갈 때까지 몇 번 피스톤 운동을 했다. 완전히 결합된 것을 느끼고 가만히 미혜를 보았다. 미혜는 눈을 감고 있었다.
"여보."
"응."
미혜가 눈을 뜨고 나를 바라보았다.
"사랑해."
"오빠. 사랑해."
나는 한 팔로 내 몸을 버티면서 한 손으로는 미혜의 유방을 애무하기도 하고 입으로 애무하기도 하면서 피스톤 운동을 했다. 서서히 미혜의 신음 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같이 허리를 움직이며 호응해줬다. 한 손으로 우리가 결합되어있는 부분을 만지며 확인도 했다. 미혜도 그럴 때 무척 좋아하는 것 같았다. 너무 오랫동안 참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미혜가 절정에 도달하지 못한 것 같은데 사정하려고 했다. 참으려고 했지만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지경이었다.
"아! 여보. 나와."
"하아.. 아.... 여보... 해"
나는 그대로 미혜의 보지 안에다 사정을 했다. 불끈불끈 오랫동안 이어졌다.
우리는 그런 후에도 한참 동안 안고있었다. 처음처럼 나 혼자 만족하고 나가 떨어지지 않고 미혜를 배려해주기 위해서 노력했다. 내가 미혜를 안은 채 옆으로 내려와 누우며 긴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등을 쓰다듬어 주었다.
"미혜야 사랑해."
"나도 사랑해. 오빠."
가볍게 입맞춤해 주었다.
우리는 그날 밤 네 번을 더하고 늦은 시간에야 깊은 잠에 빠져 들었다. 황홀한 신혼 첫날밤이었다.
내가 미혜와 다시 만난 것은 그 후로 한 달이 조금 안 지난 토요일이었다.
그때가 10월 초였는데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연휴였다.
내가 전화를 하고 미혜가 살고있는 도시로 찾아가기로 했다. 학교를 마치고 집에 들러서 어머니에게는 친구집에 가서 공부하고 자고 온다고 거짓말을 하고 집을 나섰다. 내가 친구 집에서 자고 오는 일은 자주 있었기 때문에 의심의 여지는 전혀 없었다. 시골에서 용돈은 거의 없는 편이었지만 학교에서 필요한 돈이라고 속이고 모아두었던 비상금을 모두 챙겼다. 옷도 평상복으로 입고 설레는 마음으로 버스를 탔다. 미혜는 버스 터미널에서 기다리기로 약속이 되어있었다.
그 날 이후 나는 많은 갈등을 했었다.
첫 경험으로 인한 충격은 너무나 컸다. 며칠간은 죄책감인지 뭔지 모를 묘한 감정으로 침울한 날을 보냈다. 어느 정도 그 충격에서 벗어나니 미혜가 무척이나 보고싶었다. 자꾸 그녀의 몸이 생각나고 유방이 생각나고 그녀의 보지에 다시 들어가고 싶었다. 부드러운 살결과 그녀의 향기가 그리워졌다. 미혜를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성기가 잔뜩 발기하곤 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걱정되는 것이 있었다.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은 미혜가 6촌이지만 내 동생이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미혜의 오빠인 남진이와는 아주 친한 친구이기도 했다. 어른들이 안다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과 남진이가 알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이었다. 그때 생각으로는 둘이서 아무도 모르는 무인도에 가서 살았으면 하는 상상도 했었다.
또 한가지는 임신에 대한 걱정이었다. 그때 혹시 임신이 되지는 않았을까 하는 걱정이었다. 어떻게 확인을 해볼 수 없을까? 그때는 약국에서 파는 간단한 임신 진단 시약이 없었을 때였다. 그리고 학교에서 생물 시간과 농업시간에 선생님이 이야기해준 성 교육에 관한 지식을 총 동원하여 피임에 관한 것을 머리 속에 정리를 했다. 생리가 있는 날을 기준으로 앞 뒤로 1주일간은 임신이 안 된다는 얄팍한 지식이었다.
하지만 이런 걱정도 미혜를 보고싶은 마음을 누르지는 못했다. 그래서 미혜에게 전화를 한 것이 지난 주였다. 그리고 다시 한번 통화를 한 후에 이번의 약속이 잡힌 것이다.
나는 부모님들이 쓰는 콘돔이 어디에 있는지를 안다. 전에 몇 번 슬쩍해서 자위 할 때 쓰거나 풍선 불듯 불어본 적이 있었다. 작은 한 상자에 다섯 개가 들어있었는데 그것을 한 상자 챙겨 가지고 왔다.
미혜는 밝은 얼굴로 나를 맞아 주었다.
연한 하늘색 티셔츠에 흰색 바지를 입고 있는 늘씬하고 풍만한 모습이 보기 좋았다. 나는 미혜를 보자 마자 끌어안고싶은 생각부터 들었지만 그렇게 하지는 못했다. 그냥 손을 잡고 걸었다. 그냥 잡고만 있지않고 만지고 쓰다듬고 간지럽히며 사실상 서로의 손만으로 남모르게 사랑을 표현 하고있었다.
나는 그 도시의 지리를 잘 모르므로 모든 것을 미혜에게 맡기기로 했다.
우리의 시간은 많았다. 지금은 토요일 3시이고 월요일 오후까지 앞으로도 이틀이 있다. 천천히 우리의 시간을 즐기면 된다.
우리는 먼저 영화를 봤다. 성룡이 나오는 홍콩 액션 영화였다. 처음에는 손만 잡고 영화를 보았지만 나중에는 허벅지와 사타구니를 만지거나 어깨에 팔을 두르고 유방을 만지거나 하면서 영화보다는 미혜에게 관심이 더 쏠렸다. 옷 속으로 손을 넣고 싶었지만 화면이 너무 밝고 주변 사람들에게 신경이 쓰여서 그렇게 하지는 못했다. 미혜의 손을 잡아서 내 성기 위에 올려놓자 미혜도 쓰다듬어 주었다. 이미 한번 맛을 본 경험이 있고 끓는 정열로 인하여 나의 성기는 발기할 대로 발기하였고 나에게서 나온 액체가 팬티를 적시는 것을 느꼈다.
영화가 끝나고 우리는 제과점에 들어가서 간단히 군것질을 하였다. 그리고 인근의 공원에 가서 산책을 하였다. 상당히 유명한 공원이었는데 숲과 산책길이 잘 닦여있었다. 산책 나온 사람도 상당히 많았다. 주변이 어두워지고 있었다. 미혜가 말했다.
"오빠! 이제 우리 집으로 가자."
"친구는 집에 갔니?"
"응. 월요일에 온다고 했어."
"내가 가면 집 주인에게 들키지 않을까?"
"걱정 마. 오빠. 그럴 일은 전혀 없어."
미혜는 들어가는 길에 간단히 시장을 봤다. 일부러 단골이 아닌 시장에 둘이 다니면서 미혜는 이것 저것을 골랐다. 내가 맥주도 몇 병 샀다. 뭔지 모를 뿌듯함이 기분을 좋게 했다.
미혜의 말 대로 미혜가 사는 방은 주인 집에서 별도로 떨어져 있었고 대문도 별도로 쪽문을 쓰고 있었다. 처음부터 세를 내 주기위해서 지은 집이었다. 조심스럽게 쪽문을 들어서고 현관으로 들어가면서 앞으로 일어날 일을 기대하며 내 가슴은 설레었다. 아마 신혼 첫날 밤을 맞는 신랑의 심정이 이럴 것이다.
불을 켜니 작은 주방 겸 거실이 있었고 현관 맞은 편에는 화장실인 듯한 문이 있었다. 그리고 오른 쪽에 간단한 씽크대가 있고 왼쪽에는 방이 있었다. 그 시대로 보면 상당히 현대식으로 꾸며져 있었고 신혼 부부가 살면 딱 좋은 방인 듯 싶었다. 방안은 여자아이 둘이 사는 집답게 깔끔하게 정리되어있었다. 나는 들고 온 비닐 봉지를 놓고 미혜를 힘껏 껴안았다. 그리고 키스를 했다. 한참 있다가 미혜가 나를 살며시 밀며 귀엽게 말했다.
"참을성 없는 아저씨. 시간은 많아요. 조금만 기다려요."
나는 즐거운 시간을 조금 뒤로 미루기로 했다. 미혜는 간단히 씻고 음식을 만든다며 나에게 먼저 샤워를 하라고 했다.
나는 먼저 방부터 구경하려고 방문을 열었다.
방안에서는 처녀 특유의 향기가 났다. 사실 주방은 조금 협소한 편이었지만 방은 상당히 큰 편이었다. 싱글 침대 두개가 나란히 놓여있고 창문 쪽으로는 책상이 두개 놓여있었다. 침대와 벽 사이는 사람이 지나다니는데 불편함이 없을 정도의 공간과 침대와 침대 사이도 약간의 공간이 있었다. 침대는 분홍색 시트와 베이지 색 이불이 가지런히 개져 있었다. 그때까지 나에게는 침대가 조금 낯선 편이었지만 미혜네는 부자였기 때문에 방을 얻은 후 새로 장만한 듯 했다. 책상 옆 구석에는 피아노가 직각으로 놓여 있었고 그 옆에는 서랍장과 비키니형 옷장이 놓여있었다. 책상과 책 꽂이도 비교적 깨끗이 정돈되어있고 액자가 하나 있었다. 같이 사는 친구일 거라고 생각되었는데 자세히 보니 많이 눈에 익은 여학생이었다. 아마 고향 여학생인가 싶었다.
방을 대충 둘러보고 욕실로 갔다.
욕실은 좁은 편이었다. 좌변기 하나와 세면기 하나 그리고 샤워기 하나가 다였다. 하지만 샤워를 하거나 빨래를 하는 데는 별로 불편하지 않은 넓이였다.
나는 욕실 문을 닫고 옷을 벗은 후 뜨거운 물로 샤워를 했다. 비누를 전신에 칠하고 세심하게 씻었다. 특히 성기 부분은 신경 써서 씻었다. 그놈은 행복한 듯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아 있었다. 나는 타월로 몸을 닦고 팬티와 메리야스를 입고 욕실 밖으로 나왔다. 미혜가 기다렸다는 듯이 옷을 내밀었다.
"오빠! 오늘은 내 옷 입어. 다음에 오빠 잠옷 하나 사 놓을까?"
"잠옷은 무슨.... 잠옷 입을 일 있겠니?"
"응큼하긴... 나도 좀 씻을 깨."
"그래. 깨끗이 씻어라."
내가 미혜의 엉덩이를 툭 건드리면서 말했다.
"흥."
나의 농담조의 말에 미혜가 귀엽게 흘기며 욕실로 들어갔다.
가스렌지에는 밥과 찌개가 올려져 있었다.
나는 미혜가 건네준 트레이닝 바지를 입었다. 여자가 입던 옷을 입는다는데 묘한 자극과 흥분이 고조 되었다. 욕실에서는 물소리가 들렸다. 들여다보고 싶었다. 문 손잡이를 잡고 살짝 돌리니 잠겨있었다.
"미혜야 문 좀 열어봐."
“왜?"
"나도 들어가게."
"안돼."
나는 처음부터 너무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내 성기는 계속 발기해 있으면서 수그러들줄 몰랐다. 그냥 할일 없이 기다리고 있으니 한참 있다 미혜가 나왔다. 그 동안 밥과 찌게도 끓고 있었고 미혜가 불을 줄여서 뜸을 들였다.
"오빠! 밥 될 동안 내가 피아노 한 곡 쳐 줄까?"
"좋지. 나도 음악 좋아해."
"오빠. 기타 잘 치지? 나도 전에 들어 봤어. 그게 좋아서 나도 피아노 배웠어."
"그래? 나야 뭐... 별로..... 정식으로 배운 것도 아닌데...."
미혜는 그 당시 많이 듣던 세미클래식 종류의 음악을 쳐 주었다.
건반 위에서 미혜의 손이 예쁜 손가락이 춤을 추고 있었다. 피아노의 음률도 좋지만 춤 추는 듯한 손가락이 예뻐보였다.
한 곡이 끝날 때 내가 박수를 치며 앵콜을 외쳤다.
미혜는 이번에는 결혼 행진곡을 연주했다. 아름다운 연주였다.
우리는 밥상에 마주 앉아서 식사를 했다. 밥을 먹으면서 미혜가 반찬을 집어 내 그릇에 얹어 주었다. 마치 신혼 부부인 것 같은 행복한 느낌이 들었다. 맛있게 식사를 마쳤다. 미혜가 식사한 그릇을 대충 치웠다. 그리고 맥주와 몇 가지 안주를 꺼내고 술잔도 두개를 꺼냈다. 술잔에 가득 따르고 건배를 했다.
"건배! 우리의 행복한 결혼을 위하여!"
미혜는 눈을 흘기며 수줍게 웃었다. 그 전에도 술을 조금 마셔봤지만 자주 마셔보지 않았기 때문에 두 잔 정도 마시니 기분 좋게 취기가 올라왔다. 미혜도 한 잔 마시고 볼이 발그스레 해졌다. 이 때는 미혜가 세상에서 제일 예쁘게 보였다.
"미혜야! 너무 예쁘다."
"누가?"
"너. 미혜가."
"오빠는... 괜히 띄우지 마."
곱게 흘기면서 웃는 표정에 나는 가슴이 두근거리고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사랑스러운 마음이 되었다.
미혜의 얼굴은 약간 검은 편에 속하고 오목조목하게 생겼으며 볼이 통통한 귀여운 얼굴이었다. 연예인의 얼굴과 비교한다면 좀 큰 편이라서 못 미치지만 이목구비가 균형 있게 배치되어 있고 또렷한 형이었다.
나는 미혜의 옆으로 자리를 옮겨서 앉은 채로 팔을 미혜의 허리에 감았다. 얼굴을 미혜의 얼굴에 가까이 다가가니 상큼한 샴푸 냄새가 났다. 이미 몸과 마음을 나에게 다 준 미혜는 나에게 모든 것을 맡겨왔다. 서로 고개를 돌리고 가볍게 키스를 했다.
"지금 할까?"
"조금 있다. 치우고..."
"그냥 두고 하자."
"그럼 양치하고 와."
"그래."
나는 아쉽지만 더 즐거운 시간을 위해서 우선 참기로 했다.
"오빠 그냥 내 칫솔 써라."
"어떤 건데?"
"응 거기 분홍색."
나는 정성 들여서 양치를 했다. 나와보니 미혜는 잠옷으로 갈아입은 후였다. 여학생에게 어울리는 분홍색 잠옷이었다. 나는 미혜를 한번 안아주었다. 부드럽고 풍만한 느낌이 좋았다.
"오빠. 나도 양치하고..."
"응..."
그녀가 양치를 하는 동안 나는 미혜의 침대에 앉아 있었다.
잠시 후 미혜가 나왔다.
"오빠. 오늘 우리 결혼 하자."
"결혼?"
"응."
"그냥 우리 둘이서?"
"응. 세상 사람들이 인정해 주지는 않지만 우리끼리 만이라도 그러고 싶어."
"어떻게? 찬물 떠놓고 절 할까?
나는 약간 장난스럽게 물었다.
"오빠가 오기로 약속하고 나서 내가 준비한 게 있어."
미혜는 정색하며 옷장 깊숙한 곳에서 조그만 상자를 꺼냈다.
"뭔데. 반지 아냐?"
"응."
상자 속에는 아무 장식이 없는 반지 두 개가 있었다.
나는 장난스러운 마음이 사라지고 잠깐 생각해 보았다. 나는 별다른 생각 없이 그저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미혜를 만났는데 미혜는 진심으로 나를 사랑했나 보다. 그래서 어떤 의미를 만들고 싶었나 보다. 우리의 관계는 결혼할 수 없는 사이이고 나도 미혜도 그것을 모를 만큼 어리석지는 않았다. 나는 약간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달콤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걱정스러운 것의 미혜가 나중에라도 나에게만 매달리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었다. 나는 다른 여자를 만나 사랑하고 결혼해야 한다는 생각을 분명하게 가지고 있었다.
"오빠. 나중에 나이가 들면 오빠는 다른 여자랑 결혼 하겠지? 난 오빠를 사랑하지만 오빠랑 결혼할 수 없고 오빠가 정식으로 결혼 하기 전까지만 나를 아내로 생각해 줘."
나는 미혜가 한없이 사랑스럽고도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 우리 결혼 하자."
"오빠. 아까 내가 연주한 결혼행진곡이 우리 결혼 행진곡이야. 반지가 맞을지 모르겠네. 서로 끼워주고 서로에게 좋은 말 한마디씩 하자."
"그래."
나는 무슨 말을 할지 한참 생각해 보았다.
우리는 반지 하나씩을 들고 침대 위에 서로 마주보고 엄숙하게 앉았다.
내가 먼저 미혜의 손에 반지를 끼우며 말했다.
"나는 미혜를 아내로 맞아 인연이 닿을 때까지 사랑하겠습니다.
영화에서 본 듯한 장면을 생각하고 대충 생각해서 말했다. 미혜가 나의 손에 반지를 끼우며 말했다.
"저는 진우씨를 남편으로 맞아 이생에서 사랑을 다 못하면 다음 생에서라도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반지는 내 손가락에 맞았다.
우리는 서로 입을 맞추며 침대에 누웠다.
열 여덟, 열 여섯 살 짜리 햇병아리 부부가 탄생한 것이다. 우리의 이러한 의식이 나의 생각을 약간 바꾸어 놓았다. 단순히 동물적이 욕구의 충족에서 벗어나 엄숙함이 조금은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사랑을 하는데도 도움을 주었다. 너무 서두르지 않고 침착함을 갖다 준 것이다. 그리고 마음 속으로 죄를 짓고 있다는 생각이 조금은 엷어졌다.
나는 금방 나의 아내가 된 미혜의 잠옷을 하나씩 벗겼다. 먼저 상의를 벗기자 하얀 색 브래지어에 쌓인 탐스러운 가슴이 나타났다. 잠옷 바지도 벗겼다. 브래지어와 팬티를 하나씩 벗길 때마다 미혜의 아름다움이 하나씩 드러났다. 불빛 아래 드러난 미혜의 몸을 나는 한참 동안 감상했다.
티 하나 없는 뽀얀 살결이었다. 살며시 눈을 감고있는 귀여운 얼굴과 가느다란 목선으로 이어지는 어깨 그리고 봉긋하게 솟아있는 풍만한 유방이 마음을 울렁거리게 했다. 그리고 잘록한 허리에서 갑자기 풍요로워지는 엉덩이와 약간은 두툼한 허벅지 그리고 그 중심에 검은 숲이 은은한 비지를 볼 때는 숨이 멎는 듯 했다. 한참 넋을 잃고 바라보다 나도 옷을 벗었다.
그리고 미혜의 옆에 모로 누웠다.
"오빠 불꺼."
"오빠가 뭐야. 우리 결혼 했잖아."
"그럼 뭐라고 해?"
"여보."
"에이 어색하다."
"네가 결혼하자고 했잖아. 불러 봐."
"여보."
미혜가 어색하게 불렀다.
"왜 그러시오. 부인."
내가 장난스럽게 대답했다. 미혜가 내 가슴을 살며시 때렸다.
"불 꺼."
"그냥 켜 놓고 하자. 널 보고싶어."
미혜가 아무 말 안 했다.
나는 그 동안 걱정스러웠던 것을 물어 보았다.
"아 참 미혜야. 그 때 임신 되지 않았을까?"
"아마 괜찮을 거야. 그러고 나서 이틀 후에 생리했어."
"휴! 다행이다. 많이 걱정했는데."
"우리 아이 낳으면 안될까?"
"무슨 소리야. 큰 일 나게."
"놀라긴. 어쩌나 보려고 그냥 농담해 봤어."
"오늘은 어때."
"오늘도 괜찮을 거야."
"그래도 조심해야 되는데..."
나는 상체를 일으켜 미혜의 가슴 위로 올라갔다. 그리고 키스를 했다. 미혜도 팔로 내 목을 감고 호응해 왔다. 한참 동안 입안 곳곳을 애무하고 혀로 서로의 혀를 애무했다. 쪽쪽 소리가 나고 서로의 타액을 삼켰다. 입 냄새를 전혀 느낄 수 없었고 오히려 향긋하고 달콤했다.
또 다시 숨이 가빠지고 있었다.
"하아 하아.. 오빠... "
"허억 허억.. 미혜야..."
서로의 입에 가쁜 숨을 토하며 나의 한 손은 미혜의 유방을 쓰다듬었다. 다른 살결보다 훨씬 부드러운 감촉이었다. 살며시 감싸고 원을 그리듯 문질렀다. 두 손가락으로 젖꼭지를 잡고 만졌다. 입으로 목덜미를 거쳐서 유방으로 내려왔다. 유방 주위를 혀로 간지르고 입술로 빨았다. 그러다가 젖꼭지를 입으로 빨았다. 그러는 사이에 나의 숨결은 조금 안정이 되었다. 젖꼭지를 빨면서 살며시 고개를 들어 미혜를 보니 미혜도 나를 보고 있었다. 나를 보고 수줍게 살짝 웃었다. 이미 한 번의 경험으로 인해서 부끄러움이 많이 사라져있었다. 나는 또 한 번 사랑스러움에 몸을 완전히 포개고 꼭 끌어 안은 채 입 맞춤을 했다. 그리고 미혜의 얼굴을 바라 보았다.
"여보."
미혜가 눈을 뜨고 나를 바라보며 웃었다.
"응."
"사랑해."
"저도 사랑해요."
깊은 포옹을 풀고 몸을 반대로 돌려서 엎드렸다. 무릎에서부터 입술과 혀로 애무해 올라왔다. 한 쪽이 끝나고 다른 쪽을 애무했다. 두 다리가 모아지는 곳에 왔다. 나는 미혜의 두 다리를 벌리고 허벅지 안쪽을 애무했다. 그리고 나의 성기를 미혜의 입 근처에 맞추어 주었다. 미혜가 손으로 잡고 입으로 빨아 주었다. 나는 너무 빨리 사정할까 두려워 의식적으로 거기에 신경을 안 쓰고 미혜에게만 신경 쓰기로 했다.
부드러운 털을 손으로 쓰다듬으며 미혜의 보지를 자세히 살펴봤다. 미혜의 음모는 길지 않으면서 넓은 부분에 나 있었다. 보지가 접히는 부분을 손으로 벌려보니 벌써 흥건히 젖어 있었다. 어렸을 때 많이 만져보았던 클리토리스도 돌출되어 있었다. 핑크 빛에 가까운 예쁜 입술이 있고 그 사이의 밑에는 조금 더 연한 색깔로 질의 입구가 매워진 상태로 있었다.
혀로 살짝 맛을 보았다. 미끈하고 별 다른 맛은 없었다. 혀를 내밀어 살살 핥았다. 미혜가 동작을 멈추고 허리를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신음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클리토리스를 입으로 빨다가 혀를 질구에 넣었다 뺐다를 반복했다. 미혜가 요동을 하며 신음 소리가 커졌다. 미혜의 깊은 곳은 신 맛이 났다. 미혜의 체액과 나의 타액이 석여서 내 얼굴의 반은 온통 번질거릴 것이다. 한 동안 그러다가 미혜가 어느 정도 달아올랐다고 생각이 되었다. 나는 미혜의 체액과 섞인 침을 일부는 삼키고 옆에 있는 수건으로 입을 닦았다. 그리고 몸을 바로해서 미혜을 안았다. 키스를 하며 한 손으로는 성기를 잡아서 미혜의 보지에 맞추었다. 내가 그 상태에서 허리를 이용해 힘을 주자 조이는 감이 들면서 부드럽게 일부가 들어갔다. 이미 넘칠 정도로 젖어 있었기 때문에 막히는 것은 전혀 없었다.
완전히 다 들어갈 때까지 몇 번 피스톤 운동을 했다. 완전히 결합된 것을 느끼고 가만히 미혜를 보았다. 미혜는 눈을 감고 있었다.
"여보."
"응."
미혜가 눈을 뜨고 나를 바라보았다.
"사랑해."
"오빠. 사랑해."
나는 한 팔로 내 몸을 버티면서 한 손으로는 미혜의 유방을 애무하기도 하고 입으로 애무하기도 하면서 피스톤 운동을 했다. 서서히 미혜의 신음 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같이 허리를 움직이며 호응해줬다. 한 손으로 우리가 결합되어있는 부분을 만지며 확인도 했다. 미혜도 그럴 때 무척 좋아하는 것 같았다. 너무 오랫동안 참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미혜가 절정에 도달하지 못한 것 같은데 사정하려고 했다. 참으려고 했지만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지경이었다.
"아! 여보. 나와."
"하아.. 아.... 여보... 해"
나는 그대로 미혜의 보지 안에다 사정을 했다. 불끈불끈 오랫동안 이어졌다.
우리는 그런 후에도 한참 동안 안고있었다. 처음처럼 나 혼자 만족하고 나가 떨어지지 않고 미혜를 배려해주기 위해서 노력했다. 내가 미혜를 안은 채 옆으로 내려와 누우며 긴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등을 쓰다듬어 주었다.
"미혜야 사랑해."
"나도 사랑해. 오빠."
가볍게 입맞춤해 주었다.
우리는 그날 밤 네 번을 더하고 늦은 시간에야 깊은 잠에 빠져 들었다. 황홀한 신혼 첫날밤이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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