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년 1월 25일
생전 처음 자위를 했다.
목욕할 때를 제외하고는 생전 손도 대보지 않던 곳에 내 손가락이 쉴 새없이 드나들었다.
내가 점점 나이 들어가면서 무슨 짓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이게 다 소라 때문이고 미정이 그년 때문이다.
언젠가부터 소라에 들어가서 야설을 읽거나 남자 성기 사진들을 보다 보면
나도 모르게 사타구니를 쓰다듬는 버릇이 생겼는데
오늘은 너무 흥분이 되어서 팬티 속에까지 손을 집어넣게 되었다.
처음에는 기분이 좀 께름칙했지만 자꾸 만지다 보니까 점점 기분이 좋아졌다.
나중에는 물까지 흘러나올 정도가 되어서 방으로 들어와 침대에 누웠다.
팬티를 벗고 두 다리를 벌린 뒤 내 사타구니에 손을 댔다.
그 사이에 물이 말랐지만 조금 만지니까 금방 다시 물이 나왔다.
손바닥을 거기에 대고 살살 쓰다듬으면서 돌리다 보니까
아래 입술이 벌어지면서 제일 긴 중지가 먼저 안으로 쏙 들어왔다.
"하흐윽!...."
그 조그만 자극에도 나는 온 몸을 떨면서 헛 바람을 쏟아냈다.
처음에는 중지 첫 마디만 들락거리는 것도 너무 기분이 좋더니
시간이 지나자 어느새 손가락 하나가 그 뿌리까지 내 몸 속에 들어와 있었다.
그 때 나는 그동안 컴퓨터에서 보아온 여러 남자들의 성기를 상상하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며칠 전 엉겁결에 보았던 윤사장의 거기가 생각났다.
내 배 위에서 몸을 일으키던 윤사장의 사타구니에서 외눈을 똑바로 뜨고 나를 쳐다보던 성기!....
그 때에야 내가 워낙 경황이 없던 터라 그걸 감상하고 말고 할 틈도 없었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거무튀튀하게 번들거리는 그 버섯머리가 꽤나 우람해 보였던 것 같다.
내가 유일하게 본 남편 꺼와 비교해서 더 컸다는 기억은 없지만 그래도 힘은 있어 보였다.
나는 그런 윤사장의 성기를 떠올리면서 내 거기에 손가락을 들락거렸다.
그런데 윤사장의 성기에 비해 가느다란 내 손가락이 성에 안 찼는지
내 마음 속에 지금 내 거기에 들락거리는 게 윤사장의 성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눈을 감고 윤사장의 성기가 내 몸에 들락거리는 상상을 했다.
그러자 자연히 내 손의 움직임이 빨라져서 내 거기에서는 찔꺽거리는 소리가 났다.
두 다리 사이가 화끈거려서 어떻게 내 몸을 주체 할 수가 없었다.
머리 속으로 윤사장이랑 관계하는 상상을 하다 보니까
그 날 밤에 모르는 척하고 윤사장을 받아줄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랬었으면 얼마나 좋았었을까?
내 손가락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그 힘찬 성기로 내 거기를........막 쑤셔줬었으면!!!!!!
그러지 못한 게 너무나 안타깝고 후회가 되었다.
나는 때늦은 후회를 하면서 더욱 거칠고 빠르게 내 거기를 손가락으로 쑤셨다.
(언제부터인가 이 "쑤신다"는 말이 그렇게 흥분이 될 수가 없다.
그냥 이 단어를 보기만 해도 그렇고 상상을 하면 더 흥분이 된다.
"박는다"는 말도 조금 그렇기는 하지만 "쑤신다"가 훨씬 더 자극적으로 느껴진다.
누가 날 쑤셔준다고 생각하면 내가 그냥 자지러질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서이다.)
윤사장이 내 팬티를 벗겼을 때 내가 울고불고 난리만 치지 않았어도
윤사장의 성기가 그냥 내 몸 속으로 들어왔을 텐데!...
그랬으면 생전 처음으로 외간 남자와 관계를 맺는 게 어떤 기분인지 알 수도 있었을 것이고
지금 이렇게 혼자 애닳아 할 필요도 없었을 터인데!
딱 한번만 그러고 헤어져서 다시 안 만나면 남편도 알 수 없을 거고
평생 나 혼자만의 비밀로 간직할 수 있었을 텐데!.....
이런 후회를 하면서 나는 정신 없이 내 거기를 손바닥과 손으로 애무했다.
물이 얼마나 많이 나왔는지 손가락이 들락거릴 때마다 거기에서 쩔꺼덕! 쩔꺼덕! 소리가 요란하게 나는데
그 소리가 또 얼마나 음탕하게 들리는지 몰랐다.
나는 다리를 오므렸다 폈다, 몸을 구부렸다 가랑이를 벌렸다 하면서
침대 위에서 가진 몸부림을 다 쳤다.
"하흐흑!....하악!......아흐흐흑!......."
좋으면서도 뭔가 안타까운 기분 속에서 나는 끊임없이 앓는 소리를 냈다.
그러다 일순간 내 몸에 전기가 찌르르 오더니 갑자기 내 정신이 아득해졌다.
그리고는 내 거기에서 울컥하고 뭐가 쏟아지는 기분이 들었다.
"아우우욱!....."
아주 짧기는 했지만 뭐라 말할 수 없는 그 황홀한 기분에
내 입에서는 내가 평생 들어보지도 못한 괴상한 소리가 튀어나왔다.
혹시 한영이가 듣기라도 했으면 어쩌나 하고 내가 나중에 걱정을 할 정도로 큰 소리였다.
"하악!...하악!....하악!......"
나는 여전히 손가락을 내 거기에 깊숙이 집어넣은 채 쉴 새없이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그렇게 라도 몸에 고여있던 것을 한번 쏟고 나니까 나른하니 기분이 좋으면서도
뭔지 모르게 아쉬우면서 허망한 생각이 들었다.
자위를 하면서는 그렇게 후회가 되었던 윤사장과의 일도 역시 아무 일 없었던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생각되었다.
가랑이 사이로 뭐가 주르륵 기분 나쁘게 흘러내려서
얼른 몸을 일으켜 들여다보니 그 사이 흘러내린 물로 침대 시트가 펑하니 젖어있었다.
어떻게 그처럼 많은 물이 내 몸 속에서 흘러나왔는지 신기하기만 했다.
xx년 1월 31일
도대체 이 일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어떻게? 어떻게? 이런 일이!........
내가 그 이상한 글들을 많이 읽어서 벌을 받는 걸까?
지금도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헛 것을 본 건지 분간이 안 가고
머리 속은 텅 빈 것처럼 아무 생각도 안 나면서 가슴만 쉴 새 없이 벌렁거린다.
아! 어떻게 우리 한영이가 그런 짓을?.....
경아 년이 미쳐도 단단히 미쳤지 어떻게 한영이 하고 그럴 수가 있단 말인가?!!!
명색이 이모란 년이 세상에 할 짓이 없어서 자기 조카하고 ...........?
다 내 잘 못이다.
내가 자꾸 이상한 생각하고 이상한 글보고 사진보고.....
그래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이다.
아니! 내가 그 별 도움도 안 되는 교사 연수만 안 갔어도!.................
교사 연수가 있어서 평소에 하던 대로 경아에게 집에 와 있으라고 부탁을 한 뒤
어제 2박 3일의 연수를 다녀왔다.
그런데 뭔지 모르게 집에 들어설 때부터 분위기가 좀 이상했다.
경아가 다녀왔느냐고 인사를 하는 것이 어딘가 모르게 어색해 보이고
평소 같으면 얼른 나와서 인사를 했을 한영이도 뒤늦게 얼굴만 잠깐 내밀고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순간적으로 내가 없는 사이에 둘이 뭐 안 좋은 일이라도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평소에 워낙 서로 잘 따르고, 또 귀여워 해주며 잘 지내는 사이라 별 생각 없이 넘어갔다.
다른 교사들하고 한 방을 쓰느라 3일 동안 샤워도 제대로 못 하고 해서
집에 들어서기가 무섭게 샤워부터 하고 나왔더니 경아가 갑자기 집에를 가겠다는 것이었다.
다 늦었는데 자고 내일 가지 다 늦었는데 혼자 사는 집에 뭐 하러 지금 가느냐고 했더니
쭈볏쭈볏 하면서 말도 제대로 못하고 얼굴도 잘 마주치지 못 하는 것이었다.
몇 년 전 남편과 이혼하고 혼자 살아도 늘 나보다 밝고 명랑한 경아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래서 내가 "너 왜 그래? 뭐 나한테 잘 못 한 거 있어?" 라고 무심코 한마디를 했더니
경아가 화들짝 놀라면서 "아, 아냐!......언니는?! 내가 언니한테 무슨 잘 못을 해?......
알았어! 자고 갈게!" 그러는 것이었다.
경아와 둘이 거실에서 TV를 좀 보다 피곤해서 내가 먼저 방에 들어가면서
"너 나중에 들어오면 내가 자다가 깨는 거 싫으니까 빨리 들어와서 자!" 했더니
경아가 자신은 거실 소파에서 자겠다는 것이었다.
"아니, 형부도 없는데 나랑 같이 자지 뭐 하러 불편하게 거실에서 자?.....
잔말말고 빨리 들어와서 침대에서 자!" 하고는 내가 먼저 방에 들어와 누웠다.
얼마가 지났는지는 모르지만 내가 막 잠이 들려고 하는데 경아가 들어와 옆에 누웠다.
"기지배! 그러니까 빨리 들어와서 자랬더니!....."
나는 경아에게 싫은 소리를 하고는 벽을 향해 돌아누워 잠을 청했다.
한참 자는 중이었는데 잠결에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이모!.......이모!......."
소리를 한껏 낮춘 그 소리는 한영이의 목소리였다.
경아를 흔들어 깨우는지 침대도 가볍게 흔들렸다.
"응?......." 잠결에 경아가 놀라서 깨는 소리가 들렸다.
"이모!......빨리 와!" 한영이가 또 조용히 속삭였다.
그랬더니 잠시 후에 경아가 침대에서 조용히 일어나 앉는 기척이 났다.
경아의 말소리는 나지 않았지만 경아가 손짓으로 한영에게 뭔가 얘기하는 듯 싶었다.
그리고는 한영이가 다시 조용히 방밖으로 나가는가 싶더니 내 코에 경아의 향수 냄새가 더 진하게 풍겨왔다.
아마 경아가 얼굴을 대고 내가 자는지 확인을 하는 모양이었다.
나는 공연히 들키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에 자는 척을 했다.
그러자 경아가 조심조심 침대에서 내려가 방을 나갔다.
나는 그제서야 감고 있던 눈을 번쩍 떴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이상하게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왜 한영이가 자다 말고 이 방에 들어와서 지 이모를 깨우고
또 경아는 왜 한영이를 따라 방을 나간 것일까?
무언가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
가만히 침대에 누워있을 수가 없었다.
침대에서 일어나 닫히지 않은 방문을 조금 더 열어 보았다.
거실은 불이 꺼져서 깜깜했다.
문틈으로 거실을 한참 내다보아도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고 사람이 있는 것 같지도 않았다.
고개만 내밀고 거실을 살펴봤더니 과연 아무도 없었다.
"얘들이 어딜 간 거야?" 하는 생각을 하며 방을 나왔다.
나는 무의식적으로 한영이의 방을 향했다.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조심해서 걷다보니 한영이의 방이 천리는 되는 것처럼 느껴졌다.
간신히 한영이의 방 앞에 이르러서 보니 한영이 방 문이 닫혀 있었다.
문 밑을 보니까 컴컴한 게 방에 불이 꺼진 것 같았다.
"얘들이 이 방에도 없나?" 하는 생각을 하며 한영이 방문을 살짝 밀어보았다.
그랬더니 문이 꽉 닫혀있지 않아서 안으로 문이 조금 열렸다.
그리고 방안에서 무슨 소린가 아주 조그마한 소리가 났다.
나는 놀라서 얼른 방문 옆벽에 몸을 붙여 섰다.
놀라서 벌렁거리는 가슴을 겨우 진정 시키고 방안을 향해 귀를 쫑긋이 세웠다.
간헐적으로 조그맣게 나는 소리는 침대가 출렁거리는 소리 같기도 했고
사람이 움직이면서 옷이 스치는 소리 같기도 했다.
"애들이 불끄고 방안에서 무슨 짓들을 하는 거야?"
그런 나의 궁금증은 오래 가지 않았다.
"쪼옥!...쪽!...."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하아학!....하웅!........"하는 신음소리가 들렸다.
신음소리가 평소의 경아 목소리 같지는 않았지만 집에 여자라고 나말고는 경아밖에 없으니까
경아의 신음소리라고 짐작을 할 수밖에 없었다.
다시 또 "쪼오오옥!......." 하는 소리와 함께 "아우우웅!.....허헉!" 하는 소리가 났다.
이어서 "아이! 그렇게 하지마!" 하는 경아의 목소리가 들렸다.
"왜? 이모!.....이모가 혀로 핥는 것보다 이렇게 빠는 게 더 좋다고 했잖아?"
그건 한영이의 목소리였다.
"그건 그런데.....니가 빠는 소리가 너무 커!....나도 자꾸 신음소리 나오고!"
"그러면 뭐 어때?"
"어떻긴?....지금 언니 저 방에 있잖아?!......소리 들리면 어떡하려고 그래?"
"에이! 여기서 무슨 엄마 방까지 들려?......그리고 엄마 지금 자고 있잖아?! 괜찮아!"
"하이, 그래도!.......하여튼 너무 소리 내지 마!"
나는 그 때까지 그게 무슨 소린가 했다.
둘이 키스를 하는 건가? 아니, 키스를 하면서도 저런 신음소리를 내나?
아니면 한영이가 경아 젖가슴이라도 빨고 있는 건가?
나는 그 생각만으로도 몸이 부들부들 떨려왔다.
당장 방안으로 뛰어 들어가서 두 사람을 말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마음뿐이고 몸은 꼼짝도 할 수 없었다.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고 온 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어져서 그대로 주저앉을 것만 같았다.
"세상에!...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나는 말 그대로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이어지는 소리에 나는 쇠망치로 뒤통수를 맞는 기분이었다,
경아의 나지막한 신음소리가 한동안 계속되더니
"한영아!.....이제 그만!.....응? 그만해! 아퍼!" 하는 소리가 들렸다.
"왜? 이모!....내가 너무 세게 빨아서 그래?"
"아니!.....그것도 그렇고.......너랑 이틀동안 너무 많이 해서 그런가 봐!"
"그래?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그게.....이 바보야! 남자하고 여자하고 같니?....."
"왜? 여자는 많이 하면 보지가 아퍼?"
"당연하지!.....너도 생각을 해봐!......니가 이틀동안 얼마나 여기를 핥고 빨고......
또 안에다 손가락, 몽둥이 다 집어넣어서 흔들고 비벼대고 온갖 짓 다했는데.....
너!... 한 열 번은 사정했지?"
"열 번?..... 몰라!....나 안 세어봤어!"
"모르긴 뭘 몰라?......어제....그러니까 처음하고 나서...두 번, 세 번, 넷, 다섯..... 여섯!.....
그래! 어제만 여섯 번 하고 오늘도 새벽부터 나 깨워서 한 번, 그리고 나 밥하다 말고 또 한 번!.....
점심 먹다가!.. 오후에 거실에서 텔레비전 보다가도 했잖아?.....그것만해도 벌써 열 번이야!
거기다 엄마 오기 전에 하다 만 것까지 합치면 열 한번!....
그리고 지금 하는 것까지 치면 열 두 번째야!........
열 두 번! 말이 열 두 번이지!......내가 전에 니네 이모부하고 반년 한 거나 똑 같아!
그런데?!........ 니가 생각하기에 내 여기가 멀쩡할 것 같애?.....
아마 발바닥에 대고 그랬어도 발바닥이 부르텄을 거다!.....호호호!"
"그럼....이모는 몇 번 쌌어?"
"나?.......호호호! 몇 번이나 했을 거 같애?"
"글세?.....나처럼 열 번?....."
"호호호!.....나도 안 세어봐서 모르는데.......아마 비슷할 거야!"
"근데 이모!.....이모부는 이모랑 이거 하는 거 싫어했어?......
왜 여섯 달에 열 두 번밖에 안 해?.......나 같으면 매일 할텐데!....."
"누가 아니래니?!.....하기야 너는 처음 하는 데다 나이도 어리니까 이렇게 해도 끄떡없겠지만...
그게 다 다른 여자 생겨서 그렇지 뭐!....."
"그럼.... 이모 그래서 이혼한 거야? 이모부한테 다른 여자 생겨서?"
"아유! 이제 그런 거 그만 물어봐!......네가 그런 거 알아서 뭐 할래?"
"이상하다!......난 이모랑 하는 게 너무 너무 좋은데 이모부는 왜 다른 여자를 사귀었지?"
"에이구! 내가 그 속을 어떻게 알겠니?!.....
이제 이모부 얘기 그만해! 나 기분 나빠질라고 그래!..."
"알았어, 이모!.....나 이제 이모 보지에 자지 넣고 싶어!"
"나 거기 부어서 아프니까 살살해!.....그리고 웬만하면 빨리 끝내! 엄마 언제 깰지 모르니까!"
아니! 이게 어떻게 이모와 조카 사이에 나눌 수 있는 얘긴가?!
나는 두 사람의 얘기를 들으면서 내가 혹시 꿈에서 야설을 읽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었다.
생각 같아서는 당장 방으로 뛰어들어가 경아의 머리끄덩이라도 쥐어뜯고 싶은 데
이미 물은 엎질러진 상태에다 그러고 나면 뒷감당을 어떻게 해야할지 자신이 없었다.
그 와중에도 그러다 혹시 한영이가 더 비뚜로 나가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이 들었다.
"아! 아! 아! 잠깐만! 잠깐만 있어 봐!......아휴, 아파!......"
"나 조심해서 넣는 건데?!...그래도 아퍼?"
"응!.....쓰라려!"
"이모! 잠깐 불 좀 켜볼까?"
나는 그 소리에 놀라서 얼른 내 방으로 돌아오려고 했는데 발이 띠어지질 않았다.
"왜?.,..."
"이모 보지 어떻게 됐나 보려구!"
"아유, 보면 뭘 해?.....내가 아까 보니까 벌겋게 부었어!"
"....나 이모 보지 어떻게 부었나 보고 싶어!"
"너 괜히 또....내 거기 들여다보고 싶어서 그러지?....안 돼! 하지마!"
"왜?....내가 이모 거기 들여다보면 이모도 흥분된다고 그랬잖아?"
"아이, 그래도 지금은 싫어!.....그리고 너 낮에 실컷 봤잖아?....
그러니까 지금은 그냥 빨리 해!"
"내가 집어넣으려는데 이모가 아프다고 하니까 그렇지?!..."
"알았어! 이렇게 해봐!....내가 손으로 잡아서 집어 넣어줄게!.....
아!....아! 아! ......그래!.....그렇게!.......아윽!........살살!.......그래! 지금처럼 살살해!...."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아도 두 사람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내 눈에 선했다.
경아가 가랑이를 잔뜩 벌리고 한영이의 성기를 잡아서 자신의 몸 속으로 넣는 장면이
마치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훤하게 머리에 떠올랐다.
나는 더 이상 서 있을 기운이 없어서 그 자리에 스르르 주저앉았다.
머리 속에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고 그저 멍하기만 했다.
얼마동안을 그렇게 넋을 놓고 앉아 있는데 내 귀에 다시 경아의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하아!.......하흐흑!........허억!.......좋아!......허욱!......한영아! 좋아!..."
"이모!...이젠 안 아파?"
"응! 안 아파!...좋아!.....하흐흐흑!....세게!.....하욱!....세게 해!.....더!....하우우욱!"
경아의 신음소리는 끝도 없이 이어졌다.
그리고 그 신음소리는 갈수록 거칠고 높아졌다.
"하욱!....한영아! 한영아!....아우우욱!......이모!.이모 죽을 거 같애!....아우욱!...한영아!....아우우욱!"
"이모!....이모 쌌어?.....응? 이모 지금 싸는 거야?"
"하아악! 아니!......조금만!....아흐흑!.....조금만 더!....아욱!....나 될라 그래!....아우욱! 한영아!...."
나는 더 이상 그 소리를 듣고 있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거의 바닥을 기듯이 해서 내 방으로 돌아왔다.
침대에 겨우 몸을 뉘었다.
귓가에는 경아의 신음소리가 환청으로 계속 들려왔다.
"미친년!....천하의 미친년 같으니라구!.....
세상에 쌔고 쌘 게 남잔데 어디 남자가 없어서 한영이한테 꼬리를 쳐?.....나쁜 년!"
생각할수록 속에서 열 불이 나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앉았다.
그렇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었다.
나의 무기력함을 깨닫자 이번에는 또 앞으로 이 일을 어떻게 해야하나 하는 걱정이 밀물처럼 몰려왔다.
"왜 하필 남편이 집에 없을 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하고 남편을 아쉬워도 했지만
오히려 나중에는 남편이 이 일을 알게 될까봐 걱정이 되었다.
두 사람의 잘 잘못을 따져봐야 결국은 나이 먹은 경아의 잘 못으로 판명날 것이고
그러면 그 비난의 화살이 결국은 나와 친정 집으로 돌아올 것이 염려가 되었다.
결국 나 혼자 이 일을 처리해야 할텐데 어찌 해야할지 도저히 자신이 없었다.
한참을 침대에서 뒤척이고 있는데 경아가 살그머니 방문을 열고 들어와 내 옆에 눕더니
이내 잠이 들어버렸다.
나는 혹시라도 경아의 살이 내 몸에 닿을까봐 한껏 몸을 웅크렸다.
이제까지 서로 그토록 우의 좋게 지내오던 경아였는데 그 순간만큼은 죽도록 미웠다.
나는 밤을 뜬눈으로 꼬박 새우고 경아가 아침에 일어나는 기척을 어렴풋이 느끼며
그 때서야 뒤늦게 잠에 빠져들었다.
내가 거의 정오가 다 되어서 일어났을 때는 이미 경아가 집으로 돌아가고 난 뒤였다.
차라리 경아의 얼굴을 안 보는 게 잘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겨우 양치를 하고 난 뒤에도 나는 온 몸에 맥이 빠져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다.
방안에서 혼자 넋을 놓고 앉아 있는데 한영이가 배가 고프다며 점심을 달라고 했다.
한영이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내 몸에 소름이 쫘악 끼쳤다.
그렇게 징그러울 수가 없었다.
한영이와 얼굴을 마주치는 게 두렵기까지 했다.
나는 식탁에 한영이의 점심을 차려준 뒤 얼른 내 방으로 들어와 버렸다.
방문까지 잠근 뒤 침대에 다시 누웠다.
모든 것이 아득하기만 했다.
저녁때가 되어 저녁 준비를 하는 데 하루 종일 아무 것도 안 먹었더니 현기증이 났다.
그래도 뭘 먹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었다.
또 다시 저녁상을 차려 놓고 방에 들어와 누웠다.
한영이가 그제야 내가 하는 짓이 이상하다고 느꼈는지 내 방문을 열고 고개를 디밀었다.
"엄마! 어디 아퍼?......왜 그래?........엄마! 오늘 아무 것도 안 먹었잖아?....."
나는 한영이의 얼굴을 쳐다보기도 싫고 말도 하기 싫어서 한쪽으로 돌아누우며 눈을 감았다.
"엄마!.........엄마! 왜 그래?.........아프면 내가 약 사다 줄까?.........엄마!.......말 좀 해봐. 엄마!"
한영이가 좀처럼 방문을 닫을 생각을 않고 나를 불러대는 바람에
한영이를 쳐다보지도 않고 "나 괜찮으니까 내 걱정하지 말고 가서 빨리 밥이나 먹어!" 했더니
한영이가 한동안 물끄러미 나를 쳐다보는 듯 하다가 문을 닫고 가버렸다.
경아에 이어 한영이까지 미워지기 시작했다.
"나쁜 놈의 자식!....내가 지를 어떻게 키웠는데?!....."
그랬다! 결혼했을 때는 우리 남편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남자였다.
그러다 한영이가 태어나고는 나에게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남자가 둘이 되었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자 다시 나의 가장 소중한 남자는 하나가 되었다.
그게 바로 한영이다.
어느 순간부터 한영이는 나의 행복, 즐거움의 원천이 되었고 내가 존재하는 이유가 되었다,
나에게 유일한 소망이 있다면 한영이가 잘 커서 사회적으로도 성공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이다.
그렇다고 남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노후에 한영이에게 보살핌을 받으려는 생각에서는 절대 아니다.
그냥 내가 너무도 사랑하는 내 유일한 아들이기 때문에 그렇게 되길 바랄 뿐이다.
그리고 이제까지는 한영이가 그런 나의 바램에 별 어긋남 없이 잘 커왔는데......
그랬는데 지금 한영이가 처음으로 나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을 저질러 버린 것이다.
그것도 내 가슴이 온통 무너져 내리도록 엄청난 일을!
아! 정말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생각할수록 앞이 캄캄하다.
xx년 2월 1일
오후에 한영이가 밖에 나갔다 오겠다는 소리를 했다.
평소 잘 나돌아다니지도 않는 데다 방학동안에 자신의 학업목표를 정해놓고
매일 매일 정해진 일정표대로 공부만 하던 한영이로서는 드문 일이었다.
그래도 한영이와 말하기가 싫어서 알았다고 했었는데 문득 머리에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어디를 가느냐고 물었더니 친구들을 만나러 간다고 해서
친구 누구를 만나는지, 어디서 만나는지, 만나서 무얼 할 것인지, 몇 시에 집에 돌아올 건지...
이런 것들을 꼬치꼬치 캐물었다.
한영이가 고분고분 대답하다 몇 시에 들어올 거냐는 질문에는 짜증을 냈다.
"그거야 나가봐야 알지!.....엄만 오늘 이상하게 별 걸 다 따지고 그래?!...."
그래서 내가 저녁 먹기 전에 들어오라고 했더니 그건 안 된다고 했다.
내가 왜 저녁 먹기 전에 못 들어오느냐고 또 따졌더니
한영이가 쭈뼛거리더니 이모네 집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는 것이다.
나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내 짐작이 맞아 떨어졌던 것이다.
"너 이모네 집 가지마! 가지말고 친구 만나고 바로 집으로 와!"
"왜?........." 한영이의 인상이 잔뜩 찌푸려졌다.
"왜 이모네 집에 가지 말라는 거야?.....언제는 이모네 집에 자주 놀러 가라고 해놓곤?!.........
나 오늘 엄마 정말 이상하네!"
한영이의 그 말에 나는 딱히 할 말이 없었다.
그렇다고 너하고 이모하고 이상한 관계니까 가지 말라고 할 수도 없었다.
"하여튼 가지마!....."
한영이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한참 노려보더니
"아이, 몰라! 나 갔다 올 거야!" 하고는 그냥 나가버렸다.
그 때부터 또 내 마음이 뒤숭숭해져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다.
저녁을 해놓고 아무리 기다려도 한영이는 들어오지를 않았다.
한영이가 지금 경아네 집에 가서 무슨 짓을 하고 있을까를 생각하니
가슴이 두 방망이를 치면서 입에 침이 바싹바싹 말랐다.
나는 결국 참지 못하고 경아네 집으로 전화를 걸었다.
벨이 한참을 울려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
할 수 없이 전화를 내려 놓고 기다리다가 다시 전화를 했다.
이번에도 한참 벨이 울리도록 전화를 안 받더니 내가 전화를 내려놓으려고 하는데 경화가 전화를 받았다.
"너 지금 뭐 해? 뭐 하느라고 전화를 그렇게 안 받아?"
나는 화가 나서 대뜸 경아에게 그렇게 쏘아 붙였다.
"아! 언니야?.........뭐하긴........그냥 텔레비전 보지!....."
"TV 보는데 전화를 왜 안 받아?...니네집 TV, 전화 다 거실에 있잖아?"
"아! 그거!.......내가 텔레비전보다 깜박 잠이 들었었나봐!.....
자다가 전화벨 소리에 깨서 지금 전화 받은 거야!....."
"잤다고?....그럼 한영이는? 한영이 니네 집에 갔지?"
"응!...........한영이.....아마 지금 방에서 자나봐!...."
"방에서 잔다고?.....한영이가 왜 거기서 자?"
"몰라!......아까 밥 먹고 나더니 피곤하다고 방에 들어가더라고!....
근데, 언니!......언니. 한영이보고 우리 집에 가지 말라고 했어? 왜 그랬어?"
"왜 그러긴 뭐........니가 피곤할까봐 그랬지!......
너 우리 집에 와서 며칠동안 우리 집 보느라고 피곤했을 테니까 그냥 가지 말라고 했지!...
그리고 너 본지 며칠 됐다고 그새 또 니네 집에 가나 해서 그런 거야!"
"으응! 그랬구나!...난 또 한영이가 와서 언니가 우리 집에 가지 말랬다고 그래서
언니가 왜 그러나하고 그렇지 않아도 언니한테 전화하려던 참이야!...."
"그. 그랬니?...........그래, 알았어!.....한영이 빨리 깨워서 집에 보내!"
그렇게 전화를 끊고 나니까 더 궁금하고 애가 닳았다.
하나는 거실에서, 또 하나는 방에서 잠이 들었다는 게 이상했다.
내 생각에는 또 둘이 또 이상한 짓을 하다가 귀찮으니까 전화를 안 받은 것 같았다.
뒤늦게 TV에서 무슨 프로그램을 보고 있었는지 물어볼 걸 그랬다는 후회가 들었다.
한영이는 그러고도 두 시간이 지나서야 집에 들어왔다.
왜 이렇게 늦었냐고 물어도 대답도 않고 자기 방으로 쑥 들어가 버렸다.
이러다 정말 한영이가 아주 빗나가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 되어서 견딜 수가 없다.
xx년 2월 2일
세탁기에서 어제 한영이가 입었던 팬티를 찾아내어 살펴봤다.
이리저리 살펴보고 안을 까뒤집어서까지 살펴봤지만 어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만한 실마리는 없었다.
그러고 있다보니 사태의 본질은 이게 아닌데 내가 엉뚱한 짓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아와 한영이의 사이가 어떤지는 이미 다 확인한 터에
그까짓 거 어제 한 번 더 그랬는지 아닌지가 중요한 일이 아니었다.
문제는 한영이와 경아의 그 있을 수 없는 관계를 끊게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인데
그에 대해서는 정말 뾰족한 수가 생각이 나질 않았다.
내가 두 사람의 관계를 알고 있다는 사실을 차마 두 사람에게 밝힐 수는 없을 것 같다.
두 사람을 불러놓고 야단을 치거나 설득을 할 용기도 없거니와
혹 얘기를 꺼냈다가 괜히 두 사람이 죽어도 관계를 끊을 수 없다고 대들기라도 하면
내가 더 이상 어쩔 도리가 없을까봐 더 걱정이 된다.
말리지도 못하고 두 사람의 관계만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꼴이 되어서는 절대 안될 일이다.
충격을 받아 한영이가 더 엉뚱한 짓을 할까 걱정도 된다.
그렇다고 두 사람을 못 만나게 할 방법도 없다.
뚜렷한 이유 없이 이모와 조카를 못 만나게 하면 나만 괜히 이상한 사람이 되고 말 것이다.
누구하고 상의라도 했으면 좋으련만 이런 얘기를 또 누구에게 꺼낸단 말인가?!
남편이라도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
( 계 속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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