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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도를 꿈꾸며(개정)2 - 9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16:29 551회 0건
"여기에서 쇼핑을 하고 있었다고......."
"예. 어떤 남자랑 같이요."

정선은 매장 주변을 둘러보면서 터질거 같은 심정을 억누르느라고 초인적인 인내를 발휘하였다.

"분명히 정미였어?"

그 말에 옆에 있는 여직원이 얼른 대답을 하였다.

"정미가 분명했어요. 않본지 오래됐기는 하였지만은...... 정미가 분명했어요"
"그래 여기서 사간 것은 어떤거야?"
"산 것은 없어요. 단지 둘러보면서 어떤 것이 어울리는지 그 남자랑 예기를 나누면서 희희낙락거리며 있다가 그냥 갔어요?"
"다행이군."

다행이라고 말하는 이 여자의 표정을 보면서 여직원은 결코 앞으로 일어날 일들이 그렇게 순조로울거 같진 않아 보였다.

"아직 머리에 피도 않마른 것이 이런데 막 들락거려!!"

어엿한 성인인 자신이 보아도 낯뜨거운 제품들이 즐비해 있는 이 곳은 다름아닌 성인 용품점이었다. 눈앞에 펼쳐져 있는 성인용 cd랑 이색적인 디자인과 색상을 갖춘 피임기구들..... 그리고 잠자리에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여성용 속옷들.......
누군지 몰라도 사내랑 같이 이것들을 바라보며 희희낙락거렸다는 사실에 정선은 너무나도 기가막혔다.
의성댁 아줌마를 데리고 놀던중 걸려온 전화, 예전 정미의 친구중 하나가 자신에게 연락을한거였다. 정미를 본 친구가 나타났다는 내용이었다. 그 소리를 듣자 정선은 만사 제처두고 이곳까지 온 것이다.
동생을 보았다는 그 친구의 말에 따르면은 자신은 성인용품점에서 일하는 직원인데 얼마전에 방문한 손님이 자신의 옛친구인거 같더라는 아니 분명하다는 내용이었다.
그때 목격한 것을 하나하나 듣는 정선으로써는 너무나도 기가막힐뿐이었다.

"이거 갈때까지 간거 아닌가 몰라?"

자신의 여동생은 그세 남자친구 하나 만든게 아닌가 생각된다. 어디까지나 추측일뿐이지만은 그 둘이서 이곳까지 와서 희희낙락거리며 아이쇼핑까지하였다면은 거리낄것이 없는 사이라는 소리가 아닐런지.....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정선은 암담하였다.
정미를 찾아낸다고 하더라도 예기치 못한 의외의 상황이 연출될지 누가 아느냐 이말이다.

"정미가 이 가게에서 나갔을 때 뒤따라갔었어요"

한참 최악의 상황만 상기하며 골머리를 앓는 정선을 향해서 정미 친구가 조심스레 말을 걸었다. 그녀의 말을 듣자 정선도 생각에서 벗어나 그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어디 살고 있는지 알아?"
"아니요. 따라가다가 놓쳤어요."
"너 어디까지 뒤따라갔는지 말해봐."

정선의 물음에 동생 친구는 자세히 설명을 하였다. 그녀의 설명을 다 듣자 정선은 미련없이 성인용품점을 나왔다.

"그래. 그래. 일단은 찾아내고 나서...... 뒷일을 생각을 하자."

정미를 찾으러가는 자신의 발걸음이 왠지 무겁기만 하였다. 도데체 어떻게 통제가 불가능한 동생인지라 정선은 어떻게 지내고 어떻게 나올지 전혀 알수 없기에 가슴한구석에서 솟아나는 불안한 마음을 감출수 없었다.

"하여간에 너 잡히기만 해봐. 가만 않둘테니까."

이렇게 헛걸음을 하기를 몇 번이던가. 그것을 생각을 하자니 정선으로써는 이를 부득부득 갈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추적을 할 단서를 확보하고 그곳으로 향하던 중 정선은 낯익은 동네를 지나게 되었고 근처에 차를 대었다.

"한번 가볼까?"

그곳은 정욱이 기거하고 있는 하숙집 부근이었다. 간만에 다시 이곳까지 왔는데 얼굴도않보고 지나치기 뭣하였다.
그리고 얼마전에 정욱이 형들이랑 난투극까지 벌였다고 하는데 얼굴한번 비추지도 않고 모르는 척 하였던 것이 맘에 걸린다.
물론 그러라고 한 것은 진희였고 노코멘트로 일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였기에 정선도 그렇게 지냈지만은 아무리 그래도 사람의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자꾸들었다.

"나중에 다시 올게. 지금은 할 일이 있거든."

이 자리에 없는 정욱을 떠올리며 정선은 그렇게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그리고는 다시 차에 시동을 걸며 그곳을 떠났다.

"넌 라스베가스에 왜 간거야?"
"뭘하긴...... 돈먹고 돈먹기.... 이런거 하고 있었지."

저녁먹다 말고 뜬금없이 던진 정욱의 물음에 정미는 스스럼없이 대답을 하였다. 하지만은 그녀의 천진난만한 대답에 정욱은 맘에 않드는지 비아냥 거린다.

"나이가 몇인데 벌써 거기에 손을 대는 거니?"
"그거야 내 맘이지. 그리고 노름에 빠진것도 아닌데.... 뭐 어때. 기분전환 삼아서 몇 번 한거 가지고......"
"내 말은 그애들에게 돈까지 빌려가면서 그거 했느냐 이말이야."

그제서야 정미는 정욱이 하고자 하는 말의 의미를 알수가 있을거 같았다. 전번에 돈받으려고 왔다가 결국에는 떨어져 나간 그 자식들을 말하는 것이라는 것을.....

"그거야 그 자식들이 알아서 빌려주기에 그런거지 뭐... 내가 빌려달라고 한적은 한번도 없어."
"정말이야?"
"그렇다니까 오빠."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그렇게 많은 돈을 빌리고도 나 몰라라 하며 무사할수 있는건지...."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 듯 정욱의 말에 정미는 쑥스러운 듯 고개를 숙이며 계속 밥을 먹었다.

"집에서 빚진거 갚아주지 않았어?"

항상 궁금하던 것이 그런것이었다. 경위야 어떻던 간에 자식이 빚을 진건데 집에서 그렇게까지 배째라 하면서 나몰라라 할수 있을까.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 예기 그만해. 오빠!!"

정미의 앙칼진 외침에 정욱은 순간 뜨끔하였다.

"아픈델 건드렸나?"

정미의 반응이 심상치 않기에 정욱은 더 예기를 하지 않았다. 정미는 표정이 굳어진채로 밥을 계속 먹었고 정욱도 그녀를 의식하며 눈치를 봐가며 식사를 하였다.
얼마후 식사를 마치고 정미는 설거지를 하러 부엌으로 갔다.

"이거 화 단단히 났나봐."

설거지를 하면서 덜그럭거리는 소리로 보아 그녀의 심기가 어느정도로 불편한지를 대충 감을 잡을수 있기에 정욱은 찜찜하였다. 얼마후 정미는 설거지를 마치고 들어왔다. 아무말 없이 벽에 기대어 앉으며 정욱과의 시선을 피하였다. 한동안 침묵이 이어졌고 정욱은 어떻게 할까 망설이다가 몸을 조금씩 움직이며 그녀 곁으로 이동하였다. 기분이 상해하며 우울해하던 정미는 별안간 뜨거운 것이 자신의 가슴에 와 닿는 것을 느끼고 그곳에 시선을 돌렸다. 옆에 언제 다가왔는지 모를 정욱이 자신의 가슴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이었다.

"음큼하기는....."
"헤헤헤......"

정욱 답지 않게 헤헤거리며 웃음을 띄우자 정미도 미소를 띄운다.

"그 모습이 어울려. 너는....."
"정말로......?"
"그럼."

그러자 정미의 우울함이 싹 사라졌다. 둘은 다시 조금전의 그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되돌아갔다. 다시 두 사람은 한데 엉켰고 진한 스킨과 키스를 남발하였다.

"니 가슴은 정말로 탐스러워."
"당연한거 아냐?"

세삼스럽게 말이 뭔 필요가 있느냐며 정미가 아양을 떨며 대꾸하였다.

"근데 언제까지 그렇게 만지작 거릴거야? 오빠. 예쁜 정미 가슴 보고 싶지 않아."
"보고 싶지. 당연히....."
"그러면은....... 왜 않보고 그래."

얼굴이 빨개지며 간신히 말을 잇는 정미, 그녀의 말은 두가지 의미를 담는다. 자신이 벗어야 하는지 아니면은 정욱이 직접 벗겨줘야 하는 것이 아닌지.....
그러자 정욱은 그녀의 티를 벗기기 시작하였다. 정욱이 손을 쓰자 정미는 손을 위로 들어서 정욱이 자신의 옷을 벗기기에 수월하게끔 배려?를 해주었다.
티를 벗기자 그녀의 속옷들이 드러났다. 그 속옷은 정욱이 정미에게 사다준 것들이다.
정미가 정욱을 졸라서 속옷을 사달라며 떼를 쓰자 못이기는 척하고 선물한 속옷이다.
그 속옷을 사주고 난 그날 정욱은 정미에게서 그 속옷을 입은 아름다운 자신의 몸을 감상하게 해주었다. 나레이터 모델 의상에 이어서 속옷을 입은 여체를 그렇게 이색적으로 감상을 하는 행운을 만끽할수 있었다. 정욱이 옷을 벗기다 말고 더 이상 진전이 없자 정미는 고개를 들어 그를 올려다보았다. 뭔가 감상을 하듯 생각에 잠겨 있는 그의 모습이었다. 그러자 정미는 기습적으로 정욱의 입술에 키스를 하였다.

"아직 멀었어요. 어서요!!"

정미가 정욱을 채근하듯 그렇게 눈치를 주자 정욱은 다시 행동을 개시한다.
하나 하나 속옷들이 떨어져 나가고 곧 그녀의 아름다운 상반신이 아무런 여과없이 드러났다. 브래지어가 풀어지자 정미는 순간 드러나는 자신의 상반신의 결정적인 부분을 본능적으로 두팔로 감쌌다. 하지만 곧 정욱에게로 몸을 돌리고는 두 팔을 풀어 내비췄다.

"아름답죠?"

그러자 정욱이 고개를 끄덕였다. 정욱의 표정을 바라보며 정미는 내심 만족을 하였다. 자신이 아름답다는 사실을 다른 누군가에게서 인정받는 것 만큼 즐거운 일은 없다고 여기며...
그러다가 정미가 정욱에게 다가오며 두 팔을 뻗고는 정욱의 셔츠의 단추를 풀기 시작하였다.

"그래 이젠 내 차례지."

자신이 그녀의 상의를 벗겼으니까이젠 그녀가 자신의 상의를 벗기려는 것이다. 하나하나 단추가 풀어져 나가고 정욱은 정미가 자신의 상의를 벗기는 것을 수월하게끔 도와주었다.
셔츠에 이어 런닝까지 다 떨어져 나가자 정욱의 근육질의 상반신이 드러났다.

"오빠도 정말로 멋져요."
"그래? 난 그저 그런거 같은데....."

정미의 칭찬에 정욱은 머리를 긁적이며 머슥해하였다. 사실 남자가 여자 몸매를 바라볼 때 호기심에 들뜨며 흥분을 하듯이 여자 또한 마찬가지로 남자 몸매에 성적 호기심에 흥분을 한다는 것을 생각못했기에 당연하다면은 당연한 반응일 것이다. 정미는 정욱의 상반신을 바라보며 희한해하였다. 볼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은 근육질의 몸매에 가슴 군데 군데에 수북하게 자라는 털들.......
정미를 자극하기에 충분하였다. 정욱의 가슴에 자란 털들을 만지다가 결국에는 뺨을 그의 품에 갖다대며 비비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정욱이 정미를 끌어않았다. 둘은 그렇게 서로 달라붙었다. 하지만은 격렬한 스킨쉽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정욱의 손길은 정미를 끌어않고 그녀의 등을 어루만지는데 머물렀다. 정미 역시 정욱이 그 이상 진전을 보이지 않기에 정욱이 하는 것처럼 같은 선에서 머물고 있었다.

"내 부탁 한가지만 들어주면은 않될까."
"부탁?"
"너, 여기 이곳을 볼수 없을까?"

정욱이 가리킨 곳은 정미가 입고 있는 청바지의 다리 사이였다. 그곳에 시선이 가자 정미는 정욱이 뭘 말하는지 알수가 있을거 같았다.

"그렇게....... 보고 싶어? 오빠"

정욱이 고개를 끄덕이자 정미는 순간 망설인다. 허락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먼저 책임진다는 약속부터 받아야 하는거 아냐?"

섹스 경험은 여성이든 남성든 반드시 격어야 하는 통과의례중 하나이다. 그렇기에 정미는 정욱의 제의에 거부감은 없었다.
다만 그에 따른 부수적인 결과에 대해서 확답이나 언질이 있어야 할게 아닌가 하는 맘이 앞선다. 그간 정미는 정욱과 진한 스킨쉽을 주고 받으면서 언제쯤 그곳에 이를지에 대해서 설레임을 가졌고 두근거리는 가슴을 주체하지 못하며 하루하루 기다렸다.
그런데 지금 정욱이 그 예기를 꺼낸 것이다. 정미는 갈등을 할 수밖에 없다. 응해주는데는 이의가 없다. 하지만은 서로가 벌인 일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할것이 아니겠는가.

"혼자 벗기 뭣하면은...... 나도 같이 벗을게."

그리고는 정미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정욱은 바지를 벗는다. 정욱이 남은 옷을 마저 벗자 정미의 망설임은 극에 달하였다.

"오빠를 믿어볼께요."

그간 지내와서 어느정도 정욱에 대해서 느낀봐가 있는 정미이기에 애써 그런 불안감을 종식시키고 정미도 행동에 옮겼다.허리띠를 풀고 정미도 바지를 벗었다. 그러다가 팬티 하나만 남았다.

"오빠"

정미가 부르자 정욱은 정미를 향해 돌아다 본다. 정미가 정욱의 앞에 서며 수줍은 듯 부끄러운 듯 뭔가를 기다리는 눈치이다.
정욱이 고개를 끄덕이며 정미의 팬티선을 잡고는 천천히 아래로 내렸다. 곧 드러나는 정미의 다리사이의 음모들..... 그리고 약간 시큼한 냄새들........

"이젠 내차례예요."

그리고는 이번에는 정미가 정욱의 팬티를 벗겼다. 팬티를 천천히 벗기면서 정미는 곧 드러날 정욱의 성기가 어떤 모습일지 자못 설레였다. 남자 생식기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는 봐는 아니지만은 그래도 직접 이렇게 눈으로 마주하고 만질수 있는 것은 처음이기에 그런 것이다. 천천히 내리자 곧 드러났다. 축 늘어진 사타구니.... 그리고 곳곳에 자라난 음모들.......

"이럴수가.....!!"

정미가 감탄사를 연발을 하며 손을 가져다 대었다. 그러자 이변이 일어났다. 정미의 손이 닿은 그 순간 사타구니는 급속이 쭈르거 들어 수축되었고 정욱의 성기 또한 급격히 팽창하는 것이었다.

"반응한번 빠르다."

고개를 올려서 정욱의 표정을 번갈아 가며 살피던 정미는 재미있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연신 신기해하며 자신의 성기를 관찰을 하는 정미를 보면서 정욱은 왠지 모를 난감함을 느꼈다. 하지만은 겉으로 표현을 하지 못하였다.

"여자나 남자나 다 마찬가지니까."

자신이 처음으로 여자 가슴을 보고 두근거리며 가슴 설레여 하였듯 이 여자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다들 이성을 대할때는 표현하는 법의 차이가 있을뿐 세로운 세상에 대해 무궁한 설레임을 갖게 되는 법이다. 그것을 깨닫고는 정미가 자신의 물건을 관찰하는 것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한동안 이런 저런 생각에 잠겨 있던 정욱은 곧 들려오는 정미의 말에 정신을 차렸다.

"오빠...."
"응?!!"

정욱이 정미를 내려다 보니 그녀는 이미 방 바닥에 뗌봤?다리를 벌리고 있는 중이었다.
그리고 두 손은 입을 꼭 틀어 막고는 약간 무서워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왜 이러지?"

하지만은 정욱의 그런 의문은 오래가지 않았다. 정미의 자세를 보아서 곧 이해를 할 수가 있었다. 지금 이방에서 둘은 완전 전라의 알몸의 상태가 아닌가. 그리고 그것을 자신이 먼저 제안하였고..... 당연히 이 여자는 섹스를 염두해두고 그렇게 받아들인 것이 아닐까.

"미리 예기를 할걸."

정욱은 후회를 하였다. 자신은 정미와 섹스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은 이렇게까지 마음의 준비를 하며 자신을 맞아들일 준비를 하는 정미를 보고 있자니 어떻게 예기를 할지 감이 않잡혔다.
그러다 정욱은 정미 곁에 앉으며 그녀의 몸을 세세히 살피며 손을 대었다.
정욱의 손길이 닿자 정미는 일순 동요하였다. 하지만은 좀처럼 진정이 되지 않았다.

"이거 어떻게 하지. 이러면 않되는데......."

많은 성인 잡지나 여성지를 통해서 이성관계에 대해서 어느정도 알만큼은 아는 정미였다. 그렇기에 정미는 이성관계시 동반되는 큰 고통에 마음의 준비까지 하였다. 그러나 방금전 정욱의 손길이 몸에 닿자 마자 전기가 흐르는 듯 하였고 거기에 정미는 움찔하였고 좀처럼 몸을 진정이 되지 않았다. 이러한 자신을 보면서 정미는 섹스에 이르렀을 때 자신을 얼마나 통제를 못하게 될지 걱정이 되지 않을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정미는 자신의 다리 사이 음부에 정욱의 손길이 와 닿는 것을 느꼈다.

"이제 시작인가"

속으로 그렇게 자신에게 물었다. 곧 정욱의 손길에 의해서 이곳이 벌려지고 굵게 솟아 오른 억센 육봉이 자신의 좁은 터널을 헤집으며 세차게 파고 들것이라는 것을 상기하면서 더욱긴장감이 더해갔다.
그러다 정미는 시간이 지나면서 약간 이상한 것을 느꼈다. 자신의 음부주위로 맴돌며 비벼대는 정욱의 손길이 느껴지는 것외에는 더 이상의 진전이 없었다.

"왜 그러는 거지?"

정미는 고개를 들고 올려다 보았다. 그리고 보았다. 자신의 음부를 쓰다듬으며 뭔가를 관찰하는 듯한 정욱의 모습을........
정미는 의아하였다. 지금 이 남자가 보이는 행동은 남녀간의 중대한 일을 눈앞에 둔 사람으로 여겨지지 않아서 그렇다.
정미는 정욱의 성기쪽에 시선을 돌렸다. 약간 애액들이 흘러나오는 것이 보였지만은 크게 팽창해 있진 않았다. 그말은.......

"내가 잘못 짚었나?"

정미는 다시 생각에 잠겼다. 조금전 정욱은 자신에게 자신의 이곳을 보고 싶다는 말을 하였다. 정미는 스스럼 없이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에 따른 부수적인 행동에 대한 마음의 준비까지 하며.......
하지만은 지금의 이 상황은 뭘까. 이 남자는 자신의 음부를 만지작 거리며 뭔가를 탐험하는 모험가에 비슷한 모습이다. 그러다가 정미는 서서히 상대의 표정에서 뭔가 말로 표현하기 뭣한 그리움이라던가 향수에 쩔은 부분을 볼수가 있었다.

"뭔 생각을 하는 걸까. 이 사람은?"

너무나도 궁금하였다. 그래서 정미는 속으로 맘의 정리를 하며 어떤식으로 물어봐야 할지를 고민하며 갈등하였다.

"오빠."

한동안 시커먼 털들이 수북하게 자란 그녀의 알록 달록한 조갯살과 흡사한 부위를 바라보던 정욱은 갑자기 자신을 부르는 정미의 목소리에 정신이 들었다.

"응?"
"뭔 생각을 그렇게 해요? 혹시 이게 너무 예뻐서 넋을 잃을 정도인가요?"

자신의 음부를 뚫어져라 바라보는 정욱을 책망하듯 정미가 말하자 정욱은 무안한 듯 머리를 긁적거리며 말을 이었다.

"응, 잠시 딴 생각을 하고 있느라고......."
"역시....."

정미는 자신의 짐작이 맞다는 것을 깨닫고는 재차 물었다.

"뭔 생각을 하였는데요?"

그러자 정욱이 약간 망설이는 듯 주저하다가 이내 말을 이었다.

"내가 이 곳을 통해서 엄마 뱃속에서 지냈고 다시 나왔다는 사실을 말이야."

그제서야 정미는 정욱이 자신에게 음부를 보여달라고 한 진짜 이유를 알수가 있었다.
아버지에 의해서 어머니 뱃속에 잉태되는 입구........ 그리고 10달후 다시 세상에 나오게 되는 출구...... 정욱이 보고자 하였던 것이 바로 그것이라는 것을 그제서야 깨달았다.

"저를 원하는 것은 아니었군요."

정욱의 본심을 깨닫고는 약간 허탈한 감이 들기까지 하였다. 자신을 품고 살을 맞대며 육욕을 즐기고 싶어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였으니까 말이다.
그런줄도 모르고 관계를 가질 때 어떻게 대처하고 그 이후에 일어날 돌발 상황에 대해서 계산을 하며 고민한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언제쯤 그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사라질수 있을까?"

정미가 항상 안타까워하는 것이 그것이었다. 뭔 사연이 있는지 모르지만은 -물어보기 뭣하지만은- 더 이상 그런 슬퍼하며 괴로워하는 것에서 어서 깨어나고 극복했으면은 하는 것이 정미의 심정이었다.
그렇게 서운함과 허탈함이 교차하다가 정미는 몸을 일으켜 세우고는 정욱의 곁에 다가갔다. 그리고는 정욱의 음모를 바라보며 말하였다.

"저도 이곳을 통해서 어머니 몸속으로 들어갔겠지요"

축 늘어져 있으면서 성기끝부분에서 약간의 투명한 애액들이 흘러나오는 정욱의 성기를 만지작거리면서 말하자 정욱도 공감하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지. 이 조그만한 곳을 통해서 말이야."

자그마한 성기.... 그리고 그 보다 더작은 요도 입구 터널을 떠올리며 믿어지지 않은 듯이 말하였다.
둘은 그렇게 벽에 기대어 앉으면서 서로의 은밀한 부분을 바라보며 만지작 거리며 감상을 하였다. 어느덧 정미도 서운한 감정을 접어버리고 정욱처럼 눈에도 보이지 않은 정자, 난자의 시절을 회상을 하였다
수억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자신이 이 세상에 나왔다는 사실들을 상기를 하면서.......

"그런데 그렇게 힘겹게 고생을 하며 이 세상에 나올 필요가 있을까?"

문득 정욱이 느끼는 것이 그랬다. 오늘날까지 살아오면서 느낀것이지만 그렇게 수많은 경쟁에서 승리를 해 가며 세상 살아갈 맛이 나진 않는 듯 하였다.
중, 고등학교때 열심히 뛰어 다니며 공부를 하다가 대학에 들어갔을 때 다들 느끼는 감정처럼...... 공부하는 것 같은 느낌이 않들고 왜 다니는지 의문시되는 것처럼 그렇게까지 고생하며 힘겹게 공부한 보람을 찾을수가 없듯이.......

"난 왜 태어났을까. 그리고 어떤 비밀이 있는 걸까?"

늘 정욱이 가지는 의문들이 바로 이것이다. 어머니란 존재를 전혀 알수가 없는.......
이날이때까지 자라면서 만화나 tv에서 자주 등장하는 주인공의 출생의 비밀이나 내력들을 볼때마다 정욱또한 남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곤 하였다.

"오빠, 오빠....."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정욱은 잠시동안의 상념에서 벗어났다.

"으, 응?"
"뭔 생각을 그렇게 해요. 이게 그렇게 예뻐요?"

자신의 음부를 바라보며 정미는 얼굴을 붉히며 말하였다. 그러자 정욱도 긴급히 맞장구를 쳤다. 아마도 정미는 정욱이 정미의 음부를 감상하면서 멍하니 있자 그렇게 생각을 한게 아닌가 여겨진다.

"응, 정미 너의 몸은 정말로 아름다워."
"아잉, 오빠......."
"이렇게까지 나를 위해서 예쁜 너의 모습을 감상할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
"고맙긴요."

차마 딴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말을 할수 없었기에 정욱은 대충 그렇게 화려하게 장식을 하며 정미를 띄워주었다.
자신의 칭찬하는 소리에 정미는 어쩔줄 몰라 하다가 이내 뭔가 생각이 났다는 듯 정욱에게 말하였다.

"오빠, 우리 이렇게 있는 것 보다 색다르게 해보는거 어때?"
"색다르게 라니?"

정욱이 뭔 소리인가 싶어서 바라보자 정미가 차근 차근 설명을 하였다.

"오빠, 69 자세라고 알아?"
"69?"
"식스 나인이라고도 해. 내가 이렇게 누워 있으면은 오빠는 내 몸위에 올라타되 서로 반대 방향으로 포개어서....."

그러자 정욱은 순간 난색을 하며 외쳤다. 정미의 말뜻이 뭔지 대충 감이 잡혔기 때문이다.

"너, 너...... 뭔 생각을 하는 거야 지금.,"

상대의 반응에 정미는 약간 씁쓸해 하였다. 그런뜻으로 한 예기는 아닌데.... 대뜸 이렇게 오해를 하며 기겁을 하다니....

"아무래도 가까운 시일내에는 불가능할거 같네."

정욱의 모습을 보자니 아무래도 섹스까지 이르려면은 서로가 넘고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생각을 지울수 없는 정미였다.

"그거 하자는 거 아니에요. 제 말 더 들어봐요"
"아니라니.... 그럼 그 예기를 하는 이유가 뭔데......."

일명 식스 나인 체위를 이 상황에서 꺼내는 이유가 뭘까. 그렇게 섹스를 하자는 말 이외에 뭔 해석이 필요로 할까. 그렇게 밖에 생각을 못하는 정욱이기에 정미의 다음 말이 궁금하였다.

"그러니까 우리 이렇게 앉아서 부자연스런 자세로 구경하고 감상하지 말고 더욱 가깝게 섹다르게 보자 그말이에요. 저는 이렇게 바닥에 떠?오빠는 제 몸위에 올라타고.... 그런 69자세로 하면은 서로가 아주 가까이서 구경할수 있잖아요. 않그래요?"
"그, 그렇지만은......"

설명을 들으니 정미의 말이 맞는 거 같기는 하였다. 하지만은 그런 이색적인 체위가 맘에 않든다. 물론 정미가 섹스 하자고 그런는 것은 아니지만은 자신과 정미는 알몸이지 않은가.
섹스는 아닐지언정 그에 거의 준하는 상황이니 만큼 정욱으로써는 선뜻 동의하기 어려웠다.
하지만은 정미는 계속 물고 늘어진다. 이 남자가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서 자신이 구상한 편의?주의적인 발상을 관철 시키기 위해서.....

"저도 오빠 물건 아주 가까이서 구경하고 싶고요. 서로가 좋은 일인데...... 그렇게 해요."

정미의 간곡한 설득에 정욱은 이내 승낙하였다. 그러자 정미가 바로 바닥에 누웠다.
그리고는 다리를 벌리고는 정욱에게 손짓을 한다.

"어서 올라타세요"

정미가 손짓을 하자 정욱도 마지 못해서 그녀의 몸위에 올라탔다. 그녀의 다리 방향으로 돌아서 올라타고는 곧 자신도 다리를 벌리고는 뒤로 조금씩 이동하였다. 자신이 정미의 보지 가까운 곳에 위치를 정함과 동시에 정미가 자신의 성기와 음낭을 바라볼수 있게 하기 위해서.......
어느정도 자리를 잡자 정욱은 엎드렸다. 바로 눈앞에는 정미의 음모들이 수북한 보지가 있었다. 그와 동시에 정욱은 자신의 성기랑 음낭에 와 닿는 손길을 느꼈다.

"이거 좀 그런데....... 그만하자."
"뭐 어때요. 재미 있는데....... 우와....... 이렇게 가까이서 보니까 아주 크다. 오빠 물건 정말로 훌륭해요."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정미는 연신 감탄사를 남발하였다. 그도 그럴것이 남자의 성기 부위를 그렇게까지 눈앞에 펼쳐져 있는데 않그렇겠는가.

"아아........."

정욱의 성기를 바라보던 정미는 별안간 하체에서 전해오는 뭔가의 마찰에 신음을 내질렀다.
아마도 정욱이 그녀의 보지를 열고 그 주위에 손을 대며 문질러대는 거 같았다.
그러자 정미도 가만히 잇을수가 없었다. 정미는 두손을 자신의 얼굴 위에서 출렁거리고 있는 성기와 음낭에 손이 갔다.

"재미없진 않은데...... 이거......!!"

자신의 하체쪽에서 전해오는 정미의 손길....... 거기에 자극을 받아서 자신의 성기에 변화의 움직임이 전해오고 잇다는 신호가 왔다. 정욱으로써는 섹다른 체위를 접하면서 서서히 재미를 느꼈지만은 그에 못지 않게 난감해 하였다.

"그래도 이렇게까지 생각해가면서 하는 건데......"

차마 정미의 호의를 뿌리칠수 없기에 정욱은 참기로하였다. 좋게만 생각하기로 하며 말이다. 그런후 정욱은 정미의 음부를 벌렸다. 검고 검붉은 음부의 입구를 열자 곧 드러나는 빨간색의 속살들........

"아름다워"

이렇게까지 직접 눈앞에서 그것을 실물로 바라본적이 없기에 정욱은 황홀해하였다. 그곳에 더욱 가까이 얼굴을 가져다 대었다. 음모들이 정욱의 뺨과 마찰을 일으키며 부스럭 거리는 소리를 냈다.
천천히 조심스레 더욱 입구를 넓히며 그 안을 세심히 바라본다. 정욱은 더욱 세밀하게 그곳을 관찰하였다.

"이곳을 들락거렸을 때 난 어땠을까."

오래전 자신은 아직 제대로 형체가 갖혀지지 않은 눈에 보이지도 않은 수억마리의 정자들중 하나였다. 그러다가 그 수억분의 1이라는 확률을 뚫고 힘들게 이곳을 헤엄쳐서 어머니의 뱃속에 잉태될 수가 있었다.
그리고 10달이라는 시간동안 이 안에서 지낸후 세상에 나왔다.

"기억에는 전혀 없지만은....... 아마도 내가 근심이나 걱정따윌 느끼지 못했던 시기가 아닐까."

적어도 그때는 그랬을것으로 생각된다. 생전 보지도 못한 어머니의 얼굴...... 하지만은 분명한 것은 자신은 그분의 몸을 통해서 이 세상에 나왔다는 사실이다.

"아아.... 으으... 제바알.....!!"

나직하게나마 정미가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은 그러면서도 정욱이 이 소리를 들으면은 어쩔까하며 고민하는 듯 하였다. 다행히도 정욱은 그녀의 소리를 듣지 못한거 같았다.
정미는 혼신의 힘을 다해서 자신의 음부의 속살과 어딘지 모르는 정욱의 신체 일부와의 접촉과 마찰에 발버둥 치려는 것을 자제하며 참고 있었다.

"오빠, 차라리 나를 가져. 그렇게 비벼대지만 말고......"

이 말이 튀어 나오려는 것을 무던히 참고 또 참았다. 지금 정미는 정말로 죽을 맛이었다. 물론 자신의 중요한 음부에 다른 누군가의 손길이나 신체의 일부가 삽입된다면은 이렇게까지 참고 있을 이유가 없지만은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정욱은 자신과의 스킨이나 섹스를 염두해둔 것이 아닌 단순한 추억이나 향수에 어린 감정에 의해서 이러는 것이 아닌가.
그렇기에 정미로써는 비음섞인 신음소리를 내기 곤란하였다.
다시 뜨거운 뭔가가 음부속의 속살이랑 비비면서 지나가는 것이 느껴진다. 그때 생기는 마찰력에 의해서 정미는 다시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면서 이를 꽉물며 참고 또 참았다.
뭐랄까. 감질맛 나서 못참겠다고 해야 하나. 정미의 심정이 바로 이렇다고 볼수 있다.
하지만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에따른 고통이 사라지며 서서히 익숙해진다. 때를 밀 때 처음에는 아프다가도 나중에는 아픈것보다 시원해지는 것을 느끼듯이 그렇게 서서히 정미는 숙달되어가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은 이때부터 다른 걱정이 앞선다.

"아.... 아무래도...... 나올거 같은데...... 이거 어쩌지."

온 몸이 뜨거워지면서 흥분하면서 하체쪽에서 뭔가 서서히 따뜻한 것이 약간씩 흘러나오는 것이 느껴졌다. 이것이 뭘 의미하는지 정미는 잘 안다. 성감이 고조되거나 자위를 할때 약간씩 흘러나오는 애액들이 아닌가.
지금 정욱에게 열리고 뭔가에 비벼대니까 당연히 그에따른 부산물들이 흘러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

"으으....."

나직하게 신음을 흘렸다. 그리고 하체에서 뭔가가 시원하게 흘러나오는 것이 느껴졌다. 동시에 정미의 온몸에서 뜨거운 체열들이 급속한 속도로 빠져나가고 있었다,

"하아.....휴으"

그 뭔가가 썰물처럼 빠져나가자 정미는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방안의 공기는 그렇게 세삼스러울것이 없지만은 지금 힘껏 들이마시는 이 공기가 그렇게 시원할수 없었다.
서서히 자신의 체온이 식혀지고 어느정도이성을 회복을 하자 정미는 정욱의 움직임을 살폈다. 자신을 포갠채 올라타 있는 상태라서 몸을 일으킬수 없기에 그냥 자신과 그와의 마찰에 의해서 움직임을 진단하는 거였다.

"아직도야??!!"

정욱의 행동은 전혀 변화가 없는 듯 보였다. 아까처럼 그대로 뭔가에 자신의 보지살에 맞대며 비벼대고 있는 그 상태 그대로였다.

"찝찝하지도 않나? 그리고.... 냄새도 좀 날건데....."

흥건하게 애액들이 나왔을건데..... 그리고 이런 일이 생길줄 알았다면은 미리 목욕재계를 해서 청결하게 준비를 했겠지만은 불행히도 그렇게 하지 않았기에 자신의 은밀한 그곳에서는 냄새가 약간 아니 악취가 진동할것인데 아무렇지 않게 계속 저러고 있는 것을 보니 의아해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얼굴을 볼수 없으니까 알수가 있어야지. 꼭 이자세가 좋은 것만은 아니네."

상대의 반응을 알기에는 상당히 제약이 많기에 정미가 속으로 투덜거렸다. 하지만은 그 투덜거림은 오래가지 않았다. 눈앞에 올려다 보니 마주치는 정욱의 성기와 음낭들이 보였기 때문이다.

"귀엽네."

정미는 손을 뻗쳐 자신의 얼굴 위에 매달려 있는 정욱의 음낭과 성기를 만지작거렸다. 정욱도 어느정도 흥분했는지 정미의 손길이 닿자마자 손에는 흥건하고 투명한 액들이 분비되었다.

"마음은 어떨지 몰라도 몸은 정상적으로 반응하는 구나."

정미가 느끼는 솔찍한 감정이었다. 지금 이사람은 몸과 맘이 따로따로라는 것을.......
속 마음은 누군가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 슬픔을 해소하기 위한 누군가의 대타를 통해서 해결을 하려는 것이다. 하지만은 몸은 이미 이성과 살을 맞대고 있는 만큼 정상적으로 반응을 하며 동작을 한다는 것, 그 몸의 반응과 마음이 일치 된다면은 상황은 달라진다는 사실을 말이다.
사실 이렇게 자신과 좁은 방안에서 알몸으로 둘이서 살을 비비면서 지내고 있으면서 섹스에 전혀 이르지 못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잘 않가는 일이지 않은가.
그러니 정미로써는 안타깝지 않을수가없었다.

"얼마동안 기다려야 할까?"

이 점이 너무 궁금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실오라기 하나 않걸친 자신의 전라의 몸을 내보이고 그리고 얼마든지 접촉을 허락을 하지만은 결정적인 섹스엔 이르지 못하는 현실에 안타까울뿐이다.
하지만은 더는 그런 안타까움은 이어지지 않았다. 지금은 현재를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상기하면서 일단은 그 생각은 접어두기로 하였다.
곧 정욱의 성기끝에서 한방을 흘러나온 투명한 액을 보면서 그것을 조심스레 손으로 짜서 손바닥에 받은후 만지작거리기도 하고 냄새를 맡기도 하면서 그 일에 몰입을 하였다.
시간이 지나자 정미는 눈위에 매달려 있는 출렁이는 정욱의 물건들을 마치 장난감 다루듯 갖고 놀기 시작하였다.

스르릉......... 탁

갑자기 방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방안의 불이 켜졌다.

"억!! 누, 누구야?"

누군지 모르는 갑작스런 방문객의 존재를 알아차리기도 전에 둘은 방안을 밝게 밝힌 형광등 불빛에 눈이 부셔 손으로 눈을 가렸다.

"너, 너..... 너희들....?!!"

너무 눈이 부셔서 제대로 눈을 뜨지 못해 상대가 누군지 알아보지도 못하는 둘을 향해서 경악에 찬목소리가 들려왔다.
정선은 지금 눈앞에 펼쳐진 장면들이 전혀 믿어지지가 않았다. 꿈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지만은 마치 꿈이라고 느껴 질 정도로 아니 그렇게 생각하고 싶을 정도로 너무나도 기가막히고 경악하였다.
이 일대의 공인중개사나 동사무소들을 방문을 해서 수소문을 한 결과 겨우 정미가 살고 있는 집을 알아냈다. 그리고 그 집앞에 이르렀을 때 정선은 어떻게 동생을 처리할지 살기를 가득 품으며 이리저리 고민까지 하였다.
우선은 머리채를 끄집어 당기고 몇 대 때린후에 한동안 바깥 출입을 할 엄두가 않나게끔 머리를 삭발을 한다건가....
아니면은 다짜고짜 멱살을 잡고 집앞에 끌고 나온후에 동네 사람들 보는 앞에서 뭔 짓거리를 하며 싸돌아 다녔는지 공개하면서 수모를 준다던가.....
하여간에 갖가지 구상을 해가며 정미가 살고 있는 이 집을 급습하였다.
하지만은 쳐들어왔을 때 눈앞에 펼쳐져 있는 광경은 정말이지 기가 막혔다.
아무것도 않걸친 두 남녀가 이색적인 자세로 서로 포개며 누워있었다. 그리고 그 이색적인 자세는 정선도 어떤것인지 잘 안다. 자신과 남편이 혹은 진희와 남편이 가끔씩 해본적이 있던 69 체위 바로 그것이었다.
하지만은 기가막힌 것은 그들이 하고 있던 색다른 자세가 아닌 그들중 한명의 얼굴이었다. 동생 정미와 이색적인 체위로 엉켜 있던 전라의 사내, 얼굴에 뭔가 질질 흐르는 액이 잔뜩 묻어 있지만은 그를 알아보는데 별다른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그는 바로........
뭐가 뭔지 도통 알수는 없지만은 일단 이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는 서로 떨어지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눈을 비비면서 그 목소리가 들려온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잠시후 밝은 빛에 어느정도적응이 되자 두사람은 동시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외쳤다.

"어, 어어...언니?"
"어...머니?"

그러자 이둘은 서로에게 시선을 돌렸다.

"뭔소리야? 어머니라니?"

눈앞에 있는 상대는 자신의 친언니인데..... 별안간 옆에서 어머니라는 소리가 들려오자 정미는 황당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하지만은 정욱의 말에 그렇게 신경쓰진 않았다. 자신이 잘못 들었을수 있다고 생각을 하였기에.......

"여긴 왠 일이지? 그리고 언니라니?"

앞에 있는 정선의 존재를 알아차리고는 당황하는 것도 잠시 정미의 입에서 언니라는 소리가 나오자 정욱은 의아해하였다. 하지만은 그 생각은 오래가지 않았다. 자신이 경황이 없어 잘못 들었을수 있었기에..... 그리고 여자랑 이렇게 뒹구는 장면을 어머니에게 보였다는 사실에 어떻게 수습을 할지 머릿속이 뒤죽박죽이었기에.........

"얘들이...... 어, 어떻게... 어떻게 된거야 이거.....?!!"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방안에서 뒹굴고 있는 이들을 확인한 순간 정선은 가슴이 덜컥 내려않은 기분이었다. 정미의 친구의 목격담을 듣고 성인용품점에서 어떤 남자랑 희희덕거리며 아이쇼핑하였다는 소리를 들었을때부터 그간 않보는 동안 정미는 갈때까지 간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였는데 설마 이정도까지 일줄이야.
하지만은 정작 중요한 것은 따로 있었다. 정미랑 같이 있는 저 남자.....
처음에 알아보았을 때 잘못본게 아닐까 하며 눈을 비벼가며 다시 관찰하였지만은 분명히 정욱이었다. 이 녀석이 왜 자리에 있는 건지..... 정선의 머릿속에는 그 생각뿐이었다.

"언..니... 저, 저어......"

정미가 방안에 널려있는 옷가지로 자신의 알몸을 대충 가리면서 정선을 바라보며 두려운 시선을 보냈다. 그러자 정욱이 놀라서 정선과 정미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어, 어머니? 저, 이게..... 어..떻게?!!"

아직도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모르는 정욱, 그러자 정미도 덩달아서 언니와 정욱을 바라보며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였다. 분명히 정욱이 조금전과 마찬가지로 말하였다. 어머니라고.... 자신의 언니를 보고.....

"뭐가 어떻게 된거야 이거!!"

어처구니없고 경악스런 장면을 바라보는 것도 잠시 정선은 놀라움을 가라앉히고 이 상황을수습하기로 하였다. 끓어오르는 노기와 울화를 그리고 황당함을 애써 누르며 몸을 반대로 돌리고 이들과 시선을 차단하였다. 그리고 침착한 어조로 말하였다.

"너희들...... 어서 옷부터 입어. 빨리.....!!"

정선이 돌아서면서 그렇게 말하자 그제서야 정욱과 정미는 자신들이 알몸이라는 것을 알고는 방안에 널려있는 옷들을 주워 챙겨 입었다. 이들이 옷을 입은 것을 확인하자 정선은 다시 돌아서면서 외쳤다.

"정욱이..... 너는.... 하숙집으로 돌아가. 어서!!"

정선의 말에 정욱은 고개를 푹 숙이며 천천히 방에서 나왔다. 나오면서 정욱은 정미를 바라보았다. 정미는 뭐가 뭔지 몰라하면서도 정욱이 나가는 것을 보자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은 정욱은 그런 정미의 모습을 애써 외면하였다. 정선의 말을 거역하고 싶지도 않았고 그럴 상황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정욱이 문밖을 나서자 안에서는 뭔가 부H히며 다투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 기집애. 너, 너어.......!!"
"아악..... 언니..... 제바알...... 꺄아악"

철석 철석 가죽 두들기는 소리에서부터 뭔가에 벽에 쿵쿵거리며 부H히는 소리..... 그리고 집어던지는 소리에 이르기까지 별의 별 소란이 다 들려왔다.

"이거 도데체 뭐가 어떻게 된거야? 어머니가 여길 왜..... 거기다가 언니라니?"

정욱은 도통 방금전의 일들이 뭐가 뭔지 알수가 없었다. 갑작스런 어머니의 등장에서 갑자기 새어머니를 보고 언니라고 말하는 정미에 이르기까지.......
어느정도 멀어졌는데도 저 멀리 정미의 집에서는 옥신각신 아웅다웅거리는 소리가 아련히 들려왔다.

"그냥 갈까? 아니면은....... 어떻게 해야 하는거야?"

정미가 걱정이 되었지만은 그렇다고 해서 나설 엄두도 나지 않았다. 뭐가 뭔지 머릿속이 복잡하였지만은 자신은 여자랑 같이 남의 집에서 외박을 한것이지 않은가.
그것도 이색적인 체위로 지내다가 어머니가 들이닥쳐 전부 보이고 말았다. 일단은 그 부분에서는 잘못한 축에 속하기에 저 난장판에 끼어들 명분도 없었다.
애써 정미를 걱정하는 자신의 마음을 억누르며 정욱은 하숙집으로 걸음을 옮겼다. 나중에 모든 것을 알게 되겠고 잘했던 못했던 간에 그에따른 처분이 어머니에게서 내려질것이기에 기다리기로 하였다.

"이른 시간에 웬일이야?"
"혹시 뭔가 일 당한거 아냐?"
"일이라니?"
"이를테면은 성폭행 당했다던가......"
"에이, 그런거 같진 않던데..... 뭔가 두들겨 맞은거 같아 보였지만은 그런 일을 당해서 생긴거 같진 않아 보이던걸 뭐"

병원문을 열자마자 불쑥 들이닥친 저 두여자를 바라보며 간호사들은 수군수군 거렸다.
한명은 머리끝까지 화가 나서 얼굴이 빨개져 있는 상태로 뚜껑이 열린채, 다른 한명은 뭔가 죄를 지은 마냥 고양이 앞의 쥐새끼처럼 눈치를 보며 난감해한 듯 죽을 상을 하며 들어왔다. 그들 두명의 여자 손님들을 보며 간호사들은 모여서 잡담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산부인과에 찾아오는 손님들이 꼭 임산부라는 법은 없다. 그 중에는 뭔가 일을 당해서 경찰 입회하에 증거?수집을 한다던가 불미스러운 일을 미연에 방지하려는 목적에서 방문하는 이들에 이르기까지 아주 다양하게 존재한다.
간호사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닐정도로 같이 온 여자들중 한명은 엉망이었다. 머리는 완전 헝클어지고 얼굴은 얼마나 두들겨 맞았는지 빨개져 있으며 훌쩍거리며 울기를 반복하였다.
그리고 멀쩡해 보이는 한 여자는 뭔가를 울분을 삭히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었고.....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간호사들이 그렇게 생각을 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자. 원장님 오셨습니다. 따라들어오세요"

간호사가 말을 하자 대기하고 있던 두 여자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그 중에 한명은 다른 한명을 우악스럽게 팔을 낚아채고는 거칠게 안으로 끌고 들어갔다.
다들 뭔일인가 싶어서 수군수군 거리는 동안 이들을 안내했던 동료 간호사가 나오면서 이런 저런 짐작을 하며 우려를 표하던 간호사들의 표정이 미묘해졌다.

"그러니까 봉변 당한게 아니라 날라리 짓을 하다가 언니한테 들킨거 같다 그말이야?"
"응, 분명히 들었어. 처녀막은 온전한지..... 그리고 애를 가지거나 하진 않았는지..... 종합적으로 뭔가 일을 벌이지 않았는지 전체적인 검사를 해달라고 그러더라고..... 아무래도 갈때까지 가다가 들켜서 이리로 끌려온거 같아?"
"호호호, 이거 볼만하겠네."

다들 정체불명의 두여자를 놓고 갑론 을박을 벌이며 희희덕 거리는 동안 원장과 대면한 그들 두 여자는 진찰 결과를 보고받고 있었다.

"동생분의 처녀막은 현재 존재하지 않습니다. 시기를 알순 없지만은 오래전에......"
"이, 기집애. 너, 너어!!"
"아응. 언니.. 아악...... 제바알...."

처녀막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 나오자 마자 정선은 극도로 흥분하였고 그것을 옆의 정미에게 여과없이 표출하였다. 그러자 원장은 서둘러서 다음 말을 꺼내었다.

"아아, 진정하십시오. 아직 예기가 않끝났습니다. 여러차례 살펴본 결과 이성경험을 치른 흔적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말에 정선은 의아한 듯 원장에게 되묻는다.

"방금 처녀막이 없다고 하셨잖아요?"
"물론 그렇게 말했죠"
"그런데 어떻게...... 경험한거 같진 않다니?"

그러자 원장은 피식 웃으며 대답하였다.

"처녀막이 있고 없고를 가지고 처녀 여부를 따질수 없어요? 처녀막은 이성관계시에 사라지고 파괴되는것만은 아니니까요? 운동이라던가 기타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서도 사라지니까요?"

그런 기본적인 것도 모르는 저 언니라는 여자가 한심하다는 듯 원장은 계속 말을 이었다.

"질과 자궁 내에 남자의 체액으로 여겨지는 것들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동생분의 것으로 보이는 액들이 대량으로 분비된 것을 제외하고........ 그리고 그 외에도 질의 응축상태라던가 현재의 사이즈 등으로 미루어 봤을 때 이성관계로 인해서 생기는 상처라던가 갖가지 흔적들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말은......."

원장의 말을 통해서 자신이 결백한 것이 증명되는 듯 하자 정미의 얼굴이 환해졌다. 이것으로해서 날라리 짓을 통해서 남자랑 놀아났다는 오인에서 벗어나고 급한 불을 껐다는 생각에서 말이다.

"검사 결과 종합해서...... 언니분께서 생각하시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은 확실히 말씀드리겠습니다."

결과를 알려주는 원장의 표정은 한심하다는 표정이 역력하였다.

"도데체 뭔 짓을 하다가 들켰기에 아직도 저런 우거지상이야?"

구체적으로 진단 결과를 알려주었는데도 전혀 의구심은 사라지지 않은 듯한 저 언니라는 여자의 표정, 그리고 그런 언니라는 여자에게 찍 소리도 못하고 쥐구멍을 찾는 듯 두리번 거리는 사고친 것으로 추정되는 동생이라는 여자.
도데체 뭔 일이 벌어졌길래 이러는 걸까 궁금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정말로 그런 흔적들이 없었다고요?"

원장의 말을 전혀 믿지 못하겠다는 듯 정선이 물었다.

"예. 분명히 세밀히 진찰한 결과 그렇다 그말입니다. 임신 테스트 결과도 마찬가지입니다. 음성 반응입니다."
"그렇다면은....... 다른데도 검사를 하였나요?":
"다른데....라니요?"

정선의 이 말이 뭔 뜻인지 모르겠다는 듯 원장이 되물었다. 원장이 자신의 말을 잘 못알아듣는 듯 하자 정선은 재채 말을 이었다. 자신이 알고자 하는 것을 우려하는 것을 말이다.

"거기에만 한다는 법이 없잖아요. 근처에 다른곳에다가도 할수 있는........"
"다른곳?"

언니가 하는 말에 잠자코 듣고만 있던 정미는 뭔 소리인가 의아해하였다. 그러자 원장의 눈을 치켜세우고는 화가난 듯 정선에게 한마디하였다.
도데체 이 여자가 자신을 뭘로 보고 저딴 소리를 대 놓고 하는지 견딜수 없다는 듯......

"저기..... 이보세요!! 여기는 산부인과에요. 그건 제 전문이 아닙니다. 그거 알고 싶으시면은 비뇨기과에 가서 진단하세요!!"

정선이 하고자 하는 말이 뭔 뜻인지 대강 감이 잡힌 원장이 정색을 하며 언성을 높였다.

"다른곳..... 비뇨기과?"

이 두가지를 상기하며 떠올리던 정미의 표정이 일그러진다. 언니가 뭔 뜻으로 한 말인지 대강 감이 잡혔기 때문이다. 아무리 자신이 잘못하다 이 지경이 됐다지만은 그런식으로 오해를하고 다른 사람 앞에서 창피를 주다니......

"언니!!!!"

이른 아침 병원안은 정미의 울분과 경악에 찬 비명소리로 가득 울려퍼졌다.

"예. 도련님 알아봐달라고 요청하신거 준비되었습니다."

진희는 갑작스런 정욱의 전화를 받고 의아해하였다. 갑자기 이준기 이사에 대해서 그 가족 관계에 대해서 물어보기에 진희는 일단 인사과에 관련 신상 명세서들을 뽑아온후 참고해가며 정욱에게 전화로 일러주었다.

"그러니까 이 준기 이사님의 가족은 이사님을 비롯해서 딸이 두명 있습니다. 큰 따님이 바로 사모님이시고........ 둘째 따님이 사모님 보다 4살 어리네요. 그리고 현재 유학중이라고 합니다."
"이름이 어떻게 되나요?"
"이정미 라고 합니다."
"알았어요. 고마워요 윤비서."
"잠깐...!!"

그리고 정욱이 전화를 끊으려고 하자 진희는 서둘러서 정욱을 불렀다.

"왜 그래요?"
"저기..... 그거 알아보실려고 이렇게 연락을 한겁니까?"

정욱이 알려달라고 요청한 것은 간단한 신상 명세서의 내용들 뿐이었다. 그런데 그거 듣고는 알았다면서 전화를 끊으려고 하니 진희로써는 의아해하지 않을수 없었다.
뭔가 그럴뜻한 긴밀한 내용을 의뢰하려고 한게 아닌가 싶어서 여러곳을 돌아다니며 수집을 하였는데 이렇게 끝나다니.

"예. 이만 끊을께요."

그리고는 정욱과의 통화는 그렇게 끊겼다.

"뭔 일이 생겼나?"

진희는 조금전 통화상의 대화들을 천천히 떠올렸다.

"사모님 동생 이름을 말하고 나서...... 약간 힘이 없는 듯 했고 그리고....."

약간 미심적은 부분이 있었지만은 그것만 가지고는 뭔 일이 있었는지 감을 잡을수가 없었다. 일단은 궁금증을 애써 삭히며 진희는 이준기에 관련된 신상 명세서 자료들을 정리해서 제 자리에 갖다 놓았다. 그러다가 이준기 이사의 사진 한 장이 붙은 신상 명세서를 뽑아들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생존을 위한 몸부림인가요? 아니면은 딸을 미끼로 한 낚시에서 반드시 대어를 낚아 본전 이상을 챙기고 싶은 욕심에서인가요?"

하지만은 그 종이쪽지에 붙은 준기의 사진은 아무 말이 없었다. 진희는 창가에 다가가 바깥을 내다 보았다. 요 근래 준기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소리를 자주 접하고 있다.
물론 그 소리를 오래전부터 있어온 일들이었지만은 근래에 들어서는 이전과는 격이 다를 정도로 눈에 띄는 행보를 벌이고 있다고 하였다. 진희는 준기가 뭔가 일을 꾸민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드러나진 않았지만은 언젠가는 두각을 나타낼것이라는 생각을 떨칠수 없었다.
만일 그게 현실로 연결된다면은 그들은 어떻게 처신을 할까. 진희는 깊은 생각에 잠겼다.

"내가 만일 이준기 이사님이라면은........"

그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았다. 일단은 회사를 물려받을만한 위치에 있는 상대를 자신의 편에 끌어들여야 할 것이다.
하지만은 서윤과 서진, 그리고 사위들은 준기와 공존할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그들과는 현 상황으로 볼 때 결코 공존할래야 할수 없으니까.
그렇다면은 준기의 편이 될 회장의 자식들은 존재하지 않은가? 그렇지 않다. 있으나 마나하지만은 그래도 준기가 넘볼 대상이 하나 존재한다. 그리고 적절하게 이용해 먹으면서 준기에게 꼭두각시 구실을 할만한 최적의 대상이 말이다.

"도련님? 아니, 아니.... 그럴 리가..... 하, 하지만은...."

진희는 고개를 저었다. 애써 아니라고 자위하면서...... 하지만은 한편으로는 그럴 가능성을 염두해보았다.

"이 이사님이 사모님을 통해서..... !!"

현재 정선과 정욱과의 우호적인 분위기라던가 친분등을 감안한다면은...........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진희는 어디론가 휴대 전화로 문자 메시지를 날렸다.

"이모였단 말이지!!"

진희와 전화 통화를 마친 정욱의 심정은 암담함 그 자체였다. 새어머니를 보고 언니라고 하는 정미를 보고 설마하는 마음에 이준기 이사에 대한 가족관계를 진희를 통해서 알아보았다. 결과는 정미가 새어머니와 자매지간이라는 사실.
정욱으로써는 기가 막힐뿐이었다.

"이럴줄 알았으면은 미리미리 알아볼걸."

새어머니의 친정 그러니까 외가쪽에 대해서 거의 신경을 끊고 있었던 것이 지금에 와서 후회막급이었다. 하지만은 정욱으로써는 그렇게 신경쓸 대상이 아니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서류상의 외할아버지인 이준기에 대해서는 그렇게 좋은 인상을 가진게 아니었다. 자신보다 20살 많은 노친네에게 앞날 창창한 딸을 넘겨주는 아버지니까 오죽하지 않겠는가. 그렇기에 정욱으로써는 새어머니 집안에 대해서 그렇게 신경쓸 가치가 없는 콩가루 집안이려니 여기며 거의 신경 끊고 지냈다.
그런데 그 무관심에 의해서 자신은 돌이킬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진 않았던가.
눈을 감았다. 생각하면은 할수록 정선이 들이닥쳤던 그때가 떠올랐고 부끄러워 견딜수가 없었다. 물론 섹스에 이르진 않았지만은 서로 옷가지 하나 걸치지 않은 전라의 알몸으로 69체위 자세로 서로 포개어있었다. 그런 순간에 정선이 들이닥쳤다.

"어떻게 하지?"

생각하면 할수록 암담하기만 하다. 앞으로 정선을 어떻게 봐야 할지 골치가 아팠다.

"너 그렇게 않봤는데...... 감히 이모를 건드려!! 이 짐승같은 놈!!"

지금 당장이라도 정선이 쳐들어와서 자신의 멱살을 잡고 이 욕 저욕 갖가지 육두문자를 남발것만 같았다. 그런 상황이 발생한다면은 자신은 어떻게 처신을 해야 할까.

"섹스까지 하진 않았으니까 그냥 넘어가자고요"

이렇게 하면은 어떨까. 고개를 저었다. 물론 섹스 한적은 없지만은 그렇다고 해서 일체 책임지지 않아도 될 정도는 아니지 않은가. 그런식으로 회피할 일은 아니다. 그리고 스스로 그렇게 할 생각도 없고....

"아웅.... 어떻게 하면 좋지?"

이런 저런 생각을 해도 돌파구는 나오지 않았다.

"가서 사정 예기를 하고.... 잘못을 빈다면은...."

물론 이 생각도 좋은 방법은 아니다. 벌려놓은 일이 일인 만큼 정선이 그렇게 곱게 순순히 들어줄지도 의문이고....
하지만은 이렇게 시간만 보내며 두려워하며 지내는 것도 못할짓이다.

"정미는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얼마전까지 밤낮을 함께 보내며 살을 맞댄 그녀, 이젠 이모라고 불러야 하지만은 그녀가 걱정스러웠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정욱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잘못을 한건 서로가 마찬가지인데 그녀만 지금 덤터기 써서 깨지고 있을걸 생각을 하자니 가만 있을수가 없었다. 그리고 이렇게 가만히 지내는 것이 무책임하게 넘어가려고 하는 것 같기에 자존심상 스스로가 용납하기 어려웠다.

"표정관리 똑바로 않해. 너 더 맞아야 정신차릴거야?"
"때려봐 때려봐. 나도 가만 있진 않을테니까."

하도 때려서 이젠 거기에 면역이 되었는지 이번의 정미의 반응은 독기가 올랐다. 막다른 골목에 몰면은 쥐도 고양이를 문다고 하였던가. 정선은 동생의 모습이 꼴사나웠지만은 그정도로 하고 넘어가기로 하였다. 정말로 정미가 전력을 다해서 달려든다면은 자신도 감당하기 힘든 것은 사실이기에.......

"어떻게..... 나를 그렇게 말할수 있어. 뭐? 다른데 하지 않았는지 알아봐달라고.... 그래 보고 싶어!! 응 보고 싶으면은 봐. 벌려서 똥냄새 실컷 맡아봐. 그리고 다른게 들락거린 흔적 찾아봐 찾아봐."
"너 주둥이 닥치지 못해!!"
"못하겠다 어쩔래. 어쩔래."

정미의 반응은 거의 발악에 가까웠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이성경험이라곤 전무?한 자신에게 항문성교를 하지 않았냐며 조사해달라고 산부인과 의사에게 문의하였으니까 자존심에 얼마나 상하였겠는가. 그렇기에 정미로써는 더는 언니에게 고분고분해하진 않았다.

"흑흑....... 어엉..... 앙앙"
"이게 뭘 잘했다고..... 뚝그쳐."
"아하항...... 엉엉..."

하지만은 좀처럼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 화는 날대로 났고 자존심은 상할데로 상하였고 그리고 그런 자신의 신세가 너무 처량하였기에 정미는 울음은 좀처럼 그치지 않았다.

"내가 너무 심했나?"

정선은 가슴한구석이 게름찍했다. 산부인과에서 동생이 이성경험은 해본적이 없는것같다는 소견을 듣고 그때 물러났어야 하였다.
그런데 그러지 않고 애널섹스 운운하였으니 지금 정미의 반응은 당연하다면은 당연한 반응일 것이다. 하지만은 정선도 그렇게까지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 그때 들이닥치던 순간에 목격한 정욱과 정미의 체위때문이었다.
69체위 식스나인...... 남녀가 자세를 바꿔서 서로 포개어 성기를 만지작거려 자위를 해주거나 입으로 애무를 해주는 이색적인 섹스방식이 아닌가. 결코 처음해보는 초짜들은 그런 식으로 할순 없다. 경험이 많은 프로들이라면 몰라도....
그렇기에 정선은 순간 정욱과 정미가 오래 관계를 가졌고 아울러 갈때까지 간 것이라고 여기며 다른곳에서 그 흔적을 찾으려고 한 것이다. 그렇기에 무심코 그냥 지나칠수 있는 부분을 떠올렸고 그것이 바로 항문이었다. 그러다 보니까 엉덩이 벌려주지 않았느냐며 동생을 몰아세웠고 결국 이지경에 이르렀지만은...
쿵쿵....
밖에서 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들렸다.

"내가 나가 볼게. 그만 그쳐!!."

밖으로 나가면서 정선은 정미를 바라보며 짜증섞인 어조로 닦달을 하였다.

"누구세요?"
"접니다. 정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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