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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0:44 1,105회 0건
야누스3-90(검은안경)


대철이도...민수도...그리고 나도...주먹을 불끈 쥐었다. 대철이의 짤막한 부름에

민수는 순간적으로 내뒤로 돌아섰고....대철이가...앞으로 나르듯이 몸을 움직

이는 순간...."멈춰"라는...짤막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하지만, 개의치않고.....

대철이의 발이 허공을 갈랐다. 하지만, 나는...순간적으로........

"...멈춰............!!!!!!!!......"


그러자, 대철이의 발놀림이.....마치 영화속 한컷처럼 멈춰지면서..................

"....후후후....윤대철....들리는 말이....과장된건 아니였구나......."

"..................................................."


김수현선배였다. 김수현 선배가 대여섯명과 함께....걸어오고있었다. 같이 있던....

산만한 덩치의 사내....바로 유도부주장이였다. 김수현 선배에게 무슨말인가 하려고...

입을 열다가....나를 보자....입을 닫고는...천천히 내뒤로 돌아선다. 그러자...몇몇의..

덩치들이....내뒤로 돌아선다.

".....아니야....아니야...이래선 안돼........알다시피..내가 잠깐 자리비운사이에...

생긴일이야........강선중...너도 알잖아....."


김수현 선배가 유도부 주장을 바라본다. 하지만, 유도부 주장은 아무말이 없었다.

작은 눈을 껌뻑이면서 내뒤에 서있을 뿐이였다. 쓰러진 두명이 천천히 일어선다.

"......박강영선배는 오셨나요.....???...."

".....으응....한시간전에 왔어..........."

".....후후후 처음이라서요......이렇게 들어와도 되는줄 알고요........"

"........참...웃기는 일이야....이곳을 단 셋이서 들어온 사람은....네가 두번째야..."

".........그런가요....???...."

"..................물론, 첫번째는.....박강영선배지........."

"........ 아직도 들어가는데 뭐 거쳐야할것이 있나요.....???..."

".......아니....그런건 처음부터 없었어....그냥 이곳의 규율만 있을뿐이지...."


내가 문을 통과하여 작은 복도로 들어서는데.....................

"...강선중.... 네가...할일은 그게 아니야........"

"....................................................???...."

".....강선중선배......오늘은.....박강영선배의...말을 들으라고했읍니다."

"...........아..........알 았 어..."


강선중 선배가 아쉬운듯이...김수현선배에게로 돌아간다. 몇몇의 덩치들가 함께

복도는 조용했고......조용한 안쪽 복도에 인기척이 느껴졌다. 대기조인가???

후후후 궁금했다. 내가 홀문앞에 다가서자....아까처럼 힌티를 입은 두명의...

사람, 가까이서 보니 우리학교 2학년 선도부들이다. 나에게...가벼운 웃음을

띄우면서 문을 열어준다. 시끄러운 음악이 흘러나오고있었다. 현란한 싸이키

조명아래....십여명의 사람이 몸을 흔들고있었지만,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십여명씩 모여서...이야기를 나누고있었다. 멀리서보니 박강영선배가 보였다.

여러명과 대화를 하는듯이 보였다. 여자도 있는듯이 보였다. 나는 조용히

구석진곳을 바라보았다. 가운데 중앙은 벌써 자리를 다 차지한듯이 보였고,

조용한 구석진곳만....빈자리임을 나타내고있었다. 나는 천천히 그곳으로...

다가가서 앉았다. 민수는 내옆에 앉았고...대철이는 말없이...내뒤에 서있었다.

앉으라고 했지만, 대철이는 못본척...못들은척 서있었다. 그러자 민수도......

엉거주춤...일어난다. 내가 눈짓하자...민수도 못본척.........나는 내비러두었다.

조용히 주위를 둘러보았다. 별로 특별한것은 없었다. 그냥 10여명씩 혹은...

20여명씩 뭉쳐있다는것 외에는.... 우리처럼....3명정도가 모여있는곳은....

없었다. 나는 모든사람을 하나씩 하나씩...살펴보았다. 모두가 하나처럼...

단단해보였다. 그에 비하면 박강영선배는??? 물론, 단단해 보이기는했지만,

덩치나 인상은....????...후후후....긴장이 되었는지...오줌이 마려웠다.

나는 테이블에 놓인 콜라한잔을 따라 목을 축이고는 천천히 일어났다.

대철이와 민수는 말없이 나를 따라왔다. 출입문 출구에있는...두명의...

선도부가....말없이 문을 열어준다.

"...........화장실은요....???...."

"....복도 좌측....끝 방............."

".........네......감사합니다."

"........저기..........김태진....????...."

".....................................???????????......."

"...노파심에서 말하는데......여기서...담배하고...술은 절대로 안돼....

자...잘모를까봐..........."


나는 아무말없이 돌아섰다. 그러고보니 조금이해가 갔다. 아까 테이블에는

전혀 술이란게 안보였다. 그리고, 담배피는것을 한사람도 보지못했다.

복도 좌측길로 들어서서 조금 들어가자.....인기척이 느껴졌다. 아무래도....

스치듯이 지나가려는데......갑자기 한무리의 사람들이...번쩍들 일어나는 바람에...

나는 멈추어섰고.....어느새 민수와 대철이가....나의 앞에서 그들을 가로막고있었다.

하지만, 10여명쯤 되어보이는 그 무리는.....우리에게 아니....나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있었다. 낮익은 얼굴들이였다. 대철이가 씨익 웃고있었다. 내 기억으로는

태권도부 애들이였다. 아마도 나와 대철이를 보고는 모두들 놀래서 일어난모양이다.

그 바람에 우리도 놀랬고,..........

"........수고 하네......."

"....들었어....이번에 들어오기로 했다메...???... 잘생각했다."

"...........너희들...다 죽었어......"

"...히히히...너한테라면....죽는것도 괜찬지....얼른와....."


대철이는 가볍게 대화를 나눈후...나에게 친구를 소개시켜준다. 태권도부...부주장이면서

2학년이란다. 그리고 친구라고.....조금 이상했지만, 나는 손을 내밀었다.

"....잘부탁합니다. 김태진입니다."

"...화제의 인물이네....그렇지 않아도 무척궁금했는데....."

".....승기야....실수하면...친구고 뭐고........"

"...크크큭...천하의 윤대철이가.......신주단지처럼 모시는 사람이라............

사람들이 놀래 자빠지겠는걸......?????...."

".........대철이와 저는 친구입니다."

"......잘알고있어.......그리고 대철아......그놈왔다. 아주 갈아먹고싶었는데....

네....생각해서 간신히 참았다. 지금...저안에 있다. 들어가서 아는체나..해라...."

"................................................"


무슨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대철이의 두눈이 무섭도록 빛이났다. 두주먹을 꼭쥐는게...

아무래도......나는 고요한 눈으로 대철이를 보았다. 한참을....그렇게...그러자........

나를 마주보던 대철이의 두눈빛이 천천히 수그러들면서.....서서히....고개를 돌린다.

".........미.........미안해....."

".............................................난....널 믿어......"


승기라 불린 선배의 두눈이 묘한 호기심에 차오른다.

"...후후후... 점점.....대철이......너...정말로... 굴복했구나.........그러면...인사다시...

저.......엄 승기 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나는 조금 놀랬다. 전과는 다르게 깍듯이 고개를 90도로 숙인다. 그러자, 그 뒤의 10여명도

깍듯이 고개를 90도로 숙인다.

".......그만...그만들하십시요.....선배님 왜 이러십니까...????...대철아...???.."

"....대철이는 저의 친구....친구가 깍듯하니...저역시 깍듯해야하는건 당연한것입니다."

"....태진아..!!!!!.....인정해주면 돼....그러면 돼....어차피...조금 빠른것뿐이야....."


가벼운 인사후.....승기선배를 비롯한...태권도부는...좀처럼...구석진곳에 다시 자리를 잡았다.

묘한 전율이 흐른다. 나는 다시 화장실....맨끝방으로 향했다. 그런데 맨끝방은 두개였다.

아무래도 왼쪽방이 화장실인것 같았다. 오른쪽방은 굳게 철문으로 닫혀있었다. 나는 대철이가

불안했다. 아무래도 대철이의 두눈이 다시.....나는 일부로 오른쪽철문을 열었다. 철문을.....

열어서....안을 보던 나는 깜짝 놀랬다. 안의 풍경이 이상했다. 제법 넓은 공간이였음에도....

전혀 넓어보이지가 않았다. 대략 50여명쯤 되어보이는 애들이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있었다.

그중 pp애들은....머리에 붕대를 감고.....얼굴이며...옷에는 피가 묻어있었다. 마치 한바탕....

격렬한 싸움을 치룬것처럼.....그런데....단지 7,8명쯤 되어보이는 하이얀 티를 입은 사람들이...

서있었다. 몇몇은 하얀천을 두른....목도를 들고있었고...몇몇은....덩치가 좋았고....바닥에....

무릎끓고 앉은애들중 몇명이....나한테로 눈길을 돌린다....저 뒤쪽...에 낮익은 얼굴이 보인다.

중학교시절....그래도 한주먹한다고 으스대던...그 얼굴.... 그때...낮으막한 소리가 들려온다.

"...개새끼들...눈깔 깔어...........아예...죽고싶은 모양이지.....???..."


그러자 잽싸게 고개를 다시 바닥으로 향한다. 나는 중학교시절 낮익은 얼굴을 바라보다가....

말이 들리는곳을 향하여....고개를 돌렸다. 그러데...이런....승철이였다. 승철이가..구석진...

어두운곳...의자에 앉아있다가...천천히 일어난다. 나를 보고 웃으면서...그러고보니...그 주위

서너명이...모두 우리반 아이들이였다. 반가웠다. 그런데 모두들 나한테 깍듯이 인사한다.

그리고는 승철이가 나에게 말을 건다.

"....우 우리가 걱정이 되서 왔어.......????...."

"....응...???...으응...........이것들은 뭐야...???????."

"....이 것들은?......이곳에 밀고들어 올려다가.....좆된새끼들이야......"

"........그...래.........????...... "

".........걱정하지마 우리 잘하고있으니까........"


나는 주위를 살펴보았다. 하나같이 조용히 나를 바라보고있었다. 다 낮익은 얼굴들이였는데....

"......여기는...내가 관리하고있어......제네는...검도부에서 나왔고.....그리고 제내는 유도부....

태권도부에서 나온 2명은 지금 화장실에 갔어......"

"................................................."

".........예...네들 언제 풀어줄거야....????...."

"......응..???...그 글쎄....모...모임 끝나고...풀어줘야 될껄........"

"......모임 시작되면 바로 풀어줘.....???...."

"...........뭐....????...."


승철이가...나의 말에 ..의아한듯...입을 열었다가...순간 더 놀랜다. 민수와 대철이의 두눈이

사납게 변했고, 특히, 유도부에서 나온듯한...인상이 무섭게 생긴...덩치의 두눈이 잡아먹을듯이

승철이를 향했기 때문이다. 민수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흐흐흐 승철이..........간이 배밖으로 나왔구나....."

"...아아...아니...아니...아 아닙니다......"


승철이의 두눈이 놀랜듯이 나를 보고있었다. 나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박강영 선배가 아무말없었다면.....모임시작하는 시간이...8시라고 그랬으니까....

그 시간에....예네들 풀어줘....."

"....아....알겠읍니다. "


승철이가 진땀을 흘리고있었다. 이런것인가???어느새 내가 이렇게되었지..???..알게 모르게...

이 모든것이 이제는 익숙해진다. 마치 조폭의 두목이 된기분이였다. 그게 나만 그런것은 아닌것....

같았다. 민수도...대철이도...모두가 이런분위기에 익숙해진것 같았다. 나는 나를 놀랜듯..흘깃

나를 바라보는 중학생 동창의 시선에 묘한 쾌감이 일었다. 알듯모를듯...나를 의식하는 모든....

무릎꿇린 애들이 시선이....나는 좋았다. 묘한 쾌감이 한번일자...나의 마음이 편안해지기 시작했다.

나는 그방을 나섰고....대철이가 그문을 닫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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