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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16:25 1,060회 0건

12- 부 납치(拉致)되다… !!- 4

대장… !!
- … !? -
한 동안 아무런 움직임이나 어떤 소리도 없이 그들은 조용하기만 했어.
아마도 놈이 엄마에게 별로 자극적인 행동을 하지 않고 있나봐… ??
이미 엄마의 몸은 먼저 번의 두 놈들에 의해서 열릴 대로 열려져 있는 상태였었고… 또 자포자기까지라고는 할 수는 없어도 이미 망가져 버린 몸… !!??
빨리 이놈도 마저 끝내게 해주어야 우리「동훈이」를 살펴 볼 수 있겠다는 생각과 또 기왕에 이놈마저도 받아줄 요량이라면 우리「동훈이」가 깨어나기 전에 끝내고 싶어지기도 하셨던 모양이었어.
그래서 엄마는 놈이 어떤 짓을 하더라도 별로 앙 탈을 하지 않고 고분고분 놈이 하자는 대로 순종하고 있는 듯 했어. 그러나 어찌 된 셈인지 놈은 별로 엄마에게 자극적인 행동을 하지 않고 있는 모양이야 …
아니 무언가 좀 이상 했어… ??
놈은 자기 차례가 되었는데도 좀처럼 그 어떤 행동을 취하려고 하질 않고 여전히 엄마를 바라보면서 무언가 좀 어려워하고 있는 것처럼 주저주저하고만 있는 거야… !?
놈이 아주 맹추이거나 아니면 너무나 이런 일에 능숙해서 좀 더 엄마와 재미있게 수작을 붙여보려고 하는 수작인지 … ? 나는 오히려 놈이 너무 조용하니까 마음속으로 조바심이 일어난 거야… !!??
- … !? -
… 부시 럭 - 부시 럭 … !!
조금 더 참고 있는데 부시 럭 대는 소리가 들리는 듯 했어.
- 쪼-옥…! 으…음…으… 흐… 아이… 입은… 안 돼… !! -
드디어 놈이 엄마에게 무슨 수작을 붙였는지… !?
엄마의 소리가 멀리서 들리는 것처럼 희미한 신음 소리인지… !?
입 맞추는 소리인지가 내 귀에 들리는 거야… !? 아마도 놈이 엄마의 입을 맞추려고 하는 모양인데… !?
엄마는 완강히 거절하는 모양 이었어… !!
- 바 스 락 - 바스락 -
바짝 마른 갈대 잎들을 깔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이 조금만 움직여도 바스락대는 소리는 의외로 크게 들리는 것 같았어.
놈이 본격 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는 모양인거야.
- 부스럭… !! 탁… 타탁… !! 좌악… 치칙… !!
- 어-헙… 아아- 안돼… !! 입만 말고… 다 다른 데는… 얼마든지… !! -
- … !? 저어… 정말… 안 돼 유… ?? 그 그리고… !? 저어… !! -
- 아‥이… 싫어… ! 입은… !! 자아… 내가 이 이렇게… 해 줄 테니까… 으응… ?? -
원… 세상에… !!?? 엄마의 목소리가 갑자기 저렇게 상냥해 질 수가 있는 가… ??
그리고 또 엄마는 지금 너무나 작은 소리로 속삭이기 때문에 바로 같은 자리에 엎디어있는 내 귀에도 잘 들리지 않는 거야… !?
무엇을 어떻게 해준다는 말인지… !?
- 그만 하고… 응… ? 빨 ‥ 리… !? -
아무리 가까운 거리에 있어도 특히 신경을 쓰지 않으면 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은 속삭임 소리였어.
엄마는 왜 그런지는 몰라도 놈과 입맞춤하는 것은 절대로 허락을 안 하시는 거야… !!
놈과 입맞춤하는 것이 무척 싫었나봐… !?
- 바스락 - 스-슥 - 바스락 - 어 헙… 으 으… ! -
- 아… 아 이… 아직… !! 으응… 이제… 됐어… ! 아이… 드 들어갔어… ! -
놈은 엄마와 합궁(合宮)을 하는데도 꽤나 어려운지 무척 버 벅 대고 있었어.
엄마의『하초(下焦)』는 아까 보니까 이미 홀딱 벗은 상태였고 또 놈에게 가장 필요로 하는『하초』밑에 있는 비동(秘洞)의 입구(入口)는 조금 전에 끝난 두 번째 남자의 정액(精液)뭉치가 아직도 가득 차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너무나 미 끌 거려서 엄마가 누워서 다리만 벌리면 두 사람이 합궁(合宮)하기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닐 텐데… !!??
… 들 썩- 들 썩…
한참동안을 버 벅 대더니 드디어 놈이 엄마의 배 위에서 몸을 구르며 운동하는 소리가 공기의 울림과 함께 내게 전해오고 있었어 … !.
그런데 놈의 운동하는 소리를 공기의 흔들림을 통해 감각으로 들으면서 나는 문득 엄마에 대해서 이상한 의문점이 생기는 걸 깨닫게 된 거야.
- …으-흥… 으으… 애해… 아-하… 아이… 참… !!! -
아까 내가 처음 정신이 들려던 순간에 내가 들었던 소리는 분명히 엄마가 서럽게 울면서 애간장이 녹아내리듯 하는 소리였었는데… !!??
지금 엄마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는 아까처럼 서럽게 울기만 하는 그런 소리와는 약간 다르다는 느낌이 드는 거야.
- 어… 허… 으… 애- 해… ! -
놈이 엄마의 배 위에서 굴러대며 율동 하는 힘의 강약에 따라 엄마의 입에서 뿜어지며 나오는 숨소리나 소리를 죽여 가며 뱉어내는 비음(鼻音)도 그 리-듬의 강약이 달라지는 듯 커졌다 작아 졌다 하고 있는 거야.
철벅- 철퍼덕… 투-둑… 투-둑… !!
그리고 엄마와 놈의 하초(下焦)쪽에서 서로의 치골(恥骨)부딪치는 소리와 함께 엄마의 비동(秘洞)속을 들락거리는 놈의 양물(陽物)이 만들어 내고 있는 질퍽대는 소리까지 생생하게 들리고 있었어.

그 소리를 들으면서 나는 분명히 느낄 수 있었어… !?
엄마는 지금 저 짓(?)을 즐기고 있는 중이라는 것을… !!??
그러니까… 엄마의 몸은 그동안 내 아빠와 잠자리를 해본지가 언제인지도 모를 정도로 오래동안 외롭게 독수공방(獨守空房)을 지켜 오시고 있었지… ?
그런데다가 아까부터 건장한 청년들에게 잡혀서 강제가 됐던 스스로 원 하는바가 됐던지 간에 정말 오래간만에 지금 섹스의 맛을 보고 있는 거야… !!
물론 엄마는 지금 말할 수 없는 분노와 수치심으로 가득 찬 채 정신적으로는 놈들을 거부하고 있겠지만 이제 나이 서른 살의 초반에 들어선 한창 무르익은 여인의 육체적 본능은 그토록 마음으로 느끼는 것 같은 분노와 억울함만을 고집하고 있는 것만은 아닐지도 모르는 거 아니겠어… ?
지나치게 역설적인 논리 같지만… !!??
처음… 첫 번째 놈에게 당할 때는 온몸이 수축되고 소름이 돋아날 정도로 징그럽게 느끼며 본능적인 거부감으로 똘똘 뭉쳐 있었겠지만…
여인의 아래 그곳(?)의 구조상 처음 놈이 쏟아놓은 분비물(?)을 미쳐 닦아낼 사이도 없이 두 번째 놈이 또 그곳을 자극하며 삽입시키고 힘찬 피스톤 운동으로 잠자던 여인의 본능을 깨우쳐주며 자극을 주고 있는 동안에 여인의 몸 중에서 가장 신경이 예리한 비소(秘巢)는 폐쇄되기는커녕 너무나 수월하게 미 끌 거리며 놈들의 독패장군(獨覇蔣軍)이 여인의 질(膣)속을 비벼주도록 열려가고 있는 것이겠지… !!??
그때까지도 엄마는 어렸을 때부터 뇌리에 박히고 몸에 배어있는 윤리감(倫理感) 때문에 어떤 느낌도 없이 어서 이 지옥 같은 장면을 벗어나서 내가 사랑하는「군-짱」의 목숨을 살려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놈을 받아 줄뿐이었었을 꺼야… !!??
그러나 이번 셋째 놈의 경우에 와서는 그만 엄마의 육체적인『여인본능(女人本能)』은 그 육체 주인의 의지와는 달리 지속되는 관능(官能)의 자극에 그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휩싸여 들지 않을 수 없게 되고 만 것이 아니겠어… !?
그럴 때 여자의 입에서 슬프고 억울하다는 울음소리만 나오는 건 아니잖아… ??
그러기 때문에 엄마가 이번 세 번째 놈의 소원을 풀어주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태도는 먼저 번 놈들과의 행위 때와 그 반응이 자기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달라졌을 것임은 틀림없는 사실이었을지도 모르는 거지… !!??
그리고 이번 놈의 경우는 또 그랬어… !?
두 번째 놈까지의 경우는 제가 끝나고 나면 다음 차례의 사람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어디 마음 놓고 자기의 실력발휘를 할 수도 없었겠지 만… 말이야… !?
마지막 놈의 경우는 이미 끝난 선배들은 저쪽으로 돌아가서 늘어진 채 깊이 잠이 들었기 때문에 자기가 이 여인과 회포를 푸는데 누구 한사람 방해하는 사람도 없을 테니까 놈은 그야말로 횡재를 한 것처럼… !
평상시라면 언감생심 꿈도 꾸어 볼 수 없는 그야말로『여인』중에서 으뜸가는 진-국(眞-국)인 귀부인과 느긋하게 사랑의 진한 행위를 치를 수가 있었던 거지…
그러한 심리적인 작용 때문에 엄마는 전혀 표시를 안 한다고는 하더라도 옆에 있는 나에게는 그러한 엄마의 변화를 금방 알아 볼 수가 있었던 거야… !!
그래서 놈은 느긋하고도 여유 있게 일을 처리해 나가고 있는 것 같았고... 또 엄마도 별로 엄마의 배 위에 올라있는 놈에게 빨리 하라든가 또는 상대방이 불쾌해할 어떤 표현도 나타내 보이질 않고 그저 놈이 이끄는 대로 다소곳하게 받아주고 있는 거야… !?

나는 엄마의 속마음도 모르면서 언감생심 내 나름대로 아주 못된 상상을 하고 있는 거지… !?
어떤 여자라 할지라도 사내 싫어하는 여자는 없을 테니까… !?
사실은 내 어리디 어린 조잡한 상상력으로 어찌 엄마의 그 크고 하늘같으신 희생정신을 전혀 상상도 하지 못하고 건방지게 여자라는것을 조금 알았다고 그따위 생각을 해보고 있었던 것이었어.
나중에야 사실이 그렇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나는 엄마에게 얼마나 송구스럽고 죽을죄를 지었다는 후회를 했었는지… !!??

어쨌든지 나는 또다시 맹렬하게 끓어오르는 질투와 분노를 느끼면서 온몸의 피가 거꾸로 솟구쳐 오르며 혈압이 올라가는 것 같은 증상이 일어나고 있었던 거야… !?
드디어 아까 놈들에게 맞았던 상처자국이 띠-ㅇ 하고 울리면서 또다시 가물가물 정신을 잃어 가고 있었어.
질투와 분노 때문에 상처받았던 그 자리(머리뒤통수)로 나쁜 내 몸의 피가 역류된 탓 이었나봐… !?
밤은 점점 깊어만 가고 있었어 … !.

이름 모를 밤 새 들의 울음소리만 어두운 하늘에 메아리 치고 있을 뿐 … !

무언가가 내 입술을 통해서 시원하게 흘러들어 오는 듯 했어.
그리고 내 가슴을 누군가가 힘껏 눌렀다가 갑자기 탁하고 떼기도 하고 또다시 힘껏 누르며 내가 호흡하기 쉽도록 도와주고 있는 거야… !!
그러다가 또 내 손발을 마구 비벼대면서 주물러주기도 하다가 이번에는 내 얼굴에 축축한 물수건을 푹 덮어 씌워 주기도 하는 거야.
나는 매우 귀찮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손을 마구 휘두르는 듯 깊은 혼수상태에서 깨어났어…
누군가가 내게다 인공호흡을 해주고 있었던 거야.
엄마가 아까부터 나를 살려내겠다고 내 입에다 엄마의 입을 대고 필사적으로 빨았다 뱉었다하는 호흡을 시켜주며 애를 쓰고 계셨던 거야…
마침 먼동이 떠오르려는 듯 동쪽방향의 하늘이 점점 밝아오고 있었어.

내가 깊은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일어나는 것을 보시고 기뻐하시는 엄마의 표정은 어느 하늘아래 그 누구보다도 내 엄마만이 지을 수 있는 모습이 셨으 리 … !

나는 일어나 앉아서 주위를 둘러보았어.
그리고 겨우 현재 우리들이 처해있는 이 어려운 현실을 새삼 깨닫게 된 거야.
그런데… !? 지금까지 나한테 인공호흡을 해주고 있던 사람은 내가 기억하기로는 바로 아까 맨 마지막에 내 엄마하고『헐레』를 붙었던 그 제일 젊은 청년 이었어… !!
그리고 엄마와 내가 있는 자리에서 몇 발짝 떨어지지 않은 갈대밭에 어제 보았던 험상궂게 생긴 두 놈의 장정들이 초가을 밤의 두터운 이슬에 푹 젖은 채 제멋대로 굴러다니며 잠이 들어 있는 것이 보였어.
엄마의 몰골도 밤이슬에 푹 젖어 있는데다가 밤새도록 놈들에게 얼마나 시달리셨는지 그토록 이나 곱게 빗어서 쪽지고 있던 머리카락이 마구 헝클어진 채 검불 투성이로 엉망이 된 채이신 거야… !!
그런데도 엄마는 그런 사실들을 느끼지도 못하시고 털어 내려고도 하지 않고 있었어.
급한 대로 아래옷은 몸-뻬를 꿰어 입으셨지만 속에 받쳐 입으셨던 명주 속치마가 마구 뒤집힌 채로 겉옷 위에까지 구겨진 채 삐어져 나와서 엉켜있었어.
초 가을밤의 새벽 무서리에 온몸은 비를 맞은 듯 축축하게 푹 젖어 있는 거야.
엄마의 저고리도 온통 갈대 잎과 꽃잎들로 잔뜩 묻어있었지만 엄마는 그따위 모습 따위는 관심도 없으시고 오로지 내 얼굴과 총 개머리판으로 얻어맞아서 피가 엉켜있는 채 퉁 퉁 부어있는 내 뒷머리만 만지시며 애처로워하고 계신 거야.
그러면서도 내가 깨어난 것이 신기하다는 듯이 매우 기뻐하고 계셨어.

조금 더 시간이 흐르고 해가 중천에 떠오르자 놈들도 하나하나 깨어나기 시작한 거야.
그리고는 뻔뻔스럽게 어제 우리들이 메고 이고 왔던 쌀자루에서 쌀을 한 옹 큼 씩 퍼다가 각자의 입에 털어 넣고 우물우물 씹기 시작하는 거야.
그 자리에는 쌀이 있어도 조리를 할 만한 형편이 아니었거든… !!
그 중의 한 놈이 옆에 흐르는 골짜기 개울에서 수통에 물을 떠다가 엄마에게 건네어 주면서 마시라고 하더 군… !!
그런데... 또 이상하게 놈들은 누구라 할 것도 없이 세 놈이 다 엄마에게 무척이나 미안해하는 듯한 표정이 역력해 보였어. 제 놈들도 그 나름대로 양심은 있었던 모양이야.
아니 미안해하는 표정일 뿐 아니라 마치 어느 연인에게 연모의 정을 느끼기 시작하는 사내놈들 특유의 연약한 태도로 변해가고 있는 것 같았어.
나는 놈들이 엄마를 바라보는 눈빛에서 어제 우리가 잡혔을 때 쏘아보던 그 눈빛과는 전혀 달라져있는 분위기를 발견 한 거야.
- 자아… 어때 유… ? 좀 걸을 수 있겠 슈… ? 빨리 가야 하는 디… ! -
- 자아… 이제부터는 이 짐들은 네놈들이 모두 짊어져… ! -
두목이란 놈은 거의 40 살 전후의 장년인데 몸집이 무슨 씨름꾼처럼 아주 건장하고 힘이 장사처럼 생겼어.
하긴 나머지 놈들도 모두가 강단 있게 생기긴 했는데… 자세히 보면 역시 순박한 시골의 청년들 모습 그대로 인 거야.
지금까지「충청도」일대의 시골에서 머슴살이나 소작농을 하던 사람들이 갑자기 달라진 세상 때문에 공연히 거품이 들어서 자기주제도 파악 못하고 날뛰다가『빨갱이』병에 걸린 사람들 인 모양 이었어… !?
그렇게 살아오던 놈들이 말로는 인간에 층하(層下)가 어디 있느냐… ?
사람은 다 같은 사람인데 무슨 차별이란 말이냐 라고 떠들어오다가 막상 어제 밤에 놈들 평생에는 언감생심 넘겨다 볼 수 없는 진짜 양반 중에서도 진골 양반 댁의『별당마님』이신 「조규정(趙奎貞)」여사이신 내 엄마라는 귀부인에게 횡재를 만나서 두 눈들이 화들짝 놀래지도록 꿀맛 같은 인생사의 이면을 경험하게 된 것이지… !!??
빛나는 진주는 아무리 진흙 속에 묻혀있어도 그 영롱한 빛과 가치를 감출 수 없다고 하는 말처럼 엄마는 역시 아무리 시골의 촌무지렁이 여편네처럼 꾸미고 있어도 엄마의 그 아름다운자태와 내면적인 고매한 인품은 지금 저렇게 무식한 불한당 놈들에게까지 감화를 시켜서 놈들이 스스로 처신을 자제하도록 만드는 마력(魔力)을 발휘하는 것 같았어… !!??

그래서 다음 날 아침… 비록 우리가 놈들에게서 풀려나지는 못하고 끌려가는 신세가 되었을망정 짐도 놈들이 우리 대신 들어주고 걷다가도 나 나 엄마가 피로 한 듯 해 보이면 아무 때고 쉬어 가기도 하는 거야.
물론 우리들의 최종목표는 놈들의 손아귀에서 빠져나가「대전」이나「신도안」으로 무사히 돌아가야 하는 것이지만… !?
그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을 바에는 어떻게든지 놈들에게 밉보이지 않아서 목숨을 부지해야만 하는 것이 우선은 급선무인거야… !!
나는 어제 놈들에게 얻어맞은 뒷머리가 아직도 아프고 어지러운 걸 억지로 참고 따라가며 어떻게든지 엄마의 걱정을 덜어드리겠다는 마음밖에 없었어.
엄마도 몸이 몹시 괴로운지 걸음을 못 걸을 정도로 어기적거리고 있었어. 그때는 엄마가 왜 그러시는지 알 수 없었지만 훗날 생각해보니 엄마가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걸 알게 되었던 거야.
밤새도록 세 놈의 불한당 놈들에게 몇 번씩이나 능욕(凌辱)을 당하다 보니 아무리 엄마가 이미 아이를 셋 넷씩을 낳았고 또 내 아빠와 성생활을 십 몇년씩을 해서 웬만한 남자라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여자가 되었다고는 할지라도 갑자기 하룻밤에 그렇게나 여러번 격렬하게 공격을 당하고 난 후라…
우선은 아래 그곳이 쓰라려서라도 걸음을 걷기에는 너무나 힘들었을 건 당연하잖아… !
언제 엄마 평생에 하룻밤사이에 그토록 많은 횟수의 성교(性交)를 해 본적이 있었어야 말이지… !!??
그래도「군-짱」이 어젯밤의 그 수치스러웠던 사건에 대해서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엄마에게는 너무나 다행스럽다고 생각을 하고 계신 것 같았어…
만일에 이 아이가 어젯밤의 사건에 대해서 이상한 눈치라도 챈다면 엄마는 아무리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놈들에게 당한 거라고는 했다지만 사랑하는 아들 앞에서 놈들의 몸을 받아 주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엄마는 도저히 세상에 살아있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 되어버린것이 아니겠는가 말이야… !?
아니… !! 이 아이가 알고 모르고가 문제가 아니라 어젯밤과 같은 일은 전혀 엄마의 자존심상 견딜 수 없는 노릇인 것이겠지… !?
또 아무리 그렇다고는 하지만… !? 내가 내 자존심만 생각하고 무슨일이라도 저지른다면… 이 불쌍한 아이는 어떻게 된단 말인가… !?

태연한 척 시치미를 떼시고 엄마는 안간힘을 쓰시며 잘도 걷고 있었어.
우리 엄마 말고 다른 경우 같았다면 지금처럼 잡혀가고 있는 입장에서 이렇게 어기적거리고 꾸물거린다는 것이 어디 될 법이나 한일인가 … ?
어린 내가 보기에도 놈들은 엄마에게 너무나 쩔쩔매는 것 같았어.
이건 놈들이 우리들을 납치해 가는 건지 아니면 모시고 가는 건지 알 수가 없을 정도로 우리들을 아니 엄마를 부축하면서 천천히 걷고 있었어.

그로부터 몇 시간을 쉬엄쉬엄 산등성이를 몇 개나 오르락내리락 길을 찾아가며 걷고 있었는데 나는 지금우리가 가고 있는 곳이 어느 지역 어느 산골로 가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거야… !? 그렇다고 놈들에게 물어 볼 수도 없었고… !?
또 나는 엄마가 놈들에게 어제부터 평상시 내가 상상 할 수 없었던 태도로 상냥하고 친절하게 애교를 떨고 있는걸 보면서 기가 막혀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은 질투와 절망감속에 빠져서 아까부터 일체의 말을 잃어버린 아이가 되어버리고 만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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