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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16:15 639회 0건
이블시드 -Evil Seed- 3부 타락나선(墮落螺線) (1)



어두침침한 공중 화장실. 미나코는 옷이 완전히 흐트러진 반라의 상태로 소변기에 기대앉아 정신을 잃고 있었다. 완전히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그녀의 하반신에는 마코토의 정액이 하얗게 말라붙어 있었다.

"으우우우우욱...."

마코토는 오열하고 있었다. 결국 그는 자신의 자지로 사랑하는 누나를 더럽히고 만 것이다. 자신의 자지에 붙어있는 선홍색의 처녀혈은 누나가 처녀였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끔찍한 죄악감에 몸이 불타는 것만 같았다.

"아, 아무튼... 빨리 뒤처리를 하지 않으면...."

그리고 소년은 곧 사태의 심각성에 몸을 떨었다. 만일 누가 이 화장실에 들어와서 이 광경을 본다면 뭐라고 해야 할 것인가. 그는 얼른 화장실에서 물을 퍼다가 누나의 더럽혀진 몸을 대충 닦아주고 도로 옷을 입혔다. 그리고 격렬하게 흔들어서 그녀를 깨웠다.

"누나. 일어나! 어서 집에 가야지."
"으... 으응... 마, 마코토.. 마중 나온 거니? 고마워.. 음..."

그녀는 아까전보다 더욱 인사불성이 되어 마코토에게 안겼다. 그녀의 말로 볼때 마치 방금전에 섹스를 한 일도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마코토는 조금 의아하게 느꼈지만, 지금 상황이 워낙 급한지라 힘겹게 그녀를 이끌고 집으로 가는 길을 서둘럿다.

"마코토. 왜 이렇게 늦었니? 어머. 미나코는 이게 무슨 꼴이야...."

어머니 아키코는 한숨을 쉬며 자식들을 맞아주었다. 마코토는 평소와 다름없이 다정한 그녀의 모습에 다소 마음이 놓였다. 그녀도 설마 눈앞의 남매들이 방금 근친상간을 저질렀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누나가 술에 취해서 쓰러져 있는걸 부축해서 데려왔어."
"휴. 대견하구나. 마코토. 얘는 다 큰 여자애가 이게 무슨 꼴이니... 어서 방에 가서 자."

마코토는 엄마와 함께 누나를 부축해서 방에 데려다주었다. 미나코는 옷도 갈아입지 않고 그대로 침대에 쓰러져 깊은 잠에 빠졌다. 마코토도 너무나 피곤했기 때문에 곧 자신의 방에 들어와서 잠들었다.

***

이번에 마코토가 끌려간 꿈의 세계는 말 그대로 전형적인 지옥과 같은 성이었다. 사방에 용암이 흐르는 한 가운데 우뚝 치솟은 붉은 바위 성. 마코토는 그 위에 쇠사슬에 묶여 노예처럼 나뒹굴고 있었고, 이슈탈은 그가 고개를 들어 겨우 올려봐야 할 곳에 놓인 거대한 붉은 돌의 옥좌에 마치 여왕처럼 오마한 자세로 앉아 있었다.

"아... 아아아....."

그녀에게서 느껴지는 강대한 존재감은 이제까지와 비할 바가 아니었다. 마코토는 마치 작은 초식동물이 커다란 육식동물 앞에서 움츠려드는 것처럼 본능적인 공포를 느끼고 몸이 굳어졌다. 뭐라고 따지고 들 마음조차 생기지 않았다.

"호호호 마코토. 현실에서의 첫 체험은 어땟니? 기분 좋았어. 아니면 역시 내 보지 쪽이 기분이 좋았을까?"
"그럼 역시 오늘 있었던 일은....."
"그래 맞아. 난 이미 네 주변의 사람들을 모두 조종할 수 있는 마력을 지니고 있어. 네가 지금보다 얼마든지 괴로운 일을 겪게 할 수 있다고.... 자아. 이제 그만 내 앞에 무릅을 꿇는 것이 어때? 그럼 더 이상 괴로운 일은 없을 거야. 오히려 평범한 인간의 삶에서는 절대 누릴수 없는 지고의 쾌락을 느끼게 해주지."
"그.. 그럴순 없어.. 나는... 나는... 절대.. 굴복하지 않아...."

마코토는 더듬거리면서 말했다. 최후의 힘을 짜내 거부한 것이다. 그러나 이미 그의 의지는 거미줄처럼 가늘어져 있었다. 이슈탈도 이전처럼 집요하게 강요하지는 않았다. 어차피 마코토가 무너지는 것은 시간 문제였기 때문에.

"그렇게 거부한다면 좋아. 더욱 괴로운 시간을 택하겠다면 나도 네 결정을 말릴 생각은 없어. 어차피 넌 천성적인 마조히스트니까. 네 마음 속 깊은 곳에는 강한 피학성이 내재되어 있지... 괴로우면 괴로운 상황일수록 더욱 자지가 부풀어오를걸...."
"아니야.. 난 그렇지 않아..."
"아아. 이젠 지겨워. 저리 가버려."
"으아악!"
우르르르릉-

이슈탈이 한번 손을 흔들자 마코토의 발 밑에 있던 바위는 지진이 난 것마냥 흔들리다가 순식간에 여러 조각으로 쪼개지면서 무너져 내렸다. 이슈탈이 옥좌에 앉아 내려다보며 조소하는 가운데 마코토는 천길 아래의 낭떠러지로 추락해버렸다. 저 밑에 있는 지옥과 같은 용암 바다 속으로....

"아아아아아악-!"

***

"아읏...."

다음날 아침, 미나코는 하복부에서 쓰리는 듯한 통증을 느끼면서 깨어났다. 이런 통증을 느낀 것은 처음이었다. 아마 앞으로도 이 같은 통증을 느끼게 될 일은 없을테지만....

숙취로 찌푸둥한 몸을 힘겹게 움직이며 팬티를 벗고 하복부를 확인한 미나코는 깜짝 놀랐다. 자신의 보지 속에서 한 줄기의 붉은 피와 정액이 뒤섞인 액체가 흘러내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걸 본 그녀는 기절하듯이 다시 침대에 쓰러졌다.

"나.. 더럽혀져 버리고 말았어.... 이젠.. 시집갈수 없는 몸이.... 흑..."

자신도 모르게 처녀를 빼앗겨버린 슬픔과 오열감에 미나코는 몸을 떨면서 눈물을 흘렸다. 스무살이 넘도록 진짜 좋아하는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 고이 간직해온 처녀를 이렇게 어처구니 없이 잃어버리게 되다니... 너무나 슬퍼서 눈물이 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대체... 누가..."

너무 술에 취한 나머지 어젯밤의 일은 아예 필름이 끊겨서 기억에도 없었다. 동생의 정액묻은 팬티를 가지고 자위한 것이 너무 창피한 나머지 신나게 놀고 싶어져 술을 약간 과하게 마시고, 또 그러다보니 학교에서 약간 평판이 안좋은 무리들과 기분내키는 대로 어울렸던 기억까지는 났었다.

아마 그들 중에 한 사람에게 범해졌을 것이라고 생각되었지만, 또 아주 희미하게 차에서 내리고 마코토가 부축해주었던 기억이 났다. 몇번이나 마코토가 일으켜준 기억, 그리고 마코토의 부축을 받아 집에 도착한 기억도 끊긴 가운데 되살아나는 걸로 봐서 마코토가 자신을 집으로 데려온 것이 분명했다.

"설마... 마코토가..."

그녀의 상상력은 거기까지 미쳤지만 도저히 그런 결론은 내릴 수가 없었다. 그녀에게 마코토는 너무나 순진하고 착실한 동생이었기 때문에.... 자신을 범하는 일 따위를 했을 것이라고 믿을수가 없었다. 그녀는 그 상상력을 강하게 부정했다. 분명히 어제 술을 마셧던 남자들 중 하나가 자신을 성폭행 한 것이라고 단정해두었다.

하지만 그녀는 혹시나 마코토가 자신을 범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도저히 동생의 얼굴을 마주볼 수 없었다. 샤워를 한 다음 오늘도 도망치듯이 집을 나섯다.

***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뵙는 법황의 녹입니다.
그 동안은 필터링에 차단당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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